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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2’ 개봉 첫날 36만명 봤다… ‘범죄도시2’엔 못 미쳐

    ‘아바타2’ 개봉 첫날 36만명 봤다… ‘범죄도시2’엔 못 미쳐

    13년 만의 속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가 개봉 첫날인 14일 국내에서 약 36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2009년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아바타’(1333만 8863명)의 흥행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요 상영관에서 개봉한 ‘아바타2’는 35만 9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개봉일 관람객 수는 2009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아바타’(20만 5000여명)를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국내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46만 7000명)보다는 적다.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2’의 누적관객수는 1269만여명이다. 통상 대작들이 개봉 첫 주말 관람객수가 반등해온 점을 고려할 때 ‘아바타2’가 이번 주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올해 개봉한 외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탑건2)은 개봉 첫날 18만 8000여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817만 7000여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2’에 이어 올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있다. ‘아바타2’의 예매율은 이날 오전 7시 45분 기준 87.3%, 예매관객수는 96만 7000여명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아바타2’는 인간에서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맞게 된 무자비한 위협, 생존을 위한 여정 등을 그린 작품이다.
  • 누워서 읽는 신라 이야기… 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 개관

    누워서 읽는 신라 이야기… 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 개관

    박물관 소장 도서를 누워서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 문을 연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5일 ‘박물관 안 도서관, 신라천년서고’를 개관한다. 박물관 내 월지관 옆에 위치한 신라천년서고는 과거 수장고로 사용하던 오래된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이용자 친화적인 도서관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공간이다. 도서관을 찾는 누구나 국내외 전시 도록과 신라 및 경주학 관련 도서들을 볼 수 있다. 전격적으로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관련 연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 및 경주학 관련 도서는 ‘박물관과 신라 불교’, ‘문화재와 미술’, ‘고고학과 경주’라는 소주제로 별도로 배치돼 차별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큐레이터와 사서가 협업한 북큐레이션 공간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신라천년서고의 북큐레이션은 특별전시 기간 전시실에서 얻지 못하는 전시품의 추가 정보를 관람객이 얻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선은 내년 3월 5일까지인 특별전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의 북큐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큐레이터가 전시에서 하지 못한 또 다른 이야기를 얻어 갈 수 있다.가장 큰 매력은 편히 누워서 읽을 수 있도록 소파가 곳곳에 설치됐다는 점이다. 개인 열람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연구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리모델링 설계는 이화여대 김현대 교수가 맡았다. 신라 1000년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담아 기둥, 보, 동자주, 서까래로 이어지는 전통건축의 목구조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사단법인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귄위의 2022년 골든 스케일 베스트어워드 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물관은 신라천년서고의 개관 기념으로 음악공연 ‘박물관 속 보사노바 산책’ 영상을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유튜브로 송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북토크와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신라천년서고에서 진행한다.
  • 어린 왕자가 떠났다… 신라의 찬란한 슬픔

    어린 왕자가 떠났다… 신라의 찬란한 슬픔

    지름 1.4㎝ 금방울의 정교한 美 1500년 전 아이 잃은 슬픔 담아 금관 등 어린이 눈높이로 전시예나 지금이나 아이의 죽음은 남은 이들의 마음을 유독 더 슬프게 한다. 1500년 전 한 어린 영혼을 떠나보낸 신라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이가 가는 길이 외롭진 않을까 신라인들은 무덤에 많은 것을 챙겨 줬고, 1400년이 지난 후 발견된 그 애절한 마음들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금령총은 1924년 일제가 발굴조사를 했을 당시 허리춤에서 금령(金鈴·금방울)이 나온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내년 3월 5일까지 하는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는 금령총에서 나온 여러 유물을 통해 당대 신라인들의 슬픔을 돌아보는 전시다. 국보 ‘기마인물형토기’를 비롯해 유물 300여점이 전시됐다. 금령 발견 당시 조사단은 ‘그 우아함에 좋아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기교’라고 평가했다. 전시는 금령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어두운 공간에 홀로 내걸린 금령을 보여 주면서 시작된다. 금령의 지름은 1.4㎝로 표면에 가는 금띠를 마름모 모양으로 붙여 15개 구획을 나눴고, 각 구획의 중앙에는 둥근 자리를 만들어 안쪽을 파란 유리로 채웠다. 작은 유물이지만 최고의 선물을 주고 싶어 한 신라인들의 공예 기술이 제대로 담겼다.1924년 당시 단 22일 조사했을 뿐이지만 무덤의 크기가 작았고, 일제가 나름대로 발굴 보고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금령총을 재발굴할 필요성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사진과 도면 등을 활용해 첫 조사 이후 6~7년 후에 발간된 발굴보고서는 오늘날의 것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초기 고분 조사가 마구잡이로 이뤄진 것에 비하면 금령총은 운이 좋았다. 당시 금령총에서 나온 유물은 열차 칸 1량을 가득 채울 만큼 유물이 나오기도 했다. 전시 1부 ‘1924년: 금령총, 세상에 드러나다’에서는 일제강점기 금령총 발굴품 중에 의미 있는 유물을 추렸다. 비록 무덤의 크기는 작지만 다른 무덤의 껴묻거리(매장할 때 함께 묻은 물건)와 비교해 손색없다는 점에서 금령총 주인의 신분과 권위를 짐작하게 한다. 유물의 수준이 남다르다 보니 일각에서는 금령총의 주인공을 신라의 어린 왕자로 본다.특별전의 핵심인 2부 ‘내세로의 여정을 같이하다’는 무덤 주인공을 떠나보낸 신라인들의 마음을 보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은 금령총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도록 연출됐다. 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이 신라 금관 최초로 공중에 걸린 것이 인상적이다. 무덤 속에 누워있던 유물이 사람이 선 것처럼 전시됐는데, 정면에 비치된 금관과 금허리띠가 아이의 키 높이에 맞게 있어 허공 속에 무덤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 넣게 한다. 몸의 크기에 맞춰 작게 제작했다고 해도 무겁고 헐거웠을 장신구를 신경 썼을 아이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신라 대표 유물로 알려진 기마인물형토기가 왕관 진열장 앞에 놓여있는데, 어린 영혼을 떠나보낸 신라인들이 망자를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엿보게 한다. 대표 유물이 시선을 사로잡지만 다른 유물 역시 시선을 오래 붙잡는다. 화려하되 크기가 작은 것이 아이를 떠나보낸 사실을 더욱 실감하게 하기 때문이다. 세심하게 배치된 유물을 통해 2부에선 일제가 조사했을 당시 살피지 않았던 신라인들의 슬픔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다. 전시를 맡은 신광철 학예연구사는 “어린아이의 죽음은 어른들의 죽음과 다르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애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2년 예정됐던 조사가 3년으로 늘어난 것은 일제가 조사한 영역보다 넓은 지역까지 시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제조사단은 봉토의 지름이 13m, 높이 3m로 파악했는데 이번에 조사하고 보니 지름이 30m 정도였던 것이 확인됐다. 호석 밖에서 출토된 제기와 공헌물, 큰 항아리 등 재발굴의 성과를 모은 유물을 3부 ‘2018년: 금령총, 다시 들여다보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금령총에서 발굴된 파편은 당시 사람들의 제사 문화를 보여 주는 유물이다. 신라인들은 사용한 후에 토기를 훼기해 파편으로 묻었는데, 이번에 새로 발굴한 파편들을 다시 붙였다. 발굴 수습품으로는 가장 큰 말 모양 토기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말이 당시 신라인들에게 중요하고도 상징적인 동물이었음을 보여 준다. 에필로그는 1924년에 발굴된 굽다리 긴 목 항아리 몸통과 2019년과 2020년에 발굴된 굽다리 편이 결합된 사례를 통해 금령총 재발굴이 갖는 의의와 성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물은 그 자체로 있는 것보다 연관된 것끼리 함께 의미를 구성했을 때 더 진한 잔상을 남긴다. 이번 전시는 유물 발굴이 우선이었던 일제가 미처 돌아보지 않았던 슬픔을 재구성함으로써 1500년 전의 애절함을 소환한다. 또한 금령총 출토 유물을 역대 처음으로 한 자리에 집대성해 무덤의 전모와 무덤에 얽힌 사연을 함께 전시했다는 점에서 금령총 관련 전시로는 단연 돋보인다. 많은 유물을 돌아보고 나오면 관람객들은 전시 제목에 ‘어린 영혼의 길동무’가 붙은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신라인들은 자신들이 사랑했던 한 어린 영혼의 마지막 가는 길을 무척이나 슬퍼했고, 아이가 외롭지 않게 정말 많은 것을 챙겨줬다.전시 자체의 여운도 여운이지만 이번 전시는 학술적인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그간 일제의 조사에 기초했던 고분 조사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신라 고분군은 무덤 크기가 위계를 보여 준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금령총의 존재는 무덤 크기 이상의 무엇이 무덤 조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신라 고분군 조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3년간 금령총을 재발굴한 신광철 학예연구사는 “기존에 안 나왔던 유물이 나와 놀라기도 했고, 무덤 크기보다 입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례를 남겨 앞으로의 발굴 조사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 시간·공간 너머 그쯤… 당신, 뭐가 보이나요

    시간·공간 너머 그쯤… 당신, 뭐가 보이나요

    별이 폭발하는 듯한 작품 등접기·펼치기 등으로 대상 재창조새달 8일까지 아트스페이스 호화전시장에 들어서면 황금색 프레임들 사이를 흰색 빛이 지나가는 듯한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다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선명한 파란색 배경 위에 섬광이 번쩍이는 것 같은 이미지와 무지개색 배경이 눈에 들어온다. 고배율 망원경으로 우주 어느 한 곳에서 별이 폭발한 모습을 포착한 것 같은 작품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작품이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와 가까이 다가가서 봤을 때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사진이나 종이를 접거나 펼쳐 만들었기 때문에 멀리서는 평면 작품, 가까이서는 입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이런 놀라운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 전병삼 작가의 개인전 ‘베어 스테이지’(Bare Stage)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고 있다. 전 작가는 접기, 펼치기 등으로 기존 대상의 이미지를 숨기거나 사라지게 만든 뒤 다양한 방식과 매체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이미지와 의미의 맥락을 뒤섞은 입체, 평면, 영상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다. ‘접기’를 대표하는 연작 작품 ‘모멘트’(Moment)는 인쇄된 사진을 반으로 접어 모서리 옆면이 보이도록 사각 프레임 안에 쌓아 올려 스트라이프 무늬의 추상적 사진 조각으로 만들었다. 접기 방식으로 만든 또 다른 작품인 ‘코스모스’(Cosmos)는 종이를 반으로 접은 다음 정중앙부터 돌돌 감아 거대한 원형의 사진 조각 형태로 만들었다. 그래서 언뜻 보기에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를 떠올리게 만든다. 연작 시리즈 ‘로스트’(Lost)는 매끈한 두 평면 위에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 있는 모든 글자와 원주율(π)을 소수점 100만 자리까지 펼쳐 내 프린팅한 작품이다. 압축된 것을 극한까지 펼쳐 내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 개념을 초월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관람객 스스로 사색하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전 작가는 “전시의 제목인 베어 스테이지는 아무런 장치도 없는 빈 연극무대를 말한다”며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빈 무대들을 통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상 이면의 무수한 가능성과 존재에 대해 질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023년 1월 8일까지.
  • 한해 인기 뷰티 브랜드 한곳에… 올해도 대박 예감 CJ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한해 인기 뷰티 브랜드 한곳에… 올해도 대박 예감 CJ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코덕’(화장품 덕후)들의 축제로 불리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렸다. 2019년 시작해 올해 4회째를 맞은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 해에 가장 잘 팔린 히트작을 선정하는 헬스&뷰티(H&B) 관련 최대 행사다.14일 찾은 현장은 겨울 추위를 잊을 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브랜드 부스마다 체험객들이 몰려 10~20분씩 긴 줄이 늘어섰다. 쇼핑백에 여행용 캐리어까지 들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김정민(28)씨는 “티켓 값(2만 7000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은 화장품을 많이 체험해 볼 수 있어 두 번째 행사를 찾았다”면서 “크리스마스 콘셉트라 연말 분위기도 나고 정말 재밌다”고 했다. 올해 행사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를 주제로 4958㎡(1500평) 규모를 꾸몄다.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 대형 곰 등을 설치해 포토스팟으로 꾸몄다. 참여한 97개 브랜드들도 각각 특색을 살린 체험형 부스를 마련해 경쟁적으로 홍보에 나섰다.올리브영은 협력사와 소비자가 소통하며 상품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참여 브랜드 가운데 50%는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협력사의 성장과 올리브영의 성장이 상호 연관되는 선순환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은 82%에 달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5일간 10회차에 걸쳐 약 2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 경북도의회 황명강 의원, ‘경북도 공공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개정조례안’ 발의 

    경북도의회 황명강 의원, ‘경북도 공공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개정조례안’ 발의 

    황명강 경상북도의회 의원(비례)은 경상북도 공공시설 이용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경상북도 공공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경상북도 공공시설 이용시 단체에게 우선 이용의 특혜를 주는 등 불합리하게 운영되던 것을 이번 개정을 통해 공공시설을 지역주민 누구나 신청순서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풍속을 저해 이용자의 경우, 시설의 사용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보면 ▲경북도 공공시설 이용허가의 우선순위 및 제외대상을 정비했으며, ▲경북도 공공시설 이용허가의 취소 및 정지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공공시설 이용자의 관람제한 및 퇴장에 대한 규정을 신설했다. 이에 황 의원은 “이번 조례안 개정을 통해 경상북도의 공공시설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본 조례안은 12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21일 경상북도의회 제336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잘나가던 곽튜브…건강 악화 소식

    잘나가던 곽튜브…건강 악화 소식

    유튜버 곽튜브(30·곽준빈)가 건강 악화 소식을 전했다. 곽튜브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몸살행. 영상 잠시 쉬어갑니다”라는 글과 함께 병원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에는 곽준빈이 병원 침대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곽튜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벤투 감독 앞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람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곽튜브는 MBC 공식 리포터로 선정돼 카타르 현지에서 경기를 직관한 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되자 곧바로 예약해둔 귀국 비행기를 취소하고 협찬받았던 호텔 숙박도 사비로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에서 염상섭, 이상, 윤동주 만나볼까

    청와대에서 염상섭, 이상, 윤동주 만나볼까

    청와대 인근 인왕산 일대에서 활동했던 근현대 문인들의 대표 작품이 전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한국문학관, 삼성출판박물관, 영인문학관과 함께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청와대를 거닐다’ 특별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대표작을 남겼다. 특별전은 1부 ‘횡보 염상섭과 정월 나혜석, 달빛에 취한 걸음’, 2부 ‘빙허 현진건, 어둠 속에 맨발로’, 3부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 4부 ‘윤동주, 젊은 순례자의 묵상’, 5부 ‘문학과 함께한 화가들’의 5부로 구성했다. 염상섭은 종로구 체부동에서 태어나 대표작 ‘삼대’ 등 서울 중산층 의식이 투영된 작품을 선보였다. 특별전에서는 ‘해바라기’와 ‘삼대’ 표지, 일본 유학 시절 교분을 쌓은 나혜석이 그린 ‘견우화’ 표지 삽화를 전시한다. 1920년대 대표 작가인 현진건은 동아일보 기자 시절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한 후 부암동에 자리 잡고 ‘무영탑’, ‘흑치상지’를 집필했다. 전시회에서는 ‘무영탑’ 표지와 ‘술 권하는 사회’,‘운수 좋은 날’이 실린 ‘개벽’ 표지 등을 만날 수 있다. ‘천재 시인’ 이상은 인생 대부분을 종로구 통인동에 있는 백부의 집에 거주했으며, 이곳은 현재 ‘이상의 집’ 기념관으로 운영 중이다. 대표작이자 본인이 삽화를 그린 ‘날개’를 비롯해 이상의 삽화를 넣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표지를 전시한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의 집에 하숙했다. 이 시기 시 18편을 필사해 수록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만들었다. 특별전에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표지와 함께 윤동주가 좋아했던 백석의 ‘사슴’ 등을 전시한다. 청와대 인근에서 활동한 화가들이 장정한 문학작품 표지도 만나볼 수 있다. 이중섭(종로구 누상동)이 표지를 그린 구상 ‘초토의 시’, 박노수(종로구 옥인동)가 꾸민 윤석중의 ‘우리민요시화곡집’, 천경자(종로구 옥인동)가 그린 ‘여류문학’ 창간호 등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매일(평일 4회,주말 6~7회) 전문 안내원(도슨트)의 작품 해설을 제공하고 포토존도 운영한다. 현장 관람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360° 가상현실(VR) 영상’을 국립한국문학관 홈페이지(nmkl.or.kr)에 공개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도 제공한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시가 열리는 건 지난 9월 장애예술인특별전시에 이어 두 번째다.
  • 국립세종수목원 ‘한국관광 100선’ 선정

    국립세종수목원 ‘한국관광 100선’ 선정

    국립세종수목원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로 꼽혔다.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14일 세종수목원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0월 개원한 세종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이다.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해 있고 65㏊ 규모에 국내 최대 식물전시 유리온실인 사계절온실과 창덕궁 후원과 전남 담양의 소쇄원을 모사한 궁궐정원, 별서정원 등 한국전통정원, 분재원 등 다양한 테마로 2834종 172만본(교목 4만 5958그루 포함)의 식물 관람이 가능하다. 지난달 누적 방문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세종수목원은 지난 2021년 세종호수공원 일원으로 100선에 포함된 바 있고 비대면 관광지, 올해 안심 관광지 등으로도 선정되는 등 세종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누리집(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영어·일어·중국어 등으로 소개돼 해외 방문객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한국관광 100선 선정은 수목원이 전 국민이 사랑하는 관광 콘텐츠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수목원·정원 문화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일본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김진아 도쿄 특파원

    평일 대낮에 전시회장에 가서 두 시간 동안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천천히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직장인이라면 연차를 내야 하는데 그게 과연 쉬울까.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찾아가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었다. 2020년 6월 문을 연 이곳은 일본이 군함도(하시마)를 포함해 근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했고, 한국이 반대하면서 만들어진 합의물이다. 한국은 군함도에서 강제동원이 이뤄진 데다 가혹한 환경에서 조선인들이 노동 착취를 당됐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했고, 일본은 강제동원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개선 방침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밝혔고, 일본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는 내용으로 지난 1일 보고서를 제출했다. 도대체 얼마나 문제가 심각할까 싶어 지난 8일 이곳을 찾아가 봤다. 이미 관련 기사를 출고해 기사로 담기 애매했지만, 혼자만 알고 있기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 이를 칼럼이라는 기회를 살려 정리해 봤다. 일본이 처음부터 군함도에 대해 제대로 알리겠다는 생각이 없었다는 것은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운영 방식에서부터 드러났다. 한적한 주택가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 이 센터는 주말 빼고 평일만 관람이 가능하며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된다. 가이드 없는 관람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가능하며, 예약 가능 인원은 3명에 불과하다. 가이드를 포함한 관람은 오전 10시 15분부터 낮 12시 15분까지, 낮 12시 45분부터 오후 2시 45분까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단 세 번밖에 없다. 그것도 각 인원은 10명으로 한정됐다. 다시 말해 이 센터를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은 하루 최대 33명밖에 안 된다. 이처럼 적은 인원 때문에 예약이 어려울까 싶어 서둘렀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평일 낮에 두 시간 동안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적극 알리고 싶지 않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주목해야 할 곳은 이 센터가 만들어진 배경인 군함도를 설명하는 3관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은 친절하고 자세했지만, “모두가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는 말의 되풀이였다. 전시장 마지막 부분에 보이는 군함도 출신인 재일 한국인 2세의 “군함도에서 살기 좋았다”는 증언에 대해 가이드는 “단 한 사람뿐이지만 귀중한 조선인 출신의 증언”이라고 가장 열심히 홍보했다. 사진 촬영과 녹음 모두 불가다. 플래시 때문에 손상될 만한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안 되는지 설명조차 없었다. 내부가 공개돼 비판받는 일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관람 시간 내내 수첩에 빼곡하게 가이드의 설명과 전시 내용을 적느라 진이 빠질 정도였다. 군함도에서 끝나지 않는 이 역사 왜곡은 또 다른 강제동원의 장소였던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네스코는 자료 미흡을 이유로 사도광산의 추천서를 자문기관에 송부하지 않았다. 다만 역사 누락이 아니라 광산 내 일부 시설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었다는 점이 지적됐을 뿐이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부분을 보완해 다시 제출했는데, 제2의 군함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도광산 등재 심사 때도 2015년처럼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이를 어떻게 하면 바로잡거나 막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 크리스마스엔 영등포에 아름다운 하모니…시니어·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크리스마스엔 영등포에 아름다운 하모니…시니어·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서울 영등포구의 대표 구립 예술단체인 구립시니어합창단과 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13일 구에 따르면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그간 영등포구립합창단이 갈고닦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다채로운 협연과 함께 선보이면서 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한다. 영등포구립시니어합창단은 제8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에 영등포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시니어합창단은 합창을 통해 인생 황금기의 즐거움과 활기를 찾고자 하는 만 55~75세의 여성 구민 40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2014년 정식 창단 이후 여의도 봄꽃축제, 단오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아 왔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된 지난 3년간 비대면·소그룹 연습을 꾸준히 지속해 지난 6월에는 국립합창단 주관 제9회 전국골든에이지(어르신)합창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황혼의 향기’이다. 박정수 지휘, 이민정 반주로 총 3부작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시니어합창단의 한국 합창곡 무대와 초청공연인 서울시구립여성연합합창단의 오페라 아리아 향연이 펼쳐진다. 2부는 시니어합창단의 민요에 이어 테너 이상주씨가 특별출연해 영화음악과 대중가요를 들려줄 예정이다. 3부에서는 합창, 퍼커션, 연기(배우 김진철, 최윤정)가 절묘하게 배합된 ‘드라마 품은 트로트 메들리’를 통해 관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노래에 관심과 끼가 다분한 7~14세 어린이와 청소년 총 32명으로 구성된 영등포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에 ‘우리들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2019년 12월 창단 후 첫 정기연주회를 영등포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이현아 지휘, 이정아 반주로 진행되며 총 4부로 이뤄진다. 1부는 순수합창곡이 펼쳐지고 2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징글벨 메들리 등의 겨울 노래를 들려준다. 3부에서는 크로스오버팝페라그룹인 일 볼레라가 출연해 유명 영화음악과 가요를 선보인다. 마지막 4부는 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합창과 뮤지컬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는 뮤지컬 합창 ‘뮤직 푸드’가 계획되어 있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당일 공연 시작 전에 영등포아트홀 공연장을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연말을 맞아 시니어합창단이 전하는 위로의 하모니와 소년소녀합창단의 발랄한 뮤지컬 합창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수포자 더는 없게’ 부산수학문화관 14일 개관

    ‘수포자 더는 없게’ 부산수학문화관 14일 개관

    흥미를 유발하는 수학 교육으로 ‘수포자(수학 포기자)’ 발생을 막고, 수학 문화 대중화를 선도할 수학문화관이 부산에 들어섰다. 부산시교육청은 14일 부산진구 부전동에 부산수학문화관을 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수학문화관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9884㎡ 규모로 건립됐다. 시교육청은 부산수학문화관이 수학 단일 주제를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로 보고 내년 기네스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대형 교구와 최신 콘텐츠를 활용한 직접 보고 느끼는 활동을 하면서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하려고 수학문화관을 건립했다. 수학문화관 내부는 수학놀이관, 진로탐색관, 교과체험관, 역사지혜관 4개의 전시관과 강의실, 수학도서관 등 공용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수학과 연계성이 높은 과학, 경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예술까지 포괄하는 융·복합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설문 기반 진로 연계 시스템 앱을 통해 수학문화관 관람 경로를 추천 받을 수 있으며 전시콘텐츠와 연계한 학교급·수준별 문항, 수학 사고력 게임을 탑재한 앱도 개발해 수학문화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학문화관은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해 수업 콘텐츠를 개발해 교사들이 이를 활용해 교실 수업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시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 강연, 체험프로그램, 상설 수학 축제도 운영하면서 수학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김진태 부산수학문화관장은 “부산수학문화관은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초중고생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수학적 사고력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학문화관은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 한 뒤 3월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관람 3일 전까지 수학문화관 홈페이지(http://bmcm.pen.go.kr/)에서 사전 예약하면 무료입장할 수 있다.
  • 신비로운 마이산에서 겨울동화축제 열린다

    신비로운 마이산에서 겨울동화축제 열린다

    올 성탄절에 신비로운 전북 진안 마이산에서 동화같은 축제가 펼쳐진다. 전북 진안군은 12월 23일에서 25일까지 3일간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2022 마이산 겨울동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축제장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길이 30m의 얼음 미끄럼틀, 인간 컬링 등 겨울을 가득 담은 놀이터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동화나라 포토존이 마련됐다. 또한 마칭밴드의 화려한 퍼레이드와 핸드벨 연주, 마술쇼, 솜사탕 공연과 홍삼 떡볶이 나눔 행사, 스탬프 투어 등 각종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군은 마이산 북부에 위치한 진안역사박물관과 가위박물관에서도 기획 전시 및 체험행사를 열고 진안군 자원봉사센터에서도 프로그램을 마련해 겨울동화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진안 대표 관광지인 마이산에서 오랜만에 겨울축제가 열린다”며 “마이산 겨울동화축제에서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하고 훈훈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2 마이산 겨울동화축제는 23일 개장식 이벤트를 시작으로 25일까지 3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 신라인 1000년 혼 깃든 불상 입체적으로 본다

    신라인 1000년 혼 깃든 불상 입체적으로 본다

    신라인들을 불교가 세상을 구한다고 믿었다. 숱한 위기가 닥칠 때마다 그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불상을 제작했고, 그것이 세상을 지켜준다고 생각했다. 1000년도 더 전에 살아갔던 이들의 영혼이 당대 조각상에 담긴 셈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1년 정도에 걸친 개편을 마치고 불교조각실을 12일 재개관했다. 신라 조각의 정수를 통해 신라인들의 마음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이날 공개된 불교조각실은 기존 전시와 비교해 입체성이 두드러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는 불상을 벽에 붙여 앞면과 측면만 볼 수 있게 했다면 이번에는 불상을 공간 안에 배치해 뒷면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국보인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포함해 불교조각 57건 70점 대부분이 등까지 시원하게 공개됐다.입구에 신라가 불교를 공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차돈의 순교비를 지나면 1부 ‘신장(神將), 신라와 불법(佛法)을 보호하다’가 나온다. 불교가 나라를 지켜 준다고 믿은 신라인들은 마음과 정성을 다해 금강역사, 사천왕, 팔부중 등 다양한 신장상을 조각했다. 강렬한 표정, 근육질의 몸, 역동적 자세는 불국토 신라를 수호하는 그들의 임무를 잘 보여 준다. 2부 ‘전설이 된 신라의 부처와 보살’은 마치 현대 미술관을 간 느낌이 든다. 기존에 복도였던 공간이지만 기둥 옆에 기둥과 같은 사이즈로 작은 크기의 금동불상들을 전시해 통일신라 불상의 다양한 양상을 볼 수 있다. 3부 ‘약사여래의 정토’에선 팔각 평면에 돔 천장을 올린 성소(聖所)와 같은 공간을 조성한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이 하이라이트다. 불상을 마주한 관람객들이 충분히 사유할 수 있도록 설명도 빼고 금동약사여래입상만 남겼다. 석불이 많아 옮기기 어려웠던 데다 상설 전시인 만큼 여러 고민이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전시를 준비한 박아연 학예연구사는 “색채나 장식물을 최소화하고 전시품에 집중하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함순섭 관장은 “마치 숲속을 걸어가듯 신라 불교조각 사이를 누비며 힘차고 온화하고 아름다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전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 경동시장에 가면 추억이 방울방울… LG·스타벅스, 복합문화공간 연다

    경동시장에 가면 추억이 방울방울… LG·스타벅스, 복합문화공간 연다

    LG전자와 스타벅스가 서울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대형 복합문화공간을 개장한다. 두 기업은 4층짜리 경동시장 건물 중 옛 경동극장이 있던 3~4층을 개조해 각자의 특성을 살린 공간을 만들어 냈다. LG전자와 스타벅스는 오는 16일 경동시장에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와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가 경동극장 매표소와 매점 등이 있던 자리를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꾸몄고, 스타벅스는 상영관과 영사실 공간을 대규모 카페로 개조했다. LG전자가 운영하는 금성전파사는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경험 공간으로, 1958년 금성사 설립 이후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부터 과거 출시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전시한다. 한쪽 벽면에는 LG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로 13.2×2.7㎡ 크기 LED벽을 조성해 경동시장의 옛 모습과 계절별 테마 영상을 상영한다. LG전자는 젊은층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즐겨 찾도록 최신 가전제품들로 구성한 씽큐 방탈출 카페와 금성오락실 등 체험존도 운영한다. 환경 보호를 위해 마련한 체험공간에서는 일회용 컵을 재활용해 친환경 화분을 만들거나 폐가전에서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팔찌 등 자신만의 기념품을 제작할 수 있다.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굿즈 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한다.스타벅스는 3층부터 4층으로 이어진 옛 극장 관람석을 200석 규모의 계단식 좌석으로 되살렸다. 극장 무대가 있던 공간 일부는 공연 무대로 살려 지역 예술가들에게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공연을 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경동 1960점의 의미를 되새기고 상생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오는 15일 경동시장상인회, 동반성장위원회, 케이디마켓주식회사와 상생 협약도 맺는다. 협약을 통해 스타벅스는 경동 1960점을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으로 운영하면서 매장에서 판매되는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에 전달한다. 아울러 향후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고, 상생 프로그램을 발굴하면서 시장 관계자에게는 바리스타 채용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 골프 특화·워케이션 비자 신설… ‘관광 한국’ 3000만명 시대로

    골프 특화·워케이션 비자 신설… ‘관광 한국’ 3000만명 시대로

    정부는 내년을 ‘관광대국의 원년’으로 삼고 세계가 인정하는 골프 강국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동남아국가 관광객의 비자 혜택 확대 등을 통해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2일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175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96만명으로 급감했다. 이번 계획은 2027년까지 3000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우선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추진한다. 아이돌을 내세운 각종 콘서트를 진행하고 뉴욕과 도쿄를 비롯한 세계 50개 도시에서 ‘케이-관광 로드쇼’를 연다. 또 한국 프로골프 선수들의 인지도를 내세워 외국인 대상 원포인트 레슨, 공동티샷, 대회관람·체험 등 특화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경복궁, 광화문, 북촌·서촌 지역을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외국 관광객의 입국부터 출국까지 규제도 푼다. 현재 기업포상관광과 수학여행단에 한정된 동남아국가 단체전자비자를 일반단체까지 확대한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무안공항 입국 무비자 특례를 준다. ‘워케이션 비자’를 신설해 외국인이 고용과 근로 활동을 유지하며 1~2년 동안 한국에서 일하며 체류할 수 있게 된다. 외국 청소년들이 국내 연예 기획사 등에서 배우면서 머무를 수 있는 ‘케이-컬처 연수비자’도 신설한다. 전문직 취업비자(E-7)를 통한 호텔별 외국인 채용인원은 현 2명에서 5명까지 확대한다. 국내 관광업계를 위해 2027년까지 관광기업 육성 펀드 5000억원을 조성한다. 중소 관광기업 대상 혁신 활동 이용권(바우처) 지원을 올해 147개 업체에서 2027년까지 1000개 업체로 늘린다. 국내 관광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2024년에는 사용 실적에 따라 국내 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여행이음카드’를 도입한다.
  • 곰이·송강, 새 보금자리…1억원 모인 ‘文 반려견 달력’

    곰이·송강, 새 보금자리…1억원 모인 ‘文 반려견 달력’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옮겨졌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산하 사업소인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차량과 사육사를 보내 풍산개들을 넘겨받고 광주로 이송했다. 곰이와 송강은 별과 달리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넘어왔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이 낳은 새끼 ‘별’도 분양받아 기르고 있어 3년 만에 부모·자식견이 상봉했다.동물원 측은 곰이와 송강을 실내에서 사육하면서 적응 상황을 살피고 있다. 도난이나 분실, 부적응 등에 대비해 특별 관리하고 적응 기간이 지나더라도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강기정 광주시장은 “곰이와 송강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었다”며 “그런 만큼 광주에서 평화의 씨앗을 키우듯이 곰이와 송강을 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도 곰이와 송강이 보고 싶어서라도 광주에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곰이와 송강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이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개들을 위탁받아 키워왔지만 퇴임 전 대통령기록관과 맺은 협약의 후속 조치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8일 정부에 반환하면서 개들은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왔다. 200만원 목표에 1억원 넘게 모인 ‘文 반려견 달력’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견과 함께한 삽화가 담긴 달력을 제작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해당 프로젝트를 위한 모금액이 12일 오후 현재 목표금액의 5000%를 넘길 정도로 지지자들의 후원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8일 문 전 대통령과 반려견의 삽화가 담긴 2023년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이란 프로젝트가 해당 펀딩 사이트에 게시됐다.이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다다 프로젝트에서 기획했다. 텀블벅 펀딩은 창작자가 창작 계획이나 취지를 소개하고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목표금액 펀딩을 달성하면 창작자는 모인 금액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이번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한 게시자는 “그(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며 “야생화와 나무를 좋아하고 산을 즐기는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며 “부디 달력을 마주하는 모든 분들의 2023년이 그가 바라는 일상과 맞닿아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열흘 간 펀딩을 진행해 목표금액인 200만원을 넘기면 프로젝트가 개시된다. 이미 프로젝트 목표금액을 초과한 만큼 오는 18일부터 인쇄에 들어가 29일부터 배송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소지섭♥조은정, 결혼 후 첫 ‘투샷’

    소지섭♥조은정, 결혼 후 첫 ‘투샷’

    배우 소지섭(45)·조은정(28) 부부의 투샷이 포착됐다. 최근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소지섭·조은정 부부의 투샷이 게재돼 시선을 모았다. 박서보 화백은 사진과 함께 “얼마 전 배우 소지섭 군이 왔다. 그의 아내가 예약하고 같이 찾아온 것”이라며 “함께 관람한 사람들은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었을 것 같다. 나도 보고, 유명한 연예인도 만나고”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소지섭·조은정 부부의 다정하고도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편안 차림, 선한 미소가 꼭 닮았다. 결혼 후 처음 포착된 투샷으로 팬들은 반가워하고 있다. 한편 소지섭은 지난 2018년 SBS ‘본격 연예 한밤’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차 출연했다가, 당시 리포터였던 조은정과 처음 만났다. 이후 연인 사이로 발전, 무려 17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20년 4월 결혼했다.
  • 1000년을 건너 전하는 신라인들의 위로… 경주박물관 불교조각실 재개관

    1000년을 건너 전하는 신라인들의 위로… 경주박물관 불교조각실 재개관

    무언가를 간절히 믿는 힘은 찬란한 예술로 핀다. 신라인들은 불교가 세상을 구해준다고 믿었고, 자신들의 생을 지키고 싶은 열망을 조각상에 담았다. 지금처럼 기술이 발전한 시대도 아니었지만 그들은 돌과 금속을 붙잡고 불상을 제작하는 불사(佛事)를 통해 구원을 추구했다. 1000년의 세월을 지나 1500년에 가까워가는 신라인들의 조각 솜씨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 불교조각실이 1년 정도의 재단장을 거쳐 12일 문을 열었다. 국보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등 신라 불교조각의 정수를 볼 수 있는 57건 70점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움직이기 어려운 석불이 많았던 데다 상설 전시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가치의 전시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고민이 많았던 만큼 이번 전시는 들어가자마자 쉽게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힘이 곳곳에 가득하다.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입체성이다. 대개 앞면만 공개됐던 불상의 고정관념은 뒷면까지 시원하게 공개한 이번 전시에서 완전히 깨진다. 잘 꾸며진 앞이 아니라 꾸미지 않은 뒤까지 공개되자 아무런 표정도 새기지 않을 돌의 뒷면을 붙잡고 부처의 얼굴을 고민했을 신라 장인들의 고뇌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전시관 입구에선 불교 국가 신라를 시작하게 한 이차돈의 순교비가 관람객을 맞는다. 자신을 희생해 한반도에 불교를 꽃피게 한 이차돈의 생이 디지털 맵핑 영상으로 아름답게 소개된다.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가 정착하자 신라인들은 마음을 부처에게 마음껏 의지했다. 나라에 위기가 찾아오면 불상을 하나라도 더 새겨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었다. 혹여나 솜씨가 부족하면 서운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1000년도 더 지난 조각상에 깃든 장인혼이 생생하다.1부 ‘신장(神將), 신라와 불법(佛法)을 보호하다’에서는 불교가 나라를 지켜준다는 신라 사람들의 믿음을 반영한 ‘신장상’을 볼 수 있다. 금강역사, 사천왕, 팔부중 등 다양한 신장상은 강렬한 표정과 근육질의 몸, 역동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무력을 통해 불법을 옹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이들답게 조각상의 크기 자체는 크지 않지만 힘이 넘친다. 박아연 학예연구사는 “다양한 신장상을 통해 신라인들이 불교를 어떻게 믿었고, 불교가 어떻게 나라를 지키는지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소개했다. 2부는 이번 개편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 중 하나다. 본래 기둥 하나만 있고 관람객들이 지나가는 공간이었는데, 이번에 기둥과 같은 크기의 독립장을 6개 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6개의 주제도 위대한 탄생과 사유, 보석으로 장엄한 부처,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 소망을 들어주는 부처, 진리의부처 비로자나, 치유하는 부처 약사여래로 의미가 있다. 통일신라 9세기에 제작된 금동여래입상은 불상에 빛바랜 보석이 박혀 있어 찬란했을 옛모습을 상상하게 한다.전시관의 유일한 국보인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1200년 전의 불상을 통해 오롯이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불상에 집중하도록 설명을 과감히 생략했고,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의 간접조명이 불상을 은은하게 빛낸다. 박 학예사는 “신라인들의 마음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위로와 안식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우리의 바람과 부처님이 위안을 주는 것이 서로 닿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비롯해 3부에선 보다 많은 불상의 뒷모습을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에게 사유의 이면을 돌아보게 한다.각 유물마다 맞춤형으로 준비한 조명이나 이차돈 순교비에 흐른 영상을 비롯한 5편의 영상 역시 관람의 풍성함을 더한다. 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마치 숲속을 걸어가듯 신라 불교조각 사이를 누비며 힘차고 온화하고 아름다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전시 공간”이라며 “신라 문화유산 중 세계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불교미술을 새로 개편했다. 경주박물관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마지막일지 모르는 피아노 독주”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마지막일지 모르는 피아노 독주”

     직장암과 투병하며 문에지에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보게 될까’란 제목의 에세이를 기고했던 일본의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70)가 어쩌면 생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독주회를 마쳤다.  사카모토가 11일 정오 일본 도쿄 시부야의 NHK 라디오방송국 안의 NHK 509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피아노 콘서트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를 마쳤다. 이날 독주회에서 사카모토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마지막 황제’ 등 미리 녹화한 대표곡 13곡을 선보였으며 몇몇 곡은 직접 연주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본인의 뜻에 따라 흑백으로 공개됐다.  앞서 사카모토는 “체력이 정말 떨어졌다는 것을 느낀다. 60~90분의 정규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나는 연주를 녹화해 정규 콘서트로 발표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4년 인후암을 진단받았다가 한참 뒤 완치 소식을 알렸던 사카모토는 지난해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현재 유튜브에 올라온 것은 ‘임프로바이제이션 20221211’ 한 곡 뿐인데 이 동영상을 올린 나오키 가네쿠라의 소감을 들어보면 사카모토가 손수 연주해 들려준 음악으로 보인다. 나오키는 “그의 피아노는 절대 약하지 않았다. 난 그가 기도하며 연주하는 것처럼 느꼈다. 그의 피아노는 아주 강했다. 난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소감을 적었다. 이에 한 방문자가 그에게 다른 곡들도 올려달라고 주문했다.  사카모토는 2009년과 2020년에도 같은 제목에 연수와 날짜만 다른 프로젝트를 했다.  지난해 직장암이 간과 림프까지 전이돼 올해까지 여섯 차례의 수술을 거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수술하지 않으면 6개월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 소견을 들었고 대장 30㎝를 절제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가 주저하지 않고 “일본에서 가장 좋은 스튜디오”라고 말한 곳에서 독주가 진행됐다. 제작진은 공연장에 10대 이상의 마이크를 설치하는 등 공간감을 살리려 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제작진이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투병 중에도 그는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 ‘베킷’과 ‘미나마타’, ‘애프터 양’, 애니메이션 ‘디 익셉션’ 등의 음악을 만들었고, 내년 1월 17일 71번째 생일을 맞아 6년 만의 정규 솔로 앨범 ‘12’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 앨범 커버에 한국 화가 이우환의 작품이 사용됐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그는 “일년 반 투병하며 일기 쓰듯 소리를 스케치한 곡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연 관람자에겐 앨범에 담긴 미니멀하면서 사색적인 12곡이 처음 공개됐다.  사카모토는 늘 음악 앞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에세이에 그는 “처음 암을 발견한 2014년 62세에 죽었다고 해도 49세에 세상을 떠난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에 비하면 충분히 오래 산 것”이라며 “살아 있는 동안 경애하는 바흐나 드뷔시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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