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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에 휩쓸린 국도 31호선 포항~청송 복구작업

    태풍에 휩쓸린 국도 31호선 포항~청송 복구작업

    25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포항국토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국도 31호선 포항~청송 구간 입암교 구간에 대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도로는 지난 24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유실됐다. 포항 뉴스1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법치와 정치/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법치와 정치/변호사

    몇 해 전 아파트 주차장에 충전소가 설치되며 주차면 몇 개가 전기차 전용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누가 쓰나 싶을 정도였는데,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며 풍경이 금세 바뀌었다. 순수 전기차 소유자가 충전이 완료됐음에도 밤새 차량을 세워 둔 하이브리드 차량 운전자에게 항의한 일도 있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전기차 충전에 관한 규칙이 생기고 대부분 이를 지키면서 입주자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은 없어진 것 같다. 전기차 주차공간은 충전에 필요한 시간 동안만 이용해야 한다는 규칙을 정하고, 충전이 완료됐는데 차를 세워 두는 사람에게는 연락해 옮기도록 하고, 반복적으로 규칙을 어기면 일정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법치’의 영역이다. 입주자들이 규칙을 정하면 관리사무소에서 집행만 제대로 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아파트 입주자들은 불만 없이 살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날로 늘어나는 전기차를 감당하려면 충전소를 더 설치할지, 필요한 재원은 누가 어떻게 부담할지, 일반 주차면이 줄어들면 영향을 받는 가솔린 차량 소유자들은 어떻게 설득할지, 이런 문제는 정해진 규칙을 집행하는 차원을 뛰어넘는다. 여기서부터는 ‘정치’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가 눈앞이다. 전직 법관, 전직 검사도 출마를 선언했고 변호사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보도 있다. 이분들이 낯부끄러운 행동과 언행을 보일 때면 사실 속으로 뜨끔할 때가 있다. 나도 법률가 경력이 근 20년에 이르니 남의 일처럼 비웃고 끝낼 수가 없다. 하지만 과거의 사건을 주로 다루는 법률가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정치에 부적격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에이브러햄 링컨, 로버트 케네디, 버락 오바마의 사례가 이를 멋지게 반증한다. 법률사무소를 같이 운영했어도 노무현의 정치와 문재인의 정치는 다르다. 결국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일을 해나가는지의 문제라는 얘기다. 법률가 출신 대선 후보를 국민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법치의 중요성을 몰라서가 아니다. 정치가 필요한 곳에 법치를 들이대지는 않을지, 법적 판단이 아닌 정치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법치와 정치의 관계는 책 한 권을 써도 모자랄 복잡한 주제다. 때로 정치가 법치를 압도해서 생기는 문제도 있고, 정치로 다툴 문제를 법정에서 해결하려는 ‘정치의 사법화’를 경계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법치와 정치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정치는 대부분 법치 이상의 일을 다루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법치라는 당연한 얘기를 반복하거나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정치행위에 골몰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정치를 보여 주길 바란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유권자를 직접 만나 설득해야 한다. 알아듣기 쉽게 법률용어로 표현하자면, 이는 유권자의 권리요 대선에 출마한 여러분의 의무다.
  • [나우뉴스] 中아파트 화재로 갇힌 아이들 구조한 ‘6명의 스파이더맨

    [나우뉴스] 中아파트 화재로 갇힌 아이들 구조한 ‘6명의 스파이더맨

    중국 후난성(湖南) 용저우시(永州市) 신톈현(新田县)의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로 어린이 두 명이 집안에 갇히자 인근 주민들이 나서 구조에 성공했다. 21일 중국 유력언론 원저우신원바오는 지난 5일 오후 1시 경 용저우시 신텐현 소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 안에 갇혀있던 5세, 7세 두 어린이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택 안에는 두 명의 자매만 있었을 뿐 부모는 모두 출근한 상태였다. 당일 화재는 안방에 켜 뒀던 모기향 불이 창 쪽 커튼 천으로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다. 불길은 곧 자매가 있던 침대 이불에 옮겨 붙으면서 집안 곳곳으로 빠르게 번졌다. 큰 화재로 인해 집안을 가득 메운 유독 가스를 피해 어린 자매는 베란다 창틀 끝에 매달려 기댄 채 신고를 받은 구조대 도착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자매를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화재 현장으로 뛰어든 것은 뜻밖에 일면식도 없던 이웃들이었다. 이날 베란다 밖으로 시커먼 화재 연기가 뿜어 나오자 인근주민들은 아파트 1층에 모여 자매 구조를 위해 움직였던 것이다. 특히 이웃 주민 중 20~30대 남성 6명은 자매를 발견한 즉시 아이들이 있던 베란다 벽면을 타고 올랐다. 3층 베란다까지 오르기 위해 이들 중 한 사람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있었던 사다리를 이용, 단지 입구 지붕 위로 오르는데 성공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구조에 나선 남성들 역시 사고가 있기 전까지 일면식 없던 사이였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남성 6명이 아파트 벽면을 급히 타고 오르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벽면과 베란다 철재 방충망을 잡고 위로 오른 남성들은 3층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밀어 유해 가스를 피하고 있었던 자매를 안아 1층 화단으로 무사히 구조했다. 이 과정을 지켜봤던 인근 주민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마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6명이 순식간에 어디선가 나타난 것 같았다”면서 “이들은 사전에 팀을 이룬 전문 구조대처럼 벽면을 능숙하게 타고 올라 아이들을 안전하게 안고 내려왔다. 모든 사람들이 구조 현장을 숨죽이고 지켜봤고 구조 완료 후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관계자들은 출동직후 약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영웅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면서 ‘평범한 얼굴을 한 영웅들은 바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다. 두 자매는 평생 살아있는 동안 평범한 모습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살아갈 것이다’는 등의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中아파트 화재로 갇힌 아이들 구조한 ‘6명의 스파이더맨’ (영상)

    [여기는 중국] 中아파트 화재로 갇힌 아이들 구조한 ‘6명의 스파이더맨’ (영상)

    중국 후난성(湖南) 용저우시(永州市) 신톈현(新田县)의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로 어린이 두 명이 집안에 갇히자 인근 주민들이 나서 구조에 성공했다. 21일 중국 유력언론 원저우신원바오는 지난 5일 오후 1시 경 용저우시 신텐현 소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 안에 갇혀있던 5세, 7세 두 어린이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택 안에는 두 명의 자매만 있었을 뿐 부모는 모두 출근한 상태였다. 당일 화재는 안방에 켜 뒀던 모기향 불이 창 쪽 커튼 천으로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다. 불길은 곧 자매가 있던 침대 이불에 옮겨 붙으면서 집안 곳곳으로 빠르게 번졌다.큰 화재로 인해 집안을 가득 메운 유독 가스를 피해 어린 자매는 베란다 창틀 끝에 매달려 기댄 채 신고를 받은 구조대 도착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자매를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화재 현장으로 뛰어든 것은 뜻밖에 일면식도 없던 이웃들이었다. 이날 베란다 밖으로 시커먼 화재 연기가 뿜어 나오자 인근주민들은 아파트 1층에 모여 자매 구조를 위해 움직였던 것이다. 특히 이웃 주민 중 20~30대 남성 6명은 자매를 발견한 즉시 아이들이 있던 베란다 벽면을 타고 올랐다. 3층 베란다까지 오르기 위해 이들 중 한 사람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있었던 사다리를 이용, 단지 입구 지붕 위로 오르는데 성공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구조에 나선 남성들 역시 사고가 있기 전까지 일면식 없던 사이였다.이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남성 6명이 아파트 벽면을 급히 타고 오르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벽면과 베란다 철재 방충망을 잡고 위로 오른 남성들은 3층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밀어 유해 가스를 피하고 있었던 자매를 안아 1층 화단으로 무사히 구조했다. 이 과정을 지켜봤던 인근 주민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마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6명이 순식간에 어디선가 나타난 것 같았다”면서 “이들은 사전에 팀을 이룬 전문 구조대처럼 벽면을 능숙하게 타고 올라 아이들을 안전하게 안고 내려왔다. 모든 사람들이 구조 현장을 숨죽이고 지켜봤고 구조 완료 후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관계자들은 출동직후 약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영웅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면서 ‘평범한 얼굴을 한 영웅들은 바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다. 두 자매는 평생 살아있는 동안 평범한 모습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살아갈 것이다’는 등의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 “아파트 불나면 옥상으로 대피 가능?”…경기도소방,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 개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청돠 소방관서 홈페이지에 접속해 해당 배너를 클릭하면 옥상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로 이동된다. 여기서 검책창에 아파트명을 입력하면 옥상 출입문 설치 여부와 출입문 위치, 옥상 대피공간, 대피공간 면적, 출입문 개방 상태, 유도등 설치 여부 등 총 8가지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홈페이지 제작은 지난해 12월 군포의 한 아파트 화재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불을 피하려고 상층부로 이동하던 주민 2명이 옥상보다 한층 더 높은 승강기 기계실을 옥상으로 착각해 빠져나가려다 변을 당했고, 이 일로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위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에 옥상 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가 개발됨에 따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옥상출입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일선 시군 홈페이지에도 정보제공 홈페이지 연결 배너를 게재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와 더불어 아파트 입주민들이 비상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옥상 출입문 위치 등의 내용을 담은 옥상 출입문 홍보 문구를 제작해 도내 모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도내 아파트 6618개단지 4만1621개동 중 옥상 대피공간이 있는 아파트는 3만5124개동(84.4%)이다. 이 중 옥상 출입문 위치가 최상층인 곳은 1만9126개동(54.5%%), 최상층 바로 아래층인 곳은 1만5549개동(44.3%%)으로 집계됐다. 최상층 2개층 아래층도 30개동으로 파악됐다.
  • 지하주차장 車 긁은 가해차량 블랙박스로 찾아내고…사고 위험 아파트 후문 이면도로 주정차 금지 지정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차가 긁혔는데 가해 차량을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차량 신호등이 비틀어져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경찰 분야의 국민권익 구제를 강화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경찰옴부즈만에 접수된 민원들이다. 권익위는 4일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경찰 분야 생활민원과 이를 해결한 사례들을 공개했다. 민원인 A씨는 주차 뺑소니 차량을 찾으려고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려 했으나 관리사무소는 개인정보가 포함돼 보여 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A씨의 민원을 접수한 권익위는 ‘주차된 차량을 파손하고 도주한 경우도 교통사고에 해당된다’며 관할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해 블랙박스 영상으로 하루 만에 가해 차량을 찾아냈다. 민원인 B씨는 아파트 후문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교통사고 위험이 있으니 일부 구간만이라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며 권익위를 찾았다. 이에 권익위는 관할 경찰서 및 구청 담당자와 협의해 보행자 출입구 주변 4.5m 구간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결정하고 주차 금지봉을 설치했다. 운전 중 교차로 차량신호등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C씨의 민원에 대해 권익위는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개발공사가 이를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공사 측에 신속한 조치를 요청해 추가로 신호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권익위 경찰옴부즈만은 경찰 분야의 국민권익 구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완호 경찰옴부즈만은 “올해 7월 자치경찰제의 출범은 주민 참여형 민생 경찰로의 전환이 시작됐다는 의미”라면서 “교통·안전 등 일상생활 속 불편에 대해 언제든 국번 없이 110번을 통해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 유생이 빌려갔던 ‘소수서원 입원록’… 135년 만에 대출 반납

    유생이 빌려갔던 ‘소수서원 입원록’… 135년 만에 대출 반납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 원생 명부인 ‘입원록’ 일부가 135년 만에 소수서원으로 돌아온다. 소수서원관리사무소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관리 중인 소수서원 입원록 제1권이 조만간 반환된다고 25일 밝혔다. 입원록은 소수서원의 전신인 백운동서원이 창건된 1543년부터 1888년까지 입원 수학한 유생 735명의 이름을 기록한 명부다. 이는 소수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공헌한 증빙 자료이다. 소수서원 입원록은 총 5권으로 1권(1543∼1672년), 2권(1660∼1691년), 3권(1721∼1760년), 4권(1725∼1846년), 5권(1790∼1888년)으로 편철돼 있다. 이 가운데 제1권에는 당시 입원 유생 735명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5권까지 입원 인원은 중복 및 누락이 있어 정확히 파악되지 않으며, 대략 4000여명으로 추정된다. 2·3·4·5권은 소수박물관이 관리하며 1권은 도산서원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증해 보관 중이다. 입원록 1권은 도산서원 유생 이휘봉이 병술년(1886년) 3월 20일에 빌려 간 것으로 소수서원 임사록에 기록돼 있다. 표지를 포함해 총 57장(114쪽)인 1권은 16세기 소수서원 원생 인적 구성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도산서원 측은 지난 14일 소수서원 운영위원회가 입원록 1권 반환을 요청하자 흔쾌히 동의했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빌려 간 당시가 혼란기여서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조속히 서류를 검토해 입원록을 반환하겠다”고 했다. 소수서원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소수서원과 도산서원은 예부터 송무백열(松茂柏悅·벗이 잘됨을 기뻐함)의 관계인데, 서적을 돌려 달라는 모양새로 비치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소수서원 입원록 1권이 본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바 본원으로 돌아와 완질을 갖추게 되면 다른 고문서와 함께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출 135년 만에 반납되는 소수서원 ‘입원록’

    대출 135년 만에 반납되는 소수서원 ‘입원록’

    경북 영주 소수서원 원생 명부인 ‘입원록’ 일부가 135년 만에 소수서원으로 돌아온다. 소수서원관리사무소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관리 중인 소수서원 입원록 제1권이 조만간 소수서원에 반환된다고 25일 밝혔다. 입원록은 소수서원의 전신인 백운동서원이 창건된 1543년부터 1888년까지 소수서원에 입원 수학한 유생 735명의 이름을 기록한 명부다. 이는 소수서원의 세계유산 등재에 공헌한 증빙자료이다. 소수서원 입원록은 총 5권으로 1권(1543∼1672년), 2권(1660∼1691년), 3권(1721∼1760년), 4권(1725∼1846년), 5권(1790∼1888년)으로 편철돼 있으며 2·3·4·5권은 소수박물관이 관리하고 있으나 1권은 현재 도산서원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증해 보관 중이다. 1권은 도산서원 유생 이휘봉(李彙鳳)이 병술년(1886년) 3월 20일에 빌려 간 것으로 소수서원 임사록에 기록돼 있다. 입원록 1권은 16세기 소수서원 원생 인적 구성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도산서원 측은 지난 14일 소수서원 운영위원회가 입원록 1권 반환을 요청하자 흔쾌히 동의했다. 소수서원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 외부로 반출된 서원 관련 고문서를 적극적으로 환수하는 한편 심도 있는 연구로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중구에 가면 ‘우동소’ 있다… 주택가 안전·환경·복지 해결사

    중구에 가면 ‘우동소’ 있다… 주택가 안전·환경·복지 해결사

    다세대·다가구주택 많은 12개 동 설치아파트 관리사무소 이상의 편의 제공주민들 채용해 쓰레기·불법 주차 관리안심귀가·집수리·홀몸 노인 안전 예방동네 문제 논의하는 사랑방 역할 ‘톡톡’“‘우리동네 관리사무소’(우동소)가 서울 중구 주택가의 안전과 환경뿐 아니라 지역 홀몸 노인들 등 동네 노약자의 복지를 챙기는 등 동네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21일 이렇게 우동소의 자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서 구청장은 “우동소는 주민 누구나 내가 사는 동네에 관해 건의하고 싶은 게 있으면 찾아와 얘기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진정한 수요자 중심의 행정·복지모델을 구현하고 있다”며 “함께 발로 뛰며 주민 생활과 삶 속에 필요한 손길로 자리잡을 우동소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중구는 서울 최대 상업 중심지이지만, 지역 주민의 주거 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특히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의 거주 비율이 60%에 달하는데, 주택가는 아파트와 달리 거주 환경을 책임지고 관리할 주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무단폐기물 방치, 골목길 불법 주정차 등 생활 문제에 취약하다. 그래서 3년 전 구청장 당선 뒤 황학동 시장 골목 다세대주택으로 이사 온 서 구청장이 ‘우동소’를 만들었다. 그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제공되는 각종 편의를 노후 주택 밀집 지역에서도 누릴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지난 2월 회현동을 시작으로 우동소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중구 전체 15개 동 중 상업인구 비율이 높은 소공동, 명동, 을지로동을 제외한 12개 동에 만든 우동소는 주민이 지역문제를 자연스럽게 논의하고 해결하는 주민자치 활동거점 공간이 됐다. 기획·예산·인력 등 관리업무는 구청과 동주민센터가 수행하고 일상적인 동네관리 업무는 우동소가 맡아 민관 상호 보완 동네관리 실현을 목표로 시작된 구의 시도다.●우동소 직원들 시급 1만원 이상 받아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지역 전문가’인 주민을 직원으로 채용한다는 점이 우동소의 특징이다. 동주민센터에서 주민을 직접 채용해 스스로 동네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동네 토박이 주민부터 20~30대 젊은 청년까지 자신의 동네를 위한 참여로 우동소는 움직인다. 우동소에는 주민 15명 정도가 시급 1만원 이상의 생활임금을 받으며 근무한다. 생활·방역 현장지원팀장이 방역 현장업무를 총괄하고 공공일자리 현장인력 관리와 현장에서 이뤄지는 청소, 순찰, 생활민원 등을 처리한다. 그 밖에 현장 일선의 업무 처리는 ‘클린코디’, 등굣길 안전지킴이, 방역, 환경정비 등 우리동네 일자리 참여자들이 맡는다. ●취약계층에 세탁·배달 원스톱 서비스 우동소 12곳이 제공하는 공통 생활편의 서비스는 방역, 청소, 무단 적치물 정리, 공원·녹지관리 등 ‘청소·환경분야’, 안심귀가, 교통안전, 안전순찰 등 ‘생활안전 분야’, 생활용품 공구 등 공유, 집수리, 무인 택배함 운영 등 ‘주민편의서비스 분야’와 주민 사랑방에 해당하는 ‘커뮤니티 공간 운영’ 분야가 대표적이다. 특히 청소환경 활동은 각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주민으로서 청소 취약지역을 꿰뚫고 있는 클린코디의 활약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동소는 보안등을 점검하고 안전 취약지역 보강 방안을 제시하는 등 동네 생활안전 문제도 해결한다. 동네 구석구석 해충 제거 및 코로나19 방역도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공통 생활편의 서비스 외에 주민 아이디어로 탄생한 동별 특화사업들도 별도로 추진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주민 제안으로 시작한 ‘중림동 행복빨래방’ 사업은 우동소가 맡아 관리하며 수거, 세탁, 건조 뒤 배달까지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취약 계층의 안부를 살피는 역할도 겸한다. ●서 구청장 “우동소, 중구 발전의 한 축” 다산동은 골목길 청소 문제를 주민 스스로 책임지고 관리하는 ‘우리동네 주민 골목분양제’로 골목별 청소 취약 지역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지속가능한 청소 체계를 마련했다. 다세대 주택이 많고 언덕길과 비좁은 골목이 이어진 동네 특성상 미흡하기 쉬운 쓰레기 분리 배출과 수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목 환경을 책임질 주민을 지정한 것이다. 우동소는 동네 문제를 자연스럽게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공간인 동시에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동네 카페, 사랑방 역할을 한다. 청구동은 매일 색다른 강좌를 여는 ‘청구동 클라쓰’를 운영해 다양한 세대가 즐겨 찾는 동네 배움터로 우동소를 활용한다. 구 관계자는 “처음엔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처럼 주택가에서도 청소환경, 생활안전 등 주민이 손쉽게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하지만 우동소는 어느새 영유아, 노인돌봄까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서비스를 구상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동소 탄생이 가능했던 것은 ‘동정부’라는 선행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정부는 마을이 하나의 작은 생활정부가 되는 것으로, 예산과 정책 결정 과정에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서 구청장은 “‘우동소’는 주민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지방자치의 첫걸음”이라면서 “정책적 지원으로 우동소가 중구 발전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 2분기 건설현장 사고 사망자 73명···현대산업개발에서만 9명 사망

    2분기에만 건설현장 안전사고로 7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1일 2분기에 일어난 전국 건설현장 사고 사망자 수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특히 시공능력평가 100대 대형 건설사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 20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업체는 세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9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광주광역시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상가 건물이 붕괴하면서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부산 해운대구 주상복합 신축공사장에서 지난 4월 근로자 한 명이 숨졌고, 같은 달 3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판매시설 공사 현장에서도 한 명이 목숨을 잃어 모두 2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대방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 대보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9개 건설사 시공현장에서도 각각 근로자 한 명씩 사망했다. 하도급사 중에는 한솔기업, 대우에스티, 한강이앰피, 화엄토건, 동신피앤피, 성한건설, 금풍건설이엔씨, 공산건설, 삼광건설 등 9곳에서 사망 사고가 났다. 발주기관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건설공사에서 3명이 사망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부 논산국토관리사무소 현장에서도 2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 [여기는 중국] 11세 소녀의 황당한 ‘묻지마 슈퍼카 파손’…부모는 적반하장

    [여기는 중국] 11세 소녀의 황당한 ‘묻지마 슈퍼카 파손’…부모는 적반하장

    철부지 초등학생의 장난으로 고급 외제차 주인이 거액의 피해를 입은 사연이 알려졌다. 중국 장쑤성 난징시 관할 공안국에 따르면 올해 11세 여학생 A양은 난징시 소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고급 외제차에 칼로 그림을 그리고 올라 타 밟으면서 차량 앞 유리창 전면을 깨뜨린 혐의다. A양이 파손한 차량은 BMW사의 것으로 시가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A양의 소행은 사건 이틀 후 차량 소유자 자오 씨가 인근 CCTV에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면서 밝혀졌다. 출장 후 집에 돌아온 차주 자오 씨는 차량 전면 유리가 부서지고, 칼로 고의로 그은 흔적을 발견한 후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 범인을 색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차장 CCTV에 담인 영상 속 A양은 사건 당일 킥보드를 타고 주차장을 이동하던 중 자오 씨의 노란색 BMW를 발견한 뒤 차량에 다가오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평소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노란색 차량을 발견한 A양은 호기심에 자동차에 다가가 황당하게도 훼손을 시작했다. A양은 소지했던 칼과 볼펜 등으로 차량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A양이 칼로 그으며 그림을 그리면서 자오 씨의 차량 전면은 칼 자국이 심하게 패인 상태가 됐다.아이는 여기서 만족하지 못했는지, 곧장 자오 씨의 차량 전면에 올라탔다. 차량에 오른 A양은 발을 구르고 두 주먹으로 유리창 전면을 치는 동작을 반복했는데, 이 행동으로 자오 씨의 차 앞 유리창이 깨지고 훼손됐다. A양의 이같은 기이한 행동은 차주의 유리창 전면이 모두 깨진 후에야 끝이 났다. 주차장에 또 다른 차량이 진입하자 A양은 그제야 파손 행위를 멈추고 유유히 사라졌다. 자오 씨를 더 화나게 한 것은 영상 속 A양이 차주의 차량을 모두 훼손한 뒤 손을 흔들면서 사라지는 장면이었다. 차주가 곧장 그의 부모에게 A양의 소행을 알리고 배상 여부를 상의했으나 돌아온 건 적반하장의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자오 씨는 “당시 A양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그들은 자신의 딸이 차량 전면 유리를 깼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고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면서 “11세의 소녀가 어떻게 차량 유리를 훼손할 만큼 힘이 있겠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때문에 그에 따른 배상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했다. 더욱 자오 씨를 화나게 한 것은 CCTV 영상을 근거로 A양의 부모에게 배상 여부를 논의했을 때였다. A양의 부모는 자오 씨에게 “너도 나중에 아이를 낳을 것이 아니냐”면서 “그때 너도 네 아이를 데리고 와서 내 차 유리를 깨면 된다. 배상할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며 자오 씨는 분개했다. A양의 고의적인 훼손으로 자오 씨의 차량은 심각하게 파손됐지만, A양은 처벌받지 않을 전망이다. 형사 처벌이 불가능한 만 14세 미만의 어린이기 때문이다. 다만 차주는 A양의 행동으로 차량이 심하게 파손됐다는 점에서 그의 부모에게 수 천만 원 상당의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순식간에 온라인 상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현지 누리꾼들은 “A양의 부모가 저런 상태라서 아이도 제대로 교육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차주는 망설이지 말고 모든 법적 책임 규정을 동원해서 A양의 부모에게 사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A양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서 새 사람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서로에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 “서울 중심, 주민 중심, 역동 중구” 매일 걸어 시장 출근 Mr.뚜벅이

    “서울 중심, 주민 중심, 역동 중구” 매일 걸어 시장 출근 Mr.뚜벅이

    중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좁은 땅에 인구도 가장 적다. 하지만 사업장(국민연금 가입 사업장)은 강남, 서초, 송파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인구 대비 등록 외국인 비율은 가장 높으며, 1인가구 비율은 두 번째로 크다. 고령자 비율도 세 번째다. 커다란 산업지역이 있고 분명한 주거지역이 있다. 경제·행정·상업시설이 집중돼 있다. 외국인과 사업자, 타 지역 거주 직장인들이 낮 동안 신청하는 민원 발급 건수가 서울에서 가장 많다. 이런 도시엔 역동적이고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 행정가 출신도, 시의원 출신도 아닌 서양호 중구청장이 이 도시에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는 집을 황학동으로 옮겨 매일 시장통을 혼자 걸어서 출근했다. 기존 정치인들의 일시적, 형식적 방문에 지쳤던 시장 상인들은 이제 서 구청장을 ‘소 닭 보듯’ 한다. 항상 만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서 구청장을 만나 역동적인 도시에서 보낸 3년과 앞으로 구상을 들어 봤다. -‘동(洞)정부’라니 무슨 말인가. “말 그대로 동이 생활단위의 작은 정부가 되는 거다. 이전엔 구청에 대부분 권한과 인력이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동네 공원 관리처럼 주민 생활공간에 있는 동주민센터가 맡아 운영해야 주민 필요를 더 세세하게 반영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이런 사무 77개를 동으로 이관하고 힘 있게 추진할 인력을 동별로 2~3명씩 보충했다. 동정부는 주민을 ‘참여’의 자리에서 ‘권한’의 자리로 이끌어 내는 정책이기도 하다. 주민참여예산을 대폭 확대해 이를 실현했다. 취임 뒤 이전의 4~5배 규모로 주민참여예산을 확대해 2년간 예산 165억원을 주민이 직접 제안한 사업에 편성했다. 타 자치구와 비교하면 4배 이상이다. 의회를 통과한 예산이 그 정도인 거고, 주민이 실제 제안한 예산 규모는 연간 400억원이다. 지금 중구에선 주민 제안으로 공중화장실이 내 집 것처럼 깨끗하게 바뀌고 수십년 힘겹게 오르내리던 경사로에 승강기가 설치되는 등 주민 손으로 동네 모습과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취임 뒤 황학동 중앙시장 곱창골목 다세대주택으로 이사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3년간 살면서 영감을 얻어 마련한 정책은 없나. “‘우리 동네 관리사무소’(우동소)를 소개하고 싶은데, 주택가에 살다 보니 청소환경, 생활안전 문제가 뼈저리게 불편하더라. 아파트는 관리사무소가 있어 쓰레기 배출이나 보행길 안전을 관리해 주지만 주택가는 이를 책임지고 관리해 줄 주체가 없어 항상 주민 불편으로 남아 있었다. 우동소는 주택가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돌본다. 폐기물 무단투기나 불법 주정차 등을 막고 등하굣길 안전지도, 택배 보관, 공구 대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업 인구 비율이 높은 명동, 소공동, 을지로를 제외한 12개 동에 하나씩 설치했다. 사무소마다 15명 안팎 동네 주민들이 고용돼 일하고 있다. 우동소는 커뮤니티 공간 기능을 겸한다. 주민 누구나 방문해 동네 문제를 논의하고 우리 동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주민자치 서비스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우동소는 동정부 2기라고도 볼 수 있다.”-커다란 변화가 기다리고 있던데, ‘서울메이커스파크’(SMP)를 좀 설명해 달라. “지금 중구청이 있는 을지로 일대는 서울 전체 제조업의 16%가 있을 만큼 도심 제조산업 메카다. 여기서 일하는 소공인 수만 어림잡아 3만명이다. 경력 30년 이상의 솜씨와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산업환경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SMP는 이들을 살리고 을지로 일대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 줄 사업이다. 현 구청사 부지에 지식산업센터, 공공주택, 충무아트센터가 함께 들어서 SMP가 되고 구청사는 현 신당역 부근 충무아트센터로 들어간다. 구청은 주민 70%가 거주하는 중구 동쪽으로 자리를 옮겨 접근성을 높이고, 충무아트센터는 유동 인구 유입이 많은 을지로로 이사해 활용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난 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 대상으로 선정돼 다음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결과가 발표되고 행정 절차를 마치면 2023년 착공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주민이 누릴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도 확충하고 있다던데. “중구에 가장 부족한 게 체육관, 복지관, 문화시설 등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생활 인프라다. 서울 자치구 평균 공공체육시설 수는 109개인데 우리 구엔 39개뿐이다. 주민이 체육 강좌 하나 들으려 해도 몇 개월은 기본으로 대기해야 한다. 유휴부지가 없고 지가가 높아 신규 부지를 매수하기도 어렵다. 구가 선택한 전략은 생활SOC 복합화다. 공영주차장처럼 부지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공시설에 생활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에는 지난해 7월 동화동 공영주차장을 지하로 내리고 확장하면서 지상부에 동화주민공원과 교육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지난 2월엔 신당누리센터를 만들었다. 신당동주민센터와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동주민센터, 영유아 실내놀이터 및 육아나눔터, 도서관과 북카페, 청소년 진로체험센터, 옥상정원 하늘누리, 다목적 모임공간 등 시설을 한데 모았다. 현재 충무아트센터 부지로 이사할 행정복합청사도 구청·구의회·도서관·스포츠센터·어린이집 등 시설을 복합화할 예정이다.” -직원에게도 좀 잘해 줘야 하지 않나. ‘구청장이 주민에게 인기 얻으려고 직원을 사지로 내몬다’는 말도 나온다. “제일평화시장에 불이 나서 빨리 복구하고 피해 보상을 해야 하는데 소방서 감식에만 15일 걸린다더라. 대구 서문시장 화재 때 재난 피해지원 나오는 데 6개월 이상 걸렸다.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매일 전화해 ‘상인들 죽어 가는데 뭔 화재 감식을 하고 있냐’고 난리쳤다. 감식 48시간 만에 끝나더라. 구청에서도 보통 시장과 담당자만 가서 세월아 네월아 조사만 90~100일 걸리는데 우리는 하루 평균 300~400명이 가서 3~4일 만에 끝냈다. 직원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전에 없던 일을 하자고 하니 규정과 법령에 익숙한 공무원들이 걱정하는 거다. 정치하는 사람이나 선출직은 규정과 법령이 불리하거나 맞지 않으면 뜯어고치기도 해야 하니까 싫어하지 누가 좋아하겠나. 우리 아내인들 나를 좋아하겠나. 약수동 남산타운 살다가 중앙시장 후문 곱창집 뒷집으로 이사하자니까 아내가 ‘미쳤느냐? 무슨 구청장을 노동운동하듯이 하느냐’며 싫어하더라.” -3년 소회와 임기 후반부 각오를 들어 보고 싶다. “지난해 시장 상인 모임 세 곳에서 김장 모임에 부부 동반으로 부르더라. 이런 영광은 아무나 못 누린다. 황학동시장의 한 상인은 누가 부임하면 몇 번 찾아오는지 달력에 표시하는데, 내 경우 180 몇 번 세다가 포기했다며 ‘지지하는 정당은 다르지만 당신은 인정한다’고 하더라. 3년간 비가 오거나 아침 회의 있는 날을 빼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구청까지 걸어서 출근했다. ‘때가 돼야 나타나는 사람’이라는 구청장 이미지를 깨고 싶어서였다. 가까이하니 많이 들리고 들을수록 알게 되고 알게 되니 할 일이 많아진다. 하지만 모든 일을 하기에 4년은 너무 짧다. 구민 한분 한분을 만나 듣고 정책으로 실현하고 싶은 마음을 채우기엔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취임 전 중구를 100바퀴 이상 돌았다. 취임 뒤에도 매일 걸어 출근하는 건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처음 마음을 간직하고 쉬지도, 지치지도 않고 묵묵히 걸어나가겠다.”
  • [반론보도] <“녹물·악취 나는 게 싫으면 나가라” 재건축 목매 안전은 뒷전인 나라> 관련 반론보도문

    이에 대해 ,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악취의 경우 정화조 청소 작업을 해 감소시켰으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정화조 매립관 교체 공사를 하기 위해 공사업체에 견적을 알아보고 정밀검사 및 개선공사를 계획 중이었으며, 송씨가 신입직원의 퇴근을 막고 관리사무소의 업무를 방해하는 등의 사유로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연행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지난해 부서진 독도 주민숙소, 아직도 복구 중… 올 폭우 괜찮을까

    지난해 부서진 독도 주민숙소, 아직도 복구 중… 올 폭우 괜찮을까

    지난해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독도 주민숙소에 대한 복구공사가 지연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는 지난해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피해를 본 독도 주민숙소 복구공사가 빨라야 10월쯤 끝난다고 14일 밝혔다. 복구공사는 10억 4700여만원을 투입해 지난 3월 착공,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정률이 현재 40% 정도에 그쳤다. 당시 크레인을 비롯해 50㎾ 발전기 3기, 실내외 가스 배관 등이 침수 또는 유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마저도 설계 변경 등 다른 사유가 있을 경우 공사 기간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당장 독도 유일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영원한 독도인’으로 살다 간 김성도(1940~2018)씨의 미망인 김신렬(83)씨가 8개월여째 주민숙소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혹한을 앞두고 뭍으로 나와 울진 큰딸 집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둘째 딸 진희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머니께서 주민숙소 복구공사가 하루빨리 끝나길 학수고대한다”고 전했다.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폭우와 태풍철이 겹쳐 주민숙소가 또 피해를 입을 위험에 처했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육지와 멀고 기상 여건 등이 나빠 지연되고 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복구공사를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소유인 주민숙소는 2011년 30억원을 들여 연면적 373.14㎡에 4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 발전기와 창고, 2층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숙소·사무실, 3층 주민거주 공간, 4층 해수 담수화 설비가 들어섰다. 2018~2019년엔 1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울릉군이 위탁받아 관리한다.
  • 최선 서울시의원 “전국 최초,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전 모델 개발 추진”

    최선 서울시의원 “전국 최초,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전 모델 개발 추진”

    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이 전국 최초로 아파트 경비노동자 처우개선과 고용안전 실현을 위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교대제 개편 및 고용안전 모델 컨설팅’ 사업 추진에 나섰다. 본 사업은 최선 의원이 지난 6월에 이뤄진 2021년 제1회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모델 개발을 위한 컨설팅 비용 2억 원을 증액 신청하며 실현되었다. 앞서 최선 의원은 서울시 제301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경비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오세훈 시장이 시행한 ‘함께하는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상생협약’에 깊은 공감과 실질적 변화를 위해 협약을 넘어 구체적 정책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최선 의원은 서울시가 경비노동자 근무체계 개편과 고용안전 실현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을 구성하여 컨설팅을 진행하고, 시범적으로 고용안전 모델을 개발하여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따라서, 최선 의원이 추경안에 2억 원을 편성함으로써 서울시는 올해 7월부터 서울노동권익센터를 통해 ‘아파트 경비노동자 교대제 개편 및 고용안전 모델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본 사업은 경비노동자・입주민・관리소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 당사자들 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경비노동자의 근무 환경 및 처우를 개선하고 현실적인 고용안전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경비노동자가 을이 아닌 아파트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식하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가장 큰 의의를 둔다. 진행 내용으로는, 먼저 전문가들로 꾸려진 컨설팅단을 구성하여 시범아파트를 선정한 후, 아파트 경비노동자 교대제 개편 및 고용안전을 위해 현황파악 및 개선안 마련이 추진된다. 기존 경비노동자의 근무제도 문제점을 분석하여 교대제 변경 시 고려할 사항들을 점검하고, 개선 모델을 개발하며, 경비원・입주민・관리사무소・지자체 등 공동주택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의 의견 조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 추진 결과를 통해 현재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근로환경과 열악한 처우들을 개선할 수 있는 시범 모델을 개발하고, 사회적 인식개선을 이루어 지속 가능한 고용안전 모델이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노동권익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는 전문가들이 모인 컨설팅단을 구성하고 있는 과정에 있으며, 추후 컨설팅을 시범적으로 진행할 아파트 단지를 선정하여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최선 의원은 “반복되는 경비노동자의 비극을 멈추고 경비노동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수립하고자 본 예산을 증액하게 되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입주민과 경비노동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고용안전 모델이 개발되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직도 끝나지 않은 독도 주민숙소 복구…올 여름 무사히 넘길까

    아직도 끝나지 않은 독도 주민숙소 복구…올 여름 무사히 넘길까

    지난해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독도 주민숙소에 대한 복구공사가 지연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4일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피해를 본 독도 주민숙소 복구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10억 4700여만원이 투입된다. 당시 잇따른 태풍으로 크레인을 비롯해 50㎾ 발전기 3기, 실내외 가스 배관 등이 침수 또는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애초 복구공사는 지난 3월 착공, 6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공정률이 4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복구공사는 빨라야 10월쯤 끝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마저도 설계 변경 등 다른 요인이 있을 경우 공기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독도 유일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영원한 독도인’으로 살다 간 김성도(1940~2018)씨의 미망인 김신렬(83)씨가 8개월여째 주민숙소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혹한을 앞두고 독도에서 뭍으로 나와 울진 큰 딸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둘째 딸 진희씨는 “어머니께서 주민숙소 복구 공사가 하루 빨리 끝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름철 폭우와 태풍이 닥칠 경우 추민숙소가 추가로 침수 또는 유실될 위험에 처해 있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독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진 지리적 여건과 나쁜 기상 여건 등으로 공사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복구 공사를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소유인 주민숙소는 2011년 30억원을 들여 연면적 373.14㎡에 4층(1층 발전기와 창고, 2층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숙소 및 사무실, 3층 주민거주 공간, 4층 해수 담수화 설비) 규모로 건립됐으며, 2018~2019년엔 1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울릉군이 위탁받아 관리한다.
  • “숙소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성산일출봉 점령한 들개

    “숙소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성산일출봉 점령한 들개

    제주 대표 관광지에 개떼 출몰“개 때문에 일출 못봤다”출몰하는 개들 포획틀 피해 활동현행 법상 총기 이용해 포획 어려워 제주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이자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에 들개들이 출몰했다. 또 한라산, 올레길 등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에 들개가 출몰해 관광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3일 성산일출봉 관리사무소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현재 성산일출봉에 출몰하는 들개는 약 4마리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제주도청 게시판에 들개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민원글 작성자는 “새벽 일출을 보러 이모 두 분이 성산일출봉에 방문했다가 짖어대는 개 3마리에 둘러싸여 움직이지도 못하고 벌벌 떨다 오셨다”며 “겁에 질려 숙소까지 어떻게 왔는지도 모를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사례가 더 있나 찾아보니 작년에도 그 개들 때문에 피해볼 뻔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고, 관리실에서도 통제가 안 되는 개들이라고 한다”며 “관광객이 그렇게 많은 성산일출봉에서 누구 하나 개한테 물어뜯겨 다치고 나서야 조치가 취해질 거냐”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4월 들개 2마리 포획 이후 인근을 배회하는 나머지 들개들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 포획틀을 설치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실제로 들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정한 유해야생동물에 해당되지 않아 총기 등을 이용해 함부로 포획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시는 현재 들개 출몰주의 현수막과 유의사항 등이 적힌 안내판을 게시해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성산일출봉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총기 포획을 할 수 없어 서귀포시에서 포획틀을 가져다 뒀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밤에 주로 나타나지만 가끔 아침시간대 잔디광장에 출몰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 소방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동물 포획 요청을 받고 소방대원이 출동한 횟수는 2307건으로, 2019년(1871건)보다 약 23% 늘었다. 소방당국은 유기견이나 방치되던 개가 탈출한 뒤 들개로 변해 가축이나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 아파트 경비원, 가구별 택배 배달 거절해도 된다

    아파트 경비원, 가구별 택배 배달 거절해도 된다

    -경비 업무 외의 환경관리, 택배보관 등만 허용 -입주민·관리사무소의 갑질·부당 업무 갈등 해소현실과 동떨어진 공동주택 경비원의 업무 범위가 구체적으로 규정된다. 국토교통부는 경비원의 업무 범위를 경비 외의 단지 환경관리, 재활용자원 분리배출 정리·단속, 위험·도난 발생 방지 목적의 주차관리, 택배물품 보관 등으로 한정하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공동주택 경비원 업무범위를 규정해 입주민과 경비원 간 갈등(갑질)을 최소화하고, 경비원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여주려는 조치다. 공동주택 경비원은 법적으로 경비업법에 따라 경비 업무만 수행할 수 있었으나, 실제는 입주민 개개인의 분리수거·주차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갈등을 빚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동주택관리법을 개정(10월 21일 시행)해 경비원이 경비 업무 외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동주택 관리에 필요한 업무만 수행할 수 있게 했다. 공동주택 경비원의 경비 외 업무 수행을 금지하고 있는 경비업법(제7조 제5항) 적용을 배제하는 특례규정을 신설한 것이다. 다만, 경비원이 시행령에서 허용된 업무를 모두 수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허용 업무 가운데 단지별 여건을 고려해 경비업 도급계약서와 근로계약서에서 정한 업무만 수행하면 된다. 허용된 업무 외의 업무를 근로계약서에 포함하도록 요구하거나 포함됐어도 거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비원은 구체적으로 규정된 업무 외에 공용부분 수리 보조, 각종 동의서 징구 등 관리사무소 일반사무 보조업무는 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차량 이동 주차(발렛주차), 택배물품 세대 배달 등 개별세대와 개인 소유물 관련 업무도 거부할 수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입주자, 관리주체는 법에서 허용된 범위 외의 업무를 경비원에게 지시하면 안 된다. 규약은 또 공동주택 세대 내의 흡연으로 입주민 간에 간접흡연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도지사가 정하는 관리규약 준칙에 간접흡연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임원(회장·감사) 선출방법을 개선해 500세대 미만 단지도 회장과 감사 직선 선출 규정도 담았다. 김경헌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이번 개정안은 공동주택 경비원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을 유도하는 한편, 입주자대표회의 대표성 강화, 간접흡연 피해 방지 등 입주민의 권익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공동주택의 상생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왜 내 차에 스티커 붙여” 아파트 주차장 가로막은 주민 벌금형

    “왜 내 차에 스티커 붙여” 아파트 주차장 가로막은 주민 벌금형

    주정차 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자신의 차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를 12시간가량 막은 입주민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9단독 이재욱 판사는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9시 55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9시 35분쯤까지 자신이 사는 양주시 내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구를 승용차로 가로막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장과 경비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입주민 불편 신고를 받은 관리사무소 측이 이동 주차를 요청했지만 A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이 출동한 뒤 A씨는 차를 옮겼으며, 경비원들이 자신의 승용차에 주정차 위반 스티커를 여러 번 부착하자 화가 나 주차장 입구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구가 12시간가량 막혀 입주민들이 출근 시간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을 것을 보인다”며 “반성하는 점, 우발적으로 저지른 점, 아파트 관리소장이 선처를 구하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 “기저귀나 가는 주제에”… 잡부 취급·갑질해도 신고 못 한다

    “기저귀나 가는 주제에”… 잡부 취급·갑질해도 신고 못 한다

    가족이 업무 무관 잡다한 심부름 요청민간에 파견 위탁… 보호 책임 불분명이용자에 고용 권한 있어 신고 어려워서울 마포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일하던 김모(59)씨는 지난달 직장을 잃었다. 김씨가 돌봤던 지체 장애인은 정상적인 배변 활동이 불가능해 하루에 한 번씩 현관문을 열고 환기를 했다. ‘집에서 시체 썩은 냄새가 나니 문을 열지 말라’는 이웃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김씨는 “기저귀나 가는 주제에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언을 퍼부은 이웃과 다툼을 벌이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김씨는 “사명감과 보람으로 일했지만 더는 못하겠다”고 호소했다. 지체 장애인의 생활을 보조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이 보호자 등의 갑질과 폭언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 활동지원사 제도는 장애인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활동 지원급여로 고용할 수 있는 인력을 말한다. 활동지원사들은 고용 권한이 이용자인 장애인과 보호자에게 있어 이들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충남 천안에서 활동지원사로 일하는 곽모(63)씨는 “보호자가 장애인의 활동과 무관하게 시장에 갈 때 태워달라고 요구하는 등 잡다한 심부름을 시키기도 한다”고 전했다. 부당한 처우를 받은 지원사가 도움을 요청할 곳도 마땅치 않다. 활동지원사 파견 업무는 보건복지부가 민간 기관에 위탁하고, 이 기관에 대한 관리는 지방자치단체가 맡아 보호책임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씨가 소속된 활동지원센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 장애인 가정과 이웃 사이의 갈등을 중재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지원사에게 조심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용자의 갑질 사례가 보고되면 지침에 따라 활동 지원을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일자리를 잃으면 생계에 타격을 받는 활동지원사들이 갑질 사례를 신고하는 경우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활동지원사들의 업무 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재은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활동지원센터는 장애인 보호자와 활동 지원사의 중간 계약자 역할을 하는 데 그치고 있다”라며 “위탁기관이 활동지원사의 서비스 교육와 노동 환경 개선에 신경을 쓰도록 정부, 지자체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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