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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전장강세 후장약세」 무기력 지속

    ◎실세금리 상승·주도주 부재·호재 실종이 원인/지난달부터 43일중 25일… 추석까지 이어질듯 「전장에 팔고 후장에 사라」.지난 달부터 장이 선 40일 중 24일이 전장에 소폭 올랐다가 후장에는 떨어지는 「전강 후약」 장세였다. 종합지수가 9백20∼9백50선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거래량도 7월 이전의 평균 3천4백만주에서 2천8백만주로 줄었다.시중 실세금리의 강세가 쉽사리 진정될 기미가 없고 장을 이끄는 주도세력이나 주도주가 없는 데다 주가를 부추길만한 재료마저 없는 「3무」 현상이 이어지는 탓이다. 호재라면 기업들의 상반기(1∼6월) 영업실적이 「짭짤하다」는 것과 다음 주부터 외국인의 간접 투자수단인 투신사의 외국인 수익증권(외수증권) 펀드가 설정될 예정이라는 정도이다.이른바 「하한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면이다. 여름 장에는 「서머 랠리」와 「하한 장세」라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서머 랠리는 선진국 증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1개월간의 긴 여름 휴가를 앞두고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보유한 현금이나은행 예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풍조 때문에 나타나는 강세를 지칭한다. 반면 하한 장세는 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여서 보유 주식을 팔아 은행에 넣어두었다가 휴가기간이 끝나고 장이 좋아질 때를 기다리기 때문에 약세가 계속된다는 해석이다. 대한투자신탁의 주식운용역 최병구 과장은 『전강 후약은 대표적인 약세 장』이라며 『전장에 관망하다가 후장 들어서도 별다른 재료가 없자 투자자들이 실망매물을 내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엄길청 한국 증권리서치 소장은 『지금처럼 자금사정 경색 등 수급구조가 불안한 상황이 전강 후약을 만들어낸다』며 『전장에는 주로 낙관론자나 일반 투자자들이 사들여 주가가 오르다가 후장에서는 비관론자나 돈이 급한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많이 내놓아 하락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지금의 무기력에서 쉽사리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물가불안을 우려한 정부의 통화긴축이 최대의 악재이다.단기적으로는 22일 은행권의 지준 마감과 추석(9월20일)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밝은 편이못 된다.최대의 기관투자가인 은행권이 한은의 주식투자 자제 요청으로 발목이 묶여있어 매수 기반도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추석이 지난 후 본격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당초 정부의 예고대로 외국인의 투자한도 확대가 예상돼,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우량주를 미리 사두려는 선취매가 일어나고,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일단락돼 자금사정도 안정된다는 것이다.
  • 대우자/저공해 천연가스차 개발/97년부터 국내시판 예정

    ◎1백ℓ 충전으로 4백㎞ 주행 가능/탄화수소 등 유해가스 배출 극소화 주행 성능과 경제성이 뛰어난 초저공해 차량인 CNG(압축천연가스) 자동차가 개발됐다. 대우자동차는 28일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유해 배기가스의 배출량을 크게 줄인 CNG 자동차 「대우 NGV Ⅵ」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정부의 G7 프로젝트(차세대기술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92년 12월부터 21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에스페로 1.6을 기본 모델로 했으며 1백ℓ를 충전하면 4백㎞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시속은 1백70㎞이다.휘발유 차량보다 1백만원 정도 비싸지만 천연가스의 값이 ℓ당 1백50∼2백원으로 휘발유의 3분의 2밖에 안 돼 경제성은 높다.지난 91년에 선보인 CNG 자동차 1호기보다 속력과 주행거리 등이 2배나 높아졌다. 휘발유 엔진에 비해 탄화수소는 11%,일산화탄소는 69%,질소산화물은 84% 정도만 배출,세계에서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가장 심한 캘리포니아주의 기준도 충족시킨다. 대우는 내년에 천연가스의 공급시설이 갖춰진 미국,캐나다,러시아,아르헨티나 등에 CNG자동차를 수출할 계획이며 가스 배관망이 갖춰지는 97년부터 국내에도 시판할 예정이다.
  • 통일교,평양 「보통강호텔」 운영/김부자와 문선명­박보희씨 관계는

    ◎문교주 고향 성지 조성위해 거액 헌금/김일성에 “정일교육 맡겠다” 제의설도 도대체 통일교와 북한 특히 김일성부자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김일성죽음 뒤 조문논란의 와중에서 박보희 세계일보사장이 굳이 평양을 방문해야 했을까.북한 보도대로 정말 극진하기 짝이 없는 찬양을 담은 조사까지 바쳤을까.어쨌든 더욱 분명해진 것은 평양과 통일교의 관계가 이제까지 알려진 것 이상으로 깊다는 것이다. ○91년 의형제 결의 먼저 김일성과 통일교 문선명교주의 개인적인 교분이다.문교주는 박보희사장과 함께 91년 북한을 방문했으며 그때 문교주는 김일성과 만났다.박사장이 이번 북경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말한 것으로 보아 이 만남에서 상당한 교감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시사잡지 주간 문춘은 김일성과 통일교의 관계에 대해 몇가지 흥미있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이 잡지는 김일성이 김정일에 대한 교육을 문교주에게 위탁하는 유언을 했다고 주장했다.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91년 문선명교주가 김일성을 만났을 때의 대화내용을 통일교일본인 간부의 말을 인용하여 소개했다.이때 문교주는 『형님이 되어주십시오』 했고 김일성은 『좋습니다』 했으며 이에 따라 문교주가 『우리는 의형제입니다.형님께 부탁이 있습니다.이제부터는 아드님(김정일)의 교육을 제게 맡겨주십시오』 하자 김일성이 『알았습니다』 했다는 것이다. ○대동강변 9층건물 또 한가지는 경제협력관계다.역시 주간 문춘이 밝힌 바에 따르면 통일교가 이미 93년부터 평양 보통강호텔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우리 통일원에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하고 있다.주간 문춘은 호텔의 사진은 물론 73년 이 호텔을 짓기 위해 가져갈 자재가 요코하마항에 쌓여 있던 사진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 보통강호텔은 대동강지류인 보통강가에 있으며 9층 건물로 객실이 약 1백7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호텔은 모두 국영인데 이 호텔만은 통일교멤버가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호텔의 경영권을 국가로부터 사들인 것은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이고 이 회사 회장인 박경윤씨는 「마담 박」이라고도 불리는 재미한인이며 일본 매스컴에 거의 등장한 일이 없는 수수께끼의 인물이라고 했다.주간 문춘은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를 통한 통일교의 자본주의적인 경제활동과 투자가 바로 김일성에게 약속한 김정일교육인 셈이라고 보았다. 또한 92년4월15일 김일성 80회생일 행사로 김일성경기장에서 펼쳐진 매스게임 때 스탠드 카드섹션으로 독립운동가 8명의 이름을 나타내면서 맨 마지막으로 「문선명」 석자를 만들어 보였다는 것도 이 잡지가 새로 밝히고 있다.주간 문춘은 이 세 글자를 돈으로 샀다고 했는데 1억엔이상을 헌금하면 리스트에 올리고 애국자로 불러준다는 것이다. ○평북 정주가 생가 이미 91년 문교주의 평양 방문때 김달현 당시 부총리가 느닷없이 1억5천만달러의 헌납을 요청했다는 설이 있었다. 문교주의 고향은 평북 정주다.이곳 문교주생가는 통일교신도들의 성지순례단이 찾는 성지가 되어 있다.92년8월 2백19명의 외국인으로 구성된 순례단이 문교주생가를 방문했다.당시 순례단에 참가한 일본인 도쿠다 요시노리씨가 세계일보에 기고한 방문기에 따르면 생가 앞에 김일성이 북한 최고의 조각가에게 만들게 하여 기증한 높이 1m의 대리석 헌금용 항아리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집은 깨끗이 단장돼 있고 진입도로는 새로 개설한 것으로 되어 있다. ○상당한 경협 제공 이런 여러 정황으로 보아 문교주가 거액의 헌금이나 이에 상당한 경제협력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통일교는 승공을 기치로 내걸고 어느 종교단체보다도 반공에 앞장서 왔다.박보희사장 자신도 남침의 희생자라고 말하고 있다.이런 통일교가 김일성부자와 가까워진 데 대해서 통일교측은 나름대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문교주는 91년 평양을 방문한 뒤 북경에서 담화문을 발표,남북간의 『발전적인 대화와 교류를 증진시켜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심경에서 북한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의 방북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정부는 유감을 표명했으며 사법적 처리대상으로 검토했다.그는 미국으로 갔다가 수개월 뒤 이 소동이 가라앉을 즈음 귀국했으며 대검 공안부는 그의 방북이 적법이라고 했다.박보희사장도 지금 바로 귀국하지 않고 형세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실한 메신저역 통일교교주와 또 그 제2인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의 북한방문을 장차 남북통일이 될 경우에 대비한 교두보확보,즉 기득권을 따놓자는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문교주는 북한방문 때 금강산관광개발,원산항개발,두만강경제특구개발에 합의했으며 약 30억달러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당시 보도했었다. 평양과 통일교의 접촉이 긴밀하다는 것은 이제 거의 확실하다.또한 북한이 통일교지도자들을 충실한 메신저나 협력자로 여기고 있는 것도 확실하다.
  • 김정일체제 안전성 이견/미 로드차관보­게이츠 전CIA국장 일문일답

    ◎북핵문제 미 전문가/핵등 이미 깊이 개입… 영속성 확보/로드/군과 마찰 가능성… 권력유지 의문/게이츠 미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태담당차관보는 11일 국무부에서 북한의 김일성사후 처음으로 북한정세전반에 관해 특별브리핑을 갖고 클린턴행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전망 등을 설명했다. 로드차관보는 김정일이 핵문제 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북한정책이 연속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전CIA국장은 클린턴행정부의 분석과는 달리 김정일의 권력기반구축과 지속여부에 회의감을 표시하면서 그가 군부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함으로써 미국의 대북정책수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공화당정권아래서 3년여동안 CIA국장을 지낸 게이츠 전국장은 이날 미NBC­TV와의 회견에서 김일성주석이 심장마비가 아닌 다른 사인으로 죽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로드차관보와 게이츠 전국장의 일문입답을 간추린 것이다. ▷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김정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솔직히 그에 대한 자료는 별로 없다.풍문이나 소문에 근거한 보고들 가운데는 서로 상반되는 것도 많다.정확한 평가는 일단 유보해두자.다만 그가 장례위원장을 맡는 등의 사례를 볼때 적어도 현단계에선 지도적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본다.그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할지 관망해야 할 것이다. ○현재론 지도적 위치 ­남북한정상회담이 언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그들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취소」라는 말을 쓰지 않고 「연기」라는 말을 사용했다.적어도 장례식이 끝나기 전에는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을 것이다.제네바 미북 고위회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권력이양기에 있어 클린턴행정부의 대북외교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는 김일성장례이후 일정시점에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들도 그러한 시사를 하고있다.우리의 정보가 정확하다면 김정일은 핵문제와 여타문제에 대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이는 북한정책이 연속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미­북 고위회담 낙관 ­북한의 과거 테러행위도 김정일이 관장해왔는가. ▲모든 사항들을 하나하나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김일성주석이 약속한 핵동결을 다시 확인할 필요는 없는가. ▲북한의 약속에 균열이 생겼다거나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는 없다.핵동결은 고위회담의 전제조건이다. ▷로버트 게이츠 전CIA국장◁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보는가. ○권력승계 무난할듯 ▲아마 초기단계에서는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본다.그러나 문제는 권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이다.계모와 이복형제들과의 불화,군장성들과의 마찰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요소들은 그의 권력유지의 변수라고 할 수 있다. ­김정일의 인물은 어떠한가. ▲나의 재직시 정보를 바탕으로 할때 그는 「괴짜」라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는 그를 정확히 모르며 그가 어떤 태도와 행동을 취할지 지켜봐야 할것이다.다만 그는 군장성들의 비위를 맞추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결코 고무적인 방향이 아니라고 본다. ○예측 불가능한 「괴짜」 ­김일성이 심장마비가 아니라 내부의 강경파에 의해 제거됐을 가능성은 없는가. ▲다른 사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이 가능성을 일축해서는 안된다.사망시기가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미·북고위회담의 직전이고 카터 전대통령이 그를 면담했을 때 심장과 관련한 아무런 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가능성은 적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북한의 새 체제가 김일성주석에 비해 더 강경노선을 띠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당분간은 어느 정도 정책의 마비가 있을 수 있다.그들은 미국과의 회담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그것은 이미 김일성에 의해 시작된 것을 그대로 답습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북한이 가까운 시일내에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 미­북회담 월말 재개/미,김정일후계 사실상 인정/내주 뉴욕접촉

    ◎갈루치­강석주 밝혀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0일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중단된 3단계 고위급회담 재개문제를 김주석의 장례식을 치른 1주일뒤쯤 협의하기로 했다.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는 이날 하오(한국시간 11일상오)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를 방문,강석주 외교부부부장과 만나 김주석의 장례식이 끝난 뒤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회담일정을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쌍방이 동시에 밝혔다. 이에따라 북한 핵문제를 다룰 미·북고위급회담은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갈루치차관보는 강부부장과의 면담을 마친뒤 『북한의 핵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김주석이 생존해 있을때 정한 노선은 새 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측이 김주석의 사망에도 미국에 핵정책을 비롯,대외정책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강부부장은 정책의 계속성에 대해 얘기했고 그것의 보장은 확실하다고 느낄만하다』면서 『북한은 연료봉의 재처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부부장등 북한측 회담대표단은 11일 평양으로 돌아갔으며 갈루치차관보등은 12일중 귀국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 계속추진 희망/크리스토퍼 【워싱턴 연합】 클린턴미행정부는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북한의 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다고 판단,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대화를 계속 추진한다는 유화정책을 펴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0일 미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새 지도체제 아래서 남북한 정상회담및 미·북한 3단계고위회담이 계속 추진되기를 바란다』는 미입장을 밝히고 북한의 후계체제가 결정될 때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김정일이 남북정상회담뿐 아니라 제네바 3단계회담의 개최결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정부는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김정일이 후계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김정일 후계체제를 사실상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권력교체 틈타 대북영향력 강화 모색/한반도주변 4강의 북상황 대응

    ◎중 고위급 잇단 조전… 신속지원 나서/미도 협조 제스처… 일·러선일단 관망 미국·중국·일본·러시아등 한반도주변 4개국은 북한주석 김일성이 사망한뒤 펼쳐질 한반도의 정세변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북한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인식같아 보인다.여기에는 네나라 정부와 언론의 시각이 일치한다. 이에 따라 이들 4개국은 북한에 김정일체제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대체로 수긍하면서 그에 따른 자국의 이해관계를 면밀하게 계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은 김일성사후에도 북한정국에 가장 발빠르고 깊숙한 대응을 하고 있다.중국은 김일성사망이 공식발표된 직후 최고실력자 등소평을 비롯,강택민국가주석과 이붕총리,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등 최고지도부가 북한에 조전을 보내 『김정일이 이끄는 노동당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하고 국가건설과 영구평화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을 굳게 믿는다』고 김정일체제의 등장을 기정사실화해 버렸다. 중국으로서는 다소 불안정해 보이는 김정일체제를 하루빨리 안정기조에 올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확보하자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은 김정일이 안정된 권력기반을 확보할 때까지 측면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도 김정일체제를 인정하는데 중국못지 않게 적극적이다. 클린턴대통령은 김일성사망직후 직접 조의를 표시했다.또 주한미군의 추가경계태세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보좌진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이는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는 한편 정권의 교체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 두나라의 「협조적 제스처」에 대해서는 북한도 화답을 보내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의 사망사실을 공식발표하기에 앞서 중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북한의 방송들은 10일 클린턴미국대통령과 카터전미국대통령이 김일성의 사망에 조의를 표명한 사실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장례식에 카터를 초청할 뜻을 비추고 있다. 두나라에 비해일본과 러시아는 한걸음 떨어져 북한을 관망하고 있는 것같다. 일본은 김일성의 사망에 대해 정부대변인인 이가라시관방장관의 논평을 통해 『돌연한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미·북고위급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일어난 이번 사태가 한반도평화와 안정에 나쁜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일본은 북한에서 누가 정권을 잡든간에 원만한 관계를 유지,국교정상화를 앞당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본이 조문단의 파견의사를 타진했으나 북한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는 일부전문가들이 「사실상의 적대관계」라고 표현할 정도로 북한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관계를 직접 복원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다만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돼 경수로를 건설하면 기술을 제공,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같다.
  • 「김일성 사망」 대응… 휴일의 정관가

    ◎북동향 주시… 정보 수집·분석 분주/“초당대처” 한목소리… 남북관계 전망 논의/정가/해외공관 보고·북한방송 시시각각 종합/관가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 따라 정부 관련 부처들은 대체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일요일인 10일에도 상당수 직원들이 출근,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비롯,통일원 외무부 국방부 안기부등 외교·안보 관련부처는 각종 채널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북한 내부의 동향을 분석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했다. ○비교적 평온 유지 ▷청와대◁ ○…청와대는 이날 상오부터 박관용비서실장과 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이 출근,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했으나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관저에 머물면서 각종 채널을 통해 올라오는 북한의 동향등에 대한 정보를 보고받고 안보관계장관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새로운 상황변화를 점검했다고 청와대의 한 당국자가 설명. 이 당국자는 『김대통령은 현재 북한의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여러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듣고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과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김일성사망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정상회담을 추진할 의향임을 시사했다』는 클린턴미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클린턴대통령의 얘기가 어느정도 사실이며 또 북한으로부터 무슨 반응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부정적인 답변. 이 당국자는 특히 『11일 북한측이 당초 우리측에 넘겨주기로 했던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대통령의 평양체류일정을 넘겨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에 대해서도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역시 언급을 자제했는데 그는 이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반응. ○특근팀 수시 상황보고 ▷국무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물며 관계부처와 총리실 특근팀으로부터 수시로 상황보고를 받으며 정부대책을 구상. 이날 총리실에는 이흥주비서실장·김시형행조실장·강형석공보비서관등 대부분의 간부들이 자리를 지키며 긴급상황에 대비. 한편 공보처도 오린환장관과 이경재차관을 비롯한 4급 이상 전원과 일부 하위직원들이 출근,해외공보관을 중심으로 김일성 사망이후의 내외신 보도를 빠짐 없이 체크해 정리한 뒤 청와대·통일원·외무부등 관련 부처에 참고자료로 제공. ○매점매석 징후없어 ▷경제기획원◁ ○…경제기획원은 지난 번 북핵 위기나 철도 파업 때와는 달리 생필품 또는 물가관리에 이상이 없고 아직은 경제 쪽에서 특별히 비상대책을 강구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관망하는 모습. 한 관계자는 『경제부처의 비상대책은 남북간의 군사 동향 등 긴장 상태에 돌입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매점매석 또는 물가대책 등에 관련된 것이나 현재로선 그런 징후가 없다』며 경제에 충격을 주는 자극적인 상황이 없기를 기대. ○전체인원 30% 출근 ▷통일원◁ ○…통일정책과 정보분석실을 중심으로 전체의 3분의 1 정도인 1도인 1백50명의 직원이 출근,비상체제속에서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신경을 집중.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 이날 상오 10시 청사에 나와 송영대차관으로부터 지난밤 사이의 북한동향을 보고받은뒤 간부들을 불러 예상되는 북한의 장단기적인 변화 움직임을 분석. 통일원은 특히 일단 11일 북한측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의 평양체류 일정을 전달받기로 예정돼 있어 북한측이 일정을 전달하든 하지 않든 일단 접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논의. ○각국외무와 공조 다짐 ▷외무부◁ ○…외무부는 한승주장관을 비롯,자체 비상대책반장인 박건우차관등 고위간부들이 전원 출근했으며 하오에는 관계 국·실장회의를 갖고 밤새 해외 주요공관에서 올라온 전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점검. 한장관은 전날에 이어 허드 영국외무,쥐페 프랑스외무,킨켈 독일외무,울레 캐나다외무장관등에게도 전화를 걸어 한반도의 정세를 설명하고 계속적인 공조유지를 다짐. 한장관은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도 곧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장기호대변인이 소개. 외무부는 특히 김일성의 사망과 김정일의 등장이 북한 핵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 예의주시. 관계자들은 현재 제네바에 머물고 있는 김삼훈핵담당대사로부터 현지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 ○돌발사태대비 긴장 ▷내무부◁ ○…내무부는 비상근무 이틀째인 이날 최형우장관은 물론 과장급 이상 간부전원과 3∼6명의 직원들이 소관부서별로 「만약의 사태」를 예상해 대비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들. ▷국방부◁ ○…이병대국방장관은 휴일인 10일 상오 예고없이 출입 기자실에 들러 김일성주석 사망 이후의 북한동향 등에 대해 설명. 이장관은 『북한군은 김주석 사망 발표 이후 훈련량이 오히려 급감했고 그이외의 특별한 움직임도 없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어느 때보다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 ○전원근무시스템 가동 ▷국가안전기획부◁ ○…이날 김덕부장을 비롯,전 직원이 근무하면서 북한의 조그만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등 비상체제.특히 북한 동향을 직접 담당하는 부서의 직원들은 24시간 철야 근무를 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안기부는 평소 휴일에도 직원의 20%정도는 근무해 왔으나 김일성 사망뒤에는 완전히 전원 근무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다』고 소개. ○“북한자극 삼가해야” ▷민자당◁ ○…10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일성 사망 이후의 북한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한편 정부와 국민이 취해야할 바람직한 대응태세및 당차원의 대책을 논의.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당분간 김정일후계체제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북한에 대한 지나친 자극을 삼가면서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조용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집약. 회의에서는 또 민주당이 김일성 사망과 관련,1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측의 보고를 듣자고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북한동향을 파악하고 사태를 판단할 시간을 주기 위해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보고를 듣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날 여야 총무접촉을 통해 이 문제를 절충하기로 결론. ○보궐선거 지원 중단 ▷민주당◁ ○…이병대국방부장관의 해임결의안을 즉각 철회한데서도 나타나듯 「김일성 사후」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에 따라 이기택대표의 경주방문을 취소하는등 보궐선거에 대비한 일체의 지원활동을 중단하고 북한의 정국상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 김일성 사망 이후 남북경협 전망/상호교역 당분간 위축

    ◎북,6개월∼1년은 경제문제 뒷전으로/냉각기 지나면 위탁 가공무역 등 활기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남북경제교류는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된다. 북한으로서는 우선 체제유지를 위해 대외 접촉을 기피하겠지만 한계에 달한 경제난을 타개하려면 장기적으로 대외협력,특히 남북교류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그 시기는 북한의 체제가 얼마나 빨리 정비되느냐에 달렸다. 또 김일성의 사인이 북한의 공식발표처럼 자연사냐,정변에 의한 사망이냐,김정일 체제로 권력이 굳어지느냐,제3의 변수가 발생하느냐 등 경우에 따라 남북경협은 달라진다. 그러나 남북경협이 중단돼도 우리로서는 별 영향이 없다.지난해 1억8천6백만달러(반입 8백만달러,반출 1억7천8백만달러)에 이르는 남북간 교역규모는 우리의 총 무역규모의 1% 밖에 안 되기때문이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과거 공산권 국가의 전례에 비춰 볼 때 당분간 북한 내부는 권력투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권력승계가 마무리되기까지 앞으로 6개월∼1년간은 경제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 남북경협은 전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생필품의 부족이 심해질 경우 권력투쟁의 와중에서도 생필품과 1차 산품 위주의 교역은 부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무역진흥공사의 박용도사장도 이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일단 냉각기를 거친 뒤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기존의 위탁가공 무역과 변경무역,원유와 식량 등 전략물자 수입을 위한 대외교역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위탁 가공무역이 대외교역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어 남북관계가 호전될 경우 우리나라가 최대의 위탁 가공무역 대상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그룹 기획조정실 김덕환 사장은 『김일성은 무려 50년 가까이 유일신으로 군림했으므로 지금 북한으로서는 남북경협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경제연구소 노성태 소장은 『북한은 늘 정치 및 군사문제를 앞세워 경제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며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의 체제가 불안정한 안개정국에서는 남북경협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일성이 카터와 만난자리에서 10년간 더 통치할 수 있다고 발언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김정일이 친서방 경향을 띠더라도 사상투쟁 없이 북한을 개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악의 경우 군의 힘을 빌어 강권통치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속에서 대우·코오롱·럭키금성·삼성 등 대북경협,특히 위탁 가공무역을 추진해 온 기업들은 해외지사에 정보수집을 지시하면서도 일단은 사업의 중단을 전제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증시 어떤 영향 미칠까/단기 악재… 충격 해소후 상승/남북정상회담 무산으로 주가하락 예상/김정일 권력승계 여부도 장세 크게 좌우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은 토요일인 9일 증권시장에 「재료」로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장이 끝난 뒤 뉴스가 전해짐으로써 하루의 여유를 갖게 돼 「완충효과」도 기대되나 남북정상회담의 무산이 거의 확실해 충격도 예상된다.증권전문가들은 대부분 「단기 악재,장기 호재」라는 쪽으로 내다본다. 과거 김주석의 사망설은 어김없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86년 11월 김주석의 사망설이 퍼지며 주가가 곧바로 4.47포인트(현 17포인트에 해당)나 수직상승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다음 원상복귀했다.88년9월 위독설이 나돌 때도 20.89포인트나 급등했었다.당시는 남·북이 팽팽한 긴장 상태였기때문에 김일성의 사망은 더 없는 호재였다. 반면 이번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해빙」의 분위기이므로 그 영향이 꽤 다를 것 같다.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79년의 10·26 및 12·12 등과 같은 정치변혁기에는 짧게는 5일,길게는 20일동안 떨어진 적도 있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아직 사망전모가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아 「돌출변수」를 우려하면서도 현재의 증시가 활황인 점을 감안,「단기 악재,장기 호재」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고 북한이 강경노선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으며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권력체제가 안정을 찾으면 점차 개방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중국의 모택동이나 구소련의 브레즈네프가 사망한 뒤 개방노선의 등소평과 고르바초프가 등장한 것처럼 북한도 같은 과정을 밟는다는 것이다. 럭키증권의 김기안 정보분석팀장은 『김주석의 사망이라는 정치적 재료는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사망충격이 어느정도 해소되면 대세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은 사인.북한의 공식발표대로 자연사라면 권력은 김정일에게 넘어가,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남북관계도 짧은 냉각기간을 거쳐 본 궤도에 오른다.주식시장에도 「단기 악재,장기 호재」 국면이 전개된다. 반면 사고사일 경우에는 복잡해진다.계속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과 단기적으로 악재였다가 「대형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양론이 엇갈린다. 김정일이 순리에 따라 권력을 승계하게 되면 단기 급락에 이은 「관망 장세」가 예상된다.그러나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하면 권력을 쥔 쪽이 「보수냐,진보냐」를 가늠하기 어려워 당분간 「안개 장세」를 피할 수 없다. 엄길청 한국증권리서치 소장은 『국가 지도자가 사망하면 증시는 감각적으로 거부반응을 일으켜 떨어지는 것이 상례』라며 『이번사건은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의 투자환경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도 크게 좌우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북은 어찌될까” 전문가 긴급진단

    ◎“후계 기반약해 당장 도발 없을것”/북·미 핵협상 등 승계… 외교안정에 주력/내부 권력조정뒤 개방 적극 수용 가능성 ◇김경원사회과학원장=김일성의 사망으로 당분간 북한권력구조와 사회가치관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다.북한이 얼마만큼 빨리 혼란을 수습하느냐에 따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달라질 것이다.특히 김일성의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북한체제의 변화속도와 방향이 달라질 것이다. 김정일이 장례위원장으로 발표된 점으로 미루어 일단 현재로서는 그가 주석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그가 주석직을 승계하면 김일성이 생전에 추진하려던 북·미 고위급 회담등 외교정책의 기본노선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다만 김정일은 김일성이 향유하던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 못하며 이 때문에 북한내 반발세력의 도전을 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김정일이 북한주민들의 가치관 혼란을 어떻게 안정시키느냐가 북한체제 및 남북관계의 안정에 직결될 것이다.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사태를 관망하면서 침착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권력이 김정일에게 승계되느냐 아니면 권력투쟁이 벌어지느냐 뿐아니라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현상황에서 북한내부의 변화나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일시적인 사태로는 남북관계의 대세를 알 수 없다.지연되거나 또는 그 반대로 진전될 수 있겠지만 큰 흐름에는 별차이가 없을 것이다.문제가 풀려가던 차에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나 남북대화가 중단상태로 접어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관적 속단은 금물이다.통일에 대한 자신감과 반드시 통일이 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정부가 잘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 ▲서대숙씨(미국 하와이대 정치학과교수)=당장은 남북한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 내부의 권력구조가 다시 짜여지고 안정을 찾게 되면 남북관계는 지금까지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본다. 김정일이 사실상 권력을 계승하겠지만 혼자서 당과 정부를 모두 장악하지는 않을 것이다.주석에는 현 부주석들 중에서 박성철이나 이종옥을 내세우고 자신은 군과 당을 장악하고 총리도 자신의 사람을 기용하는 선에서권력기반을 구축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통치기반 유지를 위해 기왕의 강압적인 통치가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유화정책을 쓸 가능성이 높다.아울러 남한과의 관계도 실질적인 평화공존과 경제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할 것이다.따라서 남북관계의 장래는 상당히 낙관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 ▲오관치씨(국방연구원 부원장)=김일성이 사망했어도 당분간은 남북관계가 더 긴장될 우려는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김정일도 자신의 체제를 강화하는데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권기반이 흔들릴 위험성도 있는 군사도발적인 자세를 취할 것같지는 않다. 김정일은 아버지인 김일성에 비해 중국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김정일이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국에 대해 과거보다도 더욱 저자세 외교를 취하는등 중국의 대북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 중국이 원치않는 한반도의 긴장조성은 국제적 측면에서도 어렵다. 일단 김정일의 체제가 자리를 잡는다 해도 이것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50%를 넘지 않을 것이다. ▲윤덕민씨(외교안보연구원교수)=남북정상회담이 일단 취소되고 남북간 긴장이 일시 유지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남북대화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누가 권력을 잡더라도 경제사정 악화와 외교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서 북한은 대화국면으로 나올수밖에 없을 것같다. 이에따라 북한은 남북정상회담,북미핵협상등 김일성의 대남노선을 계속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백종천씨(육사교수)=북한의 현재사정으로서는 우선 내부를 정리하는 데에 몰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북한은 그 어떤 사회주의국가와 달리 독재체제의 내부단속기구가 특이해 내부조정기간중 사회체제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김일성사망이라는 비상사태를 맞아 루마니아처럼 예기치 않게 무너질 수도 있으나 동구국가들과는 달리 주변국들과 격리돼 있어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 북한과의 관계에 관련된 시나리오는 북한내부의 갈등을 체제밖에서 해결하려는 군사적 도발에서부터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하는 각종 회담의 개최와 남북교류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단정짓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이명영씨(성균관대 명예교수)=남북관계에 있어 최대의 장애물은 김일성이었다.따라서 김일성의 사망은 남북관계변화,즉 분단을 마감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하늘이 내린 기회라고 할 수있다. 당장은 부자세습체계에 따라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할것으로 본다.김정일은 아버지의 절대적인 후광에 따라 만들어진 후계자이어서 당분간은 권력기반을 확고히 하는데 전력할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정권은 1년을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본다. 김일성이라는 절대권위가 무너진만큼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북한내 개방·개혁론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대세를 장악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한반도에는 진정한 평화공존의 길이 열리고 통일의기틀이 마련될 것이다.결국 앞으로 남북관계는 김정일정권이 얼마나 유지되는냐에 따라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정용석씨(단국대 행정대학원장)=북한은 새로운 권력구조의 재편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내부문제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남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관계개선이 당장 이뤄 지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자신들의 내부문제가 일단락되면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느껴 적극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는 북한의 권력구조가 종래 이념에서 실용적인 측면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김일성의 사망은 결국 남북관계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 주가 이틀째 하락/지수 9백36 기록

    주가가 이틀째 소폭 내렸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 내린 9백36.39를 기록했다.거래량은 5천70만주,거래대금 8천5백14억원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개장 초 관망 분위기속에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및 차익매물이 나오며 소폭 내렸다.
  • 도시가스밸브 10%가 위조품/외국상표 새겨 대량 납품/한국기계화학

    ◎사고위험… 상공부,교체 지시 전국의 도시가스 배관망에 쓰인 볼(BALL) 밸브의 상당 수가 위조 불량품으로 밝혀졌다.볼 밸브는 도시가스 배관을 긴급 보수하거나 교체할 때 가스공급을 중단하기 위해 쓰는 「동그란 잠금장치」로 불량품을 사용하면 가스누출의 위험이 높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최근 자체공장에서 만든 볼 밸브에 핀란드 나발사의 상표를 위조각인하고 가스안전공사의 검사도 받지 않은 채 검인까지 위조한 한국기계화학을 안산경찰서에 고발했다.한 때 핀란드 나발사의 볼 밸브를 수입하던 이 회사는 그동안 전국 24개 도시가스회사에 5천여개의 볼 밸브를 공급했다. 가스안전공사가 표본조사한 결과 전국 3천6백95개의 볼 밸브 중 10.2%에 해당하는 3백77개가 위조제품으로 확인됐다.대구지역은 2백29개 중 30.1%인 69개가 위조제품이었다.한국기계화학이 공급한 위조 볼 밸브는 가스안전공사의 안전검사에서 1㎠당 6㎏의 힘을 가할 때 가스가 누출돼 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상공자원부는 가스안전공사에 도시가스 배관망을 조사,위조품을 바꾸도록 지시했다.또 앞으로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할 때에는 중간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볼 밸브는 크기에 따라 한개에 30만원에서 2백만원 정도이다.
  • 주가급락… 9백30선 위협

    주가가 4일째 내리며 9백30선이 흔들리고 있다.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72포인트 내린 9백32.77을 기록했다.거래량 2천7백86만주,거래대금은 5천5백52억원이었다. 최근의 불투명한 장세로 기관투자가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데다,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과 미국의 북한 제재 및 한국이동통신주의 장내 매각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지난달 12일까지 기세 좋게 9백50선을 뛰어넘으며 오름세를 탔던 주가가 이후 9백30∼9백50선을 오르내린다.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개별 종목만 움직이는 장세이다. 그동안 상승을 선도했던 5만원대 이상의 고가 우량제조주에 간간이 반발 매수세만 유입될 뿐 자동차 부품업체 등 실적호전주와 2만원대 안팎의 대형 제조주 등 일부 종목이 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 「UR비준안 제출」타이밍 “저울질”/정부,임시­정기국회 놓고 고심

    ◎주요국 비준 지연 조짐에 일단 관망세/예산처리 부담 적은 「6월」 선택 가능성 정부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안의 비준안 제출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6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지,9월 정기국회로 넘길 지 저울질이 한창이다. 9월 정기국회는 예산안과 맞물리기 때문에 부담스럽다.예산안은 해마다 국회에서 밀고 당기는 단골 메뉴라,자칫하다간 예산안에 치여 UR 비준안이 해를 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연내 비준이 목표라면 6월 국회가 훨씬 부담이 덜하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에 앞서 비준절차를 밟을 경우 그 모양이 별로 좋지 않아 고민이다.미국의 경우 빨라야 7월,늦으면 연말이나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있다. 정부 안에서도 서두를 게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내년 상반기에 비준을 받아도 늦지 않다는 주장까지 나온다.세계무역기구(WTO)발족 후 2년 이내에 비준을 받으면 된다는 소급조항 때문이다. 그러나 어차피 받아들여야 할 협정이라면 정면 돌파가 낫다는 견해도 많다.다른 나라의 추이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오히려 일이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는 UR 협상이 진행 중일 때는 반대여론이 많았지만 지금은 국민들의 수용도가 의외로 높아졌다는 점에 근거를 둔 것이다.민자당은 정기국회를 선호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마라케시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조기 비준의사를 밝히자 6월 임시국회에 비준안을 올린다는 방침을 세웠었다.그러나 최근 주요국의 비준이 늦어지자 관망세로 돌아섰다. 외무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간 UR협정안의 번역은 이미 끝났고 최종 문안을 정리 중이다.시기만 결정되면 국무회의 의결 등 내각의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택일만 남은 셈이다. UR수용을 역설해 온 정부가 여론과 눈치를 살피며,비준의 당위성을 약화시키는 일은 피할 것 같다.「무조건 수용」이라는 판단이 내려진만큼 현재로선 부담이 적은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 「종합 산업정보망」 97년 구축/통상·산업·에너지·특허정보등 통합

    ◎상공부,민관합동 「추진위」 구성 통상과 무역,산업,에너지,특허 등 산업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산업정보망이 오는 97년까지 구축된다. 상공자원부는 공업진흥청,특허청,무협 등 3백32개 관련기관 및 단체와 기업을 하나로 묶는 종합 산업정보망 사업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행정 및 민원업무의 문서전달 체계도 전자우편으로 운용하고 민간 업계에 대한 발주 등 계약업무 역시 전자문서로 처리할 계획이다. 상공자원부는 『개별 단체나 대기업 별로 정보유통망을 갖추고 있으나 정보의 양과 질이 떨어지고 독자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효율이 떨어지고 있어 종합적인 정보의 유통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현재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기술정보망과 섬유망,석유망 등 10개 정보망을 상공행정 전산망과 접속해 시범 운용한 뒤 무역망 통관망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민간의 전산설비와 데이터 베이스의 구축비용은 해당 기업과 단체가 부담하되 공동으로 사용하는 데이터 베이스 관리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을 지원한다.민관합동의 「산업정보망 추진위원회」(위원장 상공자원부 차관)도 구성된다.
  • “싸움은 그만”… 야에 유화제스처/민자당의 「5월정국」 해법

    ◎“야 있어야 여 있다” 잇단 대화시도/야 강경자세 고수… 당분간 「냉각기」 가질듯 민주당을 대하는 민자당의 태도가 갑자기 부드러워졌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2일 당의 월례조회에서 『여가 있어야 야가 있고 야가 있어야 여가 있다』면서 『우리에게 동반자가 있다면 그것은 민주당』이라고 했다.김대표는 또 『전에 감정의 골이 패었더라도 민주당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인 만큼 앞으로는 그같은 골을 메워 건전한 여야관계를 정립하는데 다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치정국 속에서 민주당을 향해 독설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어온 문정수사무총장 또한 『개혁 2차연도를 맞아 정치가 국정의 차질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생산적인 여야관계를 조성하는데 대화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라고 대야 화해를 역설했다. 민자당 핵심당직자들의 이같은 대야유화발언은 특히 민주당이 이기택대표의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5월 대공세를 개시한 날에 나왔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자당은우루과이 라운드(UR)사태,사전선거운동시비,총리경질파동,상무대사건국정조사문제등 악재가 거듭된 「잔인한 4월」이 끝나고 5월을 맞으면서 생기를 되찾는 분위기다.특히 보각을 통한 여권의 체제정비 완료를 기점으로 정국운영에 의욕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는 바람에 야당의 공세가 여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부담이 없지 않았던게 사실』이라는 문총장의 발언은 앞으로의 정국운영에서 당이 전면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또한 같은 맥락에서 핵심당직자들의 잇따른 대야 유화발언은 민자당이 앞으로의 정국운영을 주도하기 위해 원만한 여야관계의 복원을 서두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민자당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국가적 당면과제인 국제경쟁력강화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국의 안정이 필수적이고,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원만한 여야관계가 우선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기조에서 민자당은 공식 대화창구인 원내총무차원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사무총장·정책위의장은 물론 중간 당직자들간에도 대화를 강화하는등 적극적인 여야관계 회복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장은 이같은 노력을 펼치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민주당이 감정을 풀지 않고 있는데다 당장의 현안인 국정조사 증인채택문제에 있어서도 강경자세를 고수,아직은 협상의 여지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당분간은 냉각기를 거치면서 비공식 접촉을 갖다가 적당한 시기가 됐다고 판단되면 모든 대화채널을 총가동,남은 쟁점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또한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해 이같은 현안의 해결및 관계회복을 추진해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청와대가 끼여들어 다소 어정쩡했던 여야관계도 분명하게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한마디로 민자당의 5월 정국운영은 여유와 의욕,그리고 대야 화해를 바탕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기택대표 왜 「초강수」 둘까/사그라드는 「상무대」 불씨 살리기/청와대에 직격탄… 「대등성」 강조 의미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2일 특별기자회견은 최근의 정국상황과 관련,민자당이 아닌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쏘아올렸다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기는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려는듯 정치자금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청우종합건설 부사장 김광현이 『조기현전회장으로부터 김영삼후보에게 10억원을 주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진술했다는 검찰 수사기록이 있다면서 『김대통령은 이에 대한 명백한 해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영삼정부의 기피로 끝내 진상규명이 외면된다면 「중대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나아가 지금의 총체적 위기는 김대통령의 신권위주의적 통치와 국가경영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대표가 김대통령의 도덕성을 건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따라서 앞으로의 여야관계는 상당기간 경색될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대표가 이처럼 초강수 발언을 한데는 보다 복잡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우선 지난 임시국회에서 증인·참고인채택 협상에 실패,일단 「정치적 미아」가 된 상무대사건에 대한 의혹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뜻이 강하게 배어 있다.그리고 이를 위해 현직대통령은 참고인 대상에서 뺀다는 당론에도 불구,김대통령을 의혹의 중심축에 갖다 놓은 것이다. 또한 국정조사가 흐지부지될 공산이 커지면서 민주당에도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는 현실도 빼놓을수 없다. 다음으론 이대표가 손상된 자신의 위상을 만회하기 위해 초강경 쪽으로 급선회했다는 관측이 많다.협상이 실패로 끝난 뒤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협상력 부재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고개를 들었고 이대표는 이것을 부담으로 느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이번에 김대통령을 공격 목표로 설정함으로써 지난날의 인연으로 김대통령에게 「한수 접히고 들어간다」는 세간의 시선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던 것도 같다. 그리고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태재단 김대중이사장과의 차별화를 계산한 흔적도 짙다.제1야당지도자로서 선명성을 제고,「DJ그늘」 「얼굴마담」등의 비아냥을 더 이상 듣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을 상대해 정국을 수습할 수 있는 야권인사는 자신 밖에 없다는 반사적 이익을 노렸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대표는 중대결단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구체적 언급을 피했고 정권퇴진 요구 가능성에 관해서도 『사태의 진전에 따라 논의해 보겠다』고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또 현철씨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아들의 일을 소상히 알수 없는 만큼 대통령과 아들은 엄연히 차이를 둬야 한다』고 못박았다. 결국 이대표는 총론적으로 초강경임에 틀림 없으나 각론적으로는 유보적이고 관망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 대표 일문일답/“「상무대」 진상규명 미흡땐 새내용 발표” ­현정권이 상무대의혹 진상규명을 끝내 기피할 때는 중대한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 내용은. ▲여러가지 구상이 있다.그러나 지금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먼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투쟁하면서 그때그때 중대결단의 내용을 제시하겠다.이런 불행한 사태가 오지않기를 바란다. ­정국현안 해결을 위해 영수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지금 영수회담을 제의할 생각은 없다.정치는 결자해지다.먼저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 대통령과 여당이 성의를 보여야만 영수회담도 필요한 것이다. ­정치자금수수의혹과 관련,검찰수사기록에는 김대통령말고 여러 고위인사들이 거명됐다.유독 김대통령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대통령에 대한 의혹은 사실여부를 떠나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차질을 주는 것은 물론 여러 국가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때문에 먼저 대통령이 스스로 밝히라는 것이다.다만 여야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의혹제기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계속 여당이 진상규명을 회피하려 한다면 그때 검찰수사기록에다 우리당이 파악한 내용까지 보태 발표하겠다. ­대통령이 말한 「개혁음해세력」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해석이 구구하나 민주당을 두고 한 말은 아닐 것이다.민자당이나 정부가 과거 군사정권세력의 복합체인 만큼 그쪽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다만 대통령은 개혁음해세력을 논하기 전에 먼저 국민들에게 개혁의지와 개혁프로그램을 밝혀야 한다. ­김대통령의 불행한 퇴임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역사에 길이 남는,개혁과 과거청산을 잘한 영광스러운 대통령으로 후손들에게 기억될 대통령이 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여 달라.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한약업사 문제와 관련,최근 거론된데 대해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할 용의는. ▲대통령과 아들은 차이를 두어야 한다.자식이 한 일을 대통령이 소상히 알 수는 없는 것이다.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할 이유가 없다.
  • 가스공 민영화/석탄협 “인수” 제의 주목

    ◎일부 대기업 물밑경쟁 치열/「수의계약」 건의 큰 변수 될듯 사양길을 걷는 석탄업계가 자구책으로 한국가스공사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가스공사의 민영화에 큰 변수가 될 것같다. 일부 대기업은 이미 인수팀을 구성했다.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물밑경쟁」이 한창이다.구체적인 민영화안이 마련되는 오는 10월쯤에는 경쟁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석탄협회(회장 이연)는 최근 회원총회에서 『가스공급이 늘어나 석탄산업의 사양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정부의 재투자규제정책에 묶여 사양화에 대비한 투자도 못한채 폐업위기를 맞았다』며 업종전환책으로 「수의계약에 의한 가스공사인수」를 정부에 건의했다. 가스공사의 민영화방안은 현재 원칙만 서있다.그동안 배관망과 인수기지를 떼어 민간에 분할 매각하는 방안과 국민주 및 공개입찰방식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가스공사의 용역을 받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연구중이다. 가스공사는 높은 수익성으로 어느 공기업보다 재계가 눈독을 들이는공기업이다.대림산업과 쌍용·현대그룹은 이미 직·간접접으로 인수의사를 밝혔다.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수요는 계속 늘게 돼있어 가스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된다.가스공사는 88년이래 계속 순이익을 내 지난해만도 납입자본금(1천7백75억원)에 맞먹는 1천3백78억원의 이익을 올렸다.자산규모만 장부가(1조3천억원)의 3∼4배에 이르리란 추산이다.. 문제는 수익성 높은 가스공사가 공개입찰로 민영화되면 자본력이 큰 대기업에 넘어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이제까지 공기업민영화는 대기업간 경쟁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대기업의 공기업인수는 경제력집중완화라는 정책기조와 맞지 않는다.때문에 석탄협회의 인수제의는 비록 수의계약이긴 하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석탄산업은 업종전환이 절실한 산업이다.『40여년간 1백14조원상당의 석탄을 생산,싼 값으로 공급함으로써 오늘의 산업기반을 닦는데 공헌했지만 사양화의 대책이 없다』는 업계의 하소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석탄협회는 가스공사인수를 석탄산업의업종전환이라는 차원에서 제기하고 있다.동원·삼탄·경동·한보에너지·강원산업·삼천리·대성산업 등 11개 업체들이 공동컨소시엄을 구성,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재원은 참여업체가 부담하되 필요시 42개 관련기업의 지원까지 받겠다는 생각이다. 공기업민영화나 경제력집중완화,산업의 구조조정은 모두 정부의 일관된 정책기조이다.이를 살리기 위해선 중소기업과 관련업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기업인수」가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안락사를 기다리는 석탄업계의 몸부림이 얼마큼 먹혀들지 주목된다.
  • 핀란드에선:2(녹색환경 가꾸자:43)

    ◎폐수서 연료재생… 난방도 쓰레기로/소각기술 발전… 오염방지시설 전산 통제/「녹스」 등 유해물 발생 줄이는 버너도 생산/발전소 유휴열 이용… 도시의 지역난방률 70% 인간은 자연,다시말해 환경에 적응해 가며 삶을 영위하는 존재다. 핀란드는 북위 60도에서 70도에 위치한 고위도의 국가이지만 대서양 난류의 영향을 받아 생각보다는 그리 춥지 않다.핀란드 남쪽에 위치한 수도 헬싱키의 1월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3.1도,2월은 영하 3도정도이다. 그러나 여전히 북극권의 영향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북극해에 인접한 북쪽 해안은 항상 얼음이 얼어 있고 발틱해에 접한 남쪽 해안도 겨울에는 얼음이 두껍게 얼어 쇄빙선이 있어야만 운항이 가능하다. 헬싱키만 해도 추울 때에는 영하 30∼40도까지 기온이 뚝 떨어질 때가 있다. ○70년대부터 투자 혹한의 날씨로 이 나라는 일찍부터 난방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소각로·버너 지역난방등은 핀란드가 자랑하는 선진 난방기술. 핀란드는 전 국토의 65%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는 삼림국가다.풍부한임산자원으로 일찍부터 제지·펄프업이 발전했다. 제지·펄프업의 번성은 대형물건을 옮기는 하역기계의 발전을 가져왔다.운반하역설비 또한 핀란드가 자랑하는 기술중의 하나다. 사무자동화 기술 역시 뛰어나다.인구가 적어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사무자동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이러한 자체 기술을 환경과 잘 조화시켜 세계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핀란드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70년대부터였다.에너지소비량과 폐수배출량이 많아 환경오염 유발업종인 제지·펄프업의 번성으로 호수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이후 핀란드 기업체는 환경오염 피해를 줄이는 기술개발에 전념했다. 굴지의 기업인 알스트롬사는 질소산화물을 절감시키는 버너를 개발했다.녹스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뿐만 아니라 유류등을 쓰는 공장에서도 나오고 있는 일종의 유해물질이다.세계 각국이 녹스 절감기술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 알스트롬사는 이를 줄일 수 있는 버너를 만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너지 크게 절감 이 회사의 버너는 연소온도가 8백∼9백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연소시간이 길어 녹스를 소각처리하는데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가연성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순환 유동식보일러도 개발했다.이 보일러는 순환하는 과정에서 연소시킨 재를 배출한다. 폐기물처리에 있어서도 이러한 기계류는 훌륭한 기능을 발휘한다.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은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수 밖에 없다.현재 우리나라를 비롯,세계 각국은 매립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폐기물을 소각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한발 앞선 소각기술은 구매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먼지발생 최소화 핀란드는 이미 알려진대로 지역난방의 「원조국가」. 지역난방은 잘 알려진 대로 발전소의 유휴열을 이용,배관망을 통해 아파트등 공동주택에 온수와 난방을 공급하는 난방방식으로 개별난방에 비해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다. 이 나라가 지역난방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석유등 화석연료가 부족해서 인데 50년대부터지역난방이 보급되기 시작,지금은 도시지역의 보급률은 70%에 이르고 있다. 핀란드 최대의 난방회사인 에코노사는 우리나라를 비롯,영국등에 난방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운반하역설비 생산회사인 꼬내사는 벌크핸드링시스템을 개발했다.이 시스템은 종래와는 달리 화물을 컨베이어를 이용,밀폐된 통로로 운송함으로써 먼지를 날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이 회사는 하역과정에서 습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분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핀란드는 또 옛소련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핵에 대한 공포가 유별나다.실제로 78년에는 옛소련 체르노빌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나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방사능오염 측정기도 핀란드가 자랑하는 품목.라도스사는 핵방사능 개인측정기외에도 지역 또는 전국적인 오염여부를 알 수 있는 광역측정망까지 개발 수출하고 있다. ○폐산 지하에 보관 공해방지시설 대행업체인 라로스사의 경우 폐산발생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폐산은 일반적으로 특수처리된 뒤 남는 것은 탱크로리에 실어 지하암반층에 보관되고 있다.제지회사 유니언 페이퍼 밀사는 폐수처리한 찌꺼기를 연료로 재생하는 공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벨벳사는 오염방지시설을 완전 전산화,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핀란드 기업들은 환경기술개발에 진력하고 있다.환경오염절감기술이 없으면 치열한 국제무역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라운드에 이어 환경을 통한 무역규제 즉,그린라운드가 잠재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으므로 상황은 심각한 편이다. ○아주시장에 눈독 핀란드가 우리나라를 포함,특히 아시아 국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 지역이 유럽지역에 상대적으로 환경기술이 뒤떨어져 있어 미래의 황금시장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전통적으로 옛소련과의 교역으로 경제를 일으켜 왔다.90년 옛소련의 붕괴로 한때 휘청거렸던 경제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그 충격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가 극동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는 또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겠다.
  • 일 주가 폭락/사회당 연정탈퇴 충격파

    【도쿄 교도 연합】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선출로 가닥을 잡은듯 했던 일본정국이 26일 사회당의 연정탈퇴선언으로 다시 혼란에 휩싸이자 업계와 주식시장이 큰 혼란상을 보였다. 도쿄주식시장의 주가는 이날 아침 사회당의 연정탈퇴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향후 정국추이를 기다리며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폭락세를 지속,오전장의 니케이 평균주가지수는 1백58.53포인트 떨어진 1만9천5백50.61을 기록했다. 한편 하라이와 가이시 경단연회장은 『놀랄만한 정국변화』라며 경악했고 나가노 다케시 일경연회장과 하야미 마사루 경제동우회회장도 정치불확실성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신임총리에게 정국불안을 조속히 안정화시킬 것을 촉구했다.
  • 핀란드에선:1(녹색환경가꾸자:42)

    ◎100년 내다보며 청정설계… 하수처리율 99%/페이얀네호 물1백20㎞ 지하터널로 채수/오존처리등 완벽 정수… 비소농도 기준치의 25분의 1/헬싱키시,21세기 대비 1억2천만t 하수처리장 신설 핀란드는 호수와 삼림으로 이루어진 선진복지국가.주요산업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오폐수발생량이 많은 제지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정책의 방향을 삶의 질을 높이는데 두고 과감한 투자를 한 결과 아직까지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국내에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핀란드의 환경실태를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돗물을 끓여먹지만 핀란드에서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다.수돗물이 그만큼 깨끗하기 때문이다. 음용수는 수돗물뿐만이 아니다.비키라는 탄산수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에비앙생수등이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물의 선택권이 풍부한 셈이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기 위해서는 시설투자가 관건이다. 핀란드의 하수처리율은 99%로 우리나라의 37%와 비교하면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정수장도 오존처리기법이 도입되고 있으며 생활하수도 엄격히 처리되고 있다.핀란드는 인구가 5백만명에 지나지 않지만 국토면적은 33만8천1백45㎦로 우리나라의 3배크기이다. 풍부한 처리시설용량에 첨단처리시설,엄격한 시설관리.질좋은 물이 공급되는 비결이다. 이렇게 된데에는 물론 정부가 정책방향을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두고 상하수도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수도 헬싱키의 인구는 50만여명으로 서울의 20분의1에 지나지 않는다.외곽위성도시인 반타 에스포등 4개지역을 포함한 헬싱키시권의 인구를 다 합해도 80만명을 넘지 않는다. ○10년간 5억불 투입 핀란드에서 급수시설이 설치된 것은 헬싱키인구가 2만5천명이던 1876년이었다.또 비슷한 시기에 하수도관망을 깔기 시작했다.70년대 중반 서울에 하수처리장이 건설된 것과 비교하면 거의 1세기전에 맑은물 공급을 위한 기초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헬싱키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은 북쪽으로 1백20㎞ 떨어진 페이얀네호수에서 끌어온다.호수물은 암반을 뚫은 1백20㎞의 지하터널을 지나 정수장에 모인다.호수물은 정수장에서 여과 침전 오존처리된 뒤 살균과정을 거친다. 헬싱키의 수도관은 1천1백㎞,하수도관은 1천7백㎞에 이르고 있다. 헬싱키시민들을 위해 페이얀네호수물을 끌어오기 위한 굴착공사는 60년대말에 구상됐다.원수공급의 통로가 되는 지하터널은 평균 단면적이 16㎡로 깊이는 30∼1백m에 이른다. 터널을 통해 흐르는 물은 초당 평균 2.5㎥이지만 최대시설용량은 초당 10㎥까지 된다. 터널을 통해 나오는 물은 연간 7천만t에 이른다. 지하터널공사는 73년부터 82년까지 10년동안 계속됐다.핀란드가 지하수로를 만든 것은 토양이 대부분 암반층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땅밑으로 60㎝만 파들어 가면 핀란드는 돌이 나올 정도다. 이러한 지형조건으로 인해 이 나라는 굴착공사에는 일가견을 갖고 있다.북한이 휴전선에 땅굴공사를 했을 때 굴착기술을 핀란드에서 배워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상수원을 지하 터널로 채수하게 된 것은 온도가 3∼12도로 일정하게유지할 수 있는 데다 오염물질의 유입이 차단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또 1백20㎞정도 흐르다보면 자연정수의 효과도 거둘수 있다. 지하수로 건설에 들어간 돈은 81년 화폐가치로 5억달러가 소요됐다. ○님비현상 자연 해소 터널을 통해 취수된 물은 반하카우펀키정수장과 피트케코스키정수장에서 정수처리된 뒤 헬싱키시를 포함한 광역자치단체로 공급된다.이 두 곳 정수장의 처리용량은 초당 5천8백ℓ정도다. 취수된 물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석회석등 화학물질로 1차 처리된 뒤 미세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가란침못에서 여과과정을 거친다.이어 박테리아 바이러스등 미생물을 살균하기 위해 오존처리된다. 정수처리됐다 해도 수도관에 문제가 있으면 맑은물은 기대하기 어렵다.수도관 부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화합물을 첨가시킨다. 또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기위해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복합염소화합물처리과정을 거쳐 비로소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공급된 수돗물의 수질은 비소의 농도가 0.002ppm이하로 핀란드 환경기준치 0.050ppm을 크게 밑돌고 있다.또 납등 다른 21개 항목도 핀란드기준은 물론 유럽연합(EU)기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수돗물의 사후관리도 철저하다.2백여곳의 물을 채수,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핀란드는 맑은물 공급에도 많은 투자를 했지만 생활하수 처리에도 철저하다. 올 여름부터 가동에 들어갈 수도권 헬싱키의 비킨메키 중앙 하수처리장도 역시 지하터널로 건설되고 있다.공장폐수등 헬싱키지역의 하수를 모아 이곳에서 처리해 15㎞의 지하터널을 통해 발트해로 배출한다. 핀란드정부는 이 처리장이 완공되면 1천년동안은 하수를 처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헬싱키시권의 연간 하수처리용량은 1억t이다.그러나 헬싱키시권의 인구가 지금보다 20만명이 증가,1백만명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건설된 중앙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1억2천만t으로 기존의 하수처리장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1천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하수가 지하터널로 배출됨에 따라 님비현상도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도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처리장이 가동되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2백40∼2백50ppm에 이르던 유입수가 20ppm이하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는 비료로 만들어 가정에 거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 「핵연료봉 교체」 북의 입회요청/한미,“추가사찰 얼버무리기”의구심

    ◎「북·미 3단계회담 성사」 노림수 분석/「허용 범위」 불분명… 당분간 관망 자세 북한이 영변의 5MW급 실험용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 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데 이어 IAEA가 22일 입회를 수락한다는 뜻을 북한에 공식통보했다. 북한이 뭐라고 떠들든 IAEA로서는 직접 핵연료봉의 교체를 확인하고 싶은 것 같다.또 입회는 IAEA의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사실 영변 제2원자로인 이 시설은 북한핵문제를 현상황까지 몰고온 영변의 미신고시설 2곳과 함께 북한 핵개발의 전모를 밝혀줄 수 있는 결정적 시설로 평가되어 온 곳이다.북한은 이곳에서 90여g의 플루토늄을 실험용으로 추출했다고 IAEA에 신고한 바 있다.IAEA가 선뜻 입회를 수락한 것도 이 곳이 갖고있는 바로 이러한 비중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명기된 추가사찰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느닷없이」 연료봉교체 입회를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더욱이 실험용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는 지난해 6월부터 첨예한 쟁점으로 부상,미국­북한­IAEA가 밀고 당기는 싸움을 계속해왔던 사안이다. 북한의 연료봉 교체시점은 이미 1∼2년이 지난 상태다.최대한 늦췄더라도 지난해 초에는 교체가 이뤄져야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그래서 IAEA의 사찰팀이 북한에 들어갈 때마다 이 문제를 거론해왔고,「북한이 온도를 낮추기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새 연료봉을 추출한 것 같다」는등 갖가지 소문이 난무했다. 일단 북한의 지금까지 행동으로 볼때 이번 제의는 또다른 「노림수」임이 분명하다.정부의 핵담당관계자들도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정부와 IAEA는 북한이 내놓은 「뜻밖의 제의」의 속셈에 대해서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입회를 허용하겠다」는 범위가 아직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단지 입회만 허용할 것인지,아니면 교체후 발생할 폐기물의 샘플 채취까지 허용한다는 뜻인지 북한­IAEA의 협상을 가져봐야 알수 있다. 물론 북한은 「단순 입회」임을 주장하고 있긴 하나 진짜 속뜻이 그런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문제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하나의문제는 연료봉교체 입회가 핵사찰의 중요 부분임엔 틀림없지만,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명기된 추가사찰과는 별개라는 점이다.지금 국제사회가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사찰은 영변 방사화학실험실 안의 「글로브박스」와 감마선지도의 작성이다. 정부관계자들은 북한이 연료봉 교체를 내세워 추가사찰을 적당히 얼버무리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으로 바로 몰고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추가사찰 의지를 파악해 보려는 의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나아가 연료봉교체 입회라는 새로운 핵카드를 전격 제기함으로써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북한핵문제 대응전선에 충격을 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추가사찰이 없으면 제재로 갈수밖에 없다」는 기본방침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봐도 이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 숙제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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