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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제약 회장 아들, 병원 주차관리실에서 노트북 던졌다? ‘무슨 일이길래..’

    동아제약 회장 아들, 병원 주차관리실에서 노트북 던졌다? ‘무슨 일이길래..’

    15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사장은 지난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관리실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던져 고장 낸 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강 사장은 자주 다니던 이 병원에 주차 등록을 하지 않은 차량을 타고 갔다가 불법 주차 경고장이 차량에 부착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강 사장은 항의하기 위해 주차관리실을 찾았지만, 직원이 자리를 비운 상태이자 홧김에 책상에 놓인 직원의 노트북을 던져 고장을 냈다. 이후 해당 직원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강 사장임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소환된 강 사장은 노트북을 던진 사실을 인정했고, 경찰은 지난달 22일 기소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동아제약 회장 아들, 주차관리실에서 노트북 파손 ‘이유는?’

    동아제약 회장 아들, 주차관리실에서 노트북 파손 ‘이유는?’

    15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사장은 지난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관리실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던져 고장 낸 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강 사장은 자주 다니던 이 병원에 주차 등록을 하지 않은 차량을 타고 갔다가 불법 주차 경고장이 차량에 부착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강 사장은 항의하기 위해 주차관리실을 찾았지만, 직원이 자리를 비운 상태이자 홧김에 책상에 놓인 직원의 노트북을 던져 고장을 냈다. 이후 해당 직원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강 사장임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소환된 강 사장은 노트북을 던진 사실을 인정했고, 경찰은 지난달 22일 기소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도둑들 꼼짝마!”… 빈집은 스마트 아파트가 지킨다

    “도둑들 꼼짝마!”… 빈집은 스마트 아파트가 지킨다

    장기간 집을 비우는 휴가철을 맞아 기승을 부리는 빈집털이범들로부터 집을 보호하기 위해 똑똑하게 진화한 아파트 안전·보안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사들은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첨단 보안시스템들을 장착한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9일 검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주거지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5만 3303건이었으며 특히 ‘도둑질’이라 부르는 침입절도는 2만 9695건 발생했다. 출입문 등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 약 8000건(27%)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잠깐 방심한 주인을 대신해 집을 지켜 줄 방범시스템이 잘 갖춰진 아파트들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의 7월 말 기준 전국 연식별 집값 상승률 자료를 분석해 보면 보안 시스템이 강화된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안전·보안시스템 기능이 강화된 입주 5년 이내의 새 아파트들은 지난 1년간 아파트값이 5.4% 상승했지만 보안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입주 6~10년 아파트는 4.5%, 10년 초과 아파트의 상승률은 5%에 그쳤다. 외출 시 거실에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경비실로 자동 호출되는 방범시스템인 동체감지기가 가구마다 설치되는 GS건설의 ‘상도 파크 자이’(내년 8월 입주)에는 전용면적 84㎡ 분양권에 웃돈이 5000만원까지 붙었다.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는 고성능 고화질 폐쇄회로(CC)TV, 현관 안심카메라 적용은 물론 동체감지기 등 첨단보안시설을 강화한 단지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저층부에는 가스배관에 방범 커버를 설치하거나 적외선 감지 기능 등을 적용해 보안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의 주택기전설계 담당자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아파트의 보안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일대에 분양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에는 외부 지상 1, 2층에서 수상한 사람의 온도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집 안과 관리실에 경고음이 울리는 적외선감지기와 전층 거실에 동체감지기, 현관 및 방화문에 자석감지기 등을 설치하는 등 보안시스템을 강화했다. 지난해 3월 입주한 GS건설의 ‘영등포 아트 자이’에는 출입문에 지문인식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달 분양하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광교 파크자이 더테라스’(전용 84~102㎡, 268가구)는 지난해 9~10월 분양한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와 ‘위례 자이’에 이어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버튼만 누르면 경비원이 자동 출동해 주는 출입카드 ‘원패스카드’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이 이달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을 통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청계’(전용 40~84㎡, 764가구 중 504가구)와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평택’(전용 64~101㎡, 2807가구 중 822가구 선분양)에는 CCTV의 사각지대를 없애 방범과 보안을 대폭 강화한 ‘범죄환경예방설계’(CEPTD)가 도입된다. 우선 저층부 가스배관에 방범 커버를 설치해 창문을 통한 외부인의 침입을 막고, 각 개별 가구에는 외부인들의 접근 및 침입 등을 감시할 수 있는 현관 안심카메라를 설치했다. 차량용 블랙박스와 같은 이 카메라는 외출 시 누군가 초인종만 눌러도 자동 센서가 반응해 녹화를 하고 5초 이상 문 앞에서 서성여도 알아서 녹화를 진행해 나중에 홈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8월 용인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 공급하는 ‘기흥역 더샵’(전용 59~172㎡, 1394가구)에는 어린이 놀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가구 내 월패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더샵 지키ME(미)’ 통합보안시스템이 설치된다. 엘리베이터 내부를 탑승 전 로비층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부녀자 안심시스템도 운영한다. 삼성물산이 9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하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전용 59~134㎡, 593가구 중 148가구)에도 블랙박스처럼 영상녹화 기능이 추가된 12인치 스마트네트워크 하스(HAS·Home Automation System)가 설치된다. 가구 내 침입자가 발생했을 경우 자동으로 거실조명 점등, 알람 및 거실영상이 녹화된다. 현관에 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도어록 시스템도 적용해 보안성과 편리성을 강화했다. 한양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분양 예정인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에는 얼굴인식로봇시스템이 설치된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얼굴인식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1초 이내에 인증이 완료돼 문이 열린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외부에서도 누가 집에 드나드는지 확인할 수 있고 방문자의 얼굴 확인도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분양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 이후 분양하는 모든 단지에 스마트폰으로 단지 앱에 접속하면 현관 앞에 누가 와 있는지 확인 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금성백조주택이 충남 공주시 웅진동에 짓는 ‘공주 금성백조 예미지’는 전층 거실에 동체감지시스템을, 가구 현관에는 자석감지기를 배치했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1~2층에는 적외선 감지 기능을 추가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각종 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주택 구매에 있어 여성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여성과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고려한 단지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오늘 뭐할까… ‘선수들만 아는 명소’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오늘 뭐할까… ‘선수들만 아는 명소’

    광주 서구 화정동 선수촌 내에는 경기장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인기 명소가 많이 있다.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에 따라올 수밖에 없는 부담이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찾는 곳들이다. 지난 11일 밤 9시쯤 선수촌 안의 플레이룸에는 경기나 훈련을 마친 선수 100여명이 300㎡ 정도 되는 공간에 들어찬 5대의 포켓볼대, 5대의 에어하키 게임대, 스크린 사격대에 몰려 게임에 빠져 있었다. 선수촌이 문을 연 지난달 26일부터 이곳을 찾은 이는 선수단 전체 숫자와 맞먹는 1만 1000여명. 가장 붐빌 때는 하루 1200여명이 찾는다. 선수촌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선수들이 들러 오후 10시 문을 닫을 때까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길 기다리곤 한다. 여자 선수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네일아트숍. 노한종(55) 선수촌운영팀장은 “동강대 피부미용학과 학생 40명이 무료로 손톱을 손질해 주는데 두 시간을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 바로 앞 심장관리실에도 발길이 이어진다. 돌연 심장사를 예방하기 위해 4D 영상의 심장 전용 초음파는 물론 심전도, 혈압, 체지방 측정 결과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선수에게 건넨다. 개촌 때부터 이날까지 매일 100여명이 다녀갔다. 인도 배드민턴 대표 산토시 라부리(20)는 “인도에서 심장 검사를 받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내 몸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운동 종목에 따라 선수들에게 일어나는 심장의 구조적 차이를 데이터로 축적해 국제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메르스 의사 진실 공방… “증상 알고도 외출” vs “증상 인지하고 격리”

    서울시-메르스 의사 진실 공방… “증상 알고도 외출” vs “증상 인지하고 격리”

    서울시-메르스 의사 진실 공방… “증상 알고도 외출” vs “증상 인지하고 격리” 서울시 메르스 의사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38)가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1500여명의 사람과 접촉했다는 서울시 주장에 해당 의사가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밤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서울시 메르스 의사’ 35번 환자가 지난달 29일부터 경미한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었고, 다음날에는 증상이 나빠졌음에도 복지부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35번 환자인 이 의사가 메르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제재 없이 외출을 했으며, 관련 정보를 복지부로부터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지부는 환자가 정확히 의심 증상을 보인 시점부터 서울시와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했으며 서울시도 보건소를 통해 환자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해당 의사는 지난달 29일부터 미열이 났고 30일부터 기침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벼운 기침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국제 의학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후 집에 머물다가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가족과 함께 대형 쇼핑상가인 가든파이브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고 오후 7시부터는 강남구 양재동의 L타워에서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고열, 가래, 심한 기침이 시작된 31일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퇴근해 집에 있었고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자 메르스 의심 증상임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 의사는 이후 자신이 속한 병원의 격리 병실에 있다가 이후 국가 지정 격리 병상으로 옮겨졌고, 1차 검사와 2차 검사를 거쳐 지난 3일 최종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29일부터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 35번 환자가 아무런 조치 없이 쇼핑센터를 돌아다니고 대형 행사에 참석해 서울 시민이 메르스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사가 증상이 매우 심해진 31일 오전에도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사는 “서울시는 내가 마치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황에서 행사에 참석해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처럼 말하는데 29일날 기침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있어 그런 것이고 30일 저녁에 약간에 몸살 기운은 잠을 충분히 못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증상을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전혀 볼 수 없었고 의사로서 메르스 의심 증상을 충분히 판단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31일 오전 회진을 돌고 그날 11시쯤에서야 이전과 다른 몸의 이상을 느껴 바로 병원 감염 관리실에 연락을 취했다”며 “31일 오전 심포지엄에는 참석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서울시 주장을 맞받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5) 내 아기가 타고났길 바라는 한 가지

    [독박(讀博) 육아일기](5) 내 아기가 타고났길 바라는 한 가지

    현대판 ‘오복(五福)’이란다. 좋은 ‘이모님’ 만나기. 아기를 정성껏 봐주시는 좋은 분을 만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엄마들 사이에선 베이비시터에게 주로 ’이모님’이라는 호칭을 쓴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보니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핏덩이가 부디 인복(人福)을 타고났기를 간절히 바랐다.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산후도우미…아기를 돌봐주는 정성스런 손길이 항상 필요했다. 다행히 모두 원만하게 지나왔는데 가장 중요한 어린이집과 베이비시터(아이돌보미)가 남아 있었다.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선 반드시 아기를 어딘가에 맡겨야 하고, 누가 어떻게 봐주느냐에 따라 엄마의 사회생활까지 좌우된다. 그러나 선택지는 얼마 없었다. 해외에 계시는 친정 부모님, 일을 하시는 시부모님을 제외하니 선택이랄 것도 없었다. ●취업여성 영아 양육…어린이집 68.7%, 친인척 돌봄 53.0%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에서 영아(0~2세)를 키우는 취업여성의 어린이집 이용 비율은 68.7%, 친·인척 돌봄이 53.0%로 나타났다. 취업여성의 59.1%가 두 가지 양육방식을 병행했고, 세 가지를 이용하는 경우도 29.9%로 조사됐다. 주변에서는 대부분 조부모(친·인척)가 아이를 봐주고 중간에 어린이집을 보냈다. 처음에는 나도 어떻게든 혈연관계에 의존하고 싶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그래도 핏줄이어야 좀 더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이모, 외숙모, 심지어 결혼도 안 한 20대 사촌동생과 구순을 바라보시는 외할머니까지 떠올랐다. 아기를 잘 키워주는 것은 둘째치고 적어도 때리지는 않을 테니까. 어차피 다들 아기를 봐주시기엔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지 않아 혼자서만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말았다. 그 다음 선택지는 어린이집과 베이비시터였다. 다행히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아기와 나 모두 거부감이 적었다. 엄마랑 단 둘이만 있던 게 지겨웠는지 아기는 사람을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에 낯가림도 거의 없다. 지금도 어린이집에 발을 들이자마자 엄마는 안중에도 없다. 그런 아기에게 하루종일 엄마가 아닌 낯선 사람과 둘이만 있으라는 것은 고역일 거라 생각했다. 또 엄마인 나도 하루종일 아기만 보고 있기가 힘이 들었기 때문에 남에게 그걸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아기를 보는 사람이 피곤하고 지칠수록 혹시나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이 미칠까 걱정이 돼서이기도 했다. 어린이집은 정부에서 보육수당 40만 6000원(0세 기준)이 지원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은 적다. 그런데 맡길 시간이 부족하다. 알아본 어린이집 모두 0세반 영아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를 최장 시간으로 설명했다. 어린이집이 문을 여는 시간도 오전 9시 이후, 선생님들의 퇴근은 오후 6시 전후인 것 같았다. 나의 출퇴근 시간으론 택도 없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연구자료를 통해 취업여성들이 대체로 오후 6시 이후에나 퇴근을 하고, 특히 오후 6시 반 이후 퇴근자가 50.6%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육아지원기관들은 오후 3시 반부터 아이들을 하원시키기 시작해 오후 5시가 되면 아이의 13%만 기관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어린이집들도 “법적으론 7시 반까진데요. 아이들이 그 시간까지 남아있지 않아요”라고 입을 모았다. 가뜩이나 가정 어린이집이라 워킹맘이 많지도 않은데, 내 아이를 위해 선생님들에게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기를 요구할 수 없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임신할 때부터 입소신청을 했는데도 아직 대기순번이 200번대다. ’이모님’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매달 월급의 반을 뚝 떼내야 하지만 방법이 없다. 그나마 12시간 이상 내리 아이를 봐달라거나 입주 도우미를 쓰지 않으니 반만 떼어내는 거다. 출퇴근형이 보통 160~180만원, 입주형은 월 200만원이 넘는 게 시세였다. 내가 하고 있는 등하원도우미형 베이비시터는 시급 8000원~1만원선으로 통했다. 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이모님들의 구직시장에선 그다지 좋은 조건이 아니라는 걸 금세 알 수 있었다. 출퇴근형 이모님들의 근무시간이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인 것 같았다. 나는 회사에 오전 9시에 도착해야 하고 빨라야 오후 7시에 회사를 떠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한 시간 이상씩은 더 맡겨야 한다. 더구나 기자의 업무 특성상 이런 규칙적인 출퇴근은 불가능하다. 특히 예전에 정치부 기자 생활을 대입해 보니 정해진 퇴근 시간이라는 게 없었다. 게다가 아기 아빠는 편도 2시간 거리의 회사를 다닌다. 두 사람의 최소한의 퇴근 시간을 잡아도 오후 8시 반이 됐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시급 6000원의 아이돌보미 지원사업도 좋아 보였지만, 워낙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하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갑자기 철저한 ‘을(乙)’의 자세가 되었다. 구하기도 전부터 초조했다.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를 잘 키워달라는, 잘 먹이고 아이 관련 집안일을 해주고 또는 책을 많이 읽어주라는 등의 깐깐한 조건들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저 늦게까지, 기자생활에서 생기는 각종 변수에도 아기를 잘 맡아주실 분, 잘 데리고만 있어주실 분이면 감사했다. 이모님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것도 좋았다. 가끔 아프거나 어린이집을 못가는 날은 하루종일 봐주시는 조건은 덤이었다. 그러려면 우리 집에서 최대한 가까이 사는 분이어야 편하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모님 모시기’ 작전…을(乙)이 된 고용주 이모님을 구하는 방법은 관련 업체에 의뢰하거나 구인구직 사이트에 등록해서 연결하는 방법 등 다양했다. 가장 좋은 것은 잘 아는 사람의 추천을 받는 것이다. 특히 다른 엄마가 고용하던 이모님을 이어서 받는 것이 최상인데 그런 자리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무료로 구인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사이트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에 등록되자마자 전화가 꽤 왔다. 대부분 어린이집 등하원을 시키기에는 좀 애매한 거리의 분들이어서 만남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구인사이트를 통해서인지 이모님들은 주로 근무시간, 급여 등 물리적인 조건만 꼬치꼬치 캐물었다. 당연한 일인데도 왠지 서운했다. 내 아이를 봐주실 분이라기보다는 그냥 편한 일자리를 찾는 분들 같았다. 생판 남에게 맡길 거면서도, 그 분들에게는 일자리인 게 당연하면서도 그래도 우리 아기에게 애정을 가질 분이면 좋겠다는 욕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며칠 뒤에 올렸던 정보를 지웠다. 가장 가까이 사는 분이라는 조건을 채우기 위해 아파트 안에 전단지를 붙이기로 했다. 새로 입주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 아파트에서 과연 하시려는 분이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전단지 문구를 적는 데에도 꼬박 이틀이 걸렸다.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서 고심했고, 제목도 ‘아기 봐주실 분 모십니다’라고 나름 정중하게 적었다. 근무시간을 적어야 하는데 스스로 너무 열악한 조건이라는 자격지심 탓에 시간을 30분 줄였다 늘였다를 반복했다. 관리사무소에 전단지 붙이는 값을 7만 7000원이나 내고 60여장을 인쇄해 그걸 직접 다 갖다 붙였다. 아파트 11개 동, 라인별로 현관도 다 다른데 1층 현관 게시판과 지하 주차장 게시판까지 모두 다녔다. 한 겨울에 땀을 뻘뻘 흘리며 3시간에 걸쳐서 전단지를 붙였다. 무척 힘들고 돈도 아까웠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나. 나의 이런 노력이 아기에게 도움이 될 거라 믿었다. 혹시나 비뚤게 붙였을까 확인을 거듭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력은 통했다. 의외의 반전이 뒤따랐다. 과연 전화가 올까 했는데 (관리실에서 전단지를 수거하지 않아) 2주 동안 스무 통 넘게 전화가 왔다. 신기하게도 초등학생 아이 엄마라는 1명을 빼고 전화를 주신 모든 분들이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전부 50대 전후반의 전업주부였다. 심지어 멘트까지 한결 같았다. “자녀들은 다 컸고 남편은 늦게 오고 혼자 (집에만) 있기 무료해서 아이 보면서 용돈벌이나 하려고요” 가사와 육아에 전념해 30년 가까이 살았는데 어느정도 다 마치고 나니 옆에 아무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중년 여성의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어쩌면 나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오히려 지난해 40~50대 여성 고용률이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청 발표를 접하고 의아했다. 그만큼 살기 팍팍해져 중년여성들도 일자리를 구하려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것이란다. 나에게 전화를 걸어온 많은 이모님들도 그런 거였을까. 몇명은 너무 절실한 목소리여서 여러 명의 이모님들에게 돌아가면서 맡기고 싶기까지 했다. 일하려는 사람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정작 사람은 많았다. 나와 잘 맞고 내 아이를 잘 봐줄 사람을 구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였다. 실제로 만난 건 4명이었다. 모두 경력은 없었다. 인터넷에 ‘베이비시터 면접 방법’ 등의 글이 수두룩했고 몇 개 읽기도 했다. 이모님들의 화장 진하기와 손톱을 짧게 정돈했는지까지 보라는데 현실에선 그렇게 냉철한 면접관이 되지 못했다. 내가 월급을 주는 고용주나 다름 없지만 아이를 맡기는 입장에서는 그저 ‘을’일 뿐이었다. 면접이 아니라 남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는 쪽이었다. 전화통화부터도 잔뜩 주눅이 들었다. 남편과 정한 이모님 급여 수준이 있는데, 나는 꼭 이모님들에게 상한가를 말했다. 너무 바보 같았지만 우리 아기를 안 봐주신다고 할까봐, 사람을 못 구할까봐 겁이 났다. 복직한 지 이제 한 달 반, 막상 부딪히니 아직까지는 다행히 모든 게 순조롭다. 얼마 되지 않아 섣부르고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이모님은 대 만족이다. 만나본 네 분 가운데 가장 젊고, 가장 밝은 표정과 활달한 성격을 보여주시고 여러모로 여유가 느껴지는 이모님이었다. 마지막까지 ‘최종선택’을 놓고 밤을 지새울 만큼 고민했다. 가장 중요하다는 엄마의 느낌을 믿었다. ●“아기가 인복 하나는 타고났길, 매일 기도합니다” 매일 아침 집에 들어오시면서 아기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시고 예뻐서 그야말로 ‘물고 빨고’ 하시는 모습이 내가 상상만 해오던 이상적인 이모님의 모습이었다. 저녁에도 한참 동안 퇴근을 안 하시고 계속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고 같이 걱정해 주셨다. 갈수록 너무 피곤해 내가 준비해 놔야 할 아기 식사, 입을 옷 등을 점점 빠뜨리고 나오는데 “걱정말고 OO엄마 몸 잘 챙겨요.”라고 문자를 보내주셨고, 아기가 요즘 먹는 식단은 그동안 내가 해준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좋아졌다. 심지어 며칠 설사를 하던 아기가 다 나았다면서 응가 사진까지 찍어보내시며 “이렇게 이쁘게 누었다”고 알려주시는 문자는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갑작스런 회식에도 괜찮다고 흔쾌히 얘기해 주시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더 많은 고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을 계속 하기로 한 이상 ‘이모님’이라는 존재는 적어도 아기가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도 계속 필요할 것 같다. 일단 아기가 지금까지는 최소한의 인복은 갖고 태어났다는 것에 한없이 고마워 하고 있다. 우리의 이런 행운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또 오늘의 이 글이 너무 섣불렀다고 후회하는 날이 없기를. 독박육아 워킹맘은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감에 감사함을 느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 목동 주민 곁으로 다가온 보건소

    목동 주민 곁으로 다가온 보건소

    양천구 목2동에 사는 임신부 강모(32)씨는 빈혈약을 받기 위해 버스를 타고 양천구청으로 간다. 가까운 지역에 보건소가 없기 때문이다. 한번에 가는 버스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구청으로 바로 가는 노선이 없어 중간에 한번 갈아타야 한다. 강씨는 “임신하면서 보건소 찾을 일이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많이 놓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가 지역의 보건서비스 개선에 팔을 걷었다. 구는 2일부터 목2, 3, 4동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목3동에 보건지소를 개소한다고 31일 밝혔다. 최성덕 보건행정과장은 “최근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의료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찾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목동의 경우 보건소가 없어 주민들이 구청까지 찾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목2, 3, 4동 주민은 거리상의 이유로 보건소 이용이 쉽지 않았다. 특히 정기적으로 보건소를 방문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노인들과 출산 관련 교육 등을 받아야 하는 임신부 등은 불편이 컸다. 목동보건지소는 지하 1층과 지상 3층, 연면적 650.42㎡의 규모로 건립됐다. 1층 건강관리실에서는 만성질환과 대사증후군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또 2층에선 물리치료와 함께 운동치료, 작업치료 등 재활보건서비스가 제공된다. 3층 영양교실과 지하 1층 보건교육실에서는 체험형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목동보건지소는 지역특성에 맞는 건강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면서 “신월보건지소 건립에도 박차를 가해 3개 권역별 보건의료서비스의 거점을 조속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때와 장소 구분 없이 우리집 도시가스 상태 ‘어플’로 확인하자!

    때와 장소 구분 없이 우리집 도시가스 상태 ‘어플’로 확인하자!

    ‘도시가스 스마트그리드 사업단(단장 이병철)’이 선보인 ‘스마트 계량기’와 연동되는 ‘도시가스 스마트그리드 앱’의 가동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 계량기를 가정에 설치한 이용자들은 이제 해당 앱을 통해 어디서나 우리집 도시가스의 상황 경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스마트 계량기와 연동되는 도시가스 스마트그리드 어플은 가스의 작동 상황(켬/끔) 및 사용요금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실시간모니터링’ 및 위험 상황에 대한 안전 경보가 가능한 ‘스마트로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도시가스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이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설치해주고 있는 ‘도시가스 스마트 계량기’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안전/보안/편익의 구현에 적용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계량기는 가스사용량만을 검침하는 일반 계량기와 달리 도시가스의 안전, 보안, 원격검침, 온압보정 등의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정 내에서 발생되는 안전 및 보안 위배 상황을 고객 휴대폰 및 아파트 관리실에 통보해 가스폭발, 화재, 무단침입, 절도 등의 재난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도시가스 사용량을 원격 검침함으로써 가스요금에 포함된 인건비를 절감하고 가스 검침을 빙자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도시가스 사용량의 온도와 압력 차이를 보정, 공급업체의 부당징수도 방지한다. 기본 안전 기능으로는 ▲가스 누설 경보 ▲가스 기기/배관 파손 경보 ▲고열/화재 경보 ▲냉해 주의경보(난방 불가시 동파 위험) ▲가스고압 경보(가스고압으로 인한 누설, 파손 위험) ▲가스저압 경보(가스공급 중단 우려) ▲외출시 가스 사용여부 확인 ▲거주자 신변이상 확인이 제공된다. 추가 안전 기능으로는 ▲가스누설시 자동 밸브차단 연동기능 ▲무단 출입 경보기능 ▲침입자 감지(적외선 감지) 기능 ▲지정 수신인 음성 통지기능 ▲기타 유비쿼터스 기능 등으로 서비스 선택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도시가스 스마트그리드 사업단 관계자는 “도시가스 스마트계량기는 가정의 가스 안전 뿐 아니라 도난 방지 등 광범위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상을 넘어 오히려 금전적인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가스 스마트그리드 사업단 관련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cgsmartgrid.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중흥동 아파트 균열 건물 흔들려 주민 긴급대피…1981년 준공된 건물 ‘쿵’ 또 ‘쿵’

    광주 중흥동 아파트 균열 건물 흔들려 주민 긴급대피…1981년 준공된 건물 ‘쿵’ 또 ‘쿵’

    ‘중흥동 아파트 균열’ 중흥동 아파트 균열 신고가 접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24일 오후 1시 56분께 광주 북구 중흥동 모 아파트 지하공간 기둥 2개에 균열이 생기고 박리현상이 발생,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했다. 119 구조대와 관계당국은 아파트가 붕괴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아파트 78가구 주민 25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 아파트 9층에 사는 박모(62)씨는 “집에 있는데 갑자기 ‘쿵’ 소리가 들리고 한참 뒤 진동을 느낄 정도로 다시 ‘쿵’ 소리가 났다”며 “처음에는 오래된 아파트라 보수공사하는 줄 알았는데 관리실에서 대피하라고 문을 두드려서 나왔다”고 전했다. 윤모(30)씨도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고 10분 뒤에 또 흔들린 후 누가 문을 두드리며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며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구청 긴급진단 결과 이 아파트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지하공간 12개의 기둥 중 2개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균열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둥을 둘러싼 콘크리트 구조물도 잘게 부서져 떨어져 나간 사실도 확인됐다. 북구청은 건물 구조에 심각한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주민들을 인근 학교로 대피시키는 한편 2차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도 위험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아파트는 1981년에 준공된 철골조 건물로 10층 규모 2개동으로 건립됐으며 균열이 발생한 곳은 이중 한 개 동의 지하 기둥들이다. 북구청은 주민들을 우산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시킨 뒤 건물상황을 봐가며 주민들의 입주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북구청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뒤편에 있는 4층짜리 맨션과 원룸 건물 2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었으나 균열이 발생한 아파트 보강공사를 하면 붕괴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고 인근 주민들 대피 계획은 철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아파트 기둥균열로 주민 긴급대피…광주 북구 중흥동 아파트 균열 원인 왜?

    광주 아파트 기둥균열로 주민 긴급대피…광주 북구 중흥동 아파트 균열 원인 왜?

    ’광주 아파트 기둥균열’ ‘광주 북구 중흥동 아파트 균열’ 광주 아파트 기둥균열 신고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광주 북구 중흥동 아파트 균열로 박리현상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1시 56분께 광주 북구 중흥동 모 아파트 지하공간 기둥 2개에 균열이 생기고 박리현상이 발생,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했다. 119 구조대와 관계당국은 아파트가 붕괴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아파트 78가구 주민 25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 아파트 9층에 사는 박모(62)씨는 “집에 있는데 갑자기 ‘쿵’ 소리가 들리고 한참 뒤 진동을 느낄 정도로 다시 ‘쿵’ 소리가 났다”며 “처음에는 오래된 아파트라 보수공사하는 줄 알았는데 관리실에서 대피하라고 문을 두드려서 나왔다”고 전했다. 윤모(30)씨도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고 10분 뒤에 또 흔들린 후 누가 문을 두드리며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며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구청 긴급진단 결과 이 아파트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지하공간 12개의 기둥 중 2개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균열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둥을 둘러싼 콘크리트 구조물도 잘게 부서져 떨어져 나간 사실도 확인됐다. 북구청은 건물 구조에 심각한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주민들을 인근 학교로 대피시키는 한편 2차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도 위험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아파트는 1981년에 준공된 철골조 건물로 10층 규모 2개동으로 건립됐으며 균열이 발생한 곳은 이중 한 개 동의 지하 기둥들이다. 북구청은 주민들을 우산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시킨 뒤 건물상황을 봐가며 주민들의 입주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북구청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뒤편에 있는 4층짜리 맨션과 원룸 건물 2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었으나 균열이 발생한 아파트 보강공사를 하면 붕괴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고 인근 주민들 대피 계획은 철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리아나호, 인천~덕적도 엔진 고장으로 30분만에 회항…승객들은?

    코리아나호, 인천~덕적도 엔진 고장으로 30분만에 회항…승객들은?

    ‘코리아나호’ 승객과 승무원 등 64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덕적도로 가던 226t급 여객선 코리아나호가 엔진 고장으로 출항한 지 30분 만에 회항했다. 10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덕적도로 향하던 코리아나호는 30분 뒤인 오전 8시 50분쯤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두 개의 엔진 가운데 좌현 엔진이 고장났다. 코리아나호는 선사인 고려고속훼리와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회항을 결정했다. 304명이 정원인 코라아나호에는 당시 승객 58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64명이 탑승해 있었다. 인천해경은 50t급 P-100 경비정 1척을 급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며 호위했다. 코리아나호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인천항 여객터미널로 무사히 회항했으며 승객과 승무원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나호의 선사인 고려고속훼리는 인천∼연평도행 573t급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를 투입, 덕적도를 거쳐 연평도까지 운항하기로 했다. 플라잉카페리호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코리아나호에 탑승했던 승객 58명과 연평도행 승객 66명을 태우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했다. 원인 조사 결과 코리아나호는 좌현 엔진의 연료 분사 장치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고속훼리는 연료 분사 장치를 교체하고, 선박안전기술공단 검사관 2명의 확인을 거쳐 이날 11시 30분쯤 코리아나 운항을 재개했다. 고려고속훼리의 한 관계자는 “코리아나호는 ‘엔진에서 이상한 소음이 난다’는 기관장의 보고에 따라 점검을 받으려고 회항한 것”이라며 “안전 운항을 위한 조치였으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점검땐 이상 없다더니 396명 탑승 여객선 이틀 만에 엔진 고장

    점검땐 이상 없다더니 396명 탑승 여객선 이틀 만에 엔진 고장

    승객과 승무원 396명을 태운 여객선이 엔진 고장으로 출항한 지 5시간여 만에 회항했다. 2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북 울릉도 사동항을 출발해 독도로 가던 310t급 돌핀호가 오후 4시 20분쯤 독도 북서방 10마일(약 16㎞) 지점에서 2개 엔진 중 오른쪽 엔진에 고장을 일으켰다. 돌핀호는 선사인 돌핀해운과 울릉운항관리실에 고장 사실을 알렸다. 돌핀호는 안전 등의 문제로 오후 4시 35분쯤 회항을 결정했다. 배에는 승객 390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 정원은 390명이다. 해경은 1000t급과 5000t급 경비함을 급파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돌핀호는 한쪽 엔진으로 2시간 거리인 독도까지 3시간을 더 운항한 끝에 오후 7시 50분쯤 사동항으로 되돌아왔다. 일부 승객은 뱃멀미 등으로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돌핀해운은 승객 전원에게 환불 조치를 했다. 1996년 건조돼 2012년 6월 울릉∼독도 정기노선에 취항한 돌핀호는 지난달 22∼30일 동해(포항)지방해양항만청, 선박안전기술공단, 해운조합, 한국선급, 울릉군 등 7개 기관 특별 합동점검에서 기관실 현장 비상 조타를 위한 장비 미비치 등 2건을 지적받아 시정했다. 그러나 엔진 이상은 없다고 판정받고 이틀 뒤 사고를 일으켜 부실 점검 의혹을 사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외도보타니아 인근 해상에서는 승객 141명을 태운 38t급 유람선 1척이 엔진 고장으로 멈췄다.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통영해경 경비함은 사고 선박을 해상 부이에 임시로 계류시켰고 승객들을 선사의 다른 유람선 2척에 나눠 태우고 장승포항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해경이 세월호 참사 이후 이 유람선 등 지역 유람선을 점검했지만 불과 며칠 만에 엔진이 고장 나는 등 현장점검의 한계를 드러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어선은 76명 구조, 해경 고작 98…명 선내 진입 망설이다 골든타임 놓쳐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어선은 76명 구조, 해경 고작 98…명 선내 진입 망설이다 골든타임 놓쳐

    바다를 가장 잘 안다는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는 우왕좌왕했다. 재난관리를 총괄한다는 안전행정부는 ‘컨트롤’은 못하면서 ‘타워’에만 점잖게 앉아 있었다. 국정운영의 최종 책임자인 청와대는 선제적 준비를 미처 못하고도, 공무원들에게 호통을 친다.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관련 정부부처 공직자들의 ‘실패’를 분석했다. 해경은 세월호 사고 초기부터 ‘갈지(之) 자’ 행보를 보였다. 전남소방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단원고 학생 한모(16)군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목포해경에 연결시켜 줬지만 한군에게 사고해역 위도와 경도를 묻는 등 엉뚱한 질문으로 6분여를 허비하다 ‘123정’(100t급)과 헬기를 현장에 급파했다. 이들은 오전 9시 30분 도착해 123정은 80명, 헬기는 18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게 전부였다. 나머지 76명은 관광선 ‘아리랑호’와 어선 8척이 구조했다. 완도·제주·여수해경 소속 38척이 속속 도착했지만 세월호 침몰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달리 한 일이 없었다. 해경 측은 “선내 진입을 시도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수중작업 능력을 갖춘 특공대 투입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해경 측은 별다른 설명이 없었지만, 사고 초기 대부분의 승객이 구조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안일한 행보를 보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경이 평소 여객선 관리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점도 이번 사고의 중요 원인이 됐다. 규정상 세월호 운항·안전관리를 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이 맡지만, 운항관리실 관리·감독자는 해경이다. 지난 2월 25일 세월호 특별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보고서를 선사 측이 운항관리실에만 올린 것만 봐도 해경이 스스로의 위상을 찾지 못하고 ‘수동적인 집단’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해경의 소극성을 잘 상징하는 것은 불법 조업하는 중국 선원들에 대한 대응 방식이다. 그들에게 폭행당하고 심지어는 사망하는 일까지 빈발하는데도 대응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제총기를 비롯한 각종 흉기로 덤벼대는 그들에게 고작 사용하는 것은 가스총 정도다. 해경 간부들은 외교적 마찰과 그에 따른 상급부처의 질책을 우려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이러한 것이 해경의 소극성과 위축된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 이번 사고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데 알게 모르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장관부터 말단까지… 朴대통령 “눈치만 보는 공무원 퇴출”

    장관부터 말단까지… 朴대통령 “눈치만 보는 공무원 퇴출”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문책’의 의지와 강도, 범위가 어디까지일지를 가늠케 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접하고 현장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더니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컸다. 국민이 공무원을 불신하고 책임 행정을 하지 못한다고 비난한다면 공무원들이 그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며 존재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공무원까지 불신하게 만드는, 자리 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은 이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리고 그 이유와 사유를 모든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 자리 보전을 위한 처신이 자리 잡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 ‘징계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의 언급 범위는 장관급 이상 등 고위 공무원부터 말단 직원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반드시 단계별로 철저히 규명해 무책임과 부조리, 잘못된 부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한 민형사상 책임’을 직접 거론했다. 예컨대 과거 같으면 특정 부처의 장관 경질로 끝났다면 이번에는 장관 문책뿐만 아니라 문제가 있는 책임라인 모두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내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과거 개각 요인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내각 개편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단계별’ 책임 추궁에 대한 의지는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을 통해 내다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청해진해운이 운항 관리실에 제출한 출항 전 점검보고서에 적재 중량을 허위로 기재했고 화물 결박을 부실하게 한 것이 사고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또한 안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사고를 예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어떻게 통과가 됐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분야별로, 단계별로 드러난 문제점을 모두 직접 되짚어보겠다는 얘기다. 책임이 있는 민간에 대해서도 정부로서 추궁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를 방기하고 홀로 대피한 것에 대해 “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언비어의 확산에 대해서도 “거짓말과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해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와는 달리 문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던 안행부 감사관을 일벌백계 차원에서 해임 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에 대해 신속하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합동수사본부가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진상조사를 해야 할 시점에 해당 장관, 기관장을 교체해 업무의 공백 상태를 초래하는 일이 합리적인가를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정무직에 대해서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경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수밀문 불량에도 “조치했다” 말만 하면 재점검 안해

    ‘세월호’는 지난 2월 해경 특별점검 당시 지적받은 수밀문(침수방지 시설) 결함 등 세 가지 중대 결함을 보수하지 않은 채 운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21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인천해경, 인천지방해양항만청,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등이 합동으로 세월호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 선체·조타설비·구명설비·항해설비 등 10개 항목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 상태 불량 등 사소한 사항은 현지에서 시정됐으나 수밀문 결함, 객실방화문 상태불량, 비상조명등 작동불량 등 사안이 중한 3개 항목은 추후 시정조치 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선사 측은 3월 4일 검사 주도기관인 해경이 아닌 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에 ‘시정조치를 모두 마쳤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운조합은 다시 이 보고서를 인천해경에 보냈다. 해경이 직접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이다. 특히 해운조합은 기본적으로 선사에 대한 감독 기능보다는 선사를 옹호하는 이익단체여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정조치 내용도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수밀문 작동이 불량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시정했다는 내용은 ‘모터기둥 수밀문 작동 결과 이상 없음’이 전부였다. 객실 방화문 3개의 상태 불량에 대해서도 ‘셀프크로싱 점검 후 정상 작동’이라고만 돼 있다. 비상 조명등 작동 불량에 대해서는 ‘점검 후 정상 작동’이 고작이었다. 시정조치가 요구된 장치들을 교체했다거나 보수 정비했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더욱 이상한 것은 선사 측의 형식적인 시정조치에도 재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천해경 측은 “재점검은 해운조합 선박운항실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책임을 미뤘다. 그러나 운항관리실 직무에 대한 점검이나 지도감독은 해경이 맡고 있다. 해운조합도 시정조치 내용을 서류로 보고받은 뒤 현장 점검은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운법에는 내항여객운송사업자는 해운조합이 선임한 운항관리자로부터 안전운항에 대해 지도감독을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인천항 관계자는 “연안을 운항하는 모든 여객선의 점검보고서를 운항관리자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해 형식상 감독에 그치고 있다”며 “특히 선사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 운항에 불편을 주면서까지 엄격하게 관리하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제도상 허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3년 전 내항여객선 안전관리를 해운조합에서 떼어내 별도의 조직을 설립하려는 입법 시도가 있었지만, 예산이 드는 데다 선사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라며 정부가 반대해 무산됐다. 김송원(48)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선사·해운조합·해경으로 이어지는 ‘봐주기’ 커넥션이 형성돼 있다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선박 안전관리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흘려보낸 2시간 20분… 내부에 로프라도 연결했다면

    흘려보낸 2시간 20분… 내부에 로프라도 연결했다면

    ⑥ 과도한 증축과 화물 적재 제대로 고정 안 한 화물… 급선회에 우당탕 쓰러져 세월호 침몰 사고를 막을 수 없었던 이유들 가운데 과도한 증축과 잘못된 화물 적재 방식을 빼놓을 수 없다. 세월호는 1157t의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박스와 차량 180대를 실었으나 인천항 운항 관리실에는 이보다 적은 일반 화물 657t과 차량 150대가 실렸다는 가짜 보고서가 제출됐다. 적재량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실제로 추가 적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세월호는 또 적재된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다. 세월호에 타고 있던 한 트레일러 기사는 20t가량의 대형 철제 탱크가 실린 트레일러 3대가 여객의 급회전으로 쓰러졌다고 증언했다. 적재된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에는 장거리 외항 선박들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로딩 마스터’가 없었다. 로딩마스터는 화물을 선적할 때 좌우 균형을 맞춰 자동으로 위치를 정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과도한 증축도 문제였다. 1994년 일본에서 5997t으로 진수된 세월호는 2012년 국내로 들어오면서 5층을 증축하고 239t 분량의 객실을 추가했다. 수직 증축은 선체가 흔들리다가 원 상태로 돌아오는 ‘오뚝이’와 같은 회복력을 떨어지게 만든다. ⑦ 무심한 해상 날씨 사고 다음날 거센 비·바람… 구조대 수색 작업 걸림돌 세월호가 출항한 지난 15~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는 운항 루트에 별다른 기상악화는 없었다.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인 병풍도 날씨 역시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사고 다음 날인 17일부터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발생했다. 흐린 날씨 탓에 탁한 시야 등은 구조대의 수색작업을 방해했다. 게다가 정부가 민·관·군의 지휘체계를 일원화하는 등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구조작업은 더욱 난항을 겪었다. 거센 조류도 한몫했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물살이 세고 조석간만의 차가 큰 시기인 ‘대조기’(4월 15~18일)였다. 이 시기에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의 최대 유속은 시간당 8㎞ 이상이다. 맹골수도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물살이 거센 곳이기도 하다. 조류가 약한 ‘정조’(밀물과 썰물이 교차해 조류가 약해지는 시간대)는 하루 네 번. 구조 작업을 위해 잠수요원들이 정조 때에 맞춰 투입됐지만, 펄이 많은 탓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 구조활동이 한창 이뤄졌어야 할 17일 오전 10시 사고 해역의 바람은 초속 8.9m로 나무가 흔들리는 정도였다. 수온 역시 12도 안팎으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낄 수 있어 물에 빠진 승객들의 저체온증이 염려됐다. 낮은 수온은 수색작업을 하는 구조대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⑧ 잘못된 첫 신고 제주 VTS로 사고 신고… ‘골든타임 11분’ 허비해 사고가 발생한 16일 세월호의 첫 신고는 80㎞ 떨어진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 접수됐다. 세월호 사고 지점은 가까운 전남 진도 VTS로 신고해 조치를 받아야 했지만 승무원의 안이한 대응으로 승객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 11분을 허비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세월호는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교신채널 ‘12번’을 통해 제주 VTS에 신고를 했다. 세월호는 진도 지역을 지날 때 교신 채널을 ‘67번’인 진도 VTS로 맞춰야 했지만 미리 목적지인 제주 VTS로 맞춰 놓고 운항한 것이다. 사고가 나자 교신을 맡은 선임급 항해사가 채널을 변경하지 않아 신고가 제주 VTS로 가게 됐다. 결국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 진도 VTS는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확인하고 교신을 했다. 또한 구조 신고 당시 일반주파수를 사용하지 않은 점도 문제였다. 해상 통신은 일방 통신으로 단거리 근접 통신망(VHF)을 사용하는데 일반주파수인 ‘16번’을 제외하면 다른 선박들은 교신 내용을 들을 수 없다. 합수부 한 관계자는 “구조 교신을 할 때는 주변 선박 등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일반주파수 16번을 사용해야 하는데 세월호는 이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⑨ 때 놓친 탈출명령 침몰 직전에도 “선내 대기”… 승객 탈출 기회 날려버려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은 침몰 위기 상황에서 승객들을 내버려둔 채 ‘나홀로’ 탈출을 했다. 사고 직후 세월호 주변에는 민간 어선들이 대거 모여 있는 상태여서 선장과 승무원이 도망가지 않고 제때 탈출 명령만 내렸더라면 지금과 같은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58분 전남 목포해양경찰청 상황실에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17㎞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변에 있던 민간 어선 수십 척에 무전으로 구조활동을 요청했다. 민간 어선 40여척과 해경 경비정, 헬기 등이 세월호 주변에서 구조활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세월호가 이미 심하게 기울어 침몰하기 직전인 상황이었는데도 여객선 주변 해상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선장과 승무원이 탈출한 뒤 한참이 지난 오전 10시 15분까지도 선내방송을 통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선내에 대기하라는 말 외에 별도의 대피 명령이 없었다. 세월호는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11시 20분 뒤집힌 채 침몰했다. 선장과 승무원이 탈출한 오전 9시 37분에 승객들에게 탈출 명령만 내렸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구조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⑩우왕좌왕 초동 대처 정부 어리바리 현장 지휘… 선체 내부인원 구조 못해 세월호 침몰 참사는 승객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배를 탈출한 선장과 승무원들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구조 활동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 정부의 초동 대처도 문제로 지적된다. 선박 침몰 사고는 승객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한데 신속한 초기 구조활동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재난 전문가들은 해난 사고에 능숙한 전문가가 일사불란하게 현장을 지휘했더라면 인명 피해를 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구조선과 선박, 헬기 등이 많았지만 선체 외부 인원의 구조활동에 급급해 선체 내부에 있는 인원에 대한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선체가 급격히 기울어지기 전에 선체 내부에 진입해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여객선 침몰 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장비와 인원도 부족했고, 세월호가 침몰하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에 여객선 곳곳에 긴 로프를 연결해 놓았다면 침몰한 뒤 구조와 수색도 좀 더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사고가 발생하고 침몰하기까지 2시간 20분 동안의 시간을 밀도 있게 활용하지 못해 더 많은 인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 예비 부모님, 육아공부 함께해요

    노원구가 지역 임신부들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오는 22일까지 임신과 출산, 육아 전문 강사들이 출산 전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좋은 엄마 만들기 프로젝트’와 ‘부부출산교실’ 참가자 각각 50여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좋은 엄마 만들기 강의는 다음 달 15일부터 6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 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열린다. 모유 수유법을 시작으로 아기 아토피 및 구강 관리법, 마음과 몸이 건강한 엄마 등에 관한 수업을 차례로 한다. 마지막 주엔 북한산에서 숲 태교 시간을 갖는다. 부부출산교실은 임신부와 가족을 대상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 열린다. 예비 엄마 아빠들은 임신 중 주의사항과 신생아 돌보는 방법, 분만 호흡법 등 모든 것을 전문가들로부터 배운다. 지난달 교육에 참여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모두 모유 수유를 하겠다고 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오는 7월까지 매주 화요일 1대1 맞춤 모유 수유 클리닉도 운영한다. 전문가를 초빙해 모유 수유의 장점과 임산부의 영양 관리, 자가 유방 관리법, 모유 수유 자세 교정 등을 알려준다. 임신 20주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출산 준비를 위한 요가 호흡법 등을 소개하는 체조교실도 상·하반기로 나눠 구청 건강관리실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자 실질적으로 필요한 예비 부모 교육과 태교 교실을 운영하는 등 지역 모든 임신부가 건강하고 예쁜 아이를 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피부관리실처럼 각질관리…라벨르 초음파 워터필링기

    피부관리실처럼 각질관리…라벨르 초음파 워터필링기

    올 겨울 매서운 추위와 미세먼지 주의보에 피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장시간 외출시 피부에 달라붙은 미세먼지는 피부에서 발생한 유분과 쉽게 엉겨 붙어 노폐물 축적을 가속화 시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에 가정에서 편리하게 피부관리실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필링기를 이용해 직접 피부관리를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정훈기공이 조선일보가 주최한 ‘2013 올해를 빛낸 히트상품’ 필링기 부문에 선정된 ‘라벨르 4세대 초음파 워터필링기’를 GS홈쇼핑에서 12월 29일(일) 오전 10시 5분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라벨르 4세대 초음파 워터필링기’는 물을 이용한 필링기로 편리함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임상실험을 통해 각질 및 피지제거는 물론 피부결 개선, 모공 관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거칠거칠한 각질로 고민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고려해 볼 만 하다. 정훈기공 관계자는 “‘라벨르 4세대 초음파 워터필링기’는 피부관리실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동일한 원리로 개발됐으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40% 정도 저렴한 편이다”며 “이번 29일 방송이 2013년 마지막 판매 예정이며, 방송 중 구매 시에만 라벨르 비타C 화이트닝 앰플 3종을 추가로 증정한다”고 전했다. 정훈기공(www.ejunghoon.co.kr)은 제품개발과 관련한 각종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개발과 직접생산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용기기 전문 생산기업이다. 이번 GS홈쇼핑 방송관련 자세한 사항은 GS SHOP(http://www.gsshop.com/prd/prd.gs?prdid=11901421&media=zs&lseq=365523&dseq=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동북아 정세 급변 속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 필요

    北·동북아 정세 급변 속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 필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설 사무조직이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년여 만에 부활하게 됐다. 박 대통령 취임 초부터 북한의 거센 도발과 동북아 정세의 급변 속에서 기존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위기 관리 컨트롤 타워로서의 기능적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장성택 실각설이 불거졌을 당시 정부 외교·안보라인은 상황 인식이나 발언 수위 등에서 엇박자를 드러냈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이뤄진 답변도 수장에 따라 오락가락했다. 이로 인해 외교·안보라인 간 사전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제구실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여기에 개성공단 국제화 등 대통령이 제안한 이슈에 대한 후속 조치가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등 주변국과의 갈등에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NSC 사무조직 부활의 배경으로 보인다.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NSC의 위상은 정권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NSC는 박정희 정부 당시인 1963년 설치됐으나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등에 밀려 기능 자체가 유명무실해졌고 이후 김영삼 정부 때까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NSC는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기구로 위상이 강화됐고 상설 사무처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는 NSC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함께 NSC의 권한이 지나치게 크고 비대해졌다는 이유로 사무처를 폐지하고 외교안보수석실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국가위기관리실 신설이라는 ‘땜질 처방’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 타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박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을 만들었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NSC 간사를 겸하도록 했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이 조직 구성이나 체계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때의 NSC 사무국보다는 이명박 정부 당시의 국가위기관리실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는 NSC 상설 사무조직의 소속과 역할, 운영 방법 등에 대해 앞으로 다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지만 과거 정권의 사례에 비춰 볼 때 김 국가안보실장이 NSC 사무조직 책임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NSC 상설 사무조직 부활

    NSC 상설 사무조직 부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 상설 사무조직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과 주변국 상황 변화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NSC 운영과 국가안보실 기능을 보강할 수 있도록 NSC 상설 사무조직 설치를 포함한 방안들을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NSC 내 사무조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안보 위기 관리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해 오다가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으며 관련 업무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간사로 있는 국가위기관리실에서 담당해 왔다. 박근혜 정부가 NSC 사무조직 부활을 결정한 데는 현재의 국가안보실만으로는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최근 북한 장성택 처형 등 한반도 주변의 여러 상황을 감안해 NSC 사무조직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게 박 대통령의 지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올들어 네 번째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급변하는 북한 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분석, 대남 도발 가능성 고조에 따른 우리 측 대비 태세 점검, 유사시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공조 대응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정세와 우리의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정부가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 국민들께 믿음과 신뢰를 드림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외교안보 부서를 중심으로 굳건한 안보 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상황에 대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군과 경찰은 경비 태세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등 한·미 동맹 차원의 협력 체제를 긴밀히 유지하고 아울러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도 정보 공유와 대북 공조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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