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관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제과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54
  • 채권단 “현대그룹, 14일까지 대출계약서 내라”

    현대건설 채권단은 6일 현대그룹에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의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재요구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3일 채권단에 제출한 대출확인서를 놓고 서명 논란이 확산되는 데다 현대그룹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알짜배기 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매각을 추진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채권단도 발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 운영위원회는 회의에서 “현대그룹이 제출한 나티시스은행의 대출확인서가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불충분하다.”면서 “당초 시한인 7일 오전까지 현대그룹이 만족할 만한 추가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5영업일간의 추가 시간을 줘 대출계약서를 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료 제출의 최종 시한은 오는 14일까지이며, 현대그룹이 합당한 이유없이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현대그룹은 소송으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커 현대건설 매각작업은 난항을 겪거나 표류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그룹 측은 “채권단의 대출계약서 제출 요구는 그 유례가 없고 통상 관례에 벗어난 요구로 양해각서(MOU)상 채권단과 합의한 ‘합리적인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반발했다. 한편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제출한 대출확인서에 관해 법률 검토를 진행했지만 이를 통해 무담보·무보증으로 1조 2000억원을 어떻게 빌렸는지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속도 나들목 추가설치 기준 만들라”

    고속국도(고속도로)의 나들목 추가 설치 기준이 마련된다. 6일 감사원에 따르면 앞으로 고속국도를 건설할 경우 사업시행 단계에서 나들목 추가 설치에 필요한 조건, 범위, 비용분담 등의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어 운용할 것을 국토해양부에 통보했다. 이는 최근 감사원이 목포~광양, 전주~광양, 여주~양평 등 고속국도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3개 건설사업단에 대한 감사 결과 나들목 추가 건설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고속국도의 진·출입시설(나들목)은 도로건설 계획·시행 단계에서 배치기준(2~30㎞, 인구 3만명 이상 도시, 1일 교통량 3만대 이하 등)과 총비용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설치된다. 지자체 요구로 추가되는 나들목은 설치 비용을 지자체가 부담하는 게 일반적인 관례다. 하지만 국토부는 나들목 추가설치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한국도로공사는 수익성 확보 여부 등에 대한 검토 없이 막연히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체결해 추가 건설을 승인하고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실제로 이번 3개 고속국도건설사업단의 감사에서도 전주~광양 간 고속국도 건설사업의 동순천 나들목 등 추가로 설치 중인 4개 나들목 가운데 3곳의 설치 비용을 정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직 대해부] 부단체장 임명 어떻게

    광역시·도는 부단체장을 정무직과 행정직 1명씩 2명을 두고 있다. 정무부시장(부지사)은 지방직 공무원이고 행정부시장(부지사)은 국가직이다. 전자는 지자체장이 임명하고 후자는 행정안전부 몫이다. 인구 100만명 이상인 기초지자체는 지난 9월 통과된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에 따라 부시장 1명을 추가로 둘 수 있게 됐다. 광역 부단체장은 대표적인 1급 자리. 중앙정부에서 1급 승진과 동시에 보직을 받고 나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때문에 같은 1급인 차관보나 본부 실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인식된다. 나이·기수 여유가 있다면 1~2년 정도 광역 부단체장을 거쳐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지방행정연수원장 등 행안부 소속기관으로 복귀할 수 있다. 이종배 행안부 차관보, 박재영 청와대 행정자치 비서관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더러 부단체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부 1급 실장으로 발탁되는 경우도 있다. 김남석 행안부 제1차관, 김성렬 조직실장 등이 그렇다. 반면 특별시인 서울시 부시장은 차관급이다. 행정1부시장은 행정직에서, 행정2부시장은 기술직에서 나오는 게 관례화됐다. 서울시는 자체 예산 편성·집행권을 지니고 있어 다른 지자체와 달리 부시장도 자체 인사를 기용한다. 기초단체 부시장·부군수 인사권은 소속 광역시·도에 있다. 2급지는 부이사관급, 3급지는 서기관급이 발령받는다. 현재 서울시내 자치구 부구청장 25명 중 행시 출신은 11명, ‘유신 사무관’ 출신 4명, 7급 출신 4명, 9급 출신 6명 등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부구청장을 내려 보내는 서울시 입장에서는 인사 숨통이 중요하다. 서울시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치구 입장에서도 접촉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부구청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구청장들은 대부분 튀지 않는 것을 제1의 원칙으로 삼는다. 부구청장의 의욕은 곧 “정치적인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5개 구청장 중 4명이 전직 부구청장 출신이다. 장세훈·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불굴의 의지’보다 고강도… 24시간훈련 대북 ‘응징’ 경고

    ‘불굴의 의지’보다 고강도… 24시간훈련 대북 ‘응징’ 경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응한 한·미 서해 연합훈련이 28일 오전 6시 서해 어청도와 격렬비열도 사이 해역에서 시작됐다. 한·미 양국은 이번 연합훈련의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야욕을 무력화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번 훈련은 주·야간 24시간 체제로 진행된다. 한·미 양국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34년 만의 최대 규모라던 지난 7월 동해 ‘불굴의 의지’ 훈련보다 고강도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첫 훈련을 훈련지역 전개, 상호 기동, 통신 장비 연결, 연락단 교환 등으로 시작한 한·미 연합군은 다음달 1일까지 북한의 모든 도발 상황을 가정해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다 밑에서 입체전 형식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막강 전력 총집결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과 관련, “총체적인 자유공방전 형식의 입체전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대(對)함·대공·대유도탄·대잠·대전자전 형식이 총망라된다는 말이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전력은 미군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 7000t급),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600t급)과 975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샤일로함,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 2) 등이다. 또 최정예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스’(J-STARS:E8C), 주일미군에 배치된 최첨단 F22 전투기(랩터)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충무공이순신함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대잠헬기(링스) 등이 참가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카우펜스함, 샤일로함, 스테담호, 피체랄드함 등 이지스함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지스함은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를 통해 최고 200개의 목표를 탐지·추적하고 24개의 목표를 동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지스함단을 이끄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조인트 스타스와 P3-C 등에서 수집된 적의 육·해·공 전력을 탐지하며 연합군의 전력 전개를 총지휘하게 된다. ●29일부터 본격 훈련 한·미 연합군은 양쪽의 통신망이 구축되고, 해상 전력의 전개를 모두 끝마친 뒤 29일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대공방어 및 강습훈련, 해상자유공방전, 잠수함 탐지·방어훈련, 연합기동 군수훈련 등이다. 한·미 연합 해군은 전투 시뮬레이션 위주의 자유공방전 훈련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함정과 잠수함이 침투하는 상황을 상정,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방어하고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작전해역의 구축함과 잠수함 함장들이 현지 상황에 맞게 통신을 주고받으면서 전술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조지워싱턴호 함단에 포함된 핵잠수함과 우리 쪽 잠수함의 훈련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미 항공모함 운영 관례를 볼 때 한·미 연합군으로 편성된 잠수함에 의한 대잠 훈련도 병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공중에서는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되는 F22 랩터와 항모에 탑재된 최신예 슈퍼호넷(F18EF)과 호넷(F18AC) 전폭기 등이 한국 측의 F15K와 KF16 전투기와 편대를 형성, 적의 공격을 가상해 격퇴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한·미 연합군은 훈련 마지막날인 다음달 1일쯤 대잠·대공·대함 목적의 입체적 실사격 훈련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연합훈련과 별개로 해상침투 특수전부대 차단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의 특수전부대 기동과 상륙작전을 상정하고 다양한 전술훈련을 전개할 계획이다. 합참 관계자는 “대북 억제력 강화와 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한·미 양국군의 상호운영성 향상과 한·미 동맹 결의를 과시하기 위한 고난도 정밀전술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中 ‘北 편들기’ … 한·미 합동훈련 공식 우려 표명

    中 ‘北 편들기’ … 한·미 합동훈련 공식 우려 표명

    중국 정부가 25일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한국과 미국의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양제츠 외교부장은 26일로 예정됐던 한국 방문 계획을 지난 24일 전격 연기했다. 때문에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지난 3월 천안함 사태와 같이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에도 불구, 귀를 막고 북한 편들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미국·일본 등이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을 막기 위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강력히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한반도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확실하게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관련, “관련 보도를 주의깊게 지켜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관련국들이 긴장 완화와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관영 언론은 천안함 사태 때와 같이 노골적으로 거부 반응을 표명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미 항모의 서해 진입을 반대한다는 견해와 함께 한국에도 ‘중국의 안보이익을 해치는 일에 동조하지 말라.’고 날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설은 아울러 “미국 항모가 서해로 들어와서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관례가 되면 서해의 전략적 환경이 바뀌어 남·북한 포격보다 한층 높은 차원의 마찰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국 간 외무장관 교류 관례에 따라 26일로 날짜가 잡혔던 양 부장의 한국 방문 계획을 중국은 지난 24일 오후 11시40분쯤 갑자기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중국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곤란한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사건의 직접 피해 당사국인 한국을 방문하는 데 따른 외교적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 가 봐야 “중국은 북한이 추가도발을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얘기밖에 들을 수 없는 데다 중국의 ‘내심’을 밝히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연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 조지 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강행에 대한 항의 차원의 연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냉정과 자제만 주문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중국이 나서야 북한이 변한다.”며 중국의 대북 압박을 요청하고 있지만 움직일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24일 중국 수뇌부 가운데 처음으로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지만 북한에 대한 비난이 아닌 남북한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양비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어떤 군사적 도발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발언은 한·미 합동훈련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중국은 지금껏 여러 차례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보다는 언제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북한을 지렛대로 활용, 미국의 중국 포위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외교적 판단에서다. “사건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는 중국 외교부 훙 대변인의 발언은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 역시 천안함 사태 때와 다름없이 ‘한·미·일’대 ‘북·중’의 대결국면 속에서 지루한 공방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금융지주 회장 ‘위세’… 침묵하는 금융당국

    금융지주 회장 ‘위세’… 침묵하는 금융당국

    최근 금융지주회사 회장의 파워(?)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내부 지배구조나 경영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금융당국이나 정부에 알리지 않고 회장이 비밀리에 처리하면서 금융지주사 회장의 영향력이 남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러나 시장을 감시·감독하는 금융당국은 침묵하고 있다. 지난 9월2일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을 통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라 회장 측은 그날 아침 금융감독원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수뇌부의 갈등으로 지주 및 은행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독기관을 제쳐 두고 민감한 혐의를 곧바로 검찰로 가져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규정상으로는 반드시 금융당국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41조에는 ‘금융기관은 그 소속 임직원이나 이외의 사람이 위법·부당한 행위를 함으로써 당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게 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에는 이를 즉시 감독원장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그날 아침에 통보한 것이 ‘즉시’에 해당하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이나 관례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불쾌해했다. 이런 점이 감안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라 전 회장은 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금감원에서 중징계를 받았고, 18일 금융위원회에서도 징계수위가 낮춰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와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얘기가 불쑥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론스타와 지분 인수에 합의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발칵 뒤집혔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다면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법규와 규정에 맞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금융위와 정보를 교환하는 등 사전 조율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하지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사이 금융당국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금융위는 미국신문을 통해 사실을 접하고 하나금융지주 수뇌부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다. 인수·합병(M&A)이라는 것이 극비리에 이뤄지고 법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초래하는 대형 M&A를 당국이 모르게 진행한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회장들의 위세가 너무 강해 금융당국의 눈치를 덜 보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들은 금융당국과 정부에 대한 금융권의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지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와 금감원 수뇌부가 금융권의 잘못된 행태를 애써 방관하거나 눈치를 보기 때문에 돌아온 부메랑이 아니냐는 따가운 지적도 있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佛내각 총사퇴… 피용 총리 재임명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가 내각 총사퇴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인 14일 총리에 재임명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피용을 총리로 재임명하고 새 내각 구성 임무를 맡겼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피용 총리는 13일 다른 장관들과 함께 내각 개편을 위한 수순으로 총사퇴했었다. 피용 총리는 재임명 직후 성명을 내고 고용 창출을 위한 성장 강화 등을 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BBC 등은 집권 후반기 분위기 쇄신과 2012년 대선 출마를 노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본격적 선거 준비를 위한 개각을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피용 총리가 이르면 15일까지 새 각료 명단을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제출해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각 총사퇴는 국가원수가 기존 각료를 해임하지 않은 채 개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관례적인 형식 절차다. 프랑스 정가에선 사르코지 대통령이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과 선거 준비를 위해 내각 개편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집시 추방 조치로 유럽연합(EU) 조사를 받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특히 최근에는 프랑스 전역을 뒤흔든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연금개혁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와중에 국정지지도가 취임 뒤 최악으로 떨어지는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법안 통과와 연관된 장관들을 교체함으로써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AFP통신은 새 내각이 기존 37명에서 26명으로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대선을 위해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으로만 내각을 충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차기지도자 시진핑 첫 외유는 싱가포르·阿

    中 차기지도자 시진핑 첫 외유는 싱가포르·阿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된 뒤 첫 해외순방 지역으로 싱가포르와 아프리카를 선택했다. 싱가포르에는 시 부주석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급으로 극찬한 리콴유(李光耀) 내각고문장관이 기다리고 있고, 아프리카는 중국 지도자들이 전통적으로 중시하는 지역이다. 특히 시 부주석이 공산당과 국가의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에 선임돼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된 뒤 첫 해외순방 지역으로 아프리카를 선택한 것은 중국이 ‘시진핑 시대’에도 이 지역에 많은 공을 쏟을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 부주석은 14일부터 11일간 싱가포르, 남아공, 앙골라, 보츠와나 등 4개국을 공식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시 부주석은 싱가포르에서 덩샤오핑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고, 남아공에서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1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정책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앙골라 등에서는 대대적인 물적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공세적 아프리카 중시 외교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의 외교부장들은 관례적으로 신년 첫 해외순방을 아프리카로 정한다. 벌써 20년째다. 중국 최고지도자들은 아프리카에 갈 때마다 큼직한 선물보따리를 내놓는다. 지난해 11월 원자바오 총리는 이집트에서 열린 FOCAC 정상회의에 참석, “아프리카 국가들에 3년간 100억 달러 규모의 양허성 차관을 제공하겠다. 빈곤 국가의 채무는 탕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그런 선심의 이면에는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을 선점하려는 속셈이 숨어 있다는 게 서방국가들의 판단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생명의 窓] 누가 나를 지켜본다는 것/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

    [생명의 窓] 누가 나를 지켜본다는 것/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

    2010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하 700m 갱도에 갇혀 있다가 69일 만에 한 명의 낙오도 없이 모두 무사히 생환했던 칠레 산호세 광부들이다. 구조된 후에 그들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베일에 가려져 있던 지하의 삶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리차드 비야로엘은 생존 사실이 알려지기까지 17일 동안이 최악이었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자기 몸을 갉아먹는 상태”였다며 굶어 죽는 공포에 휩싸였고, 더 힘든 것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파벌싸움까지 벌이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생존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상황은 극적으로 달라졌다. 루이스 우르수아의 지휘하에 기상·취침·식사 시간을 정시에 지켜나갔고, 좁은 공간 안에 취침·세면·화장실 구역을 나눠서 구조시점까지 건강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 처음 이들이 갱도 안에서 협동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의아했다. 로또당첨의 확률로 타고난 천사표 광부들만 골라서 모여 있는 게 아닌가 했다. 33명이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대동단결해서 고립된 채로 상호 이타적으로 두 달을 버티는 것이 인간 심리의 본성을 이해한다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 17일의 상황을 접하게 된 다음에야 의문이 풀렸다. 역시 그들도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고립감과 공포 속에 반목과 질시, 분열에 빠지지 않고 건강한 정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반전의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을 나는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라는 의식과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고립 혹은 격리된 상황이 되어 오직 자기들만 있다는 의식을 갖게 되면 기존의 사회에서 통용되는 도덕, 죄책감, 양심, 법의식은 그 시점에 자기들 안에서만 통용되는 새로운 가치관에 의해 재조정된다. 안데스 산맥에 비행기 사고로 떨어진 조난자들이 사망자의 인육을 먹고 버틴 것도 차라리 굶어 죽을지언정 인육은 먹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가치관을 전면 재조정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재조정된 가치관은 초자아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내용이 된다. 살아남기 위한 동물적인 감각, 이기적인 본능의 만족이 사회적 관계에서 만들어진 양보, 의존, 신뢰의 코드를 무력화시킨다. 그들도 그랬다. 그것이 굳어질 뻔했다. 다행히 파국이 오기 전에 지상과 소통의 끈이 만들어졌다. 이때부터는 비록 몸은 갱도 안에 여전히 갇혀 있었지만 마음은 다시 지상세계의 그것으로 돌아가 갱도 안에서 새로 만들어졌던 생존의 규범에서 집단적 공생의 사회적 규범으로 복귀된 것이다. 밖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의식이 모두에게 작동한 것이다. 마치 최면에서 깨어난 것같이 말이다. 아이가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이는 첫 동기는 부모가 지켜보고 있고 그렇게 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 어른이 된 다음 산길을 가다가 용변이 급해지면 꼭 화장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산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급한 용무를 보는 것에 그리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누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은 우리가 사회적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를 굳이 팬옵티콘을 들먹이면서 감시당한다고 여길 필요는 없다. 칠레 광부의 사례에서 그랬듯이 그런 의식이 희박해지면 자칫 사회적 관계와 인간적 긍지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 물론 최선은 ‘지켜보고 있다.’라는 의식이 내재화되어서 ‘그러면 안 된다.’고 자신이 생각하고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다. 고위 공직자의 청문회에서 과거에 일상적 관례라는 이유로 별생각 없이 저지른 일이 나중에 윤리적으로 손가락질을 받는 일이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처음부터 내가 하는 행동들을 보이지 않는 사회적 눈이 지켜보고 있다고 여긴다면, 그럴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모두가 그런 의식을 갖고 살아간다면 광부들이 갱도에 갇힌 것 같은 사회적 위기상황이 와도 급격한 공황과 붕괴, 사회적 혼란 없이 해결해 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원탁 회의땐 의장국 오른쪽이 상석

    원탁 회의땐 의장국 오른쪽이 상석

    의전으로 시작해서 의전으로 끝나는 정상들의 모임에서는 앉는 자리도, 사진을 찍는 자리도 철저히 외교관례를 따라 정해진다. 자리배치에는 원칙이 있다. 기본적으로 상석의 개념이 없는 원탁의 테이블에서는 의장국 자리를 중심으로 오른쪽이 상석, 왼쪽이 그다음 상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오른쪽에 차기의장국인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왼쪽 자리에는 전임 의장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자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엔 의전 순서에 따라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가며 자리배치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3차 정상회의 개최국 대통령 자격으로 3번째 상석 자리에 앉는다. 이 대통령으로부터 오른쪽 2번째 자리다. 이어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는 4차 정상회담 개최국의 대표로 이 대통령으로부터 왼쪽 2번째 자리에 앉을 예정이다. 이렇게 의장국과 개최국을 우대하는 의전이 끝나면 그다음 부터는 먼저 대통령이 된 사람부터 상석에 앉는다. 단 정상(Head of State)이 정부 수반(Head of Government)보다 위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00여개 양자회담 통해 ‘합종연횡’

    100여개 양자회담 통해 ‘합종연횡’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각국 정상들은 전체회의와 별도로 양자회담을 통한 합종연횡을 시도한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정상회의 기간 동안 100여개의 양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다자회의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양자회담의 형식으로 양국간 상호 현안을 논의하면서 실용적 외교무대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소규모 다자회담도 열려 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이른바 G2로 불리는 두 국가 정상들과 만나 환율 문제 등에 대해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오후 3시30분에는 미국과 중국 간 양자회담이 펼쳐진다. 환율·무역 등에서 마찰을 빚어온 양국이 어떤 합의를 도출할지가 관심이다. 사실상 이번 G20의 ‘하이라이트 회담’으로 평가받는다. G20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장과 별도로 5개의 양자회의 장소가 준비돼 있다.”면서 “현재 10여개 나라가 양자회의를 위해 예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 G8이나 브릭스 국가들은 회의 전에 비공식적으로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관례이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회담에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상호 공통분모를 찾아 상대 진영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환율문제와 금융규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지난 10월 경주 재무장관회의 당시에도 각국은 하루 전에 양자와 다자를 병행하며 사전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주요국들은 이해관계가 맞는 국가들끼리 소규모 다자회담도 열어 회담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G7 국가들은 물론 이번에는 브릭스 국가들이 따로 모임을 가질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하는 만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함께 브릭스 내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대 19’ 싸움 이뤄질까? 한편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 환율전쟁 등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주도권 다툼이 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에도 이어졌다. 자국의 입장을 사전에 명확히 밝혀 회의장에서의 입지를 최대한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질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비판 강도를 더욱 높이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거기에다 기록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의 무역 흑자는 미국을 자극, 글로벌 무역불균형 문제를 둘러싼 중·미간 힘겨루기를 격화시킬 전망이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와 관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틀렸으며, 이번 실수로 여러 국가에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더 이상 브라질이 피해를 감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베르 바랄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차관은 “정상회의 결렬은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브라질 금융당국은 레알화 환율 절상에 대비, 각종 보호조치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이 같은 입장은 G20 정상회의 참가국인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페소화 절상은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제위기를 제3의 국가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이 같은 중남미 국가들의 우려를 G20 정상들에게 전해줄 것을 별도로 당부하기도 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G20이 기축통화 발행 당국을 감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유동성 증가 때문에 세계 경제 회복이 위험해졌다.”고 미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올 10월까지 1360억 달러를 넘는 등 하반기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의 무역흑자는 이번 회담의 돌출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의 1~9월 무역적자 규모는 4800억 달러.10월 무역수지를 포함하면 5000억 달러를 웃돌 것이 확실해지면서 글로벌 무역 불균형 문제를 더욱 쟁점화시키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증하는 대규모 무역 흑자로 브라질,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손잡고 G20 정상회의의 초점을 ‘양적완화 시시비비’ 구도로 몰아가려 했던 중국 측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일만·박건형·김경두기자 kitsch@seoul.co.kr
  • 美대사관, 유럽 불법사찰 파문 확산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 주재 미국 대사관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비밀 사찰을 벌여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해당국 수사 기관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은 비밀 사찰을 인정하면서도 ‘관례적 수준’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은 스웨덴 검찰이 스톡홀름 주재 미 대사관의 현지인 사진 촬영 및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머스 린드스트랜드 검사는 “정보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미 대사관이 체계적으로 현지인에 대한 비밀 정보 수집 활동을 벌였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당국도 이날 미 대사관의 사찰 활동에 대해 경찰 조사를 지시했다. 앞서 지난 6일 베아트리체 아스크 스웨덴 법무장관은 미 대사관이 2000년부터 스웨덴 당국에 알리지 않고 스웨덴인들에 대해 사찰 활동을 벌였다고 폭로한 바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오슬로 주재 미국 대사관이 2000년부터 전직 노르웨이 경찰 간부 등을 고용해 15~20명 규모의 사찰팀을 구성, 대사관 인근 아파트에서 체계적인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AP통신은 “이들은 시위 참가자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름 등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특별 관리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우리는 해외 미국 대사관을 감시하는 사람들을 잠재적인 테러 위협 세력으로 간주한다.”면서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시작된 대사관 보호 대책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들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사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는 관례적인 수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연비 완화’ 다른 협상때 악영향 우려

    미국과의 FTA 추가 논의가 자동차 부문에 집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협상 결과에 따를 경제적 영향을 두고 정부와 민간에서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통상 전문가들은 9일 이번 자동차 시장 양보가 향후 비슷한 협상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을 가장 큰 손실로 꼽았다. 연비 등 환경규정은 한 나라의 주권임에도 상대국(미국) 기준에 맞추라고 요구하는 것이 관례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이 이번 협상에서 일부 예외를 인정하면서 관례상 다른 나라들도 앞으로 ‘패리티’(parity·동등대우)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미 FTA를 체결한 EU 측은 이날 “한·미 협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유독 미국에 대한 특혜를 준다면 바로 패리티를 주장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말이다. 미국만 특별대우를 한다면 한·EU FTA 비준 과정에서 프랑스(푸조)와 이탈리아(피아트), 스웨덴(사브·볼보) 등이 반발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관세환급 제도도 우리 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국 자동차 업체가 제3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할 때 부품 수입분에 대해 낸 관세를 되돌려받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업체들이 이를 통해 돌려받은 관세가 2000억원이 넘는다. 일부에선 미국이 추가 협상과정에 연비와 배기가스 규정 등에 매달리는 것을 자충수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자동차 담당 부연구위원은 “이미 한국시장에서 미국 차는 연비가 좋지 않아 인기가 없는 데 미국 정부의 요구는 스스로 미국차는 연비 나쁘고 배기가스 많은 차라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장하는 픽업트럭의 관세감면 유예도 국내 자동차 수출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광저우아시안게임 D-10]“야구대표팀 컨디션 예열 중”

    [광저우아시안게임 D-10]“야구대표팀 컨디션 예열 중”

    “이제 시작이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야구 대표팀 조범현 감독은 덤덤했다. 1일, 대표팀이 소집된 지 딱 일주일째다. 여기저기 불안 요소가 많다. SK 박경완-송은범-최정-정근우가 한국-타이완 클럽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떠난다. 이대호의 발목은 여전히 좋지 않고 김현수의 컨디션도 미지수다. 김광현이 빠진 투수 로테이션을 메우는 일도 만만치 않다. 걱정이 많을 법하다. 조 감독도 “상황이 쉽진 않다.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짧은 말을 덧붙였다. “괜찮다. 좋아질 거다.” ●아직 궤도 못 오른 중심타선 타선은 아직 예열 중이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 이대호는 포스트시즌 뒤 쉬었지만 쉽게 낫질 않는다. 추신수는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편차가 많이 난다. 사직구장에서 KIA와 벌인 첫 연습 경기에서 이런 모습이 드러났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각각 네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3회 1타점 적시타가 유일한 안타였다. 2회 삼진, 5회 1루수 파울 플라이, 7회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였다. 1회 좌익수 플라이, 3회 삼진, 5회 1루수 땅볼, 7회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둘 다 타이밍이 안 맞았고 빠른 공에 밀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조 감독은 “오랜만의 경기라 정상적인 타격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추신수도 “별 걱정 없다. 치다 보면 자연히 좋아진다.”고 말했다. 현재 타순의 윤곽은 거의 잡힌 상태다. 경기 당일 컨디션을 봐가며 약간의 조정만 할 계획이다. 조 감독은 “김태균(지바 롯데)까지 돌아오면 최강 화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투수진, 실외 마운드 피칭 해법 투수진도 아직 좋진 않다. 예상했지만 이제 급피치를 올려야 한다. 첫 연습 경기에선 대표팀 원투펀치 류현진과 윤석민이 차례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류현진은 2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실점했다. 윤석민은 2이닝 3안타 2볼넷 2실점했다. 둘 다 제구력이 문제였다. 류현진은 애초 3이닝 45개를 생각했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공이 들어가지 않아 투구 수가 급격히 많아졌다. 32개 던진 윤석민도 “생각대로 제구가 안 됐다.”고 했다. 심판들이 국제대회 관례에 따라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잡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감각을 찾는 데 더 주력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코칭 스태프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했다. 해법으로 당장 실내 불펜 투구를 중단하기로 했다. 포수 미트 소리가 크게 울려 투수가 실제 구위보다 자신의 상태를 더 좋게 느끼게 된다. 바람·소음 등이 적어 실외 투구와 감각 차이도 있다. 김시진 투수코치는 “상동 롯데 훈련장으로 훈련지를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밝은 대표팀 분위기 첫 연습 경기는 4-6으로 졌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조 감독은 “앞으로 훈련 일정을 실전 위주로 조정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다들 감각이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도 “별 문제 없다. 조금씩 몸이 풀리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표팀은 2일 하루 쉰 뒤 3일-5일-7일 세 차례 롯데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10일 오전 광저우로 출국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금감원 팀장 수상한 ‘태광 취업’

    태광그룹의 흥국화재(옛 쌍용화재)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수 직후 금융감독원 팀장이 흥국생명 감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6년 1월 태광산업이 쌍용화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뒤로하고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흥국생명은 바로 다음 달 금감원 은행감독국의 권모 팀장을 흥국생명 감사위원으로 영입했다. 통상 부국장급 이상이 금융기관 감사위원으로 영입된다는 관례에 비춰 볼 때 팀장급이 감사로 간 것은 이례적인 조치다. 흥국생명은 이후 2008년 6월 흥국화재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받았고 이에 대해 흥국생명이 2006년 당시 쌍용화재를 인수할 자격이 없어 태광산업을 통해 우회인수하는 편법을 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흥국생명은 2004년 계열사 부당대출로 기관 경고를 받은 적이 있어 쌍용화재 인수 자격이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 팀장은 태광그룹 오너와 대학 동기동창이기 때문에 자리를 옮긴 것”이라면서 “은행 쪽 업무를 맡았던 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하고 자리를 옮긴 것인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2008년 9월 권 감사의 후임으로 금감원에서 보험사 검사 업무를 맡았던 이모 부국장을 영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전시행정 그만…내실행정 앞장”

    “전시행정 그만…내실행정 앞장”

    “시·군 및 사회단체는 도지사에게 무분별한 행사참석 초청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경남도청 공무원노조) “군수에게 일할 시간을 돌려줍시다.”(경남 거창군 의회) 관행적인 자치단체장의 무분별한 행사 참석 ‘다이어트’ 바람이 민선 5기 들어 확산되고 있다. 자치단체장들이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을 넘쳐나는 각종 행사참석에 뺏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충북시장군수協 기준안 마련 충북시장군수협의회는 25일 충북지역 12개 시장·군수가 ‘시장·군수 행사 참석 기준’을 만들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다음달 정기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부시장과 부군수, 실·국장 참석을 늘리는 대신 시장·군수의 행사참석은 절반 이상 줄이는 기준안을 만들고 있다. 대전시는 염홍철 시장 취임 뒤 “시장이 너무 많은 행사에 참석하면 정책구상이나 일을 못하기 때문에 명확한 참석기준을 마련해 대내외에 공표하라.”는 지침을 밝힘에 따라 시장 참석 행사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경북 안동시·영덕군, 충남 서산·논산시도 해당 자치단체장의 뜻에 따라 시장·군수의 행사 참석을 줄이기 위해 내부 기준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나 전체 시·군민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 각종 기념일과 국경일 행사, 시·군민화합을 도모하는 행사, 어려운 이웃 등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행사 등으로 시장 참석행사를 제한하고 있다. ●행정력 낭비… 지역발전 힘써야 경남도공무원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도 행정과에서 도지사의 행사참석 기준을 마련해 도지사의 관례적인 행사참석을 다이어트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도지사는 정치적 행보보다 도정을 우선 챙기는 일에 전념해 주고, 사회단체 등도 각종 행사에 무분별하게 도지사를 초청하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무분별한 행사 참석이나 정치적 행보는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거창군의회 류영수 의원은 최근 “군수의 전시성 행사 참석은 행정력 낭비로 이어져 피해가 군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면서 “군수의 행사참석이 자제될 수 있도록 정치문화를 바꾸어 군수에게 일할 시간을 돌려주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단체장을 초청한 행사에 아랫사람이 참석하면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섭섭하다는 연락이 온다.”며 “단체장의 행사참석 다이어트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행사 주최 측과 주민 등의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 주최측·주민이해 따라야” 이강현 대전시 운영지원과 총무담당은 “시장 참석행사 기준을 마련해 시행한 뒤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가 30%쯤 줄어 그만큼 시정을 챙길 시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사를 주최하는 자생단체 등이 시장이 참석하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국정감사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국회가 어제 올해 국정감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국회는 지난 19일간 516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국감을 실시했다.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 국민들 사이에 성적표는 엇갈리지만 유감스럽게도 국정감사 제도 전반을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올해 국감에도 핵심증인들이 여러명 불참했지만 처벌 받은 경우는 없다. 위증에 대한 처벌 의지도 약하다. 정책 점검, 행정부 견제라는 본래 취지에서 한참 멀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정감사의 근본적 대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도 연례행사처럼 제도 개선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감 개선 관련 법안들을 언급하면서 “내년에는 개선된 제도 속에서 국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제도 개선 논의는 국감 뒤 잠시뿐, 흐지부지되는 게 관례였다. 똑같은 문제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올해는 예외가 될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위원 수가 상임위원회 별로 많으면 30명인데 1인당 10분도 안 되게 질문, 답변을 듣는 방식만이라도 시급히 바꾸어야 한다. 올해도 재탕·삼탕 질의가 많았다. 4대강 사업, 외교부 특채, 배춧값 폭등 대책 등이 쟁점화 됐지만 초대형 이슈는 제시되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실패했다. 해결책보다는 사후약방문 격의 추궁식 맹탕국감이 되고 말았다. 상당수 상임위에서는 집시법 개정안, 천안함 사태 책임 등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을 벌였다. 정쟁성 정치 공방이 여지없이 재현된 것이다. 심지어 경기도와 서울시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상대 당 차기 주자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국감마저 대선 전초전으로 활용한 것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 1972년 이후의 군사독재시절에는 국감제도가 없어 국회의 행정부 감시 자체가 어려웠다. 따라서 국감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아니면 말고식 폭로정치를 양산한 1990년대식 행태에서 상당히 벗어나 정책검증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피감기관이 승복할 만하고, 국민생활에도 도움이 될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 제시가 부족한 것은 한계다. 국감 제도 개선은 이제 더 이상 늦추면 안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정치권의 일대 분발을 촉구한다.
  • [여의도 블로그] 이번엔 민주당 자녀 특채 논란

    현 정부 고위직 자녀의 특별채용 특혜를 공격했던 민주당이 특채 시비에 휘말렸다. 당 대변인 출신인 노영민 의원이 아들(26)을 홍재형 국회 부의장실 4급 상당 기획비서관으로 추천, 특채했다는 것이다. 입법고시 출신의 국회직 공무원들은 “5급에서 4급까지 8년이나 걸린다.”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6월부터 일해온 노 의원의 아들은 최근 특채 사실이 논란이 되자 사표를 냈다. 노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부의장의 부탁으로 명문대 경제학과를 나온 아들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홍 의원이 의원외교에 필요한 영어와 경제가 능통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해 영어와 경제에 능통한 아들을 추천했다.”면서 “내 아들은 경제학 분야에서 미국 하버드대보다 높은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했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뭐가 아쉬워서 시카고대까지 나온 아들이 300만원짜리 비정규직을 하겠느냐.”면서 “특채가 아니라 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아들이 채용된 직급이 비정규직 ‘별정직’이란 점도 강조했다. “애가 안 하려고 하는 것을 10년간 해외에서 있어 한국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것 같아 추천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당내 처리 방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국회는 관례적으로 보좌관, 비서관 등을 추천에 의해 의원 책임하에 채용하고 있다.”면서 “(경고 등은)검토해 본 적 없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 의원을 해명을 바라보는 국회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청년 취업 대란을 겪고 있는 시점에 ‘300만원짜리 경험용 아르바이트’를 위해 현직의원의 아들을 국회 공무원으로 특채했다는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아 보인다. 인사청문회·국정감사에서 연일 ‘공정사회’를 부르짖었던 민주당 출신 의원이 연루된 일이기에 더욱 씁쓸한 것 같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만수 부천시장 “무상급식 공약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김만수 부천시장 “무상급식 공약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 7월 취임하자마자 세간의 이목을 끄는 화합형 인사를 단행했다. 전임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직원들을 승진시키거나 요직으로 전보시켰던 것. 전임 측근은 비슷한 자리를 맴돌거나 한직으로 좌천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 아닌 관례였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해놓고 보면 별거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발상이었다. 이후 이를 벤치마킹이라도 한듯 전국 지자체 여러 곳에서 탕평인사를 선보였다. 그는 요즘 지자체들의 공동 관심사인 무상급식 확대 방안을 놓고 골몰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부천시가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지만 2014년에는 모든 초·중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기 때문이다. 이번 무상급식은 시와 시교육청이 절반씩 비용을 부담했지만 전면 실시는 광역단체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다. “교육청 50%, 경기도 30%, 부천시 20%의 비율로 재원을 분담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므로 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벌여 나가겠습니다.” 김 시장은 “만약 경기도의 지원이 없을 경우 부천시 재원으로라도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하지만 자체만으로 재원을 조달할 경우 다른 사업 추진에 무리가 가는 만큼, 경기도의회가 무상급식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자치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편성한 예산을 경기도가 반대하는 현재 상황을 우려했다. 김 시장은 부천을 국내 최초로 ‘문화예술특화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전임 시장들이 추진해온 ‘문화도시 부천’ 실현을 구체화하고 콘텐츠를 한층 업그레드시키려는 전략이다. 특화지구로 지정되면 문화예술 전문가를 지역 내 초등학교에 보내 학생들에게 무료로 관련 교육을 펼 수 있는 등 제도화를 통한 문화예술 저변을 꾀할 수 있다. “예술교육특화지구를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김상곤 교육감에게 최근 이를 건의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습니다.” 김 시장은 “영화, 만화, 음악 3대 문화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면서 “부천은 이 분야에 대해 10년 가까이 축적된 인적 인프라가 있는 만큼 부천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199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위상을 높여 부천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지난 여름 굴포천 인근 지역이 극심한 호우피해를 입었던 점을 감안,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김포, 계양, 부평 등 굴포천 유역에 있는 지자체들도 이 문제를 공감하고 있으므로 연내에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황장엽 사망이후] 반기문·정종욱·김하중과 ‘숨은인연’

    [황장엽 사망이후] 반기문·정종욱·김하중과 ‘숨은인연’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한국 외교관들의 숨은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북한 최고위급 인사인 황 전 비서의 망명 당시 전 과정에 극비리에 관여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 정종욱(전 주중 대사) 동아대 석좌교수 등이 그들이다. 황 전 비서가 지난 1997년 2월1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을 때 한국 정부가 그를 무사히 데려오기까지 가장 노력을 기울였던 일은 중국과의 협상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는 당시 유종하 외무장관 특보였던 김하중 전 장관을 베이징에 급파했다. 김 전 장관은 이후 주중 대사를 6년간 역임, 최장수 대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황 전 비서의 망명 신청 다음날인 13일 베이징에 도착, 중국 측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벌였다. 중국어에 능한 데다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주중 공사로 활약한 중국통이기에 가능했다. 당시 중국 측은 북한 편을 들며 황 전 비서를 돌려보내라고 항의하는 등 우리 측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때문에 중국 측은 처음에는 김 전 장관을 만나주지 않았으나 한 달 넘게 진행된 수십 차례의 물밑 교섭을 통해 결국 중국 측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김 전 장관은 그의 저서 ‘하나님의 대사’에서 “황 전 비서 망명 교섭 당시 베이징에서 중국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철저한 비밀 행보를 벌였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을 설득하기 위해 남북 간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측이 황 전 비서의 망명을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하면서 황 전 비서는 그해 3월18일 필리핀을 경유해 4월 한국에 왔다. 베이징에서 바로 한국으로 오지 않음으로써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중국 측 결정과, 이를 받아들인 한국 측의 절충안이었다. 김 전 장관의 교섭 활동을 측면 지원한 정종욱 당시 주중 대사도 중국 및 본국과의 조율 등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황 전 비서의 망명 과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김영삼 정부의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이었던 반 총장은 황 전 비서가 베이징을 떠나 한국에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정부 안팎의 필요한 조율 작업을 총괄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는 특히 그해 3월30일부터 2박3일 간 김영삼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극비리에 필리핀을 방문, 피델 라모스 대통령을 예방하고 황 전 비서의 필리핀 체류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황 전 비서가 한 달 넘는 필리핀 체류를 마치고 그해 4월20일 서울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김 대통령에게 도착 상황을 수시로 보고하는 역할도 맡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