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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20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주민 30여명 대피

    수원 20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주민 30여명 대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한 20층짜리 아파트 16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직후 발화 지점인 16층 집 바깥으로 검은 연기가 빠져나와 상층부로 확산했고, 목격자들의 신고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에는 총 4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관 등 인력 82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17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거주자 A씨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했다. 이 외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30여명의 주민이 긴급히 대피했다. A씨는 “오전 10시쯤 에어프라이어를 작동시켜 놓고 잠이 들었다”는 진술을 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마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불이 난 아파트는 1999년 8월 사용 승인이 난 아파트로, 지상 20층짜리 연면적 8400여㎡의 건물이다. 소방시설 현황 및 정상 작동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다.
  • 새해에도 안전이 최우선…영등포구, 선유교 해맞이 안전 총력

    새해에도 안전이 최우선…영등포구, 선유교 해맞이 안전 총력

    서울 영등포구가 갑진년 새해 첫 새벽 선유교를 찾은 해맞이객들이 안전하게 일출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선유교는 대표적인 새해 해맞이 명소로 손꼽힌다. 올해도 많은 해맞이 방문객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맞이객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한다. 먼저 구는 영등포소방서, 선유도공원 관리사무소, 유관부서와 함께 사전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해 좁거나 경사진 곳이 있는지, 구급차 출동용 비상 통로가 확보되어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하고 안전펜스를 곳곳에 설치한다.이어 선유교 관람 구역을 분홍색, 보라색, 초록색으로 구분하고,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선유교를 통제한다. 선유교 하부 종합상황실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선착순 500명에게 관람 구역의 색상과 동일한 팔찌를 배부하고, 방문객들이 팔찌 색상과 동일한 구역에서 일출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인파가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팔찌를 수령받지 못한 해맞이객은 선유교 아래 양화 한강공원에서 일출을 관람할 수 있다. 양평2동에서 양화한강공원을 오갈 수 있는 보행육교 계단과 경사로는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다. 다만 혹시 모를 사고와 병목 현상을 막기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일방통행 등의 안전조치를 취한다.이밖에 의료지원반을 운영해 응급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하고, 30~50m 간격으로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갑진년을 맞이하는 첫 일출을 구민들이 안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나설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동안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사전 점검과 현장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12층 계단 오르기 운동…‘전기료 더 내라’ 민원 받았습니다”

    “12층 계단 오르기 운동…‘전기료 더 내라’ 민원 받았습니다”

    12층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하던 중 이웃으로부터 ‘복도 센서등 점등에 따른 전기료를 부담하라’는 취지의 민원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내 계단 이용한 운동으로 인한 전기 사용’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조언을 구했다. A씨는 “4~5개월 전부터 1층부터 12층까지 걸어 올라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길 반복하는 식으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어느 날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입주민 B씨로부터 “본인 운동을 위해서 계단 오를 때 센서등이 켜지게 하고, 내려올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전기료를 발생시키는 게 옳은 행동은 아닌 것 같다”라는 주장을 들었다. A씨는 “1층에 거주하면서 공용전기료를 내고 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B씨는 “1층 입주민도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냐. 이 문제에 대해 관리사무소에 가서 이야기하겠다”라며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A씨 집 앞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찾아왔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B씨가 관리사무소에 와서 1시간 넘게 민원을 넣고 갔다. (A씨가) 계단 운동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센서등을 켜고 다니는 것이 문제라고 하더라”라며 “계단은 공용공간이고 A씨도 공용전기료를 내는 만큼 문제될 게 없다. 그런 문제로 입주민에게 주의나 경고를 줄 수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A씨가 공용공간에서 계단 운동으로 인한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민원을 넣었고, 관리사무소 직원은 A씨에게 “죄송하지만 옆 라인에서 운동하는 건 어떻겠냐”라고 권유했다. A씨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B씨에게 “저도 공용전기료와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고 있다. 제가 피해를 드리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B씨는 “그럼 계속 하겠다는 것이냐. 어린 사람이 경우가 없다. 어른이 얘기하면 알겠다 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유의미한 소통이 어렵다고 판단한 A씨는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대화를 끝냈다.A씨는 “저 때문에 전기료가 추가 발생되는 부분이 부당하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제가 내는 전기료 대비 이 정도 활동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말 계단을 이용함으로써 추가로 발생되는 전기료를 더 내야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한 번 더 민원을 넣으면 이번에는 내가 역으로 B씨에 대해 소방법 위반으로 민원을 넣으려 한다”라며 “B씨가 항상 집앞에서 무언가를 충전하는데, 혹시 아시는 분이 있다면 알려 달라”라고 말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에 어떤 공무원이 쓴 글 보면 주변 이웃 살펴보고 조그마한 거라도 걸리면 민원 넣는 사람들이 그리 많다고 한다” “배터리는 화재위험 있는거 아니냐. 본인 신고할까봐 걱정돼서 지레짐작으로 난리친건가” “다들 너무 피곤하게 산다”라며 대체로 B씨가 과민반응을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40Wh 규격 전구 기준 전등을 한 번 켤 때마다 0.0137Wh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h(1000Wh)당 전기요금이 최소 100원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A씨가 한 번 센서등을 켤 때마다 0.001원 정도의 전기료가 더 발생한다. A씨가 하루 종일 계단을 오르내리며 센서등을 켜고 꺼도 사실상 추가 발생되는 전기료는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B씨가 충전하고 있는 사진 속 전자기기를 ‘대용량 배터리’로 추측하며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자리 없으니까 ‘경차칸’ 주차했지, 뇌 없냐?”…쪽지받은 동대표

    “자리 없으니까 ‘경차칸’ 주차했지, 뇌 없냐?”…쪽지받은 동대표

    아파트 주차장 경차 자리 두 칸에 주자한 한 외제차 차주가 이를 신고한 동대표에게 욕설 쪽지와 협박 문자 등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주민 중 최악을 만났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수원의 한 신축 아파트의 동대표로, 경차 자리에 주차한 대형차를 관리실에 신고한 뒤 차주 B씨로부터 욕설 쪽지를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B씨가 차량에 끼워둔 욕설 쪽지가 담겼다. 경차 자리에 주차돼있는 제네시스 차량을 누군가가 관리실에 신고하자, B씨가 이같은 쪽지를 끼워놓은 것으로 보인다. 쪽지에는 “경차 자리에 주차했다고 관리실에 신고한 사람 보라고 쓰는 것”이라며 “자리 없으니까 주차했지, 뇌가 없냐. 할 일이 그리 없냐”고 적혀있다. 다른 쪽지에서는 “일반차 자리에 주차하는 경차부터 단속해라. 주차 자리 없는데 어쩔래”라고도 했다.이 차주는 차량을 BMW7으로 바꾸고도 지속적으로 경차칸에 주차를 했다고 한다. A씨는 “BMW7 차량이 경차 주차 자리를 두 칸이나 차지하는 것에 대해 저뿐 아니라 입주민들이 불편해하셔서 이동 주차 해달라고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었지만, B씨는 무시한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경차 주차칸에 주차돼있는 BMW7 차량이 주차선을 넘어 주차장 기둥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다. A씨는 주차비 문제와 택배 관련 건으로 B씨와 여러 차례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아파트 관리규약상 세대 차량을 2대 등록할 경우 월 2만원을 내야 하지만 B씨는 차량을 계속 바꾸고 입차 예약을 하거나 이중 주차를 하는 등의 꼼수로 새 차를 등록하지 않고 사용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지하 주차장에서 만날 때마다 위협을 가한다.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옆으로 오면서 경적을 울리지 않나. 걸어오는 모습 가까워질 때까지 창문을 열고 위협적으로 쳐다보질 않나”라며 “경찰서 고소장 접수 및 변호사를 선임하려해도 증거불충분으로 미약하다 한다. 답답하고 무서운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했다. 주차장법 시행령 4조를 보면 노외주차장에는 총 주차대수의 10% 이상 경차와 환경친화적 자동차를 합한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해야 한다. 현행법상 아파트 주차장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어서 ‘무개념 주차’를 하더라도 과태료나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식의 단속이 어렵다. 이에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같은 주민간 협의를 통한 해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아파트 옥상 젊은이들 애정행각…자녀 교육 부탁드립니다”

    “아파트 옥상 젊은이들 애정행각…자녀 교육 부탁드립니다”

    젊은 남녀가 18층 아파트 옥상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다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아파트 측은 옥상 출입 금지를 안내하면서 자녀들의 성교육을 당부했다. 지난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원 원주시의 한 아파트 ‘옥상 출입 금지’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이 안내문은 지난주에 부착된 것으로 사건은 12월 초에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 측은 “최근 옥상 지붕에 올라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젊은 남녀로 인해 그것을 목격한 입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라며 젊은 남녀가 경사진 지붕에 걸터앉아 몸을 섞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관리사무소는 “옥상은 화재 시 대피 공간으로만 출입 가능하다.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물(함석 기와) 파손 방지를 위해 평상시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절대 출입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을 교육해 주시기 바란다. 공사를 목적으로 한 출입 외 지붕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관리사무소로 연락해달라”고 덧붙였다. 옥상서 애정행각하던 20대 여성 추락사 지난 2021년 대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10대 남성과 애정행각을 벌이던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들은 서로 동의 아래 목도리로 여성의 손을 뒤로 묶고 애정행각을 벌이던 중 여성이 난간을 등지고 일어나다 중심을 잃고 난간 밖 20층 아래로 추락했다. 남성은 사고 발생 당시 적절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과실치사)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서울 목동 6단지 아파트 정전… 1시간 만에 복구

    서울 목동 6단지 아파트 정전… 1시간 만에 복구

    강풍과 한파가 몰아친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아파트 전 세대가 오후 6시쯤부터 1시간 동안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전으로 가정 내 전기는 물론 엘리베이터 작동까지 멈추면서,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이 갇혀 소방이 출동하기도 했다. 정전은 1시간 동안 이어지다 저녁 7시쯤부터 다시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의 송·배전 계통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관리사무소는 전기가 끊긴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1300여 세대 규모로 1986년 준공됐다.
  • 강추위 속 11시간 넘게 정전…전국서 ‘정전’ 잇따라

    강추위 속 11시간 넘게 정전…전국서 ‘정전’ 잇따라

    16일 오전 4시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내부 설비 고장으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 측은 전문 업체를 불러 긴급 복구에서 나서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강추위 속에 11시간 넘게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약 500가구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 입주민은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는데 정전으로 보일러를 사용할 수 없어 추위에 떨었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복구 중이라는 방송만 내보낼 뿐 장시간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정전은 전기 설비 중 계량기(MOF) 부품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3시쯤 호원동 다른 아파트 단지 3곳에서도 정전 사고가 발생했으며 한전은 단지 외부 전선이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긴급 복구해 20분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영화 보는데 ‘1초 정전’ 연이어 발생” 청주 용암동에서도 짧은 정전이 연이어 발생해 영화관 관객들이 대거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한국전력 충북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4분쯤부터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일대 영화관 1곳을 포함한 1360여 가구가 10분 간격으로 1초씩 정전됐다. 정전은 바람에 날린 물체로 인해 잘린 통신선이 인근 전선을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영화가 두 번이나 끊기자 영화관에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3683만원 넘으면 주차 금지”…LH 임대아파트 공지 ‘갑론을박’

    “3683만원 넘으면 주차 금지”…LH 임대아파트 공지 ‘갑론을박’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무주택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국민 임대주택에 자산 기준에 맞지 않는 고가 차량의 주차를 제한하겠다고 공지를 내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엄격한 기준에 따라 입주하는 서민용 아파트에 수천만원을 넘는 고가의 차량 등록이 부쩍 늘면서 민원이 급증한 데 대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국민임대 지하 주차장 고급 차량’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지난 8일부터 LH의 한 국민 임대주택 주차장에 붙은 것으로 보이는 안내문에는 “임대주택 내 고가 차량 주차 문제로 지속적으로 민원과 문제 제기가 되고 있어 LH 고가 차량의 등록 및 주차방침이 실시된다”면서 “우리 아파트에 등록된 고가 차량의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라고 적혀 있다. LH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용 60㎡ 이하 임대아파트(2023년도)의 자격 기준에 따르면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1인 기준, 301만 8496만원) 이하’, 자동차는 ‘세대가 보유한 모든 차량의 합산 가액 3683만원 이하’라고 규정돼 있다. 관리소 측은 해당 기준에 따라 아파트내 차량 전수조사 실시 후 차량 가액 3683만원 이상 자동차의 주차를 막겠다고 밝혔다. LH는 2~4년마다 별도의 소득 기준을 마련해 입주 여부를 평가하지만, 계약 기간 중 차량 변동 여부에 대해서는 심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글쓴이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는 BMW, 포드, 캐딜락 같은 고가의 수입차를 비롯해 가격이 4000만원이 훌쩍 넘는 제네시스 같은 국산 차들도 많았다. A씨는 “3683만원이 넘으면 입주 조건도 안 되고 주차 등록도 안 돼야 정상이다. 우리 아파트에 저렇게 비싼 차량을 몰고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입주를 못 하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관리사무소 측은 등록된 차량 중 고가로 추정되는 차량 주인에게 직접 연락해 차량 등록증을 제출받아 차량 가액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글을 본 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는 애교다. 우리 동네는 레인지로버부터 벤츠, 포르쉐도 있다”, “혜택받아야 할 사람들은 못 받고 편법으로 잔머리 굴리는 사람들이 편한 게 정상이냐” 같은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렌터카는 자기 소유가 아니라서 소득 기준에서도 제외된다”, “(사정상) 법인 명의 차량도 있을 텐데 무조건 불법이나 꼼수라고 비난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 “내 집에서 고기 굽는다는데 뭐가 문제?”… ‘베란다 논쟁’ 시끌

    “내 집에서 고기 굽는다는데 뭐가 문제?”… ‘베란다 논쟁’ 시끌

    아파트 베란다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고기 파티’를 해도 되느냐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내 집에서 뭘 먹든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주장과 “공동체 이웃에 피해를 줘선 안 된다”는 반론이 충돌한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것이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게시된 사진을 보면 아파트 베란다로 추정되는 곳에서 두 명이 버너에 삼겹살 등을 올려 굽고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오갔다. ‘베란다 파티’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내 집에서 내가 식사를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이 다수다. 부엌에서 고기를 굽는 것이나 베란다에서 고기를 먹는 것이 뭐가 다르냐는 생각이다. 한 누리꾼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나는 음식 냄새까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너무 예민한 일”이라며 “매일 굽는 것도 아닐텐데 가끔씩 먹는 고기 냄새조차 (이웃이) 이해하지 못할 일이냐”고 토로했다.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술판을 벌이는 것이 아니면 상관없다”, “(이웃들이) 잠깐 창문을 닫으면 될 일 아닌가” 등 의견도 이어졌다. “가끔씩 (이웃집에서) 올라오는 고기 냄새조차 못 참겠다면 단독주택으로 이사가는 것이 맞다”는 충고도 있었다. 반면 베란다에서 고기 굽는 행동은 흡연이나 다름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본인 집이니까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워도) 상관없다는 식이면 본인 집에서 흡연을 해도 괜찮다는 뜻이냐”라고 반문했다. “공동주택이기 때문에 (이웃을 위해서) 베란다에서 고기 굽는 걸 피해야 한다”, “이웃에 대한 배려의 문제다.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우면 윗집은 고기 냄새 때문에 빨래도 다시 해야 하고 창문도 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과 유사하게 ‘베란다 흡연’도 수십년째 이웃 사이 갈등을 유발하는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 지난 6월 한 임신부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당시 새로 이사한 지 3개월 정도 됐다는 A씨는 “아랫집에서 매일 담배 냄새가 올라오길래 임신부인 저도 힘들고 남편도 시달려 5월쯤 (베란다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러 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40대 여성이 담배를 물고 나와 ‘내 집에서 내가 피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문을 쾅 닫아버렸단다. A씨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잊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3주 전부터 갑자기 베란다에서 약품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 목도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여서 A씨는 관리사무소에 연락하고 친정에서 지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현관문과 창문 주위에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와 흙이 잔뜩 뿌려져 있었다. A씨는 “씻어도 안 사라지는 냄새에 너무 놀라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며 “현관이며 창문에 더 심하게 뿌려져 있더라. 문 앞에는 흙을 뿌려놨다. 옆집 아저씨 말로는 ‘새벽에 어떤 여자가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욕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복도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서 증거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지구도 지키고, 마일리지도 받고… 승용차마일리지 실적 1위 서대문

    지구도 지키고, 마일리지도 받고… 승용차마일리지 실적 1위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가 최근 서울시가 주관한 ‘2023년 승용차마일리지 평가’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의 신규 회원 가입, 가입 증감 실적, 회원 전환 등의 항목에 걸쳐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서대문구는 모든 항목에 걸쳐 최고점을 받았다. 구는 주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 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를 찾아 홍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주민이 많이 찾는 주요 행사 때 자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또 구 소식지와 SNS를 통해서도 이 제도를 적극 알리고 가입을 안내했다. 그 결과 올해에만 900여 명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했다. 이에 따른 누적 가입자는 8000여 명에 달한다. 승용차마일리지 제도는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차량 운행을 줄여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에너지 절약 시민실천운동이다. 차량 주행거리 감축량에 비례해 연간 최대 8만 마일리지가 지급된다. 이 마일리지는 온누리상품권 및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서울시 이택스(ETAX)를 통해 지방세 납부 또는 현금 전환 등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승용차마일리지 제도에 동참해 주신 주민 분들 덕분에 최우수구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환경 보호에 일조하고 유류비를 절감하며 혜택도 주어지는 이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차량 15대 들이받은 차주 “감기 기운에 운전하다 사고”

    차량 15대 들이받은 차주 “감기 기운에 운전하다 사고”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15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잠적했던 50대 차주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사고 닷새 만인 4일 사고 차주 A씨를 불러 1차 조사를 마쳤다고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하고 감기 기운에 운전하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의 마약 간이 검사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범행 당일 행적과 음주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A씨는 자기가 거주하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15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사고 다음 날인 30일 아파트 관리사무소 통해서 피해 차주들에게 보험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차량 15대 들이받고 잠적… 다음날 “보험 처리하겠다”

    차량 15대 들이받고 잠적… 다음날 “보험 처리하겠다”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15대를 들이받은 뒤 잠적한 운전자가 뒤늦게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지난 29일 사고를 낸 차주 A씨와 하루 뒤인 30일 연락이 닿아 1일 출석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한꺼번에 차량 15대를 들이받은 만큼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음주 여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사고 직후 A씨가 잠적해 경찰은 음주 측정을 못 한 상황이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피해 차량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통해서 피해 차주들에게 보험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경위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차량 15대 들이받은 차주, 잠적 하루만에 나타났다

    차량 15대 들이받은 차주, 잠적 하루만에 나타났다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15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잠적했던 50대 차주가 사고 이틀째가 돼서야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30일 사고 차주 A씨와 연락이 닿아 다음 달 1일 경찰 출석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 A씨가 잠적해 음주 측정을 못 한 상황이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음주 여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사고 당시 주차장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피해 차량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통해서 피해 차주들에게 보험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경위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쾅·쾅·쾅’… 주차 차량 15대 들이받고 도주한 차주

    ‘쾅·쾅·쾅’… 주차 차량 15대 들이받고 도주한 차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멀쩡한 차량 15대를 들이받고도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 없이 달아난 차주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새벽 대구 북구 칠성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아파트 주민으로 추정되는 A씨는 차를 몰고 주차된 차들을 밀어버린 뒤 자신의 차를 버려두고 도주했다. 사건을 목격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경찰에 “지하 주차장 차량이 파손됐다”고 신고했다. 피해 차들은 범퍼가 떨어지거나 파손되는 등 심각한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차주를 아파트 주민으로 특정하고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아직 차주에 대한 음주나 마약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A씨와 연락이 돼 조사 중”이라며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 “새만금 관할권 결정은 대법원 판례·기준 따라야… 조속한 해결을”

    “새만금 관할권 결정은 대법원 판례·기준 따라야… 조속한 해결을”

    “정부의 조속한 결정만이 새만금 매립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관할권 갈등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정 시장은 “새만금 관할권 확보는 김제의 생사기로와 연계돼 있다”며 “새만금은 인구 소멸을 타개하고 지역 발전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할권을 확보하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새만금은 2010년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 지역 간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015년 방조제 관할권을 정했고, 대법원이 2021년 행안부 결정을 인정했지만 지역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중분위)에서 심의 중인 안건만 4건에 달한다. 정 시장은 “새만금 매립지 관할권은 중분위를 통해 해결이 예정된 사안으로 지방자치법에서 규정하는 해결 절차를 따르는 게 적법하다”며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요구했다. 다음은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김제에 새만금이란. “동진강과 만경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김제시민들에게 바다에서 찾은 기회와 희망의 땅 새만금은 애증의 땅이다. 새만금은 김제평야의 금(金) 자와 만경평야의 만(萬) 자가 합쳐진 금만평야에 더 크고 새롭게 확장한다는 새를 붙여 ‘새로운 만금의 땅’이라는 뜻을 담아 만든 말이다. 지난 30여년간 김제시와 새만금은 역사를 함께해 왔다. 단군 이래 최대의 국토개발사업이라 불린 새만금 사업으로 바다와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김제시민들에게 새만금 사업은 희망이자 미래다.” -김제시가 그리는 새만금의 발전 계획은. “김제시는 2024년 시정 방향을 ‘다시 뛰는 김제, 가슴 벅찬 도전’으로 정하고 강한 의지를 담아 7대 역점 시책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농업도시 조성과 새만금을 품은 해양항만도시 조성으로 정했다. 첨단농업도시 조성을 위해 새만금 종자 생명단지와 종자 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연계한 K종자산업 허브 조성, 첨단 농기계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새만금 간척지 연구를 위한 간척연구동 건립, 청년 농업인을 위한 농업 스타트업단지 및 지역특화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항만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새만금 신항만을 스마트 콜드체인 및 그린수소 거점화 특성화 항만 조성, 스마트 수변도시 건설, 심포항과 연계한 마리나 복합해양 레저타운 조성, 국립 해양 생명과학관 조성, 항만경제특구를 활용한 식량 콤비나트 시설 조성 등 주요 핵심 사업들을 반영해 김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창출하려고 한다.” -새만금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커지면서 새만금 발전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있다. “인근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전북의 발전을 위해 대법원 결정의 전체적 구도와 기준에 맞춰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에 따르는 게 갈등 해소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특히 동서도로 관할 결정은 새만금 내측 관할 결정 기준이 될 수 있어 중요하다. 국가와 전북의 전략산업인 농생명 식품, 대중국 교역 활성화를 위한 물류 기능을 담당하는 도로인 만큼 김제시 관할 제2호 방조제와 새만금 신항을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김제시로 귀속해야 한다. 새만금 신항 또한 김제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통로 확보, 연접 관계, 행정 효율성, 매립지 주민 편의, 인공 구조물 경계 명확화 등의 대법원 판례와 기준에 의해 김제시 관할이 분명하다.” -중분위가 쉽게 결정을 못 내리는 이유는. “새만금 신항만 방파제의 경우 신항만이 2026년 2선석 규모 조성을 목표로 공사 중이어서 진행 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관할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매립이 완료된 새만금 동서도로, 수변도시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법원 판단 기준에 따르면 연접성이 뛰어나 주민 편의성, 국토의 효율적 이용 측면과 만경강·동진강의 자연적 경계 등 김제시 관할이 상식이다. 그러나 중분위에 각종 부당한 압력이 넣어지고 있는 게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정부는 이런 압력에 굴하지 않고 지역의 분쟁 해결을 위해 매립지 관할 결정이라는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전북도 조정(갈등조정협의회) 역할론과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 가능성은. “새만금개발 사업은 새만금사업법, 즉 법률로 추진되는 국가 사무다. 새만금 매립지 관할권과 관련해 분쟁이 생기는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라 중분위에서 결정하고, 이에 불복하는 경우 대법원에 소를 제기하도록 정해 도에서 중재할 권한이 없다.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는 현재 새만금이 국가에서 하는 사업으로 특별지자체에서 위임받아 할 만한 사무도 없고, 특히 주민 공감대가 전혀 없어 현재로서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 새만금 구역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현행법과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관할 결정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어떤 사무를 할 것인지, 주민 공감대를 어떻게 형성해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 -관할권 결정이 늦어질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은. “관할 결정이 지체되면 관련 지자체 사이의 분쟁과 불화가 해결되지 않고 격화돼 시민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행정력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 재난이나 각종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복구와 책임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도로상에서 커다란 재난(자연재해·인명 사고·유독물질 유출 등)이 일어날 경우 재난안전법 제16조에 의해 시군구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운영돼야 하지만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범위 설정 및 구호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등 지자체 행정 권한 행사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지번이 부여되지 않으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경찰 출동이 지연되면서 안전 사각지대가 커질 수 있다. 전체적인 새만금 개발 지연은 물론 불법 어업 단속 및 선박 사고 수습에 공백이 생기고 주민들이 입주하기 위해 필요한 상하수도, 가스 등 기반 시설의 공급도 늦어져 불필요한 추가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 도로 유지 관리 부서인 전주국토관리사무소에서도 행정 관할 결정이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과 세수 누락 등 유지 관리상 어려움 때문에 행안부에 조속한 결정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새만금 신항만과 동서도로를 모두 김제 관할로 보는 이유는. “대법원에서는 방조제 결정이 안쪽 매립지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새만금 전체 매립 지역에 대한 관할 결정 기준을 제시했다. 전체적인 계획과 매립 예정 지역의 구도를 고려하고 주민 편의, 효율적인 신규 토지 이용 가능성, 연접 관계와 자연 지형 및 인공 구조물 위치, 행정 효율성, 해양 접근성 등을 헤아려 결정했다. 김제와 군산은 만경강을 기준으로 수천년 동안 자연 경계를 이뤄 왔다. 새만금 광역 기반 시설 설치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내측은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천 종점부에 조성된 가력·신시 배수갑문까지 연장할 계획이고, 인공 구조물인 동서도로와 11개 공구의 방수제로 확실하게 경계가 구분된다. 동서도로는 만경강 하천 중심선 아래에 위치해 김제시와 군산시의 행정 경계를 명확하게 하고 있어 누가 보더라도 김제시 관할이 합리적인 결정이다. 김제는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해 바다가 막혔으니 새만금 2호 방조제 김제 관할 이후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통로 확보와 2호 방조제와 연접된 신항만·스마트 수변도시·항만경제특구 등과의 유기적 이용, 매립지의 주민 편의 등 대법원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 연접된 김제시에 귀속돼야 한다.”
  • 여의도 면적 140배 ‘기회의 땅’… 인접 지자체 간 관할권 싸움 왜?

    여의도 면적 140배 ‘기회의 땅’… 인접 지자체 간 관할권 싸움 왜?

    바다를 매립해 새롭게 생겨난 땅이자 국내 최대 매립지인 새만금. 33.9㎞에 이르는 방조제를 기준으로 여의도 면적의 140배 크기로 조성되는 새만금에는 항만과 공항, 수변도시 등 수조원에 달하는 미래 성장 발전 기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거라는 기대가 높다. 인접 지자체 입장에선 기존 바다를 빼앗길 수도, 새로운 땅을 확보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다. 행정과 지역 정치권이 매립지 관할권을 따내기 위해 각종 논리를 펼치는 이유다. 지역 간 관할권 다툼이 해가 갈수록 첨예해지는 가운데 분쟁 조기 종식을 위한 정부의 조속한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만금 도로 유지 관리부서인 전주국토관리사무소 역시 신속한 행정관할 결정을 바라는 분위기다. 국내 매립지 관할 사례를 토대로 각 지역의 새만금 매립지 관할권 주장 논리를 분석해 본다. ●매립지 관할 시군 논리, 근거는 무엇일까 기존 매립지의 관할 결정 기준은 해상경계선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해상경계선으로 인해 매립지가 여러 지방자치단체로 분할돼 발생하는 주민 불편과 행정의 비효율성 등의 문제점을 바로잡고자 2009년 4월 1일 신생 매립지는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지방자치법을 개정했다. 지방자치법이 적용된 대표적 사례는 서해안 평택당진항 서부두 관할권이다. 충남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는 1997년 평택·당진항 매립지인 서부두 제방(3만 7000㎡)이 만들어지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당진시와 ‘육지와의 연결성’을 강조한 평택시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대법원은 2021년 “신생 매립지는 평택시 육지와 연결되지만, 당진·아산시는 바다를 건너는 연륙교를 건설해야 이을 수 있다”며 평택시의 손을 들어 줬다. 현재 전북 김제시와 군산시가 관할권을 놓고 대립하는 가장 큰 쟁점 역시 관할 결정 기준이 개정 지방자치법(중앙분쟁조정위원회) 기준인지, 해상경계선인지가 관건이다. 군산시는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전북 부안 앞바다에 이르는 대부분의 해역을 해상경계선에 따라 군산시가 관리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새만금도 군산시 관할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김제시는 개정 지방자치법의 취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및 대법원에서 새롭게 제시한 매립지(육지)의 관할 결정 기준을 강조한다. 방조제 및 육지와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게 김제시의 입장이다. 김제시, 방조제·육지 연결성 강조“새만금 사업으로 7개 항포구 폐쇄바닷길 막혀 수산업 붕괴 직전”군산시, 기존 해상경계선 근거 “서천·부안 앞바다 대부분 해역을해상경계선 따라 군산이 관리해와”부안군, 지역 균형발전 내세워 “생활권 등 고려해 관할권 정해야” ●지자체마다 탐내는 새만금, 무엇 때문일까 새만금 가운데 인접 지자체 간 갈등이 첨예한 구역에는 도로와 항만, 계획도시 등 핵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새만금 2호 방조제(신항만)에서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시작점까지 20.4㎞를 연결하는 도로로 2020년 11월 개통됐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 이후 새만금 지역 내 최초로 완성된 기반 시설로, 추후 전북 전주와 경북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횡단 축의 중요한 역할을 맡을 거라는 기대가 높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6월 매립공사를 마쳤고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족형 미래 도시인 수변도시는 2만 5000명 인구 거주를 목표로 추진되는 새만금 최대 핵심 사업이다. 수변도시가 인접 시군 인구를 흡수할 거라는 예상도 있다. 즉 급격한 인구 감소 시대에 수변도시 확보는 단순 영토 확장을 넘어 지역 소멸을 해결할 단비가 될 수도 있다. 새만금 신항만은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중국~한반도~동남아를 연결하는 환황해권 혁신성장 선도 항만으로 조성되고 있다. 일부 완공된 방파제와 호안이 형태를 갖춰 가고 있고 진입도로와 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2개 선석(접안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등 전북지역 9개 산단과 외국인 투자지역, 농생명 용지까지 포진돼 물동량 수요는 충분하다. 새만금 산단 기업들이 대형 항만 유무를 입주 조건으로 내건 이유이기도 하다.●법적 분쟁으로 치달은 관할구도, 현재까지 상황은 2010년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관할권 문제가 화두가 됐다. 김제, 군산, 부안 등 3개 시군은 불꽃 튀는 논리로 영토권을 주장했다. 군산시는 해상경계선을, 김제시는 현재 시군 경계를 이루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천 중심선, 부안군은 생활권과 지역 균형발전에 따라 관할권을 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까지 새만금 관할권 결정이 완료된 매립지는 8건이다. 방조제 관할권은 대법원까지 간 긴 싸움 끝에 1호 방조제는 부안군, 2호 방조제는 김제시, 3·4호 방조제는 군산시로 결정됐다. 다만 1·2호 방조제 관할권은 군산시가 ‘행안부 장관의 자의적 결정 가능성’을 문제 삼아 헌법소원을 청구한 상태다. 또 산업단지 1·2공구와 5·6공구는 군산시 관할로 결정됐다. 관광레저용지 1지구 초입지와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1단계 조성, 잼버리 부지 1·2공구 등은 부안군 관할이다. 김제시는 농생명용지 5공구 관할권을 가졌다. 이달 현재 관할권 결정이 필요한 매립지는 총 4곳이다. 만경 7공구 방수제, 새만금 동서도로, 새만금 신항 방파제·비안도 어선보호 시설, 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 구간이다. 이 가운데 남북도로를 제외한 3건이 중분위 안건으로 올라가 있다. 지난 17일 올해 마지막 제5차 회의가 열렸지만 관할권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바다 찾아 나선 김제시 “아픈 역사 되풀이할 순 없다”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바다로 나가는 길이 완전히 막히고, 천연 관광자원이자 어민의 주 소득인 갯벌마저 빼앗긴 김제시의 관할권 확보 주장이 특히 거세다. 역사적으로 새만금 지역과 고군산군도는 조선시대까지 김제 만경현 관할이었는데 일제강점기 식량 수탈과 침략 물자 수송을 위한 행정 개편에 따라 옥구군(현 군산시)으로 강제 편입됐다. 이후 새만금 개발로 인해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바다로 나가는 길이 완전히 막혔다. 어민들이 갯벌에서 백합이나 꼬막을 잡거나 고기잡이로 번 돈이 인근 상가로 흘러 들어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젠 모두 옛일이 됐다. 새만금 사업으로 인해 심포항을 비롯한 7개 항·포구가 모두 폐쇄돼 바닷길이 막힌 어민들은 배를 팔고 정든 고향을 등졌고, 산업의 한 축인 수산업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바다로 나갈 수 있고 20개 어항이 존재하며 새만금 대체항까지 조성된 군산시, 부안군과 달리 김제시는 과거 해상도시라는 명칭과 멀어졌다. 해상도시로서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선 바닷길을 열고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 만큼 새만금 관할권 확보는 지방자치단체의 생사기로와 연계돼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예산 삭감뿐만 아니라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이 논의되면서 군산시는 관할 결정을 미룰 것을 주장하지만, 기본계획이 바뀐다 한들 만경강과 동진강의 흐름이 바뀔 수는 없다”면서 “동서도로 관할 결정 지연으로 발생하는 재난안전, 치안, 관리 문제 같은 행정적 공백과 새만금 내부개발 지연, 투자유치 등을 고려해 중분위가 하루빨리 상정된 안건에 대한 현명한 관할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초등생 살해 ‘실시간’ 전달받고 시신 일부 건네받은 딸에게 호화 변호인단 붙였다[전국부 사건창고]

    초등생 살해 ‘실시간’ 전달받고 시신 일부 건네받은 딸에게 호화 변호인단 붙였다[전국부 사건창고]

    고어물 커뮤니티서 만난 두 10대女초등생 시신 일부 주고받고 함께 술자리 김: 사냥 나간다. 우리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운동장이 내려다보인다. 박: 그럼, 저 중에 한 명이 죽게 되겠네. 불쌍해라. 까악. 10대 여자 둘이 잔혹한 가상의 세계에 빠졌든 사이코패스든, 자신들의 ‘악마적’ 욕망을 위해 한 가정에서 목숨보다 더 소중한 자식의 생명을 빼앗은 끔찍한 사건은 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유희하듯 시작됐다. 2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3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모(당시 17세)양은 박모(당시 18세)양과 이런 전화통화를 한 지 30분 만인 2017년 3월 29일 낮 12시 44분쯤 인천 자기 집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 2학년생 A(당시 7세)양을 만나 범행을 저질렀다. 저학년 하교시간에 맞춰 범죄대상을 물색하다 찾은 것이다. 김양은 모친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여행용 가방을 들어 외지인인 것처럼 변장했다. A양은 김양을 만나자 “엄마에게 전화해야 하는데 휴대전화 좀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양은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속이고 “우리 집 전화기를 쓰라”며 고층 아파트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김양은 가족과 함께 살았으나 부모는 출근했고, 학생인 동생은 오후 귀가할 예정이어서 비어 있었다. 그는 거실에서 고양이와 노는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A양의 시신까지 훼손하는, 끔찍한 범행을 자행했다. 이어 김양은 A양의 시신을 유기한 뒤 같은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에 사는 박양을 마포의 한 지하철역 출구에서 만나 A양 시신 일부를 건넸다. 둘은 인근 주점과 룸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놀았다. 이들은 오후 10시 22분쯤 김양의 어머니가 딸에게 전화해 “경찰이 찾고 있다”고 하자 헤어졌다. 귀가한 박양은 김양이 건네준 A양 사체를 유기했다. 김양과 박양은 그동안 나누었던 채팅 내용 등도 모두 삭제했다. A양의 부모는 수업이 끝난 딸이 귀가하지 않자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목격자 찾기 방송을 하고 이날 오후 4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과 아파트 옥상에서 A양의 시신 일부를 찾아내고 김양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며칠 후 박양을 범행방조·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둘은 범행 한 달여 전에 잔혹 캐릭터 영상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났다. 김양은 엽기적 살인마 ‘한니발’ 드라마도 즐겼다. 당시 김양은 고교 자퇴생, 박양은 재수생이었다. 이 가상 세계에서 박양은 부두목급, 김양은 행동대원으로 역할극을 하며 ‘살인’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점에 비춰 박양이 살인 교사자인지, 살인 방조자인지를 놓고 1심과 항소심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형량도 극명하게 달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김양 검거 직후, 「박양: 내가 얽힐 일 없나. 김양: 없도록 할게. 장담은 못 하겠지만 깊이 엮이지 않을 거야.」「김양: 경찰에서 연락이 갈 수 있겠지만 전과 생기지 않게 할게. 박양: 미안해. 이기적이라…」 등의 대화가 오갔지만 오래 못 갔다. 재판이 시작되자 둘은 “박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지시했다. 시신 일부도 가지고 오라고 했다” “김양은 다중인격자이고, 그의 말은 거짓이다” 등 죄를 떠넘겼다. 검찰은 김양을 기소하기 전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정신감정을 의뢰해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적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는 자폐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 능력과 지능은 일반인과 비슷하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정신적 질환이다. 시신 건네받은 女, 무기징역→13년‘살인방조죄’만 물어↔ 초등생 엄마“‘제대로 벌 받았다’ 말해주고 싶었다” 검찰은 “김양이 조현병,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범행 책임을 회피하려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징역 20년과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구형했다. 소년범의 최고 형량이다. 검찰은 또 “김양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주도면밀한 공범이다”며 박양에게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30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기소 검사는 재판에서 “둘이 A양 시신 일부를 보며 좋아하고 서로 칭찬할 때 A양 부모는 아이를 찾으려고 온 동네를 헤맸다”며 “아이가 그렇게 죽으면 부모의 삶도 함께 죽는 것…”이라고 울먹였다. 김양은 1심부터 대법원까지 검찰 구형대로 징역 20년이 유지됐지만 박양은 1심 무기징역이던 것이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으로 대폭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김양과 같이 살인죄로 기소됐던 박양에게 살인방조죄만 물어 감형되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비난의 글이 올라오는 등 여론이 들끓었다. 1심을 진행한 인천지법 형사15부(당시 재판장 허준서)는 2017년 9월 “김양이 아스퍼거가 있다고 하지만 범행 당시 심신상태와 연관이 없다. 지적 능력이 ‘평균 상’으로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질렀다”며 “김양이 모친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고 주장하는데 신고 내용이 범행을 부인하는 것이라면 ‘자수’라고 볼 수 없다”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어 “김양은 범행 전 휴대전화로 ‘완전 범죄’ ‘밀실 트릭’ 등을 검색했고, 범행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데’ 등 자신과 무관한 것처럼 글을 썼다. 구속 후 수차례 반성문을 냈으나 죄책감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가족 속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 이제 막 새학기를 맞던 A양은 인생을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참혹하게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박양에 대해 “김양과 대화에서 신체 일부를 가져다 달라고 한 적이 있고, 김양에게 ‘CCTV 위치도 확인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살인도 박양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박양은 김양과의 대화를 ‘캐릭터 역할극’ 일부라고 주장하지만 범행 당일 나눈 대화 내용은 그것과 형태가 다르다. 박양은 범행을 공모하고 본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년에게서 볼 수 있는 사리분별의 미숙, 단순 비행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죄”라며 “소년이라는 이유로 미온 대처하는 것은 죄책에 맞지않고 형벌의 예방적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박양 부모는 딸이 큰 중형을 받을 것이 예상되자 애초 선임된 국선변호사를 취소하고 유명 로펌(법무법인)의 부장판사 출신 등 다수 변호사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김양이나 박양의 부모는 의사, 대기업 직원, 초등 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항소했으나 김양은 1심 형과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당시 재판장 김대웅)는 2018년 4월 박양에 대해 “현실 세계의 범행은 구체성을 가져야 하는데 채택된 증거만으로 박양이 범행을 공모하고 범행 대상, 방법, 시간과 장소를 지시했다는 김양의 진술을 인정하기 부족하다. 박양의 요구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지시-복종 관계도 아니다. 범행 당시는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도 끝났다”며 “박양은 살인 공동정범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범행 당일 실제 벌어지는 살인 과정이 시간에 따라 박양에게 전달됐다”고 살인방조죄만 인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같은해 9월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대법원은 박양의 살인 공동정범과 관련해 “공동정범은 타인의 범행을 인식하면서도 용인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하더라도 명확히 증명되지 않으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양의 할머니는 “‘100점 맞아오면 용돈 달라’고 애교를 부리던 한없이 예쁜 손녀였다”고 했고, 엄마는 “우리 아이가 슬퍼하지 않을 만큼 ‘(김양·박양이) 제대로 벌을 받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해왔다. 고어물 단속·처벌할 근거가 없다“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시급” 사건 발생 6년이 지났지만 ‘고어물’(잔혹 영상)은 온라인에 차고 넘친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7월 아동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B(20)씨를 검거했다. 수사결과 고어물 운영자였다. 텔레그램의 2개 고어물방에 1만 1000여명이 가입해 있었다. B씨는 검거 당시 흉기 3개를 소지했고, 자택에서 9개가 더 발견됐다. 하지만 고어물을 단속할 법적 근거는 없다. 정보통신망법은 ‘공포, 불안감을 조성하는 영상 등을 유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고어물은 ‘반복적 유통·전파’에 해당하지 않아 관리조차 안 된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고어물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보다도 훨씬 잔인하게 사람을 살해하는 영상이 많아 여기에 청소년들이 빠져들면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고어물 시청은 불특정 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잖다”면서 “고어물 유포, 판매는 물론 청소년이 보는지 모니터링하고 삭제,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외계층 대상으로 14년째 의료 봉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외계층 대상으로 14년째 의료 봉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사회공헌 브랜드 ‘하늘 반창고’를 신설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늘 반창고는 희망과 포용을 의미하는 ‘하늘’, 상처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는 ‘반창고’ 처럼 국민 곁에 항상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작명했다고 한다. 공단은 지난 2009년 이동진료 차량을 제작하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 의료진과 협업해 도서 벽지의 의료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14년째 의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진료 건수가 10만 1532건에 이른다. 6706명의 의료진과 봉사인원 8418명이 참여해 5만 593명을 돌봤다.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로 공단을 이전하고서는 원주 구도심 5개 지역을 포함한 강원 9개 지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마을관리소’를 개설했다. 마을 주민 중 마을활동가를 양성해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체계를 마련했다. 2019년 최초 개설한 이후 지역주민을 위한 동네 사랑방, 공유물품 사용·대여, 주거환경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건의료 인력과 사회복지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저소득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푸른등대 장학금’ 사업도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 강원 지역의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매년 25명을 선발해 1인당 400만원의 생활비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동대문구, 안전하고 투명한 공동주택 운영 교육

    동대문구, 안전하고 투명한 공동주택 운영 교육

    서울 동대문구는 관리사무소장을 비롯해 공동주택 관리에 관심있는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관계자 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교육은 21일 구청 다목적 강당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다. 동대문구에는 임대 아파트를 포함하여 총 164개 아파트 단지(10월 31일 기준)가 있으며 전체 주민의 약 60%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재개발 등을 통해 아파트 단지가 늘면서 각종 이해관계의 대립에 따른 갈등 또한 증가하는 실정이다. 구는 공동주택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공동주택 문화를 조성하고자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은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150세대 이상) 85개 단지 동별 대표자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하며, 그 외 동별 대표자 및 관리사무소장, 입주민 등은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 내용은 ▲공동주택 관계법령 및 관리규약 준칙에 관한 사항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 윤리교육 ▲공동주택 운영 관련 사례 등을 다룬다. 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공동주택의 건전한 관리·운영에 도움이 되고, 이웃 간의 소통과 배려로 주민 간의 갈등이 해소되어 ‘어울려 행복한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얽히고설킨 ‘새만금 관할권’ 분쟁… 권한 가진 행안부 역할론

    오랜 기간 법적 분쟁과 지역 갈등을 초래한 새만금 관할권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매립지 관할 결정에 있어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이 법적으로 명시된 만큼 지역 간 분쟁 조기 종식을 위한 조속한 결정이 요구된다. 1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간척 사업으로 얻은 토지의 행정 관할권을 놓고 인접 시군 간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행안부는 2015년에 새만금 1호 방조제는 부안군, 2호 방조제는 김제시, 3·4호 방조제는 군산시로 각각 관할권을 결정했다. 일부 지역의 반발로 긴 법적 다툼이 벌어졌고 2021년 대법원이 행안부 결정에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방조제 관할권 외에 연접 지역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시군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실제 새만금 동서도로는 김제시 진봉면 심포항(진봉면 심포리 1666-14번지) 시점에서 새만금 2호 방조제(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2420번지) 종점까지 잇는 새만금 내륙 간선도로로 지난 2020년 11월 준공됐음에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관할권이 정해지지 않았다. 동서도로는 지난해 12월 행안부 분쟁조정위에 안건이 상정돼 지난 2월 첫 실무회의가 열렸다. 이어 지난 3월 분쟁조정위 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8월까지 네 차례 회의를 거쳤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관할 부재로 인한 행정적 공백은 결국 지역주민의 피해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김제시는 불법 어업 단속 및 선박사고 수습에 공백이 발생하고, 주민들이 입주하기 위해 필요한 상하수도, 가스 등 기반 시설 공급에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돼 계획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새만금 도로 유지 관리부서인 전주 국토관리사무소 역시 신속한 행정관할 결정을 바라는 분위기다. 김제시 관계자는 “매립지 관할 결정은 법률로 위임받은 행안부 분쟁조정위의 고유 권한이자 책무이며 유일한 수단”이라면서 “분쟁조정위가 매립지 귀속 지방자치단체를 정하지 않으면 자칫 직무를 해태하는 동시에 새만금 사업에 차질을 유발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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