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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의 눈’ 벤투, 그의 눈빛은 히딩크 같았다

    ‘매의 눈’ 벤투, 그의 눈빛은 히딩크 같았다

    감독, 그라운드 밖서 지켜보다 따로 지시 피지컬·GK 코치들에 확실한 역할 분담 조현우 부상으로 송범근에 골키퍼 장갑 주장 예약 손흥민 “앞으로의 대표팀 기대”파울루 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미디어에 훈련을 공개했다. 숨겨져 있던 훈련 프로그램과 방식도 드러났다.대표팀은 5일 경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후 5시부터 6시 20분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훈련을 했는데 눈여겨볼 장면이 여럿 있었다. 우선 벤투 감독은 일절 간섭하지 않고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11대11 미니게임과 포메이션 훈련, 세트피스 훈련에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 대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며 훈련을 지휘했다.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 같았다. 당시 훈련은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지휘했고, 히딩크 감독은 밖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휘어잡는 데 집중했다. 그렇다고 벤투 감독이 관망만 한 것은 아니다. 훈련 중 다듬어야 할 부분을 꼼꼼히 체크한 뒤 해당 선수를 따로 불러 지시했다. 그는 미니게임이 끝나자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불러 뭔가를 주문하기도 했다. 코치들은 역할 분담에 힘썼다.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윤영선(성남)과 일대일로 붙어 러닝 등을 따로 했다.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는 부상으로 하차한 조현우(대구) 대신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송범근(전북)에게 맞춤형 지시를 내렸다. 둘은 그라운드에 앉아 작전판을 보고 대화를 나눴는데, 마치 과외교사와 학생처럼 보였다. 훈련 장소도 예전과 달랐다. 이전까지는 한 그라운드에서 몸풀기와 스트레칭, 러닝, 실전 훈련을 했는데 벤투 감독은 공간을 나눠 새로운 느낌을 줬다. 선수들은 보조구장에서 스트레칭 훈련을 마친 뒤 본 훈련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전술훈련에선 4-3-3만 실험했다. 포백 수비라인과 3명의 미드필더를 묶은 2개조를 교대로 포진시킨 다음 손흥민(토트넘)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공격수들을 위치를 바꿔 가며 활발하게 움직이게 했다. 손흥민은 “첫 훈련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다. 벤투 감독은 사소한 것도 선수들에게 꼼꼼하게 지시하더라”면서 “마치 스펀지처럼 (벤투 감독의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대표팀이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로 한국축구가 좋은 분위기를 타는 것 같다”면서 “9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국민들이 만족할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가 벤투 감독님의 데뷔전이다. 좋은 기억을 남겨드리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최근 손흥민에게 성인대표팀 주장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손흥민은 “이야기는 나눴는데 확정된 건 없다”면서 “좋은 선배들이 많다. 어쨌거나 벤투 감독님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일자리 창출·사회안전망 확충…내년 사상 최대 ‘나랏돈’ 푼다

    일자리 창출·사회안전망 확충…내년 사상 최대 ‘나랏돈’ 푼다

    실업급여 등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노후 임대주택 시설 개선 예산 늘려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년 동월 대비 5000명에 그치면서 8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랏돈을 대폭 풀겠다는 방침이다.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도 늘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2019년 예산안 당정 협의에서 “일자리 예산을 역대 최고치로 확대해 민간 공공기업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실업급여 보장성을 강화하는 데 7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사회보험료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예산을 확충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운영비만 지원했던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시설·환경 개선을 신규 지원한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예산도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늘린다. 기초연금 인상으로 의료급여 수급자가 대상에서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의료급여 자격을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액은 올해 321억원에서 내년 342억원으로 올린다. 지방에 생활밀착형 기반 시설 구축 예산도 늘린다. 군 단위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지원 사업을 올해 3개군에서 내년에 7개군으로 확대한다. 혁신성장 예산도 껑충 뛴다. 김 부총리는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플랫폼 경제와 8대 선도 사업(미래자동차·드론·에너지신산업·바이오헬스·스마트공장·스마트시티·스마트팜·핀테크)에 5조원 이상 집중 투자하고 연구개발(R&D) 예산은 최초로 2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생계를 중단하고 2박 3일간의 동원훈련에 참여하는 예비군에게 주는 보상비를 현행 1만 6000원에서 내년에는 3만 2000원으로 2배 올리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구심점 없는 친문… 전대 임박하자 주도권 따라 계파 분열

    지지후보 갈려 친문 내 갈등 불거지기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를 맞아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분화가 눈에 띄게 가시화되고 있다. 전당대회를 그동안 관망해왔던 친문 주요 의원이 전당대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송영길(기호순)·김진표·이해찬 후보 중 지지 후보를 명확하게 밝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엘리트 리더십에서 집단지성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글을 남기며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당대표 경선에 도전했던 박범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차기 당대표는) 공정함이 권위로서 체화된 분”이라고 말해 사실상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읽혔다. 이처럼 친문 의원이 침묵을 깨고 의사표현을 한 데는 친문의 구심력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친문은 부산·경남(PK)그룹, 수도권 중진 그룹,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 출신 그룹, 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가까워진 인사 등으로 나뉘는데 각자 입장에 따라 제각각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이 후보가 고심 끝에 등판한 상황과 맞물린다. 이 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김 후보와 최 의원, 전 의원 등이 친문을 대표하며 전당대회에 출마했거나 출마를 고심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일부의 예상을 깨고 출마하면서 친문이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없게 됐다. 당내 상황을 잘 아는 한 중진 의원은 13일 “모두가 친문이라고 하지만 누가 핵심이라고 딱 집어 말하기 어렵고 내부에서 주도권 경쟁 중이라 갈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 후보가 갈리면서 자연스럽게 친문 내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부산이 지역구인 전재수 의원은 지난 12일 “제발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당을 갈라치기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트위터 글을 남겼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 의원이 전해철 의원의 김 후보 지지성 페이스북 글을 보고 반대성 글을 남긴 것으로 해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광장] 민주당 대표 경선의 네 가지 관전 포인트/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민주당 대표 경선의 네 가지 관전 포인트/이종락 논설위원

    오는 25일 선출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은 여느 때와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보수 정권 9년 동안 배출했던 야당 대표가 아닌 집권 여당의 대표를 뽑아 중량감에서 이전 당대표 선거와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여기에다 2002년부터 시작된 ‘친노’(친노무현계)와 2011년쯤부터 생겨난 ‘친문’(친문재인계)의 자리매김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번 전대의 의의가 있다.첫째, 이번 경선은 이해찬 대 정세균의 대결이다. 이해찬 후보는 친문에 앞서 친노의 좌장 역할을 해 왔다. 지난 2012년 총선을 계기로 친노가 분열할 때도 ‘혁신과 통합’의 모임을 이끌며 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이끌었다. 누가 뭐라 해도 2002년 이후 친노의 ‘보스’ 역할을 해 온 셈이다. 반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늘 친노와 친문의 직계에서 한두 발짝 떨어져 있었다. 이념을 앞세우는 직계 세력과는 달리 부총리·장관을 거친 관료나 전문경영인, 경제인 출신 의원들이나 당원들과 가깝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의원이 정세균 계열의 핵심으로 활동한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대표 경선은 친노의 좌장인 이해찬 후보와 정세균 전 의장의 핵심인 김진표 후보의 대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둘째, 핵심 친문의 분화다. 친문 세력의 핵심 인물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의원,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등 소위 ‘3철’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서 이호철 전 수석은 이해찬 후보를, 전해철 의원은 김진표 후보를 지지한다.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양정철 전 비서관은 관망중이다. 부산·경남의 친노와 친문 세력을 이끄는 이 전 수석은 예상대로 이해찬 후보를 돕는다. 하지만 전해철 의원은 지난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싸우면서 김진표 후보의 도움을 많이 받아 김 후보를 밀고 있다. 김 후보의 지원으로 전 의원은 일방적인 열세일 것으로 예상한 경기지사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에선 46.86%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9.38%)와 박빙의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경기지사에도 출마했던 김 후보는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수원에서 4선을 할 정도로 경기도에서 당내 최대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 의원과 구원이 있는 이 지사 측이 이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고 경선 초반 이 지사의 탈당을 주장하며 포문을 열었다. ‘반(反)이재명’ 정서를 자극, 친문 지지층의 표심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셋째, 86세대(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 대학에 다니면서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대)의 세력 재편이다. 이번 대표 예비경선에서 누가 86세대의 대표 주자가 되느냐도 관심거리였다. 결국 송영길 후보가 최재성, 이인영, 박범계 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나서게 됐다. 호남표가 결집했다는 후문이다. 송 후보는 2016년 전당대회에서 1표 차이로 컷오프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절치부심’ 끝에 86세대의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송 후보가 같은 86세대인 최재성, 이인영, 박범계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 의원은 이해찬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상당한 친문표를 획득할 수 있었을 정도로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 이인영 의원은 고 김근태 전 의원이 이끌었던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의 대표 주자라는 점에서 미래의 라이벌인 송 후보의 손을 선뜻 들어 줄지 불투명하다. 넷째, 호남 민심의 향방이다. 당대표 선거는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40%를 차지한다. 25일 현장 투표를 하는 대의원(45%)은 ‘조직표’ 성격이 강한 반면에 권리당원은 부동층이 많아 이번 선거에서 권리당원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다. 지역별로는 전북 13%, 전남 8%, 광주 6% 등 호남이 27%로 가장 비중이 크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후보는 유일한 호남 후보라는 점에서 ‘호남 대표론’을 내세우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거리다. 이번 대표 경선은 친노를 넘어 친문의 분화가 이뤄지는 등 민주당 권력 양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 후보는 집권당 대표의 의미를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더이상 대통령의 그림자에 숨지 말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도록 정부 정책을 견인해야 한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을 처리하기 위한 협치 리더십도 발휘해야 한다. 계파와 지역정치에 기댄 얄팍한 표 계산보다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집권당 대표의 권좌에 오를 수 있다. jrlee@seoul.co.kr
  • 수공, 유네스코와 전 세계 수돗물 안정성 인증

    한국수자원공사는 1일 세계 각 국 도시의 수돗물 안전성을 인증하는 ‘유네스코(UNESCO) 수돗물 국제인증제도’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수돗물 국제인증제도는 수돗물의 신뢰성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수처리’와 ‘수질’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유네스코는 물관리 공기업인 수자원공사의 공공성과 기술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기술자문 참여를 요청, 지난달 20일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수자원공사는 수돗물 ‘정수처리’ 부문 평가를 담당할 예정인데 상수원 관리와 정수공정, 관망관리 등에 대한 현장실사를 거쳐 평가한 후 결과를 유네스코에 제공하게 된다. 정수처리와 수질 합산 점수가 90점 이상을 득점한 도시를 대상으로 3개 등급 인증을 부여하며 90점 미만은 인증이 부여되지 않는다. 수자원공사와 유네스코는 올해 하반기 도시 한 곳을 정해 1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네스코는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한 후 전 세계 도시의 신청을 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유엔기구와 협력을 통해 한국의 물관리 역량을 널리 알리고 기후변화 대응 등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쎄니팡, 8일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참여…인도에 배관세척기술 전파

    수도배관세척 전문 업체인 쎄니팡이 인도방문 경제사절단에 선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관련업계의 ceo들로 구성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세계 3대 경제대국 인도와 협력을 통해 신남방정책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는 상수도관망 설치가 약1,200만km로 한국의 약 60배에 달한다. 기존의 상수도관 관리는 배관교체 위주로 하였으며, 교체 비용은 고비용의 공사로 많은 예산이 지출되어야 하는 한계로 인해 구간별 부분교체 수준으로 관리 되어 왔다. 하지만 고압질소기체를 이용한 배관세척 기술은 저비용으로, 세척구간 1.5km를 세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약 5분이다. 또 비굴착 공법의 시공으로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였다. 이에 고압질소기체를 이용한 배관세척 기술로 상수도관망 전체를 관리한다면, 최소의 비용으로 상수도관망 전체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다. 질소세척은 세계 최초 개발된 기술로서, 쎄니팡이 상용화에 성공하였다. 한편 이번 인도 경제사절단 참여는 쎄니팡은 이번 계기를 통해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강북 아파트값 ‘마·용·광’ 주도

    용산 6.5% 최고… 강남보다 올라 마포 5.9%, 광진 5.1% 뒤이어 서울 강북 아파트값은 ‘마·용·광’이 주도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3.77%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평균 0.1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용산구로 6.57% 상승했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5.10%)보다 많이 올랐다. 용산구 아파트값 상승에는 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한 용산역세권 개발 기대감이 작용했다. 미군기지 이전부지 개발계획 발표, 한남동 재개발 사업 추진 등의 영향을 받아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뛰면서 아파트값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강변을 끼고 있는 데다 도심과 가깝고 고속철도역 이용이 편리해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용산역은 고속철도(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지하철 4호선, 신분당선 연장선이 모이는 교통의 허브다. 마포구 아파트값은 5.91% 상승했다. 지하철 노선을 잘 갖추고 도심이 가까운 것도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새 아파트가 많은 데다 최근 새 아파트 분양으로 지역 인기가 살아난 것도 전체 아파트 시장을 주목하게 하는 데 한몫했다. 광진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5.19%를 기록했다. 마포, 용산과 함께 한강변을 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강 다리만 건너면 강남과 연결되는 데다 광나루 인근 인기 아파트 가격 상승과 재건축 영향을 받았다. 광진구와 붙은 성동구도 4.74% 올라 인기가 식지 않았다. 이 밖에 종로(4.06%), 중구(4.80%)도 강남권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많이 올랐다. 직주근접 편리성에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역이다. 반면 강남(4.67%)·서초구(3.92%) 아파트값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낮았다. 재건축 아파트 규제 강화, 보유세 개편 논의에 따른 관망세로 투자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천구 역시 재건축 아파트 규제 영향을 받아 3.77%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용산 지역 부동산중개업자들은 “GTX 개발, 미군기지 이전 이후 개발계획 등이 확정되면 아파트값은 다시 상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미얀마로 가는 길/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미얀마로 가는 길/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양곤의 밤은 2014년 6월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와 다름없었다. 전기가 끊긴 듯 희미하고 침침한 밤거리, 물 고인 큰 길 가의 웅덩이와 여기저기 파인 도로 포장들….4년 전 미얀마의 경제 수도 양곤은 기대와 활력이 넘쳤다. 머지않아 베트남을 추월하는 ‘포스트 차이나’의 핵심 경제체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한껏 받고 있었다. ‘미얀마식 사회주의’란 옛 체제를 벗어던지고 40년 전 중국이나, 20년 전 베트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의 빚장을 열고 질주할 것이란 기대로 전 세계의 뜨거운 구애의 시선을 받을 때였다. 그사이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2016년 첫 순수 민간 정권을 출범시키며, 50여년의 군부 통치시대를 종식시켰다. 그러나 지난 2년여 동안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성장률을 웃도는 인플레와 정책 혼란 속에 투자 심리는 위축됐고, 무디스 등 투자평가사들은 투자 등급의 부여조차 유보한 채 관망 중이다. 민간정부 출범에도 ‘시간이 멈춘 나라’의 시계는 작동하지 않는 듯 보였다.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 주관으로 지난 19, 20일 양곤을 방문한 한국투자사절단 가운데 일부 기업인들도 실망을 숨기지 않았다. 임금 상승, 인력 충원 곤란 등 투자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베트남에서 생산기지 이전을 위해 대체지를 물색하러 왔다는 한 부품 제조업체 대표는 “미래의 땅은 틀림없지만, 투자 여건은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몇몇 봉제업체 경영자들도 “전력 보급률이 30%에 그치고, 인프라는 열악한데 부동산 가격과 물가는 베트남보다 높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한 양곤 상주 법인장은 “베트남도 체제전환의 짧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면서 “미얀마의 과도기는 베트남보다 훨씬 짧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양곤에서 성공한 한국음식점 체인으로 꼽히는 서라벌의 김주환 대표는 “열악한 투자환경을 기회로 봤다”면서 “투자환경이 정비되면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설 자리를 찾기 힘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양곤과 수도 네피도에서 만난 미얀마 정부의 최고위층들도 열악한 투자 환경 개선과 투자 유치 확대에 ‘전과 달리’ 부심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21일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개별 접견했던 상업부·복지부·관광부 등 3개 부처 장관과 투자청 측의 태도에서도 물신 묻어났다. 이들은 “베트남처럼 미얀마 정부도 한국 기업에 특별 우대 정책 등 파격적인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이 사무총장의 권유에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4월 새 투자법에 이어 오는 8월 현지 기업에 대한 외국인 합작 지분을 인정하는 신(新)회사법도 시행되는 등 외국 투자 유치 확대와 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앞으로 또 4년 뒤 양곤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폐쇄와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하다 이제 세계를 향해 빗장을 열고 본격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미얀마는 내일의 북한일 수도 있다.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이 나라의 안간힘과 몸부림은 성장 한계의 벽을 마주한 우리에게 그냥 넘길 수 없는 기회, 함께 넘어야 할 도전들을 던져 놓고 있었다. jun88@seoul.co.kr
  • “투자 심리 위축… 거래량 작년보다 10% 이상 줄 듯”

    보유세 개편안을 접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침체한 주택시장이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금 증가에 따른 부담보다 투자 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주택 관련 전문 연구기관들은 연초 올해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개업자들은 보유세 강화안이 나와 거래량은 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K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20일 “보유세는 양도소득세와 달리 주택 거래가 없어도 집을 보유하는 것 자체만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주택 보유자라면 모두 해당하는 세금”이라며 “주택 보유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으로 투자 수요가 줄어들어 거래량은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을 비롯한 청약조정 대상 지역은 양도세 중과에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관망세가 짙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주택자에게는 종부세 세율까지 올리는 방안이 제시돼 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1주택자에게는 종부세를 낮게 부과하는 방안이 나오면서 똘똘한 고가 주택 1채를 보유하려는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의 종부세 강화에 대한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택 소재지나 가족 구성원, 주택 규모·가격을 구분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다주택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되레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모순이라는 것이다. 고향에 있는 상속받은 농가주택, 부모를 모시거나 직장 이동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사들인 주택, 저렴한 가격의 소규모 주택 등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가구수로 간주하면 비싼 아파트 한 채를 가진 사람보다 종부세를 많이 내야 하는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보유세 개편 앞두고 매매·전셋값 ‘뚝’

    보유세 개편 앞두고 매매·전셋값 ‘뚝’

    전국적으로 매매·전세 가격 모두 대체로 하락했다. 보유세 개편안 발표 예정, 입주 물량 등가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이 0.05% 상승했고, 경기는 0.01% 떨어졌다. 인천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강남 3구와 양천구는 관망세 확대로 매수 문의가 감소해 하락세를 이어 갔다. 강북 지역은 개발 호재 및 분양 시장 호조로 다소 상승했다. 전셋값은 준공 아파트 증가로 전세 물건이 쌓이면서 가격도 내려갔다. 서울은 서초·송파구에서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이 전세로 나오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양천구와 강동구는 상승했다. 지방은 과잉 공급 및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고용 악화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다. 울산(-0.31%), 충남(-0.24%), 경북(-0.23%), 세종(-0.21%), 충북(-0.19%) 등에서 많이 떨어졌다.
  • ‘아이돌룸’ 비투비 서은광-육성재 채무논란 ‘웃음 폭탄 예고’

    ‘아이돌룸’ 비투비 서은광-육성재 채무논란 ‘웃음 폭탄 예고’

    ‘아이돌룸’ 비투비 서은광과 육성재가 채무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방송되는 JTBC ‘아이돌룸’에는 연예계 대표 비글돌 비투비가 출연한다. 등장하자마자 비글돌다운 활약을 펼치며 연신 웃음을 자아내던 비투비는 녹화 도중 서로 채무 관계에 대해 입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사건은 멤버 서은광이 작년에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 10만 원을 이민혁에게 빌린 후 아직 갚지 않았다’는 증언에서부터 시작됐다. 서은광은 “이걸 어떻게 알았냐”며 깜짝 놀라는 한편, “멤버들에게 돈을 갚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은광에게 돈을 받았다는 멤버와 그렇지 않았다는 사람의 의견이 분분해지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조용히 사태를 관망하던 육성재는 “사실 난 서은광에게 의자 값을 빌렸는데 아직 갚지 않았다”고 털어놔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10만원 빚’으로 궁지에 몰렸던 서은광은 잊고 있었던 육성재의 ‘의자 값’ 고백에 분노를 금치 못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아이돌룸’에서는 전례 없는 지갑 공개까지 이뤄졌다. 멤버들 간의 채무 관계 정산을 위해 등장한 서은광과 육성재의 지갑은 극과 극 상태를 보여줘 끝없는 폭소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JTBC ‘아이돌룸’은 16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력·통신·에너지·건설 분야 남북 경협 ‘블루오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 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산업계도 분야별로 준비에 분주하다. 사회간접자본(SOC)인 전력, 통신, 에너지 등은 남북 경협의 첫 단추이자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도로·철도, 토목시장이 열린 건설업계 역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전력은 공단 조성, 철도 연결에 앞서 필수 인프라로 꼽히지만, 북한은 현재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연간 발전량은 2016년 기준 2390GWh로 남한(5만 4040GWh)의 4.4%에 불과하다. 기본 발전설비가 부족한 데다 노후화도 심각해 발전소 신규 건설, 송·배전망 보강이 시급하다.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인해 국내 시장 확대가 벽에 부딪혔던 발전업계로선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통신 분야는 개성공단에 들어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시작으로 광통신망, 위성 통신방송망 확장이 기대된다. 앞서 지난 8일 청와대, 통일부, KT, 현대아산 등으로 구성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은 개성공단 현지 점검을 벌였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당시 함께 폐쇄됐던 유선통신망도 곧 보수될 전망이다. 통신 3사 중에서는 KT가 가장 적극적이다. 과거 국가 기간통신망을 구축한 경험을 최대한 살려 위성을 이용한 통신방송망까지 투입할 기세다. KT는 지난달 초 임원급으로 구성된 남북협력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통신 지원 준비에 돌입했다. 대북사업 재개 즉시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위성전문 자회사인 KT SAT(샛)을 통해 위성을 이용한 통신방송망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KT 샛이 지난해 발사한 통신방송위성 무궁화위성 7호와 5A호는 북한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북한은 휴대전화의 경우 이집트 오라스콤 등을 이용해 인트라넷처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역시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 외부와 차단된 자체 내부망 ‘광명’을 이용한다. 이런 이유로 케이블·위성을 통한 통신방송망 구축은 그야말로 열린 시장이다. 다만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정치적 리스크가 큰 만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투자도 기대된다. 북한에 매장된 철광석, 무연탄, 석회석, 금 등 42개 광물의 잠재가치는 3000조원으로 추산된다. 협력이 본격화되면 향후 10년간 약 45조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정촌, 단천 지역 자원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들도 TF를 마련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도로·철도 건설은 물론 개성공단 2단계 등 공단 개발, 신도시 건설 등에 업계는 기대감을 높이는 눈치다. 대우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본부 내 별도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하고 정보 수집에 나섰다. GS건설, 삼성물산도 각각 남북 경협 TF를 조직했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아직 별도 팀을 꾸리진 않았지만 사업 참여를 타진 중이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서패리 일대에 보유한 약 50만㎡ 부지 개발을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정유·화학업계는 한반도를 관통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정보통신(IT) 업계는 관망하는 분위기다. 첨단 산업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 기반시설이 필수적인 이유로 후발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전, 인터넷 등 모든 IT 업종에서 북한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경협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면 남북 시너지 효과가 기대 이상 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겨우 2000명 병사로… 淸태조 사위 사살·대승 거둔 ‘광교산 대첩’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겨우 2000명 병사로… 淸태조 사위 사살·대승 거둔 ‘광교산 대첩’

    병자년인 1636년 청나라가 침입하자 전국 곳곳에서 근왕병(勤王兵)이 일어났지만 누구도 포위를 뚫고 남한산성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그런 탓에 추위에 떨고 굶주림에 시달리던 조정 대신들의 무인(武人)들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기만 하다. 인조실록은 ‘임금이 외로운 성에 두 달이 되도록 포위당하여 군사는 고단하고 양식은 적어 조석을 보전할 수 없었으므로 머리를 들고 발돋움하며 구원병이 이르기만을 날마다 기다렸지만 팔도의 군사를 거느린 신하로 한 사람도 성 밑에서 예봉을 꺾고 죽기를 다투는 이가 없었으니, 군신(君臣)의 분수와 의리가 땅을 쓴 듯 없어졌다’고 적기도 했다.하지만 포위된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 왕의 격문이 닿기도 전에 군사는 남한산성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충청도 군은 성남 분당의 동막천, 강원도 군은 하남시와 광주시 사이의 검단산, 경상도 군은 광주시 쌍령동까지 진출했지만 패퇴했을 뿐이다. 물론 전장(戰場)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관망만 하던 장수도 없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산성에 피신해 갑론을박만 벌이던 대신들이 패전 책임을 일선에서 싸운 지휘관과 병사들에게 돌리는 것은 비겁하다.승리한 전투도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전라병사 김준룡은 1월 4일 2000명 남짓한 병력을 이끌고 광교산에 진을 쳤다. 이들은 다음날 청군 5000명을 격퇴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화포를 동원한 적의 공격을 받았다. 김준룡은 유격부대를 투입했는데 이 전투에서 적장 양고리(揚古利)를 사살했다. 당대의 대학자 미수 허목은 이날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공이 칼을 들고 화살과 돌이 쏟아지는 가운데 필사의 의지를 보이자, 병사들이 모두 죽기로 작정하고 싸웠다.…어떤 오랑캐가 산꼭대기에 큰 깃발을 세운 뒤 갑옷 차림으로 말에 올라 군사를 지휘하자…공이 그 사람을 가리키며 ‘저 자를 죽이지 않으면 적병이 물러가지 않을 것이다’ 하고 외치며 전투를 독려하니 군사를 지휘하는 자와 그 좌우 몇 장수가 일시에 탄환을 맞았다.…죽은 장수는 선한(先汗)의 사위 백양고라(白羊高羅)였다.’ 백양고라가 곧 양고리다. ‘선한’이란 청태조 누르하치를 말한다. 아버지를 살해한 원수의 귀와 코를 씹어먹었다는 인물이다. 이때 나이가 14세였다. 누르하치의 사위가 되었으니, 청태종 홍타이지의 매부다. 누르하치가 ‘전장에서는 몸을 좀 사리라’고 했을 만큼 겁이 없었다는 그는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다. 미수가 적은 대로 김준룡 부대가 ‘오랑캐의 시신이 겹겹이 쌓여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승리를 거두자 남한산성의 임금과 대신들은 처음에는 환호했다. 하지만 김준룡 부대는 군량과 화약이 떨어져 수원 남쪽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전공(戰攻)을 세운 김준룡이지만 이때의 철군을 이유로 훗날 파직된 것은 물론 유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중국 쪽 기록인 ‘청사고’(淸史稿)의 분위기는 다르다. 이날의 패전은 충격이었다. 양고리의 시신이 광교산에서 진지로 돌아오자 태종 홍타이지가 직접 제사를 지내며 곡을 했고 임금의 의복을 내려 염하게 했다. 심양에서도 양고리의 상여가 조선에서 도착하자 태종이 교외까지 나가 맞이했고, 누르하치의 무덤인 복릉(福陵)에 배장했다. 홍타이지는 이때도 직접 제사를 주관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니 조총 탄환을 양고리에게 명중시킨 박의(朴義)의 이름이 역사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 그는 1624년(인조 2) 무과에 급제했으니 졸병이 아니다. 그럼에도 벼슬은 평안도 직동의 종9품 권관(權管)에 머물렀다. 승진은커녕 변방으로 좌천된 꼴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은 ‘고려의 김윤후는 몽골의 살례탑을 활로 쏴 죽여 대장군에 제수됐다. 그런데 박의는 직동 만호에 그쳤으니 사람들은 애통해한다’고 자신의 문집인 ‘영재집’에 적었다. 만호는 권관보다 한 단계 높은 벼슬이다. ‘직동 권관’의 착오일 것이다. 청나라에 항복했으니 청황제의 가까운 인척을 사살한 군관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을 수는 있다. 김준룡의 승전을 재평가하는 논의는 정조시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1791년(정조 15) 사직 신기경이 ‘병자년 난리 때 김준룡은 오랑캐를 섬멸하여 공을 세웠으니 마땅히 상을 주어 장려해야 한다’고 상소한 것이다. 화성 축조를 앞두고 수원 지역의 현안을 일일이 점검하는 자리였다. 정조는 이듬해 김준룡에게 충양(忠襄)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의정부의 차관급 벼슬인 찬성(贊成)도 추증했다. 오늘은 병자호란의 역사를 바탕으로 광교산으로 간다. 해발 582m의 광교산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과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과 고기동, 의왕시 일부에 걸쳐 있다. 호란 당시 김준룡 부대는 서남쪽 수원에서 광교산으로 접근했다. 청군은 남한산성이 있는 동북쪽에서 몰려왔으니 광교산 전체가 싸움터가 될 수밖에 없었다.시루봉 남쪽의 토끼재 아래 해발 400m 지점에는 김준룡 장군의 승전을 알리는 각자(刻字)가 있다. 공식적으로는 ‘김준룡 장군 전승지와 전승비’라고 부르는데 자연암반에 글자를 새긴 것이다. ‘충양공 김준룡 장군 전승지’(忠襄公 金俊龍 將軍 戰勝地)라는 큰 글자 좌우에 ‘병자청란 공제호남병 근왕지차 살청삼대장’(丙子淸亂公提湖南兵勤王至此殺淸三大將)이라 음각했다. ‘김준룡 장군 전승지’가 현대적인 글귀인 데다 ‘병자청란’이라는 표현도 익숙지 않다는 점에서 누군가 당초의 글자를 고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광교산 대첩’을 알리는 유일한 기념물이다. ‘수원군읍지’(水原郡邑誌)에는 ‘화성을 축조하는 데 필요한 석재를 구하러 광교산에 갔던 사람들로부터 김준룡 장군의 전공을 전해들은 좌의정 채제공이 새기게 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번암 채제공은 정조 시대 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당시 성역총리대신(城役總理大臣)을 맡고 있었다. 화성 건설의 총책임자다. 화성 축조를 전후해 김준룡 장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과 맥을 같이한다. 김준룡 전승지는 수원에서 광교유원지를 거치거나 용인에서 신봉도시개발지구를 지나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런데 수원 쪽 광교산 들머리에는 창성사 터, 용인의 산자락에는 서봉사 터가 있다. 창성사 터와 서봉사 터에는 모두 고려시대 고승인 진각국사 천희의 탑비와 현오국사탑비가 각각 남아 있다. 지금 천희의 탑비는 화성 내부 방화수류정 옆으로 옮겨져 있다.최근의 발굴조사에서 창성사는 신라 말 창건 이후 중창과 폐사를 반복했다는 사실을 출토 유물을 근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17세기 폐사 이후 18세기 후반 중창이 이루어졌다. 17세기 폐사는 병자호란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때 서봉사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발굴조사에서도 병장기가 적지 않게 수습됐다. 그러니 두 절터는 전승비와 함께 ‘광교산 대첩’의 중요한 기념물이다.김준룡 장군의 무덤은 경기 시흥시 군자동에 있다. 그는 호란 이후 전라도병마절도사와 영남절도사를 지내고 1642년 세상을 떠난 뒤 고향인 양천 땅에 묻혔다. 지금의 서울 강서구 화곡동으로 1972년 도시화에 따라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앞서 소개한 허목의 전투 장면 묘사는 무덤 앞에 세워진 신도비 비문의 일부다. 양고리 유적이 경기 하남시에도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남한산성 북문이 가까운 법화사 터다. 양고리는 ‘법화장군’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전사하자 청태종이 그의 고향 법화둔의 이름을 따 법화사라는 원찰을 세웠다는 것이다. 청나라 장수를 사살한 것에 한 가닥 위안을 삼고자 비극의 현장인 남한산성에 이런 설화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용산 주택 거래량 3배가량 ‘껑충’…높은 미래가치 지닌 한남동 내 ‘나인원 한남’ 눈길

    용산 주택 거래량 3배가량 ‘껑충’…높은 미래가치 지닌 한남동 내 ‘나인원 한남’ 눈길

    올해 1분기 서울 주택거래량이 총 5만4,625건(아파트, 다가구, 다세대/연립 포함)으로 5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나인원 한남’ 공급이 예정돼 주목을 받고 있는 용산구는 지난해 대비 거래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동산정보 광장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는 3만4,390건, 2015년 4만3,579건, 2016년 3만2,503건, 2017년 3만1,159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보다도 약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올해 1분기에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올 4월 부터 시행된 양도소득세 중과세 규제 강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두 채 이상의 집을 가진 다주택자가 집을 양도할 경우 기존에는 양도차익에 대한 기본세율만 적용됐다. 하지만 바뀐 양도세는 2주택자의 경우 기본세율+10%, 3주택자의 경우 기본세율+20% 중과세가 추가된다. 이는 3주택의 경우 최대 62%를 세금으로 내야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과세만은 피해보자는 다주택자들이 올해 초부터 점진적으로 집을 처분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거래량이 많았다는 건 내놓은 집을 사들인 사람도 그만큼 많았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 중에서도 자금 부담이 큰 사람들 위주로 매물을 많이 내놓았을 것이다”며 “지방이나 수도권 입주시장 같은 곳에서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지역의 경우 시세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면 진입해야겠다는 대기수요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구별로 주택거래량을 살펴보면 송파구 3,630건, 노원구 3,281건, 강서구 3,202건, 성북구 3,107건, 강남구 2,965건, 은평구 2,843건, 용산구 2,556건 등 순으로 높았다. 또 작년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송파구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 용산구, 강남구, 성북구, 강서구, 노원구 등 순이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재건축 안전 진단’을 강화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강북 재개발 지역 중 가장 핫플레이스로 떠로으고 있는 용산구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남동의 경우 한남대교만 건너면 바로 강남일 뿐 만 아니라 한강 변 입지의 장점까지 갖췄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미군부지에 뉴욕 맨하튼을 꿈꾸며 용산민족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해 한남동 일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남동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분양 전부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로또 청약 단지’로 거론되는 ‘나인원 한남’이다. 이 곳은 최고 9층짜리 최고급 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유엔사 부지를 1조552억원에 낙찰 받은 일레븐건설도 한남동 일대에 고급 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주거·업무·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되며, 공동주택은 건축물 지상 연면적의 40% 이내에서 전용 85㎡ 초과 아파트를 780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용산구 한남동 일대 111만205㎡ 부지를 재개발하는 한남뉴타운은 강북재개발의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다. 5개 구역 중 1구역(해제)을 제외한 2~5구역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남뉴타운 중 가장 크고 진행 속도도 가장 빠른 한남3구역을 비롯해 다른 구역들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인원 한남 등 여러 고급 주택이 들어서는 한남동의 경우 유엔사 부지 개발 등으로 일대가 최고급 주거단지로만 밀집되어 있으며 주변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 등의 개발 호재까지 더해져 높은 미래가치를 갖춘 지역으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성남시 새는 수돗물 확 줄였다... 유수율 90.0%로 연 3억2000만원 절감

    경기 성남시는 새는 수돗물 확 줄였다. 시는 수돗물 유수율이 지난해 말 기준 90.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2년 수립한 성남시 수도정비기본계획 때 목표한 2025년보다 8년 앞당긴 목표 달성이다. 5년 전인 2013년 말 87.9%이던 유수율 보다 2.1%p 올랐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가정집에 최종 도달하는 수량의 비율이다. 유수율이 높을수록 중간에 새는 수돗물이 적다는 것이다. 성남지역 1년 평균 수돗물 생산량 1억2000여 만㎥를 고려할 때 유수율 1% 상승은 120만㎥의 새는 수돗물을 잡았다는 의미다. 이를 가정집 수돗물의 ㎥당 요금 270원(1단계 20㎥ 이하 사용 기준)을 적용해 생산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억2000 만원의 세금을 아낀 셈이다.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시는 1999년~2013년에 완료한 배수관망 구역화 사업 구간을 149개의 블록으로 나눠 관리한다. 누수가 발생하면 그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내 지난해에만 2114곳 누수 지점의 수선 공사 완료했다. 구역별 배수관망에 설치한 모두 173개의 유량계는 해마다 2억원을 투입해 정기적으로 검·교정을 한다. 이를 통해 정밀한 수돗물 생산·공급량 데이터를 실시간 감시·제어한다. 최근 5년간은 58억원을 들여 지역의 1470㎞ 상수도 관로 중 18㎞의 노후관을 교체했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누수방지대책 시행은 유수율을 계획보다 빨리 끌어 올리는 원인이 됐다”면서 “시는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재정비해 유수율을 높이고 상수도 경영을 합리화 하겠다 ”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8주 연속 하락세… 서울도 상승폭 작아

    8주 연속 하락세… 서울도 상승폭 작아

    전국적으로 공급 물량 증가, 금리 인상, 보유세 개편 예고 등이 겹쳐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서울도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낮은 보합세에 가까운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강북 지역은 도심, 뉴타운 수요가 있는 지역을 빼고는 상승폭이 작았다. 강남 4구는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0.63%), 울산(-0.29%), 경북(-0.15%), 경기(-0.13%), 경남(-0.13%), 전북(-0.11%), 강원(-0.10%), 대전(-0.09%) 지역이 떨어졌다. 전셋값도 입지 여건이 빼어난 일부 지역을 빼고는 전국에서 모두 떨어졌다. 신규 공급 물량 증가 및 지역경기 침체 영향을 받는 지역과 입주 물량이 증가한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전셋값 하락이 눈에 띄었다. 서울 강남 4구도 15주 연속 전셋값이 하락했다.
  • 北 “탈북 종업원 송환” 압박… 의도된 무리수로 대화 속도조절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발언을 문제 삼은 데 이어 기획 탈북 의혹이 제기된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등 대남 압박을 전방위로 확대하면서 남북과 북·미 간 냉기류가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성급하게 가동하기보다 일단 숨 고르기를 해야 할 때라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남북 핫라인 통화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미룰 것”이라며 “북한이 탈북 종업원 송환 문제까지 제기한 것은 당분간 냉각기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핫라인 통화를 뒤로 미룬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로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북한이 제기한 3대 문제는 남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복잡한 사안이다. 미국의 양해 없이 한국이 일방적으로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축소할 수도 없고 태 전 공사의 활동을 정부가 나서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탈북 종업원 13명 송환 문제도 간단치 않다. 박근혜 정부 때 이뤄진 일이더라도 지금 이들을 송환한다면 여종업원의 집단 탈북이 국가정보원의 기획으로 이뤄졌다는 북측 주장을 정부가 인정하는 셈이 된다. 송환 과정에서 인도주의 문제, 탈북 종업원이 입국 전 거친 국가와의 외교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분들(종업원들)이 송환을 원한다는 게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확인되더라도) 송환은 지금 언급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라고 봤다.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는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회담 전 남한과 미국으로 치우친 주도권을 잡고 남북 대화 속도를 조절하려는 의도”라며 “끌려가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 강경파의 반발 등 내부 변수가 생긴 것 같고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약한 고리인 남측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내부 불만을 무마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다롄에서 지난 7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이 최근 북한의 강경 기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중국에 ‘올인’하는 것은 북한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고자 한국·미국과 의도적으로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면 현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냉각기가 서서히 풀릴 것이란 시각이 지금은 더 우세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대남 압박은 결국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번째로 방북했을 당시 합의한 내용만큼만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하자는 것으로 북한이 모든 것에 제동을 걸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미국도 사태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애초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참가하는 한·미 공동훈련을 계획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한국 측의 우려로 미국 단독으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태도 변화는 전략적 변화가 아니라 전술적 조정으로 맥스선더 훈련 등에 우리가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인다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교수는 “그동안 한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모든 것을 건 듯한 모습을 보인 게 오히려 약점이 됐다”면서 “사태를 관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자체 물 샐 틈 없게 ‘먹는물 관리’

    지방자치단체의 상수도 및 먹는물 관리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16일 수도사업자의 상수도 관망 관리 의무화 및 수도시설 기술진단 사후관리 도입 등을 담은 수도법 개정안을 마련해 1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 그동안 기반시설(인프라) 설치·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던 지자체 수도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먹는물에 대한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정수장에서 소비처까지 이송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과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의 상수관망 유지·관리가 의무화된다. 지난해 수돗물 인식 조사에서 수돗물 불신의 가장 큰 이유로 낡은 수도관을 지적한 응답이 41.7%였다. 누수 탐사 주기나 노후 관망 교체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하위 법령에서 규정할 예정이다. 지자체의 물 자급률이 도입된다. 물 자급률은 주민에게 공급하는 수돗물 총량 중 자체 취수원에서 공급하는 비율이다. 기후변화 등으로 해마다 심해지는 가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취수원의 보전·활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40개 지자체가 65개 취수원(40만t/일)을 폐지하고 광역상수도로 용수공급처를 전환했다. 하루 40만t은 120만명이 쓸 수 있는 양이며 취수시설 폐쇄로 여의도 면적(290㏊)의 18.2배에 달하는 상수원보호구역(5270㏊)이 해제됐다. 환경부는 취수원 변경 시 자체 취수원의 확보·보전을 유도하고 수도사업 평가 시 물 자급률을 반영할 방침이다. 수도시설 기술진단 사후평가 도입 및 제재 규정이 신설돼 허위·부실 작성 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소규모 급수시설에 대한 수질 기준과 검사 주기 등을 강화하고 전문관리 인력 배치를 의무화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하루 73만명이 찾던 ‘아이들 천국’… 아빠~ 여기 가!

    [그 시절 공직 한 컷] 하루 73만명이 찾던 ‘아이들 천국’… 아빠~ 여기 가!

    어린이대공원은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서울 광진구에 개장됐다. 사진은 개장 당시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다. 요즘과 달리 놀이 시설에서도 양복 입은 아버지가 보인다. 5월이지만 뛰어노는 어린이들은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다.어린이대공원은 유릉(순종의 능) 부지에 약 53만㎡ 규모로 들어섰는데, 당시 동양 최대 종합 어린이 놀이시설이었다. 자연 환경을 그대로 살렸으며 동·식물원, 어린이종합유희장, 분수대, 수영장, 야외 음악당, 관망대와 식당 등을 갖췄다. 개장 6일 만에 30만명이 입장하는 등 관람객이 폭증하자 하루 5만명 정원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1977년 어린이날에는 하루 관람객 73만 5000명을 기록했다. 1980년 지하철 2호선 화양역(현 건대입구역)이 개통하면서 지하철과 연계됐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과천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규모가 큰 테마파크가 등장하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다. 2006년 10월 4일 어린이대공원을 무료로 개방했다. 2009년 5월 5일 개장 36년 만에 대대적으로 재단장해 야외음악당, 음악분수, 바다동물관 등의 시설이 재정비됐다. 국가기록원 제공
  • 강북 0.6%↑… 강남권 8개월 만에 하락

    강북 0.6%↑… 강남권 8개월 만에 하락

    서울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급매물이 회수돼 매물은 많지 않으나,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로 안정세를 이어 갔다. 강북지역은 역세권 수요 및 정비사업 호재로 0.6% 상승했다. 강남 4구는 8개월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지방은 세종과 제주도에서 상승세로 전환했고, 강원·울산·경상·충청권은 공급물량 증가 및 경기침체에 따라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전셋값은 풍부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떨어졌다. 전세 물건이 쌓였고, 서울도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와 전세수요의 매매시장 흡수 영향으로 10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0.21%나 빠졌다. 주변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송파구에서 연말부터 입주물량 9500가구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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