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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정부 첫 국무회의] 150분간 물가·경제 살리기 화두로

    [李정부 첫 국무회의] 150분간 물가·경제 살리기 화두로

    이명박 정부의 사실상 첫 국무회의가 3일 열렸다. 통일부 등 4개 부처 장관이 미처 임명되지 않은 탓에 이날 회의는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 등 참여정부 국무위원 4명이 참석해 회의 정족수를 채우는 기형적 형태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각출발’을 만회하려는 듯 새 정부 국정과제와 물가 대책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회의는 오전 8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노사협력으로 경제위기 돌파를” 이 대통령의 첫째 화두는 ‘물가’였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소회나 포부를 밝히는 의례적인 순서는 생략됐다.‘이명박 스타일’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세계 경제환경에 대해 “10년 만에 가장 힘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경제 살리기를 내세워 당선되고 취임한 처지에서 그만큼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내비쳤다.“세계 경제가 위기인 만큼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이것이 새 내각이 직면한 당면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상황을 돌파할 카드로 노사간 협력을 당부했다.“기업들이 도전적인 경영을 펼치고, 올해만이라도 노사가 협력한다면 위기는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노총이 대기업의 임금인상 자제를 주문하는 등 먼저 협력할 뜻을 밝힌 데 대해 희망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부처 이기주의 버려라” 이 대통령은 이어 국무위원들의 국정지침을 시달했다.▲부처 이기주의를 버려라 ▲주요 과제는 달마다 챙겨라 ▲일주일에 한번 이상 현장으로 나가라 ▲창의적으로 사고하라 ▲국정철학을 말단 공무원까지 공유하라 등이다. 이 대통령은 “각 국무위원은 부처 이기주의를 버리고 국정 전반에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국정 수행의 대원칙은 창의적이냐, 실용적이냐 이 두 가지”라며 “관례를 벗어나 창의적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현상유지란 있을 수 없다. 뒤처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끝없이 변해야 한다.”면서 “국무위원들이 주 1회 정도는 현장을 방문하면 현실적인 정책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장행정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비록 어렵게 출발했지만 5년 뒤엔 일 잘하는 정부로 국민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직 기수·서열파괴 가속화 조짐에 술렁

    이명박정부 출범으로 각 부처 장·차관 등 정무직이 속속 확정되면서 고위공무원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줄사퇴’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공직 선배가 후배 밑에서 일하는 ‘기수·서열 파괴’ 현상도 가속화될 조짐이다. 3일 각 부처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 김광조 인적자원정책본부장과 박경재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차관 발표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행정고시 22회로, 우형식(행시 24회) 1차관보다 2년 선배다. 또 김정기(행시 22회) 차관보, 김경회(행시 20회) 정책홍보관리실장, 김왕복(행시 21회) 교원소청심사위원장 등도 용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교육·법무부 5명 `사퇴´… 용퇴 줄이을 듯 ‘동기가 총장이 되면 옷을 벗는’ 검찰의 경우 임채진 검찰총장의 사법시험 19회 동기인 안영욱 법무연수원장, 조승식 대검 형사부장, 강충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등 3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는 10일 문성우(사시 21회)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을 앞두고 검찰을 떠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말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1급 상당 공무원 전원이 관례에 따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만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부처들도 이번주 국장급 이상 고위직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계급·나이 등을 기준으로 줄줄이 옷을 벗기는 ‘강제 퇴출’ 조짐은 아직 없다. 5년 전 참여정부 출범 당시에는 차관 발표 직후 상당수 부처에서 1급(현 가·나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일괄 사표를 받았다. 예컨대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의 경우 ‘행시 15회 이전이거나 40년대생’이 사표 제출 대상이었다. 하지만 2006년 기존 1∼3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고위공무원단제가 도입되면서 일괄 사표를 받기는 쉽지 않다. 고위공무원이 갈 수 있는 직위(자리)만 가∼마급으로 분류했을 뿐, 계급 높낮이에 대한 경계는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또 과거 1급 공무원은 신분이 보장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과평가를 거쳐야 직권 면직할 수 있는 등 퇴출 절차가 까다롭게 바뀐 것도 이유이다. 게다가 강제 퇴출은 이명박정부가 밝힌 능력과 경험을 중시하는 ‘실용 인사’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과학기술부처럼 ‘자진 사퇴’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고시 동기나 후배를 상관으로 모셔야 하는 기수·서열 파괴 현상이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기획재정부 경우 1·2차관 동기만 22명 지금까지 확정된 각 부처 차관 25명 중 행시 출신은 15명. 이 중 김영호 행정안전부 1차관이 18회로 최고참이며,25회인 박철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가장 빨리 정무직에 올랐다. 대부분은 21∼23회이다. 신임 차관들보다 선배이거나 동기인 각 부처 1급 상당 공무원은 줄잡아 200여명으로 추산된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행시 22회인 최중경·배국환 1·2차관의 고시 동기만 무려 22명에 이르고, 선배들도 일부 남아있다. 때문에 이들 중 일부는 후속 인사 과정에서 공복을 스스로 벗거나, 후배 또는 동기 밑에서 일하는 ‘우울한 선택’을 해야 할 처지다.김성수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검찰 새 판 짠다

    새 정부 들어 첫번째 검찰 수뇌부 진용이 오는 10일 정기인사를 통해 갖춰진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문성우 검찰국장이 법무차관으로 취임하는 10일 ‘검사장급 동시 인사’ 관례에 따라 각급 검사장 및 부장검사급 이상에 대한 정기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총선 이후로 예상된 검찰 수뇌부 인사가 한 달 남짓 앞당겨진 셈이다. 공석인 대전·대구·광주고검장과 이훈규·이한성 전 검사장의 총선 출마로 역시 공석이 된 인천·창원지검장까지 합하면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요인은 모두 10자리다. 현재 검사장 승진 3수째인 사시 23회 출신 중 황교안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등 1∼2명, 재수째인 사시 24회 중 신종대 서울중앙지검 2차장(연수원 14기) 등 3∼4명 정도가 구제되고, 나머지는 25회 출신들이 발탁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법적근거 없이 장관후보 청문회 지원

    새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진행 중인 가운데, 모의 질문과 답변 등 각 부처 후보자에 대한 공무원의 지원이 법적 근거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부처에서는 후보자가 사실상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또 후보 지원팀에 속한 보고자 몇명에 의해 향후 부처 운영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부처 공무원들이 해당 장관 후보자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는 ‘국무위원 후보자 등에 대한 예우 및 행동지침’이라는 내부 행정지침뿐이다. 지침은 ‘해당부처는 인사청문회 준비 지원을 벗어나 공직 후보자에 대해 별도로 지나친 예우나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을 뿐, 구체적 지원 폭이나 내용 등은 정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관례적으로 ‘인사청문 지원 TF’를 구성, 후보자를 돕고 있다.TF엔 주요 실·국장과 인사팀장 등 핵심 인사들이 주로 참여하고 수시로 후보자에게 부처 현황을 보고하며, 청문 준비 자료 등을 제공한다.국무총리실의 경우 선임 조정관을 팀장으로 주무 국장 상당수가 참여하는 TF를 꾸려 한승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을 지원했다. 행정자치부는 재정기획관실에서 장관 후보자 청문 지원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에 따라선 TF 없이 지원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없다보니 지원이 주먹구구인 데다 그에 따른 적지 않은 부작용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일부 후보자의 경우 사실상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부처 현황뿐만 아니라 소속 공무원들의 성향이나 능력 등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소지가 큰 사항까지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것. 실제 이번 청문에서도 모 부처의 경우 후보자가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요구해 지원 공무원들이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행정 지침은 업무보고를 받지 말도록 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제부처의 한 고위공무원은 “국무위원 인사청문이 도입된지 얼마 안돼 아직 큰 문제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부작용이 확산될 소지가 크다.”면서 “인사청문회법 등에 후보자 지원 내용과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대통령실장은 얼굴없는 사람”

    “대통령실장은 얼굴없는 사람”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 ‘실용´을 강조한다는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28일 또 하나의 ‘실용모드´를 선보였다. 취임식을 아예 생략한 것이다. 류 실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비서실장은 얼굴이 없는 사람”이라며 별도 취임식 없이 근무할 뜻임을 밝혔다고 한다. 이미 대다수의 청와대 인사들이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터에 취임식 같은 의전이나 절차에 얽매여 집권 초기 귀중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실용주의’의 발로라고 한다. 류 실장은 또 새 정부 출범 후 관례적으로 이뤄져 온 언론사 순방도 생략하기로 했다. 언뜻 이명박 정부가 강조해 온, 이른바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임직한 행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이 역시 언론과 거리를 두려는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기 청와대 업무를 보다 빨리 안정시키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의례적인 인사 같은 겉치레보다는 실질적인 언론친화적 행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언론과의 우호적 관계는 약속대로 지켜갈 것이며, 조만간 조직이 안정되는 대로 대언론 행보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건교부 1급 5명 일괄 사표

    건설교통부 소속 고위 공무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사회에 ‘퇴출 신호탄’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 정권 교체기에도 1급(현 가·나급) 공무원들은 관행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고위직이 대폭 줄어든 만큼 과거 정부에 비해 퇴출 규모와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7일 각 부처에 따르면 최근 건교부 이재영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1급 공무원 5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다만 이들의 사표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게 아직 전달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때문에 장관으로 공식 취임하지 않아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정권이 교체되면 1급들이 일괄 사표를 내는 게 통상적인 관례”라면서 “신임을 받은 사람은 다시 복직하고, 나머지는 공직사회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건교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들의 1급 공무원들은 아직 일괄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정식 임명되는 29일 이후에는 곧바로 내부 인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말쯤 일괄 사표 제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에도 각 부처 장관이 공식 취임한 이후 1급 공무원 대부분이 사표를 제출했다.‘퇴출 바람’이 공직사회에 휘몰아칠 경우 그 충격은 과거 정부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으로 인원에 비해 자리가 부족한 만큼 1∼3급(현 가∼마급) 고위공무원단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과정에서 자리를 놓고 선후배가 경쟁하는 ‘서열 파괴’ 현상도 빚어질 수 있다.게다가 퇴직한 고위 공직자들이 공기업 등 산하기관으로 이직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공공기관에 대한 통·폐합과 민영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미리보는 취임식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미리보는 취임식

    25일 거행되는 대통령 취임식은 크게 전야제, 취임식 전 문화공연, 취임식 등 3부분으로 구성된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태운 대통령 전용승용차는 10시 50분쯤 국회의사당 정문에 도착한다. ●장관·수석 무대아래 위치 이 대통령 내외는 4만 5000여명의 내·외빈과 일반국민 등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T자형 연단까지 200m 가량을 걸어들어간다. 연단은 국민과의 거리를 좁힌다는 취지에서 높이를 1m 가량 낮췄다. 행사 단상에는 국회의원,3부 요인 등 국내 요인 600여명과 6개국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주한외교단, 외국 기업인과 정치인, 재외동포 400여명 등 총 1000여명이 자리하게 된다.‘섬기는 정부’를 강조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단상에 앉았던 새 정부 장관 내정자, 청와대 수석 내정자, 인수위원들은 모두 무대 아래에 위치한다. 이 당선인은 이날 국제관계와 실용성 등을 고려해 한복 대신 양복을 입는다. 사회를 맡은 행정자치부 의전관이 개식 선언을 하고 곧 이어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 시작됨을 알리는 팡파르가 장내에 울려 퍼지면서 17대 대통령 취임식 본행사가 시작된다. ●일반국민등 4만 5000여명 참석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국민의례 순서가 이어지고 이후 국무총리의 식사가 뒤따른다. 식사가 끝나고 참석자 모두 기립한다. 이 대통령은 한 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한다. 선서가 끝나면 21발의 예포가 하늘을 힘차게 가르고 이 대통령은 3군 의장대와 군악대를 사열한다. 이후 30분 동안 향후 5년간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과 철학을 담은 취임사를 낭독한다. 취임사가 끝나면 정명훈씨가 지휘하고 연합합창단이 노래하는 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가 6분 동안 연주되면서 새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단상에 앉은 내·외빈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연단으로 내려와 이임하는 대통령을 환송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승용차에 탑승해 고향인 봉하마을로 출발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월드이슈] 각국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월드이슈] 각국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오는 25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내외인사 4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치러진다. 국가 최고 통치권자의 임기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자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는 상징적인 자리다.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프랑스 등에서 대통령의 취임식을 어떻게 치르는지 살펴보았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미국의 역사와 사회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취임식을 포함해 모두 55번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다. ●1789년부터 55번의 취임식 열려 미 대통령 취임식 날짜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다음해의 1월20일.1933년까지는 취임식 날짜가 3월4일이었지만 그 해 발효된 수정헌법 20조에 따라 날짜가 변경됐다. 바뀐 날짜에 따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7년 최초로 1월20일에 취임했다. 취임 선서는 초기에 상원이나 하원 회의실에서 거행됐다. 그러나 1829년 앤드루 잭슨 대통령부터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의사당 밖에서 하게 됐다. 대통령의 취임선서는 주로 대법원장이 주재한다. 제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의 하숙집에서 의사당까지 걸어갔다.1921년 워런 하딩 대통령부터 승용차로 취임식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미 대통령들이 취임식 참석 때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 최신형 모델을 이용하는 것이 관례다.2004년 재선에 성공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5년 1월20일 취임 당시 이용했던 캐딜락 리무진은 미사일 공격에도 견딘다는 최첨단 방탄장치와 통신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취임식이 끝난 뒤 펜실베이니아 가에서 벌어지는 축하 퍼레이드는 1809년 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때 처음 생겼다. 취임연설 최초 라디오 중계는 1925년 존 캘빈 쿨리지 대통령 때.1949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취임연설은 TV로,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은 인터넷으로도 중계됐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은 추위와 바람 때문에 퍼레이드가 취소되고 선서도 의사당 안에서 했다.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재선 취임식 때는 흑인이 처음으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취임사에 명연설 많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는 취임식의 ‘하이라이트’. 미 대통령의 취임사는 미국과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중요성을 반영하듯 명연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 그는 “횃불은 이제 새로운 세대의 미국인에게로 넘어왔다.”면서 “국가가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들이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라.”라는 유명한 구절을 남겼다. 또 대공황 시절인 1933년에 취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가난의 공포에 떨고 있는 미국인에게 “우리가 두려워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연방주의와 공화주의로 분열됐던 1801년 취임한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공화주의자이고 우리 모두는 연방주의자”라며 단결을 호소했다. 가장 짧은 취임사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1793년 재선 취임사로 135단어로 이뤄졌다.9대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은 8500여 단어로 된 가장 긴 연설문을 약 2시간 동안 읽었다. 강추위 속에서 2시간 동안 연설한 해리슨 대통령은 폐렴에 걸려 한 달 뒤 사망했다. ●갈수록 성대해지는 취임식 행사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갈수록 성대해지고 있다. 2005년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과 축하행사는 4일 동안 이어졌으며, 무려 4000만 달러(약 380억원)가 사용됐다. 대부분 부시 지지자들의 모금으로 충당됐으나 차라리 그 예산을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비판도 있었다. 해외 각국에서 1000명이 넘는 축하사절단이 몰려왔으며,5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취임식과 축하행사를 보기 위해 수도로 몰려들었다. 미 의사당 앞부터 워싱턴기념비까지 이어진 잔디광장인 ‘내셔널 몰’은 25만명에 이르는 취임식 참관객들로 가득 찼다. 취임식 이후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워싱턴컨벤션센터와 유니언스테이션 등 9곳에서 축하 무도회가 열렸다. 무도회에는 주로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에 10만∼25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낸 인사들이 초청됐다. 이와 함께 취임식에 맞춰 연주회 등 크고작은 각종 행사와 모임이 열렸고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미 대통령의 취임식은 정치적 시위의 장이 되기도 한다. 부시 대통령 취임식 때도 이라크에서 사망한 군인들을 상징하는 500여개의 마분지 관을 든 시위대가 반전 구호를 외쳤다. 시위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주변에는 1만 3000명이 넘는 군과 경찰이 배치됐으며 군 특수부대도 경호에 투입됐다. dawn@seoul.co.kr
  • 시간촉박 李특검 ‘최후 승부수’

    ‘이명박 특검팀’이 국세청 압수수색을 통해 대통령 당선인 주변 인물의 납세기록까지 넘겨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검팀이 확인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 당선인의 납세기록도 확보했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특검 국세청 압수수색 여부 관심특검팀의 국세청 압수수색 자체는 자발적인 자료 제출에 난색을 표하는 국가 기관을 상대로 실시된 관례적인 성격이 짙다. 하지만 특검 기한을 열흘 남짓 남긴 상황에서 이 당선인 주변 인물의 납세기록을 분석하는 것은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취임 전 가능한 절차를 모두 밟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이 당선인의 맏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의 개인 납세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의 국세통합전산망(TIS)이 1994년 구축된 점을 감안할 때 상은씨 등이 포스코개발에 도곡동 땅을 263억원에 매각한 1995년 당시 양도세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다스 실소유 의혹에 관련해서는 ㈜다스와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의 법인 납세자료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는 ㈜한독산학협동단지와 윤여덕 대표 관련 자료가 압수물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국세청 압수수색은 ‘삼성 특검팀’의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삼성 특검팀’은 그동안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납세자료 제출을 국세청에 요구했으나, 국세청은 ‘불가’입장을 밝혀왔다. 국세기본법에 규정된 비밀유지 조항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삼성 특검팀’도 ‘이명박 특검팀’의 전례대로 영장발부 등 법적 절차를 밟아 삼성 임원들의 국세청 납세자료를 넘겨받을지 주목된다.●참고인 15명 어제 무더기 소환한편 ‘이명박 특검팀’은 11일 ㈜한독산학 윤 대표 등 참고인 15명을 무더기로 소환해 조사했다. 상암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는 ㈜한독산학 윤 대표와 이동균 전무, 서울시의 DMC 담당관실 실무자였던 최모씨 등을 10여일 만에 다시 불렀다. 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상은씨와 김재정씨에게서 땅을 사들인 포스코개발 직원 등을 불렀다. 이들은 지난해 8월 검찰 조사에서 “도곡동 땅 매수를 검토하다 (사업성이 없어)포기했는데 김만제 회장이 ‘265억원’으로 가격까지 제시하며 사라고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특검에서 “실무자들이 땅을 구입했을 뿐 내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특검팀은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이 당선인이 연대 책임을 진다는 조건으로 BBK투자자문에 5억원을 투자한 하나은행 관계자도 조사했다. 김경준씨 회유·협박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검사들이 특검팀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대검 관계자는 “김씨를 수사할 때 녹음·녹화한 자료와 함께 수사검사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씨줄날줄] 혁신 유죄?/우득정 논설위원

    마케팅 이론에서 브랜드는 ‘자식’에 비유된다. 그래서 잘 키운 브랜드 하나는 열 자식 부럽지 않다고 한다. 브랜드, 다시 말하면 이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이름도 주인을 잘못 만나면 한순간 ‘뺑덕어미’가 되고 중국 전국시대 제1의 추녀 ‘무염녀’가 되기도 한다. 이름을 오·남용해 민족문화의 가치를 훼손한 주범을 꼽으라면 단연 한국담배인삼공사(KT&G의 전신)가 될 것 같다. 지금은 외국산 담배의 공세에 맞서 품질과 디자인 등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과거 담배인삼공사의 마케팅 전략은 애국심밖에 없었다. 그래서 국산 담배 이름에 ‘청자’‘한강’‘한산도’‘거북선’‘새마을’ 등 민족의 자존과 관련된 최고의 단어를 갖다 붙였다. 그러나 가격 인상의 방편으로 수시로 품질을 떨어뜨리며 새로운 이름의 담배를 내놓다 보니 최고의 문화유산인 ‘청자’는 군인에게 무료로 나눠 주는 싸구려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YS정부와 DJ정부가 애용한 ‘개혁’이나 참여정부가 최고의 가치로 삼은 ‘혁신’도 마찬가지다.YS·DJ정부 시절 개혁은 내편, 네편을 가르는 잣대나 다름없었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누군가 ‘반개혁적’이라고 매도해 버리면 그날로 끝장이었다. 당사자에게는 무엇이 반개혁적인지 항변하거나 반론을 제기할 여지조차 주지 않았다.YS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첫 국빈방문에서 외교관례상 융숭한 대우를 받았음에도 문민정부의 개혁성에 그 나라가 탄복한 것이라고 YS의 한 측근은 읊조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혁신 전도사’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참여정부에서 고관대작을 지낸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김병준, 오영교, 이용섭, 윤성식, 변양균….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 새해 벽두에 ‘혁신의 교주’임을 선포한 뒤 ‘혁신’을 밑천 삼아 한자리씩 한 인물들이다. 하긴 대통령이 자다가 ‘혁신’ 단어만 들어도 벌떡 일어난다고 했으니 어느 누구 수저를 들고 덤벼들지 않았겠나. 정부 각 부처가 ‘노무현 색깔 지우기’ 경쟁에 나선 가운데 ‘혁신’ 단어를 놓고 고민하는 모양이다.‘혁신’조차 어느 정권의 전유물로 치부되는 현실이 부끄럽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4차협상 또 결렬

    정부조직 개편 4차협상 또 결렬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네번째 협상이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통합신당은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고 한나라당은 “부분 조각(組閣)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했다. 서로 더 이상의 ‘양보카드’는 없다는 선언이다. ●한나라 “비상체제 출범 심판 받을 것” 쟁점은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농촌진흥청의 통폐합 여부다. 양당은 11일 4차 6자회담에서 한치의 양보 없는 대치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서로의 안을 확인한 뒤 멍하니 상대방 얼굴만 응시한 게 반이다.”라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는 단 50분만에 끝났고 추후 일정도 잡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는 자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6자 협상이 결렬된 후 “우리는 소수당이니 더 이상 대책을 내놓을 수 없다. 어느 나라든지 새 정부 구성은 새 정부 뜻에 따라 하는 게 관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통합신당의 속내는 결국 총선전략이다. 여성부는 여성표, 해수부는 어민, 농진청은 농민표 의식한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협상 재개 없이 부분조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도 강하게 내비쳤다. 안 대표는 “비상체제로 가서 당당하게 우리의 뜻을 가지고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이 길밖에는 방법이 없다.”고도 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이명박 당선인과 한나라당 쪽으로 ‘공’을 넘기겠다는 자세다. 최 원내대변인은 “새 정부의 조직에 대해 우리가 별도의 그림을 그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이 퍼즐을 맞춰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협상 속개 가능성에도 부정적이었다. 그는 “논의를 더 할 필요가 있었다면 5차 회담 일정을 잡았어야 하는데 추후 일정 잡자는 얘기가 안 나왔다.”고 했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정반대의 계산을 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잃을 게 없다.”는 태도고 한나라당도 “손해볼 상황이 아니다.”라는 판단이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과 국가를 위해 야당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공언했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도 “어설프게 타협하면 결국 우리만 죽는다.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확인할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비정상인 정부가 출범하면 결국 통합신당에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 총선국면에서 통합신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李당선인, 孫대표 직접 설득 방안 검토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이명박 당선인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당선인은 빠르면 12일 중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를 직접 만나 설득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도 “이 당선인의 스타일을 볼 때 다시 한번 정면돌파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비례대표에 MB측근 전면배치?

    비례대표에 MB측근 전면배치?

    한나라당 지역구 공천신청자 면면이 드러나면서 3월 중순 확정될 것으로 알려진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정당지지율이 50%를 넘나드는 가운데 18대 총선에서 총 56석의 비례대표 중 한나라당이 30석 이상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만큼 지역구 공천 못지않은 뜨거운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나 이명박 당선인 대선캠프에 몸 담았던 이 당선인측 핵심 인사들은 비례공천 1순위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중에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직 후보에도 이름이 올랐던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비례대표 1번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나라당 당규상 비례대표에 여성 후보가 50% 이상 포함되어야 하고 관례적으로 비례 1번 자리는 여성 정치신인에게 배려해 왔기 때문이다. 또 이 당선인 원로그룹의 핵심 멤버인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과 대선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이 당선인의 가신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비례대표 윗번호를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비리사건 또 연루” 청와대 곤혹

    청와대가 정상문 총무비서관의 금품 수수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지만, 임기를 한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 자체가 청와대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정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김해 출신에다 고시공부를 함께 했고, 청와대 안살림을 맡고 있는 측근 중에서도 최측근 인사다.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서 체감하는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정 비서관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전 사위의 변호사 선임에 개입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윤승용 전 홍보수석이 로스쿨 선정과정에서 청와대 개입설을 터뜨린 것도 모자라 이번 일까지 터지니 정말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는 정 비서관의 ‘무죄’를 믿는 쪽에 기울어져 있다. 검찰이 특수부가 아닌 조사부로 사건을 배당한 것 자체가 ‘별 문제 없다.’는 걸 방증한다는 것이다. 정 비서관이 자신을 고발한 전 사위를 상대로 무고죄를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예전부터 언론과 검찰 정보망에서 떠돌던 얘기가 왜 이제 와서 이렇게 확대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사건의 기본적인 팩트가 확인된 뒤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론에 흘리는 게 관례인데, 이번 경우는 앞서 정 비서관의 소환을 거론하는 등 통상적인 수사 절차와도 맞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임기 말 참여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 아니겠냐는 반문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7월 G8 정상회의에 日, 한국·태국 초청 방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오는 7월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개최되는 세계 주요 8개국(G8)정상회의에 한국을 비롯, 아시아의 몇 개국을 초청하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아시아 중시 외교와 함께 일본이 주도하는 지구온난화의 문제에 비중을 두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해마다 열리는 G8정상회의는 정식 회원국 이외에 개발도상국 등을 관례적으로 초청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중국과 인도·브라질·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을 참석시켰다. 일본 정부는 중국 등 5개국 이외에 한국과 인도네시아·동남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의장국인 태국을 초청하는 쪽으로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검토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英단체 “발렌타인데이가 환경을 파괴한다”

    英단체 “발렌타인데이가 환경을 파괴한다”

    발렌타인데이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영국 환경운동가들이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인들의 달콤한 로맨스를 부추기는 발렌타인데이가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관례적인 선물들 때문. 웨일즈의 환경단체 ‘WAW’(Waste Awareness Wales)는 “선물의 지나치게 화려한 포장이 단 하루에 엄청난 쓰레기를 만들어 환경문제로 봐야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WAW는 카드를 예로 들어 “매년 발렌타인데이에 영국에서만 1300만장의 카드를 주고받는다. 이 카드들은 연말이나 명절 카드와는 달리 화려한 봉투에 담겨 선물포장 밑에 놓이게 된다.”고 밝혔다. 주고받는 선물의 양도 많지만 같은 내용물이라도 발렌타인데이에는 포장이 과도하다는 것. 단체는 “장미꽃 한송이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초콜릿 역시 최소한의 포장으로 주고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더 좋은 방법은 내용물과 포장 모두 쓰레기가 생기지 않는(waste-free)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라며 올해 발렌타인데이에는 ‘친환경적인 연인’(enjoy a greener romance)이 되기를 당부했다. 사진=sugar-blis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꼬리 무는 악재 ‘속타는 삼성’

    삼성그룹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가뜩이나 특검 한파로 업무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31일 ‘단군 이래 최대 소송서 패소’라는 소식마저 들려오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지난해 여름 삼성전자의 정전사고를 시작으로 삼성중공업의 기름유출 사고 등에 이르기까지 악재의 연속이다. 그룹의 한 임원은 “나쁜 일은 혼자 오지 않는다더니 어떻게 된 게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며 낙담했다. 이 임원은 “바깥에서는 삼성이 엄살 떤다고 하지만 안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엄청나다.”면서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고 털어놓았다. 당장 경영 공백에 따른 유·무형의 손실이 현실화될 조짐이 커지고 있어서다. 그룹측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연간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이뤄진다.”며 “그러나 주요 경영진이 무더기로 출국금지돼 해외 바이어들과의 면담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K사장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자신의 출금 사실을 알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비즈니스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해외 거래처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해야 했다. 중요한 구매계약이 대부분 연초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일선 영업현장의 초조감은 더 크다. 삼성전자측은 “연간 구매계약의 최소한 10%가 1·4분기(1∼3월)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글로벌 매출이 100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100억달러(약 10조원)가 연초에 오고간다는 얘기다. 삼성측은 “(특검이)비즈니스 계약을 사업전망으로 하지 사장 얼굴 보고 하느냐고 한 모양인데 그렇다면 CEO 주가라는 말이 왜 나오고, 글로벌 기업들이 대외 이미지 관리와 브랜드 전략에 왜 그렇게 엄청난 돈을 쏟아붓겠느냐.”면서 “기업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 채용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은 6750명을 공채했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채용 규모를 줄였지만 2∼5위 그룹의 채용인원을 모두 합한 숫자(6550명)보다 더 많다. 자칫 3월 첫 주로 예정된 상반기 공채일정(2월·8월 졸업 예정자 대상)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도 덩달아 발을 구르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29) 건설교통부 (하)

    [공직 인맥 열전] (29) 건설교통부 (하)

    최근들어 건설교통부 기술직의 약진이 돋보인다. 차관급인 남인희 행복도시건설청장을 비롯해 ‘가·나급’에 두 명이나 포진해 있다. 특히 기술직이 임명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은 과거 행정직이 독차지하다시피했던 자리다. ●행정직 독차지 자리 기술직에 기술직은 각종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현장 중추 세력이다. 기술직을 이끄는 국장급으로는 권진봉 수자원기획관(13회·이하 기술고시 기수)과 김명국 도로기획관(13회)등이 있다. 기술직 ‘가급’승진을 기다리고 있다. 권 기획관은 앞선 가급 인사에서 기반시설본부장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다 양보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일을 가리지 않는다. 원주지방청장과 홍보관리관, 도로기획관을 거쳤다. 경인운하 건설과 한반도대운하 건설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서있었던 인물이다. 김 기획관(13회)은 고교 때부터 전공이 토목인 기술자다. 업무를 저돌적으로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이들 뒤로 노재화 한강홍수통제소장(14회)과 기획예산처에 파견된 정래삼 국장(15회), 심혁윤 부산항공청장(15회)이 기다리고 있다. 노 소장은 수자원 분야에 관심이 깊다. 정 국장도 16회와 함께 차기 기술직을 이끌 중추 세력으로 꼽힌다. 직원들 사이에서 의리있다는 평을 듣는다. 건교부 안팎에서는 특히 16회를 주목한다. 장만석 항공안전본부 공항시설기획관과 유영창 행복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대표 주자다. 선후배들은 한결같이 이들을 건교부 기술직 인맥을 이끌 재목으로 꼽는다. 장 기획관은 기반시설기획팀장을 지냈다. 선이 굵어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 편이다. 유 본부장은 ‘물 박사’로 불릴 만큼 수자원·상하수도 분야 전문가다. 공보관은 행정직으로 임명하던 관례를 깨고 기술직 출신 공보관을 지내기도 했다. ●차세대 리더 팀장들 수두룩 건교부를 이끌 차세대 핵심 기둥감은 행정직·기술직 가리지 않고 수두룩하다. 행정직에서는 이원재 서남권 투자촉진단 기획총괄부장(행정고시 30회)이 주목받는다. 주요 과장을 거치면서 업무 처리가 빈틈없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행시 32회에 ‘샛별’들이 많이 몰려 있다. 박선호 주택정책팀장은 위아래 눈치보지 않고 자기 일을 묵묵히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직원 대부분이 “고생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박민우 건설경제팀장·황성연 기획총괄팀장·김정렬 도시교통정책팀장 등도 32회 선두그룹에 포함돼 있다. 그 뒤를 유병권 도시정책팀장(33회), 박무익 수도권정책팀장(34회), 양준승 대통령비서실 행정관(36회) 등이 잇는다.37회에서는 박대순 제도개혁팀장과 하동수 홍보지원팀장을 미래 주자로 꼽는다. 박 팀장은 건교부와 해양수산부 통폐합과 관련한 조직 개편에 매달리고 있다. 기술직에서는 김형렬 하천관리팀장(기시 21회·이하 기시 기수), 안시권 건설관리팀장(22회), 김진숙 건설환경팀장(23회), 한창섭 국토정보기획팀장(24회) 등이 동량감으로 꼽힌다. 김형렬 팀장은 하천관리 전문가다. 경인운하건설 반대 공격에 이론·기술적으로 대응했다. 김진숙 팀장은 건교부 최초 여성 기술직 서기관 승진·팀장 임명 기록을 갖고 있다. 한 팀장은 건축·주거환경 정책을 많이 다뤘다. 불법 발코니 확장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李당선인, 4강 외교 순서 고민

    ‘4강 국빈방문 순서, 고민되네.’ 이명박 정부가 4강(强)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취임 후 4강 방문 일정을 짜느라 분주하다.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미·일·중·러’라는 전통적 순서가 유력하지만 미국 외 다른 나라들이 먼저 방문해 달라는 뜻을 전해와 이를 조율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및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미국은 4월9일 총선 직후 방문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러시아도 될 수 있으면 상반기 중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대국들이 원하는 일정과 조율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당초 취임 후 3월 중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희망했으나 “총선을 앞두고 당선인이 국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근들의 조언에 따라 총선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측은 4월 중 방미 후 귀국하는 길에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중국측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과 중국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거나 8월 베이징 올림픽에 이 당선인이 참석하게 될 경우 4월 중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귀국 길에 서울에 들르는 방법도 타진 중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러시아 방문 시기다. 러시아는 관례상 연내 방문한다는 분위기였으나 당선인 특사로 최근 러시아에 다녀온 이재오 의원이 이날 “러시아 정부가 새 대통령 취임일인 5월7일 이전에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한다.”고 보고하자 당선인이 “먼저 미국을 갔다가 러시아가 원하는 시간에 갈 수 있도록 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4월 중 방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는 다음달 25일 대통령 취임식에 서열 2위인 빅토르 주프코프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최고위급 축하사절단을 보내기로 해 답례 차원에서라도 러시아 방문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eoul In] 31일 불우이웃 100명 연극 초청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31일 오후 8시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어려운 이웃 100명을 무료로 초청, 연극 ‘고물밴드 이야기’를 공연한다. 대부분 어려운 이웃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문화공연을 제공함으로써 한 발 앞서 나가는 복지서비스를 펼치고자 했다. 또한 이번 공연은 설을 앞두고 가족간의 대화를 이끌어내어 삶의 여유를 가지고 맘을 열 수 있는 기회다. 가정복지과 731-1327.
  • [사설] 청장 바뀌면 5억짜리 현판 다는 경찰

    공무원들이 세금을 우습게 아는 행태는 고질병이 되다시피 했다.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 가며 세금을 내는데, 이를 흥청망청 쓰는 폐단이 여전해서 하는 소리다. 경찰청이 청장 교체 때마다 예산 5억원씩을 써가며 전국 경찰서의 ‘지휘방침 현판’을 갈아치워 구설에 올랐다. 지난 5년동안 청장이 세 차례 바뀌었는데, 놀랍게도 현판 제작비로 무려 14억 3752만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경찰청의 사례를 보면 국가 예산이 단지 기관장 한 사람의 위엄을 위해 쓰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2003년 최기문 전 청장 취임시엔 4억 9879만원을 들여 전국 2569개 경찰 관서의 현판을 바꾸었다고 한다.2005년 허준영 전 청장 때는 4억 4691만원을,2006년 이택순 청장 때는 4억 9182만원을 썼다는 것이다. 지휘방침이라는 게 사실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현판을 걸어도 그만, 안 걸어도 그만인 것이다.‘함께 하는 치안 편안한 나라’(최기문),‘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위해’(허준영),‘믿음직한 경찰 안전한 나라’(이택순)가 현판 내용들이다. 어느 하나 특이한 게 있는가. 경찰관들에게 이메일 한 통이면 지휘방침을 충분히 알릴 수 있는데, 굳이 수억원의 예산을 써가며 새 현판으로 걸어야 하는가. 물론 청장에 따라 조직을 통솔하는 철학은 다를 수 있다. 국민에게 경찰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노력도 이해한다. 하지만 청장 교체가 현판 교체로 이어지는 관례는 혈세 낭비가 아닌지 따져볼 문제다. 그럴 예산이 있으면 밤낮 고생하는 일선 경찰관들의 복지향상에 먼저 쓰는 게 순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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