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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안전망 내년초 특감”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은 12일 “최근의 미국 테러사건을 계기로 국가안전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며 내년초에‘국가안전 및 재난관리 시스템’을 종합 진단할 계획”이라고 특별감사 방침을 밝혔다.[대한매일 10월 10일자 1,3면 참조] 이 원장은 이날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형 재난 및 재해를 예방하는 감사에 주력하고,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공직기강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도록 감찰활동을 더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말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공항과 항만,댐 등 주요 공공시설에대한 안전·보안관리체계와 수해·한해·폭설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긴급 구난·복구태세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특히 대한매일이 최근 집중점검한 공직사회의 비상소집체계 및 인프라 구비 문제도 이와 연관해 살피기로 했다. 이 원장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러시아와 일본의 남쿠릴열도 꽁치어장에 대한 한국 배제 방침과 관련,“올 하반기 해양수산부에 대한 정기감사때 직무태만 등의 문책사유가 있는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그동안 감사가 합법성만을 따지고 처벌위주의 감사에 치중해 왔다”고 밝히고 “문제점을 사전에점검해 성과를 거두는 ‘생산적 감사’로 감사방향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감사원은 내년에 모순된 법령 및 제도 등을 개선하기 위한과(課) 단위의 태스크포스팀을 만드는 등 소규모 직제개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홍기자 hong@
  • 정부 산하기관 관리법 제정 추진

    정부는 마사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정부 산하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산하기관이 독점 운영중인 검사와 교육 등 정부 위탁업무에 대해서는 민·관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획예산처는 24일 공공부문 상시(常時)개혁 방침에 따라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추진키로 하고 정부 산하기관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법을 제정하는 등 제도화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예산처의 공공개혁 혁신대상인 정부 산하기관은 약 200개나 되지만 통일된 관리체계와 구체화된 법적 뒷받침이 없어 개혁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투자기관의 관리를 위한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과 같은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 제정이 추진돼 산하기관에 대해서도 경영혁신평가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 산하기관마다 성격이 달라 실제로 단일화된법으로 법제화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장기기증 1년새 3분의 1로 급감

    지난해 2월 ‘장기 등 이식에 관한법률’(장기법)이 시행된 뒤 오히려 뇌사자들의 장기기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증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진데다 관련 업무를 독점 관리하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행정편의 위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단체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생명나눔실천회’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법 시행 이후 제기된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법 개정을 촉구하는 ‘장기법 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장기기증자 급감=‘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뇌사자 장기기증자 수는 96년 62명,97년 92명,98년 132명,99년 16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장기법이 시행된 지난해에는99년의 3분의 1도 안되는 52명으로 급감했다. 장기법이 발효될 때만 해도 기증자가 200명을 넘을 것으로예상됐었다.따라서 예상치 200명을 기준으로 하면 1명의 뇌사자가 평균 3명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것으로 계산할 때,450명이 이식 기회를 놓친 셈이다.올해에도 지난7월까지 기증자 수가 37명에 불과해 52명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각막이식 건수도 장기법 시행 전 평균 600여건에서 230여건으로 감소했다. ■감소 원인=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朴鎭卓)본부장과 서울중앙병원 장기이식센터 한덕종(韓德鍾)원장 등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장기법 개정위원회’는 기증자가 감소된 이유로 장기법 자체의 문제와 정부기구인 KONOS의 경직성과 행정편의 위주 운영을 꼽았다. 특히 뇌사판정기준이 엄격해져 뇌사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데다 판정 절차도 까다로워 일반병원들이 뇌사자가 발생해도 연락을 꺼리는 실정이다.가족의 동의 절차도 복잡해져 지난해에는 22명이 기증의사를 번복했다. 뇌사판정위원회가 판정절차와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지적도제기됐다. ■대책=전문가들은 장기법 개정과 함께 KONOS의 민영화를 촉구했다.일본의 경우 88년 국립 사쿠라 병원에 장기이식관리를 위임했으나 장기기증 활성화 실패로 97년 민간단체(JOT)로 위임했고,미국도 비영리 민간기구인 장기이식관리기관(UNOS)에서 담당하고 있다.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장기이식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제정된 장기법이 ‘장기이식저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장기법과 장기이식관리체계를 잘 정비해 더 많은 기증자를 찾아 더 많은 사람에게 새생명을 찾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영세사업장 産災 3배 급증

    올들어 5인 미만 영세사업자에서 발생한 산업 재해자가 지난해 보다 231.6%가 늘었다.전체 산업재해 환자는 30.7%나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20일 올 상반기 산업재해를 당해 보상을 받은 근로자는 사망자 1,193명 등 모두 3만7,5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738명 보다 8,814명(30.7%)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 재해자는 모두 7,346명으로 전년 동기의 2,215명에 무려 231.6%나 늘었다. 특히 추락 등 사고를 제외한 업무상 질병 환자는 2,668명으로 35.8% 증가했다. 업무상 질병 환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컴퓨터 사용 등으로 인해 목,어깨,팔부위가 저리고 아프거나 마비되는 증상인 경견완장해 환자는 412명으로 122.7% ▲직업성 요통 환자는 493명으로 61.6% ▲뇌·심혈관 질환자는 1,037명으로11.1% 증가했다. 또 진폐,난청,중금속 중독 등 전통적 직업병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472명 보다 21.8% 늘어난 575명으로 조사됐다. 산재 발생일을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금요일이 16.4%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16%),수요일(15.8%) 순이었다.산재로 인한 올 상반기 경제적 손실액은 4조1,896억원으로 추정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산재 적용이 확대된 이후 영세 사업장에서 산재 환자가급증했다”며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안전보건관리 조직이 축소되는 등 사업장의 자율 안전 보건 관리체계가 약화된것도 산재가 증가한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재난보험제도 도입여부 부처 이견

    ‘국정개혁 100대 과제’중의 하나인 재난(災難)보험제도도입 여부를 놓고 국무조정실·경찰청,행정자치부·재정경제부 등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과 같은 시설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국무조정실과 경찰청은 건물주 등의 재난보험 가입의무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도 경제성장 과정에서 건설된 노후건물들이 많아 재난위험 요소가 높은데다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더구나 씨랜드 화재사고 등과 같은 인위적재난 발생때 원인제공자 또는 손해배상 주체가 경제적 배상능력이 없을 경우 피해 국민들이 재난발생에 대한 구체적인책임이 없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에에 대해 최종배상책임을요구하는 사례가 빈발한 점도 한 요인이다. 이들 부처는 재난보험제도 도입은 재해 복구 및 배상 등 사후관리 측면도 있지만 사전 재난관리를 위한 목적도 있다고강조한다.재난보험에 가입할 경우 정기적인 시설물 안전 점검을 통해 시설물 유지·보수관리를 해 줌으로써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국무조정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 관계자는 7일 “위험관리주체가 재난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재난관리체계가 종합적으로 구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난보험의 제도화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외부에주는 등 다소 적극적으로 나섰던 행자부는 최근 입장을 바꿨다.“의약분업,국민연금 등 국민부담이 증가하는 시기에 의무보험제도 시행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보다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 부처간의 이견을 해소한 후 보험제도 도입여부를 결정한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재경부도 마찬가지다.새로운 보험제도의 도입이 금융보험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정밀하게 사전분석해야 한다며 조기시행에 부정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안이한 항공행정 禍불러

    우리나라가 미국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안전 후진국 예비판정을 받은 것은 국제기구 등의 사전경고를 무시한 건설교통부의 안이한 행정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교부에 따르면 지난 5월의 FAA 안전조사반 예비조사 1년 전쯤인 지난해 6월에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항공국 등을 상대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는 것이다.당시 점검을 마친 ICAO는 건교부의 운항·항공종사자 자격증명 및관리의 부실,규정적용 미흡,정비·사고·면허관리 체계 미흡,정부내 항공전문 인력 부족 등에 대해 즉각적인 보완을권고했다고 한다.이같은 권고는 지난 5월 FAA가 지적한내용과 일치한다.그러나 건교부는 ICAO의 권고가 강제성이없다는 이유로 늑장대응을 하다가 FAA로부터 안전 2등급예비판정을 받아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항공안전에 대한 외국의 평가는 매우 냉정하다.미국의 항공전문지가 90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평균사고율을 조사한 결과 대한항공의 경우 세계평균 2.43%의 2배인 4.98%에 달했다.미 국방부는 97년부터 한국에 파견하는 직원과병사들이 한국 항공기를 이용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독일의 한 다국적기업도 같은 권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도 97년 이후 잇따른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99년 항공조직 및 제도 정비,조종·운항·정비검사 관리체계 강화등을 골자로 한 항공안전계획을 수립하기는 했으나 이를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항공 전문가들은 “FAA가 일단 2등급 예비판정을 내리면특별한 상황변화가 없을 경우 그대로 최종판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이 2등급 판정을 내리고 국적항공기의 신규취항과 증편을 금지하면 다른 나라도 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적지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당국자는 “ICAO로부터 지적을 받은 뒤보완대책을 마련했으나 인력이 부족한 데다 그동안 항공사 파업 등에 따른 과중한 업무 때문에 제대로 시행하지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김정남 제주 왔었다”

    지난 5월 초 위조여권을 소지한 채 일본에 불법입국하려다 추방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몇해 전 제주도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시사 주간지 슈칸신조(週刊新潮)가 보도했다. 슈칸신조는 지난달 28일자 발매분에서 “김정남은 카지노를 좋아해 몇년 전 일본을 거쳐 제주도의 한 카지노 호텔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잡지는 김정남씨를 북한에서 직접 만났다는 사람의 말을 인용,“김정남이 제주의 한 호텔 카지노에 들르면서 식물원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슈칸신조는 7월5일자 최근호에 실린 ‘김정남 사건이 남긴 교훈’이라는 기사에서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불법입국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입국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보도가 나오자 제주지방경찰청은 사실확인작업에나섰다. 도쿄 연합·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국방위 골프파문 공방

    25일 국회 본회의와 국방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군 수뇌부골프 파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의원은 본회의 5분발언에서 “북한 상선이 영해를 침범한 지난 2일 국방부 수뇌부는 골프하면서 작전지휘했다는데 본인들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심재권(沈載權)의원은 “한나라당이 당략적·정략적 이해를 앞세워 제출한 통일·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은 나라의 안보와 남북관계 발전을 저해한다”며 한나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국방위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북한 상선의 동시다발 침범상황 첫날인 2일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가 본부에 복귀하지 않음으로써 현정부의 안보의식 부재와 위기관리체계에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국방부 수뇌부와 통일부장관 해임을 재차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의원은 “군 수뇌부의 행동은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야당이 수뇌부 전체를 물러나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칫 군 지휘권 마비현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도가 지나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방위는 여당이 병역법 개정안 심의 선행을 주장한 반면야당은 골프 파문을 둘러싼 현안 질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맞서 파행을 겪다 오후 늦게 가까스로 시작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관가 돋보기] 정부·학계 바이러스 논쟁

    * 수돗물 안끓여먹어도 돼?. 수돗물 바이러스를 둘러싼 정부와 학계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환경부가 전국 7곳의 정수장과 가정의 수돗물에서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와 아데나바이러스가검출됐다고 공식발표한 것이 지난달 2일.이후 정부가 단기 및 중장기 수돗물 개선대책을 발빠르게 발표하면서 일단바이러스로 인한 충격은 잦아드는 듯했다. 그러나 97년부터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주장해온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상종(金相鍾)교수가 최근들어 바이러스의 위해성과 정부의 대응태도와 관련된 문제점을 또다시 제기하고 나섰다.환경부와 김교수측의 주장이 맞서 있는부분은 기술적·학술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다만 양측간의 논쟁이 수돗물 개선을 위한 생산적인 대안을 모색하기보다는 상대방을 흠집내려는 감정싸움으로 변질되어가는 양상을 보여 우려를 갖게 한다. ◆주요 쟁점=첫째는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미국 환경보호청의 처리기준 문제다.김교수는 미 환경보호청이수돗물 1,000리터에서 단 한마리의 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환경부는 미 환경보호청이 바이러스에 대한 강제적인 농도기준은 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둘째는 정부가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처음 보고받은 시점과 이를 발표한 시점 간의 괴리 문제다.김교수는 환경부가 지난해 9월쯤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알고도 9개월간이나조직적으로 은폐해왔다고 주장한다.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연구용역팀으로부터 공식보고를 받고 전문가 자문과 기술진단을 거쳐 대책까지 세우느라 5월2일 발표한 것이라고설명하고 있다. 셋째는 수돗물을 끓여먹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김교수는 호주 등의 예를 들어 당연히 우리 정부도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거나 사용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정부로서는 가장 당혹스러운 대목이다.그러나 환경부는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해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감정화되는 논쟁 양상=최근에는 양측간의 논란이 방송사프로그램에 대한 ‘외압’시비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교수는 최근 “서울방송의 ‘물은 생명이다-연속기획 2편’ 프로그램 일부가 정부기관의 외압으로 10분 이상 잘려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방송측은 “1편과 중복된 부분을편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당국자는 “김교수의 주장이 최근 다소 정치적이고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처음바이러스 검출 문제를 들고나왔을 때 서울시로부터 고발당했던 악연 등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논쟁의 효과=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교수가 촉발한 바이러스 논쟁은 환경부로 하여금 수돗물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수돗물을끓여 마셔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민의 처지에서보다 면밀한 검토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일단 이번 논란을 지켜보면서도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환경부가 발표한 대책에그동안 환경단체들이 주장해온 정수장 관리체계 개선 등의대안이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도운기자 dawn@
  • 물고기병원 생긴다

    물고기의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물고기병원’이연내 생긴다. 해양수산부는 13일 ‘수산질병관리사’와 ‘수산질병관리원’(물고기 병원)제도 신설을 골자로 한 기르는 어업육성법을 정기국회에 상정,올해 안에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에 의한 물고기 대량폐사를 예방하고 물고기에 대한체계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법이 생기면대학 질병관련 학과 졸업자는 국가시험을 통해 수산질병관리사 자격을 얻은 뒤 물고기 병원을 개설할 수 있게 된다. 수산질병관리원에서는 넙치·새우·우럭·돔 등 어종별특성에 맞는 질병 치료방법을 개발,체계적인 치료활동을벌이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 등 어류질병에 대한 연구도 하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R&D투자성과 낮은 이유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중해(徐重海) 연구위원이 발표한 연구개발(R&D) 투자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도 성과는 미미하다.전형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안고 있는 곳이 바로 R&D분야다. 올해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R&D 지원예산은 무려 4조1,058억원.R&D의 중요성에 비추어 그 규모를 계속 늘려나가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비효율적 구조를 고치지 않고서는 ‘깨진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다. ●문제점=투자의 효율적인 안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려대 강주상(姜周相·물리학)교수는 “국가투자는 늘고 관리체계는 커지는 가운데 진정한 연구활동보다는 연구비 확보능력으로 우수 연구자를 인식하는 왜곡된 연구풍토가 조성됐다”고 말했다.연구기관들이 단기적인 업적에 급급해 기초과학분야를 균형있게 발전시키지 않았다는 얘기다. 서 연구위원은 “반도체·자동차·컴퓨터·통신기기 등의분야에 R&D 투자의 4분의 3이 집중돼 있다”며 “다른 분야에서 기술력 심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과학기술 분야의 투자에서 성과가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잠재력은 충분하다.서 연구위원은 “기술개발은 성과가 차곡차곡 쌓여가는데한국의 연구개발 역사는 매우 짧고 연구개발투자의 성과가돌아오는 기간은 매우 길기 때문에 투자의 전반적인 성과를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개선방향=강주상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체계는 70년대 이후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근본적인 시각에서 과학기술계의 개혁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 등은 앞으로 산업계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국가연구개발 체제 구축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대학·국책연구소·민간연구소 등 연구개발 주체들 사이의 네트워크및 인력 양성문제도 전면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글로벌R&D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다국적 기업과 국내연구개발 체제의 접합도 추진된다. ●학계는 의문점 제기=서울대 한 교수는 과학기술 연구개발투자는 선진국 수준인데도 성과는 최하위권이라는 분석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한국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의 집계가 제대로 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광장] 물관리 유역별로

    우리나라는 1년에 301억t의 물을 이용하고 있다.용도별로는 생활용수가 62억t,공업용수 26억t,하천 유지용수 64억t,그리고 나머지 50%가 농업용수이다.이중 지하수 26억t을 제외하면 우리는 물 이용의 90% 이상을 하천 지표수에 의존하고있는 셈이다.그러므로 하천관리가 수자원관리의 핵심이며,하천의 지표수는 우리 모두의 생명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연간 강수량의 62%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물관리에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더구나 우리 국토의 3분의 2가 산지이기 때문에 하천 연안의 저지대에 인구와 각종 시설물이밀집되어 있어 홍수로 인한 재산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치수(治水)사업에 대한 투자는 피해액에도 미치지못하여 홍수 피해가 연례화되고 있다.지난 80년대 홍수로 인한 재산 피해는 2,766억원이었으나 치수 투자비는 874억원에불과했고,90년대는 3,565억원의 피해에 투자는 2,815억원에그쳤다. 이는 수해가 발생하면 재해 방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평상시에는 치수사업의 시급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도시 내홍수 방지시설의 미비도 하천관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도시 개발과 더불어 국지성 호우로인한 내수 피해가 증가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도시 내의 배수시설,저류시설,지하 침투시설 등 빗물의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당지역은 범람과 침수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또다른 문제점으로는 하천관리체계의 일관성 부족을 들 수있다.하천은 그 특성상 상류에서 하류까지 연속성을 가지고흐르고 있으나 직할 하천은 국가,지방 및 준용 하천은 관할지방자치단체가 행정 구역별로 관리하고 있어 수계(水系)별일괄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강은 강원도,충북,경기도,서울을 동서로 흘러서해로 유입되는 길이 514㎞의 젖줄이다.그 유역 면적은 2만6,219㎢로 압록강 다음이다.그런데 남한강의 경우 충북 단양에서 경기도 김포 구간은 국가 하천으로 건설교통부가,단양의 상류는 지방 하천으로 강원도와 충북이,소하천은 행정자치부가 각각 관리하고 있다.하나의 강 줄기를 이렇게 나눠관리할 때 치수와 이수(利水),하천 환경 정비 등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치수는 제방 위주의 하천 개수에 초점을 두고있다.지금까지 유수지 역할을 해오던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하천의 중상류에 제방을 축조하면 집중 호우시 하류 지역은 그만큼 수해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지난 93년 독일의 라인강 홍수때 하류 지역의 쾰른시(市)에서 범람 위기가발생하자 그 대책으로 상류 지역의 기존 제방을 허물어 원래대로의 유수 기능을 회복시킨 적이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치수,이수,수질관리를 포함한 하천 환경의 모든 부문을 통합한 유역관리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유럽의 라인강은 수질 보전과 홍수 방지를 위해 상하류 유역의국가간에 협력을 바탕으로 유역 통합관리정책을 추진 중에있다.그 내용은 라인강각료회의와 라인강유역보호위원회를중심으로 홍수 방지,수질 및 생태 보전 등을 위한 유역 단위의 관리 계획 수립과 활동프로그램을 작성해 대유역ㆍ소유역ㆍ단지 계획 등이 일관성있게 추진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유역별 물관리체계를 정착시켜야 한다.우선 치수대책부터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유역별로 유수지와 홍수 조절지 설치 등을 통한 우수저류대책,지하침투촉진시설,투수성 포장 등으로 유역 내에서의 보수(保水)와 유수 기능을 유지토록 유역대책이 수립돼야 한다. 하천의 치수사업 역시 지금까지의 선형(linear)에서 유역시스템(area system)으로 전환돼야 한다.제방,다목적댐 등의구조물 대책과 홍수 예ㆍ경보,수방관리체계 등 비구조물 대책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치수대책이 세워져야 홍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다음 단계로 하천의 이수와 환경기능을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물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함께 하천 복개 금지,그리고 하천점용 허가에 관한 세부 기준 마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매년 반복되는 물난리에서 벗어나 이제는 더 이상 수해 없는여름을 맞이해보고 싶다. 이정식 국토연구원장
  • 서울이 푸르러진다

    서울시가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학교녹화사업이 서울의 면모를 바꾸고 있다. 지역의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녹화사업을 펼쳐 열악한 학교환경이 환경교육 터전으로 탈바꿈하는가 하면 학생들의정서순화에도 도움이 되고학생과 교직원,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학교공동체를 형성하는 계기도 되고 있다.지금까지 폐쇄적이었던 학교공간이 개방형녹지로 바뀌어 지역사회의 중심공간으로 활용되는 점도 학교녹화사업의 빼놓을 수 없는 잇점이다. ■학교녹화,얼마나 했나 학교 녹화사업은 지난 99년 첫해에 초·중·고 3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됐다.지난해에도 역시 3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2년동안 서울시는 대상 600개 학교에 각 1,500만원씩 모두 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이 기간동안 강서구 탑산초등·도봉구 창원초등·동대문구 전농여중·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등 사업대상 학교에 키 큰 나무 2만7,596그루등 총 56만4,035그루를 심었다. ■어떻게 녹화하나 지난해까지는 학교의 철조망,블럭담장등을 나무울타리로 바꾸거나 특정 옥외공간에 나무를 심는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올해부터는학교별로 특성을 살린 특성녹화사업이 추진된다.학교부지와주변지역 현황,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태연못을조성하거나 휴게공간·환경친화형 담장·방음림·숲교실·야외교실·자연학습장 조성 등으로 녹화 유형이다양하게바뀐다. 특히 학교마다 학생과 교사,주민들이 참여하는 녹화추진위원회를 구성,계획단계에서부터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있으며 녹지관리도 학생들의 교육과정과 연계,이를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조성된 녹지는 해당 학교가 비료와 물주기를,관할 자치구는 병충해 방제와비료를 지원하는 등 공동관리체계 방식으로 관리된다. ■향후 계획과 사업 추진방향 서울시는 올해부터 개별 학교에 대한 투자규모를 대폭 늘려 특성개발을 시행한다.구로구 신도림중 등 모두 62개 학교를 선정,학교 여건에 맞춰 설계를 한 뒤 학교당 2억원씩을 지원,담장을 철거하는대신 녹지나 생태연못,방음림 등을조성하고 다양한 휴게시설도 갖추게 된다. 녹화사업에 따른 시행착오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에 학교녹화추진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는 녹화사업 참여도가 높고 체계적으로 녹지를 관리해 개방효과와 주민 이용도가 높은 학교를 골라 포상하는 ‘푸른 학교상’을 제정,운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최광빈(崔光彬) 조경과장은 “학교녹화사업이 교육적 측면은 물론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토지이용의효율성을 꾀하는 등 환경·사회적 의의도 크다”며 “녹화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예산처 ‘2002년 기금운용계획 작성지침’

    정부는 각종 기금들이 자산을 운용할 때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도록 했다.또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했을 경우 일정한 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강제적으로 해당 주식을 처분토록 했다. 기획예산처는 4일 이 같은 내용으로 된 ‘2002년 기금운용계획 작성지침’을 마련했다.공무원연금기금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등 43개 공공기금의 관리주체인 주무부처등에 통보했다. 내년부터 공공기금과 기타기금간 구분도없어지고 유사·중복기금은 통폐합되는 등 기금관리체계가전면 개편되는데 따른 것이다. 예산처는 각 기금별로 자산운용지침을 마련해 적용토록했다.운용자산별로 연간 목표수익률을 설정해 기금운용계획에 명시토록 했다. 기금별로 투자심사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자산관리 담당부서의 전문성과 책임성·독립성을 보다 강화하도록 했다.전문적인 자산관리기법 도입이 어려운 기금은 외부위탁(아웃소싱)이나 투자 풀(pool)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도록 했다.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가이드라인 및 기법을개발해 활용하고 주식과 채권이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강제적으로 처분하도록 해 손실폭이 지나치게 확대되는것을 막도록 했다.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특정 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분산투자를 하도록 권고했다. 박인철(朴寅哲) 예산관리국장은 “기금이 건전재정 회복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부담금 정비에 따른 기금재원 축소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설명했다. 43개 공공기금의 관리를 맡는 주무부처 등은 6월 말까지 이 같은 작성지침에 따라 2002년 기금운용계획안을 세워 예산처에 제출해야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의보급여 불법청구 막으려면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의 급여비를 허위·부당 청구하는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고 한다. 4일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건강보험법 시행령개정안에 따르면 보험급여 실사를 거부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최고 365일의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또 경미한 사안일 경우,불법 청구액의 5배를 과징금으로 물릴 것이라고 한다.보험급여 지출구조의 투명화나 누수요인의 차단 없이는 보험재정의 안정을 기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정부의 방침은 적절하다고 본다. 의약계 일각에서는 이 방침을 두고 “1년간의 업무정지는사실상 폐업조치와 마찬가지인데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했다.자정운동을 펴겠다는데 정부가 너무 서두르는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그러나 파탄위기의 보험재정을 살리는 데 모두 나서야 할 상황에서,급여를 가로채는행위가 있다면 일벌백계로 제재하는 것은 마땅하다.대부분의 선량한 의약계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하지만 정부의 일벌백계 의지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불법행위를효과적으로 감시·관리할 여건과 체계를 갖추는 게 우선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체제를 먼저 정비해야 한다.전문가들은 허술한 감시·관리체계로 인한 보험급여의 누수율이 30% 가까이 이를 것으로 분석한다.부당·불법 청구의 발견율이 지금처럼 1%에도 못미쳐서는 곤란하다.선진국처럼 적어도 10%이상은 될 수 있도록 인력구조도 정비하고,심사체계도 재정비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모든 환자들에게 진료 조제 내역을 통보해,부당·허위청구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달에 4,000만건에 이르는 내역을 일일이 통보하는 것이가능한지,그에 따른 비용부담은 어떻게 될지 등을 따져보고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 아울러 청구내역이 투명해지는 것을 꺼려 병원들이 기피하고 있는 진료비 전자문서(EDI) 청구 시스템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醫保개선안 실효거두려면

    위기의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 재정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민주당이 28일 제시한 방안은 의약분업 추진 과정에서미흡했던 부분의 반성과 더불어 몇 가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이 안에 따르면 진찰료와 처방료를 통합하고,주사제에 대한 처방·조제료를 없애고,진료비 적정성 심사 및 사후관리도 강화된다.당정은 그러나보험금 수입·지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차등수가제,포괄수가제의 도입 여부나 보험료 인상 시기와 폭,국고의 추가 지원 규모 등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5월쯤 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비록 위기 상황이지만 서두르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의보재정의 위기에 대한 치유는 의료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합당한 개선안이 나와야 가능하다.따라서 의약품 오·남용과 보험금 지급의 투명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이번 안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 당장 점치긴어렵다.그러나 정부와 건강보험관리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합심한다면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것으로기대한다. 진찰료와 처방료의 통합은 의사들의 과잉 처방을 막기 위한 것이다.굳이 약의 처방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처방료를따로 받기 위해 처방전을 남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진찰·처방료가 통합되더라도 의사들이 고의로 진료 횟수를 늘리거나,담합한 약국을위해 처방전을 남발한다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이에 대한 방지대책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항생제 등 약제 사용의적정성 평가와 보험금 지급의 투명성 강화 방안도 마찬가지다.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급여청구액을 삭감하고,언론 기관 등에 공개하겠다고 한다.엄포에 그치지 않도록 투명한 실사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게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선 보험금의 관리·운용과 지급심사를 맡고 있는 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의 경영혁신이 필수적이다.지금과 같은 비효율성과 느슨한 관리체계는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것이다.
  • ‘먹는 물’선진국 수준으로

    오는 2005년까지 먹는물 수질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되고,중소도시 및 농어촌 상수도 확충사업에 9,000억원이상이 투입된다. 환경부는 제9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건교부와 해양부,농림부,행정자치부 등 6개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국민건강 증진 및 친수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는 물관리 정부종합시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물관리종합시책은 ▲먹는물 안전성 관리 강화 ▲상수도및 물관련 시설의 확충·개선 ▲하천 생태계 체계적 보전▲공공수처리시설 친환경적 이용 ▲홍수대비 능력강화 ▲호소·습지·연안환경 보전 ▲친수 관광자원 개발 등 10개 분야, 50개 시책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물관리종합시책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먹는물 수질관리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수질기준 항목을 현행 47개에서 2005년까지 85개로 늘리고,지역실정에 맞는 지역별 수질기준제도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노후수도관 개량 및 물 관련 시설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전과정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등 선진국형 정수장 효율개선 프로그램(CCP)을 단계적으로 도입할방침이다. 또 중소도시,농어촌,도서지역의 상수도 확충사업에 2005년까지 국고지원 5,040억원을 포함해 총 9,165억원이 투입되고,기존 댐의 재개발 및 우수 저류 기술확충 등 대체 수자원 개발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이와 함께 지하수,상수도,하천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수자원종합정보체계’ 구축,홍수예경보 시설 확대,도심하천 살리기 단계별 추진,생태관광제 도입,체계적인 연안통합관리계획 수립,공공수처리시설의 친환경적 이용,약수터·온천 등 물휴양공간 정비사업 등도 전개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독자의 소리/ 산림정책 서비스·산불예방 위주로 전환

    한때 지구의 80%를 덮어 허파 구실을 한 산림이 산불 등으로 인해 지금은 30%정도만 남아 있다. 지난해 봄 우리도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남산의 약 80배나되는 아까운 산림을 잃었다.정부는 오는 5월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산불과의 전쟁’에 들어간 상태다. 대부분 국가의 산불정책은 다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첫째는 ‘산불이 발생하면 안된다’란 인식 아래 예방과 보호 등통제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산림면적이 작고인구가 많으며,산불이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나라에서 채택한다.감시인력을 대폭 늘려 입산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관리체계라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산불은 ‘자연현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신속한 감지와 효율적 진화에 중점을 둔다.산림면적이 넓고산불 발생원인도 자연발화가 대부분인 나라에서 채택한다. 이 국가들에는 첨단장비를 통한 감시체제와 항공기 등 진화장비 관리시스템,통신 및 기상정보 시스템이 발달돼 있다.산불진화는 전문인력이 담당하며,산불예방은 시민의식에 전적으로 맡겨 통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사용치 않는다. 산림청은 정책을 그동안의 통제위주에서 예방 및 서비스 위주로 바꾸고 있다.이 결과 최근 산불발생은 미국에 비해 면적당 6.5분의1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개선됐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불예방과 서비스 차원에서 초대형 헬기도입,무인감시 시스템 확충,산불예보모델 개선은 물론 산림을 이용한 각종 휴식공간의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 구길본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사설] 국가사업 효율적 추진을

    주요 국가사업이 부처간 이기주의와 업무협조 미비로 차질을 빚고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감사원이 20일 밝힌 내용을 보면 너무 심각하고한심하다. 지난해 7월 한달 동안 중앙부처 감사 결과에서 지적된 것만 40건 가까이 됐다니 그 정도를 짐작할 만하다. 일선 자치단체가 도로건설을 하면서 철도청과 협의를 거치지 않아 철도와 도로 교차지점의 차량통과 높이가 사람이 서서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낮게 됐고,일부 지역의 복선 전철화 사업은 한 곳에 전동차사무소를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농림부와 철도청이 갈등을 빚어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고한다.또 중앙정부가 대기오염 측정망 시설을 시·도에 이관하고 있으나,일부 자치단체가 인력·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인수를 거부해 일부 시설물이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놓여있다.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예산이 낭비되고, 부처이기주의로 사업이 비틀거리는 대표적 사례라 할 만하다.신설 지하철역 주변에 버스 정류장을 설치해 달라는 인근 자치단체의 요청을,어느 자치단체는 “우리지역 버스업체와의 경쟁이 우려된다”며 거부한 사례까지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머지않아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던 당국의 발표에 고무돼 있던 지역 주민들을 생각하면 황당한 느낌을 지울 수없다. 우리는 이번 감사원 지적이 국가사업 난맥상의 일부를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는 데 주목한다.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대형국책사업도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시화호 담수화 실패나 이용 가치가 별로 없게 된 청주공항 건설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선거를 앞두고 등장하는무리한 공약,정치인들의 지역구 챙기기, 해당 기관의 대충대충 행정 등의 병폐를 치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우선 국가사업의 경우 부처·자치단체·지역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부처간에 타당성을 조사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동의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은 두말 할 나위없다.동강댐 백지화,경인운하 건설 논란 등에서 보듯 졸속 결정과 번복 등으로 인한 예산·행정력 낭비는 예사로이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사업이 실패할 경우 사업 기획에서부터 추진과정의 책임자에 대한 문책도 철저하게이뤄져야 한다. 자치단체와 연계한 사업은 중앙정부의 감독·평가기능을 강화하고 앞으로 예산지원도 차등을 두는 등보다 철저한 관리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사업시행과정에서나타날 수 있는 공무원들의 면피·보신주의에 대한 견제방안도 당연히 강구돼야 한다.
  • [사설] 폭설피해 최소화 함께 나서야

    15일 중부지방에 또다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서울·경기와 강원 지역은 16일에도 얼어붙은 길 때문에 교통대란을 겪었고,강원 일부 지역은 하오까지도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정말 “눈이 지겹다”는 말이나올 만하다. 이제 피해 복구와 제설작업을 서두를 때다.정부나 자치단체는 물론 시민들도 나서야 한다.너무 많은 눈이 내리다보니일선 공무원이나 환경미화원들의 인력만으론 역부족이기 때문이다.도로의 눈이 방치되면 교통사고 위험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아파트나 주택가 주변의 골목길뿐 아니라 큰길가의 눈을 치우는 데도 주민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 그래도 지난번 보다는 눈 치우기에 나서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니 다행이다. 당국의 피해 복구대책도 신속하게 나와야 한다.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피해면적만 300㏊에 이르고,닭·오리 등 6,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지붕이 내려앉거나건물이 파괴된 공장·창고·축사도 적지 않다.정부는 지난번눈피해때도 지원대책을 내놓았지만, 지원금이 제때지급되지않아 피해 복구율이 50%에도 못미친다고 한다. 피해주민은하루가 급한 데도 이렇듯 늑장 지원으로 고통을 주어서는 안된다.또 교통이 두절된 산간 오지나 연탄 등 난방연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고지대 주민들을 위한 대책도 서둘러 세워야 한다. 정부는 겨울철 재난관리체계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장마나 홍수 등에 대비한 여름철 재난관리체계는 비교적 잘돼 있지만 겨울철 재난관리는 허술한 게 사실이다.제설시설 및 장비 확충 방안과 더불어 장기적인 안목의 피해 방지와 복구체계를 강구해야 한다.폭설이 쏟아지자 서울시가 일선 공무원들을 긴급 동원,교통체계를 점검하고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하게 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시민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음을실증한 사례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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