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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 동안 해마다 ‘지구 한바퀴’

    25년 동안 해마다 ‘지구 한바퀴’

    “30여년의 시간을 묵묵히 지켜주고 기도해 준 가족들에게 고맙습니다.” 지난 23일 기관사에게 최고의 영예인 ‘100만㎞ 무사고’를 달성한 이장희(51·코레일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 기관사는 기록 달성의 영광을 가족들에게 돌렸다. 1980년 철도원 9급(부기관사)으로 입사해 87년 8월 기관사가 돼 첫 운전대를 잡은 지 25년 만의 기록이다. 100만㎞는 지구를 25바퀴 도는 거리로 이 기관사는 매년 지구를 한 바퀴씩 돌았고, 매일 열차를 110㎞씩, 단 한 차례 사고도 없이 운전한 셈이다. ●“굶주리는 아이 돕자” 425㎞ 도보 기록 그는 또 다른 의미 있는 기록보유자다. 2008년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를 돕자는 취지로 해남에서 임진각까지 425㎞를 도보로 종주했다. 회사에 알리지 않은 채, 연차를 내고 조용히 감행했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각 지역마다 동료들이 동참해 무사히 종주를 마쳤다. 이 기관사는 “휴일을 반납하고 같이 걸어 준 동료들이 있어 가능한 도전이었다.”면서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외롭지 않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동료애를 소개했다. 기관사는 ‘인내’가 필요한 직업이다. 근무시간이 불규칙한 데다 사고에 대한 부담 및 책임, 후유증이 뒤따른다. 코레일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휴먼에러연구위원회’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휴먼에러委 대책 현실에 맞게 적용을” 그는 “시스템 보완 없이 기관사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까지 져야 하기에 항상 부담을 느낀다.”면서 “위원회의 대책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고] 관광산업이 신(新)성장동력/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기고] 관광산업이 신(新)성장동력/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서울을 찾는 관광객의 약 70%가 중구를 방문한다. 남산,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명동 등 관광명소의 환경이나 편의성이 실상은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연간 서울 관광객 수가 880만명까지 늘어났지만, 호텔 등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관광명소들이 도심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관광산업 효과가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는 문제점도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면 기존의 관광명소를 대폭 정비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 관광객이 편히 걷지 못할 정도로 밀집된 노점 등 장애물을 정리하고 무질서하게 난립한 간판을 조화롭게 개선하는 것이다. 아울러 명소마다 독특한 축제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야 한다. 한곳에 몰려 있던 관광지를 도심 전역으로 확장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수익이 지역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게 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명소 만들기 사업’이다. 곳곳에 있는 명소를 관광자원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것이다. 600년 역사를 지닌 고도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는 알려지지 않은 명소들이 즐비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도 그중의 하나다. 대부분 사람들은 충무공 탄생지를 충남 아산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충무공은 1545년 지금의 중구 인현동 1가 31의 2번지 일대에서 태어나 20세까지 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85년 설치된 작은 표지석 하나가 명보극장 앞에서 외로이 이를 일러준다. 충무공 생가 기념공간을 꾸며 충무공의 나라 사랑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에 사형선고를 내린 세계 3대 해전인 한산도 대첩 이야기를 전시하게 되면 훌륭한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국내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공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조선시대 저잣거리로 19세기 한국의 성인 44분이 순교한 서소문공원은 공원 한쪽으로 지나는 경의선 철로 등으로 접근이 쉽지 않다. 성인 한 분만 태어나도 성인 이름으로 도시 전체를 기념하는 세인트루이스, 샌디에이고 등 외국 사례와 비교된다. 먼저 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를 복개해 도심 지역과 연결하고, 독창적인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현재 개발 중인 서울역 국제컨벤션센터와 연계하고 공원과 지하공간을 활용해 기념비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또한 인근에 있는 국내 최초의 성당인 약현성당과 명동성당,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새남터 성지, 절두산 성지까지 연계하면 세계적인 순례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양 서민들의 시신이 나가던 광희문 주변을 정비하고, 신당동 서울성곽 길을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하며, 을지로 주자소 터를 기념공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관사로 이주할 때까지 가족들과 생활한 신당6동 본가를 중심으로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역점을 두려고 한다. 이렇게 지역의 숨어 있는 명소를 개발함으로써 도심 전체를 외국 관광객들로 넘쳐나도록 만들려고 한다. 100년 앞을 내다볼 때 관광산업이야말로 우리 구의 신성장동력이다.
  • 코레일 ‘기관사 휴먼에러 연구委’ 첫 설립

    코레일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관사 휴먼에러(인적오류) 연구위원회’를 설립했다. 기관사의 건강 증진과 업무 집중력을 향상시켜 열차 안전 운행 및 신뢰를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마련한 대책이다. 철도 113년 역사에서 기관사 인적오류 관련 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위원회 설립은 최근 KTX와 누리호 등 잇따른 정차역 통과 장애로 고객 불편 및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 계기가 됐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이 동대구역을 통과한 기장을 면담하고, KTX 기장실에 탑승하면서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신택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인간공학과 정신건강의학전문의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또 위원회 활동 지원을 위해 나민찬 코레일 안전실장을 단장으로 노사 대표와 교통경영 박사, 심리전문가 등이 참여한 지원단도 꾸렸다. 위원회는 오는 9월까지 6개월간 기관의 휴먼에러를 다각적 시각에서 분석한 뒤 치유방안을 마련하고 업무에 접목하는 맞춤형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기장이나 기관사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할 경우 대체승무를 시행하고는 있으나, 안전운행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 사장은 “정차역 무단 통과나 후진 등의 사고를 막연히 기강해이로 치부해 처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인적 오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봄… 만끽하려면] ‘느끼자’ 은평·양주 시티투어버스 운영

    은평구가 토요일에 부모와 함께 지역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한다. 구는 경기 양주시와 함께 여행바우처 선정자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는 14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 ‘은평·양주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시티투어버스는 두 자치단체의 연계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버스를 타고 두 지역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다. 시티투어버스는 오전 10시 구파발역을 출발해 은평구의 천년고찰인 진관사 또는 삼천사를 둘러본 뒤 양주시의 일영허브랜드와 장흥아트파크, 송암스페이스센터 등에서 문화체험을 하고 돌아오는 코스로 운행한다. 일영허브랜드에서는 케이크 만들기와 허브분갈이, 동물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는 천문관측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1만 6500원(점심 불포함)이며 올해 여행바우처 선정자들은 바우처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한편 구는 다음 달 12~13일에 개최되는 ‘제1회 북한산 아웃도어 페스티벌’ 기간에도 양주시와 연계관광을 할 수 있는 특별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삼성전자 10억弗 채권발행… 한국국채보다 낮은 금리로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 국채보다 낮은 금리에 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주본사는 이날 새벽 미국 채권시장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 금리 조건은 미 재무부의 채권 금리보다 0.8% 포인트(80bp) 높았다. 이번 채권은 삼성전자 서울 본사가 보증하는 선순위 형태로 발행됐다. 삼성전자가 이날 받은 가산금리 80bp는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유통금리 110bp보다 30bp나 낮은 수준이다. 한국 관련 채권 금리로는 역대 최저다. 정부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에 채권을 발행하는 한국석유공사의 최근 가산금리 210bp와 비교해도 절반 이상 낮다. 산업은행이 지난 2월 발행한 달러 채권의 가산금리도 275bp였다. 가산금리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에 대한 신용도가 높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가산금리 90bp를 제시했으나 채권을 사겠다는 수요가 발행 예정 금액보다 5배 많은 50억 달러나 몰리면서 가산금리가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8년 이후 14년 만이며 해외자금조달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 회사채는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1’과 ‘A’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있는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운용에 쓸 예정이다.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 JP모건, 골드만삭스, 삼성증권 등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녘땅 완행열차 타고 정겨운 추억여행

    남녘땅 완행열차 타고 정겨운 추억여행

    최고 시속이 300㎞에 육박하는 KTX가 달리면서 전국은 ‘반나절 생활권’에 들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대여섯 시간 걸리는 서울~부산도 2시간이면 오갈 수 있고, 서울~대전 출퇴근도 어렵지 않다. 시간은 절약했지만, 잃은 것도 있다. 열차 밖에 펼쳐진 세상을 수채화 한 폭 감상하듯 만끽하던 눈호강이다. ‘빨리빨리’가 미덕이 된 세상에서, ‘느림의 미학’을 간직한 완행열차가 있다. 전라도 광주에서 출발해 하동을 거쳐 경상도 밀양까지 남녘땅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오래된 길을 지나가는 ‘경전선’이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은 삼랑진-마산 구간을 시작으로 1968년 진주-순천 구간이 연결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EBS는 2일부터 5일까지 밤 9시 30분에 방송하는 ‘한국기행’에서 세상의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느릿느릿 제 길을 가는 경전선을 따라 간다. 2일 1부 ‘추억을 싣고 달리는 완행열차, 경전선’은 광주에서 여고시절을 함께 보낸 동창생 4인방과 기차가 간직한 추억을 되살린다. 4인방은 광주 송정역에서 출발해 녹차 밭이 있는 명봉역에 내려 차밭을 거닐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완사역에서는 만해 한용운 선생과 ‘등신불’의 저자 김동리 선생이 작품을 집필했던 사천의 다솔사를 찾는다. 3일 2부 ‘삶이 녹아든 검은 열차 이야기, 화순역’에서는 한때 무연탄 수송차를 조명한다. 화순역은 완행열차 경전선과 복암역으로 이어지는 화순선(11.4㎞)이 다니는 철로가 있다. 1942년 화순탄전의 무연탄을 수송하기 위해 개통된 화순선은 1960~70년대 세상 소식을 전하던 소식통 역할도 톡톡히 했다. 광산업이 쇠퇴하자 마을 주민들이 많이 떠났지만, 여전히 30년 동안 막장을 지키며 광부 일을 하는 최병철씨에게 꿈많던 화물열차 이야기를 들어본다. 4일 3부 ‘푸른 봄내음을 따라서, 득량역’과 5일 4부 ‘오래된 사진 속을 걷다. 삼랑진역’에서는 과거 영광을 누리던 두 역을 추억한다. 보성의 득량역은 산해진미가 풍부해 사람이 넘쳐났다. 보리밭은 초봄부터 초록 물결로 일렁이고, 이곳에서 만든 청보리잎떡은 그 옛날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었다. 설이면 나흘 밤을 새우며 손님들 머리를 단장해준 역전 이발관에서 그때 그 명성을 짐작해본다. 교통의 요지로 경부선과 경전선이 만나던 밀양의 삼랑진역에는 여전히 전국의 수많은 기관사가 머물다 가던 흔적이 남아있다. 정지된 시간에 들어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흙이 유난히 좋았던 덕에 도자기 역사의 중심이기도 했던 밀양에서 완벽한 다기를 위해 가마 앞에서 불빛에 마음을 싣는 이종태씨를 만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K, 엘피다 인수 가세

    SK하이닉스가 최근 파산보호신청을 낸 일본 D램업체 엘피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30일 엘피다의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일본)에 1차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엘피다 인수전에는 SK하이닉스 외에도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일본의 도시바가 참여했다. 엘피다는 3~4차례 협상을 거쳐 5월쯤 인수 회사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가용현금은 7조원가량으로, 올해 투자분(4조~5조원) 등을 제외하면 엘피다 인수전에 쏟아부을 수 있는 현금은 최대 1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엘피다 가격으로 논의되는 수준(10억~15억 달러)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하철 변태’… 늘 지켜보겠어

    ‘지하철 변태’… 늘 지켜보겠어

    서울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열차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내 성추행 등 범죄 예방과 안전하고 쾌적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6월 말까지 2호선 일부 신형 열차와 7호선 모든 열차 내부에 1704대의 CCTV를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CCTV는 열차 천장에 1량당 2대씩 설치될 예정이다. 2호선은 전체 열차의 43%인 신형 열차 356량(712대)에, 7호선은 전체 열차 496량(992대)에 각각 설치된다. CCTV의 영상은 기관사와 차장, 종합관제소 등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운행 중인 열차 내부 비상 인터폰이나 화재경보기 등이 작동하면 해당 열차 내부가 화면에 즉시 표출되는 기능도 갖췄다. 영상은 최대 30일간 보관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시는 그동안 열차 내부에 CCTV가 없어 불안하다는 시민의 건의에 따라 이번 열차 내 CCTV 설치를 추진했다. 시는 시민들의 반응과 효과 등을 분석해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병한 교통정책과장은 “최근 지하철 이용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례가 많아 CCTV를 시범 설치하게 됐다.”면서 “이번 CCTV 설치는 지하철 내에서 성추행·절도 등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선진 지하철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바다를 사랑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단독 도달

    바다를 사랑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단독 도달

    바다를 사랑한 영화 감독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심해에 단독 도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아바타’ 등 감독·제작한 영화마다 잭팟을 터뜨린 ‘흥행의 제왕’ 제임스 캐머런(58) 감독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사는 캐머런 감독이 26일 오전 7시 52분(현지시간) 특별 제작한 1인용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 바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괌에서 남서쪽으로 321㎞가량 떨어진 이 해구의 크기는 그랜드캐니언의 120배이며, 깊이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높이보다 1.6㎞ 더 깊다. ●‘바닥에 닿는 기분 이렇게 좋을 수가’ 해수면에서 10.9㎞ 떨어진 해저에 첫발을 디딘 캐머런 감독의 첫마디는 “모든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다.”였다. 뒤이어 그는 모선과의 교신을 통해 “방금 바다의 가장 깊은 곳에 도착했다.”면서 “바닥에 닿는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 없다. 내가 보고 있는 풍경을 여러분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감격에 찬 트위트를 날렸다. 챌린저 해연에 인간의 발자취가 닿은 것은 196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스위스 기관사 자크 피카드와 미국인 해군 선장인 돈 월시가 미 해군의 심해 잠수정 트리에스테를 타고 챌린저 해연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이들은 20분밖에 머물지 못했고 해저를 잔뜩 뒤덮은 진흙 때문에 심해의 풍경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날 해저 바닥에서 2시간 넘게 머물며 한 차례도 공개된 적이 없는 심해의 풍경을 2.4m짜리 LED 조명으로 비춰, 4대의 3D·고화질 카메라에 담았다. 이 동영상은 그가 제작할 심해 다큐멘터리 영화와 TV프로그램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바위·흙 등 샘플도 채취해 와 이뿐만 아니라 그는 바위, 흙 등 해저 탐사에 필요한 샘플을 채취해 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추진 중인 합동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다를 동경해 온 캐머런 감독은 이번 단독 탐사로, 모두 73차례 잠수한 경력을 보유하게 됐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에 이어 2003년 다큐멘터리 ‘심해의 유령들’을 찍은 그는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서만 33차례 잠수했을 정도로 유명한 ‘잠수광’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KTX 동대구역 300m 후진

    코레일은 22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4007 열차가 정차할 예정이던 동대구역을 300m가량 지나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열차는 역주행해 동대구역으로 되돌아왔고,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부산으로 다시 출발했다. 이날 사고는 기관사가 본래 정차하는 동대구역과 KTX가 정차하지 않는 대구역을 착각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황장애 일반인의 7배… 기관사 ‘고통의 질주’

    공황장애 일반인의 7배… 기관사 ‘고통의 질주’

    서울메트로 소속 기관사 A(42)씨는 지난 2006년부터 전철 2호선 강남~선릉 구간을 지날 때면 호흡이 가빠지고, 자꾸 코가 막힌 듯한 답답함을 겪었다. 호흡기내과를 찾았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 그러다 W병원에서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6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승객이 많이 몰리는 강남~선릉 구간에서 열차가 자주 지연되면서 얻은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원인이었다. 또 다른 기관사 B(48)씨는 특정 객차를 배차받을 때면 어김없이 극심한 불안감이 엄습해 고통을 겪는다. 과거 해당 객차를 운행하던 중 전력 계통의 고장이 발생해 승객들의 항의를 받고 곤욕을 치렀던 기억 때문이다. 적지않은 수의 열차 기관사들이 공황장애 등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상담이나 진료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황장애란 특정 상황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극도의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정신질환으로, 일단 발작증상이 나타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게 된다. 지난 12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 승강장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기관사 이모(43)씨도 공황장애에 시달렸던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대 산업의학센터가 2007년 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 8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건강검진 결과, 기관사들의 공황장애 유병률이 0.7%로, 일반인 0.1%의 7배나 됐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무려 8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종민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많은 기관사들이 폐쇄된 지하공간에서 근무하는 데다 가벼운 공황장애라도 운행 중에는 잠시도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근무조건이어서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인사사고 등 중대한 열차사고를 겪은 기관사조차도 상담이나 진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5년부터지난해까지 코레일 관할 전철역 승강장 및 일반선로 구간에서 발생한 사상사고 건수는 980건이었으나 회사의 지원으로 이뤄진 상담·진료는 단 1건도 없었다. 같은 기간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전철역 투신사고도 각각 145건, 104건이나 됐으나 역시 회사가 지원한 상담·진료는 각각 0건, 5건에 그쳤다. 회사 측은 기관사들이 원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단체협약에 명시된 권리여서 회사가 상담·진료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회사가 치료받으라고 등을 떠밀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사 측에서 상담·진료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거나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인균 서울대의대 정신과 교수는 “기관사들은 사고 현장이 곧 업무 현장이기 때문에 강한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기 쉽다.”면서 “기관사 스스로 별 문제가 없다고 느껴도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철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의학과장은 “상담·진료 경력이 차후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 탓에 기관사들이 진료를 꺼리게 된다.”면서 “상담·진료로 인한 고용상 불이익이 없도록 회사가 적극적으로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공황장애 지하철 기관사, 선로 위 투신자살

    공황장애를 앓던 기관사가 지하철 운행 근무를 마친 뒤 선로로 투신, 자살했다. 이 기관사는 자살 한 달 전에 “기관사 일을 그만하고 싶다.”며 내근직으로 전직 신청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시민의 발인 지하철을 다루는 기관사의 인력 관리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이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의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12일 오전 8시 6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에서 지하철 기관사 이모(43)씨가 선로에 뛰어들어 진입하던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씨는 마천 방향 플랫폼 뒤쪽의 직원용 스크린도어 출입문을 열고 선로에 투신했다. 이씨는 기관사 복장이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오전 6시 46분부터 7시 55분까지 1시간가량 지하철을 운행한 뒤 답십리역에서 다음 근무자와 교대했다. 이어 왕십리역으로 이동해 마천 방향 플랫폼의 직원용 스크린도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 스크린도어는 비밀번호를 부여해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다. 1995년 도시철도공사에 입사한 이씨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업무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 동료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이씨가 지난해 아내와 이혼한 뒤부터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면서 “이 때문에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달 역무 쪽으로의 전직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이씨 등 기관사의 공황장애 문제가 수차 제기됐음에도 묵살한 사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사 측은 “사망 경위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사인을 전직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명희진·이영준기자 mhj46@seoul.co.kr
  • “푸틴 핵심 프로젝트 한·러 가스관사업 영향없어”

    “푸틴 핵심 프로젝트 한·러 가스관사업 영향없어”

    “푸틴의 주요 공약인 극동지역 개발에 있어 한국과의 가스관 사업은 핵심 프로젝트이다.” 한·러 경협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소콜로프(36) 러시아 고등경제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권력 교체가 이뤄져도 한·러 간 경제협력사업은 전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교류재단이 연 KF글로벌세미나(KFGS) 참석차 최근 방한했다. 소콜로프 교수는 “정부는 인구가 2000만명에 불과한 러시아 극동지역의 영토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는다.”면서 “이 때문에 이 지역에 도로 등 인프라 건설, 천연자원 개발·판매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극동지역 천연가스의 안정적 판매를 위해 여러 수출국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한국이 좋은 수출국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극동지역 개발 과정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러시아에서 민간투자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러시아 경제의 가장 큰 악재”라고 말했다. 시장 진입의 어려움과 공무원의 부패, 정치적 리스크 등 때문에 투자자본이 유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당선 이후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국영기업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투자자금의 재유입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3·1절 기념 진관사 사진전

    3·1절 기념 진관사 사진전

    은평구가 3·1절을 앞두고 항일 역사 의식을 높이기 위한 뜻깊은 사진전을 마련했다. 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진관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등록문화재인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운동 신문류 등의 사진을 전시하는 ‘제2회 진관사 문화재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첫날인 28일 오전 11시 동주민센터 앞마당에서는 김우영 구청장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노래 합창, 만세 삼창, 평화 통일 기원 나무에 태극기 달기 등 개막식과 3·1절 기념행사를 연다.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 신문류 등 6종 21점의 유물은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보수 과정에서 내부 불단과 벽체 사이에서 발견됐다. 이 유물들은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진관사에서 활동하던 스님들이 독립운동에 가담해 확보한 자료다. 항일 독립운동 연구를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가 인정돼 2010년 2월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지정됐다. 백윤호 진관동장은 “사진전을 통해 항일 역사 의식과 은평구민으로서의 자긍심, 문화재 보존 의식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귀포는 경찰서장의 무덤?

    서귀포는 경찰서장의 무덤?

    “송양화, 강호준, 강명조, 김학철” 지난해 7월부터 제주 서귀포시 경찰서장으로 일했던 경찰관들이다. 8개월여 동안 4명이 근무, 평균 재임기간은 두달에 불과하다. 경찰청의 총경급 정례인사가 1년에 두 차례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자주 바뀐 셈이다. 이러다 보니 “서귀포 경찰서는 경찰의 무덤”이라는 자조적인 얘기도 나온다. 서귀포경찰서는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관할 경찰서로 지역 주민들과 충돌이 잦은 곳이다. 경찰청은 24일자로 서귀포경찰서장에 이동민 제주지방청 생활안전과장을 내정하고 김학철(51) 서장을 전격 대기발령 조치했다. 일부에서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속도를 내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연두 회견 이후 서귀포서장이 또다시 전격 교체돼 정부가 반대 주민과 외부 시민단체 격리 등 모종의 작전을 구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김 서장이 과로 등으로 인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료 의견서를 제출해 병가를 신청해 인사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해 7월 송양화 서장이 부임후 2개월 만에 전격 경질되면서 지역 치안책임자인 경찰서장의 교체가 잇따르고 있다. 당시 경찰청은 해군기지 건설 현장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 중인 강정마을 주민 등과 협상을 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송 서장을 전격 문책 경질했다. 송 서장에 이어 강호준 서장이 부임, 육지부에서 파견된 경찰과 함께, 지난해 9월 해군기지 반대농성장에 공권력을 투입했고 해군은 주민시위 등으로 중단했던 기지 건설공사를 재개했다. 강 서장이 관사 목욕탕에서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입자 이번에는 강명조 총경이 서귀포경찰서장 직무대리로 발령됐고 이어 지난해 12월 김학철 총경이 서귀포경찰서장으로 임명됐지만 2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해군기지 건설 공사 강행 입장에 변함이 없어 신임 이동민 서장이 얼마나 오래 근무할지 주목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빌게이츠와 강연을”… TED 한국연사 5월 선발

    “빌게이츠와 강연을”… TED 한국연사 5월 선발

    빌 게이츠, 빌 클린턴, 앨 고어, 보노, 제임스 캐머런, 제이미 올리버, 제인 구달…. 이름만으로도 압도당할 듯한 세계적인 명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잡을 주인공을 찾고 있다. 세계 최고의 지식나눔 행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테드(TED)가 내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릴 ‘테드 콘퍼런스’의 연사를 뽑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개최하기로 했다. 오디션 주제는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다. 테드 사무국은 22일 “2013년 테드 콘퍼런스의 연사 절반가량을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강연자 공개 선발은 1984년 테드 출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테드 콘퍼런스 연사는 지금껏 사무국이 접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테드를 총괄하는 큐레이터이자 테드 주관사인 셰플링 재단 대표 크리스 앤더슨이 “테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사들을 발탁하려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직접 발굴하러 찾아나서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오디션 방식을 채택했다. 오디션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을 포함해 카타르 도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도 벵갈루루,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영국 런던, 케냐 나이로비,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상하이 등 6개 대륙 14개 도시에서 열린다. 서울의 오디션은 5월 23일이다. 최웅식 테드x(테드의 지역 행사) 한국대사는 “앤더슨이 방한해 오디션을 직접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 조건은 단 하나다. 테드의 공식 콘퍼런스 무대에 섰거나 테드 홈페이지에 강연이 게재된 적이 없어야 한다. 내년 테드 콘퍼런스의 주제는 ‘젊음, 지혜, 미지’다. 한국 오디션의 온라인 접수는 다음 달 23일부터 테드닷컴(TED.com)을 통해 가능하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30명만이 오디션을 볼 수 있다. 오디션에서는 3~6분가량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오디션 직후에는 모든 지원자들의 동영상이 테드닷컴에 게재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된다. 전 세계 오디션에서 인기순위 50위 안에 들면 본무대에 설 수 있다. 모든 여행 비용 및 강연에 필요한 지원은 테드에서 제공한다. 켈리 스토츨 테드 디렉터는 “새로운 혁신가, 주목받지 못했던 현인, 숨어 있는 천재들을 발굴해 기존의 유명 연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종시 이주 신입 공무원 원룸 관사 300가구 공급

    세종시 이주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신입이나 신혼부부 공무원 등을 위한 원룸형 아파트가 2014년에 300가구가 공급된다. 임대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적정 임대료를 책정,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세종시지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어질 관사는 전용 면적 24㎡(7평)와 35㎡(10평) 두 형태다. 재정부는 수요가 많을 경우 500가구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게 공급 예정인 분양·임대 아파트가 대부분 전용면적 35㎡ 이상이라 자립기반이 약한 공무원은 주거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입주 대상은 세종시로 옮긴 정부기관의 신입 및 신혼부부 공무원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부처에서 세종시로 1년 이상 파견된 경우도 해당된다. 냉장고·가스쿡톱(가스레인지) 등을 빌트인으로 설치,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주거공간으로 구성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용면적 기준인 만큼 35㎡는 신혼부부와 아이 1명이 함께 사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연구원, 법제연구원을 내년 12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16곳의 세종시 이전 일정을 확정했다. 국토연구원 등 4곳은 보유청사를 매각해 새 청사를 짓고, KDI는 현 청사를 국가에 기부채납한 뒤 금융자금을 조달해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12개 연구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청사를 지으면 25년에 걸쳐 건립 비용을 갚는 식으로 추진되며 2014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충북 지자체장 광고 출연 선거법 위반 논란

    충북 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광고에 출연해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공직선거법 86조 7항은 ‘단체장은 소관사무 여하를 불문하고 방송, 신문, 잡지 등 모든 광고물에 출연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2010년 1월 이 조항이 신설된 이후 단체장들은 지역을 홍보하거나 지역 역점사업을 알리는 광고도 찍을 수 없다. 20일 제천시에 따르면 최명현 시장이 간고등어 생산업체 대표와 제품을 들고 나란히 찍은 사진이 제천 지역 비제로 가맹점 홍보 책자에 실렸다. 26쪽 분량인 이 책자는 1만부가 제작돼 최근 제천 지역에 배포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시장실에서 촬영됐다. ‘비제로’란 지역 업소를 이용할 경우 포인트를 적립해 나중에 아파트관리비와 수도세 등 공과금을 차감받는 시책이다. 시는 2010년 전국 최초로 이 시책을 도입해 비제로 시스템 운영업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140여개 업소가 가입돼 있다. 제천 선관위는 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광고를 찍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고 출연이 엄격히 금지된 만큼 경고 이상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담당 직원들이 선거법을 꼼꼼하게 챙기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지난해 지역 특산품인 대추를 광고하는 동영상에 출연했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4분짜리 광고물로 지난해 4월 한달 동안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 대합실과 차량 안에서 상영됐다. 정 군수는 이 광고물에 10여초 출연해 “구제역도 찾아오지 않은 청정 지역에서 생산된 보은 대추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보은군 선관위는 자신을 홍보할 목적이 없고, 광고가 나간 곳이 선거구가 아닌 점, 선거가 임박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선거운동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 경고 처분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단체장의 광고 출연 금지 사실을 지자체에 알리고 있는데 이런 일이 왜 자꾸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광고 출연이 당선을 목적으로 하는 등 선거와의 관련성이 입증되면 수사 의뢰나 고발 조치까지 당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토익 온라인 취소때 기간제한 부당”

    토익시험 준비생들이 뿔났다. 최근 해커스그룹의 조직적 문제 유출로 기출문제 복원 서비스가 중단돼 응시생들이 시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토익 인터넷 시험 취소 신청기간이 4일 전으로 제한돼 있는 것에 대해 잇따라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해커스토익 등 어학원 게시판에는 ‘ETS 시사 YBM 토익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합니다’, ‘공정위 신고요’라는 글들이 수십건씩 올라 와 있다. 토익을 주관하는 ㈜YBM시사의 ‘접수 취소 및 환불 규정 5조’에 따라 시험 직전(일요일 시험 기준) 수요일까지만 인터넷 시험 취소가 가능한 규정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일부 응시생들은 방문이나 우편 취소는 시험 하루 전인 토요일까지도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가장 쉽게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취소 기간을 줄여 결국 수험생들의 등골을 빼먹는 것 아니냐.”면서 “문제 유출로 토익이 이슈화된 지금 시험 전반에 대한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익시험 준비생인 이충헌(27)씨는 “취업을 위해 토익 시험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인데 독점적 주관사인 YBM이 응시자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서 “인터넷 취소 기간만 짧게 하는 것은 결국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 YBM의 꼼수”라고 주장했다. 또 ‘공정위에 신고한다’는 아이디의 시험 준비생 역시 게시판에서 “응시생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아야 한다.”며 네티즌들의 공정위 제소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YBM 관계자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토익시험 환불 규정이 있는 나라도 드물다.”면서 “대규모 취소로 인한 시험 관리의 어려움이나 선의의 피해자 발생 등을 고려했을 때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혼돈의 세상, 성철 스님에게 길을 묻는다

    혼돈의 세상, 성철 스님에게 길을 묻는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하늘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데/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성철 스님 열반송) 평생 “속이지 말고 공부하라.”고 외쳤던 ‘가야산 호랑이’ 성철(1912~1993) 스님. 한국 현대불교를 대표하는 성철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의 수행처를 따라가며 수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례법회가 마련된다. 재단법인 백련불교문화재단과 중앙신도회부설 불교인재교육원이 다음 달 31일부터 2014년 8월까지 매달 진행하는 ‘성철 스님 수행도량 순례법회’다. 성철 스님의 수행도량을 전수 답사하는 순례법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순례단은 합천 해인사를 비롯해 부산 범어사, 양산 통도사, 영천 은해사, 대구 동화사, 순천 송광사, 예산 수덕사, 문경 봉암사 등 성철 스님이 주석하며 수행했던 24개 사찰을 방문할 예정이다. 수계득도부터 정진, 오도, 열반까지 스님의 구도 여정을 모두 밟는 셈이다. 순례법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배워 일상에서 회향한다는 점. 이동하는 차량에서 성철 스님의 수행 일화를 소개하며 법사 스님이 법문을 진행한다. 늘 “남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던 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회와 이웃을 향해 기도하는 시간도 갖는다. 불교계는 이 순례법회 말고도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불교인재개발원이 3월 5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인재개발원 내 선운당에서 실시하는 ‘백일법문 강좌’와 백련불교문화재단의 릴레이 학술포럼은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다. 이 가운데 ‘백일법문 강좌’는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법문의 진수와 가르침을 찬찬히 되새기는 자리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인 원택 스님과 금강대 김성철 교수, 불광연구원 서재영 박사가 불교의 본질, 중도사상, 중관사상, 화엄 및 선종사상을 강의한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의 릴레이 포럼은 성철 사상의 본질인 돈오돈수(頓悟頓修·단번에 깨우쳐 더 수행이 없는 경지)와 한국 불교의 수행법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다. ‘퇴옹 성철과 돈점논쟁’(3월 29일)을 시작으로 ‘돈오돈수와 퇴옹 성철의 수증론’(5월 24일), ‘퇴옹 성철의 중도론’(9월 27일), ‘간화선(看話禪)과 위파사나’(11월 22일)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문화사업도 풍성하게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에서는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전시회(3월 8일∼6월 3일)가 마련돼 스님의 유품, 유필, 사진을 볼 수 있다. 서예가 겸 전각가인 김양동 화백이 법어집 ‘본지풍광’ 속 말씀을 서화로 꾸민 ‘성철 스님의 법어 서화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을쯤엔 박대성 화백이 성철 스님의 행적지와 초상을 수묵으로 그린 전시회를 연다. 스님의 생애를 담은 ‘성철 큰스님 행장’, 말씀에 사진을 곁들인 ‘본래 눈을 뜨고 보면’ 같은 서적도 2월 말 잇따라 출간되며 스님의 일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도 5월쯤 선보인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비디오 클립, 웹툰 등 성철 스님과 관련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 같은 사업을 준비해 온 백련불교문화재단은 “성철 스님이 사회에 끼친 영향을 모색하면서 스님을 한국을 대표하는 20세기 사상가로 자리매김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며 “스님을 문화 아이콘으로서도 새롭게 조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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