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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취해 20대 여성 따라가며 욕한 경찰관…직업 잃을 형량 받아

    술취해 20대 여성 따라가며 욕한 경찰관…직업 잃을 형량 받아

    술에 취해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쫓아가 욕설한 현직 경찰관이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에 처해졌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건조물 침입·협박 혐의로 기소된 A(58)씨의 항소를 기각해 이같은 형량과 사회봉사 80시간의 1심 선고를 유지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강원도 모 경찰서 간부로 근무하던 지난해 7월 20일 오후 8시 45분쯤 술에 취해 길을 걷다 20대 여성 B씨를 뒤쫓아갔다. 자신을 피해 원룸에 들어가는 B씨를 따라가 욕설하면서 발을 쿵쿵 구르고 건물 3층까지 올라가 “어디 갔느냐”고 욕하며 건물관리인 집을 수차례 걷어차는 등 협박을 계속했다. 춘천지법 영월지원은 1심에서 “밤중에 일면식도 없는 A씨 언동에 젊은 여성이 극도의 공포심을 느껴 용서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징역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고 항소심 재판부도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경찰공무원법상 자격정지 이상 형을 받으면 당연퇴직으로 직업을 잃는다. A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 軍 “5년 뒤 병장 월급 100만원”…예비군 훈련 보상비도 오른다

    軍 “5년 뒤 병장 월급 100만원”…예비군 훈련 보상비도 오른다

    급식비, 2024년 1만 5000원국방부가 2일 ‘2022~2026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고 5년 뒤 병장 월급 1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내년 병사 월급을 병장 기준 67만 6100원으로 올리고, 이후 하사 1호봉의 50%를 목표로 인상을 추진해 2026년 100만원 수준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박 3일 동원훈련 기준 예비군 훈련보상비도 올해 4만 7000원에서 5년 뒤 13만 2900원으로 3배 가까이 오른다. 전역 시 수령하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본인납입금과 이자를 포함한 금액의 3분의 1을 국가가 지원한다. 월 최대 적립한도인 40만원을 육군 복무기간인 18개월간 적립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한 원리금 754만 2000원에 국가 지원 251만원을 합해, 약 1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의식주를 포함한 군 생활 전반의 병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국방부는 부실급식 문제 해결을 위해 장병 1인당 기본 급식비를 내년엔 1만 1000원으로 올리고, 2024년에는 1만 5000원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조리원을 증원 배치하고 2027년까지 취사식당의 100%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병사가 민간 병원을 이용할 경우 국가 지원 진료비는 현재 70% 수준에서 최대 94%까지 늘릴 계획이다. 병사의 어학·자격취득 등 명목으로 쓸 수 있는 자기개발지원금을 연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대학 원격강좌 수강료(1학기 3학점)도 수강료의 50% 지원에서 전액 지원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다만 내년 예산안에는 80% 지원으로 반영됐다.
  • 5년 뒤 병장 월급 ‘100만원’ 시대…예비군 훈련비도 13만원

    5년 뒤 병장 월급 ‘100만원’ 시대…예비군 훈련비도 13만원

    ‘2022~2026년 국방중기계획’ 발표40만원 적금 들면 1000만원 목돈‘부실 급식’ 원인 급식비도 꾸준히 인상병사 월급이 계속 인상돼 2026년이면 병장 기준으로 ‘월급 100만원’ 시대가 열린다. 국방부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2026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우선 내년 병사 월급을 병장 기준 67만 6100원까지 인상한다. 이후에는 하사 1호봉의 50%를 목표로 인상을 추진, 2026년에는 100만원 수준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박 3일 동원훈련 기준 올해 4만 7000원 수준인 예비군 훈련보상비도 2026년에는 3배에 가까운 13만 2900원까지 오른다. 또 전역 때 수령하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본인 납입금과 이자를 포함한 금액의 3분의1을 국가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월 최대 적립 한도인 40만원을 육군 복무기간인 18개월간 적립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한 원리금 754만 2000원에 국가지원 251만원을 더해 약 1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군 복무기간에 대해 합리적 보상을 하고 복무 기간이 사회와 단절되지 않은 생산적인 시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논란이 된 ‘부실 급식’ 문제도 대폭 개선한다. 국방부는 우선 장병 1인당 기본 급식비를 내년엔 1만 1000원으로 올리고, 2024년에는 1만 5000원 수준으로 꾸준히 인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조리원을 증원 배치하고 2027년까지 취사식당의 100%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침상형이 일부 남아 있는 병영생활관도 2025년까지 100% 침대형으로 개선해 병사들이 더욱 위생적이고 넓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병사가 민간병원을 이용할 경우 국가가 지원하는 진료비도 현재 70% 수준에서 최대 94%까지 늘릴 방침이다. 감염병을 비롯한 질병 대응을 위해 2023년까지 국군의학연구소에 감염병 연구시설을 갖추고, 2026년까지 부족한 간호 인력을 352명 증원한다.
  • 또 한 여성이 맞아 죽어간다

    또 한 여성이 맞아 죽어간다

    30대 여성이 머리를 심하게 다친 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30대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한 듯한 상처가 의심된다”는 병원 측 신고를 접수하고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출동해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 A씨를 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피해자는 서울 강남구의 한 빌라 내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건물 관리인이 119에 신고하면서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수술을 받았다. 피해자가 빌라에서 발견될 당시부터 A씨는 피해자 곁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최근 반복되는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여성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5일에는 황예진씨가 연인 관계였던 30대 남성 B씨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지난 17일 결국 숨졌다. 황씨의 어머니는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자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딸의 머리와 배에 폭행을 일삼고 쓰러뜨린 뒤 위에 올라타 무릎으로 짓누르는 등 도저히 사람에게 할 수 없는 무자비한 폭행을 자행했다”며 “119가 도착했을 때 딸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중환자실에서 3주를 버티다 하늘로 떠났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 美국무부, 이례적으로 현상금 58억원 건 중국인 남자

    美국무부, 이례적으로 현상금 58억원 건 중국인 남자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국제유통 혐의 미 국무부가 31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로 ‘장젠(43)’이란 이름의 중국인 남성을 현상수배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례적으로 미국 국무부는 장의 체포나 유죄선고로 이어질 만한 정보를 제공하면 무려 500만 달러(약 58억원)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미 마약단속국(DEA)도 같은 내용의 현상수배 공지를 했다. 외국에서도 제보가 가능한 ‘국제 현상 수배’였다. 국무부는 장젠이 2013~2016년 다국적 범죄조직 ‘장 마약유통조직‘을 이끌면서 강력한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등을 유통해 4명의 미국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중국 산동성의 ‘자론 바이오테크’를 비롯해 여러 곳의 연구실을 운영했던 장이 인터넷을 이용해 펜타닐 및 그와 유사한 마약을 미국과 캐나다에 유통시킨 조직의 수장이란 것이다. 펜타닐은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 등과 달리 재배 농장이나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고 연구실에서 제조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매거진이 2019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처음 장젠의 조직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플로리다주의 마약단속국에서 근무하던 마이크 부에미란 요원이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마약류에 대해 수사하던 중에 중국에서 캐나다를 거쳐 대량의 펜타닐이 미국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13년 4월 몬트리얼의 UPS 지점에서 미국 콜로라도주로 보내려다 발송이 차단된 전자렌지와 토스터 속에는 1만 정의 펜타닐 알약이 들어있었다. 미 수사당국은 장젠이 중국 내 4곳의 펜타닐 제조 연구실을 두고 인터넷에서 접촉한 미국인들에게 우편으로 펜타닐 및 비슷한 마약을 팔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DEA와 미 국토안보부 수사팀에 따르면 장의 조직은 2013년 1월부터 2017년까지 수천 번에 걸쳐 펜타닐과 다른 불법적 약물을 국제우편 서비스를 통해 미국에 보냈다. 이들이 유통시킨 마약 때문에 노스다코타, 오리건, 노스캐롤라이나, 뉴저지에서 최소한 4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고 5명의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었다. 미국에서 펜타닐 유통 혐의로 기소된 최초의 중국인 미 법무부는 2017년 10월 장을 기소했다. 미국에서 펜타닐 유통 혐의로 기소된 최초의 중국인이었다. 장의 조직과 관련된 여러 명의 중국인, 미국인, 캐나다인도 기소됐다. 미 재무부는 장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법상 마약을 유통할 목적을 갖고 여러 명의 공모해 제조·배포하면 최소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돼있어, 장이 체포될 경우 중형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중 마약 수사 당국 간의 공조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측은 중국과 정보를 공유했고, 중국 당국도 장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2016년 여름 장은 중국 당국에 한 차례 체포됐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2017년 초에 다시 풀려나 중국 칭다오에서 ‘칭다오 준윈‘이란 회사를 다시 차렸다고 뉴욕타임스매거진은 보도했다. 당시 장에게 10제곱미터짜리 작은 사무실을 빌려줬던 주인은 “장은 매일 아침 7시 전에 혼자 도착해서 문을 잠그고 일했다”고 말했다. 건물 관리인은 장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고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건네는 예의 바르고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미 법무부는 2018년 1월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장을 다시 기소했다. 하지만 3년 반이 넘도록 장은 검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미 국무부가 나서서 ‘국제 현상 수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는 마약단속국의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그에 대한 신고를 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현지의 미국대사관이나 미국영사관에 제보해 달라고 마약단속국은 밝혔다.
  • “남자친구 폭행 의심”…30대 여성 의식불명 상태 발견

    “남자친구 폭행 의심”…30대 여성 의식불명 상태 발견

    30대 여성이 머리를 심하게 다친 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30대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병원 측 신고를 접수하고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출동해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 A씨를 긴급체포했다. 피해자는 서울 강남구의 한 빌라 내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건물 관리인이 119에 신고하면서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수술을 받았다. 피해자가 빌라에서 발견될 당시부터 A씨는 피해자 곁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개통 한 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인기 폭발… 유명세 만큼 잡음·민원도

    개통 한 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인기 폭발… 유명세 만큼 잡음·민원도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개통 1개월여 만에 해양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주말과 휴일의 하루평균 이용객이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앞으로 대왕암공원에 들어설 해상케이블카·집라인과 연계하면 울산 최고의 해양 관광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반면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내달부터 입장료 유료화 등 유명세만큼 민원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 대왕암공원 새 관광 명소로 부상 28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 북측 해안 산책로 돌출지형인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를 연결해 길이 303m, 너비 1.5m 규모로 지난달 15일 개통됐다. 중간 지지대가 없는 난간 일체형 보도 현수교 방식이다. 전국 출렁다리 가운데 주탑 간 거리로는 길이가 가장 길다. 바다 위에 만들어져 대왕암 주변 해안 비경을 있게 즐길 수 있다. 또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돼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야간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야간경관조명은 매일 오후 8∼11시 선보일 예정이다. 출렁다리는 지난달 15일 개통 이후 주말 평균 1만 5000명, 평일 평균 8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이용객 37만명이 넘어설 만큼 인기다. ● 인파 몰려 코로나 확산 우려 출렁다리가 인기를 끌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평일 평균 8000여명, 주말 평균 1만 5000명 이상이 찾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힘든 상황이다. 동구청은 주말·휴일 7명, 평일 4명의 기간제 근로자들을 출렁다리 관리에 배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주말·휴일에는 입구부터 400m 이상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사실상 관리가 거의 안 되고 있다. 7명의 관리 인력이 방문객 1만 5000명의 열 체크와 안심콜·거리두기 안내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관광객 김모(28·여)씨는 “입장객들이 수백m 길게 줄을 서면서 거리두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일부 안내원들이 배치돼 있지만, 관리가 전혀 안 된다”고 말했다. 최모(44)씨는 “방문객들이 너무 붙어서 코로나 확산 우려가 높다”며 “코로나19 감염 걱정에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구청은 다음 달부터 주말·휴일 관리 인력을 7명 추가해 총 14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입장을 준비하는 사람이 400m 이상 길게 늘어서면서 혼잡을 보인 게 사실”이라며 “다음 달부터 14명의 관리인력을 투입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료 유료화 논란 여전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유료 전환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동구는 애초 이달 말까지 무료로 입장객을 받은 뒤 다음 달부터 1인당 1000~2000원의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렁다리 인기에 따른 대왕암공원 인근 상권이 특수를 누리면서 입장료 유료 전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왕암공원 상인회 관계자는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상가 이용객도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출렁다리 입장료가 유료화되면 그만큼 방문객이 줄어들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상인 이모(62)씨는 “다른 지역 출렁다리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 데 동구만 유료화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입장료 유료 전환 방안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구는 주민과 상인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다음 달부터 입장료를 받는 방안을 유보해 놓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입장료를 받은 원칙은 바뀌지 않았지만, 다음 달부터 곧바로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유명세만큼 민원도 줄이어 출렁다리가 인기를 끌면서 조기 입장을 비롯한 주차장 요금 징수 등 다양한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동구청 민원게시판에는 현재 오전 10시로 지정된 출렁다리 개방 시간을 1시간 정도 앞당겨 달라고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주말과 휴일 방문객이 오전 8시부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왕암공원 주차장 운영도 논란이다. 상가주차장은 상가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연중 무료 주차를 허용하고 있지만, 공영주차장 2곳은 주중 무료, 주말·휴일 유료로 운영되면서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시민 강모(32·여)씨는 “상가 주차장과 공영주차장의 요금 징수가 달라 형평성 문제가 있다”면서 “주말과 휴일은 주차 요금에 출렁다리 입장료까지 이중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안전 없이 일하지 말라”··· 대우건설 안전혁신 선포식

    “안전 없이 일하지 말라”··· 대우건설 안전혁신 선포식

    대우건설은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안전혁신 선포식을 개최하고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23일 열린 선포식에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므로 안전 확보 없이는 일하지 말라”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대운건설은 이날 전사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선포식에서 안전혁신안도 발표했다. 우선 대우건설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품질안전실을 강력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가진 안전혁신본부로 격상하기로 했다. 조직 강화를 통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그 시스템이 현장에서 잘 작동되는지 확인해 지속적인 안전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예산도 향후 5년간 14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법적 안전관리비 이외에 별도 예산을 편성해 안전교육 강화, 안전시설 투자, 스마트 안전시스템 구축 등 안전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장의 안전감독 인원도 500명을 상시 투입한다. 안전관리 활동을 주도하는 공사관리자, 안전 감시단, 그리고 협력회사의 안전 전담 인원을 추가 투입해 현장에서 안전관리인 부족으로 인한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안전관리 우수협력사에는 계약우선권을 부여하고 공사이행 보증금 감면 등 업계 최고 수준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단 것이 대우건설 계획이다. 협력사 본사에는 스스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외부 전문기관과 공조해 지원한다. 안전담당자 등 안전관리를 위해 투입한 비용도 보장한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현장에서 위험 발생 또는 예견 시 근로자가 작업 중지를 요청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제도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익명 제보가 가능한 ‘안전핫라인’ 채널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여과 없이 수렴하고, 사내 안전관리 정책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중대재해 근절과 안전혁신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3월 ‘안전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사업본부 본부장을 비롯한 총 8인의 집행임원이 참여했으며 유관부서 팀장 11명을 주축으로 안전혁신 추진단도 구성해 이번 혁신안을 만들었다.
  • 꽥꽥! ‘기쁨’ 새기고 두둥실…美항구 의문의 거대 고무오리 등장

    꽥꽥! ‘기쁨’ 새기고 두둥실…美항구 의문의 거대 고무오리 등장

    미국의 작은 항구도시에 등장한 의문의 거대 오리 인형이 소소한 가쁨을 선사하고 있다. 17일 NBC뉴스는 미국 메인주 벨패스트시 항만에 정체 모를 거대 고무오리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밝은 노란색 고무오리는 지난 14일 처음 발견됐다. 7.6m 높이 거대 고무오리 전면에는 ‘JOY’, 기쁨이라는 단어가 검은 글씨로 새겨져 있었다. 어찌나 큰지 보트 하나 높이가 오리 날갯죽지에도 못 미친다. 벨패스트만에 두둥실 뜬 고무오리는 이날 비바람이 치는 난리 통에 항만 입구와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누가, 언제, 어떻게 거대 고무오리를 바다에 띄웠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벨패스트 항만 관리인은 “모두 고무오리를 좋아한다. 누가, 언제, 어떻게 가져다 놨는지는 짐작조차 못 하겠다”고 밝혔다.어쨌든 ‘기쁨’을 가슴에 새기고 나타난 고무오리가 벨패스트 주민과 관광객에게 실제로 기쁨을 선사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온 관광객 주디 허먼은 “누가 물 한가운데서 오리를 보리라고 예상했겠느냐”면서 뜻밖의 볼거리에 흥미를 드러냈다. 또 다른 관광객은 “누군가 재미를 주기 위해 고무오리를 바다에 띄운 것 같다. 고마운 감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보트와 카약을 끌고 삼삼오오 물로 나온 주민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고무오리 주변에서 놀고 헤엄치며 관심을 드러냈다.갑자기 나타난 고무오리가 항해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벨패스트 항만 관리인 캐서린 기븐은 “만약 고무오리가 항만 계류장 한가운데 있다면 위험할 수 있다. 현재는 얕은 물가에 있어 별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 지리 등을 고려할 때 저 정도 크기 고무오리를 띄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일단 지금은 고무오리 주인의 연락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무오리가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주민 모두 재밌어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현지에서는 벨패스트 항만에 고무오리를 띄운 장본인이 혹시 네덜란드 설치 미술가 플로렌테인 호프만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거대 고무오리 조형물 '러버덕'으로 유명한 호프만은 세계를 돌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도 호프만의 '러버덕'이 전시된 바 있다.
  • 빨간개복치 이어…美 해변 연잎성게 수천 마리 떼죽음 [영상]

    빨간개복치 이어…美 해변 연잎성게 수천 마리 떼죽음 [영상]

    얼마 전 초대형 개복치가 발견됐던 미국 오리건주 해안에 이번에는 연잎성게 수천 마리가 떼로 나타났다. 17일 폭스뉴스는 오리건주 시사이드 해안에 떠밀려온 연잎성게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시사이드 아쿠아리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사이드 아쿠아리움 측은 16일 “시사이드 해변 남단에 연잎성게 수천 마리가 깔렸다. 오후 만조 때 떠밀려 왔다가 발이 묶인 것으로 보인다. 몇 마리가 아직 살아있는 게 신기하지만, 간조 때 조수가 빠져나가 대부분 말라 죽었다”고 밝혔다. 다만 연잎성게 출현 원인이 무엇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아쿠아리움 관리인 키스 챈들러는 “어떤 이유에선지 해류가 연잎성게를 육지로 밀어내고 있다. 갑자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얼마나 많은 연잎성게가 떠밀려왔는지, 다른 해변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는지도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양 무척추동물인 연잎성게는 둥글고 납작한 동전 모양에 좌우 대칭적 형태를 띤다. 딱딱한 윗면 껍데기는 가운데가 볼록 솟아있고 짧은 가시가 많이 나 있다. 대부분 바다 밑 모래 속에 살기 때문에, 관족은 거의 퇴화하였고 껍데기 중간 연꽃무늬 부위에만 있다. 연잎성게류는 다시 연잎성게과·멍성게과·방패성게과·콩성게과의 4과로 나뉜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사이드 북단과 기어하트 남쪽 일부를 제외한 오리건주 해안에서 연잎성게가 발견되는 일 자체가 드물다.현장 영상에서는 떼죽음을 당해 색이 변한 연잎성게가 깔린 걸 볼 수 있다. 생기있는 자줏빛은 온데간데없고, 햇볕에 색이 바래 거무죽죽하다. 죽은 연잎성게의 가시가 푹 꺼지면서 껍데기 가운데 연꽃무늬가 살아있을 때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난 모습이다. 살아있었다면 성게류에 존재하는 에키노크롬이라는 색소 영향으로 손에 쥐었을 때 노랗게 묻어났을 텐데, 그런 신호도 포착되지 않는다. 마치 동전을 쏟아부어놓은 듯 수많은 연잎성게가 해변을 뒤덮고 있다는 소식에 현지에서는 성게를 왜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바닷물 밖에서는 성게가 몇 분 정도밖에 살지 못하며 금방 말라 죽는다. 이미 죽은 성게가 많고, 살아있는 것도 바다로 던져봤자 파도를 따라 다시 해변으로 떠밀려온다”고 전했다. 이어 냄새가 매우 고약할 수 있으니, 죽은 연잎성게를 집으로 가져가지 말라고 권고했다.연잎성게 수천 마리가 의문의 떼죽음을 당한 시사이드 해안은 지난달 보기 드문 빨간개복치가 발견된 오리건코스트와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다. 시사이드 아쿠아리움은 지난달 14일 몸길이 1m, 무게 45㎏짜리 거대 빨간개복치가 오리건코스트에서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당시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수산청 생물학자 하이디 듀어는 “그렇게 큰 빨간개복치가 오리건주에서 나올 줄 몰랐다. 바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일부 해양 생물이 북상하는 현상이 있다”며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비추어 현지언론은 연잎성게 떼죽음도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자택 침입한 30대 남성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자택 침입한 30대 남성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집에 몽둥이를 들고 침입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6시쯤 종로구 청운동에 위치한 정 명예회장 집에 몽둥이를 들고 침입해 관리인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정 명예회장 집에는 관리인 외에 평소 거주하는 사람이 따로 없다. 경찰은 관리인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침입한 집이 정 명예회장 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입건 상태에서 A씨의 범행 경위, 동기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 [길섶에서] 훼손되는 문화유산/이종락 논설위원

    지난 5월 7일부터 석 달째 서울 남대문에서 출발해 전남 해남에 이르는 옛길 삼남대로를 걷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요즘 여름휴가에도 옛길 걷기를 이어 가기로 했다. 전남 백양사역에 도착해 장성~광주~나주로 이어지는 코스를 나중으로 미루고, 5일 연속 쉬는 이번 휴가 때 나주~영암~강진~해남 이진항의 90여㎞ 마지막 코스를 먼저 갔다 왔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번 여정에서 땡볕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문화유산을 대하는 시민의식이었다. 고려시대 때 객사로 세운 나주 금성관(錦城館)을 둘러보는데 노인 한 분이 객사 옆 나무에다 소변을 보는 것이 아닌가. 나주시는 문화유적 보존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금성관에는 관리인조차 두지 않았다.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는 해남과 강진 포구 등에서 출발한 관리·군사·상인들이 전주와 한양 등으로 가기 위해 쉬어 가던 석제원(石梯院)이 있었던 곳이다. 2012년에 폐교한 성화대학 정문 옆에 2m 길이의 석제원 암석비가 있었는데 이마저 몇 년 전 정문 근처 땅속에 파묻었다고 한다. 경제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들떠 있을 게 아니라 이런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시민의식이 더욱 성숙해야 진짜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닐까.
  • ‘딸 동창 진술 번복’ 유죄 판결 영향 없어… 조국 “고통스럽다”

    ‘딸 동창 진술 번복’ 유죄 판결 영향 없어… 조국 “고통스럽다”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혀 정경심 교수는 석방될 것이다.” 정경심(59)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선고를 앞둔 11일 오전 서울고법 앞에 몰린 수십여명의 지지자들은 이날 재판에서 정 교수가 무죄를 받으리란 기대를 놓지 않았다. 2심 재판이 마무리될 무렵 정 교수와 조국(56)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교 동창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주최 세미나 관련 영상 속 여성은 조씨가 맞다”며 진술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정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며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따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씨는 애초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미나에 참석했는지, 영상 속 여성이 조씨인지 여부는 확인서의 허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해당 인턴확인서는 조 전 장관이 위조했으며, 이를 포함한 조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결론 내렸다. 정 교수 측이 “직원에게 발급받았다”고 주장해 온 동양대 표창장도 “정 교수 아들 조모씨가 받은 동양대 상장과 비교하면 배율, 자간 간격 등이 거의 일치한다”면서 “정 교수가 자신의 PC로 위조한 것이 맞다”고 봤다.재판부는 “정 교수는 인맥을 이용해 다소 과장된 확인서를 발급받는 데 그치지 않고 확인서를 수정한 뒤 서명을 받거나 내용을 임의로 변경하고,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하는 범행까지 저질렀다”면서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 전반에 대한 불신이 초래됐고,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믿음도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정 교수가 2018년 1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로부터 군산공장 가동에 관한 정보를 받아 동생 명의로 WFM 주식 10만주를 장외매수한 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다. 미공개 정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정 교수에 대한 벌금액과 추징금이 원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정 교수가 자신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씨에게 자택과 사무실에 있던 PC 등의 은닉을 교사한 혐의는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1심은 정 교수를 공동정범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지만 김씨에게 피고인의 부탁 외에 증거를 은닉할 아무런 이유나 동기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교사범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위법수집 증거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동양대 강사휴게실에서 조교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PC는 위법수집 증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1·2심에서 모두 배척됐기 때문이다. 판사 출신 조용현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는 “위법하다고 해서 반드시 증거능력이 배척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실제적 진실이나 정의에 반하지 않으면 증거로 쓸 수 있다는 게 대다수의 판례”라고 첨언했다. 한편 이날 입시비리 혐의가 모두 유죄로 판단되며 서울중앙지법에서 별도로 진행 중인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1심 재판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와 부산 아쿠아팰리스 호텔 인턴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대학의 입시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각각의 재판부는 독립된 판단을 하지만 사실관계를 놓고 다른 판단을 하는 일은 드물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으로서 참으로 고통스럽다”며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 전여옥 “조국 딸 ‘인턴 코스프레’ 애처롭지만, 파렴치해”

    전여옥 “조국 딸 ‘인턴 코스프레’ 애처롭지만, 파렴치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운동에 비판적으로 접근한 이른바 ‘조국흑서’의 공동저자로 참여했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1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심 판결에 대해 분석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1심과 똑같이 4년형을 받았지만, 아쉬운 점은 벌금이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깎인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는 1심 중형의 주된 이유였던 미공개정보이용이 대부분 무죄가 된 탓인데 재판부는 정 교수가 코스닥 상장사인 더블유에프엠(WFM) 실물 주식 10만주를 대주주 우국환씨로부터 장외거래로 산 것을 무죄로 봤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장외 거래에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행위 금지 조항을 적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으며, 2심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주식 장외거래에 대해 “미공개정보 취득 과정에서 배우자로서 지위를 적극적으로 내세우지 않았더라도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조국의 5촌조카인 조범동)이 그걸 의식한다는 점을 잘 알면서 묵인하고 이용한 점이 없지 않기 때문에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언급했다. 서 교수는 “유죄판결의 가장 큰 근거였던 미공개정보 이용이 대부분 무죄가 됐음에도 4년의 형량이 그대로 유지된 것은 1심에서 무죄로 나왔던 증거인멸 부분이 유죄가 나온 탓”이라고 설명했다.자기 범죄에 대한 증거를 자기 스스로 없애면 증거은닉이 아니기 때문에, 1심에서는 정 교수와 함께 증거를 없앤 증권사 프라이빗 뱅커(PB) 김경록씨를 ‘공동정범’으로 봐서 이 부분에서는 무죄가 나왔다. 하지만 2심은 김씨가 정 교수의 지시에 따라 증거를 은닉한 것으로 봤고, 정 교수의 증거은닉교사 혐의가 유죄가 된 것이다. 자산관리인 김씨는 지난달 대법원 선고에서 증거은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 선고를 확정받았다. 서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딸이 학교에 제출한 7가지 서류는 모조리 허위인 것으로 확정됐다”면서 “딸 친구가 페이스북에 증언을 번복하는 글을 쓰긴 했지만,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데 세미나장에 앉아서 강의를 들었다 해도, 그게 인턴을 했다는 증거는 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조국이 직접 위조한 게 이번 판결에서 드러났으니, 앞으로 예정된 조국의 재판도 이미 유죄를 깔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여옥 전 한나라당(현재 국민의힘) 의원은 “결론적으로 조국은 끝났다. 묵비권을 행사한 조국의 재판역시 ‘조국도 인턴증명서를 허위작성했다’고 법원이 못박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는 의사로부터 조 전 장관의 딸이 한일병원에서 아주 열심히 인턴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열심히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타인이 있어야 할 곳에서 ‘인턴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조 전 장관의 딸이 애처롭기도 하고 파렴치 유전자에 놀랍기도 하다”고 일갈했다.
  • 조국 “정경심 징역 4년, 가족 참 고통스러워…상고할 것”

    조국 “정경심 징역 4년, 가족 참 고통스러워…상고할 것”

    “표창장·인턴증명서 7개 혐의 유죄”“벌금·추징금 대폭 감경됐지만 징역 유지”“사모펀드 횡령, 미공개정보이용 다 무죄”2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타인에 책임전가”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로 판단되고 입시비리에 대해 전부 유죄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자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항소심 재판에서 사모펀드 관련 업무상 횡령, 미공개정보 이용 장외매수 12만주 취득의 자본시장법 위반 및 범죄수익 은닉, 거짓 변경보고에 의한 자본시장법 위반 등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내려졌다”고 썼다. 이어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벌금과 추징금은 대폭 감경됐지만 징역형 4년은 유지됐다”고 적었다.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다만 벌금 5억원과 추징금 1억 4000여만원을 선고한 1심과 달리 항소심은 벌금 5000만원과 추징금 1000여만원으로 감경했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재판부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 전부와 차명계좌로 주식을 거래한 혐의(금융실명법 위반) 등은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봤다. 미공개 정보를 사전 취득해 이익을 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일부 유죄 판단이 유지됐고 일부는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딸 조민 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조씨를 동양대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해 보조금을 수령한 혐의(사기·보조금관리법 위반)도 유죄가 유지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는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저해해 이득을 봤는지와 무관하게 증권시장에 참가하는 투자자들의 재산상 손실 위험성을 초래하는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정경심, 자산관리인 김경록씨 시켜 동양대 증거자료 은닉 무죄→유죄 자산관리인 김경록씨를 시켜 동양대 사무실 자료 등을 은닉하게 한 혐의(증거은닉교사)는 1심과 달리 유죄가 인정됐다. 다만 2차 전지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사전 취득해 이익을 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전체 액수 중 일부만 유죄가 인정됐고, 나머지는 무죄로 뒤집혔다. 1심은 정 교수가 매수한 주식과 실물주권 12만주 중 실물주권 2만주만 무죄로 판단했는데, 2심은 주식을 제외한 실물주권 전부를 무죄로 본 것이다. 재판부는 “미공개 정보를 알고 투자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정 교수의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이날 선고 후 “아쉽고 유감”이라면서 “10년 전 입시 제도의 ‘스펙 쌓기’를 현재의 관점에서 업무방해로 재단하는 시각이 바뀌지 않아 답답하다”고 상고의사를 전했다. 정 교수를 둘러싼 의혹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목된 2019년 8월 이후 불거졌고, 검찰은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해 같은 해 말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겼다.‘조국 가족 수사 지휘’ 한동훈 입장문“일부 무죄 나온 부분도 끝까지 할 것” 당초 구속기소 됐던 정 교수는 1심에서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났으나 이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고, 항소심도 구속된 채로 재판을 받았다.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검사장은 이날 정 교수에 대한 항고심 선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법리상 일부 무죄가 나온 부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지난 2년간 터무니없는 왜곡과 거짓 선동, 수사팀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있었음에도 핵심 범죄들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이 선고됐다”면서 “저를 비롯한 수사팀 모두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경심 2심서 징역 4년…“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믿음 훼손”

    정경심 2심서 징역 4년…“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믿음 훼손”

    정경심(59) 동양대 교수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정 교수에 대해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 믿음이 훼손됐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서울고법 1-2부(부장 엄상필 심담 이승련)는 11시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정 교수의 2심 선고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다만 벌금액은 자본시장법 부분이 무죄로 뒤집히며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재판부는 “딸 조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1차에 합격하고 부산대 의전원에 최종 합격하는 이득을 얻었는데, 피고인의 범행이 없었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다른 피해자들이 탈락해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전원은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고유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입학 사정 전반이 훼손됐고,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이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재판에 임한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범행의 본질을 흐렸다”면서 “한편으로 피고인과 가족에 대한 최대한의 선의로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작성해줬을 사람들에게, 또 한편으로 확인서와 표창장이 진실하다고 믿었을 입학사정담당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자본시장법 위반(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를 선고했다. 정 교수가 해당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다만 1심이 무죄로 판단했던 자산관리인 김경록씨에게 증거은닉을 지시한 증거은닉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원심 판결을 반복한 거라 아쉽고 유감스럽다”면서 “10년 전 입시 제도 하에서 이뤄진 스펙쌓기를 현재 관점으로 재단한 시각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고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양떼목장 관광객, 벼락 맞아 한때 심정지…신속조치로 구사일생(종합)

    양떼목장 관광객, 벼락 맞아 한때 심정지…신속조치로 구사일생(종합)

    강원도 양떼목장에 놀러 온 관광객이 벼락에 맞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가족과 구급대원들의 빠른 응급처치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양떼목장에서 30대 후반의 A씨가 벼락에 맞아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 옆에는 비닐우산이 떨어져 있었다. A씨를 발견한 목장 관리인은 119 등에 신고한 뒤 A씨 아내 등 가족과 함께 곧장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그러나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궂은 날씨 탓에 헬기를 띄울 수 없게 되자 구급차로 A씨를 1시간 20여분 만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대원들은 긴급히 CPR 등 응급처치를 이어갔고, 다행히 병원에 도착하기 전 A씨는 호흡과 맥박,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족과 함께 양떼목장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평창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병원 측은 벼락을 맞은 환자의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검사를 하며 A씨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강원소방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의 황금 시간은 단 4분”이라며 “신속한 현장 대응과 응급처치로 고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도 “심폐소생술을 빠르게 한 덕에 소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평창군은 “금일 대기 불안정에 따른 낙뢰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에 유의하고, 낙뢰 발생 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 양떼목장 관광객, 벼락 맞아 한때 심정지…119에 구사일생

    양떼목장 관광객, 벼락 맞아 한때 심정지…119에 구사일생

    강원도 양떼목장에 놀러 온 관광객이 벼락에 맞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양떼목장에서 30대 후반의 A씨가 벼락에 맞아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 옆에는 비닐우산이 떨어져 있었다. A씨를 발견한 목장 관리인이 119 등에 신고해 119구급대원들이 출동했으나,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긴급히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시행했고, 다행히 A씨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호흡과 맥박,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평창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평창군은 “금일 대기 불안정에 따른 낙뢰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에 유의하고, 낙뢰 발생 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문재인 독재정권” 전단 뿌린 대학원생 항소심도 벌금형

    “문재인 독재정권” 전단 뿌린 대학원생 항소심도 벌금형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전단 400여장을 살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원생이 1·2심 모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장재윤 부장판사)는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1심과 같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비상계단에서 ‘문재인 독재정권은 민주화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쓰인 전단 462장을 뿌린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보수성향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서울대 지부 회원으로, 같은 단체 회원이 2019년 한 대학교 캠퍼스에 무단으로 침입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가 경찰 수사를 받은 데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재판에서 전단 살포에 대해 “경찰행정권의 부당한 남용을 비판하는 정치적 의사표현 행위”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기초해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전단 살포 방법 외에는 피고인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나 방법이 없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도 “원심이 정한 벌금 50만원은 대학원생인 피고인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 해치는 수준이 아니”라고 봤다. 그러면서 “전단 수백장을 수거하는 청소에 시설관리부 직원 십여명이 동원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프레스센터가 일반인에게 개방된 공공장소이므로 침입이 아니라는 논리도 폈지만, 법원은 “피고인이 전단을 뿌릴 목적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관리인으로부터 명시적·추정적 동의를 받지 못했다”며 건조물 침입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 한국 기업 넘는다더니… 中 ‘반도체굴기’는 꿈이었나

    한국 기업 넘는다더니… 中 ‘반도체굴기’는 꿈이었나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一場春夢·한바탕 달콤한 꿈)인가?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으로 꼽혀 온 쯔광(紫光)그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견뎌 내지 못하고 결국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 출발한 쯔광그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며 중국 정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곳이었다. ●中 대표 반도체 기업, 결국 워크아웃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지 4일 만인 지난 20일 밤 전략투자자 유치 공고를 냈다. 베이징시 중급인민법원은 앞서 19일 채권자 후이상(徽商)은행이 낸 쯔광그룹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이며 구조조정 절차를 맡을 관리인으로 현 경영진을 임명한 바 있다. 중국의 기업 파산법은 관리인이 법원의 파산 구조조정 인용 결정으로부터 6개월 안에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법원과 채권단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한 내에 관리인이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원은 채무자의 파산을 선고한다. 파산 절차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추가 투자자 유치와 채무 조정을 통해 기업을 살리는 파산 구조조정이다. 다른 하나는 채무 기업을 해산시키고 남은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눠 주는 파산 청산 절차다. 쯔광그룹에 적용되는 절차는 파산 구조조정인데, 이는 빚의 일부를 탕감하거나 출자 전환해 존속 가치가 있는 기업이 살아날 발판을 마련하게 해 준다는 면에서 한국의 워크아웃(기업회생 절차)과 비슷하다.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개시 전에도 이미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물밑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이제 이 같은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셈이다. 쯔광그룹은 이번 공고에서 전략투자자가 자사의 사업 일부가 아닌 사업 전체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여러 기관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략투자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쯔광그룹에서 수익성이 좋은 일부 사업체만 따로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저장(浙江)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와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국자위, 알리바바그룹 등 잠재적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제안인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쯔광그룹이 46.45%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쯔광구펀(紫光股)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광구펀은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다. 서버와 PC, 공유 클라우드, 공유기 등의 사업 분야에서 화웨이(華爲)와 경쟁 중인 신화싼(新華三)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쯔광그룹이 제시한 전략투자자 신청 마감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이날 신청 상황에 따라 쯔광그룹의 존속 여부가 1차적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쯔광그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졸업한 명문 칭화(淸華)대 산하 기업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지분 33.3%(지난해 6월 기준)를 갖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웨이궈(趙偉國) 쯔광그룹 회장은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 국자위의 직접 관리를 받는 중앙기업인 쯔광그룹은 산하 자회사만 588곳에 이른다. 쯔광구펀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장춘추(長江存儲·YMTC),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신(紫光國芯), 팹리스 쯔광궈웨이(紫光國微), 휴대폰 반도체 전문 설계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UNISOC), 교육서비스업체 쯔광쉐다(紫光學大) 등 상장사만도 36곳이나 된다.●공격적인 투자… 뒷받침 못한 실적 쯔광그룹은 한때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조성한 기금 230억 달러(약 26조 5000억원)라는 거금을 활용해 아낌없이 지원했을 정도로 ‘국가대표급’ 유망 기업이었다. 더욱이 2018년 4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창장춘추 공장을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당시 자오 회장은 일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내에 세계 5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에 힘입어 창장춘추와 쯔광잔루이, 쯔광구펀, 쯔광궈웨이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종합 반도체업체(IDM)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쯔광그룹은 중국 안팎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는 데는 실패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다. 2015년에는 휴렛팩커드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h3c 테크놀로지 지분 51%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에는 후베이성 지방정부, 중국 집적회로 산업투자기금과 협력해 창장춘추를 설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투자였다. 차이신은 “쯔광그룹이 지난 10년간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산하의 여러 반도체 사업에서 돈을 불태웠지만 스스로 이익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부족했다”며 “2019년 이후 채권을 발행하지 못했고 계속 쌓인 채무로 결국 위기가 폭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쯔광그룹이 몰락 징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다. 이때부터 부채 상환 압박이 시작됐는데 그 시기 그룹 부채는 이미 2029억 위안(약 36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13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다. 이어 12월에는 4억 5000만 달러짜리 외화표시채권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부채는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사업으로 돈을 벌어 빚을 갚을 능력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쯔광그룹의 순이익은 2억 7500만 위안에 그쳤다. 2019년 기준 쯔광그룹의 전체 자산은 3000억 위안 규모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 홍콩사무소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백기사가 구조조정 전에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 지금까지는 한 명도 없었다”며 “구조조정 절차가 끝나면 외부 투자자를 찾는 게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사실상 계열사 분리매각이 불가피함을 내비쳤다. 중국 반도체 업계는 쯔광그룹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향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쯔광그룹의 창장춘추는 수백억 위안대의 자금을 투입해 충칭(重慶)시 양장(兩江)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등 일부 제품을 양산 중이다. 그러나 아직 투자 규모 대비 실적은 미진해 시장 내 존재감은 매우 약한 편이다. 차이신은 “(중국)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비상장사인 창장춘추의 생산 확대 계획이 쯔광그룹의 채무 문제로 지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품귀 속 ‘반도체 굴기’ 계속 추진 다만 쯔광그룹은 국내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쯔광잔루이가 만드는 SoC는 아직 미국 퀄컴이나 대만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제품보다는 사양이 떨어지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에 힘입어 중국 내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공급을 빠르게 늘려 나가는 추세다. 쯔광그룹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정보 검색 플랫폼 톈옌차(天眼査)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설립된 반도체 관련 신규 기업은 2만 2000여개에 이른다. 이 중 90개 이상이 중국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관영 신화통신은 반도체 분야에 대해 올해 ‘자금 블랙홀’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정보 공개사이트 치차차(企査査)는 지난 10년간 중국 반도체 관련 투·융자 건수가 3374건, 총금액은 80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중 올해 상반기에만 2944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투·융자액 1098억 위안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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