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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충의 신비에 빠져 볼까…예천부터 대전·의령까지 ‘곤충 체험’ 풍성

    곤충의 신비에 빠져 볼까…예천부터 대전·의령까지 ‘곤충 체험’ 풍성

    “곤충들의 환상 세계를 만나 보세요.” 자연과 곤충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국 곳곳에서 선보여 관심을 끈다. ‘곤충도시’ 경북 예천군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예천곤충생태원 일원에서 ‘예천곤충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예천곤충페스티벌은 생태와 교육, 관광이 어우러진 예천의 대표 여름 축제로 가족 단위 관광객이 자연 속에서 곤충의 신비와 생태의 소중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파주나비나라박물관과 협업한 특별 기획전을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내외 희귀 나비와 곤충 표본을 선보인다. 또 가족 나비날리기를 비롯해 곤충 생태 해설, 꿀뜨기, 곤충 만들기, 실크스크린 제작, 구연동화·역할극 등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안병윤 군수는 “가족·연인들과 함께 곤충축제에 오셔서 곤충의 세계에 푹 빠져 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대전시도 오는 17일까지 한밭수목원 내 대전곤충생태관에서 반딧불이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생태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반딧불이 불빛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대전곤충생태관에서 직접 번식·사육한 살아 있는 반딧불이 4만여 마리를 볼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권은 체험 당일 오전 10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경남 의령군도 오는 17일까지 의령곤충생태학습관에서 ‘청정 의령 반딧불이 이야기’를 개최한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반딧불이 암실 체험’은 빛이 완전히 차단된 공간에서 살아 있는 반딧불이 발광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반딧불이 쿠키 만들기와 색종이 접기, 곤충 낚시, 장수풍뎅이 줄타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 하루 316㎜ 비·태풍에도 야외 공연…상하이 디즈니 ‘강제 근무’ 논란 [여기는 중국]

    하루 316㎜ 비·태풍에도 야외 공연…상하이 디즈니 ‘강제 근무’ 논란 [여기는 중국]

    태풍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날,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캐릭터 공연자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관람객을 만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관람객들의 항의 때문에 직원들이 악천후에도 ‘강제로 근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디즈니 측은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3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돌핀’이 상륙한 지난 9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캐릭터들이 빗속에서 관람객과 만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영상 속 캐릭터 공연자들은 비에 젖은 채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일부 캐릭터는 꼬리가 빗물을 머금어 무겁게 늘어진 모습이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인형 탈을 쓴 직원들의 안전을 우려했다. 젖은 의상은 무게가 늘어날 뿐 아니라 공연자의 움직임과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일부 관람객이 예정대로 캐릭터를 만나게 해달라고 항의해 공연자들이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온 것이라는 주장도 퍼졌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상하이에 내린 비는 일반적인 태풍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9일 하루 쉬자후이 관측소의 강수량은 316.1㎜, 푸동은 238.8㎜, 칭푸는 215.9㎜를 기록했다. 세 지역 모두 1951년 이후 하루 강수량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쉬자후이 관측소의 이번 태풍 누적 강수량은 150년 넘게 이어진 관측 기록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시간에 93㎜의 비가 쏟아졌다. 상하이시는 침수 위험 지역 주민 21만5600명을 대피시켰으며, 300여 개 배수펌프장을 가동하고 시급 배수차량 32대를 투입했다. 상하이 디즈니리조트도 태풍이 접근하기 전인 지난 7일 기상 안내문을 발표했다.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9일에는 평소보다 이른 오후 8시에 문을 닫고, 일부 야외 공연과 행사를 취소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논란이 커지자 상하이 디즈니리조트 고객센터는 “모든 놀이기구와 캐릭터 만남 일정은 실시간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고객센터는 캐릭터와 관람객이 만나는 행사가 운영되고 있더라도 날씨가 악화하면 시간을 바꾸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외 놀이기구와 공연 역시 현장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폐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람객의 항의 때문에 캐릭터들이 강제로 야외에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직원과 관람객의 안전을 무시한 채 행사를 강행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태풍의 영향에도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문을 닫지 않았다. 실내 시설 대부분이 운영됐고 야외 놀이기구인 ‘로어링 래피즈’ 등도 전면 중단되지는 않았다. 악천후로 입장객이 줄면서 일부 놀이기구의 대기시간은 5분 안팎까지 짧아졌다. 평소 긴 줄을 피하기 어려운 인기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태풍 예보에도 입장을 강행한 관람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 측은 직원과 관람객의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놀이기구와 캐릭터 만남을 최대한 운영하고, 위험이 커지면 즉시 중단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이 예보된 날에는 캐릭터 공연자의 야외 활동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 ‘전통사찰과 현대예술의 만남’··· 화엄사, 광복절 문화 전시 공연

    ‘전통사찰과 현대예술의 만남’··· 화엄사, 광복절 문화 전시 공연

    구례 화엄사가 광복절을 맞아 문화 전시 공연을 마련해 관심을 모은다. 화엄사는 천년의 화엄사상을 춤과 시 낭송, 국악,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동시대 예술로 풀어내며 전통사찰과 현대예술의 새로운 만남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보제루와 성보박물관에서 ‘화엄전–몸짓과 낭송’을 개최하고,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한국 작가 8인이 참여하는 ‘경계의 화엄–파리에서 구례까지’를 통해 화엄의 세계관을 현대미술로 확장한다. 첫 번째 전시인 ‘화엄전–몸짓과 낭송’에는 파리와 한국, 도쿄를 오가며 활동하는 아방가르드 무용가 “신은주(애나벨 신)”와 시 낭송가이자 한지 퍼포먼서인 엄경숙 국제하나예술협회 대표가 참여한다. 신은주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춤과 드로잉, 미디어아트로 풀어낸다. 파리에서 작업한 사진 위에 드로잉을 더하고 자신의 몸짓을 회화적 이미지로 재구성해, 시간예술인 춤을 전시 공간으로 확장한다. 엄경숙은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QR코드를 통해 시 낭송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듣는 전시’를 선보인다. 관람객은 ‘화엄의 범종’ 등 낭송 작품을 직접 들으며 시각과 청각이 결합된 새로운 전시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15일 광복절에는 화엄사 보제루에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시인이었던 한용운의 정신을 기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엄경숙의 시 낭송과 한지 퍼포먼스, 신은주의 아방가르드 춤, 대금·가야금·양금·징·북·구음 등 국악 연주가 어우러진다. 신은주는 “화엄사상의 법계연기는 모든 존재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연결돼 있음을 뜻한다”며 “몸짓과 목소리, 이미지와 공간이 서로 관계를 맺고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전시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엄사의 현대예술 프로젝트는 ‘경계의 화엄–파리에서 구례까지’로 확장된다. 이 전시는 오랜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온 한국 작가들이 천년고찰 지리산 대화엄사로 돌아와 자신들의 예술적 여정을 펼쳐 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파리의 자유로운 예술 형식과 화엄사의 장엄한 고요가 만나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대화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오랜 시간 파리에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의 ‘유목의 시간’이 화엄사의 ‘천년의 시간’과 만나면서,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예술적 귀향과 정화의 여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홍현주, 문창돈, 최현주, 훈 모로, 박우정, 홍일화, 박인혁, 오세견 등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한국 작가 8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1991년 창단된 파리의 대표적인 한인 예술인 단체인 소나무작가협회 회원들이다. 지리산대화엄사 전시 관계자는 “몸짓과 낭송,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그리고 파리 작가들의 현대미술은 서로 다른 예술처럼 보이지만 모두 화엄의 ‘연결’이라는 하나의 정신이다”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수행과 예술이 화엄사에서 서로를 비추며 새로운 문화예술의 인드라망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천안 K-컬처 박람회 성공 기원”, NH농협·활림건설 2000만원 기탁

    “천안 K-컬처 박람회 성공 기원”, NH농협·활림건설 2000만원 기탁

    충남 천안시는 NH농협은행 천안시지부와 활림건설로부터 ‘2026 천안 K-컬처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지정기부금 2000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천안 K-컬처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누적 지정기부금은 총 3500만 원으로 늘었다. 기부금은 박람회장 내 냉방쉼터 조성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행사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지역 기업 등의 나눔은 시민과 관람객이 쾌적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컬처, 세계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한 올해 천안 K-컬처 박람회는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 “빅뱅·임영웅 온다”…고양시, 대형 공연 앞두고 안전·교통대책 총력

    “빅뱅·임영웅 온다”…고양시, 대형 공연 앞두고 안전·교통대책 총력

    올해 하반기 고양시 일산에서 대형 공연이 잇따라 예정되면서 시가 안전과 교통대책 마련에 나섰다. 빅뱅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약 9년 만의 완전체 공연으로 3회 모두 매진됐으며 추가 좌석도 판매됐다.이어 9월 4일부터 6일까지는 임영웅의 공연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공연도 전 회차가 매진됐다. 두 공연에 대규모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양시는 폭염과 인파, 교통 혼잡 등에 대비하고 있다.빅뱅 공연은 한여름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주최 측이 관람객 쉼터와 안내 공간을 마련하고 임시 의무실을 운영한다. 임영웅 공연도 안내 인력을 늘리고 쉼터와 음료를 제공하는 등 관람객 안전에 대비한다. 고양시는 최근 민경선 시장 주재로 대형공연 행정지원대책 보고회를 열고 경찰과 소방,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안전·교통대책을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연 당일에는 현장 대응본부를 운영하고 공연장 주변에 교통경찰을 배치한다. 긴급차량 통행로를 확보하고 불법 주정차와 노점상 단속도 실시한다.공연 전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광역급행철도 킨텍스역과 고양종합운동장을 오가는 순환버스도 운행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람객 퇴장 동선을 나눠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고양시는 공연장 인근 주민들에게 공연 일정을 미리 알리고 행사 기간 야간·주말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당직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민경선 시장은 “공연 관람객과 시민 모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전과 교통대책을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5개국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3·1운동 태극기’ 원본 관람

    5개국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3·1운동 태극기’ 원본 관람

    국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6명이 12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3·1운동에 사용된 태극기 원본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2026년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에 참석한 유공자 후손들은 미국과 중국, 맥시코, 카자흐스탄 등 5개국에서 왔다.
  • 진관사 태극기 관람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진관사 태극기 관람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미국, 중국, 맥시코, 카자흐스탄 등 국외 거주 5개국 독립유공자 후손 26명이 12일 오전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진관사 태극기 원본을 관람하고 있다.
  • 4시간 만에 번복된 취소 통보…목포시 문화행정 ‘갈팡질팡’ 난맥상

    4시간 만에 번복된 취소 통보…목포시 문화행정 ‘갈팡질팡’ 난맥상

    가수 김장훈의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젝트 ‘누워서 보는 콘서트’가 공연을 불과 4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재개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목포시의 졸속·독단적 문화행정과 소통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목포 지역 문화계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목포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던 이번 공연은 지난 11일 저녁, 목포시로부터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에 김장훈 씨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아무런 이유 없이 목포시 문화예술과 공무원들의 전횡과 갑질로 공연이 취소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전국적인 비판 여론이 비등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됐다. 사태가 악화하자 목포문화연대와 지역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이 사태 파악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내용을 전달받은 목포시장이 김장훈 씨와 직접 통화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끝에 당초 계획대로 공연을 추진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김 씨 역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상 진행 의사를 밝혔다. 공연 취소 파문은 시장이 직접 나선 지 불과 4시간여 만에 수습되어 무대가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지만, 이번 사태가 드러낸 목포시 문화행정의 난맥상은 가볍게 넘길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목포시는 이번 논란에 대해 “문화재단과 기획사, 가수 측 사이의 소통 착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사회에서는 시장의 전화 한 통으로 몇 시간 만에 번복될 일이었다면, 애초에 행정 내부에서 어떤 절차와 확인 과정을 거쳐 일방적 취소 통보가 내려졌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소통 착오가 아닌 목포문화재단과 담당 부서의 경직되고 독단적인 업무 처리 방식이 부른 결과로 보고 있다. 만약 공연이 최종 무산됐다면 출연진과 주최 측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관람을 기대했던 장애인 관객들의 정신적 상실감과 목포시의 대외적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목포문화연대 등은 “공연이 재개됐다고 해서 행정의 잘못까지 유야무야될 수는 없다”며 “목포시는 불과 4시간 만에 결정을 번복하게 된 전말과 의사결정 경위, 책임 소재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목포문화재단 등 관계 기관의 귀책사유가 확인된다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시민과 예술인, 장애인 모두가 행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문화행사의 취소·변경 절차와 책임 체계를 명확히 정비하는 등 문화행정 쇄신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갈비사자’ 22살 바람이, 하늘나라로…청주동물원 추모공간 만든다

    ‘갈비사자’ 22살 바람이, 하늘나라로…청주동물원 추모공간 만든다

    청주동물원에서 지내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수사자 ‘바람이’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바람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들어 며칠 동안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하던 바람이는 전날에 작은 움직임을 보이다 이날 숨을 거뒀다. 사자 평균 수명이 10∼15년인 것을 고려하면 22살인 바람이는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청주동물원의 설명이다.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바람이는 2016년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비좁은 실내 공간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며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모습이 알려지며 ‘갈비사자’로 불렸다. 딱한 사연을 접한 청주동물원은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2023년 7월 청주로 이송한 뒤 ‘바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청주동물원의 돌봄 덕에 바람이는 이송 약 두 달 만에 정상 범위까지 체형을 회복했다. 2024년에는 김해에서 태어난 바람이의 딸 ‘구름이’도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지면서 부녀 사자의 재회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청주동물원은 관람객들이 바람이를 추모할 수 있도록 동물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추모 공간에 바람이 명패를 걸어놓을 예정이다.
  • ‘레버리지 ETF’ 책임론에 金·宋 “국민께 죄송”…鄭 “문책할 일 있으면 강력한 조치”

    ‘레버리지 ETF’ 책임론에 金·宋 “국민께 죄송”…鄭 “문책할 일 있으면 강력한 조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들은 12일 8·17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책임론 등을 놓고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력한 개혁당대표 정청래”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광주에 설치하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역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사업부터 잘 챙기고,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송 후보는 “개혁당 대표도, 청래당 대표도, 조국혁신당 대표도 아닌 민주당 대표 후보 기호 1번 송영길”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6·3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저희들에게 경고를 줬다. 비록 형식상으로는 이겼습니다만, 내란 세력을 다시 부활시키고 대등한 정치 세력으로 만들어준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방선거 책임론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에 이러저러한 논쟁과 갈등이 있었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을 하나로 잘 화합시켜서 든든하게 국정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에 이르는 길을 이끌어가겠다”고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권주자들은 급격한 주가 변동 원인으로 지목된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한 공통질문부터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송 후보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레버리지 ETF 때문에 약 60조 원이 시가총액에서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단기적인 변동폭을 조정하기 위해서 더 기탁금을 올리고 시장을 잘 예의주시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도 “우려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마침 그 레버리지 ETF를 통과시킨 회의를 제가 사회를 봤지만, 경제팀 고유의 사안이어서 사전에 특별히 대면 보고는 없었다. 이 문제를 야당에서 또 특히나 여당 내에서 과도한 정치 공세로 삼는다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멍 든 일반 투자자들이 많다”며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을 보면 제출자가 김민석 총리로 되어 있고, 국무회의 주재도 김민석 총리가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후보는 ‘내가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며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문책할 일이 있으면 대통령 몫이겠지만 강력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바람직한 당청관계를 주제로 한 주도권 토론에선 본격적인 네거티브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2021년 해인사 입장료에 대해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반발을 샀음에도 사과와 탈당 요구를 거부하면서 20대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집중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지난 대선에서 저희가 아주 근소하게 패했을 때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불교계의 갈등이 문제가 됐었다”며 “그 발단은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문제가 됐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공격해 주셔서 감사하다. 근데 그 공격이 저한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불교계에서 숙원사업이었던 문화재 관람료, 절에 가면 돈을 내는 문제를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으로 해결해서 국가에서 그걸 보조를 해주고 있어 지금 불교계 스님들이 정청래를 다들 좋아한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해 탈당한 김 후보의 전력을 물고 늘어졌다. 정 후보는 송 후보에게 김 후보 관련 질문을 하며 “2002년 정몽준과의 단일화 문제에 있어서 정몽준이 대선 후보가 돼도 좋겠다 하는 심정으로 정몽준으로 날아갔다고 얘기를 했다”며 “아무리 사과를 수백 번 했다지만 이런 분이 당대표가 됐을 때 실제로 우리 전통적인 지지층들이 ‘아니 정몽준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했단 말이야’ 이런 생각이 들 텐데 이게 당에 도움이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잘못한 부분이 있다. 저도 그때 많이 비판을 했다”면서도 “근데 어찌 됐건 정몽준과 단일화를 하지 않았으면 대선을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대선 승리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이 들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 용서를 하고 받아줬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스마트 독재’ 발언을 송 후보에게 묻기도 했다. 정 후보는 “그렇지 않아도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서 전통적 지지층, 핵심 코어층이 실제로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니냐”면서 “이런 정체성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후보는 “왜 그렇게 전통 지지층이 흔들린다는 말씀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부분들은 뿌리가 확고한 리더십을 가지고 설득해 나가면 될 문제이고 우리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구조적 다수를 어떻게 만들 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치하한다’는 표현을 두고 감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저한테 치하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치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하는 거”라며 “그렇게 사람 무시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태도는 국민들한테 눈살을 찌푸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과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내란 종식’이라고 답했던 정 후보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서 공식 확정한 국정과제 123개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게 너무나 저는 충격”이라며 “내란 종식이라는 것은 조국혁신당의 1호 공약인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송 후보께서는 무슨 청래당 얘기도 하는데 그 당이 ‘파티’가 아니고 ‘청래이당’”이라며 “그럼 국정과제 50호는 뭐냐”고 맞받았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이런 태도가 국민들이 봤을 때 집권여당의 대표가 솔직하지가 않다”며 “여야의 관계도 마찬가지고 당 내부에서도 임기응변으로 말꼬리를 흐리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에 함께 갈 사람을 선택하라는 질문에도 상이한 답변을 했다. 정 후보는 아내, 송 후보는 김용 최고위원 후보, 김 후보는 정 후보와 함께 가겠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이 대통령이 당대표에게 ‘레드팀’ 역할을 요청한다면 어떤 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각자 답을 달리했다. 송 후보는 “우리 부동산은 투기고, 주식은 투자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 부동산도 투자일 수 있다”며 “현실성 있는 대안, 공급과 함께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에게) 일정을 좀 줄이라고 하고 수첩을 뺏겠다”며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에게는 생각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건강의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외교 라인에서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를 적절히 활용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지금 전 분야를 다 잘하고 계시지만 외교를 특히 잘하고 있다”며 “외교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라고 말했다.
  • 서울패션위크,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무대 넓혔다

    서울패션위크,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무대 넓혔다

    서울패션위크 런웨이가 넓어진다. 서울시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2027 S/S 서울패션위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패션위크는 시가 주관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행사다. 2000년 출범 후 지금까지 367개 브랜드가 2247회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무대의 확장성이다.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으로 공식 런웨이 공간이 된다. 롯데백화점과의 협업으로 쇼핑·K-컬처·시민 체험까지 콘텐츠의 외연을 넓혔고,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DDP에서는 디자이너 17명의 런웨이와 8개 프레젠테이션, 97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트레이드쇼가 열린다. 롯데월드타워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서울패션위크를 개방하는 대중 무대의 역할을 한다. 월드파크에서는 야외 런웨이가 펼쳐지고 2030 세대가 선호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던스트, 제너럴아이디어 등이 새로운 형식의 런웨이를 선보인다. 시는 쇼핑·팝업·K-컬처 콘텐츠를 연계해 패션쇼 관람이 현장 체험과 소비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패션위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관람권 추첨 이벤트도 열린다.
  • 숙명여대-용산문화재단, 자치구 문화예술 확산 위한 ‘임형주의 아트 클래스’ 개설

    숙명여대-용산문화재단, 자치구 문화예술 확산 위한 ‘임형주의 아트 클래스’ 개설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과 용산문화재단이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협력 프로그램으로 ‘비욘드 아트 클래스(Beyond Art Class)’를 오는 9월 개설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숙명여자대학교와 용산문화재단의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대학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전문성을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와 접목하여,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을 실현한다. ■ 임형주 이사장 직접 참여… ‘감상하는 예술’에서 ‘참여하는 예술’로 이번 과정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이자 크로스오버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임형주 용산문화재단 이사장이 아트디렉터로 직접 참여한다. 임형주는 수강생들이 직접 팝페라 합창을 배우고 함께 노래하는 콰이어 클래스(Choir Class)를 5주에 걸쳐 진행한다.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수강생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의 합창을 완성해 나가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2주 과정의 마지막에는 수강생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노래’ 합창 발표회가 열린다. 비욘드 아트 클래스는 용산아트홀에서 열리는 팝페라 페스티벌 관람을 교육 과정에 편성해, 수강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문화예술을 지역 공연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감상 위주’의 교육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교육으로 지평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 지역 주민의 참여 문턱 낮추고 문화예술 협력 프로그램 확대 용산구민에게는 수강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지역 주민의 참여 기회를 넓혔으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문화예술을 매개로 수강생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최근 문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클래식, 미술, 아트컬렉팅, AI 예술 등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를 폭넓게 아우른다. 또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나서며, 음악을 넘어 일상 속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시야를 넓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숙명여대와 용산문화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대학의 지식·교육 자원과 지역 내 문화기관의 문화예술 자원 및 지역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과정 운영을 맡은 노은정 주임교수는 “비욘드 아트 클래스는 단순히 유명 예술인의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을 넘어 대학과 지역 문화기관이 각자가 가진 자원과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기획한 과정”이라며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직접 참여하면서 삶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욘드 아트 클래스’는 오는 9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총 12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진행된다. 수강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초만에 매진 ‘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 700명 관객 성황

    20초만에 매진 ‘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 700명 관객 성황

    지난 8일 화엄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6 제6회 지리산 대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에 관객 700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모기장영화음악회는 지리산 화엄사의 여름밤과 별빛, 반딧불, 바람, 모기장 객석이 어우러진 특별한 야간 문화공연으로 진행됐다. 모기장영화음악회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화엄사만의 독창적인 여름 공연으로, 구례와 지리산 대화엄사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전 예약 시작 20초 만에 마감되며 일찌감치 높은 관심을 입증한 모기장영화음악회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 연인, 방학을 맞은 학생,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다양한 관객층이 함께했다. 제6회 모기장영화음악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뮤지컬계의 신사’로 불리는 이건명 배우가 메인 MC로 함께했다. 뮤지컬 배우 리사, 김신의, 백주연, 최지이 등이 출연했다. 음악은 김주연 음악감독이 맡아 약 100분 동안 오프닝 영상, 출연진 개별 무대, 듀엣 및 합동 무대, 디즈니 스페셜, 피날레 합창, 관객 참여형 엔딩으로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뮤지컬 갈라 무대를 구성했다. 공연은 사랑과 꿈, 희망과 위로, 다시 살아갈 용기를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로 전하는 영화음악 콘서트로 꾸며졌다. 무엇보다 올해 행사는 ‘자유의사에 의한 기부형 입장료’ 방식으로 운영돼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이 기부한 입장료 1만 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행복나눔기금으로 조성돼 500만 원이 한국농아인협회 구례군지회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구례군지회에 전달됐다. 모기장영화음악회를 기획한 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은 “이번 음악회는 화엄사의 문화행사가 세대를 잇고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김주연 음악감독의 섬세한 구성과 배우들의 무대가 조화를 이루며 한여름 밤의 정서를 잘 살려냈고,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고 밝혔다. 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은 “모기장영화음악회가 즐거운 공연으로 기억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이웃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지리산의 자연, 화엄원의 공간, 음악과 예술, 지역사회 나눔을 하나로 연결해 매년 더 품격 있고 따뜻한 여름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강강술래부터 씻김굿까지’…진도, 세계 무형유산 무대 오른다

    전남 진도군이 유구한 세월을 이어온 무형유산의 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미래적 비전을 모색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하며 ‘대한민국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진도군은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2026 진도국제무형문화컨퍼런스’와 ‘2026 진도국제무형문화축전’을 잇따라 개최하며, 진도가 보유한 독보적인 무형문화의 정수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행사의 서막을 여는 ‘국제무형문화컨퍼런스’는 9월 16일부터 사흘간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살아 있는 유산, 함께 여는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한국을 포함한 일본·몽골·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7개국의 무형유산 석학들과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컨퍼런스는 진도 민속문화의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현대적 보존·전승 및 활용 방안을 도출하고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어지는 ‘국제무형문화축전’은 18일부터 20일까지 진도군 향토문화회관 일원에서 ‘삶의 줄, 열두 매듭’을 주제로 펼쳐진다. 개막 공연인 ‘서천꽃밭’과 ‘진도씻김굿’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샤먼 퍼포먼스, 몽골 민속예술, 중국 사천성 천극, 인도 차우댄스 등 아시아 각국의 수준 높은 공연이 무대를 수놓는다. 특히 ‘낙화놀이 × 진도소리’의 협업 공연과 축제 마지막 날의 ‘진도다시래기’, ‘진도 만가’ 행렬, ‘대동놀이’는 진도만의 독창적인 미학을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세대별 아리랑, 진도 카니발 등 다채로운 독립예술 공연과 주제전시관, 어린이 예술 놀이터 등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진도군은 명실상부한 ‘민속문화의 보고’다. 현재 △강강술래 △진도 소포걸군농악 △진도아리랑 등 3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도들노래 △남도잡가 △다시래기 △조도닻배노래 △진도만가 △진도홍주 △진도북놀이 △진도씻김굿 등 8건의 주요 무형유산까지 포함해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이번 국제행사는 진도의 우수한 무형유산을 세계와 공유하고 국제적 문화교류를 확장하는 뜻깊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진도의 문화적 매력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세계 도서관인 부산서 미래 그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성황리 폐막

    세계 도서관인 부산서 미래 그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성황리 폐막

    120여 개국 3500여 명 참가… AI 시대 도서관 역할·정보 신뢰·기후 위기 등 글로벌 의제 논의200여 개 전문 강연·학술 세션, 역대 최대 205편 포스터세션 발표… 글로벌 지식 교류 확대국제전시회·K-컬처로 대한민국 도서관 혁신과 문화 알리고 국제협력 기반 넓혀 전 세계 도서관인들이 부산에 모여 미래 도서관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주요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 10일부터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유관 기관 관계자 등 3,5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서관을 비롯해 지식 인프라, 문화유산 보존, 정보 접근성, 지속 가능성 등 미래 도서관이 마주한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의 지원과 후원으로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WLIC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과 마리아 맥콜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등 세계 도서관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적인 지식 교류와 협력 기반을 넓히는 한편, 대한민국 도서관의 혁신 정책과 K-문화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 AI가 쏟아내는 정보, 도서관은 어떻게 검증할까 이번 대회의 핵심 화두는 단연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이었다. 대회 기간 벡스코 내 4개 강연장에서는 약 200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진행됐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정보 환경 속에서 도서관이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인프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다양한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12일 열린 국가위원회 메인 세션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Beyond the Repository: The Library as Civilizational Refinery in the Age of Foundational AI)’에서는 AI가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시대에 도서관이 맡아야 할 새로운 역할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KAIST 김정남 교수가 좌장을 맡고 KAIST 박성필 교수, 전북대학교 오효정 교수, 홍콩교육대학교 밍밍치우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데이비드 랭크스 교수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도서관이 단순히 정보를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공공 AI 인프라를 지원하고 정보의 출처와 진위를 검증하며, 시민의 AI·정보 리터러시를 높이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계 각국의 연구 성과와 도서관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포스터 세션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총 205편의 포스터가 발표돼 AI와 디지털 혁신, 지속 가능 발전 등 미래 도서관의 다양한 비전과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 47개 기관·기업 한자리에… 도서관 혁신 기술 공유 학술 논의와 함께 도서관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국제전시회도 열렸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국내외 47개 업체와 기관이 약 80개 부스를 마련했다. AI 기반 도서관 서비스부터 디지털 아카이빙, 학술정보 플랫폼, 스캐닝·보존 기술, 도서관 공간 및 운영 솔루션까지 도서관의 미래를 보여 주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엑스포 파빌리온(Expo Pavilion)’에서는 혁신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발표와 기술 시연이 이어졌고, ‘도서관 홍보 거리(Library Boulevard)’에서는 국내 도서관의 서비스와 운영 성과를 세계 참가자들에게 선보였다. 본 대회 전후 서울과 부산 10개 기관에서 열린 12개의 위성회의에도 IFLA 전문위원회 관계자 등 970여 명이 참여했다. 도서관과 AI, 허위 정보와 신뢰, 문화유산 보존, 녹색 전환, 공공도서관의 AI 활용, 의회도서관과 조사 서비스 등 분야별 의제를 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국악부터 스트리트댄스까지… 부산에서 만난 K-문화 세계 도서관인들의 교류는 학술회의장을 넘어 부산의 문화 현장으로 이어졌다. 11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문화의 밤(Cultural Evening)’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삼도농악가락과 장구춤, 저스트절크의 댄스 공연, DJ 공연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펼쳐졌다. 불고기와 떡볶이, 밀면, 어묵 등 한국과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도 함께 제공돼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K-문화와 부산의 매력을 직접 경험했다. 전시장 내 K-컬처 존에서도 K-푸드와 K-콘텐츠, 부산 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행사의 원활한 운영에는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힘을 보탰다. 국내 자원봉사자 200여 명과 국외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등록과 행사장 안내, 세션 운영, 통역, 참가자 지원 등을 맡았다.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도 전시장 관람과 부산시장 환영 만찬, SNS 홍보 등에 참여했다. 20년 전 ‘우정의 징’ 다시 울리며 폐막… 한국 사서 ‘포스터 세션’ 수상 12일 오후 4시 15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부산 WLIC의 주요 프로그램과 성과를 되돌아보고, 도서관계 발전과 IFLA 활동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연구 성과와 우수 사례를 직접 소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포스터 세션에서 참가자 투표로 선정하는 ‘Viewers’ Choice’에 장효경 영광고등학교 사서교사와 주경 순천동산초등학교 사서교사가 선정돼 한국 사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를 대표해 이진우 집행위원장과 박현우 사무처장이 레슬리 위어 IFLA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이후 차기 WLIC가 열리는 영국 런던의 국가위원회가 무대에 올라 세계 도서관인들을 2027년 대회로 초청했다. 폐회식의 마지막은 20년의 인연을 상징하는 ‘징’이 장식했다. 레슬리 위어 IFLA 회장과 이진우 집행위원장이 개회 당시 사용했던 징을 다시 울리며 부산 대회의 공식 폐회를 선언했다. 이 징은 20년 전 ‘2006 서울 WLIC 조직위원회’가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담아 IFLA에 선물한 것으로, 2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열린 WLIC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폐막 뒤에도 계속된다… 38개 도서관 현장 방문 폐회식으로 주요 학술·전시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세계 도서관인들의 한국 일정은 계속된다. 13일부터 참가자들은 부산 33개, 서울 5개 등 총 38개 도서관을 찾아 대한민국 도서관의 운영 사례와 서비스를 직접 살펴본다. 부산에서는 도서관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11개 당일 관광 코스가 운영되고, 서울에서는 도서관과 지역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1박 2일 일정이 진행된다. 2006년 서울에서 2026년 부산으로 이어진 WLIC는 세계 도서관계가 AI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을 함께 모색한 자리였다. 국가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학술적·사회적 성과를 결과 보고서로 정리하는 한편, IFLA와 국내외 참가 기관의 교류가 후속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민형배 특별시장, 이 대통령에게 “여수세계섬박람회 참석해달라”

    민형배 특별시장, 이 대통령에게 “여수세계섬박람회 참석해달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참여를 요청했다. 개막식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도 초청했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5회 국무회의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관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국제 행사이자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라고 소개했다. 이어 “섬은 생태·역사·문화적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류의 자산이자 해수면 상승, 자원 고갈, 인구 소멸의 인류가 처한 위기를 가장 먼저 겪는 곳이기도 하다”며 “섬박람회에서 섬의 가치를 세계와 나누고 지속가능한 섬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행사장 시설과 전시 준비가 끝났고, 관람객 수송 및 안전대책도 마련했다”며 “개막 전까지 시설물 안전과 행사 운영 전반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정비하겠다. 각 부처와 산하기관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직접 여수를 찾아 함께 해주시면 더욱 든든하겠다”고 섬박람회에 초청했다. 민 시장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의 개막식 참석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의 섬과 해양의 미래를 세계에 제시하는 무대인 만큼 대통령께서 함께해주신다면 해양강국을 향한 국가의지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고, 석유화학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여수시민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발언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 등과 함께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2026여수섬박람회’는 오는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2개월간 여수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을 25일 앞둔 11일 현재 행사장‧전시 준비를 마무리하고, KTX증편 등 수송‧안전 대비 막바지 점검을 통해 행사 성공과 관광‧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민 시장은 이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AI서비스 혁신 추진’ 협조안건과 관련해 행정경험이 있는 공무원들이 실질적인 AI 관련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의 ‘AI·데이터 활용 전문인재 양성’을 크게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 시장은 특히 행안부의 ‘AI·데이터 활용 전문인재 양성과정’을 수료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7급 주무관이 ‘AI여비몬’, ‘협상에 의한 계약 업무지원 시스템’ 등을 직접 개발한 우수 사례를 소개하며, AI 전문인재 양성 확대를 제안했다. 민 시장은 “민간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은 지방정부든 중앙부처든 필요한 일이지만 실제 행정의 과정과 내용을 알고 있는 직원들을 교육시켜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삼성 폴더블폰 7년간의 역사 한자리에

    삼성 폴더블폰 7년간의 역사 한자리에

    삼성전자가 2019년 처음 선보인 ‘갤럭시 폴더’ 이후 7년간의 폴더블폰 개발 역사를 모은 전시회 ‘폴더블 헤리티지’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3층에서 상시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델이 폴더블 헤리티지에 전시된 ‘갤럭시 Z 폴드’ 분해 쇼케이스를 관람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바람의 속삭임, 해바라기의 생명력… 화폭에 담은 ‘자연의 울림’

    바람의 속삭임, 해바라기의 생명력… 화폭에 담은 ‘자연의 울림’

    4·3 등 역사의 격랑 그려 온 작가내면으로 시선 돌려 자연과 공명 제주에는 음력 2월 초하룻날 한림읍 복덕개로 들어와 보름날엔 동쪽 섬 우도로 나간다는 ‘영등할망’ 신화가 전해진다. 제주 사람들은 바람과 바다를 관장하는 신인 영등할망이 해산물, 농작물의 씨를 뿌려놓고 간다고 믿는다. 그래서 매년 영등제를 지낸다. 강요배(74) 작가의 ‘영등바람’은 이 신화 속 주인공을 맞이하는 제주의 신령한 시간을 환기한다. 입춘 무렵 제주의 바다와 땅을 휩쓰는 북서풍은 제주의 오랜 기억을 품고 있다. 작가가 오랜 시간 대상을 응시하고 공명한 결과는 작품으로 남아 울림을 준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는 12일부터 제주를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굵직한 기둥으로 자리 잡은 강요배의 개인전 ‘소소, 반색’을 연다. 그는 1980년대 민중미술 동인 ‘현실과 발언’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제주 4·3 사건의 현실을 알리는 등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불합리한 사회적 현실을 화폭에 담아왔다. 하지만 민중미술은 그의 작업 세계의 일부일 뿐. 1992년 제주로 귀향한 이후 그는 자연의 호흡을 온몸으로 체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2024년 호반미술상 수상 작가전에서 높이 6.7m의 대작으로 관람객을 거대한 화폭 속으로 몰입시켰다면, 이번 전시는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관람객을 사소하고 내밀한 풍경으로 인도한다. ‘나무’ 연작은 숲이라는 집합적 풍경에서 벗어나 한 그루 나무의 몸체에 밀착한다. 관람객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작품의 주인공으로 화면 중심에 선 나무를 만나게 된다. 거칠게 갈라진 나무의 피부에는 오랜 세월을 지나온 흔적이 켜켜이 담겨 있다. ‘해바라기-쿠르스크’는 현실의 비극을 자연의 생명력으로 연결시킨다. 제목의 쿠르스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격전지다. 하지만 화면을 채운 것은 전쟁의 참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해바라기다. 과거 동백꽃으로 고향의 아픈 역사를 그려냈듯, 이번에는 말라버린 해바라기를 매개로 폭력이 남긴 상흔과 생명의 지속성을 함께 담아낸다. 심해에 서식하는 ‘혹등아귀’는 몸체를 숨긴 채 커다란 입과 날카로운 이빨로 존재를 드러낸다. 인간 중심의 인식 너머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그 외에도 무청의 선명한 잎맥과 목련이 드리우는 그늘, 탐스럽게 익어가는 돌배나무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따뜻한 풍경을 화폭으로 기록했다. 다정하게만 느껴지던 자연의 또 다른 이면은 전시장 한쪽에 걸린 3.3m 대작 ‘창파’(滄波)에서 느낄 수 있다. 모든 것을 뒤집어버릴 듯한 거센 파도에서 작가가 강조하는 ‘한국미술의 기백’이 느껴진다. 전시는 다음 달 12일까지.
  • 드론 2000대로 뚝섬 밤하늘에 ‘마블쇼’

    드론 2000대로 뚝섬 밤하늘에 ‘마블쇼’

    한강을 무대로 펼치는 야간 드론 쇼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12만 5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객 3명 중 1명은 외국인이었고, 뚝섬한강공원 인근 상권 매출액도 평소보다 39% 증가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5차례 진행한 ‘2026 한강불빛공연’(드론 라이트 쇼)에 총 12만 5358명이 찾아 회당 평균 2만 5000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일 방문객은 직전 4주간 평균보다 약 97% 늘었다. 전체 관람객의 34.6%인 4만 3395명은 외국인이었다. 평소보다 외국인이 191% 증가했다. 4월 여의도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는 49.6%가 외국인이었다. 관람객 증가는 소비로도 이어졌다. 당일 행사장 인근 상권의 카드 매출액은 평소보다 평균 17% 증가했고, 뚝섬한강공원 인근 상권은 매출액이 39% 늘었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도 뚝섬한강공원에서 9월 12일과 10월 9일, 10월 31일 공연한다. 특히 10월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한 마블 특별공연에 역대 최대 규모인 드론 2000대를 투입한다.
  • 광복 81주년, 윤봉길의거 일본신문 기사·화보 등 공개

    광복 81주년, 윤봉길의거 일본신문 기사·화보 등 공개

    독립기념관 7관 재개관, 93점 자료공개‘세계와 함께한 독립운동’ 역사 되새겨 독립기념관은 광복 81주년을 맞는 오는 15일 새롭게 선보이는 제7관 기획전시관에서 ‘세계와 함께한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열어 세계 각지에서 기증·협조받은 희귀 자료 93점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자료 공개는 일제 침략부터 광복 순간까지 세계와 함께 군사적·정치적 연대를 실천하며 끊임없이 지속해 온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충정공 민영환의 순국에 얽힌 ‘혈죽도’가 게재된 대한매일신보 1906년 7월 17일 자 원본 외에 한국에 대한 일제의 침략 과정과 3·1운동의 실상을 담은 영국인 기자 프레더릭 매켄지의 저서 ‘자유를 위한 한국의 투쟁’(Korea’s Fight for Freedom·1920),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한국광복군 기관지 ‘광복’ 창간호(1941), 한국이 독립해야 하는 이유를 20개 항목에 걸쳐 상세하게 담아 파리강화회의에 제출된 ‘독립청원서’(1919)도 공개된다.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가 한국 역사 문화와 한국 사회에서 경험을 기록한 책 ‘대한제국 멸망사’(The Passing of Korea·1906)와 미주 지역에서 배포된 국가지정기록물 ‘영문판 독립선언서’(1919), ‘도쿄니치니치신문’(東京日日新聞)에 실린 윤봉길 의사 의거 관련 기사와 화보(1932)도 포함됐다.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제7관은 지난해 6월 휴관에 들어가 복합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재개관식은 15일 오전 11시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에 이어 개최된다. 이번 희귀 자료 전시는 10년간 진행된다. 다만 대한매일신보 등 일부 중요 자료는 내년 2월 다시 수장고에 보관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이 지닌 세계사적 가치가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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