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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톡옵션 차익 225억 포기 왜?

    내년 2월 현대차그룹 계열의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 본텍과 합병이 예정된 현대오토넷 임직원들이 무려 225억원이 넘는 스톡옵션 차익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현대오토넷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강석진 전 대표이사 사장 등 30명에게 부여했던 스톡옵션 316만주를 취소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현대오토넷이 현대차그룹에 편입되기 전인 지난 2003년 8월 스톡옵션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지난 8월부터 행사가 가능했다. 행사가격은 2174원으로 현대오토넷의 시가 9300원에 비춰볼때 316만주의 기대차익은 225억원에 달한다.70만주를 부여받은 강 전 대표가 포기한 기대차익은 49억원에 달했고 20만주를 받은 손모씨는 14억원을 포기했다. 현대오토넷은 직원 17명에게도 5만∼7만주를 부여했는데 이들 역시 3억 5000만∼5억원을 날린 셈이 됐다. 현대오토넷은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이들이 자발적인 포기의사를 밝힘에 따라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강 전 대표는 현대자동차와 독일 지멘스가 현대오토넷 지분 43%를 인수한 직후인 지난 9월28일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현대차그룹은 강 전 대표 후임으로 기아차 재무관리실장과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 총경리를 지낸 이일장씨를 선임했다. 강 전 사장의 경우 본인이 사임을 했기 때문에 스톡옵션 취소가 당연하지만 나머지 임직원 29명은 여전히 회사에 남아 있어 자발적으로 수억∼수십억원을 포기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2003년 당시 임원들과 팀장급 간부 직원들에게 일괄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지만 이후 내부에서 형평성·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현대차그룹으로 인수된 뒤 조직 정상화 차원에서 회사에서 스톡옵션 부여 당사자들에게 ‘성의’표시를 하는 대신 이들이 스톡옵션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오토넷측은 스톡옵션을 포기한 임직원에게 제공한 대가가 스톡옵션 차익에 크게 못미친다고 밝혔다. 회사측 설명대로라면 임직원들이 ‘애사심’ 차원에서 거액을 포기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샐러리맨들의 속성상 한번의 보상보다는 안정적인 자리보장이 중요했을 것”이라면서 “회사측에서 스톡옵션 포기에 상응할 만한 대가를 보장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오늘의 눈] ‘국보 1호 유지’ 결정에 바란다/김미경 문화부 기자

    국보 1호(숭례문) 재지정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문화재위원회의 ‘국보 1호 유지’ 결정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10년 전에도 ‘일제 잔재 청산’ 등을 이유로 국보 1호 교체 논의가 있었던 만큼 이 문제는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다. 그러나 이번에 불거진 과정을 살펴보면 10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감사원이 최근 문화재 관리실태를 조사하던 중 국보 1호 재지정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결국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교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에 이르렀다.‘옆구리 찔려’ 할 수 없이 ‘1호 정도는 바꿀 수 있다.’는, 다분히 감정적인 대응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판단은 냉철했다. 국내 최고 문화재 전문가들이 모인 문화재위원회 국보지정분과위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렸다. 오히려 문화재 지정번호가 국보의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번호에 불과하며, 국보로서 숭례문이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역사적인 의미까지 강조하고 나섰다. 이로써 1955년 당시 문교부 문화국에 의해 국보 1호로 지정된, 복층 구조의 아름다운 우리 건축물인 숭례문에 드리워진 일제 잔재의 그늘을 걷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1934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보물 1호로 지정됐을 때나,1955년 우리 정부가 국보 1호로 지정했을 때도 숭례문은 ‘서울지역’의 ‘건조물’이라는 이유로 1호가 됐을 뿐, 다른 국보들과 서열을 겨룬 것은 아니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번 결정을 내리면서 한 가지 단서조항을 달았다. 문화재청이 준비하고 있는 지정문화재 분류·관리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안이 마련되면 이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 국보 1호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던 유 청장은 서둘러 “개선안에 문화재 지정번호를 관리번호로 바꾸는 방안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국보 1호 숭례문’이 일본·영국 등과 같이 번호가 행정상 관리용으로만 분류될 뿐, 지칭·표기 시에는 ‘대한민국 국보 숭례문’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지정번호를 없애는 것에 찬성하는 만큼, 문화재청의 개선안에 쏠리는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유 청장이 공언한 ‘2∼3개월의 준비기간’보다 오래 걸리더라도, 더 이상 국보 1호 교체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된 개선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지정번호 삭제로 인한 부작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작년 공인중개사 재시험 34억 낭비

    감사원은 지난해 파행적으로 실시됐던 공인중개사 시험의 관리책임을 물어 관계자를 징계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14일 국민감사청구를 받고 실시한 ‘15회 공인중개사시험 관리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실무책임자 2명을 징계하도록 해당기관에 통보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위탁시행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은 시험문제 선정위원들이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쉬운 문제로 분류해 난이도를 임의로 수정한 것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측은 또 출제위원 48명 가운데 15명을 선정위원으로 재위촉했다. 이들 선정위원은 자신이 출제한 문제를 적정출제문항수보다 2배 이상 채택해 시험의 공신력을 떨어뜨렸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 역시 난이도 조절대책이나 문제출제기준을 마련하지 않는 등 관리·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재시험 시행에 따른 비용 34억원이 추가로 들어가 국고낭비를 초래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조선왕조 옥새 300여점 중 상당수 분실

    대한민국 최초 국새 분실에 이어 중요문화재인 조선왕조시대의 옥새 역시 상당수가 분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왕조시대 궁중유물 관리실태를 조사했던 감사원은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문화재 지정 및 관리실태’에 대한 특감에 착수키로 했다. 감사대상 기관은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지방소재박물관 등 8개 기관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7일 “이번 감사에서는 옥새, 궁중복식, 고문서 등 조선왕조의 궁중유물 관리실태에 대해 중점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2900여점의 국가지정문화재가 800개 기관 및 개인에 흩어져 관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훼손 문화재 파악조차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국보·보물급 문화재가 많지만 비지정 중요문화재 실태파악이 안 돼 문화재 유실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조선왕조 옥새의 경우, 결재문서나 목적에 따라 각각 다른 옥새가 사용돼 300점이 넘는 옥새가 전해졌으나, 이 중 상당수가 분실됐고 언제 어떻게 분실됐는지 소재파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선왕조실록 등 고문서 역시 보관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체계 ▲조선왕조 중요문화재 관리체계 ▲문화재 보호관리체계의 문제점 등을 본격 감사할 방침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방폐장 희비’?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경북도 및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2일 경주시로 방폐장 입지가 정해진 이후 연임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자치단체장이 기사회생하는가 하면 방폐장 후폭풍으로 입지가 흔들리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이 경주시장과 관련된 선거 판세다. 경주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 가운데 현재 유력주자는 최윤섭 경북도기획관리실장과 황진홍 경북도환경산림수산국장 등 2명이다. 경주고와 행정고시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누가 먼저 출사표를 던지고 기선을 잡느냐에 그동안 관심이 쏠렸었다. 현 백상승 시장의 경우 고령 등의 이유로 단임이 유력시 되면서 이들 보다 한발 뒤처져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평가였다. 하지만 방폐장 유치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백 시장이 방폐장을 유치한 기세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가져갈 경우 경주시장선거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경주와 반대로 울진은 방폐장으로 현직 군수가 위기에 몰렸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원자력발전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방폐장 유치신청조차 하지 않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강력한 도전자인 임광원 전 경북도 경제통상실장이 일찌감치 현지에서 표밭갈이 중이어서 현 김용수 군수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반면 영덕과 포항은 방폐장 유치실패가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덕은 비록 예상에는 미치지 못한 찬성률을 기록했지만 높은 투표율에다 군수가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포항의 경우 정장식 시장이 일찌감치 경북지사 출마로 기수를 돌린 데다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도 방폐장 유치실패와 연계시킬 만한 요인이 없다는 평가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 (30)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30)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물은 생명체의 근원이자, 국가 산업발전의 원동력인 자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수자원의 종합적인 관리책임을 맡고 있다. 수자원의 총체적인 예측·확보·관리·공급하는 공기업으로 시대흐름에 맞춰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과거 개발우선 정책으로 무작정 댐을 막아 수자원을 확보하던 방식도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친환경적이고 차원높은 다목적 기술이 요구된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부 장관을 거쳐 지난 9월21일 수자원공사 사장이 된 곽결호 사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7일 곽사장은 대전 수자원공사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현안문제 해결과 혁신방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일하는 공기업 지향 조직·제도 개편 ▶수자원 관리 전문기업으로 향후 역점을 두고 추진할 내용을 소개해달라. -먼저 경영혁신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물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공기업도 이제 변화와 개혁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 일 잘하는 기업, 경쟁력 있는 기업,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조직과 제도, 관행을 바꿀 것이다. 수자원시설에 대한 설계·운영 기준도 국제수준에 맞게 바꿔 나가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수자원 및 광역상수도 관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수자원 공급시설을 꾸준히 확충하고, 이상 기후에 대비한 치수·방재기능도 보완해 나갈 것이다. 지하수를 비롯한 해수담수화·해양심층수 등 대체 수자원 개발에도 활발히 나서겠다. 수익성있는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댐과 하천을 연계한 통합 물관리 체계도 구축하겠다. 또한 해외 프로젝트 참여도 적극 추진하겠다. ▶중점을 두고 추진할 내부혁신 내용도 소개해달라. -깨끗한 공사로서의 이미지 쇄신에 진력하겠다.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중심으로 개선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라 엄정한 인사관리를 할 것이다. 객관적인 기준과 투명한 절차에 따른 업무처리로 윤리경영은 물론 사회공헌기업으로서 위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 특히 내부혁신과 관련해서 3개월 단위로 ‘혁신프런티어’ 그룹을 만들어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2∼3급을 주축으로 한 99명의 제1기 프런티어 그룹이 구성돼 효율적인 조직개편, 인력운영, 신규사업 등에 대한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내부혁신을 통해 시대에 맞는 물관리 능력을 키우겠다. 기술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속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성장기반도 마련하겠다. ▶지금까지 외부로부터 평가받은 성적표를 공개한다면. -올해 3월 기획예산처가 주관한 212개 공공기관에 대한 혁신수준진단에서 전체 6등급 중 5등급(3위)으로 평가받았다.2002년과 2003년도 경영혁신 점검평가에서도 공공기관 가운데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혁신 선도기관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모든 업무와 가치관을 고객중심으로 재정립하겠다. 한편 내부 시스템도 강화, 국가 물관리 공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물, 자연 그리고 사람’을 생각하는 국민기업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생각이다. ●환경과 개발논리 상생관점서 풀어야 ▶오래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탄강댐 등이 답보상태인데 이들 사업의 추진방향은. -개발이 우선시되던 시대에는 경제적 논리에 의한 효율성이 중시됐다. 하지만 이제는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을 중시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자연환경 변화가 불가피한 댐 건설사업 등이 반대에 부딪히는 것은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당연한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국민에게 맑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물로 인한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자원개발은 아직도 필요한 과제이다. 이에 못지 않게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환경보존도 중요한 문제다. 환경과 개발의 논리는 대결보다는 상생의 관점에서 풀어야 한다. 이해 관계자들과 만나 폭넓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국적 물기업들이 공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데 맞선 대응전략은. -현재 전세계의 물시장 규모는 500조원 규모로 이 중 8% 정도는 민간기업이 공급하며 다국적기업(베올리아·온데오 등)이 민간시장의 7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들 다국적 물기업이 진입하여 베올리아의 경우 산업용수 시장에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국내의 수도시장을 보호하고, 장차 세계 물시장진출을 위해 ‘세계 3대 물서비스기업’이라는 발전전략을 세웠다. 수도시장에서 수자원공사가 대표 수도기업이 돼 고품질의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국가 수도사업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年매출 1조 5000억원 세계 6위수준 ▶공사의 매출규모는 얼마나 되고, 정책상 개선이 절실한 부분은 없나. -1조 5000억원으로 세계 6위 수준인데 2010년대에는 5조 5000억원으로 세계 3위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방상하수도와 해외사업 등 신규사업 매출비중을 2010년까지 5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활발히 논의중인 광역과 지방 상하수도 관리주체 재조정 문제는 국민들 입장에 서서 효율성에 비중을 두고 정책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수자원공사는 정부정책 수행기관으로서 결정을 충실히 이행할 따름이다. 대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물박사’ 곽결호 사장은 31년간 공직생활에 몸담아 온 곽결호 사장의 이력과 공적은 대부분 물과 인연이 깊다. ‘물박사’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물에 관한 전문가로 통한다. 그만큼 국내 수자원 정책과 그는 궤를 같이해온 셈이다. 상하수도와 토목관련 분야의 기술사 자격증만도 4개나 되고 환경공학박사 학위도 갖고 있어 수자원 분야에 대한 열의와 애정을 짐작케 한다. 곽 사장은 1974년 경기도 건설국 치수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1976년 건설부로 자리를 옮겨 상하수도 과장과 한강홍수통제관리소장 등을 거쳤다. 1994년 5월 상하수도국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됨에 따라 함께 이동, 하수도국장과 수질보전국장을 맡아 물관리 정책의 기틀을 다졌다.‘두주불사형’으로 협상력도 뛰어나다. 특히 한강을 비롯해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특별법’을 제정한 숨은 주역으로 수계관리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달성(59) ▲영남대 토목공학과·한양대 환경공학박사 ▲기술고시(9회) ▲환경부 환경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장관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사업 첨단복합 생태도시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로 조성되는 복합생태도시는 시화호 수질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화·반월공단 환경개선과 지역발전이란 측면에서 오래전부터 구상돼 왔다. 시화 MTV사업은 올해 6월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당초 예정된 317만평의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축소방안 용역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사업에는 4500억여원의 환경 개선비용이 투입되고 첨단 산업단지를 비롯, 시화호 주변을 첨단복합도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2001년 8월 부처와 관할지자체 협의를 통해 개발계획이 확정됐고 인구·재해·교통협의까지 마쳤다. 특히 국내최초로 시민단체와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 친환경적인 지역 개발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한 관계자는 “MTV사업이 추진되면 9조원에 이르는 직접적인 생산효과 및 연 7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둬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업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시화지구의 지속적인 수질·대기질 개선을 염두에 두고 주거·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방조제를 연계한 각종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이 병행 추진된다. 시화호 수질과 시화·반월공단 대기개선을 위한 특별대책이 마련된다. 또한 시화호 주변을 축으로 연결한 녹지대 확대와 철새서식지, 인공갯벌 등 생태보전을 위한 시설도 들어선다. 시화방조제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가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이어 수변공원을 활용한 각종 테마공원까지 조성되면 시화호 주변은 여러가지 볼거리를 제공하는 생태종합 관광도시로 탈바꿈돼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아파트 리모델링 집값 ‘쑥쑥’ 삶의 질 ‘UP’

    아파트 리모델링 집값 ‘쑥쑥’ 삶의 질 ‘UP’

    ‘면적도 넓히고, 집값도 올리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 14동 96가구 주민들은 요즘 아파트 리모델링 효과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예전같으면 늦가을 쌀쌀한 날씨에도 난방 가동을 생각하지 못했다. 개별 난방이 아닌 중앙공급 방식이기 때문에 관리실에서 일괄적으로 보일러를 틀어주지 않는 한 옷을 끼어 입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가을부터는 기온이 내려가도 걱정이 없다. 개별난방으로 바꿨기 때문에 집집마다 알아서 보일러를 돌리면 된다. ●리모델링 이전엔 ‘무늬만 강남 아파트’ 방배 삼호아파트는 지은 지 27년 된 낡은 아파트. 페인트는 벗겨지고 발코니에는 지저분한 물건들만 가득 쌓여 있는 등 칙칙하기 그지없었다. 심각한 문제는 외관보다 내부에 있었다. 툭하면 낡은 배관이 막혀 수리공을 불러야 했다. 수도 배관은 녹물이 나올 정도로 낡았다. 거실과 식당 난방은 온돌이 아닌 라디에이터 방식이라서 겨울에는 집안에서도 털옷을 입고 지내야 했다. 말이 강남 아파트이지 입주민들의 생활은 궁핍하기 그지없었다. 재건축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다른 아파트와 달리 집값 상승률도 낮았다.52평형이라고 하지만 주방은 코딱지만 했고, 거실에 들어서면 공용 화장실과 맞닥뜨리도록 집이 설계돼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전체 단지 재건축사업이 지연되자 14동 주민만 리모델링조합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했다. 2004년 8월 공사를 시작, 지난 9월 공사 착공 1년2개월 만에 새 집으로 이사했다.2003년 주택법 개정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이 가능하게 된 뒤 조합을 구성해 준공된 리모델링사업 1호다. ●리모델링 이후 신규 아파트 부럽지 않아 올 겨울부터는 집안에서 털옷을 벗을 수 있게 됐다. 난방을 중앙집중 공급방식에서 개별 난방으로 바꿔 가구마다 원하는 온도를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온도를 맞출 수 있어 관리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라디에이터를 뜯어내고 온돌을 깔면서 실내 공기 질도 좋아졌다. 평면도 확 바뀌었다.30년 전의 구식 구조였던 방의 크기, 수납공간, 화장실 등을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로 바꿨다. 거실에서 눈이 마주치던 공용 욕실을 현관 쪽으로 이동했고, 주방 옆 작은 방 대신 식당과 주방을 넓혔다. 가족 드레스룸을 신설하고 침실 크기도 적정하게 배분, 가구 배치 및 생활의 편리함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강관을 사용, 녹물이 심했던 수도관을 스테인리스관으로 갈아끼워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늘어난 전용면적·첨단시설 대만족 리모델링 이후 면적은 53평형에서 63평형으로 늘었다. 특히 증가한 면적이 전용공간이라서 입주시 주민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했다. 중앙정수처리시스템을 설치, 언제나 깨끗하게 걸러진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가구마다 난방 자동 온도조절 장치도 설치됐다. 전자경비 시스템을 도입, 입주민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외관은 밋밋한 아파트 이미지 대신 고급 빌라와 같은 분위기를 내도록 고쳤다. 리모델링 비용은 평당 300만원 정도. 가구당 1억 6000만∼1억 7000만원 들었다. 그러나 재건축에 비해 공사 기간(1년2개월)을 단축했고, 면적도 10평 늘어나 재산 가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주민 조성환씨는 “새 집으로 다시 들어올 때 과연 우리집이었는지 의심스러웠다.”면서 “면적이 10평 늘어나 아파트 재산 가치가 커진 데다 첨단 정보통신시설, 깨끗한 설비 시공으로 주민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현대·기아차 기획 총괄 사장 채양기씨

    현대차그룹은 채양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안병모 현대INI스틸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은 신설된 기아차 해외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으로 발령났다. 채 사장은 현대차 재무관리실장과 현대카드 관리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 업무를 맡아왔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출신인 안 부사장은 기아차 미국판매법인과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전무 등을 역임한 ‘해외통’.
  • 혁신도시 ‘투기와 전쟁’

    호남 지역 혁신도시 및 후보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대대적인 투기단속이 펼쳐진다. 1일 광주시와 전남·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와 완주군은 지난달 28일 혁신도시로 지정된 전주·완주지역 488만평은 물론 주변 지역 일대를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지정 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전주시 만성동, 장동, 여의동, 원동 일대 638만평과 완주군 이서면 일원 1277만평 외에 500여만평이 이번에 추가됐다. 특히 혁신도시는 편입토지를 일괄매수해 일괄보상하는 택지개발방식을 도입, 투기목적으로 사들인 투기꾼세력의 부당이득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택지개발방식으로 토지를 매입할 경우 감정가로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투기붐으로 가격이 오른 땅에 투기를 하면 보상가가 낮아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게 전북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보상을 많이 받기 위해 유실수를 심거나 건축행위를 하는 행위, 불법형질변경도 집중 단속키로 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후보지 3곳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전남도는 1일 이를 위해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안을 심의·의결한데 이어 이를 관보에 싣기로 했다. 나주시 남평·금천·산포·봉황·왕곡면과 장성군 장성읍·황룡·동화면, 담양군 담양읍·대전·수북면 일대 등이 대상지이다. 이개호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며 “최종 입지로 선정되지 않은 2곳에 대해서는 혁신도시 예정지 확정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번주 중 이전기관협의회 의견수렴과 현장실사, 정부협의 등을 거쳐 오는 15일쯤 최종입지를 확정, 공표한다.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기자shlim@seoul.co.kr
  • 다시 고개든 ‘기업 정보맨’

    다시 고개든 ‘기업 정보맨’

    ‘기업 정보맨’이 다시 뛰고 있다. 올 들어 정부의 ‘지라시(정보지)’ 단속으로 한동안 움츠렸던 정보맨들이 최근 ‘X파일’ 사태와 시민단체의 공격, 반기업 정서 확산 등으로 여론 탐지와 정보수집 안테나를 다시 곧추세우고 있다. 특히 정보맨들이 과거와 달리 집중적으로 챙기는 곳은 시민단체 동향. 삼성과 SK, 한화 등 시민단체와 한차례 이상 악연이 있는 대기업들은 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숨어들었던 정보지도 다시 등장했다. 문서로 돌아다니던 정보지는 은밀하게 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전파하고 있다. 정보지에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음해성 내용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KT가 최근 ‘남중수 체제’를 맞아 정보팀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1398억원의 사상 최대 과징금 제재건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정보통신부에 치중한 대관업무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정보 수집·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KT 대외부문은 기존 사업협력실과 국회 등을 담당하는 대외전략실로 개편했다. 대외전략실 인력은 20여명으로 전략과 지원 부문으로 나뉜다.50여명의 사업협력실은 대정부 정책협력, 유·무선사업자 협력, 공정 경쟁, 남북협력으로 나눠져 있다.KT 관계자는 “경기도 분당 본사에 있던 대외전략부문 사무실을 광화문 사옥에도 만들어 조직 강화와 함께 전진배치한 것”이라면서 “국가 기간통신업자로서 공공성이 강해 정부와의 협력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SK그룹도 SK㈜ 투자회사관리실 내에 CR지원팀과 SK텔레콤 CR지원실을 운영하고 있다.SK㈜의 경우 CR지원팀에 부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7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 신설된 CR지원팀은 정보 수집과 판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정책 변화와 기술개발 동향, 협력업체와의 관계 설정 등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재계 정보력의 9할인 삼성은 구조조조정본부 내 기획팀에서 주요 계열사의 대외협력단과 손발을 맞춰 대관업무와 정보 수집·분석 활동을 주관한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로 인해 삼성 정보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북사업을 영위하는 현대그룹도 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인력과 경비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수준이라면 정보팀이 필요없다.”면서 “그러나 제대로 정보팀을 운영하려면 적지 않은 전문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데 현재 그룹 여건상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LG그룹은 LG경제연구원 산하 경영정보팀에서 산업과 경영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그룹 위상에 비해서는 그다지 적극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정보 활동에 주력하는 공식 조직이 없다. 전략기획팀에서 정부부처와 시민단체를 접촉,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수준이며, 국회 업무를 맡은 정책기획팀에서 그룹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입법활동 등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그룹인데다 그룹 역사도 짧아 지금까지는 정보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업종이 다양해지고 그룹 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레 정보활동도 강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 (29)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29)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지난 6월 취임한 이후 줄곧 한 일은 공단의 모든 구조를 고객 위주로 바꾼 것이다. 영문명칭을 NPC(National Pension Corporation)에서 NPS(National Pension Service)로 바꿨다. 공단이 국민들에게 서비스하는 기관임을 분명히 명시했다. 홈페이지 주소도 npc.or.kr에서 nps4u.or.kr로 변경했다. 당신을 위한 기관이라는 의미가 추가됐다. 전국 지사에 설치된 가입자관리팀도 개인고객팀으로 바꾸도록 했다. 김 이사장은 31일 “공단 스스로가 고객을 위한 기관이라는 의식으로 철저히 재무장해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행정을 펼 수 있다.”면서 “연금기금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김 이사장을 만나 혁신전략을 들어봤다. ▶찾아가는 민원서비스 등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해 공단은 국민연금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로 국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커지면서 한때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에 공단은 고객 중심에 비중을 둬 업무절차를 개선하고 적극적인 고객 상담활동을 전개하는 등 국민 편의를 배려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자 전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동상담실 전국 68곳 운영 1대1 맞춤 서비스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한다면. -고객 개인별로 상담내역을 전산화해 상담에 활용하는 ‘평생고객이력관리제’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보다 정확히 파악해 제공하는 1대1 맞춤서비스다. 원거리 고객을 위해 이동상담실을 전국 68곳에 운영하고 있다. 또 현장 캠페인인 ‘내 연금 알아보기 행사’와 연금제도 바로 알리기 사업인 제도설명회를 통해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불편한 점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전사적인 혁신전략을 설명해 달라. -혁신전략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방향은 세 가지다. 첫째, 새로운 비전을 포함하는 전사적 경영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세계화와 정보화 그리고 참여확대라는 세 가지 커다란 시대적 흐름에 걸맞게 국민연금의 새로운 비전을 정립하는 것이다. 둘째로 고객중심의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해 수준 높은 서비스 조직으로의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셋째, 능력과 업적 중심의 인사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실력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동안의 꾸준한 경영혁신이 성과를 거뒀나. -지난해 정부의 공기업 및 산하기관 경영혁신 평가에서 202개 기관중 종합 2위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올해는 기획예산처에서 주관한 212개 공공기관에 대한 혁신수준 진단에서 비수익기관 중 최상위 단계인 4단계를 차지했다. 또 올해 처음 시작된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연기금운용 15개 기관중 3위를 차지했다. 올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콜센터서비스 품질지수(KSQI) 평가에서는 20개 공공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수급자 180만명 중 150만명이 노령연금 ▶국민들은 역시 기금이 잘 운용되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기금운용 현황을 설명해 달라. -지난 8월 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의 자산규모는 시가기준으로 155조원이고, 매입가 기준으로는 147조 8000억원이다. 이는 규모면에서 전세계 연기금중 6위다. 금융부문은 144조 8000억원으로 전체의 97.9%를 차지하며, 채권 등에 132조 9000억원, 주식에 11조 4000억원, 대체투자에 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부터 지난 8월까지 모두 55조원의 수익금을 거두어 연평균 8.1%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저금리상황에도 주가상승에 힘입어 운용수익률이 7%를 상회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의 규모가 이렇게 늘어나면서 이를 운용하는 조직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기금은 투자계획, 집행, 위험관리 및 성과평가 등 운용의 전과정을 각각 전문성을 갖춘 부서에 기능별로 분담토록 해 운용의 전문성과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투자집행을 담당하는 기금운용본부는 86명의 각 분야 전문운용역들로 구성돼 있으며 본부내 각 팀은 투자계획, 투자집행, 리스크관리 및 성과평가 등 일련의 운용과정을 기능별로 분담하고 있다. 주식투자의 경우 자산배분은 투자전략팀이, 종목선정은 리서치팀이, 투자시점은 운용팀이 결정해 기능별로 분화하는 등 전문화돼 있다. ▶아직은 국민연금 수급자가 적은 편이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 -지난 7월 기준 180만명가량이 각종 연금을 수급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순수 노령연금수급자는 150만명을 약간 넘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제도가 성숙단계에 접어드는 2020년에는 총수급자가 530만명에 이르고 2050년에는 1340만명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는 비록 장애연금 및 유족연금 수급자가 포함된 숫자이긴 하지만 65세 이상 인구 중에서 88%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노후소득원 확보에 국민연금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담수준 높이고 급여 낮추는 연금제 필요 ▶국민연금제도 개혁이 국회에서 계속 표류 중인데. -국민연금제도는 초기 도입 단계때 ‘저부담·고급여’ 체계의 연금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재정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때문에 현재보다 부담수준은 높이고 급여수준은 낮추는 방향으로의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 현행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는 가급적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사각지대 규모를 최소화하되, 빈곤노인에 대해서는 철저한 소득조사를 적용하는 공적부조제도를 통해 노후소득원을 보장하는 이원화된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역점사업 CSA란 내년부터는 자기자산을 운영해 어떻게 노후를 설계할지를 상담하려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찾으면 될 것 같다. 최근 민간 보험회사에서 경쟁처럼 번지고 있는 노후설계 프로그램을 공단도 제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공단은 급격한 저출산·고령사회로 변화함에 따라 노후 대비에 대한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지만 개개인의 준비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공단 관계자는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방면에 걸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공단은 올 초부터 공단 연구원에 노후 설계컨설팅 TF를 설치해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CSA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CSA란 Consultant on Successful Aging의 약칭으로 성공한 노후설계 컨설턴트를 말한다. 공단은 이미 CSA양성 교재를 개발했고, 수차례 시범교육도 실시했다. 내년부터는 CSA 사내자격증제를 도입, 노후설계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인력이 확보되는 대로 노후준비 지원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노후준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전화·인터넷·이메일·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CSA가 제공할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은 세 가지다. 우선 건강·취미, 대인관계, 삶의 가치 등 다양한 관점에서 노후준비 방법을 제시하고 노화에 따른 신체적·심리적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방법을 알려준다. 또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여러가지 재무적 위험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계자산 운용방법과 실천전략도 가르쳐준다. 마지막으로 국민 개개인의 노후준비 실태와 가계재무상태를 고려해 안정적인 노후생활 수입원인 국민연금을 기반으로 한 노후생활자금 확보방법을 설계해 준다. 공단은 CSA양성 프로그램을 외부인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 지사가 없는 시·군에서는 공단의 CSA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외부인이 상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고객중심 경영’ 김호식 이사장은 김호식 이사장은 장관급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연금관리공단을 맡았다.150조원이나 되는 국민연금 기금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비중 있고 영향력 있는 CEO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장이 3차례의 공모 끝에 지난 5월 이사장에 내정된 것도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무총리실, 청와대 등에서 쌓은 다양한 국정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이사장은 원칙주의자다. 관세청장 재임 당시부터 청탁이 통하지 않는 기관장으로 유명했다. 김 이사장의 경영원칙 1호는 고객중심이다. 이 때문에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공단의 부서 명칭을 고객중심으로 바꿨다. 종전의 ‘가입자관리실’을 ‘가입자지원실’로 바꿨다. 고객은 관리 대상이 아니라 지원 대상이라는 김 이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최근에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리더십과 관련된 책을 직접 선정해 간부사원들에게 전달했다. 직원들에게는 PVDA(Passion,Vision,Decision,Action의 약자)를 강조하고 있다. ▲충남 논산(56) ▲서울고·서울대 무역학과 ▲행정고시 11회 ▲경제기획원 대외경제국장 ▲관세청장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장관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비만치료 미약성 약물 넘친다

    최근 유엔 국제마약통제기구(INCB)는 한국 정부에 마약류인 주석산펜디메트라진·염산펜터민·염산디에칠프로피온 제제 등의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성분은 바로 식약청이 마약류 비만치료제로 분류한 식욕억제제들이다. 이런 약제가 일부 병·의원이나 비만클리닉, 사설 비만관리실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식약청이 발표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식욕억제제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관련 제품 생산 규모는 2002년 6억 1000만원에서 2003년 110억 9000만원, 지난해에는 229억 6000만원 등으로 3년 새 무려 37.6배나 늘었다. 판매액도 2002년 5억∼6억여원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는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주로 주석산펜디메트라진, 염산펜터민, 염산디에칠프로피온 제제 등 세 종류로 모두 향정신성의약품 3∼4군으로 분류돼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1∼4군으로 나뉘며, 이 중 1∼2군은 각성효과가 과도해 의료용으로 허가가 나지 않는다. 중독성이 강한 필로폰은 2군으로 분류되며, 식욕억제제는 4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59년에 허가를 받은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칠프로피온 등의 의약품은 그동안 끊임없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온 제품들. 실제로 미국에서 각광을 받으며 비만시장을 장악했던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및 이와 유사한 기전의 펜플루아민과 덱스펜플루아민 등을 복용한 환자가 심장판막질환으로 사망하는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드러나 97년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전까지 펜플루아민의 처방 건수는 무려 700만건이나 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95년 한 여성이 중국산 펜플루아민 제제를 임의로 복용하다가 자녀를 목졸라 죽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마약류 식욕억제제에 대해서는 유럽에서도 경각심이 매우 높다. 유럽에서의 임상연구 결과 펜디메트라진과 디에칠프로피온의 경우 1차 폐성고혈압의 발병 위험률을 6.5배나 높이며,12주 이상 복용할 경우 위험률은 무려 23.1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역류성 심장판막질환, 불안감, 두통, 변비,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는 펜터민과 디에치프로피온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처럼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장기 사용할 경우 1차 폐성고혈압, 심장판막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습관성도 강해 12주 정도의 단기 요법만 허가돼 있다. 그러나 일부 병·의원 등에서는 규정을 어기면서 이들 약제를 과잉 처방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약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남용되는 것은 주로 향정신성 약물의 습관성과 의존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자들이 불안감으로 인해 쉽게 약을 끊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약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부 의사들이 장기처방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 대한비만체형학회 장지연 회장은 “향정신성 약물은 내성이 강해 초기에는 소량에도 잘 듣지만 점차 사용량이나 강도를 높여가야 한다.”며 “약물의 부작용을 환자에게 정확하게 설명해 환자가 약물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비만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판 중인 리덕틸이나 제니칼 등 공인된 비만치료제보다 이들 향정신성 약물의 가격이 싼 것도 남용의 원인으로 꼽힌다. 비만치료제는 비급여 항목으로 장기 사용할 경우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실제로 마약류인 펜터민 계열의 푸링정의 경우 1일 330원으로, 리덕틸의 3380원의 10%에도 못미친다. 여기에다 이들 의약품이 다른 약제와 병용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마약류 비만치료제와 항우울제 등을 임의로 혼합 처방하거나 한방제제까지 섞어서 처방, 약물의 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향정신성 식욕억제제(펜디메트라진)를 영양제, 위장약 등과 섞어 처방한 신경정신과 의사를 기소하기도 했다. 대한비만학회 이규래 교수는 “약물선택에 있어 유효성과 안전성이 우선돼야 하는데, 비급여항목이다 보니 약가가 약물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보험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현대차-GM대우 소형차 기술력 논쟁

    현대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가 때아닌 ‘경쟁력 논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27일 기업설명회에서 “소형차 부문에서 GM대우차보다 10년은 앞서 있다고 본다.”고 선공을 펴자 GM대우가 28일 “10년은 커녕 1년이나 차이날지 모르겠다.”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 황유노 재무관리실장은 “GM에서 전세계 GM공장 중 GM대우가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소형차 시장에서 GM대우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면서 “현대차는 GM대우보다 10년, 기아차보다 4∼5년 앞서있기 때문에 세계 소형차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황 실장은 “미국 시장에서 소형차를 앞세워 빅3의 점유율 하락을 어느정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 근거로 GM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는 GM대우보다 현대차가 훨씬 앞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GM대우는 이에 대해 “2002년 GM대우로 새출발한 뒤 올해 100만대 판매 돌파가 예상되는 등 품질·생산성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10년 차이의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생산성 면에서도 1만 4000여명이 100만대를 생산하는 GM대우가 5만 4000여명이 170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보다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GM대우는 특히 소형차 부문에서 자사의 칼로스(현지명 시보레 아베오)가 지난해 8월 미국시장 1위를 차지한 이후 14개월째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2003년 11월 미국에 진출한 칼로스는 현대차 베르나(수출명 액센트)에 뒤지다 지난해 8월 6509대 대 4522대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지난 9월 판매는 칼로스 5702대, 베르나 4509대다. 지난해 1만 3384대였던 칼로스와 베르나의 격차는 올 9월말 현재 2만 352대로 벌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9월 출시된 신형 베르나가 미국에 수출되는 내년 12월 이후에는 경쟁력 차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시장에서 칼로스의 선전은 GM의 영업망과 브랜드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첫 국새·제헌헌법 원본 사라져

    첫 국새·제헌헌법 원본 사라져

    1948년 7월17일 제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성문헌법인 제헌헌법 원본이 분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근간이 된 제헌헌법 원본의 행방조차 모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7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공기록물 보존 및 관리실태’ 감사결과 드러났다. 제헌헌법의 원본뿐만 아니라 정부수립 이후의 첫 국새도 분실됐다. 그밖에 외교사료, 군비밀기록, 특수기록, 행정기록 등 주요 국가기록이 폐기되거나 분실돼 남아 있는 게 없을 정도다. ●기록물 분실 경위도 몰라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 이창환 국장은 “헌법은 우리나라 국가이념과 통치구조 등을 규정하고 있는 최고 규범이기 때문에 제헌헌법과 헌법개정기록물을 역사적·문화재적 차원에서 보존해야 하는데 제헌헌법 원본조차 보존돼 있지 않다.”면서 “제헌국회가 제정한 제헌헌법은 소재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제헌헌법은 1963년에 만든 필사본이다. 원본은 한국전쟁 중 소실된 것으로 추측할 뿐 언제 어떻게 소실됐는지 파악조차 안 되고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또한 개정헌법 필사본을 원본으로 잘못 알고 보관 중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법제처는 지금까지 개정된 9회의 개정헌법 가운데 1∼5차 개정헌법 필사본을 조선왕조실록 등이 보존돼 있는 귀중 기록물 보존서고에 보관하고, 정작 원본은 일반 사무실 캐비닛에 보관해 왔다. 정부수립 이후의 첫 국새도 행방을 알 수 없다. 국새는 국가의 상징인 나라도장인 만큼 문화재적 가치에 따라 영구보존해야 한다. 그런데도 정부 수립 이후 1962년까지 사용된 첫 국새와 1차 국새의 견본·주형·모형 등의 관련 기록 전체가 분실됐다. 더욱이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분실경위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80년대 이전 군비밀문서 전무 외교·국방·행정 등의 국가 중요문서도 상당수가 분실되거나 폐기됐다. 외교통상부가 정부수립 이후 지난해까지 체결한 조약 1597건의 원본 등 관련 기록에 대한 조사 결과,46건의 조약원본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재정경제부에서 체결한 505건의 공공차관 도입협약 문서 역시 무려 30%에 달하는 147건의 원본이 없어진 지 오래고, 그 외 53건은 관련 문서철이 분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련 비밀기록물도 1980년대 이전 문서는 대부분 파기해 찾아볼 수가 없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소관 비밀기록물 가운데 준영구 이상 보존 비문 1229건을 확인한 결과,1970년 이전 문서는 단 3건,1980년 이전 문서 역시 1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국가기록원에 통보한 대통령 결재문서 178건 중에서도 남아 있는 문서가 없다.41건은 유실됐고, 나머지 문서는 소재파악이 안 된다. 또 중앙행정기관의 주요업무계획 문서도 대부분 파기됐으며, 영국보존 대상인 중대 사건 수사기록물의 관리도 엉망이라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기록사료 원본도 파기 뿐만 아니라 우표·화폐 등 특수기록물은 역사적 관점에서 중요한 실증사료인데도 행자부에서 기록물관리법에 이에 대한 규정을 두지 않아 관리근거조차 없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정부수립 후 발행된 61종의 화폐 중 22종의 화폐발행 기록이 없고,33종의 관련문서 원본은 폐기처분됐다. 한국은행은 또 영구보존해야 할 문서 가운데 3만건이 넘는 문서를 마이크로필름에 수록한 뒤 원본을 폐기처분해 버렸고, 스캐닝만 한 영구보존문서 205건도 착오로 폐기조치했다. 또 사료로 지정된 1202건 중 10건은 원본을 폐기하고 사본을 보관하는 등 기록물 가치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표 역시 1948년 발행된 초대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편,1951년 발행된 6·25참전 기념우표 등이 보관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국가 기록물 관리실태는 관리부실 차원을 넘어 국가 근간을 훼손할 만큼 심각한 지경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시 정순구 교통국장

    서울시 정순구 교통국장

    서울시 교통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정순구(50) 교통국장. 정국장의 인터뷰용 사진을 찍기 위해 지난 25일 덕수궁 길에 들어섰다.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든 탓인지 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사진 배경으로는 딱 좋았다. 정 국장은 “단풍여행 간 지 꽤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에게 가을이란 국정감사를 마치고 나자마자 새해 예산을 심사하기 위해 시의회를 준비해야하는 계절이라는 것이다. ●‘특명´ 받고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지… 1981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 국장은 산업정책과, 국제교류과, 기획관리실 등을 두루 거쳤다. 정 국장은 국제관련 업무를 하면서 맺어진 메트로폴리스 총회와의 인연을 먼저 소개했다. 1999년 당시 국제교류과장이었던 정 국장에게 ‘제6차 바로셀로나 메트로폴리스 총회’ 참가라는 막중한 임무가 떨어졌다.‘2002 한·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차기 메트로폴리스 총회 장소를 서울로 유치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외교부 등과 함께 총회의 서울 유치를 대내외로 공표하며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총회 사무총장은 ‘차기 개최지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가 어떠냐.’는 말을 넌지시 꺼냈다. 사무총장은 스페인 바로셀로나 시장이었고, 이사회 멤버도 하필이면 라틴·남미계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지요. 결국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고 그때부터 회원 도시 대표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했습니다. 국제적인 행사에 맞춰서 총회가 열리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외국인 400여명 참석 대규모 회의 다행히도 베를린·멜버른시 등이 서울시의 편에 서주었고, 마지막날 리우데자네이루시는 기권했다. 정 국장은 메트로폴리스 총회 서울 개최권을 서울시에 넘겨주고 서울시 뉴욕주재관으로 발령받아 미국으로 떠났다. 그로부터 3년뒤. 뉴욕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신문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인사란에 ‘메트로폴리스 서울 총회 총괄 과장 정순구’라고 씌어있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무려 400여명의 외국인이 참석하는 큰 회의였다. 월드컵 기간 동안이라 호텔을 예약하거나 총회 참석 인사들을 경기에 관람시키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준비팀 모두 열심히 뛴 덕택에 총회는 무사히 치러졌고, 이후 총회의 회원국은 50여개국에서 90여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또 3년 뒤인 2005년 ‘제8차 중국 베이징 메트로폴리스 총회’에서는 정 국장이 교통국장으로서 서울시 대표로 참석해 서울시 교통체계개편과 관련된 메트로폴리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시 교통체계 마무리 정 국장은 지난해 8월 교통국장 발령을 받았다. 그는 교통 관련 업무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지만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의 절반이 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한 시내버스 운행적자를 지적했지만, 시민을 위해서라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총 버스 운행비용은 1조 3000억원인데 15%인 1900억원을 서울시에서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런던·뉴욕시의 지원비율인 30%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요금 100원 올리면 연간 1200억원이 더 들어오겠지만 요금을 올려서 시민 부담으로 적자를 메우려는 것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정 국장은 아직도 ‘서울시 뉴욕주재관 정순구’라는 명함을 지갑 속에 넣고 다닌다. 지금은 없어진 자리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예전에 했던 일에 대한 애착때문이기도 하다.“국제 관련 경험을 더 쌓아보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가라는 대로 가야지요.”라고 웃었다. 공무원은 시민을 위한 일을 벌이는 데서 기쁨을 얻는 만큼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 가서 일하겠다는 것이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외국인근로자 40% ‘뒷돈’ 입국

    불법체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감사원은 오는 11월 중 ‘외국인 체류 및 이주관리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국가청렴위도 외국인 근로자 관리제도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등 정부차원의 제도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감사원은 최근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급증하는 등 외국인근로자 관리에 제도적 허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9월 현재 국내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18만 9700여명에 달한다. 고용허가제 도입 당시 17만명 수준이었던 불법체류자가 1년 새 2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고용허가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뒷돈’이 오가는 송출비리와 출입국관리 분야 전반에 걸친 부패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청렴위가 최근 국내 외국인근로자 144명을 대상으로 송출비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넘는 58명이 담당 공무원이나 브로커에게 공식 비용 외에 웃돈을 지불했다고 답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교육부 민원만족 성적표 ‘쉬쉬’

    교육부 민원만족 성적표 ‘쉬쉬’

    교육인적자원부의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다른 부처에 비해 낮게 나왔다. 그동안 교육부는 공개행정·투명행정을 강조해 왔으나 이같은 부실성적표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있다. 26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교육부가 현대리서치 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올해 민원만족도는 지난해(44.5점)보다 9.8점 높은 54.3점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 점수는 지난해 정부부처 고객만족도(64.0점)보다 9.7점 낮은 것이다. 교육부의 민원행정 서비스 처리가 다른 부처들에 비해 아직은 ‘기대이하’라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올 1월1일부터 지난 8월30일까지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한 사람 가운데 4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올해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종합만족지수는 54.3점이었다. 일반민원 만족지수는 46.0점, 인터넷 민원 만족지수는 59.6점이었다. 실·국별로는 총무과가 68.7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제교육정보화국이 45.9점으로 가장 낮았다. 정책홍보관리실의 경우 46.4점으로 국제교육정보화국 못지않았다. 교육부에 바라는 건의사항으로는 적극적인 일처리 등 민원처리 개선이 51.8%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교육부의 올해 민원만족도 점수는 지난해 6월과 2003년 7월에 국무조정실에서 43개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조사한 고객만족도 평균(64.0점)보다 9.7점이나 낮았다. 일반민원은 20.1점이 낮았고 인터넷민원은 0.4점 높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류제출 없이 아파트 인터넷 청약

    다음 달부터 은행에서 인증서만 받으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다. 또 2010년까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가 현행 3.55명에서 1.39명으로 줄어든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선진건설교통혁신위원회’를 열고 국토·도시·주택·토지, 교통·물류, 기반 시설, 건설 산업 등 건설교통 모든 분야에 걸친 ‘건설교통행정 선진화 혁신 로드맵’을 심의, 확정했다. 혁신 로드맵 목표 기간은 2010년이며, 위원회는 민간 위원 20명과 장차관, 기획홍보관리실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그동안 두루뭉술했던 구호 대신 달성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내세운 것이 특징. 혁신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로드맵에 따르면 건교부는 아파트 인터넷 청약 활성화를 위해 이달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 다음 달부터 인터넷 청약시 서류제출을 없애기로 했다. 줄서기 청약을 없애고 집이나 직장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으로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현행 19%에 머물고 있는 인터넷 청약률이 50%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日문화 계승 스모선수들 인간문화재로 존경받아”

    “日문화 계승 스모선수들 인간문화재로 존경받아”

    |도쿄(일본) 이재훈특파원|2005씨름 일본대회가 열린 도쿄 국기관의 후지모토 히데유키(48) 시설관리실장은 ‘스모의 산 증인’이다. 그는 스무살 때 스모의 도장 격인 ‘베야’(部屋)의 매니저로 스모와 인연을 맺기 시작,80년대 초반부터 20여년 동안 ‘스모의 전당’ 국기관을 내 몸처럼 관리하며 스모와 삶을 함께 했다. 후지모토는 스모를 통해 일본의 민속문화가 살아 숨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키시(스모 선수)들은 머리 따는 방식인 모토유이와 스모 복장인 마와시를 묶는 방식 등을 행동으로 계승하는 인간 문화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일본인들은 15살부터 베야에서 종교적인 단체 생활을 하는 리키시들을 신성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씨름 역시 선수들이 복장과 생활 태도 등에서 형식을 갖춰 사람들에게 외경심을 기를 수 있는 토양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 그는 기술이 뛰어난 한국의 씨름이 좀 더 팬들을 흡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지모토는 “스모 선수들은 시합 전 도효를 여러 바퀴 돌며 상대를 탐색하고 물로 입을 헹군 뒤 소금을 뿌리는 등의 기싸움으로 팬들을 서서히 경기에 몰입시킨다.”면서 “씨름은 재미있지만 너무 빨리 끝나고 선수들의 표정이나 행동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가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고 말했다. nomad@seoul.co.kr
  • [닻올린 ‘정상명號’…검찰 후속인사 어떻게] “조직안정·개혁 적임자”

    [닻올린 ‘정상명號’…검찰 후속인사 어떻게] “조직안정·개혁 적임자”

    검찰총장에 내정된 정상명 대검 차장은 지난 4월 ‘2인자’의 위치에 오른 지 6개월여 만에 최고 사정기관인 검찰을 지휘하는 ‘수장’을 바라보게 됐다.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초에도 정 내정자는 검사장급인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에서 고검장급인 법무부 차관으로 전격 영전돼 화제가 됐다. 당시 사시 17회 동기 중 처음으로 고검장급에 올라 ‘검찰총장 1순위’라는 얘기를 들었다. 정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른바 ‘8인회’ 멤버 중 한명이다. 하지만 정 내정자의 발탁 배경을 꼭 ‘코드’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정 내정자는 특수·공안·기획·형사 등 검찰 업무를 두루 섭렵해 누구보다도 검찰 내부 현황에 밝다. 차관 시절에는 강금실 당시 장관과 함께 개혁 작업을 진두 지휘하면서 법무·검찰 사이에 ‘진통’이 있을 때마다 연결고리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다. 최근에는 최신 경영기법인 ‘6시그마’를 검찰에 도입하는 등 혁신을 주도해 왔다. 소신있고 직설적인 성격에 신속 정확한 결정을 내려 후배들로부터 ‘편하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선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점을 종합할 때 ‘지휘권 파동’으로 흔들린 검찰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도 개혁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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