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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부동산 취득 승인제 폐지/재경원

    ◎규제완화 차원… 금융감독규정 상반기중 개정 여신한도(바스켓)관리제와 함께 금융부문의 대표적인 규제개혁 대상으로 꼽혀온 10대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부동산 취득 사전 승인제가 올 상반기중 폐지된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10대 재벌들은 주거래은행으로부터 미리 승인을 받지 않고도 업무용 부동산을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일 『기업의 투자활동에 대한 제한을 풀고 은행도 고유 업무에 전념토록 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규제완화 차원에서 10대 재벌의 부동산 취득 사전 승인제를 올 상반기 중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재경원은 그동안 부동산 투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그러나 부동산 실명제 실시 이후 부동산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 재경원은 이를 위해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금융감독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감독규정에는 10대 재벌그룹이 부동산을 사들일 경우 미리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돼 있으며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부동산을 매입할 수 없게 돼 있다.이로 인해 기업들은 필요한 업무용 부동산을 제때 사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은행들도 고유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쪽에 신경을 써야하는 등 기업 및 금융기관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었다. 이에 앞서 금융개혁위원회와 전경련은 지난달 10대 재벌의 부동산 취득 사전 승인제 및 여신한도 관리제를 폐지해 줄 것을 각각 건의했었다.
  • 신업종 전문화 틀 잡았다(정책기류)

    ◎M&A 통한 자율적 시행… 경쟁력 강화 유도/전문화율 구체 평가 국가공단 입주 등 가점 신업종전문화 제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산업정책의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전문화를 이루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새로운 업종전문화제도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종전에는 정부가 직접 특정 기업의 전문업종을 지정,양성화하는 것이었다면 통산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제도는 간접적인 유도가 핵심이다. 종전의 제도는 10대 그룹은 3개 업종,11대에서 30대그룹은 2개 업종을 선정해 해당 업종의 주력기업을 결정,3년간은 바꾸지 못하도록 했었다.해당업종의 주력기업은 전업률이 70% 이상이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있었지만 주력업종으로 선정될 경우 계열사간 출자총액제한의 예외인정과 여신관리한도대상 제외라는 「특혜」가 있었다. 물론 경제규모가 크지면서 다각화를 계획중인 기업들에게는 이같은 제도가 규제로 작용했다.정부도 94년부터 추진해온 업종전문화제도가 주력업종 양성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업종전문화 유도시책에 관한 고시」를 지난 1월 고쳐 업종전문화제도를 폐지하고 10대그룹만 여신관리제한을 받도록 했다. 통산부가 이처럼 업종전문화제도를 폐지한 뒤 불과 몇달만에 또 다른 규제라는 인상을 줄수 있는 제도를 구상하게 된 것은 공업발전법 10조 3항에 따라 「통산부장관이 업종전문화 시책을 유도할 수 있다」는 법률적 근거에 따른 것이다. 현재 통산부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신 업종전문화제도의 내용은 이렇다.정부가 기업의 업종전문화율을 파악해서 해당기업이 국가공단 등에 입주할 때 가점을 주자는 것이다.통산부는 대그룹의 업종전문화율을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산업연구원(KIET)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에 업종전문화지수를 개발토록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용역기간은 1년정도로 잡고 있다.통산부는 업종전문화지수를 토대로 연 2회 대그룹의 업종전문화 정도를 평가해서 신규 사업자선정과 사업진출허가는 물론,국가공단 입주시 가점을 줄 방침이다.실제로 통산부는 정보통신부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때 업종전문화정도를 고려했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 통산부 관계자는 『기업의 업종전문화율을 평가해서 잘하는 기업에는 이익을 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예컨대 국가공단의 입주업체를 선정할 경우 ▲다른 업종과의 연관성 여부 ▲공해산업 여부와 업종전문화율이 높은 기업인가를 우선적인 평가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업종전문화는 대내외적 경쟁속에 기업간 인수·합병(M&A)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뤄져 한다는게 통산부측 바람이다.이런 관점에서 신동방과 미도파간의 M&A실패는 통산부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정부가 M&A를 통한 업종전문화를 유도하려는 것은 현재와 같은 산업구조로는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통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같은 경제규모를 갖춘 나라에서 우리나라 만큼 다종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곳도 없다』고 말했다.경쟁이 제대로 됐다면 기업들이 생존차원에서 계열사를 정리해 조직의 슬림화와 업종 전문화를 추진했을 것이라는 얘기다.따라서 그대로 방치하면 70년대 한국의 섬유산업이급성장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의 섬유산업이 망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많은 업종도 같은 운명에 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통산부는 따라서 수입자유화로 대외개방이 가속화되고 국내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기업은 생존차원에서 M&A를 추진할 것이며 그것은 곧 경쟁력 있는 업종의 전문화로 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가 부실채권 처리와 부실징후 기업의 자구노력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특정 기업의 부동산과 계열사를 「실수요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한 것이 업종전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의 자율을 살리면서 업종전문화를 간접방식으로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방향을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과제라면 자율을 틈탄 대그룹의 무분별한 확장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일이다.
  • 여신한도관리제 하반기 폐지/동일계열 여신한도제 새로 도입/재경원

    현재 10대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는 은행의 여신한도(바스켓)관리제가 올 하반기부터 폐지된다.대신 재벌의 규모 및 순위와 상관없이 2개 이상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모든 계열기업군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적용되는 동일계열 여신한도제가 새로 도입된다.그러나 주거래은행제도는 유지된다. 재정경제원은 26일 금융기관이 특정 재벌에 편중해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막고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위해 금융개혁위원회가 단기과제의 하나로 건의한 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금융통화운영위원회 규정을 고쳐 바스켓 관리제를 없애는 대신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동일계열 여신한도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바스켓 관리제는 1∼10대 재벌그룹 전체가 은행으로부터 빌릴수 있는 대출액에 한도를 두는 것으로,1∼5대는 전체 여신의 4.88%,1∼10대는 6.61%를 넘을수 없게 돼 있다.예컨대 5대 재벌에 속하는 한 기업이 빌린 돈이 은행 전체 여신의 4.88%를 차지할 경우 나머지 4개 재벌은 돈을 빌릴수 없다. 그러나 바스켓관리제가 없어지고 동일계열 여신한도제가도입되면 2개 이상의 회사를 갖고 있는 계열기업군에게 기업의 덩치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될 여신한도가 정해지게 된다.재경원은 그 한도를 10% 이내에서 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금개위 금융개혁 1차보고서 내용

    ◎은행­증권­보험 핵심업무 이외 겸업 확대/신탁·은행 거래규칙 확립 투명성 제고/해외증권 발행 서비스분야까지 늘려/벤처금융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키로/엔젤펀드제 도입… 기관투자 출자 명시/수시 입출식 저축성예금 금리 자유화/꺾기 근절때까지 예대상계 정기 시행/은행 비상임이사 늘려 지배구조 개선/우대저축 불입한도액 월 200만원까지 금융개혁위원회가 1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금융개혁 1차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금융산업 개편◁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별로 핵심업무를 좁게 정의하고 핵심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에 대해서는 겸업범위를 확대한다.금융권간 상품결합 및 전략적 제휴를 허용하고 핵심업무에 대해서도 자회사방식의 상호진출을 확대한다. 은행이 직접 또는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금융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되 건전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한다.금융채 발행,종업원 퇴직적립신탁의 세법상 손비를 인정하고 화폐시장예금계정(MMDA)의 취급을 허용한다.신탁계정과 은행계정간의 공정거래규칙을 확립하고 신탁계리의 투명성을 제고한다. ○증권사도 회사채 발행 증권,종금,투신 등이 종합투자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증권사는 회사채 발행,기업어음(CP) 인수·매매·중개업무,외환업무를 취급하고 종금사는 유가증권 매매업무 및 주식인수 주간사 업무를 취급한다.모든 증권관련기관에 장외파생증권상품의 취급을 허용한다. 보험사는 금융기능과 변액보험,보험금신탁,기금수탁대행업무,외환업무 등 다양한 부수업무를 수행하고 상해,질병,개호보험은 생보 및 손보사가 상호 겸영한다. ▷여신전문금융기관의 정비◁ 신용카드,할부금융,시설대여,벤처금융(신기술사업금융) 등을 하나의 법체계로 통합하고 등록제로 전환한다.다만 신용카드는 공공성 및 지급결제성을 감안해 인가제를 유지하고 벤처금융에 대해서는 세제상 혜택을 확대하고 지분투자의무비율을 설정한다. ▷서민지역 금융기관의 체제개선◁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중앙기구에 회원조합 대상의 은행업무를 일부 허용한다.중앙기구에 지급결제,수표발행을 허용하되 회원조합과의 경합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고객 대상의 업무는 금지한다.은행수준의 전산화가 완비되고 일정규모 이상으로 경영이 건전한 조합만을 대상으로 시행한다.3원화 돼있는 신협의 조직을 단위조합·중앙회로 2원화하고 시도연합회를 중앙회의 지부로 개편한다.은행감독원이 중앙기구를 감독한다. ▷은행지배구조개선◁ 비상임이사가 전체 이사수의 절반이 넘도록 이사회를 구성한다.비상임이사의 구성과 선임방식은 은행자율에 맡기되 일정한 책임경영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은행은 비상임이사를 주주대표 70%,공익대표 30%로 구성하고 주주대표에는 5대그룹을 포함하되 그룹당 1개 은행으로 제한하고 해당은행으로부터의 여신규모가 5위 이내인 그룹은 제외한다.은행감독원 또는 다른 감독기관 및 소속기관으로부터 해임권고와 제재를 받은 자는 은행장,감사 또는 상임이사가 될수 없다. ▷금리·수수료 자유화◁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금리 자유화는 97년중 실시하고 요구불예금은 98년 이후 실시한다.환매조건부 채권매매 이자율 자유화는 97년중 실시하고 보험사의 예정이율 자유화는 98년 4월부터 범위이율제를 도입하고 2000 회계연도에 완전 자유화한다. 증권회사의 유가증권 위탁매매수수료 상한규제를 폐지하고 은행의 국고수납 및 정부위임 외화업무에 적정 수수료를 부과한다.보험회사의 총사업비율 및 예정신계약비를 2000 회계연도에 자유화한다.사업비차배당은 98 회계연도분부터 자유화하고 투자신탁보수율 및 수익증권 환매수수료는 올 2·4분기중 자유화한다. ○계열별 여선한도 도입 ▷여신관리제도 개선◁ 현행 동일인 여신한도제를 폐지하고 신탁대출을 포함한 동일계열 여신한도제를 도입한다.계열별 여신한도 표준비율은 점진적으로 국제수준으로 인하하고 주거래은행제도와 10대 계열기업군 부동산 취득승인제는 폐지한다. ▷해외금융 이용관련 규제완화◁ 해외증권 발행자 요건 규제를 폐지하고 외화증권 발행자금의 용도를 건설·유통 등 서비스 분야로 대폭 확대하는 등 해외증권발행 규제를 완화한다. 상업차관의 도입조건 및 차입자격에 대한 규제를 폐지한다.외화대출의 용도제한도 완화하고 중장기적으로 폐지한다.해외직접투자의 요건을 완화하고 자기자금 조달의무를 폐지한다.비금융기업의 해외금융업(은행 제외) 진출에 대한 규제는 즉시 폐지하고 해외은행업 진출은 중장기과제로 검토한다. 모기업의 지급보증시 자기자금 지원의무 규제를 폐지한다.모기업의 지급보증한도(자기자본의 1백%) 규제대상을 5대그룹으로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한도규제를 폐지한다. ▷벤처금융사 육성◁ 창투사의 투자인정범위를 축소하고 투자의무비율을 인하한다.우량 창투사에 외화대출업무 및 해외직접투자를 허용한다.창투사 및 신기술금융사의 정책자금 전대 취급을 확대한다.창투사 및 신기술금융사의 대손상각 기준을 실적 기준으로 전환한다.엔젤펀드(개인투자조합) 제도를 도입한다.기관투자가의 업무운용준칙에 투자조합 출자를 명시한다.투자조합 출자금의 배당 및 이자소득에 대해 저율의 분리과세를 실시한다.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출자 규제를 폐지한다. ▷코스닥시장 활성화◁ 벤처기업 인정범위를 확대하고 주식 분산요건을 강화한다.코스닥시장 주식의 양도차익 및 증권거래세비과세를 확대한다. ○중기회사채 만기 폐지 ▷중소기업금융 활성화◁ 중소기업 회사채 만기규제를 폐지하고 장외시장 등록법인에 대해 상장기업과 같은 세제혜택을 부여한다.외국환은행 등의 중소기업전용 외화차입을 허용하고 중소기업보증채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조기 허용한다. ▷금융관행의 개선◁ 꺾기가 근절될 때까지 예대상계를 정기적으로 시행한다.여신전문금융기관의 진입규제를 완화,여신시장의 경쟁을 촉진한다.신용대출 우량은행에 대한 중앙은행의 총액한도 차등 배정폭을 확대한다. ▷통화가치 안정◁ 환율변동폭 확대 또는 완전 변동환율제도로의 이행을 통해 환율의 가격기능을 제고하고 자본유입충격을 통화와 환율로 흡수한다.단기 투기성자금의 급격한 이동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될 경우에 대비해 조기경보체제를 도입한다.중앙은행 스왑제도,외환거래세제도,가변예치의무제도(VDR) 도입을 검토한다. ▷금융저축 증대◁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의 불입한도를 월 50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총급여액 2천만원 이하로 돼있는 가입자격을 모든 근로자로 확대한다.장기주택마련저축의 불입기간을 7년 이상에서 5년 이상으로 하향조정한다.중소기업 지원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특수목적의 장기채권을 도입하고 이에 대해 우대세율로 분리과세한다.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준금액(현행 부부합산 4천만원)을 상향조정하는 것을 검토한다. ○연체여신 공시 의무화 ▷금융기관 부실자산 정비◁ 은행여신중 고정,회수의문 및 추정손실 분류 여신과 모든 금융기관의 6개월 이상 연체여신의 공시를 의무화한다.금융기관의 고정이하 분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및 유가증권 평가손에 대한 평가충당금의 100% 설정을 국제회계 기준의 시행시점에서 의무화한다.기업신용관련 부실여신 뿐 아니라 소비자신용관련 부실채권에 대한 채권추심 전문회사 설립을 허용한다. ▷신용정보유통의 활성화◁ 전국은행연합회가 보유하는 신용정보집중 기준금액을 개인은 2천만원 이상,기업은 1억원이상 여신으로 하향조정한다.
  •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 상향 검토/정부

    ◎10대재벌 여신한도 관리제 곧 페지/금개위,금융개혁 단기과제 보고 정부는 14일 김영삼 대통령이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가 마련한 단기금융개혁과제 18개 모두를 조속히 시행 또는 입법화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금개위 건의사항중 하나인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준금액 상향 조정」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다만 부부합산 4천만원인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법률사항임에 따라 올해 과세는 기존법률에 정한대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10대재벌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여신한도(바스켓)관리제도를 곧 폐지하고 벤처기업의 창업촉진을 위해 비상장사 주식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를 인하키로 했다.또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정비를 돕기위해 성업공사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넘겨받아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이날 박성용 금개위 위원장이 김대통령에게 보고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개혁 1차 보고서를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작업에 착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금개위 중간보고회의를 주재,『이 방안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입법화 등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강경식 경제부총리에게 지시하고 『이들을 바로 시행할 경우 금융시장에 일시 혼란을 주거나 시행과정상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보완조치를 취하면서 탄력적으로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단기과제에 이어 금융산업 구조개편과 금융관행 개혁 등 중장기과제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보고된 개혁방안이 이용자 위주의 금융개편과 21세기 국가전략산업으로서의 금융산업 육성이라는 두가지 기본방향을 충실히 반영해 방안 시행으로 우리 금융시장도 경쟁과 가격기능이 작동하는 효율적인 시장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진 포철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코렉스 공법·미니밀 신기술개발 주력/조강생산 2천600만t… 올 세계최대 달성/일부제품 값 인상해도 국제경쟁력 충분/한보 당진공장 생각보다 양호… 재고 줄이기 순조 포항제철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상장기업중 최고인 6천4백억원의 이익을 냈다.그러면서도 생산성 향상 작업에서는 어떤 기업보다 한발 먼저 나간다.올해 포철의 주관심사도 연구개발과 생산성 향상이다.미래를 한발 앞서 생각하고 대비하는 것이 오늘의 초일류기업 포철을 만들어냈다.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이 김종진 포철사장과 만나 한보철강 당진공장 문제와 올해의 영업계획 등 포철의 현안 등에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 매출과 이익은 어느정도 목표하고 있습니까. ▲매출은 지난해보다 5천억원 이상 늘어난 9조5백55억원정도 될 것으로 봅니다.1백80만t규모의 광양 미니밀 공장이 정상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물량이 크게 늘어 납니다.이익은 좀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올해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조강생산 2천6백50만톤으로 세계최대철강회사로 발돋움하는 일입니다.(윤석만 상무는 올해 이익목표를 8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인니·중 등 진출 계획 ­국내의 큰 투자는 대개 끝이 난 것으로 압니다.대신 해외투자가 활발한데 새로 시작하는 해외투자는 어떤게 있습니까. ▲4월중에 베네주엘라에 고철대체제 합작공장을 착공합니다.6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미니밀 합작공장 건설을 역시 착공하고 10월달에 중국 대련에서 아연도강판 합작공장을 착공합니다. ­삼미특수강의 창원 봉강공장인수로 때아닌 곤욕을 치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에 근로자가 2천200명이 있었습니다.이중에 1천900명 정도를 재고용했습니다.나머지 여기에 끼지 못한 사람들이 포철본사건물 앞에서 진을 치고 회장 개인집에 몰려가 소란을 피우고,정치권에도 문제를 제기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1천900명을 구했다고 생각지 않고 왜 그것밖에 재고용을 못하냐고 하면 안됩니다.그것도 굉장히 무리한 숫자입니다.포철의 경영방식으로는 사실 그정도 규모의 공장이면 1천500명이면 됩니다.그럼에도 1천900명이나재고용했습니다.포항제철 자체가 2만4천명이던 인력을 2만명으로 줄였습니다.이런 식의 후유증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조정은 이뤄질수도 없습니다.우리가 인수한 것은 법인이고,고용승계는 하지 않았습니다.포철은 법테두리를 벗어나서 경영을 할 수는 없습니다. (김사장은 포철이 인수를 해 정상가동을 하고 있는 공장 근로자들과 부도가 나 가동중지 상태에 있는 삼미특수강의 다른 공장 근로자들의 상태를 비교해 포철의 봉강공장 인수의미를 새겨봐주도록 당부했다) ­포철이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강화작업은 어떤 것입니까. ­여러가지 생산성 향상운동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코렉스 공법과,미니밀의 운용에대한 선진기술을 확립하는 일을 현안으로 보고 있습니다.코렉스 공법이나 미니밀은 앞으로의 환경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확보하고 진전시켜야 할 기술들입니다.코렉스 공법의 경우 환경오염이 고로에비해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지금당장은 큰 경제성이 없다하더라도 2000년까지이산화탄소발생량을 90년 수준으로 낮춰야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발전시켜야 할 공법입니다.특히 지구상의 철광석은 괴광보다 분광상태인 것이 훨씬 많습니다.환경외에도 목표가 또 있는 셈이에요.포철은 현재 광양의 60만t규모 코렉스설비로 75만t까지 생산하고 있는 단계 입니다.우리는 A프로젝트와 B프로젝트 두가지를 추진중에 있습니다.이중 A프로젝트는 투입하는 철광석중 분광을 30%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 정도는 이미 할 수 있습니다.B프로젝트는 분광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것입니다.포철은 세계에서 가장 큰 코렉스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더욱 기술을 발전시켜 분광을 더 많이 쓸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공급량·납기조절 용이 ­미니밀 사정은 어떻습니까. ▲미니밀은 고철을 원료로 하는대신 설치비가 워낙 싸고 시황에 따라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집니다.고로가 t당 건설비가 1천500달러인데 비해 미니밀은 350달러선입니다.고로는 한번 불을 붙이면 수명이 다할때까지 수요가 있던 없던 계속 쇳물을 생산해야하지만 미니밀은 수요가 없으면 불을 꺼버리면 됩니다.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겁니다.거기다 납기조절이 용이합니다.문제는 자동차 외장강판같은 고품질 냉연제품을 미니밀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특히 고철을 여러번 재생하게 되면 불순물이 많아서 품질보증이 어렵습니다.포철의 경우 용광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섞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이역시 연구개발해야 할 기술이 많은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한보철강의 당진공장 사정은 어떻습니까.당초 예상보다 실사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만. ▲발표가 곧 있을 것으로 압니다.한보철강 당진공장의 상태는 생각보다는 훨씬 좋습니다.잘 지은 공장이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당장 A지구에서 하루 30억원어치의 제품을 출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매달 9백억원의 현금흐름이 있는 겁니다.우리가 처음 맡았을때 재고가 34만t이었는데 이게 지금은 21만t으로 줄어들었습니다.투자이익율을 7%로 계산할 경우 5조원어치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인수희망자와 채권은행단간에 가격이 결정될 것입니다. ­포철의 투자이익률도 그정도입니까. ▲포철은 물론 지금은 10%정도로 높습니다.그러나 포철도 초기에는 3∼4%의 낮은 때도 있었습니다.지금은 포항의 경우 감가상각이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광양은 아직 4기의 감가상각이 진행중입니다. ○지반 침하설은 와전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경우 어떤 기업들이 인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기존 철강업체들에 그런 능력이 있습니까. ▲역시 철강을 하던 회사가 맡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인수를 할만한 여러회사들이 있습니다.Y사 같은 곳은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D사의 경우도 재무상태가 아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컨소시엄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글쎄요 우리한테는 잘 맞지않는 제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지반공사가 잘못돼 지반이 침하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지반에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도 그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습니다.신문에 난 지반침하지역은 파일을 박지 않은,창고가 들어선 지역입니다.공장이 들어선 곳은 모두 파일작업을 했기 때문에 지반침하가 있을수 없습니다.철강공장에 지반침하가 있으면 공장자체가 가동이 안되는 겁니다.정태수씨가 은행돈을 엉뚱한데 다 쓰고 공장을 엉터리로 지었을 것이란 시각에서 보니까 그런 겁니다. ­포철은 언제까지 이렇게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듯합니다. ○최고품 최저가에 제공 ▲그렇습니다.우리는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엄청난 재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올해만도 1천5백7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합니다.고부가가치의 신제품을 계속해 개발하고 새로운 수요을 창출해야만 현재와 같은 이익을 계속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노력합니다.포철은 지난 3년간의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현재는 2단계 경영혁신운동인 경제성마인드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런 운동들의 결과로 전체제품에서 고급강이 차지하는 비율이 93년의 25.3%에서 지난해는 30.4%로 증가했습니다.제품 톤당 노동시간은 3.6시간에서 2.8시간으로 단축됐습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철강의 수요는 늘기는해도 줄지는 않습니다.철기문화가 유지되는한 철강의 수요는 있습니다.포항제철의 장래는 여전히 밝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국내에 공급하는 철강가격을 3%이상 높였습니다.그러면 이익도 엄청나게 늘어나게 됩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포철은 모든 원자재를 수입해 씁니다.달러환율이 크게 오른만큼 환차손에도 대비해야 합니다.이번에 일부 제품가격을 올렸지만 여전히 대만이나 일본의 국내가격보다 우리가격이 20∼30%가량 낮습니다.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제품을 최저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쇳물신화 뒷심은…/김만제체제 경영혁신 “결실”/구조·조직·개편­경제성 마인드운동 주축/비용절감·생산성향상… 가격경쟁력 확보 포철의 경영혁신은 구조재편,조직·관리제도 개편,경제성마인드 운동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돼왔다.경영혁신은 김만제 회장이 지난 94년3월 취임 직후 유연한 조직,민주적인 관리,투명한 경영을 줄기로 하는 자신의「녹색경영 철학」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그간 철강부문에서 쌓은 역량이 전사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계열사수를 46개에서 15개로 과감히 줄이고 7단계이던 결재단계를 3단계로 줄여 의사결정의 흐름을 빠르게 한 것이나 본부장제나 팀제를 통한 자율 책임경영체제의 정착은 혁신이 가시화된 예다. 결과는 질적,가격 경쟁력으로 나타났다.질적인 측면에서 고급강 비율이 높아지고 설비고장률이 0.14%에서 0.085%로 크게 낮아졌고 제품 t당노동시간이 3.6시간에서 2.8시간으로 단축됐다.그리고 직원 1인당 매출액은 93년 3억2천만원에서 4억5천7백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물론 각종 철강재의 내수 공급가격은 수입품에 비해 20∼30%정도 경쟁력을 확보해놓고 있다. 경제성 마인드 운동은 경영혁신의 고삐를 죄 지난 3년간 추진해온 혁신의 「과실」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비즈니스 의식」을 기업문화로 정착하자는게 골자다.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이 운동의 두축으로 포철은 지난해 9월 부문별 비용절감 및 비효율 업무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97년도 임직원 보수 동결은 한 실천 방안이다. 올해 이 운동은 2단계로 접어든다.포철은 경제성 마인드의 정착을 경영목표의 하나로 정할 만큼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목표는 올해부터 2005년까지 7년간 매년 경쟁력을 10%이상 높여 2005년 범포스코 차원의 경쟁력을 96년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다.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등 2개 부문에서 14대 과제와 77개 세부 실천항목을 선정해두었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2천8백만t 체제구축을 위한 설비투자의 효율적 추진,하이테크 제철소에 맞는 조업지원체제 확립,고객만족 판매체제 구축 및 글로벌 마켓팅 능력강화 등을 과제로 선정했고 생산성 향상 및 이익창출과 연계한 탄력적 노무비 관리,물류체계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물류비 절감 등을 비용절감의 주요 실천덕목으로 삼고 있다.이를 통해 포철은 원가경쟁력 우위유지,고부가가치품목 구성비 확대,무결점실현,납기단축을 달성,양과 질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야심을 펴고 있다.
  • 금개위 단기개혁과제 무슨내용 담았나(정책기류)

    ◎금융 공공성·책임경영 확립 초점/은행·증권·보험 겸업범위 확대 경쟁력 유도/5대그룹 은행 비상임이사 허용 등은 논란소지 금융개혁위원회가 지난달 4일부터 한달여의 작업 끝에 단기개혁과제를 도출해 냈다.금개위는 오는 11일 이를 최종 확정,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다.정부는 특별한 문제점이 들어나지 않는한 이 건의안을 대부분 원안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단기개혁과제들은 은행 이사회제도 개편 등 법개정을 필요로 하는 극히 일부 사안을 제외하고 연내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개위 관계자는 『이번 단기개혁과제들은 재벌의 은행경영참여 허용여부,금융기관간의 흡수합병 등 장기개혁과제 검토에 앞서 국내 금융시장의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이라며 『따라서 금융빅뱅의 전주곡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금개위가 마련한 단기개혁과제 초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금융의 공공성 제고=보조금적 성격의 금융지원은 점차 없애는 대신 중소기업지원은 점차 재정으로 이관한다.이를 위해 재정자금을 기능별로 정비하고 융자조건을 표준화한다.공공관리기금의 중소기업 금융채인수 등 중소기업 지원비중을 확대한다.저축증대를 위해 국채의 만기구조와 금융저축 수단의 다양화를 모색한다.근로자 우대저축의 불입한도 및 가입대상의 확대 및 장기주택마련 저축의 불입기간을 하향 조정한다. ◇효율적 시장 형성=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은 자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담보가 있더라도 6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은 은행의 불건전 여신으로 보아 공시를 의무화한다.현재는 담보가 없고 6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만 부실여신으로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장기적으로 민간차원의 신용정보기관을 육성하고 금융행정기관에 출자한 금융기관들이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이용자를 위한 시장기능 정상화=5대 그룹에 대한 여신한도(바스켓) 관리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동일계열 여신한도」 제도를 도입하되 금융규제완화 속도에 맞추어 한도표준 비율을 국제수준으로 완화한다.10대 계열 기업군에 대한 부동산투자규제 및 주거래 은행제도를 폐지한다.비금융기업이 은행을 제외한 해외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을 허용하고 중소기업 보증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조기에 허용한다.금융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가칭 규제심판소를 한시적으로 설립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폐기되는 일몰제를 도입한다. ◇책임경영체제 확립=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환매조건부 채권매매 이자율의 조기 자유화를 연내에 실시하는 등 4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실시한다.금융기관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5대 계열기업군의 은행 비상임이사 참여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동일계열의 비상임이사 참여는 1개 은행으로 한정하되 당해 은행여신규모(차입규모)가 상위 1∼5위에 해당하는 계열기업군은 제외한다.은행감독원 등 감독기관 및 소속기관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은 사람이 은행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을 영구히 제한한다.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은행·증권·보험의 겸업화를 위해 직접 겸업범위 및 자회사 방식의 상호진출을 확대한다.증권·종금·투신 등의 증권관계기관은 종합투자회사로 발전을 유도한다.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중앙기구에 지급결제,수표발행 등 일부 은행업무를 허용한다. 한편 이번 개혁안 가운데 바스켓관리제도 폐지,주거래은행제도 폐지,4단계 금리자유화,은행·증권·보험의 겸업화 확대 등 금융기관의 업무영역 확대 등은 기존의 정부방침과 부합되는 것이어서 실행에 별다른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협과 새마을금고에 은행의 고유업무인 수표발행을 허용하는 것은 이들 소금융기관이 지급결제기능을 수행하기에는 아직 안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또 중소기업 보증채에 대한 외국인 조기 투자허용 방안도 시장개방일정과 맞지 않아 최종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또 5대 그룹의 은행 비상임이사 허용문제도 소유집중에 대한 우려로 실행에 옮겨지기 까지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혁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기업에 대한 은행 비상임이사 허용 등의 방안 외에는 별달리 눈에 띄는 것이 없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금개위 이덕훈 행정실장은 『단기개혁안은 다소 금융빅뱅과는 거리가 있지만 4월 이후 집중 논의될 금융산업 신규 진입기준 등 금융산업 빅뱅을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 내년 예산,긴축에 또 긴축을(사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편성지침은 강력한 긴축의지를 담고 있다.지난 84년 예산동결조치이후 14년만에 예산 증가율을 한자리수로 억제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위해 솔선수범함으로써 기업과 사회전반에 근검·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년 예산편성 지침에서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경우 투자효과에 따라 엄선하고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투자사업도 투자우선순위와 시기를 일부 조정키로 한 것은 평가할만 하다.정책공약사업인 62조원의 교육투자사업과 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골격은 유지하되 사업우선순위를 조정하겠다는 것은 현재의 「경제위기」을 감안할 때 합당한 일이다.또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를 위해 화급한 과제인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투자효과에 따라 엄선키로한 것은 긴축의지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이번 지침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에너지절약과 외국인투자 유치 등 국제수지 개선을 위해 예산을 역점 배정하겠다는 점이다.우리 경제의 최대과제가 국제수지 개선임을 감안한 때 역점배정은시의적절한 일이다.정부가 예산배정을 통해서 국제수지를 개선키로 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로 국제수지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 일인가를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예산 편성지침에 담긴 뜻을 절감하고 과거와 같이 부처 이기주의적인 예산안을 편성해서는 안된다.각 부처는 진정으로 내핍예산안을 편성하기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전년예산을 영점으로 돌리는 제로기준 예산편성에서 한걸음 더 나가 예산대비,성과를 평가하는 선진국의 예산관리제도을 적극 도입할 것을 제의한다. 각 부처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있어 올해 대비,한자리수에 머물러 예산당국이 삭감하지 않아도 될만큼 긴축 기조를 지켜야 할 것이다.각 부처 예산편성에서부터 「한자리수 정신」이 충실히 지켜진다면 기업의 감량경영·근로자의 임금안정·시민의 소비절약을 크게 유도,경제를 살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 대기업부도 도미노 막아야(사설)

    한보그룹에 이어 삼미그룹이 부도를 내자 은행·보험·종합금융회사(종금)가 중소기업은 물론 자금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재벌기업에 대한 대출까지 중단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증권가에는 대기업이 곧 부도를 낼 것이라는 금융대란설이 나돌고 있다. 재벌의 한 기업이 부도로 쓰러지면 연쇄적으로 다른 기업이 망하는 도미노현상을 막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살아나기가 어렵다.이제 대기업그룹 도산은 은행 부실화에서 한걸음 더나가 금융위기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금융권이 자기회사의 채권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이해가 가나 지나친 자구책은 오히려 경영이 건실한 기업까지 부도를 내게 해 전체 금융권에 악영향을 준다.따라서 금융기관은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에는 적극적으로 대출,시중에 돈이 돌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당국과 금융기관은 대기업 부도로 인한 금융불안을 제거하는 단기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근본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은행의 부실화를 막으면서 기업의 과다한 차입경영을 지양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현재 은행이 한 기업에 대출할 수 있는 동일인 여신한도제도(은행자본금의 15%이내)는 유지하되 대출을 받으려는 기업의 재무구조에 따라 대출한도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 재벌그룹 전체대출에 한도를 정하는 계열기업군 여신한도관리제를 폐지하는 대신 계열별 여신한도제로 대체하여 개별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재벌기업의 연쇄부도를 보다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업종별로 「최저자기자본 지도비율」을 설정,이 비율을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대출을 금지하거나 일정기간내 목표달성을 전제로 여신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선진국은 이 제도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반면에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에 대해서는 규제완화 등 인센티브시스템을 도입하기 바란다.
  • 5대그룹 은행 비상임이사 허용/금개위 개선안

    ◎근로자우대저축 월200만원까지 늘려/이자·배당소득 과세기준도 상향조정 금융개혁위원회는 은행의 비상임이사제도를 개선,5대 재벌그룹에 대해서도 비상임이사 참여를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또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면제되는 근로자우대저축의 월불입한도를 50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가입자격도 모든 근로자로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금개위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저축증대,은행지배구조 개선,통화관리제도 개선,중소기업지원 강화 등에 관한 개선안을 마련,18일 전체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은행 비상임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소집시기를 늘리며 삼성,현대,대우,LG,선경 등 5대 재벌그룹에 대해서도 이사회 참여를 허용할 것을 건의했다.또 앞으로 도입될 근로자우대저축의 월 불입한도를 50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올리고 가입자격도 월 급여 1백만원이하에서 모든 근로자로 확대하며 월 불입한도 1백만원에 납입기간 3∼5년인 비과세가계장기저축의 한도를 2백만원으로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를 보완,현재 연간 4천만원인 이자·배당소득의 과세기준을 상향조정하고 저세율의 분리과세되는 SOC장기채권과 중소기업채권의 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외환위기에 대비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며 외환거래세를 도입해 투기성 외환거래를 축소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 대기업 소비재수입 중단·유학송금 제한/미,“WTO위배”철회 요구

    ◎무역대표부관리 재경원 방문 미국이 우리나라의 유학생 관리제도 및 대기업의 소비재 수입중단 조치와 관련,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이는 미국이 그동안 비공식 채널을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접근해 왔던 차원을 넘어 수면 위로 떠올린 것으로 한·미 양국간 통상마찰의 새 쟁점으로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한·미 통신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숀 머피 미국 무역대표부(USTR)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관은 이날 재경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상수지적자 축소를 위한 유학생관리대책 및 대기업의 사치성 소비재 수입중단 조치는 수입억제정책으로 WTO 협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미성년자인 무자격 유학생에 송금을 제한한 것은 불법유학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정책이며 이들에 대한 국민정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SOC 확충은 경제살리기(사설)

    정부가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사회간접자본(SOC)부문에 세출예산을 중점 배정하기로 한 것은 고비용요인(4고)의 하나인 물류난을 해결하는 동시에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원은 올해 SOC 등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부문 투자는 과감하게 늘리되 사회복지부분과 경상경비는 대폭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도로·항만·공항·철도 등 SOC투자는 우리경제의 당면과제인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에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동안 예산편성에서 고질적인 개선과제로 되어 있는 경직성 경비를 이번에도 줄이겠다고 하나 과연 예산당국이 앞으로 어떻게 이 경비를 줄여나갈지가 궁금하다.그동안 공무원 정원동결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했으나 공무원의 인건비와 국방비 등이 늘어나 경직성 경비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 왔다. 우리나라는 예산대비,실적을 성과기준으로 평가하는 예산관리제도가 없다.정부가 몇년전부터 전년대비,몇%의 예산을 늘리는 방법에서 벗어나 전년예산을 영점으로 돌리는 제로기준예산제도를 도입했지만 과거의 관례를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선진국은 국가전략이라는 거대한 목표아래 과학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뿐아니라 민간기업과 같이 철저한 생산성 개념에 의해 예산을 운용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SOC부문에 예산을 집중투자하겠다는 것은 바로 생산성 개념에 입각해서 예산을 배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또 경제살리기 처방인 「경쟁력 10%이상 높이기」(국가전략)에 부응하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막대한 투자가 예상되는 SOC재원을 예산으로 모두 조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므로 현재 각계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SOC 채권발행방안을 좀더 현실성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김만제 포철회장 취임 3년/사업구조 집약화 등 경영혁신

    ◎세계1위 도약 기틀… 유임 확실 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이 오는 14일로 취임 3년을 맞는다.김회장은 지난 3년간 경영혁신과 대외 위상강화를 통해 포철을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변모시켰다.때문에 14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유임이 확실시 된다. 경영혁신은 김회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가능케 하는 한 축이다.김회장은 지난 94년 취임사에서 유연한 조직과 민주적인 관리,투명한 경영을 골자로 하는 「녹색경영」 철학을 밝히고 이를 근간으로 사업구조개편,조직 및관리제도 개선,경제성 마인드 운동 등 경영전반에 대한 혁신에 착수했다. 김회장은 특히 사업구조를 철강,건설·엔지니어링,에너지,정보통신 등 미래성장사업으로 집약,전문화하는 한편 93년 당시 46개이던 출자회사를 15개사로 대폭 축소하는 살빼기를 단행했다.반면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생산설비는 대폭 확충했다.지난해 연산 3백만t 규모의 광양 5고로 등 신규설비를 확충,연산 2천8백만t 체제를 구축해 오는 98년부터 세계 1위의 철강사로의 도약기틀을 다졌다. 관리부문에서는 경영위원회를 신설,9명의 경영위원들이 회사의 주요 정책결정을 하게 해 민주적인 조직관리의 길을 텄으며 본부장책임제와 팀제를 도입,자율 책임경영제를 정착시켰다.아울러 고객만족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클레임 선보상제도,출하후 입금제도 등 다양한 판매 및 서비스제도를 확충했으며 산학연 연구체제를 구축,스틸캔 스틸하우스 등 철강재 신수요 창출과 시장개발 활동을 강화했다.이같은 경영혁신은 김회장이 후발 철강국 인사로서는 최초로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에 피선되는 주춧돌이 됐다는 평가다.
  • 10대그룹 대출관리제 연내 페지/강 부총리 국회보고

    ◎동일계열 여신한도제 도입추진 정부는 금융개혁위원회의 의견을 수렴,금년중 10대계열기업군에 대한 은행대출한도 관리제도(바스킷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동일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한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금융자율화 및 개방화추세에 대처하고 한보부도와 같은 금융사고의 예방을 위해 여신관리제도를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라는 본래의 목적에 맞도록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에 따라 현재 5대 및 10대 계열기업군 전체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바스킷제도를 개별은행별로 동일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한도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바스킷제도는 5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은행대출금이 전체 대출금의 4.88%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10대 계열기업군은 6.61%를 상한선으로 하고 있다. 재경원은 그러나 앞으로는 동일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이 은행자기자본의 일정한도를 초과할 수 없도록 개편,편중여신억제를통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강부총리는 또 한보사태와 같은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의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여신심사기법의 선진화,건전성감독기능의 강화 등을 위해 관련 금융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동아일보 회장 김병관씨/사장엔 오명씨를 재선임

    동아일보사는 26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병관 대표이사 회장과 오명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이사회는 또 상임고문으로 이채주씨와 이종석씨를 추대했다. 이날 선임된 임원은 다음과 같다. △관리제작담당 전무이사 송수항(유) △출판본부장 겸 문화사업담당 전무이사 김병건(유) △신문본부장 이사 이현낙 (신) △비상임이사 구자경(유) 현영원(유) 이상혁(유) 김병철(유) 이동령(신) 김태문(신) △상임감사 민현식(신) △비상임감사 윤양중(신).
  • “해외증권 발행·상업차관 확대를”/통산부 「금융개혁과제」 제시

    통상산업부는 금융개혁을 위해서는 10대 그룹에 대한 여신관리 한도제 폐지를 비롯한 여신관리제도의 개선,금리중심의 간접 통화관리 방식 도입,해외증권 발행 및 상업차관 도입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금융기관의 부동산 선담보취득을 제한하는 법령을 제정해 금융기관의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고 수출촉진을 위해 환율연동보험제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무역금융을 표지어음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산부는 25일 금융개혁위원회에 보고한 「실물경제 측면에서의 금융개혁 현안과제」를 통해 10대 그룹에 대한 여신한도 관리제는 연내에 폐지하고 거액여신 총액한도제와 동일인 여신한도제는 동일인(계열) 여신한도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 삼성,과장급이상 임금 동결/포철 이미 실시…현대는 임원급여 삭감

    ◎쌍용·두산도 추진… 주요그룹으로 확산 삼성그룹이 24일 과장급이상 간부와 임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쌍용·두산 등 다른 주요그룹들도 올해 임금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총액인건비 관리제도」를 도입,사원을 제외한 임원 및 과장급 이상 간부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사원의 경우 3% 이내에서 각 계열사가 경영여건에 맞춰 노사협의에서 인상폭을 결정하도록 했다.신규수당 신설 등 편법에 의한 변칙적인 임금인상도 억제키로 해 복리후생비도 각 계열사별로 현재 수준에서 원칙적으로 동결된다. 올 사업구조 조정과정에서 발생할 3천여명의 유휴인력에 대해서는 본인의 전문기능과 직무경험에 따라 그룹내 다른 사업장에 배치,고용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특히 인력조정이 탈락자나 부적격자를 추려내는 편법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조정때는 명확한 인력조정 기준을 마련,사원들에게 사전에 알려 투명하게 추진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임직원의 고용심리 안정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사업장별로 노사합동으로 생산성 향상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근무기강을 바로 세우고 사회전반에 만연한 과소비 풍조 추방을 선도하기 위해 기본지키기·근검절약 등의 「신생활 문화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쌍용그룹의 쌍용자동차는 노조가 임금조정권을 회사측에 일임했으며 두산그룹도 임원 임금을 동결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포항제철도 임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현대그룹은 이달부터 임원들의 급여를 10% 삭감했다.
  • 김한규 총무처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합동행정타운 건립… 민원 원 스톱 서비스/공무원 내집마련 지원… 3년간 4만5천세대 공급/인력 2천명 감축 버서직·사무보조원 우선 □대담=이경형 정치부장 「경쟁력」이 무엇보다 앞서는 교리로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총무처의 역할은 더욱 커보인다.행정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곧 국가 경쟁력 회복의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행정이라는 생명체의 극말단까지 퍼져 있는 신경조직을 움직이는 두뇌가 바로 총무처이기 때문이다.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총무처를 맡은 김한규 장관을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이 21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10층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지난해 말 총무처장관에 취임한뒤 이제 두달 남짓 지났습니다.그동안 겪은 총무처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놀란 것은 공무원의 수준이 정말 높다는 것이었습니다.또 사무관급 이상은 상당수가 해외연수를 다녀왔더군요.그런만큼 의식수준 또한 상상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특히 총무처는 각 부처를 지원하고 조정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지요.따라서 하는 일이 일반사업부처와는 달리 외부로 크게 드러나지 않아요.그럼에도 그 어느 부처보다도 각자 맡은 일을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밖에서 보던 공무원사회와 안에서 겪는 공무원사회가 다른 점이 있던가요. ○공직사회 일관성 유지를 ▲그동안에는 의정활동과 정당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공무원사회와 접했었지요.그런데 외부에서는 공직사회의 한 단면만을 보고 일반화시키는 경향이 있어요.제 자신도 마찬가지 였지요.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중심을 잡고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공직사회입니다.이런 측면이 복지부동 등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비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올해 총무처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정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행정의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입니다.올해 업무추진의 기본방향이지만 총무처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달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차원에서 공무원을 오는 2000년까지 1만명 감축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먼저 2천여명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셨습니까.감원에 따른 공직사회의 동요는 없겠는지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솔선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감축되는 직위에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신분상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감축방안은 먼저 국장급 간부의 비서를 2인당 1명으로 줄이는 작업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또 사무보조인력은 가급적 1개과에 1명을 넘지않도록 하고,무인경비 및 자동교환시스템을 도입하여 방호원과 교환원 등의 인력을 감축하고 철도·체신 등 현업관서의 경영개선을 통한 인력감축을 추진할 것입니다.결원이 발생한 직위에 대한 신규충원도 유보합니다. ­김장관께서 언젠가 「총무처장관은 90만 공무원의 노조위원장」이라고 하신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연금복지회관도 확충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재직중에 안정된 생활환경 아래서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그런데 현재 공무원의 보수를 비롯하여 후생복지수준은 민간부문과 비교해 볼 때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하는 문제는 국가경제와 연관지어 생각할 문제입니다.그러나 공무원들의 집 걱정은 꼭 덜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1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은 집 걱정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죠.그래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주택마련지원 3개년 계획」입니다.이와 함게 전·현직공무원과 그 가족을 위한 연금복지회관과 체육시설,휴양시설도 중·장기적으로 확충할 것입니다. ­「주택마련지원 3개년 계획」은 획기적으로 들리는데요.구체적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현재 공무원의 주택보급율은 75.6%입니다.전체국민의 주택보급율이 86.1%이니 상당히 뒤져있는 셈이죠.특히 10년 이상 근무하고도 집이 없는 사람이 4만5천여명에 달합니다.이들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주택건립분양,주택자금지원 등을 통해 4만5천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또 공급하는 주택의 규모 또한 최근의 수요변화와 소득수준향상에 맞추어 그동안의 소형평수 위주에서 적정규모로 조정할 방침입니다.수도권 지역에는 이미 구리시 토평지역에 7천여평의 택지를 확보하였으며,연차적으로 6만여평을 추가로 매입할 것입이다. ­최근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대외직명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하신 적이 있지요.구체적인 구상이 있습니까. ○하위직 대외직명 활성화 ▲5급 이상 공무원은 공식적인 직위명을 사용하고 있지요.그런데 6급 이하는 「주사」나 「서기」로 부르기가 뭣해 「선생님」 등으로 어색하게 부르고 있지요.무엇보다 자기직무의 중요성과 전문성에 걸맞는 직위명이 없어 자긍심을 갖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그래서 담당하는 업무의 성격을 감안해 「전문관」「조사관」 등의 직명을 붙여 사용하게 하여 이들의 자부심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지방도시의 정부합동청사 신축계획이 나왔습니다.장관께서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라면서요.재원을 마련하는데는 어려움이 없겠습니까. ▲지방청사 합동화 사업이란 지방도시에 「합동행정타운」을 건립하여 민원인이 여러기관에 걸친 민원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습니다.행정민원의 이른바 「원 스톱 서비스」를 가능케하자는 것이지요.이렇게 되면 행정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구축되는데다 교통난을 완화하고 경비도 절감되는 등 여러가지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현재 대상지역을 선정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하고 있습니다.가능하면 올해안에 내륙 및 해안의 도청소재지급이상의 도시 1곳씩을 대상지역으로 선정할 방침입니다.재원은 현재 각 지방도시 곳곳에 흩어져있는 단독청사를 매각하면 국고부담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외부전문가 채용을 위한 「개방형 임용제도」와 공직사회 내부의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지난해 외부의 전문인력유치를 위해 중앙부처 5급 이상 1만3천460개의 직위에 대하여 직무분석작업을 완료했고,이 작업을 바탕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201개 직위를 외부에 개방할 수 있도록 지정했습니다.민간전문가를 계약이나 파견 겸임 특채 등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 유치할 것입니다.또 올해부터 통상산업부나 해양수산부같은 몇개 부처에서는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공무원이 적성에 맞는 전문분야에서 장기근무함으로써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자는 제도이지요.이들 제도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부의 업무도 점차 어느 부처의 영역으로 묶어 둘 수 없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예를 들면 사법시험에 합격,법률에 밝은 사람이 외무부 조약국이나 국제기구국같은 곳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외무고시합격자도 통산,대외무역분야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호연관성이 많은 분야는 인력충원방식을 대폭적으로 개방해야된다는 것이지요.영국같은 나라에서는 교류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들었는데요. ○올 국가공무원법 개정 ▲그렇지않아도 그런 방향으로 올해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특히 이 법에는 공무원과 민간기업과의 인사교류도 포함되어 있지요.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공직사회의 특정 전문분야의 인재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총무처의 중요업무 가운데 하나가 국가의전이지요.최근 무궁화문양이 넥타이로 만들어져 나오고 태극기에 관한 규정도 국민에게 친근하도록 바뀌는 등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미국의 경우는 성조기 문양을 패션에 이용하기도 하죠. ▲그동안은 국가상징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태극기나 무궁화를 활용한 디자인의 사용이 금기시되어 왔지만 이제는 오히려 정부에서 생활디자인에 적극 활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지난해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도 바꾸었지요.성조기 문양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도 무궁화 문양을 활용한 넥타이 30여종이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오는 4월에 있을 「국가상징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국가상징문양을 활용한 여러가지 생활용품디자인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것입니다.스포츠용품이나 학용품 등에 태극이나 무궁화가 그려져있으면 국민들도 우리 국가상징에 대해 보다 친숙하게 느끼지 않을까요. ­훈장이나 포장을 받는 사람이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습니다.일부인사는 훈장을거부하기도 했는데요.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부포상제 더욱 강화 ▲그동안 포상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과거 독립운동과 정부수립에 기여한 애국지사와 조국수호와 국토방위에 헌신한 전몰·상이군경,경제개발과 농어촌 근대화에 기여한 산업역군,그리고 열악한 여건에서 국가발전에 공헌한 공직자 등 포상해야 할 대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이들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하신 분들입니다.포상거부 문제는 그동안 일부 사례가 있었습니다만,앞으로는 상을 받는 사람이 정말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누구나가 인정할 수 있도록 하여 상의 권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심사기준과 절차를 더욱 강화하여 실질적으로 공적있는 분이 선발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포상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장관의 공직자관을 밝혀주십시오. ▲공무원들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공복으로 투철한 국가의식을 가져야 합니다.국민에게 서비스하는 봉사자라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그런데 그동안 우리 공직자들은서비스하는 「봉사자」와 군림하는 「관료」 사이에 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요.지금까지는 공무원들이 앞만보고 살아온 측면이 있지만 이제부터는 주위를 둘러보아야 할 것입니다.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국장급 이상의 교육과정에 장애인과 노인 등을 돌보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것도 공직사회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 10대그룹 “여신한도제 폐지 바람직”/한은,금개위 보고

    ◎재벌 일반은행 소유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국은행은 5대그룹과 10대그룹에 은행대출을 제한하는 여신한도(바스켓)관리제도를 없애고 10대그룹이 부동산을 취득할 때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받는 제도도 없애는 게 좋다고 밝혔다.하지만 재벌(산업자본)이 일반은행을 소유하는 문제는 신중히 다뤄야 할 문제라는 게 한은의 시각이다.현단계에서 재벌의 은행소유는 바람직하지는 않다는게 한은 내부의 대체적인 정서다. 한은은 11일 이같은 내용으로 된 「금융개혁 과제와 추진방향」을 마련해 금융개혁위원회에 제출했다.현재 5대그룹과 10대그룹에 대해 은행의 대출금중 일정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여신한도 관리제도를 없애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외국계 은행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은행에만 적용되는 5대그룹과 10대그룹의 여신한도 관리제도는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은행은 현재에도 자기자본의 15%를 넘는 만큼을 특정기업에 대출해줄수 없고 거액여신을 합쳐 자기자본의 5배를 넘을수 없도록 돼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5대그룹과 10대그룹에 대한 여신한도 관리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현재 1∼5대그룹에 대한 은행의 대출금은 은행의 총대출금중 4.88%이내,1∼10대그룹은 6.61%이내로 돼 있다. 또 재벌(산업자본)이 일반은행을 소유하는 문제는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한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과 나쁜 재무구조 등으로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재벌이 은행을 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통화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재정경제원에 『현 단계에서는 재벌의 은행소유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은은 재벌의 은행소유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는 상태다. 한은은 중장기적으로는 여신(대출)금지부문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보고했다.현재 콘도미니엄업·주점업·골프장 등 9개업종은 여전히 여신금지업종이다.또 5대그룹이 은행의 비상임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지방은행의 서울 및 광역시 점포수 제한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식품 제조단계별 「위해요소 관리제」 실시”/생보대상자 생업자금융자 1,200만원으로 높여/음식쓰레기 줄이기위해 「좋은 식단제」 적극 보급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은 『경제발전의 궁극적 목적이 복지수준 향상이라고 볼때 보건복지업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장관은 4일 서울신문 최홍운 사회부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국제사회로부터 선진사회로 인정받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보건복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장관과의 인터뷰내용을 간추린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섰지만 사회복지는 선진국수준에 크게 못미친다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선진국수준으로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요. ○복지수준은 세계 32위 ▲우리 경제수준은 세계 11위인데 비해 복지수준은 32위이며 재정에서 사회보장분야가 차지하는 비율도 6%에 지나지 않습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2000년대에 대비한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복지분야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복지향상을 위해 올해 복지예산을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2조4천9백9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의 생계보호수준을 최저생계비의 90%수준까지 높이고,생활보호대상자 자녀 학비지원대상을 인문계 고교생 전체로 확대하며,생업자금융자한도도 가구당 1천2백만원까지 인상할 계획입니다. 노령수당지급대상을 70세이상에서 65세이상으로 확대하고 지급금액도 월 3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어느 정도로 계획하고 있습니까. 시설이 부족해 민간기관에 가거나 집안에 방치되는 사례가 많은것 같은데요. ▲요즘 길에서 장애인이 눈에 많이 띄고 있습니다. 장애인출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곧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증거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일반의 의식이 사회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주체로 변화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정책도 바뀌어가고 있습니다.올해 전체예산증가율이 20.3%,일반세출예산증가율이 12.8%인데 비해 장애인예산증가율은 39.3%나 됩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9백38억원으로액수로는 태부족이지만 재정여건을 감안할때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닙니다. ○장애인 재활교육 역점 또 장애인복지과를 장애인복지심의관실로 승격시켰고 곧 과도 1개 더 늘릴 예정입니다.지체·시각·청각장애 등에서 내부장애도 장애의 범주에 포함시킬 계획입니다.장애인이 기본생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활. 자립능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보호시설을 늘리는 한편 단순한 보호에서 재활교육 및 치료 쪽으로 시설운영을 개선하겠습니다. ­주치의제도와 지정진료제도 등 환자의 편의를 위한 시책이 의료계의 반발과 비협조로 정착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의료개혁의 방향과 가장 우선적으로 개혁해야 할 과제에 관해 말씀해주시지요. ▲주치의등록제도는 사전준비가 충분하지 못해 의료계에서 제도실시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는 서비스제공의 내용 등 몇가지 문제점을 들어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지정진료제도 또한 현재 400병상이상의 수련병원 등 111개 병원이 지정돼 있으나 대부분의 지정진료 의료기관에서 본래의 취지를벗어나병원의 수입을 증대시키는 방편으로 운영하는 등 부작용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같은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국무총리 산하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의료개혁위원회가 설치돼 과제를 장·단기로 구분해 단기과제는 오는 3월,장기과제는 오는 10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의료수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의료수가가 낮아 문을 닫는 병원이 속출하고 있다며 불평하고 있습니다. ○포괄수가제 60곳 실시 ▲요즘 동네에 있는 외과는 문을 닫고 산부인과는 병실을 없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애 낳는 일을 도와주는 산부인과가 병실을 없앤다는 것은 애는 안받고 다른 치료만 하겠다는 것입이다.또 X레이를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MRI로 찍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의료체계가 왜곡되고 있습니다.의료계에서는 의료수가가 불합리하고 너무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올 시범사업으로 전국 60개 병원에서어떤 주사를 놓고 어떤 약을 썼는지 하는 진료내용에 관계 없이 백내장수술은 얼마,맹장수술은 얼마 하는 식으로 진료비를 일정하게 매기는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약 분쟁해결을 위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개학하면 다시 시끄러워질 같은데요.한·약 양쪽을 만족시킬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겁니까. ○공중보건 한의사 배치 ▲지난해에 한 약속을 모두 지키려고 한방정책관실을 만들고 그 밑에 2개과를 설치했습니다.또 30억원의 한의학발전기금을 책정해 한의계에서 자율적으로 각 대학에 배정하도록 했습니다.한의학연구소를 한의학연구원으로 확대개편하고 G7프로젝트(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에 한의학관련 연구과제를 확충해 한약재를 이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등 한약재를 이용한 한의약의 현대화사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방병원의 시설현대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공중보건한의사가 보건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행정적 준비를 해나가겠습니다.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양의든,한의든국민보건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자세로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식품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한 식품공급대책은 무엇입니까. ▲식품안전관리선진화를 위해 농약잔류허용기준 등 식품위생규격기준을 국제규격에 일치시키고,식품의 원료부터 제조·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위해요소를 집중관리하기 위해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를 확대실시할 예정입니다.또 불량식품을 영업자 스스로가 전량 회수,페기하도록 하는 식품회수제를 본격시행하고 콩나물·고추장·참기름 등 국민이 많이 찾는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매년 엄청난 양의 음식물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 92년 「좋은 식단제」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좋은 식단제 활성화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1월에는 「좋은 식단제」를 빠른 시일 안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음식업계관련단체가 주축이 된 음식문화개선운동본부가 발족돼 범국민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불합리한 음식문화가 개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 「좋은 식단제」 정착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건의료업 집중 육성 ­보건의료사업은 21세기에 우리가 반드시 경쟁력을 갖춰야 할 분야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보건의료사업발전을 위한 대책을 밝혀주시지요. ▲보건의료산업을 국가의 성장주도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개발사업은 「굿 헬스(Good Health) 21」이라는 슬로건 아래 의과학·의약품·식품과학·의료생체공학·보건의료정보·G7의료공학 등 6개 분야를 연구하는 사업입니다.연구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장기 보건의료기술개발발전계획」을 수립했으며,이를 토대로 2010년까지 약 1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내가 본 손학규 장관/취임 2개월… 사회복지수치 줄줄 외울 정도의 노력파/부드럽고 친화력 대단… 재야운동권 출신 풍토 안보여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은 문민정부가 발탁한 대표적 정치인이다.서강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93년 4월 경기도 광명시 보궐선거에서 여당후보로 당선, 정치에 입문한지 4년여만에 장관직에 오를 만큼 고속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여당 대변인 등 주요 당직도 거쳤다. 능력도 탁월하지만 신선하면서도 창의적인 이미지가 강점이다.매사에 의욕적이고 치밀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장관실에서 마주한 손장관의 입에서는 뜻밖의 말이 나왔다. 『복지부장관으로 이름을 남기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가시적 업적에는 신경쓰지 않겠다』고도 했다.정치인 출신 장관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지역구 주민을 의식,장관으로서의 활동과 업적을 하나라도 더 알리려고 애쓰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손장관은 『땅에 떨어진 복지부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전임 장관이 뇌물 사건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하면서 복지부 직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개인 「욕심」을 챙길 상황이 아니라는 뜻인 듯했다. 개각 발표가 났을때 『괜히 흠집만 나는 것이 아니냐』 『몸조심하다 나와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복지부에 와보니 대부분 능력이 있고 잠재력도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직원들을 감쌌다. 『문제가 많을수록 의욕이 생기더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손장관은 매일 아침 열렸던 간부회의를 없애는 대신 상오 8시30분부터 티타임을 갖는다.스스럼없는 분위기속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다.과·계장과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10명 단위로 점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취임 이후 2개월이 지나도록 이런 일을 반복하다보니 직원들의 자신감도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본연의 업무에 대해서도 부단하게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지표나 수치를 줄줄 외울 정도로 이미 보건복지 행정을 궤뚫고 있었다. 손장관은 잘 알려진대로 유신정권에 맞섰던 재야운동권 출신이다. 날카로운 눈매 때문에 강성일 것이라는 오해도 받는다. 하지만 인터뷰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웠다.사람을 당기는 친화력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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