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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산책하는 풍산개 ‘곰이·송강’

    [포토] 산책하는 풍산개 ‘곰이·송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의 사육 의향을 대통령기록관이 전국 각지 동물원에 타진했다. 10일 전국 지자체와 동물원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8일 광주 우치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을 맡아 키울 수 있는지 유선으로 문의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이 낳은 별을 키우고 있다. 곰이와 송강의 새끼를 분양한 지자체, 동물원에 부모견의 사육 의사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전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은 그해 11월 산, 들, 해, 강, 달, 별로 이름 붙여진 새끼 6마리를 낳았다. 강아지들은 이듬해 8월 서울, 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4개 지자체로 분양돼 각 지역 동물원과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에서 자라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9일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오월드에도 곰이와 송강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물었다. 오월드 관계자는 “이미 달이와 강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인 곰이와 송강까지 수용하기에는 시설 등 여러 여건상 어렵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새끼 중 두 마리를 키우는 인천대공원도 문의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풍산개를 키우지 않는 충북 청주동물원에도 전화가 걸려왔다. 토종 야생 동물을 위주로 사육하는 특성상 풍산개를 키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청주동물원 측은 밝혔다. 전주, 경남 진주 진양호 등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물원에는 문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동물원에서 사육을 맡게 된다면 분양 형태인 새끼들과 달리 대통령기록물인 곰이, 송강은 대여나 위탁 형식으로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에서는 소유권이 넘어가지만, 대여 등에서는 대통령기록관에 그대로 남는다. 지자체나 동물원들이 상징성 있는 풍산개 관리 부담에 더해 정쟁 대상으로까지 인식된 상황을 의식해 선뜻 사육을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광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곰이, 송강을 데려오면 관람객 등 증가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관리 소홀 시 책임론이 생길 소지도 있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곰이와 송강은 정부에 반환된 뒤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 불 한번에 ‘벤츠’만 100대 탄 사건…출장세차 직원 금고형 구형

    불 한번에 ‘벤츠’만 100대 탄 사건…출장세차 직원 금고형 구형

    불 한번에 ‘벤츠’ ‘BMW’ 등 고급 외제차 수백대를 태우게 한 출장세차업체 직원과 대표에게 금고형이 구형됐다.검찰은 9일 대전고법 형사1-1부(재판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업무상 과실 폭발성 물건 파열 등 혐의로 기소된 출장세차업체 직원 A씨(31)에게 금고 3년, 대표 B씨(34)에게 금고 2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또 화재발생 직후 소방시설 작동을 중단시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C씨(62)에게 징역 2년, 관리사무소 인력파견업체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들의 과실이 분명하고, 이에따른 가스 폭발로 수십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무거워 1심 판결이 너무 가볍다”고 주장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금고 1년 6월, B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 C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인력파견업체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오후 11시 9분쯤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스팀 세차를 하기 위해 출장을 왔다 세차용 LPG(액화석유가스)통의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 담뱃불을 붙이려고 라이터를 켜면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주차 중인 차량 677대가 타거나 그을렸고, 주차장 1만 9211㎡도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이 중 400여대가 보험사에 피해 접수됐다. 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보험사에 접수된 외제차는 170여대에 이른다. 벤츠만 100대 안팎이다. 보험업계 추산 피해액이 총 43억여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당동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시 “아파트 지하시설 피해까지 하면 손해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며 “외제차가 많아 피해 규모가 대폭 늘어난 상황이어서 보험사들이 상담 부스를 마련하고 피해 접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변호인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A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고, 본인도 전신화상에 지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B씨 변호인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해 안전사고를 일으킨 점을 반성한다”며 “하루아침에 사업이 망가지고 막대한 빚을 떠안은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관리사무소 직원 C씨의 변호인은 “평소 주차장 소방설비가 불량으로 인한 오작동이 잦아 주민들이 놀랄까봐 꺼놨을 뿐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면서 “C씨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선고 재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 아파트서 떨어진 20kg 감 박스에 차량 박살…“행인 맞았으면 즉사할 뻔”

    아파트서 떨어진 20kg 감 박스에 차량 박살…“행인 맞았으면 즉사할 뻔”

    아파트에서 떨어진 20㎏ 감 박스가 단지에 주차된 차량을 파손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59분쯤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누군가 건물에서 감 박스를 던져 주차된 차가 박살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복도식 아파트 건물 내부에서 떨어진 20㎏ 감 박스는 단지에 주차됐던 주민 A씨(28)의 제네시스 G80 차량 앞유리 보닛과 휀다를 파손시켰다.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은 “사고 지점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동 출입구다. 행인이 맞았으면 즉사할 뻔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감 박스를 확보해 해당 건물에서 감 박스를 던진 사람을 추적 중이다.
  • 한라산에서 흡연하면 이젠 60만원 과태료

    한라산에서 흡연하면 이젠 60만원 과태료

    “1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에서 흡연하면 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10월 25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자연공원법 시행령’(안) 이 1일자로 공포·시행됨에 따라 자연공원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즉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정된 ‘자연공원법 시행령’에 따라 불법행위 1회 적발 기준으로 ▲지정 탐방로 이외 무단입산자 및 불법 야영은 10만원 → 20만원 ▲흡연 및 취사 등 화기물 취급 행위 등은 10만원 → 60만원 ▲금지행위(애완동물 동반 출입, 소음 유발 도구 소지 등) 10만 원→ 60만원으로 큰 폭으로 상향됐다. 한라산 내 불법 행위는 2019년 177건, 2020년 149명, 2021년 122건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올해 탐방객이 늘면서 불법 행위도 증가해 10월말 기준으로 작년 동기 112건 대비 25% 증가한 140건을 적발했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 내 흡연이나 무단출입 등 불법 행위로 소중한 자연 자원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건전한 한라산 탐방문화가 정착되도록 탐방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아파트 관리비 의무공개 50가구 이상으로 확대···‘깜깜이 관리비‘ 없앤다.

    아파트 관리비 의무공개 50가구 이상으로 확대···‘깜깜이 관리비‘ 없앤다.

    공동주택 관리비 내역 의무 공개 대상이 100세대 이상에서 50세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오피스텔·원룸은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에 관리비 항목을 신설해 집주인이 관리비 부과내역을 알리도록 했다. 아파트 유지보수 공사비의 적절한 집행을 위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업체·공사 유형별 사업비 비교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관리비 사각지대 해소 및 투명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은 관리비 비리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내년 3월부터 공동주택 관리비 의무 공개 대상을 50세대 이상으로 확대해 6100단지(41만 9600세대)를 새로 공개 대상에 포함했다. 현재 의무공개 대상 주택은 2만 1700단지(1127만 5000세대)인데, 의무 공개 대상이 되는 세대가 4%가량 증가한다. 오피스텔·빌라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관리비 사용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대상을 150세대 이상에서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오피스텔·원룸은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깜깜이 관리비’가 부과됐다. 관리비 공개 의무가 없는 오피스텔·원룸은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에 관리비 항목을 신설해 관리비가 얼마나 부과되는지 집주인이 미리 알리도록 했다. 50세대 이상 오피스텔 관리인에게는 회계장부 작성·보관·공개 의무를 부과하고, 지자체장에 감독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반하면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집합건물법 개정안’은 지난해 3월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관리비 횡령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도 강화된다. 관리사무소장이 관리비 예금 잔고와 장부상 금액이 일치하는지 매월 확인하는 절차는 법령으로 상향해, 위반 때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금은 처벌 규정이 없다. 회계 처리를 수기로 할 때는 입주자대표회의 감사에게 매월 현금·예금잔고를 대조 받게 했다. 지자체에 아파트 관리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조건을 전체 세대 30% 이상의 동의에서 20% 이상으로 낮춰 감사 요청을 쉽게 했다. 입주자대표회의 공개도 의무화했다. 아파트 유지보수 공사비 적정 여부를 주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K-apt에 업체·공사 유형별로 사업비를 비교하는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공사 입찰 참여 업체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적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행정처분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평가 과정에 입주민과 외부평가위원을 참여하도록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제2의 월세로 인식되는 관리비는 청년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관리비 공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으으으” 신음소리만 듣고 구급차 출동…쇼크 환자 살렸다

    “으으으” 신음소리만 듣고 구급차 출동…쇼크 환자 살렸다

    소방관이 수화기 속 가느다란 신음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신속 정확히 대응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전문관제요원인 김형우 소방장이다. 2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30분쯤 119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30초 가까이 “으으으으”하는 신음 소리만 냈다. 전화를 받은 김 소방장은 위급 상황임을 직감,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신고자 위치를 파악했다. 대략적으로 파악된 신고자 위치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나오지 않았다. 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 소방장은 분평동 지역으로 구급차를 보냄과 동시에 관할 동사무소와 일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자 전화번호 검색을 요청했다. 그 결과, 신고자는 분평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으로 확인됐다. 상세 위치를 전해 받은 119구급대는 현장으로 가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신고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앞서도 김 소방장은 과거 두 차례나 대형 화재를 막은 이력이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영상통화를 활용, 신고자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줘 초기 진화를 유도했다. 당시 집에는 1학년 여중생과 초등학교 6학년 여아 2명만 있던 상태로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다. 그는 또 같은 달 10일 제천시 한 아파트 주방 전기오븐에서 불이 났을 때도 영상통화로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해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작은 도움을 보탤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사소한 신고사항도 더욱 꼼꼼히 살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마감 후] 집은 ‘사는 것’인가 ‘사는 곳’인가/윤수경 산업부 기자

    [마감 후] 집은 ‘사는 것’인가 ‘사는 곳’인가/윤수경 산업부 기자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물난리 등 하자 문제로 시끄러운 서울 구로구 고척아이파크 취재는 주민의 적극적인 제보가 있어 가능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웃픈(웃기지만 슬픈) 이야기지만, 만약 여기가 임대가 아니고 일반 분양이었으면 집값 떨어질까봐 하자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주민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서울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대 고급 아파트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지만,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등에서는 행여 외부에 아파트 이름이 알려질까 입단속하기에 바빴다. 이 중에는 아파트값이 평당 1억원에 달해 ‘명품’이라 불리는 아파트도 있었다. 강수 처리 용량을 견디지 못해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슈퍼카들도 속절없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일부 가구는 침수되고 다수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엘리베이터가 멈췄으며 누전 우려로 에어컨을 켤 수도 없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는 물이 천장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영상과 누런 물이 가득 차 있는 아파트 시설 사진이 떠돌아다녔다. 여기에 “구체적인 아파트명을 쓰면 안 된다”, “○○동 ○○아파트는 아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서는 침수로 인한 누전ㆍ감전을 조심해야 한다는 글에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지 말아 달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또 최근 전국적인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단톡방에선 ‘낮은 매물을 내놓은 입주민에게 연락해야 한다’, ‘해당 매물을 소개하는 부동산에 대해 보이콧해야 한다’며 겁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얼마 이하로 집을 팔지 말자’고 하거나 ‘특정 부동산과 거래를 하지 말자’고 하는 경우 모두 처벌 대상이다. 당장 내 집 침수에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외부에 알리지 못하고 원하는 시기와 가격에 팔지 못한다면 과연 좋은 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들에게 아파트는 재산 증식의 수단이고 함께 사는 입주민들은 이웃이 아니라 브랜드를 함께 지켜야 하는 이익집단의 구성원일 뿐이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흠결을 남기는 이웃은 배척해야 하는 존재로 치부된다. 반면 입주민들이 자신의 아파트를 ‘명품’으로 만든 사례도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10년 넘게 근무한 경비원이 췌장암 투병을 시작하자 주민들이 병원비 모금에 나서고 경비원이 완치될 때까지 새 경비원을 뽑지 않기로 해 화제가 됐다. 당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교대 경비 근무를 서기도 했다.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아파트 공용전기를 절약해 경비원의 고용안정을 약속하고 임금을 인상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또 치매 부인과 단둘이 사는 노인을 대신해 경비원과 주민들이 돌봄을 함께하고, 노인은 그 보답으로 경비원들에게 에어컨을 선물한 사례도 있었다. 언제부턴가 ‘집’이라는 말보다 ‘부동산’이란 말이 익숙한 시대가 됐지만, 우리가 집에 바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제아무리 비싸도 제 값어치를 못 하고 성능이 우수하지 않다면 명품이라 할 수 없다. 바야흐로 ‘패닉 바잉’의 시대가 가고 ‘관망’의 시대가 왔다. 집이란 과연 ‘사는 것’인지 ‘사는 곳’인지 다시 한번 고민할 때다.
  • [월드피플+] 골목 등 버려진 공간에 벽화를…어릴 적 꿈 이룬 中 경비원의 사연

    [월드피플+] 골목 등 버려진 공간에 벽화를…어릴 적 꿈 이룬 中 경비원의 사연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단 3년 만에 무려 300여 점의 벽화를 도심 곳곳에 그려 넣어 화제가 된 50대 경비원의 사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56세의 경비원 리핑 씨로 그는 지난 2019년 초 선전시의 한 건물 보안 경비원으로 취업하면서 도시 생활을 시작했다. 리 씨는 평소 담당하는 건물 곳곳을 하루 5차례, 30여 분씩 순찰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는데 당시 그는 순찰을 할 때마다 건물 인근의 공원과 골목 등의 버려진 공간에 무언가 그려 넣고 싶다는 소망을 갖기 시작했다. 그것이 그가 이 일대 도심 곳곳에 자신만의 화폭을 그려 넣게 된 첫 계기가 됐다. 이후 실제로 리 씨는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작은 실천을 시작했는데, 경비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 직후에 곧장 골목 곳곳에 버려진 시멘트 벽면과 인근 공원의 부러진 나무토막 등의 공간을 활용해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넣기 시작했다.그림 속 주인공들은 주로 인근 선전시 어린이 도서관에 비치된 동화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었다. 퇴근 후 도서관을 찾아 회화 속 주인공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가 지난 3년 동안 끊임없이 이 일대 공원과 골목에 그려 넣은 벽화의 수는 무려 300여 점이 넘는다. 그렇게 그가 그린 그림 속 주인공들은 주로 인물화와 사슴, 새, 꽃 등 다양한 내용이 다수 담겼다. 이후 그의 그림에 대한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선전시 중심가에 자리잡은 공원 관리사무소서 그를 초빙해 스카우트 되는 명성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유명 공원 관리사무소들이 앞다퉈 리 씨를 초빙해 회화 작업을 문의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가장 최근에 리 씨가 회화 작업을 담당한 곳을 선전시 중앙공원으로 그는 일명 중국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며 이 지역 명물로 꼽혀온 공원 내부 곳곳에 자신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그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림을 배웠고, 이후에는 먹고 사는 문제로 감히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며 살았다”면서도 “하지만 새나 다람쥐, 새를 그려 넣은 벽면 앞에서 우리 동네 주민들이 한참을 감상하는 것을 보면서 어릴 적에 그림을 배워두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 건설 페이퍼컴퍼니 단속 강화···부적격 업체 입찰 70% 감소

    ‘부적격 건설사업자’(페이퍼컴퍼니) 단속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9월 전국 국토관리사무소와 국토부 산하 6개 기관이 발주한 187개 공사 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15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는 단속을 강화한 지난 4월과 비교해 공사 입찰에 참여한 업체 수가 70% 정도 감소했는데, 건설업 등록기준에 미달하거나 허위로 등록한 업체들이 단속에 걸릴 것을 우려해 입찰을 포기한 결과로 받아들였다. 국토부는 이번에 적발한 15개 업체에 대해 지자체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단속은 기술인력 보유 등 건설업 등록기준을 충족했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토부는 올 4분기 단속 때는 단속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간 공사 예정 금액이 2억원 미만인 공사만 단속했으나, 10억원 미만 공사로 대상을 넓힌다.
  • 이질감 주던 하트도 와패도 철거… 돌문화공원, 제주다움의 본색을 되찾는다

    이질감 주던 하트도 와패도 철거… 돌문화공원, 제주다움의 본색을 되찾는다

    최근 들어 제주 돌문화공원이 정체불명의 인공 조형물들이 들어서며 ‘제주다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체성을 되찾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제주 돌문화공원은 민선8기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구현을 위한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돌문화공원은 1449억원을 투입해 1998년 탐라목석원에서 기증한 돌 문화 자료를 토대로 가장 제주다운 생태공원을 표방하며 2006년 6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제주돌박물관, 설문대할망 전시관, 오백장군 갤러리, 용암석 전시관, 제주 전통초가마을 등이 조성돼 있다. 이 공원은 제주도의 정체성과 향토성, 예술성을 잘 보여주는 공간으로, 독일의 전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로부터 “세계를 위해 보존된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하트모양 등 정체불명의 조형물들이 들어서면서 도민들로 부터 빈축을 샀다. 특히 지난해 12월 1000만원 넘게 들여 돌문화공원 2코스에 빨간색 하트 모양 설치물은 돌문화공원에 이질감만 안겨줬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하늘연못에는 형형색색 방문기념 아크릴 와패가 주렁주렁 매달려 추억을 안겨다 주기 보다 조잡함만 더해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돌문화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논란이 된 돌박물관 내부에 설치한 관람용 빈백, 홍보동영상과 야외에 설치된 하트 조형물, 방문기념 아크릴 와패, 항아리 조형물 등은 철거·이전을 완료했다. 또한 전기차 운행은 차량 디자인 개선과 함께 탑승 대상을 기존 일반인에서 노약자와 장애인으로 한정하고, 무정차 일괄 운영에서 6개 정차 지점별 도보 관람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개선 운영할 예정이다. 돌문화공원은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사람, 자연, 문화의 공존과 제주 가치 창출을 위해 운영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 지표를 마련하는 한편, 제주문화를 총괄·선도할 수 있도록 역할 정립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9월 열린 돌문화공원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민선8기 비전에 맞는 새로운 정체성 확립 ▲전문 박물관 육성을 통한 문화 주도권 확립 ▲문화·예술인+도민이 함께하는 가치창조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특히 돌문화공원 설치 시설물에 대한 운영 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한다. 단순 시설물의 설치 확대는 최대한 지양하고 박물관은 제주돌·민속·신화 등 제주문화에 특화된 전문박물관으로 재편된다.그동안 돌박물관 중앙 광장 주변 새밭과 메밀을 번갈아 조성하던 것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새밭 조성지로 추진하고 하늘 연못은 도민을 위한 개방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장철원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제주돌문화공원이 지닌 문화적 상징성과 지역 여건 등을 활용해 청년작가의 창작공간 제공, 교래자연휴양림과 연계한 워케이션, 야간 프로그램 확대 및 야간 개장 등 다양한 시범사업도 병행 추진한다”면서 “돌문화공원 정체성을 확립해 제주 고유의 문화와 향토성이 가득한 세계적인 명품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침수에 단수까지… ‘명품 임대’ 무색한 고척아이파크

    침수에 단수까지… ‘명품 임대’ 무색한 고척아이파크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 아이파크’. 아파트 각 동의 출입구 주변에는 공사 물품들이 쌓여 있고 박스와 비닐 등 공사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아파트 곳곳에 여전히 붙어 있는 ‘위험’,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붉은 테이프들은 경계심을 일으켰다. 아파트 외부에 ‘입주를 축하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으로 미뤄 입주가 이미 시작된 아파트임을 알 수 있었다. 국내 최대 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인 고척 아이파크가 지난 1일부터 2205가구의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입주 시작 사흘째인 지난 3일, 입주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과 카페에 침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물로 가득 찬 복도와 물이 흘러내리는 비상계단의 모습이 담겼다. 원인은 급수 감압밸브 하자였다. 물난리로 3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7일에는 또 다른 동, 다른 가구에서 누수 피해를 입었다. 수시로 엘리베이터가 멈춰 입주민이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는 순차적 단수를 공지했다. 하자가 발생했던 급수 감압밸브를 전체 교체하기 위해서다. 해당 아파트는 ‘명품 임대’를 표방하며 서울남부교정시설 이전 부지에 공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80.0%)와 대한토지신탁(1.5%), 민간 업체인 HDC현대산업개발(18.5%·현산)의 공동 출자로 지어졌다. 그동안 임대아파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45층 초고층 설계 적용, 코스트코 등 상업시설, 복합행정타운, 공원 등이 계획돼 임대아파트에 대한 선입견을 깬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문제에 ‘부실 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지난 1월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사고를 일으켰던 현산이 시공했다는 점에 입주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A씨는 “입주민 카페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글을 보고 혹시 우리 집에도 물이 샜을까 걱정돼 퇴근하자마자 급하게 둘러보러 왔다”며 “각종 하자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고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모임 카페의 한 운영진은 “지난달 중순까지도 관리사무소가 제대로 차려지지 않았고, 각종 시공에 대한 임대주택 원상복구 가이드라인은 주민들이 요청해 입주 시작 일주일 전에야 겨우 받을 수 있었다”며 “이미 입주한 가구들도 있는데, 여전히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현산 관계자는 “물난리의 원인이 됐던 급수 감압밸브는 안전을 위해 전체 교체를 결정했다”며 “아직 입주 초기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하자는 어느 아파트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명품 임대’ 라더니…엘리베이터 수시로 멈추고 침수에 단수까지, 또 ‘HDC’

    ‘명품 임대’ 라더니…엘리베이터 수시로 멈추고 침수에 단수까지, 또 ‘HDC’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 아이파크’. 아파트 각 동의 출입구 주변에는 공사 물품들이 쌓여 있고 박스와 비닐 등 공사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아파트 곳곳에 여전히 붙어 있는 ‘위험’,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붉은 테이프들은 경계심을 일으켰다. 아파트 외부에 ‘입주를 축하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으로 미뤄 입주가 이미 시작된 아파트임을 알 수 있었다. 국내 최대 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인 고척 아이파크가 지난 1일부터 2205가구의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입주 시작 사흘째인 지난 3일, 입주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과 카페에 침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물로 가득 찬 복도와 물이 흘러내리는 비상계단의 모습이 담겼다. 원인은 급수 감압밸브 하자였다. 물난리로 3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7일에는 또 다른 동, 다른 가구에서 누수 피해를 입었다. 수시로 엘리베이터가 멈춰 입주민이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는 순차적 단수를 공지했다. 하자가 발생했던 급수 감압밸브를 전체 교체하기 위해서다. 해당 아파트는 ‘명품 임대’를 표방하며 서울남부교정시설 이전 부지에 공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80.0%)와 대한토지신탁(1.5%), 민간 업체인 HDC현대산업개발(18.5%·현산)의 공동 출자로 지어졌다. 그동안 임대아파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45층 초고층 설계 적용, 코스트코 등 상업시설, 복합행정타운, 공원 등이 계획돼 임대아파트에 대한 선입견을 깬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문제에 ‘부실 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지난 1월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사고를 일으켰던 현산이 시공했다는 점에 입주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A씨는 “입주민 카페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글을 보고 혹시 우리 집에도 물이 샜을까 걱정돼 퇴근하자마자 급하게 둘러보러 왔다”며 “각종 하자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고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모임 카페의 한 운영진은 “지난달 중순까지도 관리사무소가 제대로 차려지지 않았고, 각종 시공에 대한 임대주택 원상복구 가이드라인은 주민들이 요청해 입주 시작 일주일 전에야 겨우 받을 수 있었다”며 “이미 입주한 가구들도 있는데, 여전히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현산 관계자는 “물난리의 원인이 됐던 급수 감압밸브는 안전을 위해 전체 교체를 결정했다”며 “아직 입주 초기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하자는 어느 아파트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문화축제’ 대성황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문화축제’ 대성황

    베트남문화축제가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베트남 근로자들이 만나 교류하는 자리로 올해는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가 마련했다. 교민 500여명이 참석한 체육관에서는 음악공연에 이어 기념행사가 열렸다. 웬 부 둥 주한 베트남 대사 부부와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대표단,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 임원, 베트남해외노동관리사무소, 해외노동센터 관계자들, 조선대 민영돈 총장, 현대삼호중공업과 목포수협,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 이주민관광센터, 한국베트남국제교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엔 벳 팡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장은 축사에서 “베트남 문화와 이미지, 베트남인들을 한국 등 국제 친구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고 한국-베트남의 긴밀한 우호관계가 바탕이 돼 많은 분들의 지원을 받아 문화축제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웬 부 둥 주한베트남대사는 “베트남과 한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앞으로 양국은 이해도를 더욱 높이고 교류협력 증진에 서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양국 우정은 정치와 경제, 안보, 문화 분야 뿐 아니라 인민 교류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 빤 홍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대표단장은 “우리 교민들은 성실함과 노력, 일에 대한 열정으로 회사 측에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2월 베트남과 한국 정부가 계약해 6,057명의 근로자가 한국에 입국해 근무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적 규정과 법률을 잘 지켜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자 입장에서 단상에 오른 조선대학교 민경돈 총장은 “한글날에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축제를 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조선대에서는 베트남 유학생이 지금까지 148명이 졸업했고 현재 150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의 정주여건과 환경을 개선해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웬 부 둥 대사와 축제 주최측은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후원 기업과 병원, 단체들에게 일일이 감사장을 전달했다. 체육관 밖에 설치된 20여개 포장마차에서는 많은 베트남 교민들이 가족과 함께 음식과 음료수를 즐기며 얘기꽃을 피웠다.
  • [전민식의 달달한 삶] 사과/소설가

    [전민식의 달달한 삶] 사과/소설가

    나는 지금도 담배를 피운다. 좀 약한 담배를 태워 보겠다고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낮은 담배를 피우다 횟수도 줄여 봤다. 결국 전자담배로 옮기게 되었는데 이게 도무지 담배 맛이 나질 않아 아내 몰래 아주 가끔 연초도 피우게 됐다. 그래서 아내에게 감추기 위해 철저하게 위장을 한다. 내가 피우는 전자담배 냄새와 유사한 연초를 골라 피운다. 그런 후 시치미를 뚝 뗀다.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나지? 아래층 누가 집에서 담배 피우나 봐. 등등의 말을 들어도 ‘그러게, 관리사무소에 전화할까?’라고 대응하며 장단을 맞춘다. 그러다 아내의 촉이 내게 온다. 당신 연초 피워? 그럼 당당하게 거짓말을 한다. 아니!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초를 태우니 우연히 마주치지 않는 한 들킬 염려가 없다. 전자담배나 연초나 해악은 별다를 것이 없고 어차피 똑같이 해로운 물건이라면 굳이 가려 피울 필요가 있을까 하는 무식한 상식으로 나의 습성을 합리화한다. 이런 합리화에는 사는 일의 대부분을 초긍정적으로 보는 나의 성향도 한몫한다. 누군가 상대를 비난하면 그에게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 말해 주고, 상대가 거짓말을 하면 오죽하면 거짓말을 하겠느냐고 대변하고,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역시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거라고 편들어 준다. 조금 손해 보고 사는 게 먼 훗날 자식에게라도 복으로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이상한 말로 아내를 교묘하게 동참시키곤 한다. 나는 적당히 거짓말도 능청스럽게 하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주의로 살아 왔고 아내는 분명하게 표현하고 진실을 말하는 방식으로 살아 왔다. 그러다 보니 어느 땐 사소한 거짓말 때문에 다투기도 한다. 이 말다툼이라는 게 서로의 고집을 꺾지 않으면 다툼이 점점 확장되면서 과거의 어느 시절 서러웠던 이야기들까지 다 꺼내 도마에 올려 놓게 된다. 사소하게 시작한 말다툼이 관성의 힘에 끌려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줄 때까지 멈추지 못할 때도 있다. 주워 담자니 자존심 상하고 그대로 두자니 침묵의 시간이 오래갈 것 같고 그럴 때 학교에 갔던 아들이 돌아오면 갑작스럽게 상황이 달라진다. 거기서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른다면 아내와의 말다툼에서 늘 지는 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고백해 버리고 만다. 아들은 그런 나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는 것인지 학교에서 일어난 부당한 일, 불공정한 일 등에 대해 씩씩거리며 열심히 말해 준다. 나와 아내는 잠깐 눈치를 본 후 아들의 말에 공감하고 동조해 준다. 이렇게 같이 씩씩거리다 보면 어느새 우리 부부 사이에 흘렀던 차가운 기류는 사라지고 전혀 다른 온도의 흐름이 나타난다. 시간이 좀 지나면 다툼의 본질은 묻혀 버리고 어쩌면 그냥 잊혀져 버릴 수도 있다. 아들의 등장이 내게 더 다행스러운 건 들통날 뻔했던 거짓말까지 슬그머니 잊게 해 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소하게라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거짓말이 크면 클수록 그 거짓말을 덮을 수 있는 큰 사건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아들이 등장하는 정도로는 만천하가 알게 된 거짓말을 덮을 수 없다. 그들은 우연적으로든 의도적으로든 터진 사건에 묻혀 거짓말의 본질은 사라지고 새로운 흐름이 여론을 지배하기를 바란다. 그리 흘러가면 거짓말은 시간 속에 묻혀 버리고 엉뚱한 이야기만 남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날의 거짓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내면 깊이 묻혀 있을 뿐. 그리고 그들의 거짓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살아 보니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거짓의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건 진실뿐이다. 그래야 살 만한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나도 아내에게 더이상 숨기지 말고 고백해야겠다. 그동안 남몰래 연초를 피웠다고. 거짓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가 이렇게 쉬운데 지금까지 미뤘다니, 나도 참!
  • 지하 주차장서 7명 숨진 포항 아파트 관리자 송치될 듯

    지하 주차장서 7명 숨진 포항 아파트 관리자 송치될 듯

    태풍 ‘힌남노’로 희생자를 낸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포항시 공무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경찰청은 5일 아파트 관리업체와 포항시청,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사고 직후 정상진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수사관 70명을 투입, 전담팀을 꾸렸다.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외부 발설을 극도로 조심하고 있지만 경찰 내부에선 같은 유형의 사고로 사망자가 9명 나온데 대한 책임을 누군가가 져야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없어 관련 법률 검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사고와 관련된 법률 검토를 마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주민, 포항시청 공무원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관련 판례도 없고 교통사고처럼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닌데다 수사 범위가 굉장히 넓어 검토할 게 많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언론에서 주로 문제삼았던 ‘차량 대피’ 방송과 관련한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천 범람 당시 관리사무소 측의 부실 대응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하주차장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하천 범람 후 관리사무소 측 대응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과 연관된 포항시 공무원 7~8명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주로 냉천 정비사업과 관련된 부서 직원과 재해 관련 부서 직원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의 주의 의무에 대한 과실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로 냉천 정비 공사에 대한 위법 여부와 하천 범람과 관련한 과실이 있었는지를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원한 복수의 경찰관계자는 “사람이 여럿 사망한 사건이기 때문에 유족들을 의식 안할 수 없다. 재판에서 지더라도 경찰은 책임자를 지목해야 한다”며 “조만간 관리사무소장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눈치보기’ 수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시민 이모(63)씨는 “차량을 빼라고 방송한 사람이 무슨 죄가 있고, 나라 예산을 받아 설계대로 공사한 공무원이 무슨 죄냐”며 “사망한 분들에겐 안됐지만 ‘몰아가기’식 수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이라는 의미다. 
  • 골프채·현금 등 뇌물받고 터널관리 하도급 알선한 공무원 3명 구속

    골프채·현금 등 뇌물받고 터널관리 하도급 알선한 공무원 3명 구속

    국도 시설물 설계·보수·관리와 관련해 하도급 업체를 알선하고 뇌물을 주고받은 국토관리사무소 공무원과 공사업체, 법인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경남경찰청은 하도급 업체 알선 댓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국토교통부 산하 경남지역 한 국토관리사무소 소속 공무원 A(50대·6급), B(40대·7급), C(40대·7급)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또 같은 사무소 공무원 4명과 관련 공사 감리 3명을 뇌물수수와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씨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로 공사업체 대표 45명(낙찰업체 29명, 하도업체 16명)과 법인 36곳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20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자신들이 소속된 기관에서 발주한 터널·도로·교량의 설계·보수·관리 공사를 낙찰업체가 아닌 하도급업체에 알선하거나, 부실시공을 눈감아 주고 허위 준공 서류를 작성하는 등의 댓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공무원 7명은 모두 1억 2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요구해 골프채와 현금 등 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해당 기간 한 터널에 설치된 도로전광표지판(VMS)의 정상 작동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준공검사를 해주어 2억 6000만원 상당의 국고 손실을 입힌 혐의(배임)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A씨 등이 불법 하도급을 묵인한 관할 국도 터널시설물 설계·보수·관리 공사 사업은 총 34건으로 해당 터널은 모두 73개이며 총 사업비는 70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소속된 국토관리사무소에서 최근 2년간 발주한 73개 터널 관리 사업을 조사한 결과 터널 소방설비·환풍설비 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모두 무면허설계업자에게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공사 낙찰업체는 A씨 등의 요청으로 하청업체에 공사를 불법 하도급을 주고 낙찰공사비의 30%를 챙겼다. 경찰은 불법하도급 공사는 하청업체가 낙찰금액의 70%만 받고 공사를 해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비리로 이는 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경찰청은 공익제보를 통해 국도 터널시설 유지·관리 등의 공사에 대한 불법 하도급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7월 해당 국토관리사무소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해당 공무원 차량에서 뇌물로 받은 현금 1300여만원을 비롯해 범행내용이 기록된 업무수첩 등을 압수하고 증거물 조사 등을 거쳐 범죄혐의가 중대한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
  • ‘성남fc후원금 의혹’ 검찰에 넘긴 경찰, ‘GH비선캠프 의혹’ 이헌욱 전 사장 소환조사

    ‘성남fc후원금 의혹’ 검찰에 넘긴 경찰, ‘GH비선캠프 의혹’ 이헌욱 전 사장 소환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GH비선캠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핵심 관계자인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남부청은 최근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사장은 지난 2월 국민의힘으로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GH합숙소를 이재명 대표의 캠프로 제공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경기도 산하기관인 GH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있던 2020년 8월 분당구 수내동 200.66㎡(61평) 아파트 1채를 전세금 9억5000만원에 2년간 임대했다. 이 아파트는 이 대표가 당시 거주하던 자택의 바로 옆집이다. 해당 아파트를 부동산에 내놓은 사람은 거주자가 아닌 최근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잇는 배모 전 경기도청 사무관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를 수상하다고 주장하며 이 전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GH 합숙소를)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당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지난 4월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이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수원시에 있는 GH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또 해당 업무를 당담했던 GH직원들을 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성남FC와 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냈고, 경기지사 시절인 2019년 2월 GH 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월 페이스북을 통해 “GH 수내동 아파트는 100% 순수하게 현장직원의 합숙소로 사용됐다”며 “이렇게 GH가 운영하는 합숙소는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안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 [길섶에서] 엘리베이터 교체/임병선 논설위원

    [길섶에서] 엘리베이터 교체/임병선 논설위원

    아내는 짬만 나면 온라인 쇼핑에 열을 올린다. 벌써 확보된 생수 물량이 상당하고, 쌀과 식빵ㆍ라면 등도 어지간히 쌓아 뒀다. 마치 전쟁이 임박한 것 같다. 화요일에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니 다음날 휴가를 떠나야 한다고도 했다. 다음달부터 한 달 동안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가 예정돼 있어 벌어지는 일이다. 준공 떨어진 지 25년 된 아파트라 어쩌면 당연한 일이 시작된다. 돌아보니 엘리베이터에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하루이틀 멈춘 것 빼고는 사반세기를 큰 탈 없이 주민들 실어 나른 공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그래도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의 불만이 신경 쓰이는 눈치다. 저녁마다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방송한다. 우리 집은 11층이라 나은 편이다. 마침 회사 사무실도 먼 곳으로 이전하는데, 아침저녁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건강을 챙기란 배려인가 싶기도 하다. 우리 동(棟)의 맨 꼭대기는 23층이다. 그분들 생각하면 뭐라고 큰소리 낼 일도 아니다.
  • 오토바이로 8억원 슈퍼카 들이받은 운전자, 동정론 쏠리자 돌변

    오토바이로 8억원 슈퍼카 들이받은 운전자, 동정론 쏠리자 돌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운전 연습 중이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시가 8억 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를 들이받으면서 수리비 폭탄을 맞았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친구 명의의 오토바이를 빌려 운전 연습 중이던 20대 남성이 최고급 슈퍼카를 들이받아 무려 50만 위안(약 1억 원) 상당의 엄청난 수리비를 물게 됐다고 중국 매체 왕이망은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운전 연습 중 오토바이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고, 이때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벤틀리 차량으로 돌진하면서 충돌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A씨가 탄 오토바이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 문제는 그가 들이받은 흰색 벤틀리 차량의 가격이 무려 8억 원에 호가하는 최고급 슈퍼카였다는 점이다. 이번 사고로 차량 문 일부가 긁히는 손상을 입으면서 수리비 청구액만 무려 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의 오토바이가 충돌한 벤틀리 차량주는 코로나19 사태로 항저우를 떠나 장기간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상태였다. 슈퍼카 구입 후 줄곧 아파트 주차장에 장기 주차해놓은 상황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던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측은 사고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를 판독한 결과, 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오토바이 운전자 A씨에게 있다고 결론 내렸다. 과실 책임이 큰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오른쪽 문 교환비 25만 위안, 앞 범퍼 교환비 15만 위안 등 파손된 벤틀리 수리비 총 50만 위안 전액을 보상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문제는 A씨가 차량 주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기간 고가의 외제차를 아파트 공용 주차장에 방치해 사고를 유발했다며 차주 책임론을 들고 나와 갈등은 예상 외로 첨예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A씨는 “의도하지 않은 과실로 막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최대 2만 위안까지 보상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금액에 대한 책임은 차주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차주가 무려 1천만 위안(약 20억 원) 상당의 고가 주택을 소유한 여성이라는 소문이 번지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 상당액을 차주가 부담해야 한다는 가해자 동정론이 확산됐다.  거기에 더해, 사고 발생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나서 ‘고가의 차량에 대해 관리사무소와 아파트 측은 이를 보관할 의무가 없으며, 주차 공간에서 벌어진 사고와 재산상 손해 문제는 차주가 감당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동조하면서 문제는 계속되는 양상이다.
  • “임산물 불법 채취 안 돼요”…경북 북부 시군 내달까지 특별단속

    “임산물 불법 채취 안 돼요”…경북 북부 시군 내달까지 특별단속

    영주시와 봉화군 등 경북 북부지역 자치단체들이 가을철 임산물 채취 시기를 맞아 불법 채취 등 산림 내 불법행위 집중 단속에 나선다. 영주시는 특별사법경찰관을 비롯해 공무원 6개조 17명으로 임산물 특별 단속반을 꾸려 다음 달 31일까지 단속 활동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문경시도 4개조 30명으로 구성된 특별단속반을 편성, 지역 내 주요 등산로 및 임도를 중심으로 단속을 진행한다. 송이 주산지인 봉화군과 영덕군, 울진군도 국유림관리사무소와 송이버섯 등의 도난 피해를 막기 위해 10월 말까지 가을철 산림 내 불법행위 계도 및 특별 단속을 벌인다. 지자체들은 주요 등산로 및 임산물 재배지를 중심으로 전문 채취꾼은 물론 등산객의 불법 임산물 채취를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불법행위를 적발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산림소유자 동의 없이 산약초, 송이버섯 등 임산물을 불법으로 채취하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3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봉화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송이버섯 수확철을 맞아 불법 채취꾼들이 설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속적인 지도와 단속으로 주민들의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림자원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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