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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 선장 중요한 수술 무사히 마쳐”

    “석 선장 중요한 수술 무사히 마쳐”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가 구출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 가족과 의료진이 25일 밤 석 선장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오만으로 출국했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석 선장의 부인 최진희(58)씨와 두 아들, 총상 전문가 이국종 아주대 외상외과 부교수 등 의사 3명과 간호사 1명이 오만 살랄라의 술탄 카부스 병원으로 가기 위해 이날 오후 11시 5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바이로 향하는 에미리트항공 EK323 편으로 출국했다. 이 관계자는 “석 선장의 가족이 오만 현지로 가고 싶다<서울신문 1월 25일자 5면>고 요청해 항공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석 선장 가족과 국내 의료진은 두바이를 거쳐 26일 오후쯤 오만 살랄라 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내 의료진은 현지 의사들과 협의해 석 선장의 한국행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오만 현지에 있는 회사 직원이 파악한 결과 석 선장은 중요한 수술을 무사히 마친 상태에서 부가적인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만 의료진은 몸에 맞은 총탄 3발 중 1발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7명은 한꺼번에 귀국하지 못하고 나누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장이나 일등 항해사, 일등 기관사가 대체 선원들에게 선박을 인계한 뒤에야 입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선원들은 예정대로 29일쯤 항공편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은 배에 있는 위성전화를 이용해 가족들과 짧게 전화통화를 했다. 경남 거제시 거제면에 사는 일등 항해사 이기용(46)씨의 부인 유인숙(39)씨는 “24일 오전에 남편이 집으로 전화를 했다.”며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반가움과 기쁨에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화로 “건강하게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아이들과 노모의 안부를 물어봤다고 유씨가 전했다. 한편 삼호주얼리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오만 40~50㎞ 해상에 도착한 뒤 오만 당국의 입항 허가를 거쳐 무스카트 외항에 입항했다고 삼호해운 측은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피랍 금미호 해적선으로 쓰여…기관사는 말라리아”

    “피랍 금미호 해적선으로 쓰여…기관사는 말라리아”

     지난해 10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금미305호(241t급. 지난 21일 구출된 삼호주얼리호는 1만 1500t급으로 48배)의 처절한 상황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금미305호가 해적선으로 쓰였으며, 배에 식량이 떨어져 개밥을 먹고 있다는 소식이다.  소말리아에서 가까운 케냐 몸바사에서 선박 대리점을 운영하며 금미305호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 교민 김종규(59)씨는 지난 25일 언론을 통해 “금미305호가 해적 모선으로 여러차례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1~12월 소말리아 앞바다에 나타났던 해적선이 금미305호”라고 전했다. 당시 이 해적선 뱃머리에 ‘GOLDEN WAVE NO 305’라고 쓰여있었는데 금미305호가 케냐에서 임시 선적증명서를 받으면서 바꾼 이름이라는 것.  이와함께 금미305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장 김대근(55)씨와 기관장 김용현(68)씨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규씨는 “김대근 선장과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며 대화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선장 등은 배에 식량이 바닥 나 거의 개밥을 먹고 있고 채소 구경을 해본 지가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 기관장은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해적들은 애초에 몸값으로 65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60만 달러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미305호의 선사인 금미수산은 영세한 업체여서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 김씨는 협상에 나서면서 30만 달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정부 지원이 없어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를 통해 “금미305호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힘을 써달라.”고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시작돼 26일 오전 11시 현재 3200여명이 참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 21일 ‘아덴만의 여명’ 작전때 생포한 해적과 금미호 선원들을 맞교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부는 해적과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해적과 선원 맞교환 여부와 관련해 “해적과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 하에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금미305호’ 구출방안도 강구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또 다른 ‘일등공신’ 손재호 1등 기관사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에 이어 손재호(53) 기관사도 구출 작전 성공의 일등공신이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1등 기관사 손씨가 작전 당시 총알이 빗발치는 와중에서도 목숨을 걸고 청해부대 작전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4일 “청해부대 특수전여단(UDT) 대원들이 삼호주얼리호에 처음 진입하자 손재호 기관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기관실로 달려가 엔진을 정지시켰다.”며 “이 덕분에 납치된 선박이 정선하면서 작전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21일 새벽 4시 58분(현지시간)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이 시작되자 선교(船橋·배의 상갑판에 있는 선루나 갑판실 위로 한층 높게 있는 구조물)에서 다른 선원들과 함께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링스헬기의 K6기관총 등의 위협·엄호 사격이 계속되던 오전 6시 9분쯤 15명의 UDT 작전팀 가운데 2번팀이 삼호주얼리호 선교로 처음 승선, “모두 엎드려라.”고 고함을 지르면서 해적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UDT와 해적 간의 총격전으로 총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손씨는 목숨을 걸고 기관실로 내달렸다. 그는 청해부대의 구출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배를 멈춰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관실로 향한 것이다. 당시 기관실에는 선원들이 엔진을 고의로 정지시키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해적 3~4명이 지키고 있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기관실에 잠입한 손씨는 총탄 소리에 해적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엔진 스위치를 내렸고, 삼호주얼리호는 멈춰 섰다. 배가 멈추자 링스헬기의 저격수들은 고정된 표적을 저격할 수 있었고 선내로 진입한 UDT 대원들도 선박이 기동할 때 우려됐던 흔들림 없이 안전한 작전을 펼칠 수 있어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양과학고를 나온 손씨는 동문회에서 ‘기관과’ 모임을 주도하는 등 의협심이 강한 인물이라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는 해상 생활 후 그간 육상 관리 업무를 하다 다시 배를 탄 지 1년 6개월 정도 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외 ‘시민 영웅’과 닮은꼴… 비교해 보니

    해외 ‘시민 영웅’과 닮은꼴… 비교해 보니

    그들이 없었으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더 큰 비극이 올 수도 있었다. 영웅은 위기에서 태어난다고 했던가. 지난 21일 성공적으로 끝난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을 도운 선원들의 용감한 행동이 우리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삼호주얼리호의 리더였던 석해균 선장. 그는 해적의 총구 앞에서도 배를 지그재그로 몰며 시간을 지연시켰고, 내부상황과 정보를 우리 군에 상세히 전달했다. 특히 작전 중 해적들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으면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됐다. 이어 24일에는 1등 기관사 손재호씨가 작전이 시작되자 목숨을 걸고 엔진을 정지시키는 기지를 발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스스로 죽음의 공포와 마주한 해적들이 무슨 해꼬지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보여 준 지혜로운 용기였다. 국민들은 이들에 대해 ‘영웅’ 칭호를 부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영웅담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화제가 됐던 ‘미담의 주인공’ 또는 ‘의인(義人)’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선뜻 용기를 낸 것이 아니라 극한의 상황에서 자기 목숨을 내놓고 감행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모습은 테러와 전쟁이나 대형 화재 등 각종 대형 사건·사고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미국식 ‘소시민 영웅’의 모습과 닮아 있다. 지난 8일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을 노린 미국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 직후 현지 언론들은 61세 할머니 파트리샤 마이시와 74세 할아버지 빌 배저를 앞다퉈 조망했다. 범인 제러드 리 러프너의 탄창을 빼앗은 마이시와 몸을 던져 그를 제압한 배저에게는 ‘작은 영웅’이라는 호칭이 붙여졌다. 지난해 말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진 알카에다의 여객기 폭탄 테러 기도 때에는 범인을 제압한 한인 승무원 조승현씨가 주목받았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영웅은 특수한 상황에 놓인 일반인 중에서 나오는 것이 보편적”이라면서 “사람들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그 일을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소시민 영웅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소시민 영웅’이 나오기 힘든 구조였다.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을 구한 사람들도 ‘영웅(히어로)’보다는 ‘의협심 강한 사람’쯤으로 포장되곤 했다. 그들에 대한 고마움도 오래가지 않았다. 잠시 떠들썩하다 말았다. 지난해 6월 서울 역삼동의 한 정류장에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들어올렸던 시민들, 11월 서울 삼성동 5층 건물 화재 당시 위기 속의 여성들을 구해낸 이름 모를 남자는 화젯거리 정도로만 짧게 다뤄졌다. 보상체계도 매우 박하다. 미국에서는 이타적인 행동을 한 소시민 영웅들에 대해 각종 법안을 도입해 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기초적인 보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차이의 원인을 문화적 배경에서 찾는다. 전상진 서강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은 역사적으로 길지 않고, 혁명을 통해 만들어진 나라인 만큼 일종의 ‘정통성’, ‘국가적 당위성’ 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영웅을 만들어 낸다.”면서 “이에 반해 한국은 영웅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 초라해 보일 수 있다는 방어심리 때문에 ‘나라도 저렇게 했을 것’이라는 식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 때문에 별도의 혜택이나 조망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박건형·최영훈기자 kitsch@seoul.co.kr
  • [정치 현안·2012년 대선을 말하다] 김문수 경기지사 “대세론? 뚜껑 열면 다들 땅 치더라”

    [정치 현안·2012년 대선을 말하다] 김문수 경기지사 “대세론? 뚜껑 열면 다들 땅 치더라”

    19일 오전 10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여의도에 도착했다. 영하 10도에 강바람까지 불어대 무척 추웠다. 한나라당 당사 맞은편 신동해빌딩의 701호에 경기도 서울사무소가 자리잡고 있다. 관공서이기 때문에 정부 지침에 따라 실내온도를 18도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체감온도는 10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았다. 인터뷰하는 동안 손발이 시릴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대화는 날씨 얘기부터 시작됐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대다수가 겨울에 태어난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8월이 생일인 김 지사는 “정말이냐.”고 관심을 보였다. 겨울철에 태어난 대통령은 박정희(11월 14일), 전두환(1월 18일), 노태우(12월 4일), 김영삼(12월 20일), 김대중(1월 6일), 이명박(12월 19일) 등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9월 1일생으로 어디나 예외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2012년 대선에 도전하는 잠재후보 가운데도 박근혜(2월 2일), 오세훈(1월 4일), 이재오(1월 11일), 손학규(11월 22일) 등 ‘겨울 아이’가 많았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박근혜 TK서 인기 현직 대통령 능가”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라고들 한다. 김 지사는 천시 대신 지리는 얻은 것 같다. 대통령을 많이 배출한 대구·경북(TK) 출신 아닌가. TK에 정치적 기반이 있다고 생각하나. -물론이다. 영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녔고, 작은아버지와 누님 등 친척들이 거기 살고 있다. 우리 부모님 조상 대대로 거기서 계셨고. 지금도 성묘나 친인척 대소사에 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 6일 열린 대구·경북 재경인사 신년교례회에서는 모든 관심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만 쏠린 것 같다. 김 지사는 인사말할 기회도 없었다는데. -축사야 흔하니까…. 그런데 박 전 대표에게는 꽃까지 드리더라. 아주 대단하더라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 전 대표에게 특별히 애정을 많이 쏟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첫째는 박정희 대통령의 영향이다. 그리고 박 전 대표 본인도 지지율이 상당히 높다. 말하자면 대세가 그쪽이다. 나하고 비교할 게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고향이 포항이니 그쪽 아니냐. 박 전 대표는 현직 대통령 이상으로 인기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섭섭하지 않았나. -나야 젊어서 객지에 나와서 객지에만 사니까. 국회의원도 부천에서 했고, 고향 덕 많이 보고 살아온 사람이 아니니까. 거기에 대해 섭섭하지도 않고, 다르게 이야기할 생각도 없다. →대구·경북 지역 출신 대통령이 많다. 지리적, 역사적, 사회적으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그 지역 사람들이 좀 세다. 산도 많고, 지형상으로도. 과거부터 어려운 일에 비교적 잘 나섰다. 그러니까 개인의 사적인 이익보다는 공공, 희생, 애국, 이런 것에 대해 집단주의적 가치를 어려서부터 교육받는다. 약삭빠르게 자기 이익을 챙기는 건 남자 취급을 안 한다. 다만 그런 독특한 문화가 현대적으로 보면 부적응을 가져올 수가 있다. 재미도 없고. 특정 지역의 대통령이 많다는 건 나도 처음 들었는데, 따져 보니 좀 그렇다. TK 지역의 응집력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경기도 같으면 그런 응집력이 약하다. 도지사가 누군지도 잘 모르고. 정치는 역시 응집력 가지고 하는 게 아니냐. ●“당은 민심 잘 반영해야… 룰 따르고 지켜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당에서 낙마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적절했다고 보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당은 민심을 잘 반영해야 한다. 감사원장은 객관성을 가진 사람, 대통령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개인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감사원장이라는 위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상득·임태희, 이재오·안상수 세력이 부딪쳤다는 시각도 있다. 동의하나. -난 모르겠다. 경기도는 여의도에서 거리가 멀어 잘 안 보이더라. →굳이 따지면 김 지사는 두 세력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깝나. -나는 다 가깝고, 다 좋다. →4·27 재·보선 전후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필요할까. -당 대표 임기 2년도 못 참아서야 되겠나. 안정성과 신뢰성을 줄 만한 행보를 해야지 걸핏하면 뒤집고 선거 때마다 간판 바꿔 달면 정치 불신의 가장 큰 이유 아니겠나. 어떤 지도부가 돼야 한다기보다는 룰을 따르고 지켜야 한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뒤 당내 소장파가 김 지사 쪽으로 많이 갔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국회의원들이야 내년에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나는 공천권자가 아니다. 다만 나라를 위해 애국심을 갖고 국회의원으로서 일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것들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나와 얘기한다. 가끔 답답할 때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있다. →한편으로는 김 지사 쪽에 진입장벽이 있는 것 같다는 말도 있다.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수원이 좀 머니깐.(웃음) 특별히 장벽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멀리 있기 때문에 불편하고 불리한 것은 있지 않겠나. ●“민심 원하는 후보 있다면 계파 떠나 도울 의향” →거두절미하고 묻겠다.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갈 것인가. -도지사 다시 된 지 6개월밖에 안 됐다. 도지사를 더 해야되지 않겠나.(웃음) →언제쯤 결정할 것인가. -그건 좀 있다 얘기하자. →도지사 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을 언급한 적 있는데.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선례가 있었다는 것이지,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도 하나의 가능성이다.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 될까. -경제와 일자리다.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 일자리가 바로 복지이자 안보다. 가장 중요하다. →박근혜 대세론이 거세다. 과거의 이회창 대세론과 박근혜 대세론은 같은가, 다른가. -대세론이라는 게 뚜껑을 열어 보면 허망하다고 다들 땅을 친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 대세론에 올라타 ‘이지고잉’(Easy Going)하는 사람이 많은 게 허점이다.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만으로 야당과 승부가 가능하다고 보나.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각 보수세력이 총단결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 경험에 비춰 봐도 그렇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눠지면 기회 자체가 없어진다. 뭉쳐서 잘해야 기회가 있다. →김 지사가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 당내 친이계 의원들이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하나. 반대로 다른 분이 명분을 내세워 대권에 도전하면 도와줄 가능성도 있나. -친이·친박을 떠나 이 나라를 삶으로, 몸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민심은 과거 경험과 미래 비전 등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다. 다른 분이 나서게 된다면 도울 것이다. 지금까지 늘 도왔고,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나. -바로 전 경기도지사를 지냈기 때문에 마주 서기 뭐한 관계이다. 손 대표가 잤던 방(관사)에서 어제도 자고 나왔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다. 어떻게 거기(민주당) 가서 대표를 하고 계신지, 한국 정치가 거품 같다고 생각한다. →6·2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야당 단일화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유 전 장관은 아주 재능 있고 말이나 글도 매력이 있다. 그를 지지하는 특정층이 있다. 소위 ‘광팬’들이 있는 것이다. →야당 후보로 김두관 경남지사를 강적으로 지목하는 분들이 많다. -글쎄, 뭐 국민들이 현명하지 않겠나. 그렇게 막 찍기야 하겠나. ●“무상복지, 무조건 반대 안해… 질의 문제다” →개헌은 추동력을 잃은 것인가. -1972년 유신헌법 이후 15년 동안 반 유신, 반 독재 운동의 성과로 87년 개헌이 이뤄졌다. 저도 그 과정에서 투쟁했기 때문에 2년 6개월간 투옥됐다. 현행 헌법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소중한 결실이자 역사적 산물이다. 3선 개헌을 막는 방지장치로 단임제를 택했다. 중임제를 하게 되면 중임을 막기 위해 여야가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 발목잡기를 할 것이다. 현행 단임제는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좋은 장치라고 본다.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 역시 문제가 많다. 민의가 100% 반영되는 것이 아니고 왜곡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고치지 않는다. 헌법은 그 나라의 상징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헌법을 고치자고 한다. 헌법은 대한민국의 상징, 정통성, 지속돼야 할 가치로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왕도, 중국처럼 공산당도, 북한처럼 3대 세습도 없다. 민주화된 나라의 상징적인 뼈대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민주당의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에 찬성하나. -이미 무상급식은 많이 하고 있다. 무상의료도 마찬가지이다. 얼마나 확대할 것인가, 얼마나 질을 높일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다. 무상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얼마나 빨리 확대하느냐가 문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지역을 놓고 논란이 확대된다. 경기도도 유치에 관심 있지 않나. -경기도는 표의 응집력이 없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별로 쳐주지 않는다(웃음). 다만 과학기술인의 의견이나 판단도 들어보고 존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너무 정치적으로만 결정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0% 안팎이다. 김 지사는 몇 점을 주겠나. -저도 그 정도 드리고 싶다. 경제나 국방, 외교, 안보 등은 잘한다. 소통은 부족하다. 과거 다른 대통령에 비해 소홀한 편이다. 그런 면에서 정치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통일 된다면 글로벌 성장 기회될 것”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을 통일 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언급했다. 방향만 제시한 것인가,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 것인가. -통일된다면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할 일이 많겠나. 북한에 나무만 심어도. 유럽과 아프리카 등 대륙으로 뻗어가는 위대한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준비는 안 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언제 죽을지만 쳐다봐서야…. 공부 좀 해야 한다. 탈북자만 2만명이다. 우리는 탈북자 중에서 공무원으로 13명을 뽑았다. 남한에 기회가 있다는 인식이 북한에 퍼져야 한다. 통일 운동이라는 힘의 원천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풍요로움에서 나온다. 우리가 노력해서 더 잘 성공하는 자체가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길이다. →통일은 경기지사로서 어젠다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어젠다가 아니겠나. 통일이라는 어젠다를 들고 대선에 나갈 생각인가. -대통령의 어젠다만은 아니다. 김문수의 소원은 쌀밥을 배불리 먹는 것이었고, 나는 다 이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데, 아직 못 이뤘다. →선거에서 져본 적이 없더라.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선거는. -첫 선거다.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서 박지원·박규식 후보와 붙었을 때 가는 곳마다 3등이라고 했다. 집사람조차 안 된다고 했다. 저만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는 지역구에서 ‘박지원 대세론’이 있었는데 어떻게 역전했나. -당시 현역의원은 토박이였던 박규식 전 의원이었다. 여기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들어온 것이다. 그만큼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이었다. 3등이라고 하든 말든 열심히 주민들을 찾아다녔다. 물난리 나면 쫓아가고 불나면 불자동차 다음으로 갔다. 그러니까 저 사람은 밤이나 낮이나 곤란할 때 찾아오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선거 3일 전에 뒤집혔다. 쓸 만하다 생각해서 뽑아준 거 아니겠나.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구가 작아서 몸으로 할 수 있지만 경선이나 대선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유권자가 거의 900만명이다. 나는 말부터 경상도 말투이다. 다들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이겼다. 민심이라는 것은 같다. 크나 작으나 지성이면 감천이다. →재산으로 4억 2614만원을 신고했다. 3년 전에 비해 조금 늘었다. -16~17년 산 아파트 하나밖에 없는데, 그것이 올랐다. 재테크에 관심이 별로 없고, 집사람도 마찬가지다. 요즘 동네 다녀 보면 100세 넘은 분들도 많은데, 너무 오래 살면 어쩌나 걱정이 좀 된다(웃음). →중이염 때문에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요즘 병역 문제에 관심이 큰데, 군대에 가지 않은 것이 아쉽나. -면제됐다고 알고 계신 분 많은데, 강제 징집됐었다. (민주화 운동으로) 학교에서 제적당하자마자 영장이 나왔다. 당시 장티푸스에 걸렸었고 중이염 때문에 귀를 수술했다. (군대에서) 집에 가라고 하더라. 그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뭐 할 때마다 계속 얘기하니깐 좀 불편하긴 하다. →자녀에 대한 교육 철학은. -딸아이가 한명 있다. 사회를 위해 봉사하라고 가르쳤고, 일부러 사회복지를 전공시켰다. 사회에 봉사하는 일만큼 보람있는 삶이 없다고 했는데, 막상 직업으로 택하려다 보니 고민이 많은 것 같다. 대학원까지 다니다가 실습을 다녀오더니 요즘 상당히 회의하고 방황한다. 현재는 백수다.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했다. 용기 있는 결단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정체성 비판도 있다. -과거에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했는데, 나이 들면서 공부해 보니 사실이 아니더라. 1987년 소련·동구권 붕괴를 지켜보면서 사회주의·공산주의라는 게 하나의 이론·이상이지 현실은 정반대더라. 좌파적 사고를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의 경우 좌파로서 우파를 포용해 크게 성공했다. 이 때문에 전향보다 포용이 더 나은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우리나라가 브라질과 다른 점은 북한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좌파는 북한이 존재하는 한 성공하기 쉽지 않다. 북한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좌파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김 지사 주변에는 아직도 민중당 출신이 많다. 그분들도 모두 전향했나. -(인터뷰에 배석했던 민중당 출신 최우영 대변인) 우리가 김 지사와 함께 민자당으로 갈 때 동료들은 ‘의(義)를 버리고 이(利)를 찾아간다’고 말했다. 그 전에 우리가 민중당에 들어간 것 자체가 생각이 많이 바뀐 것이었다. 투쟁노선, 전선운동을 버리고 합법 대중운동으로 간 것이니까. 인간관계도 많이 정리됐다. 김 지사와 함께한 지가 10여년이다. 우리도 바뀌었다고 봐야 한다. 10여년 동안 계속 ‘너 바뀌었느냐’고 계속 물으면 좀 그렇다. 정리 홍성규·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장군 승용차 ‘★판’ 떼어낸다

    장군 승용차 ‘★판’ 떼어낸다

    군이 장군의 상징인 ‘성(별)판’을 떼기로 했다. 관료주의적인 부대의 전투부대 전환을 위해 장군들도 변화에 동참키로 한 모습이다. 3일 군에 따르면 각 군 장성들은 장군의 상징이었던 승용차 성(별)판을 떼어내고 장군용 전투화 대신 일반 전투화로 갈아 신기로 했다. 흙 묻은 전투화가 야전의 상징이란 점에서 권위주의를 벗어버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지퍼가 달린 장군용 전투화도 끈을 매는 방식의 일반 전투화로 바꾸기로 했다. 권총 가죽 벨트와 장군 전용 벨트도 행사 때만 착용하고 평소에는 일반 장병과 동일한 벨트를 착용하기로 했다. 육군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말 장군단에 보낸 이메일 서신을 근거로 1일부터 이 같은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김 총장은 또 장군들에게 허용된 차량과 운전병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지휘관 및 위기관리직책 장군에게는 긴급 상황시 즉각 부대복귀, 지휘활동 보장을 고려해 차량과 운전병을 지원하고 기타 장군들의 차량은 개인용으로 허용하되 운전병은 통합해 운용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해군과 공군에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내용은 이미 시행됐으며 다른 부분도 점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집무실 입구 성판과 건물, 사무실 등에 장성기 게양, 행사시 장성곡 연주, 지휘관 관사 공관병 지원, 장군용 권총 지급 등은 지휘권 확립과 장군 계급의 상징성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2011 희망찬 새해를 여는 사람들] KTX 기관사 이성호씨 “항상 새로운 2일로 달릴 것”

    [2011 희망찬 새해를 여는 사람들] KTX 기관사 이성호씨 “항상 새로운 2일로 달릴 것”

    31일 오후 11시 30분 2010년의 마지막 열차이자 2011년 새해 첫 열차인 서울발 대전행 열차 333호가 찬바람을 가르며 서울역을 출발했다. 멀리 천안역이 보이자 자정을 알리는 시계음이 울렸다. 이성호(52)씨는 1월 1일 0시 30분 대전역에 도착하는 이 열차의 기장이다. 한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열차에서 맞이하는 셈이다. “기관사 생활 23년째지만 열차 안에서 새해를 맞는 건 처음이에요. 기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막중하고, 스스로도 더 새로워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씨는 1980년 철도청에 들어가 87년부터 기관사로 활동했다. 초기에는 새마을호 부기관사로 일하다 2004년 KTX가 개통하면서 정식 기관사가 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1살에 입사했지만 일하면서 야간대학을 마쳤을 정도로 매사에 열심이고 긍정적이다. 2010년의 아쉬움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즐거웠던 일을 한껏 늘어놓는다. 대학생 딸에게 열차 자유이용권인 ‘내일로(RAIL路) 티켓’을 선물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차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더니 아버지가 대단해 보인다더군요. 제 직업을 자식들이 인정해 주니까 뿌듯했어요.” 이씨의 애사심과 자부심이 두배로 커진 것은 물론이다. 50대 아버지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씨도 연로한 부모 걱정과 자식 걱정이 새해 소망의 전부다. “새해 소망이랄 게 뭐 있냐.”면서도 “올해 미수(米壽)를 맞이하는 부모님 건강과 자식들 취업 잘돼서 스스로 밥벌이하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기차를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차량 검수분야로 입사했지만 기관사가 멋져 보여 직종을 바꿨을 정도로 기차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기관사가 되면 전국 방방곡곡을 가볼 수 있다면서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 놨다. 이씨는 “부산에 가면 초량시장 회가 맛있고, 동대구역에 갈 때마다 닭발을 전문으로 하는 시장통을 찾는다.”면서 “요즘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라고 들었는데, 더 많은 승객분들이 열차를 이용해 저처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도시철도공사 자체 조립·제작 국산부품 100% 전동차 첫선

    도시철도공사 자체 조립·제작 국산부품 100% 전동차 첫선

    내년 말 표준화된 국산 부품으로 만든 전동차가 서울시내를 달리게 된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안전성 문제를 거론하며 도시철도공사의 전동차 자체 제작 조례를 삭제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내년 3월 시험운행… 내년말 7호선 투입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운영)는 28일 도봉차량기지에서 지하철 7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SR001’ 1편성(8량)을 자체 조립·제작해 처음 공개했다. 이 전동차는 내년 3월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말부터 7호선에 투입된다. 전동차 자체 제작으로 공사는 제작기간과 부품 표준화 등으로 1량당 제작비용을 16억원 안팎에서 10억원으로 크게 낮췄다. 또 차체에 강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20여t 줄였고 엔진 역할을 하는 인버터를 모듈화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등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였다. 운영 시스템도 기관사 조작 위주에서 관제실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즉 기관사가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승객의 안전성을 대폭 높인 셈이다. 또 냉난방 시스템, 전동차 방송, 혼잡도 등 각종 서비스 조절이 중앙 관제실에서 가능토록 해 시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부드럽게 출발하고 멈추는 기능을 갖춰 소음을 낮추고 승차감을 높였으며 운전실 벽면에 투명유리를 설치해 객차 내에서 운전실과 터널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승객이 마주 보고 앉는 데 따른 불편을 줄이고자 8량 중 2량(3번째와 6번째 칸)에는 중앙에 좌석을 배치했다. 공사는 철도안전법과 도시철도법에서 정하는 제작검사와 성능시험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면 부천시·인천시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말부터 7호선 연장구간에 투입할 방침이다.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지하철 운영 노하우가 전동차 제작에 녹아들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전동차가 탄생했다.”며 “수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되고 전동차 유지보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철도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1량당 6억여원 제작비 절감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지난 22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공사의 전동차 자체 제작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의결한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도시철도공사의 전동차 제작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시의회 민주당 측은 현대로템이 제작해온 전동차를 노선운영공사인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도시철도공사 설립·운영 조례 21조’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도시철도공사가 전동차를 조립·제작하면 전동차 자체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도시철도공사의 자체 전동차 제작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공사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르면 스크린도어의 경우처럼 판매가 아니라 공익에 맞게 자체 지하철 용도로만 쓰면 문제는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주연도 조연도 열연한 ‘이대엽 비리영화’

    영화배우 출신인 이대엽 전 성남시장의 비리가 가관이다. 본인은 물론이고 조카 부부 등 친인척에다, 측근 공무원들까지 검은 돈을 서로 챙기려고 경쟁을 벌였다. 공무원 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이권이 걸린 사업마다 마수를 뻗었다. 윗물이 흐리니 아랫물이 맑을 리 있겠는가. 한마디로 주연도 조연도 열연한 한편의 ‘비리영화’를 보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 전 시장의 재임 8년(2002년 7월~2010년 6월) 동안 성남시가 이런 복마전 속에서 굴러간 게 신통할 정도다. 검찰이 이 전 시장의 집을 압수수색해 보니 온갖 선물과 원·달러·엔화 등 현금 뭉치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선물 중에는 해외 경매시장에서 5000만원에 거래된다는 ‘로열살루트 50년산’을 포함해 몇백만원대 양주가 수두룩하고 포장지를 뜯지 않은 고급 넥타이 300개, 명품 가방 30개 등이 발견됐다. 그는 승마연습장 허가와 택지개발에 개입해 2억여원의 금품도 받았다. 또 업무추진비를 가짜 영수증으로 처리하거나, 관사의 가정부를 공무원으로 속여 예산에서 임금을 주는 등 2억 5000만원의 시 예산을 횡령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의 조카도 공영주차장 신축공사에 개입하는 등 6억여원을 챙겼고, 조카의 아내는 공무원 17명으로부터 인사청탁과 관련해 1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더구나 호화청사를 지으면서 17억원짜리 조경공사를 조카의 아들에게 맡겼다고 한다. 이 전 시장 일가 6명이 챙긴 뇌물만도 8년 동안 21건에 15억원이나 된다니 놀랍다. 이러니 그가 국회의원(3선)과 시장을 지내면서 공직생활을 어떤 자세로 해왔는지 불을 보듯 뻔하다. 시장이 이 모양이니 측근 공무원들도 비리를 당연시했다. 이번에 구속된 공무원 2명과 청원경찰, 불구속된 공무원 등 4명의 범죄는 뇌물 액수만 적을 뿐, 이 전 시장의 행태와 거의 판박이다. 한통속 비리에 충성맹세나 하는 지자체가 어디 성남시뿐이겠는가. 민선 5기 들어서도 친인척·측근에게 이권을 나눠주고, 인사 장사를 해서 물의를 빚고 있는 지자체가 한두 곳이 아니라고 한다. 단체장이 먼저 청렴강직하지 않으면 제2·제3의 성남시는 언제든 나올 수밖에 없다.
  • 강원교육청, 방치된 교장관사 팝니다

    강원도교육청이 교장 등 기관장들이 거주하지 않고 방치된 관사 43곳을 팔기로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20일 춘천·원주·강릉·속초·동해·삼척 등 6개 시지역 기관(학교)장 관사 112곳을 대상으로 관사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15곳이 아무도 살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으며, 97개 관사만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중인 관사 가운데 44곳(39.2%)만이 설치 목적대로 기관장이 거주하고 있었고, 53개 관사(54.6%)는 기관장 대신 일반 교직원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관사는 철거 대상으로 분류되는 등 낡고 위험한데도 교직원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6개 시지역 도교육청 소속 관사 112곳 중 단독주택이 72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아파트 23곳, 연립주택 15곳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관사 처분 계획을 수립해 아무도 살고 있지 않거나 기관장이 살고 있지 않은 관사 가운데 학교안에 위치했거나 사유재산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25개 관사를 제외한 43개 관사는 처분할 방침이다. 그러나 매각 대상 관사 상당수가 지은 지 수십년 이상 된 낡은 단독 주택으로 매각 자체가 쉽지 않고, 이곳에 살고 있는 교직원들을 내쫓기도 어려워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등 무상교육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관사를 매각하려 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관사 처분 후 수요가 발생할 경우 아파트 등을 임대하는 형식으로 조금 더 유연하게 관사 문제에 대처할 방침이다.”며 “무상교육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비효율적인 관사 운영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자체 공유재산관리 ‘극과 극’

    지자체 공유재산관리 ‘극과 극’

    보건소 등을 지어 놓고도 수십년 동안 등기를 하지 않은 채 방치(인천 강화군). 공무원들이 지적도를 들고 다니며 1조원대의 해안가 땅 100만㎡ 찾아 등기(부산시).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지자체의 공유재산 관리에 대한 기획감사에 나선 결과 지자체 간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재산관리 및 확보에 적극적인 지자체가 있는 반면 시 재산을 등기도 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번 감사는 공유재산이 많거나 관리 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인천, 충북, 부산 등 3개 광역단체와 소속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유재산은 지자체가 재원을 부담하거나 기부채납, 법령의 규정 등에 따라 지자체 소유가 된 부동산, 선박·항공기 등 각종 시설물이다. 강화군은 1985년 지어진 관사를 비롯해 보건소, 복지회관 등을 등기등록 없이 운영해 왔다. 이런 곳은 인천시(이하 산하 지자체 포함) 32건을 비롯해 충북도 13건, 부산시 6건 등 총 51건이었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르면 공유재산은 취득 즉시 등기등록하고 매년 관리·변동 실태를 조사해 지자체장에게 보고하게 되어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인이 집을 사면 등기등록이 제일 우선순위인 것과 대조적”이라면서 “취득 당시 담당자가 깜빡한 이후 줄곧 잊힌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 소유 시설물이 손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인천 옹진군은 2008년 설치한 부잔교(배 정박을 위해 물 위에 띄워 만든 구조물·다리)를 손해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사례는 충북 341건 등 476건이나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손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화재 등으로 재산·인명 피해가 나도 적절한 보상을 받을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선하지(고압전력선 등 송배전 전선 바로 아래 위치한 토지) 같은 공유재산은 지자체가 한국전력공사와 대부계약을 맺고 사용료를 받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인천시와 소속 자치구들은 관할 땅 142필지가 무단 점유됐는데도 사용계약을 맺지 않아 2억 1300여만원의 변상금을 받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감사대상 지자체가 한전으로부터 받지 못한 변상금은 총 4억 9500여만원에 달했다. 반면 기발한 아이디어로 공유재산 늘리기에 기여한 지자체도 있었다. 부산시는 올해 주인 없는 토지 찾기에 나서 167필지 100만여㎡의 땅을 새로 찾아냈다. 강서구, 기장군, 사하구 일대 융기 해안이나 하천가 퇴적토지가 그것. 올해 말까지 100만여㎡를 더 찾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담당 공무원이 항공사진과 지적도를 대조하며 일일이 전수조사하는 발품을 들였다. 이렇게 찾아낸 토지는 평균 공시지가로 환산하면 1조원 정도다. 국유재산법 시행령 제76조에 따르면 부산시는 이 땅을 기획재정부에 국유재산으로 신규등록한 뒤 30%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3000억원가량의 지자체 재산이 불어나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공유재산이 423만 6000건이나 되고 업무가 복잡해 공유재산 분야는 대표적 기피부서다. 인사교체도 잦다.”면서 “앞으로 직무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서 행안부는 총 47건을 지적해 18건을 주의조치하고, 29건을 시정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강화군에 대해선 기관경고를 내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베트남 공무원, 은평구 행정 견학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연수 중인 베트남 공무원들이 16일 ‘은평구 행정 시스템’을 견학한다. ‘한국지방정부의 조직과 구조’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 행정부의 내무·사법·노동·국방·국가보안·농업·건설·재무 등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 21명은 은평구를 방문해 ‘U-도시통합시스템’, ‘보건소 구강보건실 금연상담실’, ‘디지털 홍보관’, ‘EBN은평 방송국’ 등을 둘러본다. 은평구는 이번 견학을 계기로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북한산·진관사·한국전통사찰음식·응암동 감자탕골목·연서시장 등 은평구의 ‘맛’과 ‘멋’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구에서 자체 제작한 ‘은평구 관광 및 전통사찰음식 홍보 CD’를 베트남 공무원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세계종교지도자들이 진관사를 방문했을 때도 이 CD를 선물했다. 김 구청장은 또 내년에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하기로 했다. 행정 시스템에 대한 교육 일부를 맡아 은평구와 서울을 아시아에 널리 알리는 장기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망명 북한군 총참모부 통역사 곧 한국행”

    북한군 총참모부에서 통역을 맡았던 탈북 남성의 망명 요청을 한국 정부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4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연해지방에 밀입국한 41세 탈북 남성의 망명 요청을 러시아 정부가 거부했으며, 한국이 조만간 이 남성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통역사였다고 소개한 이 남성은 “김정일 체제하에서 시민의 생활이 고통스러웠다.”고 망명 동기를 밝혔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우수리스크 근교로 밀입국한 이 남성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렸던 재판에서는 북한의 산업 관련 관청에서 근무했다고 말했지만 이후 “실제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에서 러시아어 통역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당초 북한은 남성의 신병 인도를 러시아 측에 요구했지만 망명 신청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난민의 지위에 관한 조약’ 체결국인 러시아는 거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은평구 진관사 계곡 등 8만㎡ 야생동식물 보호구역 지정

    서울시는 14일 은평구 진관동 산35-1 일대 진관사 계곡, 이와 연결된 은평뉴타운내 습지 등 7만 9488㎡를 ‘진관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는 시가 지정한 보호 야생동물인 도롱뇽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 등이 집단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뉴타운과 북한산 둘레길 등으로 훼손 가능성이 커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보호구역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동식물 서식환경을 개선하는 등 생태계를 보호할 계획이다. 또 번식기인 2~6월에는 산란·서식지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로써 시 지정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은 각각 2007년과 2008년 지정된 우면산 보호구역, 수락산 보호구역과 함께 3곳으로 늘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온 낮아 실종자 생존 가능성 희박

    남극 해역에서 조업 중 침몰한 원양어선 제1인성호의 사고 원인은 일단 기상악화로 밝혀졌다. 특히 사고 해역의 수온이 낮아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명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해역의 낮은 수온을 꼽았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수온이 0~1도라고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 수색구조 매뉴얼에 따르면 특별한 보호복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2도 이하 수온에서 생존 가능 시간은 45분에 불과하다. 2~4도의 수온에서도 1시간 30분 이상 살아 있기 힘들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에 걸리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체온이 35도 이하가 되면 심장, 뇌, 폐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해경은 전체 승조원 42명 가운데 구조 또는 숨진 것으로 확인된 25명이 사고 직후 배 밖으로 탈출해 찬물 속에서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 조업 선박이 구조에 참여해 비교적 신속한 구조 작업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온이 워낙 낮아 선원 대부분이 저체온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인 한국인 최씨는 구조 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온이 높았다면 당연히 살아남았겠지만 저체온증 때문에 구조 직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실종자 17명의 생존 가능성 또한 높지 않은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실종자 가운데는 국제 옵서버 자격으로 승선한 김진환(38)씨도 포함돼 있다. 국제 옵서버란 어장환경 같은 조사업무를 맡는 사람으로, 남극 인근 바다에서 조업하려면 반드시 국제 옵서버가 조업 선박에 승선해 어장환경 조사를 하도록 돼 있다. 인성실업은 메리츠화재에 최대 300만 달러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을 들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법에 따라 선주는 사망한 선원 유족에게 선원별로 승선 당시 평균 임금 1300일분을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평균 임금의 120일분을 장례비로 별도로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실종 선원 가족에게 우선 통상임금 1개월분과 승선 당시 평균임금 3개월분을 지급하고, 실종 기간이 1개월을 초과할 때는 사망한 것과 같은 보상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인성실업 부산지사는 오전 10시 30분쯤 사고 소식을 듣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사무실은 선원 가족들의 오열로 가득했다. 유영섭 선장의 처남 김선수(50)씨는 “TV 뉴스를 보고 달려왔다.”면서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1등 기관사 문대평(44)씨의 어머니 이순애(74)씨는 아들의 실종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목 놓아 울었다. 한편 부산해양경찰서는 구조된 1등 항해사가 귀국하는 대로 불러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사망자 ▲최의종(33·1등 항해사·서울 강일동) ▲하종근(48·1등 기관사·경남 창녕) ▲조디(28·선원·인도네시아) ▲도디 푸노모(23·선원·인도네시아) ▲엔구엔 트엔(24·선원·베트남) ●실종자 ▲유영섭(45·선장·경남 양산) ▲안보석(53·기관장·부산 동삼동) ▲문대평(44·1등 기관사·전남 장흥) ▲조경열(55·조리사·부산 동광동) ▲김진환(37·옵서버·부산 거제동) ▲파오시(27·선원·중국) ▲이강건(23·선원·중국) ▲리우롱윤(41·선원·중국) ▲팡킹송(39·선원·중국) ▲반타안(21·선원·베트남) ▲반손(25·선원·베트남) ▲송하오(28·선원·베트남) ▲수파로디(47·선원·인도네시아) ▲사푸트라(30·선원·인도네시아) ▲사나디야(27·선원·인도네시아) ▲마스쿠르(31·선원·인도네시아) ▲헤르마완(23·선원·인도네시아)
  • [서울플러스] 공익단체 지원사업 공모 설명회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13일 사회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대한 설명회를 구청 16층에서 실시하고 21일까지 공모사업 신청서를 접수한다. 대상은 도봉구민 50인 이상인 비영리 공익단체로 자치구 소관사무 중 민간단체에서 추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공익사업들이다. 공익사업 추진실적이 1년 이상 있어야 한다. 자치행정과 2289-1137.
  • 한화컨소시엄, 태백 상수도관 사업평가 1위

    한화건설은 환경관리공단이 최근 시행한 태백시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가격평가가 남아 있지만 내부적으로 수주가 확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건설은 턴키 설계평가로 이뤄진 설계 심의에서 컨소시엄을 이뤄 90.16점을 획득했다. 이 사업은 강원도 태백시 지방상수도 급수구역 일대에 급수체계 및 상수도 관망을 구축하는 공사로 556억원 규모다. 한화건설은 주관사로 컨소시엄 지분 50%를 갖고 있다. 포스코건설(20%)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한화건설은 이로써 대형 공공공사 3건을 잇따라 수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농어촌공사에서 발주한 농업용 저수지 둑높임 3공구(공사금액 475억원)와 지난 2일 육군경리단 발주 창공대 시설공사(공사금액 125억원)을 수주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 지방의원 전문성 강화해야/원기복 서울시 노원구의회 의장

    [기고] 지방의원 전문성 강화해야/원기복 서울시 노원구의회 의장

    1991년 지방자치제 시행으로 출범한 지방의회가 올해로 19년째를 맞는다. 하지만 지방의회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지방자치를 유지하는 데 있어 예산 감시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지방 의회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첫째, ‘주민에게 다가가는 열린 의회’가 되어야 한다. 의회 활동은 크게 정례회와 임시회, 각 상임위원회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생업에 바쁜 주민이 실제 방청을 위해 의회를 찾는 일은 거의 없다. 의정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상임위원회를 민생 현장에서 개최하면 어떨까 싶다. 동 주민센터 등을 빌려 주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예산이나 정책을 심의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고 자유로운 의견 수렴도 가능해 의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의원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지역구 주민들이 지켜 보니 성실한 자료 준비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의회 전문위원실 강화’다. 지방의회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 꼭 따라붙는 것이 ‘의원 전문성’이다. 하지만 법적으로 보좌관을 둘 수 있는 국회의원에 비해 구의원의 의정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집행부 감시도 그렇다. 한해 100일이 채 안 되는 회기 중, 행정의 잘잘못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 기간은 5일. 1300여명의 공무원이 추진한 업무를 제대로 감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입법조사관이나 정책보좌관제를 도입하려 해도 의회에 부정적인 주민의 동의를 얻기가 어렵다. 그 대안으로 의회에 설치된 전문위원실 강화를 들 수 있다. 전문위원의 역할은 소관사항에 대한 자료 수집과 조사 연구, 그리고 안건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의원에게 제공하는 일이다. 현재 상임위원회별로 사무관 1명이 전담하고 있으나 일정 인원을 추가 배치해 보좌 역할을 강화한다면 좀 더 나은 의정활동이 가능하리라 본다. 셋째, ‘실질적인 의정활동 보장을 위한 환경 마련’이다. 의원도 엄연한 정무직 공무원이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 평균 의정비는 실 수령액 기준 연간 약 4000만원으로 7급 일반직 공무원 15호봉 수준에도 못 미친다. 의정활동을 하려면 주민 접촉이나 자료수집, 의정보고회 개최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가정도 돌봐야 한다. 하지만 2008년 통계청이 발표한 4인 가족 기준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인 약 4800만원의 83.3%에 불과하다. 의정비 유급화 이후 직업 겸직이 금지된 만큼 의정비는 생활인으로서 의정 활동에만 전념하게 하는 좋은 제도다. 넷째, ‘지방의원 평가제 도입’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06년부터 3년간 비리행위로 처벌된 지방의원은 광역 71명, 기초 155명 등 모두 226명이라고 한다. 범죄 유형도 뇌물, 사기, 알선수재 등 다양하다. 일벌백계 차원에서 각종 비리혐의자는 주민소환제 실시 등 강력한 제재 방안 마련과 함께 향후 피선거권을 제한하자. 아울러 의정활동에 대한 업무실적을 상시 공개하고 검증하는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면 능력이 안 되는 자는 자연 도태된다. 흔히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 말한다. 주민과 호흡하며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지방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현대차 “채권단에 법적 대응” vs 현대그룹 “공정… 차질없이 이행”

    현대자동차그룹은 29일 채권단이 현대그룹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에 대해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박탈돼야 한다.”면서 채권단에 대해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현대그룹이 기한 내에 1조 2000억원의 자금 성격을 밝히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현대차는 이날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금 건에 대해 명확히 소명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MOU를 교환하자 “외환은행이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은밀하게 MOU를 체결한 것은 채권단을 기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외환은행이 채권단의 의사를 무시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채권단이 나서서 위법하게 이뤄진 양해각서 교환을 원천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욱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외환은행에서 이런 불공정 행위를 했다면 이 사실 자체만으로 금융당국은 조사 및 징계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이 입찰 주관사인 점에 대해서도 “채권단의 의사를 무시한 채 독단적인 행태를 계속할 것이라면 차제에 주관 기관의 변경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날 MOU 교환이 외환은행의 단독 결정에 의해 이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적어도 다른 채권은행단이 현대그룹의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금에 대해 불신하고 있고 이 부분이 명확해지지 않으면 MOU가 무산될 수 있다는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MOU에 근거해 합리적 범위에서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해명 및 증빙제출 요구에 대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군수도병원, 하루 조문객 4000명 넘어서

    국군수도병원, 하루 조문객 4000명 넘어서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의 유족들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전날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을 맞았다. 25일 하루 조문객 수는 4000여명을 넘어섰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태영 국방부장관, 정부 조문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상수 대표, 당 관계자 40여명이 찾아와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金국방 “北만행 언젠간 되돌려 줄 것” 김 총리는 유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분발해 국민이 편안히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방장관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북의 만행으로 일어난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언젠가는 되돌려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보를 튼튼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서 하사의 어머니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북 정책에 신경 써 달라.”고 부탁했고 박 전 대표는 “말씀을 새겨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군수도병원에는 부상 사병 16명이 입원해 있다.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6명 가운데 이진규 상병과 김인철 일병은 수술 뒤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4명의 장병도 모두 수술 뒤 회복 중으로 조만간 일반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연평도 공사장에서 일하던 도중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에 의해 숨진 김치백(61)씨와 배복철(60)씨의 시신이 안치된 인천 길병원. ●“한푼이라 도 더 벌겠다고…” 울먹 이들의 시신은 25일 낮 12시 30분쯤 해경 함정에 실려 연평도를 떠나 오후 4시 10분 해경부두에 도착한 뒤 곧바로 유족들이 빈소를 마련한 길병원 영안실으로 옮겨졌다. 조문 첫날이라 아직 많은 사람들이 빈소를 찾지는 않았지만 형편이 어려웠던 김씨와 배씨였던 만큼 가족, 친지들은 애절한 사연을 쏟아냈다. 김씨의 부인 강성애(58)씨는 남편의 시신이 도착하자 어루만지며 “5개월 전 갑상선암 수술을 해 몸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 섬에 갔다가 이렇게 돼 돌아오니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며 오열했다. 아들 영모(30)씨도 “아버님이 한푼이라도 더 벌겠다며 연평도까지 가셨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의 안전대책을 세우지 못한) 당국에 울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인과 이혼한 상태인 배씨는 두 딸과 조카 등이 빈소를 지켰다. 김씨 등의 시신은 지난 24일 오후 3시 20분쯤 연평도 해병대 관사 신축 공사현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현장을 수색하던 해경 특공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윤상돈·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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