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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 경협사무소 南직원 철수 파문] MB의 실용·상호주의에 첫‘시위’

    남북관계 냉각의 신호탄인가, 단순한 기싸움의 연장선인가. 북한의 요구로 개성 남북경협사무소에 상주하던 남측 당국 인원 11명 전원이 철수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북핵문제 타결 없이는 개성공단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아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대응을 했다는 점에서 “올 것이 왔다.”는 반응과 남북관계가 급랭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북측이 통일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은 대통령을 바로 ‘치면’ 퇴로가 없으니까 장관을 먼저 친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 당국이 함께 상주하며 경협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남북경협사무소에서 남측 인력의 철수를 요구한 초유의 사태는 ‘실용주의’를 앞세워 대북 강경책으로 돌아선 남측 정부에 대한 불만이나 항의 표시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북 전문가는 “민간 법인인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아닌 남북경협사무소 남측 당국 인원을 철수시킨 것은 남측 정부에 대한 북한의 불만 표시로 보인다.”며 “북측 당국 인원은 철수하지 않았고 남측 민간인도 남아 있으니 남북 경협교류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북한이 통일장관 발언에 이어 26일 통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까지 파악한 뒤 계속 철수하라고 요청한 것 같다.”며 “과거에는 남측에 뭔가 항의를 할 경우 북측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는데 이번에는 인원을 철수시킴으로써 상징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철수 요구 조치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한 달 이상 지속해온 관망적 태도를 마감하고 대남정책을 수립한 데 따른 행동인지, 기싸움의 연장선상에서 상징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분석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추가 조치를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남측 정부가 6·15나 10·4남북정상선언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으려 한다는 북측의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남측의 정치·외교적 상황을 이용한 압박 카드로 보는 시각과 대남정책 수립에 따른 전면적 행동의 신호탄이라는 의견을 함께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남측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서 북측이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핵문제 진전을 남북관계 발전과 연계하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천명됐지만 각론은 다음달 중순 한·미 정상회담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며 “비료·쌀 등 대북 인도적 지원과 경협사업도 정상회담 이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강도 높은 조치에 대해 이명박 정부 또한 물러설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결과적으로 대남 압박카드 차원을 넘어 남북관계의 일시적 단절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북측이 24일 철수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본부 차원에서 즉각 나서지 않고 외부에도 사흘이 지나서야 공개한 것에 대해 대응이 미흡하고 안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두 요청이었지만 민감한 시기인 만큼 ‘해프닝’이 아니라 파장을 고려하고 대응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강남권 장기보유 매물 나온다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최대 80%까지 공제해 주는 소득세법이 21일 발효되면서 강남권에서 서서히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매물의 수나 가격 등은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25일 강남권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경감폭 확대조치 이후 5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강남권에서 감세혜택을 볼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매물이 늘면서 이 아파트들 가격도 다소 약세로 돌아섰다. 지은 지 25년 된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와 우성아파트는 최근 20년 안팎 토박이 거주자들의 장기보유 매물이 3∼4개 중개업소에 나왔다. 이 동네 중개업소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요즘 20년쯤 된 거주자의 매물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매수세가 없어 가격은 약세”라고 말했다. 한때 18억원을 호가했던 쌍용아파트 142㎡(43평)은 요즘 16억원대에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 인근 우성아파트 135㎡(40평)는 15억∼16억원대를 호가한다. 이 정도일 경우 20년 보유자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최소한 1억원은 되는 것으로 중개업소에서는 보고 있다. 역시 지은 지 25년이 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에서도 양도세 감면조치 이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양도세 감면을 각의에서 의결한 이후 매물이 30∼40개가량 쌓였다. 하지만 매수세가 없어 이 매물들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112㎡(34평)는 연초보다 5000만원쯤 가격이 떨어진 11억 7000만∼12억원대를 호가한다. 잠실 종각공인 관계자는 “3월 양도세 완화조치 이후 매물이 늘었다.”면서 “여기에다 인근 잠실 주공 1,2단지 입주가 겹치면서 매물도 늘면서 가격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잠실이나 대치동과 달리 강남구 압구정동이나 개포동에서는 지은 지 25년이 넘은 아파트단지지만 양도세 경감조치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거래가 많이 이뤄지면서 토박이 거주자가 적은 데다 다른 지역보다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동 국제공인 관계자는 “양도세 경감에 따른 매물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양도세 경감조치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개포동에도 양도세 경감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석사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없어서인지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주택을 가진 사람이나 수요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동 우성아파트 102㎡(31평)는 14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양도세 경감조치 이후 강남권 고가 아파트 장기 거주자들의 매물이 하반기에는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 매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시론] 제네바 북·미 회담과 실용외교/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제네바 북·미 회담과 실용외교/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부가 남북관계를 북핵 문제의 진전과 연계시키고 북한은 간접 경고를 보내면서 탐색전을 벌이는 가운데 제네바에서 북·미 핵 협상 대표들이 만났다. 회담에서 양측은 북핵 폐기 2단계의 최대 걸림돌인 북한의 신고 문제를 집중 논의하였고,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로서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그리고 마지막 3단계 협의방안도 논의하였다. 특히 북한 핵 신고의 세 가지 대상 중 과거의 핵인 북한-시리아 핵 협력설과 고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현재와 미래의 핵인 플루토늄프로그램과 분리하여 북한이 후자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신고하고 전자는 북·미간에 비밀문서로 타결하는 방향으로 신고 형식에 대한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국측이 교착상태 타개를 위해 유연성을 발휘하여 북한 수뇌부의 결정을 수월하게 해 준 점은 높이 평가된다. 그러나 김계관 부상이 회담 직후 고농축우라늄프로그램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은 과거, 현재, 미래 어디에도 없다고 단정하였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이 바라는 대로 이를 시인하고 3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중국이 제안한 상하이 코뮤니케 방식대로 미국의 의혹과 북한의 해명을 병기한 문서를 작성하고 넘어갈 수는 있을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핵 실험을 감행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까지 받고 있는 북한이 자못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데 비해 오히려 미국은 사태를 수습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다. 동북아 정세를 5년 이상 불안하게 한 제2차 북핵 위기를 발생시킨 북한의 새로운 핵 개발 의혹이 확실한 고급 증거에 입각하지 않았고, 대북 강경 일변도의 경직된 정책이 오히려 북한의 핵 물질 보유와 핵 실험까지 초래하게 하여 미국의 대북 협상력이 위축된 데 그 원인이 있다. 쇠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 격이니 수세에 몰린 것이다. 정부의 대북 관망정책 또는 북핵-남북관계 연계정책의 장래도 불투명해졌다. 현 국면이 미국이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 차원에서 북한이 미국의 체면을 살려줄지를 결정하는 쪽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정부는 미국의 대북 협상에만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핵 문제의 진전 여부를 가릴 주도권은 북한이 가지게 되었고,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 타결에 열중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보다 엄격한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남북관계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이유로 남북관계를 관망만 하고 있으면, 북한은 자연히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처럼 남한을 무시하면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여 경제적 부담만 남한에 넘기려 할 것이다. 정부의 대북 협상력 제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북·미 협상이 실패하면, 정부는 경제난에 처한 북한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선택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의거, 미국과 공조하여 대북 압박에 나설 것이다. 문제는 이때 북한이 이에 굴복하기보다는 오히려 한반도 정세를 긴장국면으로 몰고 갈 모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 경제를 곤경에 밀어넣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실용외교를 대북관계에도 적용하여 북한의 비핵화시 남북경협에 응한다는 수동적인 정책보다는 국가안보와 경제적 실익 증진을 위해 호혜적인 남북경협을 추진하여 북한의 비핵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운 상대라도 말썽 피우는 것을 그저 방관하기보다는 잘 통제·관리하는 것이 실용 아닌가.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총선 D-26] 민주 탈당 도미노?

    [총선 D-26] 민주 탈당 도미노?

    ‘공심위발 핵폭풍에 휘청거린 호남행 열차’ 13일 새벽, 호남 살생부가 뿌려진 통합민주당의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민주당의 호남 의석 31개 지역구 가운데 이날 9명의 현역 의원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30% 물갈이가 가시화됐다. 그러나 공심위가 이날 2차 압축 결과를 설명하면서 대다수 지역이 3차 압축 대상이라고 밝힘에 따라, 향후 물갈이 폭은 50%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날 저녁 발표된 2차 공천결과는 수도권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전체 탈락한 현역 의원 6명 가운데 이근식(서울 송파병)·김영대(서울 영등포갑)·이원영(경기 광명갑) 의원 등 절반이 수도권에서 고배를 마셨다. 호남과 수도권의 경우,1차 결과가 드러났을 때부터 구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계의 계파 갈등이 치열했다. 실제 탈락 후보들 대다수가 아직은 ‘반발 속 관망’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일부는 무소속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거센 ‘탈당 경보’가 떨어질 조짐이다. 통합 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요동을 칠지도 주목된다. 전남 지역에서 탈락한 이상열·신중식·채일병·김홍업 의원 등은 이날 급히 상경하는 등 비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한 의원측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북지역의 탈락 대상인 한병도·정동채·이광철 의원 등 친노(親盧)그룹 의원들은 당초 심사기준과 다른 잣대가 적용됐다며 특정계파 죽이기라는 의중을 감추지 않고 있다. 2차 공천 결과로 볼 때 조만간 수도권에도 ‘호남발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이 바늘구멍을 뚫는 3차 압축지로 정해졌다. 두 지역의 상관관계로 볼 때, 호남에 대한 공천 효과가 수도권 총선 기류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경고등’을 공천 후유증으로만 예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여전히 공천 쇄신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다. 덧붙여 한나라당의 ‘박근혜발 태풍’이 현실화되면 총선 구도가 불리한 것만도 아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물갈이된 그릇에 썩은 물을 채웠는지, 새로운 물을 채웠는지가 드러나야 공천 효과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MB노믹스 첫 시련-무역적자](하)해법은 있나

    [MB노믹스 첫 시련-무역적자](하)해법은 있나

    무역수지 방어책을 묻자 민(民)·관(官)을 떠나 거의 똑같은 대답이 되돌아왔다.“지금의 무역적자는 생필품이나 다름없는 고유가와 고원자재가(수입)에 기인하는 만큼 뾰족한 처방전이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수출’에 눈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출이 지금 잘 되고 있는데 수출 얘기를 꺼내면 생뚱맞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해법은 수출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올 들어 수출은 1월(15.4%),2월(20.2%)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장 연구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등으로 수출이 벌써 꺾였어야 했는데 의외로 잘 버텨주고 있다.”며 “그렇다고 하반기 수입 안정만을 정부가 기다렸다가는 발등 찍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가와 원자재가가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추세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닌 만큼 지금부터 수출을 더 늘리는 데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곡물머니 공략하라” 그는 특히 “오일머니와 곡물머니가 넘치는 나라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동,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의미한다. 지난해 중동권으로의 우리나라 수출액은 197억달러다. 전년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비중(5.3%)은 동구권(5.6%)보다 낮다. 브라질 수출비중(0.9%)은 1%도 안 된다.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은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어 걱정”이라며 “새 정부는 수출을 국정과제 1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조 사장은 “물류비용, 외환수수료, 준조세 등 수출과 관련된 각종 비용과 규제를 과감히 덜어주고 기업들의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이나 해외전시회 참가에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좀 구식이기는 해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수출점검회의도 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절약 캠페인도 필요 권영대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하반기에 원자재가 등이 안정돼도 수출 둔화로 무역수지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원자재 수급 조절과 수출 채산성 회복에 좀더 신경쓰고 각종 세제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협회는 석유화학의 기초 원자재인 프로판과 부탄의 할당관세(1.5%)를 없애달라고 요구한다. 관세를 한푼도 안 내는 나프타와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항변이다. 협회는 이들 관세만 없애도 100억원의 가격경쟁력이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만드는 업체나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고 에너지절약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환율수단 동원은 엇갈려 현오석 국제무역연구원장은 “무엇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발효가 중요하다.”고 꼽은 뒤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보전하고 환율 안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수출을 살리기 위해 환율정책을 쓰려면 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내년쯤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며 환율정책 동원에 반대했다. 한 상무는 “올해 무역수지는 적자에 가까운 균형을 보일 것”이라며 “이 정도는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인위적으로 무역적자를 방어하기보다는 당분간 관망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61) 반란자와 귀순자들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61) 반란자와 귀순자들 Ⅱ

    공유덕과 경중명이 이끄는 반란군이 후금으로 도주하려 하자 명에는 비상이 걸렸다. 명 조정은 주문욱(周文郁)에게 수군을 이끌고 공경(孔耿) 일당을 저지하도록 지시했다. 주문욱은 나름대로 분투했지만 반란군의 도주를 차단하지 못했다. 급기야 공유덕 일당이 계속 달아나 압록강 쪽으로 갈 기미를 보이자 명은 조선을 끌어들이려 했다. 병력을 동원하여 공경의 도주로를 막고, 군량을 마련하여 추격하는 명 수군에게 공급하라는 요구가 날아들었다. 주문욱은 1633년(인조 11년) 1월부터 수군을 이끌고 반란군을 추격했다. 그는 수차례의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공유덕 일당을 완전히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선 가도 등지에 있는 다른 명군 부대와의 협력 작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와 함께 요동반도 연안에 흩어진 섬 지역에, 명에 반기를 들고 있는 세력들이 똬리를 틀고 있었던 것도 걸림돌이었다. 상가희(尙嘉喜) 같은 인물이 대표적이었다. 상가희는 본래 모문룡의 부하였다가 모문룡이 죽은 뒤 요동반도 연해의 도서 지역을 전전하고 있던 인물이었다. 그는 주문욱으로부터 공경 일당을 공격하는 데 동참하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사태를 관망하면서 움직이지 않았다. 상가희는 오히려 공경 일당이 후금으로 귀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자 동참하기로 결심한다. ●주문욱, 끝내 조선을 끌어들이다 3월30일, 주문욱이 이끄는 명군은 공경 일당을 추격하여 장자도(獐子島)까지 이르렀다. 장자도는 동쪽으로 가도( 島)를 거쳐 조선의 평안도와 압록강으로 연결되고, 서남쪽으로는 녹도(鹿島), 석성도(石城島), 장산도(長山島)를 거쳐 여순(旅順)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공유덕 등은 장자도에서 여순으로 가는 길이 명군에 의해 차단되자, 압록강을 통해 후금으로 들어가기로 결심을 굳힌다. 주문욱은 조선에 글을 보내 병력을 동원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평안도의 지방관들이 공유덕 일당에게 양곡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주문욱은 장자도 부근에서 공경 일당을 차단하려고 분전했지만,4월4일 공경의 반란군은 주문욱의 저지를 뚫고 압록강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공경 일당이 명군의 추격권에서 벗어난 4월5일에야 오안방(吳安邦)과 도증령(陶曾齡)이 수군을 이끌고 각각 등주(登州)와 천진(天津)으로부터 합류했다. 그것은 전형적인 ‘뒷북치기’이자 당시 명군이 처해 있던 총체적인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공경 일당이 압록강으로 진입하자 주문욱 등은 조선을 들볶아대기 시작했다. 공유덕 일당이 후금군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조선에 강요했다. ●후금과의 절교(絶交) 가까스로 막아 앞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공유덕의 반란’ 사건이 일어날 무렵까지 조선과 후금의 관계는 그야말로 아슬아슬했다. 후금으로부터 ‘명나라와 같은 수준으로 대접해 달라.’고 요구받았을 때, 조선은 ‘내키지 않는 형제관계’를 당장 파기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주문욱 등으로부터 참전을 요구받기 직전인 1633년 1월에도 조선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사건이 있었다.1월25일, 심양에서 돌아온 회답사 신득연(申得淵)은 홍타이지의 국서를 내놓았다. 홍타이지는 먼저 ‘조선은 갖은 모욕을 당하면서도 명에는 공손히 예물을 바치면서 후금에는 약속한 수량도 채워주지 않는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는 이어 자신이 곧 가도를 정벌할 것이라며 큰배 300척을 빌려주고 의주에 있는 포구(浦口)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선이 거부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배를 빌려달라고 다시 요구한 것은 사실 조선으로부터 더 많은 세폐를 받아내기 위한 포석이었다. 인조와 조정은 격앙되었다. 후금과의 화호(和好) 유지를 강조했던 비변사조차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인조는 후금과의 관계를 끊고 선전포고할 것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조정은, 세폐를 더 내놓으라는 후금의 요구를 정면에서 부정하는 내용으로 답서를 썼다. 배를 빌려줄 수도, 세폐를 늘려줄 수도 없다는 답서의 내용은 사실상 ‘절교 선언’이나 마찬가지였다.2월2일 회답사 김대건(金大乾)이 답서를 가지고 심양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김대건은 압록강을 건너지 못했다. 도강 직전 사도체찰사(四道體察使) 김시양(金時讓)과 부원수 정충신(鄭忠信)이 김대건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김대건을 의주에 대기시켜 놓고 인조에게 상소를 올렸다. ‘1년 동안 군사를 동원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수년 동안 오랑캐에게 세폐를 보내는 비용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 내용의 핵심이었다. 김시양 등은 이어 ‘세상일을 통쾌하게 하려고만 하면 후회가 따르는 법’이라며 후금과의 절교 방침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인조는 격노했다. 그는 두 사람을 붙잡아다가 하옥시키라고 지시하면서 ‘무신들은 춥지도 않은데 떨고, 문신들은 천장만 바라보며 날을 보낸다.’고 통탄했다. 사실 당시 비변사도 처음에는 격앙되었지만 속으로는 김시양 등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면전에서는 인조의 명을 어기지 못하고 ‘회답사를 즉시 출발시켜야 한다.’고 동조했지만, 속으로는 후금과의 절교가 몰고 올 파장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유독 최명길(崔鳴吉)만이 ‘후금의 원한을 사서 화를 재촉해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김시양 등이 김대건의 도강을 저지하자 비변사는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일선에 있으면서 우리의 방어태세가 형편없는 것을 알고 있는 김시양 등의 조처를 존중하자.’는 것이었다. 비변사는 홍타이지에게 보내는 국서를 부드러운 내용으로 수정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시양 등에게 ‘무장은 화의(和議)를 말하지 않는다.’는 대의를 어긴 죄만 묻자고 했다. 사실상 처벌하지 말자는 주장이었다. 인조는 불만을 터뜨렸지만 결국 비변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인조 또한 후금과의 전쟁까지 감내할 자신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후금과의 관계가 또다시 한 고비를 넘는 순간이었다. ●유보된 척화론(斥和論)에 불을 붙이다 하지만 ‘첩첩산중’이었다. 비변사가 인조를 다독여 후금과의 파국을 가까스로 막았던 직후 명으로부터 새로운 소식이 날아들었다.3월13일, 가도의 심세괴(沈世魁)가 ‘공유덕 등이 등주의 반군을 이끌고 여순 쪽으로 도주하고 있으니 조선 해안으로 숨어들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내용으로 표문(票文)을 보내왔다. 4월6일에는 공경의 반군이 장자도에 이르렀다는 사실과 조선도 병력과 군량을 보내 협공하라는 내용을 담은 주문욱의 자문(咨文)이 도착했다. 주문욱은 ‘수군과 전선(戰船)이 후금의 수중에 들어가면 조선도 위험해 진다.’는 경고를 곁들였다. 실제로 4월9일에는 후금 기마병 50명이 중강(中江)에 나타났다. 공유덕 등을 맞이하려고 준비하는 한편, 조선의 동향을 탐지하려는 목적이었다. 주문욱의 자문은, 어렵사리 유보되었던 후금에 대한 조선의 적개심에 다시 불을 붙였다. 조선은 임경업(林慶業) 등이 이끄는 화기수를 압록강 연안으로 보냈다. 당시 후금군은 압록강에 닿아 있는 구련성(九連城,鎭江) 일대에 병력을 배치하고 공유덕 일행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4월10일, 압록강 부근의 탁산(卓山)이라는 곳에서 주문욱 휘하의 명군과 공유덕의 반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다. 주문욱 군이 밀어붙이자 공유덕 등은 천가장(千家庄)을 거쳐 마타자( ) 쪽으로 물러났다. 천가장은 압록강에서 후금 본토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 후금군은 두 곳에 홍이포를 비롯한 중화기를 배치하여 주문욱의 공격에 대비했다. 4월13일 주문욱이 마타자를 공격할 때 조선군도 동참했다.300여명의 조선군 화기수들은 공유덕의 반군을 향해 진격하면서 조총을 쏘았다. 후금군 진영으로부터 홍이포의 포탄이 날아 왔다. 조선군은 어느 순간 명과 후금과의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김대건의 도강을 멈춰 ‘절교’를 유보시킨 지 불과 두 달 남짓이었다. 조선과 후금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삼성전자 ‘첩첩산중’

    삼성전자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액정화면(LCD)에서의 일본 소니·샤프 제휴에 이어 반도체 시장에서도 후발업체들의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모든 일정을 ‘4월23일’(특검 종료일) 이후로 미룬 채 손놓고 있다.●일본업체 동맹에 이어 이번엔 타이완·미국동맹 4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완 반도체 업체 난야와 미국 마이크론이 손잡았다. 난야는 50나노 이하 D램 생산을 위해 마이크론과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한달 전부터 무성했던 소문이 결국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 난야는 기술을, 마이크론은 돈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난야는 독일 키몬다와 더불어 ‘트렌치’(trench) 방식을 고집해 왔다. 트렌치란 웨이퍼 밑을 파내려가며 반도체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반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는 위로 쌓아가는(스택·stack) 방식이다. 트렌치 방식은 미세회로 공정에 적합하지 않아 이미 대세는 스택으로 기울었다. 전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80%가 스택 방식이다. 업계 5위로 밀려나며 한때 D램사업 철수설까지 나돌았던 마이크론도 난야라는 새 돈줄을 잡아 부활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난야-마이크론 동맹의 위력은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마이크론의 부활이 예견되는 만큼 세계 시장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엘피다, 마이크론 4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치 방식을 고집하는 업계 4위 키몬다는 더욱 고립되게 됐다.●엘피다-프로모스 제휴설도 업계 일각에서는 타이완 프로모스가 일본 엘피다와 손잡을지 모른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프로모스는 현재 하이닉스와 제휴 관계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60나노급 D램 기술 이전이 계속 연기되면서 프로모스의 ‘배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타이완 파워칩과 손을 잡은 엘피다가 프로모스마저 얻게 되면 세계 1·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말 특검이 시작된 이래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올해 투자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임승범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타이완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27%)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후발업체들의 생존을 건 합종연횡에 삼성전자가 계속 관망만 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일본 파이오니아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마쓰시타로부터 PDP모듈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4일 보도했다.PDP의 변화도 예상되는 대목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의원 아내 띄우기’… 더 바쁜 남편들

    ‘의원 아내 띄우기’… 더 바쁜 남편들

    출근길 선거운동에 열심인 예비후보자와 부인. 행인들을 향해 연방 인사를 하며 명함을 나눠 준다. 받아들고 뒷면을 본다.‘앗, 후보자가 여자다.’후보자와 부인이 아니고, 후보자와 남편이 인사를 하고 있던 것이다. 4·9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에 도전한 여성 의원들의 남편들이 뛰고 있다. 직장을 잠시 쉬고 선거운동에 ‘올인’한 열성파부터, 주춤하며 선거운동을 바라보는 관망파까지 외조하는 모습은 다양해도 마음은 같다. 부인의 꿈을 지켜 주겠다는 마음이다. ●직장 쉬고 부인 대신 ‘술상무´ 노릇 경기 안산 단원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순자 의원의 남편 양경호씨는 직장을 잠시 쉬고 박 의원을 돕고 있다. 수줍음이 많아 처음에는 1시간 내내 명함 10장도 채 못 돌렸다. 그러나 지금은 시민들의 저녁 반주 자리에 어울려 소주 한 잔을 넙죽 받아먹으며 ‘술 상무’ 노릇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렇게 고생할 거면 직접 (선거)하지, 왜 마누라 선거운동에 다니느냐.”는 취객들의 농담에도 아랑곳없이 박 의원의 공약을 설명할 만큼 넉살이 늘었다고 한다.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는 서울 서초갑 이혜훈 의원의 남편 김영세 연세대 교수와 부산 연제구 김희정 의원의 남편 권기석씨는 관록을 자랑한다. 두 명 모두 평소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인의 의정활동에 조언을 아끼지 않던 ‘외조의 달인’이다. 권씨는 신혼 초 주말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달려가 지역행사에 참여하다가 쓰러져 ‘링거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여름, 겨울휴가를 모두 3월에 몰아 쓰며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교수도 시간을 쪼개 이 의원을 돕기로 했다. 외조에 제약을 받는 경우도 있다. 서울 송파병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산지원장은 ‘외조의 의무’에서 한 걸음 비켜서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공무원이어서 예비후보 단계에서는 나 의원을 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구 행사 대신 참석 ‘얼굴마담´도 그래도 김 지원장은 겸직인 서산시 선거관리위원장직을 사퇴하며 지원 태세를 갖췄다. 가사를 돕는 횟수가 느는 등 ‘외조’에 눈을 떠가고 있다고 나 의원은 귀띔했다.‘정치인의 남편’으로 여성 의원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는 남편이 늘고 있지만, 아직 남성 의원 부인들이 내조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여성 정치인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상득 공천갈등’ 봉합됐지만…

    ‘이상득 공천갈등’ 봉합됐지만…

    이명박 정부의 장관 인선 파동의 후폭풍으로 파워게임 양상을 보이던 한나라당의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됐다. 이재오 최고위원측의 ‘제동’으로 파문이 일기 시작한 이상득 부의장 공천문제는 29일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이 부의장 공천을 확정지음으로써 하루 만에 일단락됐다. 이로써 친이 내부의 원로그룹, 소장그룹,‘이재오계’의 3각 갈등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번 파문을 계기로 여권 내 권력구도가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부의장의 공천 문제로 불거진 권력 투쟁은 친이 내부의 복잡미묘한 권력 구도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앞으로 여권 내 실세그룹간의 견제 혹은 갈등이 언제든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는 잠복성을 입증한 셈이다. 이 부의장을 중심으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김덕룡 의원, 최시중 고문, 유종하 전 장관 등 원로그룹과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수희·안경률·이군현 의원 등 ‘이재오 그룹’, 그리고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주호영, 박형준, 임태희 의원 등 소장그룹이 권력의 함수 관계에 따라 대립과 연대를 보였다. 이 부의장의 공천 배제를 주장했던 측에서는 원로그룹이 주도한 각료 인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왔다. 이 부의장측은 개혁공천을 명분으로 자신의 ‘용퇴론’을 주장하는 진원지로 소장그룹을 지목하는 분위기다. 소장그룹의 대표격인 정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부 인선이나 공천은 총선에서 압승한다는 전제 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장관 인선과 검증작업의 실무를 책임진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비서관은 이 부의장을 11년간 보좌한 ‘이상득 사람’이다. 이에 화답하듯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28일 김경한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공직 제의가 오면 스스로 사양해야 한다.”며 소장그룹을 지원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측은 29일 ‘이상득 공천배제’에 대해 “이 부의장 공천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 입장을 공심위원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친이 진영 내부의 갈등은 지난 경선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선 과정에서 원로그룹과 소장그룹 두 축이 중심을 이뤄 왔으나 대선 승리 후 원로그룹이 중심이 돼 인사 문제를 장악하자 소장그룹의 불만이 누적돼 왔다. 이재오계 역시 경선 때부터 원로·소장그룹으로부터 소외된 채 재기의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친박 진영은 친이측 권력 핵심들의 갈등을 관망하면서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친박 진영이 경계하는 것은 이번 사태로 지난달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 합의한 ‘공정 공천’이 깨지는 것이다. 또 거중조정 역할을 해온 이 부의장이 물러난다면 이재오계를 견제할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도 친박 진영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5% 저리에 6000만원까지 대출…국민주택기금 우선 ‘노크’하세요

    4.5% 저리에 6000만원까지 대출…국민주택기금 우선 ‘노크’하세요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불과 1년 전까지 부동산 가격이 뜀뛰기를 반복하면서 집값이 이미 많이 높아진 데다 전셋값이 들썩이면서 전세 대출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세대출 정보를 잘 파악하고 있으면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고, 대출 한도도 높일 수 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주택기금 상품 유리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 1월 한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1828억원으로 지난해 1월(1292억원)에 비해 41%나 늘었다. 특히 기한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14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6억원)에 비해 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한 데다 주택구입 시기를 미루는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전세자금을 가장 싸게 빌릴 수 있는 창구는 건설교통부의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 대출’이다. 대상은 세전 소득이 연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 그러나 상여금이나 시간외 수당, 월차수당 등은 소득으로 산정하지 않아 실제 세전 연봉이 약 4000만원 이하인 사람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정책 자금을 활용한 상품인 만큼, 금리도 파격적이다. 개별 보증인을 내세우면 고정식으로 연 4.5%에 불과하다. 보증인을 구하기 어려우면 대출금의 0.7%의 보증료를 추가 부담해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으면 된다. 대출한도는 6000만원 범위 내에서 전세 보증금의 70%까지다. 대출대상은 임차전용면적 85㎡ 이하의 주거용 주택에만 해당되며 상환은 2년 일시상환으로 최대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소득신고를 하지 않는 자영업자도 대출이 가능하다. 무소득자로 간주되면 은행에서 연소득을 1000만원으로 인정한다. 다만 가구주가 신용불량자이면 대출받을 수 없다. 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라면 연 2.5%의 금리만 부과되는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은행·2금융권 대출상품 다양 국민주택기금 조건이 안 된다면 시중은행의 일반 전세자금 대출도 권할 만하다. 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있지만 변동금리가 좀더 싸다. 고정금리로 받으면 10%에 가까운 이자를 물어야 하지만 변동금리로 하면 8% 안팎으로 전세금을 빌릴 수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1억원 범위에서 전세 보증금의 70%까지 전세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우리은행 ‘우리V전세론’과 농협중앙회의 ‘NH아파트 전세자금 대출’ 등이다. 금리는 각각 CD금리+2.3∼3.0%(25일 기준 7.5∼8.2%),CD금리+2.4∼3.2%(7.6∼8.4%)가 적용된다. 이 상품들의 공통점은 주택금융공사 대신 서울보증보험에서 보증을 서기 때문에 절차가 다소 간편하고 보증료도 은행 측에서 납부한다는 점. 대출 한도도 최대 2억원까지로 다른 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보다 많다. 신용등급이 좋으면서 1억원까지 빌린다면 국민은행 전세자금대출 상품도 권할 만하다. 2금융권에서도 전세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전세보증금의 60% 이내에서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전세보증금 담보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 금리는 11.5∼13.5%이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세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하나금융그룹 하나캐피탈도 최근 최대 3억원까지 빌려주는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내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해법/정태익 경남대 북한대학원 초빙교수·전 러시아 대사

    [기고]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해법/정태익 경남대 북한대학원 초빙교수·전 러시아 대사

    북핵 문제는 북한의 변화·개방 및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핵프로그램 신고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간의 이견으로 올해부터 핵폐기 단계로 진입하려 했던 당초의 구상이 전반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미국과 북한 모두 6자회담의 틀을 와해시키기보다는 신고문제를 해결하고 회담을 진전시키는 것이 어쨌든 이익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문제는 신고에 대한 타협책의 도출이 그리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이나 시리아와의 핵협력설 문제가 모두 진실게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쪽이 주장하는 사실을 인정하면 다른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된다. 북한은 UEP를 부인하고 있으나, 미국은 사실상 그 문제를 이유로 하여 제네바 합의를 파기하고 6자회담을 출범시켰으므로 북한의 희망대로 이를 덮어두기 어렵다.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북한은 당초 우라늄 농축 장비를 구입하였으나 결국 농축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실제로는 장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였다는 해명이라도 해야 한다. 시리아와의 핵협력설의 경우도 북한은 더 이상 과거를 묻지 말라고 하고 있으나, 미국은 과거에 대한 진실 규명 없이 미래의 협력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명박 정부는 북핵 문제가 여전히 우리의 최대 외교·안보 현안인 상황에서 출범한다. 문민정부와 참여정부도 북핵 문제가 최대 안보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출범했으나, 초기단계의 대응실패를 경험하였다. 문민정부는 감상적 민족주의와 ‘핵을 가진 북한과 악수할 수 없다.’는 상반된 원칙의 혼동으로 미·북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했다. 또 참여정부는 출범초기 미국과의 입장차이로 한·미동맹에까지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미국은 일단 북한에 어느 정도 시간을 주면서 돌파구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북한은 양보보다는 관망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뉴욕필의 평양공연 도중 고위층 실세와의 직접 협상 시도도 가능할 것이다. 향후 3∼4개월은 6자회담, 남북관계, 한·미관계의 향후 진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로서 실용적·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비핵·개방·북한소득 3000달러 구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해 나가되, 향후 1년간은 조심스럽게 6자회담, 남북관계, 한·미관계를 조율하고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다. 안정적인 남북관계는 우리 경제 살리기 노력에도 긴요하다. 남북관계 경색은 투자유치나 국내주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차기 미 행정부와 협상하기 위해 ‘버티기’ 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본격적인 대북정책은 신정부가 자리를 잡고, 미국 대선 이후 차기 행정부가 정해지는 대로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시행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을 포함하여 대북정책은 북한의 특수성을 강조하기보다 ‘보편성 원칙’과 ‘국제공조’에 입각하여 풀어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원만한 남북관계를 유지하여 경제 선진화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핵포기를 위한 북한의 전략적 결단은, 핵을 보유한 채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북한 스스로 갖게 되는 한편 우리와 국제사회가 북한이 요구하는 안보와 경제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었을 때 이루어질 것이다. 쌍방향의 대립되는 조건이 모두 이루어져야 하는 어려운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인내와 지혜, 그리고 지도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정태익 경남대 북한대학원 초빙교수·전 러시아 대사
  • 민노당 자주파 김창현 vs 평등파 김형탁 대담

    민노당 자주파 김창현 vs 평등파 김형탁 대담

    민주노동당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창당 이후 계속돼 온 노선갈등은 임계점에 다다랐다. 논란의 핵심은 소위 ‘종북(從北)주의’다. 한쪽은 “북한을 추종한 다수파가 당을 북의 위성정당으로 전락시켰다.”고 하고 다른 쪽은 “비상식적인 낙인찍기를 중단하라.”고 맞받는다. 접점이 없다. 지난 13일 심상정·노회찬 의원은 민노당 탈당·진보신당 창당에 합의했다. 실질적 창당 작업 시작이다. 관망하던 평등파 당원들도 줄줄이 탈당을 결행했다. 자주파는 분당을 막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천영세 집행부는 “분당을 막아달라. 당이 함께 죽는 길로 치닫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전농·전여농·한청 등 자주파를 지지하는 4개 단체도 민노당 사수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제 분당은 시기의 문제만 남은 분위기다. 한 평등파 당원은 “총선 전이냐 후냐의 문제 외에 다른 걸림돌은 없지 않으냐.”고 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18대 총선 맞대결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진보진영 재편의 갈림길에서 민노당 김창현 전 사무총장과 새진보정당모임 김형탁 대변인이 대담을 통해 격론을 벌였다. 둘은 각각 자주파와 평등파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직접 만나기를 부담스러워한 둘은 서면으로 대담을 진행했다. ▶분당사태로 진보진영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진보진영의 진로에 대해 말해달라. -김창현 전 사무총장 새로운 진보운동을 추진하는 분들이 종북주의 등 비상식적 주장을 들고 나왔다. 토론과 논쟁은 발전과 단결로 연결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논쟁은 분열을 위한 명분쌓기다. 진보의 지평이 넓어지기보다 도리어 입지를 좁혀버렸다. -김형탁 대변인 민노당은 지난 대선 참패로 국민들에게 이미 심판을 받았다. 사표심리가 없었던 선거였는데도 참패한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 후보 선정과 대선 전략이 정파적 이해에 따라 결정됐기 때문이다. 둘째,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아니라 운동권 정당·친북당·데모당·민주노총당이라는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진보정당은 이제 새롭게 시작돼야만 한다. -김창현 민노당에 대한 비판과 혁신안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대선 패배 이후 당의 고질적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국민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는지 논쟁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토론의 성과는 진보정당의 발전과 단결로 귀결될 때 의미가 있다는 점도 명심했어야 한다. -김형탁 자주파는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안을 거부했다. 대선도 실망스러운 결과일 뿐이라고 했다. 당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는 평가도 거부한다. 민노당은 더 이상 진보정당이 아니다. 민노당은 이제 자주파의 서클에 불과하다. 희망이 없다. ▶종북주의는 존재하나. 존재한다면 그 폐해는 무엇인가. -김창현 친북이라는 용어는 들어 봤지만 종북이라는 단어는 이번 논쟁과정에서 처음 들어 봤다. 자주파에게 이런 식으로 딱지 붙이는 것은 함께하지 않겠다는 적대감의 표현일 뿐이다. -김형탁 당 간부들의 신상·성향 분석 자료를 북에 넘겼는데도 감싸고 도는 게 말이 되나. 한반도에서 핵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해 오다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드니 자위적 핵무기는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이해될 수 있나. -김창현 민노당은 국가보안법의 적용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일심회 관계자들은 피해자로 인정받고 보호받아야 한다. 공소장과 판결문만으로 당원정보를 유출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는 없다. 북 핵실험 당시 지도부 입장은 이런 상황을 만든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대한 비판이었다. ▶분당의 다른 이유인 패권주의에 대해 말해달라. -김형탁 정파간 경쟁은 당연하다. 그러나 숫자로 다른 입장을 눌러버리면 희망이 없다. 자주파가 다수를 차지한 민노당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당이 되었다. -김창현 다수파의 일원으로서 반성한다. 소수를 배려하는 측면이 부족했다. 지금이 존중하고 소통하는 시스템을 만들 기회다. ▶총선이 임박했다. 총선 전략은. -김형탁 새 진보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줄 것이다. 또 이번 총선도 중요하지만 총선용 정당을 만들 생각은 없다. 본격적인 내용을 채우는 작업은 총선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민노당과 정책연대도 가능하다. -김창현 실체와 근거가 없는 종북 논란을 제외하면 민노당과 새 진보정당은 차별점이 없다. 각각 깃발 들고 별 차이 없는 구호를 외치면 공멸이다. 민노당으로 힘을 모아 총선에 임해야 살 수 있다. ▶평등파·자주파 모두 대중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김형탁 인정한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 심판 받은 거다. 민노당의 갈등이 심해진 건 자주파가 대거 입당하면서부터다. -김창현 국민은 반성해야 할 시점에 소모적인 이념 논쟁을 하는 모습을 싫어한다. 자주파의 ‘평화통일’과 평등파의 ‘민중의 삶 보호’ 모두 중요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경기와 물가 사이에 발목 잡힌 콜금리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콜금리 운용목표를 연 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째다. 경기 하강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흐름을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 불확실성 증대와 더불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도 아래쪽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장은 물가목표 상한선(3.5%)을 벗어난 인플레 압력이 문제지만 성장률 하락 가능성이 보다 가시화되면 콜금리 인하를 통한 정책대응에 나서겠다는 시그널로 이해된다. 우리는 경기 침체 가능성과 물가 불안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통화당국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 금통위는 물가와 시중 유동성, 경기 등 3가지 동향과 전망을 바탕으로 정책금리를 결정한다지만 물가와 유동성이 우선이다. 지난해 12월의 3.6%, 올 1월의 3.9%라는 가파른 물가상승 압력과 12% 중반대에 이른 통화량(M3/8기준)을 감안하면 금리를 올려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나 무디스발(發) 성장 둔화 경고를 고려한다면 금리를 내려야 할 판이다. 금통위는 과거 박승 한은 총재 시절 콜금리를 올려야 할 시점에 낮췄다가 부동산 광풍을 몰아치게 한 실착을 범한 바 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엔 머뭇거리다가 금리의 선제대응 적기를 놓치게 된다면 통화당국의 신뢰에 씻을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된다. 따라서 국내외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 특히 이명박 차기정부가 경제살리기라는 논리로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더라도 물가 불안과 과잉 유동성에 눈을 감아선 안 된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폭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빠지느냐 여부는 통화당국의 대응에 달렸다.
  • [병자호란 다시 읽기] (58) 전운 그림자에 불안, 막막한 현실

    [병자호란 다시 읽기] (58) 전운 그림자에 불안, 막막한 현실

    후금이 대릉하 원정에 앞서 평안도 일원에 병력을 보내 위협하자 조선의 위기의식은 바짝 높아졌다. 인조는 강화도 정비에 몰두하는 한편, 후금의 침략에 대비한 군사적 방책 마련에도 신경을 썼다.1631년 8월, 인조는 서쪽 교외로 나아가 무사들의 훈련을 참관하는 열무(閱武)를 행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후금의 침략이 임박했다는 위기 의식 속에서 상무(尙武)의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것만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청북 포기론´ 떠돌자 민심 흉흉 인조와 조정이 강화도 방어와 정비에만 몰두하는 자세를 보이자 청북(淸北) 사람들의 위기 의식이 높아져 갔다. 조선 전기부터 ‘서북인 차별’의 굴레 때문에 내내 불만을 삭이고 살던 그들이었다.‘조정이 청북 방어는 이미 포기했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평안도 전역으로 퍼졌다. 청북의 민심은 흉흉해졌다. 조정에서도 청북 민심의 동요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1631년 10월, 사간 김세렴(金世濂)은 평안도, 그 가운데서도 의주 방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안도는 ‘나라의 문호(門戶)’라고 강조한 뒤 청북을 포기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백성들의 원망이 팽배해 있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김세렴은 이어 ‘나라를 지키려면 백성들의 힘을 빌려야 하는데 조정은 도리어 백성들의 원망만 사고 있으니 위기를 맞으면 누구에게 손을 벌릴 것이냐?’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당시 청북 주민들의 불만과 위기감은 극도로 높아졌다. 후금과 지척에 있는 데다 정묘호란 당시 막심한 피해를 온통 뒤집어썼던 그들이었다. 정묘호란 이후에도 조정에서 별다른 방어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자 그들의 불만과 우려는 높아만 갔다.‘용골산성(龍骨山城)의 영웅’ 정봉수(鄭鳳壽)도 서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일찍이 절규했던 적이 있다. 청북 주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들은 우선 자신들의 고을 인근에 있는 산성(山城)을 손봐달라고 조정에 요구했다. 산성은 후금군이 들이닥쳤을 때 그나마 자신들의 몸을 숨길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기 때문이다.1631년 8월 이후, 청북 지역의 요충지에 산성을 새로 쌓거나 수리해 달라는 건의가 봇물처럼 밀려들었다.8월12일 의주사람 백광종(白光宗)은 의주성을 수축하자고 했다.15일에는 곽산에 사는 김은정(金殷鼎) 등이 능한산성(凌漢山城) 안의 태초봉(太初峯)과 사인봉(舍人峯) 사이에 성을 쌓고 곡식을 저장하여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21일에는 철산 백성들이 정충신(鄭忠信)을 통해 운암산성(雲巖山城)을 수축해 달라고 건의해 왔다.9월 7일에는 운산 백성들이 용각산성(龍角山城)을 쌓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백성들 스스로 나섰던 것이다. ●서북 방어, 재정궁핍이 발목 잡아 성을 수축해 달라는 청북 백성들의 바람은 절실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문제는 성을 쌓는 비용과 완공 이후 성을 지키는 데 필요한 병력과 군량을 마련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 있었다.9월3일, 부원수(副元帥) 정충신이 차자를 올렸다. 청북 사람들의 축성 요구를 현장에서 직접 접했던 그였다. 하지만 정충신은 냉정했다. 그는 의주성을 쌓아봤자 소용이 없다고 했다. 성을 쌓는 것도 문제지만 완공 뒤 들여보낼 병력과 군량이 없는 현실에서는 우선 시세를 관망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비변사는 ‘정충신의 말대로 하면 청북의 민심이 의지할 곳이 없게 되어 어렵게 모인 백성들이 모두 흩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비변사 또한 병력과 군량을 마련할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원칙론을 이야기했을 뿐이었다. 1631년 9월5일, 도체찰사 김류( )는 평안도 방어와 관련하여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의주를 지키려면 최소 1만명의 병력이 필요한데 그들에게 지급해야 할 군량이 5만석이라고 추산했다. 또 의주 방어에 필요한 용골산성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병력을 미리 들여보내면 군량이 없어 견디지 못하고, 그렇다고 적의 침입을 맞아 들여보내면 시간에 맞출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어차피 의주를 방어하기가 어렵다면 차라리 안주와 황주 방어에 신경을 쓰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주를 지키든, 안주와 황주를 더 중요하게 여기든 병력과 군량을 확보하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당시 서북 지역에서 조정이 가장 신경을 썼던 곳은 안주였다. 안주에는 약 7000명의 병력이 있었지만 군량은 겨우 몇 개월도 버티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김류는 경기도와 황해도 사이에 진을 만들어 강화도를 바깥에서 응원하는 거점으로 삼자고 청했다. 김류의 대책이란 결국 ‘강화도 방어론’과 다름이 없었다. 위기를 맞아 서북 지역의 방어책 마련이 절실했지만 군량과 재정의 궁핍은 대책 마련에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조선이 이렇게 자기를 추스르기에도 겨를이 없는 처지에 명 장수들은 여전히 수시로 들락거리며 양곡을 지급하라고 떼를 썼다. 직접 서울로 올라와 양식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아예 배에다 중국산 재물을 싣고 황해도 연안 등지로 몰려와 양곡 무역을 요구하는 자도 많았다. 그들이 몇 개월씩 머물며 돌아가지 않자 연안 주민들은 그들의 등쌀에 몸살을 앓았다. 1631년 10월26일, 가도의 도독 황룡(黃龍)은 군량을 독촉하는 자문을 다시 보내왔다. 그 내용이 가관이었다.‘자신이 가도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조선이 후금의 침략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떠벌렸다. 후금과 가도 사이에 낀 조선의 처지 역시 가관이었다. ●다시 ‘화친’상태로 돌아가다 1631년 윤 11월22일, 후금 사신 영아이대(英俄爾岱) 일행이 도착했다. 조선에서는 보통 용골대(龍骨大)라고 부르던 그는 홍타이지가 보낸 국서를 내밀었다. 홍타이지는 먼저 조선 백성들이 후금 지역으로 넘어와 산삼을 캐가고 있음에도 조선 조정이 방관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가도 사람들을 계속 상륙시키고, 형제국이 빌려달라고 요청한 배도 내어 주지 않는 조선은 이웃을 사귀는 데 정성이 없는 나라’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가도의 명 장수들이나 조대수(祖大壽)가 후금을 이길 수 있다고 믿어 교묘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 앞으로 언행을 일치시키지 않으면 양국의 맹약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인조는 이튿날에는 대릉하전을 직접 목도하고 돌아온 추신사(秋信使) 일행을 접견했다. 추신사 박로는 대릉하 싸움의 전황을 설명한 뒤, 홍타이지가 자신들에게 후금군의 병세(兵勢)를 과시했다고 보고했다. 후금군의 병력이 7만 정도 되고, 명군 사령관 장춘(張春) 등도 후금군에게 포로로 잡혔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윽고 윤 11월24일, 조정의 고관들은 형조(刑曹) 앞마당에 모였다. 국경을 넘어가 산삼을 캐다가 잡힌 안덕간(安德幹)과 김태수(金太水)를 처형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용골대가 보는 앞에서 두 사람의 목을 베었다.‘채삼인(採蔘人)의 월경(越境)을 금지해 달라.’는 후금 측의 요구에 대한 성의 표시였다. 비변사는 이어 인조에게 후금 측이 요구하는 물자를 넉넉히 보내주자고 건의했다. 대릉하 전투 시작 직전 급격히 고양되었던 후금에 대한 적대적인 자세는 어느새 가라앉고 있었다. 적개심에 맞물려 위기의식은 높아졌지만 그것을 돌파할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방법이 없었다. 사실 조선 조정의 신료들은 1627년 정묘호란을 당한 이후부터 모두 융복(戎服)을 입었다. 조복(朝服) 대신 융복을 입은 것은 고난과 치욕을 잊지 말자는 의미였다.1631년 12월까지도 계속 융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융복을 착용하고 정신을 가다듬는 것만으로는 후금의 침략을 막아낼 수 없었다. 막막한 현실을 돌파할 특단의 조처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자타가 인정하는 대북, 한·미 관계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주도했으며 역사적인 6·15선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세차례나 독대할 정도로 북한 최고위층에 대해서도 밝은 편이다.▲1944년 마산 출생 ▲67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69년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졸업(정치학 석사) ▲74년 경희대학교 정치학박사 ▲99.12∼2001.3월 통일부장관 ▲03∼현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의장, 경남대 총장 ▲05∼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저서:북한군사정책론(1983), 북한정치론(1984),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1997), 북한이해의 길라잡이(1997), 새로운 북한읽기를 위하여(2004) 등.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뉴욕필하모닉 공연이 전 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당초 미국측이 ‘10·3합의’ 이행조치가 완료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북핵문제는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지만 미·중 수교를 앞두고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 탁구팀을 보낸 것과 흡사한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올 8월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가 뉴욕 등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도 올 초 연하장을 반 총장에게 보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미국이 대선레이스에 접어들었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지, 공화당이 집권할지 변수가 있다. 또 한국에는 새 정부가 들어선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상호주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북한이 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재규(63) 전 통일부 장관은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은 약속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반 총장의 방북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9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등에서 현지 한반도 전문가 및 교포들과 대북, 대미관계에 대한 간담회를 여러차례 가졌다. 박 전 장관을 만나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현지 교포들이 이명박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미국에 다녀온 성과를 든다면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교민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미동맹문제를 비롯한 북핵문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우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한 것이 나름대로 성과였습니다.” ▶새 정부의 전작권 환수 재협상론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및 미 정부 조야의 입장은 어떠했는지요? -“미국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가간 합의는 존중되어야 하며, 전작권은 예정대로 2012년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핵문제의 진전 정도와 남북관계 상황 등을 봐가면서 전작권 전환시기를 검토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지요. 만약 한반도 안보상황이 악화된다면 2012년 전작권 합의 내용을 재연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대북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확고한 한·미동맹 유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등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 핵문제 해결의 구체적 방법론, 한·미동맹의 발전방향 등에서 후보별로 부분적인 입장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공화당 후보는 6자회담을, 민주당후보는 북·미 양자대화를 더 강조하는 경향이지요. 그러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공화당 정부보다 더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설득력있게 들렸습니다.” ▶26일 예정인 뉴욕 필하모닉 공연에 대한 미국측 반응은 어떤가요? -“어쨌든 비록 음악정치와 광폭정치를 하는 북한이지만, 성조기를 앞세운 세계적 공연이 적대국인 평양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양공연은 북핵 불능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지만,26일까지 핵불능화 완결은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준비팀은 핵불능화 완결없이 양국 국기를 게양하고 평양연주를 전 세계로 방송하게 되면 미국내 네오콘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북핵문제 해결이 교착국면입니다. 혹시 미국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없었는지요? -“불능화 조치는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는 농축우라늄계획(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북·미간 입장차이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중 인사의 방북을 통해 북측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플루토늄(Pu),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북측이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UEP, 시리아 핵협력설 등에 대해 부인하면서 테러지원국 해제 등 관련 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있지요. 북한과 미국 모두 현재의 북핵상황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데에 부담을 갖고 있으므로, 결국 양자가 협상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반 총장의 ‘방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외교장관시절부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온 분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엔총회가 개최되기 전 8월 ‘방북설’은 나름대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이 달성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의 전문가와 언론들은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구상(PSI) 및 미사일방어시스템(MD)의 한국 참여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PSI 및 MD 참여는 한국의 국력에 맞는 국제적 역할 확대는 물론, 한·미 동맹의 강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반발과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태도 여하에 따라 동북아 긴장 고조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MD의 경우 일본을 보더라도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국가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요. 이러한 측면에서 PSI나 MD 참여문제는 남북관계 상황,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재원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 새 정부의 ‘한·미동맹’ 복원 및 강화 의지에 어떤 입장인가요? -“그들은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낙관주의는 경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북한문제, 지역 안보현안 등에서 한·미간에 더욱 긴밀한 정책공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양국의 국익에 따라 협력과 갈등의 향방이 교차되어 온 만큼, 새 정부의 성향 등에 따라 당장 강화될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지나친 한·미동맹 강조로 한·미·일 공조로까지 이어진다면 북한·중국·러시아의 공조를 야기시켜 동북아에서 ‘신냉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 교포들이 이명박 새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던가요? -“국내외의 매우 어려운 경제적 환경 속에서 ‘경제성장’이 쉽지 않겠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교민들도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의지를 보였습니다. 한·미관계가 강화되는 것뿐 아니라 북·미, 남북관계도 잘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지요.” ▶북한 전문가로서 새 정부의 실용주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전망한다면? -“현재 북측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관망과 내부 입장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자신들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봅니다. 새 정부가 기존의 대북정책과 다른 정책을 내놓은 데 대해 북측은 정치적 간접 경고→남북대화 연기·불참 통보→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경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관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남북관계마저 악화시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김 위원장에게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 텐데요. -“만날 때마다 북한경제 개발과 인민생활 향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또 경제발전을 위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도 김위원장은 알고 있었습니다. 북한 경제문제 해결에 걸림돌인 핵문제를 부시정부가 끝나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 북한의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김정일 위원장이 잘 이해했으면 합니다.” 박 전 장관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통일부는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의 꿈’을 태우고 달리는 통일호이며, 이 ‘통일호’의 필요성·중요성은 대통령 당선인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문 전문기자 km@seoul.co.kr
  •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ISO 26000’ 2010년 시행

    수출 기업에 깐깐한 무역장벽이 하나 더 생기게 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지침인 ISO26000이 주인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윤리경영팀 김보수 부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ISO26000을 오는 2010년 제정해 곧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문제는 제정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들에 ISO26000에 포함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3자 검증’을 도입하겠다는 데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 8월 칠레에서 열리는 ISO 5차 회의에서 논의된다. 김 부장은 “사회적 책임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기업은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검증 주체는 NGO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표준협회 이경한 팀장은 이날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기업윤리학교’ 주제 발표를 통해 “ISO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은 커다란 무역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관망의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차희원 교수도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기업)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엎어진 증시 ‘바닥 다지기’?

    엎어진 증시 ‘바닥 다지기’?

    위태롭던 증시가 또다시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8개월 만에 1600선이 무너졌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8.85포인트(2.98%) 내린 1589.06에 마감됐다. 지난해 5월15일 1589.37을 기록한 이후 종가 지수가 1600선을 밑돈 것은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29.56포인트(4.67%) 급락한 603.11로 마감했다.600선에 턱걸이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906억원을 순매도,2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상황을 이어갔다. 역대 세번째 최장일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조 52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412억원을 순매도,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공세에 개미들 동참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로 전날보다 15.09포인트(0.92%) 오른 1653.00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에 동참,93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낙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33억원어치만 순매수하며 관망세로 돌아서 매수 주체가 사라진 것도 하락의 원인이었다. 이날 증시 급락을 이끈 것은 조선과 기계, 건설 등 중국 관련 중공업주들이었다. 일제히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10.49% 급락하며 시가 총액 4위로 내려앉은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13.55%), 삼성중공업(-10.41%), 대우조선해양(-12.02%)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긴축 정책·폭설 등 악재 겹쳐 중국 관련 중공업주 하락에는 네 가지 악재가 겹쳤다. 우리나라 철강 가격의 인상 움직임이 나오면서 수급 문제가 불거졌다. 외국계 금융사인 UBS와 맥쿼리가 잇따라 한국 조선주에 대한 ‘팔자’ 의견을 낸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경제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대규모 폭설을 겪은 중국이 곧 긴축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 증권주도 동반 추락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하한가 가까이 떨어지고 회사측이 펀드환매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그동안 미래에셋의 투자를 따라가던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폭락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주식을 내다팔면서 펀드 대량 환매사태인 ‘펀드 런’(fund run)을 걱정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를 이끌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펀드 런의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예전과는 달리 적립식 펀드가 많아 매일 꾸준히 1000억원대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금리도 낮아 펀드 외에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은 ‘바닥 다지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 주식시황팀 김영각 연구위원은 “앞으로 발표될 고용이나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지수 하락은 1500선이 지켜지겠지만 반대의 경우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선 1500∼1600선에서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김성봉 연구위원은 “향후 수년 동안 기업 이익의 성장이 멈출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적정 주가가 1540 수준”이라면서 “주가가 단기에 조정돼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법학적성시험 시장 거품 많다

    내년 로스쿨 개교를 앞두고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법학적성시험(리트·LEET)’ 시장에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그동안 로스쿨 시장에 대해 5만∼8만명, 혹은 그 이상을 전망하면서 줄지어 ‘리트’ 간판을 내걸었다. 선점을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큰 차이가 없는 데다 대학들이 리트 비중을 낮게 책정할 수 있어 부심하고 있다. 투자만 잔뜩 한 채, 실속은 차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로스쿨 법안이 통과된 뒤 지금껏 강남역 주변 7개 학원을 비롯해 서울 11곳, 지방에 3곳의 학원이 잇따라 개원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실상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서울로스쿨학원의 경우 지난 1월반은 수강생 미달로 폐강됐다.PLS학원도 겨우 수십명으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신림동 학원가도 ‘개점휴업’ 상태로 관망 중이다. 그나마 강남의 학원 2∼3곳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SA남부행시학원에는 400여명, 한국로스쿨아카데미에는 130여명이 수강 중이다. 하지만 학원가는 아직 초반임을 강조하며 행정·외무고시 수험생들이 넘어올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애당초 5만∼8만명의 시장 추정 규모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사법시험 준비생 수가 2만 4000여명임을 감안할 때, 그 수를 흡수한다 해도 3만명을 넘기 힘든 상황이다.우리나라 인구의 2배인 일본이 현재 3만명 수준이다. 게다가 기존 PSAT를 공부한 수험생들은 유사한 리트를 자체 학습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학원들 스스로도 이 사실을 잘 아는 터여서 속앓이를 더한다. 신림동의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현재 800명도 안되는 시장을 두고 8만명을 예상하는 건 지나치다.”면서 “선발권을 쥔 대학들이 리트 대신 다른 평가항목 비중을 높여 버리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학들은 리트에만 열중하다간 낭패를 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홍복기 연세대 법과대학장은 “리트 비중은 20% 정도이기 때문에 나머지 평가항목을 잘 보면 입학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1차에 리트와 영어·학교성적 각 20%, 논술·서류평가 각 15%,2차에 면접 10%를 반영해 최종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1차에 리트 비중을 60% 가량 책정해 놓은 중앙대의 장재욱 법과대학장도 “문제풀이식 학원 공부보다 논리학과 철학 강좌, 다양한 책을 섭렵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들이 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혼돈의 금융시장] 코스피 1500 지지할까

    [혼돈의 금융시장] 코스피 1500 지지할까

    어디까지 떨어질까. 전문가들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수를 말하는 것은 꺼린다. 세계 증시를 둘러싼 패닉(공포)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1500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다음. 빠른 상승을 나타내는 V자형보다는 U자형,L자형 회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다. 등락이 거듭되는 조정장세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의미다. ●씁쓸한 재확인, 미국 금융의 힘 미국의 실물 경기가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다. 반면 금융시장에서는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 금융시장의 부진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부진이 실물 경제로 옮겨 가서 신흥시장까지 전염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최근의 증시 폭락은 중국에서 촉발됐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밝혀 왔던 중국 은행들이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고 있다. 유럽계 은행들도 부실 규모를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 증시 조정과정에서 꿋꿋한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동양종금증권 조병준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중국 수출의 17%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 둔화가 일정 수준에서 제어되지 못하면 중국 경제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심리 극도로 불안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지선을 이야기하기 어렵고 이달 말쯤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패닉이 맞물려 있고 시장 흐름 자체가 위험에서 빠져나가는 차원이라 어디서 제동이 걸릴지 모른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와 관련해 얼마를 손실로 처리할지, 각국 중앙은행들이 어떤 정책공조를 보일지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은 150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동부증권 신성호 상무는 “1·4분기에는 1550에서 1700 사이를 관망하는 모양새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1500대 초반까지는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하락세 조만간 마무리”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 작은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 해결에 평균 다섯 달 정도가 걸린 것을 감안하면 3∼4월이 돼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상무는 “미국이 경기 침체일 때 주가가 평균 20∼25% 빠졌다.”면저 현재의 하락률이 평균 수준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강 상무는 “우리나라 증시만 갖고 있는 하락 원인이 없는 만큼 하락세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는 어찌할까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인내를 가지라는 충고들이 많이 나온다. 교보증권 이종우 상무는 “기술적으로 반등을 하는 시점에 주식비중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 이같은 시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규 투자에는 신중론이 대세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규 투자자는 투자시점을 좀 더 늦추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전경하 김재천기자 lark3@seoul.co.kr
  • 미분양 아파트 11만가구 돌파

    미분양 아파트 11만가구 돌파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11만가구를 넘어섰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18일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11만 384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9만 7090가구)에 비해 17%가 늘어난 것이며, 건설교통부의 공식 통계와 비교하면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8월(11만 4405가구) 이후 최고치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회사의 경영과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미분양 물량 공개에 소극적인 점을 감안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전망이다. 이같은 미분양 증가는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사업승인 절차 등을 서둘러 밀어내기식 분양을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서 관망세를 보인 것도 한몫을 했다. 이에 따라 입지여건이 좋은 곳과 분양가가 싼 아파트에는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다른 곳에는 청약자가 한명도 없는 청약률 ‘제로현상’이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은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8891가구)에 비해 91% 늘어나 1만 713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시가 1만 6292가구, 부산 1만 1671가구, 경북 1만 1400가구, 경남 1만 996가구 순이었다. 경기의 미분양 증가로 수도권 미분양은 지난해 1월 2413가구에서 1년만에 1만 9674가구로 8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작년 11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물량을 10만 1500가구로 집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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