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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등 17개국 공급망 장관급 회의서 “공급망 다변화 협력” 선언

    한미 등 17개국 공급망 장관급 회의서 “공급망 다변화 협력” 선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0일 미국이 주최한 ‘2022 공급망 장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일본, EU, 프랑스, 독일 등 회의에 참석한 18개국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제고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회의에서 지난해 말 한국이 겪었던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요소수 사태 이후 핵심 품목의 공급 교란을 식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축한 재외공관망 중심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소개했다. 또 박 장관은 “공급망 다변화 및 식량·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해 G20,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다양한 차원에서 유사입장국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안 본부장은 한국 정부가 다자간 협력 외에 다양한 국가들과 양자적으로도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핵심분야 공급망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또 이번 공급망 장관회의를 포함해 다양한 다자협의체에서 공급망 협력을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공동성언문(인도네시아 제외 17개국 참여)은 △투명성 △다변화 △안전성 △지속가능성 등 원칙에 합의했다. 공동성언문은 민간,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한 공급망 투명성 촉진, 우선순위 분야의 제품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 다변화, 공급망에서의 강제노동 제거를 위한 협력 등을 언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주요20개국(G20)회의 계기 로마에서 개최된 공급망 정상회의의 후속으로 개최됐다.
  • 코스피, 기관 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 2300선 ‘바닥’일까

    코스피, 기관 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 2300선 ‘바닥’일까

    코스피의 2300선 횡보세가 계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낙관론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엇갈린다. 이 가운데 19일 코스피는 경기 위축 우려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8포인트(0.18%) 떨어진 2370.97에 거래를 마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33%) 낮은 2367.52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 막판에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44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19억원, 394억원을 순매수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과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는 보도에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애플을 비롯해 인텔, 퀄컴 등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의 소식이 경기침체 우려와 실적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이미 시장이 어느정도 반영한 만큼, 코스피가 2300선에서 단기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0원 내린 1313.4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개선 흐름이 나타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 실적에 따라 개별 주가가 판가름나는 종목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차(1.50%)와 기아(2.50%)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1.11%), LG화학(1.17%), 현대모비스(2.33), 포스코홀딩스(1.5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날까지 상승세를 보인 대표적인 우량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은 각각 -1.62%, -0.99%, -1.22% 하락하는 등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 [포착] 수도꼭지 틀자 파란물 콸콸…포항시, 조사 착수

    [포착] 수도꼭지 틀자 파란물 콸콸…포항시, 조사 착수

    경북 포항의 일부 지역에서 파란색의 수돗물이 쏟아져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약 30분간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유량밸브가 오작동해 지나치게 잠기면서 수돗물이 매우 약하게 흘러나온 것이다. 효자동 주민들은 “수압이 약하다”고 시에 신고했고, 이후 시스템을 정상화한 시는 물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구 이후 효자동 한 원룸 건물에서 파란색 수돗물이 흘러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피해를 입은 주민은 “수돗물을 한참 틀어 물을 빼낸 뒤에야 정상적인 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올 수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시는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했고 다른 건물에서는 파란색 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었던 만큼 해당 건물 배관 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현재 사고 당시 파란 색 물을 채취해 수질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관망에는 착색 물질을 쓸 수 없는 만큼 정상적인 상황에서 파란색 물은 나올 수 없다”며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포토] 파란색 수돗물

    [포토] 파란색 수돗물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유량밸브가 오작동해 지나치게 잠기면서 수돗물이 매우 약하게 흘러나왔다. 시는 이후 시스템을 정상화해 물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복구 이후 효자동 한 원룸 건물에서는 수돗물에서 파란색 물이 흘러 나와 주민이 시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수돗물을 한참 틀어 물을 빼낸 뒤에야 정상적인 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올 수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시는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했고 다른 건물에서는 파란색 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었던 만큼 해당 건물 배관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시 관계자는 “관망에는 착색 물질을 쓸 수 없는 만큼 정상적인 상황에서 파란색 물은 나올 수 없다”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질 검사를 통해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 창원 진해구 수돗물서 깔따구 유충… 석동정수장 정수 ‘비상’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진해 석동정수장과 이 정수장에서 공급된 가정 수돗물에서 잇따라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수돗물 정수에 비상이 걸렸다. 석동정수장은 낙동강 본포취수장 등에서 취수한 원수를 하루 5만 8000㎥ 정수해 용원 지역을 제외한 진해구 6만 5300여가구(15만 300여명)에 공급한다.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석동정수장에서 13개 정수처리 공정 가운데 후반부 정수 과정인 활성탄여과지와 정수지에서 활동성이 없는 유충이 한 마리씩 발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석동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는 모든 지역 공급망을 대상으로 긴급 모니터링을 했다. 지난 9일 33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6곳에서 죽은 유충이 발견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수도시설 10곳을 검사한 결과 1곳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가정집 2곳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유충이 발견된 즉시 환경부 유충 발생 예방 및 대응 방안 매뉴얼에 따라 일곱 가지 긴급 조치를 했다. 염소 투입을 강화하고 침전 기능 강화 보조제를 추가 투입했다. 또 유충 제거를 위해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를 역세척하는 등 13개 정수 공정별로 강화된 세척과 점검을 반복했다. 시는 이날 급속여과지를 정밀 모니터링한 결과 더이상 유충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수도관망에 남은 수돗물에서 발견될 수도 있어 반드시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유충이 발견된 수돗물의 유해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아직 보고된 게 없다. 시는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본포취수장 원수에서 부유하는 유충알이 관찰돼 최근 30도가 넘는 높은 수온으로 인해 정수 과정에서 침전지 바닥에 가라앉았던 알이 떠올라 여과지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0일 시의원, 환경단체, 전문가 등 10명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오는 23일까지 원인 규명 활동을 벌인다.
  • 창원 진해 석동정수장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수돗물 공급 비상

    창원 진해 석동정수장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수돗물 공급 비상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진해 석동정수장과 이 정수장에서 공급된 가정 수돗물에서 잇따라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수돗물 정수에 비상이 걸렸다.진해 석동정수장은 낙동강 본포취수장 등에서 취수한 원수 하루 5만 8000㎥를 정수해 용원지역을 제외한 진해구 6만 5300여가구(주민 15만 300여명)에 공급한다.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석동 정수장에서 13개 정수처리 공정 가운데 후반부 정수과정인 활성탄여과지와 정수지에서 활동성이 없는 유충 각 1마리씩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석동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는 모든 지역 공급망에 대해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지난 9일 공급망 33곳에 대해 검사용 시료를 채취해 수질연구센터에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6곳에 죽은 유충이 발견됐다. 앞서 같은날 오전 수도시설 10곳에 대한 검사결과 1곳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가정집 2곳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창원시는 유충 발견 즉시 환경부 유충발생 예방 및 대응방안 매뉴얼에 따라 일곱 가지 긴급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유충 불활성화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 투입을 강화하고 침전기능 강화 보조제인 폴리아민을 추가 투입했다. 또 유충제거를 위해 잔류염소 2ppm 물을 사용하고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를 역세척 하는 등 석동 정수장 13개 정수 공정별로 강화된 세척과 점검을 반복했다. 창원시는 이날 급속여과지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 결과 더이상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수도관망에 남아있는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추가로 발견될 수도 있어 반드시 수돗물을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유충이 발견된 수돗물 유해성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국내에 서식하는 깔따구 유충으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아직 보고된 것이 없다고 창원시는 밝혔다. 창원시는 유충발생 원인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결과 낙동강 본포취수장 원수에서 부유하는 유충알이 관찰돼, 최근 섭씨 30도가 넘는 높은 수온으로 정수과정에서 침전지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알이 침전지 위쪽으로 떠 올라 여과지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석동 정수장 유충 발생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10일 시의원, 환경단체, 전문가 등 10명으로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오는 23일까지 원인규명 활동을 벌인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과 관련해 이날 창원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의 늑장대응과 오염된 원수를 공급한 환경부의 책임 등을 지적했다. 경남도도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과 관련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도내 정수장 51곳을 대상으로 이날 부터 오는 29일까지 시·군과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 겨울, 정부의 역할/TBT 벤처파트너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 겨울, 정부의 역할/TBT 벤처파트너

    한 달 전에 ‘스타트업 겨울 대비하기’라는 칼럼을 썼다. 미국에서 벤처투자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여파가 한국에는 얼마나 빨리 올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거의 시차 없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즘 스타트업을 만나 보면 대부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벤처투자가 뜨거웠던 올 초까지 인기 있는 스타트업에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높아도 투자자들이 줄을 섰다. 불과 한두 달 만에 목표했던 투자금이 다 찼다. 그런데 최근에는 몇 달이 지나도 투자목표를 채울 수 없고 밸류에이션을 낮춰도 투자자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호황기에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를 받았으나 성장을 위해 계속 자금이 필요한 후기 단계 스타트업의 경우 이런 어려움이 더 크다. 한편 투자사들은 “그동안 너무 거품이 많았다”며 관망세로 접어든 곳들이 많다. 향후 6개월간은 투자를 줄이고 시장 추이를 보자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부풀어 올랐던 투자 당시 기업가치 이상으로 상장시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 벤처붐을 통해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말 좋아졌다. 예전에 대기업으로 향하던 젊은 특급 인재들이 창업에 나서고 유니콘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있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런 스타트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요즘 반도체 인력 양성이 화두인데 이런 인재를 받아주고 성장시킬 반도체 스타트업들도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에는 특히 벤처캐피탈의 적극적인 투자가 더욱 중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스타트업 투자 보릿고개를 많은 우량 기업들이 잘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첫 번째로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 신성장 산업과 스타트업에 대해 정부가 관심도 많고 육성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더 강하게, 자주 보여 주면 좋겠다. 대통령이 직접 주요 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지원책을 수립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성장을 가로막는 해묵은 규제는 적극적으로 해소시켜 줘야 한다. 두 번째로 모태펀드 등 정책자금을 늘리고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에 더 빠르게 투자하도록 독려하는 게 중요하다. 벤처투자가 위축되는 분야에 펀드 출자액을 늘리고 모태펀드의 출자 매칭 금액을 높여 준다면 펀드 결성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올 하반기 안에 펀드 결성액의 일정 비율을 상향된 투자 목표로 제시하고 빠르게 투자를 마치면 향후 손실액을 우선 충당해 주거나 성과보수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투자 보릿고개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지만 기초는 튼튼한 기업들을 위해 보증 특례 융자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검증된 벤처투자자의 투자에 매칭 방식으로 융자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혹자는 이번 스타트업 겨울이 부풀어 오른 거품을 꺼뜨리고 옥석을 가리는 좋은 기회라고 한다. 과도한 거품이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옥’에서 ‘유니콘’이 될 수 있는 기업들이 자금 가뭄으로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평범한 기업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벤처거품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던 편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속보] 中 ‘부동액 우유’ 비상....학교 납품용 우유서 신경장애 성분 검출

    [속보] 中 ‘부동액 우유’ 비상....학교 납품용 우유서 신경장애 성분 검출

    멜라닌 파동의 기억이 생생한 중국에서 또 한 차례 불량 우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신장자치구에 본사를 둔 마이취얼이 생산한 우유에서 화학성분인 프로필렌글리콜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인데,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이 문제를 시인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시정 조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우유에서 검출된 프로필렌글리콜은 일반적으로 부동액과 살균제, 윤활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것으로 장기간 섭취할 시 신장 장애와 신경 계통 질환을 일으키는 무색무취의 유기화학물이다.  주로 샴푸, 면도 크림, 탈취제 등 일부 화장품에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프로필렌 글리콜리 접촉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 업체가 생산한 우유가 베이징, 저장성, 신장 자치구 등을 중심으로 일선 학교의 우유 납품업체로 선정돼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대거 공급돼 왔다는 점이다.  또, 해당 업체는 영유아용의 분유를 제조해 판매해왔다는 점에서 분유에도 프로필렌글리콜이 첨가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장관리감독총국은 신장 시장감독국에게 마이취얼의 위법 사실을 하루 빨리 조사하도록 촉구하는 등 사태 조기 수습에 나선 상태다.  실제로 지난 1~2일 양일간 신장지구 시장감독국이 문제의 업체 마이취얼의 우유, 분유 시설 공장에 직원을 파견해 문제의 성분이 첨가됐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업체 생산 공장에서 출고된 순우유에서 프로필렌글리콜 성분이 대거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출치는 0.265g/kg 수준이었다고 시장감독국은 전했다. 중국의 식품안전표준에 따르면 프로필렌글리콜은 사용이 허가된 식품첨가물로 분류돼 있다. 다만 이 성분이 순우유 또는 분유에 첨가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해당 성분이 포함된 우유를 영유아와 초중고교생 등 성장기 청소년들이 장기간 복용할 경우 예상하지 못할 만큼의 치명적인 신경계통 장애를 앓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도 이번 상태를 관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공포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3일 현재 관할 시장감독국은 문제의 마이취얼 업체 외에도 중국 유제품 시장의 시장점유율 상위 14개 업체가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23개 종류의 우유를 샘플로 추출해 프로필렌글리콜 첨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주째 하락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주째 하락

    서울 전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주째 떨어지고 있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절세 매물 증가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주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주 전(88.1)보다 1.1포인트(p) 하락한 87.0으로 집계됐다. 수급지수는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서울 5개 권역 전부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했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82.0에서 80.3으로 1.7p 하락해 서울에서 가장 수치가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이 83.3에서 82.1로 전주 대비 1.1p 떨어졌다. 용산·종로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역은 87.8에서 85.9로, 영등포·양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지난주 91.4에서 90.7로 떨어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도 93.9에서 92.9로 내렸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89.8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90 이하로 떨어졌다. 전세 시장에서도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 주 94.3으로 지난주와 같았다. 한편 6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다섯째주 -0.01%로 하락 전환한 뒤 6월 첫째주 -0.01%,둘째주 -0.02%,셋째주 -0.03%,이번주 -0.03% 등 내림폭이 느는 추세다.
  • 기시다 “일관된 日 입장 토대로 대화”… 한일관계 여전히 ‘신중모드’

    기시다 “일관된 日 입장 토대로 대화”… 한일관계 여전히 ‘신중모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만남을 놓고 한일 발표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나토 정상회의 당시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보면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분석했다. 우선 한일 정상의 짧은 대화에 대한 양국의 발표에 차이가 있다. 한국 측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가 보다 건전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발표한 반면, 일본 측은 “매우 엄중한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힘써 줬으면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측의 발표는 한일 쌍방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이지만 일본 측의 발표는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기시다 총리가 전날 한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윤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말한 대목에 집중했다. 여기서 나온 ‘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란 강제동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으니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한국 측이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법을 만들기 위한 민관협의체를 7월 4일 출범시키고 300억원대의 기금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서울신문 6월 29일자 1·3면>하는 데 대해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 부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내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는 건 삼가겠다”며 관망적인 태도를 취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어떤 해결책이 나올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원칙으로만 밀어붙여서는 양국 간 타협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이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기시다 총리가 외무상이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파기되면서 같은 상황을 반복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한국 측에서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게 총리의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 얼어붙은 거래심리에 서울 아파트 가격 5주째 하락…서초만 상승

    얼어붙은 거래심리에 서울 아파트 가격 5주째 하락…서초만 상승

    거래 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5주째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6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지난 5월 다섯째 주부터 5주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초고가 위주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뤄졌지만 전체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거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3주째 0.02% 상승으로 유일하게 매매가가 올랐다. 강남구는 4주째, 용산구는 2주째 보합이다. 노원·강북구는 지난주 0.05% 하락에서 이번주 0.07% 하락으로 내림폭이 커졌다.인천은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매수세가 위축돼 0.08% 낮아져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이천시(0.27%)와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고양 일산동(0.07%), 일산서구(0.05%) 등에서 상승했지만 전세가격 하락의 영향이 있는 수원 영통구(-0.18%)·권선구(-0.13%)·양주시(-0.05%) 등에서 하락폭이 커지며 전체적으로 0.05% 하락했다. 지방도 0.03%로 하락폭을 키우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을 기록,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서울의 경우 0.01% 하락해 지난주 하락폭이 그대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인상 우려 속에서 전세가격 부담이 있는 고가 주택이나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서울 전체가 3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종이의 집’ 유지태·김윤진 “우린 환상의 파트너…원작 다른 한국만의 감성 표현”

    ‘종이의 집’ 유지태·김윤진 “우린 환상의 파트너…원작 다른 한국만의 감성 표현”

    “김윤진 선배는 굉장히 디테일하게 신을 고민해요. 느낌도 더 깊이 있게 생각하죠. 저 역시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순간순간 감정이 굉장히 깊어졌어요.” (유지태) “촬영 현장에 가면 유지태씨가 커피까지 준비해주실 정도로 좋은 파트너였어요. 첫날부터 역할에 몰입해서 저 역시 도움이 됐죠.” (김윤진) 최근 기자들과 각각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두 주연은 상대 배우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24일 공개된 ‘종이의 집’은 동명의 스페인어 시리즈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판 드라마다. 유지태는 천재 지략가 ‘교수’ 역을 맡았다. 남북 공동경제구역 조폐국에서 60명에 달하는 인질을 잡고 시간을 번 뒤, 4조원의 지폐를 훔친다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강도단이 조폐국을 점령한 때 교수는 밖에서 현장을 관찰, 지휘한다.김윤진은 여기 맞서는 남측 위기협상팀장 선우진 경감을 연기한다. 그는 “처음에 유지태와 ‘잘해봤자 본전’이라는 얘기를 했다”며 “그럼에도 이 작품을 택한 건 감독, 작가를 믿었고 넷플릭스라는 상징성이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2010년 시즌 6으로 종영한 미국 드라마 ‘로스트’가 세계 100개국 이상 방영됐는데, 그때 전세계에 내 연기를 보인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알게 됐다”며 “전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 많은 현재, 이런 꿈같은 현장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선우진은 상황실에서 관망하는 익명의 교수와 전화로 이야기하며 그를 구슬리고 회유하고 정보를 캐내려 한다. 김윤진은 “남북 협상팀 본부에서 유일한 여성으로서 남성 세계에서 작전을 지휘하는 역할이다. 강하고 남성적인, 뻔한 선택 대신 침착하고 섬세한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며 “본부 안에선 교수만큼 설명식 대사가 많은데, 방금 생각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처럼 상황을 보이게 하려고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유지태는 “한 곳에 있는 강도단, 인질들과 달리 대부분 장면을 혼자 촬영했다”며 “설명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게 실제 성우들을 만나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등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원작과의 대표적인 차이로 꼽히는 건 상황실 바깥 교수와 선우진의 러브라인이다. 선우진이 교수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그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설정이다. 유지태는 “원작과 달리 교수가 선우진의 외로움에 연민을 느끼는 감정선을 강조했다”며 “교수도 혼자만의 시간이 많다 보니 그녀의 외로움에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시리즈는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순위 3위에 올랐다. 원작과 달리 압축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속도감을 준다는 평이다. 하지만 그만큼 각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부족하고 감정 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이에 김윤진은 “촬영장에서 유지태와 함께 이 압축된 관계를 어떻게 잘 보여줄 것인지 계속 얘기를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대본상 그렇게 보인 부분은 아쉽다”며 “현재까진 선우진이 계속 교수에게 당하기만 하니 답답하다고 여기실 수도 있는데 앞으로 공개된 파트2에선 차곡차곡 쌓인 감정이 폭발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낸다. 유지태는 “원작에 대한 강한 팬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신뢰감 덕에 높은 순위에 오른 것 같다”며 “교수가 입체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인물에 대한 자세한 얘기 역시 파트2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이순신의 연승 이끈 ‘싸움 길잡이’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이순신의 연승 이끈 ‘싸움 길잡이’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광양현감 어영담(魚泳潭·1532~1594)은 왜란이 발발했을 때 이미 환갑 나이였다. 종6품 현감(縣監)은 조선시대 지방수령으로서는 품계가 가장 낮은 외관직이다. 과거 합격자의 인적사항을 기록한 방목(榜目)에 따르면 그는 1564년(명종 19) 갑자 식년시에서 무과에 급제했다. 그런데 급제 이전에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진 여도의 종4품의 만호를 이미 지냈다. 어영담은 30년 안팎이나 서·남해안 일대에서 수군 지휘관과 고을 수령 자리를 이어 간 것이다. 어영담이 광양현감에 임명된 것은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직후인 1591년 3월이다. 60세에 왜적의 대규모 침략이 기정사실이었던 시기 군사와 행정을 겸해야 하는 남해안 최전선 고을 수령 자리에 앉은 것이다. 오랜 수군 경력으로 남해안 물길을 훤히 알고 있었던 전라좌수영의 맏형 어영담은 왜수군과의 싸움에서 언제나 길잡이이자 선봉장이었다. 이순신은 조정에 올린 장계에 어영담을 두고 ‘경상, 전라 두 지역의 변장을 지내며 물길의 형세를 잘 알고 계책이 뛰어난 사람’이라면서 “호남이 보전될 수 있었던 데는 이 사람이 한몫을 했다’고 적었다. 어영담을 다룬 역사기록은 매우 소략하다. 광양문화원에서 ‘광양 어영담 현감 사료조사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지만, 여전히 ‘어영담의 일생’은 완전히 재구성되지 못하고 있다. 방목에 거주지가 함안으로 돼 있는 만큼 고향은 같을 것으로 보지만 무덤은 어디에 있는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어영담 스토리’를 제법 길게 소개한 조경남(1570~1641)의 ‘난중잡록’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남원 출신의 조경남은 13세 때인 1582년 12월 난리를 예견하고 매일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1610년까지 이어진 기록은 인조시대 ‘선조수정실록’을 편찬하는 데도 크게 참고가 됐다. 그럼에도 이 기록의 기본적 속성은 야사(野史)다. 전장에서 벌어진 상황이 남원까지 전해지는 과정에서도 적지 않게 변개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당대 보통사람들의 시각이 투영된 사료라는 뜻이다.‘난중잡록’은 어영담을 1592년 5월 20일자에 다루었다. 이순신의 전라좌수군이 경상도 해역으로 처음 출정해 왜수군을 궤멸시킨 5월 7~8일 옥포·합포·적진포 해전은 물론 5월 29일~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의 대승 소식도 전하고 있다. 조경남이 기록을 그날그날 정리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그런데 ‘난중잡록’은 다른 기록들과 달리 경상좌수사 원균의 지원 요청에도 출정을 주저하던 이순신의 결심을 이끌어 낸 인물로 어영담을 지목한다. ‘광양현감 어영담이 팔뚝을 걷어올리고 이순신 장군에게 크게 소리치기를, “영남은 왕의 땅이 아닌가. 이 왜놈은 나라의 적이 아닌가.… 우리가 여기서 관망이나 하면서 구원을 청하는 말을 듣고도 걱정 않고, 왜적이 온 것을 보고도 마음이 태연한 채 앉아 영남 바다의 군사를 오늘 다 없어지게 만든다면, 내일의 일을 어떻게 처리하겠는가. 남의 위급한 것을 구해 주지 않고 우두커니 앉아 왜적을 기다린다면 겁 많고 나약한 게 아니오. 장군께서 헤아려 하시오” 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보면 경상도 해역으로 출정하기 직전 전라좌수영 참모진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5월 1일자에는 ‘수군이 모두 앞바다에 모였다. 진해루에 앉아서 방답첨사(이순신·李純信), 흥양현감(배흥립), 녹도만호 정운 등을 불러들이니 모두 분격하여 제 한 몸을 잊어버리는 모습이 실로 의사(義士)들이라 할 만하다’고 했다. 이순신 장군이 신뢰한 전라좌수영의 핵심참모들이 한결같이 울분을 곱씹으며 사령관에게 출정을 재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순신 역시 결심이 확고했다는 사실은 이튿날 일기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오정 때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진을 치고 여러 장수들과 약속을 하니, 모두 기꺼이 나가 싸울 뜻을 가졌으나 낙안군수만은 피하려는 뜻을 가진 것 같으니 한탄스럽다. 그러나 군법이 있으니 비록 물러나 피하려 한들 그게 될 법한 일인가.’ 출정을 거부하는 자가 있다면 단호히 목을 베겠다는 뜻이다. 낙안군수 신호는 하지만 첫 출전에서부터 전라좌수군의 좌부장으로 나서 이순신이 승리를 알리는 장계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릴 만큼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난중일기’는 5월 3일 정운의 진언이 출정 명령으로 이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난중잡록’은 어영담을 출정 결정을 이끈 최대 공로자로 부각시킨다. 당연히 어영담도 한시라도 빨리 바다로 나가 왜적과 싸워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참모의 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팩트의 변화가 일어난 것은 전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들의 ‘희망사항’이 녹아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렇듯 당시 사람들에게 어영담은 매우 영웅적 인물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난중잡록’은 수군의 연승을 두고 ‘어영담의 귀신 같은 지도(指導)를 얻어 전후의 전공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도 했다. 어영담을 ‘물길 귀신’으로 부르는 근거가 됐다. ‘어영담은 무과 급제 이후 영남 바다 여러 진의 막하에 있었는데, 이 때문에 바다의 얕고 깊음과 섬 지역의 험하고 수월함, 나무하고 물 긷는 편의와 주둔할 장소 등을 빠짐없이 가슴속에 그려 두어 수군 함대가 영남 바다를 드나들며 수색하거나 토벌할 때면 집안 뜰을 밟고 다니듯 궁박하고 급한 경우를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593년 12월 19일 선조가 비변사 및 삼사와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류성룡은 ‘어영담은 수로(水路)에 익숙한 사람이니 일을 위임시켜야 합니다’라고 했다. 어영담은 공인된 ‘물길 전문가’였다. 그에 대한 ‘난중잡록’의 서술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수군의 전공은 어영담이 가장 높았는데도 당상관에 올랐을 뿐, 선무공신이 되지 못해 남쪽 사람들은 다들 애석히 여겼다’ 마지막까지 애정이 담겨 있다. 이순신의 모든 해전에서 공을 세운 어영담이지만 1593년 10월 광양현감에서 파직된다. 명나라 주둔군에 군량미를 조달하는 독운어사(督運御使) 임발영이 광양현에서 장부보다 600석 많은 양곡을 보관하고 있음을 찾아낸 것이다. 이순신은 장계를 올려 ‘어영담은 독운어사가 양곡을 임검할 때 바다에 있었다. 그러니 문제는 현감 업무를 대신한 유위장(留衛將)에 있다. 또 약간의 과실이 있더라도 국가적 위기에 의로움을 떨치고 있는 장수를 잃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파직을 막지는 못했다. 전라좌수영은 5개의 수군진과 5개의 연해 고을로 이루어져 있었다. 방답 첨사진, 사도 첨사진, 녹도 만호진, 발포 만호진, 여도 만호진과 순천도호부, 보성군, 낙안군, 흥양현, 광양현 등이다. 연해 고을을 수군에 편제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병력 충원과 군량미 보급, 전선(戰船) 건조 때문이다. 그러니 연해 고을 수령은 수군진 지휘관보다 더욱 어려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었다. 전쟁 상황에서 수군 소속 고을 수령이 전투에 나설 수군의 군량미를 충분히 비축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직분이 아닐 수 없다. ‘난중일기’에는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휘하 군사나 관원을 군율로 처단하는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온다. 이런 이순신이 어영담을 감싼 것은 개인적 비리가 아니었다는 방증으로 봐야 할 것이다. 임발영은 임발영대로 명나라 군대에 군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들 군영에 끌려가 수모를 당하기도 했으니 광양현의 ‘장부외(外) 양곡’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어영담은 삼도수군통제사에 오른 이순신의 잇따른 상소로 1594년 2월 전라도 주사조방장으로 복귀한다. 주사(舟師)는 수군을 가리키는 조선시대 용어다. 하지만 다음달의 제2차 당항포해전은 어영담의 마지막 싸움이 됐다. 수군 진영에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어영담의 병세가 악화했고 결국 4월 9일 눈을 감았다. 이순신은 이 날짜 ‘난중일기’에 ‘이 애통함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으랴’라고 했다.
  • 남해안 ‘물길 귀신’ 이순신 함대를 인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남해안 ‘물길 귀신’ 이순신 함대를 인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광양현감 어영담(魚泳潭·1532~1594)은 왜란이 발발했을 때 이미 환갑 나이였다. 종6품 현감(縣監)은 조선시대 지방수령으로서는 품계가 가장 낮은 외관직이다. 과거 합격자의 인적사항을 기록한 방목(榜目)에 따르면 그는 1564년(명종 19) 갑자 식년시에서 무과에 급제했다. 그런데 급제 이전에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진 여도의 종4품의 만호를 이미 지냈다. 어영담은 30년 안팎이나 서·남해안 일대에서 수군 지휘관과 고을 수령 자리를 이어간 것이다. 어영담이 광양현감에 임명된 것은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직후인 1591년 3월이다. 60세에 왜적의 대규모 침략이 기정사실이었던 시기 군사와 행정을 겸해야 하는 남해안 최전선 고을 수령 자리에 앉은 것이다. 전라좌수영의 맏형이자 오랜 수군 경력으로 남해안 물길을 훤히 알고 있었던 어영담은 왜수군과 싸움에서 언제나 길잡이자 선봉장이었다. 이순신은 조정에 올린 장계에 어영담을 두고 ‘경상, 전라 두 지역의 변장을 지내며 물길의 형세를 잘 알고 계책이 뛰어난 사람’”이라면서 “호남이 보전될 수 있었던 데는 이 사람이 한몫을 했다’고 적었다.  어영담을 다룬 역사기록은 매우 소략하다. 광양문화원에서 ‘광양 어영담 현감 사료조사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지만, 여전히 ‘어영담의 일생’은 완전히 재구성되지 못하고 있다. 방목에 거주지가 함안으로 되어 있는 만큼 고향은 같을 것으로 보지만 무덤은 어디에 있는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어영담 스토리’를 제법 길게 소개한 조경남(1570~1641)의 ‘난중잡록’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남원 출신의 조경남은 13세 때인 1582년 12월 난리를 예견하고 매일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1610년까지 이어진 기록은 인조시대 ‘선조수정실록’을 편찬하는 데도 크게 참고가 됐다. 그럼에도 이 기록의 기본적 속성은 야사(野史)다. 전장에서 벌어진 상황이 남원까지 전해지는 과정에서도 적지 않게 변개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당대 보통사람들의 시각이 투영된 사료라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어영담을 1592년 5월 20일자에 다루었다. 이순신의 전라좌수군이 경상도 해역으로 처음 출정해 왜수군을 궤멸시킨 5월 7~8일 옥포·합포·적진포 해전은 물론 5월 29~6월 5일 사천·당포 ·당항포의 대승 소식도 전하고 있다. 조경남이 기록을 그날그날 정리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그런데 ‘난중잡록’은 다른 기록들과 달리 경상좌수사 원균의 지원 요청에도 출정을 주저하던 이순신의 결심을 이끌어 낸 인물로 어영담을 지목한다.  ‘광양현감 어영담이 팔뚝을 걷어올리고 이순신 장군에게 크게 소리치기를, “영남은 왕의 땅이 아닌가. 이 왜놈은 나라의 적이 아닌가.… 우리가 여기서 관망이나 하면서 구원을 청하는 말을 듣고도 걱정 않고, 왜적이 온 것을 보고도 마음이 태연한 채 앉아 영남 바다의 군사를 오늘 다 없어지게 만든다면, 내일의 일을 어떻게 처리하겠는가. 남의 위급한 것을 구해주지 않고 우두커니 앉아 왜적을 기다린다면 겁 많고 나약한 게 아니오. 장군께서 헤아려 하시오.” 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보면 경상도해역으로 출정하기 직전 전라좌수영 참모진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5월 1일자에는 ‘수군이 모두 앞바다에 모였다. 진해루에 앉아서 방답첨사(이순신·李純信), 흥양현감(배흥립), 녹도만호 정운 등을 불러 들이니 모두 분격하여 제 한 몸을 잊어버리는 모습이 실로 의사(義士)들이라 할 만 하다’고 했다. 이순신 장군이 신뢰한 전라좌수영의 핵심참모들이 한곁같이 울분을 곱씹으며 사령관에게 출정을 재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순신 역시 결심이 확고했다는 사실은 이튿날 일기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오정 때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진을 치고, 여러 장수들과 약속을 하니, 모두 기꺼이 나가 싸울 뜻을 가졌으나 낙안군수만은 피하려는 뜻을 가진 것 같으니 한탄스럽다. 그러나 군법이 있으니 비록 물러나 피하려 한들 그게 될 법한 일인가’ 출정을 거부하는 자가 있다면 단호히 목을 베겠다는 뜻이다. 낙안군수 신호는 하지만 첫 출전에서부터 전라좌수군의 좌부장으로 나서 이순신이 승리를 알리는 장계에 이름을 첫번째로 올릴 만큼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난중일기’는 5월 3일 정운의 진언이 출정 명령으로 이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난중잡록’은 어영담을 출정 결정을 이끈 최대 공로자로 부각시킨다. 당연히 어영담도 한시라도 빨리 바다로 나가 왜적과 싸워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참모의 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팩트의 변화가 일어난 것은 전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들의 ‘희망사항’이 녹아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렇듯 당시 사람들에게 어영담은 매우 영웅적 인물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난중잡록’은 수군의 연승을 두고 ‘어영담의 귀신 같은 지도(指導)를 얻어 전후의 전공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도 했다. 어영담을 ‘물길 귀신’으로 부르는 근거가 됐다. ‘어영담은 무과 급제 이후 영남 바다 여러 진의 막하에 있었는데, 이 때문에 바다의 얕고 깊음과 섬 지역의 험하고 수월함, 나무하고 물 긷는 편의와 주둔할 장소 등을 빠짐없이 가슴 속에 그려 두어 수군 함대가 영남 바다를 드나들며 수색하거나 토벌할 때면 집안 뜰을 밟고 다니듯 궁박하고 급한 경우를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593년 12월 19일 선조가 비변사 및 삼사와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류성룡은 ‘어영담은 수로(水路)에 익숙한 사람이니 일을 위임시켜야 합니다’라고 했다. 어영담은 공인된 ‘물길 전문가’였다. 그에 대한 ‘난중잡록’의 서술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수군의 전공은 어영담이 가장 높았는데도 당상관에 올랐을 뿐, 선무공신이 되지 못해 남쪽 사람들은 다들 애석히 여겼다’ 마지막까지 애정이 담겨있다.  이순신의 모든 해전에서 공을 세운 어영담이지만 1593년 10월 광양현감에서 파직된다. 명나라 주둔군에 군량미를 조달하는 독운어사(督運御使) 임발영이 광양현이 장부보다 600석 많은 양곡을 보관하고 있음을 찾아낸 것이다. 이순신은 장계를 올려 ‘어영담은 독운어사가 양곡을 임검할 때 바다에 있었다. 그러니 문제는 현감 업무를 대신한 유위장(留衛將)에 있다. 또 약간의 과실이 있더라도 국가적 위기에 의로움을 떨치고 있는 장수를 잃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파직을 막지는 못했다. 전라좌수영은 5개의 수군진과 5개의 연해 고을로 이루어져 있었다. 방답 첨사진, 사도 첨사진, 녹도 만호진, 발포 만호진, 여도 만호진과 순천도호부, 보성군, 낙안군, 흥양현, 광양현이다. 연해 고을을 수군에 편제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병력 충원과 군량미 보급, 전선(戰船) 건조 때문이다. 그러니 연해 고을 수령은 수군진 지휘관보다 더욱 어려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었다. 전쟁 상황에서 수군 소속 고을 수령이 전투에 나설 수군의 군량미를 충분히 비축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직분이 아닐 수 없다.  ‘난중일기’에는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휘하 군사나 관원을 군율로 처단하는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온다. 이런 이순신이 어영담을 감싼 것은 개인적 비리가 아니었다는 반증으로 봐야 할 것이다. 임발영은 임발영대로 명나라 군대에 군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들 군영에 끌려가 수모를 당하기도 했으니 광양현의 ‘장부외(外) 양곡’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어영담은 삼도수군통제사에 오른 이순신의 잇따른 상소로 1594년 2월 전라도 주사조방장으로 복귀한다. 주사(舟師)는 수군을 가리키는 조선시대 용어다. 하지만 다음달의 제2차 당항포해전은 어영담의 마지막 싸움이 됐다. 수군 진영에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어영담의 병세가 악화했고 결국 4월 9일 눈을 감았다. 이순신은 이 날짜 ‘난중일기’에 ‘이 애통함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으랴’라고 했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한신대 교수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인목대비는 광해를 탄핵한 이유를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국을 섬겨 온 지 200여년이 지났으니 의리에 있어서는 군신의 사이지만 은혜에 있어서는 부자의 사이와 같았고, 임진년에 나라를 다시 일으켜 준 은혜는 영원토록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 그런데 광해는 은덕을 저버리고 천자의 명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배반하는 마음을 품고 오랑캐와 화친하였다. 이리하여 기미년에 중국이 오랑캐를 정벌할 때 장수에게 사태를 관망하여 향배(向背)를 결정하라고 은밀히 지시하였다.” 실제 광해가 장수 강홍립에게 ‘관변향배’(觀變向背)라는 밀지를 내렸는지 논란은 있다. 하지만 쿠데타로 레짐 체인지에 성공한 반정군이 그 명분 중 하나로 광해의 외교 노선을 들고나온 것은 분명하다. 해서 쿠데타 세력은 광해의 ‘전략적 모호성’ 노선을 털어내고 숭명반청(崇明反淸), 즉 명청 교체기에 확실한 반동적 노선을 채택했다. 그 결과 인조 정권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즉 임란에 이은 양차 호란을 불러들였다. 조선은 유린됐다. 19세기 말 조선의 엘리트가 거대한 지각판의 변동과 조선사회의 혁명적 위기에 직면해 ‘문명개화’라는 대안을 모색한 것은 그 자체로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조선은 한편으로 낡은 봉건제에 대한 새로운 자본제 생산양식의 도전과 다른 한편으로 청 제국의 위기, 즉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침탈이라는 거대한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이 위기는 아래로부터 낡은 신분제에 대한 공격과 낡은 친청 종주권 국제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표현됐다. 위로부터의 쿠데타(갑신정변), 아래로부터의 민중혁명(동학전쟁)은 이 위기에 대한 반응이었다. 조선 지배계급의 범죄적 무능과 부패는 ‘자발적’ 주권 이양과 함께 비로소 청산될 수 있었다. 조선은 멸망했다. 나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대한 지정학적 위기로 읽는다. 6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선언했다. 낡은 ‘단극 세계질서’는 끝났다. “지정학과 글로벌 경제 … 모든 국제관계 시스템의 진정 혁명적인 지각(tectonic)변동”은 변경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세계질서 혹은 신냉전 선언이다. 1989년 미국의 냉전 승리 이래 근 30년 굴욕의 시간을 보낸 러시아가 ‘굴기’하고 있다. ‘도광양회’의 또 다른 축 중국과 함께. 러시아 지정학 전략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미(半)동맹’이 만들어졌다. 바이폴라(양극) 체제로의 이행, 이 천하대세의 진동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한국에선 정권교체가 일어났다. 새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가치외교를 따라 ‘가치외교’를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도 초대받았다. 역사상 처음이다. 바이폴라 체제로의 이행은 미국도 버겁다. 중러 블록이 연합을 이룬 엄청난 도전이다. 우선 나토가 발빠르게 소환됐다. 그래서 북대서양 ‘방어’ 동맹을 글로벌 군사동맹으로 재편하는 옵션이 그나마 손쉽다. 즉 유럽연합(EU) 국가를 줄 세워 러시아를 견제하고, 한일을 나토에 엮어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을 견제하자는 말이다. 최근 부쩍 남방, 북방 삼각동맹이 운위된다. 하지만 이는 지정치(地政治)만 알지 지경제(地經濟)를 모르고 하는 얘기다. 대외 의존도가 극히 높은 한국 경제, 수출로 먹고산다면서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과 적대해 우리 경제가 살 수 있을까.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은 그래서 본질적으로 반경제적이다. 17세기, 19세기에 이어 바이폴라 국제체제가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이제 자문해야 한다. 우리는 ‘서방’인가. 나는 현 정부 외교의 최대치를 ‘친미중립’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 이후는? 답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올 하반기도 서울 집값 오를 것… 금리 뜀박질 영끌은 말아야”

    “올 하반기도 서울 집값 오를 것… 금리 뜀박질 영끌은 말아야”

    공급 부족 단기간 해소 난망에규제 완화 대한 기대감 더해져‘거래 가뭄’ ‘똘똘한 한 채’ 지속 새 정부 경제방향 부동산 정책집값 흐름 크게 바꾸진 못할 것새 정부 임기 첫해 하반기 서울의 집값이 최근 몇 년간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대체로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실수요자들은 금리 인상의 여파를 고려해 ‘영끌’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20일 서울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6명에게 하반기 서울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4명이 ‘상승’, 2명이 ‘보합’을 예상했다.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공급 부족 때문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서울의 주택 공급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입주 물량 감소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물가 상승까지 맞물리며 하반기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보합을 예상하면서도 “서울 전체가 오르긴 어려워도 주택 공급 자체가 부족해 핵심 지역의 집값 상승, 즉 ‘똘똘한 한 채’ 현상은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보합 전망의 이유로 ‘거래 가뭄’을 지적했다. 함 랩장은 “매도자는 규제 완화와 세 부담 경감을 기대해 가격 조정에 응하지 않고, 매수자는 집값 고점 인식과 더불어 정부의 규제 완화 수위에 따라 매입을 결정하려고 하면서 줄다리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발표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정부는 ▲보유세 부담 완화 ▲생애최초 주택 구매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까지 상향 ▲임대주택 적기 공급 등의 내용을 경제정책 방향에 담았다. 그러나 지금은 금리 인상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직방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가 되면 서울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구매 시 월 대출 상환액이 291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처분소득(약 419만원)의 70%를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셈이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LTV 상한을 풀어 줘도 실수요자를 움직이기엔 금리 인상의 충격이 더 세다”고 말했다. 함 랩장도 “보유세를 완화해도 집값 상승의 피로감이 커서 매수자들이 금리 인상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관망세 지속에 무게를 뒀다. 다만 LTV 완화로 실수요자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윤 수석연구원은 “서울 외곽이나 경기·인천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던 실수요자에겐 LTV 완화 정책이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영끌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소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의 여파를 더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대출 축소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영끌 매수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고 원장은 “집값이 계속 오를 수만은 없으므로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리하게 접근하지 말고 구매 여력이 닿는 범위에서 주택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고, 함 랩장은 “대출 상환 능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올해 공급될 신도시 사전 청약이나 분양가상한제 적용 물량을 노려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美, 6개월~5세 미만 코로나 백신 맞는다

    美, 6개월~5세 미만 코로나 백신 맞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현지시간)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공식 승인했다. ● 접종 승인… 내일부터 영유아에 투여 미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CDC가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만장일치 권고에 따라 마지막으로 남은 세대인 5세 미만에 대한 백신 투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내 1800만명의 영유아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접종은 2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과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아이를 포함해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을 이뤄 냈다”고 말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전날 5세 미만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화이자의 경우 첫 2회 접종은 3주 간격으로, 마지막 세 번째 접종은 2회차 이후 최소 두 달 뒤 이뤄진다. 모더나의 영유아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 부모들은 관망… 18%만 “접종할 것” 워싱턴포스트(WP)는 상당수 부모들이 예방 접종을 관망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4일 카이저가족재단이 발표한 5세 미만 영유아 부모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에 대한 즉시 접종 계획을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전체의 27%는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 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하락”

    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부동산R114 조사 기준으로 약 2년 만에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한시 배제로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되면서 거래 침체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07%) ▲서대문(-0.04%) ▲송파(-0.02%) ▲노원(-0.02%) ▲강남(-0.02%) 등이 하향 조정됐다. 반면 ▲동작(0.06%) ▲중구(0.04%) ▲구로(0.03%) ▲영등포(0.02%)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보합을 보였고, 경기·인천은 0.03% 하락했다. 재건축은 보합을 나타냈고,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전세 가격은 서울이 0.01%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내용 중엔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1주택 실수요 위주로 세금 및 대출 규제를 완화해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로 완화하고, 1주택자 보유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재산세는 60%에서 45%로, 종합부동산세는 100%에서 60%로 낮출 예정이다. 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임차 수요 중 일부가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으로 부동산R114는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은 데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라 매수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외곽 지역 중심으로는 급등한 집값이 더 내리기 전 차익을 실현하려는 다주택자의 매물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유지되는 서울은 가격이 일정선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6주 연속 하락…3월 이후 최저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6주 연속 하락…3월 이후 최저치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6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8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월 대선을 기점으로 반등해 상승세를 보이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꺾이기 시작해 6주 연속 하락 중이다.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덜기 위해 내놓은 매물이 늘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에 따른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가면서 집을 사려는 분위기보다 팔려는 분위기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권역별 매매수급지수를 살펴보면 종로·용산구 등이 있는 도심권(88.4)과 은평·서대문·마포구의 서북권(82.8),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84.3)이 모두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80대에 머물렀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94.5)은 서울 5대 권역 중에 가장 높았지만 지난주(94.9)보다는 지수가 하락했고, 양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도 반짝 상승했던 지난주(92.0)와 달리 이번 주에는 91.7로 떨어졌다. 경기도의 매매수급지수도 2주 연속 하락해 91.6을 기록했다.한편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4.7로 지난주(95.0)보다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이 소진되는 전세 물건이 나오면 가격이 불안해질 우려가 일부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한 달간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 관망세에 매물 쌓이며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전셋값도 하락 전환

    관망세에 매물 쌓이며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전셋값도 하락 전환

    서울 아파트값이 관망세 속에 매물이 쌓이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0.01%)에 비해 하락폭을 키우며 0.02%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세다. 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 및 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매물 누적으로 가격을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며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은 용산구(0.01%)와 서초구(0.02%) 2곳뿐이다. 그동안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상승세가 가팔랐던 용산구는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강남권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없는 서초구도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꺾였다. 강남구는 2주째 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노원·성북구는 0.04% 하락하며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5주째 0.05%의 하락폭을 이어가고 있으며, 2주 연속 0.02% 하락했던 경기는 ?0.03%로 하락폭이 커졌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도 ?0.03%를 기록해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보합세였던 지방의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해 하락 전환했다. 3주 만의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 잠시 보합을 나타냈던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1% 떨어지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 우려와 높은 전세가격 부담, 월세로의 수요 이전 등의 영향이 있는 가운데 강북권 구축 아파트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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