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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태 “대통령 만나 미안하다고 하겠다”

    김근태 “대통령 만나 미안하다고 하겠다”

    한국형 뉴딜정책의 연기금 동원에 반대해 화제를 모았던 김근태(얼굴)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과할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2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대통령을 만나 미안하다고 말하겠다.”면서 “문제의 발단은 연기금을 어디에 쓰느냐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 경제 부처에서 꺼내다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복지부에서 (연금을 잘)관리하고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점이 정치적으로 오도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오전 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연기금의 ‘재정경제부 배제론’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연기금의 투자방향에 대해서는 ‘안정성’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고와 연기금은 다른 회계이고 통장인데 두 개를 섞어 놓으면 혼란스럽고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재경부는 (연기금 운용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게 국민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발언 파장과 관련,“뉴딜정책에 연기금을 동원해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막겠다는 정책 방향에는 찬성한다.”면서 “하지만 경제부처가 국민의 적금통장을 맘대로 쓰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져 그래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연기금의 최종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하지만 기금운용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인 관리감독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기금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정부는 국회에 보고하고, 기금운용위 위원장과 투자회사 사장이 동시보고하면 투명성과 책임성·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유감표명과 정치적 발언 운운에 대해서도 “직접 뵙고 말씀드리면 이해해 주리라 본다. 정치적인 접근이었다면 인터넷 홈페이지 게재방식이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파장을 불러일으킨 데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문제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재경부는 애초부터 연기금의 활용을 제약하는 법적 걸림돌을 없애자는 것 외에 구체적인 쓰임새에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유진상 김준석기자 jsr@seoul.co.kr
  • 겉으로는 패배했어도…김근태 ‘남는 장사’?

    겉으로는 패배했어도…김근태 ‘남는 장사’?

    23일 여권은 노무현 대통령이 연기금 활용방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확인되는 과정에서 하루 종일 술렁였다. 김 장관이 즉각 사과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여권 내부의 불협화음이 만천하에 노출된 셈이어서 여운은 미묘하고 팽팽하다. ●노 대통령 “실망”, 김 장관 “죄송” 노 대통령은 지난주 말 칠레 방문 중에 김 장관이 연기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사실을 보고받고 “나름대로 김 장관에 대해 배려를 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을 수행중인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아침 전했다. 앞서 전날 저녁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노 대통령이 ‘김 장관에 대해 최선을 다해 배려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아쉽고 실망스럽다. 연기금에 관한 문제 제기의 논리가 맞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도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는 소문이 당 안팎에 유포됐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장관은 23일 오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여러분이 걱정할 일이 있었다. 몇 말씀 드리겠다. 요즘 들어 연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고, 따라서 국민에게 온 힘을 다해 설득하는 외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국민연금은 안전하게 운용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홈페이지에 띄운)이번 글은 순전히 정책적인 문제 제기였을 뿐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고 있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메시지에서 부처간 역할 문제를 지적한 것은 국민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언급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국무회의 직전 김 장관은 기자들에게 “국민연금의 관리감독은 복지부가 아니라 정부가 하는 것이다. 정리가 완전히 됐다.”고 발을 뺐다. 전날 “관리감독은 복지부가 해야 한다.”고 말했던 데서 후퇴한 셈이다. ●김 장관의 득과 실 얼핏 보면, 연기금 발언 파문에서 김 장관이 노 대통령의 신뢰를 잃어 ‘패배’한 듯하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져 보면, 얻은 것도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우선 연기금 운용의 안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놓음으로써, 향후 연기금이 부실화될 경우 주무장관으로서 덤터기를 쓸 우려를 상당부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대권주자로서 흠집없이 ‘경력’을 관리해야 하는 김 장관에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정치인 김근태’의 대중적 위상을 각인시킨 점도 소득이랄 수 있다. 김 장관은 입각 후 경쟁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에 비해 업무특성상 부각이 안됐다. 더욱이 운동권 후배로서 자신의 계보로 분류되던 이해찬 총리가 새로운 대권주자로 급부상하자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는 관측이 많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장관은 어차피 노 대통령과는 대립각을 세워 왔기 때문에 별로 기대할 것도 잃을 것도 없었다.”면서 “이번 파문으로 연기금 부실화를 걱정하는 여론의 인기도 얻고 당내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이 맞다면, 앞으로도 김 장관의 ‘돌출 행동’은 어떤 식으로든 재발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총리 “중개사시험 난이도등 전면 개편”

    李총리 “중개사시험 난이도등 전면 개편”

    이해찬 국무총리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파문과 관련,23일 “건설교통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 시험 시행기관 변경과 난이도 조정을 포함한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인중개사 시험을 쉽게 출제토록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라며 “이번 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매우 어렵게 출제돼 집단민원을 일으킨 것은 대통령 공약에 배치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서울신문 11월20일자 8면 보도) 이 총리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정부가 민간에 위탁한 업무로, 대통령 공약과 관련한 정책을 집행하거나 민간에 위탁할 때는 그만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모든 국무위원들은 정책을 집행할 때 국정과제나 대통령 공약 등 국민에 대한 약속을 잘 숙지해 기본방침에 배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4일 실시된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채점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년 초 제16회 시험을 앞당겨 실시, 불합격자에게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해 시험 주관기관 재선정, 출제방식 변경 등 중개사 시험 전반에 대한 개편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지난 2002년 13회 시험부터 건교부가 산업인력관리공단에 위탁해 실시해 오고 있으나 매년 난이도 조정에 실패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시험이 예년보다 대폭 어렵게 출제되자 응시생 16만여명이 집단 반발,18일 서울 여의도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오는 26일에도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응시생 일부가 중개사 시험 출제 과정과 문제유출 의혹 등에 대한 감사를 청구함에 따라 시험주관기관인 산업인력관리공단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복지부가 연금 관리감독키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국민연금의 최종 관리·감독책임을 보건복지부가 맡고, 운용을 외부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는 기금운용위원회와 투자전문회사가 맡도록 하는 등 큰 틀에서 당정간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 운용은 전문가들이 맡도록 하되, 복지부가 일반 감독을 하고 최종적인 관리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는 “국민연금 운용을 보건복지부에서 독립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이미 국민연금을 복지부 산하의 전문기구가 운용한다는 데 당·정·청간에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고 이견설을 부인했다. 김 장관은 이어 “연기금을 민간 독립기구가 운용토록 하자는 것은 한나라당의 주장”이라며 “그러나 민간회사에 가면 수익성을 더 낼지 몰라도 공공성이 무시되고 손해가 났을 때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국민연금 운용을 담당할 기금운용위원회의 위원장을 민간인이 맡고, 외부 전문가 다수가 운용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국민연금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국민연금 운용기구로 보건복지부가 출연하는 공사 성격의 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장관과 기금운용위원장, 투자전문회사 사장이 함께 운용 내역을 국회에 보고토록 해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예고된 부정도 못 막은 수능관리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인 대규모 수능시험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소식에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충격과 허탈감에 휩싸여 있다.1,2점 점수에 당락이 바뀌고 인생까지 뒤바꿔 온 수능이다. 단 한 건의 부정도 덮고 지나가선 안될 것이다. 재시험 사태를 각오하고서라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현재까지 드러난 관련 학생 숫자만도 100명에 이른다. 지난 4월 무전기를 이용한 대학 편입학 부정에 100명의 수험생이 관련된 적이 있었지만 단일 시험으로는 이번이 최대 규모다. 도저히 학생들끼리 저지른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 한 사람당 30만원∼50만원씩 2000만원의 자금을 모았다는 것도 어른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전문브로커의 개입여부를 밝혀야한다. 당연히 부모들의 공모 여부도 조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인터넷, 전화 제보 등으로 사건이 예고됐는데도 막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험 전날엔 주모자들의 신원까지 확인됐다. 광주시 교육청은 물론 교육부도 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관계자들과 수차례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시험장 휴대전화 수거 지침 밖엔 세우지 못했다. 그나마 수능 당일 이 지침조차 전혀 지키지 않았으니 부정 방지 의지가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첨단기술의 발달로 부정시험 기법도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입는 컴퓨터’까지 나온다 할 판이니 완벽한 부정 방지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보듯, 방심에는 기술도 필요없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여기에는 휴대전화 차단 대책등과 함께 시험장 관리감독 강화 방안도 포함돼야 할 것이다.
  • [서울광장] 기업이 춤추게 하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기업이 춤추게 하라/우득정 논설위원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1997년 8월 중순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 경제각료들은 답답한 경제현실을 걱정하며 통음을 했다. 오간 얘기의 요지는 이렇다.‘만석꾼 집안도 자식들이 잘못되면 3대를 넘기기 어렵다. 그런데 우리 실상은 어떤가. 자식이라면 삼성, 현대,LG, 대우 등 4명쯤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삼성은 반도체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자동차를 하겠다며 외도를 일삼고 있다. 현대 역시 제철소에 눈이 멀어 자동차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LG는 세계 무대에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변변한 기술조차 없는 골목대장일 뿐이다. 대우는 남과의 경쟁을 피해 동유럽이나 중동 등 오지를 떠돌아 다니며 만병통치약을 파는 봇짐장수(Pedlar)나 다를 바 없다.’ 외도와 요행의 결과는 한달 후 외환위기로 현실화됐다. 사상 초유의 국면을 겪으면서 삼성은 3조원에 이르는 수업료를 지불했고, 현대와 LG는 파탄 직전 상황까지 몰렸다가 가까스로 회생했다. 대우는 끝내 몰락의 비운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자식들이 외지에 나가 열심히 돈을 벌어들인 덕분에 우리 경제는 혹독한 가뭄을 그런 대로 버티고 있다. 곳간에는 44조원에 이르는 현금이 쌓였다. 하지만 문전옥답만 쟁기질할 뿐, 황무지는 개간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출자총액제한제 때문에 남의 논에 물꼬를 댈 수 없다고 한다. 대기업 소유 금융사 의결권 제한에 대비해야 한다며 문전옥답의 담장만 높게 쌓고 있다. 그래서 우리 경제는 시중에 돈은 넘치는데도 굶어죽을 판이다. 이른바 ‘돈맥경화증’이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친시장’‘친기업’ 구호를 줄기차게 외쳤던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한국판 뉴딜정책’이라는 재정 확대정책을 들고나온 것도 이같은 실상과 무관하지 않다. 재계의 투정과 배짱, 여권 내부의 반(反)부자 정서 탓에 쌈짓돈을 털고 여기저기 손을 벌려 융통한 돈으로 집안 기둥이 통째로 허물어지는 것을 막겠다고 나선 것이다. 야당이나 사회 일각에서는 없는 살림마저 거덜내려고 하느냐며 난리다. 부자들의 걱정을 덜어주어 담장부터 허물게 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사리로 따지자면 맞는 말이다. ‘한국판 뉴딜정책’이라며 펼친 메뉴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지난 정부에서 실패한 정책들도 분칠만 다시 하고 버젓이 메뉴판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게다가 먹어서 살이 되는지 뼈가 되는지 배탈만 나는지 알 수 없는 약효불명의 메뉴도 적지 않다. 장사꾼(기업)의 손발을 묶어놓고 얼치기 장사치(정부)가 날뛴다는 말도 들린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민’(民)은 오간데 없고 ‘관’(官)만 목소리 높이는 관존민비(官尊民卑)의 시대로 회귀했다는 비아냥거림도 있다. 예전 성장 제일주의 시절, 상공부(현 산업자원부)는 맨앞에서 북치고 장구치면, 재무부는 날라리를 불며 뒤따르고, 경제기획원은 어슬렁거리며 맨 뒤를 따른다는 말이 있었다. 기업의 흥을 돋우는 것이 먼저고, 금융 및 세제 지원은 다음 순서, 그리고 마지막이 재정 및 국가경제운용이라는 뜻이다. 참여정부는 개발독재시절의 적폐를 시정하는 것을 주요 국정목표로 삼고 있지만 경기부터 부양해야 하는 지금으로선 이러한 공식이 여전히 유효하다. 펌프질을 해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려면 먼저 한 주전자의 물부터 부어야 하듯이 재정의 역할은 여기서 그쳐야 한다. 나머지 펌프질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 정부는 물길이 옆으로 새나가지 않는지 관리감독만 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무엇이 기업의 신명을 가로막고 있는지는 새삼 적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누구나 알고 있다. 기업이 흥에 겨워 춤추게 하라. 이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코오롱 노조 “이웅열회장 물러나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코오롱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실적 악화와 코오롱캐피탈의 대규모 횡령사고에 대한 미숙한 처리 등으로 사내로부터 거센 ‘공박’에 시달리고 있다.또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명품 수입차와 명품 의류에 열을 올리는 경영 행태도 ‘재벌 3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재벌가(家)의 2,3세들이 최근 수년간 경영 능력을 단기간에 인정받기 위해 뛰어든 벤처와 수입차 사업의 ‘원조격’이다.그렇지만 그는 이런 사업에서도 명분과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잇단 경영 미숙은 결국 직원들로부터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라는 퇴진 압력에 이르렀다. ㈜코오롱과 코오롱건설 노동조합은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오롱캐피탈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책임을 계열사와 우리사주조합,소액주주 등에게 전가하는 이 회장은 횡령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코오롱건설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 113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자금 횡령으로 인한 그룹의 손실분 보전에 쏟아 부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캐피탈의 손실분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의 구조조정으로 64일간 파업을 벌인 ㈜코오롱 노조도 “그룹 회장으로서 이 회장이 조금이라도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소액주주와 노동자를 ‘봉’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것이 장기 파업의 책임을 끝까지 따져 물었던 이 회장다운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 회장이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진정한 전문경영인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방 5급승진시험 “예정대로”

    10월 말부터 치러질 지방공무원 5급 승진시험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을까.행정자치부는 인사의 공정성을 들어 시험승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인사권의 침해라고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낙관하는 분위기다.행자부 관계자는 5일 “구체적인 지자체 이름까지 거론하기는 어렵지만,현재까지 90%가량의 지자체가 시험승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73개 지자체에서 시험대행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했고,자체 시험을 치르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시험없이 심사승진으로만 100% 승진발령을 낼 경우 지방자치법 158조 규정에 따라 승진인사를 완전 무효로 처리할 계획이다.이 경우 승진인사 자체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심사승진 자체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동시에 감사부서에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 해당 지자체에 대한 감사도 벌일 예정이다. 행자부가 이처럼 강경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은 지자체의 인사권 전횡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과,관련 법률에 기초한 실제 집행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이미 몇천 명이 시험승진을 대비해왔을 텐데 이제와서 안 하겠다면 정부의 공신력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올 상반기에 서울시와 일부 지자체의 행정직에 대해 시험승진을 실시했으나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도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다. 이에 반해 당초 인사권 침해라는 이유로 시험승진을 반대해왔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측은 행자부의 압박에 대한 뾰족한 대응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지자체 가운데 몇 곳이 시험승진에 응하기로 했는지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협의회 관계자는 “법 집행기관에 몸담고 있는데 국가기관의 법집행을 막는 시험방해 행위를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라면서 “지금으로서는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시 6급 공무원 “고위 공직자들 똑바로…”

    서울시 6급 공무원 “고위 공직자들 똑바로…”

    “높은 분들이 제대로 알아야 세상이 달라지는 데 답답합니다.” 20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12층 강당에서 서울시 6급 이용선(51·행정과 새주소사업추진팀) 주사가 도로시설 시공업체 관계자 200여명에게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이씨는 지금은 행정과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토목직으로 30년을 근무하면서 공부하는 자세로 자타공인 ‘도로시설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이씨는 이웃 일본의 선진국형 도로 및 각종 시설물을 담은 사진 220장과 부끄러운 국내 현실을 담은 사진 350장 등 모두 570장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강의에 활용했다. “시장 등 고위 공직자들도 책상머리에 앉아 설명만 듣는 식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뭐가 잘못인지 눈으로 봐야 문제점이 제대로 잡힙니다.”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시청을 예로 들었다.시청본관 앞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을 깔았는데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얘기다.희미하게나마 앞이 보이는 장애인을 배려해 노란색이 좋은데 화강석으로 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도로나 시설물의 안전에 대한 법규가 제대로 정비된 것은 물론 관청의 공사감독 공무원도 완공 때까지 헬멧을 쓰고 따라다니지만 우리 현실에서는 인력구조상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메트로 의회] 서울시의회 교통위 임시회

    [메트로 의회] 서울시의회 교통위 임시회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한 혼란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5일 서울시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 교통정책 담당자들에게 시정조치를 요구했다.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서울시가 교통체계 개편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시민불편 해소방안을 조속히 마련토록 요구했다.이날 회의 속기록을 지상중계한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출석위원 조성대(서초 제2선거구) 최홍우(성동 제1〃) 백의종(마포 제2〃) 신영선(송파 제5〃) 이대일(성북 제2〃) 이임주(강남 제3〃) 이종은(노원 제4〃) 이한기(강서 제2〃) 정창희(종로 제2〃) ●전문위원 임령 ●출석 공무원 최진호 교통개선추진단장 김기춘 교통계획과장 조규원 대중교통과장 박종현 교통정보반장 ●조성대 위원장 제150회 임시회 제1차 교통위원회 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서울시에서는 7월1일부터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단행했지만 시행 초기부터 시민들은 불편과 혼잡을 느끼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집행부의 설명을 듣기 위해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교통국장은 나오셔서 주요 현안업무에 대하여 보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기춘 교통계획과장 우선 최근의 사태에 대해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저희가 7월1일부터 교통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면서 카드인식 오류·교통혼잡 등 혼란이 발생했습니다.지금은 버스단말기 문제는 잡혀가는 데 그로 인해 파생된 시민들의 불신과 불만이 계속되고 있어 저희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조 위원장 그러면 교통계획과장을 상대로 질의와 답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홍우 위원 과거의 ‘인테크 버스카드’대신 지금 현재 ‘스마트카드’로 바뀐 이유가 뭡니까? ●김 교통계획과장 먼저 신교통카드시스템을 도입한 근본적인 이유는 도입된 지 7년된 구 카드시스템이 너무 낡아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운임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두번째는 인테크가 카드업체와 수수료 분쟁을 벌이는 등 횡포를 부렸기 때문입니다.이같은 이유로 과거 시장님이 계실 때 발주를 했습니다. ●이한기 위원 교통정책을 개편하면서 충분한 대응과 연구검토가 없다는 우리 상임위의 지적을 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까? ●이종은 위원 지금 버스 내 안내방송이 제대로 안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또 버스 외부에 행선지를 안 붙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최진호 교통개선추진단장 BMS프로그램에 의해서 안내방송을 하기로 했지만 아직 안정화가 덜 돼 안내방송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행선지 표시는 며칠 후에 붙일 예정으로 현재 디자인 검토 중입니다. ●백의종 위원 단말기 오작동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입니까? 단말기 오작동으로 인해 시민에게 불편과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보상을 할 이유가 충분히 되지요? 공무원들의 책임은 없습니까? ●박종헌 교통정보반장 단말기 내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어 이를 구축한 LG CNS측에 책임을 부과할 것입니다.이에 대해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이임주 위원 지금 현재 중앙차로는 대체적으로 잘 되고 있는 데 강남 지역에선 등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이것을 해소하려면 얼마나 걸립니까? ●최 교통개선추진단장 현재 도봉·미아로는 버스속도가 63% 올라갔습니다.수색·성산로는 첫날 문제가 많았지만 둘째날부터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강남대로는 퇴근시간에 버스가 몰리는 점이 문제인데 경기도 버스와 출입문이 1개인 버스를 전용노선에서 빼면 곧 나아질 것입니다.이것이 안되면 2·3단계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창희 위원 지금 버스를 보면 번호식별도 어렵고 조그마한 원 안에 종점·중앙·기점 세 군데를 표시하는 데 그것 가지고 충분히 식별이 됩니까?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서포터스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또 환승문제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인정합니까? ●조규원 대중교통과장 사실 버스디자인을 브랜드웍스사에서 했는데 지금 보니까 그것이 행선지 표시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향후 경유지를 좀 더 표시하고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서 색깔을 달리하는 등 여러가지를 보완할 예정입니다.4600개 정류장에 배치된 교통 서포터스들은 사실 교통국에서 직접 안하고 행정관리국에서 관장했습니다.업무가 너무 바빴기 때문입니다.새마을지도자와 대학생 행정서포터스 등 1∼2명을 정류장마다 배치했는 데 특별한 옷을 입히지는 않았습니다.교육은 시켜서 내보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약 2년간 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교통국이 열심히 노력했지만 사실 카드오류나 환승문제 등은 많이 검토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최 위원 차내 영수증에 대한 문제입니다.택시의 경우 정차해서 요금을 받고 영수증 처리가 가능합니다.하지만 버스는 다릅니다.버스에서 문을 열고 승객이 탔는지,카드를 대는지,뒷문이 닫혔는지,뒤에 차가 오는지 등을 봐야하는 데 영수증 처리가 가능합니까? 영수증 끊어주다가 버스가 정체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한기 위원 앞서 여러 위원님들이 질문한 내용인데 BMS 구축사업을 하면서 단말기 GPS가 버스에 부착은 됐지요? 또 모든 버스에 경유지 등을 안내하는 전광판 설치가 빨리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조 대중교통과장 우선 경유지 표시 스티커를 먼저 붙이고 LED 등은 추후 보완될 것입니다. ●조 위원장 그러면 이상으로 제150회 임시회 제1차 교통위원회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대안학교서 졸업장 장사

    제도권 교육이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받아들여 당당한 사회인으로 길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 대안학교의 교장이 ‘졸업장 장사’로 거액의 돈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돈을 받고 중고교 졸업장을 팔아넘긴 교장과 이를 대학입학 등에 이용한 정치인과 목사,승려,공무원 등 2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일부 지방대는 학력미달자들에게 이 학교를 소개시켜주어 위조된 졸업장을 받도록 해준 뒤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서울 강서구 S중고등학교 김모(71) 교장을 대학입학전형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이에 가담한 전남 S대학 강모(39) 교수 등 대학관계자와 알선브로커 손모(49)씨 등 9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또 김 교장이 위조한 학력을 이용하여 대학에 입학한 16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해외로 달아난 17대 국회의원 출마자 권모(53)씨를 수배했다. 김 교장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지도급 인사가 포함되어 있는 40∼50대 56명으로부터 한 사람에 100만∼800만원씩 모두 2억 4000여만원을 받고 학력증빙자료를 위조해 졸업증명서 등을 내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엉터리 졸업증을 딴 사람들의 명단을 교육인적자원부와 이들이 입학한 9개 대학에 통보했다. ●학교장이 생활기록부 위조 초등학교 졸업 학력인 구의원인 신모씨는 2003년 1월 교장실을 찾아가 현금 640만원을 건네고 한달 만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장을 한꺼번에 받았다.브로커를 통한 사람도 계좌에 약속한 돈만 입금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다. 김 교장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다는 점을 악용해 자퇴자의 서류에 위장학생의 이름을 끼워 넣는 방법을 동원했다.위장학생의 생활기록부를 고치는 작업은 김 교장과 교무과장 함모(40)씨가 맡았다. ●“대안학교 관리감독 방치된 수준” S중고교처럼 학력이 인정되는 대안학교는 서울에 12곳,전국에 42곳이 있다.문제의 S중고등학교는 1999년 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학력인정이 인정되는 평생교육시설인 각종학교로 지정받았다.지난해에만 국고와 지방비를 합쳐 4억 4000만원이나 지원받았지만 교육청의 감사는 없었다.관리감독이 거의 방치된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만두속에 ‘썩은 단무지’

    부패한 중국산 단무지로 만든 만두재료를 유명식품회사에 납품한 식품공장 업주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6일 경찰청 외사3과는 쓰레기로 폐기처분되는 중국산 단무지 3200여t을 전국 25개 만두제조사에 납품해 22억 8940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H식품대표 김모(38)씨 등 5개 식품회사 대표를 식품위생법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가장 많은 만두소를 납품하고 달아난 W사 이모(61)씨는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1999년 11월부터 버려지는 단무지를 모아 분쇄기로 빻은 뒤 건조시켜 만두소(만두 속 재료)로 납품했다.만두에는 일반적으로 고기와 야채 등 10가지 이상의 재료가 들어가지만 무가 전체의 30%를 차지한다.또 가공 단가를 줄이고자 수질검사도 받지 않은 우물물이나 하수로 소금기를 빼거나 씻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만두소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25개 유명 만두회사와 제빵업체 등에서 각종 냉동만두와 쪄먹는 야채빵 등으로 만들어져 대형할인매장에 들어간 것은 물론 학교급식 및 군납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들 제품에서는 다량의 세균과 대장균을 확인했다.경찰청 우종수 외사분실장은 “검출된 세균과 대장균은 각종 피부질환은 물론 식중독까지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전량 폐기돼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적발된 6개사의 납품량은 전국 유통량의 70∼80%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만두류에 이 재료가 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이씨의 공장은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2001년 이후 파주시청에 3차례 적발됐지만 600여만원의 과태료만 물고는 공장을 가동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업체도 문제지만 납품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이나 원재료의 위생검사를 소홀히 한 제빵,만두업체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등도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현행법상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재정 열악·마구잡이 계획 변경 부산 ‘센텀시티’ 조성 난항

    부산광역시가 총 사업비 1조 2559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복합 산업단지 ‘센텀시티’ 조성 사업이 열악한 재정과 기본계획의 마구잡이 변경으로 당초 의도했던 복합 산업단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부산시에 대한 감사결과 부산시의 센텀시티 사업 추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1997년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개발계획을 승인받아 총 사업비 1조 2559억원을 투입,해운대구 우동 일원 117만㎡의 부지에 첨단정보,관광,업무시설이 복합된 산업단지 ‘센텀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는 열악한 재정으로 센텀시티 조성사업비를 직접 조달하지 못해 지난 96년부터 2001년 사이 4900억원의 자금을 차입했으며,그 결과 지난해 12월 말 현재 차입금 이자부담액이 1729억원,상환잔액이 3445억원에 이르고 있다. 반면 부지분양률은 63.6%에 불과한 실정이다.부지분양이 지연되면 하루에 4600만원(연간 168억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한다. 감사원은 또 부산시가 센텀시티 분양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센텀시티주식회사가 센텀시티의 상업·업무시설과 유통시설 부지 일부에 상주인구 6700명의 주거용 시설을 배치하는 계획을 세워놓고도 유통시설 용지 전부를 주거 및 상업용지로 개발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주거용 시설이 난립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센텀시티주식회사가 승인없이 계약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 등을 부산시장에게 통보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기고] 수협위기는 어촌의 위기다/유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자원관리팀장

    우리나라 수협은 수협중앙회를 정점으로 지구별조합 75개,업종별조합 21개,수산물가공조합 2개 등 총 98개 회원조합으로 구성돼 있다.어업인구 23만명 중 약 70%인 16만여명이 조합원이니,수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수산인들이 수협 조합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수협은 이념의 위기,신뢰의 위기,경영의 위기에 빠져 있다.매우 심각한 상태다. 외환위기 이후 미적립된 충당금 8300여억원을 일시에 적립하면서 7000여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회원조합 중 66%인 64곳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돼 부도위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이러한 위기상황은 상부기관인 수협중앙회도 예외가 아니다. 수협중앙회의 업무는 크게 신용사업부문과 경제 및 지도사업 등 비신용사업부문으로 구분된다.신용부문의 엄청난 부실을 막기 위해 2001년 1조 1581억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이 긴급 수혈돼 겨우 위기를 넘긴 상태다.반면 경제부문은 공적자금 투입과 연계해 1800여억원의 자본적립금 전액이 잠식돼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가 더욱 어렵게 돼버렸다. 수협 부실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기에 그렇게 호들갑이냐고 핀잔하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대부분 일반국민들은 수협 부실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수도 있다.하지만 조합원이나 수협과 거래하고 있는 국민들은 당장 경제적인 피해를 보게 된다.나아가서는 어촌경제 붕괴,수산업의 위기로 이어져 국가 전체적으로도 큰 영향을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수협 부실의 일차적인 원인은 충당금의 일시 적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원인은 우리 수산업의 지속적인 침체,협동조합으로서의 본연의 기능 상실,그리고 비전문적이고 방만한 조직운영 및 경영 등 복잡하고 다양하다. 당장 급한 불은 심각한 경영부실을 막는 일이다.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자금지원 등을 통해 위기를 넘기고 나서 부실을 가져온 책임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법에 의한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여야 한다. 두번째는 수협이 협동조합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다.수협으로서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사업을 많이 하게 됨으로써 정작 주인인 조합원의 형편은 나빠져 왔다.반면 수협 조직은 거대해지고 부실 역시 그만큼 커져 왔다.이제 조합원을 위한 수협 본래의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야 할 때다.수협중앙회도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을 하는 조직이 아니라 일본의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와 같이 회원조합의 대표기관 기능만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전환돼야 한다.또한 조합장이나 중앙회장은 완전 명예직화해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병폐를 막아야 한다. 셋째는 진정한 수산 생산자단체로 발전하기 위해 수산 생산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은 정리해 조합의 동질성을 강화해야 한다.수산 생산업은 거의 없고 신용사업만으로 유지되는 조합은 수협으로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 수협의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규모화 달성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조합원수,매출규모,자산 및 부채규모 등 외형적인 규모가 아니라 수협운동의 본질에 맞는 구성원,사업종류,사업규모를 고려하여 내실있는 규모의 수협으로 재편해야 차별화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수협은 원하든 원치 않든 단순한 수산물 생산자단체 이상의 위치에 있다.어업인들의 대표자,어촌사회의 리더,어민들의 교육 및 홍보자,정부정책의 파트너 등 수산관련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경제적 논리에 근거한 큰 규모의 수협이 아닌,내실있는 조합으로 거듭날 때 국민들은 수협뿐 아니라 수산업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다. 유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자원관리팀장˝
  • [사설]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 나라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헌정 56년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노무현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됐고,고건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정치권의 이성을 잃은 정략적 대결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과를 초래해 이 나라가 불확실성의 위기에 빠진 것은 국가적인 불행이다. 우리는 의회 중심의 대화정치 실종이 가져온 정변 앞에 참담함을 느끼며 열린 정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새삼 절감한다.이같은 헌정위기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그것이 국가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무한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아울러 의회권력의 힘과 영향력 그 폐해에 대해서도 심각히 고려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본다.그러나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국회의 탄핵 결정은 법치 차원에서 존중돼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시급히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다.대통령 탄핵사태로 정치·외교·경제·사회 각 분야에 혼란이 야기되고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는 상황까지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국정혼란을 최소화하고,사회적 갈등을 자제하는 데 국민 모두가 합심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먼저 고건 국무총리와 정부는 국가위기 관리에 만전을 기해 국방·외교·치안 등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30여일 뒤면 총선이 있다.또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해외파병,그리고 각종 국책사업과 민생현안들도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한다.이미 정부가 군과 경찰에 비상령을 내리고 경제주체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독려하고 있지만 그 성패는 정부의 일관성과 공직이 흔들리지 않는 데 있다. 공직사회 내부적으로는 총선과 정치권의 혼란을 틈타 무사안일이나 기강해이가 없도록 정신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정부는 검찰과 경찰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공정한 총선관리와 민생치안 확보,지자체에 대한 관리감독 등 안정기반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정당과 정치세력들의 움직임이다.정치권이 권력이동에만 몰입해 또다시 국민 여론을 무시한 정치전략이나 흥정,권력 싸움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고 여야는 정책과 인물대결로 겸허히 총선에 임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정치권이 권력과 국가를 혼동하고,국민의 이익과 정파의 이익을 혼동한다면 미래는 없다. 아직 대통령의 지위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남아있다.최장 180일이 심판 시한이지만 헌재가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겠다고 한 만큼 가능한 한 빨리 법률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고 독립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이 과정에서 청와대나 정당들,시민·사회단체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어떠한 시도나 압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책임,정치권의 자숙과 함께 반드시 시민사회의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탄핵정국의 와중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은 극한으로 치달아 왔다.이 갈등은 단순한 ‘친노’ ‘반노’ 세력의 대결을 넘어서 국론이 두 동강나는 지경까지 치달았다.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세대결과 편가르기에 함몰돼 온 것이 사실이다.이제 이 갈등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자살과 분신,선동과 세력결집 등 벌써부터 곳곳에서 갈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국가의 안정에는 시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우선 정치권이 전위 세력을 앞세워 시민들의 대결을 부추기는 행동을 삼가야 하지만 시민 스스로가 모든 과격한 행동을 멈추어야 한다.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정부와 정당,시민들이 모두 냉정한 마음으로 제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 것이 국가를 위한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 농림부 소만호 기획실장 사표

    농림부 소만호 기획관리실장(54·1급)이 산림조합중앙회 임원진의 농어촌구조개선자금 유용사건과 관련,사표를 낸 것으로 19일 밝혀졌다.사표는 18일자로 수리됐다. 소 실장은 산림조합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문제로 문책성 사직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최근 중앙부처간 국장급 인사교류에서 농업정책국장과 농업개발국장 등 농림부 요직 2곳을 모두 다른 부처 출신에게 내 준 것에 대한 내부책임도 함께 진 것으로 알려졌다.산림조합에 대한 감독책임과 부처간 인사교류가 기획관리실장의 업무여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제경제플러스/中 내년 2월부터 은행겸업 가능

    |상하이 연합|내년 2월부터 중국 은행이 보험이나 증권을 겸업할 수 있게 됐다.중국 전인대 상임위원회는 최근 제6차 회의에서 은행관리감독법과 인민은행법,상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내년 2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특히 상업은행법 개정안에 은행의 겸업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은행이 보험이나 증권업종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 ‘감사원 칼날’ 農特회계 전면 확대

    감사원이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대대적인 정부부처 정책평가와 사정활동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쓰임새를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에 대해 감사의 칼날을 번득이고 있다. 감사원은 19일 농특회계 융자금을 실제 대출액보다 부풀려 신청하는 ‘가공 대출’ 등의 수법으로 155억원을 횡령한 산림조합중앙회 이윤종(70) 회장 등 간부 7명의 혐의내용을 공개했다.나아가 농특회계 융자금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농림부와 농특회계 사무국에 대해서도 감사 확대의 뜻을 내비쳤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감사원은 최근 산림조합중앙회를 상대로 감사를 벌인 결과,중앙회측이 지난 99년 2월부터 올 4월까지 농특회계 융자금 관리감독업무를 담당하는 농특회계 사무국에 실제 임업인 대출 소요액보다 매달 7억∼560억여원씩을 부풀려 신청,총 7989억여원의 부당 자금을 마련한 사실을 적발했다.또 임업인들이 조기 상환한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농특회계 사무국에 보고한 뒤 상환받은 대출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825억여원을 마련하는 등 모두 8814억여원의 부당 여유자금을 조성한 것을 밝혀냈다. 특히 중앙회측은 이같은 자금 가운데 5552억여원을 수익증권,채권 등에 투자해 113억여원의 운용수익을 얻었고,나머지 3262억여원의 경우 연체자들로부터 14% 등 고율의 연체이자를 받는 방법으로 42억여원을 챙기는 등 모두 155억여원의 부당 수익금을 마련했다. 이같은 부당 수익금 중 20억여원은 각 회원조합의 연체대출금 취급에 따른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했고,55억여원은 자체 금융사업에 따른 손실금 보전,나머지 80억여원은 인건비,업무추진비,운영경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농어업 구조개선사업도 재점검 감사원은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행해야 하는 자금이 정상적으로 집행되지 않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융자금 취급기관인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해서도 감사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지난 92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된 농어업 구조개선사업에 대한 실효성을 전체적으로 재점검해 오는 2008년까지 51조원이 지원되는 투융자계획이 적정하게 수립·시행될 수 있게끔 개선대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정낙균 산업환경감사국장은 “부당 수익금의 구체적인 용처와 농특회계 사무국 및 농림부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를 계속해 추가고발,변상금 확정,관련자 문책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중랑의회 법조타운 유치特委 구성

    중랑구의회(의장 성백진)가 지역의 현안으로 떠오른 법조타운 유치와 뉴타운 건설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구의회는 최근 열린 본회의에서 ‘중화·묵동 뉴타운 개발 특별위원회’와 ‘서울지법 북부지원 및 서울지검 북부지청 중랑구 유치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중화·묵동지역 15만 4000평이 뉴타운 2차 선정 때 포함돼 건축허가가 제한되고,기본계획 용역발주가 이루어지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원활한 추진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법조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는 신내동 360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그동안 타지역에 비해 개발이 안 된 곳이다.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본격적인 발전을 위해 법조타운이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며 특별위원회 구성배경을 설명했다. 구의회는 특별위원회 위원 수를 각각 7명씩 하기로 하고,오는 20일 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주민서명 운동과 국회법사위 방문,대법원,대검찰청,서울시 등 관련기관을 찾아 법조타운 유치의 필요성과 다른 지역에 비해 좋은 점 등을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법조타운 외에 누구나 쉽고 편하게 법률을 상담할 수 있는 무료 법률상담실,법률도서관,법률민원실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 자격증 ‘온라인 대여’ 기승

    “건축기사 1급 대여합니다.기술인협회에 등록돼 있습니다.01×-536-47××.×××××@hanmail.net.1년 이상 대여가능합니다.” “소방 기계·전기 자격증 대여받습니다.대여료는 6개월에 300만원입니다.×××××@lycos.co.kr.” 국가가 엄격한 시험을 거쳐 발급한 각종 자격증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대여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음성적으로 이뤄지던 불법 대여가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취업사이트 문의 글 빼곡이 27일 노동부 등에 따르면 ‘conjob.co.kr’ 등 건설분야 취업 사이트 ‘구인·구직 게시판’에는 각종 자격증을 대여하려는 사람과 대여받으려는 업체,중개하려는 브로커들의 글이 난무하고 있다.이 사이트들에는 불법 대여에 관한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대여를 원한다는 김모(28)씨는 “힘들게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여료를 받아 용돈과 책값을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J건업 관계자는 “영세업체들은 자격증을 갖춘 사람을 고용하기위해 연간 3000만원 이상의 인건비를 지불할 수 없다.”면서 “연간 300만원 정도면 되기 때문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여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자격증 불법대여는 주로 전기,소방,건축 등 분야에서 많이 이뤄지며 건당 연간 200만∼400만원씩 거래된다.일부 자격증은 600만원에도 대여되고 있다.자격을 불법대여하다 적발되면 1∼3년 이하의 정지 및 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대여받은 업체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적발돼도 처벌 약해 건설분야 취업사이트 관계자는 “게시판을 익명으로 운영하다 보니 일부 불법대여에 관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일일이 지울 수도 없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불법대여가 줄지 않는 이유는 단속된다 해도 1회에 한해서는 비교적 짧은 기간의 정지만 당하며 또 자격증이 취소된다 해도 즉시 재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2년 6월 헌법재판소가 “자격정지 요건이 상위법인 국가기술자격법상에 명기돼 있지 않고 시행령에 명기돼 있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이후 불법대여에 대한 행정처분이 미미한 상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주혜 자격진흥부장은 “불법대여에 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격취소 여건을 강화하고 재응시를 일정기간 규제하는 내용의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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