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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웅의 이슈 탐구]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소통 리더십/한국위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유재웅의 이슈 탐구]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소통 리더십/한국위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학습은 모방에서 시작한다.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인 ‘소통’도 다르지 않다. 널려 있는 실패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성공 사례를 찾아 배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 10월 16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식이 열렸다. 그는 관례를 깨고 단상에서 내려와 원고 없이 자신의 소회와 의지를 피력하는 것으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이어 문체부 직원들이 가득한 객석으로 파고들어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유 장관이 던진 메시지도 인상적이었다. “문화란 삶의 방식을 정하고 삶이 쌓여 만들어진다. 문화를 다루려면 고정된 것에서부터 탈피해야 한다”, “우리 목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말도 덧붙였다. “직원들이 (블랙리스트 논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여러분이 힘내서 앞장서 끌고 가면 뒤에서 내 역할을 하겠다. 책임은 내가 모두 지겠다.” 유 장관의 파격 행보는 분야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체육, 종교계 등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나며 민심을 수렴하고 있다. 평소 정부 비판을 단골로 하던 미디어에서조차 그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그의 소통 행보가 던져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자. ‘눈높이’ 소통이다. 내용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좌우하기도 한다. 유 장관이 취임식에서 무대 아래로 내려와 구성원들과 마주하며 대화를 나눈 것은 같은 눈높이로 문제를 바라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하겠다. 눈높이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종전에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이 새롭게 보인다. 공직자들이 국민 눈높이에서 행정을 펼쳐 달라는 메시지를 그는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대의 마음을 읽어 내는 ‘공감’ 능력이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행정을 주된 업무로 하다 보니 사회적 논란과는 거리가 먼 부처였다. 그런 기관에서 최순실 사태를 비롯해 블랙리스트 사건이 터졌다. 여파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조직 문화가 송두리째 바뀌었다. 사태 후 문체부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구성원들에게 금과옥조 같은 이야기를 늘어놔 봐야 겉돌 수밖에 없다. 그는 이런 구성원의 심리를 정조준했다. 그들의 응어리를 풀어 주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간파한 결과다.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소신껏 일해 달라는 주문은 직원들이 장관에게 듣고 싶었던 메시지였을 것이다. ‘경청’(傾聽) 행보도 주목된다. 언변이 좋은 사람이 소통을 잘하는 건 아니다. 소통은 잘 듣는 것에서 시작한다. 요즘 많은 장관들이 민생 현장을 찾지만 유 장관의 보폭은 여느 장관들과 차원이 다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고 행사에 참여하면서 건의 사항을 듣고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정성 자체가 무엇보다 효과적인 소통 활동임을 그는 실천으로 보여 주고 있다. ‘창의적’ 소통이라는 화두도 새겨들을 메시지다. 타성에 젖은 방식으로는 국민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는 소통 방식도 시대의 조류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익숙함을 떨쳐 내고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과의 소통에도 적용되는 시의적절한 방향 제시라고 하겠다. 정부든 민간 분야든 소통은 구성원 모두가 잘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의 문제인식과 솔선수범이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과 내각 개편이 마무리되면 새로 정부에서 일할 장관과 정무직 공직자들은 소통 리더십의 중요성을 거듭 새기고 효과적인 대국민 소통 방법을 모색하기 바란다. 공직자가 국민과의 소통을 잘하는 것은 자리가 주는 의무이기 때문이다.
  • 여야 합의 지연에 결국... 김진표 의장 선거구 기준 현행대로 통보

    여야 합의 지연에 결국... 김진표 의장 선거구 기준 현행대로 통보

    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에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기준을 현행대로 통보하고 오는 5일까지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야는 “지역구 의석수라도 정해 넘겨주자”<서울신문 11월 21일자 1면>는 김 의장에 잇단 호소에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 등 정쟁 이슈에 매몰돼 결국 새기준을 확정 짓지 못했다.김 의장은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것을 방치하면 예비 후보자들의 권리는 물론 헌법상 국민에게 부여된 선거권이 침해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총선이 차질 없이 실시되도록 획정위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해라”고 요청했다. 이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여야 간 이견 속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획정위는 선거구 획정에 앞서 편의성을 위해 관례적으로 획정 기준을 요청해왔다. 이번에도 획정위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세 차례에 걸쳐 선거구 획정 기준 통보를 요청했지만 여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획정 작업 지연을 막기 위해 현재 기준대로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야 원내대표는 이에 동의했다. 김 의장이 통보한 획정기준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현행 국회의원 총정수(300명)와 지역구국회의원 정수(253명) 유지,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인구 편차 허용범위(인구비례 2:1) 내 최소조정, 거대 선거구 방지를 위한 자치구·시·군 일부 분할 허용 등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선거구획정위가 김 의장이 제시한 획정기준에 따라 획정안을 마련해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면 정개특위가 이를 검토한 후 획정위에 선거구획정안을 다시 제출해 줄 것을 한 차례 요구할 수 있다”면서 “여야가 이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선출 방식 등 남은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획정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국회의장이 통보한 획정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고, 획정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 시간이 촉박하다”면서도 “선거구 확정 지연으로 인한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의 알 권리 침해가 최소화되고, 입후보 예정자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손태승·이원덕, 우리은행 고문직서 물러나…“회사·후배들에 부담 안주겠다”

    손태승·이원덕, 우리은행 고문직서 물러나…“회사·후배들에 부담 안주겠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평생 몸담아온 회사와 후배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며 고문직 용퇴 뜻을 밝혔다. 금융사들은 관례적으로 퇴임한 최고경영자(CEO)를 고문으로 위촉해 경영 자문을 구한다. 손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각각 지난 3월과 7월 퇴임한 뒤 우리은행 고문으로 위촉돼 경영 자문 업무를 했다.
  • 조선시대 ‘우주덕후’가 관상감에 취직하려면…[이광식의 천문학+]

    조선시대 ‘우주덕후’가 관상감에 취직하려면…[이광식의 천문학+]

    조선 ‘우주 덕후’들의 꿈의 직장 만약 당신이 천문·우주 분야에 관심이 깊고 관련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면, 먼저 대학에서 천체물리학과 등에서 공부하고 한국천문연구원에 시험 봐서 취업하면 된다. 그런데 만약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관상감(觀象監)이란 기관에 취직하면 되는데, 우선 이 기관에 대해 미리 잘 공부해둬야 한다. 관상관은 한국천문연구원에다가 기상청까지 겸한 기구로, 천문학뿐 아니라, 지리학·역수(曆數 ·책력)·측후(測候)·각루(刻漏) 등의 업무를 두루 맡아보던 관청이었다. 관상감의 우두머리는 영사(領事)이며, 보통 정1품으로 영의정이 겸임하고, 제조(提調) 2인을 두었다. 관상감은 잡과에 합격한 65명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이 관장하던 업무를 크게 나누면, 측우기와 각루, 천문관측, 책력 제작 등을 맡은 천문학 파트, 풍수를 다루는 지리학 파트, 운명, 길흉, 화복 따위를 연구하는 명과학 파트가 있었으며, 각 파트는 교수 1명(종6품)과 훈도 2명(정9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말하자면 이들이 조선의 자연과학을 이끄는 전문 과학자 집단이었다. 관상감은 또한 각 분야의 인재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했다. 이들 피교육자를 생도라 했는데, 천문학 20명, 지리학 15명, 명과학 10명의 생도를 각각 두었다. 이들은 거의 양반이 아닌 양가(良家)의 자제나 양반의 서얼들이었다. 이 과정을 수료한 생도만이 3년마다 열리는 잡과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며, 시험은 초시와 복시를 다 통과해야 한다. 선발인원은 천문학이 초시 10명, 복시 5명, 지리학·명과학은 초시 각 4명, 복시에서 각 2명을 뽑았다. 1등 합격자는 종8품, 2등은 정9품, 3등은 종9품 품계를 주어 관상감의 권지(權知·견습)로서 분속시켰다가 자리가 나는 것을 기다려 실직(實職)을 주었다. 이 잡과 시험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인데, 우주 덕후는 그때나 지금이나 있게 마련이어서, 이들은 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 비로소 관상감의 관료로 조선의 하늘을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시대의 우주 덕후들은 우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중국 고전 <회남자(淮南子)>에는 ‘예부터 오늘에 이르는 것을 주(宙)라 하고, 사방과 위아래를 우(宇)라 한다’는 말이 있다. 조선 우주 덕후들은 이 <회남자>의 말에 따라 우주가 시간과 공간이 얽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 천문 관료들이 하는 업무는 궁궐과 도성 안의 측우기를 관리하고 강우량을 측정하며, 천문관측을 행하는 것이었다. 관측은 하루에 15차례 실시되었는데, 3인 1조로 하여 교대로 행했다. 이렇게 밤새 관측을 한 후 하늘의 특이 사항을 보고서로 작성한 아침 궁궐문이 열리면 입시해 보고했다. 특히 헤성 같은 이변이 나타나면 방중에라도 왕에게 보고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낮에 태양을 관찰하기도 했는데, 오수정을 사용하여 태양의 흑자(黑子, 흑점)를 관측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최초로 태양흑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1610년보다 최소 수백 년은 빠른 것이었다. 일관(日官)이라고도 불린 이들은 오늘날로 치면 천문학자로서 일식과 월식을 예보하는 일도 맡았는데, 세종 때 구식례를 행할 때 이 예보가 약 15분 어긋나는 바람에 관련 일관이 곤장을 맞았다는 기록이 <실록>에 전한다. 조선 우주덕후들이 남긴 기록 유네스코로…어쨌든 이들 덕분에 조선은 세계 최고의 천체관측기록인 <성변측후단자(星變測候單子)>를 남겼다. 별의 위치나 빛에 생긴 이변을 성변(星變)이라 하며, 이러한 변화를 관측하여 기록한 것이 성변측후단자이다. 여기에는 조선시대 천문관측 체계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당시 관상감의 천문학자들은 천문현상 중 혜성, 초신성, 운석을 기록하도록 했다. 특히 이 성변측후단자에는 유일하게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혜성인 ‘핼리혜성’에 대한 기록도 담겼다. 핼리혜성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한 영국의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가 세상을 떠난 뒤 처음으로 남겨진 핼리혜성 관측 기록이다. 점성학에서 의미 있는 천문현상 가운데 절대 다수는 흉조라는 것이 동아시아의 오랜 전통이다. 성변이 계속될 경우에 임금은 수시로 중신들을 모아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것이 관례였다. 성변측후단자에는 1759년 당시 관측된 핼리 혜성의 모습이 매우 상세하게 적혀 있다.'3월 11일 신묘 밤 5경 파루 이후에 혜성이 허수(虛宿) 별자리 영역에 보였다. 혜성이 이유(離瑜) 별자리 위에 있었는데, 북극에서의 각거리는 116도였다. 혜성의 형태나 색갈은 어제와 같았다. 꼬리의 길이는 1척 5촌이 넘었다' 성변측후단자에 실린 3건의 혜성 관측 사료는 국가 공공기록물로서 현장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사료는 일본과 중국은 물론 서양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없는 희귀한 자료로, 한국천문학회 등 관련 기관과 학계에서는 2025년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조선 천문학자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성변측후단자에서 보듯 우주 덕후이자 기록 덕후인 선조들 덕분에 당시 조선의 천문학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으며, 결코 서양에 뒤지지 않았다. 
  • ‘두근두근’ 크리스마스… 역대 최대 규모 ‘신세계 파사드’ 막 올랐다

    ‘두근두근’ 크리스마스… 역대 최대 규모 ‘신세계 파사드’ 막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혔다. 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 ‘Magical Winter Fantasy’(매지컬 윈터 판타지)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발코니)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은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외벽 전체가 63m×18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한층 깊어진 몰입감과 생동감을 준다. 내년 1월 31일까지 신세계 본점 외벽에는 3분 18초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반복 재생된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이라는 주제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인다. 영상 속 붉은 커튼이 걷히고 성대한 문이 열리면,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간다. 경쾌한 캐럴과 함께 관객들은 꼬마 병정과 루돌프, 테디베어와 함께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크리스마스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로 쉴 새 없이 옮겨간다. 삽입곡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다. 이번 영상에 입힌 음악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국내 작곡가와 협업해 직접 편작곡한 것. 특히 영상 후반부에 피아노 무대가 등장하는 장면부터는 본격적으로 고전적인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와 웅장함을 더한다. 신세계는 올해 영상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 땀 한 땀 공들인 한편, 자원 절감에도 힘썼다. LED칩은 올해 발코니에 추가된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썼던 약 350만개를 재사용했고, 철골 구조물도 재활용했다. 미디어 파사드를 직접 보려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본점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펜스를 설치하고, 그간 혼잡도가 높았던 주요 지점에 안전· 교통요원을 중점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본점 내부에는 처음으로 홀리데이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The Gift Shop)이 다음달 27일까지 펼쳐진다.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 통로가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변신한다. 이곳에서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엄선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과 영국 왕실 인증을 받은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 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피숀에서는 본점 영상에 등장하는 회전목마 오르골, 오너먼트(트리 장식품)와 스노우글로브 등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티, 비스킷 선물 세트 등을 선보인다. 본점 외 다른 점포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강남점 외벽은 은은하게 반짝이는 은하수 위로 눈송이를 닮은 별 장식을 수놓아 크리스마스의 눈부신 겨울 밤하늘을 선사한다. 경기점은 죽전역 사잇길에 빛이 총총한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설치해, 걷기만 해도 마치 신비로운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타임스퀘어점 1층 명품관을 비롯해 대구점, 광주점 등 7개점에서는 푸빌라가 고객을 맞는다. 본점 영상 속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는 곰인형처럼, 트리와 눈송이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를 뛰노는 푸빌라를 만날 수 있다. 1970년대부터 이어진 크리스마스 장식… 50여년 전통 자랑 신세계 본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1970년대부터 연말이 되면 조명과 크리스마스 무드의 장식품으로 따뜻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연출해 백화점 및 회현동 일대를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설렘을 선사해왔다. 이 때문에 매년 본관 파사드에 조명이 켜질 때쯤 연말이 왔음을 실감한다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신세계백화점에 디자인 조직인 VMD팀이 본격 꾸려진 2011년에는 황금빛 LED 조명 1만개를 촘촘히 장식해 본관 외벽을 수놓았다. 하늘에서 막 내려온 듯한 눈송이 모형의 조명으로 풍성한 야경을 만들었다. 2013년에는 조명으로만 장식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본관 창문에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실루엣으로 꾸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14년에는 처음으로 외벽에 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세게적인 조명 디자이너 마리 장 고데가 맡아 ‘신세계로 떠나는 겨울 휴가’란 주제로 스토리가 있는 쇼를 만들었다. 본점 본관 전체에 함박눈을 내리게 하는가 하면 금세 고드름을 만들어 건물을 뒤덮기도 하고 눈꽃이 가득한 설경을 펼치기도 했다. ‘귀한 손님이 길을 잃지 않고 찾아올 수 있도록 트리 꼭대기에 별을 단다’라는 서양의 전통을 바탕으로 2017년에는 외관에 20m짜리 대형 트리를 설치했다. 트리에는 선물박스 같은 크리스마스 상징 오브제를 달아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 캐럴에 맞춰 불빛이 시시각각 다른 색을 뽐내는 등 장관을 연출했다. 2019년도 본점 본관에서는 화려한 빛 축제가 열렸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려한 외관에 스토리가 있는 3분 6초 길이의 콘텐츠를 더한 미디어 파사드가 등장한 것.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발레리나와 오케스트라 등을 선보여 도심 한가운데서 하나의 공연을 감상하는 느낌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모두가 힘들던 코로나 시기, 신세계 본점의 연말 장식은 따뜻한 위로를 전하면서 더욱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올 한해 애쓰셨습니다’ 라는 문구를 본점 본관 외벽에 보여줬고, 2021년에는 다채로운 서커스 이미지를 담아 한해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즐거움과 설렘을 만끽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특히 최근 매해 다른 테마의 미디어 파사드 쇼를 선보이며 ‘인증샷 성지’ ‘서울 필수 관광코스’로 이름을 알렸다. 홀리데이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이들부터 외국인까지, 해마다 일부러 찾아오는 명실상부 ‘크리스마스 랜드마크’로 발돋움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미디어 파사드 점등 이후 주말 기준 구매객수가 60%가량 증가하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접어들면 2~3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확실히 사로잡기 위해 글로벌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본점 크리스마스 영상을 15초 맛보기로 내보내고, 다음달 한달 간 아시아나 항공기 국제선 전 좌석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광고를 싣는다. 또 ‘씨트립’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6곳에 배너 광고를, 동남아시아 대표 OTT 뷰(Viu)에 30초짜리 인스트림 영상 광고를 선보인다. 광고 채널별로 QR코드를 통해 외국인 고객만을 특별한 혜택이 담긴 별도 프로모션 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나영 신세계백화점 VMD 담당은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기다려주신 고객들께 한 편의 공연을 선사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1년 가까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잠시 환상의 세상으로 떠나, 잊을 수 없는 ‘홀리데이 드림’을 꾼 듯한 여운을 가져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엑스포 실패, 사우디 왕권 강화·금권 투표 탓”…자문 교수 발언 논란

    “엑스포 실패, 사우디 왕권 강화·금권 투표 탓”…자문 교수 발언 논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자문을 맡은 김이태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가 엑스포 유치 실패 직후 사우디아라비아가 ‘금권 투표’를 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국내외적으로 파장이 우려된다. 김 교수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실패가 결정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 리야드는 BIE 회원국들로부터 119표를 얻어 부산(29표)과 이탈리아 로마(17표)를 꺾고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됐다. 김 교수는 “(부산이) 패한 원인을 찾아본다면 리야드의 왕권 강화를 통한 국가 이미지 쇄신과 자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경제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이 있다”며 “사우디 국민의 시선을 엑스포 유치와 동계올림픽 등 여러 가지 메가 이벤트에 돌려 국민의 충성과 지지 확보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사우디의 ‘금권 투표설’도 거론했다. 그는 “사우디는 오일 머니 물량 공세를 통해 2030년까지 4300조원을 투자해 수도 리야드를 건설하고자 했다”며 “그 중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 10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저개발 국가에 천문학적 규모의 개발 차관과 원조 기금을 주는 역할을 해 금전적인 투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심지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도 패배 요인으로 거론했다. 김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미·중 갈등 등 여러 요인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쳐 세계적으로 경제난이 심화한 것도 원인”이라며 “현실에 흔들리기 쉬운 구도가 형성되면서 객관적 역량에 따르기보다는 저개발 국가가 사우디에 몰표를 주는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 또한 영향을 미쳤다”며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투표에 임한 국가들이 관례상 대륙별 안배를 고려했다는 것도 패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이날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내부가 아닌 외부로 돌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저개발 국가들이 사우디의 경제력에 넘어갔다거나, 사우디 왕정이 국민을 겨냥해 ‘시선 돌리기 전략’을 취했다는 발언은 향후 외교적으로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서 “큰 구도의 기울어짐 속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유치전과 그에 따른 제3세계 국가들의 외면이 있었던 것 같지만, 유치 관계자들은 너무 그런 부분을 대외적으로 강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가 결정되자 “그간 유치 활동 과정에서 쌓은 외교 네트워크를 자산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의 도전은 계속된다. 시민들과 함께 2035년 엑스포 재도전을 합리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장관님이 왜 구석에”…단체사진 속 한동훈 화제

    “장관님이 왜 구석에”…단체사진 속 한동훈 화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에 꾸준히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장의 단체사진이 한 장관 지지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한 장관은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2023 범죄예방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시상식은 대한민국 법질서 확립과 발전에 기여한 기관 및 개인을 포상하기 위한다는 취지로 법무부가 주관한다. 한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해 평생 헌신한 수상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일부 여권 지지자 사이에서는 시상식 단체사진이 화제가 됐다. 행사 주관 부처 장관은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 가운데 앉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 관례를 깼다는 것이다. 한 장관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한 장관은 항상 수상자가 주인공이라고 가운데 자리 피해서 구석에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실제 한 장관은 지난해 열린 같은 행사 단체사진 촬영 때도 맨 뒷줄에 섰다. 한 장관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수직적 조직문화가 만연한 공직 사회의 관례를 깨기 위한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차관을 포함한 간부를 부를 때 ‘님’ 자를 붙이지 말라고 지시했고, 출퇴근 시 직원들이 관용차 문을 대신 여닫는 의전도 금지했다. 최근에는 부하 직원이 상사를 수행할 때 상사의 왼쪽 또는 한발짝 뒤에서 뒤따르도록 하는 등 ‘교정공무원 간 불필요한 예절 규정 폐지’를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6월 21일 국회 출근 때 보인 ‘역(逆)의전’도 한동안 화제였다. 한 장관은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던 당시 국회 본회의 출석을 위해 관용차에서 내리면서 왼편 보좌관에게 오히려 우산을 씌워줬다. 이는 2021년 8월 27일 강성국 당시 법무부 차관의 ‘황제 의전’ 논란과 비교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 대출금리 20% 제한의 역설… 대부업체마저 외면, 사채 몰리는 서민

    대출금리 20% 제한의 역설… 대부업체마저 외면, 사채 몰리는 서민

    소시민의 마지막 대출 창구인 대부업계마저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다. 대부업계는 물론 금융당국, 학계에서 법정 최고금리를 현실화해 대출 물꼬를 터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치권이 반대하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대부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주요 69개 대부업체의 지난 8월 말 기준 신규 대출액은 95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66억원의 30%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부업계에서 신규 대출을 받은 사람은 2만 4955명에서 1만 2957명으로 급감했다. 이렇듯 최근 대출 총량이 줄어든 것은 대부업체가 신규 대출을 꺼리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줄수록 손해라는 생각에 신용대출은 팔려는 대부업체가 없다”면서 “신규 대출액이 줄어든 것은 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 아니라 대부업체가 대출 거절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행 20% 법정 최고금리로는 정상적인 대출 영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대부업계의 입장이다.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이나 할부금융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서 내는 이자, 연체율, 운영비 등을 고려하면 최고금리가 최소 24%는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업계조차 외면한 차주들은 불법 사금융의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서민금융연구원이 대부업 이용자 3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14%가 대부업체 대출 거절 시 “불법 사금융을 통해 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법정 최고금리를 종전 24%에서 2021년 20%로 인하한 이후 기존 대부업계에서 대출받았던 차주 중 최대 23.1%가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부업체가 고사해 서민들의 대출 창구 자체가 쪼그라들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일본이 기존 29.2%였던 최고금리를 2006년 20%로 낮춘 이후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대부업체들이 줄도산했다. 금융당국이 올 초 법정 최고금리 인상 또는 시장금리에 따라 오르내리는 연동형 법정 최고금리제 도입 등을 추진했지만, 금리 인상이 서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정치권의 반대에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최고금리를 조정하려면 대부업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 국회 동의가 필수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최고금리 조정과 같은 민감한 사안은 관례처럼 금융위가 국회와 이견을 조율해 왔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고금리를 26~27% 수준으로 올려 여유를 두거나 코픽스처럼 변동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규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관합동위원회를 만들어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오히려 서민 대출 시장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속보] 공수처 ‘고발 사주’ 손준성 검사장 징역 5년 구형

    [속보] 공수처 ‘고발 사주’ 손준성 검사장 징역 5년 구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일명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공수처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손 차장검사의 결심 공판에서 손 검사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공수처 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는 징역 3년을, 나머지 혐의로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분리선도 규정에 따른 것이다. 고발 사주 의혹은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였던 최강욱 전 의원과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 검사장은 최 전 의원 등에 대한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이미지를 국민의힘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전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공무상비밀누설 등)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손 검사장 측은 재판에서 “공소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에도 법리와 증거관계를 도외시한 채 관례와 달리 기소를 강행했다”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수처가) 오로지 정치적 고려만으로 사건을 무리하게 처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발 사주 의혹은 대선 정국을 뒤흔든 수사였지만 의혹의 시발점이었던 손 검사장과 김웅 의원의 일부 혐의만 확인했을 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나머지 사건 관계인의 연관성은 밝혀내지 못했다. 법무부는 지난 9월 재판 중이던 손 검사를 정기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민주당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손 검사장의 탄핵안을 재발의해 처리할 방침이다.
  •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위원국 선출…4번째 진출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위원국 선출…4번째 진출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됐다. 22일(현지시간) 유네스코는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유산위 신규 회원국을 선출했다. 아시아 지역 그룹 내 공석 중 한자리를 한국이 채운 것이다. 이에 한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활동한다. 한국이 세계유산위에 진입한 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한국은 1997년∼2003년, 2005년∼2009년, 2013년∼2017년 3차례 위원국으로 활동했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21개국으로 구성되며 지역별로 위원국을 분배한다. 위원국의 임기는 규정상 6년이지만 관례에 따라 4년만 활동하며 다양한 국가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통상 연임도 자제하는 관례가 있다.세계유산위는 각국이 제출한 세계유산 목록을 심사해 이 가운데 문화유산, 자연 유산, 복합유산을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 문화적, 자연적 중요성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한다. 세계유산 목록을 지속해서 관리하면서 기등재된 유산이 전쟁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 오염,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훼손될 상황에 처할 경우 보호를 위한 긴급 조치도 취한다. 한국이 이번 임기에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세계유산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이다. 내년 세계유산위에서 최종 가려진다. 또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도 심사 대상이다. 당사국인 일본은 2021년 선출돼 2025년까지 위원국으로 활동한다.
  • 백악관 “바이든-시진핑 다시 만난다”

    백악관 “바이든-시진핑 다시 만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후속 정상회담을 여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이 가까운 시기 안에 다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은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은 전구(戰區) 사령관 또는 그 아래 급에서 군 당국간 소통 채널을 재개통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가장 즉각적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소통 채널”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군 대화 채널 복원을 이행하는 것이 양국 관계의 당면 현안임을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두 사람이 3차 정상회담을 한다면 관례상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 권력 위협 무서운 시진핑… 中 고위 관료 41명 부정청탁 혐의 수사중

    권력 위협 무서운 시진핑… 中 고위 관료 41명 부정청탁 혐의 수사중

    중국 공산당 반부패 기구가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한 이래 가장 많은 정부 고위 관료들을 부정청탁 관련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첫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이 자신의 권력을 위태롭게 만드는 정치적 라이벌의 부상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공산당의 반부패 감시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올해 1월 이후 지금까지 발표한 성명을 전수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월 이후 고위 관료 41명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다. 41명이란 수치는 2014년 이후 최대 수치다. 여기에는 시진핑 3기 내각이 들어선 뒤 새롭게 임명됐다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축출된 국무위원인 친강 전 외교부장, 리상푸 국방부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연말 전 발표돼 이 수치에 포함된다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또 올해 최소 17명의 퇴직 고위 간부가 반부패 관련 조사를 받았는데, 이는 시 주석 집권 기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시 주석 집권 첫해 공산당이 조사한 퇴직 고위 간부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최근까지 은퇴한 고위 간부들은 일반적으로 형사기소를 하지 않고 어느 정도 보호해주는 것이 암묵적 관례였다. 물론, 저우융캉 전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시진핑의 정치적 경쟁자인 보시라이를 지지한 혐의로 2015년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으나 이런 사례는 드물다. 이는 시 주석이 2012년 처음 취임한 뒤 공산당 내부를 단속하기 위해 정치적 숙청이 계속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 주석은 2013년 취임 당시 뇌물 수수와 청탁 문화가 중국 정부의 신뢰를 위협한다고 보고, 집권 여당의 부정부패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통해 ‘파리’라고 불리는 지역 정치인 400여만명과 ‘호랑이’로 불리는 강력한 정치적 경쟁자를 포함한 차관급 이상 정치인 533명을 처단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초대 중국 국가주석인 마오쩌둥 이후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1976년 마오쩌둥 사망 이후 중국은 최고지도자 한명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체제를 피하기 위해, 국가 주석의 임기를 제한하고, 다수의 협의를 거치는 집단 지도자 체제를 유지하려 노력해왔다. 하지만 시 주석이 오래된 현대 중국 정치의 합의를 깬 것이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의 중국정치전문가 닐 토마스는 “시 주석의 내부 규율 캠페인은 이념적 순수성을 높이고, 정책 실행률을 높이고, 잠재적인 정치적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끝없는 이념 투쟁이나 다름없다”며 “끊임없는 경계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행하면서 집권 이래 최대 국민 반발에 부딪혔다. 제로 코로나 정책은 국가 주도의 초고강도 봉쇄 정책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문에 걸린 쇠사슬을 풀지 않고 건물 밖으로 못 나오게 해 사상자 수를 키우는 등 반인권적 처사로 지탄받았다. 이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을 때 영국 공영방송 BBC의 에드 로런스 기자를 폭력적으로 체포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시 주석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지 1년만에 중국은 전례 없는 경제 위기를 맞았다. 수십년간 고성장을 거듭해온 중국의 경제는 이제 디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섰다.
  • 영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으로 깜짝 귀환…설화 내무는 결국 해임

    영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으로 깜짝 귀환…설화 내무는 결국 해임

    영국 총리실 앞에서 생중계하던 한 기자는 13일(현지시간) 개각 전 총리가 대상자를 불러 인사를 통보, 협의하는 관례를 좇아 등장한 인물을 보고 놀라 잠시 말을 잃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나타난 것이다. 리시 수낵 총리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총리실의 수정 지시를 무시했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을 해임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 장관에 기용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7년 만에 깜짝 복귀했다. 총선을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낵 총리는 우파 포퓰리즘 세력을 내치고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한 중도우파 전직 총리를 불러들이는 예상치 못한 수를 뒀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 보수당 집권 시대를 열고 6년간 정부를 이끌었으나,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된 후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물러났다. 그 뒤로 지금까지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를 포함해 네 번째 총리를 수낵이 맡을 정도로 영국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총리가 퇴임 후 외무 장관으로 다시 내각에 참여한 것은 알렉산더 더글러스 흄이 1964년 퇴임하고 1970년 돌아온 이래 처음이다. 캐머런은 외무장관 임명이 발표된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온라인 성명에서 몇몇 개별적 결정에 관해선 수낵 총리와 동의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수낵 총리는 강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캐머런은 지난달만 해도 수낵 총리의 차세대 고속철도 건설 계획 일부 폐기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정치 일선에선 물러나 있었지만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를 포함해 여러 세계적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런 심각한 세계적 변화 속에서 동맹 곁을 지키고 동반관계를 강화하며 우리 목소리를 확실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 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 아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등장은 보수당 온건파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과거 중국과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이란 점에서 의회 내 반중 인사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그가 지금은 파산한 그린실 캐피털의 고문으로 정부 요직 인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 로비했다는 2년 전 의혹이 논란이 될 수 있다. 정부는 하원의원이 아닌 캐머런을 내각에 합류시키기 위해 급히 왕실을 통해 종신 귀족으로 임명하고 상원의원이 되도록 했다. 이날 전화로 퇴출 통보를 받은 브레이버먼 장관은 최근 잇따라 강경 우파 발언을 쏟아내며 수낵 총리를 난감하게 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지난주 언론 기고문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고, 경찰이 이중잣대를 갖고 특혜를 준다고 비판했다. 현충일인 지난 주말 예고된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두고 예민한 상황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빗발쳤다. 더욱이 내용 수정 요구를 거부하며 총리실을 무시한 것이 드러나며 각료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 시절에 규정 위반으로 내무부 장관에서 해임됐으나 그 직후 당 대표 경선에서 수낵 총리를 지지하면서 다시 자리를 맡았다. 측근들은 이날 모여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은 브레이버먼 장관의 자리로 옮겼다.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내각의 최고위직 4명이 모두 남성이 됐다. 스티브 바클레이 보건부 장관 자리는 재무부 부장관인 빅토리아 앳킨슨이 물려받았다. 트러스 전 총리의 측근인 테리즈 코피 환경부 장관은 물러났고 바클레이 장관이 그 자리로 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번 개각에 대해 현 정권의 약점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외무 장관을 찾으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는 점은 정부에 인사 자원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수낵 총리가 조기 총선을 기피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설문조사에서 캐머런 복귀에 관해 38%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고 잘한 일이라는 답은 24%였다.
  • 외교소식통 “APEC 계기 韓中정상회담 협의중”

    외교소식통 “APEC 계기 韓中정상회담 협의중”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년 만에 양자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13일 취재진과 만나 “어떤 일정으로, 어떤 의제로 이야기할지 서로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협력할 부분은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은 조율하는 것이 정상회담의 의미다.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중 양자 관계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 시간은 25분 정도였다. 1년이 지난 만큼 다자외교 무대를 통해서라도 한중 정상 교류의 모멘텀을 이어갈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2014년 7월 이후 9년 넘게 한국을 찾지 않은 시 주석의 방한 및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 고위급 교류 논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은 오는 26일을 전후해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다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지역 정세와 인적 교류 문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약 4년 만에 재개될 한중일 정상회의 성사를 위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2019년 8월 마지막으로 열렸다. 앞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6일 “11월 말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3국이 조율 중”이라며 “3국 외교장관 일정을 조율하는 일이 쉽지는 않으나, 3국 모두 협력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가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대화는 보통 실무자 간 협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와 정상회의 순으로 이어지는 것이 관례다. 외교장관 회의가 성사되면 연내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뒤 4년 가까이 중단됐다.
  • 조희대 “한평생 좌우 치우치지 않아… 중도의 길 걷고자 노력”

    조희대 “한평생 좌우 치우치지 않아… 중도의 길 걷고자 노력”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해진 법이 없는 게 참다운 법’이라는 뜻입니다.”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새 대법원장 후보자는 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금강경에 나오는 불교 문구를 인용하는 것으로 첫 일성을 갈음했다. 조 후보자는 “과거 대법관 시절 취임사에서도 ‘우리 두 눈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보는 법’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으며 사법부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조 후보자는 “(사법부 보수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관례에 따라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을 면담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거듭 몸을 낮추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46일째 공석인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법부 신뢰 저하나 재판 지연 등 ‘김명수 코트’에 대한 비판은 삼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대법원 보수 색채 강화를 우려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한평생 법관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 때도 제안을 받았으나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락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중책을 맡기에는 늘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차례가 아니라 수천, 수만번 고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사법부 수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사법부 신뢰 회복이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특히 심화된 재판 지연 문제도 시급하게 해소해야 한다. 이런 과제에 대해 조 후보자는 “당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혹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가서 사법부 구성원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보겠다”고만 했다. 대법원장에 오르더라도 정년(70세)으로 인해 임기(6년)를 절반밖에 채우지 못할 것이란 지적엔 “단 하루를 하더라도 진심과 성의를 다해 헌법을 받들겠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사전 예고 없이 개인 자격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자신의 대법관 퇴임 기념 판례집 제목이기도 했던 “‘안민정법’(安民正法) 조희대”라고 적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안민정법은 후보자의 대법관 퇴임 기념 문집의 제목으로 불교 용어는 아니다”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도록 법을 바로 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2014년 대법관에 오르기 위해 진행된 청문회에서 병역 회피나 위장 전입, 탈세 등 결정적 흠결이 드러나지 않아 무난하게 인준됐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사적 관계가 없는 조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이 전 후보자에게 했던 것처럼 인준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 “한평생 좌우 치우치지 않아…중도의 길 걷고자”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 “한평생 좌우 치우치지 않아…중도의 길 걷고자”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해진 법이 없는 게 참다운 법’이라는 뜻입니다.”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새 대법원장 후보자는 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금강경에 나오는 불교 문구를 인용하는 것으로 첫 일성을 갈음했다. 조 후보자는 “과거 대법관 시절 취임사에서도 ‘우리 두 눈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보는 법’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으며 사법부를 이끌어가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조 후보자는 “(사법부 보수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관례에 따라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을 면담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거듭 몸을 낮추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46일째 공석인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법부 신뢰 저하나 재판 지연 등 ‘김명수 코트’에 대한 비판은 삼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대법원 보수 색채 강화를 우려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한평생 법관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 때도 제안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락한 계기를 묻자 “중책을 맡기에는 늘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차례가 아니라 수천, 수만번 고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가 사법부 수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사법부 신뢰 회복이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특히 심화한 재판 지연 문제도 시급하게 해소해야 한다. 이런 과제에 대해 조 후보자는 “당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혹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가서 사법부 구성원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보겠다”고만 했다. 대법원장에 오르더라도 정년(70세)으로 인해 임기(6년)를 절반밖에 채우지 못할 것이란 질문엔 “단 하루를 하더라도 진심과 성의를 다해 헌법을 받들겠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사전 예고 없이 개인 자격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자신의 대법관 재임 기념 판례집 제목이기도 했던 “‘안민정법’(安民正法) 조희대”라고 적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안민정법은 후보자의 대법관 퇴임 기념 문집의 제목으로 불교 용어는 아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도록 법을 바로 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2014년 대법관에 오르기 위해 진행된 청문회에서 병역 회피나 위장전입, 탈세 등 결정적 흠결이 드러나지 않아 무난하게 인준됐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사적 관계가 없는 조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이 전 후보자처럼 인준을 거부하긴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온다.
  • 김길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설계변경 잦은 이유 있었다”

    김길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설계변경 잦은 이유 있었다”

    서울시가 의도를 무시하고 편의를 위해 임의로 설계를 변경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윈회 김길영 의원(국민의힘·강남6)이 지난 8일 도시기반시설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광화문 광장 조성사업 콘크리트 측구 형식 변경 이유가 ‘공사 시 편의’ 때문이었음을 지적했다.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사업’ 시 건설사업관리자는 설계변경을 위해 검토의견서를 제출했다. 설계 시에는 ‘빗물 정화 기능 필요성과 침투에 의한 우수유출을 저감’하고자 투수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설계되어 있던 현황을 ‘자재수급에 따른 공정 지연’과 ‘파손 및 유지관리’를 이유로 유공형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투수형 측구는 하루 생산량이 1~2본으로 유공형 측구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공정이 지연될 우려가 있고, 투수형 측구는 운반 및 적치 시 파손 발생이 쉬운 편이다. 김 의원은 “공사가 편해진다는 이유로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자는 설계 변경을 요구했고,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이를 승인해줬다”라며 “설계자의 취지가 분명히 있고, 설계 승인 당시에도 원자재 특성을 모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설계안을 승인한 후 편의를 이유로 설계를 변경했다. 비단 이번 현장뿐 아니라 이런 행태가 관례화된 것이 도시기반시설본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도시기반시설본부 현장 예산이 증액에 증액을 반복하는 것은 편의를 이유로 설계 및 시공을 수시로 변경하는 관례 때문”이라며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이제는 근절될 때”라고 말했다.
  • 감사원, 새 감사위원 김영신 공직감찰본부장 내정

    감사원, 새 감사위원 김영신 공직감찰본부장 내정

    감사원의 새 감사위원으로 김영신 공직감찰본부장이 임명될 예정으로 9일 알려졌다. 감사원 등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11월 중순 임기를 마치는 유희상 감사위원 후임으로 곧 임명 제청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새 감사위원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위원은 감사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감사위원회의의 구성원으로 차관급이다. 임기는 4년이며 감사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감사원장을 제외한 6명의 감사위원 중 2~3명은 내부 인사 중 발탁하는 게 관례이다. 유희상 위원 역시 감사원 제1사무차장 출신이다. 감사위원은 감사원 주요 감사 계획 등을 다수결로 심의·의결한다. 감사위 의결을 거쳐야 감사원 사무처가 작성한 감사 결과 보고서가 시행·공개될 수 있다. 감사위원 임기는 4년이며 감사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시작 후 첫 감사위원 교체로, 지난해 4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협의를 거쳐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이미현 감사위원이 임명됐을 때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다. 다만 김 본부장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를 총괄하며 주심인 조은석 감사위원과 충돌을 빚었고 현재 고위공직자공수처에 고발된 상태라 야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 ‘불명예 퇴임’ 손태승, 고문으로 수억 연봉

    ‘불명예 퇴임’ 손태승, 고문으로 수억 연봉

    라임사태 등으로 경영 책임 논란이 일었던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금융과 고문 계약을 맺고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 측은 “전임 회장을 고문으로 선임하는 것은 관례”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우리금융의 실적 부진과 통제 부실 등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손 전 회장을 고문으로 선임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금융 회장직에서 물러난 손 전 회장은 우리은행 측과 2년의 고문 계약을 맺은 상태다. 7월에 퇴임한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 역시 2년 고문 계약을 맺었는데 두 사람의 연봉은 각각 4억원, 2억 8000만원이며 별도의 업무추진비와 사무실, 차량, 기사 등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측은 “손 전 회장은 지주사를 설립하고 회장과 은행장을 역임해 경영 노하우 전수 등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 자문을 받고 있다”면서 “이 전 행장은 현장 경영을 통한 호실적 달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 자문을 받고자 고문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전임 지주 회장이나 은행장들이 임기를 마친 뒤 고문으로 활동하는 게 관례로 통용돼 왔다. 그러나 손 전 회장은 1조 7000억원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라는 중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어 부적절한 선임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은행장 역시 재임 시절인 지난해 7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으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최근에는 우리은행이 파생상품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투자 손실을 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우리은행 트레이딩부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관련 파생 거래에서 시장가격 변동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최근 인지했으며 이에 따라 962억원의 평가손실을 지난 6월 말 결산에 반영했다. 우리은행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식옵션 상품을 팔면서 큰 손실을 보지 않고자 헤지(위험회피) 기능을 설정했는데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6월 이를 인지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으며 자체 정밀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직원 징계를 위한 인사협의회를 열었다.
  • 70년 만에 열리는 英 ‘킹스 스피치’…“흉악 살인범은 종신형 처벌”

    70년 만에 열리는 英 ‘킹스 스피치’…“흉악 살인범은 종신형 처벌”

    영국 의회에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킹스 스피치’(King’s speech)가 열린다. 킹스 스피치는 영국 왕이 직접 의회 개회 연설에서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주요 법률안을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번 국회는 2025년 1월 예정된 영국 총선 전 마지막 회기일 가능성이 높아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고조된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은 찰스 3세 국왕이 7일 즉위 뒤 첫 킹스 스피치를 한다고 보도했다.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임 때는 ‘퀸스 스피치’(Queen’s speech)로 불렸다. 찰스 3세 국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연설한 적이 있다. 지난해 5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거동이 불편해지자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나섰다. 그가 국왕으로서 연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7일 국왕은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에서 웨스터민스터까지 이동한다. 국왕이 웨스터민스터에 도착하면 상원 왕좌에 앉는다. 이때 하원은 의회의 독립성을 보여주고자 문을 닫는다. 하원의원 가운데 한 명은 국왕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인질로 잡히는 것이 관례다. 왕은 내년 의회를 통과하기 원하는 정부 법안을 직접 발표한다. 영국 상원의원들은 왕의 발언을 경청한다. 킹스 스피치는 10분 정도 소요되며, 전 과정은 TV로 생중계된다. BBC는 찰스 3세가 성적이거나 가학적인 방법으로 살인을 저지른 이들에 종신형을 부과하는 법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해 석유·가스 신규 개발 허가와 잉글랜드 축구 신규 규제기관 설립, 피고인 선고공판 참석 강제, 절도 재범 시 징역형 의무화 등도 담긴다. 이들 정책은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추진하는 정책이다. 킹스 스피치가 끝나면 약 2시간 뒤 하원의원들이 모여 연설 내용에 대해 토론을 시작한다. 이 토론은 5일가량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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