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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협정 60년] 군사분계선에서 2㎞씩 후퇴 DMZ 설치

    [정전협정 60년] 군사분계선에서 2㎞씩 후퇴 DMZ 설치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유엔군 대표와 북한·중국군 대표가 사인한 정전협정은 6·25 전쟁 중지를 문서로 약속한 것이다. 협정 체결까지 본회담 159회, 분과위원회 회담 179회, 참모장교 회담 188회, 연락장교 회담 238회 등 2년간 총 765회의 회담을 거쳐 역사상 가장 긴 정전 협상으로 꼽힌다. 협정문은 전문 5조 63항, 부록 11조 26항으로 군사분계선 획정과 그로부터 2㎞씩 후퇴해 만든 비무장지대(DMZ) 설치,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 임무, 전쟁포로 교환 등 군사 부문과 정치회담 소집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정전협정 체결의 후속 조치로 평화체제 논의가 이뤄졌던 1954년 4월 스위스 제네바 정치회담은 87일 만에 성과 없이 끝났다. 한반도는 전쟁도, 평화도 아닌 무력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대가 됐다. 북한은 지난 3월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이후 미국과의 대화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이 정전협정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북·미 직접 대화만을 통한 정전체제 협상을 고수해 왔다. 1991년 한국군 장성이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 측 수석대표가 되자 북한과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1994년 4월과 12월 군사정전위에서 철수하는 등 정전협정을 무력화시켰다. 북한의 주장은 국제관례에도 맞지 않다. 정전협정의 서명자와 당사자를 의도적으로 혼동시키는 대남 전술일 뿐이다. 정전협정은 군사 조약으로, 교전 쌍방의 군 수장이 교전자들을 대표해 체결하는 게 관례다. 협정 서명을 유엔군 대표가 했더라도 협정 당사자는 한국과 서명 당시 참전한 16개국이 모두 포함된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달 2일 실시계획서 처리 합의…조사 범위·증인 채택 등 ‘온도차’

    새달 2일 실시계획서 처리 합의…조사 범위·증인 채택 등 ‘온도차’

    여야는 26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국정조사에 합의한 지 하루 만이다. 하지만 국정조사 범위와 증인채택 등을 두고 시작부터 충돌,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가 제출한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 새누리당이 주장해 온 국정원 여직원 인권침해 여부 등이 거의 망라됐다. 구체적으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불법지시 의혹·국정원 여직원 등의 댓글 관련 등 선거개입 의혹 일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직권남용 의혹 및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키워드 확대 등 수사 관련 의혹 ▲전·현직 국정원 직원의 대선·정치개입 관련 의혹과 비밀누설 의혹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여야는 요구서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 특위는 새누리당 9명, 민주당 8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특위는 늦어도 내주초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는 민주당이 맡는다. 요구서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7월 2일 본회의에서 실시계획서가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 6인은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실무협의를 통해 국정조사 밑그림을 그렸다. 특위 구성, 실시 목적, 시기, 조사범위, 증인채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론에서는 여전히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국정조사 ‘범위’를 놓고 여야의 견해가 달랐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관련 제반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는 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성호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제기한 조사 범위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관련이라는 표현이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특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 채택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증인으로 권영세 주중 대사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 측 ‘매관매직’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부겸 전 의원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증인채택 요구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중 공동성명 문구 ‘디테일 외교전’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할 부속서와 공동선언문인 ‘한·중 미래 비전 공동성명’은 문안 조율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상이 외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부속서를 채택한 것은 1998년 당시 김대중(DJ) 대통령과 일본 오부치 게이조 총리 간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유일하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부속서가 채택된 적은 없다. 그만큼 양국 정상이 한·중 관계의 확장적 발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얘기다. 한·중 공동성명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 정상의 표현 수위다. 10여 차례에 걸쳐 진행된 비공개 실무접촉의 핵심 의제가 ‘비핵화’이며, 표현 문구를 놓고도 팽팽한 ‘디테일 외교전’을 펴고 있다는 후문이다. 19일 정부소식통 등에 따르면 우리 측은 공동성명에 ‘북한 비핵화’라는 문구를 적시하자고 요구하는 반면 중국 측은 기존의 관례적 표현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하자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정권이 북한뿐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양국 공동성명에 비핵화 이행 주체를 명확히 밝히자는 게 우리 측 입장이다. 정부는 북핵 불용의 확고한 원칙 아래 북한의 선(先)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표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지만 중국은 한반도의 포괄적인 비핵화 촉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측 인사들과 교류가 깊은 한 전문가는 “중국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불용 및 비핵화 협력 합의를 양국 당국자의 구두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면서 “중국이 문서로 남는 공동선언문에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는 안보 현안을 기록하는 것에 외교적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전제 조건으로 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중국 측도 적극적이다. 박 대통령이 중국 역할론을 중시하고 있고 중국 측도 충분한 이해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방한했던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중국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호응한 바 있다. 동북아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 대화틀인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서도 중국 측의 지지가 표현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은 그러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의 확장 모델인 ‘서울 프로세스’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탈북자 문제의 의제화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문구는 회담 직전까지도 실무교섭이 이뤄지고 표현도 수정된다”며 “문구보다는 양국 정상의 실질적인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제뉴스의 갑과 을/이종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국제뉴스의 갑과 을/이종락 국제부장

    우리나라 언론사의 국제부에는 기사 매뉴얼이라는 걸 회사마다 비치해 두고 있다.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나 테러가 발생했을 때 기자들이 기사를 판단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원활한 기사 작성을 돕기 위함이다. 자연재해에는 당연히 사상자가 많이 나와야 기사 가치가 올라간다. 선진국이거나 우리나라와 가까울수록 비중 있게 처리한다. 반대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거나 우리와 먼 나라는 기사가치가 떨어진다. 쉽게 말해, 미국 뉴욕에서 허리케인으로 15명이 죽었다면 기사 가치가 높지만,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돌풍으로 30~40명이 죽었으면 단신으로도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판단 기준은 비슷하다. 우리와 가깝거나 선진국에서 테러가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다면 1면 톱기사에다 별도 면을 할애해 기사를 게재한다. 그러나 테러가 빈번히 발생하는 국가에서는 애석하게도 십수명이 사상한 것으로는 기사가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폭탄테러로 10명이 죽었으면 큰 뉴스가 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역이나 파키스탄에서 테러가 발생해 10여명이 죽었다면 무시하기 일쑤다. 기사 유형도 차별이 심하다. 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과 같은 긍정적인 주제는 서구 뉴스가 많다. 하지만 사건·사고, 정치적 갈등 등 부정적 뉴스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후진국 관련 뉴스가 많다. 선진국은 정보성이 강한 공공 뉴스가 많고, 후진국에는 선정적 뉴스 일색이다. 왜 이런 관례가 정착됐을까. 어쩌면 우문일 수도 있지만 서구의 영향력이 오랜 기간 끼친 결과다. 서구에 선진국들이 많아 배울 점이 더 많다는 식의 해명이 가능하다. 해방 이후 우리 사회가 서구식 경제발전에 매진하면서 서구 문화에 가까워졌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국제적 상업뉴스 가치 등이 한국신문의 국제뉴스 선택과정에서 영향을 많이 미쳤던 점도 거론할 수 있다. 미디어들은 국제뉴스를 보도할 때 자신이 속한 국가의 관점에서 주로 보도한다. AP, 로이터, AFP 등 세계 3대 뉴스통신사와 미국 CNN, 영국 BBC 등 글로벌 매체의 대부분이 서구에 있다. 국제뉴스가 서구 중심적으로 생산되고 유통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기자 숫자도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통신사의 경우 AP가 미국을 포함해 280여곳에 3200명의 기자를 두고 있다. AFP도 150개국 200개 지사를 두고 있다. 반면 서울신문을 비롯해 국내 신문이 특파원을 두는 곳은 최대 5곳을 넘지 못한다. 한국 언론이 거대 서구 언론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CNN과 BBC 등 서구의 글로벌 미디어들은 국제뉴스 생산과 유통에서 주도권을 쥐고 흔든다. 한국을 비롯해 주변부 국가들은 서구 언론을 베껴 보도하기에 급급하다. 서구 언론이 ‘갑’이라면 우리 언론은 ‘을’인 셈이다. 그러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뭘까. 비용 문제로 국내 언론이 여러 국가에 특파원을 파견할 수 없다면 이들 국가의 목소리를 자주 듣는 게 중요하다. 이메일이나 전화 등을 통해 현지 전문가와 시민들을 간접적이라도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밖에 없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무엇이든 검색할 수 있지만 기자들은 발로 뛰어야 한다. 현장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철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도 기자의 숙명인 셈이다. jrlee@seoul.co.kr
  • ‘남북 당국회담 무산’… 정부 “北주장 상식에 안 맞아”

    ‘남북 당국회담 무산’… 정부 “北주장 상식에 안 맞아”

    남북 양측이 11일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格)’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12일 예정됐던 당국회담이 무산됐다.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던 남북은 회담이 무산된 것을 두고 서로의 책임이라며 강하게 날을 세웠다. 특히 우리 정부는 북한을 향해 “상식에 맞지 않는다”, “비정상적이다”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당국회담이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삼으면서 북한 대표단의 파견을 보류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9일 실무접촉 이후 우리 측은 관례대로 대표단 명단을 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북측은 명단을 동시에 교환할 것을 고집했다”면서 “우리 측은 당국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명단 동시교환을 수용하고 오늘 오후 1시 판문점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명단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 참여할 대표단으로 우리 정부는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수석 대표로 한 5명의 명단을, 북측은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윈회(조평통) 서기국 국장을 단장으로 한 5명의 명단을 제시해 교환했다. 김 대변인은 북측의 강 국장을 두고 “북한에서는 ‘상급’이라고 주장했다”고 부연 설명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남북 간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남북관계의 새로운 정립을 위해 우리는 권한과 책임있는 ‘고위 당국자’가 만나서 현안을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에서 ‘장관급’ 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면서 “실무접촉에서도 통일부 장관을 생각하고 있고 북측도 이에 상응하는 수석 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요구했음에도 북한은 비정상적이고 권한과 책임을 인정하게 어려운 인사를 장관급이라고 통보하면서 우리 측에 부당한 조건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 측 대표단 명단을 두고 북측에서는 “수석 대표를 차관급으로 교체한 것은 남북 당국회담에 대한 우롱이고 실무접촉합의에 대한 왜곡”이라면서 “엄중한 도발로 간주하고 북한측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국민들의 상식과 국제적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북한이 다른 국가들과 대화를 개최할 때 상대국가와 격을 맞춘 관행이 있고, 격이 맞지 않는다고 대화를 거부한 사례가 없다”면서 “통일부 차관의 격을 문제 삼아 예정된 당국회담 제안까지 거부하는 것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지금이라도 당국회담에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일방통행 정책에 시·군 “아닌 것은 아냐” 브레이크

    광역자치단체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이나 선심 행정에 기초자치단체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과거에는 상급 기관의 결정이나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게 관례였으나 민선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소신 행정의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지역 현안이나 대규모 개발사업, 예산문제 등을 둘러싸고는 갈등을 넘어 대립으로 치닫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우수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공영주차장 이용료 반값 인하’를 추진하려다 시·군의 반발에 부딪혔다. 경기도는 시민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우수 자원봉사자에게 31개 시·군의 공영 주차장 이용료를 1년간 50%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100시간 이상 활동한 우수 자원봉사자는 지역에 모두 2만 7160명이 등록돼 있다. 도는 고양시 등 일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우수 자원봉사자의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혜택을 균일한 인센티브를 적용해 시행토록 시·군에 조례 개정 등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31개 시·군 중 성남, 의정부, 고양, 안양시 등 12곳이 참여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주차장 수익 감소와 주차난 가중,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면서도 도의 일방적인 결정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시 관계자는 “주차 요금을 30% 감면하든 50% 감면하든 주차장을 운영하는 해당 시·군에서 알아서 탄력적으로 결정할 사안인데 경기도가 일률적으로 기준을 정해 밀어붙이는 게 아니냐”고 발끈했다. B시 관계자도 “과도한 복지정책으로 지자체들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업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칫 임기 말 선심 행정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자원봉사 활성화 차원에서 참여를 권고하고 있다. 우선 참여 의사를 밝힌 시·군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 배분을 둘러싸고 경기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도가 “광교신도시의 개발이익이 1177억원(2012년 6월 기준)으로 예상에 크게 못 미친다”며 개발이익금으로 수원시에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도는 이 이익금으로 수원시가 추진하는 지역커뮤니티센터, 아이스링크, 북수원민자도로 등 건설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가 뒤늦게 말을 바꿨다고 수원시는 주장했다. 수원시는 “개발이익 규모가 최소 3500억원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예산이 없다면 예비비 등을 활용해서라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도를 압박하고 있다. 또 수원시는 경기도와 공동 소유한 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권을 삼성블루윙즈축구단으로 넘겨 줄 것을 도에 요구했지만 60% 지분을 가진 도가 거절하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남북관계 단기적 급랭… MB정부 수준 퇴보 우려도

    수석대표의 ‘격’(格)을 둘러싼 신경전이 끝내 남북당국회담 무산으로 이어졌다. 추후 논의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판문점에 나와 있던 남북 양측의 연락관마저 철수했다. 벌써부터 회담 무산의 책임을 놓고 양측에선 날 선 공방전을 시작한 데다 외교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 만큼 물러설 여지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지난 6일 북한에서 급작스러운 대화를 제의하기 이전 수준으로 남북 관계가 급랭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일부에선 남북 관계가 단절됐던 이명박 정부 수준으로 퇴보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대치 국면이 종식돼야 한다는 국제적 기류도 강해 극적으로 대화 국면으로 재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외교는 실리도 중요하지만 체면도 무시할 수 없다. 북한도 관례상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으로 대표의 격을 파격적으로 바꿀 수도 없었을 테고, 남북 간의 동격 회담을 강조하는 박근혜 대통령도 한 차례 더 회담의 격을 강조한 만큼 당국회담의 파국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회담 무산 이후 양측이 서로 비방전을 벌이지 않았다면 잠시 숨을 돌리고 당국회담 날짜를 다시 잡을 수 있었을 테지만, 이미 그 단계는 지났다”면서 “남북 관계의 중재자가 절실한 상황인데 적어도 이달 말 한·중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모멘텀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작용이 커질수록 반작용이 증폭되는 것처럼 급격하게 남북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진행되다가 예기치 않게 급브레이크가 걸린 만큼 지난 5년여의 ‘원점’ 단계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로에 선 ‘신뢰 프로세스’… 책임공방 확산 땐 회의론 커질 듯

    기로에 선 ‘신뢰 프로세스’… 책임공방 확산 땐 회의론 커질 듯

    12일로 예정됐던 남북당국회담이 끝내 무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 온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기로에 서게 됐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북한의 무력시위와 개성공단 차단 등에도 역대 어느 정권보다 뚝심을 발휘한 끝에 상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지만, 대화 국면을 앞당기려면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마저 제기된다. 청와대는 11일 회담 무산과 관련,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는 발전적인 남북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굴종’ ‘굴욕’ 등 좀처럼 쓰지 않던 표현들을 꺼내 들 만큼 격앙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회담 무산에 대한 국내 일부의 비판 여론에도 남북문제를 풀어 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원칙과 신뢰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장관급회담 등에서 남북 수석대표의 격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음에도 관례적으로 묵인해 왔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경 조치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남북 대화의 격을 맞추도록 하겠다는 하나의 원칙을 제시했는데 방향성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건 신뢰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동안 우리 장관이 북한 국장급을 상대하는 식의 잘못된 관행의 여파로 봐야 한다”면서 “북한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남한 정부를 경시하는 태도 등 그만큼 우리가 가볍게 보였던 것이 고스란히 확인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책임에는 공감하지만, 우리 정부 또한 유연성 부족으로 대화 국면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도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책임이 크겠지만, 우리도 북한을 좋은 쪽으로 이끌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이어 “이례적으로 이산가족 상봉도 의제에 넣을 만큼 북측도 회담을 해보려는 의지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우리가 너무 ‘갑’의 위치에 서려 했다”면서 “갑이라면 상황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한 번에 북한의 버릇을 고치려는 마음가짐이 있었던 것 같다.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하는데 한 번에 다 풀어내려는 과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론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선에서 그친 만큼 보다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 시일 내 당국회담이 재개되지 않고, 지루한 책임공방이 전개된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목소리는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야권은 물론 강경 대북기조를 촉구하는 여권 일각에서도 수정론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측은 한반도 상황을 관리할 능력을 통 크게 보여 줄 필요가 있고 북측 역시 남북 관계에서 유연성을 국제사회에 보여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태우 전 원장도 “개성공단과 금강산은 남북 관계의 허파에 해당하는 만큼 대화로 살려 놓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정부가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총리 공보실 기능 다시 강화

    새 정부 들어 축소됐던 총리 공보실 기능이 다시 확충되고 기능도 강화된다. 정부조직법 개편 속에 ‘2국장 5과장’으로 축소됐던 총리 공보실이 공보 담당 국장·과장을 한 자리씩 늘리면서 ‘3국장 6과장’ 체제로 복귀한다. 공보실 기능 강화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정 총리의 보다 적극적인 대민 소통 및 내각 통괄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 각 부처 업무를 통괄, 조정하는 총리실의 역할을 감안해 총리 공보실은 1급 실장과 3명의 국장으로 구성돼 온 것이 관례였다. 10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총리 비서실 산하 공보실에 공보협력비서관직을 만들고, 현 공보비서관은 공보기획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도 세분화했다. 공보기획비서관은 총리 메시지 발굴과 정책 홍보, 뉴미디어 등을 담당한다. 공보협력비서관은 언론 지원과 언론 분석 업무를 맡는다. 새 정부 출범 당시부터 정 총리는 공보실 축소에 부정적이었고 정책 및 대국민 홍보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주에 총리 공보실 공보협력비서관직을 임명할 계획이다. 신임 공보협력비서관 자리에는 중견 언론인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 출범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는 민정실 산하 민정민원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 등 다른 2명의 국장급 자리도 조만간 임명할 계획이다. 민정민원비서관은 새누리당 당료 출신이, 시민사회비서관의 경우 청와대 등 정치권에 몸담았던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검증 절차를 마치고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남북 대화 급물살] 북측 단장 김양건 아니면 최소한 원동연

    남북이 오는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사실상 합의한 가운데, 북측 단장(수석대표)으로 누가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단 면면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장관급 회담에는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단장으로 참석하는 게 정석이지만, 북한은 그동안 이보다 급이 낮은 내각참사(과장급)를 내보냈다. 이 때문에 매번 외교 관례상 급이 맞지 않는 일이라는 논란이 뒤따랐다. 같은 일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남북 대화를 통해 비핵화 대화에 동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북한이 안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격에 맞는 인사를 내보낼 것이란 관측이 더 많다. 정부 소식통은 “김양건이 단장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최소 통전부 2인자인 원동연 부부장(차관급)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기에 남북회담 배테랑인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개성공단을 총괄하는 이금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이 포함될 공산이 크다. 특히 이금철은 과거 남북 적십자회담 북한 대표를 네 차례나 지냈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까지 논의해야 하는 이번 회담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측 대표단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메시지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다면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오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계기로 우리 대표단이 평양에 갔을 때 김 제1위원장 면담을 요구할 명분을 쥘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김양건이 나서지 않는 이상 박 대통령 면담 성사 가능성은 낮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상금·다승 1위 다툼 샷

    상금·다승 1위 다툼 샷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흥행카드 장하나(21·KT)와 김효주(18·롯데)가 다시 샷 대결을 벌인다. 7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88야드)에서 열리는 롯데칸타타오픈에서다. 지난 2개 대회에서 둘은 ‘호적수’로 등록했다. 사실상 1승1패의 만만찮은 전적을 냈다. 한쪽이 ‘장군’을 부르면 다른 한쪽이 ‘멍군’을 부른 격이었다. 둘은 2주 전 두산매치플레이대회 4강전에서 만나 접전을 벌인 끝에 장하나가 결승에 진출해 결국 우승컵까지 움켜쥐었고, 지난주 E1대회 2라운드에서는 김효주가 9언더파를 몰아쳐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 들었다. 성적은 2위, 장하나는 공동 7위였다. 둘의 대결이 흥미를 돋우는 건 상금을 비롯한 대부분의 부문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 장하나는 올 시즌 약 3억 1000만원을 벌어 상금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효주는 약 2억 5000만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차이는 6000만원 남짓이고 이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 누구에게 가느냐에 따라 순위가 굳어지거나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즌 첫 2승 챔피언도 탄생한다. 둘의 맞대결은 일단 첫날부터 성사되진 않는다. 관례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정혜진·우리투자증권), 지난주 대회 챔피언(김보경·요진건설), 상금 1위(장하나)가 오전 10시 티오프하는 마지막 조에 편성됐고, 상금 2위 김효주는 김세영(미래에셋), 양수진(정관장)과 함께 한 조 바로 앞에서 티오프한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는 전날 성적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가 편성돼 둘이 한 조에 나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날이 2라운드냐, 마지막 3라운드냐가 다를 뿐이다. 장하나·김효주를 따라잡기에는 거리감이 있지만 랭킹 3위 이정은(25·교촌F&B·약 1억 6000만원)부터 10위 전인지(19·라이트진로·약 1억 1000만원)까지 상금 순위 경쟁자들이 촘촘히 붙어 있는 터라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도 요동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는 내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받는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관가 포커스] 개방직 2곳 내부승진설에 환경부 직원 환호

    [관가 포커스] 개방직 2곳 내부승진설에 환경부 직원 환호

    환경부 소속기관으로 개방직위인 환경과학원장과 본부 국제협력관이 모두 내부에서 승진 발탁됐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소속기관인 환경과학원장(1급) 공모에서 김삼권 환경과학원 연구관이, 국제협력관(국장급)에는 유제철 자원순환정책 과장이 각각 승진 발탁돼 최종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과학원장은 관례적으로 내부에서 승진 전보되는 자리였다. 하지만 전임 원장(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이 전례를 깨고 부임하면서, 환경부 내부에서는 ‘자기 몫도 못 챙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환경단체들도 “인사 룰까지 바꿔 특정 인물을 자리에 앉히는 것은 주어진 밥그릇을 빼앗고, 소속원들의 사기를 고려하지 않은 부당한 처사”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역시 개방직위인 본부 국제협력관도 잇따라 외교부 공무원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환경부는 들러리만 선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내부 승진 발탁 소식을 접한 환경부 직원들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환경부노동조합 박상동 위원장은 “그동안 환경부 고유업무인데도 타 부처나 외부인사에게 자리를 내줘 내심 불만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며 “소문대로 두 자리가 환경부 몫으로 굳어진다면 본부와 소속기관의 조직 운영과 소속원들 간 화합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관도 기획재정부에서 내려오던 관행을 깨고, 재공모 등 우여곡절 끝에 환경부 출신이 임명됐다. 환경과학원장과 국제협력관이 내부에서 승진 발탁됨에 따라 본부 실·국장 12명과 지방환경유역청장 등 소속기관장 12명(온실가스센터장 제외)이 모두 환경부 고위공무원들로 채워지게 됐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인천 지역 노인회장 비리 의혹

    아파트입주자대표, 부녀회장 등의 비리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되는 가운데 인천의 A지역 노인회장이 백화점식 비리 의혹을 사고 있다. 29일 아파트 관계자 등에 따르면 2007∼2011년 한 지역 아파트연합회장을 역임한 조모씨는 지난해 3월 지역 노인회장으로 선출됐다. 조 회장은 재임 당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 대한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연합회 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마치 자신의 개인카드처럼 사용했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당시의 한 직원은 “조 회장에게 매월 30만원의 업무추진비가 지급됐었고, 사회단체보조금 자부담용 체크카드도 소지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노인회장 출마를 앞두고 아파트연합회 자금을 사전선거 운동용으로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 회장은 2011년 11월 A경로당 회장에게 점심 명목으로 20만원, B경로당 회장에게 야유회 찬조금 명목으로 20만원을 제공했다. 조 회장은 “돈을 준 것은 맞지만 노인회장 선거 전이어서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노인회 업무추진비 회계처리에서도 투명성을 잃고 있다. 노인회는 사회단체 보조금과 지역내 127개 경로당이 매달 3만원씩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 노인회장은 매월 95만원의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받고 있으나 사용 내역에 대한 영수증 처리도 안 하고 회원들에게 회계 보고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노인회 관계자는 “업무추진비는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례적으로 회계 보고나 영수증 처리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최룡해, 시진핑 못 만나고 경제 행보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관례와 달리 방북 이틀째인 23일에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친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최 총정치국장은 이날 류제이(劉結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 함께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를 방문했으며, 개발구의 연혁과 관리 운영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여러 곳을 돌아봤다고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개발구의 일꾼들이 최 총정치국장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했으며, 개발구 청사 1층의 대형 전광판에는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는 지난 2010년 5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과 함께 둘러본 중관춘(中關村) 바이오 기술 산업 단지로, 당시 김 위원장이 경제발전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찾은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한의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중국의 목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국에 뜻에 따라 경제 건설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21~23일 쓰촨 지진 지역인 루산(蘆山) 재해 지역을 방문한다고 이날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시 주석이 북의 메시지가 중국의 요구에 미치지 못해 북 특사를 만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늦어도 24일에는 베이징으로 돌아와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받을 것이란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정재학 “겨우 엉덩인데” 변희재 “의병”… 보수논객 윤창중 옹호글 논란

    정재학 “겨우 엉덩인데” 변희재 “의병”… 보수논객 윤창중 옹호글 논란

    대통령 방미 수행 중 성추행 혐의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경질돼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변희재, 정재학 등 일부 보수 필진들이 윤 전 대변인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윤창중 대변인에게 바라는 건 하루 빨리 진상을 밝혀 혐의를 벗어나 다시 예전의 의병으로 와서 친노종북이들과 최전방에서 싸우는 겁니다”라면서 “만약 혐의가 드러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을 져야지요”라는 글을 남겼다. 변희재 대표는 윤창중 전 대변인 경질 사건의 파문이 크게 퍼져나가는 ‘원흉’으로 ‘종북 페미니스트’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대학 4학년 때 1년에 걸쳐 종북 페미니스트들과 성폭력 조작사건으로 사투를 벌였는데 그 1년간 여학생 옆자리에 앉지도 않을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관리했습니다”라면서 “종북 페미니스트들의 성폭력의 관점은 그냥 기분 나쁘면 성폭력이 되기 때문에 저들과 싸우면서 살아남으려면 근처에 가지 않는 수밖에 없는 거였죠”라고 말했다. 보수 인터넷매체 데일리저널의 정재학 편집위원이 윤창중 전 대변인 경질 파문에 대해 쓴 칼럼 ‘윤창중은 음모에 걸린 것 같다’라는 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위원은 “임시로 채용된 여자가 윤창중과 새벽까지 술을 마신다? 아무래도 성에 개방적인 미국스타일이라도 너무 빠르다”면서 “호텔에 같이 들어간 행위는 둘만의 시간을 허락한 의도가 분명하게 보인다. 강제적 성추행이 아니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썼다. 이어 “엉덩이 만진 그 사실을 입증할 만한 어떤 근거도 없다”면서 “젖가슴도 아닌 겨우 엉덩이”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문제는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다. 만약 이 시간동안 이 여자가 누군가의 지도를 받아서 그런 신고를 했다는 가정을 해보면 이 가정은 음모의 진실을 파헤쳐주는 증거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여자와 연락한 사람을 찾으면 그만”이라고 주장했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윤창중 사건 진실을 왜곡 선동하지 마라’라는 글을 올려 윤 전 대변인이 “한국과 미국 간의 문화 격차를 잘 몰랐던 데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황장수 소장은 “미국에서는 비즈니스 관계 미팅에서나 혹은 잘 모르는 여성과 식당, 술집에 갔을 때는 반드시 마주보고 앉아야 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라면서 “한국에서 술버릇 나쁜 사람들이 하듯이 상대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등을 두드리거나 엉덩이를 툭 치는 행태도 미국에서는 신고되면 성추행(Sex Abuse)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소장은 “윤창중 대변인이 미국 사회의 관례를 몰랐기에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황 소장은 “사건 발생 뒤 현지에서 즉시 경질했기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할 일은 다한 것”이라면서 청와대를 향한 비판을 반박했다. 또 “윤창중 대변인은 도피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옹호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겨우 엉덩이라니? 자신의 딸이 당했다고 생각해봐라”, “호텔에 짐도 놔두고 귀국했다는데 도피가 아니라고?”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복지위行 제동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보건복지위원회행(行)에 제동이 걸렸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9일 국회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안 의원의 상임위원회 배정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국회 사무처 의사국도 이날 안 의원이 제출한 ‘복지위 희망 신청서’에 대해 해당 상임위에는 공석이 없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의 상임위 문제는 6월 임시국회가 열려야 결론이 날 전망이다. 관례에 따르면 안 의원은 노회찬 전 의원이 소속됐던 국회 정무위원회로 가야 했지만 정무위로 가면 자신이 보유한 안랩 주식 186만주를 매각 또는 백지신탁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논란 끝에 보건복지위 소속인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정무위로 가고 그 자리를 안 의원이 승계하기로 교통정리가 됐다. 하지만 강 의장은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며 안 의원이 보건복지위에 가는 것을 거부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靑 첫 ‘전체 조회’… 특별당직체제 가동

    6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 직원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자리로는 처음이다. 각 사무실에서 출장자와 비상연락요원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참석했다. 소집자는 허태열 비서실장. 허 비서실장은 그간 관례였던 ‘전체 조회’를 피해 왔다. 취임 후 인터넷에 ‘당부의 말씀’을 두어 번 올린 게 전부다. 격식을 선호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과 허 실장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자리는 비서실의 총책임자로서 비서실 직원들과의 공식적 대면의 필요성 때문에 마련됐지만, 대통령 방미 기간 ‘비상 근무’를 하고 있는 인원들에 대한 기강 확립의 성격도 컸다. 허 실장은 “청와대는 여러 부처의 혼성팀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팀워크와 공직기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방미 기간 청와대는 특별 당직 체제로 운영된다. 행정관급이던 당직 책임자가 수석비서관급으로 격상됐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연락체계가 유지된다. 평일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사무실별로 근무자가 지정된다. 국가안보실은 사실상 24시간 대기조다. 정부는 정부대로 정홍원 국무총리가 나섰다. 이날 국방부·안전행정부·환경부 장관과 경찰청장, 소방방재청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방미 기간 국내 안보·안전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는 “전방의 특이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대통령 미국 순방 기간에 군사대비 태세와 경계를 더욱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사실상 북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여제’의 모자엔 KB금융그룹

    ‘여제’의 모자엔 KB금융그룹

    1년 반 가까이 ‘빈 모자’를 써 오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가 마침내 KB금융그룹 모자를 썼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박인비가 KB금융그룹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인비는 2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막,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부터 KB국민은행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다. 후원 계약 조인식은 대회가 끝나는 대로 가질 예정이다. 통상적인 관례대로 구체적인 지원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인비의 새 스폰서가 된 KB금융그룹은 “후원금과 인센티브 등에 있어 선수 위상에 적합한 수준에서 결정했다”고만 밝혔다.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휩쓴 박인비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포함, 지금까지 3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특히 그는 지난달 29일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3승째를 거두며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없는 박인비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KB금융그룹이 가진 안정적이며 든든한 회사의 이미지와 일치한다고 느꼈다”면서 후원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든든한 메인스폰서를 얻게 된 박인비는 “날개를 단 것처럼 기쁘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LPGA 투어 킹스밀대회에 나선 박인비는 이날 밤 10시 36분 폴라 크리머, 전 세계 1위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와 함께 1라운드 티샷을 날렸다. 박인비보다 먼저 세계 1위를 거쳐 갔던 신지애(25·미래에셋)는 한 조 뒤인 10시 47분 2주 전 롯데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첫 라운드를 시작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안철수 “신당 창당설은 너무 많이 나간 것”

    안철수 “신당 창당설은 너무 많이 나간 것”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설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안 의원이 “(신당 창당설은)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1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찾아 인사를 나눈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이 탈당 뒤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강 의원과 얘기를 나눠 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9일 조준호 공동대표를 만나 지역구 사정을 이유로 탈당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을 빚는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잘 발휘해 공헌할 수 있는 분야이거나 새롭게 경험해 시야를 넓히고 공헌도 할 수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랩 주식의 백지신탁 때문에 정무위에 들어가는 게 마음에 걸리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먼저 고려하기보다는 적합한 상임위가 있는지부터 먼저 보고 (백지신탁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4·24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안 의원은 관례대로라면 전임자인 노회찬 전 의원의 상임위인 정무위의 공석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안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희망하고 있는 데다 정무위로 가려면 업무상 관련성을 없애기 위한 ‘주식 보유자 백지신탁 의무’에 따라 1000억원대의 안랩 주식 186만주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놓고 노 전 의원과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노 전 의원은 상임위 배치는 다수당의 횡포라고 주장한 반면 박 원내대표는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노 전 의원의 발언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전날 첫 본회의 투표에서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 “워낙 많은 법안을 처리해야 하고 몇몇 법안은 오전에 법사위를 거쳐 오후에 바로 본회의에 상정됐다”면서 “법사위에서 본회의로 넘길 때 법안을 좀 더 숙고할 수 있도록 하루 정도 시간을 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제 주식 지키려 상임위 바꾸자는 ‘안철수 정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보유 주식 때문에 당선 일주일이 넘도록 국회 상임위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재·보궐선거 당선자의 경우 전임자의 상임위를 승계하는 국회 관례에 따라 전임 노회찬 진보정의당 전 의원이 속했던 국회 정무위를 배정받아야 마땅하지만, 이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그가 보유한 인터넷보안업체 안랩의 주식 186만주(1170억원 상당)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하는 까닭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 처분이 필요없는 상임위를 배정받으려 지난 며칠 동료의원들을 수소문하고, 무소속 박주선 의원 등 몇몇에게 상임위 맞교환 의사를 타진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만저만 보기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한다. 안 의원은 즉각 국회 정무위를 배정받고,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이 새 정치를 표방하는 정치인으로서 당당한 자세다. 재·보선 당선자가 제 뜻과 무관하게 전임자의 상임위에 배속되는 게 온당한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여야 원 구성 협상을 통해 상임위별 정원이 정해진 상황에서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의원끼리 상임위를 맞바꾸는 편법이 가능하고, 실제로 지금 안 의원이 이를 시도하고 있으나 이는 엄연히 자신의 사익(私益)을 의정에 개입시키는 행위다. 새 정치를 하겠다며 국회에 들어선 안 의원의 첫 의정 활동이 고작 자기 주식 지키기, 상임위 맞교환 타진이라니 대선과 보선 때 그를 지지했던 국민들조차 혀를 찰 일이다. 우리는 지난달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자신의 기업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공직자윤리법에 가로막혀 중도하차한 사례를 기억하고 있다. 주식 문제를 간과한 청와대와 황씨에게 쏟아졌던 비난도 기억한다. 안 의원이 국회 상임위 배정 관례와 공직자윤리법을 몰랐다면 준비 부족이다. 그러나 이를 뒤늦게나마 알고 제 주식 지키려 동분서주한다면 이는 공인(公人) 의식 부족이다. 안철수를 위한 국회가 아니다. 국회 상임위는 주식과 맞바꿀 대상이 아니다. 새 정치를 외치기 전에 새 정치를 보여라. 안랩의 지분 18%조차 백지신탁하지 못하면서 어찌 나라를 바꾸겠다고 말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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