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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회 차관’ 검찰 또 충격

    신임 법무차관에 정상명(사시 17회) 기획관리실장이 내정됨에 따라 법무·검찰의 서열파괴가 가시화되고 있다. 강금실 법무장관(사시 23회)의 검찰개혁을 최측근에서 보좌할 법무차관이 현 명로승(사시 13회) 차관보다 4기수 아래에서 발탁됐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개혁을 담당하는 법무부는 조금 젊어져도 괜찮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검찰 인사는 안정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열파괴식 인사는 법무부에만 한정하고 일선 검찰은 기존의 서열을 고려해 안정적인 기조를 지키겠다는 얘기다. 법무부 수뇌부의 파격 인사는 불가피하다.법무부 검찰국장·법무실장·기획관리실장·보호국장 등 검사장급 4자리의 경우 보통 차관보다 아래기수에서 기용됐다.따라서 이들 자리에는 차관의 아래기수인 사시 18∼19회에서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더욱이 사시 19회는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대상이다. 일선 검찰 인사는 수뇌부의 용퇴 여부에 따라 규모와 폭이 결정될 것 같다. 김각영 검찰총장의 동기생인 고검장급 3명의 용퇴 여부가 관심거리다.이들 3명은 금명간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사시 13회 가운데 일부 고검장과 검사장들의 사퇴도 점쳐진다.사시 14회 중에서도 후속 인사에서 고검장 승진에서 누락된 일부 인사의 용퇴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검사장급 이상 간부 자리가 많게는 8∼9자리에서 적게는 5∼6자리가 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검사장급 이상에서 8∼9자리가 공석이 되면 현재 사시 19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재경지청장 등이 검사장으로 승진하고 서울지검 차장검사인 사시 20회에서도 2명가량이 검사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반면 검사장급 이상에서 5∼6자리만 비게 되면 사시 19회에 대한 승진인사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파격인사 검찰반응 정상명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법무차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법무부와 검찰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부장검사급’ 강금실 신임 법무장관에 이은 ‘검사장급’ 법무차관이기 때문이다. 법무차관직은 보통 고검장급에서 맡아왔다.‘장관은 개혁형,차관은 안정형’이라는 현 정부의 큰 인사틀을 감안할 때 장관 인사가 파격적이었던 만큼 차관 인사는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정 실장은 일선 지검장도 맡아본 적 없는 초임 검사장이다.당사자인 정 실장 역시 “사전에 통보받은 바 없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정 실장이 차관 내정 사실을 알고 고사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법무·검찰 관계자들은 정 실장의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배경과 파장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정 실장의 발탁 배경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에 법무부 업무보고를 했고 ▲연수원 7기로 노무현 대통령과 동기인 데다 ▲기획통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 지배적인 관측이다.즉 신임 법무장관이 검찰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현 정부의 검찰 개혁의지와 방안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낙점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반면 지나친 기수 파괴라는 점에 대해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대검의 한 간부는 “이런 식으로 인사를 내는 것은 고참 검사장들 보고 다 나가라는 얘기”라고 말했다.법무부 관계자도 “이제 검찰로 되돌아갈 준비를해야 할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사람/폴리시 메이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용산기지 이전 전략적 접근 필요””

    국방부 차영구(車榮九·56·육사 26기·중장) 정책실장은 국방부에서 가장 바쁜 장성으로 통한다.정책실 업무가 워낙 방대한데다 민감한 현안도 많기 때문이다. 다른 중앙 부처처럼 국방부에도 기획관리실이 있긴 하다.하지만 직제 서열상 정책실이 더 앞선다.기획관리실장은 민간인이 맡고,정책실장은 현역이 맡고 있는 점만 봐도 정책실장의 ‘비중’이 읽혀진다. 그는 새벽 6시면 어김없이 국방부로 출근,하루 2∼3차례 열리는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참석한다.각종 현안때문에 장·차관실에도 수시로 불려간다.주한미군 재배치와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 등이 현안으로 떠오른 요즘에는 더욱 부산하다.대부분 그를 비롯한 정책실에서 ‘머리’를 짜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인 때문이다. 최근 국방부내 육군회관에서 국방부·합참의 전 장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도 그는 참석하지 못했다.그 시간 자신의 사무실에서 방한중인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한·미 동맹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차 실장은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이 과거에도 여러차례 논란이 되지 않았느냐.”며 협상 전망을 묻자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한·미양국은 지난해 말 한국에 있는 미국의 전문 용역기관에 소요조사를 공식 의뢰했으며,5월 말쯤이면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논의가 처음은 아니지만 양국 합의아래 공신력있는 기관에 객관적인 조사까지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는 정확한 이전비용을 산출하고 이전 대상 부지 물색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혀 사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할 경우 현재로선 한강 이남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이전 부지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으며,언론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전 부지 결정 과정이 언론에 그대로 알려질 경우 자칫 주민반대 등으로 이전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방부 정책실은 국방정책을 수립·조정하고 국방부의 위기관리 체계를 관리 운영하고 있다.북한핵 문제 등과 관련되는 군비통제 업무,대(對)국회업무,홍보업무 등도 중요한 업무에 속한다. 또 대외 군사정책과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등 군사·외교 분야 역시 정책실 소관이다.이런 사정 때문에 국방부 정책실은 ‘국방부 내 외교부’로 통하기도 한다. 차 실장은 영어와 프랑스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오는 4월 한·미 양국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의 사전 조율차 최근 방한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와는 오래 전부터 자주 만나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용산 미군기지 이전 논의 때문에 요즘 자주 만나는 미측 협상 파트너 찰스 캠블 주한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 역시 그와 절친하다. 그는 군 생활의 대부분을 정책분야에서 보냈다.현역 장교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해외파’이기도 하다.1970년대 중반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1979년 파리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땄다.박사 학위 논문은 ‘중국 신장성 생산건설 병단(兵團)에 관한 연구’. 소령이 되던 지난 1981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으로 자리를 옮겨 1994년까지 14년 동안 그 곳에서 안보협력실장과 군비통제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방정책 브레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 당시 그는 국방문제 전문가로 TV 등 언론에 자주 등장,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현역 군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1999년 국방부 대변인 시절엔 정책 마인드를 토대로 국방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았으나,서해교전 당시 남북간 무력대치를 ‘부부싸움’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뜻하지 않은 해프닝에 연루돼 전격 해임된 적도 있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작전통제권 환수 등 최근의 현안에 대해 그는 우선 “상호방위조약의 경우 현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조항이나 문구는 특별히 없다.”고 전제한 뒤 “다음달부터 이뤄질 한·미간 협상에서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분석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작전통제권의 환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무조건적인 환수 주장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작전통제권이 환수될 경우 한반도 위기때 미국의 개입 의지가 약해질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 경우 크게 늘어날 방위비 부담과 전력 공백 대체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협상에서의 ‘전략적 사고’를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1급공무원 대폭 물갈이/차관인사 직후 일괄사표 가능성 제기

    청와대가 3일로 예정된 새 정부 차관급 인사가 끝나는 대로 1급 공직자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계획하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인사에서 차관으로 발탁되지 않는 1급 공무원 상당수를 물갈이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공직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정부 내에서는 청와대가 차관 인사 직후 180여명에 이르는 중앙부처 1급 공무원 전체를 상대로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선별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포돼 관가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었는데 고위공직자 모두가 그대로 자리에 앉아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면서 “1급은 물러나는 것이 관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1급 가운데서도 헌신적으로 일해온 사람은 계속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거나 역량이 떨어지는 인사는 물러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1급 전원의 사표제출과 관련,관계자는 “차관 인사가 끝난 뒤 장관,차관들과 상의해서 처리할 문제”라면서 “지금은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한 정부 중앙부처의 1급 국가공무원은 각 부처 차관보와 기획관리실장 등을 포함해 모두 183명이다. 청와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부 일각에서는 반발 기류도 나타나 진통이 예상된다. 한 고위공직자는 “1급의 신분은 소청 대상은 아니지만 별정직과는 달리 신분이 절반 정도는 보장이 되는 것”이라면서 “일괄사표 제출 요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급 공무원의 경우 사표를 제출하지 않아도 일정 기간 보직을 받지 못하면 자동으로 면직된다. 이와 관련,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공무원은 신분이 보장되어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급 공직자가 대폭 물갈이될 경우 대규모 연쇄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일반직 공무원과는 신분이 다른 검찰과 외교통상부의 고위공직자들은 이번 대규모 인사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는 않겠지만 두 부의 정기인사에서 기존의 서열을 깨는 대폭적인 발탁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기자 dawn@
  • 강 법무 “차관 검찰내부서 발탁”주중 검사장급이상 인사

    법무부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이번주중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이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간부 인사를 오는 10일 이전에 단행할 계획”이라면서 “법무차관 인선도 다른 정부부처와는 달리 관행대로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맞춰 함께 될 것”이라고 밝혔다.강 장관은 “법무차관은 법무부의 ‘문민화’를 같이 협의해 나갈 분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법무차관을 당장 검찰 외부에서 영입하지 않고 현직 검찰 간부가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선 대상은 법무차관을 비롯한 고위 간부 40명으로 검찰국장·법무실장·기획관리실장·보호국장 등 법무부내 주요 요직은 현직 검사장들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법무부 문민화 문제와 관련,“참여정부는 ‘개혁’장관과 ‘안정’차관을 장·차관 인선 원칙으로 삼고 있고 법령 개정 문제 등 때문에 이번 인선은 검찰 관행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각영(사시 12회) 검찰총장과 동기인 이종찬 서울고검장과 한부환 법무연수원장,김승규 부산고검장 등은 금명간 용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공무원 성과관리제 대폭수술,중앙인사위 개선안 마련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인의 능력 및 공헌도에 따라 보수를 차등지급하는 성과관리 시스템이 강화된다.인사와 조직관리 등을 전담하는 인사행정 전담부서가 전 중앙부처로 확대될 것 같다.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성과관리제도 개선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다면평가제 활성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고위공무원 성과 집중관리 중앙부처 국장 및 심의관 이상 고위 공무원을 성과관리 핵심대상으로 선정,이들을 집중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공무원들의 업무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목표관리제가 도입돼 이를 성과상여금 결정뿐 아니라 인사·보직관리에 반영하고 있다.하지만 행정업무의 속성상 객관적인 성과측정이 어렵고,설정한 목표치가 현안과제 중심으로 이루어져 형식화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위원회가 새로 도입하려는 성과관리 시스템은 현안과제 위주의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직위에서 요구되는 능력과 임무 등의 ‘기대역할’을 설정한 뒤,이를 바탕으로 평가를 실시한다는 것이다.이는 전문성과 관리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 고위공무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고급 공무원단 제도’ 도입을 겨냥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사행정 전담부서 확대 서무와 인사업무는 여지껏 각 부처의 총무과에서 맡아왔지만 앞으로는 총무과의 인사기능과 기획관리실의 행정·조직관리 업무 등을 통합관리하는 부서를 신설한다는 게 인사위의 구상이다.외교부와 농림부,농진청,특허청 등에는 인사행정업무를 통합한 ‘행정·법무·인사담당관실’을 이미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런 전담부서 신설을 각 부처로 확대하겠다는 얘기다.관계자는 “인사업무가 단순한 ‘서류작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인적 자원 관리’라는 전략적 사고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성과관리 협의회 구성 공무원 성과관리제도의 효율적·체계적 운영을 위해 관계부처간 협의체가 신설될 전망이다.현재 성과관리를 위해서 정부업무평가제와 성과주의 예산제,목표관리제,다면평가제,성과상여금제 등의 다양한 제도가 있다. 목표관리제는 행자부,직무분석은 중앙인사위,성과주의 예산제는 기획예산처,다면평가제는 국무조정실 등이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관계자는 “성과관리제 전반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어려워 통합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강금실법무체제 개혁방향/ 법무행정 전문가 양성

    강금실 법무장관의 법무부 개혁방향이 전문관료화로 가닥을 잡았다. 강 장관은 28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법무부에서 검사들을 차츰 줄이는 대신 전문 행정관료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굳이 검사가 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는 행정관료로 충원하겠다는 것이다.법무행정과 수사를 이원화한다는 원칙의 사전단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검찰국 산하 검찰 1∼4과와 법무실 산하 일부 조직을 제외하고 기획관리실,보호국은 대부분 행정관료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렇게 되면 현재 파견된 60여명의 검사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일선청으로 배치돼 수사에 진력할 수 있게 된다. 법무·검찰 이원화는 법무부나 대검 직제가 보직관리나 승진코스가 아닌 전문성을 겸비한 기획파트로 거듭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원화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서울고검의 한 중견간부는 “차장검사급 이상의 업무의 대부분은 수사보다는 인사,조직관리,기획에 있다.”면서 “수사검사들이 법무부나 대검의 기획파트를 거치지 않으면 관리업무를 접할 기회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부처에 다면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검찰의 인사평가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현재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평가하는 일방적 시스템이다.더구나 정작 인사철이 되면 객관적인 자료보다는 주관적인 평가로 인사가 좌우됐었다는 것이 일선 검사들의 불만이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강 장관은 검찰인사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상시키겠다고 공언했다.평검사가 부장검사를,부장검사가 차장검사 및 검사장을 평가하는 상향식 평가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 검사들은 인사만 공정하게 이뤄지면 검찰이 바로서고 개혁도 성공한다고 장담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경제정책 ‘투톱’김진표, 이정우

    노무현(盧武鉉)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에 김진표(金振杓)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됨에 따라 김 부총리의 역할과 위상,그리고 청와대 비서실과의 역학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의 조직개편과 경제팀의 성격으로 비춰보면 앞으로 경제정책은 국가미래를 준비하는 프로젝트(일명 대통령 프로젝트)들은 비서실 산하의 이정우(李廷雨)정책실장과 권오규(權五奎)정책수석이 총괄하고,각종 경제 현안은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부처가 책임지는 이원화된 구조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입안과 정책집행의 역할이 철저히 분리된다는 것이다. ●부총리의 역할과 위상 부총리의 책임과 권한은 예전보다 강해질 것으로 관가는 분석한다.종전에는 부총리의 청와대 파트너는 차관급인 경제수석이었으며 경제수석의 견제가 적지 않아 운신의 폭이 좁았다.새 정부에서는 경제수석이 없어지고,신설된 청와대 정책실의 역할도 국정과제 추진에 한정되기 때문에 부총리-대통령간의 거리가 좁혀지게 됐다.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따라서는 부총리에 더욱 힘이 실릴 수도 있다. 대통령이 정책실에서 올라오는 사안에 대해 경제부처 장관들을 불러 협의·논의하는 방식이 되면 부총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보다 고시 후배여서 경제부처 수장으로서의 리더십과 조정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총리와 정책실장의 관계 부총리와 정책실장은 조직계통상 별개의 조직이다.다만 국정과제의 상당 부분이 경제현안과 맞닿아 있거나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조율차원의 협조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이 참석하는 가운데 협조하거나 논의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책실장 밑의 정책수석의 업무도 기존의 정책기획수석과는 크게 다르다.종전의 정책수석은 기획예산처 및 기타 정책업무를 총괄해 왔기 때문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그러나 지금의 정책수석은 국정과제를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과제별 자문단을 이끄는 임무를 띠고 있어 개인별 역량에 따라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보좌관 역할도 관심 조윤제(趙潤濟)경제보좌관은 대통령 직속의 자문역으로 경제현안에 대해 업무가 한정돼 있다.정책집행 부처와 정책실과는 업무연계가 거의 없다.다만 경제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부처와의 협조관계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차관은 EPB(옛 경제기획원의 영문애칭)에서? 재정경제부는 다른 부처와 달리 김진표(金振杓) 전 인수위 부위원장이 일찌감치 부총리 겸 장관에 내정된 탓에 후속인사 하마평으로 더 술렁거렸다.특히 ‘넘버2’인 차관이 EPB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인지와 행시 몇회에게 돌아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이 결과에 따라 재경부 안의 ‘파워 시프트(권력 이동)’와 ‘물갈이 폭’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일단 장관이 옛 재무부(모프·MOF) 출신인 만큼 권력안배 및 상호견제 차원에서 차관은 EPB출신에서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EPB출신으로는 행시 14회인 변양균(卞良均)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17회의 김영주(金榮柱) 차관보·오종남(吳鍾南) 통계청장이 대표적이다.정권 실세와도 가까운 오 청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나 17회가 전진배치될 경우 물갈이 폭이 너무 커진다는 점에서 14∼15회에 눈길이 쏠린다.재경부 사정에 밝은 한 관료는 “김 부총리가 17회를 전격 발탁하려면 그 많은 14∼16회들을 책임져줘야 하는데 외청장 등 자리가 극히 한정돼 있어 부담이 너무 크다.”고 관측했다.이런 관측에 무게를 두는 이들은 14∼15회를 주목한다.하지만 이 기수에는 EPB출신이 별로 없어 차관이 옛 재무부 출신 몫으로 돌아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최경수(崔庚洙)세제실장,신동규(辛東奎)기획관리실장,유지창(柳志昌)금감위 부위원장(이상 14회),양천식(梁天植) 증권선물위원(16회)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박병원(朴炳元·17회) 경제정책국장의 차관보 영전과 변양호(邊陽浩·19회) 금융정책국장의 경제정책국장 이동설도 들린다. 핵심요직중 하나인 금정국장에는 이철휘(李哲徽·17회) 공보관,임영록(林英鹿·20회)정책조정심의관,윤용로(尹庸老·21회) 금감위 공보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안미현기자 hyun@
  • [新 엘리트관료] ⑦ 교육인적자원부

    *인적자원 정책담당자 위상 강화 교육인적자원부가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지 2년1개월이 됐다.28개 부·처·청의 인적자원개발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거대’ 부처이다. 하지만 법적인 뒷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지금껏 이끌어왔다.그러다보니 힘도 부치고 기존의 초·중등·대학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후보 때나 당선자 시절에 줄곧 초·중등교육의 업무는 시·도 교육청에,대학 업무는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웠다.노 대통령은 또 “교육부는 인적자원개발 정책의 기획 및 평가 등 본연의 업무에 치중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따라서 노 대통령 시대의 교육부 조직 및 위상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사실상 탈바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인적자원정책국과 평생직업교육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 같다.학교정책실이나 대학지원국,교육자치지원국의 경우 집행 업무의 비중은 줄고 정책 업무는 늘어날 전망이다. 인적자원정책국은 교육부가 승격되면서 신설된 국인 데다 선임 국이다.4개과로 구성돼 있다.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를 관장하는 정책총괄과(과장 尹龍植·행시 27회),경제부처 및 고등교육을 맡은 조정1과(과장 黃洪奎·〃),문화관광부·보건복지부 등 비경제부처와 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조정2과(과장 吳昇炫·28회),조사·연구·분석 및 NGO 업무를 조정하는 정책분석과(과장 黃鎬津·26회) 등이다. 교육부는 현 체제에서도 인적자원정책국의 인력배치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각 과의 과장을 포함,일반직 28명 중 7명을 뺀 21명이 고시 출신들이다.말 그대로 정책 개발 및 총괄·조정을 위해서다. 정기오(鄭冀五·행시 22회) 전 국장이 처음 인적자원정책국을 맡아 나름대로 인적자원정책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 전 국장은 지난 21일자로 휴직,한국교원대학의 교수로 갈 예정이다. 또 평생교육과 전문대·실업고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평생교육지원국(국장 金永植·22회)의 조직 개편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평생학습정책과(과장 卞大龍)와 직업교육정책과(과장 李載憲),전문대학지원과(과장 權鎭壽·행시 26회) 등 3개과로 짜여졌지만 부내에서 다소 밀려나 있었다. 이같은 틀 위에서 교육부 내부에서는 전체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핵심 실·국장의 발탁 등에 대해 촉각이 곤두 서 있다. 교육부의 고위 관계자는 “교육부의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인사는 전적으로 신임 부총리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행시와 일반직 출신의 적절한 안배가 고려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 경우 새 부총리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상황에서 차관은 내부 승진이 확실시된다는 것이다.때문에 부처간의 업무조율뿐만 아니라 대(對) 국회 창구 역할을 맡아온 이기우(李基雨·1급) 기획관리실장의 차관설이 힘을 얻고 있다.역시 행시 출신이 아닌 김평수(金坪洙·2급) 교육자치지원국장도 승진,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행시 출신 중에서는 행시 22회와 23회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 같다.22회 중에는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김영식 평생교육지원국장을 비롯,박경재(朴景載) 경기도 부교육감,김정기(金正基) 국제교육정보화기획관,서남수(徐南洙) 서울대 사무국장,김광조(金光祚·세계은행 파견)·구관서(具寬書) 국장 등이 선두그룹에 속해 있다.23회에는 장기원(張基元) 대학지원국장,김동옥(金東玉) 부총리 비서실장,이종원(李鍾洹) 총무과장,이상진(李相鎭) 부산교육청 기획관리국장,최수태(崔秀泰) 경남도 부교육감 등이 포진해 있다.물론 20회의 김경회(金京會) 국장과 21회의 정봉근(鄭奉根) 국장,이종서(李鍾瑞) 대전시 부교육감 등도 나름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정 국장은 현재 개방형직인 인적자원정책국장을 지원,내정된 상태이다.24회에서는 이미 인천시 부교육감·교원정책심의관 등을 지낸 우형식(禹亨植) 충남도 부교육감이 주목 대상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新 엘리트관료] ⑥ 행정자치부

    노무현(盧武鉉) 정부에서의 행정자치부는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산파역을 맡게 될 전망이다.노 대통령의 대선 핵심공약인 행정수도 이전과 지방분권을 이뤄내 명실상부한 지방화 시대를 열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도 25일 취임사에서 “중앙과 지방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야 하고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실질적인 분권화와 자율·경쟁 원리를 앞세운 행정개혁이 국가경영의 주요 어젠다인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의 지방자치제도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입법권,인사조직권,재정권,행정권 등을 사실상 움켜쥐고 있는 ‘자치속의 타치’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제 민선 3기를 맞은 지방자치단체는 분권화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른 시일내에 구성될 정부혁신위원회가 단행할 행정개혁과 정부조직 개편도 개혁정책의 성패를 가를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행자부 신(新) 관료 엘리트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화 시대는 우리가 연다 정부가강력하게 추진할 지방분권 업무는 정채륭(丁采隆) 차관보가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행시 14회 출신인 정 차관보는 남해군수,충무시장,창원시장과 경남 부지사,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과 민방위 재난통제본부장 등을 거쳐 분권업무를 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그러나 새 장관이 취임한 뒤 다른 자리로 옮길 경우 교부세과장과 지방행정국장을 지낸 김지순(金之淳·13회)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이 대타를 맡을 공산이 크다. 지방자치 업무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자치행정국장에는 전임 권선택(權善宅) 국장이 청와대 인사비서관으로 옮겨감에 따라 구미 부시장과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등을 지낸 김용대(金龍大·18회) 민방위재난관리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분권화는 제도개혁뿐만 아니라 재정의 지방이양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이런 면에서 박승주(朴昇柱·21회) 지방재정경제국장이 주목받을 엘리트다.그러나 박 국장이 1급으로 승진할 경우 재정과장을 역임한 제2건국위 김동기(金東琪·17회) 국장 등이 후임자로 하마평에 올라 있다. 과장급에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박재영(朴在泳·25회) 자치행정과장이 단연 돋보인다.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도 출범시 산파역을 맡아 ‘분권통’으로 불린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 근무시 김병준(金秉準) 정무분과 간사가 박 과장을 가리켜 ‘노무현 정부 5년동안 분권업무를 이끌어갈 핵심인물’로 꼽았을 정도다.이외에 시·군 통합과 관련해 재정업무에 정통한 김동완(金東完·23회) 재정과장을 비롯,박경배(朴炅培·24회) 교부세과장,김대영(金大榮) 지방세제담당관 등이 지방분권의 주역들로 꼽히고 있다. ●행정개혁만이 효율적인 정부를 ‘좋은 정부,일하는 정부’의 기치를 내건 노무현 정부의 행정개혁은 박명재(朴明在) 기획관리실장이 적임자다.박 실장은 총무처 출신 현역 관료중 ‘인사·조직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행시 16회 수석합격자인 그는 총무처 조직1과장·조직기획과장을 거쳐 청와대 행정비서관,경북 부지사 등을 역임했다.박 실장이 승진·전보인사 대상이 될 경우에는 이성열(李星烈·17회) 중앙인사위 사무처장과 권오룡(權五龍·16회) 전청와대 행정비서관 등이 후임을 놓고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행정개혁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야전 사령관에는 김영호(金榮浩·18회) 행정관리국장이 유력하다.조직기획과장을 오랫동안 역임하는 등 정부내 행정전문가로 손꼽힌다.김 국장이 정부혁신위원회 등에 1급으로 승진하면 기능분석단에 근무중인 김호영(金浩榮·21회),김남석(金南奭·23회) 국장과 공무원단결권 추진기획단에 근무중인 정진철(鄭鎭澈·21회) 국장 등이 대타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김호영 국장은 정책기획위원회 사무국장과 인사위 인사관리심의관을 거쳤고,김남석 국장은 기획예산담당관을 역임한 뒤 인수위 파견근무를 했다.정 국장은 영국 엑스터대 박사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췄다. 과장급으로는 박찬우(朴贊佑·24회) 기획예산담당관과 김상인(金相仁·26회) 조직정책과장이 신 엘리트 관료로 부상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新 엘리트관료] ⑤ 정보통신부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면서 정보통신부만큼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부처도 많지 않다.2실 3국 3심의관의 ‘미니 부처’이지만 국민총생산(GDP) 대비 14.9%,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IT분야를 이끌며 세계시장에서 ‘골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통부는 주요 IT정책으로 구축해 놓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보화 수준을 높이고,국가정보화를 앞당기는 중기전략을 수립하고 있다.2007년까지 3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제는 정보격차 해소,정보화기획실이 뜬다 정보화기획실은 정통부의 핵심으로 정보기반심의관,정보보호심의관 등 두 자리의 국장급 심의관을 두고 있다. 정보화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하고,이에 따른 법과 제도적인 준비를 한다.또 개인정보 보호 및 정보통신 보호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정보화의 역기능 해소도 빼놓을 수 없다. 정보화기획실은 노무현 정부의 모토인 ‘국민 참여’ 및 ‘분배’와 맞아떨어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잘 나가는 IT업계와 직접적 연관이있는 것도 아닌 데다 업무량이 많아 꺼리는 부서이기도 하다.그러나 정통부에서 일을 배우려면 반드시 거쳐야 해 ‘IT정책을 이끄는 사관학교’로 불린다. 정보화기획실은 최근 ‘인터넷 대란’으로 이슈 중심에 있다.그동안 정보화의 중요성에도 불구,국민 관심에서 다소 소외돼 정책을 펴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사고가 정보화,즉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노무현 정부에서는 그동안 소홀했던 정보화 역기능 대응 체제를 갖추는 데 비중있는 투자가 예상된다. ●정보화 정책,누가 이끄나 그동안 4명이 정보화기획실장을 거쳐갔다.현직 공무원중에서는 변재일(행정고시 16회) 기획관리실장이 3대를 지냈으며 김창곤(기술고시 12회) 4대 정보화기획실장으로 뒤를 잇고 있다.차관 후보로 단골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두 사람은 사실상 쌍두마차 체제로 정통부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변 실장은 국무총리실에서 산업심의관을 맡았던 인연으로 1995년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정통부의 전신인 체신부로 자리를 옮겼다.행정적 시각이 넓고 업무 센스가 뛰어나 핵심을 잘 파악,결론을 내린다.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의 주역으로 평가된다. 반면 김 실장은 5급으로 체신부에 들어와 기술고시를 두 번이나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당시 수석을 했지만 기상청에 가기 싫어 다시 응시,2등으로 원하던 체신부에 들어왔다.엔지니어이면서도 거치지 않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기술과 행정적 식견을 갖췄다는 평이다. 유영환(행시 21회) 정보보호심의관은 IT 전문가 가운데 전문가로 평가된다.정보화분야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총괄과장 등 정보화분야에만 5년여 몸담고 있다.이번 ‘인터넷 대란’을 앞장서서 수습했다.정경원(행시 23회) 정보기반심의관도 초고속인터넷 1000만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유필계(행시 22회) 공보관은 정보화기획실 탄생에 ‘산파역’을 했다.당시 실무과장으로 20여일간의 준비 끝에 IT 정보화 정책을 양지로 내놓은 장본인이다. 과장급에는 정보사회를 이끌 주역이 많다.차양신(행시 25회) 정보보호기획과장은 이번 ‘인터넷 대란’으로유명해진 케이스.서울대 공대 출신이면서 행시로 공직에 들어왔다.통신기술과 행정에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예산,인력 등을 실무적으로 관장하는 노영규(행시 26회) 기획총괄과장은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가 복귀했다. 타협을 잘 하지 않아 융통성이 다소 없다는 지적을 받지만 업무에서의 성실성에는 후한 점수를 받는다.박재문(행시 29회) 정보화지원과장은 전자정부특위 출범 이후 청와대 정책수석실에서 전자정부사업 기획과 조정역할로 능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정보화기반과는 장애인 정보화,여성 e비즈니스사업을 맡고 있어 비중있는 부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의 분배 경제정책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정용환(행시 27회) 과장이 업무를 총괄한다. 정기홍기자 hong@
  • 감사원,전국지하철 안전 감사착수

    감사원은 24일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두 달여 동안 ‘지하철 안전관리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철도청과 서울 지하철공사를 비롯해 서울 지하철건설본부·도시철도공사,인천 지하철공사,부산 교통공단,대전 지하철건설본부,광주 자하철건설본부 등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며,대구 지하철 건설본부와 지하철 공사에 대해서는 사고처리가 완료된 뒤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감사원 기술국 소속 감사관 등 40여명을 동원,▲소방 및 흡·배기시설 ▲신호제어 및 전기통신시설 ▲감시카메라 등 보안시설 ▲전동차량 사용자재 ▲전동차 기관사,사령실 안전요원 교육 ▲재난발생시 대피시설 확보 ▲기관사와 통제실간 교신시스템 등에 대한 종합적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각료들 퇴임준비 한창...퇴임후 거취를 보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현직 각료들의 퇴임준비가 한창이다.유임이 거론되거나 다른 부처로 옮길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공직생활을 마감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일찌감치 ‘제2의 직장’을 잡아둔 사람도 적지 않다.반면 차관들은 “장관의 거취가 결정된 뒤 생각해 보겠다.”며 다소 느긋한 편이다. 대법관 출신의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조만간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다.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도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면 변호사 업무를 다시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장관직을 맡아왔던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월부터 제주대학교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공정거래와 관련한 강의를 맡는다.자신이 집필한 ‘경쟁이 꽃피는 시장경제’를 강의 교재로 쓸 예정이다.이미 제주대에서는 전 부총리의 아호를 딴 ‘일민연구소’(연구실)를 마련해둔 상태다.전 부총리는 이곳에서 37년간의 공직자 생활과 관련된 일화와 비화등을 집필할 계획을 갖고 있다.전 부총리는 “제주대학에 지인도 있고,사돈댁(며느리집·한라소주 경영)도 근처에 있어 겸사겸사 그 곳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사정을 봐가며 미국 대학에도 초빙교수 등의 신분으로 머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 지역구 출마를 검토 중이다.짬짬이 교회 성가대원으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공직자생활 34년 동안 한번도 공백기를 가져본 적이 없는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퇴임하면 일단 쉬면서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업계의 ‘신산업 육성’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자원봉사역’을 할 뜻을 갖고 있다.산자부 장관을 두 번이나 역임한 터에 업계가 ‘제2의 성장동력’을 찾는 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겠다는 생각이다.2001년 산자부 장관에서 물러났을 때도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유통경제연구소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강의나 강연 등을 해왔었다. 새 정부 각료 입각설이 나도는 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장관은 별다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다만 퇴임하면 여행과 연구활동에 전념할 뜻임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학구열이 높은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연세대 석좌교수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장은 위원장이 되기 전에도 고려대 등에서 공정거래법에 대한 강의를 자주 해왔다. 김호식(金昊植) 해양수산부 장관은 197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잠깐 근무하면서 따둔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2학기부터는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관세청장,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익힌 행정경험을 대학에서 강의할 계획이다. 주병철 이도운기자 bcjoo@
  • [新 엘리트 관료] ③ 환경부

    새 정부의 환경정책은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비롯,먹는 물 관리와 국토의 친환경적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국토 난개발을 막기 위해 전략적인 환경평가를 도입,환경파괴적인 요소들의 예방적 정책보완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환경부는 국민들의 건강과 자연보전을 바탕으로 상수원 대책과 각종 국토건설에 대한 환경보전의 목소리를 높여왔다.하지만 환경정책은 대부분 개발우선 정책에 밀리는 구조적인 모순도 있었다. 새만금과 경인운하 건설,북한산 관통도로 사업 등 굵직한 국책사업들은 개발과 보전이란 차원에서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새 정부는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국토개발에 따른 전략적인 환경영향평가 강화를 천명하고 있다.예방적 환경보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환경부로선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환경부가 새 정부의 환경마인드를 무리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행정·기술직 전문가들의 조화가 필요하다.곽결호(郭決鎬·57·기술고시 9회) 기획관리실장이 그 한가운데에 있다. 맏형격인 곽 실장은 지난 74년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20여년 동안 상·하수도국과 수질국 등 물에 대한 업무를 도맡아 ‘물 박사’로 통한다.부처간 업무조정능력이 뛰어나고 개발에 따른 이해관계에 얽힌 문제들을 무리없이 처리,환경부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새 정부의 전략적인 환경평가 도입과 최대 현안인 대기질 개선책 등 주요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환경정책국과 대기보전국 실무사령탑의 역할도 중요하다.두 가지 어젠다는 윤성규(尹成奎·47·기시13회)·고윤화(高允和·49·기시15회) 두 국장이 핵심이다. 윤성규 환경정책국장은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처리로 전략적인 환경평가 적임자로 꼽힌다.고참 국장들을 제치고 선임 국장의 자리에 오른 것도 그 때문이다.‘독일병정’이란 별명에서 느낄 수 있듯이 때론 융통성이 없다는 소리도 듣지만 맡은 일은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기술관료의 기질을 가진 인물이다. 고윤화(高允和·49·기시15회) 대기보전국장은 공장오염 총량제를 비롯한 수도권 대기질 개선과 경유차 도입 등 첨예한 환경문제들을 총괄하고 있다.대기질 분야 박사로서 문제해결 능력과 협상경험이 돋보인다. 환경부 업무 가운데 수질보전 업무도 빼놓을 수 없다.이 분야 전문가로는 문정호(文廷虎·47·행시24회) 수질보전국장이 우선 꼽힌다.문 국장은 물관리 업무 주요 부서를 거쳐 지금 자리에 올랐다.어느 자리에 앉혀도 업무파악이 빠르고 추진력이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엘리트 관료다.조용하면서도 핵심을 빠뜨리지 않는 업무 장악력으로 윗선의 신임이 두텁다.그동안 한강 상수원 수질개선대책과 3대강 특별법 시행 등을 무리없이 추진해온 성과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큰 틀의 환경정책 추진과 더불어 세부적인 업무에도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다.김영화(金榮和·52·특채) 자연보전국장을 비롯,환경부 개방직 1호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남궁은(南宮垠·52·개방직) 상하수도국장,류지영(柳枝榮·53) 폐기물자원국장 등도 눈여겨봐야 할 인물들이다. 부이사관급인 윤종수(尹鍾洙·45·행시26회)·이필재(李弼載·43·행시29회)·윤승준(尹丞·47·기시16회)·안문수(安文洙·46·기시20회) 과장 등은 ‘젊은 피’로 통하는 신진 엘리트 그룹이다.윤종수 과장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부처 내 ‘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고참 과장으로서 업무파악능력과 기획력이 탁월하다.이필재 과장은 환경부 내 여성 선두주자다.동기들보다 진급이 빠르고 현재 인수위 파견근무 중인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보다 큰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윤승준 과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근무 등으로 국제적 감각이 돋보이고,안문수 과장은 환경공학박사 출신으로 논리적인 정책대안과 협상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유진상기자 jsr@
  • 대구 지하철 참사/새 정부 재난대응체제 일원화

    새 정부는 전국적인 자연재해와 대규모 인명사고를 비롯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경우 효율적 대응을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정부부처의 대책과 군인 및 경찰 동원 등을 총괄 지휘하고 감독할 수 있도록 재난 대응체제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 핵심관계자는 19일 “현재 정부에서 추진중인 전국 상황점검체제 설치가 끝나면 앞으로는 NSC에서 재난관리를 총괄 지휘하는 쪽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장관급으로 하고 NSC 상임위 사무처장을 겸직하도록 한 것도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함께 재난관리 대응 기능확대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SC 사무처 인력은 10여명이며,미국은 200명 정도다.새 정부는 사무처 인력을 확충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또 대형 사고 발생이 가능한 모든 시설과 지역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는 방안과 각 시설과 지역에 대한 책임자를 지정,관리토록 하는 재난관리실명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곽태헌기자 tiger@
  • 월드컵구장 골칫거리되나/상암구장 빼면 운영·관리비 못건져

    대구·인천 연고팀 없고 광주는 활용구상만 서귀포 복구공사중… 연 수십억씩 날릴판 월드컵구장 골칫거리되나 온국민의 여망을 담아 4강의 꿈★이 이뤄진 2002년 월드컵.이를 계기로 나라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함성의 진원지였던 월드컵경기장은 골칫거리로 변하고 있다.경기장 활용 대책이 막막하기 때문이다.수익사업 등을 통해 경기장을 제대로 활용하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는 놀리거나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한 해가 지나봐야 알겠지만 적자규모가 수십억원 되는 곳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관리를 맡은 자치단체로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일부는 활용,상당수 대책 막막 인천시 남구 문학동 80 일대 44만 1600㎡에 세워진 인천문학경기장.이곳에서는 지난 월드컵 때의 열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고대 로마 경기장을 연상시킨다.밤에 경기장 상층부에서 내뿜는 녹색의 네온사인만이 이곳이 불과 8개월 전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전을 승리로 이끌며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역사적 현장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릴 뿐이다. 이 경기장은 무려 3200억원을 들여 7년여에 걸쳐 건립됐지만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는 단 한 번의 축구경기도 열리지 않았다.게다가 관리사무소측이 잔디보호 등을 이유로 시민들에게 경기장을 개방하지 않아 도심 속의 적막한 성(城)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인천시는 최근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대우차’측에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 창단을 제의했으나 이 또한 ‘희망사항’으로 남아 있다. 시는 이밖에 경기장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식당가 및 그린시설,다목적 이벤트홀,예식장,연회장,문화센터,비즈니스센터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이로 인해 연간 56억원에 달하는 경기장 관리비만 축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경기장 지붕막 6787㎡가 찢겨져나가 ‘어떠한 태풍에도 견디게 설계되었다.’는 당국의 말을 무색케 한 제주 월드컵경기장은 아직까지 복구공사조차 끝나지 않아 경기장활용을 논할 계제가 아니다.공사는 오는 8월쯤 끝날 예정이다.복구공사가 끝나야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운영비는 꼬박꼬박 들어 경기장이 ‘돈먹는 하마’로 전락했다.지난해 경기장 운영비로 14억 6100만원을 지출했으며,올해부터는 연간 18억원 정도가 들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경기장 운영비를,각종 대회를 유치해 여기서 나오는 입장료 수입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제주에서 국제적 규모의 경기를 다수 개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시는 궁여지책으로 경기장 부지 13만 4000㎡와 건물 7만 6000㎡ 중 공공목적의 필수시설을 제외한 부지 5만 1307㎡와 건물 2만 6510㎡에 대해 수익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운영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에 부치기로 했다.하지만 임대 예정가가 13억 2000만원이어서 응찰자가 나선다 해도 4억 8000만원 정도의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관리비가 20억원 정도 들어가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역시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공청회를 개최하는등 묘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으나 뾰족한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우선 경기장 주변 잔디밭을 활용해 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도심에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환경단체 등이 반대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사업추진 자체가 미지수다. 광주시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인근 염주종합체육관 시설과 연계 개발해 시민들의 종합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는 데다 설령 개발이 이뤄진다 해도 시일이 상당기간 걸릴 전망이다. 울산은 현대 프로축구팀이 있기 때문에 프로축구팀이 없는 지역보다 월드컵경기장 활용여건이 그래도 나은 편이다.시는 현대축구단측에 연간 사용료로 30억원에 전용이용 계약을 제의했으나 현대측은 필요할 때마다 사용료를 내고 쓰기로 해 정리가 됐다.입장료의 20%와 시설사용료를 경기가 있을 때마다 받기로 한 것.지난해에는 월드컵경기장인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모두 17차례의 프로축구 경기가 열려 입장료와 시설사용료,매점운영 등을 통해 모두 14억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정도 수입으로는 연간 관리비 28억원을 충당하기 어려워 울산시는 경기장 지하 1·2층과 지상 1층 시설,야구장부지 빈 터 등을 묶어 한 민간업체와 연간 6억 7000만원에 10년간 임대계약을 맺었다.업체측은 레스토랑,커피숍,기념품판매점,스포츠시설,자동차전용극장 등을 설치해 오는 5월 말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울산시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은 시민들을 위한 공익시설이기 때문에 운영이 흑자냐,적자냐 하는 것보다 시민들을 위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전국 최대 규모(6만 5857석)인 월드컵경기장 활용을 위해 현재 시민주 공모를 통해 대구 프로축구단(대구FC) 창단작업을 진행 중이다.대구FC는 창단과 함께 올해부터 K리그에 참여,홈경기 22경기를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 경기장 활용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은 또 오는 8월 열리는 ‘2003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용될 예정이어서 또 한번의 큰 잔치를 치를 경기장답게 활기에 차 있다.경기장 관리실태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대구시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경기장 서쪽 주차장에 대형할인점을 유치하고 경기장 관람석 하부에 헬스·에어로빅·스쿼시 등 복합 스포츠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활용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곳은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이다.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으로 지어진 상암경기장은 ‘월드컵 몰(Worldcup Mall)’로 변신 중이다.경기장 동쪽 지하 1·2층에 들어설 할인점(9117평)과 남쪽 1층 스포츠센터(690평)는 지난해 7월 공개입찰을 통해 연간 91억원의 임대료를 내기로 한 한국까르푸에 낙찰됐다.10개의 스크린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상영관은 CGV가,예식장은 신촌웨딩플라자가 각각 임대했다.오는 5월이면 이들 시설이 모두 들어선다.서울시는 경기장 임대수익 등으로 연간 150억원을 벌어들이는 반면 지출은 인건비와 시설관리비를 더해도 70억원이 넘지 않아 매년 8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익사업도 좋지만 축구경기장의 ‘본용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루빨리 서울을 연고로하는 프로축구팀을 창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시는 월드컵경기장을 일괄 위탁하기 위해 지난 14일 입찰공고를 냈다.시는 임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경기장 건물을 수영장·미용실·에어로빅실·실내 골프연습장·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위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임대사업 통한 수익 올려야 월드컵경기장 활용 여부는 전적으로 경기장이 있는 지자체로 공이 넘어간 상태다.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8월 행정자치부 주최로 열린 ‘월드컵경기장 활용 제고를 위한 개최도시 합동워크숍’에서 경기장을 각 지자체가 책임지고 관리·운영키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자체는 우선적으로 프로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체로 부진하다.따라서 10개 개최도시 중 현재 프로팀이 있는 부산·울산·대전·전주 등만이 입장료 등 고정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기장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려 운영비 등을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재 수익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곳은 서울상암구장 정도에 불과하다.수익사업을 펼치더라도 공익성이 어느 정도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수익만을 고려해 사우나·극장·예식장 등의 위락시설을 지나치게 많이 유치할 경우 월드컵 개최의 기본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따라서 롤러스케이트·헬스·스쿼시 등 생활체육시설이 바람직한 임대종목으로 거론된다.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임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다.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범위에서 수익성과 공익성을 적절하게 고려해 임대사업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김학준기자 kimhj@
  • 각계 전문가 대선 TV합동토론회 평가

    제16대 대통령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0·21일 이틀 동안 서귀포 KAL호텔에서 정당 관계자와 각계 전문가 등을 초청하여 지난해 대선TV합동토론회의 성과와 문제점을 평가한다. 정대철 대선방송토론위원장(한양대 신방과 교수)의 사회로 이효성 방송학회장(성균관대 신방과 교수),송종길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서영석 국민일보 정치부장이 ‘대선방송토론위 운영과 평가’‘후보초청 합동토론회 구성과 형식’‘합동토론회의 토론내용’등을 발표한다. 이어 TV 합동토론 사회자였던 염재호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와 김호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실장,최준근 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백선기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김민전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심상용 YMCA 시민사회팀장 등이 토론을 벌인다.
  • 고현철 새 대법관 누구...인권침해 사건에 ‘단호’

    17일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고현철(高鉉哲·사진) 대법관의 판결 성향은 인권을 중시하면서도 어느 한 쪽에 기울지 않아 ‘무색무취’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민변 사무차장 김선수 변호사는 “그동안 고 내정자의 판결에서 가치관을 검증할 수 있는 요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왔다. 대표적인 예로 92년 1월 서울지법 부장판사 재직 당시 전 민청련 의장 김근태(金槿泰·현 민주당 의원)씨가 ‘수사관에게 고문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국가는 4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당시 판결문에서 고 내정자는 “불법구금된 상태에서 각종 고문을 당한 사실이 인정되며,이같은 가혹행위는 범죄행위일 뿐 아니라 고문을 금지하고 형사피의자의 진술거부권을 보장한 헌법규정에도 어긋난다.”고 수사기관을 엄하게 꾸짖었다.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할 소지가 있는 판결에 대해서는 특히 엄격했다.2000년 2월 한총련 대표로 밀입북한 혐의로 복역한 뒤 출소한 정모씨가 낸 보안관찰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도 “잠입탈출 등의 행위를 다시 할 위험성이 있어 보이지 않으므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보안관찰을 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고 대법관은 전형적인 법관의 길을 걸어왔다.지난 47년 대전에서 출생,대전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69년 제1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서울·부산·인천 등에서 근무한 뒤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서울행정법원장,서울지방법원장을 거치며 법원 내 사시10회의 선두 자리를 굳혔다. 온화한 성품에 법정 내에서 큰소리 한번 안낼 정도로 부드럽게 재판을 진행하다는 데에는 법조계 안에 이견이 없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taecks@
  • “직접 나무 가꾸세요”동대문구 ‘그린 오너’ 모집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공원·녹지대·가로수 등의 녹화공간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는 ‘그린 오너’(Green Owner)회원을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 ‘그린 오너’란 녹지관리실명제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로 회원들은 근린공원,어린이공원,마을마당,녹지대 야산 등 지정된 녹지공간을 스스로 관리한다.해당지역의 은행·감·밤 등 과실이나 야채를 수확하는 권한도 주어진다.구는 올해 75개소,30개 대로변에 녹지실명제를 실시할 계획이다.희망자나 희망 단체는 공원녹지과(2127-4777)에 신청하면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지자체 사이버테러·해킹 무방비 ‘정보화 책임관제’도입 시급

    정부의 전자정부 구현과 지역정보화 추진으로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의 정보화 관련 업무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전담하는 조직과 전문 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웜바이러스 등 사이버테러와 해킹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지만 일선 지자체에는 이에 대한 전문가도 거의 없이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에 정보화 업무를 전담하는 ‘정보화책임관 (CIO)제도’의 도입 등 인력 보강과 부서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행정자치부가 지난해말 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시·군·구 행정종합정보화 사업이 지방행정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전국 232개 자치단체 가운데 과(課)단위의 독립적인 부서를 가진 곳은 전체의 23.3%인 54개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89개 군(郡)의 경우 과 단위의 부서가 아예 없이 총무과나 감사정보과 등의 1개 계(係)단위로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또 전문 CIO가 임명된 광역 시·도의 경우도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기획관리실장과 자치행정국장 등이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화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수도 10명 이하가 전체의 81.4%로 업무량에 비해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으며,5명 이하인 자치단체도 32.5%인 75개에 달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최근 전자정부와 정보화마을 사업,전자결재,정보보안 등 자치단체의 정보화 관련 업무는 크게 늘고 있지만 정원은 지난 1998년 이후 공무원 총정원제에 묶여 인력이 보강되지 않은데다 상당수가 행정직 공무원이 업무를 담당해 전문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지역 정보화 조직과 인력보강이 시급한 만큼 최소한 공무원 총 정원의 1% 이상을 정보화 전문인력으로 확보하는 한편,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문성과 기획력을 갖춘 CIO를 지정해 업무의 내실화를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씨줄날줄] ‘선물 팰리스’

    조선시대 때 설날이 되면 대신들은 궁궐에 나가 임금에게 문안을 드렸다.그리고 8도의 감사와 수령은 방물(方物),즉 그 고장 최고의 특산물을 바쳤다. 요즘 설 선물은 조선시대의 방물을 닮아가고 있는 듯하다.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백화점 등에는 고가품의 매출이 부쩍 늘었다.위스키 ‘밸런타인 30년’,550만원짜리 구절판 한과세트,120만원짜리 더덕세트,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귀금속,도자기,산삼 세트 등이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반면 재래시장은 울상이다.두산타워와 남대문시장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20% 줄었다.재래시장 고객들은 전보다 더 알뜰해져서 주로 중저가 상품을 찾는다고 한다.소비가 더 양극화되고 있는 것이다. 고가품들은 주로 부유층이 많이 사는 서울 강남 지역 백화점 등에서 잘 팔린다.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강남 등에서는 ‘귀족 마케팅' 또는 ‘명품 마케팅'이 아니면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최고급을 표방하면서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것이다. 요즘 설을 앞두고 강남의 고급 아파트관리실 옆에는 종종 선물 박스가 30∼40개씩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마침 집주인이 외출 중이어서 관리실에 맡겨둔 선물이다.강남구 도곡동의 타워 팰리스도 그 중 하나다.팰리스는 우리말로 궁궐이라는 뜻이다.강남의 아파트에 배달된 선물은 조선시대 수령들이 임금이 계신 궁궐에 보낸 방물을 연상케 한다. 우리나라는 1998년 경제위기 이후 빈부격차가 계속 확대돼 왔다.97년 이후 2001년까지 상위 10%의 소득은 30% 이상 늘어난 반면,하위 10%의 소득은 4% 증가하는 데 그쳤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득의 격차는 피할 수 없다.그러나 지나친 격차와 위화감은 희망을 잃게 한다.선물은 사랑,고마움 등의 표시로 전하는 것이다.수십만원을 넘는 물건은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다. 설날에 우리는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일가 친척과 이웃을 만나 덕담을 하며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우리 모두 설을 앞두고 이웃과 사회의 그늘진 곳을 생각하며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되새겼으면 한다. 황진선 j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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