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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차 경제규제 개혁안 내용

    ◎준농림지 일부 산업촉진지구 지정 개별공장 허가/전기소매업 허용·LNG수출입 통산부승인 폐지/산업단지 물류설비 가능·녹지 창고시설 제한 완화/무보증사채 발행때 신용평가 6개월단위로 연장 경제규제개혁위원회(위원장 전윤철)는 15일 창업 및 공장입지,진입규제,물류,자금조달 등 4개분야 13개 항목의 경제규제개혁안을 마련했다.이 안은 이날 민관합동으로 열린 2차회의에서 논의된데 이어 17일 고건 총리 주재의 규제개혁추진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대부분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기업창업 및 공업입지◁ ▲주거지역에서 소규모 공장의 증설 허용=건축법상 주거지역에서 건축할 수 있는 제조장(공장) 규모를 200㎡ 미만에서 500㎡ 미만으로 높였다.이에 따라 공장배치법상 등록기준(500㎡ 이상)에 충족되지 않아 등록을 불허됐던 500㎡ 미만의 무허가공장이 모두 양성화될 전망이다. ▲자연보전지역내 공장증설=자연보전지역내 팔당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을 수계별로 재조정,자연보전지역으로 편입되는 지역에서 공장의 신증설을 추가로 허용한다.현재는 수질보호와 관계없어도 보전지역이 시·군·구 등 행정구역으로 나뉘어져 공정증설이 부당하게 불허되는 경우가 있었다.자연보전지역에 편입되면 첨단업종의 경우 6만㎡ 범위에서 공장을 지을수 있다. ▲개별공장 입지규모 제한완화=준농림지역 중 일정지역을 준도시 지역내의 「산업촉진지구」로 지정,개별공장의 건설을 허가한다.이 지구에서는 15만㎡ 미만으로 공장규모를 제한했던 규정이 철폐되며 농지전용,산림형질변경 등의 허가없이도 건축이 가능하다. ▷진입규제◁ ▲전력산업의 진입규제 완화(내년 상반기)=한전이 독점해온 전기사업 가운데 일정 지역내의 건물(예컨대 과천종합청사)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소매업이 전면 허용된다.민간발전사업자나 자기공장에 전기를 대는 자가발전자의 경우 동일한 산업단지 내에서 전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다.한전의 송·배관망을 민간업체가 공동이용하는 구조개편안도 98년까지 마련된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입 승인제도 폐지(2000년)=천연가스의 수출입 계약시 통산부장관의 승인을 받던 제도가 폐지된다.다만 한국가스공사가 전담해온 LNG 직수입은 포철과 한전 등 개별업자에게 하반기부터 허용된다.다만 포철 이외의 업체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허용된다. ▲전기공사업 등록제 전환=면허제인 전기공사업을 일정 요건만 갖추면 되도록 하는 등록제로 바꾼다.발전·송전설비에 관한 공사 등 1종 공사업과 전압이 7천V 이하인 2종 공사업이 통합된다. ▷물류시설◁ ▲산업단지내 물류시설업체 입주허용(내년 상반기)=산업시설구역의 용도에 물류시설을 포함시키고 제조업체만 입주가 가능한 공장시설 구역에도 물류업체가 입주를 희망하면 원칙적으로 허용한다. ▲녹지지역내 창고시설 건축제한 완화=시·군의 건축조례에 따라 생산녹지에서 창고시설 설치여부를 결정하던 것을 건축법 시행령에 못박아 직접 허용토록 했다.다만 생산·자연녹지에서 20%인 건폐율을 50%로 늘리는 문제와 자연녹지에서의 용적률을 100%에서 200%로 높이는 문제는 건설교통부와 상의해 결정한다. ▲농수산물 물류센터 설치규제 완화(올 하반기)=농수산물 물류센터를 도시계획시설의 「시장」과 「유통업무설비」에 포함시켜 시와 읍에서 농수산물 물류센터를 건설할 경우 규모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지금까지는 1만∼3만㎡의 범위에서 지어야 했다. ▲물류시설용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 감면=화물터미널 및 창고용 토지의 경우 종합토지세를 50% 이상 감면한다. ▲물류시설에 대한 교통유발금 면제=화물유통촉진법과 유통단지개발촉진법 상의 화물터미널 및 창고와 이에 준하는 물류시설은 교통유발금을 면제한다. ▷자금조달◁ ▲회사채발행 제도개선=오는 10월부터 월별 발행한도를 제한한 「회사채 발행물 조정제도」를 폐지한다.무보증채를 발행할 경우 2개월마다 신용평가를 받던 것도 6개월 단위로 연장했다. ▲유상증자 요건 완화=유상증자시 배당금이 업종별 평균 이상어야 하던 배당성향 요건이 하반기부터 삭제된다.배당금 400원 이상 등의 다른 배당요건은 99년 12월에 폐지된다.10대 재벌의 경우 연간 최대 5천억원 등으로 규정한 증자한도 적용대상도 하반기부터 5대 재벌로 축소된다.
  • 4대 공기업 민영화/1인 지분 10%로 제한/법률제정안 입법예고

    ◎재벌소유 먹게 시행초기 5%선으로/이사장제 폐지·사외 이사회서 사장 추천 한국통신과 한국담배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중공업 등 4대 대규모 공기업은 민영화 이후에도 1인당 지분한도가 10% 이내로 제한된다.그러나 이들 공기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축소돼 직무감찰이 없어지며,현행 이사장 제도도 개편돼 사장이 이사장을 겸임하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6일 이같은 내용의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7일 입법예고했다.다음달 열릴 임시국회를 통과하는대로 시행령 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 연말부터 시행키로 했다. 제정안은 경제력 집중과 1인 대주주에 의한 기업지배를 방지하기 위해 민영화를 위한 주식매각 과정에서는 물론,완전 민영화 이후에도 4대 공기업의 1인당 지분한도가 1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대규모 공기업이 재벌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재경원 서승일 국고국장은 『4대 공기업 정관에 1인당 지분한도를 이같이 설정토록 하되 시행 초기에는 5%선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4대 공기업에 대해 회계검사만 실시하게 되며 국회 국정감사는 주무부처에 대한 정책감사로 대체된다.최고 경영자인 사장은 사내이사가 배제된 사외이사들만이 참여하는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주총에서 선임된다.사장은 사외이사 대표와 계약을 맺는다. 정부는 특별법 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현행 한국담배인삼공사법과 한국전기통신공사법 등을 폐지해 주무부처가 갖는 포괄적 업무 감독권을 없앨 방침이다.그러나 가스공사에 대한 통상산업부의 포괄적인 업무 감독권은 전국적인 배관망 설치 등을 위해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 4대 공기업 업무감사 않기로/정부

    ◎가스공사 2002년이후 완전민영화 정부는 한국통신과 한국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한국중공업 등 4대 대형 공기업에 대한 감사원의 일반 업무감사를 배제하기로 확정했다.또 한국가스공사는 전국 배관망이 완료되는 2002년 이후에 완전 민영화하며 이들 공기업의 사장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대로 사외 이사회에서 추천하는 전문경영인(계약사장제)을 임명키로 했다. 재정경제원 고위관계자는 29일 『이들 공기업 민영화의 최대 쟁점이 됐던 감사원 감사와 관련,회계감사를 제외한 감사원의 일반 업무감사는 받지 않도록 특례법에 예외 규정을 두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은 내용의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에 관한 특례법을 5월 6일 입법예고한 뒤 6월 임시국회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갑수 가스공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사기업식 신경영」 순조… 민영화 시기상조”/경제성 낮아 민간투자 한계… 토대구축부터/안전관리 최우선… 교육·SW투자 대폭 확충 □대담=권혁찬 경제부 차장 요즘 한국가스공사에는 민간기업 못지않게 경영혁신의 바람이 세게 분다.임직원을 다잡으며 전면에 나서 진두 지휘하는 한갑수 사장에게서 관료출신(경제기획원 차관)의 냄새를 맡기 어렵다.노사협조도 모범적이다.한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영방식과 「가스공사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등의 공사장래에 대한 생각들을 쏟아냈다. ­여전히 건강하신 모습입니다. ▲예,새벽 4시쯤 일어납니다.한시간 가량 뜁니다.78년 국회의원(10대)에 당선됐을때 친구가 당선 축하로 「특별한 양복」을 하나 선물한 게 있는데 지금도 맞습니다. ­불황때문에 민간기업들은 난리입니다.공사경영에도 불황여파가 있습니까. ▲가스,특히 도시가스 쪽의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올해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10% 이상 줄 것 같습니다. ­공사수지에도 영향이 있습니까. ○1분기 원가손 1천4백억 △1·4분기 국제유가와 환율이 많이 오른 반면 국내 가스판매가격은 고정돼 있어 1천4백억원의 원가손을 봤습니다.아시다시피 가스도입 가격이 국제유가에 연동돼있지 않습니까.3월 25일 도매가격 15.4%,소비자 가격을 10% 인상했습니다.인상요인중 2.8%는 회사내부 경영합리화로 흡수했습니다.가스 값을 올려 국민들에게 죄송하지만 공사수지가 악화되면 종단에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에너지 값은 그때 그때 현실화해야 합니다.때문에 LNG(액화천연가스)가격을 국내 유가와 연동시키는 제도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공사의 「KOGAS」 경영혁신운동은 잘 돼갑니까. ▲지난해 3월 제2창업을 위한 시도로 경영혁신을 단행했습니다.안전관리,경영혁신,기술선진화,사업다각화,직원만족 경영 등 5개분야에 걸쳐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이 중 안전관리는 공사의 절대적 가치기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공사의 이익이 몇천억원이 나고 공급을 몇만t 하면 뭐합니까.아현동 사고와 같은 것이 나면 물거품입니다.고객만족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안전관리이고 그 다음이 고품질의 LNG공급입니다.세계적인 안전관리회사인 미국의 모빌사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안전관리 5개년 계획을 세워 교육과 소프트웨어에만 1백33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모빌은 안전사고율 제로입니다.경영관리 쪽의 경우 공기업중에서는 처음으로 학력제한을 없애고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관리를 능력위주로 바꾸었습니다.작으면서 강력한 본사와 현장 중심의 사업부제로 바꾸고 결제단계를 과거 7단계에서 팀제를 도입,3단계로 축소했습니다.가령 사장이 초당 8원90전,대졸 신입사원은 3원90전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초관리 경영과 스피드경영의 마인드도 주지시키고 있습니다.매사에 「먼저,빨리,제때,자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결재 예약제도 운용중입니다. ­기술개발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하시는 일은. ▲가스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생산과학기술원에 연구개발 5개년 계획을 의뢰해놓았습니다.지금까지 인천 인수기지 등의 탱크와 배관공사는 외국기술에 의존했습니다.시설투자에 3백70억원,부지에 3백50억원을 투자,「초저온연구개발센터」를 건립 중입니다.우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중국 등에 수출도 할 생각입니다.과거에는 오일메이저와 금융회사가 합작으로 개발한 LNG를 들여왔으나 오만 도입분부터 지분참여를 했고 캐나다산의 경우 10% 지분참여할 계획입니다.개발은 물론,운영에도 참여함으로써 도입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것입니다.LNG와 직접 관련된 폐냉열을 이용하는 연관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생각입니다.순전히 LNG와 관련된 분야의 진출로 문어발식 확장은 아닙니다. ­노사화합은 잘 됩니까. ○노사화합 모범 케이스 ▲지난해 3월부터 상오 7시30분부터 출근해서 9시까지 집중근무제를 시행중입니다.이 시간에는 외부전화를 받지도 않고 걸지도 않습니다.노사화합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지요.하오 4시 30분이후부터는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처음엔 생활리듬이 깨진다며 직원들이 불평이 많았지만 최근의 조사결과 직원들의 85%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올 2월초 노동부 선정 214개 노사우수업체중 공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가스공사 뿐입니다.그것도 1등입니다.3년 연속 1월 8일과 12일 사이에 임금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노조위원장이 대통령표창을 받을 만큼 노사협력이 잘됩니다. ­가스공사 민영화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영화돼서는 곤란합니다.정부방침은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출자회사로 전환토록 한다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그러나 전문 경영인의 정의가 애매합니다.2001년까지 수도권 외곽의 환상 가스배관망 건설과 인구 5만명 이상 지역의 LNG공급 계획이 있습니다.모두가 경제성이 없는 사업들입니다.서울서 춘천을 거쳐 원주까지 가스를 공급하려면 투자비만 2천5백억원이 듭니다.여기서 나오는 초기 5년간 매출액은 연 2백억원이 안돼 이자(연 2백50억원)에도 못미칩니다.누가 투자하겠습니까.민간기업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국민의 삶의 질을 생각하면 강원도 주민들도 청정연료를 써야 합니다.당분간은 공사는 공익성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사 민영화에 대해 전보다 입장이 강경해지신 것 같습니다. ▲강경해졌다기 보다 공사경영을 알고보니 그렇게 돼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무엇보다 중요한 안전관리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안전관리는 채산성여부와 관계없이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분야입니다.공기업이 안전관리비용을 투자로 보는 반면 민간은 비용으로 봅니다.안전관리 지출을 비용으로 볼 경우 가스 안전관리에 구멍이 생기게 됩니다. ­경쟁체제가 바람직한게 아닙니까. ○기술상 문제 선결돼야 ▲진입장벽을 풀어 가스업을 경쟁체제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가능해야 합니다.전국이 하나의 환상망체제로 구축되면 인천·평택·남부의 인수기지에서 가스를 집어넣을수 있습니다.여기서 경쟁체제가 되려면 파이프라인의 공동이용이 돼야 합니다.다른 사업자가 LNG를 도입한 뒤 가스관에 넣어 다시 빼 쓸 경우 열량,압력,질량이 같아야 합니다.포철이 광양에 인수기지를 지어 광양과 포항에 가스를 공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가스는 압력에 따라 움직입니다.광양에서 넣은 가스가 포항으로 가지 않고 대전이나 목포로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이러한 기술상의 문제를 해결한 뒤에 배관운영회사를 설립해야 합니다.그 뒤에 민영화가 가능합니다.따라서 민영화는 시기상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출자기업 전환도 문제가 있습니다.전문경영인이 자율권을 갖고 경영을 할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올리는 데만 주력하게 될 것입니다.한쪽에서는 요금을 통제하고 한쪽에서는 수익성을 올리려 한다면 안전관리에 문제가 생깁니다.출자법인 전환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물론 방향은 공감합니다. ­아이스하키부를 만드신다고 들었는데. ▲직원의 애사심과 신바람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태권도부와 여자핸드볼부를 만들었습니다.태권도부는 선수 스카웃이 끝났고 핸드볼부는 스카웃중입니다.인천 LNG 인수기지에 LNG에서 나오는 폐냉열을 이용,아이스하키 파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아이스하키부도 만들 계획이었으나 직원조사 결과 여자핸드볼이 좋다는 얘기가 나와 하키팀 계획은 취소했습니다. □「KOGAS 6.5.4」 운동 ▲배경=2000년에 『세계일류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달성해야 할 계량목표를 제시하고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기 위함. ▲내용 ①2000년에 매출액 6조원=천연가스 판매량 2천만t 달성,안정적 도입물량 확보,전국공급망 적기완성,전국 천연가스 보급률 65% 확대 ②2000년에 세계 5위 가스회사=2000년에 천연가스 판매량 2천만t을 달성하면 현재 세계 14위에서 British Gas Energy(영국),Rhr Gas AG(독일),SNAM(이탈리아),Gaz de France(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 가스회사로 진입 ③2000년에 국내 4위 에너지 회사=2000년에 매출액 6조원을 달성하면 현재 국내 6위에서 한국전력,유공,LG칼텍스에 이어 국내 4위 에너지 회사로 성장
  • LNG공급 이렇게/산지서 천연가스 냉각·액화→국내 인수기지

    ◎재기화→배관망→발전소·도시가스 공급소/사용 편리하나 고난도 수송기술 필요 액화천연가스(LNG)는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가스(NG)를 냉각해서 액화한 것이다.LNG를 일반 가정이나 공장 등 소비처까지 공급하기 위해서는 NG를 극저온에서 냉각하고 재기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NG는 냉각에 앞서 채취후 탈습,탈황에 들어간다.시설물 부식과 열효율 저하를 막기 위해 수분이 제거되고 소량의 에탄,프로판,부탄 등 탄화수소화합물이 분리된다.탈황은 연소시 공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주된 과정이다. 정제된 천연가스(NG)를 섭씨 영하 162도로 냉각시키면 기체에서 액체로 바뀌고 부피는 600분의 1로 줄어든다.이때 ㎠당 700㎏의 압력이 가해진다.액상 NG의 물리적 특성은 산지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비중이 공기(1)보다 낮은 0.65,발화온도가 섭씨 537도다. LNG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산지에서 인수기지까지 전용선으로 운송하게 된다.전용선은 독립저장 탱크를 적재한 모스형과 선박을 지지구조로 해서 선박내벽에얇은 저온강재를 붙인 멤브레인형으로 구분된다.보온병과 같은 구조로 보면된다.겉은 탄소강재,안쪽은 니켈강과 알루미늄 합금강이 주로 쓰인다.평택,인천의 인수기지에 하역된 LNG는 이중 구조의 저장탱크에 액체상태로 일단 저장된다.여기서 기화기를 통해서 재기화시켜 전국적으로 깔린 배관망을 통해 발전소나 제철소,도시가스 공급소로 보내진다. LNG는 깨끗하고 공급이 안정적이며 사용이 편리한 에너지원이지만 수송,공급을 위해 고가,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전용선과 인수기지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 야권의 행보/느슨해진 「한보 고삐」… 정국전환 동승하나

    ◎장기화땐 불똥… 제도개선에 비중­국민회의/현철인맥 청산 요구속 추이 관망­자민련 국민회의는 26일 전날의 「김현철 청문회」를 실패로 규정했다.자민련은 직접 평가를 유보했다.이런 차이는 향후 정국대처에도 다른 궤도를 예상케 한다. 국민회의측은 이날 김현철씨 청문회에 대해 『치밀하게 연출된 가면무도회』라고 성토했다.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에서 『신한국당은 국민의 바람을 철저히 배신했다』며 『검찰은 현철씨를 즉각 소환해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한보몸통」「김현철씨 총체적 비리」「대선자금」등 3대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거듭 확인했다.필요하면 특검제를 관철할 것임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처럼 외형적인 반발에는 어쩐지 무게가 실리지 않은 모습이다.현철씨에 대한 소속의원들의 신문태도가 의외로 부드러웠던 것 부터가 그렇다.청문회 뒤에는 검찰의 조사에 맡기겠다고 한발 빼는 자세를 취했다.또 정치개혁과 제도개선,경제살리기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처럼 느슨해진 배경은 복합적이다.첫째 「한보정국」의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다.둘째 장재식 의원을 통한 김홍일 의원의 한보돈 수수설 등도 이와 전혀 무관치 않은 인상이다.다음달 19일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사정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자민련은 좀더 한가롭다.앞으로의 정국 대처방향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이날은 현철씨에 대한 신한국당측의 신문자세에만 시비를 걸고 나섰다. 심양섭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현철씨의 방탄조끼 노릇을 한 김호일 의원,답변을 사전 조율하는데 참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사철의원 등은 김현철씨 비호세력의 빙산의 일각』이라며 「김현철 인맥」의 청산을 요구했다.
  • 한보재수사 정치권 표정(정가 초점)

    ◎“수뢰의원 추가구속땐 공멸” 긴장/철저수사 촉구 원론 답보속 관망­여/「제2 권노갑」 확인땐 야성 치명타­야 정치권이 또다시 「꽃샘한파」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최병국 전 대검중수부장의 『정치인 6∼7명이 한보 정태수총회장으로 부터 총선자금을 받았다』는 언급과 함께 지난 22일 대검 수사관계자의 「수사도중 정치권의 외압」 증언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거명된 일부 정치인들이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며 직·간접으로 수사중단 압력을 넣었다』고 털어놓았다. 정치권은 표면적으로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일단 수사방향을 지켜보는 것 말고는 달리 뽀족한 방법이 없다는 자세다. 「음모설」을 처음 제기한 여권의 한 중진의원 측근인사도 『당시 상황에 대한 분석이었을뿐,그럴 위치도 상황도 아니었다』며 관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검찰 스스로의 법리적 판단에 따른 수사결과로 하등 문제될 게 없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치권의 물밑 우려는 여야를 막론하고 심각한 수준이다.「음모 외압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여권의 위기의식에 대한 우려가 훨씬 더 강한 편이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만약 연루 정치인이 추가로 드러나고,정치권의 외압설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당이 회생불능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그러면서도 『이미 법적 검토가 끝난 사안이니 만큼 추가구속으로 이어지지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애써 자위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이 정치쟁점화를 우려,『검찰의 철저하고 성역없는 수사 촉구』라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더나아가지 않고있는 것은 당 전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국민회의 한 당직자도 『권노갑 의원이 구속된 마당에 다른 누가 연루되었다고 한들 충격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사태의 파장을 심히 우려하는 눈치다.1∼2명이 추가 구속되면 야당으로서 입게될 상처 또한 적지 않으리라는 인식에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전 대검중수부장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실을 그대로 덮어버리면 의혹해소는 물론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정치권이 다시한보태풍에 휩쓸리게 될 것 같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대체 어떻게 시국수습을 해야할지 묘책이 없는 상태』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래 저래 정치권은 정치권 밖으로 물러난듯 했던 「한보태풍」의 구심력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빨려드는 형국이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법·제도 정비 미흡

    ◎환경부 법개정 늑장… 감량·자원화 부진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 추진실적이 지지부진하다.음식물쓰레기 감량화·자원화정책의 안정적·지속적 추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법적·제도적 개선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초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를 발표한데 이어 올 한해를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의 해」로 지정했으나 국민들이 생활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활동은 펼쳐지지 않고 있다. 우선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대상 사업장 지정 확대를 위한 관계법규의 개정방침이 발표된 지 4개월여가 지났으나 아직까지 정부의 개정안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사업장의 지정요건을 집단급식소는 급식인원 2천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식품접객업소는 바닥면적 200평 이상에서 10평 이상으로 대폭 강화하고 시장 및 백화점·호텔 등을 새로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이에 근거해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사업장을 확대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으나 정작 주무부서인 환경부는 관련법규인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의 개정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 이러다보니 새로 감량화의무 사업장으로 지정될 바닥변적 200 미만의 중소 한정식집과 일식집,간이식당 등과 호텔 음식점 등도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관망만 하는 상태다. 서울 종로구에서 30평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씨(52)는 『10평이상 음식점도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 사업장으로 지정된다는 말을 들었으나 아직까지 구청 등에서 어떠한 지시도 받은바 없다』면서 『정부 차원의 홍보활동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1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을 건설할 때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하겠다는 계획 또한 환경부 및 건설교통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관계법령이 마련되지 못해 가까운 시일안에 시행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퇴비 및 사료에 대한 공정규격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을 막는 장애요소다.재활용 퇴비 및 사료의 염분농도별 적절한 사용기준이 없어 농가 등에서 사용을 꺼린다는 것이다. 음식점,결혼식장 등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토록 하는 구체적인 실천지침도 하루 빨리 강구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예컨대 정부는 전국의 43만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좋은 식단제」의 시행을 권장하고 있으나 이는 말 그대로 협조사항이지 강제규정이 아니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있다.적어도 모범적인 실천업소에 대해서는 세금면제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서울 마포구 H회관 주인 김모씨(52)는 『구청에서 「좋은 식단제」를 권장하고 있으나 모든 업소가 동참하지 않는 이상 실천업소만 손님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 이홍구·이수성씨 “진로 구상중”

    ◎입지 줄어든 영입파 2룡 장기구상 돌입/중심잃은 민주계 “동병상련”… 연대 가능성 이른바 여권내 「9룡」 가운데 「이회창대표 카드」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인사는 누구일까.당내에서는 일단 김윤환 상임고문을 꼽는다.이대표와의 연대를 모색하며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노리던 김고문으로서는 향후 입지가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못지 않게 이대표와 같은 총리출신으로 성향이나 경력면에서 「대체제」성격을 띤 이홍구 전 대표와 이수성 고문 등 영입파도 자립 기반이 상당히 취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대표와 경기고 동창인 이 전 대표측은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 전 대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임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는 원론적인 인사말을 발표하고 난국 극복을 위한 일치 단결을 강조하는 등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했다.그러나 그의 한 측근은 『이대표 지명이 악수일지 묘수일지는 바둑판이 끝나봐야 안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고문은 겉으로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관망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고문도 전국위원회 참석으로 공식 무대에 선을 보인 것을 계기로 장기적인 정국 구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성향을 고려할때 이대표에게 드러내놓고 딴죽을 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전 대표나 이고문이 최형우고문의 낙마로 위기감에 빠진 민주계와 막판 연대를 형성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옹립」의 형식이 되는 셈이다.특히 이미 「출마」가 아닌 「출우」를 선언한 이 전 대표로서는 구체적인 행동 프로그램을 토대로 당분간 독자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활로 모색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 충격…긴장…위기감… 다양한 반응/이회창 대표체제­대권주자들 표정

    ◎이한동·박찬종 고문 “공정한 경선” 주문/이수성 고문·이홍구씨는 “환영”속 관망 이회창 대표체제의 출범은 신한국당내 다른 대권 경쟁자들에게 충격과 긴장으로 다가섰다.대중적 지지도에 더해 당권을 거머쥔 그를 보면서 다른 대선주자들은 대권의 향배에 속을 태우고 있다.저마다 첫마디로 『대선후보 경선은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데서도 이런 위기감이 읽힌다. 이대표체제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속에 크게 관망과 반발로 나뉜다.겉으로는 환영한다지만 속으로는 경선 국면에서의 유·불리와 이해득실,대선전략을 따지느라 부심하고 있다. 가장 반발하고 있는 쪽은 민주계 인사들이다.그를 낙점한 김심(김영삼 대통령의 뜻)에도 불구하고 민주계의 다수는 이대표에게 그동안 상당한 불신감을 지녀왔다.노동법파동,한보사태 등에서 그가 당보다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해왔다는 생각이다.와병중인 최형우 고문측은 『유구무언』이라는 말로 극도의 불쾌감을 나타냈다.김덕용의원도 『경제난과 한보사태는 쉽게 풀릴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인선은 기회이자 위기』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대표인선을 앞두고 경선출마포기문제로 청와대와 줄다리기를 벌인 이한동고문도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이대표는 그동안 「경선예비주자는 대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온 만큼 대표취임에 앞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대중지지도면에서 라이벌인 박찬종 고문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이대표가 최선을 다하리라 믿는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한 측근은 『대표로서의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그동안 관망하던 당내 세력들이 급격히 이대표쪽으로 쏠리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들에 비해 이홍구 전 대표나 이수성 고문은 상황을 관망하는 쪽에 가깝다.『이대표와 취임을 환영하며 앞으로 당은 총재와 대표를 중심으로 난국을 극복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이 전 대표의 공식언급과 함께 한 측근은 『경선에서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이르다』고 관망자세를 보였다.
  • 이태백의 당도시(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

    ◎취라산 강변공원 곳곳에 시선기린 유적이…/달 잡으러 몸던진 채석강물에 태백의 환상 어리고/청산아래 외로운 무덤 묘포엔 「시인」아닌 「명현」으로 새 기획연재물 허세욱 교수(고려대 중국문학)의 「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가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 서울신문을 통해 독자들을 만난다.이 시리즈는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만년을 보내고 「홍루몽」의 저자 조설근,송나라 문호 소동파,「수호전」의 저자 시내암,송나라 시인 백낙천,중국현대문학의 비조 노신 등이 태어나고 작품활동을 벌인 위대한 중국문학의 산실인 양자강 하류의 어제와 오늘을 필자의 깊이있는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해나게 된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의 동요처럼 당나라 시선 이태백은 살아서 달에 놀았지만 죽어서 땅에 묻혔다.그 묻힌 땅을 찾아서 가는 길이다. 그는 천재시인으로 세상에 이름을 남겼다.심지어 한국의 어린이조차 남의 나라 시인으로 여기지 않을 만큼 친숙했던 시인이건만 낳아서 묻힐 때까지 기구한 구름나그네였다. 이태백은 기원 701년,무역상이던 아버지를 따라 서역의 쇄엽,그러니까 지금의 키르기스공화국 토크마크부근에서 출생,다섯살때 고향인 사천성 강유현 청련향으로 귀국했다.고향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뒤 출향관,중국의 강남·강북 많은 땅을 떠돌다가 예순한살되던 761년 섣달,당도의 현령으로 있던 족숙 이양빙 집에 기식하다가 이듬해 11월,끝내 늑막염으로 병사했다.당도의 동북교외에 위치한 용산 동록에 매장됐다 다시 58년 뒤인 기원 820년,역시 용산 건너편 청산의 서쪽 산자락에 이장,오늘에 이른 것이다. 혈통에 대한 이설도 분분했다.부조의 오랜 외유때문에 혼혈일 가능성 외에도,심지어 이족으로 보는 호인설도 있지만 그의 자작시나 행장·묘비의 기록에 따라 한족,그것도 장상의 후예로 보인다. 이백과 당도의 인연은 깊었다.중·만년에 방랑점으로 삼은 선성·금릉(지금의 남경)·광릉(지금의 양주)등지를 연결하는 중간점인 데다 그가 숭모하던 남조의 시인 사조(464∼499)가 태수를 지낸 곳,그래서 한동안 선성서 살면서도 일곱번이나 당도를 출입했다.지금 태백이 영구지지로 묻힌 곳도 사조의 고택이 있던 청산 그 산자락이었다. 당도시에서 북쪽으로 10㎞도 안되는 마안산시,서남쪽에 양자강 강줄기를 치마처럼 휘감고 우뚝 선 해발 130m의 취라산은 전체가 이태백기념관이랄 만큼 그를 기리는 유적으로 널려 있다. 평생 벼슬을 마다하고 시주화월에 미쳐서 강호를 떠돌던 이태백은 인생이 몽땅 저물어버린 기원 756년,나이 56세에 당나라 현종의 열여섯째 아들인 영왕이 형인 숙종과 벌인 친위쿠데타에 연루,심양에서의 옥고과와 야랑으로의 유배를 겪다가 나이 59세에 석방된다.그러니까 그의 만년 6년은 반란에 옥고,가난에 병고,끝없는 시련에 꺾이고 만 것이다.그가 친위쿠데타에 끼어든 것은 당시 장안을 협공한 안록산의 반군,그 무도한 발굽에 무력해진 정부군을 돕겠다는 비분강개 때문이었다. 과연 그의 절필로 알려진 「임종의 노래(임종가)」엔 뜻을 이루지 못한 한이 서려 있다. 「대붕이 난다,사방을 떨치며, 중천서 날개를 꺾이자 건널 힘이 없어라. 바람에 사무치고,저 해솟는 나무에 노닐었지만 옷소매가 걸렸어라. 뒷날 누가 알랴! 공자가 가버린 뒤라 슬퍼할 이 없거늘」 대붕비혜진팔예 중천추혜력부제 여풍격혜만세 유결상혜괘좌결 중니망혜수위출체 필자는 이 절필이 씌어진 현장에서 이를 암송하면서 이태백 최후의 땅을 밟았다.그의 문학을 사랑한 지 40여년,그가 객사한지 1천2백34년만에. 남경에서 서남쪽으로 한시간남짓,마안산 시계에 접어들자 하늘을 뚫는 굴뚝에 까만 연기.마안산 속스러운 거리를 뚫고 계속 남하했다.이윽고 오른편에 신록의 작은 산이 보였다.그 모양이 파란 고동 같다 하여 「취라산」.하지만 우리에겐 「채석산」이 다정하여라.작은 돌다리를 지나 「채석진」이란 방문을 지나자 채석산 강변공원의 경내에 들어섰다.신록이 옹알대는 오솔길을 걷자 뜻밖에 누런 기와의 대웅전이 육중하게 버티고 섰다. 바로 「태백루」다.그 지붕,그 기둥,그 처마.과연 건물의 웅장함에 표일한 이태백의 기상이 넘쳐 흘렀다.당나라 원화연간에 창건했지만 여러번 병화에 소진,지금 이 3층누각은 청나라 광서연간에 세운 것이다. 문간 양쪽에 웅크리고 있는 돌사자로부터 정루앞의 굽이굽이 병풍,정루 2∼3층마다 바람인 듯 표표하게 유랑하는 이태백의 유람도에 쇠탈한 조각상,거기다 그를 기리는 비명들.과연 「태백루」는 저 동정호의 「악양루」,무창의 「황학루」와 함께 중국 3대누각으로 칠 만했다. 하지만 필자는 어서 이 엄숙한 전당을 벗어나고 싶었다.저 산꼭지에는 비록 전설이지만 이태백의 최후를 증언하는 현장이 지금도 채석강 맞바람에 천리장강을 굽어보고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거기서 엉망진창으로 취한채 저 채석강의 달을 잡으려 풍덩 투신해버리는 그 미치광이의 환상을 잡고 싶어서였다. 채석산 정상은 과연 가슴이 후련했다.장강이 아찔하게 굽어뵈는 벼랑위로 넓은 반석위에 「연벽대」란 큼직한 글씨.그러니까 옥을 꿰어놓은 관망대라는 뜻이지만 어디 천년전부터 전설로 불리던 「착월대」만큼 친숙하랴! 착월대서 조망하는 장강의 도도함이나 착월대서 굽어보는 천인단애의 「채석기」는 분명 절경이었다.그래서 이태백은 여기서 「우저에 배를 매고 (야박우저회고)」란 명시를 썼고,송나라 시인 매요신은 이태백의 투강설화를 시에 옮겼다.그뿐만 아니었다.현대의 요절시인 주상(1904∼1933)은 이태백이 투신했다는 채석기 밑에서 1933년12월5일 새벽,상해서 남경으로 가는 연락선에서 투신자살했다.지금은 착월대옆에 붕조처럼 두팔을 활짝 벌리고 훨훨 비상하는 이태백조상을 세웠고,그 위로는 이태백의 투강자살을 기념하는 의관총이 있다. 채석산을 내려와 당도시 동남쪽 청산 아래 당도현 하동향 태백촌에 있는 이태백의 무덤으로 발을 옮겼다.말하자면 전설의 현장에서 사실의 현장으로. 청산은 해발 200m에 가까운 낮은 산.하지만 평지에 있는 이태백의 묘는 초행자가 인가로 알고 지나치기 일쑤다. 건너편 용산에서 이장한 이 묘는 그의 고향 사천 강유로부턴 만리타관이었다.이태백 생전의 친구이던 범작의 아들 범전정이 이 지방 관찰사로 있을때 이태백의 두 손녀 청에 따라 이장을 결정한 것이다. 묘역은 상당히 넓었다.공원을 방불케 다양한 관상수,초입엔 장중한 「태백사」,당나라 헌종때 세웠다지만 여러 차례 중건한 듯새로웠고,열몇개의 비,그중에 「임종의 노래」가 새겨져 가슴을 뭉클케 했다. 무덤은 묘각안에 있었다.다섯겹의 두레석에 둘러싸인 무덤,2m높이의 운석 묘표엔 「당명현이태백지묘」가 이국나그네를 어리둥절케 했다.그의 호방한 일생에 비추어 한낱 시인으로 묘비를 달지 않고,하필이면 그가 혐오하던 도덕군자인 명현으로 받들었을까. 이태백 스스로는 어이없게 찡그리고 있을지 몰랐다.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이 「시인 이태백」을 찾고 있는데 말이다.당나라의 명시인 가도는 여기 이백묘를 참배타가 객사하지 않았던가?
  • 외압공방 국회로 넘어갈듯/김현철 조사­처리 전망

    ◎야 의원 회기중 소환 불응… 검찰 “휴업”/정보근 회장과 친분설 사실무근 확인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한보 관련 의혹 수사는 22일 현철씨가 검찰의 조사를 받고 귀가함으로써 큰 고비를 넘어섰다.검찰 관계자들은 그동안 검찰의 발목을 잡아 온 현철씨 문제를 사실상 마무리한데 대해 홀가분해 하는 분위기였다. 대검찰청 최병국 중수부장은 앞으로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더이상 수사할 사항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현철씨의 한보 연루설을 캐기 위해 정보근회장 등 정씨 일가 4형제를 불러 조사했지만 그동안 항간에 나돈 의혹과 각종 설을 입증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선 현철씨의 당진제철소 공사현장 방문과 일본과 미국에서 보근씨와의 회동설 등은 모두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현철씨는 일본 아카사카에 들른 적은 있지만 그 자리에는 같은 고려대 출신인 모 재벌 2세가 있었을 뿐 정회장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때 정회장과의 회동설에 대해서도 한 음식점에서 정회장이 대표로 있는 하키대표단을 만나 음식값 500달러를 대신 내준 사실은 있지만 그때 정회장은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현철씨의 「알리바이」는 정씨 형제들의 진술로 증명됐다고 설명했다.2남 원근씨와는 3차례에 걸쳐 고려대 동문 모임 등에서 만난 사실이 새로 드러났지만 단순한 친목모임 이상의 성격은 아닌 것으로 검찰은 정리했다. 그러나 「한보철강의 시설재 도입과정에 개입해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한보특혜 대출과정에 외압을 넣었다」는 설 등 핵심 의혹은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이다.현철씨와 정씨 형제들의 입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답을 받아냈지만 설득력을 갖기에는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정씨 일가 4형제와 현철씨를 한꺼번에 불러 밤새 강도높게 조사한 것에 대해서도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검찰도 「면죄부성 수사」에 그쳤다는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듯 피고소인 조사가 남아있는 이상 현철씨 의혹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국민회의 한영애 의원 등 6명의 피고소인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아무래도 장기전에 접어든 듯한 인상이다.이영일 홍보위원장을 뺀 나머지 5명이 국회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갖는 현역의원 신분이어서 임시국회중에는 조사가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현철씨 문제가 국회로 넘어가면 검찰은 한동안 관망할 공산이 높다.
  • “진인사”… 여야 후속협상 주시/총재회담 이후 청와대의 기류

    ◎“권위훼손 불구 큰 바둑 뒀다” 자평/“민심수습이 우선” 문책론에 제동 여야 총재회담이후 22일 청와대 분위기는 『김영삼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을 제시했으니 이제는 국회가 재개정문제를 포함,모든 것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일단 관망하며 여론과 정치권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의 제안이 전향적인 만큼 야당과 노동계에서도 호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대야 비난을 자제하면서 어떻게든 대화분위기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한 고위당국자는 『정부와 청와대는 이제 경제살리기,안보강화 등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끄는데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 정례간담회를 가졌다.현재의 김대통령과 청와대분위기를 알려주는 언급이 많았다. 다음은 김실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여권내 강온론이 있는데. ▲그런 것은 없다.상황인식차는 없으며 대통령을 모시는 방법이나 해법에 견해가 다를 수도 있다.너무 단적인 분류나 평가를 하지않았으면 좋겠다. ­총재회담의 평가는. ▲김대통령께서 많은 건의가운데 심사숙고후 「큰 바둑을 두어야 한다」고 내린 결단이다.잘한 일이라고 스스로 확신하시는 것 같다.대통령으로서 하실일은 다했다고 보며 겸허하게 여론향배를 지켜보실 것이다.야당 동의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어제 기조로 그대로 나간다.이미 경찰력철수,영장유예 등 대통령으로 할 수 있는 지시를 내렸다.주한미국대사와 독일대사도 『김대통령의 결단에 대해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해서 부담은 야당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는 얘기를 들었다. ­책임론이 일고 있는데. ▲당장 책임을 묻겠다는게 대통령의 뜻은 아닌것 같다.「비서실장부터 정리해고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사죄말씀드렸더니 「그런 것 따지지말고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수습책을 강구할 때」라고 하시더라.복수노조 유예가 문제를 일으켰다는 인식은 있으신 것 같으나 그 책임을 따지지는 않는 것 같다. ­정부위신 실추 지적이 있는데. ▲대통령께서 가장 고민하고 염려한게 정부체면·대통령권위·여당의 신뢰성이었다.그러나 민주국가에서는 그런 세가지가 국민지지기반위에 서 있을때 진정한 힘을 가지는 것이다.일시 후퇴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국민의사를 존중할때 국민의 존경을 받고 더 권위가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다.
  • 경제 5단체 대표 야 항의방문 배경

    ◎“경제를 당리의 볼모로 잡다니”/“파업 지지” 선언에 분노 메시지/자민련 먼저 방문 섭섭함 표시 재계가 17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 당사를 전격 방문,야권의 「파업지지」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재계를 대변하는 5단체의 상근부회장이 야당을 항의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야당이지만 공당의 당사에 재계가 유감표명을 위해 방문했다는 점 자체가 그렇다. 5단체장들은 이날 방문에서 야당의 총파업지지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파업사태의 조기수습에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해결하려 할 경우 우리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재계는 이날 방문과 관련,「유감전달」「협조요청」이라는 완곡한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야권에 대한 강한 불만과 함께 「작지않은 분노」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재계의 항의방문은 야당이 파업사태를 「합법」으로 규정함으로써 가까스로 진정국면에 들어선 파업사태를 악화시킬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재계는 그렇지 않아도 이 점을 걱정해왔다.지난 14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회장단들이 『경제난국을 맞아 모든 정당이 정파이해를 초월,파업사태를 수습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던 것은 바로 야당의 총파업 지지를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재계는 야당이 노동계 파업을 「합법」으로 규정한데 이어 창원지법이 16일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 국회통과 처리절차가 위헌인 지 여부를 가려달라는 위헌심판제청 결정까지 내리자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야당의 노동계파업 「합법규정」이 총파업을 다시 부추길 소지가 커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경제사정을 잘 알고 있는 야당이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행동을 합법으로 규정한 것은 당략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차제에 재계의 입장을 분명히 해두는 게 앞으로 개정노동법의 보완이나 시행령 제정 등 법 구체화 과정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 싶다. 재계는 항의방문의 대상이 야당인 만큼 항의의 수위를 놓고 신중을 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자칫 야당 내부에서 지금까지 재계입장을 지지해 온 의원들마저 등돌리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한편 이날 5단체 부회장들이 자민련을 먼저 방문한 것은 자민련이 지금까지 복수노조 허용을 반대해 왔던만큼 당략에 따른 당론변경에 섭섭함을 전하기 위해서 였다는 후문이다.
  • 노총 오늘 2단계 돌입 “최대 분수령”/노동계 총파업 전망

    ◎세과시후 3월 임·단협 투쟁과 연계 복안/민노총 공공부문 가세땐 장기화 불가피 민주노총이 새해 들어서도 총파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한국노총이 14∼15일 이틀간 2단계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노동법 개정으로 빚어진 총파업국면은 최고조로 치닫는 느낌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서울 및 부산 지하철과 통신 등 공공부문이 총파업에 가세하는 15일에는 각각 70여만명,30여만명 등 총 1백만명이 가세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단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단계 총파업을 단행했던 한국노총이 새해 들어 10여일 동안의 관망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금융·택시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분야까지 가세하는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것은 민주노총의 강공 드라이브에 산하 단위 노조들이 동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14∼15일 동안 세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정부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이해된다. 한국노총은 오는 15일 조직 역량을 총동원한 서울 여의도집회를 분수령으로 파업대열에서 비켜선 뒤 총파업 열기를 3월부터 본격화되는 임·단협투쟁으로 연계시킨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도부의 「옥쇄 결의」를 거듭 공언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3단계 총파업이 시작되는 15일의 파업강도와 여권의 태도변화 등에 따라 투쟁전술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되나 개정 노동법의 철회 및 재개정 약속이 없는 한 파업철회는 있을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파업의 장기화에 따라 노동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정부의 시각과는 달리 총파업 대열에 상인 등 일반 시민들과 교수·종교인 등 지식층이 동조하는 「국민적 저항」국면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여권 지도부의 대화 제스처나 공권력투입 자제움직임,국제 자유노조총연맹(ICFTU) 등 국제 노동단체의 연대움직임도 민주노총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징조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노동법 개정 백지화」라는 투쟁목표를 쟁취할 수 있다고 단언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한 총파업국면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혼란 지속이나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정국경색 가중 가운데 하나로 귀착될 것 같다.
  • 국민회의·자민련,해법 보다 정치공세 무게

    ◎「노동법」 야 공조속 미묘한 신경전/파업대안 “따로따로”… 대선고지 선점 경쟁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파업사태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대여투쟁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파업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못하지만 정치공세에는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 야당으로선 법안의 「재심의」를 주장하는 것 이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기도 하지만 차제에 여권을 세차게 몰아붙여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보자는 의도이다.두 당이 투쟁방안을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두 당은 새해들어 공조에 박차를 가하며 대여투쟁의 수위를 높여왔다.지난 7일 「반독재투쟁공동위」를 열어 노동법안의 원천무효를 선언했으며 9일에는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가처분신청을 냈다. 일요일인 12일에도 두 당의 투쟁공동위원장인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한영수 부총재는 여의도에서 만나 농성장의 공권력투입 자제를 촉구하며 공조를 과시했다.13일 「반독재투쟁공동위」를 열어 단계적 투쟁계획을 논의하고 14일 양당 합동연석회의를 열어 시국 대처방안을 논의한다.17일에는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국회에서 「비상시국 국민대토론회」를 갖는 등 대여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그러나 두 당간의 공조에는 미묘한 신경전을 읽을수 있다.한 쪽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다른 쪽에서 다른 방안을 재빠르게 내놓는다. 10일 자민련이 사법처리대상자들을 위한 당차원의 「법률구조단」을 구성키로 하자 국민회의는 조세형총재권한대행을 단장으로 이수성국무총리에게 항의대표단을 보냈다.두 당이 함께 하면 효과가 배가될 일을 따로따로 했다. 더욱이 국민회의가 관망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10일 밤 농성현장인 명동성당을 찾는 등 노동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자민련은 11일 범국민서명운동 「카드」를 내놓았다.그러자 국민회의는 당노동특위위원장인 방용석 의원을 명동성당에 찬조연사로 보내는 등 준장외투쟁까지 돌입했다. 결국 야권의 「공조」와 「경쟁」은 파업시국을 대선 전초전으로 몰아가려는 뜻도 없지 않은 것같다.
  • 검찰 “영장집행 어렵다” 관망/명동성당 공권력 투입 연기 안팎

    ◎15일이 파업 고비… 상황 악화땐 투입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노총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조기에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하려던 방침을 유보한 것은 여론의 추이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민주노총 지도부를 사법처리한다고 해서 총파업 사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불법행위가 분명한 만큼 영장집행을 계속 시도하면서 명분을 축적한 뒤 공권력 투입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명동성당측이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강제로 영장을 집행하면 사태는 걷잡을 수없는 파국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 검찰 관계자들의 생각이다.종교계와 지식인 사회의 엄청난 반발은 물론,파업에 소극적인 근로자들까지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95년 한국통신노조가 명동성당에서 농성했을 때도 공권력 투입에 2주일이 걸렸다』고 영장집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가 오는 20일쯤 입법예고할 예정인 노동법 시행령에 노동계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도 공권력 투입 유보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시행령에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 등 근로자들이 우려하는 대목에 대한 보완조항이 삽입되면 총파업의 명분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자연스레 영장집행에 대한 명분도 확보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검찰은 그러나 영장집행을 무작정 연기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한다.지하철노조 등 공공부문 노조까지 파업에 가세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서는 물리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지도부도 파업의 강도를 조절하며 여론을 등에 업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검찰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공권력 투입시기가 15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일요일인 12일에는 명동성당에서 미사가 열리고 13일에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시국선언이 있을 예정이다.14일에는 한국노총의 파업 재개,15일에는 서울지하철 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총파업이 예고돼 있는 상태다.총파업 사태의 분수령이 되는 상황들이 잇따르는 셈이다.검찰로서는 이에 대한 여론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천·수원지법에서 발부한 사전구속영장의 시한이 오는 17일까지로 돼 있는 것도 공권력 투입시기를 가늠하는 단초로 여겨지고 있다.민주노총이 예고한대로 15일 공공부문 노조가 가세하는 총파업이 이뤄지면 16·17일쯤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얘기다.
  • 민노총 무력화가 진화열쇠 판단/총파업사태 정부의 대응

    ◎“연휴뒤 한풀 꺾일것” 예상 빗나가/공권력 본격 개입… 노­정 정면충돌/이번주가 고비… 여론 향배가 결정적 변수될듯 민주노총이 6일 현총련과 자동차·금속연맹 등을 중심으로 총파업을 재개한 가운데 검찰이 민주노총 지도부와 파업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단위 사업장의 노조간부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함에 따라 총파업사태는 공권력과의 정면충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부가 노동계 총파업 돌입 10여일만에 그동안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사법처리라는 원칙적인 대응으로 급선회한 것은 새해 연휴가 끝나면 파업이 한풀 꺾이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독려로 파업이 도리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노총 지도부가 계획하는 대로 7일 방송 4개사 파업 등으로 이어지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검찰이 「칼」을 빼든 것으로 이해된다. 말하자면 파업을 주도하는 민주노총 핵심부를 「격리」시켜야만 총파업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검찰은 민주노총 지도부가노동법 개정으로 야기된 근로자의 불안심리를 총파업투쟁이라는 수단을 통해 증폭시키면서 장기적으로 임·단협과 대선투쟁으로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의 강공 이면에는 민주노총 지도부를 무력화시킴으로써 한국노총의 입지를 넓혀주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노총이 노동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도 민주노총과의 선명성 경쟁 때문에 본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총파업에 휩쓸리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다.오는 13일 한국노총이 2단계 파업돌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민주노총을 와해시킴으로써 한국노총이 마지 못해 민주노총과 연계투쟁해야 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검찰은 파업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지난 4일의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결정했으나 절차문제 때문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새해 들어 영장 실질심사제가 실시됨에 따라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법원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면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검찰은 이에 따라 규정대로 먼저 두 차례에 걸쳐 출두를 통보한 뒤 불응하면 검거에 나서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소환에 응하면 지금까지 채증한 자료로 충분히 사법처리할 수 있고,불응하면 「도주의 우려」가 확인됐기 때문에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수 없으리라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도 검찰의 이같은 의도를 간파,국민들에게 직접 불편을 주는 지하철 등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은 유보했다.검찰과 민주노총이 서로 내심 여론을 등에 업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총파업국면은 여론의 향배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 같다.
  • 국민 79% “공공부문 파업 자제해야”/공보처,국민의식 조사

    ◎“물가안정·경제 활성화 가장 시급” 58%/“남북통일 시기 10년후가 바람직” 46.6% 우리나라 국민들의 절반 가량이 가장 적합한 통일 달성시기로 10년후를 꼽았고 대북정책은 민족적인 차원에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자녀 1인당 과외비로 월평균 6만원∼10만원 가량을 지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30.6%가 교사에게 촌지를 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보처는 30일 전문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적당한 통일시기」를 물은데 대해 「통일에 대한 준비기간을 거쳐 10년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자가 4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5년후 30.2% ▲「당장 이뤄져야 한다」 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대북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40.9%가 「민족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고 이어 「완급을 조절하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해야 한다」(39.7%),「당분간 관망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12.9%),「북한정권은 믿을수 없음으로 일체의 교류를 피해야 한다」(3.3%)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녀 1인당 한달 평균 과외비는 6만원∼10만원이 32.4%로 가장 많았고 ▲16만원∼20만원(27.1%) ▲11만원∼15만원(19.1%) ▲26만원∼30만원(10%) ▲5만원이하(6.7%) 등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의 파업에 대한 찬반여부를 물은데 대해서는 79.2%가 파업이 자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사회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과제를 중복응답으로 물어본 결과,물가안정 및 경제활성화가 57.9%로 가장 많았고 도덕 윤리성회복 23.9%,교통문제 해결 23.7%,환경보호 17% 등을 꼽았다.또 존경하는 역사 인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23.4%),세종대왕(18.8%) 이순신 장군(14.1%) 김구 선생(10%)을 꼽았다.
  • 야엔 “식히자”­국민엔 “이해를”/신한국당의 정국운영 방안

    ◎“불가피” 당보 배포… 지원예산 확보 노력/“시간 흐르면 야와 대화 복원될 것” 느긋/정투·노투 결합때의 폭발성 예의 주시 노동관련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야권과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바라보는 신한국당의 자세는 관망이다. 일단은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이다.양측 모두 최고조로 격앙돼 있는 시점에서 어떤 대응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27일 신한국당은 노동계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단 한줄의 논평도 내지 않았다.다만 「26일의 노동법 단독처리가 국회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원천무효」라는 야당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문건만을 내놓았다. 신한국당은 야권이나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 것이기는 하나 사안의 「폭발성」을 감안할때 결코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는 상황인식을 갖고 있다.당장은 야권이 국민여론을 의식,노동계 파업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측 모두 인화성이 강해 상황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혼란도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사태의 악화를 막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복안이다.그리고 그 방안은 국민에 대한 직접 호소로 집약된다.2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은 『노동계의 파업으로 국민은 노동법이 개악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정된 노동법이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주는 등 개선된 것이 많은 만큼 이를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라』고 이상득정책위의장에게 지시했다. 이와 관련,신한국당은 이날 안기부법및 노동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당보 65만여부를 제작,전국 지구당에 배포했다.또 이대표는 28일 당내 정책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호소할 계획이다.26일 발표한 「근로자고용안정대책」도 빠른 시일안에 가시화하기로 하고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근로자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지원특별법」제정에 따른 2천억원의 예산 확보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등돌린 야권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서청원 원내총무는 『전례를 볼때지금과 같은 정국이라면 여야관계가 정상화되는 데 3∼4개월은 걸린다』고 말해 여야대화를 서두르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야당측이 요구한 영수회담도 당장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일단 야권이 계획하고 있는 대여 공세의 강도와 상황전개,여론동향 등을 살피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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