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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장에 작은 구멍 내면 화재확산 방지 복원 중인 숭례문에도 고려할만 하다”

    “천장에 작은 구멍 내면 화재확산 방지 복원 중인 숭례문에도 고려할만 하다”

    “우리나라 목조건축에 대한 소방시설을 대부분 해놨다고 하더라도 진정한 관리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낙산사 전소(2005년), 창경궁 문정전 화재에 이어 수원 화성 서장대 전소(2006년), 숭례문 화재 사건(2008년) 등등. 요즘 산과 들에는 낙엽이 많이 쌓이고 있다. 행락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날씨는 점점 건조해진다. 깊은 산사 주변의 문화재는 목조건축이 대부분이라 어느 때보다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다. 동절기 화재예방, 그리고 화재방지시스템 등을 ‘똑 부러지게’ 점검해야 할 시기다. 목조건축 전문가로 잘 알려진 현고스님(전 송광사 주지)을 지난달 27일 송광사에서 만났다. 스님은 송광사 건물 64개동 가운데 3개동만 빼놓고 모두 개·신축을 맡아했다. 또 김천 현암사, 울진 불영사, 제주 번화사, 광주 신관사, 화순 운주사의 대웅전·요사채 등 지금까지 스님의 손을 거쳐간 목조건축물이 180여채나 된다. ‘불사(佛事)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먼저 목조건축에 대한 화재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게 가장 좋은지를 물었다. “우선 불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합니다. 목조건물인 경우 마루에서 붙은 불은 순식간에 천장 쪽으로 올라갑니다. 마치 기다란 헝겊에 불이 붙었을 때처럼 말입니다. 숭례문 화재만 하더라도 불이 붙어 천장으로 곧바로 올라갔는데 천장이 꽉 막혀 있었지요. 그러자 불은 압력에 의해 옆으로 확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때 밖에서 물을 마구 뿌려대 오히려 산소만 공급해 주는 역할을 했지요. 부채질을 한 셈이지요. 진압을 할 수 없는 상황이 금방 벌어진 것입니다. 만약 이때 천장에 구멍이 있다면 불은 구멍 속으로 자동적으로 확 빨려 올라갑니다. 구멍이 바로 굴뚝 역할을 해주는 셈이지요. 목조건축을 지을 때 기둥이 있는 천장에 작은 구멍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로 화재가 발생해도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복원 중인 숭례문에도 화재방지를 위해 한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원형성 유지와 불가피한 변형 등을 놓고 논란이 있겠지만 미관상 처리만 잘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목조건축과 관련, 화재발생에 대한 여러 가지 단계적 실험을 거쳐 적립된 매뉴얼이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스프링클러 같은 시스템으로 100%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은 오산이지요. 화재는 0.1%의 오차도 허용해서도 안 됩니다. 또한 수막설비같은 것은 동절기에 작동이 안될 수도 있거든요. 소화탄과 소화기의 사정거리는 어떠한지 등의 단계적 대응시스템을 꼼꼼히 살필 때가 됐습니다.” 이어 그는 “전통 사찰의 경우 대부분 문화재가 있기 마련인데 전문적인 관리 시스템과 매뉴얼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한다. 시설이나 장비 등을 작동하는지 몰라 시간을 보내다가 노후화된 뒤 교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영국의 의사들처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급자를 두어 지역 할당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제안한다. 사찰인 경우 각 교구본사별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부연한다. “제 손을 거쳐간 목조건축물들은 대부분 칸과 칸 사이에 격벽을 쳐서 불이 붙어도 옆 칸으로 못 건너가도록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목조건물들은 10분 안에 진화하지 못하면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전소되고 만다는 뜻이지요.” 스님은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1971년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1994년부터 4년동안 송광사 주지를 했고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불교문화사업단장, 총무원장 권한대행 등을 거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불교대중화를 위해 ‘템플스테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유럽과 미국의 석학과 지성들이 병풍 쳐놓고 자기 명상을 할 정도로 한국불교가 세계화됐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광역시에 있는 원각사 회주로 있으면서 불교 요양원 시설 확충에도 앞장서고 있다. 불사계획을 묻자 “우리의 전통 고건축 기법으로 한 400평 규모의 최대 목조건물을 구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29일 개통 신분당선 객차 내부 안전요원 배치…이유 알고보니

    29일 개통 신분당선 객차 내부 안전요원 배치…이유 알고보니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역에서 열린 신분당선 개통식 직후 가진 첫 열차 운행에서 객차 내 안전요원(오른쪽)이 승객들에게 절도있게 거수경례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무인운전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자 운영사인 네오트랜스가 기관사를 안전요원으로 열차에 배치했다. 열차는 이날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무료운행한 뒤 이튿날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신분당선은 민자사업(BTO)으로, 1단계(18.5㎞) 성남 정자역~서울 강남역 구간을 16분 만에 주파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군의관 “연대장이 가족 주치의 취급”

    육군 모부대 연대장(대령)이 소속 군의관에게 가족을 진료하도록 하는 등 ‘개인 주치의’처럼 사적인 일을 강요했다는 진정이 제기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인권위는 27일 “경기지역 육군 모 부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 중인 A중위가 연대장으로부터 ‘내 가족을 진료하라’는 등 군 업무와 무관한 지시를 받아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군인권센터로부터 접수, 진상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중위는 최근 군인권센터를 찾아 사정을 털어놓았다. 진정서에 따르면 A중위는 최근 연대장인 B대령으로부터 “영내 관사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방문해 진료하고 링거 등 치료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A중위는 B대령의 황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고 싶었다. 군 업무와는 무관한 개인적인 요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A중위는 직속 상관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설사가 심했던 B대령의 어머니에게 군병원에서 사용하는 링거를 주사했다. 이전에도 A중위는 “입안 고름을 제거한 아내의 수술 부위를 살펴봐 달라.”는 B대령의 지시에 따라 군 병원 의료기구를 들고 관사를 방문, 진료한 적이 있다. B대령의 부당한 지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A중위는 지난달 휴가를 마친 뒤 복귀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B대령으로부터 ‘출퇴근 시간 제한’ 조치를 받았다. 출근은 30분 빨리, 퇴근은 1시간 20분 늦게 하라는 명령이었다. 또 부대 밖 생활을 금지하고 영내 숙소에서 거주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결국 A중위는 군인권센터를 찾았다. 군인권센터는 “군 부대 상관이 부하에게 자신의 가족을 대상으로 개인적 의료행위를 시키고 업무와 무관한 일을 시키는 것은 명백한 군인복무규율 위반”이라고 밝혔다. 군에서 상관이 부하를 마치 ‘몸종’ 부리듯 하는 경우는 다반사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휘관이 부하 병사에게 속옷 빨래를 시키거나, 운전병에게 자신의 자녀들을 학교와 학원으로 태워달라고 명령하는 등의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심지어 사장단이 참모의 아내들을 동원해 자신의 집에서 김치를 담그게 하는 일도 있다. 대대장 당번병으로 복무했던 강모(22)씨는 “복무기간 중 대대장 부인의 쇼핑에 ‘짐꾼’으로 불려다녔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모대대 소대장으로 복무했던 이모(29) 중위는 대대장 아들의 영어과외를 해주기도 했다. 모두 규정에 어긋나는 처사다. 현행 군인복무규율은 군인의 직권 남용을 금지하고, 직무와 무관한 사항을 명령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은 “군대 내 인권침해 실태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국방감독관제도와 같이 국방부로부터 독립된 감시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준·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그곳에 가면…] 진관동 역사 공부

    은평구 진관동의 천년 고찰인 진관사를 방문할 때는 ‘문화관광 해설사’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진관동 자치회관이 배출한 문화관광 해설사들은 지난 20일 진관사를 찾은 북한산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진관동의 역사와 유적을 알려 주는 역사문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북한산초교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문화관광 해설사들은 직접 학습 교재를 마련하고 어린이들에게 줄 기념품도 준비했다. 북한산초교 3학년 25명은 ‘○X퀴즈’를 맞히기 위해 문화관광 해설사들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인근 초등학교들로부터 ‘진관동 문화관광 해설사’ 지원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진관동 자치회관은 최근까지 3개월간 문화해설 강좌를 열어 17명의 ‘진관동 문화관광 해설사’를 양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 아이 겨울방학 캠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우리 아이 겨울방학 캠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2학기는 유난히 짧고 빠르다. 겨울방학도 금방이다. 방학 때면 학원들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뒤처진 과목을 보충하고, 잘하는 과목은 선행학습을 시키기 위해 방학 내내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부모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학은 한 해 동안 학교와 학원에 지친 아이들에게 잠시 휴식이 필요한 시기이도 하다. 쉴 틈 없이 방학 때도 선행학습을 한다면 잠깐의 성적은 올릴 수 있지만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하는 동기 유발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학원도 좋지만 사회성과 경험지식도 쌓을 수 있는 캠프를 겪어 보게 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특히 겨울방학은 여름방학에 비해 더 길게 캠프에서 보낼 수 있다. 캠프에 보내려고 마음먹었다면 남들보다 조금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조금 일찍 알아보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고,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캠프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프가 처음이라면 자신감을 쌓을 수 있도록 놀이나 체험 학습에 맞춰 보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거기에 맞춰 노력하는 아이의 마음에는 ‘자신감’이 붙기 때문이다. 그 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도 늦지 않다. 여러 번의 캠프 경험이 있는 자녀라면 자신감이 형성된 후에 학습이나 인성 부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캠프에서 ‘자존감’을 형성해 올 수 있다. ●국토대장정·과학·리더십·예절 등 다양 캠프의 종류도 다양하다. 국토대장정, 과학, 역사, 자신감, 리더십, 경제, 예절, 놀이, 영어, 진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자녀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기를 추천한다. 요즘은 인터넷 사이트 등에 정보가 많아 알아보기가 편리하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캠프도 많고, 불만 사항이 많은 프로그램을 구별해 내기 어렵다. 따라서 설명회나 홈페이지를 통해 설립 연도, 관리 시스템, 교육 후기, 기업체 및 단체 위탁교육 경험 등을 점검해야 한다. 당연히 캠프 개최 경험이 풍부하고 참가자들의 불만이 없는 곳이 좋다. 또 지도자 1명에 학생 10명 정도의 적정 규모인지, 지도자가 숙박을 같이 하는지 등도 살펴봐야 한다. 캠프 주최와 주관을 같은 단체가 하는지 등도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공신력 있는 단체가 주최를 했다 하더라도 주관은 소규모 단체에 위탁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외캠프는 보험·안전 등 꼼꼼히 따져봐야 최근에는 해외 캠프도 인기다. 특히 현지에서 원어민들과 생활하며 어울리려면 적어도 2주 이상은 필요하기 때문에 겨울방학이 적합하다. 기간이 길어 자연스럽게 영어 등 외국어를 익힐 수도 있고, 해외 문화 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도 있다. 해외 캠프는 북미 지역(미국, 캐나다)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필리핀 등 크게 세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중국도 역사문화를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세 곳 모두 영어 교육의 중심지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기 다른 개성과 장단점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공립·사립학교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미국 동부의 유명 사립대학인 아이비리그 탐방 일정이 포함된 것도 있다. 자녀들이 실제 대학을 보면 스스로 장래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유럽 탐방은 교육 외에도 다양한 문화 체험이나 역사 교육 등이 가능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깨끗한 환경을 들 수 있다.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푸른 하늘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영어 교육과 야외 활동이 가능해 해외 영어캠프에서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녀와 함께 캠프에 참가하는 학부모도 많다. 자녀의 학습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특히 학부모가 함께 참가할 경우 자녀의 공부 집중도가 높고 타 지역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캠프는 국내 캠프와 다르므로 캠프 일정, 숙박, 보험, 안전 등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역시나 주최·주관사를 확인하고, 게시판에 안내는 잘돼 있는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확인한 뒤 보내야 한다. 또 개학이 가까운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적지 않은 이동 거리와 시차 등으로 인해 지치기 쉬우므로 일상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윤희 한국청소년캠프협회 간사는 “캠프를 통해 아이가 사회성과 공동체 의식을 배운 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자녀의 연령, 성격, 취미 등에 맞춰 프로그램을 골라야 하고 부모가 보내고 싶은 것과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것이 다를 때는 대화를 통해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60~70년대 추억놀이터 초대합니다”

    “1960~70년대 추억의 놀이터로 초대합니다.”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마을운영위원회(위원장 윤진기)는 오는 23일 ‘추억의 놀이체험’ 행사를 연다. 올해가 첫 회다. 120여 가구 200여명이 사는 화본마을은 전국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인 1930년대 화본역과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옛 정취를 더해 주고 있다. 특히 이 마을은 올해 2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폐선 철로 및 간이역 관광자원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화본역사와 관사를 복원하는 등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화본아, 가을 놀자’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마을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기획했다. 옛 산성중학교를 리모델링한 ‘추억의 학교’에서 체험할 추억의 놀이로는 떡메치기를 비롯해 뻥튀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콩잎·깻잎 김치 만들기, 볏짚 계란 꾸러미 만들기 등으로 다양하다. ‘추억의 학교’는 40~50여년 전의 시골 학교 교실과 이발소, 사진관, 소리사, 만화방, 문방구, 구멍가게, 연탄가게 등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인근의 주말농장에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꾸라지잡기, 허수아비 만들기, 밤 구워먹기, 콩사리 등 농촌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대추, 오이, 콩 등 마을에서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윤 위원장은 “도시민들이 산골에서 전통 놀이와 농촌을 체험하면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최장수 6자 수석’ 위성락 주러 대사로

    ‘떠나는 작은 거인.’ 정부는 5일 신임 주러시아 대사에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던 위성락(57·외무고시 13회)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임명했다. 위 신임 대사는 2009년 3월부터 2년 6개월간 수석대표를 맡아 최장수를 기록했지만 6자회담이 2008년 12월 후 멈추면서 6자회담 테이블에 앉아 보지 못한 유일한 대표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 방안을 주도, 남북 간 비핵화 회담을 성사시켰다. 위 대사의 러시아행은 한반도 정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최근 들어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등 한·러 관계가 부각되고 있어 거물급 주러시아 대사 임명은 이 같은 상황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1990년대 러시아 근무를 거쳐 동구과장을 지냈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국제정치경제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외교부 출신 주러 대사 중 유일하게 러시아어에 능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위 대사의 임명 과정은 그가 주도했던 남북 비핵화 회담만큼이나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7월 중순 러시아 측으로부터 대사 아그레망(상대국 동의)을 받았으나 남북 회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2차 회담이 열리면서 아그레망을 받은 뒤 2개월이 지나서야 임명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간 큰 수험생

    부산에서 한 여학생이 토익(TOEIC) 성적을 200점 이상 부풀려 위조한 증명서로 대학 수시모집에 응시했다가 적발됐다. 대학입시에서 수험생이 서류를 위조한 사례는 드물다. 23일 부산의 모 대학에 따르면 김모(18)양은 최근 마감한 수시모집 외국어능력 우수자 전형에 응시하면서 945점을 받은 토익 성적 증명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증명서의 색상이 뚜렷하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겨 대학 측이 토익 시험 주관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결과, 김양의 성적은 735점으로 드러났다. 대학 측은 검정고시 출신인 김양을 불합격 처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0분간 4개역을 문 열린채… 지하철 6호선 ‘아찔한 주행’

    20일 오전 8시 52분쯤 서울 지하철 6호선 봉화산행이 전동차 출입문 한 곳을 열어 놓은 채 신당역에서 안암역까지 4개역을 10분간 달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 도시철도공사는 최초 신당역에서 문이 닫히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기관사의 보고 실수로 닫히지 않은 문의 위치조차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장난 문은 여섯번째 칸 네번째 문(6-4)이었는데 기관사가 주행 방향을 착각, 세번째 칸 첫번째 문(3-1)이 고장났다고 다음 역 역무실에 보고했다. 때문에 동묘앞역, 창신역, 보문역에서 조치를 취하러 나온 역무원들은 3-1문을 찾다가 헛걸음만 했다. 다섯번째 역인 안암역까지 가서야 역무원들은 고장난 문에 대해 임시로 조치, 종착역까지 이동했다. 공사 측은 “문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간혹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서 “문제가 된 열차를 입고시켜 정밀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정감사] 국감 브리핑

    ●3군 참모총장 호화관사 질타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각 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의 공관을 이용하면서도 서울 출장 때만 묵는 서울 공관이 너무 호화롭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19일 “각 군 참모총장의 서울 관사 사용빈도가 극히 드문데도 평균 1038㎡(314평)에 달하는 관사를 운영하는 것은 군 인력과 예산 낭비”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이 각 군에서 제출받은 참모총장 서울 관사 현황에 따르면 육군 참모총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사는 1061㎡(321.5평), 해군 참모총장의 동작구 대방동 관사는 1129㎡(342평), 공군 참모총장의 대방동 관사는 921㎡(279평)이다. ●문화부 유관기관 재취업 심각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퇴직 공무원의 63%가 유관기관에 재취업하는 등 다른 기관보다 ‘제 식구 챙기기’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퇴직한 서기관(4급) 이상 문화부 공무원 70명 중 63%에 이르는 44명이 산하단체 또는 유관기관에 재취업했다. 직급별로는 부이사관급(3급) 퇴직 공무원의 유관기관 재취업률이 73%로 가장 높았다. ●시중銀 주택대출 이자수익 51조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19일 “최근 5년간 7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로 벌어들인 이자 수익이 51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7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 수익은 총 51조 627억원으로 집계됐다. ●K9 자주포 386PC로 운용 국산 K9 자주포에 10여년 전 첫 생산 당시 사용되던 386·486급 도스(DOS) 컴퓨터가 장착돼 운용 유지가 어려운 것은 물론 국외 수출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국방위 김장수(한나라당) 의원은 “10년이 넘은 부품을 사용하다 보니, 사격통제장비에 들어가는 특정 수입 부품들은 단종돼 가격이 3년 사이 70% 가까이 상승했고 향후 운용 유지를 위한 부품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위례 보금자리 3.3㎡ 1200만원선

    위례 보금자리 3.3㎡ 1200만원선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분양단지로 세입자들의 관심이 기울고 있다. 휴가철과 폭우가 겹치며 사업을 중단했던 건설업체들이 분양 재개에 나서면서 신규 분양시장에 다음 달까지 모두 9만 4000여 가구의 이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 공급 지역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이 특징. 수도권은 서울 위례신도시, 고양 원흥지구 등의 보금자리주택 물량과 민간업체들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대기 중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가을 분양시장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부동산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지역은 공공분양 아파트이다. 국방부와 지구 내 군부대 땅 보상 문제로 연내 분양 일정이 불투명해지기는 했지만 2949가구 규모의 위례신도시는 분양가가 저렴한 마지막 보금자리주택으로 꼽힌다. A1-8블록에서 전용면적 51~59㎡ 1139가구,A1-11블록에서 51~84㎡ 1810가구 등이 공급된다. 3.3㎡당 분양가는 12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이어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한 고양원흥지구(3183가구·9월), 남양주시 진건지구(4455가구·11월), 하남시 미사보금자리지구(960가구·11월) 등이 대기하고 있다. 수원 호매실,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재개발시장에선 서울 동부권이 주목받는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동 일대를 재개발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2397가구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4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을 주관사로 한 왕십리 뉴타운 2구역에선 전용 55~157㎡ 1148가구 가운데 5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문가들은 입지여건이 뛰어난 지역이라도 단지별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어 중소형 물량을 중심으로 분양가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전세를 고집하는 세입자들이라면 서울 동작·중구·성동구 일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0~11월에 걸쳐 50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저렴한 신규 입주 물건을 기대할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헉! 3일간 기차사고 3건…부상 300명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또 기차사고가 났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레미콘 트럭, 시내버스, 전차가 차례로 충돌·추돌한 3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승객 등 90여 명이 부상했다. 레미콘 트럭과 시내버스가 1차 사고를 냈다.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던 레미콘 트럭을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들이받았다. 버스 뒤로는 자동차도로에 궤도가 설치돼 있는 노면전차가 따라오고 있었다. 사고를 목격한 기관사가 힘껏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전차는 가속을 이기지 못하고 시내버스 뒤를 들이받으며 2차 사고를 냈다. 현장에는 앰뷸런스 30대가 긴급 투입돼 부상자를 병원으로 실어날랐다. 기차사고는 이날 두 번째 사고였다. 3중 사고에 앞서 같은 날 아침 6시 30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수도권열차 건널목에선 행인 1명을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이틀 전인 13일 버스와 기차 들이받은 대형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신호를 무시하고 건널목을 건너던 시내버스를 전속력으로 달리던 수도권 기차가 들이받아 버스 앞부분 절반이 날라갔다. 사고기차는 탈선, 반대편 철로로 퉁겨나가 마주보고 오던 기차와 또 다시 충돌했다. 사고로 11명이 사망하고 228명이 부상했다. 3일 동안 기차·전차사고가 몰아치듯 터지면서 사망자는 12명, 부상자는 3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韓·콜롬비아 “FTA 연내 타결”

    한국과 콜롬비아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연내 마무리한다. 또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문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중장기적인 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과 비전, 정책을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고위정책협의회, 기업인 대화, 미래포럼 등 제도적 장치를 신설한다. 두 나라는 우선 자원·에너지, 인프라·플랜트, 과학·기술, 방송·통신 분야 등과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아가 한·콜롬비아 FTA 협상을 연내 타결, 양국 간 정치적 혈맹관계를 경제적 동맹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이다. 이날 회담에선 고위정책협의회 설립(외교통상부), 주택·국토·도시개발협력(국토해양부), 환경보호 분야 협력(환경부), 자원·에너지 개발(지식경제부) 등 양국 부처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콜롬비아 동부 지역에서 희유금속을 공동 탐사하고, 콜롬비아 정부의 국가개발계획(2010~2014년)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다음 달 정부와 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민·관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11월까지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콜롬비아와 협의를 거쳐 연내에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지경부는 양국이 사업규모 10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콜롬비아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하고, 한국이 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석유 매장량이 19억 배럴에 이르는 콜롬비아 원유 개발과 관련해 동부의 최대 유전지대인 야노스 분지 석유광구 탐사와 개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와 포괄적 전력협력 MOU를 교환하고 전력수급 기본계획,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력망 현대화, 수력발전 등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의 경우 포스코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블루 퍼시픽과 이르면 올해 안에 합작회사를 세워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향후 이와 연관된 항만과 철도 등 인프라 건설 사업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콜롬비아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파날카와 대구경 강관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세라피노 이아코노 블루퍼시픽사 회장, 알베르토 로사다 파날카사 회장과 각각 MOU를 교환했다. 국토부는 한만희 1차관이 청와대에서 마리아 앙헬라 올긴 외교부 장관과 주택·국토·도시개발협력 MOU를 교환했다. 앞으로 콜롬비아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주택 건설과 도시개발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콜롬비아 정부가 계획 중인 건설 인프라 공사는 향후 8년간 500억~6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타 지하철 건설과 카라레 철도 건설이 대표적이다. 특히 첨단 정보네트워크 도시인 U시티 수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160여개국 가운데 콜롬비아를 1차 주요 수출국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참여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콜롬비아는 최근 IT 인프라를 대거 도입하는 ‘디지털 메데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김성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조원대 지분 매각”… 삼성, 순환출자서 수직 구조로 전환

    “1조원대 지분 매각”… 삼성, 순환출자서 수직 구조로 전환

    삼성카드가 ‘삼성의 처음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2008년 4월 이른바 ‘김용철 특검’ 사태 뒤 “진정성을 갖고 경영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혀온 만큼 에버랜드 지분을 삼성그룹 계열사가 아닌 제3자에게 넘길 것이 확실시돼 삼성그룹이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 삼성카드는 14일 삼성에버랜드의 자사 보유 지분 25.64% 가운데 20.64%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삼성카드가 매각하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0.64%는 51만 6100주 정도로, 삼성카드가 평가한 에버랜드 장부가액(주당 214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조 1000억원이 넘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매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블록딜(대량 매매)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1996년 완성된 ‘삼성카드→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삼성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으로, 에버랜드를 차지하면 거대한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삼성 입장에서 에버랜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야 할 ‘보루’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삼성이 15년 만에 이러한 구도를 깨겠다고 나선 것은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5% 이상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 조항 때문이다. 금산법 개정안은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시켜 금융계열사에 맡겨진 고객의 돈이 재벌의 쌈짓돈처럼 쓰이는 관행을 막기 위한 취지로 2006년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삼성카드는 내년 4월까지 에버랜드 보유 지분 가운데 5%를 제외한 최소 20.64%를 매각해야 한다. 여기에 삼성은 2008년 ‘김용철 특검’ 사태 뒤로 “(지주회사 체제를 염두해 두고) 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4~5년 내에 해결하겠다.”는 내용의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일부 기업의 경우 과징금 등 제재를 받더라도 금산법 개정안을 지키지 않겠다는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의 이번 결정은 자신들이 공개적으로 한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법을 따르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에버랜드 지분 매각 방식이 ▲삼성그룹 내 비금융 계열사에 매각 ▲에버랜드가 자사주 형태로 매입 ▲블록세일을 통한 제3자 매각 등 세 가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비금융 계열사로 매각하거나 자사주 매입 등은 삼성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경영 쇄신과 거리가 있는 만큼 3자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마지막 카드’로 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에버랜드 1대 주주는 삼성카드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25.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각각 8.3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72%) 등 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이 45%를 넘는다.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더하면 85%를 웃돌아 삼성카드 지분을 전량 매각해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계기로 삼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시도하거나 ‘이재용(정보기술)-이부진(호텔)-이서현(패션)’ 등 3세 경영 체제를 축으로 한 계열 분리에 나서는 등 근본적인 구조 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삼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가려면 오너 일가가 100조원이 넘는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설사 그 돈을 만들어 낸다 하더라도 이를 지주회사를 만드는 데 쓰려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도 “삼성카드와 에버랜드 사이의 고리가 끊긴다고 해도 순환 출자구조가 수직 구조로 바뀌는 것일 뿐 지배구조에는 변동이 없다.”면서 “지주회사 전환도 장기적으로 검토해 본다는 것이지 곧바로 가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직계 가족이 아님에도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이유정(여·40)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씨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넷째 딸 덕희씨의 장녀로, 2006년 아버지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이 작고할 당시 에버랜드 지분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일 뿐 그룹 경영에 관여할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남·북·러 가스관사업 中참여 가능성”

    북·러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과 러시아의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이 사업에 중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중국이 참여하면 ‘북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7일 “러시아 측이 추진하는 남·북·러 가스관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통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이렇게 되면 북한 지역을 통과하는 가스관이 짧아져 그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남·북·러 가스관 사업 구상 전부터 한·중·러 가스관 건설 계획이 추진됐고, 최대 가스 수요국인 중국 측이 여전히 가스관 사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러시아 가스관이 북한을 지나기 전 중국 지역을 통과할 경우 경제적 효용성이 증가할 수 있고 공급에 대한 리스크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중·러는 1990년대 후반부터 가스관 협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2003년 11월 시베리아 가스 수송관 건설계획에 대한 의향서에 합의했으나 중·러 간 가스 수요 및 공급의 불확실성 등으로 실제 이행이 미뤄진 바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가스관 자체는 1000㎞ 이상이며, 상당 부분인 700㎞가 북한 영토를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측이 참여, 가스관이 중국 지역을 지나게 될 경우 러시아 사할린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중국 네이멍구 자치주와 동북 3성 지역을 거쳐 북한으로 이어져 북한 지역을 지나는 가스관이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참여는 또 러시아 및 북한의 일방적인 가스 공급 중단 등으로 우려되는 리스크를 완화함과 동시에 가스관 건설비용 등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가스관 사업을 통해 확대하려는 동북아 지역의 영향력을 견제, 균형을 추구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이 방러 후 중국을 거쳐 귀국한 만큼 모종의 협의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을 끌어들이면 남·북·중·러 간 경협 확대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가스관사업 리스크 금강산보다 커”

    “가스관사업 리스크 금강산보다 커”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사업의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금강산 관광사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한미정책연구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시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면서 “가스관 연결사업을 원하는 러시아와 한국의 양해 없이는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한국 정부의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08년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부인해온 북한이 최근 금강산 내 한국 재산 몰수와 자체 관광사업 등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가스관 연결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모순적인 접근’이라는 것이다. 그는 “가스관 연결 사업은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자원외교’라는 창의적인 외교정책을 선도해온 이명박 대통령에게 아주 매력적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로 인한 정치적 위험성과 경제적인 손실 가능성은 금강산 관광사업에 따른 손해와 비교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스관 연결 사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꿈이었으나 이제는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보수 진영도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투자자들이 과연 사업 상대로서 북한의 신뢰도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대전지검 초임검사 자살…“죄송합니다” 쪽지 발견

    현직 검사가 대전의 관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일 오전 9시 45분쯤 대전 중구 선화동 H아파트 주방에서 대전지검 허모(34) 검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장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직장 동료는 경찰에서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퇴근한 허 검사가 오늘 오전까지 출근하지 않은 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른 동료와 함께 관사에 가보니 허 검사가 주방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허 검사는 거실과 부엌 사이에서 고무장갑 한쪽으로 목이 묶인 채 숨져 있었다. 손목에도 예리한 것으로 베인 상처가 나 있었다. 또 현장에서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쓴 쪽지가 발견됐다. 술병도 옆에 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한 결과 허 검사가 전날 오후 11시 24분 귀가한 것 외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거나 나간 정황이 없었다.”면서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족이 원하지 않으면 부검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지검 검사 자살

    현직 검사가 대전의 관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일 오전 9시 45분쯤 대전 중구 선화동 H아파트 주방에서 대전지검 허모(34) 검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장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직장 동료는 경찰에서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퇴근한 허 검사가 오늘 오전까지 출근하지 않은 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른 동료와 함께 관사에 가보니 허 검사가 주방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허 검사는 거실과 부엌 사이에서 고무장갑 한쪽으로 목이 묶인 채 숨져 있었다. 손목에도 예리한 것으로 베인 상처가 나 있었다. 또 현장에서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쓴 쪽지가 발견됐다. 술병도 옆에 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한 결과 허 검사가 전날 오후 11시 24분 귀가한 것 외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거나 나간 정황이 없었다.”면서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족이 원하지 않으면 부검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허 검사가 평소 말수가 적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자살 원인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이 소식을 접한 대전지검은 차장검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한 검찰 관계자는 “초임 검사라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검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제5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 40기를 거쳐 지난 2월 첫 부임지로 대전지검에 왔다. 아직 미혼으로 관사에서 혼자 생활했다.  김주현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허 검사가 일을 씩씩하게 하는 편이라 조직 생활과 관련한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개인적인 일로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베컴 딸은 벽돌공 아니면 대통령이 될 수도…”

    “베컴 딸은 벽돌공 아니면 대통령이 될 수도…”

    아이가 출생한 달이 성인이 된 후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5일 국립통계청 연구진이 과거 센서스 정보로부터 19종의 직업군과 출생한 달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1월에 출생한 사람은 다른 달에 태어난 이에 비해서 지역보건의나 채무 상환 대행업자가 되는 비율이 훨신 높다는 것이다. 반면 1월생이 판금 근로자로 일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2월생은 예술가로 일할 가능성이 큰데 비해 3월생 중에는 항공기 조종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됐다. 4·5월생은 전 직업군에 골고루 퍼져 있는 데 비해 6월생은 최고경영자로 포진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런가 하면 7월에 태어난 사람 중에는 벽돌공이나 기관사, 그리고 예술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었으며, 9월생 가운데는 스포츠 선수나 물리학자로 이름을 떨치는 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됐다. 이에 따라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미국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베컴 부부의 막내딸 하퍼 세븐의 장래 직업 선택 가능성과 관련, “벽돌공으로 일할 수도 있고, 대통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8월생 중에 벽돌공 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이나 버락 오바마와 같은 미국 대통령이 다수 배출됐다는 통계를 단순 적용한 셈이다. 물론 연구진들은 이런 트렌드가 결과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제시할 뿐 이에 대한 과학적인 원인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출생한 달과 직업과의 상관관계에 비해 출생월과 건강과의 상관관계가 더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예컨대 봄철에 태어난 아기들이 천식이나 자페증 혹은 정신분열증과 알츠하이머병에 노출될 확률이 다른 계절에 태어난 아기들과 비교해 높은 편이란 것이다. 특히 월별로 봤을 때 10월생 중에는 장수자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는 아기를 잉태한 산모가 인체에서 비타민D를 생성하도록 하는 햇볕에 어느 정도 노출되느냐는 문제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마포구, 지하철역 취업박람회 개최

    취업박람회에서 실제 채용률을 높이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우선은 현장에서 최대한 많은 구직자와 구인업체가 서로 만나야 할 것이다. 마포구는 이를 위해 ‘2011년 마포 청·장년 취업박람회’를 다음 달 1일 지하철 공덕역에서 개최한다. 공덕역은 마포 일대를 지나는 5호선, 6호선의 환승역으로 하루 유동인구가 3만 1000여명에 이른다.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되는 행사에는 공동 주관사인 ㈜스카우트가 마포구와 함께 엄선한 구인업체 20여개가 참여해 500여개 일자리의 주인을 찾는다. 참여업체들은 10인 이상 사업체로 구인조건이 우수하고 청·장년에 적합한 직종으로, 고용안전정보망, 고용노동부 워크넷 및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에 등록한 우수 업체들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장 채용률을 높이기 위해 방문 구직자의 직업 능력, 적성 등을 따져 참여업체와 1차 매칭 컨설팅을 운영한다. 또 참가업체들의 이력서 클리닉, 이미지 컨설팅, 면접 스킬 컨설팅,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도 현장에서 성격유형검사, 직업훈련상담 등으로 구직 활동을 지원하며, 고용부 서울서부지청은 직업적성검사, 실업급여상담 코너를,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창업 및 세무 상담 코너를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 일자리진흥과(3153-8672) 또는 일자리센터(3153-9950~4)로 문의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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