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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가 이륙하더니 바로 대각선으로 추락했어요”…독도 현지 공무원 단독 인터뷰

    “헬기가 이륙하더니 바로 대각선으로 추락했어요”…독도 현지 공무원 단독 인터뷰

    “헬기가 독도 동도 헬기장을 이륙하고 잠시 뒤 주민숙소가 있는 서도 남서쪽 방향으로 비스듬히 가다가 바다에 그대로 떨어졌다. 처음에는 헬기가 저렇게 뜨는가 생각했는데, 추락한 것을 보고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 헬기 추락 사고를 목격한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소속 독도 현지 직원 A모(43)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고를 전후해 독도 서도 주민숙소 2층 배란다에서 헬기 추락 상황을 자세히 지켜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울릉군은 독도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소속 직원 2명을 현지에 상주시켜 안전지도 및 관리를 하고 있다. 그는 이어 “사고가 나기 얼마 전 신정범 독도경비대장이 전화를 걸어 와 ‘어민이 다쳐 헬기로 후송해야 되니, 주민숙소에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면서 “11시 20분쯤 문자를 확인하고 동도 쪽을 바라다 보는데 환자가 타고 있던 어선이 동도에 도착한 뒤 3~4명의 독도경비대원 등과 함께 바로 헬기장 쪽으로 올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5~6분 뒤 헬기가 뜨더니 곧 추락과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어민숙소에서 망원경으로 봐도 확인이 전혀 안됐다. 그리고 1분쯤 뒤 독도경비대에서 헬기가 추락했으니 대기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파도는 다소 심한 편이었으나 바람은 그리 심하지 않아 헬기 운항에는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며 “12시 30분쯤 독도 해상에 조명탄이 쏘아 올려지고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등이 구조를 위해 몰려 들었으나 이미 헬기가 사라진 뒤였다”고 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서기관 승진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김준호 김태겸△예산총괄과 신명석△예산기준과 이원경△국토교통예산과 최동일△조세법령운용과 김만수△소득세제과 최시영△자금시장과 이중진△경제구조개혁총괄과 백누리△인재경영과 차한원△국제금융과 이재우△통상조정과 이미희△개발금융총괄과 문기영△국무조정실 파견 박진호 ■법무부 ◇4급 승진 △혁신행정담당관실 정진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대구국토관리사무소장 오현석△제주지방항공청장 이상일 ■한국예탁결제원 ◇본부장 전보 △증권등록본부장 김정미 ◇부장 승진 △광주지원장 김승일△비즈니스지원부장 조영빈 ◇부장 전보 △IT서비스부장 정의수△IT전략부장 류상요△증권등록업무부장 박선혜△증권파이낸싱부장 김정민△인적자원개발부 수석조사역 정운근△전산센터구축추진단 수석조사역 김상곤△청산결제부장 백상태△주식등록부장 박종진△IT인프라운영부장 및 전산센터구축추진단장 유장상 ◇팀장 승진 △청산결제부 청산결제기획팀장 이성용△리스크관리부 리스크통제팀장 김승현△비즈니스지원부 선임전산역 손영일 ◇팀장 전보 △안전기획팀장 김진택△리스크관리부 청렴준법팀장 서명완△IT서비스부 e-서비스팀장 안호주△전산센터구축추진단 선임전산역 이상섭△전산센터구축추진단 선임전산역 박시형△펀드사무관리부 펀드지원팀장 이남순△채권등록부 채권등록2팀장 함영대△청산결제부 금융지표 개선지원 전담반장 배종혁△채권등록부 채권등록1팀장 김학준△IT서비스부 국제펀드서비스팀장 이청우△글로벌서비스부 글로벌정보관리팀장 전일우△해외사업부 ACG총회준비반장 채영진△비서실 선임비서역 권의진△경영전략부 경영관리팀장 김상규△주식등록부 주식등록팀장 손준혁△증권예탁부 투자상품관리팀장 김병만△증권등록업무부 증권등록총괄팀장 최흥규△증권등록업무부 계좌관리팀장 김수진△IT전략부 IT보안팀장 서승룡△비즈니스지원부 선임전산역 이수천△IT서비스부 증권등록서비스팀장 장영민△경영전략부 성과관리팀장 우종하
  • [인사] 기획재정부, 신아일보, 국토교통부, 국세청

    ■ 기획재정부 ◇ 서기관 승진 △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김준호 김태겸 △ 예산총괄과 신명석 △ 예산기준과 이원경 △ 국토교통예산과 최동일 △ 조세법령운용과 김만수 △ 소득세제과 최시영 △ 자금시장과 이중진 △ 경제구조개혁총괄과 백누리 △ 인재경영과 차한원 △ 국제금융과 이재우 △ 통상조정과 이미희 △ 개발금융총괄과 문기영 △ 국무조정실 파견 박진호 ■ 신아일보 △ 광고마케팅국 부국장 이준희 ■ 국토교통부 ◇ 과장급 전보 △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대구국토관리사무소장 오현석 △ 제주지방항공청장 이상일 ■ 국세청 ◇ 과장급 전보 △ 서울지방국세청 전산관리팀장 최영호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2과장 전승배 △ 은평 세무서장 김휘영 △ 중부지방국세청 개인납세2과장 안민규 △ 대전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조성택 △ 국세청 문준검 ◇ 초임 세무서장 △ 충주 세무서장 양경렬 △ 영동 세무서장 이승원 △ 예산 세무서장 이은성 △ 진주 세무서장 이호범
  • 경로당 전담 주치의, 묻어둔 인생사도 살핍니다

    경로당 전담 주치의, 묻어둔 인생사도 살핍니다

    10개월간 110여곳 돌며 3400여명 진료 처음엔 침묵… 대화하면서 어려움 호소 철재 계단 등 격차 큰 시설·환경 안타까워 “지역 내 모든 경로당 찾아가는 데 최선을”“깊게 파인 주름과 굽은 허리의 어르신을 보면 딱하기도 하지만 숙연해집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기 현재의 풍요로움에 기여한 분들에게 국가는 건강한 삶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대부분 힘들게 지내세요.” 지난 10개월 동안 지역 경로당 110여곳에서 노인 3400여명을 진료, 상담한 경기 의왕시 ‘경로당 전담 주치의’ 송진호(77)씨가 23일 서울신문과 만나 경로당에서 본 노년의 삶과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는 시가 직접 채용한 전문의가 1년 내내 노인 건강을 전담해 보살피는 것으로 의왕시가 지난 1월 처음 도입했다. 그는 간호사 1명과 매주 4일간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을 진찰한 뒤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해 주는 일을 한다. 그는 우선 “어르신들의 지적 수준은 한글조차 모르는 문맹자부터 교수, 심지어 장관 출신까지 매우 다양하다. 경로당에 나오는 분 10명 중 7명은 할머니로 여성이 사교성이 뛰어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남녀를 막론하고 자존심 때문에 처음에는 이야기를 안 하다가 계속 대화를 하다 보면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 때문에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와병 중인 남편을 홀로 8년째 돌보느라 우울증에 걸린 사실을 힘겹게 밝힌 한 할머니를 상담한 뒤 남편을 요양병원으로 보내도록 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내가 보살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이젠 버려야 한다”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설에 위탁하는 것이 환자나 가족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몸과 마음이 아프고 불편한 노인들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지역에 따라 격차가 심한 경로당 시설과 환경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40~50평의 넓은 공간에 쾌적한 시설을 갖춘 곳도 많지만 10평도 채 안 되는 공간에 어둡고 냄새까지 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어떤 곳은 철재 계단으로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2층에 경로당을 둔 곳도 있어 안타깝다”면서 “겨울철엔 미끄러워서 노인들이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불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작 경로당이 있어야 할 자리인 1층에 어떻게 관리사무소를 둘 수 있느냐”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각종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노인들을 대하면 부담감도 있지만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역 내 모든 경로당을 찾아 진료를 이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다문화가족에 다가가는 성동… 맞춤 소통공간 문 열었다

    다문화가족에 다가가는 성동… 맞춤 소통공간 문 열었다

    강의실·조리실 마련… 교육·정보 교환서울 성동구는 지난 10일 행당한진아파트 제2관리사무소 3층에 다문화가족 교류·소통 공간인 ‘다가온(ON)’이 문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성동구는 “다문화가족들의 정보 교환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지역민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다가온은 62m² 규모에 강의실 2개와 다목적실, 조리실을 갖췄다. 다문화가족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 디자인 계획부터 공간 조성까지 직접 참여했다. 다문화가족 부모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다문화가족 자조·나눔 활동 등 여러 행사도 진행된다. 구는 앞서 지난 6월 도선동에 ‘다문화 어린이 작은 책마루’ 도서관도 개관했다. 다문화가족들이 어린 자녀들을 함께 돌보고, 한국어와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다. 한국·몽골·베트남·일본·중국·필리핀 6개국 언어의 유아그림책 등 어린이 도서 2500여권이 비치돼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 다문화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됐다”며 “다문화가족과 지역민이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하나가 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사차 등 장애인구역 일시 주차 과태료 폐지

    아파트에서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한 경우에는 과태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주차구역 관련 민원을 최소화하고자 이런 내용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한 과태료 부과 및 단속기준’과 ‘주차방해행위 단속지침’을 최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준과 지침에 따르면 공동주택에서 이삿짐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짐을 옮기려고 불가피하게 일시적으로 장애인주차구역 앞에 주차하거나 침범할 경우에는 관리사무소의 확인서 등을 제출받는 조건으로 과태료를 물리지 않도록 했다. 행사나 공사 등을 위해 부득이하게 장애인주차구역을 일시 폐쇄할 경우에도 불가피성과 적절성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과태료 부과 여부를 처리하도록 했다. 일반주차구역과 장애인주차구역이 붙어 있는 경우 비록 그 중심선의 반 이상을 침범했더라도 바퀴가 주차선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 있으면 1회 계도 후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런 경우까지 주차 위반으로 보고 과태료를 매기면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저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소유의 주택 등에 설치한 장애인주차구역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 다만 상가 등 공중이용시설의 장애인주차구역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장소인 만큼 단속 대상으로 봤다. 보호자용 장애인 주차표지는 원칙적으로 장애인이 함께 탑승해야 장애인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비록 장애인이 타고 있지 않더라도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장애인주차구역에 차가 들어가거나 나오더라도 과태료를 매기지 않도록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화상벌레 주의하세요-전주시 보건소

    전북 전주시에서 최근 ‘화상벌레’로 불리우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주시보건소는 3일 “일부 지역에서 화상벌레가 발견돼 각급 학교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로 산이나 평야지대에서 서식하는 화상벌레는 닿기만해도 화상을 입은 것 같은 통증과 상처를 유발한다.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고 밤에는 빛을 ?는 성향이 있어 주로 야간에 피해가 발생한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화상벌레는 강한 독성을 지닌 만큼 몸에 닿았을 경우 손으로 문지르지 말고 비눗물로 상처를 씻어낸 다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뭉쳐야 산다… 고척2동 통장들 떴다

    뭉쳐야 산다… 고척2동 통장들 떴다

    “주민의 힘으로 풀뿌리 자치 구현” 권역별 5개조로 나눠 합동 순찰 지역 의제 발굴 해결방안 고민 쓰레기 배출법 스티커 행정 반영“근린공원 놀이터 옆의 식수대와 화장실 세면대는 어린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다 보니 물을 틀어놓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도꼭지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물이 꺼지는 센서 방식으로 바꾸면 낭비와 고장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척근린시장의 화장실이 협소한 데다 안내판이 잘 안 보여서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근 건물 화장실을 개방하는 방안을 건의해 보면 어떨까요?” 지난달 26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고척2동 근린공원 내 세곡경로당 앞 평상은 동네 지도를 펼쳐 놓고 둘러앉은 통장, 동장, 동주민센터 관계자 등 13명 남짓한 사람들로 떠들썩했다. 한 시간 30분가량 일대를 돌아보는 현장 순찰을 마친 이들은 골목을 다니면서 ‘매의 눈’으로 찾아낸 지역 현안에 대해 얘기했다. 순찰 도중에도 무단 투기한 쓰레기, 불법 전단지 등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던 통장들은 “다른 통장들과 함께 담당 구역을 돌아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책임감도 더 커진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고척2동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5회에 걸쳐 ‘찾아가는 통장회의’를 진행했다. 동의 35개 통을 권역별 5개 조로 나눠 통장들이 현장을 돌아본 뒤 의제를 발굴해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활동이다. 지난 8월 31일 통장협의회 임원 임기가 만료되고 새로운 운영단이 구성되면서 새 통장들이 지역 현황에 대해 효율적으로 파악하고 이웃 지역과의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번 통장회의는 주민들이 제안해 더욱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내용을 전해 들은 이성 구로구청장이 직접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하면서 활동에 날개를 달게 됐다. 회의에서 취합된 아이디어는 동주민센터에서 피드백하거나 필요할 경우 구 담당 부서에 건의한다. 실제로 구는 지난 회의에서 제안된 쓰레기 배출 방법 홍보를 위한 노란 스티커 부착 활동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경로당 추가 건립도 검토 중이다. 고혜경 고척2동 통장협의회장은 “아파트단지가 아닌 주택가는 관리사무소가 따로 없어 통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면서 “통장일에 몰두하다 보면 담당 구역에만 매몰되기 쉬운데 인근 지역의 이슈를 알아야 궁극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 필요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유사한 사례를 자신의 담당 통에 적용하기도 하는 등 효과가 있어 다른 동에도 활동을 추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책임감을 갖고 지역 의제를 발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회의를 통해 제시된 의견은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고] 재난 대응에 ‘과유불급’은 없다/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

    [기고] 재난 대응에 ‘과유불급’은 없다/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

    지난달 18일 저녁 수원시 재난상황실로부터 긴급 문자를 받았다. 권선구의 한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순간 아찔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15층 아파트 외벽에 붙어 있던 정화조 환기를 위한 구조물(환기덕트)의 7~15층 구간이 건물에서 10㎝ 넘게 분리돼 있었다. 3~4t짜리 시멘트 구조물 15개로 이루어진 환기덕트가 무너진다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 뻔했다. 우선적으로 구조물이 접해 있는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킨 뒤 안전기술사가 현장을 점검했다. 배기덕트 붕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지만 천만다행으로 본 건물은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날 밤 염태영 시장 주재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즉석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아파트 경로당, 인근 교회 등에 대피한 주민에게 비상물품과 식사 제공 등 주민대책과 기타 구조물 붕괴부분에 대한 처리계획을 그 자리에서 결정했다. 다음날 전문가 3명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전문가 판단은 ‘즉시 철거 필요’였다. 곧바로 철거업체를 선정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배치했다. 철거가 시작된 20일 이른 아침에 염 시장은 “과잉 대응해서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소극적으로 대응해 사고가 발생하면 큰 문제가 된다”고 독려했다. 21일 200t급 크레인 1대와 50m 높이 고소차 2대, 인부 20여명을 동원해 본격적으로 철거작업을 시작했고 22일 오후 1시 50분 철거를 완료했다. 대피했던 주민들이 4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고, 가스공급도 재개됐다. 사건 발생 이후 완료되기까지 4일은 마치 40일처럼 길게 느껴졌다. 불편을 감수하며 협조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수원시는 이번 사고 대응 과정을 평가해 보완하고, 백서를 발간해 재난사고 발생 때 활용할 예정이다. 또 이 아파트처럼 PC 공법(조립식)으로 지은 시내 6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할 계획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의미로 중용을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재난에는 “굳이 저렇게까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빈틈없이 대응해야 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난대응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것을 약속드린다.
  • [인사] 강원 화천군, 광주광역시

    ■ 강원 화천군 ◇ 과장급 △ 재무과장 한응삼 △ 관광정책과장 오경택 △ 환경과장 최규철 △ 안전건설과장 최태수 △ 농업정책과장 문경택 △ 축산과장 박미남 △ 화천읍장 이대규 △ 산림녹지과장 김근도 △ 보건사업과장 안규정 △ 간동면장 한권철 △ 하남면장 이득원 △ 상서면장 임세현 ■ 광주광역시 ◇ 5급 전보 △ 시민소통기획관실 손항환 △ 시민소통기획관실 유만근 △ 여성가족정책관실 김영희 △ 정책기획관실 조현호 △ 정책기획관실 최정춘 △ 평가담당관실 박윤원 △ 세정담당관실 이수동 △ 행정정보담당관실 김성배 △ 법무담당관실 박인천 △ 법무담당관실 이인재 △ 법무담당관실 전승민 △ 국제협력담당관실 권현준 △ 혁신도시담당관실 류광용 △ 안전정책관실 배상영 △ 재난예방과 오인창 △ 민생사법경찰과 정준호 △ 자치행정과 김영규 △ 총무과 황인채 △ 회계과 백은정 △ 5·18선양과 노희철 △ 5·18선양과 정경록 △ 남북교류협력과 하강삼 △ 사회복지과 김희석 △ 장애인복지과 지영 △ 건강정책과 정효미 △ 자원순환과 기성철 △ 대중교통과 박건주 △ 대중교통과 방현진 △ 문화기반조성과 채지연 △ 문화산업과 장현정 △ 체육진흥과 김창균 △ 체육진흥과 김태호 △ 일자리정책관 양혜숙 △ 일자리정책관실 임병두 △ 투자통상과 정규수 △ 기업육성과 설향자 △ 민생경제과 강종경 △ 에너지산업과 오종운 △ 스마트시티과 김원길 △ 스마트시티과 민지영 △ 감사위원회 한길옥 △ 공무원교육원 황치열 △ 공무원교육원 이행님 △ 보건환경연구원 이정환 △ 상수도사업본부 김준탁 △ 상수도사업본부 박재흥 △ 상수도사업본부 송태석 △ 상수도사업본부 이희승 △ 종합건설본부 유재정 △ 도시철도건설본부 최인삼 △ 문화예술회관 민병은 △ 노동협력관실 김정주 △ 사회복지과(복지혁신기획단) 임영희 △ 고령사회정책과 강은숙 △ 장애인복지과 조승미 △ 시립도서관 백호승 △ 시립도서관 송경희 △ 시립도서관 김종갑 △ 시립도서관 서우정 △ 기후대기과 박상호 △ 자동차산업과 진용선 △ 에너지산업과 이강재 △ 시립미술관 김광용 △ 생명농업과 최구팔 △ 생명농업과 윤병철 △ 우치공원관리사무소 임진택 △ 일가정양립지원본부 이은 △ 여성가족정책관 배강숙 △ 자원순환과 조정미 △ 재난대응과 정근섭 △ 회계과 박상석 △ 문화기반조성과 박흥철 △ 감사위원회 류홍렬 △ 공무원교육원 김용옥 △ 상수도사업본부 황호연 △ 종합건설본부 이철규 △ 종합건설본부 신규철 △ 문화예술회관 나용선 △ 행정정보담당관실 최길배 △ 보건환경연구원 김진희 △ 보건환경연구원 김선희 △ 보건환경연구원 송형명 △ 상수도사업본부 이대행 △ 남구전출 고영라
  • 복지위기 가구 두 달마다 조사… 상시 발굴체계로

    부양 못 받는 가구 생활보장위 의무 상정 복지멤버십 7개월 앞당겨 2021년 도입 정부가 한 가지 복지제도만 신청해도 다른 복지사업까지 안내하는 ‘복지멤버십’을 당초보다 7개월 앞당겨 2021년부터 도입한다. 이는 탈북 모자의 안타까운 죽음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사회 안전망과 복지 취약계층 지원체계의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의 ‘복지위기 가구 발굴 대책 보완조치’를 5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우선 복지멤버십을 당초 2022년 4월에서 2021년 9월로 7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복지멤버십은 한 번만 가입하면 수급자가 일일이 신청하지 않아도 복지서비스를 대상자 상황에 맞춰 자동 안내하고 지원하는 포괄적 신청 체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아동수당 신청 때 소득인정액이 0원이었지만 다른 복지제도를 안내받지 못했던 탈북 모자와 같은 비극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1단계로 장애인연금, 기초연금, 한부모 등 소득자산 조사 대상 복지급여 수급자와 부양의무자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교육·주거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는 사업이 있는지 안내하고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시 2단계로 전체 생계급여 수급 대상자도 포괄적 신청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직원 한 명이 900명 넘게 관리해야 하는 복지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2년까지 사회복지·간호직 공무원 1만 5500명을 확충한다. 이들은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보건·복지·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안내하고, 상담·신청할 수 있는 ‘원스톱 상담창구’ 업무를 맡는다. 원스톱 상담창구 설치로 급여신청의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위험 위기가구 발굴·관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이 확대된다. 지역 내 위기가구 실태 확인을 위해 이달부터 격월로 지자체별 위기가구 기획조사를 의무화·정례화한다. 부양의무자로부터 실질적으로 부양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가구는 지방 생활보장위원회에 의무적으로 상정해 심의하도록 함으로써 부양의무자 기준과 관계없이 탄력적으로 보호하기로 했다. 취약가구의 위기상황을 알지 못해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상시적 위기 가구 발굴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 통신비 체납정보와 건강보험료 부과 정보를 추가로 입력하기로 했다.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신고 의무자에 공동주택 관리 주체(관리사무소)도 포함시키고,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중 검침원, 택배기사, 배달업 종사자 등 생활업종 종사자의 비중도 확대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최초 100호 도서관…날개 단 스마트시티…지식문화도시 착착”

    “최초 100호 도서관…날개 단 스마트시티…지식문화도시 착착”

    ‘수출입국’ 시대 우리 경제를 뒷받침했던 공업단지 출신 구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의 ‘지식문화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처음 도서관 100호 건립을 달성한 것은 물론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 구로구 전역에 와이파이망과 사물인터넷망(로라망)을 구축한 스마트시티로 변신하면서 지식문화도시의 초석을 완성했다. 3선인 이성 구로구청장은 “미래 산업은 모두 지식에서 나온다”며 일찍이 지식문화도시를 목표로 세우고 도서관 건립과 스마트시티 사업을 이끌어 왔다. 지난달 27일 국내 최초로 관내 100번째 도서관을 기록한 신도림동 ‘구로 기적의도서관’ 개관식에서 그를 만났다. 구로에는 이 구청장의 임기인 민선 7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대형 도서관 6개가 추가로 들어선다. -서울 25개 구청 가운데 구로가 처음 관내 100호 도서관 시대를 열었는데. “2011년 개봉동에 글마루 한옥 어린이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걸어서 10분 내 도서관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곳 구로 기적의도서관과 같은 대형 도서관 이외에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도 부지런히 만든 결과다.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는 도서관을 넣지 않을 경우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 식으로 강제하기도 했다(웃음). 기성 아파트는 관리사무소 등 빈 곳을 찾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줬다. 교회에도 도서관을 넣었고, 책을 빌려주기만 했던 옛 새마을문고를 도서관으로 바꿨다. 민선 7기의 남은 임기 3년 안에 구로에 6개 대형도서관이 추가 완성된다. 첫 구청장 임기인 민선 5기 취임 때인 2010년 7월 40개에서 올해 8월 현재 100개로 60개 늘렸다. 당분간 어느 도시도 흉내 내기 어렵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도서관을 택한 이유는. “미래는 지식산업 시대다. 4차 산업시대 도시의 정체성이 지식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구로는 지식도시로 나아가야 하고, 같은 맥락에서 도서관 건립 사업과 스마트시티 조성 목표를 내놨던 것이다. 도서관만 놓고 보면 도서관은 남녀노소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주민 간 소통의 장도 될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아파트 단지에 있는 도서관에서 주민들이 모여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하고 아파트 관리비 문제도 토론한다. 보육과도 연결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작은도서관을 활용한 ‘구로형 온종일 돌봄센터’(구로형 아이돌봄체계)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구로구는 서울시에 서울시립도서관 권역별 분관 건립 아이디어를 냈는데 정작 대상지 선정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대신 서울시 ‘책보고’가 들어오기로 했는데 권역별 도서관 이상의 좋은 시설로 만들 생각이다.” -구로가 대한민국 스마트시티를 선도하고 있는데 스마트시티의 장점은. “구로구는 관내 전역에 와이파이망과 사물인터넷망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가장 앞서 다양한 스마트 도시 조성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위험시설물 붕괴 사전 감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치매·어린이·홀몸어르신 안심서비스, 찾아가는 이동형 공기질 서비스, 청각약자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 보급, 불법촬영카메라(몰카) 탐지 등이 대표적이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동네 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도 개소했다. 올해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주차 정보 시스템’도 도입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길거리 쓰레기통도 설치했다. 스스로 꾹꾹 눌러 담고 수거 시기도 알려주는 똑똑한 쓰레기통이다. 최근에는 드론을 행정에 활용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교차로, 스마트 보안등, 전통시장 화재 알림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마트 도시로 기업들이 맘껏 날개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그 성과물들이 구로구의 미래 먹거리가 된다.”-3선 연임 제한이 있어 남은 임기는 3년이다. 지역에서 풀어야 할 과제를 꼽는다면. “후배에게 숙제를 안 남겼으면 좋겠으나 부득이하게 남을 것 같은 게 있다. 철도차량기지 이전과 개발 착공이 임기 내 될지 안 될지 조마조마하다. 동부제강과 CJ제일제당 부지 개발의 경우 구청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으나 땅 주인 의사가 사업 가능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이어서 한계가 있다. 그나마 온수 융복합산업단지 개발 사업은 최근 확정이 되어 다행이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민선 7기 이후 공직에서 완전히 은퇴할 생각인가. “우리나라 대부분 대통령이 70세를 넘기거나 칠순 무렵에 당선됐다. 국회의원, 장관, 단체장도 노쇠하다. 제가 3선 마치면 66세다. 40~50대 주자에게 물려주는 게 마땅하다. 노인폄하는 아니다. 젊은 사람들의 생각에 맞추기 위해 세대교체해야 한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린 유화 ‘봄날’이 프랑스 한 도시의 미술관에 걸려 있고, 2010년에는 에세이집(돈바위산의 선물)을 내는 등 시서예화에도 조예가 깊은데. “3년 뒤 임기 마치면 새 길을 가겠다. 글쓰기를 좋아한다. 쓴다면 문학작품보다 요즘 인기인 웹소설에 관심이 있다. 웹소설 ‘전능의 팔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웃음).”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3선 연임하면서 구로에서 깨끗한 행정을 만드는 데 큰 성과를 냈다고 본다. 비록 3선 이후 재출마는 없지만 일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앞으로 미래를 위한 초석을 깔겠다고 공약한 것처럼 구로를 지식문화도시로 완성하기 위해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것이다. 저의 공직에 대한 자존심이기도 하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천재 워커홀릭’이라 불린 서울시 고위 공무원 출신 부구청장으로 구로 인연 이인영 삼고초려로 출마 ‘천재 워커홀릭’으로 불렸던 서울시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차분하면서도 소신이 강하고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여 준다는 평이다. 큰누이는 매일 새벽 4시 반부터 미아3거리부터 종로까지 꼬박 1시간 반을 걸어서 학교에 다니면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수재였으나 가난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고 구로공단에서 일했다고 말할 때는 아직도 두 눈에 눈물이 고인다. 경북 문경 점촌에서 태어났다. 7남매 중 2명이 먼저 세상을 떠났을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퇴계 이황 선생의 18대 후손답게 공부는 물론 시서예화 각 방면에서 재능을 보였으나 어머니의 삯바느질로 온 식구가 먹고살아야 했던 형편 때문에 덕수상고로 진학했다. 큰 뜻을 품고 공무원이 된 것은 아니다. 집안의 뜻을 거스르고 취업 대신 고려대 법학과에 진학했으나 빨리 제 앞가림할 목적으로 고시를 택했고, 과외로 동생의 학비까지 벌면서도 24세 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천직이랄 만큼 일이 좋았고 덕분에 동기들보다 항상 앞서 승진해 마흔넷에 서울시 국장이 됐고 1급 자리까지 올랐다. 2000년 서울시 국장 발령을 앞두고 별안간 온 가족을 이끌고 세계 일주 여행을 떠난 일이 반향을 일으키면서 괴짜 공무원으로 전국적인 조명을 받았다. 재충전을 이유로 90만 공무원 가운데 처음 무급 휴직을 신청한 주인공이었는데 당시 부모를 잃은 처조카 2명을 아들로 입양하면서 여행을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는 계기로 삼은 일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당선 때 인수위원회 국장을 지내면서 미래권력으로 떠올랐으나 ‘누구의 사람’이란 말이 듣기 싫어 이 시장 임기 내내 부구청장으로 4년 외유한 게 구로와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됐다. 민선 5기 지방선거를 앞둔 2009년 초부터 여야로부터 뜨거운 콜을 받다가 2009년 10월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제의를 뿌리치고 사표를 낸 뒤 삼고초려했던 당시 구로갑 지구당위원장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손을 잡았으며, 민선 7기까지 내리 3선을 달리고 있다. ▲1956년 경북 문경 출생 ▲서울 덕수상고 ▲고려대 법학과 ▲행정고시 24회(1980) ▲서울시 서울올림픽 홍보계장(1985~1988) ▲청와대비서실 행정관(1994~1995) ▲서울시정개혁단장(2000) ▲구로구 부구청장(2002~2006) ▲서울시경쟁력강화본부장(2008) ▲서울시 감사관(2009) ▲민선 5·6·7기 구로구청장(2010~현재). 부인 홍현숙씨와 4남.
  • 염태영 수원시장, 환기구조물 사고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감사패 받아

    염태영 수원시장, 환기구조물 사고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감사패 받아

    “수원시의 신속한 대응조치로 입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4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9월의 만남’(월례조회)에서 권선구 A아파트단지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8월 정화조 배기덕트(환기 구조물) 탈착(脫着) 사고가 있었던 권선구 A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이날 수원시청을 찾아와 “수원시 공직자분들의 신속한 대응조치와 지원으로 환기 구조물을 안전하게 철거할 수 있었고, 입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염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것이다.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5일 동안 온 마음을 다해 주민 안전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염 시장을 비롯해 주민 안전을 위해 고생한 모든 공무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염태영 시장은 “시민 안전에 관한 일은 과잉대응을 해야 하고, 안전에는 양보가 없다는 것은 저의 확고한 원칙”이라며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신속히 대피해주고, 철거작업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덕분에 안전사고 없이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A아파트단지 환기 구조물 탈착 사고는 지난달 18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 7분쯤 수원시 재난상황실에 권선구 A아파트 단지 한 동의 외벽에 설치된 정화조 환기구조물이 탈착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물이 붕괴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신고 접수 30여분 만에 이영인 도시정책실장 등 수원시 관계자와 소방관, 경찰 등이 현장에 출동해 주민들을 긴급 대피 시켰다. 이어 관리사무소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정밀안전진단 등을 거쳐 같은달 22일 환기구조물 철거작업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철거작업에 적극 협조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재초환’ 폭탄에 상한제 날벼락… 벼랑에 선 반포주공

    ‘재초환’ 폭탄에 상한제 날벼락… 벼랑에 선 반포주공

    강남권 2000가구·사업비만 10조원 육박 ‘작년 1월 물량 배정 다툼’ 조합원 소송1심 “분양권 신청 불허는 재산권 침해” 2018년 이후 신청한 단지, 재초환 대상판결 확정 땐 관리처분인가부터 재신청가구당 부담금 최대 20억원 더 늘 수도 8월 27일 오후 7시 서울 반포주공 1단지(1, 2, 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리사무소. 재건축 조합 관계자가 대의원회의 참석자 100여명에게 물었다. “지난 16일 법원의 관리처분인가 취소 판결에 따라서 주민 이주는 당분간 연기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주민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네. 은행에서 법적 근거 없다고 대출도 안 해줄 텐데 어떻게 돈을 빌려 옮깁니까. 방법이 없죠.” “판결이 확정되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그러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적용에 따른 부담금이 조합원당 최대 20억원에 달할지도 모른다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바로 항소할 건데 현행법에 따라 변호사를 입찰로 선정하게 돼 있어서 공고를 낼 겁니다.”●관리처분인가 취소 판결에… 주민 이주 무산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가 ‘소송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합원 분양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법원 판결이 만일 확정되면 재초환 대상이 되는 데다 조합원 추가분담금도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돼 중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더욱이 소송을 건 일부 조합원과 재건축 조합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갈등의 골마저 깊어지고 있다. 같은 날 반포주공1단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300명(조합원 주장)은 현 재건축 조합을 규탄하는 집회를 조합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 열기도 했다. ●사업시행 인가 당시엔 재초환 적용 면제 유리 사업비만 총 10조원에 달하는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사업은 원래 강남권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며 순탄한 추진 과정을 밟아 왔다. 2011년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승인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 준비에 들어갔고, 2013년 조합 설립 후에는 자연스레 정비업계 관심 단지로 떠올랐다. 서울 재건축의 ‘노른자’로 꼽히는 강남권(서초구 반포동)인 데다 가구수도 2000가구를 넘는 대규모였고 사업비 금액만도 국내 최대 액수여서다. 이후 2017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17년 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했을 때까지만 해도 재건축 추진은 순탄했다. 특히 정부가 2018년 12월 31일 이전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재건축 사업자는 재초환 적용을 면제하기로 했는데 세금 부담을 피해 잔치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조합원 267명은 조합원 물량의 평형 배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전용면적 107m² 조합원들은 ‘59m²+115m²’까지만 신청 가능하다고 조합으로부터 공지를 받았는데 일부 조합원들에게는 ‘59m²+135m²’ 분양 신청을 허용해 줬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내용이었다. 법원은 지난달 16일 “분양 신청 자체를 전면적으로 불허하는 것은 조합원의 재산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조합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1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1+1 분양은 자기가 받은 감정평가액 이하로만 신청할 수 있는데 107m² 조합원이 당시에 로열층으로 구성된 59m²+135m²를 받게 되면 평가액을 초과해 1순위 자격이 취소될 우려가 있었다”며 “이 같은 위험을 줄 수 없어서 선택하지 말라고 공지한 것이고, 특히 문제가 되면 재분양 신청을 다시 받겠다고도 수차례 밝혔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재초환 적용 여부다. 1심 판결이 대법원까지 유지된다면 조합은 관리처분계획을 다시 수립해 담당 구청에 신청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2018년 1월 1일 이후 신청한 단지는 모두 환수 대상이어서다. 조합 측은 가구당 최대 20억원(32평 12억원, 42평 15억원, 60평 18억원)에 달하는 재초환 부담금을 내야 한다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설계가 바뀌게 되면 조합원 추가분담금도 늘어난다. 당장 10월로 예정된 이주를 포함한 사업 일정도 전면 중지됐다.더욱이 재건축 조합이 최근 법원의 관리처분인가 취소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조합 측과 소송을 제기한 비대위 간 2차 격돌이 예고돼 내부 갈등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조합은 지난달 27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항소심 변론을 맡을 소송대리인 선임 절차에 나섰다. 다만 조합은 재판 절차를 이어 가는 한편 원고 측 조합원들과의 대화 통로도 열어 놓는다는 입장이다. 막대한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조합 집행부와 소송에 참여한 조합원들 사이에 막판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추가 이주비 이행” vs “2심서 뒤집을 것” 하지만 아직은 견해차가 크다. 비대위는 “조합이 시공사 선정 당시 현대건설이 약속한 무이자 5억원과 추가 이주비 20% 대출을 이행하게 해야 한다”며 “조합은 현대가 아닌 주인인 조합원을 위해 일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재초환 부담금도 액수만 밝혔지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에 대해선 빠져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며 “소송 취하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오득천 재건축 조합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리처분이 진행된 만큼 다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1심 판결을 뒤집겠다”고 반박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건축 단지는 지위양도 금지, 안전진단 강화, 재초환, 분양가 상한제 등 단계별 허들이 워낙 많다”면서 “반포주공처럼 조합원 수가 많은 경우 사업 단계에서 소송까지 결부되면 정비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하게 느려지거나 상당히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국민연금공단

    ■ 해양수산부 ◇ 국장급 전보 △ 정책기획관 강용석 △ 장관정책보좌관 김창균 ■ 국토교통부 ◇ 국장급 승진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정책국장 전형필 ◇ 국장급 전보 △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권상대 ◇ 과장급 전보 △ 철도국 철도운영과장 이창희 △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운영지원과장 이미숙 △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영주국토관리사무소장 하재범 ■ 국민연금공단 ◇ 본부 부서장 전보 △ 노후준비지원실장 황정규 △ 전략혁신단장 이재수 △ 4대사회보험연계센터장 임병희
  • [유정훈의 간 맞추기] 택배 없는 삶

    [유정훈의 간 맞추기] 택배 없는 삶

    아마 우리는 택배 없이는 살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 중의 하나가 ‘택배’라는 우스갯소리도 들었다. 요즘 택배의 진화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예전 같으면 인터넷 주문을 주저했을 법한 신선식품도 다들 택배로 받는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새벽배송 덕분에 집에 식재료를 쟁여둘 필요가 없어졌다. 주말에는 보통 집에서 요리를 하는데, 토요일 새벽배송으로 받은 식재료는 주말이 끝날 때쯤 냉장고에서 사라진다. 자동차 공장도 아닌데 ‘저스트 인 타임’으로 냉장고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신선식품 택배의 후폭풍은 엄청난 양의 포장재와 아이스팩이다. 파손 방지와 신선도 유지를 위해, 또 소비자의 불만을 막기 위해 겹겹이 싸인 포장을 해체하다 보면 양심에 충격을 느낄 정도다. 새벽배송은 누군가의 밤샘을 기초로 쌓아올린 성이다. 사람이 보통 자야 할 시간에 택배를 배달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이래도 되나 싶다. 이게 무슨 24시간 내내 돌려야 하는 인프라는 아니지 않은가. 얼마 전 집에 아무도 없는 사이에 택배기사가 아파트 1층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에 물건을 두고 가셨다. 주민도 택배기사도 거의 쓰지 않는 무인택배함, 입주할 때 설정한 비밀번호는 잊은 지 오래다. ‘아니, 이분은 왜 거기 물건을 넣어 일을 어렵게 만드시나.’ 생각하며, 관리사무소를 찾아가서야 보관함을 열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 주재원으로 일했던 프랑스인 친구가 생각났다. 한국의 ‘선진적’ 택배 문화의 매력에 빠져 자기 나라와 너무 대비된다며 해준 얘기다. 프랑스에서 4층에 살았는데, 집배원이 엘리베이터도 없는데 어떻게 거기 올라가느냐며 소포를 받으러 내려오라고 부르더란다. 이 친구는 왜 자기가 1층부터 물건을 올려야 하냐고 맞섰다. 한참 말씨름을 하다 결국 2층과 3층 사이 계단에서 만나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는 것이다. 그렇다. 주문한 물건이 현관 앞까지 와 있어야 할 필연적인 이유는 없다. 굳이 왜 밤 11시고 새벽 4시고 택배기사가 물건을 배달해야 하는지, 아이스팩으로 그렇게 중무장을 해야 하는 물품이 택배로 오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편리한 것은 분명하고, 때로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는 아니다. 무엇보다 나 같은 택배 소비자는 누군가의 밤샘에 대해, 환경오염에 대해 거의 대가를 치르고 있지 않다. 얼마 전 ‘택배 없는 날’ 캠페인에 관한 뉴스를 보고, 그 주에는 택배 주문을 하지 않았다. 이게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고, 조용히 나홀로 실천은 할 수 있다 생각했다. 주말에 손님이 오기로 돼 있었는데, 장을 봐서 종이 쇼핑백에 들고 집으로 날랐다. 그런데 아침부터 택배기사의 배송 문자를 받았다. 예? 택배요? 시킨 적이 없는데 웬 택배? 알고 보니 지난달에 예약주문을 했던 음반이 입고돼 하필 그날 배송된 것이다. 이렇게 올해 ‘택배 없는 날’은 실패로 돌아갔다. 어렵다, 정말 어렵다.
  • “5·18 희생자·유족께 사죄”…노태우 대신 사과한 아들

    “5·18 희생자·유족께 사죄”…노태우 대신 사과한 아들

    유족 측 “의미 있지만 당사자가 나서야”“5·18 희생자와 유족께 사죄드립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54)씨가 최근 아버지를 대신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재헌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참배했다. 재헌씨는 당일 오전 9시쯤 전화로 방문 의사를 알렸으며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일행 4명이 동행했다고 묘지 관리사무소 측은 설명했다. 재헌씨는 묘지 들머리인 민주의 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참배단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항쟁추모탑 뒤편 윤상원·박관현 열사 등이 잠든 묘역과 추모관, 유영보관소를 돌아봤다. 재헌씨는 1997년 국립 5·18민주묘지가 조성되기 전 항쟁 희생자가 안장됐던 망월동 옛 묘역도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가운데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한 이는 재헌씨가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과 노화 등으로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주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5·18 유족들은 참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사자의 직접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 5·18민주묘지를 찾아 사죄하고 참배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12·12와 5·18 핵심 인물인 노 전 대통령이 당사자 입장에서 당시 상황을 고백하고 5·18진상을 직접 얘기해야만 사죄의 진정성이 역사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보건복지부, 교육부, 광주광역시

    ■ 공정거래위원회 ◇ 과장급 인사 △ 외교부(주재관) 전출 김문식 △ 부당지원감시과장 김근성 ■ 보건복지부 △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 박혜경 ■ 교육부 △ 태국한국교육원 파견 김영진 △ 고등교육정책실 최현석 △ 정책기획위원회 파견 최경 △ 전남대학교 문태열 △ 명예퇴직 임연준 ■ 광주광역시 ◇ 4급 전보 △ 여성가족정책관 강영숙 △ 문화도시정책관 이평형 △ 일자리정책관 구종천 △ 광주시의회 총무담당관 류영춘 △ 광주시의회 의사담당관 장봉주 △ 혁신도시담당관 윤창옥 △ 안전정책관 김경미 △ 총무과장 이돈국 △ 장애인복지과장 박찬대 △ 도시정비과장 박인기 △ 건축주택과장 김종호 △ 이전사업과장 박승권 △ 문화산업과장 김영선 △ 체육진흥과장(직무대리) 윤창모 △ 생명농업과장 김현중 △ 에너지산업과장 오동교 △ 스마트시티과장(지정대리) 안신걸 △ 대회지원과장 강영천 △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장 조배식 △ 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 전인근 △ 종합건설본부 총무부장 한재원 △ 종합건설본부 토목부장 장우현 △ 종합건설본부 건축설비부장 최원석 △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 남택송 △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 제순자 △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전문위원 임동범 △ 동구 전출(부구청장 요원) 김병규 △ 북구 전출 최상호 △ 광주비엔날레 파견예정 신현대 △ 광주그린카진흥원 파견예정 김정민
  • 조국 “딸 부정입학 논란은 가짜뉴스…더 질책해달라”

    조국 “딸 부정입학 논란은 가짜뉴스…더 질책해달라”

    “상세한 답변은 국회 청문회서 하겠다”“선친 묘소 찍고 손녀·손자 공개는 개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진학 및 장학금 논란에 대해 “딸이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조국 후보자는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 출장소로의 출근길에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딸 장학금과 논문 저자 등재 비판에 관해선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적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면서 “더 많이 질책해달라. 깊이 성찰하겠다.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상세한 답변이 필요한 모든 사안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확히 밝히겠다”면서 구체적인 해명은 인사청문회에서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또 “선친 묘소까지 찾아가 비석 사진을 찍어 손자와 손녀 이름까지 찍은 것은 개탄스럽다”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저와 제 가족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 개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이번 과정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긍정적 사회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풍 하면 떠오르던 그곳… ‘어른이대공원’ 추억을 거닐다

    소풍 하면 떠오르던 그곳… ‘어른이대공원’ 추억을 거닐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6회 어린이대공원 야유회’ 편이 지난 10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2시간 동안 열렸다. 장마와 불볕더위를 피해 오후 6시부터 진행하는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 세 번째 순서였다. 40여명의 참석자가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에 어김없이 집결했다. 절기상 말복(11일)과 입추(8일) 사이에 낀 여름의 초절정이지만 54만㎡의 광활한 숲으로 둘러싸인 어린이대공원 안은 마치 에어컨을 켜 놓은 듯했다. 이날 투어는 어린이대공원을 수십번씩 오가면서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던 동물원, 식물원, 놀이터 같은 전통적인 시설을 중점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해설을 맡은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평소 별생각 없이 스쳐 지나가던 어린이대공원의 존재 이유를 엄마의 입장에서 상냥하고 친절하게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퀴즈쇼도 흥미를 유발했다. 주말 저녁이라 시설물 대부분이 문을 닫은 게 흠이었다.소파 방정환 동상이 서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더이상 어린이대공원이 아니다. 2006년 무료 개방, 2009년 재개장과 함께 사실상 ‘어른이대공원’으로 거듭났다. 1973년 개장 이후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어른들의 추억을 소환하는 초대형 놀이터이거나 청춘들의 데이트 장소, 지역 주민들의 산책 및 운동용 공원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운영을 맡은 서울시설공단도 세태를 반영해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라고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대공원의 수명이 만료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놀이기구와 식물원, 동물원은 물론 상상나라, 수영장, 어린이회관 같은 정통 어린이·유아 대상 시설이 여전히 동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대공원은 기존에 있던 골프장 코스의 그린을 이용한 잔디밭 조성이 목적이었다. 개장 당시 국민소득 350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의 수도에 건립된 분에 넘치는 어린이 전용 시설이었다. 예산이 없어 부지는 강제로 수용하다시피 했고, 시설은 전문가의 재능기부와 기증, 성금으로 지었다. 어린이대공원이 조성된 1970년대 초반은 국내 정치·안보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던 시절이었다. 어린이대공원 건설계획이 발표된 1971년 4월 20일은 제7대 대통령 선거 일주일 전이었으니,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이었다. 또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방북과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면서 남북 간 체제안보 경쟁이 치열하던 시절 북한 어린이 시설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경쟁의 산물이기도 했다.또 당시 서울의 공원은 창경원(현 창경궁), 남산공원, 사직동원, 효창공원, 삼청공원, 파고다공원뿐이었다. 1976년 6월 12일 자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놀러 가는 곳은 창경원(198만명)이 1위였고, 다음이 어린이대공원(117만명)이었다. 조경이라는 개념이 막 도입돼 전문가도 부족했다. 정문과 팔각당은 세종문화회관을 설계한 엄덕문, 분수대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을 조각한 김세중, 식물원과 동물원은 나상기와 이광로가 각각 맡았다. 재일교포 변주호가 기증한 벚나무 3500그루는 어린이대공원의 명물이 됐다.서울어린이대공원은 조선 최후 황후의 능이자 최초의 골프장, 최초의 어린이 전용 공원이라는 역사 기록을 간직한 유서 깊은 공간이다. 능동의 역사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부인 순명효황후 민씨 능에서 유래했다. 민씨가 황태자비일 때 죽었기에 유강원이었다가, 순종 사후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유릉에 합장되면서 버려진 땅이 됐다. 민씨는 명성황후의 오라비 민태호의 딸이자 실세 민영익의 동생이었다. 지금도 어린이대공원 한쪽에 20여기의 석물이 흩어져 있다. 능동이라는 지명은 능이 있던 동네라는 뜻이다. 1927년 총독부 간부와 귀족, 부호, 외교관들의 사교용으로 조선 최초의 18홀 골프코스가 들어섰다. 서울컨트리구락부가 운영하는 군자리 골프코스였다. 해방 후 미 군정청 간부와 고위 공직자, 상공인이 어울리는 서울컨트리클럽의 능동골프장으로 복구됐다. 사단법인 서울컨트리클럽이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으로부터 평당 5000원씩 21만 3000평을 10억 5000만원에 사들였는데 이 땅이 오롯이 어린이대공원으로 남았다. 서울컨트리클럽 개장(1954년)과 광장동 워커힐(1963년), 어린이대공원 개장(1975년)은 한적한 목장 풍경을 보이던 뚝섬, 화양, 중곡지구 등 동부서울의 지형을 바꿔 놨다. 워커힐 건설 이후 1966년 성동교가 확장된 데 이어 두 번째 개발 바람이 불었다. 이웃에 건국대(1956년)와 세종대(1962년)가 차례로 문을 열었고, 광장동~천호동 구간 천호대교가 1974년 착공했다. 능동로, 중곡동길, 자양로 등 간선도로가 어린이대공원 개원 후에 개설됐다. 서울시내 모든 버스노선은 1번만 갈아타면 어린이대공원에 닿을 수 있게 개편됐고, 지하철 2·5·7호선의 노선을 확정하는 데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어린이대공원은 초기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지 못했다. 개원 당시 총면적 71만 9400㎡ 중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에 10만 3085㎡, 통일교재단 리틀엔젤스회관(유니버설아트센터)에 2만 3278㎡를 각각 잠식당했다. 그 후에도 서울상상나라, 아리수나라, 119안전센터, 서울시민안전체험관 등이 조금씩 차지했다. 어린이대공원과 무관한 백마고지 삼용사 등 갖가지 동상과 조형물이 난립했다. 꿈마루는 어린이대공원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만하다. 살아남은 과정이 드라마틱하다. 1970년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설계됐다가 1973년 이후 새싹의 집이라는 이름의 어린이대공원 관리사무소 겸 교양관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두 건물의 용도 차이 때문에 정체성과 가치를 잃고 버려졌다가 2009년 철거 논의 과정에서 근대건축문화 자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기적처럼 힘을 얻었다. 골프장에서 어린이대공원으로 넘어가는 역사적 사건을 담은 중요한 건물이며, 나상진 건축가의 작품이라는 어필이 수용돼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었다. 버림받기 일보 직전에 구조된 것이다. 이 건물을 설계한 나상진은 우리나라 건축 1세대를 양분하는 김중업과 김수근의 중간에 낀 인물이다. 석관동 옛 안기부 건물과 광화문 옛 경기도청을 설계했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과감하게 사용, 1960~1970년대 격동의 서울을 품은 작품이다. 리모델링을 맡은 건축가 조성룡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재생과 회복’이라는 디자인 개념을 선택했다. 건물이 가진 과거의 가치를 현재 속에 되살려 장소 전체에 투영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골격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낡아서 삭아 버린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꼭 필요한 안전장치만 보강했다. 만약 꿈마루에서 선유도가 떠올랐다면 그건 당연한 일이다. 두 곳 모두 조성룡이 살려 낸 도시재생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건축가 최준석은 꿈마루를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장소’라고 부른다. “집이지만 집이 아니고, 그렇다고 공원도 아니고, 길도 아닌 조금 이상한 공간”이라고 풀었다. 건축가 조한 역시 “역사의 굴곡을 견뎌 내며 철거를 피하는 이 건물의 곡예술도 한 편의 서사 드라마 같다”는 의미심장한 감상평을 남겼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7차 양화진과 선유도 ■일시 및 집결장소:8월 17일(토) 오후 6시 합정역 7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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