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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泰守일가 재산찾기 물거품

    전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鄭泰守)씨 일가의 재산찾기 노력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42부(재판장 李秀衡 부장판사)는 11일 정씨 등 4명이 정리회사 한보철강공업 재산관리인을 상대로 낸 1,200여억원의 정리채권 확정청구소송에서 정씨 일가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번 소송과정과는 별도로 한보철강에 대한 법원의정리인가결정이 내려진 당시 정씨측이 주장하는 채권이 소멸된데다 정씨 일가가 회사의 실권자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거로 제출한 사채인수증을 신뢰할 수 없어 정리채권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씨를 비롯한 정씨의 아들 원근(源根)·보근(譜根)씨 등은 지난 97년 8월한보철강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자 “한보사건으로 유죄가 인정된 횡령액수 1,911억원보다 훨씬 많은 개인재산이 한보철강에 투입됐다”며 정리채권을 법원에 신고했으나 인정되지 않자 같은해 11월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법시험 법무부로 이관

    사법시험 주관기관을 행정자치부에서 법무부로 이관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행정자치부는 사법시험 사상 처음으로 오는 11일부터 열흘동안 출제위원 등 140명이 서울 근교 모처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합숙 출제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출제위원 등은 2월20일 시험이 끝나는대로 연금상태에서 해제된다. 행자부와 법무부는 사법시험이 끝나는대로 사법시험 주관 이관 협의회를 만들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법무부가 내년부터는 사법시험 출제 및 관리를 맡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법무부는 출제 경험 미숙과 관리인력 부족 등을 내세워 2∼3년뒤에 가능하다는 처지여서 이관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가사서비스 지출비용 연 1조원

    우리나라 가정에서 파출부,정원관리인,가정교사 등 집안일과 관련된 유급종사자를 고용해 지출하는 돈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8년 기준 가사서비스 비용은 9,335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2%였다.이는 97년(9,566억원)보다 다소 줄었으나 90년에 비해서는 4배가량 확대된 것이다. 국민소득 통계에 반영되는 가사서비스는 요리사,가정부,파출부,유모,개인비서,정원관리인,가정교사 등의 유급고용인에 의해 생산된 서비스가 해당된다. 그러나 주부의 무급가사노동은 포함되지 않는다.최근 일본 경제기획청 경제연구소가 요리,청소,육아 등 여성의 무급가사노동을 돈을 따진 결과 GDP의 15∼20%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평가에는 자원봉사나 사회활동도 포함돼 순수한 의미의 가사노동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시베리아 대탐방](7)軍·産 복합도시 첼랴빈스크

    [첼랴빈스크 이도운특파원] 1999년 10월 22일 한밤에 도착한 우랄산맥 동남부의 첼랴빈스크 시는 중공업도시 그 자체였다. 이집트 신전의 열주(列柱)를 연상케하는 거대한 공장의 굴뚝 군(群)과 공단을 달리는 육중한 화물트럭,도심의 미아스 강과 잿빛 하늘 등이 이 도시가선보이는 첫인상이다. 인구 120만의 첼랴빈스크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군·산(軍·産)복합도시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수호이 전투기와 T-34 탱크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그런 탓에 이 도시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마찬가지로 1990년까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했다.그러나 개방이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관문격인 첼랴빈스크에는 독일을 비롯한 각국의 기업이 투자를 타진하고있다. 첼랴빈스크 주정부의 알베르트 에나리브 경제담당 부지사.그는 경제간부 회의를 주재하다가 한국에서 기자가 왔다는 전갈을 받고 회의를 30분 중단한뒤 면담시간을 냈다.에나리브 부지사는 “한국은 전자 기술이 발달했으니 이곳의 철강·기계·자동차 공장과 합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한국에서 오는 기업을 위해 협력할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만난 니콜라이 레자노프 주지사 정무비서관은 “한국기업은 사무실 없이 물건만 판다”고 불만을 표시한 뒤 “일본 도시바는 이미 비디오 합작공장을만들었다”고 은근히 경쟁심을 부추기기도 했다.도시바외에 첼랴빈스크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볼보와 미국의 제약회사 KN,독일의 고속도로 건설사,네덜란드,이탈리아,중국,캐나다 등의 중소기업이다. 첼랴빈스크 주에는 철광석과 금,은,구리,니켈 등 주요 광물과 석유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수정은 전세계 생산량의 20%가 이곳에서 나온다.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첼랴빈스크는 제철·기계·석유화학·자동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중공업 정책은 불가피하게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도시는 늘 뿌연 스모그에 뒤덮여 있고 제철소와 기계 공장 등에는 산업쓰레기가 마치 산처럼 쌓여있다. 주정부의 조마레프 미하일로비치 주지사 제1보좌관은 “처음 중공업을 육성할 당시에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주요 수입원인철강판매 가격이 내리는 바람에 노후된 설비를 교체하는 데 많은 돈을 쓸 수 없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첼랴빈스크에 나와 있는 미국비즈니스센터(ABC)는 이곳의 환경오염을 역으로 이용,미국의 환경기술을 러시아에 팔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공업 도시지만 첼랴빈스크 주정부는 문화정책에도 적극적이다.10월24일 12시 시내 중심부 혁명광장의 레닌 동상이 내려다 보이는 국립인민예술센터에서 타타르·바쉬키르 소수민족의 민속공연이 열렸다.마까로브 블라디미르 문화원장의 안내로 관람한 공연은 전업 예술인들이 아니라 주부·학생·노동자가 만든 것이었다.그러나 춤과 무용,노래와 조명·음향 모두 꽤 높은 수준이었다.무엇보다 소수민족의 문화를 존중하는 주정부와 러시아 주민들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블라디미르 원장은 “러시아 핵물리학의 아버지 쿠르차트 박사를 배출한 첼랴빈스크 공과대학에서는 우주·생명공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라면서 이 지역의 높은 교육수준을 강조했다.첼랴빈스크에는 공과대학 말고도 음악·미술·문학 등 7개의 대학이 있다.첼랴빈스크 주정부는 최근 음악·미술등 예술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유럽 및 미국과의 교류도 늘려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첼랴빈스크 출신 예술가가 늘어나고 있다. 첼랴빈스크 시 남쪽의 시민공원에는 1883년에 건축된 알렉산더 네브스키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독일정부가 양국 화해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이 교회에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해줬다.오르간은 이 성당의 원형구조와 절묘한 조화를이뤄 설치한 독일인들이 놀랄 정도의 섬세하고 화려한 음색을 냈다. 10월25일 저녁 첼랴빈스크를 떠나기 앞서 교회를 들렀다.관리인에게 오르간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고 하자,그는 마침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던 갈랴 페르미코바에게 연주를 청했다.페르미코바는 바하의 ‘비블리아 마트베이’라는곡을 짧게 연주했다.문외한이 들어도 아름다운 소리였다. 교회를 나가려 할 때 관리인이 “천정에 비가 샌다”며 은쟁반을 내밀었다. 왼쪽 주머니 속에서 100루블과 50루블짜리를 놓고 망설이다가 100루블을 꺼내줬다. dawn@ *투자 손짓하는‘우랄 공업벨트’ [예카테린부르그=이도운 특파원] 우랄이 한국을 부른다. 러시아 우랄지역의 지방정부 당국자와 경제인들이 한국기업의 투자와 기술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인 우랄은 석유와 광물이 풍부한 자원의 보고(寶庫).한국의 첨단기술과 생산력이 결합되면 비약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랄지역 상공회의소의 유리 마츄시킨 소장은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지한파(知韓派)’다.사무실에도 LG-TV가 놓여 있다.한국의 자동차와 TV,비디오,전자렌지 등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다.마츄시킨 소장은 지난해부터 기아 자동차 조립 및 부품 공장을 우랄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아직까지 사회주의적인 관행이 남아서인듯 마츄시킨 소장은 “한국 정치가들이 이 지역을 다녀가면 일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예카테린부르그에 있는 우랄지역 경제교류협회의 세르게이 보즈드비젠스키회장.그는 국립 우랄대와 우랄공대,페름공대,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우랄지부를 중심으로 발달한 수학,신소재 개발 등 기초과학의 우수성을 강조한다.보즈드비젠스키 회장은 “러시아의 과학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면서 “한국은 60,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축적된 기술은 러시아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우랄지역 연구소에서 현재 전기자동차와 비행기,자동차에 쓰일 초소형 엔진을 개발중”이라면서 “한국이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첼랴빈스크 주의 알렉산더 키셀료프 해외경제국장은 “LG,삼성,대우,현대 등의 전자제품·자동차는 충분히 이 지역에 들어와 있다”면서 “앞으로 공장 설립,기술 이전,투자 등의 문제를 의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페름 주의 조토프 스테파노비치 국제경제국장은 한국의 통신기술에 관심을보였다.그는 페름도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로켓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기술협력을 제안했다. 우랄지역 관계자들의 공통된 주장은 한국이 우랄지역에 영사관을 설치해야한다는 것.그리고 한국 기업이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곧바로 우랄지역으로 진출하라는 것이다.예카테린부르그와 첼랴빈스크,우파,페름의 국제공항에는 독일,오스트리아,터키 등의 항공기가 취항중이며 장차 한국의 국적기도 오고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기업들이 토로하는 애로는 주로 세금과 과실송금,그리고 마피아 문제다. 예카테린부르그에 진출한 외국기업 관계자는 “물건을 팔아 이익이 나면 러시아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똑같은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은 2중 납세 체제에서는 사업을 이어나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주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기업이 진출하면 세금 문제를 협의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에 진출해 성공한 것으로 손꼽히는 외국기업은 맥도날드와 네스카페.그 가운데 맥도날드는 “향후 10년간 이익금을 반출하지 않고 재투자한다”는 영업 방침을 통해 매장을 50개로 늘렸다.그러나 맥도날드 만한 자본력이 없고 단기성과를 노리는 한국기업으로서는 따르기 어려운 방식이다. 마피아와 관련해서는 “최근 마피아의 힘이 강해지면서 사업의 통로가 (마피아) 하나로 좁혀져 오히려 편하다”는 현지 기업 관계자의 평가도 있다. 우랄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와 고려인,한국 유학생 들의 공통된 의견은 “시베리아와 한국을 철도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제품을 철도로 실어와 팔고,대신 원유나 각종 광물을 가져가면 상호간에 엄청난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전망한다. 이와 함께 시베리아의 무진장한 소나무 숲에서 송이버섯 등을 채취하거나,풍부한 광물을 가공해 악세서리를 만드는 사업도 검토할 만하다고 현지의 한국인들은 말한다. dawn@
  • 선거법개정 토론 주제별 요약

    21일 국회에서는 선거법 87조 개정에 대한 긴급 대토론회가 열려 2시간여에걸쳐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새천년민주당과 자민련,한나라당 등 3당을 대표한 국회의원 1명씩과 사회단체 대표 1명이 발제자로 나서 각자의 입장을 발표한 뒤 중앙선관위 관계자까지 포함한 토론이 이어졌다.87조의 개·폐문제와 방법,사전선거운동 허용 여부 등 두 가지가 주된 안건이었다. ◆87조 손질 방향과 범위 토론회에서는 선거법 87조를 고쳐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개정 방향이나 범위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이견을 드러냈다.새천년민주당 이상수(李相洙)의원은 선거법 87조의 조건 없는 폐지를 주장했다.다만 과열이나 혼란 방지를 위해 두 가지 개정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선거법 59조가 규정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관변단체,향우회,계조직 등을 명시하자는 안이다.둘째는 81조 1항 규정대로 후보자 등을상대로 초청 대담·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는 단체는 선거기간 중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의원은 “87조의 완전 폐지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면서 민주당이 제시한 기준 외에도 최소한의 자격기준을 갖춘 단체에 대해서만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오는 4월 발효될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의 규정을 준용,▲단체의 상시 구성원수가 100명 이상이어야 하고 ▲법인이 아닌 단체는 대표자 또는 관리인이 있어야 하며 ▲구성원끼리 이익분배를 하지 않는 단체에 한정하되 ▲최근 1년간 공익활동 실적이 있는 단체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우선 58조 2항을 어떠한 단체나 개인도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개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단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를 규정한 60조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를 명백히 열거,부작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측은 원칙적으로 모든 단체의 자유로운 선거운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일부에서 걱정하는 시민단체의 일탈행동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유포금지,허위사실 적시에 대한 명예훼손 등으로 규제가 가능하기 때문에미리 나서 제한규정을 둘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기관의 시민단체의 활동 검증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선관위에 단체의 활동내용 공개 등은 잠정적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유세장에서의선거운동원과 낙선운동자간 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일방이 다른 일방의 행위를 부당하게 제한하면 그에 대한 사법처리를 하면 충분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지운기자 jj@◆59조등 사전선거운동 부문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사전선거운동 허용은 현행 선거법 전체 체계와 관련된 사항인만큼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자는 의견을 냈다.또 선거법 59조가 규정한사전선거운동이 단체뿐 아니라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같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에만 특례를 부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측은 선거운동 개념을 더 엄격히 규정하거나 사전선거운동의 범위를축소하자고 제안했다.현행법상 시민단체를 포함한 국민,정당 등의사전선거운동 제한규정도 일정 부분 완화해야 할 때가 됐다는 시각이었다. 선거법 58조가 정의하고 있는 선거운동의 개념 자체를 완화하는 방법과 사전선거운동의 범위를 축소하여 해결하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정당·후보자의 정강·정책이나 정견 가운데 어떤 단체와 일정한 관련이 있는 사안에대한 논평을 알리는 행위를 허용하거나,정당의 공천에 대한 지지·반대 의사표시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 방안 등이다. 자민련측은 현행 58·59조는 사전운동 개념이 너무 추상적인 데다가 이로인해 현역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규제와 간섭이 있다고 지적했다.사전선거운동 개념을 폐지하되 180일 전,90일 전,60일 전,30일 전,18일 전으로 구분해서 구체적으로 할 수 없는 행위를 명백히 명기하자는 의견을 냈다. 시민단체는 최근의 유권자운동은 후보자의 일반적인 선거운동과 구별,광범위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낙천·낙선운동은 어느 구체적인 개인에 대한 찬반운동의 뜻에만 있지 않고 유권자들이 올바른 정치적판단을 유도하는 정보 제공의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후보자에게는 주권자인 국민을 계속 의식하게 하고 국민에게도후보가 선거법칙을 어기는 것을 제어할 수 있는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폐쇄적인 우리 정당문화에서 유권자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전달할 수 방법도된다는 것이다.따라서 선거운동기간 내외를 불문하고 유권자운동이 이루어져야 하고 낙천뿐 아니라 직접 국민을 상대로 하는 낙선운동을 통해 정치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지운기자
  • 주택공사 사장 吳施德씨

    건설교통부는 14일 대한주택공사 제15대 사장에 오시덕(吳施德) ㈜한양 관리인을 임명했다.오 신임사장은 지난 74년 주택공사에 입사해 설계개발처장,건설 및 기술본부장을 역임한 후 ㈜한양 건축 및 토목부문 사장을 거쳐 98년 12월부터 ㈜한양의 법정관리인으로 일해왔다. 류찬희기자 chani@
  • 건교부 산하 공기업 ‘희색’

    건설교통부 산하 정부투자기관은 요즘 잔칫집 분위기다.내부승진이 관례로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건설관련 투자기관 직원들은 사장 임명 때마다 위에서 내려오던 관행 때문에 늘 풀이 죽어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더욱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불만이 쌓여있던 직원들도 이번에는 내부승진이 이어지자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내부 승진은 지난 97년 토지공사 사장에 김윤기(金允起) 당시 부사장이 기용되면서 시작됐다.당시 건설관련 투자기관은 김사장의 승진을 너나 할 것없이 축하했고,마침내 건설교통 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장관으로 발탁되는 겹경사로 이어졌다. 또 98년 5월에는 수자원공사 사장에 역시 수자원공사 출신인 최중근(崔中根) 당시 수자원기술공단 사장이 임명돼 본격적인 내부승진 시대로 접어들었다.김사장이나 최사장 모두 추진력·전문성을 인정받아 사장자리에 오른 경우다. 이번에 대한주택공사 사장에 오시덕(吳施德)㈜한양 관리인이 임명된 것도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오사장이 비록 자회사이지만 ㈜한양으로 나갈 때만해도주공 직원들은 주공에서 잔뼈가 굵은 오사장이 옷을 벗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오사장이 ‘금의환향’하자 주공 임직원들은 “38년 만의 큰 경사”“창사 이래 최고 선물”이라고 밝힐 정도다.특히 오사장이 전형적인 주공맨인 데다 그동안 기술직이 사장자리를 차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큰 의미를두고 있다. 건설관련 투자기관은 그동안 퇴역 군장성이나 정치인이 사장자리를 거의 독치지했던 관례를 깨고 내부승진이 이어지자 “이제 내부승진 원칙이 굳어지고 있다”고 반기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디지털시대의 언론사…기사 공유체제로

    컴퓨터,인터넷,위성,광케이블 등….21세기 디지털시대를 맞아 한국언론의바람직한 모델은 무엇일까.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문원)이 최근 펴낸 ‘디지털시대의 언론사 모델’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거대 미디어그룹화 되고 있는언론사들은 앞으로 뉴미디어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비대해진 조직을 ‘감량’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국내 언론사의 뉴미디어 사업은 뚜렷한 전략없이 경쟁사의 동향에 좌우된 측면이 강했으며,과다한 투자로 재정악화까지 낳았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바람직한 디지털 언론사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현재 매체별로분리돼 있던 취재조직을 통합하는 반면,완성품을 만드는 가공조직(각 매체들)을 분리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매체별 기사의 특성을 유지하는 형태로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즉 매체별 장벽을 허물고 기사를 공유함으로써 중복비용을 줄일 수 있고,이를 언론사 인력에 투자해 전문성을 키우는모형을 제시한 것이다. 보고서는 또 그동안 신문들이 추진해온 지면쇄신 방향과 관련,앞으로는 고급지보다는 대중지,특히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섹션화와 함께 경제섹션(재테크)을 강화한 종합지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는 간접적으로 스포츠지,경제지,종합지의 영역구분이 무의미해짐을 뜻한다.또한현재 불붙고 있는 증면경쟁에 대해 ‘저품질’신문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언론사마다 추진하고 있는 분사에 대해서는 사실상 별도의 조직과 관리인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디지털 언론사의 모델에 맞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김미경기자
  • [시베리아 대탐방](3)대평원의 중심지 쿠르간

    [쿠르간 이도운 김명국 특파원]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가주연한 영화 ‘해바라기’를 본 사람이라면 처음과 끝 부분에 헨리 멘시니의주제가와 함께 펼쳐지던 드넓은 해바라기 밭을 기억할 것이다. 시베리아의 관문 예카테린부르그 동쪽으로는 세계 최대의 평야 지역인 시베리아 대평원이 자리잡고 있다.바로 그 대평원의 중심이 쿠르간 주(州)이고,중심도시가 인구 35만의 쿠르간 시(市)다. 연한지 모르지만,평원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쿠르간의 대표 산업은 농업이다.쿠르간 주의 면적 7만1,000㎢ 가운데 60%가 밭이고 30%가 사료 및 건초생산·비축지이다.우랄지역에서 쿠르간은 명실상부한 식량창고다. 쿠르간 시에는 ‘일리 바티르’를 비롯해 20개가 넘는 밀가공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쿠르간에서는 밀을 비롯한 곡물외에 딸기·청포도 등 과일,당근·가지·고추 등 채소가 대량으로 생산된다. 또 100㏊의 밭에서 수확한 해바라기의 씨로 만든 식용유와 쇠고기·우유·치즈·버터·요구르트 등 축산제품도 쿠르간이 자랑하는 생산품이다.쿠르간시 주변 호수에서는 ‘카르프’라는 물고기 양식도 하고 있다. 쿠르간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75%는 우랄 전역으로 실려나간다.쿠르간시내 중앙의 레닌 동상 주변에서는 과일과 채소를 파는 5일장이 열린다. 쿠르간에서 해바라기 식용유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이후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유럽으로부터 식용유를 수입했다.그러나 외화가 부족해 수입할여력이 없어지자 직접 해바라기에서 기름을 짜내기 시작한 것이다. 쿠르간 주(州)의 공보담당관 드미트리 체롭은 “시베리아는 춥고 흐린 날이많다”면서 “그런 기후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해바라기 씨를 만들기 위한 유전공학 연구에 주정부와 연구소,대학 등이 함께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체롭은 또 “식용유의 순도(純度)를 높이는 기계를 개발하는 것도 주요 현안”이라면서 “유전공학과 식품가공업 분야에서 한국측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르간은 우랄의 식량창고이지만 중공업도 발달해 있다.쿠르간의 ‘우랄마쉬’라고 할 수 있는 ‘쿠르간마쉬자보드’에서는 러시아 모델명이 BMP-3인 탱크를 만들어 24개국에 수출한다.수출국 가운데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고 체롭공보관은 설명했다. 넓은 농토를 일구기 위해 개발한 트랙터도 세계적인 수준이고,트럭과 버스의차체도 제작한다. 쿠르간 서쪽 외곽에는 쿠르간마쉬자보드에서 생산한 탱크의 성능 시험장이자리잡고 있다.50만평이 넘는 부지엔 언덕과 늪지,수풀 등이 고루 갖춰져있다. 쿠르간은 14세기를 전후해 몽골제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던 지역이다.이 때문에 쿠르간 박물관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몽골의 유물과 전설이 남아 있다. 쿠르간이라는 도시 이름 자체가 ‘작은 산’이라는 몽골어다.이 지역을 지배하던 몽골왕의 딸이 피지배 민족의 청년을 사랑했느나 반대에 부딪치자 슬픔에 젖어 세상을 떠났다.그 공주의 무덤이 작은 산이 됐으며,그곳이 쿠르간이라는 것이다. 쿠르간 역사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르바초프 시대까지의 기록이 잘 보존돼 있다.맘모스의 상아로부터 몽골시대의 복식과 유물,쿠르간의 첫 치즈·버터 제조기,2차 대전 당시의 무기와 장비,스탈린·안드로포프·고르바초프시대의 사진과 기록 등이 3층 건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쿠르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도시들은 대부분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역사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사회주의 체제의 산물이기도 하지만,기본적으로는 슬라브 민족이 역사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나제스다 파브로브타 박물관 관리인은 설명했다. 쿠르간 지역에 한국기업의 사무실은 하나도 없지만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는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이곳 사람들이 설명했다.특히 LG와 삼성의 세탁기와 TV는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한다. 시내에서 만난 택시운전사 이고르는 “이웃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들어 쿠르간으로 들어오는 대우자동차의 넥시아는 1년도 안돼 칠이 벗겨지고 고장도잦다”면서 “서울에서 대우가 직접 만드는 승용차가 직접 쿠르간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dawn@ * 시베리아…자본주의 바람에 빈부격차 심화 겨울이 되면 시베리아에는 10시가 돼야 해가 뜬다. 그러나 시베리아 주민들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어둑어둑하지만 6시가 되면 얼어붙은 시베리아 공기를 가르며 트롤리 버스와 전차가 운행을 시작한다.첫 차부터 일터로 향하는 노동자들이 가득 차 있다. 시장경제가 조금씩 도입되면서 시베리아에도 빈부 격차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자본주의에 일찍 적응한 ‘노브이 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한국의 신지식인과 비슷한 개념)’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 러시아의 의사와 교수는 노브이 로시스키에 끼지 못한다.그보다는 무역이나장사를 해서 달러를 많이 버는 사업가가 최고로 꼽힌다.노브이 로시스키는대부분 전직 관료와 공산당원,군인 등 기득권 세력 출신이다.이들의 사업에는 늘 탈법과 불법의 의혹이 뒤따른다. 노브이 로시스키의 대열에 끼지 못한 러시아 젊은이들도 돈을 버는데 혈안이 돼 있다.시베리아에서는 모든 승용차가 택시 영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 반면,일자리가 없는 노인들은 국가로부터 받은 연금을 갖고 1루블이라도 싼 빵을 사기 위해 빵 공장 앞에 몇백미터씩 줄을 서고 있다.사회주의 체제가무너지면서 나타나는 또하나의 사회현상은치안 불안.밤에 도시의 뒷골목을배회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지난해말 시베리아 지역에 머물던 20여일 동안 뭔가 모를 불안과 긴장감이 줄곧 취재진을 뒤따랐다. 예카테린부르그를 비롯한 시베리아의 도시에는 ‘아쏘짜찌야’라고 불리는초기 시민단체 성격의 주민 모임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있다.이들의 가장 큰관심사는 마약 문제다.마약은 70대 노인으로부터 10대 유소년에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들고 있다.러시아의 마약상은 학교 안에까지 버젓이 침투해 있다. 지난해 우랄국립대에서는 여대생이 화장실에서 마약을 흡입하다 졸도한 사건이 일어났다. 예카테린부르그의 나이트클럽 ‘륙스’에는 20대들도 위험해서 가지 못한다.10대들이 마약을 투입하는 장소로 알려진다.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일부 상점에서는 ‘8살이상에게만 담배를 판다’는불문율을 지키고 있다. 오페라 극장이나 영화관의 화장실에 들어가면 담배를 물고 떠들어대는 6,7세어린이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충격적이지만 일상적인 장면이다.
  • 치어걸·펀드매니저등 공식직업 등록

    오는 3월부터 치어걸,애완견 미용사,노래방 관리인,펀드매니저,금융상품 개발가,선물거래사,전자상거래 관리자,패션쇼 대리인 등이 공식 직업으로 등록된다. 통계청은 6일 한국표준산업 분류와 한국표준직업 분류를 각각 8년과 7년만에 개정,고시했다.새 표준직업 분류에 따라 추가된 직업은 컴퓨터분야의 경우 웹마스터,웹디자이너,인터넷서비스 관리원,정보보호 전문가 등이다. 사업 서비스에서는 펀드매니저,투자분석가,금융설계가,국제회의 기획자,기업창업담당 전문가,전자상거래 관리자,재정분석가 등이다.공연 대리인,패션쇼 대리인,메이크업 아티스트,피부 미용사,애완견 미용사,등산 안내원,이동전화 판매원,게임오락장 관리인 등도 공식 직업으로 등록됐다. 그러나 쇠퇴하고 있는 광대·마술사·곡예사·인형조종사를 ‘마술,곡예 및 관련 준전문가’로,식자원·자동주조식자원·인쇄기조정원을 ‘기타인쇄 조판원’으로,창고운반원과 수레 또는 자전거운전원을 ‘화물운반원’으로,타자원·워드프로세싱기 조작원을 ‘워드프로세서 조작원’으로,경리사원·급여사무원·부기원을 ‘회계사무원’으로 통합했다. 새로운 표준산업분류로 추가된 산업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별정통신업,게임소프트웨어 제작업,컴퓨터 시설관리·운영업,전자상거래업,반도체제조용기계 제조업,액정표시장치 제조업,전자식 진단기기 제조업 등이다.인테리어 디자인업,텔레마케팅업,극단운영업,컴퓨터게임방 운영업,지주회사,경제학 연구개발업,연금업,투자상담업,유가증권 관리 및 보관업,한복소매업,마사지업 등도 새로 포함됐다. 반면 양잠·양봉업을 ‘기타 축산업’으로,갈탄광업·토탄광업을 ‘기타 석탄광업’으로 통합했다. 박선화기자 psh@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심사평

    동화를 잘쓰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까.그것은 다른 문학 장르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는 일이다.그리고 그 다음이 무엇을 쓸 것인가 하는 내용의 문제이다.아무리 소재나 주제가잘 설정되어 있다 한들 그것을 표현하는 문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이미 동화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다.아무리 맛있는 밥도 이가 다 깨어진 사발에 담아 먹으면 맛도 없고 먹기도 싫은 법이다. 이번에 투고된 작품들은 문장이 부실한 작품들이 많았다.특히 지문을 무시하고 대화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두드러져 실망이 컸다.그리고 동화를 발견하는자기만의 눈이 없는 듯 했다. 좋은 동화는 인간의 본질을 밝히는 촛불과 같은 것이어야 하는데,대부분 자잘한 일상을 그리는데 그쳐 아쉬웠다.특히 사물을 의인화하면 무조건 동화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할 점이다. 최종까지 올라온 작품은 이현의 ‘리버버리 할아버지’,석인수의 ‘영어 티처 순둥이’,이환제의 ‘흥,썩은 감자잖아!’,이 세 작품이었다.‘리버버리할아버지’는 실향민인 할아버지가 자녀들을 불러 제사를 지내게 함으로써분단의 고통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으나,주제의식이 강한데 비해 형상력이부족했다.문장도 다소 거칠어 다음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영어 티처 순둥이’는 일단 재미있게 읽히고 어린이의 심리도 자연스럽게 드러내었으나,영어와 한글이 결합해서 문장을 이룬 점이 어색하고 생경스러웠다.어린이들로하여금 우리말의 파괴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흥,썩은 감자잖아!’는 썩은감자가 버려져 감자꽃을 피우게 되는 과정을이야기한 작품으로 의인화의 방법으로 씌어진 작품이었으나,할머니와 아파트관리인이라는 인간을 만나 꽃을 피우게 되는 마지막 결구 처리가 자연스럽고 감동적이었다.흙에 묻혀 썩어야만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점,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사랑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긍정적인 눈이 높이 평가를 받았다. 낙선자에게는 분발과 당선자에게는 더 큰 노력을 기대해본다. 조대현-정호승
  • 즈믄둥이 건영 광고모델로 등장

    새 천년 첫날 가장 먼저 태어난 즈믄둥이 ‘바위’군(애칭)이 아빠가 일하는 건설업체의 아파트 광고모델로 등장한다. 새 천년 준비위원회가 뉴 밀레니엄의 첫 아기로 공식 인증한 즈믄둥이는 ㈜건영에 다니는 이용규(李瑢珪·35)주임의 둘째 아들.건영측은 즈믄둥이의 탄생이 법정관리중인 회사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다며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이에 따라 건영은 올해 첫 사업으로 오는 2월 분양 예정인 서울창동 재건축아파트 300가구의 광고를 통해 온국민이 즈믄둥이의 해맑은 미소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길순홍(吉淳弘) 건영 관리인은 “즈믄둥이의 탄생을 계기로 올해를 법정관리의 조기 탈피와 재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기록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온국민이 다시 한번 즈믄둥이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첫 사업의 모델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동화-이환제

    ◈흥, 썩은 감자잖아!-이환제◈아직 바람이 매운 이른 봄날입니다.어느 집인가 주방 쪽으로 난 쪽창이 열리더니 무언가 동그란 것이 이쪽으로 날아왔습니다.나무들이 군데군데 서 있는 잔디밭에 툭 떨어진 그것은 데굴데굴 굴러와 팥배나무 아래에 멈추었습니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것입니다.그것이 날아온 곳은 팥배나무가 서 있는 맞은편 아파트 맨 아래층이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꼭 돌멩이 같네.팥배나무는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았습니다.‘…감자구나.’혼잣말을 하다가 안타까운 듯 혀를 찼지요. “쯧,감자가 썩었네!”그렇습니다.팥배나무가 본 대로 그것은 썩은 감자입니다.감자는 한쪽 귀퉁이가 이미 엄지발톱 만큼 시커멓게 썩어 있었습니다. 감자를 쪽창으로 던진 아주머니는 된장찌개에 넣을 감자를 깎다가 썩은 감자를 발견한 것입니다.한참 감자를 들고 고민하다 차라리 푹 썩어 팥배나무의거름이나 되라고 버린 것입니다. 감자는 으슬으슬 추워 오기 시작했습니다.아파트 다용도실에 있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오게 되었으니 추울 수 밖에요.한참 떨고있는데 머리가 하얀 할머니 한 분이 이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할머니!”부르는 소리를 못 들었는지 할머니는 그대로 감자를 지나쳐 갔습니다.뭐라뭐라 연신 중얼거리며 아주 빠른 걸음으로요. “할머니이!할머니이!”감자는 다시 큰소리로 불렀습니다.그래도 할머니는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점점 멀어지는 할머니의 등에는 책가방 같은 조그만 배낭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날 좀 흙 속에 묻어 달라고 할랬더니….그러면 춥지도 않을텐데.아직 썩지 않은 내 몸 이쪽에선 싹이 나오려고 근질거리는데….쳇,귀머거리 할머닌가!”감자는 할머니를 원망하며 투덜거렸습니다. “할머니는 귀가 어둡단다.”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은 팥배나무가 말했습니다.감자는 고개를 들어 팥배나무를 올려다 보았습니다.팥배나무 가지에는 팥알만한 붉은 열매가 아직도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그 열매는 하얀 팥배나무 꽃이 필 무렵까지 그대로매달려 있을 것입니다. 팥배나무가 타이르듯 말을 이었습니다. “너무 원망하지 마라.할머니는 아주 큰 소리도 못 듣거든.”“그렇군요.어쩐지 이상했어요.”“미안하구나.내가 너를 흙 속에 묻어 주었으면 좋겠는데.”“고마워요,팥배나무 아저씨.하지만 아저씨는 허리를 구부릴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할머니가 뭐라고 중얼거리며 간 것이지요?”감자가 물었습니다. “글쎄다?나도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고,날이면 날마다 온종일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닌단다.사람들은 그런 할머니를 보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쑥덕거리지.노망이 들었다는 둥,미쳤다는 둥.”“가엾은 할머니군요.아무도 할머니를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하겠네요?”“그래,누구든 그러지.할머니가 끊임없이 중얼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것은,사람들이 멀리하니까 외로워서 그러는 것 같구나.”“외로워서요?”“사람들은 외로우면,말이 아주 많아지거나 반대로 말수가 줄거든.아까 그할머니는,사람들한테 따돌림까지 받으니 얼마나 외롭겠니?그렇지 않아도 늙으면 외로운 법인데….”팥배나무의 말을 듣고 나니 감자는 조금 전 투덜거린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감자는 문득 할머니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더 생겼습니다.“아저씨,할머니가 메고 있던 배낭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팥배나무는 빙그레 웃더니 말했습니다. “배낭 속엔 말이지,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단다.할머니가 가끔 내 그늘 아래서 쉬어 갈 때가 있거든.나는 그때 들여다보아서 잘 알지.”“무엇이 있는데요?”“알록달록한 헝겊 조각이나 색종이,헌 구두도 있지.빈 깡통과 병 뚜껑도 여러 개나 들어 있더구나.참,부서진 장난감도 있고.”“이상하네요?그런 걸 뭐하러 넣어 가지고 다니지요?”“사람들이 할머니한테 손가락질하는 이유가 무엇인 줄 아니?바로 배낭에 그런 것들을 담아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란다.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것도 그렇고.”저쪽을 보니까 빗자루를 어깨에 멘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작업복을 입은 아파트 관리인이었습니다. “아저씨이!아저씨이!”감자는 할머니를 부를 때처럼 큰소리로 외쳤습니다.그러나 관리인 아저씨는그냥 가던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감자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지요. 감자는 혹시이쪽으로 오는 사람이 없을까 살펴보며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팥배나무가 있는 곳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가장 외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밤이 되었습니다.밤이 깊어지자 감자는 너무 추웠습니다.낮에는 그런대로 견딜 만했는데 이젠 정말 참기 힘들 정도였지요.감자는 동그란 몸을 더욱 동그랗게 웅크려 추위를 막아내고 있었습니다.그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했습니다.감자는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희미한 방범등 밑을 지나 살금살금 이쪽으로 기어 오고 있는 것은 시궁쥐였습니다. “시궁쥐야,날 좀 흙 속에 묻어 줄래?”감자는 시궁쥐가 가까이 다가오자 말했습니다.시궁쥐가 단추구멍 같은 조그만 눈으로 감자를 빤히 바라보았습니다. “따뜻한 흙 속에 묻어 줘.밤이 되니까 너무 춥거든.”감자가 다시 말했습니다.시궁쥐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킁킁 콧소리를 내며콧등으로 감자를 이리저리 굴려 봅니다.냄새를 맡아보는 것이지요.그러다가시궁쥐는 홱 돌아서서 콧방귀를 뀌며 입을열었습니다. “흥,썩었잖아!재수없게 썩은 감자가 뭐야!냠냠,어디 가야 맛있는 걸 훔쳐먹을 수 있나?”“그러지 말고 날 묻어 줘.이것 좀 봐,내 몸 이쪽에선 벌써 싹이 나오려고하거든.”“뭐어?싹이 나오려고 한다고?썩어서 냄새나 풍기는 것이,흥!맛있는 빵 덩어리인 줄 알았더니 괜히 헛수고 했잖아!”시궁쥐는 찬바람을 일으키며 매몰차게 돌아섰습니다. “하여튼 하수구만 벗어나면 재수없는 일투성이라니까.아까는 고양이한테 찍 소리도 못하고 죽을 뻔했는데,이젠 썩은 감자가 귀찮게 구네.나 같은 시궁쥐는 역시 안전한 하수구가 최고야.먹을 것이 없어 배가 좀 고픈 것하고,냄새 나는 게 흠이긴 하지만.”젖은 몸을 이끌고 시궁쥐는 하수구 쪽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내가 흙 속에 너를 묻어 줄 수만 있으면 참 좋을텐데.”어둠 속에서 팥배나무가 하는 소리입니다.낮에 했던 것처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습니다. “말만 들어도 언 몸이 조금 풀리네요.시궁쥐는 왜 저렇게 이기적이고 얌체같지요.내가 썩지 않았다면 벌써 시궁쥐 뱃속에 들어 있을 거예요.”해가 떠오르자 밤새 얼었던 몸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팥배나무는 감자가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쬘 수 있게 가지를 들어 그늘을 걷어 냈습니다. 그런 팥배나무가 감자는 너무 고마웠습니다. 커다란 새 한 마리가 팥배나무 가지에 내려 앉았습니다.아파트 옥상에 둥지를 튼 황조롱이였습니다.먹을 것을 찾아 하늘을 날다 잠깐 쉬려고 내려온 것입니다. “황조롱이야,흙 속에 날 좀 묻어 줘.밤이 되면 너무너무 추워.또 내 몸에선 새로 싹이 돋아 나려고 하거든.”황조롱이는 아무 대꾸가 없습니다.부리부리한 눈으로 거만하게 감자를 내려다볼 뿐이었습니다. “자,여기.이것 좀 봐.이쪽에서 싹이 돋으려 한다고.이대로 있으면 난 그냥썩어 버리고 말거야.흙 속에 있어야 뿌리도 튼튼히 내리고….”감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황조롱이가 입을 열었습니다.시궁쥐처럼 콧방귀를 뀌며. “썩은 감자잖아,흥!세상엔 웃기는 일도 많아.썩은 감자 주제에 싹이 나오려고 한다고!저게 쥐라면 냉큼 잡아 먹을텐데.아이 배고파!시궁쥐·곰쥐·새앙쥐·들쥐.쩝쩝,쩝.쥐가 제일 맛있는 밥인데,요즘은 도둑고양이들 극성이 보통이 아니란 말이야.녀석들 때문에 쥐들이 씨가 마르고있어.젠장,씨가 마른다고.”황조롱이는 푸드덕 날개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그러자 팥배나무를 올려다 보며 감자가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황조롱이는 왜 저렇게 거만하고 무섭지요?내가 쥐였다면,나는 벌써 황조롱한테 잡아먹히고 말았을 거예요.” 황조롱이가 다녀간 한참 뒤 팥배나무에 참새들이 몰려왔습니다.수다떠는 데에 정신이 없는 참새들에게도 감자는 똑같은 부탁을 했습니다. “흥!썩은 감자구나!얘,우리가 그럴 시간이 어디 있니!”“그런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친구들하고 재미있는 얘기나 더 하겠다,흥!흥!”참새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톡톡 쏘아붙이고서 어디론가 포르릉 포르릉 바쁘게 날아갔습니다. 어제 그 할머니가 다시 보인 것은,아파트 지붕 너머로 붉은 해가 사라진 저물녘입니다.감자는 있는 힘을 다해 어제처럼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귀가 어두우니 못 들을 게 뻔하지만 최선을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놀랍게도 할머니는 배낭을 내려놓고 감자 옆에 앉았습니다. 감자가 하는 소리를 들은 것일까요?아닙니다.지나는 길에 그냥 팥배나무 아래에서 좀 쉬어가려던 참이었지요. 앉아서도 쉼없이 중얼거리던 할머니는 우연히 감자를 발견하고 문득 중얼거리는 소리를 멈추었습니다.이어 배낭 속에서 부서진 장난감 조각을 꺼내더니,다시 뭐라뭐라 중얼거리며 장난감 조각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감자를 땅에 묻은 할머니는,팥배나무 아래를 벗어나 어제처럼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습니다. 어느덧 여름이 되었습니다.굵은 감자대에는 잔줄기들이 아주 많았습니다.그리고 그 줄기 끝에 자주색 감자꽃들이 예쁘게 피어났습니다.튼튼한 뿌리에는 어른 주먹만한 감자가 일곱 개나 달려 있었습니다. 그동안 팥배나무는 잎이 무성한 가지를 이리저리 들어 올려 주었습니다.감자잎이 햇빛을 더 많이 받게 하려고 그런 것입니다.팥배나무 덕에 감자는 더욱 크게 된 것이지요. 관리인 아저씨가 보인 것은 비가 온 다음날입니다.아저씨는 빗자루 대신 낫을 들고 있었습니다.무성하게 자란 잔디와풀을 베려고 온 것입니다. 아저씨는 한쪽 구석에서부터 빠르게 이쪽으로 낫질을 해오기 시작 했습니다. 감자는 꽃눈을 통하여 시퍼렇게 날이 선 낫을 본 순간,입이 얼어 붙어 아무소리도 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무서움을 참기 위해 감자는 질끈 눈을 감아버렸습니다.순간,낫질하는 소리가 멈추더니 아저씨의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게 웬 감자꽃이람!틀림없이 감자꽃인데,감자가 어떻게 여기에 뿌리를 내리게 됐지?줄기가 이렇게 실한 걸 보면 커다란 감자가 아주 많이 달려 있겠는걸….감자를 캐려면 아직 20일은 더 있어야겠고,그동안 내가 잘 가꾸어 보자.”아저씨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감자를 캐면 모두 잘 두었다가,봄이 오면 관리실 앞 텃밭에 다시 심기로 결심한 것입니다.아저씨는 곁에 누가 있기라도 한 듯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내년 여름에는,텃밭이 감자꽃으로 환해지겠구나!”
  • 공명선거 정착·불법운동 차단 총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李容勳)는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16대 총선을엄정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16대 총선 관리계획서’를 마련,2일부터실행에 들어갔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각 지역 선관위로부터 보고받은 총선 관리계획을 취합,이를 토대로 전국 차원의 선거관리 계획서를 확정하고 일선선관위에 구체적인 실행지침을 시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법 개정이 완료되지 않아 후보자 등록,투·개표소 설치 및 관리인력 확보,선거비용제한액 산출,각종 예규정비 등의 작업은 15대 총선에준하고 우선 공명선거 홍보 및 불법선거 감시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선관위는 특히 ‘바른선거실천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와 공조체제를구축해 예상되는 후보자들의 탈·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히 색출,무거운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종교단체의 감시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선거 감시망을 구축하며,신고자에 대해서는 사례금을 지급하는 등위법 감시망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매일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I)

    ◆이슬털기-편혜영상현이다. 이제 달은 차츰 차올라 만월이 되어 갈 것이다.그러다가 다시 조금씩 이지러지며 하현이 되고,그믐 사흘 무렵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 버릴 것이다.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달의 모습에 따라 시간을 측정한다지.나는 그들이 땅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이의 기준을 달로 삼은 것을 흉내 내듯이 상현이니까,음력 8일 경이로군,날짜를 헤아려 보았다. 예정일은 이제 겨우 오일 남았다.아기는 봉긋이 솟아오른 원피스 자락 밑에서 꼼짝 않고 양수에 폭 쌓여 있을 것이다.예정대로라면,아기는 만월이 되는 즈음에 태어날 터였다. 안방에서 징소리가 들려왔다.어찌나 크게 들리는지 대문가에 서 있었는데도귀청이 울릴 정도였다.굿이 시작된 모양이었다.마당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좁은 마루로 몰려 가고 있었다. 경칩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바닷가여서인지 유난히 밤바람이 차가운 곳이었다.나는 마당 구석으로 가서 휴대폰으로 집에 전화를 걸었다.무녀의 에에루하는 불분명한 소리가 들려왔다.굿이 시작되기 전에 남편에게 전화를 할 생각이었으나 나는 달만 쳐다보며 계속 시간을 미루고 있었다.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어쩌면 요즘 들어 야근이 잦은 남편은 아직 회사에 있을지도 몰랐다.회사에 전화를 걸어볼까 하다가 나는 전화기를 그냥 가방 속에 넣어 버렸다. 어딜 간다고?산책을 다녀와 막 자리에 누운 남편에게 진도에 다녀오겠다고 말을 꺼내자남편은 못미덥다는 듯이 다시 물었다. 진도요. 당신이?왜?대학 선배가 죽었는데,고향집에서 굿을,안돼. 단호하게 말하고는 남편은 등을 돌려 버렸다.이내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남편의 구부린,그러나 단단해 뵈는 등을 보며 예정일이 일주일도 채 안남은 주제에 어딜 가겠다는 거냐고 큰 소리 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하긴,이 몸으로 진도에 간다는 것은 아무래도 말이 안된다고 진도에 가려던 마음을 접었다. 아침이 되자,나는 등교 시간에 늦은 꼬마처럼 어수선해져서 서둘러 남편을 출근시키고 다음날치 남편의 식사거리를 준비해 두었다.그리고 작은 가방에 하루치의 짐을 챙겨 수정과 함께 진도로 내려왔다.내려오는 동안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야지 하면서도,전화를 걸지 않았다.진도에 가는 것이 야유회라도 되는 듯 일부러 들떠 있는 수정과 나의 뻔한 거짓말을 깨고 싶지 않아서였다.진도에 가기 전이라도 내내 막대유리처럼 가늘고 위태로운 즐거움일지라도 누리고 싶었다. 들어 가자. 수정이 대문가에서 엉거주춤 선 채로 달이나 올려다 보고 있던 나를 끌어 마을 사람들을 헤집고 안방 문 앞에 세웠다.10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도,마을 사람들은 굿구경을 한다면서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마루가 사람들로 가득차고,마당도 벌써 반이나 사람들로 차올랐다.그의 동기며 선배들은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하긴,서울에서 퇴근하고 예까지 오려는 생각이라면 자정이 넘어서야 도착할 것이었다. 영등살 축제 때문인지 해남에서부터 진도로 오는 길은 길게 밀려 있었다.수정과 나는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8시가 넘어서야 진도대교를 건널 수 있었다.진도로 들어서는 길목 여기저기에 영등살 관광 안내 플래카드가 즐비하게 걸려 있었다.진도 대교 초입에 걸린 스피커에서는 축제 기간이어서인지 서어산에 지는 해애는 지고 싶어 지느냐아,나알 두고 가아는 이임은 가고 싶어 가느냐아는 진도 아리랑이 잡음과 함께 새어 나오고 있었다. 바닷길 갈라지는 것 본 적 있니? 아니. 갈라진 바닷길을 따라 한없이 걷다보면 이상하지,다시 물이 차올라도 이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아,어떤 때는 관리인이 계속 호각을 불면서 나오라는데도 안나가고 있다가 끌려 나온 적도 있다니까.바닷길로 영혼이 올라간다는 말이 맞는가봐,그래서 영등(靈登)이라고 부른다는거야. 그리고 수정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곧 입을 다물어 버렸다. 8시간 정도 차를 타고 오면서도 우리는 마치 어디 가까운 곳에 소풍이라도 가듯이 들떠 있었다.휴게소에 내려 남편에게 전화를 해야지 싶다가도 배를앞으로 불룩 내밀고 맛이 덜 밴 우동을 먹고는 서둘러 차에 올라탔다.다음휴게소에서는 망태기에 담긴 귤을 사 느릿느릿 까 먹기도 했다.해 지기 전에 진도에 닿거든 망금산 전망대에라도 다녀오자는 계획도 세웠다.다도해의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을 보면서 우리는정말 소풍이라도 온 듯 사진도 찍고 호탕하게 웃을 생각이었다. 나는 바닷물이 갈라지는 건 영혼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삭 무렵과 망 무렵에 달과 태양과 지구가 일직선으로 늘어서 조수 간만을 일으키는 힘이 강해져 해수면의 오르내림이 커지는 것 뿐이라고 대꾸할 생각도 없이,묵묵히 설설 휘감기며 흘러가는 울돌목 좁은 해협을 내려다 보았다. 아왕 임금의 굿이야 공심은 저라지요,소복을 입고 한지를 오려서 만든 넋전을 든 무녀가 징을 오른손으로 간간이 치면서,불쌍하신 최씨망자 부디도와주시어서,천도하게 하옵소서라고 큰 소리로 외고 있었다.그리고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잠깐 춤을 추다가 쌀알을 방안에 뿌렸다.무녀가 어기야청청 살이로구나라고 선창하자,그의 어머니와 시집간 두 누이가 무녀의 노래를 받아 후렴을 불렀다.나는 꼭 잡고 있는 수정의 손을 풀었다.굿판 정면에 병풍을 친 자리에 그의 한 벌 뿐인 양복이 걸려 있는 것이보여 울컥 눈물이라도 흐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그의 옷이 무녀가 덩실 팔을 들어 올리며 춤을 출 때마다 조금씩흔들렸다.수정이 입모양으로 어디가? 라고 물었으나 나는 대답 대신 어깨를 살짝 추어 올렸다. 마루를 내려 서려는데 아랫배가 묵진하게 내려앉는 느낌이 들며 허리가 끊어질 듯한 진통이 느껴졌다.나는 훅,가쁜 숨을 내쉬며,허리를 잔뜩 구부려 배를 감싸 안았다. 으윽,잇새로 옅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누군가 마루로 올라오며,오매,괜챦으요? 어깨를 잡아 주었다.그 소리를 듣고 수정이 얼른 내 곁으로 왔다.진통은 여진과도 같이 짧은 것이었음에도 내 얼굴에는 식은땀이 잔뜩 배어나 있었다. 방에 들어가 숴야지,큰 일 나것네,아,기환이랑은 어찐 사인데 그 몸해서 여글 왔다요? 동네 아주머니인지 수정의 곁에서 나를 부축해 방에 눕혀주며 물었다.기환의 방이었던 것 같았다.어떤 사이냐고? 나는 앉은뱅이 책상 하나와 작은 옷장이 하나 있을 뿐인,주인을 잃은 지 오래인 그것들을 찬찬히 돌아보았다.수정이 내게 베개를 받쳐주며,대학 친구예요,짧게 대답하자,아 그라요,그럼 서울서 왔겠구만,어찌게 이렇게 아파서 어쩐다요,아줌마가 걱정해 주다가 좀 쉬소,난 굿구갱 갈라요,아프면 또 부리오,하고는 마루로 나갔다. 너 정말 괜챦니? 여기서 애 받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그의 책상 위에 꽂혀 있는 책의 제목을 읽고 있었다.진통은 이미 간질병 환자의 발작처럼 진땀만 남겨 놓고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선배 방이었나봐,저 책들이 그대로 있네. 수정이,내 눈을 따라 책상을 쳐다보다가 말했다. 저 인형 봐라,사내 방에 왠 인형이라니. 수정이 쿡,웃음을 터뜨렸다.책상 한 끝에는 털에 잔뜩 때가 묻어 있는,본래는 보솜거리는 털로 덮혀 있었던 누런 곰인형 하나가 앉아 있었다.인형은,기환선배가 내게 사준 것을 내가 다시 그에게 보낸 것이었다.그가 자기 아이에게 털이 보숭한 곰인형을 사주고 싶었다고 편지와 함께 인형을 보내왔다.나는 그 인형을 곧 반송시켰다. 그는 나와 동기였던 은미의 애인이었다.은미는 예쁘고 영리했지만,그것보다는 자기가 상처 받는 걸 두려워해서 복잡한 상황을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겁장이였다.나는 집요하게 그에게 매달렸다.그는 남자로서보다는 내 선배였기 때문에 단호하게 내 마음을 버리지 못했다.그가,떠나버린 은미 때문에 괴로워하며 잠결에도 은미야 사랑해,내가 잘못했어,중얼거리던 때에 나는 덜컥 그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임신했다는 말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그를 만나던 날,그는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하다가 곧 입을 다물고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선배,우리 결혼해요.서툰 연극배우의 과장된 대사같은 그 말을 하고 나자,기환은 금방 멍한 표정이 되었다.그러다가 점점 그의 속내를 복사하는 것처럼 표정을 일그러뜨리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휘청,현기증이 인다는 듯이 몸을 기울기도 했다.나는 그런 그의 반응에 불끈 화가 치밀어 뒤따라 나가 길거리에서 그를 맘껏 패주었다.학교 근처였고 간혹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 지나가며 지은아,왜 그래,그러지마,선배 저리 좀 가세요,말리기도 하였으나,그는 피하지 않았고 나는 계속 그를 후려쳤다.그를 향해 가방을 휘두르면서,문득 나는 내가 왜 그를 때리나,그는 왜 내게 맞고 있지,하는 의문이 생겼고,그러자 내가 임신을 한 것이나,우유부단하여 망설임만 많은 그나,다 불쌍하게 느껴졌고,모든 일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쉽게 여겨져서 때리는 것을 관두었다. 집에 돌아오니 그에게서 편지가 와 있었다.나는 편지 겉봉에 쓰여진 하지은이라는 내 이름을 불길하게 쳐다보며 봉투를 뜯었다. 사하라 사막 남부에 있는 부르키나파소의 구르마 지역에 사는 종족들은 사람이 죽으면 2,3 개월 동안 매일 밤 북소리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거야. 그러나,이런 긴 장례의식을 지내는 동안에도 주민들은 낮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해,옥수수를 심으며 웃기도 하고,떼지어 사냥을 나가 큰 짐승 포획에 성공했을 때에는 기쁨에 찬 커다란 함성을 지르기도 하지.낮동안 구르마족마을에는 마른 풀이 벌판 한복판에 우수수 부서져 내리는 소리나,수수 찧는소리,혹은 떼지어 놀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지.그렇게 낮 시간을 보내고 밤이 되면 횃불을 밝히고 북을 치기 시작해.그들은 조금도 슬퍼하지 않고 춤을 추며 신의 품으로 돌아간 죽은 이를 추억하는거야.너 역시 평범하고 일상적인 낮시간을 보낼수 있을꺼야,밤이 되면,잠깐 나를 그리워할지도 모르겠지만,그것은 슬픈 일이 아니라 추억해야 할 일이야.지은아,너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행동이 부족한 나는 생각만 많았지,한 번도 단호하지 못했구나.네 곁에 있을 수 없다.그렇다고 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처럼 은미에게 돌아가려는 것도 아니다.단지,혼자 있고 싶다. 나는 편지를 갈갈이 찢고 그 길로 택시를 타,그의 자취집으로 갔다.찢은 편지를 손에 꼭 쥐고 자리에 누워 그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그는 사흘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고,나는 여전히 그의 방에 누워 있었다.가끔 화장실만 들락거렸을 뿐,돌아 눕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아무 것도 먹지 않으니 힘이 없어 움직일 수도 없었다.나흘째 되던 날 밤에 그가 잔뜩 술이 취해서 친구들을 데리고 현관문을 들어서는 소리가 들렸다.덜컹거리며 그가 문을 여는데도 나는 이미 돌아볼 힘마저 없어 멍하니 천장을 보고 누워 있었다.그가,잔뜩 술 냄새를 풍기며 뛰어 들어와 나를 안아 일으켰다.나는 손에 쥐고있던 찢은 편지를 그에게 뿌렸다.내 선배이기도 한 그의 친구들이 들으라는 듯이 나는 개새끼 내 애기가 죽으면 너도 죽을 줄 알아,있는 힘껏 소리쳤다. 그가 애기? 너 애기라고 한거야? 물으며 나를 들쳐업고 병원으로 뛰어 갔다. 밖에서,아가씨 좀 보소,서울서 대핵교 친구들이라고 안 왔소,하는 아낙의 목소리가 들려 수정이 밖으로 나갔다.어머 선배 왔어요,아는 체 하는 수정의 목소리가 들렸다,상대의 목소리는 또렷이 들리기는 했으나 누군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여기 있었니?누군지 알 수 없는 상대방이 물었다.수정이 응,굿보다가 잠깐 여기 있었지.누구랑? 상대가 물었다.수정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아마 수근거리며 글쎄 지은이가 다 왔다고,진통이 나서 방에 누워 있다고 조심스럽게 대꾸하는 것 같았다.그리고는 상대방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대화가 한참 이어지다가,그럼 이따 봐,하는 수정의 목소리가 들렸다.곧 수정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는 이미 진통의 여운도 가시고,주인을 잃은 지 오래인 빈 방에 더 누워 있기가 뭣해서 나가려던 참이었다. 마루에 굿상이 차려져서정신 없을텐데,괜챦겠어? 수정은 누가 왔다는 말은 하지 않은 채,나를 부축해 마루로 나갔다. 상청 앞에 무녀가 혼자 장고를 치면서 오구풀이를 부르고 있었다.마당의 구경꾼들까지 죄다 마루 앞에 몰려 있었다.시간은 이미 자정에 가까웠다.바리데기가 마침내 아버지를 살려내는 대목에서 구경꾼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오구풀이를 끝낸 무녀가 징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간간이 치면서 최씨 망제 어서 오소,큰 목소리로 청하고는 가족에게 상청에 제사를 올리라고 했다.망제요 망제요 불쌍코 초라한 최씨망제여 무신 나이 많아여 망제란 웬말이뇨 무녀가 소리하자 그의 둘째 누이가 참았던 오열을 터뜨렸다.큰 누이는 상에 술을 올리고 향을 피운 후 젓가락을 올려 대접하고 절을 했다.절을 하는 동안 무녀는 망자의 넋을 넋상자에 담았다.수정이 훌쩍이며 울음을 터뜨려 나는 손을 꼭 잡아 주었다.그의 큰 누이와 사촌 형제들의 오열 섞인 제사가 끝나자 무녀는 오구시루에서 명실 복실을 꺼내어 손가락에 감으면서 최씨망제 오늘 이 굿 받으시고 극락세계 가십시다 가아족들 모두에게 추욱원을내리인후 거리거리 인정쓰고 염불하며 가십시다,크게 소리한 후 나무아미타불을 고인들과 함께 부른 후 굿을 마당으로 내렸다. 나는 이번에는 소란해진 마당을 피해 아까 나왔던 방으로 들어가 집에 다시 전화를 했다.벨이 여러 번 울렸으나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어쩌면 남편은 밤 산책을 나갔을지도 몰랐다. 남편의 산책은 신혼 초 아파트에 이사온 후부터 계속되었다.아무리 피곤해도 남편은 산책을 그만두지 않았다.그가 아직 주임이 되기 전이었고,그의 부서에 갑자기 금액이 큰 해외 거래처가 생기기 전이라 야근을 하는 일도 없던때였다.남편은 초저녁에 불과한 시간이면 어김없이 퇴근해서 돌아왔다.나는남편과 식어 있는 찌게를 조금 데워 싱거운 계란찜을 반찬으로 함께 저녁을먹었다.남편은 너무 뜨거운 국물은 먹지 않았고,간이 덜 밴 듯 싱거운 음식을 좋아했다.나는 맹탕이나 다름없는 계란찜을 젓가락으로 떠내느라 식탁에흘리면서,평생 싱거운 계란찜을,입을 델까 주저할 염려도 없이 먹고 살꺼라는예감으로 잠깐 우울해 하기도 했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남편은 9시 뉴스를 보면서 그날치 조간 신문을 읽었다.뉴스가 끝나고 대충 훑어보는 신문 읽기도 끝나면 남편은 막 공사가 시작된아파트 단지까지 산책을 나갔다. 왜 산책을 나가세요?어느 날은 선을 보고 한 달만에 결혼한,아직도 낯설기만 한 남편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마당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소리를 들으면 불길이 확확 치솟는 것 같아 아침나절의 선잠처럼 얕은 잠을 자게 돼.당신은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자도록 해. 날 기다릴 필요도 없고 마중을 나올 필요도 없어.
  • 뉴코아 대표이사 이종선씨

    뉴코아는 16일 이종선(李鍾宣) 전 제일은행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또 관리본부장에는 윤영일(尹英一) 전 뉴타운개발 관리인대리를,백화점 영업본부장에는 노종문(魯鍾文) 전 뉴코아 총괄영업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 요지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요법률안의 요지와 기타법률안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개정안 기금관리기본법= 공무원연금기금,사학진흥기금,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등 7개 기금을 공공기금으로 지정,기금운용 계획 및 결산을 국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함.설치목적을 달성했거나 필요성이 적은 재외동포기금,새마을운동기금,한국장학기금 등 11개 기금을 폐지함.기획예산처장관은 회계연도마다 기금의 운용실태를 조사·평가,그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한 뒤 기금결산과 함께 국회에 제출하도록 함. 소방법=학생 휴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건축면적에 상관 없이 수용인원이 일정수에 이를 경우 스프링클러 설치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함.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프로그램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기술적 보호조치를훼손·회피하는 행위를 금지,프로그램저작권자의 권리보호를 강화함.프로그램저작권자가 프로그램을 독점적으로 복제,배포할 수 있도록 배타적 발행권을 설정,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통질서를 확립함.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도매시장의 거래제도 다양화를 통해 출하자의 선택 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시장도매인제도를 도입함.시장도매인은 도매시장에서 농수산물을 매수(買受) 또는 위탁받아 도매하거나 매매를 중개함. 은행법=은행이 정관을 변경하거나 자본금을 감소하고자 하는 경우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도록 하던 것을 신고제로 전환,은행 경영의 자율성을높임.은행의 합리적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소수주주권의 행사요건을 의결권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크게 완화함.은행 이사회에 총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社外)이사로 하는 상법상의 감사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함.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융구조조정 과정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효율적으로 회수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의 임직원이 부실 금융기관의 관리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 지방자치법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 민방위기본법 온천법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영화진흥법 국세기본법 조세범처벌절차법 세무사법 관세사법 증권거래법 신탁업법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 선물거래법 증권투자신탁업법 증권투자회사법 보험업법 신용협동조합법 상호신용금고법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 주택저당채권 유동화 회사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금융기관 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 및 성업공사의 설립에 관한 법률 공인회계사법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예금자보호법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 기술개발촉진법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 체신보험특별회계법 우정(郵政)사업운영에 관한 특례법 전기통신기본법 전파법 농수산물품질관리법 농수산물가공산업육성법 축산물가공처리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농어촌정비법 방조제관리법 농지법 종자산업법 인삼산업법 임업협동조합법 산림법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수질환경보전법 장애인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안=행자부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등록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해 다른 법률에 의해 보조금을 교부하는 사업 외의 공익사업을 보조사업으로 선정하여 소요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되,소요경비의 범위는사업비를 원칙으로함.등록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해 조세특례제한법 및 기타 세법이 정하는 바에 의해 조세 감면 및 소득 계산의 특례를 적용함.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 법안=제주도지사,관계 공무원,유족대표를 포함,20인 이내의 위원을 두는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를 구성함.위원장은 국무총리가 맡음.정부는위령묘역 조성,위령탑 건립,4·3사료관 건립 등 사업 시행에 필요한 비용을예산범위 내에서 지원함. 컴퓨터 2000년문제의 해결을 위한 특례 법안=컴퓨터 2000년문제와 관련해발생한 손해배상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컴퓨터 2000년문제분쟁조정위원회를설치함.컴퓨터 2000년문제의 해결과 관련해 알게 된 영업의 비밀 및 정보 등을 누설·복제 또는 배포한 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처하도록 하되 이를 병과할 수 있도록 하고,법인의 대표자 등이 관련된 경우에는 양벌(兩罰)규정으로 함. 결함제조물책임법안=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한 생명,신체,재산상 손해를 입은 자에 대해 제조업자 등이 무과실(無過失)책임의 원칙에 따라 손해배상책임을 지도록 함으로써 제조물의 소비자와 계약관계가 없는 제3자의 피해에대한 피해구제 수단을 제공하고 제조업자의 안전의식을 제고함.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손해 및 제조업자를 안 때로부터 3년으로 함.법의 시행시기는 2002년 7월1일로 함.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접경지역 지원 법안=낙후된 접경지역의 경제발전 및 주민복지 향상,자연환경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통해 통일 기반을 조성함.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사업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비를 조성토록 하고,국고보조금의 인상지원과 기업 설립,사회간접자본,민자유치사업,사회복지 및 통일교육,자연환경보전사업,교육·문화·관광시설,농림해양수산업,재해보상 등에 대해 제반 지원활동을 하며 당해 사업장 인근의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토록 함. 유사 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안=인·허가를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출자금 또는 예금 등의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유사 수신행위를 금지함.유사 수신행위를 하기 위해 광고 등을 하는 행위와 상호(商號) 중 선량한 거래자가 금융업으로 인식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함. 부산광역시 등 4개 시·도의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 지방자치단체출연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과세자료의 제출 및 관리에관한 법률안 지식정보자원관리법 수도권매립지관리에 관한 법률안
  • 홍석현회장 6년 구형

    대검 중앙수사부(辛光玉 검사장)는 30일 25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구속기소된 보광그룹 대주주이자 중앙일보 회장인 홍석현(洪錫炫) 피고인에대한 조세포탈 사건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죄 등을 적용,징역 6년에 벌금 51억원을 구형했다. 또 함께 기소된 보광그룹 상무 이화우 피고인에게는 징역 3년에 추징금 6,791만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金二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를 통해 “피고인의 탈루금액이 수백억원이고 조세포탈 액수도25억여원에 이르는데다 국세청에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돌려받아 보광에 손실을 입히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면서“특히 피고인이 남보다 더 큰 도덕성과 준법성이 요구되는 언론사 사주임을고려할 때 엄중한 형 집행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가법상 조세포탈죄에 대한 법정 최저형이 5년인데다 감경사유 등을 감안하면 홍 피고인이 실형을 받을 가능성은 그리높지 않다. 홍 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재산을 개인 재산관리인에게 맡겨놓은 뒤 세밀하게 챙기지 못하고 보광그룹에 경영지도를 부실하게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도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중앙일보 사장에 취임하고 나서 업무에 쫓겨 개인적인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재산관리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를받지 못했고 탈루 세액도 이미 납부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주장했다. 홍 피고인은 94년 11월∼96년 4월 모친으로부터 차명예금과 주식처분대금으로 32억여원을 물려받으면서 증여세 14억3,653만원 등 모두 25억2,762만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97년 9월 보광 휘닉스파크 골프장 및 호텔공사와 관련,공사비를 과다책정해 지급한 뒤 되돌려 받은 돈 6억2,000만원을 계열사 창업비에 사용한 혐의로 지난 달 18일 구속기소됐다. 이상록기자myzodan@
  • [독자의 소리] 고궁 휴관안내등 관광객배려 신경쓰길

    지난 월요일 조경 견학차 창덕궁에 갔다.돈화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입구에는 문화재 보존을 위해 정해진 시간에만 단체로 관람할수 있다는 문구와 단체 입장 시간안내 표지만 있었다.휴관일에 대한 안내사항은 없었다.낭패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물어볼 관리인이 한 사람도 없었다.단체 입장시간이 되면문을 열겠지 하는 기대를 갖고 기다렸다.그때 주변의 주차 관리원이 오늘은휴관일이라고 말해서 돌아섰다.필자 외에 일본인 관광객 네 사람도 아무 안내 없이 닫혀있는 돈화문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만큼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지닌 창덕궁에 사소한 휴관 안내 표지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부분은 분명히 고쳐져야 한다. 최현[서울시 서대문구 연희3동]
  • 시·군 직급기준 달라 대상자 반발

    별정직 공무원인 사회복지 전문요원의 일반직 전환을 앞두고 직급별 정원이줄고 직급 부여 기준도 시·군마다 달라 대상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도내에 배치된 292명의 사회복지요원과 신규 채용한 20명 등 312명을 내년 초 일반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내에 배정된 사회복지직 직급별 정원은 7급 116명,8급 101명,9급95명으로 현재 7급 상당인 기존 복지요원 292명 가운데 176명의 직급 강임이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전환 대상자의 경력,자격증 급수,생활보호대상자 관리인원수,업무수행능력,근무태도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도록 임용기준을 마련해 시·군에 시달했으나 시·군들은 단체장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혼란이 일고 있다. 전주시는 시험으로 직급을 정하기로 했고,고창군은 일정 자격자에게만 시험을 치르도록 하기로 했다.부안군은 경력자를 높은 직급에 우선 임용하기로했다. 이에 따라 복지요원들은 보다 높은 직급을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로비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사회복지요원들은 “직급 부여기준 혼선으로 요원들간에 눈치보기와 경쟁이 치열해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하며통일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 전문요원들의 사기 진작을 통해 저소득층의 기초생활 보장업무를 원활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기존에 별정직 공무원으로임용된 이들을 내년초 일반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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