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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바닥치고 도약 준비하나

    주가의 바닥 확인됐나. 정부의 증시안정대책과 현대건설 자구안 발표에 힘입어 지수하락세가 멈췄다.한때 485까지 밀려났던 지수가 20일에는 30포인트 이상 폭등했다.지난 9월 이후 1조원 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들도 19일에 이어 20일에도 2,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대우증권 홍성국(洪性國)투자분석부장은 “단기간 낙폭이 컸던데 대한 반등이며 추세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상승보다는 500선을 유지했다는데 의미를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 하락세 멈췄나 현대건설 문제,미국시장 폭락,반도체 경기하락,고유가 등 악재들이 계속 터지면서 이에 둔감해졌다.그리고 정부의발빠른 대책과 현대건설 자구안,미국 증시 폭등이 지수하락을 막았다는 분석들이 많다.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은 당장의 효과보다는 500선은 지키겠다는 강한의지로 해석하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는 것. 그리고 현대건설이 서둘러 자구안을 내놓은데 대해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 등을 꼽는다. 또 주가하락에 영향을 준 미국기업들의 실적발표가지난 주로 끝났고 미국내에서도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추가하락을 막은 요인으로 지적된다.여기에 단기간에 낙폭이 커 가격메리트가생긴 것도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이다. SK증권 투자전략팀 현정환(玄丁煥)연구원은 “악재가 계속되면서 이로 인한 충격도 점차 약화되는 것 같다”면서 “외국인 선물 매도공세를 막아내면서 3일간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것도 바닥권 다지기의시작”으로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세로 돌아섰나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은 미국시장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20일 외국인들의 매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의 폭등에 힘입은 것이다.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기술주들이 폭등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증권 윤용철(尹鏞喆)이사는 “미국 반도체주들이 상승하면서 단기간에 낙폭이 큰 삼성전자 위주로 외국인들이 순매수하는 것같다”면서 “추세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현재 미국시장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현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손실폭을 줄이자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1,000억원 이상 며칠간이어질 경우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상승의 걸림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미국 시장 동향과 현대문제를 꼽는다.급락세는 진정됐지만 여전히 악재들이 지수발목을 잡고 있어 반등은 하겠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홍 부장은 “현대문제가 봉합된 상태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환부로 남아있고 미국시장이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는 한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IMT-2000 비동기 3社에 ‘불똥’

    정부가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 선정방침을 확정한 직후인11일, 한국통신 SK텔레콤 LG 등 3개 사업자들은 하루종일 대책회의를갖고 ‘비동기 3파전’에 대비했다.업계는 반드시 한 곳 이상은 동기식(미국식)으로 가야 한다는 정부방침에 아랑곳없이 모두 비동기식(유럽식)으로 사업권을 신청한다는 원래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안은 없다 업계는 동기식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3개 사업자 모두 비동기 신청서를 내더라도 꼴찌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점을들어 ‘합격’을 자신한다.대부분 사업권 신청서 작성도 마무리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비동기를 주장하다 이제와서 동기로 슬그머니 돌아선다는 것은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라면서 “기업 신뢰도와 위신에 치명적인 손상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업체 필승전략 업계로서는 장비업체와의 협력이나 기술개발 실적,주주구성의 타당성 등 22개 세부 계량·비계량 항목 중 어떤 것도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실제 96년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선정 때에는 85점(100점 만점)을전후로 1점도 안되는 차이로 당락이 엇갈렸다.업계는 저마다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묘책’을 짜내느라 부심이다.SK텔레콤 조민래(趙珉來) 상무는 “다른 사업자보다앞서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비업체는 관망중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시스템·휴대폰제조업체들은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최소한 본전’은 했다는 반응. 동기식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자사 주장을 이번 정부결정에 대폭반영시킨 삼성전자는 “공식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표정관리’에 바빴다.한 관계자는 “아직 동기식을 하겠다는 사업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비교적 일찍 비동기기술을 개발해온 LG전자는 “비동기에 특화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쓰고 있는 2세대 기술을 포함한 동기식에도 경쟁력이 있기때문에 동기식 포함결정은 우리로서도 다행”이라고 밝혔다. ■중소업체,희비 교차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며 손익계산에 분주했다.기지국 감시시스템을 만드는 ㈜썬웨이브텍은 지금까지 비동기식에 무게를 두어온 기술개발 계획을 수정,동기식부품개발에도 뛰어들기로 했다.반면 동기식 부품을 제조해온 업체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삼성전자에 10년동안 배터리 보호회로를 납품해온 ㈜이렌텍 관계자는 “다른 거래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에계속 납품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재천기자 windsea@
  • 파워콤 인수 ‘파워게임’

    파워콤 매각이 향후 통신업계의 판도를 결정할 ‘태풍의 눈’으로떠오르고 있다.SK와 LG 등 기간통신사업자에 더해 포항제철이 “반드시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포철-SK ‘밀월 끝?’ 유력한 파워콤의 ‘새 주인’은 SK,LG,포철. 이 중 포철이 다크호스다.포철은 지난해말 SK에 신세기통신 지분을넘기면서 정보통신 분야의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지난 7월 1차 매각 때 두 회사가 파워콤 지분을 5%씩 나눠가졌을 때만해도 업계에서는 포철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한 SK가 사실상 10%를 따낸 것으로 해석했다.그러나 포철은 최근 “파워콤의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지는 않겠지만,1대 주주의 위치는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며 인수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포철 고위관계자는 “SK나 LG 등 기존 통신기업보다는포철이 1대 주주가 돼야 업계 이해를 조율하면서 과잉투자나 과당경쟁을 막고,국가통신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심각한 저울질 LG는 SK나 포철에 비해 관망하는 경향이 강하다. 1차 때는 아예 참여하지도않았다.업계에서는 하나로통신에 대한 미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한다.LG는 자회사인 데이콤이 가진 것까지쳐서 하나로통신의 지분을 15% 가량 확보한 1대주주. 하나로통신이대규모 외자유치를 앞두고 있고,시내가입자망 사업권을 가졌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관심없다는 ‘공식 입장’과 달리 내부에서 심도있게 인수전략을 논의 중이다.그룹 자금여력을 생각할 때 두회사에 모두 매달리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볼 수 있다. ■정부의 대리전 양상 현재 산업자원부와 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는포철의 참여를 놓고 협상 중이다.정통부는 “공기업 민영화의 취지를살리고,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기존 기간통신사업자들에게만 대주주자격을 주어야 한다”는 입장.반면 산자부와 예산처는 포철을 포함한모든 사업자에게 문호를 열 것을 주장한다.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2차매각이 더뎌지고 있는 것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탓이 크다. ■다각도 제휴 가능성 이번 2차 매각은 전략적 제휴 형식으로 지분이팔린다. 때문에 한 업체가 30%를다 가져갈 수도 있다.이미 시중에는포철과 LG,포철과 SK 등 제휴설까지 나돈다. ■파워콤은 어떤 회사? 한국전력의 통신망 자회사로 광케이블 기간망3만 8,678㎞,광케이블 가입자망 4,332㎞,동축케이블 3만8,000㎞를 보유,한국통신에 이은 국내 두번째 통신망 회사다.한국통신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도 있다.SK텔레콤 LG텔레콤 신세기통신 하나로통신 데이콤 두루넷 등이 파워콤 망을 임대해 쓰고 있다.업체들이 인수나 지분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반도체 경기논란에 증시 ‘발목’

    외국인들이 이틀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주식을 내다팔고있다. 정부의 2차구조조정계획으로 은행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했던 주식시장이 반도체논란에 발목이 잡혀 좀처럼 반등다운 반등을 못하고 있다. 이는 25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텔을 필두로 반도체 주식이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8.8%,인텔이 5.4%급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맥을 못추면서 우리 증시도 동조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라않지 않는 반도체 경기논란 7월초 미국의 몇몇 애널리스트들에의해 제기된 경기논란은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율이 정점에 달했고 PC수요도 정체에 달했다는 것. 공급과잉을 예상한 일부 브로커들과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결산을앞두고 실적을 높이기 위해 시장에 물량을 쏟아내면서 D램가격이 현물시장에서 급락했다.특히 지난주 인텔이 3·4분기 실적예상치가 유럽지역의 판매감소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주가가 22% 급락,전세계 반도체·PC업종의 주가도 폭락했다.외국 증권사들이 인텔과 마이크론등 반도체관련 회사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파장은 확대재생산됐다. 크레딧 스위스퍼스트 보스톤(CSFB)은 25일자 산업분석보고서에서 유럽지역 3,4분기 PC판매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18.5%,15.3%로 이전보다 0.5%포인트,1.0%포인트 하향조정,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반도체 가격 급락이 일시적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대우증권 인터넷·반도체그룹 전병서(全炳瑞)부장은 시장이 ‘인텔태풍’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부장은“반도체 가격은 유가와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유가가 정점일때반도체 주가는 단기저점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지금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의 바닥이라는 분석이다.투자가는 유럽이 문제가 아니라 유가폭등 불똥이 아시아로 튀는 걸 걱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강영일 연구위원은 PC수요가 줄어도 디지털가전의 DRAM수요가 증가,반도체 가격의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반론 DRAM 의존도가 낮고 문제의 64메가 SDRAM 노출도가 낮아 크게 문제가되지 않는다는 입장.그러나 좀처럼 주가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자 부회장과 부사장 등 최고경영자들이 반론에 나섰다. 윤종용(尹鍾龍)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회사 손익구조에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섣불리 대처했다 주가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장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4·4분기에는 가격문제가 그리 심각하지 않고 PC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정보기기 보급이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 유의사항 CSFB는 단기투자자의 경우에는 4분기 PC수요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관망할 것을 권고했다.대우증권 전부장도 투매보다 추가하락때마다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침체증시 향방 금주가 고비

    ‘공황상태’로까지 불리던 주식시장이 과연 반전할 수 있을까.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여느때보다 강하고 유가 등 해외악재도 다소 개선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추세 전환여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보고 있다. ■거래소시장 이달들어 130포인트 이상 폭락한 주가가 25일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종합주가지수는지난 주말보다 31.38포인트 오른 584.63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추이를 관망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굿모닝증권 홍성태(洪性台)투자분석부장은 “일단 고유가와 유로화,해외 증시불안,반도체 가격,대우차 매각문제 등이 해결기미를 보이고있다” 면서 “이번 주는 이들 악재들이 어떻게 봉합되는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申容圭)수석연구원도“정부의 공적자금 조성 등 안정책 발표로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이번주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낙폭과대 우량종목이나 폭락장 속에서도강세를 보인 종목에 대한 옥석(玉石)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 31일과 비교해 지난 22일 현재 상승·하락 종목을 분석한 결과,근화제약과 피어리스,벽산,신동방,대원화성,범양식품 등이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반면 데이콤과 한성기업,KTB네트워크,다우기술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18일 블랙먼데이를 시작으로 5일만에 코스닥지수가 23%까지하락 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그러나 25일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책과 거래소 시장의 급등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 73포인트 오른 79.19로 마감했다.장중 80선을 회복했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이 매도,70선대에 눌러앉았다. 증시전문가들은 “거래소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은 투자심리가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라며 “섣부르게 바닥권으로 예상,매수에나서기보다 개별종목의 주가수준을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벤처기업 육성발표로 닷컴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있을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터넷과 M&A관련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LG투자증권 전형범(田炯範)연구원은 “미국의 비축유 방출로 유가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시장의 악재들이 해소될 조짐이 보여 투자심리회복을 앞당길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가 완화되지 않으면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간 투자자금의 순환단절로 반등시도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중장기적으로 M&A관련주,실적대비 저평가 우량주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강선임 조현석기자 sunnyk@
  • 金대통령 정국구상 어떻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현 정국운영 기조는 ‘정중동(靜中動)’으로 표현할 수 있다.남북관계 개선은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정국추이는 일단 관망자세다.원칙론 만을 피력한 채 한발도 더 나아가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있는 것은 긴장완화다.남북경협과 문화·관광 교류,이산가족 상봉 등도 크게보면 이 테두리에서 이뤄지고 있다.무엇보다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군사 직통전화 설치,군부대 이동 및 훈련 사전 통보 등의 조치를 실현시키려 하고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북한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방문을 통해이뤄진 7개항의 합의문을 평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실천 가능한 것부터 차분하게 추진한다는 대북 관계개선 기조의 연장이다.김 대통령의 이같은 무게중심은 남북관계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다. ◆정국 현안=김 대통령은 국회공전,의료사태 등 국정 주요현안에 대해 국회중심의 정치,‘선(先) 진료복귀 후(後) 대화’,검찰의 철저한 수사 등을 강조하고 있다.아직은 직접 나서거나 관계기관에 특단의대책을 지시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한 핵심참모는 “검찰수사를 통해 죄가 나와야 벌을 주고,여야간 대화를 해야 줄 것이 무엇인가를 알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게 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현 정국경색 원인이 ‘한나라당이 전략 속에서 움직이고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한 관계자는 “지금 어떤 카드를 내놓아도 한나라당이 응하지 않을 것이며,의료사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 華城관망탑 건립 또 제동

    경기 수원시가 추진중인 ‘컨벤션시티 21’ 사업이 경기도에 의해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경기도는 최근 수원시가 올린 화성 관망탑 건축허가 사전승인 신청서류를 검토한 결과 몇가지 문제가 있어 보완하도록 통보했다고 8일밝혔다. 화성 관망탑 건립예정지 인근에 계획돼 있는 시가지 조성사업과의연계성이 명확하지 않고 교통영향평가서에 제시한 도로계획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도는 지적했다. 화성 관망탑 건립과 시가지 조성사업이 하나의 연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관망탑 착공 전에 시가지 조성사업지구에대한 조성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시가 제시한 교통영향평가서에서 계획했던 폭 25m의 회주도로 연결로와 폭 10m의 내부순환도로 개설을 배제한 채 폭8m의 임시도로를 개설하겠다는 시의 계획을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5월 수원시가 1차 제출한 사전승인 신청서류를주변 조경면적과 관망탑 높이 등이 건축법 규정에 어긋난다며 재검토의견을 달아 반려한 바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韓·中·러 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2008년부터 국내 공급

    이르면 오는 2008년부터 시베리아에서 공급되는 천연가스를 사용할수 있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2008∼2010년에 생산에 들어갈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의 개발과 배관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우리나라가 러시아,중국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7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중·러 사업주체간 제5차 가스전 개발 실무회의에서 ‘가스전 개발 타당성 조사 사업의 한국참여에 관한 3자 협정(안)’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3국은 가스배관망을 북한으로 통과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해 성사될 경우 가스분야에서 남북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국은 각국 정부의 공식승인을 얻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벌이며,우리나라는 가스전 개발 및 배관건설을 통해 빠르면 2008년부터 30년간 국내 연간 가스소비량의 절반인 700만t을 매년 들여올 수 있게 될 전망이다.생산·물류비가 저렴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가 공급되면 30년간 100억달러 이상의 에너지 도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측 가스전 개발사업자는 주간사인 가스공사를 비롯해 석유공사,고합물산,LG상사,㈜대우,효성물산,대성산업,한화,현대상사 등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증시 기관이 움직인다

    기관이 움직이고 있다. 올해 거래소에서 총 7조9,000억원,코스닥에서 2조1,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수급 체계를 흔들어 왔던 기관들이 매수세력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조짐이다.투신권 등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될 경우주가를 떠받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흘째 코스닥 순매수 투신권을 포함한 기관들은 8월중 거래소와코스닥에서 각각 3,0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1일부터 6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나흘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순매수금액은 총 677억원.거래소에서도 이달 들어 2,3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빠진 코스닥시장에서 그나마 분전하고 있는 모습이다.지난 주까지 기관의 매매 비중은 2∼3%에 불과했지만 이번 주에는 6∼7%에 이르러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기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들의 순매수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투신권이 관망세에서 벗어나 (거래소에서)적어도 500억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일정기간 지속한다면 지수 급등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투신권 유동성 호전 전망 유동성 호전의 근거는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 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는 점이다.또 투신권의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완전비과세 상품 판매 허용 등의 대책이 추석 이후 발표되는등 자금 유입을 위한 외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9월중 투신권은 주식 비중이 바닥권을 형성하고있고 주식형 수익증권이 환매 물량이 줄고 있어 8월보다는 매도 압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월과 10월의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가능 도래액중 주식 평가액은 7,000억원대에 머물 전망이다.8월에는1조원이 넘는 규모였다. ●순매수 추세로 완전 전환될까 투신권의 유동성이 호전되더라도 완전한 순매수 추세로 전환되기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투신권의 간접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이 더딘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SK증권은 투신권이 지수 관련 대형주 위주의 매수 패턴에서 벗어나매수 우위 종목을 업종대표주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또한 개인들이 매수에 참여할 때 차익실현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미루고 투신권의 매매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더블위칭데이’ 공포 증시 엄습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더블위칭데이(14일)의 ‘한파’가 여름 주식시장을 덮치고 있다. 더블위칭데이를 나흘 앞둔(거래일기준) 5일 프로그램 매물(매수차익거래 잔고)이 7,500여억원에 달해 힘빠진 증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거래량까지 줄어든 상태여서 프로그램 매물 영향이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면서 “더블위칭데이를 지날 때까지 관망하면서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한 뒤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과거 선물 만기일의 동향 만기일 전날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3,000억원이 넘었던 과거 만기일의 주가는 롤오버(Roll-Over·이월)의 비율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98년 12월과 99년 3월은 각각 64.82%(3,387억원중 2,060억원)와 64.75%(3,770억원중 2,441억원)가 롤오버돼 종합주가지수는 41.09포인트,12.73포인트 상승했다.반면올해 3월은 롤오버 비율이 32.80%(6,141억원중 2,014억원)에 불과해31.35포인트 폭락했다.지난해 12월에는 잔고의 60%이상이 롤오버됐지만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194억원에 달해 4,000억원이 넘는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전략은 이번 주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매수차익거래 잔고 중 상당수가 남은 나흘간 청산돼야 하기 때문이다.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고영훈(高永勳) 연구원은 “이번 9월물의롤오버 여부는 12월물의 괴리율에 달린 만큼 12월물의 괴리율을 관찰하면서 투자의 방향성을 잡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역투자 전략을 구사하라는 조심스런 권고도 있다.일단 차익거래 대상 종목(시가총액 상위 30∼100개 종목)은 피하고 중소형 실적주에 포인트를 맞춰 교체매매하라는 주문이다.또 추석이 지난 뒤반등할 것이란 전제하에 대형주와 우량금융주를 저점 매수하라고 권한다.특히 만기일에는 매매주체들이 청산율(체결률)을 높이기 위해싼 가격에 매도하는 경향이 많아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이용할수 있다고 조언한다. ◆매수차익거래 잔고란 현물지수(코스피 200지수)가 선물지수에 비해저평가됐을 때 현물(주식)을 사고 선물을 파는 ‘무위험’매매방식을말한다.선물가격은 만기일에 현물가격과 같아지기 때문에 만기안에선물을 사고 현물을 되팔아야 하므로 매수차익거래 물량이 결국시장에 매물로 나와 매물압력으로 작용한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민의 정부 2기 국정방향/ 北의 對南태도 변화

    북한은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관망자세를 취하다가 점차 비난의 수위를 완화해가면서 실리차원의 접촉에 호응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6월 남북 정상회담 후로는 을지훈련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는 정도’의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등 교류협력 지속확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통일부는 24일 북한 방송보도를 중심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6개월간의 북한의 대남태도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출범초기=새정부 출범을 앞둔 98년 2월 정당·단체연합회의에서 북한 김용순(金容淳)당비서는 “남북관계가 분수령에 서 있다.누구와도 대화·협상을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기대를 표출하면서도국가보안법 폐지 등 ‘연북화해정책’으로의 전환을 요구로 내걸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은 없었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경우 93년 6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직후 실명을 거론하며‘너절한 사대매국노’,‘극악한 민족반역자’로 비난했었다. ◆출범 2주년=2년동안 대내외정책 전반을 비난했지만 비난강도를 누그러뜨렸다.올 2월엔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반역정권”이란 평양방송 보도도 있었지만 경제공동체 구성제의(1월),베를린선언(3월) 등에 대해 명백한 거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남측의 실천조치를 먼저 요구했다. ◆정상회담후=공동선언을 긍정평가하면서 비난 대신 북한 통일노선의 정당성만을 되풀이 강조했다.앞서 포용정책에 대해선 출범 2주년 평양방송 보도에서 ‘북침 통일론의 변종’이라고 비난한 뒤 일체의 언급을 중지한 상태다.이산가족문제에 대해선 방문단 교환기간에만 집중 보도했으나 비전향장기수 문제는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문화도시 문화거리](4)전통·현대 어우러진 수원

    수원 도심 한복판에 서있는 장안문 등 화성(華城)을 마주하면 과거로 여행한다는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팔달산과 평지를 끼고 있는 화성은 계곡과 지형의 높낮이,굴곡에 따라 성곽이 둘러져 있어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그대로 드러난다.화성 전체를 통들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방화수류정에 올라 능수버들과 적송이 어우러진 용못을 내려다 보노라면신선이 따로 없다.유일한 하천인 수원천이 지나가는 화홍문 일곱개의 돌수문은 미적 문외한 이라도 무지개의 고운 빛깔을 금방 연상하리만큼 아름답기그지없다.두시간 남짓 걸리는 화성순례를 마치고 나면 잠시 꿈길에 들었다나온 기분이다. 정조의 지시로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인 화성.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은 이렇듯 수원의 자랑이면서도 지역 문화예술의 모태가 된다.문화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수원에 화성이 없으면 문화예술도없었을 것이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대부분의 행사들이 이 화성을 중심으로열리고있다.물려받은 유산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독특한 문화로 승화시켰다고나 할까. 8월이면 수원거리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이끼 푸른 성곽에서 수원의 하늘과 별,달,잔디밭,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진다.지난 6일 끝난 2000수원 화성국제연극제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자연,성(城),인간을 주제로 한 행사에는 8개국 35개 단체가 두루 참여해 화서문에 마련된 특설무대 위에서 각국의 연극,음악,무용 등 공연예술의 재미를선보였다. 96년 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행사로 기획된 화성국제연극제의 김성열(金聖悅) 예술감독은 “문화의 중앙집중화 현상으로 지방이 갖는 상대적인 빈곤감을 해소하고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말한다. 오는 12∼15일까지 열리는 수원여름음악축제와 10월의 ‘화성문화제및 능행차 연시(演示)’도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축제로 사랑받고 있다.온가족이 함께 하늘을 지붕삼아 야외에 펼쳐지는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감상하다 보면무더위 걱정은 뒷전이다. 수원에서 이같은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게된 데는 나름대로탄탄한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 기인한다.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 버금가는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시내 중심에 있고 바로 맞은 편에는 국내 최대규모의야외음악당이 있다. 지난 4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조수미,정명훈 등이 이 무대에서는 등 크고작은 국내외 공연과 전시회가 연중 열리고 있다.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이자 진보적 사회사상가였던 ‘나혜석’의 이름을 딴 거리와 곳곳에 만들어진 ‘차없는 거리’에선 신명나는 거리축제행사가 펼쳐지고 아파트 단지나 동네를 찾아가 공연하는 작은음악회는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얼마전까지 금난새씨가 지휘자로 있었던 수원시향도 주민들의 문화예술 눈높이를 한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의 대표적인 명물이 된 갈비와 문화예술과의 절묘한 만남도시도하고 있다.다름아닌 ‘갈비 먹고 공연도 보고’란 패키지 투어다.규모가 큰 문화예술행사가 열릴 때면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버스로 출발,화성을 둘러보고 갈비로 저녁식사를 한 뒤 음악제를 관람하는 코스를 운영한다.비용은 2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지난 4월 열린 수원국제음악제 개최기간동안 이 투어를 이용한 김희정씨(33·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서울 사람들이 수원을 찾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며 만족해 한다. 수원사람들은 2002년 월드컵 경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21세기 경쟁력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할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문화관광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컨벤션시티 21사업과 화성관망탑·영상테마파크조성사업 등이 지역 문화예술이 설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동시에 성숙된 문화의식을 돋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인터뷰] 심재덕 수원시장. 몇년전만해도 수원은 문화불모지나 다름없었다.화성이란 문화재 말고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풍부하지 않았다.지리적으로 서울의 관문이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200여년전 도시형성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상업을 바탕으로 도시가형성된 역사적 배경도 커다란 이유였다. 그런데 수원사람들은 이즈음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문화시민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이렇게 만든 사람중 하나로 심재덕(沈載德)시장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87년부터 95년까지 수원문화원장을 지낸 심시장은 초대민선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정조가 머물렀던 화성행궁 복원과 성곽 잇기 사업에 나서는 등 평소구상해온 밑그림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화성의 보존대책 미흡을 문제삼아 총회에 상정을 보류할 기미를 보이자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달려가며칠동안 집행위원들을 끈질기게 설득,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20세기가 기술과 물질 중심의 산업사회라면 21세기는 지식과 정보,문화와예술이 어우러지는 문화자본주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시정이 문화예술쪽에 치우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잘라말했다.심시장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독창성있고 성숙한 고유한 문화를 가진 도시만이 풍요로운 삶을 보장해주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철기자. *'선진화장실 문화' 선도. ‘수원의 공중화장실에 가면 향기가 나요’ 요즘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사업의 원조는 수원시다.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 개최지로 선정된 97년부터 사업이 시작됐다.시를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문화도시 이미지와 시민들의 높은 질서의식을보여주자는 취지에서다. 도심 곳곳의 화장실은 카페에 온듯한 실내분위기에다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온다.도서나 잡지,시정소식지 등 읽을 거리도 준비돼 있다.수원시내에는 이런 공중 화장실이 37개나 있다.장안구 광교산 입구의 반딧불이 화장실은 2002년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가 주관한 ‘제1회 아름다운화장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반 화장실을 대상으로 으뜸화장실 콘테스트를 열어 제일 아름답고 청결한곳도 선정하고 있다.지금까지 75곳이 뽑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 美 공화 오늘~4일 전당대회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 최철호특파원 31일부터 8월4일까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필라델피아시 스포츠경기장 ‘퍼스트 유니언 센터’는30일 각종 대회구호와 오색풍선들이 곳곳에 내걸린 채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공화당 대표들은 핵무기를 대폭 축소하는 반면 ‘견고한’ 미사일방위체제구축 추진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정강을 29일 채택.공화당의 새 정강은 냉전시대가 지나간 현 시점에서는 ‘공포의 균형’(핵무기의 상호 보유가 전쟁을 억제하고 있는 상태)에 더 이상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명시했다. 새 정강은 이에 따라 핵무기의 수를 가능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줄이되 72년체결한 탄도탄미사일(ABM)협정개정을 위해 먼저 러시아와 협상할 것을 명시.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면 미국은 ABM탈퇴를 선언하고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새 정강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찬성하지만 중국은 인권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전당대회장인 ‘퍼스트 유니언 센터’는 미국 3대 케이블회사의 하나인 콤캐스트(Comcast)사가 2억 1,000만 달러를 투입해 지은 최첨단 스포츠시설.약2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경기장 안을 조망할 수 있는 126개의 관망대와 최신 조명설비,그리고 모든 기능을 갖춘 TV스튜디오 등 언론매체를 위한각종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ABC,CBS,NBC,CNN 및 폭스 등 미국 5대 TV방송사를 비롯한 전세계 약 1,500개 언론기관의 보도진 1만5,000명이 취재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앤디 카드 공화당 전당대회 공동의장은 “신세대와 구세대를 대표하는 명사들이 총출연하는 이번 대회는 최고의 잔치가 될 것이며 참석자들은 기대감과 재미로 자리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전당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1만3,000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진행을 돕는다.공화당원들은 부시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을 지명한데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따뜻한가슴을 지닌 보수주의’라는 부시 후보의 슬로건에도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있다. ◆각종 시민단체를 비롯한 압력단체들은 전당대회를 전후한 일주일간을 시위기간으로 선포,총기 문제와 의료 보험 등 각종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표출하기로 했다.총기 소지 금지를 지지하는 시위대들은 29일부터 자유의 종인근에 총기 폭력희생자를 상징하는 3만점의 신발을 늘어 놓고 총기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필라델피아 시내에서는 29일 250명의 낙태 반대 운동가들이 밤샘 기도 행사를 가졌으며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는 낙태 지지자들이 낙태의 자유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경찰은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약 2만명의시위자들이 집결 다양한 요구를 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당대회 주제는 “다함께,미국의 결의를 새로이”.예비선거 및 당원대회(코커스)를 통해 선발된 2,066명의 대의원들은 3일째인 오는 8월2일 부시 주지사와 체니 전국방장관을 정부통령후보로 각각 공식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한다.부시 지사는 대회 마지막날인 3일 공화당의 백악관 탈환을 선포하는 연설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앞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과 부시 지사의 최대경쟁자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등의 연설등을 통해 당의단합을과시할 방침이다. hay@. *全大 열리는 필라델피아市.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필라델피아시는 미국독립의 산실이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이곳에서 전당대회를열어 공화당 바람을 일으켜보겠다는 계산을 하고있다.필라델피아에서 공화당전당대회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6번째.그동안 필라델피아에서 치러진 5차례의 전당대회에서 공화당후보로 지명된 4명이 선거에서 승리,백악관에 들어갔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정치의 1번지이자 미국 독립 및 건국과 뗄래야 뗄수 없는 도시.바로 영국 식민지에 대항해 발생한 보스톤 차(茶)사건 이후 1774년미국 최초의 의회(일명 대륙회의)가 소집된 곳이면서 1776년 7월4일 미국 독립선언이 선포된 곳이다.독립이후 미국 최초의 의회가 1790년부터 1800년까지 자리했으며,도시 곳곳에는 벤저민 프랭크린,토머스 제퍼슨 등 ‘미국의국부’들의 생가나 거처가 남아있다. 인구 160만으로 동부에서 뉴욕시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이곳은 그러나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의 성향이 강하다.지난 52년간 필라델피아 시장은 민주당이독식을 하고 있으며 현재 하원의원 3명 역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7월31일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과 부시 지사의 부인 로라 여사 연설◆8월1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역시 예비선거 후보였던 엘리자베스 돌 전미국적십자사 총재,부시후보의 외교안보 고문 곤돌리자 라이스 스탠퍼드대교수 연설◆8월2일 제럴드 포드,로널드 레이건 및 조지 부시를 포함한 역대 공화당 대통령들을 찬양하는 행사.딕 체니 부통령후보 지명 및 수락 연설◆8월3일 부시 대통령후보 공식지명 및 후보 수락연설로 폐막
  • “파워콤 잡아라” 인수전 본격화

    모든 통신업체들이 탐내온 ㈜파워콤 인수전이 24일 본격 개막됐다.파워콤의민영화가 끝나는 내년 말까지 통신업계에는 파워콤 경영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쉬지않고 이어질 전망이다. ◆대망의 각축전 불붙다/ 파워콤은 한국전력이 그동안 축적해온 통신인프라를7,500억원에 현물출자,올 1월에 세운 자회사.광케이블 기간망 3만8,678㎞,광케이블 가입자망 4,332㎞,동축케이블 3만8,000㎞ 등 한국통신에 버금가는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고 있다. 때문에 파워콤 경영권 확보는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사업권과 더불어 올해 정보통신업계 최대의 ‘핫 이슈’다. ◆1차는 최고/ 5% 이날 입찰은 전체 1억5,000만주의 20%(3,000만주)를 매각하는 1단계.이날 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 등이 일단 3만원 안팎에 인수가액을적어냈다.하지만 이번에는 가급적 많은 기업에게 주주참여권을 준다는 한전의 방침에 따라 한 기업이 5% 이상은 갖지 못한다.당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LG와 두루넷은 이런 이유로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삼성전자는 관망세를 보였다.낙찰자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9월에 대세 갈린다/ 인수전 참여업체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9월말로 예정된 30% 매각.이 때에는 한전이 전략적 제휴 상대를 골라 임의로 주식을 팔게 된다.때문에 30% 전부를 한 기업에게 줄 수도 있어 이때쯤이면 파워콤의 주인이 사실상 가려지게 된다. ◆어디가 뛰나/ SK와 LG가 가장 적극적이다.각각 유·무선 종합통신 사업자를꿈꾸는 두 그룹은 파워콤의 인프라를 확보할 경우,한국통신을 능가할 수도있다고 본다.또 광케이블 등 인터넷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 하나로통신이나 두루넷 등도 인수에 적극적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다크호스’로 꼽는다.통신장비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고,여차하면 직접 통신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도 파워콤이 필요하다는 것.올 상반기에 거둔 3조2,000억원의 막대한 순익을 인수전에 쏟아부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또 메릴린치,살로만스미스바니 등 외국 금융기관들도 인수절차를 파워콤에 문의해 놓은 상태다. ◆지분 가지면 ‘무조건’ 좋다/ 많은 통신업체들이 경영에 발을 담그려는 이유는 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을 뺀 대부분 업체들이 파워콤의 망에 상당부분 의존해야 하기 때문.경영권을 얻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사회 참가자격만은 확보해 자사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경쟁이 치열한 통신업계에서 상대방을 견제하거나 공격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인식된다.인수 희망업체의 관계자는 “파워콤 지분은 앞으로 있을 수있는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등 통신업계 빅뱅에서 결정적인 무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지난해 LG가 데이콤 경영권 확보에 나섰을 때,데이콤 주식을 대량으로 갖고 있던 삼성전자와 동양이 큰 이익을 보았던 게 한 예”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자금시장 불안…한여름 증시 “꽁꽁”

    자금시장 불안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미국 반도체 주가 하락까지 겹쳐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전체 주가지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유동성 장세가 올것이란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던 투자자들은 주가폭락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주가지수는 지난 10일 851,47포인트이후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왜 하락하나 전문가들은 자금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가장 큰 요인으로꼽았다.은행권 파업으로 금융권 구조조정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금융권 추가자금 지원과 종금사들의 영업정지,세진컴퓨터랜드 부도,현대건설 워크아웃설 등 기업들의 자금경색이 표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 정책의지 결여에 대한 실망감과 반도체 경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장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외국인들이 지난 주부터 삼성전자를 매도,차익실현에 들어간 것도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비과세펀드 인가 지연과,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이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아 매수세력을 약화시킨 점도 원인이다.유무상증자와 신규등록으로 인한 계속된 수급불균형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반등세로 돌아설까 낙폭 과대로 인한 반등세는 있겠지만 뚜렷한 매수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770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SK증권 김대중(金大中)연구원은 “현 시장상황으로는 주가하락을 저지하기 어렵다”며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교보증권 임노중(林魯重)선임연구원은 “금리하락으로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주식시장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며“낙폭과대에 대한 반등세는 있겠지만 당분간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전망했다. ■어떤 종목이 좋을까 대유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상승장에서는 주도주가 출현,시장을 이끌어가지만 현재는 주도주가 없는 순환장으로 우선주가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중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하락장에서는 실적대비 저평가주가 가격 메리트가 있겠지만 시장자체가 적정가치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면서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고 지수가 바닥을 확인하고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일때 대형 우량주를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임노중 연구원도 “미국도 현재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장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하락장일수록 우량주를 매수하는 것이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금융파업 비상/ 은행의 ‘두 모습’

    금융권은 일단 ‘총파업’이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보고 비상체제로 돌입했다.지역별 은행공동 ‘거점점포’를 마련하는 등 막바지 대책마련에 부산하다.파업참여 은행중에서도 본점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파업불참’ 결의대회가 잇따르고,이 과정에서 노조측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금융권은 10일 혼란한 모습이었다. ■은행장,긴급 조찬회동 한빛 외환 국민 산업 등 14개 은행장들은 10일 은행회관에서 긴급 조찬회동을 갖고 파업기간중에 은행공동 거점점포를 운영키로 합의했다.지역별로 거점점포를 선정,공유하게 돼 고객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또 파업참여·미참여 은행간의 이해관계로 접점을 찾지 못했던 타행간 송금수수료도 임시 면제키로 최종합의를 봤다.파업으로 인해 업무처리가늦어져 창구가 혼잡할 경우,영업시간도 자율적으로 연장키로 했다. ■파업 참여·불참은행 명암 확산 그동안 관망하던 예금들이 파업참여은행에서 불참은행으로 본격 이동하기 시작했다.‘노조 집행부만의 파업’이 확실시되는 신한은행은 7∼8일 이틀새에 1조원의예금이 늘었다.하나·한미은행도 같은 기간 적게는 2,000억원,많게는 5,000여억원이 늘었다.반면 파업에참여하는 조흥은행은 토요일인 지난 8일 기업예금이 4,000여억원이 빠져나갔다.이강륭(李康隆)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전 본점 직원들의 불참결의대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인들의 요구불 예금인출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국민 외환은행도 주말에 2,000∼3,000억원씩이 빠져나갔다.조흥은행은 10일 ‘고객애로지원센터’(02-3700-4867)를 맨먼저 설치하는 기민함을보였다. ■은행들,노사갈등 확산 국민 주택은행이 휴일인 9일 본점직원들을 중심으로 파업불참 결의대회를 가진 데 이어 조흥 한빛 외환 은행도 10일 본점 직원들의 파업불참 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했다.그러나 노조는 “금감위가 오늘중으로 결의대회를 개최하라는 압력을 넣어 은행측이 노조원들에게 인사조치 등의 압력을 넣었다”면서 일방적인 결의대회라고 강력히 항의했다.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코스닥은 지금 ‘한겨울’

    주가조작 사건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닥지수가 이틀동안 10. 85%나 떨어졌다.지난 5월31일 140선대로 올라선 뒤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 어떻게 될까/ 거래소시장으로 매기가 옮겨가면서 현재의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다음주 초쯤 저점을 형성한 뒤 재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엇갈린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연구위원은 “혹시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이 작전종목이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에 파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곧 저점을형성한 뒤 재반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능한 투매를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반면 삼성증권 김경중(金炅中) 코스닥팀장은 “주가조작 소문에 따라 주가가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 같다”며 “5월 중순 저점을 형성했을때보다 시장 주변여건은 좋아 보이지만 130선이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고 경고했다. ◆대응 요령은/ 현재 갖고 있는 주식이 문제다.전문가들은 가능하면 팔지말라고 얘기한다.그러나 기업내용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데도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오른 종목은 빨리 파는 게 손해를 줄일 수 있다.관망세를 유지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지만 지금처럼 조정장에서는 낙폭이 큰종목들을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이럴 때는 고점대비하락폭이 큰 종목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기업실적이 중요한 투자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특히반기(半期)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부품,통신장비 등에 관심을가질 것을 권고했다. 강선임기자 su
  • 대형교회 ‘세습’ 파문 확산

    최근 충현교회와 광림교회의 담임목사 세습으로 표면화된 교회세습 파문이개신교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지난달 24일 성명을 내고 세습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한데 이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5일 전체 운영위원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주말 전체회의를 열어 현 사태에 대해 의견을 모을 것으로알려졌다. 국내 개신교계의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은 교회가 안고있는 세습 악태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시각과 개(個) 교회가 원한다면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계승이나 세습도 할 수 있다는 견해가 뒤섞여있는 분위기.기윤실 등 진보적 성향의 단체및 교회가 강경한 입장인데 비해 보수성향의 교단·교회들은 관망 혹은 중도적인 자세다.그러나 양쪽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한 속내는 ‘원칙적으로 문제있음’이다. 국내 개신교계에서 세습과 계승이 이루어진 것은 하루이틀의 현상이 아니다.대형교회의 경우 원로목사 퇴임에 따른 아들이나 사위의 계승·세습이 꾸준히 교계 내부에서 지적을 받아왔다.수천에서 수만명에 이르는 신자수와 재벌못지않은 교회 운영자금이 담임목사의 전권에 달린 만큼 거의 ‘상속’에 가까운 담임목사 세습이나 계승은 부작용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번문제가 된 충현교회에서 아들 목사의 담임 세습 결정후 담임목사와 지지 장로들에 대한 테러가 발생한 것이 그 좋은 예라고 강하게 지적되고 있다. 물론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처럼 아들이 담임목사를 세습했지만 교회의 호응아래 무난히 운영되고 있는 사례가 있다.그러나 이같은 경우는 특수한 예일뿐 대다수 세습교회는 재벌 기업의 회장직 승계나 다를바 없는 형식이라는 비판을 받는다.외국의 경우도 세습·계승의 형태가 없진 않지만 대부분 신자나 목회자들의 전체적인 승인과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승계가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 충현교회나 광림교회가 주목받게 된 것은 그동안 나름대로 성장과 교세확장을 이룩해온 여러 대형교회의 원로 목회자들이 대거 퇴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세습붐이 일어날 수 있는 셈이다.실제로 기윤실은 담임목사 세습·계승이 예상되는 교회가 경인지역에만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충현교회와 광림교회의 행태에 쐐기를 박겠다는 게 운동에 나선 사회단체와 교회들의 다짐이다. 기윤실은 오는 9월 각 교단과 교회 대표자들이 참가하는 포럼을 마련,교회세습에 대한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펴겠다는 의지.지난달 24일부터 기윤실의서명운동에 동참한 인원만도 1,500명.참가 교회도 300여곳에 달한다. 기윤실은 해당교회가 세습을 관철할 경우 제소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이에대해 해당 교회들은 아직까지 별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그러나 이들을 주시하고 있는 교계의 눈길이 이번만큼은 여간 예사롭지가 않다. 김성호기자 kimus@
  • “계도기간” 의료계 소극적

    7월1일부터 의약분업이 실시되지만 의료계는 계도기간이라는 이유로 준비에 소극적이다.여야가 자신들의 요구를 수렴해 약사법을 개정할 때까지는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반면 약계는 처방약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있다.의약분업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약계 약국들이 처방약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28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의료계의 집단 폐업사태로 시행 여부에 확신이서지 않아 제약업체와 도매상이 약품 공급을 늦췄고 약국도 재고 부담이 있는 전문의약품 구매를 일시 중단했었다.이에 따라 전국 1만8,000여 약국 중50% 이상이 처방약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최근 들어 약국들이 처방약 주문을 재개했으나 제약업체와 도매상들이 갑자기 밀리는 주문을 대지 못하거나 소량 판매를 꺼려 소형 약국에는 공급이 잘안되고 있다. 또 의료계가 병·의원들의 처방약 목록을 약사들에게 전달하지 않아 약사회가 의료보험연합회를 통해 목록을 확보하면서 필요한 약의 확인도 늦어졌다. 그러나 조제비 및 약값 청구 프로그램,자동포장기 등 처방약 확보를 제외한 나머지 준비는 대부분 끝낸 상태이다. ■의료계 폐업을 끝냈을 뿐 의약분업 시행을 위해 준비를 해온 것이 사실상없다.특히 일선 의사의 상당수는 여전히 의약분업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들은 원외 처방전 발행시스템 구축 등 나름의 준비를 해왔다.그러나 동네 의원들은 이 시스템을 갖춘 곳을 찾기 어려울 만큼 준비가안돼 있다. 병·의원이 처방전 발행양식 및 진료비 청구 등의 소프트웨어를 갖춘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1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7월 임시국회에서약사법이 통과할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분업 준비는 늦어질 수밖에없을 전망이다. ■정부 대책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제약협회,다국적의약산업협회,의약품도매협회,약사회 등 4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독려했으나 대다수 약국이 처방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아직 큰 효과를보지 못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제약 회사들이 약품을 본격 출하하고 있으나 약국들이 6월30일까지 필요한 처방약을 모두 갖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복지부는 계도기간인 7월 한달 동안 의·약계의 분업 준비를 독려할 방침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대란/ 끝내 파국으로 치닫나

    의사협회가 당정이 제시한 대책을 거부함에 따라 이제 집단폐업사태는 의사들의 중단없는 투쟁과 정부의 사태진압이라는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당정은 23일 대책을 내놓으면서 “의사협회가 받아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섞인 기대를 비쳤다. 또 이날 오전 당정회의 결과를 전해들은 의협 지도부 관계자는 “약사법을포함한 현행법이 잘못됐다는 점을 당정이 인정한 것은 의미있는 것”이라며반기는 등 타협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의협 지도부의 의견과 달리 전공의,일반의들이 “정부의 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강력 반발하자 의쟁투가 반대입장을 굳히면서 거부분위기로 사실상 돌아섰다. 이어 전국 시·군·구의사회 대표자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당정안을 거부키로 해 이제는 양측의 실력대결만 남았다. 의협의 거부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사태를 관망하던 의대교수 등도 폐업에동참할 것으로 보여 최악의 ‘의료재앙’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의 비상진료대책도 일주일을 넘기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하면 전국각지의 응급환자나 중환자 가운데 사망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현재 국립의료원 등 국공립 병원과 보건소 등에는 신규 환자가 평소보다 2∼3배 더 많이 몰려 비상진료기관의 진료가 한계점에 도달한 상태이다. 특히 이들 기관에서는 의사들이 철야근무 등으로 과로한 상태여서 앞으로 2∼3일 이상 버티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협의 거부로 최종안을 제시한 정부는 검찰을 동원한 사태 진압 등 마지막수습책이 남아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 설사 폐업중인 의사들을 진압해 병·의원으로 보낸다 하더라도 이들이순순히 진료 및 의약분업에 협조할지는 미지수이다. 이 때문에 막후 접촉을 통한 극적 타협설과 공권력을 동원해 사태를 물리적으로 해결한 뒤 의약분업 실시를 3∼6개월 보류하고 시행에 들어간다는 얘기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의협의 갈데까지 가보자는 강경 투쟁자세와 정부의 어설픈 대응으로 피해를보고 있는 것은 국민들로,의약분업은 시행도 되기 전에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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