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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글로벌, 美국립공원관리청과 5년 6000억원 규모 계약

    건설사업관리(PM)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의 미국 자회사 오택이 미국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관리청이 발주한 무기한 수량계약(IDIQ)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IDIQ는 미 연방정부의 대표적인 조달 계약 유형으로 일정 기간 수량을 정해두지 않고 필요에 따라 개별 과업을 발주하는 방식이다. 2026년 3월부터 2031년 2월까지 5년 동안 총 4억 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의 사업 물량에 대해 복수의 참여사가 경쟁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계약 내용이다. 오택은 에이콤과 제이콥스 등 미국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8개사와 함께 해당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사업은 미국 전역 국립공원의 노후 인프라 개선과 유지보수를 위한 종합 설계 및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로 상하수 처리시설 및 시스템 교체·개선, 건축 설비 및 시설 교체, 도로·교량 개보수 등이 포함된다. 
  • 국민연금 환헤지 비율 15%로 상향… 환율 방어 총력전

    국민연금이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해외 투자 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5% 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들며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현재 10%인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15%로 5% 포인트 상향하는 ‘해외투자 관련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전략적 환헤지는 기금의 목표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환율 위험 관리 비율이다. 이번 결정으로 국민연금은 기본 환헤지 15%에 기금운용본부가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전술적 환헤지(±5%)를 더해 외화 자산의 최대 20%까지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환헤지 비율이 높아지면 앞으로 받을 달러를 현재 가격에 미리 파는 거래가 늘어난다. 그만큼 시장에 달러 매도 물량이 확대돼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국민연금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과의 스와프을 활용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며 외화를 조달할 계획이다. 기금위는 금융시장 지표를 반영한 ‘위기인식지수’도 도입했다. 지수가 60 이상인 ‘위기 발단’ 시에는 투자위원회가 전술적 자산배분(TAA) 조정을 검토하고, 80을 넘어서는 ‘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기금위가 전략적 자산배분(SAA)까지 조정하는 단계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환헤지는 환율 하락기에는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고환율 상황에서는 추가 수익 기회를 제한해 기금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헤지 비율을 높이는 것이 기금 수익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금위는 이와 함께 국민연금법을 개정해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국민연금 운용역 성과평가에서 환율 변동 효과를 제외하는 ‘환 중립적 성과평가’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원화 기준 수익률로 성과급을 지급할 경우 환율 상승만으로 보상이 늘어나는 왜곡을 막으려는 조치다.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성과급을 많이 받기 위해 환율 상승(원화 약세)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도 제기돼 왔다. 이른바 ‘성과급 논란’을 차단하고 자산 운용 성과를 보다 정확히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 [사설] ‘진짜 사장’ 몰리니 金총리 “노봉법 보완”… 민간이 더 절실

    [사설] ‘진짜 사장’ 몰리니 金총리 “노봉법 보완”… 민간이 더 절실

    김민석 국무총리가 그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과 관련해 “정부의 사용자성을, 책임을 어디까지 갈 것이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보완돼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법이 시행된 뒤 정부가 보완을 주문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을 상대로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가 쏟아지면서 장관, 총리, 심지어 대통령을 향해 “진짜 사장 나와라”라는 요구가 봇물을 이루는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노봉법 시행 한 달째인 지난 10일 기준으로 1012개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를 받은 372개 원청 사업자 가운데 공공 부문은 156곳(41.9%)에 이른다. 당초 고용노동부는 ‘법률이나 국회가 의결한 예산에서 정해진 근로조건 등 관련 사항을 집행하는 경우’에는 정부의 사용자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해석 지침을 내놨다. 그럼에도 지방노동위에서 국세청, 한국전력공사, 자산관리공사 등 공공 부문의 사용자성이 잇따라 인정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은 “사용자성이 인정됐다고 해서 임금을 올려 주거나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청 노조와 만나되 노조가 의무 아닌 의제를 제시하면 기업들이 거부해도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교섭 의제 중 하나라도 사용자성이 인정되면 파업 등 쟁의행위로 이어지고, 그 피해가 국민에게 미칠 수 있다. 원청을 상대로 하청 노조가 직접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되면서 발생한 혼란은 공공 부문에 그치지 않는다. 하청 노조들이 ‘산업안전’ 등 비교적 사용자성을 인정받기 쉬운 의제를 앞세워 원청 기업을 교섭 테이블로 불러낸 뒤 임금·복지 문제를 연계함으로써 협상이 교착될 수 있다고 기업들은 우려한다. 장기적 노사 쟁의로 전체 공정이 지연되고 수억원씩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탁상공론식 졸속 입법의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한 해결책 마련에는 공공·민간 가릴 이유가 없다.
  • 봄날의 영등포, 꽃길만 걷다[현장 행정]

    봄날의 영등포, 꽃길만 걷다[현장 행정]

    퇴근 직장인, 밤 9시 넘어서도 즐겨식음료점 결제 땐 최대 30% 할인장애인용 해설·안전 대책도 마련“모두가 어우러졌던 참여형 축제” 지난 3~7일 서울 여의서로 벚꽃길과 한강 둔치 국회 축구장에서 열린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364만명의 상춘객이 즐기고 갔다고 영등포구가 14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봄의 정원, 모두 함께’를 주제로 눈으로만 보는 감상을 넘어 ‘체험형 문화 축제’로 꾸며졌다. 구는 문화행사와 먹거리 운영 시간을 오후 9시 30분까지 늘려 직장인들이 퇴근 후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 첫날인 3일 어린이발레단, 취타대 등 문화예술단체와 캐릭터 인형이 참여하는 ‘꽃길걷기’ 퍼레이드가 열렸다. 5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역동적 축하 비행이 여의도 상공을 수놓았다. 연인·가족과 기념 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시민들은 분홍빛으로 물든 거리를 보며 “너무 예쁘다”, “한 폭의 그림”이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축제장은 봄꽃·휴식·예술·미식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여의서로를 따라 조성된 ‘봄꽃정원’에는 벚꽃길을 따라 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포토존과 거리예술가 공연이 펼쳐졌다. ‘휴식정원’에는 캠핑 텐트와 카페존이 마련됐다. 올해는 카페존 참여 업체를 지역봉사단체·청년기업·전통시장 등으로 확대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선보였다. 구는 ‘영등포 봄꽃 세일 페스타’를 축제와 연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식음료점·이랜드크루즈 이용 시 온라인 예약·결제는 최대 30% 할인, 오프라인 결제는 최대 30% 환급(각각 최대 2만원씩) 혜택을 제공했다. 모든 방문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환경도 마련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청각, 촉각, 미각으로 축제를 해설하는 ‘봄꽃 동행 관광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늘렸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공연 자막 서비스도 함께 지원했다. 안전 대책도 빈틈없이 준비했다. 구는 3339명의 인력을 투입해 인파 관리용 지능형 폐쇄회로(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재난버스 배치, 안전소방상황실·구청 재난안전상황실·통합관제센터 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행사장에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주행을 금지하고 불법 노점상과 무단 주차를 단속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단순히 꽃을 구경하는 시간을 넘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 종로, 영세 제조업체 ‘작업환경 개선’ 720만원 지원

    종로, 영세 제조업체 ‘작업환경 개선’ 720만원 지원

    서울 종로구가 영세 제조업체 산업재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작업환경 개선 지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15일부터 22일까지 ‘도시제조업 작업환경개선 지원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한다. 선정된 업체에는 사업비의 10%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최대 720만원을 지원한다. 덕트나 산업용 환풍기 등 위해요소를 제거하거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냉난방기 등 근로환경 개선, 컨베이어 등 작업 효율을 높일 설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은 구에 사업자를 등록한 의류봉제·기계금속·인쇄·주얼리·수제화 등 5대 업종으로, 상시근로자 10명 미만 소공인이다. 희망하는 업체는 구청 지역경제과를 방문하거나 등기·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작업 환경 전반을 점검한 뒤 시 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 규모를 확정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앞으로도 소공인 경쟁력 강화와 근로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광주, 전국 첫 자체 발전 전기로 수돗물 생산

    광주시가 자체 발전한 태양광 에너지로 수돗물을 생산하는 탄소중립 모델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동구 용연정수장에 3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지난 8일부터 직접 전력거래계약(PPA) 방식으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상수도사업본부가 전력 효율을 높이고자 지난해 10월 빛고을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 현대건설과 함께 체결한 협약의 결과물이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오는 2035년까지 10년간 ‘태양광 발전사업(빛고을시민 용연PPA 햇빛발전소)’을 진행한다. 조합은 발전사업자로서 태양광발전소를 설치·유지·관리하며 전기를 생산한다. 본부는 발전소 설치 부지를 제공한 뒤 생산된 전력을 활용하고 현대건설은 전력 거래를 담당한다. 조합은 이를 위해 공사비 3억 4000만원을 들여 지난달 용연정수장 내 유휴부지 1442㎡(약 436평)에 3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마쳤다. 최대 사업 기간은 30년으로 10년 이내 범위에서 최대 두 차례까지 사업을 갱신할 수 있다.
  • 서울, 단독주택 전기차 충전기 설치비 50% 지원

    서울시는 단독주택과 빌라 등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충전기 시민 직접지원 사업’을 도입한다. 시는 15일부터 6월 12일까지 총 100기(급속 10기, 완속 90기)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비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시민들의 비(非)아파트 주거 비중이 40%에 이르는데도 주거시설 전기차 충전기의 93%가 아파트에 몰려 있는 인프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는 충전기가 설치되지 않은 단독주택, 다세대·연립주택, 100세대 미만의 소규모 공동주택 및 상가 등의 건물관리 주체나 부지 소유자가 신청하면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보조금은 급속 충전기(100㎾)는 최대 2600만원, 완속 충전기(11㎾)는 최대 240만원이 지원된다. 현재 서울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8만 1266기(2025년 기준)로 하루 32만대의 충전이 가능하다. 서울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수를 뜻하는 ‘차충비’는 1.25대로 유럽(13.9대)이나 일본(21.3대), 미국(33.4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 고학력 여성·AI에 밀려…청년 남성 일자리 싹뚝

    고학력 여성·AI에 밀려…청년 남성 일자리 싹뚝

    25~34세 남성 25년 새 8%P 줄어 여성 취업률 77.5%로 25%P 급등제조업 줄고 서비스업 증가 원인“잠재성장률 악영향… 관리 필요” 취업을 준비하던 20대 남성 박모씨는 최근 구직을 잠시 멈췄다. 서류와 면접을 수차례 거쳤지만 번번이 탈락했고 지원서를 내려해도 “경력직을 뽑는다”거나 “간단한 사무 업무는 인공지능(AI)으로도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서다. 박씨는 “신입 자리가 줄어든 느낌이 확실하다”며 “당장 취업보다 창업 등 다른 길을 찾는 게 맞는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확산으로 인한 업무 대체와 여성 경제활동 증가, 기성 세대에 유리한 경직된 고용 구조 등 사회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5~34세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89.9%에서 2025년 82.3%로 7.6% 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하락 폭이 크고 속도도 가파르다. 같은 기간 여성 청년층은 52.4%에서 77.5%로 25.1% 포인트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은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 급감의 배경으로 우선 여성 경제활동 확산과 고령층의 증가 등 사회구조적인 변화를 꼽았다. 1991∼1995년생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동일 학력의 1961∼1970년생 남성보다 15.7% 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은 오히려 10.1% 포인트 올랐다. 제조업·건설업 등 전통적 남성 일자리가 줄어들고 서비스업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또한 2004~2025년 고령층(55~64세)의 고용률이 12.3% 상승했고, 이 중 고학력 일자리 취업자의 기여율은 103.6%에 달했다. 여성과 고령층의 고용률 증가가 고스란히 남성 청년층 고용률 감소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AI 기술 도입과 확산이 겹쳤다. 지난 2022년 생성형 AI인 ‘챗GPT’가 출시된 이후 4년 간 15~29세 일자리는 25만 5000개 감소했는데 이 중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줄어든 일자리가 25만 1000개로 98%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30만 8000개 늘었는데, 이 중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20만 2000개 증가했다. AI를 많이 활용하는 업종일수록 청년층 대신 고령층을 고용했다는 의미다. 윤진영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 과장은 “여성들의 진입으로 남성의 노동력이 대체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AI 기술 확산이나 고령층의 취업자 증가가 청년층 전체 파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 남성층은 향후 경제활동의 핵심 축인데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 잠재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입직 단계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개헌안 의결 전에… 국민투표 예산 196억 예비비 의결

    정부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되는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치르는 데 196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편성했다. 아직 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되기 전이지만 정부는 시행될 것을 전제로 재외국민 투표 등 시일이 촉박한 사전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를 열고 개헌 국민투표 준비를 위한 인건비와 운영비 등 195억 7000만원을 2026년도 일반회계 목적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3일 국회의 헌법 개정안 발의, 7일 개헌안 공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민투표법은 대통령이 개헌안을 공고한 후 10일 이내에 국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요구에 따른 관리경비를 지체 없이 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공고 일주일 만에 예산 집행이 확정됐다. 이번 예비비는 전체 투표 비용이 아닌 국회 의결 전에 착수할 ‘사전 준비’에 필요한 예산이다. 국민투표에 새로 도입된 재외국민·선상투표 명부 작성 등에 주로 쓰인다. 선거부정 감시를 위해 운영 중인 ‘공정선거지원단’ 운영비의 국가 분담분도 예비비에 포함됐다. 국민투표에 드는 비용은 국가가 전액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기존 인력과 시설을 활용하고 관련 비용은 지방자치단체와 균등하게 나눠 부담하게 된다. 다만 실제 국민투표 실시 여부는 국회 일정에 달렸다. 개헌안 의결에 재적 의원(현재 295명) 3분의 2 이상의 찬성(197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최소 10명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 달 4일에서 10일 사이에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국회 의결이 확정되면 나머지 구체적인 투표 관리 예산이 추가로 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현역 불패’… 이철우 경북지사, 민주당 오중기와 ‘재대결’

    국민의힘 ‘현역 불패’… 이철우 경북지사, 민주당 오중기와 ‘재대결’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경북지사 후보로 이철우 현 지사를 14일 확정했다. 3선에 도전하는 이 지사는 8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반면 대구시장 공천은 ‘컷오프’(공천 배제) 불복 파동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이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의 최종 경선에서 이 지사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후보 확정 후 “어려운 시대에 경북을 지키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경북의 승리, 그리고 보수 우파의 재건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경북의 경선은 여타 후보 간 예비 경선에서 1위를 한 후보가 현역인 이 지사와 본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 지사는 경선 초기부터 ‘건강 리스크’ 등이 제기됐으나 이를 극복하고 3선 고지에 도전하게 됐다. 앞서 지난 6일 경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오 전 선임행정관은 같은 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원팀’으로 대구·경북을 휩쓸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제외하고 6명 후보 간 펼쳐지는 15~16일 예비 경선을 하루 앞두고도 이 전 위원장은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 기자회견에서 장동혁 대표와 대구 현역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장 대표가 책임지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복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것은 저와 주 의원의 컷오프 때 대구 지역 의원들의 침묵을 목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도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에 대한 항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 의원은 자신이 상위권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 등을 언급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버티기가 아니라 바로잡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6인 경선을 치르고 있는 홍석준 전 의원은 이날 김 전 총리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홍 전 의원은 김 전 총리가 국회의원 시절 공공수영장, 신매시장 주차장 사업 등을 추진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구시가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본인이 국비를 확보하니 마지못해 응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이며 허위사실 공표”라고 했다.
  • 與 전남광주시장 후보 민형배… 당선 시 서울시장 준하는 권한

    與 전남광주시장 후보 민형배… 당선 시 서울시장 준하는 권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6·3 지방선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광주특별시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민 의원이 본선에서 당선되면 초대 통합시장으로서 각종 특례를 적용받는 등 서울시장에 준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런 내용의 광주특별시장 본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민 의원은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더 낮게, 더 치열하게 뛰며 맡겨 주신 책임을 끝까지 제대로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멋진 경쟁을 펼쳐 주신 김영록 후보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약속드린 대로 ‘전남광주 시민주권정부’를 확실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앞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결선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양자 대결을 벌였다. 후보별 득표율은 당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민 의원은 총 8명이 도전했던 경선에서 김 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등 현역을 모두 꺾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통합으로 출범하는 광주특별시장은 차관급 부시장 4명을 거느리며 특별법에 명시된 특례에 따라 역대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특별법은 394개의 각종 특례를 부여하고 있다. 통합시는 소속 공무원도 3만 6000여명에 이른다. 현역 의원인 민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민 의원이 이달 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광주 광산을에서도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이 마무리 국면인 가운데 전북지사 후보 경선을 둘러싼 내홍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이원택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지만, 경쟁 후보들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북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안호영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식사비 대납자로 지목된 김슬지 도의원에 대한) 조사를 감찰단에서 완료했고, 재심 과정에서 감찰단이 나와서 조사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재심 절차는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나흘째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며 이 의원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고 있다.
  • 잠룡들 등판… ‘대선급’ 6·3

    잠룡들 등판… ‘대선급’ 6·3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둔 14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재보궐 공천 경쟁에 불을 댕겼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민형배 의원을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은 20일까지 지선 공천을 끝내고 재보궐 공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도 경북지사 후보로 이철우 지사를 확정하는 등 여야 대진표가 속속 채워지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확정된 평택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여기서 내리 3선(19~21대)을 한 유의동 전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여기에 김재연 진보당 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조 대표는 “황교안·유의동을 꺾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감히 말씀드리면 저”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친 뒤 조 대표를 향해 “오면 잘 모시겠다. 부디 꼭 완주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데 이어 조 대표가 경기 지역 출마로 승부수를 던지면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 권력 지형도 요동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도 선거에 승리할 경우 대선 주자로 우뚝 설 수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재보궐 공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전남광주특별시장을 비롯해 광역단체장 13곳의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은 결선이 진행 중인 충남지사(15일), 세종시장(16일), 제주지사(18일) 후보를 확정한 뒤 재보궐 전략공천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지사를 경북지사 후보로 선출하며 총 10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18일), 대구시장(26일), 충북지사(27일) 최종 후보를 차례로 확정할 계획이다.
  • 이진숙, 장동혁에 최후통첩 “대구시장 공정 경선 복원하라”

    이진숙, 장동혁에 최후통첩 “대구시장 공정 경선 복원하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책임지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복원시켜줄 것을 장동혁 대표께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대한 충정으로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에 처한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경선 절차를 제대로 복원시켜야만 시민들이 국민들이 다시 국민의힘에 마음의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일 장 대표와 대구에서 가진 회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장 대표는 저에게 국회로 와서 더불어민주당 폭정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제안했다”며 “충정은 높이 평가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안에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시 만남에서 대구시장 선거 대신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은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일단 선을 그은 셈이다. 이 전 위원장은 또 경선에 진출한 현역 의원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4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대구시장 선거에 나섰다”면서 “명백히 원칙에 어긋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면 문제를 제기해야 하지만 이를 비판 없이 수용하는 인물이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시정이 올바르게 운영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다만 ‘만약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이냐’, ‘보궐선거 출마 제안을 거절한 것이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전 위원장은 “만약이라는 사정이 발생하면 답변하겠다”면서 “장 대표는 제안을 했고 저는 저의 제안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에게 판단 기준은 ‘대구시민에게 무엇이 옳은가’ 하나뿐”이라며 “정당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며 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주저 없이 대구시민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이 전 위원장보다 먼저 도착한 일부 강성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몰려들어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 나르코스의 최후 유산…‘마약왕의 하마’ 80마리 결국 도살될 판 [핫이슈]

    나르코스의 최후 유산…‘마약왕의 하마’ 80마리 결국 도살될 판 [핫이슈]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의 ‘유산’인 하마들이 결국 도살될 예정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콜롬비아 당국이 하마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첫 단계로 올해 하반기 최대 80마리의 하마를 안락사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이레네 벨레스 콜롬비아 환경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하마를 중성화하거나 동물원으로 옮기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도 없었다”면서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반드시 이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에 따르면 현재 마그달레나강 인근 중부 지역에 약 200마리의 하마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개체수 조절 조치가 없다면 2035년까지 최대 1000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프리카가 고향인 하마가 엉뚱하게도 이역만리 콜롬비아에 살게 된 사연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약왕 에스코바르는 조직 ‘메데인 카르텔’을 이끌며 코카인을 밀수해 막대한 부를 쌓았는데 미국 내 코카인 유통량의 80%, 전 세계 유통량의 35%를 장악할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그는 1980년대 후반 메데인 외곽의 초호화 저택에 살면서 동물원을 만들어 사자 등 이국적인 동물을 수입해 키웠으며 그중에 바로 골칫거리가 된 하마도 있었다. 그는 미국의 한 사립 동물원에서 하마 4마리를 사들여 키우다 1993년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에스코바르의 재산과 동물을 압류, 처분했으나 포획과 운반이 어려웠던 하마에는 이렇다 할 조처를 하지 못했다. 결국 자유의 몸이 된 하마들은 마그달레나강을 중심으로 서식하기 시작하면서 콜롬비아에 뿌리를 내려 현재까지 온 것이다. 이처럼 현지에 자리 잡은 하마들은 ‘천하무적’의 힘을 과시하면서 지역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은 물론 농작물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인근 주민들까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콜롬비아 당국은 수년 동안 하마들을 잡아 중성화 수술을 하거나 다른 나라로 옮기는 등 여러 계획을 추진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하마 도살 계획이 알려지자 현지 동물 보호론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동물권 운동가이자 상원의원인 안드레아 파디야는 “정부 관리들이 손쉬운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면서 “학살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하마는 정부의 과실로 인해 생긴 건강한 생명체”라고 비판했다.
  • “LG엔솔, AX로 이기는 혁신… 2028년 생산성 50% 높일 것”

    “LG엔솔, AX로 이기는 혁신… 2028년 생산성 50% 높일 것”

    “특허·기술력 활용 AI 전환 박차”“진짜 업무 집중” 고용 불안 일축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이기는 혁신’으로 2028년까지 생산성을 50%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13일 전사 구성원들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AX는 생존과 직결된 필수 과제”라며 독보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강력한 AX 실행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양적 경쟁으로 대응하는 것은 의미 있는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AX를 통해 ‘핵심 자산 및 인재 중심’으로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자사가 보유한 다수의 특허 등 지식재산권, 30여년 가까운 업력, 풍부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핵심 자산으로 꼽았고, “이 자산들이 AX와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면 경쟁의 판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수립한 ‘2030년까지 생산성 30% 개선’이라는 전사 목표를 ‘2028년까지 생산성 50% 개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경쟁사들도 대규모 전담 조직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계가 물량과 속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공세를 펼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공적인 AX 체계 안착을 위해 매월 CEO가 직접 주재하는 ‘인공지능(AI) 거버넌스 위원회’를 운영해 AI 솔루션 도입과 보안·변화관리 이슈를 점검하는 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기업형 AI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전사 AI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AI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 우려에 대해선 “계산기가 있어도 연산 원리를 이해해야 제대로 쓸 수 있듯 AI 역시 문제를 정의하고 구조화할 줄 아는 숙련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며 “AX는 구성원을 비효율적인 일에서 벗어나 사업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진짜 업무’에 집중하게 만드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 “침투해” 한마디에 다 뚫었다… AI보안 판 뒤엎은 미토스 쇼크

    “침투해” 한마디에 다 뚫었다… AI보안 판 뒤엎은 미토스 쇼크

    스스로 허점 찾아 침투하는 AI‘최강 보안’ OS 27년 된 버그 찾아내기존 500만번 놓친 취약점도 포착해킹 재현 평가서도 압도적 성적글로벌 금융 안보 위기美 재무부·연준, 월가와 긴급회의영국·캐나다 등도 대책 마련 나서금감원, 금융사들과 대응 방안 점검 전세계 최상위 테크 전문가들이 철통 보안이라 자부하며 27년 동안 검증해온 운영체제(OS)의 방어선이 인공지능(AI) 앞에서 단 몇 시간 만에 무너졌다. 난공불락의 성벽을 무너뜨린 주인공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최근 공개한 차세대 모델 ‘미토스’(Mythos)다. 보안 체계의 붕괴를 우려한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은 금융기관들과 보안 점검 및 긴급 협의에 나섰고 우리나라 금융감독원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13일 AI 업계에 따르면 미토스는 복잡한 소프트웨어의 설계 구조를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추론해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하는 이른바 ‘자율형 보안 지능’이다. 미토스의 위력은 보안 결함을 즉각 해킹 도구로 무기화하는 자율성에 있다. 사람이 침투 경로를 지시해야 했던 과거 모델과 달리, 미토스는 “약점을 찾아 침투하라”는 단 한 줄의 명령만으로 취약점 분석부터 실제 공격 코드(익스플로잇) 제작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완수한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미토스는 보안이 강력하기로 유명한 ‘오픈BSD’에서 27년 된 버그를 찾아냈고, 기존 도구가 500만 번 넘게 놓쳤던 취약점까지 단번에 포착했다. 특히 격리된 가상 환경을 스스로 탈출해 활동 흔적을 지우는 등 통제를 벗어난 지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파괴력의 본질은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찾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허점을 찾아 ‘사고’하고 ‘침투’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미토스는 박사급 전문가용 추론 시험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 사상 최초로 50%의 벽을 넘긴 56.8%를 기록했으며, 해킹 재현 평가에서도 83.1%라는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소프트웨어 설계 구조를 꿰뚫어 보고 파괴적인 결함을 스스로 추론해낼 수 있는 ‘지능형 저격수’로 진화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계는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한 곳의 구멍만 뚫려도 결제와 송금이 얽힌 거대한 인프라 전체가 마비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와 연준(Fed) 수뇌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가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해 금융 시스템 방어를 위해 미토스를 활용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해커들이 미토스급 AI를 확보하기 전에 금융권이 먼저 ‘지능형 방패’를 구축하라는 취지다. JD 밴스 미 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주요 AI 기업 CEO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사이버 공격 대응책을 점검했고, 백악관은 국가 핵심 시설의 보안 취약성에 대해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12일에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이 공식 출범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및 금융사 50여개가 참여해 해커보다 먼저 시스템의 구멍을 찾아 메우겠다는 ‘선제적 방어 카르텔’ 성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금융 규제 당국이 정부 보안 기관 및 주요 은행들과 긴급 회담을 열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에서도 중앙은행과 금융사들이 관련 문제로 회동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안보 지형이 급변하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내 은행 등 주요 금융사 정보보안 담당 실무자들을 긴급 소집해 AI발 보안 위협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촘촘히 연결된 만큼, 미토스가 발견한 수천 개의 결함이 국내 금융망으로 전이되어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살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AI 정책의 무게중심을 ‘산업 육성’에서 ‘국가 리스크 관리’로 즉시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보안 전문가는 “AI가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보안 정책은 활용 전략보다 우선순위에 놓여야 하는 항목이 됐다”며 “금융권 대상 AI 공격 시나리오 구축과 범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김종삼 시인을 기리는 숨은 손들

    [열린세상] 김종삼 시인을 기리는 숨은 손들

    한국전쟁 이후 결핍과 부재의 현실 속에 절제와 여백의 미학으로 가장 완성도 높은 서정시를 남긴, 그러나 가난하고 외롭고 고독하게 살다 간 김종삼 시인. 그를 기리는 시문학상의 아홉 번째 시상식이 얼마 전 소박하지만 정감 어리게 치러졌다. 문인의 이름을 딴 문학상 제정은 그 문인의 문학 정신과 작품 세계를 잇는 전통적이고 가장 영예로운 방식이다. 그래서 문인의 이름으로 주는 문학상은 해당 문인을 배출한 지역 자치단체나 대기업 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유족들에 의해 성대하게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비해 김종삼시문학상은 예외적이다. 황해도 출신으로 월남한 김종삼은 영원한 보헤미안이었다. 고전음악에 심취했으나 경제적으로는 무능력한 어린아이 같은 시인이었다. 김수영·김춘수와 함께 ‘3김 시인’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세상이나 문단 권력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시인을 기억하고 기리는 숨은 손들에 의해 김종삼시문학상과 추모 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난과 술로 인한 건강 악화 등 힘겨운 만년의 삶을 접고 1984년 12월 김종삼 시인이 타계하자 많은 문단 동료와 독자들은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그를 보냈다. 그리고 청하출판사를 운영하던 장석주 시인이 1990년 김종삼문학상을 제정하고 이듬해 첫 수상자로 황동규 시인을 선정, 시상하였지만 경영난으로 더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어 인사동에서 밥집을 운영하던 박중식 시인이 앞장서 모금 운동을 벌여 1993년 12월 경기도 광릉 인근 식당인 수목원가든 마당 한 편에 김종삼 시비를 건립했다. 이 시비는 2011년 12월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저수지 인근으로 이전됐다. 이를 계기로 대진대 서범석, 이병헌, 심재휘 교수 등이 중심이 돼 2012년 김종삼 시인 기념사업회를 결성했다. 그리고 이면재 대진대 총장의 결단으로 2017년 김종삼시문학상을 제정하고 운영위원회를 구성, 이듬해 첫 시상식을 치르면서 김종삼 시인을 기리는 일은 탄탄한 궤도에 올라선 듯했다. 하지만 이 총장의 임기가 끝나자 지원도 끊기면서 상은 4회를 끝으로 중단 위기를 맞았다. 이때 ‘김종삼의 시를 찾아서’를 저술한 운영위원장 이숭원 평론가가 어느 익명의 독지가가 조건 없이 10년 동안 상을 운영할 수 있도록 후원하기로 했다는 기쁜 소식을 가져온 덕에 중단 위기를 딛고 지금까지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김 시인의 문학 정신을 이어 오고 있다. 그렇게 5년이 지나고 그 독지가가 이춘계 동국대 명예교수라는 사실이 올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지난 2월 초 별세한 이 교수는 한국 사회사와 고대 한·일 관계사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부군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가 작고하자, 상속받은 강남의 아파트를 고려대에 기부해 장학기금을 만들었다. 또 한국사회사학회에 10억원을 기부해 최재석학술상을 제정하는 등 후학 양성에 기여한 바 있다. 그리고 그즈음 동생인 이숭원 평론가로부터 김종삼시문학상의 딱한 사정을 듣고 흔쾌히 기부에 나선 것이다. 무엇보다 시조계의 큰 별 이태극 시조 시인의 장녀이기도 한 그가 아버지 기념사업이 아닌, 삶의 변방에서 그늘을 노래한 김종삼 시인을 기리는 데 기부했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시인의 삶이 그랬듯이 김종삼시문학상이 걸어온 길을 보면 사연도 곡절도 많지만 후의로 가득하다. 자발적으로 재능 기부하는 운영위원들, 연고 없는 김종삼 시비를 따뜻하게 품고 관리하는 소흘읍 고모리 주민들, 수상 소식을 듣고 대구에서 몇 번의 환승을 거듭하며 올라와 시상식 전 김종삼 시비에 참배한 장옥관 시인 등. 이런 마음이 문학을 사랑하고 예술을 지키는 정신일 것이다. 약속받은 5년이 지난 이후에 김종삼시문학상이 어떻게 될지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숨은 손들이 있는 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곽효환 시인·경남대 교수
  • [사설] 해외 자산 5억에도 기초연금… 재정 누수 없게 제도 보완을

    [사설] 해외 자산 5억에도 기초연금… 재정 누수 없게 제도 보완을

    고령화 시대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기초연금의 지출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급여비용 부당 청구와 고액 자산가가 기초연금을 받는 재정 누수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진다. 이번에는 5억원 넘는 해외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까지 기초연금을 수령한 불합리가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기초연금 지급을 위한 ‘재산의 월소득 환산액’에 해외 금융자산을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도 다르지 않아 당국이 사업자에게 정보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자가 기초연금을 받아도 가려낼 수 없다는 뜻이다. 감사원이 어제 밝힌 ‘노인복지제도 운영 및 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는 더욱 황당한 사례도 보인다. 2019~2024년 일상 생활을 하기 어려워 요양 등급을 받은 요양보호사 다수가 노인에게 요양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일부 요양보호사는 수급자보다 요양 등급이 오히려 높았다니 도대체 누가 누구를 돌본 것인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수급자가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됐을 턱이 없는데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적절한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2020~2023년 노인 학대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기관 50곳에 건보공단은 최우수 등급(A)을 주고 29곳에는 8억원의 수가 가산금까지 지급했다. 감사원은 복지부에 해외 금융재산과 가상자산을 재산 범위에 포함해 기초연금법을 개정하도록 통보했다. 복지부는 지난해에도 “주식 보유를 배제하고 소득 인정액을 산정해 거액의 복지 재원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감사원으로부터 받았다. 사회 변화에 보조를 맞추는 기본적인 제도 개선마저 복지부가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어 볼 일이다. 건보공단에도 요양보호사 관리와 장기요양기관 평가를 제대로 하라고 주문했다. 두 기관이 초고령화 시대의 복지를 주도한다는 자부심으로 능동적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공직자의 창] 개방경제 2.0 한국경제 대도약의 길

    [공직자의 창] 개방경제 2.0 한국경제 대도약의 길

    한국은 1960년대 초 아프리카 가나와 비슷한 최빈국 수준에서 출발해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다. 이런 발전의 이면에는 대외개방적 성장전략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개발도상국 다수가 폐쇄적인 수입대체 전략을 채택한 것과 달리 한국은 비교우위에 기반한 수출 촉진 정책으로 제한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했다. 나아가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의 성과는 현재 한국 경제의 구조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60~70%에 이르는 높은 대외의존도,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수출 중심 사업 구조가 이를 잘 보여 준다. 반면 한국은 자원과 에너지가 부족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대외 충격과 공급망 교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적 한계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려면 높은 개방 수준을 유지하되 그에 상응하는 대외 안정성을 확보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이다. 첫째,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외환·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지속해야 한다.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금융 부문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국내 자본 공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선진국 자본이 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지속 성장의 중요한 조건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환·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개혁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올해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500억~600억 달러 규모의 안정적인 외국자본 유입이 기대된다. 이는 국채 수요를 확대해 벤치마크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며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정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원화 국제화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외환·자본시장의 선진화는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둘째, 공적개발원조(ODA)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유상원조의 핵심 수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운영을 내실화해 재원 건전성을 확보하고, 국익과의 연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원 조건과 운용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 아울러 정부 예산에 주로 의존하는 기존 ODA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개발금융을 활성화함으로써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재원 조달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해야 한다. 셋째, 국유재산 관리체계를 혁신해 국유재산이 국부 창출과 서민 생활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운용해야 한다. 기존의 ‘유지·보수’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투자·개발’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 국유재산을 활용한 국부펀드를 조성해 성장 산업에 투자한다면 국가 자산의 수익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다. 아울러 WGBI 편입을 계기로 국채시장의 선진화와 만기 구조 다변화 등 국채시장 활성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제는 ‘개방의 양’뿐만 아니라 ‘개방의 질’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외부에 의존하면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경제 구조, 그것이 한국 경제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경로 의존성을 깨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담대한 전략과 실행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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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기관 승진 △부총리 겸 장관실 양윤아△제1차관실 임나리△감사담당관실 박성준△기획재정담당관실 류신욱△국제협력총괄담당관실 정꽃보라△연구개발정책과 장정인△미래전략기술정책과 정석현△연구성과혁신정책과 이준우△미래인재정책과 심성은△인공지능정책기획과 이종근△인공지능정책기획과 이재호△인공지능기술기반정책과 김승열△정보통신정책총괄과 최지은△소프트웨어정책과 이하근△네트워크정책과 김현△통신이용제도과 구희선△전파정책기획과 강선숙△과학기술정책과 방은기△과학기술정책과 이재철△연구예산총괄과 윤상훈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도로국장 김효정△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이우제△서울지방항공청장 전형필 ■주택금융공사 ◇신규 선임△상임이사 여상준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이인형 ■문화일보 △편집부장 배기표△정치부장 오남석△경제부장 김석△사회부장 신보영△국제부장 유회경 ■연합인포맥스 △편집국장 한창헌△뉴스융합실장 황병극△경제부장 곽세연△증권부장 정선영△금융부장 이현정 △미디어마케팅본부 마케팅부장 이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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