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관리사무소
    2025-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리조
    2025-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형
    2025-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트럼프
    2025-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할아버지
    2025-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99
  • 중 교포여성과 결혼한 남자/73%가 농촌아닌 도시총각(조약돌)

    ○…중국교포 여성들과 결혼한 우리나라 남자의 66%가 「농촌총각」이 아니라 「도시총각」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 남자들과 결혼한 중국교포 여성들중 10%가 가출 또는 이혼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법무부가 최근 농촌총각과 결혼한 중국교포 여성들이 한국국적을 취득한뒤 가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전국 12개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중국교포 여성들과 결혼한 우리나라 남자 전원을 상대로 벌인 실태조사결과 3일 밝혀졌다.
  • 클린턴의 오리사냥/워싱턴 이경형(특파원코너)

    ◎총기규제 반대 무마… 동물보호론자에 신경 워싱턴의 「실력자」들이 거의 대부분 연말휴가를 즐기고있는 가운데 클린턴미대통령도 27일 새벽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속에 물오리 사냥길에 나섰다. 새벽 5시30분에 백악관을 빠져나와 워싱턴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동안 달려 체사피크만에 있는 테일러 섬에 도착했다.클린턴대통령은 먼저 관리사무소에서 3일간 사용할수있는 메릴랜드주 발행의 사냥면허증(45달러)을 사고 여기에 연방정부인지대 15달러 50센트,주정부인지대 6달러를 내 모두 66달러 50센트를 납부했다. 얼룩무늬 위장모에 위장복으로 갈아입고 허벅지까지 목이 올라오는 긴 장화도 신었다.이어 그는 이 섬의 오리사냥터 주인으로부터 빌린 윈체스터 엽총을 들고 물가로 가서 두시간동안 숨을 죽이며 물오리들이 수초밭으로부터 날아오르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물오리 두마리가 공중으로 날아오르자 방아쇠를 당겼다.그중의 한 마리를 포획했다.이날 사냥은 이것으로 끝났다. 클린턴은 새벽같이 나와 추운 날씨속에 두시간씩이나 물오리를 기다릴정도로 과연 사냥을 좋아하는 것일까.이날 사냥은 오클라호마주 출신의 민주당 하원의원인 빌 브루스터의 주선으로 이뤄졌다.그는 전국총기류협회이사이자 지난번에 의회에서 통과된,총기류구입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브래디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이다. 미국에서는 총기소지의 자유라는 오랜 전통으로 인해 클린턴행정부의 범죄예방을 위한 총기류관계법의 강화정책에 의외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들가운데 상당수는 클린턴의 총기류정책이 스포츠로서의 사냥을 즐길수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있다. 이른 새벽 클린턴의 사냥길 꽁무니에서는 한 여성이 『야생동물들과의 전쟁을 중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계속 시위를 벌였고 환경및 야생동물보호단체들은 클린턴의 이날 오리사냥을 비난했다. 백악관당국은 이를 미리부터 감안했는지 사냥취재 풀사진기자들에게 클린턴이 엽총을 쥔 모습이나 총맞은 오리와 함께 등장하는 사진은 촬영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또 사냥후 브루스터의원은 자신이 오리를 쏘았다고 했고 클린턴대통령은 이날『우리는 오직 (8명이 참가한 사냥팀의 수확치고는 너무나 적은)한 마리만 잡았다』고 애써 강조했다. 이날 사냥행사는 결국 클린턴의 총기류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을 무마하면서도 동물보호론자들의 신경을 최대한도로 거슬리지않게 짜여진 고도의 정치성 제스처였다.
  • 위장결혼 사기 중국여교포 모두 색출,강제 출국

    법무부는 29일 최근 농촌총각을 울리는 중국 교포 처녀들의 결혼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11월9∼11일자 보도)에 따라 이들을 모두 색출,강제 출국시키라고 전국 12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지시했다. 법무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주로 농촌총각등과 결혼한 중국 교포 여성들이 실제 배우자와 동거하고 있는지를 조사해 다음달 27일까지 보고토록 했다』면서 『위장결혼한 사실이 드러나면 국적을 상실시켜 전원 강제출국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 미 변호사 강제출국/국내체류자격 어겨

    경찰청 외사분실은 19일 체류자격외의 활동을 한 미국인 변호사 조지프 레이보위츠씨(47·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73의3)를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붙잡아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강제출국조치토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레이보위츠씨는 지난 88년9월5일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2가 148의28 「LEE 국제특허법률사무소」에 법률자문역으로 일하면서 체류자격허가서에 명시된 것과는 달리 92년11월부터 지금까지 전주한미군 군속인 존 부시씨 등 미국인 4명으로부터 미국정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 9건을 맡아 미화 1만3천4백달러(약1천1백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 통신·발전용 기자재 내일부터 계통감사/감사원

    감사원은 25일부터 통신물자와 발전및 송·변전기자재 구매관리실태에 대한 계통감사에 들어간다. 감사원은 또 이날부터 대구직할시에 대한 기관종합감사에 들어간다. 감사원은 다음달 16일까지 12명의 감사요원을 투입,한국전기통신공사보급사업단을 상대로 연간 규모 1조2천억원에 이르는 통신사업의 물자구매계약과 활용실태를 집중점검한다. 감사원은 또 다음달 13일까지 10명의 감사요원을 투입,한전 본사및 서울자재관리사무소와 영광·보령·삼천포·태안등 4개 발전소 건설사업소를 대상으로 연간 2조원에 이르는 발전소건설용 물자구매실태를 계통감사한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오는 11월10일까지 37명의 감사요원을 투입,대구시 본청과 북구·달서구청을 대상으로 대민행정과 재정운용,인사등 행정업무 전반을 일제히 점검한다.
  • 단풍 제색깔이 안난다/냉해에 강우량마저 적어 색소 못만들어

    ◎설악·내장·지리산 등 전국유명산 “우중충” 냉해와 가뭄등 기상이변으로 올해 단풍잎이 제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설악산 내장산 지리산등 전국의 단풍관광지에는 이번 주말을 절정으로 평일 하루평균 1만여명,주말에는 4만∼5만여명의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지만 다소 우중충하고 선명하지 못한 단풍색깔때문에 관광객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나무들이 지난 여름의 냉해로 인해 충분한 영양섭취를 못한데다 9∼10월의 이상건조현상으로 수분까지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임업연구원 산림생태과 이명보연구관(39)은 『우리나라는 일본북부,미국 북동부지역등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지역에 속하나 올해는 9월의 강우량이 예년의 42%에 머무르는 등 9월 이후의 이상건조현상때문에 나무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분이 바깥으로 빠져나감으로써 단풍이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자원학과 이경준교수(48)는 『올 가을의 기상상태는 오히려 단풍이 잘 들수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지난 여름의 냉해와 이상저온등의 여파로 단풍색소를 만드는 효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단풍의 선명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이한수부소장(50)은 『관광객 수는 예년보다 늘어 평일의 경우 하루평균 2만여명,주말에는 7만여명이 단풍을 구경하러 온다』면서 『그러나 단풍이 예년에 비해 제대로 들지않고 색깔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 “내가 버린것 내가치운다”시민정신 절실(국토청결운동 이곳부터:하)

    ◎환경보호 캠페인 지속 전개 필요/자연훼손 등 감시·단속에도 한계/국민 자발참여 분위기 확산돼야/쓰레기 수거 인원·장비 확충도 시급 『등산로나 부근 숲속에 있는 쓰레기는 처리할 수 있지만 손이 닿지않는 험한 계곡이나 암벽 사이에 버려진 쓰레기는 빤히 보고도 수거할 수 없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서부관리사무소 청소미화원 이병구씨(60)」는 어깨에 멘 지게를 추스르며 행락객들의 무분별한 행태를 나무란다. 이씨등 이곳 청소미화원 13명이 하루에 처리하는 쓰레기수거량은 줄잡아 4t. 등산로 인근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량이 평일 1.2t,휴일 2t정도지만 공원내 음식점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량도 만만치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산중턱까지 설치된 쓰레기집거장이 힘을 덜어주지만 산정상까지는 일일이 지게를 메고 올라가 수거해야 한다. 서울 은평구 일부와 고양시,의정부시,양주군에 걸쳐있는 북한산국립공원 총면적 78.45㎦의 61%를 관리하는 서부관리사무소의 전체직원은 33명에 올 총예산은 7억5천6백만원. 이를 1인당 관리단속면적으로 산출하면 1.6㎦이며 매표담당과 사무소 필수요원을 제외한 직원 1인당 관리단속면적은 3.6㎦에 이른다. 남양주군 별내면 수락산의 사정은 이보다 더해 불법건축물등 순찰단속업무를 담당하는 군직원이 가끔 현장을 돌아볼 뿐이고 쓰레기수거인원을 조례에 따라 입장료를 받고있는 관리인이 고용한 청소미화원 3명이 고작이다. 또 예산은 책정되지도 않은채 입장료수입(대인5백원 소인3백원)에서 군수입 40%를 제외한 나머지 60%를 재교부,이를 관리인이 사용토록 되어있다. 우리 국토를 쾌적하게 가꾸려면 물리적인 단속과 순찰만으로 가능한것이 아니다.쓰레기를 수거할수 있는 인원과 장비,시설의 지속적인 확충과 전문가들의 중장기계획,이와 함께 국민 개개인의 의식속에 우리 국토를 아끼고 가꿔야 한다는 범국민정신운동만이 금수강산을 지키는 해결책이다. 마침 정부는 16∼23일을 청결주간으로 정하고 새마을운동이후 최대 규모가 될 국토대청결운동을 벌일 참이다. 모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될 이 청결운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나 엄격한 법집행으로 자연보호준수 분위기를 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연보호 중앙협의회 박종수기획부장은 『자연보호운동이 성공을 거두기위해서는 시민운동의 활성화와 함께 자연훼손 행위에 대한 엄격한 제재등 자연보호관련법규들의 엄격한 집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부장은 『삼림법,자연환경보존법,천연기념물보호법등 각종 법규들이 있지만 행정미비,인원부족등을 이유로 사실상 사장돼 있다』면서 『이들 자연보호관련 법규들의 엄격한 시행을 통해 1차적인 자연보호준수 분위기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보호에 관한 시민운동도 전문성을 토대로한 대중화로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박상철사무국장은 『일련의 국토대청결운동은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국민생활운동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은 쓰레기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일수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쓰레기를 발생시킨만큼 처리를 책임지도록 하는 사회분위기조성과 국민 각자의 개별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에이즈 3명 강제 출국

    【부산=이기철기자】 법무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는 2일 부산에서 기술연수중이던 태국인 3명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 29일 김포공항을 통해 강제출국조치했다고 밝혔다.
  • 설악산에 “벌써 단풍”/예년보다 1주일 빨라/새달중순 절정 예상

    【속초=조성호기자】 국립공원 설악산에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단풍이 들기 시작해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국립공원 설악산관리사무소 대청대피소에 따르면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지난 10일쯤부터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해발 1천7백8m) 부근에서 단풍이 들기 시작,요즘은 중청봉과 소청봉등 정상에서 5백m 내려온 지점까지 단풍이 물들었다. 또 인제에서 속초를 넘는 한계령부근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 한계령휴게소에 들른 많은 관광객들은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파란하늘과 뭉게 구름을 배경으로 한 단풍의 고운 모습에 넋을 빼앗기고 있다. 설악산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설악산 정상부근의 아침 기온은 영상 6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 기온도 17도에 머무는 등 기온차가 커 단풍의 하산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청대피소 신인선소장(47)은 『일주일전부터 시작된 설악의 단풍이 오는 22∼23일쯤에는 해발 1천m부근인 희운각·천불동계곡 부근까지 내려와 10월 중순쯤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 동아투금 이사 소환/실명조작 수사

    동아투금의 실명조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부장검사)는 4일 이 회사 정창학이사를 불러 피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다음주초까지 이 회사 장한규사장등 피고발인 7명에 대한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항도투금 서울관리사무소장 이대찬씨 등 피고발인 5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 한라산 국립공원 주차료 대폭 인상/내일부터 최고 6배

    【제주=김영주기자】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공원지역내 주차장 주차료를 최고 6백%까지 인상,2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 설악산 조건부 입산제/내년부터… 쓰레기량 신고후 되가져와야

    【속초=조성호기자】설악산에 조건부 입산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관리사무소는 14일 설악산 등산객들에게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조건으로 입산을 허용하는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설악산관리사무소는 이를 위해 오는 9월중 내무부에 건의,승인되는대로 내년 1,2월 두달간 홍보활동을 벌이고 산불방지를 위한 입산통제가 끝나는 내년 6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건부 입산제는 등산객이 입산할때 쓰레기발생 예정량을 신고하고 입산카드를 발급받은뒤 하산때 카드와 함께 되가져온 쓰레기를 반납토록 하는 제도로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이 제도는 또 입산시 예정된 등산로와 등산객 인원 및 인적사항 등을 신고토록돼 있어 조난등 등반사고 발생시 신속히 대처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설악산관리사무소 김진용소장은 『매년 급증하는 등산객 때문에 설악산 일대가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설악산을 보호하기 위해 조건부 입산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제도가 시행될 경우 쓰레기 발생량을 종전의 7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한라산 등반 예약제 추진

    【제주=김영주기자】 앞으로는 한라산을 등반 하기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제주도는 11일 일정 인원에 한해서만 한라산 등반을 허용하는 「등반객 사전예약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라산을 오르는 등반객이 급증해 주요 등반로를 비롯,정상·남벽 등의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측은 사전예약제 실시를 위해 최근 내무부에 『출입금지 구역 설정과 영업 제한 등 현재 내무부장관 권한으로 돼 있는 사항을 도지사에게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건의가 수용되면 자연환경이 많이 파괴된 등반로에 대해서는 자연휴식년제와 입산료 차등 징수제가 적용된다.
  • 임정선열 5위 상해 천묘식 이모저모

    ◎국화에 싸인 영정주의 애국가 울러펴져/북한 자극않게 행사규모 대폭 축소/중국관리,“앞으로도 유해봉환 협조” ○…임시정부 선열 5위가 국내에 봉환되기에 앞서 5일 상오 중국 상해 만국공묘내에서 열린 천묘식은 애국가가 연주되는 속에 태극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32분동안 엄숙하게 거행. 만국공묘 한쪽에 설치된 제단에는 선열 5위의 영정과 옥함이 국화꽃속에 설치돼 경건한 천묘식 분위기를 한결 높여줬다. 이날 천묘식 식장에는 유해봉안에 따른 북한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김영삼대통령과 3부요인의 화환은 설치하지 않았으며 애국가 봉창도 생략. 천묘식은 유족및 각계대표의 헌화 및 분향으로 끝났는데 임시정부 선열 5위들이 한창 독립운동을 할 때 즐겨부르던 「애국지사의 노래」가 식종료후 은은하게 울려퍼지기도. 「양자강 깊은 물에 낚시 드리우고 독립의 시절 낚던 애국지사들」이란 가사에서는 참석자들의 콧등이 시큰할 정도. ○…천묘식을 마친 선열 5위의 영정 및 옥함은 곧바로 버스에 옮겨져 상해 강교국제공항으로 출발. 선열5위의 영정 및 옥함은 이날 아침 봉환단이 타고온 KE6146 특별기편에 실려 상오11시34분 서울로 향했다. ○…이번에 봉환된 박은식선생등 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가 묻혀있던 중국 상해시 만국공묘는 중국의 민족지도자 손문선생의 부인 송경령여사의 이름을 따 「송경령능원」으로도 불리는 곳. 만국공묘 외국인 묘역에는 6백여묘의 외국인 묘가 들어서 있는데 우리 애국지사 유해의 경우 임정요인 5위를 포함,모두 10여위가 있다. ○…이번 임시정부 요인 봉환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감사의 표시로 10만달러를 만국공묘관리사무소에 전달. ○…중국측과의 봉환협상이 막바지에 이르자 북한측이 박은식·노백린·안태국선생등 3분의 고향이 황해도와 평남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북한으로의 봉환을 중국측에 강력히 주장,한때 협상의 암초로 작용.우리측은 이에대해 임정요인 5위의 유가족들이 국내에 모두 있는 점을 강조,중국측을 설득했으며 중국은 당초의 수락의사를 재확인해 주면서 대신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천묘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줄 것을 공식요청. ○…박은식·노백린·안태국선생의 묘가 지금까지 보존된 데는 한 독립운동가의 숨은 노력때문이었다. 지난 55년쯤 이들 3위의 유해가 원래 안치됐던 중국 상해의 정안사 공동묘지가 폐쇄되면서 무연고 묘로 분류돼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상해에 살고 있던 독립운동가 선우혁씨가 우여곡절끝에 만국공묘로 이장했다는 것. 선우씨는 안태국선생의 손녀사위로 당시 홍콩에서 무역중개상을 하던 이의석씨에게 연락,이장비 등을 융통받아 이장을 성사시켰다고. ○…선열 5위의 유해가 안장돼 있던 만국공묘관리처의 유국우소장(52)은 이번 유해봉환에 대해 『유족들의 요망에 따라 한국으로 유해를 봉환하게 됐다』면서 『이날을 위해 중국정부는 70여년간 선열들의 유골을 관리,보존해왔다』고 소감을 피력. 유소장은 『중국측은 인도주의적 입장과 중·한 양국간의 친선관계를 고려해 모든 봉환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같은 정신에 입각해 한국선열들의 유해봉환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 ○…유족대표들은 3일 상오11시 상해에 미리 도착,4일 가진 유해발굴과 화장식에 참석했는데 임정수립 74년만에 유해를 모시게 된 한이 복받친듯 목이 메이고 눈가에는 이슬이 맺히는 모습. 파묘작업은 유족대표와 윤해중 상해주재 한국총영사등이 참석,가랑비가 뿌리는 가운데 흰가운을 입은 중국인 인부들이 묘석을 드러내는 것으로 시작. 발굴된 유골은 흰종이와 삼베가 깔린 목관에 모셔졌으며 목관은 붉은 천이 덮이고 그 위에 대형태극기가 덮여져 만국공묘에서 자동차로 20∼30분거리인 화장장 「용화빈의관」에서 화장됐다. ○…4일 상오8시30분부터 만국공묘 묘역에서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된 파묘식에서는 박은식­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선생의 순으로 길이 80㎝ 폭 40㎝의 유골항아리가 발견됐으나 진흙과 빗물이 뒤범벅돼서 유족들의 가슴을 메어지게 했다. 박은식선생의 유골은 하나하나 발견됐으나 두개골부분은 바스러진 채 몇점 조각으로만 거두어졌으며 신규식선생의 경우에는 유골항아리에 세개의 구멍이 뚫린덮개가 그런대로 잘 덮인 상태로 발굴됐다. 그러나 노백린선생의 유골항아리는 깨진 채 발견됐으며 김인전선생과 안태국선생의 유해를 담은 항아리도 덮개가 없는 상태였으며 선열 5위의 유해는 오랜 풍상으로 모두 시꺼멓게 변색이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5위 봉환추진 일지 ▲5·27=김영삼대통령,방한중인 전기침중국외교부장에게 유해봉환을 제의 ▲6·3=중국정부,유해봉환 수락 ▲6·23=국무회의서 임정 선열5위봉환 국민제전계획확정및 국민제전위원회(위원장 황인성국무총리)구성 ▲6·29∼7·3=유해봉환 실무협의반 파견,이장절차와 의식관계등 합의 ▲7·30=「임정의 역사적 재조명」이란 주제로 학술회의 개최 ▲8·3=유족대표 상해도착 ▲8·4=상해 만국공묘에서 파묘및 화장 ▲8·5=만국공묘에서 한국식으로 천묘행사 거행.김포공항서 유해봉영행사,국립묘지 영현봉안관에 안치 ▲8·5∼9=3부요인을 비롯한 시민·학생등 일반인 참배및 분향 ▲8·10=영결식및 유해안장
  • 난민 상륙허가제 도입/법무부/정치박해등 인정때만 허용

    법무부는 5일 정치·사회적 박해를 피해 입국한 외국인에게 임시상륙허가등 난민지위를 보장해줄 것을 골자로 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유엔의 「난민의 지위에관한 협약」에 가입함에 따라 난민인정절차를 명백히 하기위한 후속조치이다. 개정안은 난민임시상륙허가제를 신설,인종·종교·국적·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이 신분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박해를 받고 도피해 보호를 신청하는 경우 출입국관리사무소장은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90일 범위내에서 상륙을 허가토록 했다.
  • 국립묘지제 개선 시급/계급별 묘역·매장방법 달라/보사부

    ◎3평단일화 법령개정 추진 정부가 호화분묘 단속을 벌이며 한시적인 묘지제·납골당·화장제등을 적극 도입하려는 마당에 국립묘지만이 묘지크기를 달리하는데다 시신안장제를 허용하고 있어 개혁차원에서 국립묘지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주장은 특히 보사부가 오는 정기국회에서 묘지의 크기를 3평으로 단일화하고 부족한 묘지난 해소를 위해 화장(화장)을 권장하는 입장이어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55년 7월 만들어진 동작동 국립묘지의 경우,전체 43만평의 부지 가운데 실제묘역은 10만평뿐이며 이마저 계급에 따라 묘지면적이 다르게 되어있다. 국립묘지령에 따르면 국가원수의 묘지면적은 80평,애국지사·국가유공자·장군·치안감이상은 8평,나머지 대령이하 경무관이하는 1평으로 정해져 있다. 또한 안장방법도 국가원수·장군·애국지사·국가유공자등은 시신안장을 하고 대령이하는 화장을 하도록 되어있다. 장군의 경우 초기엔 화장을 했으나 지난 83년 7월 안장된 이범천 소장부터 시신을 묻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5월 현재 이곳에 남아있는 묘지는 애국지사 14주,국가유공자 8주,장군 57주등 겨우 1백4주다. 안장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일반장병들의 경우 이미 지난 82년 6월말로 만장상태가 됐다. 국방부가 지난 85년 11월 99만평의 부지에 13만주의 안장능력이 있는 대전묘지를 만든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이처럼 국립묘지가 계급에 따라 묘지의 크기및 안장방법을 달리하는 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동국대의 오홍석교수(지리학)는 『국민들이 화장을 정서적으로 기피하고 있는 실정에서 장군등 지도급 인사들을 화장하지않고 시신안장하는 것은 화장을 권하는 정부입장과 이율배반적인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먼저 화장제를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개발연구원의 윤양수 수석연구원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묘지문제의 해결을 위해 천주교에서 부분운영중인 ▲시한부묘지제도의 확대도입 ▲화장확대 ▲납골묘설치등이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매장을 선호하는 국민의식의 변화와 지도층인사들의 솔선수범이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립묘지관리사무소의 박종우 사무관도 『미국의 경우 웰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장군의 분묘크기나 일반사병의 분묘크기가 똑같은등 선진국에서는 계급에 따른 구분이 없다』면서 『살아 있을 때 필요한 계급에 따른 무덤크기는 당연히 똑같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파트 관리소장 1억여원 빼돌려

    【청주】 청주경찰서는 2일 충북 청원군 강내면 월곡리 진흥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정광성씨(48·청주시 수동)가 분양 계약금·관리비 등 1억3천여만원을 챙겨 달아난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에 나섰다.
  • 우수·모범공무원 1천3백47명 포상

    정부는 1일 공직사회의 분위기쇄신과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신한국창조에 앞장서는 공무원」 1천3백47명을 선정,포상했다. 이들 수상자는 우수공무원 3백53명과 모범공무원 9백94명으로 우수공무원에게는 ▲근정훈장(50명) ▲근정포장(45명) ▲대통령표창(1백32명) ▲국무총리표창(1백26명) 이 각각 수여됐다. 6급이하 하위직공무원을 대상으로 선정한 모범공무원에게는 국무총리표창과 모범수당이 지급됐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홍조근정훈장◁ 황원섭(정무1장관실) 박권수(비상기획위원회) 김병호(총리행조실) 정수부(법제처) 신현진(기상청) 장윤호(교통부) 민경덕(서울시선관위) 서재국(항만청) 이경문(문화체육부) 방극윤(노동부) 신구범(농림수산부) 김복수(청송교도소) 김동훈(서울 종로구) 주동관(부산 동구) 신태수(대구 시의회) 정하용(충청남도) 송은복(경상남도) ▷녹조근정훈장◁ 권기성(정무2장관실) 윤한철(총리비서실) 정구일(평통자문회의)최충일(대통령비서실) 정응채(통일원) 박광자(공업진흥청) 강공우(국방부) 김효천(조달청) 이범길(통계연수원) 김용기(보훈처) 강형대(수산청) 심동로(산림청) 태석원(외무부) 최광규(건설부) 김성우(보사부) 이도인(국립농업자재검사소) 박안규(법원행정처) 탁태영(농촌진흥청) 민병휘(국세청) 김평종(서울지방국세청) 이우영(철도청) 김창수(〃) 이상훈(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윤혁경(서울 송파구) 양권용(서울 서대문구) 노승회(교육부) 이지헌(〃) 송기영(전북 임실교육청) 홍순우(내무부) 심무섭(경기도) 박재순(전라남도) 남기성(경북 점촌시) 이종박(대검) ▷근정포장◁ 김현태(상공자원부) 최광태(대전세계무역박람회) 이주형(〃)김도렬(〃) 윤복균(〃) 원상선(과기처) 송정칠(공보처) 이명규(재무부) 남경우(〃) 변근섭(상공자원부) 신명재(〃) 남정우(환경처) 명재정(노동부) 안덕현(농림수산부) 김원길(광주고법) 김연오(농촌진흥청) 유지웅(경기농촌진흥원) 정병춘(국세청) 유장철(〃) 성백영(법무연수원) 김유민(광주소년감별소) 조성래(철도청) 정기철(철도청철도건설창) 서철모(서울특별시) 정유성(서울 시의회) 조애형(서울시 서대문병원) 조기봉(서울시교육위) 김명원(경기도교육청) 김하응(충북대) 강태석(대구교육대) 박성진(내무부) 안신일(부산 영도구) 남기천(경기 용인군) 김정한(경기도) 한영신(강원도) 유의재(충북 괴산군) 이상두(전라북도) 전철현(전남 영안군) 오정석(경상북도) 임광원(〃) 이규윤(경상남도) 손달인(경남 울산시) 박철현(광주직할시) 이광목(인천 남구) 박헌오(대전직할시) ▷대통령표창◁ 윤병삼(특허청) 송재기(특허청) 윤필상(공보처) 이광래(공업진흥청)기조(경제기획원) 신호현(경제기획원) 이종국(기상청) 박희정(환경처) 최종태(국방부) 이충(조달청) 이재붕(교통부) 윤형백(통계청) 현동준(국가보훈처) 이광민(총무처) 이영렬(총무처) 박철수(총무처) 정병운(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나택균(수산청) 방기혁(수산청) 민재홍(산림청안동영림서) 정해웅(외무부) 이종천(해운항만청)심종보(해운항만청) 김홍렬(문화체육부) 남달웅(노동부) 이창우(대구지방노동청) 이용산(노동부) 송기섭(건설부) 이융세(건설부) 이우철(보건사회부) 이육상(보건사회부) 박종임(국립의료원) 김우건(국립식물검역소) 최희종(농림수산부) 박윤근(국립농산물검사소) 김동석(농림수산부) 강철구(농림수산부) 김지순(서울민사지방법원) 김태인(서울가정법원) 천상용(대구지방법원) 윤문한(광주지방법원) 조도용(대전고등법원) 이창형(서울민사지방법원) 정남채(수원지방법원) 정재곤(법원행정처) 송인석(농촌진흥청농업기술연구소) 김영진(농촌진흥청) 이병욱(충북진천군농촌지도소) 이완구(전북 익산군 농촌지도소) 김영화(경북 경주시 농촌지도소) 유인인(국세청) 이재원(서울지방국세청) 최광욱(중부지방국세청) 김경수(대전지방국세청) 고원창(광주지방국세청) 안원구(대구세무서) 황수길(부산지방국세청) 장병환(법무부) 김재업(서울지방검찰청) 나영일(법무부) 정상문(대구지방교정청) 박연수(영등포구치소) 양이근(전주교도소) 남기빈(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김종태(철도청) 유동배(철도청) 정재홍(철도청) 문재석(철도청설계사무소) 김종태(서울지방철도청) 김종수(부산지방철도청) 강성문(순천지방철도청) 권경호(영주지방철도청) 서정순(서울특별시) 최오곤(서울특별시) 김진연(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우신(서울특별시 강남구) 서관수(서울특별시) 박석안(서울특별시) 정효성(서울특별시) 목영만(서울특별시) 안승일(서울특별시) 채희정(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 이규일(서울특별시교통방송본부) 이만구(서울특별시성동구) 송경섭(서울특별시지하철건설본부) 이현목(교육부) 김현승(교육부) 조흥래(교육부) 이문희(교육부) 이상복(인천시교육청) 주진창(대전직할시교육청) 김준호(대구직할시교육청) 박형근(강원도교육청) 홍재문(충청북도교육청) 임기호(전라남도교육청) 윤문걸(경상남도울주군교육청) 최종복(경상남도삼천포교육청) 전규종(목포대학교) 김호중(공주대학교) 권영세(내무부) 서만근(내무부) 허병태(부산직할시남구) 권기백(부산직할시) 이성철(부산직할시) 김우홍(대구직할시) 여희광(대구직할시) 홍창수(인천직할시 북구) 정현택(경기도) 윤명구(경기도 고양시) 유찬상(경기도 의왕시) 정두현(경기도) 박의현(강원도 철원군) 손학용(강원도) 김용번(충청북도) 권청사(충청북도) 김종원(충청남도 아산군) 이상수(충청남도) 김형진(전라북도 부안군) 안세경(전라북도) 노태홍(전라북도 정주시) 김종빈(전라남도) 김종훈(전라남도 구례군) 김이문(전라남도 나주시) 송동환(경상북도 상주시) 한희태(경상북도 금릉군) 우외진(경상북도 경주군) 이춘식(경상북도 군위군) 구민원(경상남도) 허환구(경상남도) 김종대(경상남도 창원군) 박종표(경상남도 의령군) 황대정(제주도 제주시)
  • 바닥 드러낸 댐 상류… 흉물스런 모습만

    ◎“의혹 투성이” 평화의 댐… 그 시말 재점검/파헤쳐진 원시림… 쓰던장비 녹슨채로/“이게무슨댐” 찾아온 관광객 분노·허탈 ▷현장르포◁ 「평화의 댐」은 이날따라 유난히 적막감이 감돌았다.착공 7년만에 심판대에 오른 「평화의 댐」을 찾은 16일 하오 이날도 평소처럼 1백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흉물스런 모습의 댐을 지켜볼 뿐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도로변 절개지로부터 돌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험난한 길을 따라 해발 1천m 가까운 높은 산 몇 개를 지루하게 넘어 차량으로 1시간여 동안 달리다보면 화천군 화천읍 풍산 2리 세칭 애막골에 도착한다. 이 곳이 바로 지난 87년2월부터 88년 5월까지 북한의 수공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불도저등 각종 중장비를 동원해 산과 산을 가로막는 거대한 평화의 댐을 건설한 현장이다. 북한의 수공의 위협을 막기위해 높이 80m, 길이 4백20m의 「평화의 댐」이 축조됐던 바로 그 장소이다.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평화의 댐은 온데간데 없고 윈시림으로 우거진 산을 함부로 파헤쳐 놓은 황무지 벌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지금쯤이면 어느새 높이 80m,길이 1천1백m의 웅장한 댐과 절경을 이룰 호수는 5공 최대의 낭비와 불신의 기념비적 공사로 지탄만 받은채 세월의 흐름속에 묻혀 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상류로 4㎞를 거슬러 올라가면 북한이 건설하고 있다는 금강산 댐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평화의 댐 성금의 현장을 확인하고자 찾는 관광객들이 찾아올 뿐 당시의 떠들썩함도 세인들의 관심도 발길도 뚝 끊겨 있다.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마치 국토를 황폐시키려는 공사라도 한듯 함부로 파헤쳐진 공사현장을 확인하고는 분노만 되새기며 발길을 돌릴 뿐이다. 안보관광 안내소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평화의 댐 축조 등을 설명해주고 있지만 금강산 댐의 수공위협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 관광객은 전혀 없다. 댐 공사현장에 들어서는 방문객들의 출입신고를 받는 이곳의 한 경비병은 『댐을 밟고도 댐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하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귀뜸해 준다.댐 주변에는 부식된 철근과 부서진 합판 등 각종 공사자재가 어지럽게 쌓여 있다.당시 댐공사로 파헤쳐진 절개지는 짙은 황토색을 드러내고 있고 댐상류는 거의 바닥까지 드러낸 채 평화스럽던 옛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시 건설공사에 투입됐던 41억원 상당의 불도저·굴삭기 등 각종 중장비는 53대.쌍용과 대림산업이 사용했던 36대의 각종 중장비는 회수해 다른 건설공사에 활용되고 있지만 삼성과 삼환이 쓰던 17대가 아직도 인근에 그대로 버려져 있어 더욱 을씨년스런 분위기다. 「평화의 댐」건설공사가 표류하면서 지난 91년부터 추진돼 왔던 안보관광 사업도 함께 흐지부지됐다.당초 지난해 말로 완공예정이었던 안보전시관 공사는 올 5월말로 완공시일이 늦추어졌다.그러나 전시관 공사도,댐 축조공사 뒷마무리 작업과 조경공사도 중단됐다. 특히 안보전시관은 댐 상류지역에 조성돼 2차공사 추진의사가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주고 있다.그동안의 국민들의 무관심을 입증하듯 안내판과 공사 진척 상황판의 색이 바랜 가운데 먼지만 뿌옇게 쌓인썰렁한 모습만 드러내고 있다. 평화의 댐을 안보관광지로 운영하고 있는 (주)동일관광의 한 안내원은 『관광객은 하루에 1백명 가량으로 황량하기만 한 평화의 댐 건설 현장을 가리켜 낚시조차 할 수 없는 저수지거나 또는 국민 성금모아 자연만 훼손한 3류 관광지라며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김모씨(47·충북 제천시)부부는 『이것이 무슨 댐인가.국민 성금모아 원시림을 마구 파헤쳐 자연만 훼손한 황량한 현장 바로 그것』이라며 『정부는 댐 축조과정의 의혹을 밝혀내고 댐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주도자·성금사용내역 등에 초점/“정치적 사안”… 진상규명으로 매듭질 듯 ▷특감 방향◁ 감사원이 평화의 댐 건설이라는 정치색 짙은 사안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평화의 댐 건설이 결정되고 추진되던86년말과 87년 당시는 13대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여야세력이 개헌과 호헌의 양극으로 치닫던 시기다.그리고 평화의 댐 건설은 이러한 정치상황을 어느정도 반영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그에대한 감사도 실무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이번 감사의 초점은 매우 단순해진다. 그것은 과연 금강산댐의 건설로 인한 북한의 수공위험이 있었느냐하는 것과 누가 평화의 댐 건설을 주도했는가에 집중된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지금까지 성금모금사상 최대액수인 6백52억4천만원의 사용처 ▲정부예산 1천3백여만원의 집행내역 ▲설계및 시공상태 ▲공사중단이유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부분은 거의 다 드러난 사실이다.이미 88년 2월 한차례 감사를 마친바 있다. 감사원은 지금까지의 자료수집및 내사결과 당시 평화의 댐 건설사업은 국가안전기획부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있다. 감사원은 당시 평화의 댐 설계를 담당했던 산업기지개발공사가 안기부가 제시한 자료를 근거로 도면을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금강산댐을 폭파하는 등 저수된 물을 한꺼번에 쏟아낼 경우 16시간만에 서울이 50m 깊이의 물속에 빠져들고 수도권 1천5백만명의 시민이 수장될 것이라는등의 당시의 안기부 자료는 상당히 과장된 것이라는 판단을 감사원은 내리고 있다. 감사원은 또 댐의 규모등을 결정하면서도 금강산댐의 담수용량및 지형등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하지않고 안기부의 요구에 따라가는 식으로 일을 처리해왔다는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 부분을 감사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안기부에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건설부와 한전,수자원공사등관계기관에 대한 조사를 거쳐 안기부에 관계자료를 요구하고 필요할 경우 안기부를 방문,현장감사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관련자료를 요청할 경우 안기부가 비밀을 이유로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이기택민주당대표와의 회동에서도 평화의 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다짐한만큼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안기부장은 장세동씨(구속중)였으며 이학봉제2차장도 정책결정과정에 일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86년 11월 평화의 댐 건설방침을 공동발표했던 이기백전국방부장관,이규효전건설부장관,허문도전통일원장관,이웅희전문공부장관(현민자당의원)들로부터도 정책결정과정에 대한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그러나 평화의 댐 건설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책임자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사가 많은 국민이 의혹을 갖고 있는대로 정치적 이유에서 시작된 사업이란 결론이 나온다하더라도 이를 사법처리할 법적근거는 매우 애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감사는 책임자처벌보다는 진상규명을 위한 감사가 될 전망이다. ◎87년 착공… 1단계 축조뒤 중단/총1천6백억 소요… 국민성금 1백34억 남아/지명경쟁·수의계약 통해 11개사 공사 맡겨 ▷공사 경위◁ 북한의 「금강산 댐」 건설로 인한 수공 위협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긴급 축조된 「평화의 댐」공사는 지난 87년 2월28일 착공됐다. 금강산 댐에서 4㎞ 정도 떨어진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에 1년여만인 88년 5월 높이 80m,길이 4백10m,저수용량 5억9천만t 규모의 1단계 댐이 축조됐다.직경 10m의 배수 터널도 4개가 설치됐고 양구 및 화천과 통하는 2개 노선의 도로(69·9㎞)도 뚫렸다. 건설부 발표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의 발주로 시작된 1단계 댐 건설비는 총 1천5백95억원으로 각계 각층에서 모아진 성금 6백39억원,국방부 예산 9백56억원으로 집행됐다. 평화의 댐 건설지원 범국민추진위원회가 86년12월∼88년6월 모금한 성금은 원금 6백61억1천3백만원과 은행이자 1백12억4천9백만원을 합쳐 총 7백73억6천2백만원이며 공사비로 쓰고 남은 1백34억6천만원은 현재 상업·부산·강원·경기·전북은행 등 5개 은행에 연 14∼15%의 이자를 받는 특정금전신탁에 예치돼 있다. 건설 당시 해외건설 사업장에서 3년이상 쓴 초대형 불도저와 덤프트럭등 66대를 들여와 사용했고 등록말소된 13대를 제외한 53대 중 36대를 국방부의 자유로 사업에 활용 중이다.나머지 17대는 평화의 댐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녹슬어가고 있다. 1단계 공사가 끝난 후 5년 동안 그대로 방치된 평화의 댐은 저수능력이 전혀 없다. 당초 설계부터 수공을 막는다는 취지여서 수문이 없을 뿐더러 비가 내려 유수량이 늘어나도 모두 배수 터널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1천6백억원 짜리 거대한 시멘트 벽이 쓸모없이 서 있는 셈이다.관리할 필요도 없지만 형식상 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사무소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다. 건설부 관계자는 『당초 북한의 금강산댐 진척 상황에 따라 2단계 댐 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나 현재 금강산댐 공사가 「미미하다」고만 알려져 있어 2단계 사업 시행여부나 착공 시기등은 전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재인자
  • 5일은 세계환경의 날/환경보전 축제마당 꾸민다

    ◎40개 정부기관·시민단체서 다채로운 행사/환경사진­도서­재생산업전… 그리콘서트도 오는 5일 제21회 세계환경의 날은 우리나라 환경운동사상 최대규모의 환경보전 축제마당으로 꾸며진다. 환경처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환경단체및 시민단체등 40여개가 넘는 기관및 단체들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관심을 끌수있는 대규모 행사를 경쟁적으로 준비중이며 행사참가인원은 전국적으로 공무원및 단체회원 그리고 시민등을 포함,1백만여명에 이를것으로 보인다. 주무부처인 환경처는 5일 청사에서 기념식을 갖는것을 비롯,서울 을지로 지하철 입구에서 1일부터 7일까지 한국환경사진전시회와 우수환경도서전시회를 갖는다. 또 국립환경연구원은 이날 환경의 날 기념세미나를,한국자원재생공사는 16일부터 20일 까지 서울 무역센터 종합전시장에서 국제재생산업전시회를 연다.그리고 군산공단환경오염방지협의회등 전국의 공단지역 환경오염협의회에서도 환경의 날을 맞아 현장계도및 회원업체들을 대상으로 오염방지교육을 실시하는등 나름대로의 행사를 통해 이날을기념할 계획이다. 환경단체들은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회원들과 시민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남산일부를 인간사슬로 에워싸는 「산사랑실천및 남산껴안기대회」를 연다. 하오 3시 남산공원관리사무소와 국립극장앞등 두군데에서 인간사슬로 산책로를 감싼뒤 하오4시 정각에 동시에 「야호」라는 함성으로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일깨우기로 했다. 그리고 배달환경클럽은 3일 낮12시부터 4일 낮 12시까지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전국대기오염시민모니터링 행사」를 세계시민모미터링행사와 연계해 실시한다. 그리고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은 5일 19만여명의 전대원들이 참여하는 환경보전자전거타기를 전국지부에서 동시에 실시하며 세계지구환경보호협회는 다음날인 6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등 6대도시에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는 가수들을 초청,6대도시를 순회하는 옴니버스형태의 그린콘서트를 개최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