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관리사무소
    2025-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여배우
    2025-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아나운서
    2025-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군복무
    2025-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웨스트
    2025-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98
  • 공공기관이 국립공원 훼손 앞장

    공공기관들이 도로와 주차장·휴게소 등을 마구잡이로 설치,국립공원 훼손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 한명숙(민주당)의원에게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관리청,농업기반공사,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효율적인 공원관리 및 차량소통을 이유로 설치한 각종 시설물이 312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시설물이 차지하고 있는 총 면적은 626만1,416㎡(약 190만평)에 달한다. 공단과 지자체,국토관리청 등은 지난 8월 말 현재까지 전국의 국립공원에 76개의 도로(총연장 1,084km)와 88개의 주차장(총면적 32만평)을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시설물로는 관리사무소 56개,야영장 38개,대피소 31개,댐 13개,휴게소 10개 등이다. 지리산국립공원의 경우,관광개발이라는 명분 하에 천은사∼반선구간 24.3km,육모정∼덕동구간 18.638km의 도로를 무리하게 개설해 산림자원과 자연풍경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분석됐다.지리산에는 약248.7km의 도로가 개설돼 있다. 한의원은 “현재의 시설만으로도 탐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과같이 8부능선 이상에 위치한 주차장 등은 폐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농산물 592억대 위장경매 폭리

    대구지방경찰청은 24일 경매서류를 조작,1년6개월여에 걸쳐 592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위장경매한 김동규씨(58·영남청과 대표)등 대구시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내 청과법인대표 2명과 권세운씨(43·영남청과 소속)를 비롯한 중도매인 8명,경매사 신도철씨(40·대한청과 소속)등 11명에 대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 말고도 김모씨(48·대한청과 공동대표)등 법인대표 2명과 김모씨(42)등 경매사 6명,중도매인 97명 등 모두 10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를 방치하는 등 소극적 대처로 직무를 유기한 혐의로 김모씨(42)등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대한·영남·제일청과 등 3개 법인대표들은사실상 법인의 주주역할을 하고 있는 중도매인들의 요구에 따라 중도매인과 경매사간 1대1거래를 알선하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모두 592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위장경매,이 가운데 수수료 명목으로 4∼6%씩 모두 28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혐의를 받고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6)낙안읍성 남도음식

    *맛깔스런 별미 한상 받아보자. 홍시가 꽃처럼 가을하늘을 수놓고 지붕에선 ‘흥부네 박’이 익어가는 전남 순천의 초가마을에서 남도땅 구석구석의 별미를 한데 모은먹거리축제가 열린다. 전남도가 24∼29일 전통민속마을 낙안읍성(사적 302호)에서 주최하는 제7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에서는 음식과 다과,주류 등 남도의 맛깔스런 먹거리 426종이 선보인다. 우선 도내 22개 시·군은 ‘천년의맛, 맛따라 남도기행’이란 주제 아래 산과 들과 바다와 강에서 나는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각각의 대표적인 먹거리들을 내놓는다. 항구도시 목포는 ‘바다’를 주제로 홍어찜·홍어삼합·홍어구이·낙지산적·해물구절판·어만두·조기완자꼬치·준치회비빔밥 등 16가지음식을 자랑한다. ‘녹차의 고장’ 보성은 녹차잎을 소재로,녹차떡갈비찜·녹차떡·녹차물김치·녹차구절판·녹차전·녹차장아찌·녹차부각 등 녹차요리 16가지를 선보인다. 이밖에 영광 굴비,장흥 표고버섯,담양 대나무,곡성 참게,구례 은어,광양 재첩,고흥 유자,무안 유색고구마,완도 전복,진도 구기자,신안 홍어 등이 각 고장이 자랑하는 대표 음식이다. 행사장에는 지역특산전과 별도로 ▲혼례·회갑·제사상 등 상으로보는 일생 ▲허브꽃 요리 ▲음식약국 ▲술익는 마을 ▲전통 뷔페음식 ▲우리아이 생일 큰 잔치 ▲가을이 익어가는 전시 등 7개의 테마별특별전도 마련된다. 음식약국에서는 호박·단감·대추·다시마·양파·버섯·생강·무화과 등의 건강식품이 어떤 효능을 지녔는지,어떻게 활용하는 지 등을 소개한다. 술익는 마을에서는 진도 홍주·구기자주,장성 팔목주·이목소주,담양 대잎술·추성주,순천 사삼주,보성 강하주,곡성 누에술,구례 지리산 야생 한약주,장흥 솔잎술,해남 진양주,광양 매실주,신안 인동초술 등 30여종의 토속주가 애주가들의 발길을 오래동안 붙잡는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음식축제의 참 맛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란말이 있듯 시식회.잔치 기간중 동헌 옆에 1인당 1만원∼1만5,000원이면 갖가지 별미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뷔페식당이 설치된다. 시·군 향토식당이나 난전에서는 4,000∼5,000원 정도에 각종 특산요리를 즐길 수 있다. 행사기간중 낙안읍성에서는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제7회 전국 청소년 민속예술제도 함께 열린다.문의 낙안읍성관리사무소 (061)754-6632,순천시청 (061)749-4072,754-6632. 순천 남기창기자 kcnam@
  • 탈북자·조선족 74명 밀입국 적발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1일 밤 10시20분쯤 탈북자 3명과 조선족 중국인 71명 등 74명을 태우고 군산시 금암동 내항 선착장을 통해 밀입항을 기도하던 29t급 수상호(선장 장모씨·45·군산시 나운동)를 적발했다. 군산해경은 이에 앞서 이날 밤 9시40분쯤 금암동 선착장 부근에서이들을 태울 관광버스 1대를 대놓고 기다리고 있던 밀입국 총책 신모씨(41·충남 보령시 대천동)와 알선책 김모씨(39) 등 6명을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탈북자와 조선족들은 이날 함께 검거된 국내 밀입국 알선조직에 1인당 500만∼600만원을 주기로 하고 지난 12일 밤중국 어선을 타고 다롄(大連)항을 출발,20일 오전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서방 106마일 해상에서 수상호로 갈아탄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김모씨(43) 부부와 김모씨(29·여) 등 탈북자 3명의 신병을국가정보원에 인계했고 나머지 조선족 71명은 1차 조사를 거쳐 전주의 출입국관리사무소 보호시설에 수용했다. 탈북자 김씨 부부는 함경북도 영천군 룡암 출신으로 지난 97년 9월함께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탈출했고 김씨는 함경남도 담천시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98년 12월 탈북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중국 명승지를 가다](1)스촨성 충칭

    중국 대륙의 면적은 960만㎢.한반도보다 44배나 크다.나라가 광활하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뛰어난 명승지도 많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 더 많다.중국 4대 자연경관중의 하나로 ‘창장싼샤(長江三峽)’의 기점이자 종착지인 충칭(重慶),도고의 발상지 스촨(四川)성,‘무릉도원(武陵桃源)’의 본향인 후난(湖南)성의 장자제(張家界)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충칭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 13억 인구의 ‘젖줄’이자 땀과 눈물이 섞인 창장(長江·양쯔강).티베트고원에서 6,000여㎞를 흘러 동중국해에 이른다.중국 서북쪽의 스촨(四川)분지에서 대하(大河)로서의 첫 면모를 드러낸 창장은 충칭에서 자링(嘉陵)강을 품에 안으면서거대한 물결을 이룬다.거대한 물결은 깎아지른 절벽과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추당샤(瞿塘峽)과 우샤(巫峽),시링샤(西陵峽)의 협곡을지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으로 빠져나간다. 창장이 힘차게 굽이치는 선경(仙境)속의 추당샤·우샤·시링샤 세협곡을 ‘창장싼샤(長江三峽)’라고 부른다.유비(劉備)·조조(曹操)·손권(孫權)이 천하를 놓고 각축을 벌인 ‘삼국지(三國志)’의 역사적 현장이며,이백(李白)·두보(杜甫)·소동파(蘇東坡) 등 중국 최고의 시인들이 시작(詩作)활동을 한 주무대이기도 하다. 190여㎞에 이르는 이 창장싼샤는 충칭의 추당샤부터 시작된다.풍광이 웅대하고 산세가 험난하면서도 주위의 기암괴석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추당샤는 길이가 33㎞이며.강폭은 150m쯤 된다.하지만 강폭이 30m로 좁아지는 우샤에 이르면 창장의 물결치는 소리가 십리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물살이 세다.기이한 봉우리와 깎아지른 절벽,산높고 골 깊어 생긴 구름 안개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암초가 많은 시링샤에서는 내려가는 유람선은 쏜살같이 달리지만,올라오는 유람선은사다리를 오르는 것처럼 힘이 들어 연신 가쁜 숨을 내쉰다. ‘황토물과 기암절벽이 묘한 대조를 이뤄 빚어낸 천하제일의 비경,도도하게 흐르는 물살 위에서의 여유,갑자기 눈앞에 다가오는 천인단애(千인斷崖)의 절벽….감동과 스릴,인간 감정의 극심한 굴곡을 두루맛볼 수 있는 곳이 중국 서부의 관문 충칭이다.창장산샤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기도 하다. ‘창장산샤’의 고조된 감정을 조금 가라앉히고 충칭 시내에 들어서면 한국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는 곳이 항일 독립운동가의 피와 한이서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해방되던 해인 1945년 1월부터 9월까지중국에서 27년 동안 처절한 독립운동을 벌였던 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뜻깊은 장소이다.지난달 새단장을 했으나,하늘 높이 치솟아오르는 충칭의 현대식 건물과 대비돼 지난날 독립운동가들의 신고(辛苦)의 삶을 되새겨 준다. 해외를 관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점은 자국에서 느끼지못하는 ‘이국(異國)정취’일 것이다.이를 만족시켜주는 것이 거대한회교 사원풍의 런민다리당(人民大禮堂)이다.베이징(北京)의 런민다후이당(人民大會堂)보다 규모가 훨씬 더 웅장하고 화려하다.그러나 다리당을 설계한 설계사는 살해당하는 비운을 맞았다.충칭에 런민다후이당보다 더 크고 화려한 런민다리당이 들어서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마오쩌둥 (毛澤東) 주석이 노발대발하며 공사를 막으라고 지시했다고한다. 중국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주(大足)로 가면 된다.충칭시에서 160㎞쯤 떨어진 다주에서는 둔황(敦煌)·룽먼(龍門)석굴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석각(石刻)이 많아 중국 불교미술의 정수를 맛볼수 있다. 다주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40여곳의 석굴과 암벽에 50,000여개의 석각이 새겨져 있다.이곳의 석각을 모두 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일반인들은 석각기술이 뛰어난 바오딩산(寶頂山)이나베이산(北山)의 석각만 보면 충분하다. 다주에서 10㎞쯤 떨어진 바오딩산의 대표적인 석각은 누운 자세로조각된 석가열반상과 송대(宋代)에 새겨진 천수관음보살상이다.석가열반상의 높이는 5m,길이는 무려 31m나 된다.여기서 2㎞쯤 떨어진 베이산의 석각은 처음에는 10,000개 이상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많이 파손돼 그리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충칭 시내의 기온보다 5∼7도가 낮아 피서의 명승지로 불리는 진윈산(縉雲山)은 ‘아열대 식물의 보고’로 통한다.아열대 식물이 1,700여종에 이르고 페이아수(飛蛾樹) 등 수많은 희귀족 수목이 자라고있다.산 초입에는 석회질을 함유한 베이(北)온천이 자리잡고 있어,진윈산에 올라 아열대 식물들을 둘러보고 굽이굽이 흐르는 시내와 계곡을거쳐 내려와 온천욕을 하면 신선이 돼 하늘로 올라가는 ‘우화등선(羽化登仙)’이 되는 기분이다. 서울∼충칭간에는 주 1회의 직항노선이 개설돼 있고,서울∼상하이∼충칭 코스도 마련돼 있다. khkim@. *옛 대한민국 임정청사. [충칭 김규환특파원] 충칭(重慶)직할시 쉬중취(市中區) 롄화츠(蓮花池) 38호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광복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재복원공사를 끝내고 한국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지난달 한국의 독립기념관측과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진열관(舊地陳列館)측이 청사 5개동 전체의 낡고 헌 부분을 전면 개·보수하고 1호 청사 2층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사활동 전시실’까지새로 조성하는 등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대표적인 해외 항일유적지로 떠올랐다. 상하이(上海)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2년 4월29일 농촌계몽 운동을 하다 망명한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 공원 의거로 일본 제국주의의 탄압이 심해지자 항저우(杭州)·창사(長沙)·류저우(柳州) 등지로 피해다니다 40년 충칭으로 옮겨왔다.그해 9월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정식 군대인 한국 광복군을 창설하고 연합국의 일원으로 인도·미얀마 등지에 참전하는 등 조국 광복을 위해 눈부신활약을 펼쳤다. 임시정부 청사는 대지 300여평(연건평 400여평)에 2∼3층짜리 건물5개동으로 돼 있다.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약 48평)보다 규모면에서는훨씬 크다. 1호 청사 1∼2층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시실이 마련돼있다.이곳에서는 광복군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기록영화도 상영하고 있어 당시 광복군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2호청사 1층은 임시의정원 회의실과 휴게실,2층은 외무부·외무부장실·외무차장실로 사용됐다.3호 청사 1층에는 내무부,2층에는 재무부,3층에는 김구(金九) 주석 사무실과 국무위원 회의실로 이용됐던 곳이다. 4호 청사 1층에는 외빈 숙소 및 주석 비서실이,2층에는 임시정부 요원들의 숙소로 사용돼왔다.마지막 5호 청사는 외빈 접대소와 관리사무소 등이 설치돼 있다.
  • [대한시론] 대덕 밸리 선포에 부쳐

    글로벌 지식기반사회 선도라는 새 천년의 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우리나라 정보통신과 과학기술분야의 연구개발 메카로성장해 온 대덕연구단지의 기능과 역할도 변화와 도약이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수많은 벤처기업의 탄생으로 기술소요가 폭증함에 따라 대학이나 연구기관 주변은 기술을주문하는 사람들로 붐빈다.개발된 기술을 상품화해주십사 기업체에권유하던 지난날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조성후 25년간 연구교육전문단지로 정체해 있던 대덕연구단지는 그러한 추세에 부응하여 이재 산학연 종합 지식단지로 발전해야 한다.엊그제 대통령 참석하에거행된 대덕밸리 선포식은 그런 의미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대덕연구단지와 인근 엑스포 과학공원,연구단지 주위의 공업단지 등을 연계하여 대덕밸리로 선포하고,단계적으로 각종 지원환경을 조성하여 대전을 과학기술도시로 육성해 나가자는 것이다. 대덕연구단지는 정부가 70년대에 대덕군에 조성하였지만 지금은 대전광역시로 편입되어 840만평의 부지에 정부출연연구소 20개,민간기업연구소 29개,대학 4개,정부투자기관 연구소 9개,공공기관 8개 등 70여개의 기관이 입주해 있고 1만5,000여명의 과학기술자들이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과 KAIST 등 교육기관들이 입주해 있어서 대덕연구단지는 그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메카로 불리어 왔다.그러나,서울에서 두시간 거리의 대덕연구단지는 중앙정부 기능이면서도 소외되어 왔고,정부의 관심이 다소 소홀했던 면도 있다.고속전철의 개통과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설치로 거리는 대폭 단축될 전망이며,기술소요의 증가로 정부의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대덕연구단지가 잘 성장한 선진국의 종합지식단지 대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선 몇가지 문제들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첫째,사업체의 입주를 활성화하여 산학연 연계를 극대화하여야 한다76년 단지 조성 이후 연구교육 시설이 아닌 기업체의 입주를 법으로금해 왔기 때문에 오랫동안 학연 단지에 머물러 있었다.금년 3월 입주를 허용하기로 법을 바꾸었지만,입주할 부지가 없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이나 기업연구소와 선진 외국의 연구소들의 추가 입주는 아직도거의 불가능한 현실이다. 단지 내의 보육센터를 졸업한 벤처기업들이 서울로 떠나가는 것을 막고,단지내에 정착하도록 추가로 부지를 조성하거나 일부 정부출연연구소의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지지부진하다. 840만평에 86개의 기관이 입주해 있는 대덕연구단지와,불과 390만평의 부지에 320여개의 기관 및 업체가 입주해 있는 대만의 신죽단지는매우 대조적이다.대덕밸리의 발전을 위해서는 추가 부지의 조성을위해 인근 녹지를 편입시켜야 할 것으로 보이며,우선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과다 보유하여 유휴지로 놀리고 있는 땅을 정부가 회수하여재분양하거나 입주 희망기업체에 매각케 하면 좋을 것이다. 둘째,대덕밸리가 하나의 공동체문화를 형성하려면 직간접 공용지원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연구단지의 종사자 및 가족들을 위한 문화,의료,체육 오락 등의 복지시설이 필요하며,과학기술전문가 모임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시설이 갖추어진호텔도 필요하다. 복지관이나 과학문화센터가 설립되었으나 이미 기능과 용량이 뒤떨어지고,그나마 상업임차에 의한 수익성 위주의 운영으로 이용효율은 저조한 편이다. 그동안 대덕연구단지는 입주기관들이 자립기능을 갖추어 생존에 전념해왔기 때문에 기관마다 갖추고 있는 간접시설의 중복투자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단지로서의 운영관리기능을 강화하고 공동체환경이많이 조성되어야 한다.이를 위하여 현재 과학기술부 산하기관으로 되어있는 대덕연구단지 관리사무소의 기능을 시설 유지보수 차원을 넘어,단지 전체 공통기능의 발전기획,개발,운용,관리,홍보 등의 기능을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구로 확장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대덕밸리의 발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중앙정부 기능인 대덕연구단지와 지자체 기능인 공단,엑스포 공원 등의 협조와 조화가 관건이 될 것이므로 이를 위한 조정기능의 도입이 또한 필요한 요소로보인다. ■정 선 종 대덕연구단지 기관장협회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 가을-겨울 지리산 등반객“대피소 예약 받습니다”

    올 가을과 겨울 지리산을 등반하려면 일찌감치 대피소 예약을 해야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지리산관리사무소는 오는 10∼11월과 내년 1∼2월 가을 및 겨울 등반시기를 앞두고 등산객들의 조난,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리산 대피소 이용 예약을 접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리산에는 등반 코스별로 9개의 대피소가 있다.산청군 중산리계곡을 거쳐 천왕봉에 오르는 코스에는 로터리산장과 장터목 대피소가,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거치는 코스에는 노고단대피소가 있다. 등산객들은 자신이 오를 등반코스에 있는 대피소를 선택,원하는 날짜를 지정하면 1∼2일 묵을 수 있다.예약 및 문의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관리사무소.(055)972-7771산청 이정규기자 jeong@
  • 올 내장산단풍 11월초 절정

    올 가을 내장산 단풍은 11월초 최고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국립공원 내장산관리사무소는 내장산 일대의 단풍이 오는 10월말 본격적으로 물들기 시작해 예년보다 4∼5일 가량 늦은 11월 3∼4일쯤최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26일 밝혔다.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는 생장기의 잦은 비와 두 차례의 태풍에도 불구하고 일조량이 부족하지 않은데다 예년 수준의 수세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화려한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31일부터 5일간 정읍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정읍사 문화제와 내장산 단풍 축제가 열린다. 정읍 조승진기자 redtrain@
  • “바가지·시간독촉 없는 공원 결혼식 어때요”

    결혼시즌이다.그러나 바가지요금과 촉박한 시간 등에 쫓겨 자칫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망칠 수도 있다.이럴 때 비용도 아끼면서 추억에 남을만한 야외예식장을 찾아보면 어떨까.예식시간이 넉넉한 것은 물론 예복대여나 신부화장 등에 대한 강요도 없어 한결 기분좋은결혼식이 보장된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결혼시즌을 맞아 공원 여러곳을 야외결혼식장으로 무료개방하고 있다. 이들 야외예식장들은 장소뿐만 아니라 각종 예식시설을 무료로 제공한다. 양재동 시민의숲·남산·보라매·용산·어린이공원은 방송시설·폐백실·꽃길아치·카페트·하객의자 등 예식비품 일체를 무료로 빌려준다.남산공원은 비가 올 경우 인근 과학교육연구원 강당에서 예식이가능하다. 세종로·원서공원도 주례대 및 접수대·방송시설·의자·주단 등을빌려준다. 단 어린이대공원은 하객에 대한 공원 입장료(어른 700원,청소년 400원)를 지불해야 하고,공원이 운영하는 사진팀을 이용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아시아·목마·빠리·오목·자매·용마·영등포공원은 장소만 제공된다.따라서 하객의자나 카페트 등 예식비품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이들 공원은 대부분 식사장소가 마땅치 않은 게 흠이나 인근에 식당이 많아 이를 이용하면 별 문제가 없다. 예약은 대부분 직접 방문해서 하는 것이 원칙.자세한 내용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www.parks.seoul.kr)를 참조하거나 각 공원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초속39m ‘특급 태풍’ 큰 피해 우려

    올들어 가장 강력한 제14호 태풍 ‘사오마이’의 북상으로 전국에비상이 걸렸다. 이번 태풍은 최고 300㎜ 이상의 강수량과 강한 바람 등으로 수확기를 앞둔 과일,벼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산사태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우려된다. ■사오마이는 기상청은 “지난달 31일 흑산도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58.3m를 기록하는 등 강한 바람으로 많은 피해를 냈던 제12호 태풍‘프라피룬’보다 훨씬 강한 대형 태풍”이라고 밝혔다.흑산도에 몰아친 바람은 우리나라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관측된 가장 강한것이다.사오마이는 베트남어로 ‘샛별’을 뜻한다. 13일 오후 2시 현재 사오마이의 위치와 비슷한 곳에 있던 프라피룬의 중심 기압은 970헥토파스칼이었던 반면 사오마이는 945헥토파스칼이다.중심 부근 최대풍속도 프라피룬은 초속 34m였으나 사오마이는 39m다.프라피룬은 초속 15m 이상 바람이 부는 반경이 440㎞에 불과했으나 사오마이는 650∼740㎞에 이르러 한반도 전역이 직접 영향권에들 것으로 보인다. ■농작물 관리 농촌진흥청은 “태풍이 오기 전 벼농사 지역은 논두렁등을 미리 살펴보고 물꼬를 넓게 여러곳에 만들어 물이 잘 빠지도록해줘야 한다”면서 “수로에 나있는 풀은 모두 베고 논물이 말라 있는 논에는 물을 깊이 대주어 태풍이 통과할 때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특히 “사과·배 등 수확이 가능한 중생종 과실은 가능한한 빨리 수확하고 과실의 무게로 나무가 쓰러지기 쉬우므로 받침대로줄기를 받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람으로 떨어진 과실 가운데 상품가치가 없는 것은 모아 땅 속에 묻어 병원균확산을 방지하고,찢어진 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뒤 자른 부위에 도포제를 발라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항 통제 사오마이의 북상으로 동해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여수,목포,포항,속초 등 4개 공항의항공기 운항을 통제했다.속초공항은 기상악화로 이날 오전 11시30분서울행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 강릉공항에서 이륙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연안 여객선도 제주기점 6개 항로 등 75개 항로가 막혔다.제주도 내항 ·포구에는 각종 선박 3,000여척이 대피했다.설악산관리사무소도각 대피소에 머물던 등산객들을 하산시키고 13일 오전 11시쯤부터 입산을 통제했다. ■정부대책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국방부장관에게 과일 등 농작물의 조기수확을 위한 병력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전국 각 시·도등의 지자체와 유관기관 공무원 3,897명에게 비상근무령이 내려졌다. 전영우기자 ywchun@
  • 최대규모 자격증시험 시즌

    무더위가 지나고 낟알이 여물어갈 즈음이면 최대 규모의 자격증 시험 시즌이 시작된다. 공인회계사·감정평가사·공인노무사 등 11개 전문자격증 외에도 수십개의 각종 자격증 시험이 있지만 그중 응시생 수와 합격자 수만으로 따졌을 때 규모가 가장 크고 대중적인 시험이 바로 공인중개사와주택관리사보 시험이다. 이 시험들이 하반기에 몰려 있어 날이 차가워질수록 한 해의 소담한갈무리를 원하는 수험생들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만 간다. 지난달 26일 원서접수가 끝난 제1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12만9,606명이 응시했고 90년 시작돼 올해로 제6회째를 맞는 주택관리사보 시험은 10월9∼14일 원서를 접수하고 11월19일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주택관리사보 시험은 5만∼6만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지난 85년 처음 실시 뒤 격년제이다가 지난해부터 연 1회로 치르도록 바뀌었다. 합격자 수도 2,000여명으로 제한되다가 지난해에는 1만5,000여명을뽑아 기회의 폭이 넓어진 만큼 수험생들도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관리사보 시험은 평균 3,000여명밖에 합격하지 못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300가구 이하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높은 직업적 안정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퇴직 후에도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매력과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적지 않은 보수의 매력 덕분에 영관급으로 군을 예편한사람이나 서기관급 공무원,은행 지점장 출신들도 수험생 대열에 합류해 있다.수험생은 주로 40∼60대로 분포돼 있다고 한다. 주택관리사보 시험은 1차는 민법총칙·공동주택시설개론·회계원리세 과목이고 2차 시험은 주택관계법령·공동주택관리실무 두 과목이다. 김명기 행정고시학원 윤영돈(尹泳敦)상담실장은 “취득 자격증의 활용도가 큰 만큼 더욱 많은 사람이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만하게 보고 덤비기보다는 착실히 준비해야 합격가능하다”고충고했다. 박록삼기자
  • 민원서류 ‘자판기 발급’

    이제 구청이나 동사무소를 찾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강남구(구청장 權文勇)는 28일 은행 백화점 병원 대형업무빌딩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에 100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29일부터 사이버민원실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증명서류는 토지대장 임야대장 생활보호대상자증명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자동차등록원부(갑·을) 의료보호대상자증명 호적등·초본 제적등·초본 개별공시지가확인서와 세무관련증명 5종 등 총 15종이다. 본인여부 확인이 필요한 세무 호적 자동차관련 증명은 신용카드를이용,비밀번호 확인을 거쳐야 한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연중 발급이 가능해 직장업무나 가사로 바쁜 사람들도 손쉽게 증명을 발급받을 수 있다. 강남구는 연간 220만건에 이르는 각종 증명서를 발급해왔으나 이번사이버민원실 운영으로 절반 이상을 무인발급으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불필요한 구청방문이 줄어드는 등 연간 220억원에 이르는 기회비용이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이버민원실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화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각장애인도 이용할수 있게끔 점자 키보드도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시내·외 전화는 물론 국제전화까지 무료통화가 가능한인터넷폰과 인터넷PC 등을 갖췄으며 교통카드충전기 등을 설치,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IMF·실직아픔 다 태워버리고…”새인생 살아요”

    취업의 꿈이 영그는 ‘사랑의 보일러 교실’. 서울 성동구(구청장 高在得)가 지난 98년 2월 실직자들의 재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사랑의 보일러 교실’이 지역 실업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4기를 맞는 사랑의 보일러교실이 배출한 수료생은 1∼3기동안 모두 61명.이들이 따낸 자격증은 온수온돌 기능사 및 보일러시공기능사 등 모두 117개로 수강생 모두 1∼3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지난 99년의 전문직업훈련학교 평균 자격증 취득률이 26%(노동부 집계)에 불과한 것에 비춰보면,사랑의 보일러 교실은 실업대책의 성공사례라는 평가다. 수료생중 현재 4명이 대형빌딩 및 아파트 관리사무소,보일러 배관업체 등에 취업해 있다.특히 지난 3월 2기 수료생 3명이 강서구 화곡동에 ‘사랑의 보일러 교실’이란 보일러시공업소를 열어 공동 창업에성공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들어서는 인접 자치구인 광진,중랑을 비롯,멀리 관악구에서까지 수강 문의 및 신청이 몰리고 있다.오는 31일까지 모집하는 제4기에는 타 자치구에서 15명이 신청했다. 2기 수료생중 대학생 신분으로 강의를 신청,눈길을 끌었던 3명중 1명은 최근 보일러기술 하사관으로 입대하기도 했다. 현재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재취업한 3기 수료생 이석범(50·李石範)씨는 “강사들의 성의있는 강의와 구청측의 따뜻한 배려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사 이영수씨는 “난생 처음 기술을 배우기 때문에 실습도중 어려워하는 수강생도 있지만,수강 열의 만큼은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재득(高在得) 구청장은 “사랑의 보일러교실은 현재 시유지인 뚝섬체육공원안의 빈 사무실을 이용,강의를 하고 있어 강의공간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중앙정부 및 서울시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밀입국 조선족 20명 검거

    부산항으로 밀입국한 중국 조선족 20명과 중국인 1명이 몸을 숨긴채 트럭을 타고 가다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0일 조선족 밀입국 첩보를 입수하고 이날 새벽3시쯤 부산시 남구 대연5동 대연로터리에서 부산80노 4466호 1t 프론티어 탑차를 검문,화물칸에 숨어있던 조선족 등 밀입국자 21명을 붙잡았다. 조사결과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중국 어선을 타고 다롄(大連)항을출발한 이들은 공해상에서 또다른 어선으로 갈아타고 이날 새벽 2시쯤 부산항으로 입항했으며,무사히 도착할 경우 1인당 600만∼700만원씩을 중국의 가족을 통해 현지 브로커인 ‘김사장’에게 지불키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밀입국자 21명을 법무부 부산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하는 한편 국내 운송책으로 보이는 달아난 트럭운전사 및 국내 알선책 등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펴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이산상봉 준비 이모저모

    이산가족 상봉을 이틀 앞둔 13일 북쪽 이산가족들이 묵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 등은 손님맞이 준비 마무리로 분주했다. ◆워커힐 호텔=본관 벽에 ‘7천만 모두가 행복할 때까지’라고 적힌가로 6m,세로 10m 크기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분위기를 북돋았다.8평짜리 92개 객실에는 양주 등 외제품을 치우고 노인들이 좋아할 영양갱과 우롱차 등 전통식품으로 채웠다.남북공동제작 담배인 ‘한마음’도 준비했다.개별 상봉이 이뤄지는 지하 1층의 ‘선플라워룸’에는 10인용 탁자 45개를 마련했다. 북쪽 이산가족들에게 제공할 음식은 50여종으로 끼니마다 같은 반찬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식사는 한끼에 3만∼10만원짜리다.금산 인삼을 재료로 쓴 인삼야채무침,호박·당근·활어로 된 민어삼색전,송이버섯 등 9가지 재료를 채썬 밀쌈구절판,동태알로 만든 알조림 등이 특이하다. 정병술(鄭秉述·54)조리팀장은 “방문객들이 대부분 고령인 만큼 부드러운 요리를 다소 싱겁게 간을 맞췄고 냉면은 북한식이 더 나아 식단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텔과 코엑스=남쪽 이산가족이 묵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은 같은 지방 출신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5∼17층의 객실을배정했다.상봉일인 15일 아침식사는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는‘인동갈비탕’을 준비했다.한국 여행을 왔던 일본 대학생 가네마루가요(25)양이 안내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 15일 집단상봉이 이뤄지는 1,100평 규모의 서울 삼성동 코엑스빌딩3층 컨벤션홀에는 의자 8개씩이 딸린 대형 테이블 200개를 준비했다. 내부에는 가로 12m,세로 9m 크기의 대형 스크린 2대를 설치,감격적인 재회 장면을 실시간으로 비춘다.서울 압구정동 삼원가든은 1∼2층에 1,000여석 규모의 만찬 자리를 준비했다.지난번 장관급 회담때 북측 인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질 좋은 양념 갈비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김포공항=남북 이산가족의 수송을 맡게 된 아시아나항공은 특별기 편명을 ‘OZ815’로 정했다.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서울∼평양간 정기 직항로가 개설되어도 이를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특별기는 260석 규모의 B767-300기종으로 1만1,000여시간의 비행시간을 자랑하는 허한(許漢·53)기장과 조웅연(趙雄衍·32)부기장이 조종을 맡는다. 한국공항공단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김포세관,경찰 등 각 상주 기관들은 북쪽 이산가족들이 30분 만에 김포공항을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비관 자살 40代 아파트서 8개월만에 발견

    아파트에서 자살한 40대 남자가 숨진 지 8개월여 만에 발견됐다. 7일 저녁 8시쯤 울산시 북구 연암동 S아파트 5동 204호 김모씨(45·운전기사)의 집 안방에서 김씨가 숨져 심하게 부패돼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이모씨(5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여름이 시작되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5동 204호에서 이상한 냄새가난다고 신고를 해왔는데 이날은 특히 냄새가 심해 비상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김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함께 살던 아내의 가출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사인을 조사중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지난달 해외출국 47만명

    지난 7월 한달동안 해외 출국자가 47만명을 웃돌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한내국인은 47만5,2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의 최대치였던 96년 7월의 45만8,949명보다 3.6%(1만6,325명)가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7월까지의 출국자도 252만8,700명으로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던 해인 96년 1∼7월의 249만1,497명을 넘어섰다.또 올 연간 기록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출국자수는 96년 427만283명을 정점으로 97년에는 413만4,705명으로줄었다.외환위기의 영향이 컸던 98년에는 250만3,787명으로 급감했으며 지난해에는 352만7,518명으로 다시 늘었다. 김경운기자
  • 다도해 국립공원 ‘지역개발’ ‘환경보전’ 힘겨루기

    ‘개발이냐 보존이냐’ 서·남해안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보호구역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방자치단체 및 현지 주민의 요구가 거세다. 하지만 개발논리에 한걸음씩 밀리다 보면 자칫 난개발의 광풍이 육지에 이어 바다까지 덮쳐 천혜의 자연자원을 마구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만만치 않다. 전남도는 그동안 무려 12차례나 환경부 등에 건의서를 제출,면 소재지 등으로 이미 개발된 지역에 대해 해상국립공원 보호구역에서 해제할 것을 강력히요구해왔다. 특히 일선 시·군들은 87년 해상국립공원 지정 이후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넘어간 공원내 점용 및 사용허가권 등을 민선지자체에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공원구역에 묶인 주민들은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건물 신·증축이 제한되는 등 재산권 행사에 엄청난 불이익을 보고 있다며 공원구역 해제를 강력히주장하고 있다. 현재 전남도가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지역은 여수·완도·진도·신안·고흥등 5개 시·군 17개 마을. 면적은 바다와 육지를 포함해 20.1㎢으로 전체 공원면적(2,337㎢)의 0.86% 수준이다.거주민은 3,278가구 9,461명이다. 전남도의 요구는 크게 두가지다.여수시 삼산·남면,고흥군 봉래면,완도군신지·소안·청산·보길면,진도군 조도면,신안군 흑산면 등 이미 면소재지로개발된 9개 지역과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고흥군 동일면 소영·와교·봉남리,완도군 완도읍 사정리,신안군 도초면 오류리,비금면 신월리 원평·내포마을등 공원 경계선에 위치한 8개 지역을 각각 공원구역에서 해제하라는 것이다. 공원구역 주민들이 터뜨리는 불만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집을 지으려면 인감증명·위치도 등을 갖춰 완도읍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관리사무소까지 찾아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규제도 많고 절차도 너무 복잡하다는 주장이다. 일선 시장·군수들은 87년 공원내 점용 및 사용 허가권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넘어간 뒤 시·군은 건축허가나 토지형질 변경 등 책임만 질 뿐 제대로된 권한은 갖고 있지 못하다고 불평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업시행을 허가하고 지자체는 오·폐수처리장이나 진입도로 등국가재산의 운영비를 떠안는 등 뒷감당만 한다는 것이다.게다가해수욕장이나 문화재 입장료 및 관람료 수입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몫이지만병해충방제나 쓰레기처리 등은 자치단체의 책임이다. 도는 이와 함께 공원구역내 자연환경지구를 취락지구로 용도변경해 줄 것을요구하고 있다.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대율마을 등 4곳,고흥군 도화면 구암리 내촌마을 등 3곳,완도군 완도읍 사정리 등 20곳,진도군 조도면 대마리 마미동마을 등 6곳 등 모두 4개 시·군 33개 마을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연환경지구의 경우 건축행위가 아예 금지되지만 취락지구가 되면 건폐율60%까지 건물 신축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현지 주민들은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상국립공원내 상업·숙박시설의 건축 허가면적를 현재 연면적 300㎡에서 600㎡로,농어업시설은 600㎡에서 1,200㎡로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이같은 공원구역 해제 주장에 대해 기존의 틀을 유지하거나,아니면 해제 대상을 최소화해 난개발의 여지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일단 공원구역에서해제될 경우 자치단체들이 재정수입과 민원해결 등을 이유로 각종 인·허가를 남발,난개발로 치닫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 조환익(趙煥翼·32)씨는 “공원구역 해제에 앞서 생태계 조사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지난달 해양수산부에서 발표한 ‘연안 통합관리계획’에 대부분의 해상공원이 개발규제대상에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국립공원의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보전하는일이 개발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주민과 시·군 관계자들도 “현재 많은 토지의 소유주가 외지인”면서“적절한 규제 방안없이 공원구역을 풀 경우 투기바람만 불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전국 20개 국립공원 보호구역 조정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상국립공원 중 완도군 신지면,완도읍 정도리 일부,신안군 흑산면 만제도,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하치마을 등 4곳에 대해 다음달 10일까지현지주민 등의 여론과 공청회 결과 등을 종합해 연말쯤 최종 해제 여부을 확정한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코끼리 조련 자원봉사 미군장교 ‘아쉬운 이별’

    2년 남짓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들에게 코끼리 조련방법을 가르쳐왔던한 주한미군 장교가 30일 본국 귀환을 앞두고 고건(高建)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포병대 존 리건(47)중령. 군 입대전 미 플로리다주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 사육사로 근무했던 리건중령은 한국에 부임한 지난 98년 10월 재미교포인 부인 문덕순씨(미국명 덕순 리건·53)와 서울대공원을 관광하던중 우연히 코끼리 가족을 보고 젊은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곧바로 관리사무소에 자원봉사를 신청,코끼리와 이국에서의 인연을 맺게 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원숭이나 돌고래 등 일부 동물들에 대해서만 훈련을 해왔지만 리건씨가 코끼리를 조련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당시 서울대공원내에서는 조련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재신 사육팀장은 “그동안 수컷 ‘칸토’와 암컷 ‘키마’를 자식처럼 돌보는 리건씨를 보면서 동물사랑의 참모습을 보았다”면서 “먹이만 주었던우리 동물원 사육사들은 코끼리를 조련하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리건씨는 동물원 사육사들에게 틈틈이 코끼리 조련방법을 가르쳐왔다.이 덕택에 이제 우리 사육사들도 코끼리를 능숙하게 조련할 수 있게 됐다고 대공원 관계자는 귀뜀했다.현재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는 리건씨는 “이제 우리가족이 돼버린 코끼리와 숨박꼭질을 하거나 공차기를 하던 추억을 간직한 채본국으로 돌아가게 돼 무척 마음아프다”면서 아쉬워했다. 문창동기자 moon@
  • 팔당호 수해쓰레기 800t 내일까지 처리 끝내기로

    경기도는 지난 22일 폭우 때 팔당댐으로 떠내려온 쓰레기 800여t을 팔당상수원 관리사무소 선착장으로 끌고가 처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는 오는 27일까지 80t,10t,3t급 청소선 3척과 다목적 작업선,오일펜스 운반선 등 보조선박 9척,팔당상수원 관리사무소 직원과 군부대 인력 140여명을 동원,하루에 270여t씩 부유쓰레기를 치우기로 했다. 도는 팔당사무소 선착장으로 끌고 간 쓰레기는 집게차를 이용,쓰레기 적치장으로 옮긴 뒤 물기를 빼고 종류별로 분리해 수도권쓰레기매립지로 반입할방침이다. 현재 팔당댐에 걸려 있는 쓰레기는 지난 22일 남한강(300여t)과 경안천(500여t) 상류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쓰레기 처리비용 8,000만원은 한강수계 관리기금에서 지원받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