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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해외공관 4중고 직면/국제전략연구소가 분석한 최근의 실태

    ◎망명 신드롬·운영 자금난·주재국 마찰·요원간갈등/외교관 등 망명 잇따르자 “비상”… 특단조치 강구/공관 운영경비도 크게 모자라 5년새 27곳 폐쇄/요원들간 폭력·폭언 난무… 상호감시 등으로 불신 고조 잠비아 주재 외교관 부부와 공직원 망명으로 북한 외교부에 바상이 걸렷을 게 분명하다. 현성일씨의 망명에 대해 북한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북한 외교부는 해외공관 운영과 관련,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을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외교관망명으로 지난 91년 콩고주재 외교관 고명환씨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데다 현씨외에 현씨 부인 및 공작원의 집단탈출은 북한 해외공관이 안고 있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에서 야기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해외에 주재하는 북한 공관은 이들의 망명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연쇄 망명신드롬, 공관 운영에 필요한 외화난, 밀수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주재국과의 마찰, 공관내 요원들의 불협화음 등 4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외교부 수뇌가 문책당할 가능성이 많으며 외교부 진용도 바뀔 공산이 큰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망명 신드롬◁ 북한 당국은 현씨일행 망명이전에도 상호감시는 물론 근무자들이 공관밖으로 나갈 때 단체행동을 하게 하는등 집안단속을 해왔으나 이번 망명사태를 계기로 감시와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언제 어디서 제3,제4의 망명자가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이다.우리 외무부가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특권층의 연쇄 망명에 대비,모종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해외공관은 이러한 망명신드롬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왜냐하면 아무리 폐쇄적인 북한 외교관 사회라 하더라도 현씨 일행의 망명은 물론 지난 94년의 강성산총리 사위 강명도씨의 탈북,지난해 12월 대성총국 유럽지사장인 최세웅 부부의 탈출등 특권층의 잇따른 망명사실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이고 이 영향으로 망명이 잇따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특권층의 망명과귀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북한 상층부가 체제에 대한 불안및 회의·경제난등의 이유로 심하게 동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체제의 통제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운영 외화난◁ 북한이 어느정도 심각한 외화난에 처해 있는 지는 북한의 해외공관 운영 실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북한은 공관을 운영할 외화가 크게 부족해 지난 91년부터 해외공관을 잇따라 폐쇄했다.91년 노르웨이와 몰타주재 공관등 9곳의 문을 닫은 데 이어 92년 3곳,93년 2곳,94년 1곳을 폐쇄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12곳을 없앴다.이처럼 공관이 줄줄이 폐쇄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외화부족에 따른 공관운영경비의 조달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현재 1백34개국과 수교하고 있는 북한의 상주대사관·영사관·대표부등 해외공관수는 64개소로 지난 5년동안 무려 27곳이 줄었다.올해도 아프리카와 동구권등 실익이 비교적 적은 지역을 대상으로 6∼8곳의 공관이 문을 닫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의 수교국이 1백82개국가,상주 공관이 1백41개소에 이르고 있는 것과는 좋은 대조가 된다. 북한의 해외공관 예산은 형편없이 적다.그래서 북한 정부는 공관운영비를 자체조달하도록 채근하고 있으며 공관은 운영비가 턱없이 모자라 만찬등 일상적인 의전행사마저 거의 중단한 상태이다.현씨가 주재했던 잠비아의 경우 공관운영자금 지원이 6개월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등 근무요원들의 월급도 보잘 것 없다.대사 4백달러,참사관 3백달러,1등서기관 2백80달러,3등서기관은 2백5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그나마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한다.해외근무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본국의 요원들에게 선물상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공관원들은 먹고 입는 것 해결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또 본국정부의 공관운영비 자체조달 지침에 따라 외교활동은 뒷전에 밀어놓고 밀수등으로 돈벌이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불만은 대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재국 마찰◁ 캄보디아등 일부 친북성향의 국가들을 제외하고 북한과 주재국과의 관계는 대부분 좋지 않은 편이다.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밀수를 하거나 마약을 대량으로 유입하는가 하면 달러를 위조하다가 적발당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지난 94년 10월 이집트의 카이로공항당국은 북한 대사관에서 외교파우치를 이용,밀반입하려던 비디오세트·비디오카메라·무선전화기등을 압수했다.이집트 외무부는 북한 대사관에 대해 강한 경고를 했으며 이로 인해 양국관계가 매우 불편해진 상태다.또 93년엔 네팔에서 북한 대사관 직원이 은괴등을 밀수하다 발각됐으며 지난해 요르단 세관은 북한이 외교관 차량을 이용,담배를 몰래 들여오는 것을 적발한 일도 있다.잠비아에서는 코뿔소뿔과 상아를 밀매하다 걸리기도 했다.이뿐 아니다.필로폰등 마약류도 대사관을 통해 밀반입하기 때문에 북한 대사관이 있는 나라에서는 북한 외교관들의 짐이나 외교파우치에 대해서는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몇년전 마카오에서는 달러를 위조하다 적발돼 큰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이런 불법적이고 불미스러운 일들로 주재국과 잦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요원간 갈등◁ 다른 나라의 공관과 달리 북한공관원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 내부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공관원들 상호간에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고 상호감시·소환 및 강제송환등으로 불신과 갈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는 것.지난달 16일 귀순한 현씨의 부인 최수봉여인의 직접적인 망명동기가 대사인 김응상의 폭력 때문이었고 공작원이었던 차성근씨의 경우는 강제송환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귀순 고영환씨가 말하는 공관 생활/“사상적동요 원천봉쇄” TV는 봉인/외부활동땐 2∼3명 단체행동 필수 『북한에서 외교관은 1등 신랑감으로 꼽힙니다.그래서 「평양처녀들은 외교관이라면 애꾸눈이나 절름발이라도 좋아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입니다』 평양 아가씨들이 외교관을 선호하는 이유는 세가지.출신성분이나 가정환경,자라온 성장과정 등이 깨끗하여 출세가 보장돼 있고,엄격한 신체검사를 거치므로 건강도 안심할 수 있으며,달러를 만질 수 있는데다 아파트배정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라는 것. 『평균 50대 1의좁은 문을 뚫고 외교관이 되기도 어렵지만 외국에 나가기도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또 외국에 나간다해도 생활이 편해지거나 살림에 여유가 생기는 것도 아니구요.명색이 외교관인데 탈출을 막기 위해 여권을 단체로 보관하질 않나 사상적 동요를 막는다는 구실로 대사용외 TV는 모조리 봉인,주재국 TV시청도 맘대로 못합니다』 지난 91년 망명전까지 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근무했던 고씨가 전하는 외교관에 대한 단속은 그에 그치지 않는다.외출할 때마다 외출기록부에 등록,대사의 결재를 받아야 하고 외부활동때도 2∼3명이 단체행동을 해야 하며 심지어는 외교관 및 외교관 가족이 부를 노래,불러서는 안될 노래까지 지정된다는 것.『바깥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 외에 빠져나가기 힘든 새장에 갇혀 사는 신세는 외교관이라 해서 다를게 없다』는게 고씨의 말이다.
  • 「영장보류」와 검찰·헌재 표정

    ◎검찰­“헌의결정 지켜보자” 관망속 애써 태연/헌의­“예고된 위헌신청… 1∼2개월안에 결정”/관련자­구속3인 “난 5·18과 무관” 억울함 호소 18일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되면서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시비가 본격화되자 검찰은 일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적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들은 위헌제청이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의 심리과정 등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전두환씨측의 5·18특별법 위헌제청이라는 「기습공격」으로 장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되자 당황해 하는 모습. 그러나 이종찬특별수사본부장은 『5·18특별법은 제정 당시부터 끊임 없이 위헌소지와 관련한 잡음이 일었기 때문에 위헌문제는 언젠가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었다』면서 괘념치 않겠다는 뜻을 피력. 또 다른 검찰관계자는 『12·12와 5·18사건은 신군부측이 정권을 장악해 나가는 일련의 한 과정이고 관련자 대부분이 두 사건에 모두 연루돼 있기 때문에 관련자들의 사법처리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모습. ○…이날 상오 구속집행이 된 유학성씨 등 구속자 3명은 각기 대조적인 표정으로 억울함을 호소. 상오 10시52분쯤 서울지검 10층 조사실에서 1층 로비로 내려온 유씨는 굳은 표정으로 사진촬영 포즈를 취한 뒤 『나는 5·17과는 무관하다』고 짤막하게 항변했으며 곧이어 내려온 황영시씨도 『나는 5·18관련 회의에 참석은 많이 했지만 강경진압을 주도한 적은 없다』고 주장. 이들과 대조적으로 이학봉씨는 웃음을 띤 채 5분 남짓 손짓·몸짓을 곁들여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는데 『나에게 적용된 내란 혐의는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를 내란이라고 한다면 국가 위기 상황에서 누가 앞장서 일을 하겠느냐』고 언급. 이씨는 이어 장세동씨와 최세창씨가 풀려난 것과 관련,『동지들이 풀려나 기쁘다.특히 최세창씨는 건강도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뒤 구치소행 승용차에 탑승. ○…검찰은 구속영장발부가 보류된 장씨와 최씨에 대해 『귀가하는 마당에 보도진들에게 공개해 곤혹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본인들의 의사를 물어 몰래 귀가시키기로 결정. 장씨는 상오 10시를 전후해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으나 15분쯤 뒤 청사 지하1층을 통해 귀가하려던 최씨는 보도진과 조우. 최씨는 『영장이 보류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나쁠 것이야 없지 않느냐』고 말한 뒤 『오늘 바깥 날씨가 춥냐』고 여유를 보이기도. ○…헌법재판소 관계자들은 서울지법의 김문관판사가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자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날 상오부터 대책을 숙의. 한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이 사건 영장 판사 또는 담당 재판부가 위헌제청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건 관련자가 직접 헌재에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한 헌재의 판단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헌재의 결정 과정과 관련,『구속 사건에 대한 위헌 심판 제청 사건인데다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고,국력의 낭비를 줄인다는 차원에서도 가급적 빨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기왕에 상당히 검토를 마친 사건이므로 대법원을 거쳐 헌재에 사건이 접수된 뒤 빠르면 1∼2개월 안에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헌재 관계자들은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위헌제청신청 사건이 들어오기까지는 법보다는 물리력을 앞세우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법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말 5·18 사건 등에 대한 헌재의 선고를 앞두고 이 사건의 피해자들이 소취하를 해 헌재 결정이 무산된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하고 『만약 그때 헌재가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라 특별법이 제정됐더라면 오늘과 같은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전씨 65회 생일맞아 ○…경찰병원에 입원 중인 전두환전대통령이 18일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제청이 법원에 의해 수요외면서 측근인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된데 대해 밝은 표정을 보였다고 가족과 측근들이 밝혔다. 특히 전씨는 지난 16일 65회 생일을 맞아 부인 이순자씨, 아들 재국·재용·재만씨와 딸 효선씨, 손자·손녀들, 이량우·석강진변호사 등의 생일축하 인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세창·장세동씨 「영장보류」 전말/전씨측 핵심 5인 구속에 위헌시비 제기/서울지법, 서류요건 미비 불구 신청 접수/영장 담당판사 14시간 숙고끝 “위헌제청” 12·12 및 5·18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놓고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밤낮 없이 공방을 전개해 왔던 전두환전대통령측과 검찰은 지난 17일 결전의 장소를 서울지법으로 옮겼다. 이학봉·장세동씨 등 5공실세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전씨측이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시비를 전격적으로 제기하고 나온 것이다. 전씨측은 제정된지 한달여가 지나도록 특별법의 위헌여부에 대해 별달리 문제제기를 하지 않다가 이 법으로 측근들이 무더기로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영장이 접수된 직후인 이날 하오 3시40분쯤 화급히 서울지법 2층 접수실을 찾아와 「위헌여부심판제청신청서」를 냈다. 법원이 위헌소지가있다고 판단,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제청하면 이들에 대한 영장은 기각되기 때문에 전씨측과 검찰은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법원측은 장씨 등 영장청구 피의자 5명에 대한 변호인선임계가 제출되지 않는 등 서류상 요건이 미비했으나 별달리 문제삼지 않고 신청을 접수한 뒤 12·12 및 5·18사건 담당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로 보냈다.전씨가 이미 12·12사건으로 기소됐고 장씨 등도 추후 기소될 예정이므로 심사주체가 30부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신청서를 받아든 재판부는 전씨는 이미 기소된 상태이므로 문제가 없지만 장씨 등은 영장심사단계에 있어 영장당직판사가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판부는 이에 전씨측 변호인인 전상석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신청취지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전변호사는 이날 하오 8시20분쯤 장씨 등 5명에 대한 변호사선임계와 함께 『신청목적은 검찰측의 영장청구가 합헌적인지를 가려달라는 것』이라는 보정서를 제출했다. 영장당직판사인 합의21부 김문관판사는 이때부터 9만여쪽의 수사기록과 5·18특별법의 위헌여부를 가리기 위한 숙고에 들어갔다.검찰이 보내온 위헌제청신청에 대한 의견서도 함께 검토했다.기자들이 판사실로 전화를 걸어 진행상황을 물어보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18일 상오 5시20분.신청서가 접수된지 14시간여나 걸린 숙고 끝에 김판사는 12·12와 관련해 군형법상 반란죄로만 영장이 청구된 장씨와 최세창씨에 대해 『공소시효가 완성된 사람에 대해 소급해서 시효를 정지,배제하는 법률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판단,영장발부를 보류하고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5·18법 위헌심판 제청 결정문 ◇주문=피의자 장세동·최세창 영장사건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2조의 위헌여부에 관한 심판을 제청한다.신청인 이학봉·유학성·황영시의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기각한다. ◇위헌신청의 대상이 된 법률규정=5·18 특별법 제 2조 1항 「79년 12월12일과 80년 5월18일을 전후하여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사범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 2조의 헌정질서 파괴범죄행위에 대해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은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본다」.제2조 2항 「제1항에서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이라 함은 당해 범죄행위의 종료일로부터 93년 2월24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장세동·최세창의 신청에 대한 판단=헌법 제12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체포 구속 압수 수색 또는 심문을 받지 아니하며,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처벌 보안처분 또는 강제노역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헌법 제 13조 1항은 「모든 국민은 행위시의 법률에 의해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행위로 소추되지 아니하며,동일한 범죄에 대해 거듭 처벌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러헌 적법절차 원리와 법률불소급의 원칙에 비추어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된 사람에 대해 소급해서 그 시효를 정지 내지 배제하는 내용의 법률은 위헌이라 생각한다. ◇이학봉·유학성·황영시의 신청에대한 판단=신청자에게 적용된 반란중요임무 종사죄는 군형법 제5조 2호에 의하면 사형,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로서 공소시효가 15년인 바 영장이 청구된 1월17일은 범죄행위가 종료한 때로부터 15년이 경과되었음이 기록상 명백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내란 등이 일단 성공하여 정치권력을 장악한 경우 그 공소시효는 정당한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한 이후부터 비로소 진행된다고 주장한다.즉 5·18 특별법에서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인 범죄행위 종료일로부터 93년 2월24일까지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고 규정하는 것은 이같은 법리를 확인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특별법이 합헌이라는 것이다. 검찰의 이같은 공소시효 관련 주장은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형사소송법 등 어떤 법률에도 없었다.그렇다면 군사반란죄의 경우 그 주도세력 등이 집권한 경우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 볼 수 있는지 문제가 될 것이다. 형법상 내란죄는 헌법 또는 법률이 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거나,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전복 또는 그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한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로서 신청인들에게 적용된 군형법상의 반란죄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성격을 달리한다.즉 내란죄의 보호법익이 국가의 존립과 안전이라고 할 때,군사반란죄의 보호법익은 군대의 조직과 기율유지,전투력 유지 등이라고 보여지고 그 외에도 내란죄와는 목적·요건 등을 달리한다.결국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정면으로 유린하는 내란죄의 경우 국가권력의 장악에 성공한 내란행위자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정당하게 국가권력을 위탁받은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사실상 처벌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공소시효가 그 기간동안 정지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회복이라는 또다른 헌법상의 요청에 의해 가능하다고 보더라도 성격을 달리하는 군사반란죄에 대해서까지 기존의 적법절차 원리나 법률불소급 원칙과의 부조화를 감수하면서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내란죄부분은 특별법과는 관계없이 아직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되므로 특별법의 위헌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고,신청인들에 대해 내란죄부분만으로도 구속사유가 있다고 판단되어 각기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이상 피의사실 중 군사반란죄 부분 역시 더이상 재판의 전체가 될 수 없으므로 신청인들의 제청은 이유없다고 판단된다.
  • 부산·울산·경주·마산·창원 천연가스 연내 공급

    ◎통상산업부 올 업무계획 발표 정부는 재벌의 자발적인 업종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삼성·현대·LG·대우·선경 등 5대그룹이 주력업종의 관련다각화를 위해 출자할 경우 출자총액한도에서 예외인정을 해주기로 했다.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도권내 공업입지 규제를 완화하며 연내에 부산·울산·경주·마산·창원에 신규로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통상산업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통산부는 98년이후의 공장입지 부족에 대처,수도권내 대기업의 첨단업종 공장증설 한도를 현행 25%보다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의 입지애로를 해소하고 무등록 공장이 양성화될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제정과,영세상인의 생업기반 보호를 위한 점포임대차보호법의 제정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WTO체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무역정책 및 반덤핑,기술장벽 등 관련법규의 이행사항 등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미국·일본·중국 등에 치중된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성장잠재력·시장규모·주변지역에의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대륙별로 거점국가를 선정해 육성하기로 했다. 한편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02년까지 8천억원을 투입,남해안 일원에 30만평 규모의 제3인수기지를 건설키로 하고 올해중 입지를 선정,건설에 착수한다.또 영남권 천연가스 배관망사업을 올해중에 완료,부산·울산·경주·마산·창원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수원·원주·춘천을 잇는 강원권 주배관망공사와 서부권(평택∼군산) 주배관공사를 올해 착공한다.
  • 일 주가 회복세 반전/총리사임 호재… 51P 올라

    【도쿄 AFP AP 연합】 일본의 투자자들은 무라야마 토미이치 일본총리의 사임결정을 일단 호재로 받아들였지만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관망세도 만만치 않았다.5일 일본 니케이 평균주가는 전날(4일)의 급등세에 따른 반발로 상오에 1백17.20포인트나 빠진 2만5백.80까지 내려갔으나 무라야마 총리의 사임소식이 전해지면서 회복세를 보여,51.03포인트가 오른 2만6백69.03으로 마감됐다. 한편 도쿄외환시장에서도 무라야마 총리의 사임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당 엔화가 한때 1백5.37까지 내려갔으나 단기차익을 노린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전날보다 0.59엔 내린 1백4.67엔에 거래됐다.
  • 미 북한 식량난 왜 부풀리나/일촉즉발의 폭동위기등 과장첩보 흘려

    ◎대선 앞둔 클린턴정부 외교치적 겨냥한듯 북한의 식량난을 둘러싸고 기묘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남북관계의 한쪽 당사자인 우리측이 신중한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측이 오히려 그 심각성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제 북한주민이 과연 굶주리므로 죽어가고 있을까.또 이 순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에 나서야 하는 가등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사실 미국측은 북한이 식량난으로 붕괴가 임박했다는 첩보를 흘리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이를 테면 최근 워싱턴발 외신은 식량배급이 끊김으로써 북한이 일촉즉발의 주민폭동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보도가 『상당히 과장됐다』(송영대 통일원차관)는 입장이다.한마디로 외부로부터 식량지원이 없으면 내년 3월쯤 수십만명이 아사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특히 미국언론의 보도는 북한 식량난을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인식이다.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긴 하나 당장 체제붕괴로 이어질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북한이 세계식량기구(FAO)가 권장하는 2개월 비축분보다 많은 6개월 분량의 전쟁비축미를 전혀 풀지 않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북한의 「구걸외교」도 재고량 부족분을 채우기 위한 수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언론에 북한 식량난이 실상 이상으로 부풀려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리 정부내에서 상당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말하자면 우리측이 대북 지원에 나서도록 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압력이 아닌가하는 것이다. 이는 내년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행정부가 북한핵문제 해결등 한반도 안정을 가장 큰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리라는 점을 감안한 분석이다.때문에 내년 1·4분기에는 우리측으로선 곤혹스런 상황전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남한으로부터 식량을 얻어내기 위한 북한의 의도적 긴장조성과 연락사무소 개설등 미·북 관계개선 코스를 가기 위한 미국측의 분위기 조성 움직임이 맞물릴 공산이 큰 탓이다.
  • 주가 5개월여만의 9백선 붕괴 안팎

    ◎“잇단 악재”… 증시 자생력 상실 우려/비자금·정국불안·경기위기감 겹쳐/기관투자가 방관… 회복 오래걸릴듯 종합주가지수 9백선이 결국 무너졌다.9백선만은 지켜주길 바라는 투자자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6월30일 8백94.41포인트를 기록한지 다섯달 반만에 올해의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9백선이 또다시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고객예탁금이 2달 넘게 2조3천억원대에서 정체해 있는데다 거래량도 그동안 하루평균 2천만주를 넘지 못하는 등 매수세가 실종됐다.여기에 투매현상까지 겹쳐 주식시장이 자생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비관론까지 증권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정부가 당분간은 어떠한 증시 안정대책도 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기사회생의 「앰플 주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날개도 펴보지 못하고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답답한 것은 증권 전문가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최근 주식의 급락이유를 설명하고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자금사정이 아직은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고 투신업 개방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등 호재가 경제 외적인 요인,즉 정치적인 요인에 가려 증시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할 뿐이다. 그러나 굳이 추락장세에 대한 원인을 들자면 내년도 국내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와 세계 반도체경기에 대한 엇갈린 전망 등 내년도 경기논쟁을 꼽을 수 있다.또 여기에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시작된 정국 불안이 5·18 특별법 정국으로 이어진데다 정치권 사정이 당분간 계속돼 내년 총선 때까지 중국안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한껏 위축시키고 있다.「한반도 위기설」이 한몫을 더하고 있기도 하다. 일반 소액투자자들의 투자심리만 위축된 것이 아니다.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시원치 않다.기관들이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가 뚝 떨어졌다.최근 열린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상품의 매도를 자제할 것을 결의했지만 여전히 「사기」보다는 「팔자」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 삼성전자 등 블루칩이장세를 주도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뚜렷하게 장세를 주도하는 종목이 없었던 것도 장세 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LG증권 김기안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담보가 부족한 신용계좌가 늘어나게 되고 결국 신용매물 압박을 가져와 주가하락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의 기조가 와해될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초 1천13.57에서 시작,연말까지 1천2백선을 너끈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주식시장이 예상치 않았던 비자금 파문이라는 복병을 만나 좀처럼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 비자금 파문 한달… 몸살앓는 재계/내년 투자계획 못짜고 한숨만

    ◎총수 36명 줄줄이 조사… 대외 이미지 훼손/해외자금 조달 차질… 중기부도 다시 증가 지난달 19일 박계동 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 18일로 만 1개월을 맞았다.지난 1개월은 재계·증권·금융 등 경제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과 영향을 몰고 왔다.경제계는 충격속에 방황하고 있다. 재계의 충격이 가장 대표적이다.30대그룹 중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을 제외한 총수전원을 포함,모두 36명의 재벌 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 앞으로 대외활동을 하는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삼성·현대·LG 등 주요그룹들은 비자금 파문으로 내년도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관망하는 분위기다.정기인사도 미뤄지고 있다.투자와 인사에 차질이 빚어져 앞으로 제대로 굴러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걱정섞인 한숨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바람에 지난 14일 열린 폴란드 국영 승용차 공장(FSO) 인수계약식에 참석하지 못한게 대외적으로 대우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대우와 선경 등 일부 그룹들은 비자금 파문으로 우수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데에도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하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매년 연말이면 수출을 독려해왔으나 요즘은 이런 통상적인 활동도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기업들은 이미지가 나빠져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실제로 조달금리가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주식시장도 얼어붙었다.지난 달 19일의 종합주가지수는 1천22였으나 18일은 9백46.35로 1개월동안 53.87포인트(5.39%) 떨어졌다.이 기간 30대그룹의 평균 주가는 6.46% 떨어져,종합주가 지수 하락률을 밑돌았다.이번 사건이 30대그룹 위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비자금 파문과 관련된 그룹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그룹들의 주가 하락은 특히 두드러졌다.대우그룹의 주가는 평균 14.09% 떨어졌다.한보그룹은 주가 하락률이 19.05%로 가장 높았다.30대그룹중 LG와 벽산·미원 등 3개그룹만 주가가 올랐을 뿐이다. 자금사정은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의외로 비자금 파문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부도업체 수는 늘고 있다.지난 달 19일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12.18%였으나 18일은 12.08%로 소폭 낮아져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사채시장은 비자금 파문의 영향을 받고 있다. A급 어음에 속하는 보통 30대그룹의 어음 할인율은 지난 달 19일에는 월 1.25%였으나 18일에는 1.21%로 오히려 좋아진 기현상도 보였다.그렇지만 이번 비자금 파문에 관련됐다는 소문에 시달린 몇몇 30대그룹의 어음은 종전의 A급에서 C급으로 떨어진 예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반적으로 A급 어음의 조건은 좋아졌지만,특정 그룹의 경우는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또 B급 어음과 C급 어음의 경우는 비자금 파문 직전에는 각각 할인율이 월 1.4∼1.6%와 2% 이상이었으나,18일에는 1.5∼1.7%와 2.5%로 높아졌다.A급 어음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부도업체 수는 서울의 경우 지난 달 19일부터 31일까지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에 17.5개였으나 11월들어서는 지난 14일까지 하루평균 19.4개사나 됐다. 외국에서 자금을 쓰는 것도 쉽지 않아지고 있다.서광하 상업은행 상무는 『이번 사건으로 외국의 평가기관에서 국내 금융기관을 좋지 않게 평가할 가능성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일본에서 은행사고가 잇따라 터져 국내 은행들이 돈을 빌릴 때의 금리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자금 파문이 터져 더 어려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전세금 석달째 상승세/주택 매매값은 보합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전세가격은 3개월째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17일 한국주택은행이 전국 39개도시 4천1백19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0월중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9월보다 0.3% 상승한 1백22.0을 기록,지난 8월 0.1%,9월 0.7%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33개 중소도시가 0.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데 이어,5개 광역시 0.4%,서울 0.2%의 순이고,주택 유형별 상승률은 연립주택 0.5%,아파트 0.4%,단독주택 0.3%의 순이다. 주택 매매는 이사철에도 불구,주택구입 관망세 지속과 윤달의 영향으로 매매가 뜸해 가격지수가 9월과 같은 91.6에 머물렀다. 지역별 추이는 서울이 0.1% 하락한 반면 5개 광역시는 0.1% 상승했고 33개 중소도시는 변동이 없었다.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0.1%씩 상승했으나 아파트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 여·야 관망세 돌입… 「2회전」 물밑준비/비자금 공방 일단 휴전

    ◎민자당의 전략/“「20억원이상 수수」 의혹제기 성과” 판단/“국빈 앞에서 추악한 모습 보여서야…” 공세중단 민자당이 14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융단폭격을 잠시 멈추었다.폭격기의 조종을 맡은 강삼재 사무총장이 입을 닫기 시작한 것이다.전투 포기가 아니라 상대방의 응전방향을 지켜보고 2차 공격의 높낮이를 조절하겠다는,즉 휴식 내지는 관망 차원이다. 이날 국민회의측이 대여 전면전을 거듭 확인하고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민자당은 크게 괘념치 않았다.손학규 대변인의 논평이 반응의 전부였다.그나마 DJ(김대중 총재)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손대변인은 『극한 투쟁을 선동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점잖게 나무라는 선에서 그쳤다.그러면서 『여야 모두 차분한 자세로 검찰 수사에 협조하자』고 당부했다. 이같은 변화는 예고된 것이었다.그동안 DJ를 향해 독설을 퍼부으며 공격했던 강총장이 이미 밝힌 바 있다.강총장은 12일과 13일 『할말은 모두 했으니 일단 저쪽의 태도를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관망기에 돌입할 것임을 내비쳤다. 민자당은 이러한 자제움직임에 대해 『국빈을 모신 상황에서…』라고 표면적인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손대변인은 『중국 국가원수가 처음으로 방한한 상황에서 정쟁을 일삼고 추악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일정에 따르고 비자금 문제는 하루 쉬자』고 했고,강총장은 『더 이상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국민회의와의 대결을 피했다.하지만 내부적으로 치밀한 수순아래 진행되는,즉 고도의 정치적인 판단이 깔려있는 색채가 짙다.무엇보다 DJ에 대한 대응을 놓고 나름대로 역할분담을 한 것 같다.김대표는 「당당하고 떳떳한 자세」라는 원칙론을 강조하는 선에서 머무르고,강총장이 DJ에게 직접 폭격하는 「악역」을 맡은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민자당은 1차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김대중총재가 20억원 말고 심한 타격을 입은 것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김대중총재가 20억원 말고 더 많은 돈을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받아놓고도 숨기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또 김대중총재의 「카운터파트」가 강총장이 됨으로써 강총장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격상됐다기보다는 김총재가 역으로 내려간 것으로 보고 고무된 표정이다.이로써 국민회의측에 넘어간 듯 하던 비자금정국을 둘러싼 주도권도 조금은 회복하는데 성공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비자금 공방」을 놓고 민자당 내부의 자성론도 만만치 않다.서로 상대방을 헐뜯는 양상으로 번지면서 「추악한 싸움」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매일 같은 목소리로 DJ를 몰아붙일 수도 없는 형편이다. ◎국민회의 대응/“대선자금 증언” 흘려 세공세 차단 주력/「DJ는 희생양」 부각으로 상처치유도 노려 전날 여권과 한바탕 「기싸움」을 벌인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여공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14일 당 외곽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정기총회에 참석,『여권이 김대중죽이기를 계속한다면 김영삼 대통령 퇴임이후에도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쏘아댔다.호흡조절도,탐색전도 없이 곧바로 밀어붙이기에 나선 것이다.이제 DJ의 다음 수순이 관심의 대상이다. DJ의 향후구상은 우선 여권의 목표를 무엇으로 보느냐의 문제와 직결된다.이와 관련,국민회의는 「대선자금으로부터의 탈출」과 「김대중죽이기」로 여권의 목표를 상정하면서 내심 전자에 보다 무게를 두는 인상이다.대선자금의 족쇄를 풀기 위해 여권이 악의적으로 「김대중죽이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논리인 것이다.여기에는 DJ를 비자금정국의 「희생양」으로 부각시킴으로써 문제의 20억원에서 비롯된 도덕적 상처를 치유하고 지지층의 결속도 다지려는 의도가 짙게 담겨 있어 보인다.다른 측면에서는 여권이 대선자금의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자연히 「김대중 죽이기」도 중단되리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적어도 민자당 강삼재총장의 공세가 여권 핵심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정교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은 아니리라는 생각인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권의 공세가 정말 양김(김대중·김종필)축출을 통한 정계개편으로까지 발전하는 상황도 가능성은 적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의 향후대책은 두 갈래로 마련될 전망이다.우선 강총장등의 「설공세」에 대해서는 철저히 설로 반격하는 방안이다.박지원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아는 증인이 많이 있는데 이들에게 증언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를 사전에 밝히는 데는 여권의 설공세를 차단하려는 방어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김대통령 압박작업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16일부터 있을 전국지구당대회에 김총재와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김대통령을 규탄하며 대선자금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어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여권의 공세가 지금과 같은 「설」차원을 넘어선다면 얘기는 다르다.실제로 DJ를 정치권 밖으로 끌어내려는 징후를 보인다면 대대적인 장외투쟁만이 유일한 선택이다.13일 DJ가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계엄령」의 성격이 짙다.전국지구당과 연청(민주연합청년동지회)등 외곽조직을 총가동,정권타도투쟁까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이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17일부터 20일까지를 비자금 정국의 최대고비로 보고 있다.이 기간에 여권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가 앞으로의 정국을 가늠할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 증시 비자금 한파… 22P 폭락

    ◎7백96개 종목 하락… 9백54P 마감 강도를 더해가는 검찰의 비자금수사로 종합주가지수가 22포인트이상 폭락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비자금수사가 국영기업체·은행·증권 등으로 확대되고 삼성물산 등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외국인 매도세증가 등 악재가 겹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전날보다 22.21포인트나 떨어진 9백54.04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의 하락 폭은 자금시장경색과 물량확대로 폭락한 지난 1월13일(24.18포인트),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이 표면화된 지난달 23일(23.11포인트)에 이어 올해 들어 세번째로 컸다. 하락종목도 하한가 32개를 포함,7백96개가 무더기로 떨어졌고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96개에 불과했다.하락종목수는 지난달 23일(8백37개)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많았다. 주가폭락시 지수방어에 나서곤 하던 기관투자가들도 이날은 철저히 관망세를 보여 전체 거래량이 1천7백25만주로 극히 부진했다.거래대금은 3천1백84억원이었다.
  • 배상호 농림수산부 가축위생과장(폴리시 메이커)

    ◎“시판 우유엔 「고름우유」 없어요”/건강한 젖소에도 체세포… 비방광고 안타까워 지난 달 22일 일요일 밤.MBC뉴스를 보던 농림수산부 배상호 가축위생과장(50)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카메라 출동프로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에 「고름섞인 우유」가 있다는 보도때문이었다. 『저게 아닌 데…』 배과장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지금까지 고름이 섞인 우유를 먹었단 말인가』라며 항의하는 소비자들과 우유소비 감소를 걱정하는 낙농가의 얼굴들이 교차해가며 떠올랐다. 무엇보다 이 보도가 가져올 파문이 큰 걱정이었다.우려가 곧 현실로 나타났다.파스퇴르유업이 24일 조간신문에 「우리회사 제품은 고름우유가 아닙니다」라는 광고를 실었다.관망하던 서울우유 등도 며칠 뒤 대응광고에 나서 논쟁이 가열됐다.유가공업체의 우유판매가 2∼8%씩 줄자 유가공협회가 파스퇴르유업의 회원자격을 박탈하고 「파스퇴르 우유가 바로 고름우유」라는 신문광고를 내면서 「고름우유」논쟁이 확산됐다. 배과장은 「고름우유」라는 말부터 잘못됐다는 점을 알려야 겠다고 생각했다.유방염에 감염돼 고름(죽은 세균·백혈구·조직세포 등으로 구성된 끈적끈적한 덩어리)이 나오는 젖소에서는 우유가 나올 수 없다.고름이 나올 정도면 젖소의 우유분비가 중지되기 때문에 고름이 우유에 섞일 수 없다.또 체세포는 고름과 달리 건강한 젖소에서도 20만∼40만개씩 나오며,㎖당 75만개가 넘는 우유도 몸에는 해가 없다.물론 체세포수가 적은 우유가 좋은 건 사실이다. 그는 유가공업체간 불필요한 소모전을 하루빨리 끝내고 우유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유가공협회에 비방광고를 중지토록 촉구하고 보건복지부와 합동으로 위생점검에 착수했다.4인1조로 3개 점검반을 편성,지난 2∼4일 목장과 집유장,우유가공공장에서 젖소의 위생관리와 세균·체세포수,살균처리 과정의 정밀점검을 실시했으며,이번 주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원유의 집유와 검사를 축협 등 공기관에 일원화시켜 원유검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배과장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고름우유는 없다』고 얘기한다. 『외국산유가공제품이 몰려오는 판에 국내 업체들이 협력해도 부족한 데,비싼 광고비를 들여가며 남의 비방하는 일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래딩대 농대에서 수의역학 과정을 연수했다.70년 농림수산부 기술직으로 특채돼 가축위생과에서 공직을 시작했다.국립동물검역소 국제검역과장과 정밀검사과장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가축위생 과장으로 재직중이다.학창시절 럭비선수까지 한 만능 스포츠맨.
  • 재계,「비자금」 검찰소환 앞두고 촉각

    ◎“정태수 회장 다음 누구냐” 초긴장/재벌들 “기업인 조사 최소화” 희망/전경련,관망속 조기수습을 기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중 3백억원을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이름으로 실명 전환한 사실이 30일 밝혀짐에 따라 정총회장의 소환이 임박,재계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재계는 비자금 파동이 재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일단 적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정총회장의 검찰 소환이 재계조사 착수의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재계는 당초 비자금 불똥이 정치쪽에만 국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재벌그룹 회장의 소환이 다가오자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정보망을 동원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보그룹은 그동안 증권가와 재계에서는 노전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던 그룹이다. 따라서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비자금을 제공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설이 나도는 그룹들은 한보그룹 외에 2개의 D그룹과 T·H·K그룹 등 6개그룹이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긴장하지 않는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며 기업들의 분위기를 전했다.그는 『재계에 대한 수사는 전면으로 확산되기보다 특정사안별로 처리하는 것과 실명제 위반여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된다』며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노전대통령이지 기업이 아니지 않느냐』는 말로 그룹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에 대한 조사는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6공 당시 경제는 정치의 종속변수로 기업은 정치권의 요구대로 돈을 갖다바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정치권에 대한 수사없이 재계에 대해서만 조사를 확대할 경우 국민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철그룹의 경우 93년초 세무조사를 통해 2백여억원의 세금추징을 당한 바 있어 이번 비자금 수사가 재계에 확대돼도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에 사태추이를 지켜볼 뿐 특별한 대책마련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의 내사설이 나도는 H그룹의 한 관계자는 『6공 때 특히 혜택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동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원석 그룹 회장이 이미 원전관련으로 매를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무일도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경그룹의 한 관계자는 『함승희 변호사가 저서에서 정치권 비자금을 실명화한 것으로 거론한 Z그룹을 일부에서는 선경으로 의심했지만,결국 선경은 이점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태평양증권 인수에 문제가 있다는 등 선경그룹에 관련된 각종 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재계의 총본산인 전경련은 공식대응을 하지 않은 채 관망 중이다.전경련의 고위 관계자는 『비자금 사건은 경제문제보다는 정치문제로 민감한 사안이므로 전경련이 현시점에서 밝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재계는 이 사건이 빨리 수습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5천억 조성경위」 조사 초점/6공 비자금 파문­사법처리 방향

    ◎「남은 1천7백억원」 사실확인 착수/기업인 소환땐 「헌납강요」 여부 추궁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총비자금 규모 및 비자금 잔고등을 밝힘으로써 검찰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총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1천7백억원의 비자금이 남아 있다고 털어놓은 만큼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사실 및 진위확인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노전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당국에 출석해 조사받겠으며 어떠한 처벌과 심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노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의 불가피성을 느끼면서도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주춤거리던 검찰로서는 만족스러운 「해답」을 얻은 셈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시기 및 사법처리수위·조사방법을 놓고 최종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28일 귀국한 뒤 재가를 받아 내주초쯤 전격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김기수 검찰총장이 이날 안강민 중수부장으로부터 연희동측의 사과문내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수사를 빨리 진행하라』고 지시한 점에서도 조기종결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을 조사하기에 앞서 비자금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받은 뒤 검찰수사관이 노전대통령을 연희동사저로 방문,조사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이날 밝힌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수사하면서 또 다른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이 부분도 철저히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노전대통령은 자신의 사법처리여부를 결정지을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헌금으로 정당운영비와 불우이웃돕기 그리고 격려금으로 사용했다』는 상식선의 해명에 머문채 함구했다. 따라서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에 근거자료제출을 요구한뒤 검토결과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추가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비자금총액이 밝혀지는대로 돈을 준 기업인들도 불러 명목이야 어쨌든 자금을 제공한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검찰이 기업인들을 부른다면 이들을 상대로 ▲정치자금헌납을 강요받았거나 ▲율곡사업·원전사업과 같은 특혜성 수주를 하면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주었는지 집중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용처에 대한 수사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검찰은 범죄혐의가 성립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정치권의 「뇌관」으로 부상한 대선자금제공설 등에 대해서는 쉽사리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얘기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비자금사용처를 일단 「히든 카드」로 남겨 놓고 검찰의 수사 등 대세를 관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자들 어떤 법률 적용받나/노 전 대통령·김대중씨 정자법 적용 가능/자금 성격 규명결과 따라 기소여부 결정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조성 의혹사건 관련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노전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임기간중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스스로 시인함으로써 이제 노전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최대의관심사는 노전대통령과 함께 92년 대선 당시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조사 또는 사법처리여부다. 노전대통령에게 적용가능한 죄목으로는 정치자금법위반죄 이외에 뇌물수수·공갈죄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중 가장 유력한 죄목은 정치자금법위반죄.다른 죄목은 몰라도 최소한 이 죄목은 적용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노전대통령측도 이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노전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5년동안 약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해 정당운영비 등 정치활동에 사용했다』고 「비자금」의 성격을 「정치자금」쪽으로 몰고 갔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공직선거 또는 업무 등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주고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그 제공된 금품이나 재산상의 이익은 몰수토록 돼 있다.이 법의 공소시효(3년)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법조계에서는 그러나 대통령의 경우 내란과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재임중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보고 93년 2월 25일을 이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으로 잡고 있다.이에 따라 시효만료일은 내년 2월로 보는게 정설이다. 노전대통령에게는 이밖에 특가법상의 뇌물죄나 특경가법상의 공갈죄를 적용해야 될 것이라는 법조계 일각의 주문도 있으나 일일이 「구증」이 어려운데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체면」 등을 감안해 그 선까지는 가지 않을 것같다. 만약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수뢰액이 5천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지고 공갈죄는 이득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92년 대선때 20억원을 받은 국민회의 김총재 역시 이 법을 위반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김총재는 위로의 명목으로 어떠한 조건도 없었기 때문에 돈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92년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김총재는 당시 이기택 민주당 공동대표와 함께 전국구 의원으로부터 2백억여원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검찰은 지난해 이 사건 당시 『정치자금 수수가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져 온데다 모은 정치자금을 선거자금으로 써 불기소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돈의 성격이 정치자금으로 규정되면 정치자금 위반죄를 적용할게 틀림없다.그러나 「비자금」의 액수가 워낙 커 「기소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실정이다.
  • “남·북관계 당분간 교착/북 태도 변화없어 경협확대 어려워”

    ◎나 통일부총리 밝혀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4일 『당분간 남북관계에 있어서 큰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남북관계를 관망하면서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할 뜻을 비췄다. 나부총리는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남한기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지만 북한당국의 태도변화가 없어 현단계에서 민간교류나 경협확대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해온 선에서 남북경협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부총리는 또 김정일의 권력장악 여부에 대해 『김정일이 군부에 얹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김정일이 권력을 완전 장악한 것으로 본다』며 『군부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성호 송환문제에 대해 『북한이 송환불가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 당분간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며 북·미간 연락사무소도 연내에 설치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 기업들 “산업활동 위축 불가피” 긴장/금융권·재계 움직임

    ◎은감원,실명제 위반점포 자체조사 착수/6공때 대형공사 업체 수사방향에 촉각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중은행과 돈을 준을 기업들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은행들과 재계는 수사 대상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자체조사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다 뒤늦게 실명제 위반 점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하오 7시쯤 홍재형 부총리가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에게 실명제 위반부분을 조사토록 지시하면서 자체조사가 본격화됐다고 관계자가 전언 편원득 은감원 부원장보는 『박계동 의원이 공개한 잔고증명서가 서소문지점에서 나간 것으로 보고 먼저 서소문지점을 뒤졌으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본점 전산부에서 전산기록을 뒤져보니 수지지점에서 자료를 출력한 것으로 나타나 김신섭 차장을 소환했다』고 조사과정을 설명. 김원장은 『홍부총리가 실명제위반 조사를 요구했을 때 사건의 본말이 바뀔 수 있다며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말하고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 발언파문때 인지차원에서 수사했던 검찰이 부담을 덜기 위해 은감원이 고발하면 입건형식으로 수사에 착수하는 수순을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 ○…실명제 위반혐의로 간부 2명이 고발된 신한은행은 창립 13년만에 최대의 시련을 겪게 될 전망. 영업위축은 물론 지난 90년 이후 5년 연속 은감원의 경영평가에서 최우수은행이었다는 이미지에도 상당한 손상을 줄 것라는 분석. 신한은행은 사건이 표면화된 지난 19일부터 나응찬행장 중심으로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으나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력한다는 것 외에는 뽀족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간부들이 실명제 위반으로 고발됨에 따라 행장까지 문책될 위기. ○…재계 일각에서는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어차피 기업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럴 경우 2∼3개 그룹 정도가 「희생양」이 되지않겠느냐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 한 경제단체의 관계자는 『모그룹은 26일로 예정했던 사장단 인사를 연기하는 등 이번파문이 벌써부터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경영부재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기를 희망. ○…월성원자력 3·4호기를 수주하면서 김우중 회장이 안병화 전한전사장에게 2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2심 판결에서 징역 8개월,집행유예 1년의 판결을 받았던 대우는 이번 파문에 아주 민감한 반응. 대우 관계자는 『김회장이 이미 처벌을 받은 이상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주가하락 등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역시 전한전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최원석 회장이 유죄판결을 받았던 동아그룹도 『이미 매를 맞은 입장이라 특별히 걱정할 것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정부의 수사방향을 조심스럽게 관망. 한보,삼성,대림 등 6공 당시 1천억원대의 대형 공사를 수주했던 건설업체들도 업종 특성상 비자금 조성이 쉽다는 일반적인 인식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받자 곤혹스런 표정들.
  • 6공 비자금 파문­정치권 반응·움직임

    ◎여·야 시각차 불구 “조사 불가피” 한목소리/“수사미진땐 국조권 발동 못할것 없다”­여/“노 전대통령 즉각 소환” 공세수위 높여­여 6공 비자금 파문이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3일 각당의 이해에 따라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면서도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하오 열린 여야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은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노전대통령의 검찰소환에는 부정적이었던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소환조사,민주당은 즉각 구속과 국정조사권 발동을 각각 요구했다. ▷민자당◁ ○…한마디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 방안밖에는 다른 해결책이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기류를 형성한데는 박계동 의원(민주)이 문제를 제기한 직후 여권핵심부의 사실확인에 강력히 부인했던 노전대통령측에 대한 「배신감」도 적지 않게 작용한 듯 하다. 이날 김윤환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는 검찰이 더 이상 한점의 의혹이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손학규 대변인이 전했다. 손대변인은 특히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노전대통령에게서 직접 받은 돈이라고 밝힌 만큼 노전대통령도 조사를 피할 수 없다는게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사방법에 대해서는 『방문조사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검찰소환에는 부정적임을 시사했다. 다소 조심스러워 보이는 공식논평과는 달리 당직자들은 강경한 자세였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보다 분명하게 대응방향을 밝혔다.그는 『이런 표현을 사무총장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여당의 태도가 어떤지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여권의 분위기를 암시했다. 강총장은 야권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다고 여야가 판단한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국민회의◁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지도위원회를 열고 신한은행에 예치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노전대통령의 소환·수사와 출국금지 조치를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아울러 서석재 전장관의 4천억원 발언과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의 1천2백억원 관리설,함승희 변호사의 비자금 주장등을 함께 수사해야만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전모를 밝힐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14대 대선자금 공격은 이번 문제를 희석시킬 여지가 있으므로 당분간 자제키로 했다.또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은 비자금 실체를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면서 대응하고 야권일각에서 거론하는 6공청문회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노전대통령을 즉각 구속·수사하고 여야4당 공동으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또 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전두환 전대통령처럼 정치자금의 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정치권에 검은돈이 유입되지 않도록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자금 전반의 부조리를 척결해야 한다』면서국민회의를 간접 겨냥했다. 강창성 의원은 『서전장관에게 전직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설을 말한 사람은 이현우 전경호실장의 보좌관으로 서장관도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날 간부회의를 열고 노전대통령의 즉각적인 소환·조사를 요구했다.특히 지난번 대선 때의 선거자금내역을 비롯한 정치권 전반의 비자금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총무회담◁ ○…이날 하오 국회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원내총무회담은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각당의 시각차이만 확인한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이날 회담에서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오늘 당장이라도 안우만 법무부장관을 국회본회의에 출석시켜 수사진전 상황을 공식적으로 공표토록 하자』고 제안했으나 국민회의 신기하 총무는 『그런 자리는 정부의 변명기회만 줄 우려가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현단계에서 노전대통령의 연계가 명백하지 않다』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광주발언을 놓고 민주당의 이총무가 『수사방향을 흐려놓자는 것이 아니냐』고 하자 국민회의 신총무는『대변인 성명이라면 모를까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맞받는 등 설전을 벌였다. ◎연희동 노 전대통령측 표정/침통한 분위기속 여론에 촉각/측근들 언급 자제… 노재헌씨 급거 상경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이미 드러난 4백85억원의 비자금과 관련한 정치적·법적 시비가 확산일로로 치닫자 침통한 분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연회동 자택에는 전날 밤 서동권 전안기부장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 정구영 전검찰총장 김유후 전사정수석 등 율사출신 핵심측근들이 모여 숙의를 거듭했던 것과는 달리 23일에는 노전대통령의 일부 측근 인사들이 간간히 발걸음을 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일단 여론의 추이와 현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단계적으로 수습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실장은 이날 『노전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현우 전경호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직접 보고를 받지는 않았으며 정해창 전비서실장 등으로부터 간접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박실장은 『오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면서 『정실장 등이 중심이 돼 대책을 의논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연희동측이 당분간 여론의 향배를 관망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검찰수사가 착수단계인 현상황에서 섣불리 해명에 나서면 자칫 국민여론의 십자포화를 자초할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들. 이날 연희동을 찾은 주요 측근인사로는 노전대통령의 공천으로 민자당 전국구의원이 된 윤태균 의원과 김재렬 전청와대총무수석,최석립 전경호실장 등으로 이들은 노전대통령과의 면담내용에 대해선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상오 50여분 남짓 노전대통령의 연희동 집에 머물다 나온 윤의원은 『옛날에 모시던 분이 어려울 때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방문사유를 설명했으나 『노전대통령은 못만나고 응접실에서 비서관과 아들 재헌씨만 만나 위로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엄청난 충격으로 심기가 불편한것 같았다』면서 『이번 정치자금 조성 전말에 대해 노전대통령도 구체적으로는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대통령의 아들인 민자당 대구동을 지구당의 노재헌 위원장은 22일 급거 상경했고 출가한 딸 노소영씨도 23일 하오 연희동 집을 찾아왔다.
  • 정치권의 「조순 금단현상」/박현갑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아직은 정치적인 구조조정기라고나 할까. 지난달 29일과 지난 10∼11일 세차례에 걸쳐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올해 첫발을 내디딘 「서울지방자치시대」가 앞으로 정치외풍에 어떻게 반응해나갈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이번 국감에서 의원들은 과거와 달리 피감기관장에 대한 예우가 깍듯했고 질의도 대부분 점잖은 편이었다.오히려 서울시가 공격적인 답변으로 시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듯했다.「민선시대」라는 새로운 잣대가 이미 먹혀들고 있었다. 상임위별로 현안은 달랐으나 최대관심은 역시 조순 시장의 거취문제였다. 조시장은 거취문제에 대한 질의가 나올 때마다 시정에만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에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여당은 조시장의 이런 반응에 고무되는 눈치였고,국민회의측은 조시장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민주당은 희색이었고,자민련은 관망자세였다. 한마디로 중앙정치권이 조순시장을 바라보는 눈길은 「4당4색」이었다. 그러나 조시장과 국민회의가 다수당인 시의회와의 관계는 당분간 껄끄러울 것으로 전망된다.의회가 확실하게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더라도 예산승인이나 조례개정등 각종 안건에 대해 시시콜콜 따질 것이기 때문이다.시정의 손발이 될 구청장도 국민회의 출신이 대부분이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앙정부와의 관계는 비교적 좋을 것 같다.다만 조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그다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어서 조시장의 행정력과 서울시민의 여론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구 민주주의국가가 뚜렷한 정강과 정책으로 정당정치를 생활화하고 있는 것에 비해,아직까지 지역주의와 인물위주의 정치가 주를 이루는 국내여건상 조시장에 대한 정치권의 다양한 시각은 어찌보면 민주주의로 나가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금단현상인지도 모른다.그러나 한편으로 정치권은 지난 6월28일 한 시민이 조시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조순을 버리고 가족을 버리고 민주당을 버리고 전후좌우 살피지 말고 오직 서울시민을 위해 신명을 다해 일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도 곰곰 되씹어보아야 할 것 같다.
  • 부동산 투기바람 재연 “쐐기”/정부 대책 발표의 배경

    ◎잇단 개발계획에 값 들먹… 극약처방 정부가 19일 발표한 부동산투기 방지대책은 주로 예방차원의 대책이 주류를 이룬다.적어도 2∼3년 앞을 내다본 장기적인 대비책 성격이 강하다. 최근 잇따른 정부의 금융종합과세방침과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완화,토지거래완화,수도권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등으로 당장 부동산 시장에 동요는 없지만 앞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의 경우 뭉칫돈이 필요한 데다 투기꾼들이 부동산 실명제실시와 토지거래전산망 가동으로 예전보다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이에 따라 관망기간도 1년 이상이 될 것을 감안한 것 같다. 최근의 부동산 동향과 단기 5년 장기 10년이라는 부동산투기 사이클을 보더라도 지난 78년과 88년에 이어 98년에 또 다시 투기가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도 고려됐다.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에 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본다.규모는 6조∼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부동산거래가 급격히 활발해져 여러가지로 투기 재현의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 현재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특히 토지 거래에 신경을 곤두세운다.실제로 토지 거래는 올들어 7월까지 63만건에 7백14㎦가 이뤄져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15.4% 면적은 31.8%나 늘어났다.내년부터 토지거래 신고지역이 없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휴지로 지정을 받았는데도 계속 이용 목적대로 개발하지 않으면 정부가 강제 매수한다는 극약처방도 이같은 토지투기의 사전 차단을 겨냥했다고 보면 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90년 이후 투자대상의 하위순위에 머물렀던 부동산이 최근 다시 상위로 재도약하고 있으며 부동산 중에서도 상가아파트에 밀려 3∼4위였던 토지가 선두로 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최근들어 자금 흐름이 어떻게 될지,언제 어디에 얼마만큼 투자를 해야할 지 등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문의가 부동산중개소 등에 빗발친다는 점에도 정부는 촉각을 곤두 세우는 실정이다.그동안 관망중이던 투기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세값이 매매가의 70∼80%선까지 올라 정부가 부동산투기 방지대책을 서둘러 내놓을 수밖에 없는 시점이었다.
  • 컴퓨터 고르기/초보자는 일체형이 바람직

    ◎「한글판 윈도 95」 맞춰 새달 신제품 쏟아져/일체형­2백∼2백60만원선… 사용 간편/분리형­전문가용… 정보처리 속도 빨라 오는 11월20일 한글판 「윈도 95」시판에 맞춰 국내 개인용 컴퓨터 생산업체들이 일제히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내년도 PC생산업체들의 주력 상품이 될 이들 신제품들은 가정용을 겨냥해 개발된 저가의 「일체형 PC」와 전문가용 고급제품으로 크게 나뉜다.일체형이나 전문가를 위한 분리형 모두 대형 모니터를 장착해 TV에 이어 컴퓨터의 대형화 추세가 가속될 전망이다. 최근 시판되고 있는 PC의 대부분은 TV와 CD플레이어,전화기,비디오 기능등을 갖추고 있고 리모콘 하나로 조작이 간편해 일종의 가전제품으로 성격이 변해가고 있다. ○LG서 6월 시판 특히 내년 전체 PC시장에서 가정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가량 될 것으로 전망돼 가정용 PC를 둘러싼 PC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초보자및 가정용 PC는 기존의 분리형에 지난 6월 LG전자에서 처음 선보인 일체형 컴퓨터가 가세할 전망이다.일체형 PC의선두주자격인 LG전자는 현재 14인치 모니터 이외에 15·17인치 모니터 제품을 준비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대우통신에서도 일체형 PC 한개 모델씩을 10월과 11월 사이에 출시,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좁은 공간에 적당 일체형 컴퓨터는 모니터와 본체가 결합돼 분리형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간편하다.또 전문가용에 비해 간단한 기능만 갖추고 있어 주부등 초보자에게는 오히려 사용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10∼20%정도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그러나 모니터와 본체가 붙어있어 분리형과 달리 모니터만 따로 교환할 수 없고 워낙 컴팩트하게 디자인돼 원하는 사양으로 바꾸기가 어려운 게 단점이다.따라서 초보자들은 무조건 가격만 염두에 두지말고 용도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14인치급 모니터를 장착한 일체형 PC 「심포니홈」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LG전자는 출시 두달여동안 1만2천여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말까지 약 3만5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LG전자는 내년 판매목표를 20만대로 잡고 있으며 전체 PC공급량의약 15%까지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LG전자는 소형 모니터로는 시장점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내년초 15·17인치 대형 모니터를 장착한 신제품을 내놓는다.또 스피커의 위치를 조정하고 색상도 다양화할 계획이다.가격대는 현재 2백60만원에서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초쯤 15인치 모니터를 장착한 저가 일체형 PC를 내놓는다.중앙처리장치를 75메가헤르츠급 펜티엄 칩으로 하고 주기억 용량은 8메가바이트(MB),하드디스크는 8백50MB,비디오 메모리는 1메가를 유지하며 가격은 2백∼2백20만원대이다.「윈도 95」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려면 나중에 24만원정도를 들여 주기억용량을 16메가로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내년 17인치 부착 대우통신도 10월말이나 11월초쯤 일체형 PC를 시판할 예정이다.모니터는 17인치이며 제품 사양은 삼성과 같다.「윈마당」이라는 자체개발 프로그램을 입력해주며 가격은 2백50만원대. 삼보와 현대전자등에서는 일체형 PC시장동향을 분석,출시여부를 관망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을 위한 고급제품들도 「윈도 95」 출시에 때맞춰 일제히 쏟아진다. 메모리용량을 향상시키고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를 다양화하는 대신 가격은 현상태를 유지 또는 인하하는 쪽으로 신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 접속 간편 삼보컴퓨터는 10월중 통신기능을 강화한 펜티엄급 멀티미디어 신제품을 내놓는다.사무·정보기능을 강화하고 인터넷 접속이 마우스만 가지고 간편하도록 했다.CPU는 1백메가헤르츠,기본 메모리용량도 16메가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팩스모뎀도 현재 1만9천2백BPS(초당 전송비트수)에서 2만4천4백BPS로 성능을 높이고 하드디스크도 1.6기가바이트로 고급화했다. LG전자는 분리형인 심포니 시리즈의 후속모델을 11월초 내놓을 계획이며 대우통신도 10월 처리속도와 대용량의 전문가형으로 1백메가헤르츠와 1백33메가헤르츠 CPU를 장치한 신제품 1∼2개씩을 각각 시판한다. 한편 현대전자도 전문가형 펜티엄 PC 「그랜드 서버」(가칭)를 11월초에 출시할 예정이다.가격대는 현대 시판중인 펜티엄 PC인 「팬텀」과 비슷한 2백50만∼3백만원대를 유지할계획이다.
  • 금리·주가 안정세/급등락 일단 멈춰

    채권과 양도성 예금증서(CD),기업어음(CP) 등 종합과세 대상에 대한 정부와 민자당의 이견이 장기화되면서 자금시장이 관망세에 들어갔다.지난 주부터 정부와 당의 움직임에 따라 급격히 오르내리던 금리와 주가도 보합상태를 유지하며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12일 채권시장에서 형성된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13.13%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올랐다.개장초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며 연 13.2%까지 올랐으나 투신사 등 기관의 매수세가 개입하며 하오 들어 수익률이 다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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