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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구의역 김군 비극… ‘2인 1조’는 여전히 사업주 재량

    반복되는 구의역 김군 비극… ‘2인 1조’는 여전히 사업주 재량

    승강장엔 추모 메모들과 컵라면산안법 개정안 1년째 국회 계류민간 사업장 2인 1조 적용 안 돼김용균씨 등 유사 사고 되풀이 ‘김군 잊지 않겠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 앞. 스크린도어 한 편이 시민들이 남긴 형형색색 포스트잇으로 가득 채워졌다. 2016년 5월 28일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김모(당시 19세)군을 추모하는 메시지였다. 구의역 참사 10주기를 맞은 이날 유리벽을 가득 채운 메모지들이 출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직장인 김영현(41)씨는 “매일 스크린도어 덕분에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10년 전 어린 친구가 이곳에서 혼자 작업하다 숨졌다는 게 여전히 가슴 아프다”며 “더 이상 노동자들이 일하다 목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강장 한편에는 컵라면 하나도 놓여 있었다. 사고 당시 김군의 가방에서 뜯지 못한 컵라면이 발견됐던 사실을 기억한 시민이 두고 간 것이다. 메모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던 이모(26)씨는 “당시 나와 세 살 차이밖에 나지 않았던 김군의 사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누군가 옆에서 열차가 온다고만 알려줬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구의역 참사 이후 위험 작업에 대한 ‘2인 1조’ 원칙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지만, 유사한 사고는 반복됐다.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하청노동자 김용균씨가 홀로 야간작업을 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고, 2021년 경기 평택항에선 이선호씨가 구조물에 깔려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태안화력 하청노동자 김충현씨가 선반 작업 중 목숨을 잃었고, 올해 3월에도 경기 이천시의 한 자갈공장에서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야간작업 중 숨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구의역 참사’가 오늘로 10주기가 됐다. 그날 이후에도 수많은 노동자가 안전해야 할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안전은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에는 2인 1조 작업 원칙이 명시돼 있지 않아 오로지 사업주 재량에 맡겨져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공공기관 위험 작업에 대한 2인 1조 근무 지침을 마련했지만, 민간 사업장에는 여전히 적용되지 않고 있다. 산안법 개정안도 1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민간 사업장의 인력 부담 등을 이유로 제도화뿐 아니라 권고사항으로 확대하는 데에도 신중한 입장이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구의역 참사 이후에도 위험의 외주화와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며 “노란봉투법 등 최근 변화하는 법 제도 환경에 맞춰 원청이 더 책임 의식을 갖고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체험학습 사고, 교사 중과실 없으면 책임 안 묻는다

    체험학습 사고, 교사 중과실 없으면 책임 안 묻는다

    현장체험학습 도중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고의·중과실이 아니면 교사가 면책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된다. 학교 현장에서 체험학습이 잇따라 축소되자 교사들을 보호해 체험학습을 다시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다만 교원단체들은 여전히 교사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교사 면책 범위 확대와 교육지원청 중심 지원체계 구축, 체험학습 관련 행정업무 부담 경감 등이 핵심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 실시율은 서울 7.7%, 경기 9.7%, 대전 4.0% 등에 그쳤다. 2022년 강원도의 한 초등학생이 현장체험학습 중 버스 사고로 숨진 사건으로 담당 교사가 금고형을 선고받으면서 교사들의 체험학습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결과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제도 개선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우선 ‘학교안전법’ 개정을 통해 안전사고관리 지침을 현저히 위반하는 등의 고의·중과실이 아닐 경우 교사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한다.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적용도 제외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선생님들이 가장 요구했던 면책 조항이 들어갔기 때문에 내년엔 정상적으로 체험학습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청 전담팀이 법률상담부터 소송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국가책임형 법률지원 체계’도 도입된다. 교원보호공제사업을 통해 소송 비용(심급당 660만원)이 지원되고, 배상 지원도 최대 2억원에서 2억 5000만원으로 확대된다. 학교의 모든 민원은 ‘학교민원대응팀’을 중심으로 처리한다. 학교에서 대응이 어려운 사안은 교육청이 지원하거나 직접 처리한다. 안전 전문성을 갖춘 보조인력의 배치 기준은 현행 ‘학생 50명당 1명’에서 ‘학급당 1명’으로 확대된다. 창의교육넷 ‘크레존’을 기반으로 한 통합 지원 플랫폼도 구축한다.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방안에 대해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결국 교사의 지침 준수 여부나 과실 유무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은 학교가 아닌 사법기관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의료분쟁조정제도처럼 고의·중과실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공소제기를 제한하는 ‘학교안전사고 특례법’ 도입을 촉구했다. 강석조 초등교사노조위원장도 “교사들은 소송까지 가지 않고 보호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조재범 교총 교사권익위원장은 “교사들이 민·형사상 분쟁에 휘말릴 경우 국가가 소송의 주체가 되는 ‘국가소송책임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특례법을 만들어도 관련 수사는 피할 수 없고, 특례법상 구체적 조항이 오히려 교사를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을 명문화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저히’, ‘중과실’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중과실이 없으면 경찰 단계에서 ‘불송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가소송책임제에 대해서도 소방관 등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교사에게만 예외를 적용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 “이번에도 먼저 투표 합니다”… 판 바꾸는 뉴노멀 사전투표

    “이번에도 먼저 투표 합니다”… 판 바꾸는 뉴노멀 사전투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진행된다.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어 최근 선거들에서는 투표자 2~3명 중 1명은 사전투표일에 투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가 ‘뉴노멀’이 되면서 여야 지도부도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유권자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3571곳 중 한 곳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대부분 유권자는 투표용지 7장을 받는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선거를 치르지 않는 세종과 제주 유권자는 각 4장을 받는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유권자는 1장을 추가로 더 받는다. 2014년 사전투표 제도가 전면 도입된 후 사전투표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2018년 7회 지방선거, 2022년 8회 지방선거 때는 각각 20.14%, 20.62%로 2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2024년 22대 총선과 지난해 21대 대선 때는 각각 31.28%, 34.74%로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었다. 특히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은 전체 투표율(79.4%)의 절반에 육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을 통해 실시한 ‘지방선거 2차 유권자 의식조사’(24~25일 조사, 전화면접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투표 참여 의사가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9.3%로 조사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들이 다 나와서 투표하자. 사전투표 꼭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사전 투표에 대해선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전 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13.2%P 차’부터 ‘동률’까지… 승부처 서울 표심은 ‘롤러코스터’

    ‘13.2%P 차’부터 ‘동률’까지… 승부처 서울 표심은 ‘롤러코스터’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28일까지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형국이다. 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와 두 후보가 동률이라는 조사 결과가 동시에 나오는 가운데 선거운동까지 멈추게 했던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가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등이 변수다. 서울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도부 모두 접전 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업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정 후보가 현역인 오 후보를 리드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후보 미등록 사태’를 치른 뒤 오 후보가 지도부와 별도 행보에 나서면서 둘 사이 격차는 점차 좁혀졌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돌입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롤러코스터’ 수치가 나왔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4~26일 실시한 조사(전화면접, 표본오차 ±3.5%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는 정 후보 49.6%, 오 후보 36.4%로 오차범위 밖인 13.2% 차이가 났다. 반면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26~27일, 전화면접, 표본오차 ±3.5% 포인트)에서는 두 후보가 39%로 동률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자동응답(ARS)과 전화면접(CATI) 조사 방식의 차이가 아닌 같은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큰 차이가 나면서 유권자뿐 아니라 두 캠프에서도 당혹감이 감지된다. 다만 두 조사는 ‘누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이 좋은가(엠브레인퍼블릭)’,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리서치앤리서치)’ 등 질문과 응답률 등에서 차이가 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투표 행동과 선호도 질문은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가도 “조사 기관마다 고유한 접촉 방식과 질문 순서와 재질문 여부 등 ‘하우스 이펙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 행보를 재개한 정 후보는 “현재 서울시 행정은 재난 사고의 사후 조치에 집중된 만큼 이를 과감하게 예방 위주로 바꿔야 한다.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의 30%를 안전사고 예방에 확대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서울이 정체와 퇴보의 시대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멈춤 없이 글로벌 톱3의 도시로 올라가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갈림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서울에서 오세훈마저 무너지면 시민을 대신해 바른말을 할 야당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지만 동결”… ‘매파’ 신현송 7월 금리인상 시그널

    “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지만 동결”… ‘매파’ 신현송 7월 금리인상 시그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묶었다. 지난해 5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2명의 금통위원이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데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까지 대폭 올리면서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 나아가 올해 안에 2∼3회 인상도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한은이 다음 통방인 7월 16일 금리를 인상하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 된다.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은 당장 기준금리를 2.75%로 높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동결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고, 향후 6개월 내 금리 수준을 보여 주는 점도표도 대폭 상향 조정돼서다. 무엇보다도 신현송 총재가 이날 취임 후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긴축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신 총재는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원들의 인식도 비슷하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를 보면 전체 21개 점(전망) 가운데 19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지점에 찍혔다. 특히 현재 금리보다 0.50% 포인트 높은 연 3.00%에 찍힌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2.75%에 7개가 찍혔다. 현재 금리보다 0.75% 포인트나 높은 3.25%에도 점이 2개 찍혔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연내 2~3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배경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다. 이미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차례대로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5%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도 2.6% 올라 목표 수준(2.0%)을 웃돌았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수출 호조로 성장 지표가 크게 개선돼 경제가 버틸 만한 체력이 생겼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 신 총재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정보기술(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 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은 각각 성장률을 0.2% 포인트, 0.1% 포인트씩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동 전쟁은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국민 전체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반도체 성과급에도 소득세가 있어서 그에 대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2분기에도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봤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분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3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150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문제도 금리 인상에 힘을 싣는다. 통상 금리를 올리면 원화 가치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 총재는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과 의지가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석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잠재성장률(약 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올렸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에서 2.7%, 2.0%에서 2.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용어 클릭] ■점도표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의 예상 수준을 점으로 찍어 나타내는 도표.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이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는다.
  • 고무보트로 태안 밀입국… 中 반체제인사 구속 면해

    고무보트로 태안 밀입국… 中 반체제인사 구속 면해

    고무보트를 타고 대한민국 영해에 들어왔다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체포된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68)이 구속을 면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석지성 영장전담 판사는 28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둥광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 석 판사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둥광핑은 실질심사에서 “한국이나 일본을 거쳐 캐나다에 있는 아내와 딸에게 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불법 밀입국 의도도 없었고 난민 지위 획득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법원에 나오면서 취재진에게도 중국말로 “캐나다로 망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태안해경은 둥광핑을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하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이후 외국인보호소로 인계된다. 둥광핑이 난민 신청을 하면 당분간 출국은 보류된다. 둥광핑은 지난 25일 오후 9시 36분쯤 길이 3.3m 고무보트를 타고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왔다가 격비도 북서방 10해리(약 18㎞) 부근에서 한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그를 긴급체포한 후 신진항으로 압송해 입국 경위 등을 조사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둥광핑은 1989년 발생한 톈안먼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중국 경찰에서 파면됐다.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한 뒤로는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여러 차례 탈출, 송환되는 과정을 겪어왔다.
  • 英·日처럼…정부 “민간 비축유, 1200만 배럴 자율 방출”

    英·日처럼…정부 “민간 비축유, 1200만 배럴 자율 방출”

    정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한 비축유 방출 이행을 위해 민간 비축 의무일수를 절반으로 줄여 민간 정유사가 자유롭게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IEA 공동결의의 책임 있는 이행을 위해 민간 비축 의무를 하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 실장은 “정유사들이 지금 당장 비축유를 시장에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상황을 보며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사업법에 따라 정유사는 일평균 내수 판매량 40일치를 비축해야 하는데, 이를 20일로 줄이는 고시를 제정해 오는 29일부터 시행한다. IEA는 민간비축 의무일수를 하향 조정해 민간이 자율적으로 시장에 유통하는 것도 비축유 방출 이행으로 본다. 이에 따라 정부는 IEA에 민간 비축유 40일치에 해당하는 2500만 배럴 중 절반인 약 1200만 배럴 규모의 방출 실적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런 민간 비축 의무일수 하향 조정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영국,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보다 먼저 각국 시장 사정에 유리하게 시행 중이다. 양 실장은 “IEA의 32개 회원사 중 28개사가 국제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10개사가 비축유 방출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미국은 100% 방출했지만 방출을 하지 않는다고 페널티가 있는 것은 아니며 IEA는 한국의 스와프나 대체 물량을 통한 시장 안정 노력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IEA는 중동 전쟁 발발 후 지난 3월 11일 32개 회원국과 공조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바 있다. 한국은 정부와 민간 5대 5 비중으로 2246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이행 기한은 오는 6월 9일까지다. 양 실장은 “국익을 중심에 놓고 판단했다”며 “국내 원유 수급 상황, 국제사회와 공조 필요성, 중동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보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이 현재 100일치 이상인 9000만 배럴 상당의 원유와 석유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민간 비축 의무를 하향하면 정유사가 재고 관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데, 민간 정유사도 충분한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정부 비축유 방출 카드는 아껴둔다는 계획이다. 양 실장은 “정부 비축분은 추후 불가피한 상황에 한해 방출할 생각”이라며 “현재 스와프 물량 1500만 배럴이 민간에 유통 중으로 정부 비축유의 방출 수요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7월까지 예년 대비 85% 수준의 원유를 확보한 데 이어 8월 원유 수급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 실장은 “대체 물량을 계속 확보하고 있다”며 “생각하는 만큼 수급 상황이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6, 7월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김정관 “삼성전자, 독이냐 약이냐 기로… 세계 수출 5강 올해 가능”

    김정관 “삼성전자, 독이냐 약이냐 기로… 세계 수출 5강 올해 가능”

    “수출 9000억 달러 넘어설 것” 사상 최대 1분기 수출… 일본 누르고 세계 5위 캐나다 장관 “잠수함, 金 만난 게 메시지” 하반기 화두는 제조업 AI 대전환 ‘M.AX’ “젊은 세대에 기술 이전 못 하면 美 조선 꼴” “용접은 로봇이, 사람은 ‘로봇 매니저’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기로에 서 있다”며 디딤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일본을 누르고) 수출 5강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27일 세종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봉합된 상황에서 한마디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삼성 구성원들이 지금 시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 당국자 가운데 가장 먼저 ‘긴급 조정권’ 카드를 언급하며 삼성전자 파업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왔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는 노동조합원 투표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키며 파업 정국으로 치달았던 갈등을 6개월 만에 종식했다. 그는 “지금의 반도체 경기 역시 삼성에는 디딤돌이 될 수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삼성이 이번 타결을 진정한 글로벌 톱으로 가는 디딤돌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합의안 확정을 환영한다면서도 “반도체는 더 이상 하나의 산업이 아닌 국가 안보이자 미래 성장, 경제주권의 핵심”이라며 “멈추는 순간 뒤처지는 산업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단 한 번의 지체와 혼란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것이 아니다”라며 “임직원, 협력사, 투자자, 지역사회 그리고 묵묵히 응원해 온 국민 모두가 함께 쌓아 올린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상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도체 빼고도 15% 수출 성장”“중기 수출 10% 증가…하반기 기대해”김 장관은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어서 목표인 수출 5강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 등 변수가 있어 조심스럽지만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5강을 유력하게 봤다. 특히 이번 수출 호조가 반도체에만 기댄 결과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40%에 달해 다들 반도체 때문이라고 하는데,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 품목들도 14~15%대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 쏠림이 있다고 하는데 중소기업 수출도 10% 늘어났다”며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7093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세계 6위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중동 전쟁 속에서도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속에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30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9% 급증했다. 김 장관은 “중국에 이어 인도도 챙기고 세계는 넓고 수출할 곳도 많다”며 “하반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수출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7.2% 증가한 1895억 달러로, 한국(2199억 달러)이 일본을 304억 달러 앞섰다. 한국이 분기 수출 실적에서 일본을 앞지른 것은 2024년 2분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공식 발표한 글로벌 수출 순위에서도 한국은 일본(6위)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26일 최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세계 수출 4위 네덜란드를 꺾고 수출 4강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자신감 “졸리,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 해”“독일은 설계뿐, 한국은 실물 있다” 어필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5월 초에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을 만났다”며 “졸리 장관이 공정성 이슈를 의식하며 원래 만나면 안 되는데 만난다고 하면서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제안한 장보고함은 설계 단계인 경쟁국(독일)과 달리 실체가 있다”며 “현대차 수소차·한화 방산차 등 파격적인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시해 현지 부품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자동차협회와 영향력 있는 부품사 사장들이 한국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일화도 소개했다. 다만 그는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만큼 오랜 친구인 유럽을 두고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 시점과 관련해선 “상업적 합리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해 특정 시한을 못 박기는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SNS에 올렸던 긴장감에 비하면 현재 미국과의 협상 과정은 훨씬 건설적인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업 고령화 위기 “용접공 평균 60대” “제조AI, 사람 대체 아닌 제조업 생존”“사람 안 하는 일, 로봇이 대신할 것”“젊은이 재교육 통해 인력 재배치”하반기 핵심 화두로는 ‘제조 인공지능(AI) 대전환’(M.AX)과 지역 성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AI 로봇을 도입해 고온의 환경에서 빵을 운반해 튀김기에 넣는 극한의 반복 노동을 로봇이 대신해주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대전 제과점 성심당과 안동 회곡양조장의 AI 팩토리 도입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성심당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레시피(요리법)를 AI를 통해 최적의 레시피 솔루션을 만들어낸다고 한다”며 “새로운 지점을 열면 훨씬 생산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 없이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점’이 ‘선’과 ‘면’으로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AI와 로봇 도입으로 인력이 대체돼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박했다. 특히 제조 AI가 단순한 사람의 대체가 아닌 제조업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노동계에도 설명한 내용”이라며 “암묵지(경험과 학습으로 몸에 쌓인 지식)를 그냥 두면 제조업 세대교체가 안 돼 결국 없어지는 산업이 된다”고 짚었다. 그는 “흥했던 미국의 조선업이 망한 이유는 한 세대가 지나고 다음 세대를 길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용접공의 평균 나이가 60대인데 우리 제조업이 직면한 이슈는 다음 세대에 물려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이 안 하려고 하는 용접은 로봇이 하고, 젊은이들은 로봇을 관리하는 ‘로봇 매니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를 위한 중요한 재교육 과정을 추진해 젊은 인력의 재배치와 전환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이터관계장관회의 신설…“부처 간 장벽 허물고 AI 3대 강국 도약”

    데이터관계장관회의 신설…“부처 간 장벽 허물고 AI 3대 강국 도약”

    데이터 정책을 총괄하는 범부처 기구로 ‘데이터 관계장관 회의체’가 신설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성패를 가를 핵심 자산인 ‘데이터’의 확보와 활용을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고품질 데이터 공급과 규제 완화를 통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국가데이터처 등 부처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데이터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AI 대전환 시대 데이터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정부는 향후 2~3년이 핵심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 실현 적기라고 진단하고 현장에 필요한 데이터를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민간이 자체 확보하기 어려운 고품질 추론데이터(CoT), AI 안전·신뢰성 데이터셋, 성능 벤치마크 평가 데이터를 구축하고, 멀티모달·고난이도 데이터 등 독자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확충·지원한다. 부처와 기관이 개별 관리하던 AI 학습용 데이터는 업사이클링을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민간 수요를 기반으로 공공데이터 개방도 확대한다. 민간 수요가 많은 ‘AI·고가치 공공데이터 Top 100’을 선정하고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정책연구 보고서나 국가자격시험 문답 등 비정형 데이터도 AI 활용이 쉬운 형태로 바꾼다. 피지컬 AI·제조, 모빌리티, 바이오·보건의료, 농업, 문화 등 업종·분야별 특성을 반영해 AX(AI 전환)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발적 데이터 공유가 어려운 의료 등의 전략 분야에는 수익 배분을 기반으로 데이터 공유·활성을 촉진하는 ‘데이터 스페이스’를 시범 적용한다. 또 모든 데이터가 모이고 연결되는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한다. 정부는 국가 데이터 통합플랫폼 ‘원-윈도우’를 중심으로 플랫폼 간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AI 학습용 데이터를 모은 ‘AI 허브’(aihub.or.kr) 플랫폼은 AI 학습용 데이터 통합제공시스템으로 확대·개편한다. AI 학습용 데이터 개방을 가로막는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학습을 위한 저작물 활용 등을 규정하는 ‘저작권법’ 개정 필요성을 검토한다. 개인정보를 포함하는 데이터를 안전을 전제로 AI 학습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 개정도 추진한다. 중소·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을 돕기 위해선 데이터와 AI 기술, 인프라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AX 원스톱 바우처’를 제공할 방침이다. 민간 데이터 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AI 학습용 데이터 구매 비용에는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이외에도 해외 주요 선도대학과 연계한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 현장 데이터를 교육용으로 가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혁신의 골든타임 내에, 현장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간에는 영역별 전문성을 축적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부처 간 장벽을 허물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며 부처 간 협력을 주문했다.
  • “강남 한복판서 까마귀한테 뒤통수 쪼였다”…사람 얼굴도 기억

    “강남 한복판서 까마귀한테 뒤통수 쪼였다”…사람 얼굴도 기억

    “아침부터 까마귀한테 뒤통수 쪼였습니다.” 서울 직장인 권모씨(36)는 28일 출근길에 ‘묻지마 공격’을 당했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까마귀. ‘깍깍’ 울며 날개를 푸드덕거리던 까마귀는 순식간에 날아와 권씨의 뒤통수를 두 차례 가격했다. 권씨는 “출근길 강남 한복판에서 까마귀에 연달아 두 번이나 뒤통수를 쪼였다. 나무 위에서 깍깍대는 까마귀를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데 날아와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권씨 뒤통수에는 커다란 혹이 올라왔다. 전국에 서식하는 까마귀는 대부분 한곳에 정착해 사는 큰부리까마귀다. 지능이 높고 적응력이 뛰어나 도심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번식기인 5~7월만 되면 까마귀가 사람을 습격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비행이 익숙하지 않은 새끼 까마귀가 둥지를 떠나 지면 가까이에 머무는데, 부모 까마귀는 주변을 지나는 사람을 위협 대상으로 인식해 방어 행동을 보인다. 사람 머리나 목 부위를 향해 급강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사람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가 공격을 반복하기도 한다. 2010년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까마귀가 사람 얼굴을 기억할 뿐 아니라 위험인물 정보를 다른 까마귀와 공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위협을 가한 사람을 장기간 기억하고 이후 공격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까마귀는 허가 없이 포획할 수 없는 야생동물인 데다 서식지를 쉽게 옮기지 않아 피해 예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산·모자로 대비해야…“눈 마주치지 말라” 당부도이와 관련해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5~7월 번식기 큰부리까마귀 공격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우산이나 모자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기후부는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 ‘큰부리까마귀 생태 및 관리업무 안내서’에서 둥지 경고 표지 구간은 우회하고, 까마귀와 직접 눈을 마주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먹이를 주거나 둥지와 새끼를 만지는 행동, 막대기나 팔을 휘두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위협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격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우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119 안전센터나 지방정부 환경부서에 신고해야 한다. 부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울대 연구팀과 협력해 수도권 큰부리까마귀 서식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도심 내 개체군 분포와 공격 행동 원인을 분석해 추가 피해 예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채은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매년 반복되는 큰부리까마귀 공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 행동 요령 숙지와 현장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국민 안전과 야생생물 공존을 위한 과학적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태안서 체포된 中 인권운동가 구속영장 기각…“캐나다 망명 희망”

    태안서 체포된 中 인권운동가 구속영장 기각…“캐나다 망명 희망”

    고무보트를 이용해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왔다가 태안 앞바다에서 체포된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董廣平)의 구속영장이 28일 기각됐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석지성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둥광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영장을 기각했다. 석 판사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는 점을 기각 사유로 들었다. 이날 둥광핑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산지원에서 취재진을 향해 ‘캐나다로의 망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에는 그의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해경은 둥광핑을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하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난민 신청을 하면 당분간 출국이 보류되고 난민으로 인정받으면 체류 자격이 생긴다. 둥광핑은 지난 25일 오후 9시 36분쯤 길이 3.3m 고무보트(9.9마력)를 타고 접근하다 격비도 북서방 10해리(약 18㎞) 부근에서 한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그를 긴급체포한 후 신진항으로 압송해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온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에서 경찰과 군인으로 복무했던 둥광핑(68)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경찰에서 파면됐다. 그는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한 후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여러 차례 중국 탈출, 송환 등을 겪어왔다. 중국계 캐나다 언론인이자 인권 운동가인 셩쉐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어젯밤 그와 통화했다”며 “둥광핑은 한국 해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50시간 넘게 잠을 자지 못했고, 30시간 넘게 바다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있었다”고 전했다.
  • 서대문구, 미신고 사업장 발굴로 ‘생활폐기물 1일 1톤 감량’

    서대문구, 미신고 사업장 발굴로 ‘생활폐기물 1일 1톤 감량’

    서울 서대문구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에 발맞춰 관내 ‘미신고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를 집중 발굴한다고 28일 밝혔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특별 점검반을 편성하고 다음달까지 관내 사업장폐기물 배출이 의심되는 12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홍보 활동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 배출 사업장’과 ‘배출시설 설치·운영 사업장’ 등이다. 구의 2023~2025년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규 신고 실적은 총 14곳이다. 1일 약 2톤(t)의 폐기물 감축 성과를 거뒀다. 점검에서는 사업장별 폐기물 배출량과 종류를 정확히 산정하고 적정 처리 방법과 올바른 분리배출 여부를 확인한다. 집중 발굴로 최소 5곳의 신규 사업장을 제도권 내로 편입시키면 1일 1톤 이상의 생활폐기물 감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구는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올바른 배출 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때까지 지도·감독과 행정 지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날에는 주민과 함께하는 ‘5월 클린데이’를 열고 대대적인 거리 정화와 생활폐기물 감량 캠페인을 벌였다.
  • 탈의실 女제자들 6300회 불법촬영 해외로도 퍼졌다… 태권도 관장 징역 7년

    탈의실 女제자들 6300회 불법촬영 해외로도 퍼졌다… 태권도 관장 징역 7년

    2년 8개월간 제자·사범 대상 범행“카메라 설치만” 주장 인정 안 돼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의 여자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수년간 6000회 넘는 불법 촬영을 한 30대 관장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장석준)는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유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7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징역 10년 선고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10년 취업 제한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년 8개월여간 경기 용인시 내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 여자 탈의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약 6300회에 걸쳐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불법 촬영물 중 일부는 해외로 유출되기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동의 육체적·정신적 성장을 이끌어야 할 교육자의 위치에 있음에도 여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체포 직전까지 수년간 제자와 사범 등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무차별적으로 촬영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카메라를 설치만 했을 뿐 따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디지털 포렌식 결과 피고인이 영상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이고 하드디스크에 남아있는 영상만으로도 특정된 피해자 수가 다수”라며 “5세 등 연령이 매우 어린 피해 아동도 다수 포함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질타했다.
  • 임산부·영유아 건강 특별 관리…강북구, 영양플러스 사업 운영

    임산부·영유아 건강 특별 관리…강북구, 영양플러스 사업 운영

    서울 강북구는 영양 상태가 취약한 임·출산부와 영유아의 건강 증진을 위해 ‘영양플러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영양플러스 사업은 영양 불균형을 개선하고 올바른 식생활 관리 능력을 키워 평생 건강관리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체계적인 영양교육 및 상담과 보충식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북구에 거주하는 임신부·출산부·수유부와 65개월 미만 영유아가 지원 대상이다.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 중 저신장, 저체중, 빈혈, 비만, 영양섭취 불량 등 영양 위험요인을 1가지 이상 보유한 대상자가 선정된다. 신청은 강북구보건소 3층 영양관리실 방문 또는 유선으로 할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면 소득재산조사 동의서 등 필수 서류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대상자로 뽑히면 대상자 특성에 따라 보충식품 패키지를 월 2회 지원받는다. 기본 식품은 쌀, 감자, 당근, 달걀, 검정콩, 김, 미역, 우유 등으로 구성된다. 강북구 영양플러스는 단순 식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 영양교육과 상담도 실시한다. 단체 교육과 개별 상담, 가정 방문, 정기적 신체 계측과 빈혈 검사 등으로 영양 상태 변화를 지속 관리한다. 구는 임산부와 영유아 시기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평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은 가족과 지역사회의 미래 건강과 직결된다”며 “영양 취약계층이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TK 신공항 놓고 맞붙은 김부겸·추경호…여야 원내지도부 총출동

    TK 신공항 놓고 맞붙은 김부겸·추경호…여야 원내지도부 총출동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이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의 승부처로 부상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원내지도부와 대구 군위군에 있는 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화력을 집중하면서다. 김 후보는 정부·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조기 착공을 공언했고, 추 후보는 국가 주도 사업 전환 구상을 밝혔다. 金 “1조원 지원으로 마중물…여당 지원으로 조기 착공” 김 후보는 28일 오전 대구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재원 조달 방안과 구체적인 로드맵 등을 직접 브리핑한 뒤 중앙당과의 협의를 끝낸 1조 원 지원을 마중물 삼아 조기 착공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병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복기왕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손명수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함께 참석한 신공항추진위원회 등에 집권 여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번에 정청래 대표도 와서 약속했지만 앞으로 입법을 책임질, 예산 도장을 확실히 찍어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이런 분들이 보증을 서려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이 TK 신공항 국가사업 전환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여당일 때 사업이 한발짝도 못 나가다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 국가사업으로 해달라는 건 억지”라며 “정 대표가 공공자금관리기금 5000억 원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 정도로 신속하게 재정지원을 약속하는데 국가가 책임지는 사업이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원내대표도 “저희가 그냥 온 게 아니다. 정책위의장은 하반기부터 예산을 챙기고, 저는 예산·법안을 통과시키는 사령탑”이라며 “후보께서 내려오라고 해서 집합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공자기금과 정부 특별지원금 1조 원을 투입해 확실히 사업을 추진하고 신공항 특별법 개정안도 요청에 맞게 최대한 수용해서 즉각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秋 “신공항, 현재 방식은 리스크 커…국가 사업 전환해야” 앞서 추 후보는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강대식 의원 등과 신공항 예정지를 찾았다. 이들은 국가 주도 사업으로의 전환 등의 내용이 담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하반기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처리하자고 결의했다. 추 후보는 김진열 군위군수 후보로부터 사업 개요를 설명받고 “오늘 단순히 TK 신공항 예정지에 온 게 아니다”라며 “신공항을 반드시 국가 주도 사업으로 완성하겠다는 우리 당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방식대로라면 대구시가 감당해야 할 금융 부담과 사업 리스크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지난해 국정감사 때부터 줄곧 신공항의 국가 주도 사업 전환을 강하게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를 위한 법안도 이미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했고 민주당과 정부만 결단하면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는 6월에도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도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도 선거할 때만 TK 민심을 챙긴다는 식으로 하지 말라”며 “진정으로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신공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재정 투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200명 사망, 한국은 안전?…변종 바이러스 덮친 곳에서 총격전, ‘파국’ 인가 [핫이슈]

    200명 사망, 한국은 안전?…변종 바이러스 덮친 곳에서 총격전, ‘파국’ 인가 [핫이슈]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분쟁이 겹치면서 파국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6일 기준 민주콩고에서만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총 223명 발생했다. 의심 환자도 906명에 달한다.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확인된 에볼라 사망자의 4분의 1이 어린이”라고 전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아프리카연합(AU) 온라인 회의에서 “극도로 불안정한 치안 환경으로 인해 감염 사례 확인이 지체되면서 방역 당국이 사태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확산 중인 분디부교(Bundibugyo) 변종에 승인된 백신이 존재하지 않아 발병 흐름을 늦추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방역 시스템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저녁 민주콩고 정부군이 사용하는 북동부 초포주 키상가니 공항이 박격포 등을 동원한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해당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공격을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해당 지역은 최근 몇 달 사이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반군 M23의 공격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23은 북키부주 내 마시시 지역 등 자신들의 거점을 정부군 드론이 공격해 건물이 파괴되고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에볼라가 발병한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자 의료진이나 방역 물자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대 발병지로 꼽히는 이투리주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계속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방역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내전으로 인한 난민 이동, 확산세 키운다오랜 내전으로 정부와 의료진, 의료 시설에 대한 불만이 커진 민주콩고 주민들은 일정한 주거 지역 없이 총격을 피해 피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감염 사례 추적이나 감염 의심자 분리 조치 등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WHO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 CDC)의 조정 회의 문건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에볼라 의심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1200여명 가운데 단 7%만이 소재가 파악돼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7일 엑스에 “민주콩고 동부 지역은 현재 질병과 분쟁이 파국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지역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거나 환자를 격리할 수 없다. 이번 발병 억제를 위해 모든 교전 당사자들이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경 폐쇄한 우간다, 미국도 차단 강화…한국은?민주콩고 인접국인 우간다는 27일부터 4주간 국경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우간다에서는 지난 14일 수도 캄팔라에서 사망한 민주콩고 국적 남성 1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인접국인 르완다도 지난 17일 “민주콩고 국경을 연결하는 도로를 일시적으로 폐쇄한다”며 “이 조치는 무기한 유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도 에볼라 차단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지난 18일 2단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27일에는 검역 거점 공항을 4곳으로 확대했다. 민주콩고를 포함해 위험 국가를 다녀온 시민권자나 미국 국적자는 검역 거점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으며, 영주권자는 위험 국가 방문 후 30일간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우리 정부도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응하고자 ‘2026년 제1차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질병청을 비롯해 국무조정실·교육부·외교부·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 등 15개 기관이 참여해 국외 발생 동향과 국내 감염병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에볼라 바이러스병 발생 국가와 인접 국가의 재외국민 보호 조치를 논의했다. 질병청은 특히 중점검역관리지역 5개국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활용해 의사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재외 공관을 통해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국민에 안전 공지를 했으며, 재외국민 의심 환자·확진자 발생 시 현지 당국 및 국내 유관 부처·기관과 협의해 국내 또는 제3국 이송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 구로구, 폭염 대비 ‘어르신 무더위 쉼터’ 220곳 만든다

    구로구, 폭염 대비 ‘어르신 무더위 쉼터’ 220곳 만든다

    서울 구로구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어르신 무더위쉼터’ 220곳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오는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지역 내 복지관, 경로당, 안전숙소에서 어르신 쉼터를 운영한다. 운영 규모는 지난해보다 8개소 늘어 ▲복지관 6곳(구로노인종합복지관, 온수어르신복지관, 화원종합사회복지관, 궁동종합사회복지관, 구로종합사회복지관, 에덴장애인복지관) ▲경로당 209곳(구립 54개소, 사립 155개소) ▲안전숙소 5곳이 포함된다. 무더위쉼터는 운영 유형에 따라 일반쉼터, 연장쉼터, 야간쉼터로 나눠 운영된다. 일반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연장쉼터를 운영한다. 경로당과 복지관은 주말·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복지관 6곳은 평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야간쉼터는 폭염특보 발효 시 7월부터 8월까지 안전숙소 5곳에서 평일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생활지원사 98명을 투입해 전화·방문을 통한 어르신 안부 확인 등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강화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은 어르신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무더위쉼터 운영과 대응체계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안전한 여름나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 원한다면 멈춰야”…정자 해치는 나쁜 습관 3가지

    “아이 원한다면 멈춰야”…정자 해치는 나쁜 습관 3가지

    건강한 아이를 원하는 남성이 당장 멈춰야 할 나쁜 습관 3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 밤늦게 스마트폰을 보다 새벽에 자는 습관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하거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영화를 본다고 새벽에서야 잠을 자고 출근을 위해 몇 시간 만에 다시 일어나는 습관은 당장 버려야 한다. 충분한 수면은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과 정자의 생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정자 생성에 필수적인 테스토스테론은 숙면 상태에서 가장 활발하게 생성된다. ▲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골반 근육이 긴장돼 고환, 전립선, 정낭 등 요로생식기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는 고환에서 정자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 과도한 음주·흡연 습관 흡연은 정자 생산과 운동성을 감소시킨다. 가벼운 음주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과도한 음주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정자 생산을 방해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정자를 위해서는 특별한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금연, 절주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영국 버밍엄대 인간생식센터의 에일린 딜레이니 박사는 최근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와의 인터뷰에서 “정자의 질은 수정 성공 여부뿐 아니라 임신 유지와 태아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며 “남성 역시 임신 전부터 적극적으로 건강과 생활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지예은도 투병 고백, 2030 습격한 ‘이 암’…“젊다고 안심 말라”

    지예은도 투병 고백, 2030 습격한 ‘이 암’…“젊다고 안심 말라”

    방송인 지예은(31)이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에서는 지예은이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했던 당시를 돌아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유재석은 지예은에게 “이제 건강 완전히 회복했네”라고 말했다. 지예은은 “많이 괜찮아졌다. 정말 다행”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래 0.1㎝만 있어도 전이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며 “저는 암이 꽤 많았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지예은은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이제 건강을 회복했으니까 됐다”며 그를 위로했다. 이후 캠프파이어 시간에도 유재석은 “기사 보셔서 아시겠지만 예은이가 아팠다”며 “그래도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예은은 지난해 9월 건강 문제로 SBS 예능 ‘런닝맨’을 비롯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방송가 안팎에서는 갑상선 질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소속사는 개인 의료 정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예은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2030 대장암·갑상선암 증가…“젊다고 안심 못해”과거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암은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30대 갑상선암 환자는 6만 1241명으로 2020년보다 14.0%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성은 2020년 대비 35.0%, 20대 여성은 21.9% 늘어 고령층 다음으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편이지만, 젊은 층에서 발병할 경우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고 수술 후 평생 호르몬 관리가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고칼로리 식습관과 진단 기술 발달에 따른 무증상 조기 발견 증가 등이 환자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대장암도 젊은 층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20~30대 대장암 환자는 2024년 6599명으로 5년 사이 8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는 20대에서 특히 뚜렷했다. 2020년 대비 20대 남성은 114.5%, 20대 여성은 92.6% 늘었다. 30대에서도 남성 84.0%, 여성 7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 가공육 섭취 증가, 정제 탄수화물 중심 식습관에 따른 비만율 상승이 지목된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29세 비만율은 2014년 23.9%에서 2023년 33.6%로 올랐다. 30~39세 비만율도 같은 기간 31.8%에서 39.8%로 증가했다. 현재 국가 암 검진은 50세부터 대장암 검사를 시작해 20~30대는 사실상 검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젊은 층은 암 진행 속도가 빠를 수 있어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병기가 진행된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암 예방을 위해 식습관 개선과 선제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목 통증, 쉰 목소리, 삼킴 곤란 등 압박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와 통곡물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고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변 습관 변화, 체중 감소, 가족력 등이 있을 경우 권고 연령 전이라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 노로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예방 홍보 나선 성북구

    노로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예방 홍보 나선 성북구

    서울 성북구보건소가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집단발생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주민 대상 감염 예방수칙 홍보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구토와 설사 등을 유발하는 급성 위장관염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후 환자가 계속 늘어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보인다. 노로바이러스는 국내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섭취뿐 아니라 환자의 구토물, 분변, 접촉 등으로 사람 간 전파도 쉽게 일어난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 공간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북구보건소는 감염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물은 끓여 마실 것을 권고했다. 구토물이나 분변에 오염된 환경은 염소계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하는 등 환경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최소 48시간 동안은 등교나 출근 등 단체활동을 제한해야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소량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아서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유지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매우 강한 감염병인 만큼 손 씻기, 환경 소독, 증상 발생 시 공동생활 자제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속적인 예방 홍보와 신속한 역학조사, 방역 조치로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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