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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우리경제의 갈길…전문가 3인 좌담

    어둡고 긴 터널을 뚫고 지나온 우리 경제의 앞날은 새천년의 첫 아침처럼밝고 희망차다.그러나 경기과열과 인플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 3명의 좌담회를 통해 새해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과제,경기 전망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이진순(李鎭淳) 한국개발연구원장 안녕하십니까.먼저 올해 경기 전망과 경제 정책의 운용 방향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우리 경제는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입니다. 지난해 10%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장률은 올해에는 7%중반 정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6% 내외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정도로봅니다. 수출은 약 7% 늘어날 것입니다.경상수지 흑자는 100억∼150억달러정도로 봅니다. ◆안충영(安忠榮) 중앙대 국제대학원장(국민경제자문회의 위촉위원) 올해 성장률이 7%에 이른다면 조금 과열이라고 생각합니다.잠재 GNP 성장률을 대개5∼6%로 잡고 있는데 물가상승이 우려됩니다. ◆손병두(孫炳斗)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97년부터 3년동안의 성장률은 3%정도입니다.올해 7%성장한다고 해도 크게 과열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해 과열이라고 한 것은 재고 투자의 영향이 큽니다.자동차와 반도체 등몇개 업종과 관계 계열이 괜찮았던 것이지 나머지는 어렵습니다.지방중소도시까지 경기상승의 파급 효과가 미치려면 지금과 같은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원장 사실은 두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경기를 전망했습니다.앞서 말한 경제 전망은 구조조정을 천천히 하고 확장적 정책 기조를 가져갈 경우입니다. 만약에 구조조정을 과감히 하고 거시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경제성장률은 6%,물가상승률은 2%,경상수지 흑자는 150억달러 정도로 전망합니다.전자와 같이 확장 기조를 유지하면 내년까지는 좋겠지만 내후년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인플레 압력도 커질 것입니다.거시경제 안정에 역점을 두기 위해서는 후자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손부회장 새해에는 금리는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이 도움이 되는쪽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야할 것이라고 봅니다.물가상승률은 3%를 유지하고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달러 정도라면 괜찮다고 봅니다.실물경제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가동률도 올라가고 있습니다.올해까지는 (경기를) 밀어가는 추세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안원장 저는 이원장님과 같은 생각입니다.우리 경제는 ‘냄비 체질’이에요.상승 국면에서는 가파르게 올라갑니다.98년 마이너스 5.8% 성장에서 지난해에는 10% 남짓 성장했습니다.구제금융을 받은 국가중 이런 기록이 없습니다.개혁의 미완성 과제도 많이 남아 있는데 경기가 급상승하면 개혁도 어려워집니다.성장률을 5%까지 낮추더라도 구조조정을 확실하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 경제 체질을 더 강하게 하는 정책입니다. ◆손부회장 저는 조금 견해를 달리합니다.구조조정은 끊임없이 해야하지만이제는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을 완성하면 된다고 봅니다.금리를 올리고 긴축 정책을 펴면 부실은 더 많이 생깁니다. ◆안원장 우리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잠재부실기업이 지난해 30%나 됐습니다.이제 과감히 매각할 것은 매각해야합니다.대우 여파로 우리 은행들도 큰일났습니다.대우의 장부 청산 가격은 13%밖에 안되는 것으로나왔습니다.은행 추가 손실도 10조원이나 발생한다고 합니다.부실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합니다. ◆이원장 물가 상승과 인플레 우려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현재의 경기 부양 정책과 경기상승이 이어진다면 인플레 압력이 발생할 것입니다.유동성을많이 공급하면 인플레 기대 심리 때문에 명목금리가 올라갑니다. 현재의 금리는 단기금리가 4% 후반이고 장기 금리는 9%후반입니다.그 차이가인플레 기대 심리에 의한 것입니다.확장적 금리정책을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기업들에게도 손해입니다.콜금리를 4%대로 유지하는 것은 문제입니다.단기금리를 올려 인플레 기대심리를 제어해야합니다. ◆안원장 경기가 과열될 소지가 다분히 있습니다.정부가 거시 정책을 통해조절할 수 있도록 사전 무장을 해야합니다.대우채 환매는 2월8일까지 95% 보장하게 돼있습니다.때문에 급작스럽게 환매 사태가 일어나서 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예방해야합니다. ◆이원장 실업 대책에 대해 말씀을 나눠보지요.경기 변동 요인에의한 실업률은 많이 낮아졌습니다.대신 구조적인 실업률이 높아졌습니다.5%까지 상승했어요.건설 경기가 침체되고 있기는 하지만 건축허가 면적 등 선행 지표가호전되고 있고 부동산 가격이 부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좋아질것으로 보입니다.건설 경기가 활성화되면 실업률이 낮아지리라고 봅니다. ◆손부회장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유럽 국가들이 복지국가를 추구하다경쟁력을 잃는 사례와 같은 것입니다.그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겠습니다.분배의 균등보다 기회의 균등을 추구해야 합니다.일할 기회를 많이 창출해야합니다.일감을 만들어 내는 복지정책이 바람직합니다. ◆이원장 최선의 실업대책은 일자리 창출입니다.일할 수 있는 사람은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재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시혜적인 것이 아닌 생산적인 복지를 추진해야 합니다. ◆손부회장 고용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레이건 미국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성공한 배경도 그런 데 있습니다.10%의 고실업률을 떨어뜨릴 수 있었던 것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가능했습니다.우리 실정에 맞게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안원장 미래에 생산에 참여할 수 있게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서구적 개념의 복지는 중단해야 합니다.개발연대에는 재벌을 육성했지만 이제는 중소기업·벤처기업을 활성화해야 합니다.그래야 생산 부문으로 노동력이 이동하고 노동시장이 유연성을 갖게 되며 실업문제가 해결되는 선순환이 이뤄집니다. ◆손부회장 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연결시켜줘야 합니다.벤처기업이 제품을 개발했을 때 대기업이 마케팅과 구매를 맡아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우리나라의 취약점은 소재산업입니다.부품 소재산업을 개발하는 쪽으로 산업정책을전환해야 합니다.신소재 산업에 대기업이 투자하고 벤처기업이 연계되면 고용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원장 부품 소재산업의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끊임없이 강조해 왔습니다. ◆손부회장지난달 7일 전경련이 벤처거래소를 개소했더니 첫날 11만건이 접속됐습니다.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이원장 중요한 것은 임금이 생산성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기술로 뚫어야 합니다.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그방안은 대덕연구단지를 활용하는 것입니다.대덕단지 옆에 임대 국가공단을만들고 대덕단지의 연구기관이 자생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행정과 은행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공단관리사무소도 둬야합니다.서울에 오고갈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지요.대만은 이런 관점에서 성공했습니다. ◆안원장 대만에서 우리의 대덕단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곳이 신죽(新竹)과학공원입니다.주변에 대만 굴지의 공과대학 두개가 있습니다.성공의 비결이기도 합니다.그 단지에선 특히 컴퓨터와 주변기기 산업이 번창하고 있습니다. ◆손부회장 저는 그런 이유에서 산학협동을 강조하고자 합니다.지방 중소기업과 공과대학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대학의 연구인력과 시설을 중소기업과연결해야 합니다.외국에 있는 한국의 인재들이 들어와 일을 하려 할 때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인재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를 생각해야합니다. ◆안원장 올해도 새로운 위기가 닥칠 지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외환보유고가 700억 달러를 넘었고 지난해 무역흑자가 25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다시 외환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64조원대의 공적자금입니다.금융부문을 구조조정을 통해 국유화한 비용입니다.정부 지분을줄이고 민간에 돌려주는 게 화급한 과제입니다.대우 채권의 손실과 관련되는 부실에 대응하는 전략이 가장 중요한 정책입니다. ◆손부회장 저는 그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정부는 그런 어려움을극복할 것으로 봅니다.염려하는 것은 노사부문입니다.올 4월 총선을 앞두고동투(冬鬪)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상치 않습니다.2년간의 임금 삭감을 한꺼번에 보상받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인건비가 상승하면 물가를 자극하고 사회불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원장 198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보면 금융위기를 경험한 국가가 120여개나 됩니다.IMF사태를 겪으며 우리의 경제체질은 매우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렇게 빨리 회복될 줄은 누구도 몰랐습니다.그러나 아직 약점은 있습니다.기업과 금융 분야가 적절한 위험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손부회장 기업의 투명성 문제를 강조하고 싶습니다.투명하지 않고서는 기업이 살 수 없습니다.진입부터 경쟁을 시켜야 합니다.퇴출도 경쟁의 원리를따라야 합니다.결국 글로벌스탠다드와 시장경제의 원리에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물러나고 시장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개별적인 것까지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시장을 믿어야 시장경제가 살아납니다. ◆이원장 중요한 것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입니다.경쟁압력이 있어야 변합니다.국유화한 것은 재민영화해야 합니다.선진금융기법을도입해야 합니다.외국 금융기관에 은행을 매각하는 것을 반대할 필요가 없습니다.뉴질랜드의 경우 자국 은행이 거의 없습니다. ◆안원장 시장경제 작동의 큰 원칙은 정부의 보호와 뒷마무리 관념을 깨는것입니다.부실이 발생하면 경영주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대만은 퇴출의 원리가 분명합니다.시장경제의 작동 메커니즘이 저절로 해결하고 있습니다.기업의 가치로 주가를 평가받아야 합니다. ◆손부회장 IMF 체제는 우리에게 빚이 많으면 망한다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주주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자본 시장이 육성되면 시장가치로 기업을 평가하게 될 것입니다.그 자체가 개혁입니다. ◆이원장 새천년에는 동북아의 십자로에 있는 지리적 우월성을 살려야 합니다.선진 다국적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동북아의 거점을 두도록 유도해 다국적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우리는 선진기술의 흡수 능력이 뛰어나므로 그것을 촉매제로 지식 기반 경제로 나아가야 합니다.이를 위해 동북아의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김대통령도 지난해 12월초 마닐라에서 이를제안했습니다.한국,중국,일본 3국이 윈-윈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안원장 동북아 공동체에 대해 저도 말씀드리겠습니다.대통령도 말씀하셨지만 한국,중국,일본 3대 시장을 합하면 인구와 산업의 파워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구매력면에서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고 있습니다.다만 동북아 공동체에서 한국이 헤게모니를 장악해야 한다는 것은 조심해야합니다. ◆손부회장 아시아 경제단체장 회의에서도 민간이 먼저 해보자는 취지에서이런 공동체 결성 문제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원장 우리 경제는 이제 IMF체제 이전으로 거의 돌아갔습니다.터널을 벗어났습니다.앞으로 기회는 많습니다.정부는 기업을 도와주는 정부로 바뀌어야 합니다.기업과 국민은 정부의 개혁정책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2000년대 초반에는 우리도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손성진기자 sonsj@
  • [대한매일을 읽고] 집비워도 우편물 수령 쉽게 제도개선을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맞벌이부부나 독신자가정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세 가구당 한집꼴로 낮시간대 집이 비어 등기우편물이 제대도 배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대한매일 27일자 22면).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맞벌이를 하고 있는 우리집도 아파트 경비실에서 맡아준 등기우편물을 저녁에 수령하곤한다.아파트 입주 초기에는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서 책임 등을 이유로 등기우편물을 수령하지 않아 우체국까지 직접 가서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등기우편물 대리수령인 일괄배달제’를보다 세분하여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서 수령해도 될 등기우편물과 반드시본인이 수령해야 할 등기우편물을 구분해서 시행하면 어떨까? 등기우편물은 반드시 본인에게 배달돼야 하는 제도이다.하지만 배달사고 등의 우려가 있어 본인이 직접 받지 못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우편물의 경우에는 사전 고지를 통해 본인이 저녁시간에 우체국에 직접 가서 받아야 할 우편물과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서 수령해도 되는 등기우편물로 구분해 시행했으면 좋을 것 같다. 정경내[부산 동래구 낙민동]
  • 등기우편물 배달 골머리

    집배원들의 노동량이 평소의 갑절 이상으로 늘고 있다.매년 이맘때면 우편물이 폭주하는 데다 대면(對面) 전달을 요하는 등기우편물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맞벌이 등으로 우편물을 받을 사람이 집에 없어 어려움은 더욱 크다. 26일 정통부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나 독신가정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세 가구당 한 집(28.2%)꼴로 낮 시간대에 집이 비어 있어 등기우편물을 제때 배달하지 못하고 있다.서울의 경우 전체 700만 가구 중 25%인 175만 가구가 낮에집을 비운다. 집배원이 수령인의 도장을 받고 전달해야 하는 등기우편물 등이 반환되거나재배달되는 비율은 96년 1.56%,97년 1.48%,98년 1.59%,99년(11월 말 현재)1. 57%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42억9,600만통의 우편물 가운데 반송된 물량은 680만여통.대부분 등기우편물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11월 말 현재 등기우편물 재배달률은 9.9%였다.집배원이이들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같은 집을 여러 차례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정통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등기우편물대리 수령인일괄배달제’ ‘우편물 재배달 희망일 배달제’ 등의 대책을 마련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경비원이 등기우편물을 받아뒀다가 전달토록 하자는 대리수령인제에 대해 관리사무소측은 “득은 없고귀찮기만 하다”며 꺼리고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 S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경비원에게 대리수령인제에 대해 교육을 하거나 지시한 일이 없다”면서 “등기우편물을 대신 받았다배달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관할 도봉우체국 집배실장 문병로(文炳路·54)씨는 “관리사무소측에 2∼3차례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감감 무소식”이라고 푸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9) 문경시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국내 최대 탄광지역이었던 경북 문경시.90년대에접어들면서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모든 광산이 문을 닫아 지역경제가 침체에빠졌다. 그러나 문경시는 새 천년을 앞두고 관광도시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문경새재 일대에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되고 문경새재가 종합휴양단지로 탈바꿈한다.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장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와 연계한 관광코스도 개발되고 있다.문경온천을 중심으로 한 온천관광지 개발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문경새재 종합휴양단지 조성사업=석탄박물관 주변에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불정휴양림·청소년수련관 등과 연계해 클레이사격장을 조성하며 외국자본을 유치,스키장과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고요리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만들어 문경을 명실상부한 전국 최대 활공랜드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문경새재 도립공원과 주흘산·조령산 일대를 거대한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영화·드라마 촬영장소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문경새재도립공원내 속칭용사골에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이 건립됐다. 촬영장은 2만여평 부지에 고려말과 후백제시대 기와집 70동과 초가 40동을갖추고 있다.지난달 상량식을 갖고 본격 촬영에 들어가 요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지난 여름에는 문경새재 조령원터에서 KBS 2TV ‘전설의 고향-신조’ 촬영이 있었다. 이와 함께 KBS ‘일요 베스트극장’과 대하드라마 ‘왕과 비’ 등 3∼4개작품도 문경에서 촬영되는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영화·드라마 촬영장소와 연계한 관광열차를 운행하는등 이 곳을 테마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문경온천 개발사업=문경시 문경읍 하리와 마원리 진안리 일대 12만여평을온천관광단지로 개발한다. 문경온천은 국내에서 보기드문 붉고 끈끈한 특징이 있는 칼슘 중탄산 온천으로 혈액순환,고혈압,신경통,관절염,요통,부인병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민자를 유치,이곳을 온천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국토이용계획 변경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다. 온천 관광지는 문경새재도립공원,진남교반,쌍용계곡,선유동계곡 등 문경이자랑하는 관광자원은 물론 봉암사,대승사,김용사 등 유서깊은 사찰 등과 연계해 개발된다. 이곳에는 과학오락센터,볼링장,수영장,실내스키장,헬스클럽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레포츠센터와 운동오락시설,종합온천장,한방병원,온천수물리치료실,온천보양원,연수원 등이 들어선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 ** 문경새재 생태공원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은 1,000여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문경시는 최근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연구진(총괄반장 김종원 계명대 교수)이 수립한 자연생태공원 조성 계획안에 대해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이 계획에 따르면 새재 진입도로변인 문경읍 하초리에 민속·문화마을,새재관리사무소 주변에 교육·정보·연구마을,제2관문 일대에는 생태·관찰마을을 조성한다. 또 평천리에 생태생활마을,팔영리에 생물 다양성시험장,지곡리에 수련·건강마을,고요리에 체험·행사마을을 각각 배치한다. 자연생태공원 조성에는 모두 3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내년에 착공해 2005년에 마무리된다. 이 공원은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반면 인공지형과 조경,디자인 및 시설물 설치는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자연생태공원 내에는 환경오염을유발하는 승용차 등을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신 협궤열차, 우마차, 자전거 등으로 통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경새재 일대는 800여종의 식물과 다양한 어류,담수조류,곤충 등이 서식하고 있고 금개구리 등 세계적인 희귀종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인 것으로 최근학술조사에서 확인됐다. * * 김학문 문경시장 인터뷰 “문경을 21세기 최고의 관광·휴양 도시로 만드는데 시정의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김학문(金學文) 문경시장은 관광 문경 건설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관광개발에 매달리는 이유는. 문경은 자연경관과 문화유적 그리고 다양한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이들과 조화되는 관광상품만 개발된다면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석탄산업 사양화로 대체산업이 필요한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개발 방향은. 테마가 있는 관광,체험하는 관광으로 만들 계획이다.관광 수입을 위해 머무는 관광도 추진 목표다.이를 위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숙박시설을 추가로 건립하겠다.또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개발하겠다. ?추진 상황은.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은 지난달 계획안을 수립,주민설명회를 가졌다.조만간 계획을 확정하겠다.온천관광단지도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마무리 했다.패러글라이딩 활공장도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지난해 5월 개관,청소년 학습의 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석탄박물관 주변 조경을 보완하고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클레이사격장은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문경 8경도 주차장과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있다. ?애로사항은. 자금난이다.그동안 관광개발사업에 모두 884억원을 투자했다. 내년에도 292억원이 더 투입돼야 한다.온천관광단지와 스키장,골프장 등 대규모 시설에 대한 민자유치는 아직 답보 상태다.그러나 이화령 휴식단지와새재 청소년수련관,새재종합휴양단지 등은 사업자가 확정돼 토지보상 협의등을 하고 있다. ?문경의 특산품은. 문경도자기와 사과,호산춘 등이 유명하다.또 한우,약돌돼지,영지버섯,한과 등도 특산품으로 들 수 있다.특산품 개발은 주민소득과직결되는 것이다.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 문경 한찬규기자
  • 잠실2동 아파트 직원“은행 따서 이웃 도와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단지내의 은행을 수확, 모은 돈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해 화제다.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최근 단지내 가로수인 100여그루의 은행나무에서 딴 은행 400여㎏을 팔아 마련한 200여만원으로 불우이웃 44가구에 쌀 20㎏씩을 전달했다. 사무소 직원들은 지난 10월 초부터 열흘간 은행을 털어 1주일동안 손수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고 말리는 공을 들인 다음 주민들에게 8㎏에 4만원씩 팔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단지내에서 얻은 수익금인 만큼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은행이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퍼져 모두 팔린뒤에도 구입을 원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아파트 부조리 원천봉쇄

    서울시는 11일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각종 공사의 발·수주를 둘러싸고 관리사무소나 입주자 대표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공동주택표준관리규약을 개정해 공동주택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개정안은 집주인의 동의없이도 동별 대표자와 관리업자 선정,관리방법 결정,관리규약 개정,회계감사 실시 여부,중요한 공사·용역 발주 등의 의사결정과정에 세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입자의 권익을 강화했다.또 특별수선충당금 등 안전관련 비용의 부담주체를 소유자로 명시해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입주자 과반수가 동의하면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며 감사보고서를 관리사무소에 보관해 입주자들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부조리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동대표 선출과정의 투명성 제고,동대표의 임기제한 및 의무 강화,주요 물품구매 및 공사·용역 입찰의 자치구 대행,회계절차 구체화 등 조항을 신설했다. 서울시는 개정된 관리규약을 시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에 올리고 ‘알기 쉬운 아파트관리’ 책자에도 내용을 수록,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에는 2,261개 단지에 1만2,956개 동,86만3,405가구의 아파트가 있으며 이가운데 공동주택관리령에 따른 의무적 관리대상은 150가구이상이 사는 1,095개 단지,9,395개 동,78만4,847가구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한국에서 살아보니 대중교통 가장 불편”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은 여전히 교통문제에서 가장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용산구가 9∼10월 두달간 구청을 방문한 외국인과 일반관광객 225명을 대상으로 우편설문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다. 주택,교통,관공서 이미지 등 7개 분야 25개 항목에 걸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서울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교통문제를 꼽았으며 이어의사소통의 어려움(19%),혼잡한 환경(13%),나쁜 공기(7%)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과 관련,버스 및 택시의 난폭운전이 각각 51%와 21%를차지해 운전자의 나쁜 운전습관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지하철에 대해서는 혼잡(38%),노선부족(29%),안내체계 미비(13%) 등을 지적했다. 관공서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는 의사소통 불편이 34%로 가장 많았고 민원절차 복잡(29%),외국어 안내판 부족(20%),직원불친절(4%)등 순으로 답해 국제화 시대에 맞는 전문공무원의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 외국인들은 관공서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구비서류간소화,외국어가능 직원 배치,출입국관리사무소 지문날인 폐지 등을 들었으며 외국인 생활정보 안내책자에 교통지도 및 도로해설,외국인을 위한 의료서비스,한국 예의범절,버스노선 안내,아파트 정보 등을 실어줄 것을 요구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철원평야 일대 안보관광·탐조여행

    철새의 귀족 두루미.아침 햇살에 더욱 빛나는 고고한 자태의 두루미들이 철원평야 위를 유유히 난다.토교 저수지에서는 20여만 마리의 기러기떼가 굉음을 내며 비상한다.가을 걷이가 끝나 황량하던 철원 들녘이 철새들의 멋진 군무를 위한 거대한 야외 무대로 바뀐다.비행편대를 이루며 철원평야를 돌던철새들이 비무장지대(DMZ)로 날아간다.분단 반세기동안 문명의 발자국이 닿지 않은 그 곳은 철새들의 낙원.철새들은 자유롭게 군사분계선을 넘나든다. 그러나 그 자유는 그들만의 자유다.DMZ는 분단의 아픔을 증언하고 있는 비극의 현장.강원도 철원에 가면 분단의 비극을 체험할 수 있는 ‘안보관광’도하고 겨울 철새들도 만날 수 있다.철새들의 합창을 들으며 안보관광을 떠나보자.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 철원평야의 아침은 철새들의 합창으로 열린다.철원은 겨울 철새들의 낙원.두루미·청둥오리·기러기·독수리 등 겨울 철새들이 가을이 깊어지면 철원으로 날아든다.겨울에도 얼지 않는 천연 샘물이 솟아나는 샘통지역(0.5ha)은 철새들의 도래지로서 73년천연기념물 245호로 지정됐다.겨울에도 얼지 않는 물과 늪,토교·동송 저수지 등 담수호,철원평야에떨어진 벼이삭,사람들의 출입 제한 등 철새들의 서식지로 천혜의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민통선 안에 있는 토교 저수지와 강산리에 있는 동송 저수지 등에는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모여든다.그들이 한꺼번에 날아 오르는 모습은 어느 예술작품 못지 않은 감동적인 장관이다.그들의 힘찬 비상의 굉음은 철원평야의정적을 깬다.세계적으로 희귀한 두루미를 만나는 것도 큰 즐거움.우아한 모습의 재두루미와 흰두루미떼들이 날아다니거나,숲이나 논에 있는 것을 쉽게볼 수 있다.철원군은 탐조여행을 위해 하갈리에 있는 아이스크림 고지에 철새 전망대를 만들 계획이다.내년에 착공 2001년 완공 예정.늦가을부터 봄까지 철새를 만날 수 있다. ■제2땅굴 1975년 3월19일 발견된 북한의 남침용 지하 땅굴.북한의 서방산에서 시작된 땅굴은 3.5km.땅굴 입구에서 108m를 내려가면 북한이 화강암을 뚫고 만든 땅굴을 만난다.500m까지만 공개.땅굴속에는 먹고 자고 쉬던 ‘광장’이 있다.그 광장에 서서 북한쪽을 바라보면 땅굴을 팔 때 동원됐던 북한인들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땅굴 저편에서 아직도 들려오는듯 하다. ■철의 삼각 전망대와 월정리역 남방 한계선에 인접한 전망대에 오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뜻밖에도 고라니 한쌍이었다.고라니 한쌍이 철책선주위를 한가롭게 거닐고 있었다.6·25 때 격렬한 전투로 ‘죽음의 땅’이었던 비무장지대는 자연의 위대한 복원력으로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바뀌었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속에서 산새와 짐승들은 그들의 낙원을 이루고 있다.숲도 잔인한 비극의 역사를 모른 채 평화스럽다.그러나 그것은 긴장된 평화다.전망대에 오르면 김일성 고지와 피의 능선 등 북녘땅도한눈에 들어온다. 월정리역은 경원선의 남쪽 마지막 역.6·25때 폭격으로 부서진 열차의 잔해가 앙상한 골격만 남긴 채 누워 있어 분단의 아픔을 증언하고 있다. ■백마고지 전적비와 기념관 한국전쟁의 전설로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하고 있는 백마고지 전투.12번이나 고지의 주인이 바뀐치열했던 전투의 상흔들이기념관에 전시돼 있다.너덜너덜한 철모가 전쟁의 비극성을 고발하고 있다.중공군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패한 백마고지는 비무장지내 안에 있다.전적비와 기념관은 지난 90년 철책선 근처 철원군 대마리에 만들어졌다. ■노동당사 해방후 북한이 공산독재의 정권강화와 국민통제를 위해 소련식공법으로 완성한 무철근 건축물.6·25전까지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 쓰이며 반공인사들을 탄압하던 현장.지붕이 없어지고 일부 벽도 무너져 내렸다.벽에 남아 있는 수많은 탄흔은 치열했던 당시의 전투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듯하다.참담한 모습의 노동당사는 분단의 슬픈 역사의 유산으로 이념의장벽처럼 서 있다. 철원(강원도) 이창순기자 cslee@ ■여행안내 탐조여행과 안보관광은 철원에 있는 고석정 국민관광단지에서 부터 시작.고석정에 있는 철의 삼각지 전적관 관리사무소 2층 접수실에서 신청서를 작성한후 접수시킨다.신분증 필요.외국인은 여권 또는 ID카드. 출입은 9시30분,10시30분,11시30분,13시,14시(3월∼10월은 마지막 출입시간이 14시30분) 등 하루에 5회.화요일 휴무.자동차나 관광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전적관에 있는 안내인의 가이드에 따라 고석정을 출발,6검문소를 통해 민통선 안으로 들어간다.(렌즈가 100mm 이상인 사진기는 검문소에 맡겨야 한다). 103초소를 지나 제2땅굴에 도착.제2땅굴을 본후 다시 103초소를 거쳐 철의삼각 전망대와 월정리역 도착.그 이후는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백마고지전적비를 거쳐 노동당사를 방문하는 것이 편리.오후 5시까지 여행을 마쳐야한다.식당이 없어 점심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단체 1,400원),청소년 1,200원(800원),어린이 800원(500원).주차료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관리사무소 (0353)455-3129,3577,450-5558,5559. ■가는길 43번국도를 타고 의정부-포천-운천-신철원-문혜리(좌회전)-승일교-고석정.
  • “나무 가꾸며 환경소중함 배워요”

    대한매일신보사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육림의 달’인 11월을 맞아 공동으로 주최한 ‘북한산국립공원 나무 가꾸기 환경캠페인’이 7일 서울 도봉산일대에서 열렸다.올 들어 7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교육부,환경부,한국방송공사(KBS)가 후원하고 한국암웨이가 협찬했다.행사에는 24개 중·고교 학생3,000여명과 공무원,시민 등 모두 5,000여명이 참가했다.주최측에서는 김학균 대한매일신보사 사업본부장,강승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운영이사,장연익 서울북부교육청 장학사,김홍민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 등이 참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열관리기사 자격증 빌려 아파트 보일러 관리 들통

    일부 아파트관리사무소와 중소업체들이 무자격자에게 보일러 가동업무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4월부터 에너지관리공단을 대상으로 열관리기사 관리실태 등에 대한 일반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포함,25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서울 압구정동 모 아파트관리사무소와 인천광역시 서구 모 회사 등 전국 216개 아파트관리사무소 및 중소업체들이 열관리기사 자격증 소지자 218명으로부터 자격증을 대여받아 에너지관리공단측에 이들을 열관리 기사로 채용한 것처럼 허위로 신고한 뒤 실제로는 무자격자에게 보일러 가동업무를 맡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무자격자가 보일러를 가동할 경우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면서 에너지관리공단측에 무자격자를 고용한 216개 아파트관리사무소 및 업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자격증을 불법으로 빌려준 218명에 대해 자격증 정지 및 고발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산업자원부가 지난 92년부터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예산으로 에너지관리공단에 1,300여억원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비를 출연해 관리해 오면서 에너지관리공단측이 개발사업비에서 발생한 예금이자 20여억원을 금융기관에 예치해 예산 외 여유자금으로 관리하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한사실을 적발,20여억원의 예금이자를 환수하도록 산업자원부측에 요구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민속마을을 찾아서] 경주 양동

    조선시대 양반 마을의 전통이 잘 보존돼 있는 양동민속마을.역사의 향기가담겨 있는 옛 기와집들은 조선시대 건축문화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궁궐의 위엄은 아니지만 옛 선비들의 당당함이 배어 있는 고풍스런 고가들. 조선시대 양반문화의 한 단면이 세월의 풍화작용을 견뎌내며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양동마을은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설창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100채가 넘는 기와집과 초가집,노비들이 살던 가랍집 등 150여채의 집들이 숲과 나무 그리고 실개천과 어우러져 서정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정부는산업화 과정에서도 전통가옥의 모습을 잃지않은 이 마을을 지난 1984년 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했다. 양동마을은 문헌상으로 15세기 양민공 손소(1433∼1484)가 처음 들어와 그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돼 있다.손소는 1467년 이시애의 난을 진압할 때 공을 세운 인물.그의 아들 손중돈은 중종 때 판서를 지냈으며 외손자인 회재 이언적은 조선시대 18현(賢)중의 한명인 저명한 성리학자.경주권의 대표적인유림세력을 형성하며 월성 손씨와 여주(여강) 이씨의 가문이 대대로 살아오고 있다. 양동마을에는 국가지정 문화재 18점과 경상북도 지정문화재 5점,향토문화재 8점등 많은 문화유산이 옛 영화의 한 단면을 전해주고 있다.국가지정 문화재는 국보 283호인 통감속편(중국의 편년체 역사책),손소 영정과 조선시대전통가옥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무첨당·향단·관가정 등 4점의 보물,그리고 월성 손씨 종가집,안락정,강학당,낙선당,심수정,근암고택 등 중요민속자료 13점 등이다. 전통가옥들은 설창산의 안골·두동골·물봉골·장태골 등 4개의 골짜기를중심으로 배치돼 있다.이 마을은 설창산에서 뻗어내린 능선과 골짜기가 물(勿)자 형태를 한 명당이라는 전설의 땅.3명의 현인이 나타난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양동마을의 집들은 우리나라 고건축의 역사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대표적 건축물의 축조 배경과 그 건물의 구조 및 배치에는 월성 손씨와 여주 이씨간의 대립과경쟁관계가 반영돼 있어 더욱 흥미롭다.두 집안은 혼인관계로 맺어져 오며시대에 따라 협력과 경쟁을 반복해 왔다.그 경쟁의 관계가 마을의 전망 좋은 언덕받이에 손씨 종가인 서백당(1454년경 건축)과 이씨 종가인 무첨당(1460년경 건축)이 각각 자리잡고 있는 집의 배치에서 잘 나타난다. 건축 경쟁의 절정은 관가정과 향단.관가정과 향단은 모두 이 마을 부의 원천이었던 안강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마을입구 언던받이에 있다.중종때 이언적이 경상도 관찰사 시절 지은 향단은 50년전에 건축한 외삼촌(손중돈)의 관가정을 규모에서 압도하고 있다.손씨들이 주도하던 고향마을에 자신과 가문의 입지를 세우기 위한 도전적 건축이라 할 수 있다.당초 99간으로지어진 이집은 가장 큰 저택이었다.지금은 51간으로 보수돼 있다.두 집안을대표하는 건축물들이 만들어진 배경을 이해하고 양동마을을 찾으면 더욱 알찬 답사여행이 될 것이다. 양동민속마을은 조선시대 신분제도와 건축과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역사의현장.조선시대 신분사회의 위계질서가 집의 위치에서 그대로 나타나 있다.대종가일수록 높고 전망 좋은곳에 자리잡고 저택 밑에는 가랍집이 지어져 있다.해방초기만 해도 가랍집이 40여채 남아 있었으나 지금은 20여채로 줄었다.관리사무소 (0561)762-4541 [경주 양동마을 가는길]■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영천IC로 나와 포항으로 가는 28번 국도를 타고 안강을 지나 제2강동대교가 끝나는 지점 신호등에서 좌회전하면 양동마을 입구(영천IC에서 34km).경주에서 15분마다 출발하는 안강행 버스를 타고 양동마을입구(30분 소요). ■주변 관광지 경주와 인접해 있어 경주관광과 연계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될 수 있다.이언적 선생의 저서와 친필 등이 보존돼 있는 옥산서원도 가까이있다. 양동(경주) 이창순기자 cslee@
  • 부산 파이낸스업체 전면 수사

    부산지검과 부산경찰이 합동으로 고객들의 투자금을 횡령한 뒤 달아난 악덕 파이낸스 임직원들에 대해 본격적인 검거에 들어갔다. 부산지검 조사부(李重勳 부장검사)는 4일 일부 악덕 파이낸스업체 대표등경영진들이 투자금을 횡령하거나 잠적 또는 해외도피 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조사부내에‘검·경합동 파이낸스 관련 기소중지자 검거전담반’을 편성,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의 이같은 결정은 삼부 및 청구파이낸스 사태 이후 업계가 스스로 성의있는 투자자 보호대책을 강구토록 하고 수사를 자제해온 기존의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조사부 송인택(宋寅澤)검사를 전담검사로 지정하고 검찰수사관 3명과 부산경찰청 경찰관 5명으로 파이낸스 등 기소중지자에 대한 검거전담반을 구성,전원을 검거할때까지 가동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파이낸스 관련 기소중지자 19명(피해 합계액 286억원)과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에 있거나 변제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업체 경영진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벌이는 한편 구속수사와 함께법정최고형을 구형하는등 중형선고를 유도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경찰이 최근 요청한 부산지역 23개 파이낸스 대표등 임직원 33명의 출국금지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함께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검거전담반은 투자금을 횡령했거나 변제하지 않은 채 도주해버린 무책임한 파이낸스 임직원의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정부기관 전산망 관리 허술

    정부기관 전산망 중 상당수가 정보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은 물론 해커에 의한 침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민회의 소속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30일 한국전산원에 대한 국감에서 “올해 9월까지 한국전산원이 정부기관 22개 전산망 총 85개 시스템을 감리한 결과,적정판정은 13개 시스템(15.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국방연구원 전산망 시스템의 경우 5개 미흡,2개 부적정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한국담배인삼공사 6개 중 4개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 4개 중 2개 ▲부산광역시 4개 모두 ▲서울특별시 5개 중 3개 ▲국방조달본부 4개 중 3개 ▲비상기획위원회 6개 중 4개 등 72개 시스템(84.7%)을 보완하거나 새로 개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원은 “일정규모 이상의 정보화 사업과 여러 부처간 연계가 큰 사업의경우 반드시 감리를 받도록 의무화하고,설계 및 관련규정의 내용과 적합하지 않은 사업을 할 경우 발주자의 동의를 얻어 재시공 또는 공사중지명령권을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올가을 단풍여행 가이드

    가을 정취의 절정인 단풍의 계절이 돌아왔다.수채화보다도 더 아름다운 붉게 타오르는 단풍.세월의 변화를 스스로 알아차려 아름답게 물드는 자연예술의 걸작품이다.우리나라의 단풍은 설악산의 지붕인 대청봉(1,708m)에서 그찬란한 첫 모습을 드러낸다.올해 설악산 단풍은 평년보다 9∼13일 늦은 10월8일쯤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하여 23일경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은 설악산과 오대산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와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내장산에서 그 절정에 이른다.단풍은 일반적으로 노란색과 붉은 색의 두가지가 있다.노란색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엽록소 합성이 중지되고 이미 잎 속에있던 엽록소가 없어지며 노란 색소인 카로틴(carotin)과 크산토필(xanthophyl)이 드러나는 것이며 붉은 색은 나뭇잎 속의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anthocyan)이 생기며 나타나는 것이다.아름답게 물든 가을산을 찾아 단풍여행을 떠나보자. ■설악산 대청봉 단풍은 우리나라 단풍의 전령.10월이면 대청봉은 붉은 색의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붉은 단풍은 중청봉·소청봉·화채봉·마등령으로 빠르게 내려온다.중순에는 토왕성 폭포와 천불동 계속을 붉게 물들인다.천불동 계곡의 단풍은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비경의 단풍숲을 이룬다. 하순에는 비선대와 백담계곡까지 번져,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관리사무소 (0392)636-7700. ■오대산 중후한 산세의 오대산 단풍은 설악산 단풍의 화려함에 비해 소박하다.10월 하순이 절정.진부면에서 월정사·상원사를 거쳐 북대사까지는 자동차를 타고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신선골과 중대사 부근은 비교적 인적이 드문 곳으로 보다 한적한 분위기에서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관리사무소 (0374)332-6417. ■지리산 지리산 단풍은 진한 붉은 색이다.피아골과 뱀사골의 단풍은 불에타는 듯이 강렬하다.10월 하순이 절정.가장 높은 고갯길(1,130m)인 남원∼정령치∼성삼재∼실상사에 이르는 지리산 종단도로 주변의 단풍도 장관이다.관리사무소 (0671)625-8911. ■내장산 가을이 되면 가장 아름답게 변하는 산이 내장산이다.내장산 단풍을빼고는 우리나라 단풍을 이야기할 수 없다. 단풍이 얼마나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그중에서도 내장사 주변의 단풍터널이 압권이다. 11월 초순이 절정.그러나 아름다운 단풍을 보는데는 그만큼의 고통도 따른다.사람들이 너무 많아 단풍구경이 아니라 고난의 길이 되곤 한다.관리사무소(0681)538-7876. ■계룡산 계룡산 단풍은 동학사·갑사·신원사 등 고찰과 어우러져 그윽한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갑사 진입로의 수백년 묵은 고목의 단풍터널과 용문폭포 일대의 단풍이 절경이다.11월 초순이 절정.관리사무소 (042)825-3003. 이창순기자 cslee@
  • 새달부터 달라지는 것들

    다음달부터 아파트 상가에 공연장과 체육시설,출판사 등이 들어설 수 있게된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는 다음달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돼 공동주택 상가 시설과 관련된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안마시술소와 단란주점의 공동주택 상가 진입은 계속 제한된다. 새 규정에 따라 100가구이상 단지의 관리사무소와 상가내 공중화장실 설치의무가 없어지고 3,000가구이상 단지에 동사무소·파출소·우체국 등 근린공공시설 설치를 위해 500㎡ 이상의 대지를 확보토록 한 규제도 폐지된다. 이와 함께 2개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1개의 진입도로를 공동으로 이용할 경우,공동이용 아파트 단지 전체를 1개의 단지로 보아 진입도로폭을 산정하게된다. 이밖에 내달부터 진폐 등 산업재해와 관련된 직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건강진단도 일반 직장인들을 위한 건강진단기관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익산·마산 외국인전용공단 무색

    정부가 외자를 도입해 외국인 전용공단을 만들기 위해 조성한 수출자유지역의 대부분을 국내 업체들이 차지해 당초의 조성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27일 산업자원부 산하 전북 익산 수출자유지역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73년 조성된 이곳에 80년대 후반만 해도 전체 30여개 입주업체 가운데 외국인 단독·합작업체가 절반인 15개나 됐다. 그러나 외국계 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임금이 싼 중국 등지로 공장을 옮겨현재는 6개 업체만 남아 있다. 이렇게 빠져나간 자리는 국내 기업들이 차지해,입주 의사가 있는 외국업체도 더 이상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면적이 31만9,000여㎡밖에 안돼 대규모 외국업체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적을 늘리려 해도 이미 주변에 지방공단과 주택단지 등이 들어서 있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익산 수출자유지역 관리사무소의 관계자는 “가급적 국내 기업을 내보내고외국 업체를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적을 올리지는 못하고있다”고 말했다. 마산 수출자유지역에서도 지난 80년 유류파동을 겪으면서 외국기업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현재 80개 입주기업 중 외국기업은 합작회사 14개를 포함,모두 46개다. 지난 87년 시작된 악성 노사분규 때도 일본 수미다전기 등 상당수 기업이 철수했다. 수출자유지역은 현재 국내에 2곳 뿐이다. 창원 이정규 익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민속마을을 찾아서] 낙안읍성

    우리나라에는 많은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남아 있다.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이살았던 전통 마을의 모습은 산업화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졌다. 그 잃어버린문화유산을 되찾고 전통 마을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그것은 우리의 마음의 고향을 복원하는 일이기도 하다.우리의 옛 모습이 그리울 때 찾아갈 수 있는 민속마을들을 부정기로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석류가 빨갛게 익어가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자연 속에 포근히 잠겨 있는 풍광이 정겹다.수줍은 듯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집은 토속적인 정취를 살포시 드러내고 있다.옛 고을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살아 있는 민속마을’의 고즈넉한 돌담 골목길에서는 숱한 세월을 모질게 살아온 조상들의 숨결이느껴지는 듯하다. 풍수지리에 도통한 도선 국사가 “하늘이 감추어 두고 땅이 숨겨 놓은 곳”이라고 말했다는 전설의 땅.산으로 둘러싸인 안온한 분위기와 옛 정취는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깐이나마 안식을 준다. 왜구의 침략을 견뎌내고 동학농민혁명에 휩싸였던 역사의 현장.그 과거의역사를 접고 이제는 민속마을이라는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민속마을은 1983년 마을과 성이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후 조성됐다.사각형의 조선시대 성으로 둘러싸인 민속마을에는 전형적인 남부지방의 초가와 동헌,객사,임경업장군비,옛농기구와 생활용품등이 보존돼 있는 역사문화당,향토미술관 등이 우리의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동문을 들어서면 마을 한가운데를 시원스럽게가르는 큰 길을 만난다.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왼쪽에는 야트막한 초가들이 전통의 아름다움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골목길을 다니다 보면 가끔씩 ‘전통 찻집’이나 ‘민박’이라고 쓴 팻말이 붙은 초가집들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마을 초입부터 어지럽게 널려 있는 상점들은 ‘전통’을 찾아 온 이들의 기대를 거스른다. 복원된 초가집들도 고증 보다는 거주자들의 편의에 치중된 듯한 느낌이다. 집들은 본래의 모습 보다 높고 크게 지어졌고 기둥 등도 제대로 고증되지 않았다. 집 대문마다에는 또 ‘주인 허락없이는 들어가지마시오’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관광객에게는 달갑지 않은 ‘경고’로 받아 들여진다.그러나 주인의얘기를 들어보면 그 ‘경고’가 이해된다.한 주민은 “처음에는 모든 집을공개했었죠.그러나 집에 들어와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초가지붕만 옛 모습일 뿐 집안에는 전통적인 물건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요.화장실도 마구 사용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민속마을을 전통이 살아 숨쉬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민속마을 관리사무소는 여러가지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불법 영업행위 정비계획도 포함돼 있다.장기적으로는 60%에 이르는 개인재산을 모두 순천시에서 구입,위탁 경영토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민속마을은 우리의 옛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산업화 과정에서 잃어버린우리 삶의 원형을 찾을 수 있는 마음의 고향 역할을 할 수도 있다.그러나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인생의 황혼을 향해 여행을 떠나는 노인들의 쓸쓸함처럼그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젊은이들이 모두 마을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그쓸쓸함을 관광객의활력으로 만회하기 위해서는 고유한 전통을 충실히 되살리고 보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창순기자 cslee@ *낙안읍성 관광 가이드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해발 50m의 분지.사각형의 성으로 둘러싸여 있다.성의 높이는 4m이며 너비는 3∼4m,길이는 1,410m.총 면적은 6만7,490평(성안은 4만1,000여평).108호에서 280여명이 살고 있다.삼한시대에는 마한 땅,백제시대에는 파지성이었으며,고려 때 낙안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연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낙안민속문화축제가 매년 5월에,남도음식문화축제가 매년 10월에 열린다. 입장료(문예진흥기금 포함)는 개인 1,100원 학생·군인 600원 어린이 450원. 관리사무소 전화 (0661)754-6632,2799. ■주변 관광지 조계산 도립공원,송광사,선암사,제석산,동화사,주암호,고인돌 공원. * 주부 최무희씨가 본 낙안읍성 내가 사는 진주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민속마을이 있다는 것은다행한 일이다.서울 근처 용인에 있는 민속촌을 가지 않고서도 전통마을의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옛날에 살던 초가집이 밀집되어 있는 것을 보니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그것은 바쁜 현대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함이다. 그러나 초가집들이 너무 깨끗하게 정비돼 있어 오히려 옛 맛이 없다.(매년초가지붕을 교체한다).난립해 있는 상점들도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객사 등건물들은 잘 보존돼 있는 것 같으나 그곳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는 관광객들이 많아 보기에 안좋다.관광객들도 생각보다 많지 않고 활력도 부족한 것 같다.
  • 여권위조 혐의 이란인 3명 조사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는 9일 이란인 디바니 알리(35) 등 3명을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4년 관광비자로 입국,불법체류해 온 이란인 사다트 마지드(32)로부터 미화 1,300달러를 받고 위조 온두라스 여권을 만들어 준 혐의를 받고 있다.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란인들의 숙소에서 다량의 위조 외국 여권과제작장비를 발견,여죄를 추궁중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중부 물난리-지역별 피해상황

    지난 달 31일 밤부터 1일까지 서울,경기도 파주·동두천·연천,강원도 철원 등 중부 북부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기고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하천 범람과 산사태도 잇따랐다. 일부 피해 지역은 교통이 두절되고 전화 및 전기도 끊겨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욱 늘 전망이다. ?서울 1일 오전 7시15분쯤 잠수교의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서울 동작구 노량진 방면에서 여의도로 진입하는 88도로 등 7∼8곳이 물에 잠겼다.한강시민공원은 가로등과 농구대만 물 위로 간신히 고개를 내민 채 온통 물바다였다. 관악구 봉천4동 무허가 건물 9채가 붕괴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강북구미아1동 가옥 13채와 안양천 둔치 목동야구장 앞에 세워둔 차량 6대가 물에잠겼다. ?연천 임진강의 범람으로 이날 오전 현재 이재민 3,020명이 발생했다.연천읍 774명,신서면 257명,군남면 125명 등으로 군청·마을회관·군부대 등에분산 수용됐다. 연천∼포천간 37번 국도 500m,322호 지방도 군남∼남계간 200m 등 6곳이 물에 잠겼다.이날 오전 7시40분 연천댐 북쪽에 설치된 높이 60∼70m인 가물막이 위로 물이 넘쳐 하류쪽 수문조작실과 관리사무소 건물 일부가 유실됐다. 범람 부분은 96년 여름 집중호우때 유실된 뒤 보강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동두천 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한탄강 지류 신천(莘川)을 가로지르는 동광교·신천교 등 교량 9개 대부분이 상판까지 물에 잠겼다.신천변의 중앙동·보산동·상패동 등 저지대 주민들은 고지대에 있는 학교·교회 등으로 긴급대피했다.이재민은 1,288가구 3,6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파주·문산·적성 적성면 시내를 가로 지르는 설마천과 파주읍 연풍리 갈곡천 둑 일부가 붕괴돼 적성면,파주·법원읍내가 가슴 높이까지 물에 찼다. 문산읍 동문천,파평면 두포천과 늘로천도 범람했다. 문산읍내 경의선철도 문산철교와 동문천 제방이 유실됐다.금촌역과 운정역,문산시장과 인근 상가 300여채도 물에 잠겼다.경의선 열차운행이 이날 오전10시쯤부터 서울 신촌역∼고양시 일산역까지 단축 운행됐다. ?김포 및 기타 대곶면 대능3리 심모씨의 집 등 가옥 8채가 부분 침수됐다. 양촌면 누산리와 석모리,김포1·2동 나진포천 등의 논 2,500여㏊가 물에 잠겼다.강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던 가평군 북면 도대2리 광성유원지 야영객 62명은 이날 오후 군부대 헬기 등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철원·화천 이날 오전까지 철원과 화천지역에서 모두 487가구 1,352명의이재민이 발생했다.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법성골에서 산사태가 발생,황천근씨(60) 집에서 민박을 하던 김보현씨(61·서울 성동구 광장동) 등 낚시 일행 6명이 매몰돼 김씨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일행 중 이수열씨는 주민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철원지역은 464가구 1,252명,화천지역은 23가구 1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관공서와 학교·마을회관 등으로 옮겨졌다. 낙석 및 토사 유출로 철원·화천 각각 8개소 등 모두 24개소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이 두절됐다. 특별취재반
  • 서前경기은행장 ‘거물 끌어들이기’계산된 거짓말 의혹

    서이석(徐利錫·61·구속) 전 경기은행장이 이영작(李英作)박사에 관한 진술을 갑자기 바꿔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서전행장은 검찰의 재조사에서 “이박사를 만난 것은 은행퇴출이 결정된 후인 지난해 7월 3·4일쯤으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서전행장은 전 조사에서는 “이박사를 이영우(李映雨·57·구속)씨와 함께퇴출 4∼5일 전 서울 모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퇴출무마 청탁을 했다”고 진술했었다.서전행장은 지금까지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로비 대상자들에게 돈을 준 시기와 액수에 대해 말을 바꾼 적이 없다.서전행장은 이박사의 경우 착각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있다. 날짜는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만남 당시의 ‘퇴출무마 청탁’ 운운은 도저히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서전행장은 명석하고 기억력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서전행장이 최고위층 인척인 이박사를 이번 사건에끌어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전행장이 이영우씨에게 로비한 사실을 진술할 때 한번도 이박사를 거론한 적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얘기를 꺼냈다”고 한 유성수(柳聖秀) 차장검사의 말도 예사롭지 않다. 이로 인해 서전행장이 이박사에게 어떠한 의도(?)를 품었다가 이박사가 은행퇴출이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해 6월30일 입국,다음달 5일 출국한 사실이출입국관리사무소 자료를 통해 공식확인되자 서둘러 말을 바꾸지 않았나 하는 추론이 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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