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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용균 산재사망 1주기,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10일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24살 청년 김용균씨가 홀로 석탄운반용 컨베이어를 점검하다 벨트와 롤러에 몸이 끼여 숨진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6일 추모문화제, 7일 추모대회에 이어 어제는 고인이 잠든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1주기 추도식을 열어 “일하다 죽지 않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에도 위험은 일터 곳곳에서 청년,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인은 한밤중 석탄재와 먼지가 흩날리는 어두컴컴한 발전소 안에서 컨베이어 벨트 밑에 쌓인 석탄을 긁어모으다 변을 당했다. 원칙대로 2인 1조로 근무했다면 동료가 컨베이어를 비상정지시키고, 병원 이송도 신속하게 이뤄졌겠지만 사고 당시 김씨는 혼자였다. 비용 절감을 위한 원·하청 구조가 낳은 비극이었던 것이다. 원청은 외주화를 통해 직접고용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격렬한 경쟁 끝에 일감을 따낸 하청업체들은 초과이윤을 남기려고 또 안전비용 등을 절감하는 구조다.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은 충격 그 자체였다. 선진국인 한국에 아직 이렇게 열악한 작업환경이 있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고 이후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꾸려졌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용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갈 길은 멀다. 특조위가 지난 8월 말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을 골자로 내놓은 22개 권고안은 휴지조각이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김씨 같은 산재 사망자는 804명이다. ‘위험의 외주화’ 근절은 무엇보다도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시작해야 한다. 노동안전을 위한 필요인력 충원이 급선무다. 더이상 후진국형 산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
  • 수입 인체조직 관리 강화

    뼈나 연골, 피부, 혈관 등 인체조직을 수입하는 조직은행은 앞으로 의무적으로 해외 제조원 등록을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인체조직안전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인체조직이란 사전에 동의를 받은 뇌사자 등으로부터 채취한 뼈, 연골, 피부, 인대, 혈관 등을 일컫는다. 조직은행은 인체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시설과 장비, 인력, 품질관리체계 등을 갖추고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기관을 말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이번에 세부 내용을 정한 것”이라면서 “인체조직은 수입의 비중이 80%로 높아 해외 제조원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규칙 개정에 따라 인체조직을 수입하려는 조직은행은 해외 제조원이 인체조직을 취급할 권한이 있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내야 한다. 등록되지 않은 해외 제조원에게서 인체조직을 수입하면 조직은행 설립허가가 취소된다. 식약처는 “해외 제조원이 실태조사를 거부하거나 점검 결과 위해 발생이 우려되면 국내 조직은행을 비롯해 해외 제조원과 수출국 정부기관에 통지하고 수입중단 조치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조직은행 감시 업무를 맡은 인체조직감시원의 자격 요건도 구체적으로 정했다. 의사·치과의사 등의 면허가 있거나 관련 업무에 1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공무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비정규직 삶 담긴 특조위 보고서는 휴지 조각 됐다”

    “비정규직 삶 담긴 특조위 보고서는 휴지 조각 됐다”

    현장은 위험 외주화 여전한데… 정부·여당 “직접고용은 어렵다”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고로 숨진 지 1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재발 방지 대책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험의 외주화’를 없애겠다는 정부 약속은 결국 말잔치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김용균 노동자 1주기 추모위원회’(추모위)는 3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의 권고안 이행 실태를 점검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4월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출범해 지난 8월까지 조사 활동을 한 특조위는 노동 안전을 위해 ▲발전 노동자의 직접 고용·정규직화 ▲사업주의 분명한 책임을 묻는 안전관리체계 구축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22개 권고안을 발표했다. 특조위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위험의 외주화’(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일)에서 노동자의 위험은 사용자(원청)의 책임이 아니라 노동자의 과실로 쉽게 전환된다”면서 “고인과 같이 발전소 하청노동자의 위험은 간접 고용이라는 불안전한 고용 형태와 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특조위의 안을 100% 수용하겠다’고 말했지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직접 고용은 어렵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는 고인이 사망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발전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간사는 “지금도 발전 노동자들은 석탄회(보일러에서 연소되고 남은 석탄 물질)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에 해당하는 분진에 노출된다”면서 “그런데도 하청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것은 2950원짜리 특진마스크뿐”이라고 비판했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 재단’ 대표는 “715쪽 분량의 (특조위) 조사 결과 보고서에는 억울하게 죽어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이 들어 있다”면서 “조사 보고서가 휴지 조각이 돼 가고 있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 주민 990만명 식수 위생 지원 필요”

    “北 주민 990만명 식수 위생 지원 필요”

    물·위생 대북지원 사업 올해 승인 5개뿐 南 직접지원보다는 유엔 통한 방법 필요2017년 기준 북한에서 안전한 식수를 확보한 주민 비율이 67%로 2000년(69%) 이후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수 위생 지원 필요인구만 9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전경련회관에서 3일 개최하는 ‘2019년 워터데탕트 대토론회’를 앞두고 국제인도주의 비정부기구(NGO)가 2일 공개한 북한 식수위생 상황에서 확인됐다. 농촌지역의 식수위생은 더욱 심각해 안전 식수 확보율이 50%에 불과했다. NGO는 “식수 및 위생 프로그램을 통해 상수도 시스템을 구축한 가정과 시설에서 설사 등 수인성 질환이 44% 감소했다”며 열악한 상황을 전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북 제재와 물환경 협력’에 대해 “올해 11월 현재 총 23개의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이 승인됐는데 물 또는 위생 관련 프로젝트가 5개에 불과하고 기초적인 지원만 이뤄진다”면서 “한국의 대규모 직접 지원이 워킹그룹 차원에서 불허될 가능성이 큰 만큼 유엔을 통한 소규모 지원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워터데탕트는 남북이 지리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임진강 같은 공유하천 관리에 대한 협력 등 물을 통한 남북 평화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0년 이후 실현 가능한 남북 물·환경 협력을 주제로 진행하며 수인성 질병에 취약한 지역에 대한 식수 및 위생 개선사업 등 구체적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조영식 한국수자원공사 사업기획부장은 남북 상생 물·환경 협력에 대해 “북한 주민 인권과 직결되는 식수·위생 개선 등을 통해 협력의 끈을 마련한 뒤 과거 협의한 경험이 있는 사업을 비롯해 경제 협력과 연계한 효율적 물 관리체계 구축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 영·유아 등 취약시설과 재해지역에 소규모 급수시설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동식 건물이나 컨테이너에 취·배수용 펌프를 설치하고 하루 5~50㎥를 공급하는 시설로 태양광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양질의 수원 확보가 가능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연립·다세대주택도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보상 길 열린다

    연립·다세대주택도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보상 길 열린다

    박물관 등 가입률 99%… 의무대상 확대 승강기 있거나 중앙난방 150가구 이상 300가구 이상 주택·임대아파트도 포함 주택당 보험료는 年 2000원 수준 될 듯 6개월 유예기간 지나 미가입 땐 과태료 행안부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 목표”다음달이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제3자의 신체와 재산 피해를 보상해 주는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대상이 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분양·임대)까지 확대된다. 2017년 행정안전부가 안전 사각지대였던 15층 이하 분양아파트, 박물관, 주유소 등 19종을 의무가입대상으로 지정한 지 약 3년 만이다. 행안부는 다음달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6일 “다음달 5일 차관회의, 10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과정을 거쳐 큰 변수만 없으면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와 주거환경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의무가입대상에서 제외돼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했었다. 아파트 중 임대 아파트를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재난배상책임보험 제도는 화재 등 불의의 재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행안부가 2017년 1월부터 시행했다. 화재·폭발·붕괴 등 재난사고가 일어났을 때 시설 운영·관리자가 피해자에 대한 막대한 배상 책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막고, 피해자 역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제도 시행을 앞두고 행안부는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제3자를 위한 보험 가입률이 현저히 낮다”며 제도 도입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보상 한도는 사망 시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인원 제한 없음), 재산 피해의 경우 10억원까지다. 부상자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사고로 인해 신체적 장애를 갖게 된 사람은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책임진다. 현재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대상 시설은 100㎡ 이상인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숙박업소, 과학관, 물류창고, 박물관, 미술관, 장례식장, 경륜장, 경정장, 장외매장(경륜·경정), 장외발매소(경마장), 국제회의시설, 지하(도) 상가, 도서관, 주유소, 여객 자동차 터미널, 전시시설, 15층 이하의 분양 아파트, 경마장 등이다. 가입대상 시설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는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보험 가입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98.67%다. 가입대상시설 17만 7016곳 중 17만 4662곳이 가입을 끝마쳤다. 가입률은 미술관이 95.60%로 가장 낮았고, 물류창고(95.96%), 여객 자동차 터미널(96.40%), 도서관(96.51%), 장례식장(96.67%), 박물관(97.84%), 15층 이하 분양 아파트(98.50%), 주유소(98.67%),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98.70%), 숙박업(99.04%)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에 의무 가입에 대한 관리자들의 저항이 있었고, 과태료 부과를 1년 반 정도 유예하는 등 제도적으로 보완했다. 그러나 지금도 과태료를 내면서까지 가입을 거부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가입률이 거의 100%에 이르렀고, 제도가 정착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태료는 유예기간을 거쳐 2018년 9월 1일부터 보험 미가입 대상자에게 최소 30만원부터 최고 300만원까지 부과되고 있다. 허가·등록·신고·면허 또는 승인이 완료된 날부터 30일 이내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가입 의무 위반 기간에 따라 과태료가 정해진다. 보험 기간이 경과되기 전 미리 갱신해야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음달부터 새로 추가되는 의무가입대상 시설은 분양 공동주택 중 현재 포함 대상인 15층 이하 아파트를 제외한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다. 연립·다세대주택 중에는 ▲300가구 이상 ▲15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주택 ▲150가구 이상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주택 등만 해당된다. 이번에 분양 공동주택 외에도 임대 공동주택도 의무가입대상 시설이 됐다. 임대 공동주택(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역시 ▲30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주택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주택 등으로 가입대상에 제한을 뒀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가입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1377단지 70만 9590호에 이른다. 보험료는 주택 1호당 연간 평균 2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00㎡ 이상인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이 보통 연간 2만원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보험료는 가입대상 종류마다 차이가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번에도 2017년 시행 당시 때처럼 가입 유예기간을 둔다. 신규 가입대상 사업주들은 시행령 공포일로부터 6개월 사이에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이 종료되면 다음날부터 보험 미가입에 대한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해외 주요 선진국들도 배상책임 제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스페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재난위험에 대해 24개가 넘는 의무보험을 운용 중이고 재원은 세금 형태로 징수한다. 이 가운데 배상책임보험만 살펴보면 ▲유람선·스포츠 선박 소유자 ▲레저용 선박 소유자 ▲원자력시설 운영자 ▲철도운영자 등이 의무가입대상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페인은 재난위험을 관리하는 해외 선진국 중 의무보험을 많이 운용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제도와 가장 유사하다”면서 “국영보험회사인(CCS)가 민간 보험시장에서 책임지지 못하는 자연재해·테러위험 등을 주로 다루고, 특히 테러위험을 담보하는 세계 유일의 기관”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행안부는 의무보험자 대상을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12월 확대되는 신규 의무보험 대상자들 외에) 범위를 더 넓히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재난배상책임보험이 (강제성을 띠는) 의무보험이다 보니 보험 가입 절차가 쉬워야 하는데 소규모 공동주택들은 관리자가 없다 보니 가입을 안 하는 가구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현재 의무보험가입 대상들은 관리자가 있다 보니 가구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이들이 앞장서 보험료를 수월하게 걷을 수 있었는데 관리자가 없으면 가구별로 보험료를 각각 내야 하고 행안부 입장에서는 번거로워진다는 말이다. 행안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 통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행 규정상 재난안전의무보험은 부처별로 도입돼 유사한 사고 시 보상 수준이 다르고, 가입 관리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종류만 해도 행안부의 재난보상책임보험을 포함해 총 28종에 이른다. 일관성 있고 효과적인 재난안전의무보험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법안은 일정한 수준의 보상한도액 등 기준을 마련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재난안전의무보험 중 화재보험신체손해배상책임특약(금융위원회)은 사망자에 대한 보상한도액이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이고, 수련시설배상책임보험(여성가족부)은 보상한도액이 최대 8000만원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2017년 12월 발의했으나 지난해 8월 국회 행안위에 상정된 뒤 아무런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변지석 행안부 재난보험과 과장은 “그동안 부처별로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체계 없이 의무보험을 우후죽순처럼 도입했다. 그럼에도 사고가 반복됐고 본인 피해도 있지만 제3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재난이 우려되는 시설 가운데 사각지대를 검토해 행안부가 19종 시설을 신설했다”면서 “현재 신규 의무가입대상을 확대하는 시행령을 검토 중이고, 오는 12월 추가되는 임대 공동주택 외에도 추가로 보완 가능한 곳들을 열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위장약 ‘니자티딘’서도 발암물질 검출...13개 의약품 판매 중지

    위장약 ‘니자티딘’서도 발암물질 검출...13개 의약품 판매 중지

    위장약 ‘라니티딘’에 이어 또 다른 위장약 ‘니자티딘’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돼 13개 완제의약품이 판매 중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라니티딘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니자티딘 성분 원료의약품과 93개 완제의약품을 수거해 발암우려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부 의약품에서 NDMA가 관리기준(0.32ppm) 이상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NDMA가 검출된 의약품은 ▲니자액스정150㎎(화이트생명과학) ▲니잔트캡슐(에이프로젠제약) ▲니지시드캡슐150㎎(대우제약) ▲셀자틴정(텔콘알에프제약) ▲위자티딘정150㎎(우리들제약) ▲자니티딘정75㎎(알보젠코리아) ▲자니틴정·자니틴정150㎎·자니틴캡슐150㎎(경동제약) ▲틴자정·틴자정150㎎(씨트리) ▲휴자틴정150㎎(휴비스트제약)이다. 니자티딘은 라니티딘과 마찬가지로 위산 과다, 속쓰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쓰이는 약으로, 현재 허가된 니자티딘 성분 완제의약품은 77개사 93품목, 실제로는 56개사 69품목이 유통 중이다. 식약처는 니자티딘에 포함된 ‘아질산기’와 ‘디메틸아민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체적으로 미량 분해·결합하거나, 제조과정 중 아질산염이 혼입돼 NDMA가 생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2만 2000여명으로 라니티딘 복용환자(144만명)보다는 적다. 식약처는 “니자티딘 성분 전체 완제의약품 중 일부 제품의 제조번호에서만 NDMA가 미량 초과검출 된 상황으로(라니티딘 최고치 53.5ppm, 니자티딘 최고치 1.43ppm), 단기 복용한 경우 인체 위해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으로 니자티딘을 가장 많이 처방한 질환은 위염이나 십이지장염이었으며, 복용환자의 75%가 2주 이하로 처방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라니티딘과 화학구조가 유사한데도 니자디틴에서 검출된 NDMA가 훨씬 적은 이유에 대해선 “전체적인 화학구조는 유사하나, 자체 분해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구조에는 차이가 있어 자체 분해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의약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을 통해 처방·조제를 차단하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정지했다.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기존에 처방받은 병·의원을 방문해 문제가 된 의약품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의료진과 추가 복용 여부를 상담해야 한다. 이때 남아있는 약을 반드시 가져가야 재처방·재조제할 수 있다. 의약품 중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도 약국을 방문해 교환 또는 환불받을 수 있다. 잠정 판매중지 및 처방제한 의약품 목록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에서 ‘위장약, 니자티딘, NDMA’ 단어 검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업체가 자체적으로 NDMA등 불순물 발생가능성을 평가하고 시험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하는 선진 관리체계를 적용하고, 식약처에서도 예상치 못하게 불순물 NDMA가 검출될 수 있는 성분을 조사·연구해 필요시 해당 성분을 사용한 원료를 수거·검사하는 등 사전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600년 전 찬란했던 가야… 고대 동아시아 테크노밸리 입증”

    “1600년 전 찬란했던 가야… 고대 동아시아 테크노밸리 입증”

    22개국 연맹·연합으로 존재했던 ‘가야’ 독립성 유지하며 삼국과 600여년 공존 막연하게 보존만 강요하는 문화재 한계 도시에 활력 불어 넣을 수 있게 활용해야“1600여년 전 22개국이 연맹 혹은 연합 상태로 실존했던 가야는 이웃 백제, 신라가 힘으로 이합집산했던 것과 달리 각기 독립적인 상태에서 상호 긴밀하게 교류하고 협력했습니다. 앞으로 가야문화사가 복원되면 영호남의 구분과 장벽은 말끔히 사라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경북도·경남도·전북도·가야문화권지역발전시장군수협의회 주최, 문화재청 후원, 서울신문사·국립중앙박물관 주관으로 열린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및 영호남 화합을 위한 포럼’ 행사가 열렸다. 포럼의 첫 기조발표자로 나선 곽용환(경북 고령군수) 가야문화권지역발전시장군수협의회 의장은 “가야 연맹은 600여년이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삼국과 어깨를 겨뤘고 평화롭게 공존했다”고 가야의 정체성을 화두로 던지며 이같이 밝혔다. ●가야금 본향 고령, 세계 현악기 도시들과 교류 곽 의장은 “그러나 통일신라와 고려 이후에 고착된 ‘삼국시대’ 논리로 인해 가야사가 역사 속에서 외면받아왔다”면서 “가야는 공존의 영역이 한반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일본과 중국에까지 미쳤으며, 찬란한 문화·유적 발굴로 가야가 고대 동아시아의 테크노밸리였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에 대한 인식 전환 방안도 제시했다. 곽 의장은 “지금까지 문화재는 막연히 보존해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했으나 최근 들어 국민들이 문화재를 활용하고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역사적 특성과 함께 다양하고 풍부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문화재가 있는 도시에 활력이 넘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곽 의장은 가야문화의 세계화 노력도 소개했다. “악성 우륵의 고장이자 가야금의 본향인 고령군은 바이올린 도시 이탈리아 크레모나를 비롯한 일본, 중국, 스페인의 대표적인 현악기 도시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물 발굴·도시계획 조정 등 관련법 제정해야 채미옥 대구대 초빙교수는 ‘가야문화권의 조사, 정비방안과 지역 개발 방법’ 주제 발표에서 가야의 역사성 규명과 체계적인 활용 틀을 만드는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개 광역시도, 46개 시군구에 걸친 가야문화권 개발이 지자체 간 과열 경쟁과 졸속 발굴, 역사적 실체 규명보다는 지역활성화라는 미명하에 문화유산이 훼손될 수 있다”면서 “주관 부서 논란도, 부처 간 주도권 문제가 아닌 개발과 보전의 사전적 갈등관리체계 구축 및 각 전문 부처의 상호 협업 체계 차원에서 조명돼야 한다”고 했다. 또 “장단기적으로 유물 발굴이 필요한 지역의 도시계획이나 개발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다가서기까지 1600년을 기다려 준 소중한 가야문화 유산이라는 타임캡슐을 절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화·자연 등 아우른 관광 공동사업 필요 김태영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영호남 상생협력 추진 현황 및 전략 과제’ 주제 발표에서 영호남 통합 협의체 구축의 필요성과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영호남의 상생발전을 위해 제각각 운영 중인 가야문화권시장군수협의회, 남해안상생발전협의회,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가야고분군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의 협의체를 ‘영호남상생협의회’(가칭)로 통합하는 더 강력한 협의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안과 지리산권, 가야문화권, 전라천년문화권에 추진 중인 9개 부분별 사업을 남해안권, 영호남내륙권, 다도해권으로 통합하는 영호남 초광역 계획 수립 및 부분별 협력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세길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야역사문화유산의 지역연계통합관광 활성화 방향’ 주제발표에서 “영호남 가야문화권의 화합은 결국 공동 사업을 통해 가능하다”면서 “기념품의 통합 개발과 마케팅, 통합관광 패스라인 구축, 가야역사유적 방문의 해 개최, 단체 관광객 유치 및 연계 지원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문화. 커뮤니티, 자연, 기술과의 ‘융합’ 사업으로 산간지역 가야유적과 예술(대중문화)을 연계하고, 백두대간 자연환경을 활용한 가야 스테이, 생태 음식 및 건강 음식 공동 개발 및 마케팅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그러면서 “전북은 그동안 가야문화권에 속하면서도 소외돼왔다”면서 “또다시 경상도 지역에 집중될 경우 전북은 ‘들러리’에 불과할 것이며 전북 가야는 가야사에서 영원히 소외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상시 음주측정 없는 장애인콜택시... 서울시설공단의 난맥상

    상시 음주측정 없는 장애인콜택시... 서울시설공단의 난맥상

    최근 서울 시내버스 음주운전이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서울시에서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 운전원에 대한 상시 음주측정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운영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의 관리에 큰 허점이 있는 것으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밝혀졌다. 14일 열린 제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운전원이 차고지에 입출차할 때 음주측정이 전혀 없어 음주여부를 상시적으로 점검할 수 없다”며 “관리팀에 의한 부정기적인 불시점검만으로는 원천적인 음주운전을 막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개선된 음주측정시스템을 참고해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운전원들도 일반직원들과 동일하게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하여 정 의원은 “예산성과금의 경우 배분율을 부서에 맡기다 보니 본부장, 1급까지 차등지급이 아닌 일률적으로 지급되고 있어 실제 성과자에 대한 우대가 되지 않고, 성과금 지급대상인 장충체육관 초과수입 사례도 실제는 2015년 리모델링에 따른 성과이나 이를 경영혁신이나 신경영기법 도입에 따른 성과금 지급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언을 통해 정 의원은 “장애인콜택시는 도입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양적인 확대부문에 치중한 게 사실이나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관리측면의 질적인 부문의 지적이 많이 나왔다”며 “운전원의 음주측정 등 제반 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개선하여 교통약자인 장애인 이용자의 편의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지방공기업 회계처리기준에 따른 적절한 회계처리를 연말까지는 완료하도록 주문하고, 교육예산 집행률이 계속적으로 75%대를 밑도는 문제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지적 내용에 대해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공단 내부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면밀히 검토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콜택시는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이용대상자 2만3천명 증가에 대비해 2019년 63대, 2020년 100대, 2021년 100대, 2022년 82대 증차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비휠체어 장애인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장애인전용 개인택시를 금년 50대에서 내년 150대로 늘리고, 바우처 제도 이용대상을 시각·신장장애인에서 전체 비휠체어 장애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장 안전해야 할 장애인콜택시 안전사고 급증

    가장 안전해야 할 장애인콜택시 안전사고 급증

    송아량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지난 11월 14일(목)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2019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콜택시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시급한 보완 및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애인콜택시는 승합차에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한 차량으로 중증장애인에게 이동편의를 제공한다.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콜택시는 437대, 8만6천명의 교통약자가 이용하고 있으나, 안전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제출한 장애인콜택시 교통사고 건수는 2016년 163건, 2017년 170건, 2018년 201건, 2019년 211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전체 사고건수에서 운전자과실로 인한 사고는 평균 45%를 차지했다. 금년도 장애인콜택시 사고원인을 분석해보면, ‘전방주시 태만 및 안전거리 미확보’ 21%, ‘후방주시 태만 및 후진사고’ 15%, ‘차량내 안전사고’ 14% 등 장애인콜택시 운수종사자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50% 이상을 차지했고, 교통사고 발생 후 보험 처리를 하지 못해 32건이 아직 미결상태로 남아있다. 송 의원은 “지난 7월 장애인등급제 개편으로 그 대상이 확대되면서 장애인콜택시 수도 확대될 예정인데, 현 사고율 추세가 계속된다면 향후 장애인콜택시 사고건수도 지금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보다 적극적인 개선책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매년 증가한 배경에 시설공단의 관리체계가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면서 “시설공단은 관리체계를 정비하여 현장중심의 해결책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중석 서울시의원 “1회용 교통카드 만지면 변기 9배 세균 묻어”

    오중석 서울시의원 “1회용 교통카드 만지면 변기 9배 세균 묻어”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2선거구)은 서울특별시의회 제 29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를 대상으로 세균수치가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약 9배 높은 1회용 교통카드 위생상태 및 총체적 관리문제에 대하여 지적했다. 1회용 교통카드란 2009년 5월부터 1회용 종이승차권을 대신하여 수도권 도시철도를 1회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서, 역사에 설치되어 있는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 발급받을 수 있다. 1회용 교통카드는 2019년 8월까지 약 8억 6백만장이 발행됐으며, 교통카드 세척기는 현재 수도권지하철역사에 40대가 있으며 시간당 약 800장 가량을 세척할 수 있다. 오중석 의원은 “서울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1회용 교통카드의 세균수치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에서 발행된 1회용 교통카드의 세균수치는 3,759 RLU(Relative Light Unit, 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였으며, 이는 공중화장실 변기기준인 400RLU의 9배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통공사는 주기적으로 세척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세척전·후 세균수치변화 조차 측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중석 의원은 1회용 교통카드의 심각한 세균수치 뿐 아니라 세균수치를 낮출 목적으로 설치된 교통카드세척기에 대한 낮은 수준의 가동률 문제를 언급했다. 오중석 의원은 “최근 3년간 1회용 교통카드는 약 2억장이 발행됐으나 2019년 8월까지 세척한 1회용 교통카드는 5천6백만장으로 발행매수의 25%에 불과하다. 최근 3년간 세척된 1회용 교통카드 5천6백만 장은 하루에 8시간씩 시간당 800매 세척이 가능한 세척기 40대를 모두 구동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3년(1,095일) 중 220일 정도만 가동한 수량으로 매우 낮은 교통카드 세척기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중석 의원은 1회용 교통카드의 월별 사용통계도 수집하지 않는 상태에서 근거자료 없이 발행매수를 결정하는 등의 문제를 추가적으로 지적하며 1회용 교통카드에 대한 종합적 관리체계 마련을 당부했다. 오중석 의원은 “시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1회용 교통카드가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세균 감염에 의한 후진국형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문제”라 강조했다. 또한 “1회용 교통카드 발행부터 사용, 회수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이는 서울 시민의 기본적 인권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통학버스 관리가 ‘민주시민생활교육과’?…서울시교육청 무관심에 방치되는 ‘학교 통학버스’”

    황인구 서울시의원 “통학버스 관리가 ‘민주시민생활교육과’?…서울시교육청 무관심에 방치되는 ‘학교 통학버스’”

    서울시 내 학교에서 운행되는 통학버스 안전관리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총괄부서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동4)이 8일 진행된 ‘2019년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통학버스 안전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교 통학차량 안전 관리를 포함한 학교 안전 관리 전담부서의 신설을 주문했다. 황인구 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송파구 방이동에서 발생한 고등학교 통학버스 사고 사례를 언급하며, 통학버스 관리에 대한 총괄 업무를 특수교육이나 생활교육, 학교폭력 및 성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는 ‘민주시민생활교육과’가 담당하는 현실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통학차량 관리가 통학차량 운행 기관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눠지는 문제도 함께 제시됐다. 총괄업무를 주관하는 민주시민생활교육과를 중심으로 학원 통학차량 관리는 ‘평생교육과’, 일선 학교에서의 통학차량 관리는 ‘유아교육과’와 ‘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과’ 등으로 업무가 세분화되어 강력하고 주도적인 대책이 제시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황 부위원장은 “업무분장이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통학차량이 중학교에서 40대, 고등학교에서 322대 정도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운영 실태 파악이나 운전자 대상 안전 교육 실시가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다양한 부서가 혼재되어 관리되는 학교 통학버스 안전 관리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교육시설 등의 안전 관리를 총괄하는 부서 신설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황 부위원장은 “이번 학교 통학버스 문제는 교육청 안전관리체계의 실패라고 생각한다”며 “학교에서의 안전사고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학생·학부모에게 미치는 피해 등을 고려할 때 「서울특별시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를 포함한 관련 법규 개정을 통해 교육 현장의 안전 확보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부서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원찬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은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학교 안전 대책이 여러 차례 제시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조직개편 과정에서 민주시민생활교육과로 이관된 것 같다”며, “다음 조직 개편 시에 안전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과’ 수준의 부서 신설을 고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질의를 마무리하며 황 부위원장은 “정책·안전기획관 안에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안전관리팀이 존재하지만, 학교 안전 업무의 방대함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문제를 지적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전총괄부서를 ‘과’ 단위로 신설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연고자 장례 친구·동거인이 치를 수 있게 된다

    2018년 2447명 등 사망자 매년 늘어 쓸쓸한 죽음 없게 사후관리체계 정비 세상과 이별하는 마지막 길이 쓸쓸하지 않도록 무연고자의 장례를 친구나 동거인이 치를 수 있게 정부가 장례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4일 보건복지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에게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향후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실상 동거인, 친구 등을 연고자로 지정해 장례 절차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세부업무지침을 마련하고 혈연이 아닌 제3자가 장례를 치를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무연고사망자의 연고자 기준, 장례처리 및 행정절차 등을 명확히 하는 등 사후관리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은 배우자와 자녀, 부모, 형제·자매, 친인척 등을 연고자로 규정하고 연고자에게 장례 권한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살아온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나 한평생 함께해 온 친구는 법적으로 연고자가 되지 못해 고인의 장례를 직접 치를 수 없다. 곁을 지키는 사람 없이 홀로 살다 홀로 세상을 떠난 무연고자는 물론 곁을 지키는 사람이 있었던 사람마저 법적 가족이 없으면 사후에 무연고자로 분류돼 지자체에 자신의 장례를 온전히 맡겨야 한다.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례식 없이 바로 화장장으로 옮겨진다. 화장 후에는 ‘무연고 시신 등의 처리’ 조항에 따라 공설 봉안시설에 임시 안치돼 연락도 닿지 않는 연고자를 기다려야 한다. 복지부는 무연고자의 장례도 존엄할 수 있도록 고인과 친밀한 관계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자체에 업무지침을 보낼 예정이다. 장례비용이나 화장 비용 등은 사망자가 남긴 금전이나 유류물품 매각 대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1인 가족이 확대되고 가족이 해체되면서 무연고 처리된 사망자는 2014년 1379명, 2015년 1676명,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 2018년 2447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의 72%는 남성이며 43%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고시원, 노상 흙더미, 배수로, 창고, 해상 등 외딴 장소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는 경우가 다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2~3월까지 공공기관 차량 2부제…수도권 5등급차 운행 제한

    12~3월까지 공공기관 차량 2부제…수도권 5등급차 운행 제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2~3월까지 수도권과 6개 특·광역시에서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2022년까지 폐지키로 했던 노후 석탄발전소 6기를 2021년 상반기에 조기 가동 중단키로 했다. 정부는 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과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내 배출량 감축 및 현장 실행력을 강화해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연평균 35% 이상 저감시켜 2016년 26㎍/㎥에 달했던 전국 평균 농도를 2024년 16㎍/㎥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경유차 퇴출 본격화·노후 석탄발전소 조기 폐지 종합계획은 국내 배출량 감축 가속화를 추진한다. 노후 경유차 퇴출이 본격화된다.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와 경유차 재구매 억제를 위해 조기폐차 보조금체계를 개편한다. 조기폐차 지원금을 폐차시 70%를 지급하고, 친환경차 구매시 나머지 3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후 경유차 구입시 취득세(4~7%)를 2배 이상 부과하고, 12년 이상 비영업용 경유승용차에 대한 보유세 경감률을 축소해 처분을 촉진키로 했다. 경유가격 인상 등 수송용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방안도 검토한다. 선박연료유의 강화된 품질기준(3.5→0.5%)이 내년부터 적용된다. 2016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39%를 차지하는 최대 배출원인 사업장의 배출규제가 강화된다. 내년 4월부터 대기관리권역이 현재 수도권에서 중부·남부·동남권역까지 확대되고, 권역내 사업장에 대한 총량관리제를 적용한다. 총량 규제를 받는 1∼3종 대기배출사업장이 수도권 407곳에서 4개 권역 1094곳으로 확대된다. 삼천포 1·2, 보령 1·2, 호남 1·2호기 등 당초 2022년까지 폐지키로 했던 노후 석탄발전소 6기를 2021년 상반기 중으로 앞당기고, 추가적인 감축 규모를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구체화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첫 시행 올해 9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제안해 종합계획에 반영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3월)가 시행된다. 강력한 배출저감을 위해 1000명 규모의 민관합동 점검단을 가동하고 드론·분광계·비행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과학적이고 집중적인 감시를 실시한다. 석탄발전 가동 중단 확대 방침에 따라 11월말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수립시 최종 확정키로 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겨울철(12∼2월)은 9∼14기, 봄철(3월)은 22∼27기 가동 중단을 제안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과 관계없이 수도권과 6개 특·광역시를 대상으로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다만 구급·비상용 차량과 친환경차 등은 적용이 제외된다. 수도권에서는 일정 계도기간을 거쳐 배출가스 5등급차 운행을 제한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친환경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이라며 “환경회의 제안보다 강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국민 부담을 고려해 공공부문에서 우선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11월부터 미세먼지 예보를 현행 3일 단위에서 주간 단위로 확대해 국민 알권리와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한다. 위기경보 수준에 맞춰 관리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경계·심각단계시 행정·공공기관 차량 운행 제한 등이 추진된다. 특별대책기간 국무조정실과 환경부에 점검팀과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특별대책과 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될 경우 미세먼지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인식을 같이하면서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유지, 대중교통 이용 확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80억 국고 부은 민간혈액원… 헌혈 실적 5.4%뿐

    수백원억의 국고를 지원받는 민간혈액원의 혈액 공급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자가 갈수록 줄고 있어 부족한 혈액을 충당하려면 조직 관리의 효율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윤일규 의원에게 제출한 헌혈 실적 자료를 보면 최근 14년간 헌혈의집 사업에 교부된 전체 국고보조금 중 280억원이 민간혈액원에 투입됐으나 헌혈 실적 평균 점유율은 5.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 총액 대비 79.1%를 지원받는 대한적십자사가 국내 헌혈 실적의 94.3%를 차지한 반면 국고 19.5%를 지원받는 한마음혈액원의 헌혈 실적은 5.3%, 1.4%를 지원받는 중앙대혈액원의 헌혈 실적은 0.1%였다. 특히 한마음혈액원의 국고 투입액 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민간 의료기관도 혈액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뒤로 2005년 227만명에 불과했던 헌혈 실적이 2014년에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 288만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하락세다. 혈액대란의 가장 큰 요인은 저출산 고령화다. 민간혈액원의 인지도가 약하고 혈액원 간 상호 협력이 부족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정부 주도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적극행정’ 독려하는데… ‘소극행정’ 신고 한달 3000건

    정부 ‘적극행정’ 독려하는데… ‘소극행정’ 신고 한달 3000건

    경찰청 6개월간 1938건, 고용부의 2.5배 법령 질의·단순 민원 많아 개선 필요성도# 김현진(35·가명)씨는 개사육 농장에서 끔찍한 동물학대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기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지만 담당 공무원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다. 김씨는 국민신문고 내 ‘소극행정 신고센터’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 이정진(44·가명)씨는 동네의 한 과수원이 국유지 도로 일부를 무단점용하고 있어 도로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B기관에 “원상회복을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으나 담당자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센터에 신고했다. 공무원에 대한 소극행정 신고가 한 달 평균 3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정부가 적극행정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행정 서비스를 받는 국민들의 불만이 여전한 셈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3월 국민이 공직자의 소극행정에 대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 소극행정 신고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23일 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소극행정 신고센터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신고 건수는 1만 8342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가 개설된 날부터 지난달 30일까지의 결과다. 월별로 보면 3월 723건, 4월 3672건, 5월 3176건, 6월 3043건, 7월 2901건, 8월 2625건, 9월 2202건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가 6947건으로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고 기초지자체(6901건), 공공기관(2058건), 교육청·국립대 등 교육기관(781건)이 뒤를 이었다. 중앙부처별로 보면 경찰청이 1938건으로 신고 건수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819건)의 2.5배 수준이다. 이 외에 국토교통부(561건), 권익위(455건), 국세청(316건), 대검찰청(285건), 행정안전부(257건), 보건복지부(218건), 병무청(210건), 법원행정처(155건)가 신고 건수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민원 접수가 많은 기관이 신고 건수도 많은 양상을 보인다. 신고 건수만을 기준으로 업무 행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소극행정 신고센터의 필요성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초기에 센터 설치의 목적은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국민·국가에 피해를 끼치는 행위’를 소극행정으로 규정하고 국민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따로 만들어 소극행정에 대한 감시·관리체계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 6개월간의 신고 건수 중 80~90%가 법령 질의, 단순 불만 등 일반 민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신문고 등 기존 일반 민원 창구와 차별화를 둘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권익위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감사부서가 사안을 먼저 검토하기 때문에 사업부서가 잘못된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장점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내도 액상 담배 폐 손상 의심사례… “성분 정보 제출 연내 의무화”

    국내도 액상 담배 폐 손상 의심사례… “성분 정보 제출 연내 의무화”

    정부 “청소년·호흡기 환자 당장 끊어야” 美선 중증 1479건 확인… 33명 결국 숨져 새달까지 THC 등 7개 성분 유해성 분석 담배 안전관리 강화 법적 근거 마련 추진 “국회 계류 회수·판매 금지 등 법안 협력”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 손상 의심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정부는 유해성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특히 폐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동과 청소년,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절대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워선 안 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국내에서도 폐 손상 의심사례가 보고되는 등 현 상황은 담배와 관련된 공중보건의 심각한 위험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의심되는 중증 폐 손상 사례가 1479건 확인됐고 이 중 33명이 숨졌다. 대부분 기침,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을 보였고 구토 등 소화기 이상 증상도 나타났다. 국내 환자는 30세 남성으로, 줄곧 일반담배(궐련)를 피워 오다 2~3개월 전 쥴과 릴베이퍼 등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꾸고서 폐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흉부영상(CT) 이상 소견과 세균·바이러스 감염검사 음성 결과로 미뤄 볼 때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 손상 의심사례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환자의 78%는 대마유래 성분(THC)이 든 제품을 피웠고 약 10%는 니코틴만 함유된 제품을 사용했다. 미 보건당국은 THC를 중증 폐 손상 유발 물질로 지목했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THC가 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회사가 제조한 액상형 전자담배이더라도 특정국에서 수입한 액상 니코틴을 원료로 만들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월까지 THC, 비타민E아세테이트 등 7개 성분에 대한 유해 성분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내년 상반기 내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담배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현행법에선 ‘연초의 잎’으로 만든 제품만 담배로 보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초의 줄기·뿌리 추출’ 니코틴 제품도 법률상 ‘담배’로 정의해 안전성·유해성을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다. 줄기·뿌리 니코틴은 현재 공산품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한 담배 제조·수입자가 담배 성분·첨가물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담배 내 가향물질 첨가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담배 제품 회수, 판매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증진법도 개정한다. 지금은 소비자들에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지를 권고할 뿐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할 법적 근거가 없다. ‘담배 정의 확대 법안’, ‘담배 유해성분 제출 및 공개 의무화 법안’, ‘가향물질 첨가 금지 법안’ 등 근거법은 모두 국회에 발이 묶인 상태다. 담배 회사의 로비 때문이라는 게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박 장관은 “담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법률안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법률안이 개정되기 전까지 관계부처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제품안전기본법’과 ‘소비자기본법’에 근거해 담배 회사에 THC와 비타민E아세테이트 등 구성성분 정보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전자담배용 향료 등의 수입업자와 판매업자의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물론 통관 절차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구동구, 겨울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만전

    대구 동구가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동구는 내년 3월 15일까지 인명 및 재산피해 예방과 주민의 불편 최소화를 목표로 정하고 한발 앞선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또 교통소통대책, 주민 생활안전대책, 민관군 협력체계 강화 등을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현장위주 선제적 조기 경보 체계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사전대비로 평상시, 사전대비단계, 비상1,2,3단계 등 비상근무 체계를 구축하고, 대형덤프트럭 14대, 제설용 살포기 20대, 친환경 제설제 335톤, 모래적사함 515개, 예비모래 520㎥ 등을 확보하여 재난발생 시 신속한 상황관리와 대응체제를 확립했다. 도로제설과 교통대책 강구방안으로 폭설 시 교통취약 예상 지역에 대한 사전대책을 수립, 도로관리 유관기관과 연계 해 제설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집 앞 내점포 앞 눈치우기’와 ‘겨울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올 겨울 폭설 및 한파대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재난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실시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우리은행 “원금손실 DLF 조속히 배상” 투자숙려·고객철회제도 도입도 검토

    우리은행이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을 빚은 독일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고객에게 재차 사과하고 ‘조속한 배상’ 의사를 16일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해 고객 중심으로 자산관리체계를 개편하고 개편이 마무리될 때까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초고위험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중간 검사 발표에서 드러난 은행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품 출시와 판매 절차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독일 금리 연계 DLF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있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을 존중하고 조속한 배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분쟁조정위의 배상 비율을 수용하겠다고 다시 강조한 것이다. 최근 독일 국채금리가 반등해 손실률은 50% 내외로 회복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품 선정부터 판매, 사후관리 전 과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고위험 상품 출시를 심의하고 승인하는 상품선정위원회에는 외부 전문가를 넣어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판매 과정에서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전담 창구를 확대하고 PB검증제도를 신설한다. 채널별, 인력별로 판매 가능한 상품을 차등하고 판매 한도도 둔다. 사후 관리를 위해 고객 전담 조직 ‘고객케어센터’를 신설하고 노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에는 해피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투자숙려제도와 고객철회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투자숙려제도는 투자상품 모집 마감 2~3일 전에 판매를 종료한 뒤 계약 고객에게 투자를 고민하는 기간을 주는 방안이다. 고객철회제도는 보험청약 철회처럼 가입한 지 15영업일 이내에 가입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다. 비이자수익 배점이 높다고 지적된 핵심성과지표(KPI)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한다. 우선 4분기 KPI 평가에서 자산관리상품 관련 내용을 빼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체계 혁신 방안의 항목별 시행 시기는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층간 소음 더 키우는 ‘정부 인정’… 성능 미달 부실 바닥 ‘민원 폭발’

    층간 소음 더 키우는 ‘정부 인정’… 성능 미달 부실 바닥 ‘민원 폭발’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33)씨는 이사 온 뒤로 쉽게 잠에 들지 못한다. 밤마다 윗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와 옆집 반려견이 짖는 소리 등 층간소음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A씨는 “단독주택에 살 때는 층간소음을 겪지 못했는데 아파트에 와서 층간소음이 심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웃 간 불화를 일으키기 싫어 밤마다 귀마개를 하고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만든 ‘바닥구조 사전인정제도’가 부실하게 운영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인정제도는 아파트를 지을 때 바닥구조가 층간소음을 잘 차단하는지 여부를 미리 평가하는 제도다. 공동주택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2004년 도입했다. 아파트를 지을 때 정부가 인정한 두께와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갖춘 바닥구조를 사용하면 공사가 완료된 다음 실시하는 사후검사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인정 기준은 ▲슬래브 두께 210㎜ ▲경량충격음 58dB ▲중량충격음 50dB 이하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처음에는 두께 또는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가 운영되다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도록 규제가 강화됐다. 이런 사전인정제도가 운영되는데도 층간소음을 둘러싼 피해와 이웃 간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사건이 벌어질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5년간 층간소음 민원 건수는 10만건을 넘어섰으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층간소음 발생 민원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10만 6967건의 층간소음 민원이 접수됐다. 연도별 접수현황을 보면 2015년 1만 9278건에서 ▲2016년 1만 9495건 ▲2017년 2만 2849건 ▲2018년 2만 8231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도 8월 말까지 1만 7114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4만 7068건)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됐으며 서울(2만 1217건), 인천(699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층간소음 현장진단이 이뤄진 3만 5460건을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 원인은 ‘아이들이 뛰는 소리 또는 발걸음 소리’가 2만 45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망치질은 1477건, 가전제품 소리는 1307건으로 집계됐다. 층간소음 문제가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는 사전인정제도가 제 구실을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로부터 사전인정을 받은 바닥재의 소음 차단 성능이 떨어지고, 실제로는 등급이 낮은 바닥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감사원 지적이 제기됐다. 감사원이 2018년 말 입주 예정이던 아파트 총 191가구(공공 126가구, 민간 65가구)를 대상으로 층간소음을 측정한 결과 184가구(96.3%)에서 사전에 인정받은 등급보다 성능이 낮은 바닥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14가구(59.7%)는 주택건설기준 규정에 정한 최소성능기준(경량충격음 58dB, 중량충격음 50 dB)에도 미달됐다. 규제가 있으나마나 한 것이다. 심지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한 공공아파트조차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했다. LH가 공급한 아파트 둘 중 하나꼴로 층간소음 최소성능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실이 감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 측정 대상 LH 아파트 105가구 가운데 54가구(51.4%)가 최소성능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4개 현장(24가구)에서는 측정한 가구가 모두 기준에 못 미쳐 불합격률이 100%에 달했다. 이에 따라 공공아파트의 층간소음 관련 민원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LH가 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은 2016년 160건에서 2017년 244건, 지난해 297건이 접수됐다. 감사원은 바닥재 성능 평가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이 허술하게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우선 바닥재의 성능을 평가할 때부터 기준과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성능을 인정받은 바닥재를 사용해도 층간소음 차단 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품질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또 아파트를 지을 때 국가가 인정한 바닥재를 사용하면 나중에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의무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없는 등 사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현장을 감독·관리하는 감리 과정에서도 점검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임 의원실에 따르면 층간소음 최소성능기준 미달로 지적된 LH 13개 공사 현장 중 LH가 자체적으로 관리·감독한 ‘셀프 감리’는 76.9%인 10개에 달했다. LH가 층간소음 바닥구조 인정과 감리를 모두 수행한 현장도 46.2%인 6개로 집계됐다. 그동안 사전인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국회와 건설기술연구원 측의 요구가 꾸준하게 제기됐으나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점도 지적됐다. 사전인정제도가 그대로 운영되는 동안 층간소음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자에게 돌아갔다. 한편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를 계기로 부정 발급된 인정제품을 취소하고, 사후 차단성능 측정방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사전인정제도로는 층간소음을 방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먼저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도면과 다르게 제작되거나 인정받은 내용과 다르게 판매·시공된 것으로 밝혀진 제품에 대한 인정을 취소했다. 지난 8월부터 이미 인정받은 바닥재를 사용해 지어지고 있는 민간아파트를 포함한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납품자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시공 단계별 관리체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바닥구조 시공 시 성능인정서 인정 조건에 체크리스트(점검사항)를 포함하고, 이에 대한 감리확인서를 시공 완료 후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사후에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는 제도 안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보완할 수 있는 사안을 보완하는 동시에 사후에 성능을 측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적정한 도입 수준과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명백한 부실시공으로 층간소음이 발생하는 경우 재시공 또는 손해배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정받은 바닥구조가 아닌 다른 자재를 사용했거나, 등급을 임의로 하향해 바닥구조 차단 성능이 크게 떨어진 경우가 해당된다. 입주자들은 개별적으로 한국인정기구(KORAS) 인증을 받은 공인측정시험기관을 통해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능미달의 경우 설계도서대로 시공 여부 등 공사상의 부실에 대한 추가 확인을 통해 하자로 판단할 수 있다”며 “바닥구조 차단성능이 크게 저하된 경우 하자로 판단해 재시공 또는 손해배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LH는 명백한 부실시공이 인정되는 동시에 보완 시공이 불가능한 현장에 대해 입주민 손해배상 방안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연체자 190만명에 ‘채무조정 협상권’… 추심 고통 줄어든다

    연체자 190만명에 ‘채무조정 협상권’… 추심 고통 줄어든다

    대출 연체자, 채무조정서비스업 통해 변호사·금융전문가 도움받을 수 있어 금융사는 채무협상 기간에 추심 못해 채무조정 여부와 정도는 자율에 맡겨 내년 법안 만들어 이르면 2021년 시행A씨는 지난 4월 은행에서 1년 만기로 1000만원을 빌렸다. 매달 10만원씩 이자를 내다가 지난달부터 갚지 못했다. 최근 은행에서 청구서가 날아왔는데, 한 달치 웃도는 이자를 못 냈으니 당장 원금 1000만원을 갚으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연체이자까지 매긴다고 했다. 당장 10만원도 없는 A씨가 1000만원을 마련하기란 불가능하다. A씨가 계속 연체하면 은행은 추심업체에 이 채권을 팔고, 결국 A씨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추심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A씨와 같은 채무자의 고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채무자에게 ‘채무조정 협상권’을 주기로 해서다. 또 채무자는 ‘채무조정 서비스업’을 통해 변호사나 금융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8일 ‘개인연체채권 관리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개인연체채권 관리 개선 및 소비자신용법 제정 방향’을 발표했다. TF 논의를 거쳐 내년 3월에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소비자신용법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한 뒤 2021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매년 약 260만명의 단기채무자(연체 5~89일)와 26만~28만명의 금융채무 불이행자(연체 90일 이상)가 발생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180만~190만명 수준이다. 30일 이상 연체되면 금융사들은 보통 ‘기한 이익 상실’을 채무자에게 통보한다. 만기 전에 원금 회수와 연체이자를 부과하는 것이다. 또 채권 추심을 외부업체에 맡기거나 채권을 팔아버린다. 연체가 길어질수록 채무자는 빚 갚을 능력이 줄고, 추심 강도와 상환 부담은 늘어난다. 은행과 채권자도 돈 받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금융위는 채무자에게 채무조정 협상권을 주기로 했다. 금융사는 협상 기간에 추심을 할 수 없고,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 심사 결과를 일정 기간 안에 알려야 한다. 다만 채무조정 여부와 정도는 자율이다. 강제성이 없어 금융사가 채무 조정을 해주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변제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채권자도 협상에 나서면 채무자가 진짜 사정이 안 좋은지, 고의로 안 갚는지를 알 수 있다. 반드시 채무 조정을 하라는 게 아니라 채무자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라는 것”이라며 “채무자에게 빚을 갚을 말미를 줘 정상 상환을 유도하면 채무자와 채권자 모두가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가 채권 소멸시효 5년을 기계적으로 연장하는 관행도 바꾼다. 금융위는 모두 연장하는 게 아니라 회수 가능한 채권 중심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변 과장은 “소멸시효를 연장한다고 해서 채무자가 갑자기 빚을 갚을 능력이 생기는 건 아니다”라면서 “금융사가 채권 관리 비용과 회수 가능 금액을 따져서 소멸시효 완성과 연장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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