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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인사 “PD수첩 제기 의혹에 깊이 참회…당사자 엄중 문책”

    해인사 “PD수첩 제기 의혹에 깊이 참회…당사자 엄중 문책”

    해인사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PD수첩’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국민과 불자들께 머리 숙여 마음 깊이 참회의 말씀을 올린다”고 10일 밝혔다.해인사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10여 년 전 일부 소임자 승려들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방송에 언급된 당사자에 대해서는 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인사 대중은 자정의 노력을 다하며 수행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인사는 방송에 오해할 만한 내용이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며 유감도 표했다. 해인사는 “방송은 당사자들을 특정하지 않고 ‘해인사 스님들’이라고 반복해 해인사 스님 전체에 마음의 상처를 줬다”며 “과거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면서 해인사 관계자라는 대역을 내세워 현재도 관람료 수입을 마치 아무런 제약 없이 함부로 사용하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해인사는 지난 4일 MBC 측에 정정보도 요청 공문을 보내고 직접 방문해 사과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PD수첩’은 ‘큰 스님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조계종 현응 교육원장이 해인사 주지였던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면서 유흥업소 출입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봄밤, 산사에 흐르는 선율

    서울 구로구가 오는 9일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산사음악회를 마련한다고 2일 밝혔다. 음악회는 궁동에 위치한 원각사에서 펼쳐진다. 구는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대중가요, 국악, 팝페라, 성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했다. 발라드 가수 변진섭, 평양합동공연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된 가수 최진희,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판소리를 부른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 줄 예정이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행사장으로 방문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구로구 관계자는 “산사음악회를 통해 몸과 마음속 스트레스는 비우고 행복을 채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고즈넉한 산사에서 낭만과 선율이 흐르는 봄밤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생태숲 살아났다… 백두산 호랑이·소백산 여우가 돌아왔다

    생태숲 살아났다… 백두산 호랑이·소백산 여우가 돌아왔다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한 경북 북부 지역이 우리나라 생태 복원 및 생태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 북부 지역에는 백두산·금강산·지리산을 1400㎞에 걸쳐 연결하는 한반도의 대표적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등 천혜의 자연과 자원이 풍부하다. 이를 활용한 동식물 보전 연구와 관광 육성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영주 소백산여우생태관찰원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양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성 사업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인근 봉화·영양·청송 국가산채클러스터, 영주·예천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상주 낙동강생물자원관, 영주 산양삼 테마랜드, 의성 토속어류산업화센터 등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들 사업으로 인적이 뜸하던 경북 북부 지역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1일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북부 지역이 다양한 생태 관련 사업들로 인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봉화군 춘양면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5179㏊)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돼 3일 정식 개원한다. 일반인에게는 4일부터 공개된다. ●아시아 최대 백두대간수목원 3일 개원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영구저장시설을 비롯해 기후변화지표식물원과 고산식물 연구동, 호랑이숲(4.8㏊) 등 21개 건축물과 21개 전시원을 갖췄다. 특히 호랑이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으로 축구장 7개 면적에 이른다.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돼 있다. 호랑이를 좁은 우리에 가두지 않고 넓은 공간에 놓아 기르는 국내 첫 사례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노니는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몸무게 200㎏에 육박하는 수컷 17살 ‘두만’, 190㎏인 13살 암컷 ‘한청’, 230㎏인 7살 수컷 ‘우리’다. 그렇다고 안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숲 안이 아니라 높이 5~6m의 울타리가 쳐진 숲 밖의 전망대에서 호랑이를 관찰하기 때문이다. 이 호랑이들은 호랑이숲에서 살기 위해 지난해 1월과 6월 각각 수목원에 왔다. 이후 밤중엔 온돌이 놓인 내실에 머물고 간이 방사장을 오가며 쉬다가 호랑이숲의 방사장 일부 구역에 나가 적응 훈련을 했다. 하루 섭취량은 닭 5마리와 쇠고기 1.7㎏이다. 오전 10시쯤 1일 섭취량의 30%를 먹는다. 점심을 건너뛰고, 오후 5시쯤 나머지 70%를 섭취한다. 호랑이의 안전과 건강을 돌보기 위해 전담 수의사를 포함해 5명이 근무한다. 호랑이숲에는 앞으로 10여 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어린이 정원, 식물분류원, 돌담 정원, 거울 연못, 야생화 언덕, 자생식물원, 암석원, 고산습원, 자작나무원 등 26곳도 관람할 수 있다. 산림청이 백두대간의 체계적 보호와 산림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2200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하지만 수목원 설립 근거를 마련하지 못해 개원이 늦어지면서 2016년 2월 6일 임시 개원했었다. 임시 개원 기간 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정식 개원되면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만 6세 이하) 3000원의 관람료를 받게 된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봉화 주민은 50% 할인된다. 연간 12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은 한국수목원관리원이 맡는다.●멸종위기동물 종복원센터 올 하반기 오픈 올해 하반기 영양군에서 문을 여는 국립멸종위기동물종복원센터는 현재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영양의 일월산과 울진으로 이어지는 검마산 등에는 산양 등 우리나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일대는 도시화, 산업화, 환경오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은 데다 천혜의 자연과 동물들의 먹이사슬이 파괴되지 않았다. 복원센터가 영양에 들어선 큰 요인이다. 센터는 영양읍 일대 부지 면적 약 255만㎡, 건물 연면적 1만 6029㎡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시설이다. 앞으로 한반도 멸종위기 생물 증식·복원 기능을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종합 컨트롤타워 구실을 하게 된다. 센터는 2030년까지 사라져 가는 소똥구리, 사향노루, 스라소니, 두루미 등 총 4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대상으로 원래의 종을 확보하고 이 중 20종 복원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1차로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50개체)와 대륙사슴(5개체)을 몽골과 러시아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체 확보가 가능한 금개구리, 따오기, 황새, 나동풍란, 사향노루 등은 보유 기관과 도입 절차 및 사육기술, 이양방법 등을 협의해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국내에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지난해 기준 총 267종으로, 1989년 92종, 2012년 246종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멸종위기가 임박한 1급 생물은 60종으로 집계됐다. 센터에는 대륙사슴, 스라소니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 야생 동물 서식 환경을 고려해 실내외 사육장,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 활강연습장 등 자연 적응 시설을 마련했다. 센터는 중장기적으로 복원된 멸종위기 동물을 영양 지역 등에 방사할 계획이다. 김정규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생태연구본부장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복원시설이 개관하면 사라져 가는 한반도 생물이 영양에서 되살아날 것”이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관람도 가능해 지역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소백산, 멸종위기 1급 토종 여우들의 ‘천국’ 영주시 소백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는 국내 유일의 토종 여우 복원(증식·방사·사양관리 등)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 2012년 10월 소백산 일대에 멸종위기 1급 동물인 토종 여우 암수 한 쌍을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마리를 순차적으로 방사했다. 이 여우들은 중국과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한 2~5년생 암컷 10마리와 자연 방사한 여우 중 발신기 교체를 위해 회수한 10마리(새끼 3마리 포함) 중 임신이 확인된 암컷 등이다. 현재 소백산에 19마리(암컷 13마리)의 여우가 활동 중이며, 3월부터 새끼 출산을 시작하면서 30마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우는 암수 한 쌍이 연간 3~5마리의 새끼를 출산한다. 2020년까지 최소 50여 마리가 소백산 일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치거나 아픈 여우를 회복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앞으로 소백산국립공원이 토종 여우들의 서식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중부복원센터는 탐방객들을 위한 ‘여우생태관찰원’도 운영하고 있다. 생태관찰원은 38억여원을 들여 영주 순흥면 태장리 일대 2880㎡의 터에 관리동(3층)과 홍보동(2층), 4610㎡ 규모의 생태학습장 등을 마련했다. 2015년 하반기 개원 이래 지난해까지 2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11시, 오후 2·3·4시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다시 돌아온 여우를 만나요’라는 생태 탐방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한다. 생태관찰원에는 방사 전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여우 6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전호수 중부복원센터 팀장은 “우리나라 토종 여우는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고 서식지 감소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국내에서 서식했던 여우와 같은 종을 북한 등지에서 도입해 짝짓기와 자연적응훈련 등을 통해 개체 수를 복원하고 있다. 머지않아 소백산이 여우들의 천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주·봉화·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카콜라 걸’ ‘CK’… 예술로 승화된 찰나의 초상들

    ‘코카콜라 걸’ ‘CK’… 예술로 승화된 찰나의 초상들

    단순함에서 본질을 길어올린다. 찰나의 움직임. 그 순간 포착한 얼굴의 표정과 몸의 선, 이를 감싸는 빛의 인상까지 캔버스에 심는다. 단색의 배경에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잘라낸 듯 캔버스에 옮기고 클로즈업하는 대담한 구도로 그림을 영화나 광고의 한 장면처럼 각인시킨다.현대 초상 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91)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았다. 그가 빚은 액자 속 인물들은 관람객을 한껏 끌어당기는 듯하다가도 기묘한 거리감을 느끼게 해 동시대성과 삶의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오는 7월 23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롯데월드몰 7층)에서 열리는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그 무대다. 이번 전시에서는 카츠의 트레이드 마크인 초상화뿐 아니라 풍경화, 드로잉, 판화, 컷아웃(평면의 금속판에 그림을 그린 뒤 윤곽을 따라 잘라낸 조각) 등 70여점의 작품과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카츠의 작품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전시는 아시아에서 처음이다.카츠가 예술가로 발돋움하던 1960년대 뉴욕은 텔레비전, 영화, 광고 등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과 더불어 잭슨 폴록의 올오버페인팅(전체를 균질하게 표현하는 회화), 앤디 워홀의 팝아트 등 독창적 시각 예술로 흥성거리던 시기였다. 이때 카츠는 특정한 사조에 휩쓸리지 않고 색면과 인물을 과감한 구도로 배치하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빚어내며 이를 자신의 ‘브랜드’로 만들었다. 뉴욕 예술가, 지성인들의 모습과 일상을 가장 단순하고 절제된 형태로 남긴 그의 작품에는 우리가 사는 사회와 삶의 보편성이 깃들어 있다.예술과 패션, 광고, 대중문화를 조합해 신선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그의 예술세계를 압축한 ‘코카콜라 걸’, ‘CK’(캘빈클라인) 시리즈는 미국 메인주와 뉴욕 소호의 작가 스튜디오에 있다가 처음 전시장에 나온 최신작들이다. ‘코카콜라 걸’은 붉은색과 흰색, ‘CK’는 검은색과 흰색의 간결하고 강렬한 대비로 먼저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끈다. 구순을 넘긴 고령에도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작업에 열중하는 그가 지난해와 올해 집중적으로 그린 그림들은 현대적 감각과 세련미, 브랜드 이미지가 주는 환상까지 품고 있다. 카츠의 예술을 꿰뚫는 또 하나의 오랜 주제는 그의 아내 아다(90)이다. 1957년 결혼한 그는 60년 넘게 아내를 뮤즈로 삼아 250여점의 초상화를 그리며 아내를 하나의 도상으로 자리하게 했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20세기에 가장 많이 그려진 여인”인 셈이다. 말간 아름다움으로 빛나던 젊은 시절부터 조화로운 인간미가 주름에 자리한 노년의 모습까지 아다의 초상화는 보는 이들의 시선까지 평온하게 한다. 관람료 1만 3000원(청소년 1만원, 어린이 7000원). 1544-7744.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참여연대 “영화관람료 인상은 담합”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 3사가 잇따라 영화관람료를 인상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담합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23일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1958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멀티플렉스 3사의 순차적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독점 기업의 횡포”라면서 “특히 어벤져스3 개봉을 앞두고 고수익을 노린 담합일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3사를 공정위에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위반으로 신고했다. CGV는 지난 11일부터 영화표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이에 8일 후인 지난 19일 롯데시네마도 관람료를 1000원 인상했고, 메가박스도 오는 27일부터 1000원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멀티플렉스 업계는 지난해 기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개 회사가 국내 전체 스크린의 92%를 차지하는 독과점 시장이다. 이들 3사의 가격 인상은 최근 5년 새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4년과 2016년에도 CGV가 가격을 인상하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뒤따라 인상하는 방식으로 영화표 가격이 인상됐다. 이에 대해 멀티플렉스 측은 “이번 인상은 수년간 지속된 관람객 숫자 정체와 임대료 및 인건비 등 관리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CGV가 공시한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9.3% 증가하는 등 최근 멀티플렉스 영업이익은 꾸준히 상승세다. 또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9%인데 반해 티켓 가격은 약 10%나 인상돼 과도한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메가박스 너마저…27일부터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

    메가박스 너마저…27일부터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

    CGV와 롯데시네마에 이어 메가박스도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대 멀티플렉스 체인 모두 8일 간격으로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메가박스는 “27일부터 성인 일반 시간대(오후 1~11시)의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성인 일반시간대 2D 일반관을 기준으로 주중 요금은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주말은 11000원에서 12000원으로 올랐다. MX관·컴포트관을 제외한 더 부티크, 더 부티크 스위트, 키즈관, 발코니석 등의 특별관은 요금을 올리지 않는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까지 관람료 6000원을 받는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 대상 ‘마티네 요금제’와 어린이, 청소년,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게 적용되는 우대요금도 변동이 없다. 메가박스는 관람료 인상에 따른 관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일반 시간대 중 브런치 시간대(오전 10시∼오후 1시)를 따로 떼 최대 2000원 낮은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관리비와 임대료 인상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관람료를 조정했다”며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극장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멀티플렉스 3사가 관람료 1000원 인상 작업을 보름여 사이 모두 완료하게 됐다. 앞서 점유율 50% 안팎의 CGV가 가장 먼저 11일 관람료 인상에 앞장섰고, 롯데시네마는 19일부터 요금을 올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회사의 투자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선 안되죠”

    “회사의 투자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선 안되죠”

    “CGJ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 계획은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 회사의 투자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되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9일 보도자료에서 CJ CGV의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인상방침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앞서 CJ CGV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관람료를 11일부터 1000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차료 인상 및 관리비 증가와 시설 투자비 증가로 인하여 인상한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가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이와 CJ CGV의 재무제표 등을 검토한 결과, 인상명분이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CJ CGV는 관람료 인상 근거로 2010년에서 2017년 기준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3%이고, 평균 영화 관람료 상승률은 1.98% 라며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그런데 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최근 5년 간 추이로 비교하면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0%이고, 평균 영화 관람료 상승률은 9.9%로 나타나 소비자 물가지수 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감시센터는 이에 대해 “CJ CGV는 비교년도를 8년 전인 2010년으로 잡음으로써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것처럼 발표하였으나, 이는 급변하는 물가 현실을 호도한 것으로 영화 관람료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꼼수라고 의심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소비자단체측은 CJ CGV의 재무제표 분석결과도 인상명분이 없음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억 원 증가한데 비해 임차료 및 관리비는 105억 원 증가하는데 그쳐, 매출액 증가분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그런데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2016년 대비 지난해 약 500억 원 가량 감소하였다. 2017년 CJ CGV의 손익계산서 상,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투자로 인한 손실이 530억 원 이상으로 영업이익 440억 원 보다 높았고 투자지분증권손상차손도 84억 원 발생되어 투자 손실 약 600억 원을 만회하기 위하여 관람료를 인상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 한편 CJ CGV는 2014년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을 단행하고, 2016년에는 좌석별 시간별 영화관람료 세분화를 통해 좌석당 430원의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명인간’처럼 집안일 하는 흑인 풍자…감정노동 일그러지는 승무원들의 고통

    ‘투명인간’처럼 집안일 하는 흑인 풍자…감정노동 일그러지는 승무원들의 고통

    #1. 얼굴은 피부색보다 더 새카맣게 칠하고 벽지와 같은 무늬의 옷으로 ‘투명인간’을 자처한 흑인 여성. 다리미와 칼, 믹서기, 걸레 등을 들고 집안일에 여념이 없다. 철수세미로 만든 부풀린 가발로 흑인의 특징을 우스꽝스럽게 과장하고 제목에도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를 그대로 갖다 붙여 관객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인종을 억압하는 권력구조를 곧바로 찌르면서도 여성의 가사노동이 ‘투명인간’처럼 조작되고 숨겨져 왔음을 풍자한다. 콜롬비아 작가 릴리아나 앙굴로의 작품 ‘유토픽 니그로’(유토피아적인 흑인)이다.#2. 흠결 하나 없이 단정하게 유니폼을 차려입은 여성 승무원이 물건을 보관하는 캐비닛 안에 갇혀 있다. 양손엔 손님에게 내갈 오렌지 주스를 든 채다. 비좁은 캐비닛 안에서 2분 30초가량 옴짝달싹할 수 없이 갇힌 여성의 얼굴은 점차 일그러지고 몸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직시하는 영상이 흐르는 동안 ‘감정노동’의 고충을 털어놓는 승무원의 목소리가 함께 흘러나온다. 미용사,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등 다양한 서비스업 여성 노동자들의 인터뷰와 각 직업의 직장 환경을 퍼포먼스로 풀어낸 영상 작품 ‘감정의 시대: 서비스 노동의 관계미학’의 한 장면이다. 사회의 권력구조와 차별 속에서 숨겨진 여성의 노동을 현대미술이 드러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성의 노동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풀어낸 ‘히든 워커스’전이 6월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 코리아나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 스페인, 이스라엘 등 국내외 작가 11명이 관찰자이자 기록자, 노동의 당사자이자, 개입자로 여성의 노동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담아냈다. 특히 미국 작가 미얼 래더맨 유켈레스의 작품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그는 1969년 ‘메인터넌스 예술을 위한 선언문 1969!’으로 퍼포먼스와 여성주의 미술사에 큰 터닝포인트를 가져온 작가로 유명하다. 당시 결혼과 출산 직후 매일 매달려야 하는 가사노동과 육아로 예술활동을 도저히 할 수 없는 뼈아픈 경험을 했던 그는 이 선언문을 통해 ‘가사노동이 곧 예술활동’임을 선언했다. 전시장에 나온 그의 작품 ‘하트포트 워시: 닦기/자국/메인터넌스’(1973)는 작가가 실제로 미술관 실내와 실외 바닥을 걸레질하는 퍼포먼스로, 사적 영역에 머물렀던 여성의 노동을 공적 영역인 미술관에서 처음 드러낸 작품이다. 국내 작가 김정은과 임윤경은 각각 유학을 하며 손톱관리사와 아이돌보미로 일한 자전적 경험을 예술가 특유의 깊이 있고 섬세한 시선으로 작품에 담아냈다. 관람료는 성인 4000원, 학생 3000원. (02)547-917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줄줄이 오르는 영화·치킨·피자값] CGV 영화관람료 1000원 기습 인상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오는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기존 가격보다 1000원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CGV가 내세운 관람료 인상 이유는 임차료 인상,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부담 등이다. 이에 따라 주중(월~목)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스탠더드 좌석 기준으로 9000원이던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원으로 오른다. 주말(금~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에는 1만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3D를 포함한 아이맥스(IMAX), 4DX 등 특별관 가격도 1000원씩 비싸진다. CGV 관계자는 “시간대별, 좌석별 가격 다양화 정책을 통해 관객 부담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상영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CGV가 관람료를 끌어올리면서 다른 멀티플렉스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시네마 측은 “아직 가격 인상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임대료나 인건비 상승, 영화계 서비스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요금 인상에 대한 검토는 지속적으로 해 왔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도 “임차료 인상,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부담, 식자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티켓 값 인상은 아직 최종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CGV, 영화 관람료 11일부터 1000원 인상

    CGV, 영화 관람료 11일부터 1000원 인상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가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기존 가격 대비 1000원 인상한다.CGV는 임차료 인상,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부담 등이 지속되면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중(월~목) 평일 오후 4시~10시 스탠더드 좌석 기준 9000원이었던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원으로 오른다. 주말(금~일) 오전 10시~밤 12시 1만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조정된다. 3D를 포함한 아이맥스(IMAX), 4DX 등 특별관 가격도 일반 2D 영화 관람료와 마찬가지로 1000원씩 인상된다. 어린이나 청소년 요금은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된다. 할인이 되는 ‘문화가 있는 날’도 기존 가격 그대로 진행된다. CGV는 이날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 유공자에게 적용되는 우대요금도 이번 요금 인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대요금은 이미 지난 2월 1일 기존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CGV 관계자는 “문화향유권 증대 차원에서 지난 2004년부터 장애인 등 우대할인 정책을 시행해왔으며, 지난 2월 1일 자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 50%를 장악하고 있는 CGV가 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다른 멀티플렉스도 요금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롯데시네마는 “영화계 서비스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로 요금 인상에 대한 검토는 지속해서 진행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메가박스도 “임차료 인상,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부담, 식자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영화관 연 평균 관람료는 2000년대 6000원대에서 2010년 7834원으로 7000원대에 진입했다. 이어 6년 만인 2016년 8032원으로 8000원대로 처음 진입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7989원으로 소폭 떨어져 다시 7000원대로 기록됐다. 이번 인상으로 올해 연 평균 관람료는 다시 8000원대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립공원 가는데 왜 사찰이 돈 받나요?”...청와대 국민청원

    “국립공원 가는데 왜 사찰이 돈 받나요?”...청와대 국민청원

    수많은 사찰들이 국립공원 길목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행태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종교투명성센터는 30일 “문화재 관람료를 절 입구에서만 받아야 한다”라며 24개 시민단체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일부 사찰들이 관람할 의사가 없는 일반 등산객들에게도 통행세를 받아 국립공원을 자유로이 이용하는 것을 막고 있다”라며 “카드 결제도 되지 않고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는 통행세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행세 징수로 국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음에도 지난 정부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라며 “정부는 국립공원에 대한 관리권을 단호하게 행사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현재 전국 약 25개의 사찰이 공원 입구나 통행로를 막고 사찰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통행료’를 받고 있다. 청원자는 “정부가 이러한 불법적인 관행을 묵인하였던 것은 사찰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찰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생기는 것을 무릅쓰고 극히 일부 스님들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돕고 있는 행위”라면서 문화재 관람료 징수 위치에 대한 기준을 법으로 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올라온 해당 청원에 약 3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련한 추억처럼…곰삭은 풍경이 흐르다

    아련한 추억처럼…곰삭은 풍경이 흐르다

    “군산이 소고기 한 근이면 갱개이(강경)는 참새고기 한 점이지요.” 충남 논산 강경역사문화연구원의 김무길 연구부장이 평가한 근대 문화 유적지 강경의 가치입니다. 겨울철 참새고기 한 점은 소고기 한 근과도 안 바꿀 만큼 맛있다는 옛말을 차용한 표현입니다. 어디 김 부장뿐이겠습니까. 강경 사람 대부분이 그리 자평하겠지요. 알려졌듯 전북 군산은 근대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반면 강경은 명성에서 군산에 다소 뒤지는 게 사실입니다. 한데 강경 사람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는 명성의 차이일 뿐, 담긴 풍경들은 결코 얕거나 작지 않다는 거지요. 근대 문화유산을 돌아보기 위해 강경을 찾았습니다. 현지인의 자랑처럼 곰삭은 풍경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참새고기 같은 맛을 유지하려면 강경 안팎의 많은 관심도 필요해 보였습니다. 세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건물은 허물어져 가고 있었고, 불필요하게 변형되는 조짐도 엿보였습니다.강경 읍내 외곽. 주택가 이면도로 한 켠에 허물어진 문 두 개가 서 있다. 오래전 미곡창고로 쓰였던 건물의 흔적이다. 창고 터의 직선길이는 눈대중으로도 100m는 족히 넘어 보인다. 허물어진 문 위로 옛 건물을 그려 넣어 본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창고 건물이 옛 터 위에 얹혀진다. 번성했던 강경의 옛 모습을, 날로 쇠락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이보다 명확하게 웅변하는 잔해는 없지 싶다. 강경은 논산시에 딸린 소읍이다. 하지만 두 도시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강경이 잘나갈 때는 “은진(논산)은 갱개이 덕에 먹고 산다”고 했다. 지금이야 옛날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쇠락했지만, 당대의 영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은 여전히 도처에 널렸다.●하루 100여척 고깃배 드나들던 황산나루의 추억 옥녀봉부터 찾아간다. 금강변에 있는 야트막한 언덕이다. 부여와 경계를 이룬 곳으로 강경의 전체적인 윤곽을 개략적이나마 그려 볼 수 있다. 옥녀봉은 높이가 약 44m에 불과해 봉우리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지경이다. 게다가 정상 바로 아래까지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꼭대기의 늙은 나무 옆에 서서 굽어보는 풍경만큼은 넓고 시원하다. 옥녀봉 아래는 황산나루다. 금강 하류의 강경은 예부터 포구와 시장이 발달했다. 바다와 내륙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 강경포는 북한 원산항과 함께 2대 포구로 꼽혔다. 강경장은 평양장, 대구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불릴 만큼 번성했다. 황산나루엔 하루 100여척의 고깃배와 상선이 줄을 섰고, 전국에서 몰려든 장사치들로 들끓었다. 지금은 금강 하굿둑 탓에 뱃길이 끊겼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저 물길 위로 강경과 군산을 잇는 정기 운항선이 오갔다. 옥녀봉에 올라 금강을 굽어보면 그 기억이 새삼 되살아난다. 옥녀봉은 저물녘 풍경이 빼어나다. 붉은 해가 황산나루 너머 부여의 들녘으로 잠길 때면 하늘도, 땅도, 강물도 죄다 붉게 물든다. 우리나라 침례교회의 발상지인 기억자 교회, 한옥 형태로 지어 희소가치가 높은 옛 강경성결교회예배당(등록문화재 42호) 등도 이 봉우리에 기대어 있다.●빨간 벽돌 건물·빛바랜 나무 빛깔에 간직한 역사 강경의 등록문화재는 대부분 읍내 중심부에서 반경 1㎞ 이내에 몰려 있다. 자박자박 걸어도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건물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등록문화재 324호)이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이다. 일제강점기인 1905년 한호농공은행 강경지점으로 설립된 이후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 등으로 쓰였다. 지금은 강경역사관으로 사용 중이다. 옛 금고 등 강경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구 연수당 건재 약방(등록문화재 10호)에선 근대 한옥의 건축 양식을 살필 수 있다. 1920년대 촬영된 강경 사진 속에 등장할 만큼 오래된 건축물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갑문인 강경갑문(등록문화재 601호), 아치 형태의 천장이 인상적인 강경성당(등록문화재 650호), 화교학교 교사와 사택(등록문화재 337호), 현재 강경역사문화안내소로 사용되고 있는 구 강경노동조합(등록문화재 323호), 충남 최초의 수도시설이었던 강경정수장, 불 꺼진 황산포구의 옛 등대 등도 잊지 말고 돌아봐야 한다. 읍내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나가면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등록문화재 60호)이 나온다. 강경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건물이다. 1937년 건축됐다. 외벽의 빨간 벽돌엔 여러 발의 총탄 자국이 선연하다. 한국전쟁 당시 기관총에 맞은 흔적이다. 강경고등학교는 스승의 날 발원지다. 교정에 이를 기념하는 탑이 세워져 있다. 이웃한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등록문화재 322호)는 1931년 건축됐다. 일본 목조 형식의 집을 벽돌조로 바꾼 것이다. 여러 이음으로 이어진 지붕 형태와 석재로 마감한 외벽이 매우 인상적이다. 비교적 원형도 잘 보존돼 일부러 찾을 만하다. ●300년 전 돌로 만든 ‘번영의 상징’ 미내다리 이제 미내다리를 찾을 차례다. 긴 장대석을 쌓아 올려 사발처럼 넉넉하게 원을 이룬 정교하고 튼튼한 다리이다. 다리의 역사는 300년을 넘어선다. 일대의 재력가들이 돈을 추렴해 세웠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나무가 아닌 돌다리를 놓는 일은 탄탄한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었다. 강경장이 아우른 사람들의 경제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름에서 보듯 미내다리는 미내천 위에 세워졌다. 하지만 다리 아래로 물이 흐르지는 않는다. 일제강점기에 물길을 바꿨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미내다리는 삼남 일대에서 손에 꼽을 만큼 큰 다리였다고 한다. 미내다리를 건너지 않고는 한양에 갈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했다. 그에 관한 이야기 한 자락.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묻는단다. “강경 미내다리를 보고 왔느냐”고. 뭐, 그 정도로 유명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겠다. 글 사진 논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 수첩(지역번호 041) →맛집: 봄철 금강 일대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웅어다. 현지에서는 ‘우여’라 불린다. 웅어는 길이 30㎝ 안팎의 은빛 물고기다. 작은 갈치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웅어는 보통 3월 말부터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온다. 금강 하구의 갈대숲이 최고의 산란지 노릇을 한다. 미식가들은 이 무렵 잡히는 웅어를 최고로 친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고소한 뒷맛이 일품이다. 백제 의자왕이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고 조선 말기에는 ‘위어소’(葦漁所)를 둬 왕실에 진상했다고 한다. 위(葦)는 갈대를 뜻하는 한자다. 웅어는 보통 향긋한 미나리에 오이, 당근, 양파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쳐 먹는다. 반면 식도락가들은 뼈째 송송 썰어 초장에 찍어 먹기를 즐긴다. 보통 3월 말이면 웅어를 내는 가게마다 ‘올해 잡힌’ 웅어를 판다는 현수막을 내건다. 웅어가 소상하기 이전엔 냉동 저장해 둔 것을 요리해 먹는다. 금강변에 ‘우여’를 내는 집들이 많다. 황산옥(745-4836)이 널리 알려졌다. 봄철 황복탕으로 이름을 얻은 집이다. 강경은 젓갈로만 200여년 곰삭은 ‘젓갈의 도시’다. 읍내에만 젓갈가게가 100여개에 이른다. 한데 젓갈 백반을 파는 집은 손가락 두 개 꼽고 나면 끝이다. 달봉가든(745-5565)이 알려졌다. 1인분은 팔지 않는다.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출발할 경우 미내다리를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논산천안고속도로 연무강경 나들목으로 나오면 된다. 이어 미내다리 인근의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등을 둘러본 뒤 등록문화재들이 즐비한 강경 읍내로 들어서는 게 무난한 동선이다. 강경역사관(745-3444)은 월요일 휴관이다. 관람료는 없다.
  • 한국보도사진전 새달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서늘하게 분노하고, 뜨겁게 감격했던 역사의 순간들을 포착한 보도 사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미술관 2관(지하 1층)에서 열리는 제54회 한국보도사진전이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주최로 ‘하나된 열정, 모두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지난 한 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난해 현장을 지킨 사진기자들이 찍은 수백만 컷 가운데 11개 부문으로 나눠 골라낸 90여점을 비롯해 올해 주제전인 ‘하나된 열정, 모두의 불꽃’에서 선보이는 평창동계올림픽 주요 사진 30여점, 매년 소개되는 한국보도사진전 역대 대상 수삭장 50여점 등 총 250여점의 사진이 전시장에 나온다. 관람료 6000원. (02)773-9576~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산일출봉 관람료 2배 오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반영하고 저가 관광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성산일출봉과 만장굴, 비자림의 관람료를 오는 7월 1일부터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성산일출봉은 기존 2000원에서 5000원으로, 만장굴은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비자림은 1500원에서 3000원으로 각각 2배 이상 인상된다. 2006년 이후 12년 만의 인상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수원시 ‘통큰 이벤트 시즌3’ 시작…혜택 더 커졌다

    수원시 ‘통큰 이벤트 시즌3’ 시작…혜택 더 커졌다

    수원시와 카카오톡 친구를 맺으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는 ‘통큰 이벤트’가 더 커진 혜택으로 돌아온다.2016년부터 매년 ‘카톡친구 통큰 이벤트’를 펼쳐 호응을 얻었던 수원시가 3월1일부터 혜택이 대폭 늘어난 ‘통큰 이벤트 시즌3’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수원시’와 친구를 맺으면 주요 관광지, 박물관, 관광체험 시설 등을 무료·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다. 카카오톡 친구 본인과 미성년 동반자녀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표소·상점에서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수원시가 있는 화면을 제시하면 된다. 그 동안 수원시 소재 시설을 이용할 때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광명·의왕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광명동굴(관람료 20% 할인)과 의왕레일바이크(평일 20%·주말 10%)를 이용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의왕레일바이크는 3월5~31일 기간만 할인 혜택을 준다. 또 수원화성, 화성행궁, 수원시 3개 박물관(수원·광교·수원화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입장료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버스를 타고 수원 시내를 여행하는 ‘수원 시티투어’는 1000~2000원, 자전거 택시는 4000원 할인된 가격(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국궁체험은 평일 이용료를 50% 할인(1000원)해준다. 한복 대여점 ‘행궁낭자’·‘장금이공방’·‘이춘섭한복명인’에서 한복 대여 시 시간당 2000원 할인, 남문메가박스 전석 6000원(주말·평일 동일)에 이용, 미리내미술극단 관람·체험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4월부터는 수원연고 스포츠 구단(수원FC·수원삼성블루윙즈·케이티 위즈)와 제휴 할인도 시작될 예정이다. 통큰 이벤트는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2016년 4월 처음 시작됐다. 2016년 3월 5079명이었던 카톡 친구 수는 같은 해 12월 말 17만3932명으로 무려 34배 증가했다. 수원화성, 화성행궁, 수원시 3개 박물관, 시립아이파크미술관 입장객도 많이 늘어났다. 통큰 이벤트 시행 전인 2014~2015년 6개 시설 연평균 입장객은 120만 1145명이었지만, 2016~2017년에는 157만 3268명으로 31% 증가했다. 관광지 주변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월 현재 수원시 카톡 친구는 28만 7000여명이다.수원시와 카톡 친구가 되면 수원시 주요 소식과 문화·관광·축제 정보, 재난·긴급상황 정보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카톡 친구’가 되려면 카카오톡 상단 검색창에 ‘수원시’를 입력하고, ‘수원시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 카카오톡이 수원시 관광자원과 지역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시민이 더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휴처를 계속해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관악서 만난 ‘구사일생’ 길냥이 사진전

    관악서 만난 ‘구사일생’ 길냥이 사진전

    서울 관악구는 구청 2층 ‘갤러리관악’에서 길고양이 사진작가 김하연씨의 사진전 ‘구사일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갤러리관악은 2011년 개관 이래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겨우 목숨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삶을 담아냈다. 김 작가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길고양이지만 도시에서는 내일을 기약하기 어렵다”며 “그들이 우리 곁에서 어떻게 견디며 사는지 이번 전시에서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전은 오는 28일까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연극 ‘장수상회’ 여주에 납시오

    연극 ‘장수상회’ 여주에 납시오

    연극 ‘장수상회’가 여주시민들을 찾는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은 21일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출범 기념공연으로 연극 ‘장수상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연극 장수상회는 강제규 감독의 영화 ‘장수상회’를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이번 특별 공연은 오는 3월 24일, 세종국악당에서무대에 오르며 티켓은 사전 예매제로 21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관람료는 모든 좌석 동일하게 1만원을 내면 된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창작과 공급이 도심 속에서부터 읍·면·동의 작은 공간에 이르러 일상 속 문화향유 기반을 넓히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차별화된 문화정책과 지역문화진흥을 위해 설립 되었다. 재단 관계자는“정기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예술과 문화, 공연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인터파크티켓 또는 여주세종문화재단으로 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중장년층에 인기만점 광명시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

    중장년층에 인기만점 광명시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

    중장년층에 인기만점인 경기 광명시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가 올해는 모두 16차례 공연을 갖는다. 광명시 광명문화재단은 다음달 13일부터 오는 11월 27일까지 시민회관에서 ‘웃음이 있는 노래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노래 콘서트’는 중장년층에게 노래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주는 기획공연으로 광명의 차별화된 교양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5년간 4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며 공연때마다 매진되고 대기자가 속출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올해부터는 광명문화재단에서 주최하고 티브로드 한빛방송이 제작해 방송한다. 올해부터 콘셉트와 공연내용을 새롭게 꾀해 기존 1인강사 노래교실 형식에서 탈피해 웰빙댄스를 곁들인 다양한 코너를 마련했다. 초대손님이 함께 꾸며가는 노래 콘서트로 흥미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인사왔습니다’라는 코너에서는 신인가수를 초청, 노래와 토크도 진행해 트로트 가수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 진행은 시 홍보대사 ‘피터펀’이 맡는다. ‘피터펀’은 3집 앨범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로 노래교실 강사다. 올해 공연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각각 8차례 격주 화요일 진행된다. 상반기는 다음달 13일부터 6월 26일까지다. 하반기는 8월 2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 2시간 공연한다. 관람료는 500석 무료로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자세한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시민회관팀(02-2621-8845)으로 하면 된다. 권보라 광명문화재단 공연PD는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세대별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삶의 질을 높이고 광명이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삼지연 공연 ‘동반 1인 티켓’ 100만원에 살게요”

    [단독] “삼지연 공연 ‘동반 1인 티켓’ 100만원에 살게요”

    현송월이 이끄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국내 특별공연 티켓을 놓고 ‘암표 거래’ 시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정부가 당첨자의 신분 확인 절차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 티켓’를 통해 15만 6232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 780명(1인 2장)을 선정했다. 공연은 8일 오후 8시 강원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7일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는 “삼지연관현악단의 특별공연 티켓을 사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쇄도했다. 이날까지 30여건이 올랐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며 양도해 줄 것을 바라는 내용이 상당수였다. “소중한 사람에게 쓰기 위해 한 달 용돈 2만원을 10개월 동안 모은 20만원을 고향이 이북인 할아버지가 그리워하셨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의 티켓을 사는 데 쓰기로 했다”며 사연을 구구절절 적어 올린 고교생도 있었다. “금액은 상관없다. 무조건 사겠다”며 읍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희망 구매가격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서울 공연 ‘동반 1인’ 티켓을 100만원에 양도하겠다는 글도 잇따랐다. 당첨자인 자신에게 100만원을 주면 나머지 한 장을 현장에서 직접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암표 거래 시도가 횡행하는 것은 당첨자 신분증 확인을 티켓 배부 시에만 할지, 아니면 공연장 입장 시 신분 확인을 한 번 더 해 당첨자만 관람하게 할지를 놓고 문체부가 뚜렷한 방침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문체부는 “티켓은 2시간 전부터 수령할 수 있으며 양도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연장 측이 티켓을 배부할 때에만 신분을 확인하면 티켓을 수령한 뒤에는 현장 암표 거래가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 강릉아트센터 관계자는 “당첨자에게 티켓을 배부할 때에만 신분증을 요구할 계획이고 공연장에 입장할 때에는 따로 검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티켓을 받은 당첨자가 현장에서 파는 것을 막을 방안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암표 거래가 문제시되자 서울 국립극장 관계자는 “당첨자에게 전화를 걸어 동반 1인의 개인정보를 미리 받을 계획이며, 신분증 확인 절차를 강화해 현장에서 티켓을 거래할 수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도 뒤늦게 “입장 시에도 신분증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희망자에 한해 당첨자의 티켓을 직계가족에게 양도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한편 공연 응모에 탈락한 사람이 당첨됐다고 착각하고 티켓을 허위로 팔아 현금 20만원을 이체받는 일도 벌어졌다. 응모한 사람에게 ‘예매 완료’라는 메시지와 함께 ‘티켓번호’가 전달됐던 게 혼선의 원인이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ㆍ중ㆍ일 ‘호랑이 미술 ’ 삼국지

    한ㆍ중ㆍ일 ‘호랑이 미술 ’ 삼국지

    한국, 중국, 일본은 원시 신앙, 도교, 불교 문화의 중흥과 맞물려 ‘산중의 왕’ 호랑이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용맹한 기품을 지닌 모습은 군자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민간에서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영물로 숭상됐다. 그런 만큼 호랑이는 동아시아 삼국의 주요 미술 소재로 사용됐다. 후대에 남겨진 작품들을 통해 각국의 개성 넘치는 호랑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26일 개막하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국·일본·중국’은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술로 살아남은 동아시아 호랑이들에 주목한 전시다. 회화, 조각, 공예 등 총 145점이 오는 3월 18일까지 공개된다.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의 제안으로 공동 협의체를 창립한 도쿄국립박물관, 중국국가박물관이 올해 한국에서 열린 제10회 국립박물관장 회의와 연계해서 공동 개최한 특별전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을 주제로 삼국 호랑이의 예술적 특징을 비교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우리나라의 미술품 중에서는 조선 후기 풍속화가 김홍도(1745~1806?)가 그린 ‘송하맹호도’와 ‘죽하맹호도’가 눈길을 모은다. 각각 소나무와 대나무를 배경으로 호랑이의 표정이 살아 있는 듯 생동감 있다. 또 한 변의 길이가 약 2m에 달하는 대형 걸개 작품인 ‘용호도’는 조선시대 관청의 문이나 대청에 붙인 세화로 추정된다. 거침없는 붓놀림이 일품이다. 중국 작품은 호랑이 토템을 보여주는 지배층 무기와 도자 베개 등 다양한 공예품이 출품되었다. 반면 호랑이가 서식하지 않은 일본의 경우 불교나 도교의 도상에 용과 호랑이를 결합한 6폭 ‘용호도’ 병풍 등이 대표적이다. 전시는 한·중·일 삼국 작품 비교뿐 아니라 호랑이를 키워드로 한 각국의 시대별 문화적 조류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관람료는 2000~3000원(문의 1688-036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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