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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 왜 고장나?”…아파트 관리소장 폭행한 ‘갑질’ 입주민

    “엘리베이터 왜 고장나?”…아파트 관리소장 폭행한 ‘갑질’ 입주민

    폭행·폭언·협박 등 제기된 혐의만 7가지법원 “피해자 정신적 고통 매우 컸을 것” 부산에서 아파트 관리소장을 상대로 살해 협박과 폭행을 저지른 입주민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15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단독 문춘언 판사는 협박,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2020년 5월까지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관리소장 B씨를 찾아가 욕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협박을 하거나 폭력을 했다. A씨는 엘리베이터 고장 등을 이유로 B씨에게 불만을 품고 주기적으로 관리사무소 안내문을 찢거나 난동을 부렸다. A씨는 B씨가 고소장을 제출해 약식기소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또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검찰이 A씨를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만 해도 협박, 폭행, 업무방해, 무고, 재물손괴, 모욕, 문서손괴 등 7가지에 달했다. 극도의 공포와 스트레스를 겪은 B씨는 최근 관리소장직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판사는 “피고인은 같은 이유로 앞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이 사건 범행에 이르렀고 무고 범행까지 저질렀다. 피해자의 정신적인 고통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특별한 범죄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가 제기한 민사소송 1심 판결 원리금 모두를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같이 김장하고 육아하고… 아파트 이웃 사이 벽 허문 강서

    같이 김장하고 육아하고… 아파트 이웃 사이 벽 허문 강서

    아파트 생활이 늘어나면서 주민 간의 소통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같이 김장이나 공동육아, 체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민들 사이에 있는 벽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강서구는 아파트 단지의 주민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2021년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실천하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주거 문화를 조성하고자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구는 올해 ▲소통·주민화합 ▲친환경 실천·체험 ▲취미·창업 ▲건강·운동 ▲이웃돕기·사회봉사 ▲혼합(2개 이상의 사업 분야) 등 6개 사업 분야를 선정해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강서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이며 지원금액은 총 3000만원으로 단지별로 1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업 참여연수에 따라 자부담률을 10%에서 40%까지 차등 적용하고 더 많은 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신규 공동체에는 자부담률을 더 낮춰 준다. 신청을 희망하는 단지는 입주자대표회의, 공동체 활성화 단체 및 관리사무소장 공동명의로 작성된 사업제안서와 계획서 등 신청서류를 다음달 5일까지 강서구청 주택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사업과 금액은 주민참여, 예산 현실성, 사업 필요성 등 8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달 공동주택 지원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에 좋은 기회가 될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이웃과 소통하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우리 땅 독도에 살리라” 본적지 이전 국민 3500명 돌파

    “우리 땅 독도에 살리라” 본적지 이전 국민 3500명 돌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망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로 가족관계등록부의 등록기준지(본적지)를 옮기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갈수록 늘어 나고 있다. 또 독도명예주민증 발급 건수도 7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 울릉군은 본적지를 독도로 옮긴 우리 국민은 모두 3598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10년 전인 2011년 2월말 2247명에서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한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가 민간에게 독도를 첫 개방한 2005년 한 해 동안 929명이라는 많은 국민이 본적지를 독도로 옮겼다. 이후 2008년과 2009년 각각 28명과 19명으로 소강 상태를 보이다 2011년에는 367명, 2012년에는 186명이 본적지를 독도로 바꿨다. 최근에는 2018년 70명, 2019명 118명, 지난해 37명이 독도로 본적지를 옮기는 등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국민 가운데 독도로 가장 먼저 본적을 옮긴 사람은 1987년 11월 2일 송재욱(전북 김제군 숭산면 종덕리) 씨이다. 우리 국민이 본격적으로 본적을 독도로 옮기기 시작한 것은 고 이종학(1927~2002) 초대 독도박물관장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장이 98년 당시 일본 현지에서 시마네현의회 제369회 정례회 회의록을 열람한 결과 97년 12월 5일까지 6가구 7명의 일본인들이 일본 자국법으로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로 본적을 옮긴 사실과 독도 주변 지역에 대한 광업권을 허가하고 광구세(鑛區稅)까지 징수해 온 영토편입 음모가 밝혀지면서부터다. 지금까지 독도 본적 옮기기 일일 최다 기록은 2008년 9월 4일 하루 동안 부산시 공무원노조 대표 황주석 위원장 등 41명이 울릉군 울릉읍 현지를 찾아와 본적지를 독도로 옮긴 것이다. 독도명예주민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국민들의 독도 사랑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받은 사람은 모두 6만 7258명으로 나타났다. 발급 첫해인 2010년 44명을 시작으로 2011년 1825명, 2012년 4614명, 2013년 7196명, 2014년 3453명, 2015년 5515명, 2016년 6223명, 2017년 7623명, 2018년 7928명, 2019년 1만 3416명, 2020년 9518명 등이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는 2010년 11월부터 독도 땅을 밟았거나 배로 독도를 선회한 방문객 가운데 신청자를 상대로 명예주민증을 무료 발급해 주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그동안 독도로의 본적지 이전과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은 개인들이 신청해 이뤄졌는데 최근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영토 주장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각종 단체들의 신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상태 아내 또 ‘층간소음’ 이웃 저격글…이웃, 조목조목 반박

    안상태 아내 또 ‘층간소음’ 이웃 저격글…이웃, 조목조목 반박

    층간소음 분쟁을 겪고 있는 개그맨 겸 감독 안상태씨의 아내 조인빈씨가 또 아래층 이웃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해당 이웃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조인빈씨는 최근 지난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위에 사는 불쌍한 연예인, 아래 사는 불쌍한 키보드워리어(악성 댓글을 달며 싸우는 네티즌)”이라는 글에 층간소음 항의에 반박하는 내용의 태그를 수십개 덧붙여 불만을 드러냈다. 안상태 아내 “익명으로 악플…죄인처럼 살았다”그는 “집에 불쑥 찾아온 게 족히 10번, 미안하다 사과하고 조심하는데도 경비실·인터폰 통한 항의 30번 이상, 관리실 통해 사람 보내기를 수십번, 다른 집에서 못 박아도 우리집으로 사람 보내서 항의, 아기 없을 때도, 자고 있을 때도 항의, 냉장고에서 물건만 떨어뜨려도 바로 항의, 익명으로 악플(악성댓글) 남기기, 관계없는 사진 캡처하고 악의적 저격폭로글 작성, 우리가 사과한 것이나 당신이 수도 없이 항의한 건 왜 빼나, 이사 간다고 하는데도 이사 날짜·집 가격까지 왜곡해서 공격”이라고 적었다. 또 “조심하고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소음이 있었겠죠. 배려하지 않고 맘껏 지낸 것 아니에요. 계속된 항의로 죄인처럼 살았어요. 우리가 죄인. 노이로제. 빨리 이사 갈게요”라고 덧붙였다. 이웃 “사과 않고 지금도 쿵쿵…악플? 고소하라”이에 아래층 이웃은 “들통날 거짓말을 왜 자꾸 하나”라며 조인빈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웃은 “이사를 온 2월 당시 난 7개월 임신부였고, 현재 아이는 8개월이 됐다. 출산하고 아이가 8개월까지 커오면서 여러 번 관리실을 통해 항의를 한 이후에 층간소음이 개선된 적 있나”라며 “찾아오지도 않았고, 했다던 사과도 거짓이고, 개선방안도 안 내놓지 않았느냐”고 했다. 또 “아이가 뛰고 싶어할 때 트램폴린에서 100번씩 뛰게 한다거나 트램폴린은 소음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믿는 건 너무 무섭다”면서 “깔았다던 매트도 주방매트 약 1㎝ 두께로 두 겹도 아니고 나란히 두 개 깔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집에 불쑥 찾아온 게 족히 10번? 남편이 딱 3번 찾아갔다. 세번째 찾아갔을 때 ‘혹시 아기가 뛰나요?’라고 공손히 말씀드렸는데, 안상태씨가 ‘이렇게 찾아오시는 거 불법인 것 아시냐. 애를 묶어놓냐’라고 얘기했다”면서 “그 이후로 찾아가지 않고 경비원이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항의했다”고 했다. 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조심했다고요? 사과 못 들었다. 한두번 찾아갔을 때 형식적으로 ‘네, 미안합니다’라고 한 것을 사과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면서 “글 올리고 난 뒤 지금까지 시간이 많았는데 사과 한번 없이 저격글만 올리며 사과했다고 언론플레이한다”고 반박했다. 이웃은 경비실과 인터폰을 통해 30번 연락하지도 않았고, 30번 연락했다고 해도 1년째인데 한 달에 3번꼴이라고 했다. 또 ‘관리실 통해 사람 보내기를 수십번’이라는 주장에도 “직접 찾아가달라고 요청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또 아기 없을 때에도 항의했다는 주장엔 안상태씨 부부 역시 소음에 조심하지 않은 것이며, 냉장고에서 물건 떨어뜨려도 항의했다는 주장엔 “자잘한 소리 다 참다가 꽝 소리 나면 당연히 화난다. 그리고 그게 층간소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익명으로 악플을 남기고 관계 없는 사진 캡처해 저격폭로글을 작성했다’는 조인빈씨의 주장에 이웃은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우리 컴퓨터, 휴대전화 다 드릴 테니 우리가 익명으로 악플 쓴 내역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고소하라”고 했다. 또 “처음 폭로글을 올린 이후 단 한번도 관리실 등에 항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층간소음이 개선됐다고 여길지 몰라도 지금도 글 쓰는 와중에 천장에서 쿵쿵 소리 몇 번 들렸다”고 전했다. 이웃 폭로글 이후에도 안상태-이웃 신경전 계속해당 이웃은 지난달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그맨 a씨, 층간소음 좀 제발 조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실명을 가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아이가 집 안에서 롤러블레이드를 타거나 트램펄린 위에서 뛰어노는 모습, 또 마룻바닥에서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모습 등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2장씩 깔았다던 매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윗층을 찾아가 불편을 호소했는데, 세번째 찾아갔을 때에는 “이렇게 찾아오는 것 불법인 거 아시죠? 그럼 애를 묶어놓을까요?”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아랫집 이웃은 주장했다. 해당 개그맨이 안상태씨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안상태씨는 죄송하다면서 이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안상태씨 부부와 이웃 간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안상태씨 아내는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작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아무 말도 없더니 인스타그램 사진까지 캡처해 공개적으로 악의적인 글을 쓴 걸 보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아랫분으로 추정되는 분의 댓글을 기억한다. 익명으로 악성 댓글을 달아 설마 했고 무섭기도 했다”면서 “아랫집인데요 하고 말을 걸어주셨다면 서로 대화하고 잘 해결할 수 있지 않았겠냐”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30명... 재활병원 집단감염 등

    부산시는 전날 오후 4명,이날 오전 30명 등 34명의코로나 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중구 굿힐링병원에서 7층 환자 5명,환자 가족과 간병인 등 4명,물리치료사 등 직원 3명 등 12명이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일 확진된 한 운송회사 직원과 목욕탕에서 동선이 겹친 굿힐링병원 직원 1명이 서울에서 확진판정을 받았고 지난 2일 감염 원인이 불분명했던 확진자도 이 병원 직원으로 밝혀졌다. 시는 굿힐링병원 전수조사를 시행해 이날 확진자 12명이 나왔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 확진자인 방문 요양보호사로부터 감염된 노인 4명 중 가족 3명이 추가 감염됐다.노인 1명은 가족 1명, 또다른 노인은 가족 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요양보호사 관련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감천항 항운노조에서도 직원 2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모두 49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발생한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도 환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달 23일 간병인 1명이 확진된 이후 총 92명이 감염됐다. 현대요양병원에서도 정기 추적 검사에서 직원 1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수영구 망미동 실버빌요양원에서도 1명이 감염돼 누적 환자는 4명으로 늘었다. 남구 부산항 인력관리사무소에서도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 접촉자로 분류됐던 미화원 1명,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5명이다. 늘편한내과·허심청 관련 접촉자 2명도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36명이 됐다. 지난달 22일 확진된 2487번 환자 가족 2명과 2487번이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아 1명도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는 2천853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부산항운 노조 대상 1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선제적 검사 시행에 들어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불끈불끈, 겨울이 빚은 설근

    불끈불끈, 겨울이 빚은 설근

    충북 괴산에서 물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단양, 충주 등과 만난다. 이 도시들의 한겨울 풍경도 꽤 극적이다. 특히 36번 국도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들이 그렇다. 드라이브스루로 빙하기 풍경을 관통하는 느낌이랄까. 달래강과 충주호(제천 관내에선 청풍호라 부른다)를 따라 충주와 단양의 겨울 명소들을 돌아봤다.●칼바위 암벽 요철 따라 근육질 뽐낸 수주팔봉 괴산 산막이옛길에서 달래강(달천) 물길 따라 충주 쪽으로 가면 살미면에서 수주팔봉과 만난다. 달래강변에 솟아오른 8개 봉우리라는 뜻이다. 오래전에 절벽 가운데가 절단돼 원래 모습은 잃었지만, 절개면을 따라 실개천이 폭포처럼 흐르면서 이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적으로는 한여름 장마철에 폭포수가 넘쳐 흐를 때의 수주팔봉을 절정으로 친다. 그 모습도 나무랄 데 없다. 한데 바위 절벽의 우람한 골격이 도드라져 보일 때는 한겨울 눈이 내릴 때다. 흰 눈이 암벽의 요철을 따라 쌓이면서 음영을 만들고, 암벽 전체에 운율이 생긴다. 보디빌더가 애면글면 만든 근육질의 몸을 보는 듯하다. 바위산은 그래서 겨울에 더 멋있다. 흑백 사진 같은 암벽 사이로는 폭포수가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진다. ‘북극 한파’가 며칠 더 이어졌다면 폭포수마저 얼어붙었겠지만, 이만 해도 더 바랄 게 없을 만큼 빼어나다. 멀리서 보면 딱 수묵화다. 칼바위 암벽 위엔 전망대가 있다. 폭포 위를 오가는 출렁다리도 조성됐다. 전망대를 가려면 수주팔봉 뒤편으로 가야 한다. 주차장 옆에 출렁다리로 오르는 길이 나 있다. ●수안보 성봉 채플·금봉산 석종사 ‘인증샷 명소’ 수주팔봉과 인접한 수안보면엔 성봉 채플이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기는 충주 지역 젊은이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는 작은 예배당이다. 수안보 온천단지를 감싸고 있는 산자락에 숨어 있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공식 명칭은 성봉메모리얼채플이다. 예배당은 우리나라 성결교단의 부흥을 이끈 이성봉 목사를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 목사의 딸이 세계 여러 곳의 아름다운 예배당을 돌아본 뒤 장점을 따 지었다고 한다. 금봉산 자락의 석종사도 요즘 SNS의 ‘인증샷’ 명소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사진발’이 잘 받는 곳은 천척루와 대웅전 사이 공간이다. 보통은 탑이 서 있어야 할 자리에 감로각이라는 작은 전각이 들어서 있다. 이름 그대로 다디단 물이 솟는 곳에 세운 건물이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가람 배치가 꼭 경북 봉화의 축서사를 보는 듯하다.●충주호 달리면 도담삼봉 겨울 풍경 주렁주렁 드라이브스루의 최종 목적지는 단양 도담삼봉이다. 강력한 한파가 몰려올 때 극한의 풍경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충주에서 도담삼봉까지는 충주호 수변 도로를 타고 간다. 36번 국도다. 차창 너머로 한겨울 풍경들이 주렁주렁 매달리는 길이다. 적막에 싸인 산간 마을, 시린 겨울 호수, 월악산 영봉 등 우람한 산들이 번갈아 차창을 비집고 들어온다. 도담삼봉은 남한강 물줄기가 휘어 도는 도담마을 앞의 세 기암괴석을 일컫는다. 단양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큼 이름난 명소다. 한겨울이면 도담삼봉까지 얼음길이 열린다. 날씨가 혹독할수록 얼음길은 더 단단해진다. 이맘때 선착장 부근엔 어김없이 ‘출입금지’ 현수막이 나붙지만, 스스로 ‘출입을 금하는’ 관광객은 별로 없다.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굳이 막지는 않았다. 예전엔 그랬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올겨울엔 상황이 다르다. 관광객 숫자가 확 줄었고, 얼음 위로 내려서는 이도 없다. 한겨울 비경을 찍는 사진작가들의 셔터 소리만 요란하다. 이런 황량한 풍경조차 어쩌면 두 번 보기 힘든 풍경일지 모른다. 감염병이 물러나고 나면 다시 얼음나라의 기이한 풍경이 계속될 테니 말이다. 글 사진 충주·단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범죄자 취급받는 고가 아파트 배달 노동자들

    범죄자 취급받는 고가 아파트 배달 노동자들

    인권위 간 ‘갑질 아파트’ 실태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이 일상이 된 시대지만 서울 송파구의 A아파트 단지에선 배달 오토바이를 찾아볼 수 없다. 배달원들은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집 식구 눈에 띄지 않도록 지하실에 숨어 사는 남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오토바이는 단지 밖에 세워 두고 걸어서 이동한다. 이런 규칙을 모르고 오토바이를 끌고 들어갔다간 경비원에게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 어떤 주민은 오토바이에 꽂아 둔 열쇠를 뽑아 가서 배달원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테러 위험 있으니 헬멧 벗어라” 강요 서울 영등포구 B쇼핑몰은 음식을 받으러 온 배달원들에게 안전모를 벗으라고 요구한다. 헬멧을 쓴 채 발을 들이면 보안요원이 출입을 막는다. 쇼핑몰 측은 “테러 위험이 있으니 신원 확인을 해야 한다”는 이유를 댄다. 단지 내 오토바이 출입을 금지하고 배달원을 화물용 승강기에 타게 하는 등 ‘갑질’을 일삼은 아파트 단지와 빌딩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을 받게 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서비스지부는 2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 편리함 뒤에는 노동권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인권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배달원들이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낸 이유를 밝혔다. 진정에는 노조 소속 배달원 4명이 참여했고 총 83곳의 관리사무소를 피진정인으로 적시했다.●갑질 76곳 중 절반 이상이 강남3구에 위치 이들은 동료 배달원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서울 시내 아파트 76곳과 빌딩 7곳의 갑질 실태를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와 빌딩은 ▲아파트 정문에서 오토바이를 내린 후 걸어서 배달 ▲화물용 승강기 이용 ▲헬멧 착용 금지 ▲개인 신상 기재 후 출입 ▲지하주차장으로 출입 등을 강요하고 있다. 노조가 수집한 자료를 살펴보면 아파트 76곳 중 절반 이상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위치했다. 서울 강남구가 32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초구(17곳)가 뒤를 이었다. 그 외에는 용산구(6곳), 양천구·마포구(각 4곳), 송파구·성동구(각 3곳), 영등포구·중구·광진구(각 2곳), 강동구(1곳) 순이었다. 빌딩 7곳에는 용산구와 중구에 있는 대기업 본사 빌딩과 여의도와 명동의 복합쇼핑몰·백화점, 강남구·서초구·종로구의 고층빌딩 3곳이 포함됐다. 김영수 배달서비스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름 장마철에는 ‘로비가 물바다가 된다’며 우비를 벗게 하고, 겨울에는 ‘패딩점퍼 안에 흉기를 숨길 수 있다’며 옷을 벗을 것을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배달원 노조인 라이더유니온은 이들과 별개로 전날 서울, 부산, 광주, 인천 등 갑질 아파트 103곳을 공개하고 이 가운데 36곳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우리는 화물이 아닙니다” 배달 노동자, ‘갑질’ 아파트 인권위 진정

    “우리는 화물이 아닙니다” 배달 노동자, ‘갑질’ 아파트 인권위 진정

    서울 송파구의 A아파트 단지는 지상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할 수 없다. 배달원은 단지 밖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도보로 배달해야 한다. 만약 이를 무시한 채 지상으로 오토바이를 몰고 가면 경비원이 쫓아와 제재한다. 일부 주민은 배달원의 오토바이 열쇠를 뽑아 경비실에 갖다 주기도 한다. 서울 영등포구 B쇼핑몰에 배달 음식을 받으러 갈 때는 헬멧을 벗어야 한다. 배달원이 헬멧을 벗지 않고 들어가려하니 보안요원이 쫓아와 헬멧을 벗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 한다고 제재했다. 보안요원에게 헬멧을 벗어야하는 이유를 물으니 “테러의 위험이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처럼 배달원에게 단지 내 오토바이 이용을 금지하고, 화물용 승강기를 타게하는 등 ‘갑질’을 일삼은 일부 아파트 단지와 빌딩에 대한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잇달아 제기됐다. 배달원들은 거주자의 안전이나 음식 냄새 등을 핑계로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채 배달원들에게 불편함과 경제적 손실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서비스지부는 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 편리함 뒤에는 노동권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인권마저 보장 받지 못 하는 배달원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료 배달원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헬멧 탈모, 도보 배달 등을 강요하는 서울 시내 아파트 76곳과 빌딩 7곳을 공개했다. 진정에는 노조 소속 배달원 4명이 참여해 총 83곳의 관리사무소를 피진정인으로 적시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와 빌딩은 ▲아파트 정문에서 오토바이를 내린 후 걸어서 배달 ▲화물용 승강기 이용 ▲헬멧 착용금지 ▲개인신상 기재 후 출입 ▲지하주차장으로 출입 등을 강요하고 있다.노조가 수집한 자료를 살펴보면 아파트 76곳 중 절반 이상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위치했다. 서울 강남구가 32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초구(17곳)가 뒤를 이었다. 그 외에는 용산구(6곳), 양천구·마포구(각 4곳), 송파구·성동구(각 3곳), 영등포구·중구·광진구(각 2곳), 강동구(1곳) 순이었다. 빌딩 7곳에는 용산구와 중구에 위치한 대기업 본사 빌딩과 여의도와 명동의 복합쇼핑몰·백화점, 강남구·서초구·종로구의 고층빌딩 3곳이 포함됐다. 김영수 배달서비스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름 장마철에는 ‘로비가 물바다가 된다’며 우비를 벗게 하고, 겨울에는 패딩에 흉기를 숨길 수 있다며 벗으라고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인권위 진정 제기 후 서명운동, 제보센터 운영, 배달플랫폼사에 대화 제안, 해당 아파트·빌딩에 해결 제안 및 촉구 등 활동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배달원 노조인 라이더유니온은 이들과 별개로 전날 서울, 부산, 광주, 인천 등 갑질 아파트 103곳을 공개하고 이 가운데 36곳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대구시, 대법원, 한국인터넷진흥원

    ■ 기획재정부 ◇ 고위 공무원단 승진 △ 정책기획관 유형철 △ 정책조정기획관 김재환 △ 북방경제협력위원회지원단 부단장 신중범 △ 한국판뉴딜 실무지원단 부단장 정덕영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 정책 과정 김병철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 정책 과정 장문선 △ 국립외교원 글로벌 리더십 과정 윤석호 △ 국방대학교 안보 과정 민상기 ◇ 부이사관 승진 △ 예산정책과장 박창환 △ 조세정책과장 김영노 △ 관세제도과장 진승하 △ 공공정책총괄과장 이상영 △ 국제금융과장 주현준 △ 대외경제총괄과장 문경환 △ 개발금융총괄과장 이대중 △ 복권총괄과장 오은실 △ 조세 및 고용보험 소득정보연계추진단 이호근 △ 기획재정부 이상원 ■ 대구시 ◇ 5급 승진 △ 감사관실 김정식 양동수 △ 기획조정실 김은진 이영희 장주영 △ 시민안전실 김용일 △ 일자리투자국 서수남 박현희 박선영 최종태 △ 혁신성장국 김정화 노숙현 △ 도시재창조국 정봉수 이수창 △ 미래공간개발본부 송명수 △ 통합신공항건설본부 이동진 정길수 지주규 △ 자치행정국 이점미 임보건 류경선 김인수 △ 시민건강국 박순화 이상기 △ 여성청소년교육국 김현혜 강대성 △ 문화체육관광국 박영주 △ 녹색환경국 안미숙 김성근 △ 교통국 조정옥 강미정 김유일 △ 의회사무처 전상봉 △ 보건환경연구원 전병권 △ 상수도사업본부 곽보형 김태훈 △ 건설본부 이호준 심찬보 △ 도시철도건설본부 최준환 구경렬 △ 서울본부 석재경 △ 도시공원관리사무소 김정호 △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서관교 △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심현숙 △ KOTRA 박다원 ◇ 5급 직무대리 △ 시민안전실 정운경 △ 경제국 안병락 △ 혁신성장국 최신혜 △ 도시재창조국 이재석 △ 미래공간개발본부 정용호 △ 시민건강국 김진영 정영범 △ 문화체육관광국 임언미 △ 녹색환경국 이영석 △ 교통국 정승제 ◇ 5급 전보 △ 대변인실 박남태 △ 감사관실 김일수 장현철 임환정 △ 기획조정실 윤찬 박우미 양승철 △ 시민안전실 이정호 박병희 김태진 김상식 △ 경제국 김정원 △ 일자리투자국 박미경 이은섭 △ 혁신성장국 신영미 김윤정 김수정 장현덕 △ 도시재창조국 남인석 안명섭 △ 통합신공항건설본부 김정숙 김건우 △ 자치행정국 김근수 김문희 오상호 △ 복지국 변순미 임주생 박원식 김미정 △ 시민건강국 정성욱 △ 여성청소년교육국 이현미 류경애 이주원 김연희 홍윤미 △ 문화체육관광국 윤용득 △ 녹색환경국 정대근 △ 의회사무처 박원희 최수봉 △ 공무원교육원 신형호 △ 상수도사업본부 한경호 김혜인 전주열 △ 건설본부 이성희 김수복 △ 도시철도건설본부 손수정 김재만 원중근 △ 시설안전관리사업소 조민석 △ 여성회관 박현자 △ 문화예술회관 최해운 민영진 △ 체육시설관리사무소 나채인 △ 환경자원사업소 홍문배 △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신태식 ◇ 5급 전입 △ 녹색환경국 김태규 홍만표 ◇ 5급 전출 △ 서구 이민애 △ 북구 백기연 △ 수성구 최태영 △ 달성군 윤대영 ◇ 5급 파견복귀 △ 일자리투자국 손성혁 △ 경제국 조숙현 ◇ 파견자 부서배치 △ 기획조정실 재정협력관 차한원 △ 혁신성장국 이준표 ◇ 5급 파견 △ 창업진흥과(대구경북디자인센터) 김현령 △ 산단진흥과(성서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전재홍 △ 투자유치과(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안상현 △ 관광과(대구관광재단) 박채영 △ 산유통과(농림축산식품부) 홍대의 △ 인사혁신과(기획재정부) 김현진 △ 인사혁신과(행정안전부) 서미영 ■ 대법원 [법원장 전보] ◇ 고등법원장 △ 서울고등법원장 김광태 △ 대전고등법원장 이균용 △ 대구고등법원장 김찬돈 △ 부산고등법원장 박효관 △ 수원고등법원장 정종관 ◇ 지방법원장 △ 법원행정처 차장 김형두 △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성지용 △ 서울회생법원장 서경환 △ 서울남부지방법원장 김용철 △ 서울북부지방법원장 김한성 △ 인천지방법원장 강영수 △ 춘천지방법원장 한창훈 △ 청주지방법원장 허용석 △ 부산지방법원장 전상훈 △ 울산지방법원장 김우진 △ 창원지방법원장 이창형 △ 광주지방법원장 고영구 △ 제주지방법원장 오석준 △ 의정부지방법원장 김형훈 △ 대구지방법원장 황영수 ◇ 가정법원장 △ 서울가정법원장 김인겸 △ 대구가정법원장 서경희 △부산가정법원장 한영표 △ 광주가정법원장 김귀옥 ◇ 고등법원 부장판사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조영철 김흥준 권기훈 △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정용달 △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창한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정형식 ◇ 원로법관 △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창보 △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부장판사 박병칠 ◇ 지방법원 부장판사 △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장준현 △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손봉기 이윤직 △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부장판사 이일주 ◇ 지방법원장 겸임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우진 [법원장 퇴직] △ 부산고등법원장 이강원 △ 수원고등법원장 김주현 △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민중기 △ 서울가정법원장 김용대 △ 인천지방법원장 양현주 △ 청주지방법원장 이승훈 △ 울산지방법원장 구남수 △ 창원지방법원장 김형천 △ 광주가정법원장 이태수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 ◇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 △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오영준 △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황진구 △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천대엽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마용주 전지원 문광섭 지영난 박연욱 이재희 최수환 남성민 심담 엄상필 이광만 이재권 이승련 △ 대전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신동헌 △ 부산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주호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박종훈 △ 수원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노경필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홍동기 김복형 권혁중 김성수 이제정 김경란 윤성식 △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승렬 ◇ 고등법원 부장판사 겸임 △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박영재 ◇ 고등법원 부장판사 겸임 해임 △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김우수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하 퇴직]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김필곤 김환수 문용선 이동근 이범균 조한창 △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연우 △ 수원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승표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강경구 손지호 △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이대경 이형주 최창석 △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김진옥 △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손주철 △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선일 이환승 △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이원 허경호 △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 김경희 △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김봉선 이헌영 △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조원경 △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이창현 △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부장판사 서정현 △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부장판사 방태경 △서울고등법원 판사 구민승 김윤정 장철익 △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 박승혜 [지방법원 부장판사 및 고등법원 판사 전보] ◇ 지방법원 부장판사 △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제1수석부장판사 송경근 △ 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안병욱 △ 서울북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정문성 △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안산지원 부장판사 박범석 △ 부산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박형준 △ 의정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임성철 ◇ 고등법원 판사 △ 서울고등법원 판사 정승규 손철우 구자헌 기우종 김종기 이숙연 김진석 박순영 견종철 박재우 △ 대전고등법원 판사 백승엽 이준명 한소영 박선준 김유진 원익선 △ 대구고등법원 판사 양영희 △ 부산고등법원 판사 김재형 박해빈 오현규 곽병수 김관용 남양우 민정석 신숙희 △ 광주고등법원 판사 성충용 이수영 이승철 김성주 오경미 왕정옥 △ 수원고등법원 판사 김무신 김태호 유헌종 △ 특허법원 판사 김상우 문주형 이형근 △ 부산고등법원 판사 박해빈 ◇ 지방법원 판사 겸임 △ 대법원 윤리감사제1심의관 유철희 ◇ 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겸임해임 △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윤경아 △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제1심의관 유철희 [직무대리 해제] ◇ 고등법원 판사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정승규 정재오 견종철 김상우 문주형 박선준 손철우 이형근 구자헌 기우종 김유진 김종기 원익선 이숙연 박재우 △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 박순영 이준명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재형 오현규 곽병수 김관용 김진석 남양우 신숙희 △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김무신 김태호 유헌종 김태현 김성주 오경미 왕정옥 ■ 한국인터넷진흥원 ◇ 본부장 보임 △ 경영기획본부장 이석래 △ 정보보호산업본부장 최광희 ◇ 단장급 보임 △ 혁신경영단장 황보성 △ 미래정책연구실장 오진영 △ 침해대응단장 이동근 △ 침해사고분석단장 임진수 △ 융합보안단장 이성재 △ 사이버보안빅데이터센터장 심재홍 △ 개인정보정책단장 김주영 △ 개인정보조사단장 윤권일 △ 보안산업단장 오동환 △ 디지털진흥단장 강필용 △ 블록체인진흥단장 박상환 △ ICT분쟁조정지원센터장 홍현표 △ 소통협력실장 허해녕△ 감사실장 조찬형 ◇ 팀장급 보임 △ 전략기획팀장 신한철 △ 예산협력팀장 봉기환 △ 안전관리팀장 조성직 △ 인사팀장 김도균 △ 사이버보안정책기획팀장 박용규 △ 상황관제팀장 이창용 △ 취약점점검팀장 배승권 △ 융합보안지원팀장 김찬일 △ 전자정부보호팀장 박양환 △ AI빅데이터보안팀(TF)장 이태승 △ 개인정보제도팀장 이정현 △ 개인정보사고조사팀장 김미현 △ 118상담팀장 김성한 △ 스팸조사팀장 박해룡 △ 위치정보팀장 박창민 △ 보안위협대응R&D팀장 지승구 △ 핀테크진흥팀장 오주형 △ 인터넷주소정책팀장 박정섭 △ 전자문서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사무국장 전홍규
  • 쓰레기 관리, 택배 보관, 밤길 안전도 … 노후주택을 아파트처럼 ‘살뜰한 중구’

    쓰레기 관리, 택배 보관, 밤길 안전도 … 노후주택을 아파트처럼 ‘살뜰한 중구’

    “중구에 산 지 7년이 다 돼 가는데 동네에 관리사무소가 생기는 건 처음 봐요. 더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것 같아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만난 주민 유은솔(25·여)씨는 다음달 3일 개소를 앞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 대해 의견을 묻자 이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유씨는 “주택가에 살다 보니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동네 환경을 책임지고 관리해 줄 사람이 없는 게 항상 아쉬웠다”면서 “이제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놓인 담배꽁초와 쓰레기들로부터 해방”이라고 말했다. 구는 처음으로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를 올해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노후주택가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를 설치해 골목길 청소, 쓰레기 배출 관리, 보행길 안전, 택배 보관까지 다채로운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회현, 광희, 장충, 다산동에 4곳이 문을 연다. 3월에는 거주 인구보다 상업 인구 비율이 높은 소공, 을지로, 명동을 제외한 8개 동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다세대주택 등 아파트 외 거주 비율이 60%에 육박하는 중구의 특성에 맞춰 기획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는 15명 안팎의 인원이 근무하며 환경정비부터 생활방역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 모두 지역주민으로 채용되며 시급 1만원을 웃도는 임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지역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며 생활임금을 지급받는,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다.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는 ‘내가 사는 동네의 문제를,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직접 해결한다’는 목표가 있다. 이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가 가진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구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의 체감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동별 특화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이 밀집한 동네에는 ‘찾아가는 세탁특공대’를 운영해 침구류 수거부터 세탁,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영유아와 학부모가 밀집한 동네에선 품앗이 육아를 위한 ‘파더&맘스 카페’를 개설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가정에 꼭 필요하지만 구매·보관이 어려운 공구, 대형 장난감, 캠핑물품 등을 주민 의견을 수렴해 비치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는 취임 전부터 2년여간 꾸준히 중구 곳곳을 두 발로 뛰어다니며 주민들로부터 들은 희망사항을 모아 개설한 것”이라면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우리동네 관리사무소가 주민 생활과 삶의 변화를 만드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비실은 시원, 노원구는 훈훈… 에어컨 설치비 2억원 지원

    경비실은 시원, 노원구는 훈훈… 에어컨 설치비 2억원 지원

    서울 노원구가 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인권 보호 차원으로 인식해 지난해 11월 노원구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개정, 올해부터 에어컨 설치 시 1대당 최대 48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하고 구비 2억원을 마련했다. 구는 최근 공동주택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 현황과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총 276개 단지의 1390개 경비실 중 62.6%인 871곳에만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으며, 미설치 519곳 중 442곳이 에어컨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 신청은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구청 공동주택지원과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지원신청서,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을 증명하는 서류(회의록 등), 사업계획서, 현장 사진 등이다. 접수 기한은 예산 소진 시까지다. 구는 사업에 대한 적극 홍보를 위해 다음달 5일까지를 집중 신청 기간으로 정했다. 지원 조건과 절차 등이 담긴 안내문을 입주자 대표회장, 관리사무소장 등에게 우편 발송했다. 접수된 서류를 검토하고 에어컨 설치 가능 여부 등 현장 확인을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이 결정되면 입주자 대표회의는 구와 협약을 체결한 후 에어컨을 설치하고 정산서를 제출하면 지원금이 지급된다. 아울러 경비실 에어컨 설치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공동주택 지원 사업 선정 시 경비실 에어컨 설치 단지에 가점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에 대해 많은 구민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경비원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로나19로 졸업식 특수 사라져...자장면과 꽃집은 울상

    “이전에는 각 학교들의 졸업식 날짜 목록이 나왔는데 올해는 알림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각 학교들이 언제 졸업식을 하는지도 모르고, 소비가 없다 보니 꽃이 판매된다는 기대 조차도 못하고 있어요.” 순천 조례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자영업도 문을 닫는 상황에 꽃 문화는 사치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졸업식 특수도 사라지고 있다”며 “요즘에는 개인들이 인터넷으로 꽃을 구입한 후 졸업식 등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에게 까지 손님을 뺏기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이렇게 하소연했다. 코로나19가 기존의 활기찬 졸업식 모습을 모두 바꿔버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졸업식으로 학부모 참가를 막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졸업식 특수를 기대하던 화훼 농가와 인근 중국집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학생들에게는 평생 한번 있는 추억의 졸업식 현장이 사라지고, 꽃을 사거나 식당을 찾는 모습이 없어지는 등 삼중고 현상을 보이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로 졸업장만을 받고 귀가하는 새로운 풍속도 생겨났다. 11일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남사 화훼집하장’에서 4년째 화원을 운영하는 윤모(53)씨는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이제껏 한번도 하지 않은 꽃배송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송년회는 물론 졸업 시즌도 특수를 기대하기는 물건너 간것 같다”고 한숨 지었다. 인근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이모(60)씨 사정도 마찬가지다. 윤씨는 “다가올 졸업식을 위해 꽃다발 70여개를 준비했지만 사가는 사람이 없어 진열장에서 시들어가는 꽃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작년보다 훨씬 적은 꽃다발을 준비했는데 이 마저도 팔지 못해 폐기 처분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광명시 노사온동 서서울화훼유통단지도 침체된 분위기는 매 한가지다. 연말연시 기업의 인사철에도 찬바람 이었고, 이날 열린 광명지역 고등학교 졸업식도 집에서 온라인 졸업식을 하는 통에 꽃이 안팔린다고 아우성 이었다. 서서울화훼유통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김영란법 때문에 한 차례 폭풍을 맞았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로 지금 화훼시장은 엄동설한에 꽁꽁 얼어붙었다”며 “임대료 지원, 세금 감면 등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입맛이 변했다 해도 졸업식 하면 으레 찾는 자장면집도 어려움을 토로하기는 마차가지다. 순천 연향동에서 20년 넘게 중화요리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학생들과 같이 온 학부모가 한명도 없었다”며 “졸업식이 열렸다는 말도 처음 들어본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 5일 고교 졸업식에 참석했던 김모(50) 씨는 “교문에서 아들과 사진만 찍고, 음식을 포장해 집으로 곧장 갔다”며 “올해 졸업생들은 축하 모습은 커녕 살아가면서 암울한 텅 빈 교정만 기억할 것 같아 안쓰럽다”고 씁쓸함을 보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직방, 카카오페이 자회사 ‘모빌’ 인수

    직방, 카카오페이 자회사 ‘모빌’ 인수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이 아파트 주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았다. 직방이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모빌을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모빌은 공동주택 모바일 관리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전자투표, 전자결재, 전자 관리비 고지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약 550개 아파트 단지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이번 인수를 통해 직방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파트 입주민 관리사무소용 서비스 ‘직방 링크(LINK)’를 강화하는 한편 카카오페이와의 사업 제휴를 통해 금융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직방은 카카오페이의 모회사인 카카오와도 업무 협약을 맺고 2018년 4월부터 ‘다음부동산’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모빌이 쌓은 노하우와 카카오페이와의 업무적 제휴를 바탕으로 직방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기존 직방 링크 서비스에 다양한 제휴 사업을 연계해 이용자의 주거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수 후에도 모빌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명희진 기자 mhj4@seoul.co.kr
  • 中, 쓰레기 수거함도 안면인식… ‘CCTV 지옥’ 탈출 나선 시민들

    中, 쓰레기 수거함도 안면인식… ‘CCTV 지옥’ 탈출 나선 시민들

    전국 2억대 CCTV로 14억명 얼굴 확보무단횡단땐 전광판·인터넷에 신원 공개공공화장실선 얼굴 스캔해야 휴지 나와‘위구르 경보’ 등 소수민족 탄압 우려도시민들 “정보 유출·사생활 침해” 반발항저우, 생체정보 등록 거부권 첫 도입중국에서 ‘주민 통제용’으로 활용되는 안면인식 폐쇄회로(CC)TV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민이 동의하지 않은 CCTV 설치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주택단지 입구에 설치된 CCTV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가 지난해 12월 30일 보도했다. 이곳 주민들이 “집에 출입한 시간과 머문 시간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싫다”며 CCTV를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민 린(林)모는 “우리 단지 관리당국이 주민 의견을 묻지 않고 안면인식 장치를 설치했다”며 “은행자료도 가끔 유출되는 마당에 지역사회에서 수집한 얼굴 정보가 제대로 보호될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는 지난해 10월 공동주택 출입관리를 위해 관리사무소 측이 주민들에게 얼굴과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을 강요할 수 없다는 내용의 ‘도시공동주택관리조례’ 개정안이 인민대표대회에 제출됐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안면인식 등록을 강제하지 못하는 법규가 도입된다. 법률 전문가인 스위항은 “정보가 유출되거나 오용될 위험이 있는 탓에 이유 없이 주민의 안면인식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내년 1월 발효되는 민법에서는 개인정보 수집이 수집된 정보의 목적, 방법, 범위를 명시적으로 명기하는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설치율 세계 톱20위 중 18개가 중국 도시 전국 2억대의 CCTV를 통해 인구 14억여명의 얼굴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얼굴’은 신분증이나 다름없다. CCTV 카메라에 비친 인물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하는 안면인식 기술은 대형 마트와 지하철 개찰구, 짐 보관소, 초중고 교육시설, 관공서, 심지어 쓰레기 분리수거함까지 중국의 일상 속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쇼핑할 때 본인 인증은 물론 결제까지 얼굴로 가능하다. 비행기나 기차를 탈 때 얼굴만 카메라에 비추면 1초 안에 신분 확인이 끝난다. 얼굴만으로 승차권도 사지 않고 지하철을 탈 수 있다. 현금지급기(ATM)도 얼굴을 알아보고, 베이징대 등 대학들은 얼굴 출입시스템을 통해 무단 방문자를 막고 있다. 범죄 단속과 범인 검거에도 요긴하다. 2018년 5만여명이 모인 유명 가수 콘서트장 입장 때 얼굴 확인으로 지명수배자 수십명이 체포됐고 상하이 고속도로 검문소에서는 17년 전 살인범이 붙잡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컴패리테크에 따르면 중국에는 전 세계에서 작동되는 CCTV의 54%가 설치돼 있다. 베이징에 CCTV가 115만대로 가장 많고. 상하이가 100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과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인구 1000명당 119.57대와 92.14대가 각각 설치돼 1·2위를 차지했다. 중국 18개 도시가 세계 상위 20위권 안에 들었다. 서울의 경우 4.1대다. 컴패리테크는 CCTV가 범죄 예방 목적이지만 범죄율과 설치율 간에 큰 상관관계가 없다며 과도한 CCTV 활용을 우려했다. 중국 안면인식 기술의 고속성장은 정부의 지원 덕분이다. 지난해 5월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인프라에 10조 위안(약 166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를 통해 IT와 신(新)에너지, 로봇, 바이오의약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마당에 이번 계획을 더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첨단산업 육성 의지가 엿보인다. 중국은 안면인식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세계 1~5위를 휩쓸고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을 비롯해 쾅스커지(曠視科技·Megavii), 이투커지(依圖科技·YITU) 등 안면인식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안면인식은 권력이 개인을 감시·통제하는 ‘빅브러더’의 공포도 키운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상하이 등에서는 무단횡단을 하면 길 건너 전광판에 얼굴과 신원이 뜨고 인터넷에 공개된다. 베이징·충칭(重慶)에서는 공공 화장실에 얼굴 스캔을 마쳐야 휴지를 뽑을 수 있다. 더욱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감시하는 데 쓰이는 AI 소프트웨어를 시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2월 9일 화웨이와 알리바바가 위구르족을 포착했을 때 ‘위구르 경보‘를 공안당국에 알리는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했다는 내부 문건을 미국 영상감시연구소(IPVM)로부터 입수해 폭로했다. ●“화웨이·알리바바, 인종 구별 기술 시험” 대표 서명이 들어간 이 문서에는 화웨이가 2018년 쾅스커지와 군중 속에서 특정 인물의 나이와 성별, 인종을 구별할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을 시험했다고 적혀 있다. WP는 “이 문서에 따르면 시스템이 이슬람 소수민족을 발견했을 경우 ‘위구르 경보’가 울린다”며 “이는 (소수민족에 대해) 탄압을 진행한 경찰에게 알림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서는 화웨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다가 금세 삭제됐다”고 전했다. 안면인식 기술이 소수민족의 차별과 탄압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존 호노비치 IPVM 설립자는 “이 문서가 이러한 차별적 기술이 얼마나 위협적이고 일반적이 됐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는 개별 회사의 활동이 아닌 체계적인 통제”라고 비판했다. 화웨이와 쾅스커지는 해당 문건의 존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의 활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글렌 슐로스 화웨이 대변인은 “해당 보고서는 단순한 시험일 뿐 실제 적용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쾅스커지 대변인도 “시스템은 인종 집단을 대상으로 하거나 구별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중국에서 CCTV의 남용 논란과 함께 이를 둘러싼 소송이 시작돼 시민들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항저우시에 사는 궈빙(郭兵)은 2019년 소비자 권익을 침해받았다는 이유로 항저우 야생동물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그해 4월 1360위안을 내고 항저우 야생동물원의 연간 입장권을 구매했다. 당시 동물원은 연간 이용권을 발급하며 “지문만 등록하면 1년 동안 무제한 입장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했다. 하지만 그해 9월 동물원 측은 연간 이용권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17일)부터 동물원 입장 방식이 변경됐다”며 “기존의 방식으론 입장이 불가하니 고객센터에 들러 얼굴 정보를 등록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인증 방식 변경에 놀란 그는 동물원을 찾아가 따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안면인식 인증을 거부하면 동물원 입장이 불가하다”며 “안면인식 시스템 거부에 따른 이용권 환불도 불가하다”고 말했다. 궈는 결제 및 사회 각종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얼굴 정보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업에 맡기는 것에 불안함을 느꼈다. 혹시라도 유출되면 피해가 너무 큰 까닭에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방식을 변경한 점도 문제가 있다고 여겨 소송을 낸 것이다. 중국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용하려는 자는 수집 목표와 사용 범위를 명시하고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수집된 정보는 목적 외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기존 지문 인증 시스템의 인식 효율이 떨어져 입장 지연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다”고 안면인식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독도야 미안해… 작년에 침수된 주민 숙소, 이제야 복구 시동

    독도야 미안해… 작년에 침수된 주민 숙소, 이제야 복구 시동

    지난해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독도 주민숙소가 복구된다.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는 지난해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피해를 본 독도 주민숙소 복구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주민숙소는 잇따른 태풍에 크레인을 비롯해 50㎾ 발전기 2기, 담수화시설 2기, 보트 등이 침수 또는 유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군은 오는 3월까지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공사를 발주해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총 10억 4700여만원이 들어간다. 그동안 주민숙소에서 생활해온 독도 유일 주민 김신렬(84)씨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2명은 복구공사가 끝나야 입주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소유인 주민숙소는 2011년 30억원을 들여 연면적 373.14㎡에 4층(1층 발전기와 창고, 2층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숙소 및 사무실, 3층 주민거주 공간, 4층 해수 담수화 설비) 규모로 건립됐으며, 2018~2019년엔 1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울릉군이 위탁받아 관리한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상징인 주민숙소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하이선’의 피해를 본 선박 접안시설은 국비 7억원을 긴급 투입해 복구했다. 5개 선사의 여객선 7척이 다시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게 됐다. 관광객들도 독도를 방문할 수 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거부 움직임 확산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거부 움직임 확산되는 중국

    중국에서 ‘주민 통제용’으로 활용되는 안면인식 장치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신의 동의 없이 얼굴 정보와 출입기록 등을 수집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주택 단지 입구에 설치한 안면인식 장치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하고 있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GT)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민 린모는 “우리 주거단지 관리 당국이 주민 의견을 묻지 않고 안면인식 장치를 설치했다”며 “은행자료도 가끔 유출되고 있는 마당에 지역사회에서 수집한 얼굴 정보가 제대로 보호될지 우려가 된다”고 털어놨다. 이곳 주민들은 집에 출입한 시간과 머문 시간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싫다며 안면인식 장치를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는 지난해 10월 공동주택 출입관리를 위해 관리사무소 측이 주민들에게 얼굴과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을 강요할 수 없다는 내용의 ‘도시공동주택관리조례’ 개정안이 인민대표대회에 제출됐다.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중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안면인식 등록을 강제하지 못하는 법규가 도입되는 셈이다. 법률가인 스위항은 “정보가 유출되거나 오용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주민의 안면인식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내년 1월 발효되는 민법에서는 개인정보 수집이 수집된 정보의 목적, 방법, 범위를 명시적으로 명기하는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중국에서 ‘얼굴’은 신분증이나 다름없다. 중국 정부가 전국 2억대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인구 14억여명의 얼굴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메라에 비친 인물을 특정하는 안면인식 기술은 이에 따라 대형 마트와 지하철 개찰구, 짐 보관소, 초중고 교육시설, 관공서, 심지어 쓰레기 분리수거함까지 중국의 일상 속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쇼핑할 때 본인 인증은 물론 결제까지 얼굴로 가능하다. 비행기·기차 탈 때 얼굴만 카메라에 비추면 1초 안에 신분 확인이 끝난다. 승차권도 사지 않고 얼굴만으로 지하철을 탈 수도 있다. 현금자동인출기(ATM)도 얼굴을 알아보고. 베이징대 등 대학들은 얼굴 출입 시스템을 통해 무단 방문자를 막고 있다. 범죄 단속과 범인 검거에도 요긴히다. 2018년 5만여명이 모인 유명 가수 콘서트장 입장 때 얼굴 확인으로 지명수배자 수십명이 체포됐고, 상하이 고속도로 검문소에서는 17년 전 살인범이 붙잡혔다. 중국 안면인식의 고속성장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 덕분이다. 지난해 5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 정부는 앞으로 5년간 5세대 통신(5G)·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인프라에 10조 위안(약 1667조원)을 투자해 이들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중국제조 2025’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IT기술, 신(新)에너지, 로봇, 바이오의약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계획을 더해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의지가 읽힌다. 중국이 안면인식 기술의 세계 최선두를 달리게 된 이유다. 중국 안면인식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세계 1~5위를 휩쓸고 있고 세계적 인공지능(AI)기업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을 비롯해 광스커지(曠視科技·Megavii), 이투커지 (依圖科技·YITU) 등 안면인식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안면인식 기술은 거대 권력이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통제하는 ‘빅브라더’의 공포도 키운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상하이 등에서는 무단횡단하면 길 건너 전광판에 얼굴과 신원이 뜨고 인터넷에 공개된다. 베이징·충칭(重慶)에서는 공공 화장실에 ‘솨롄’(刷臉·얼굴 스캔)을 마쳐야 40~80㎝의 휴지를 뽑을 수 있고, 더 많이 받으려면 9분을 기다려야 한다. 휴지 도둑을 막기 위한 당국의 조치다.특히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감시하는데 쓰이는 AI 소프트웨어를 시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9일 화웨이와 알리바바가 위구르족을 포착했을 때 ‘위구르 경보‘를 공안당국에 알리는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했다는 내부 문건을 폭로했다. 대표 서명이 들어간 이 문서에는 화웨이가 2018년 광스커지와 군중 속에서 특정 인물의 나이와 성별, 인종을 구별할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을 시험했다고 적혀 있다. WP는 “미국 영상감시연구소(IPVM)가 입수·제공한 이 문서에 따르면 시스템이 이슬람 소수민족을 발견했을 경우 ‘위구르 경보’가 울린다”며 “이는 (소수민족에 대해) 탄압을 진행한 경찰에게 알림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서는 화웨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다가 금세 삭제됐다”고 전했다. 안면인식 기술이 소수민족의 차별과 탄압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인권운동가 역시 이 기술이 중국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에 적극 활용됐다고 주장한다. 존 호노비치 IPVM 설립자는 “이 문서가 이러한 차별적 기술이 얼마나 위협적이고 일반적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개별 회사의 활동이 아닌 체계적인 통제”라고 비판했다. 화웨이와 광스커지는 해당 문건의 존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의 활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글렌 슐로스 화웨이 대변인은 “해당 보고서는 단순한 시험일뿐 실제 적용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광스커지 대변인도 “시스템은 인종 집단을 대상으로 하거나 구별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런 까닭에 중국에서 안면인식 장치의 남용논란과 함께 이를 둘러싼 소송이 시작돼 시민들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궈빙(郭兵)은 2019년 10월 항저우 야생동물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비자 권익이 침해받았다는 이유에서다. 궈는 그해 4월 1360위안을 내고 항저우 야생동물원의 연간 입장권을 구매했다. 당시 동물원은 연간 이용권을 발급하며 “지문만 등록하면 1년 동안 무제한 입장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그해 9월 동물원 측은 연간 이용권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17일)부터 동물원 입장 방식이 변경됐다”며 “기존의 방식으론 입장이 불가하니 고객센터에 들러 얼굴 정보를 등록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인증방식 변경에 놀란 그는 동물원을 찾아 따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안면인식 인증을 거부하면 동물원 입장이 불가하다”며 “안면인식 시스템 거부로 인한 이용권 환불도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궈는 얼굴 정보는 결제 및 사회 각종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업에 맡기는 것에 불안함을 느꼈다. 혹시라도 유출되면 피해가 너무 크다. 더군다나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방식을 변경한 점도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그는 관할법원인 항저우시 푸양(富陽)구 지방법원에 해당 동물원을 ‘소비자 권익 보호법’ 위반으로 소송을 냈다. 중국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수집, 사용하려는 자는 수집 목표와 사용 범위를 명시하고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수집된 정보는 목적 외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기존 지문 인증 시스템의 인식 효율이 떨어져 입장 지연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다”며 “안면인식 시스템 도입으로 효율이 크게 향상 됐다”며 안면인식 도입 이유를 해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 동대문구 아파트 1층서 불…발달장애 10대 사망

    서울 동대문구 아파트 1층서 불…발달장애 10대 사망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3시 26분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오후 4시 7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집 전체가 불탔으며, 이 집에 살던 10대 A군은 발코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화재 당시 A군은 집에 혼자 있었으며 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이웃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대피방송을 듣고 아파트 옥상과 야외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차량 30대와 소방관 97명을 투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운영경비 제 멋대로 사용”...경기도, 아파트 관리 부실 748건 적발

    “운영경비 제 멋대로 사용”...경기도, 아파트 관리 부실 748건 적발

    기준 미달 업체를 용업업체로 선정하거나 운영 경비를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단체가 경기도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올해 도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단지(300세대 이상, 승강기 설치 또는 중앙집중난방방식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등) 95개 아파트 단지를 감사한 결과 부적정 관리 사례 748건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이 가운데 경비 부당 사용이 의도적이고 액수가 큰 6건을 고발 또는 수사 의뢰했다. 나머지는 과태료 204건, 시정명령 118건, 행정지도 420건으로 처분했다. 주요 적발 사례는 주택관리업자와 용역 사업자 선정 및 계약 부적정, 입주자대표회의 운영경비 집행 부적정 등이었다. A시 B아파트 관리주체는 공사나 용역 계약 시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계약서를 공개하게 되어있지만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C시 D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회의 시 사용할 수 있는 식대를 회의가 없는 날에 사용하고, 관리주체는 입주자대표회의 운영경비 내역을 관리비부과서에 첨부하지 않았다. E시 F아파트 관리주체는 하자보수 공사 입찰을 진행하면서 입찰무효인 업체들을 유효한 입찰로 인정하고 낙찰자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주택관리법과 아파트 관리규약을 위반한 이들 아파트에는 수백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행정지도 처분됐다. 신욱호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내년에도 아파트 비리·분쟁에 대한 지속적인 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시범운영한 공동주택 사전자문을 확대해 사전에 공동주택 관리 비리를 차단하는 등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동주택 관리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계획 살인 아니다”....아파트 관리소장 살해 60대, 혐의 부인

    “계획 살인 아니다”....아파트 관리소장 살해 60대, 혐의 부인

    아파트 관리비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관리소장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입주자 대표가 첫 재판에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김상우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3·남)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흉기로 피해자를 찌른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흉기를 들고 (아파트 관리사무실로) 찾아갔으나 처음부터 살해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은 “피고인이 매달 받던 활동비 18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피해자에게 요구했고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는데 거절당하기도 했다”며 “평소에도 피해자가 무시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흉기를 미리 준비해 피해자가 혼자 있을 때 관리사무소에 찾아갔다”며 “범행 직전에 평소 다니던 병원에 들러 2개월 치 고혈압 약을 처방받고 간호사에게 작별 인사 한 점 등을 토대로 (향후 재판에서) 계획 살인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보고서와 간호사의 진술 조서 등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해 A씨 변호인은 일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검찰은 해당 간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0월 28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관리소장 B(53·여)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평소 아파트 관리비 사용 문제와 관련한 의혹을 종종 제기했고 B씨와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하면서 외부 기관에 회계 감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서 “(도급 서류 등에) 도장을 찍었다가 잘못되면 돈을 갚아줘야 하는 등 책임을 지게 될 것이 두려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유가족과 주택관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사건 발생 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엄벌과 강력한 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협회 또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주택관리사의 정당한 업무 집행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공동주택 일부 구성원의 잘못된 인식이 빚어낸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봉제산 숲속도서관 건립…무장애 둘레길 조성

    봉제산 숲속도서관 건립…무장애 둘레길 조성

    봉제산에 쾌적한 환경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유롭게 책을 읽고 힐링하는, 자연친화적인 숲속도서관이 건립된다. 또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어르신, 유모차를 끄는 엄마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둘레길도 새롭게 조성된다. 서울시의회 장상기 의원(민주당, 강서6)은 2021년 서울시 예산안 심의를 통해 봉제산근린공원 숲속도서관 건립 예산 16억원과 봉제산 무장애 둘레길 조성 1단계 사업 예산 1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숲속도서관은 봉제산 자연체험학습원 관리사무소 자리에 2층, 연면적 500㎡ 규모로 건립된다. 열람실과 북카페, 다용도실 등 힐링복합공간을 제공해 공원이용 활성화 및 다양한 계층이 만나고 소통하는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무장애 둘레길은 등마초등학교에서 연화사를 거쳐 오리나무 쉼터까지 1.2km 구간에 조성된다. 평평한 목재 테크로드와 휴게쉼터 등이 조성되면 기존의 봉제산 둘레길 1, 2코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보행약자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둘레길을 이용하며 산림욕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장 의원은 “강서구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봉제산에 숲속도서관과 무장애 둘레길이 건립·조성되면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숲과 공원이 시민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고 책을 읽으며 꿈을 키우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가득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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