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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참사” vs “재밌는데?”…SNS 난리난 한국 영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9일째

    “대참사” vs “재밌는데?”…SNS 난리난 한국 영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9일째

    김다미, 박해수 주연의 SF 재난 영화 ‘대홍수’가 공개 직후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를 9일 연속 차지했다. 29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지난 19일 공개 직후 하루 만에 정상에 오른 뒤 9일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흥행 열기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았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전 세계 7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총 93개국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진입 장벽이 높은 북미 시장에서도 일주일 넘게 1위를 수성하며 K-재난 영화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물에 잠겨가는 고층 아파트에서 인류 생존의 희망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김다미는 인공지능(AI) 연구원이자 아이를 구하려는 엄마 ‘안나’ 역을, 박해수는 안나를 구조하려는 보안팀 요원 ‘희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기에 영화 ‘더 테러 라이브’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약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초반 20~30분간 펼쳐지는 압도적인 컴퓨터 그래픽(CG)과 음향은 실제 재난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다만 폭발적인 흥행 성적과 달리 실관람객들의 평가는 냉혹하다. 글로벌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관객 점수 35%(100% 만점)를 기록 중이며, 미국 비평사이트 IMDb 평점 역시 10점 만점에 5.4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네이버 영화 평점도 1점대 ‘평점 테러’와 호평이 공존하는 가운데 4.12점(10점 만점)에 그쳤다. 관객들이 꼽는 가장 큰 불만은 급격한 장르 전환이다. 전형적인 재난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후반부에 도입되는 AI와 ‘루프(반복)물’ 설정이 불친절하고 난해하게 다가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품을 향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영화 평론가 출신 방송인 허지웅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렇게까지 매도되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극적인 도파민만을 찾는 콘텐츠 소비문화를 비판했다. 황석희 번역가 역시 “대단한 수작은 아니더라도 평작 수준”이라며 “‘영화를 보지 말라’ 종용하고 저주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일 일인가 싶다”고 지적했다. 관객 평가과 흥행 성적 사이의 온도 차가 뚜렷한 가운데 ‘대홍수’가 혹평을 딛고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노잼 광주도시’… AI·의료·스포츠 입혀 K-관광 허브로 웅비

    ‘노잼 광주도시’… AI·의료·스포츠 입혀 K-관광 허브로 웅비

    외래객 지출 1.2%…관광도시 존재 미미무안공항·KTX·MICE…관광 인프라 모색의료·AI관광…광주 유니크콘텐츠 만든다스포츠 관광진화…“승부아닌 체류 팔아라”민형배, 관광 도시 라이프스타일 파는 산업‘산업 도시’, ‘노잼 도시’. 오랫동안 굳어진 광주광역시의 이미지다. 그러나 이제 광주는 관람형 관광을 넘어 도시의 라이프스타일과 첨단 기술을 소비하는 글로벌 관광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AI·의료·스포츠라는 미래 먹거리를 관광과 결합해 체류형 소비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27일 광주 상무지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민형배의 광주동행 일곱 번째: 관광도시 광주를 만드는 사람들’ 전문가 포럼에서 구체화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광주 관광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이 집중 논의됐다. 기조발표에 나선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광주 관광의 현주소를 수치로 제시했다. 2024년 기준 광주의 외래 관광객 지출액 비중은 전국의 1.2%. 서울(65.9%), 부산(8.4%)과 비교하면 관광 도시로서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김 교수는 “광주는 관광객 수보다 체류 시간과 지출 구조 자체가 취약하다”며 “접근성 개선과 고부가 인프라 확충 없이는 구조적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해법으로는 세 가지가 제시됐다. 첫째, 무안국제공항(MWX)의 K-LCC 거점화다. 인천공항 수요를 분산하고 24시간 운영 체계를 구축해 아시아 중단거리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예정된 KTX 고속열차 정차는 광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MICE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다. 광주의 MICE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BIXPO, 빅테크·AI 국제행사를 집중 육성해 ‘아시아판 CES’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셋째, 복합 리조트·고급 숙박 인프라 확충이다.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급 호텔과 복합 리조트, 카지노 등 체류형 인프라 도입 필요성도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광주가 강점을 가진 첨단 기술과 의료 역량을 관광 자원으로 전환하는 전략도 본격화된다. 지역 내 46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광주권 의료관광협의회’를 중심으로 K-뷰티와 첨단 의료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의료관광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치매 코호트 연구, 심뇌혈관 연구소 등 광주의 의료 특화 자산을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실증 도시’라는 정체성도 관광에 입힌다. 광주형 미래차 전시, AI 콘텐츠 융합 행사인 ACE Fair 등을 묶어 기술 중심의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투어 코스를 개발해 외래객의 체류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스포츠 관광 역시 전환의 대상이다. 김태관 콘텐츠팜 호미 PD는 ‘THE PLAY ON GWANGJU 2028’을 주제로, 광주 스포츠 관광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광주의 스포츠가 특정 구단의 승패에만 의존해왔다”며 “이제는 ‘발견형 체류 관광’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Seamless(끊김 없는) 소비 동선’이다. 더현대·신세계 등 대형 복합쇼핑몰과 경기장을 연결해 쇼핑객이 자연스럽게 관람객이 되고, 다시 지역 맛집과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장은 경기 날만 여는 공간이 아니라, 그라운드 뷰 F&B를 갖춘 365일 개방형 도시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G-스포츠 패스’다. 운동 데이터와 생활체육 참여로 쌓은 포인트를 경기 티켓 할인이나 지역 소상공인 쿠폰으로 전환해, 관광 소비가 지역 경제로 되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민형배 국회의원은 “관광은 더 이상 명소 구경이 아니라 도시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기술을 소비하는 산업”이라며 “국제화된 인프라와 트렌디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광주를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노잼 광주도시’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광주의 실험이 이제 선언을 넘어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관건은 구상이 실제 체류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광주의 관광 혁신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오지훈 경기도의원, K-한강 국가정원 하남 유치, 경기도 차원 선제적 행정 요구

    오지훈 경기도의원, K-한강 국가정원 하남 유치, 경기도 차원 선제적 행정 요구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지훈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3)은 26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K-한강 국가정원’의 하남 유치를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정을 요구했다. 오지훈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2025년 방한 외국인이 2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관광 수요는 여전히 서울에 편중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대 광역 지방정부로서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위해서는 한강을 활용한 ‘K-한강 국가정원’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지훈 의원은 최근 순천만국가정원이 재개장 9개월 만에 관람객 400만 명을 돌파하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 연간 1,600억 원 이상의 소비 효과를 창출하는 등 ‘가든노믹스(Gardenomics)’가 도시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음을 언급했다. 반면, 인구의 절반인 2,6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권에는 국가정원이 단 한 곳도 없다며 수도권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치유와 휴식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지훈 의원은 국가정원의 최적지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후보지인 ‘하남 미사섬’ 일대를 꼽았다. 그는 “한강과 호수, 섬이 어우러진 50만 평방미터의 미사섬에 약 3,0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국가정원을 조성할 경우, 약 6,6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000여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경제적 기대효과를 제시했다. 끝으로 오지훈 의원은 “2026년은 민선 8기 경기도정의 성과를 꽃피우는 해”라며, “김동연 지사가 표방하는 ‘기회수도 경기’가 K-한강 국가정원이라는 구체적 결실로 이어져 도민의 일상에 쉼과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발언을 마쳤다.
  • ‘우린 누군가의 산타’ 담양 7번째 크리스마스 산타축제 성료

    ‘우린 누군가의 산타’ 담양 7번째 크리스마스 산타축제 성료

    전남 담양의 겨울 대표 축제인 ‘제7회 담양 산타축제’가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축제는 ‘우린 누군가의 산타’라는 훈훈한 주제로, 한 해의 노고를 위로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우리 모두가 산타가 되어 희망을 전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개막 첫날에는 산타와 함께하는 거리 행진과 점등 퍼포먼스,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이어 가수 임창정, 왁스, EDM DJ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강추위 속에서도 축제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노이즈, 박성현, 지역 예술인들의 신나는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는 LED 조명등 만들기,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어린이프로방스에서는 ‘산타그릴하우스’가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화로대 주변에서 마시멜로, 옥수수 등을 즐기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다. 또한 20명의 산타가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미니게임과 포토존 이벤트를 진행하고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더욱 북돋웠다. 이와 함께 원도심 중앙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획전시가 열려 축제의 문화적 깊이를 한층 더했다. 특히 축제 기간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의 입장권을 전액 상품권으로 환급해 인근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곳곳에 설치된 야간 경관 조명과 포토존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여운을 남겼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찾아주신 군민과 관광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담양산타축제가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개막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개막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90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이날부터 28일까지 4일간 계속된다. 연합뉴스
  • 미술에 미치다

    미술에 미치다

    국내 주요 미술관, 갤러리마다 내년 전시 일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저마다 ‘최초, 최대, ~주년 기념’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전시로 관람객에게 손짓한다. 2026년을 화려하게 여는 첫 전시로 어떤 카드를 내밀었는지, ‘프리즈 서울’이라는 세계적 아트페어로 전 세계 미술계 시선이 한국을 향하는 9월에 맞춰 어떤 전시를 준비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관전 요소다. 2026년 미술의 세계에 풍덩 빠지고 싶은 당신을 위한 주요 전시를 모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데미안 허스트 회고전 먼저 올해 ‘론 뮤익’ 전 등의 흥행으로 337만명(12월 20일 기준)이라는, 개관 이래 역대 최고 방문객 기록을 세운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대형 전시 라인업을 예고했다. 서울관에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회고전①(3~6월)을 기획했다. 작가의 핵심 주제인 죽음과 영생, 과학과 의학에 대한 인간의 믿음과 욕망을 조명하고 작가의 대표작과 작품세계를 다층적으로 풀어내는 전시다. 한국 작가 회고전도 굵직하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청주관에서는 ‘빛의 화가’ 방혜자 회고전(4~9월)이 열리며, 덕수궁관에서는 한국 화단에서 독자적 궤적을 구축한 이대원 회고전(8~11월)이 열린다. 12월에는 1950~70년대 프랑스로 건너간 권옥연, 김환기, 이응노, 이성자, 한묵 등 작가들의 삶과 예술을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파리의 이방인’ 전이 마련된다. 프리즈 기간에 앞서서는 한국 대표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⑤(8월~2027년 2월)이 출격한다. 거주, 개인과 공동체라는 근본적 주제를 중심으로 초기부터 현재까지 심화해 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취리히 미술관 소장전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 연말 ‘스위스 취리히 미술관 소장전’(가칭·11월~2027년 4월)을 통해 유럽의 19~20세기를 관통하는 인상파, 모더니즘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취리히 미술관은 지역의 소장자와 작가들의 협력으로 발전시킨 특수한 미술관으로 컬렉터의 취향과 당시 유럽의 역사가 대폭 반영된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스위스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리움·호암미술관 김윤신 등 여성 작가展 한국 대표 사립미술관인 리움·호암미술관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여성 작가들의 작업을 앞세운다. 호암미술관은 내년 첫 전시로 한국 여성 조각 1세대를 대표하는 김윤신의 70여년 예술 세계를 두루 살피는 대규모 회고전④(3~6월)을 열고 리움미술관도 상반기 1세대 여성 설치미술가의 계보를 조명하는 대규모 국제교류전 ‘환경, 예술이 되다-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실험 1956~1976’을 준비했다. 하반기 리움미술관에서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대표했던 ‘구정아 개인전’②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개념 세계인 ‘우쓰’(가상도 현실도 아닌, 이해할 수 없지만 감지할 수 있는 맞닿은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내년 개관 20주년을 맞는 경기도미술관은 ‘환대’와 ‘연대’를 의제로 미술관의 역사를 되짚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그중 봄봄봄 프로젝트 ‘폼폼폼’(3월)은 새해를 여는 첫 지역 기반 전시로 미술관과 호흡해 온 문화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다. 신진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조명하는 청년작가전 ‘우리의 여름에게’(7~9월)와 국제전인 ‘아시아 현대미술’(10월~2027년 2월)을 통해 미술관의 20년이 지역을 넘어 아시아로 확장되는 의미를 담는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아시아 첫 기획전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4월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을 통해 해외 동시대 미술의 넓은 스펙트럼과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경향을 보여줄 예정이다. 데이비드 호크니, 로즈 와일리, 키키 스미스, 백남준⑥, 이불, 이우환 등 국내외 작가 40여 명의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9월에는 조나스 우드의 지난 20년 작업 세계를 망라하는 아시아 첫 기획전을 예고했다. 아트선재센터는 내년 3월 대규모 퀴어 미술전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을 연다. 전시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퀴어 미술의 다층적인 지형을 조망하며 트랜스적 존재 조건과 퀴어적 시공간성을 탐구한다. 전시에는 김아영, 마리아 타니구치, 마크 브래드포드, 오인환, 이강승 등의 작업을 선보인다. 7월부터는 공존을 위한 개인과 세계의 관계를 재사유하는 함양아 작가의 개인전이, 10월 말에는 통제 불가능한 신체의 감각으로 ‘정상성’의 개념에 질문을 던지는 최하늘 작가의 개인전이 찾아온다. ●국제갤러리, 작고 3주기 박서보 개인전 국제갤러리는 작고 3주기를 맞는 박서보의 개인전③을 비롯해 박찬경, 제니홀저, 메이플소프까지 한옥과 K1·K2·K3, 부산점을 아우르며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현대는 1월 새해 첫 전시로 ‘민화 기획전’을 준비했다. 본관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회화의 장엄함과 민화의 자유로운 창의성을 아우르는 ‘장엄과 창의: 한국 민화의 변주’를, 신관에서는 민화의 형식과 정신을 오늘의 회화 언어로 확장한 ‘화이도’를 선보인다.
  • [단독] 150억 혈세 사업에 한학자 사진… “페리로 통일교 성지순례하나”

    [단독] 150억 혈세 사업에 한학자 사진… “페리로 통일교 성지순례하나”

    경기 가평군이 통일교 수익 사업으로 전락한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에 15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65% 정도를 집행했지만 고작 4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통일교 관련 단체가 먼저 제안했고 막대한 혈세가 들어갔지만, 가평군이 실제 사업에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라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다각도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0년부터 가평군이 추진한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에는 현재까지 약 85억원이 투입됐다. 본격 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19개월간 가평군이 거둔 수익은 4억 5600만원에 그쳤다. 전체 투자 금액이 15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가평군이 이를 회수하는 데 약 3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평군은 전체 예산 150억원을 확보하지도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 가평군이 확보한 예산은 총 134억 4600만원으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 ▲정부 지방소멸대응기금 64억원 ▲자체 군비 40억 4600만원 등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가평군의 재정자립도는 17.1%다. 도내 31개 기초단체 중 끝에서 세 번째로 재정 여건이 열악한데도 수익성이 극히 낮은 사업에 100억원대의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은 2020년 통일교 산하 단체인 HJ천주천보수련원 등의 제안으로 본격화됐다. 가평의 남이섬, 쁘띠프랑스, 신성봉 등 관광지를 수상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통일교 산하 단체에 붙는 HJ는 한학자 총재의 이니셜이자, 통일교가 강조하는 효(孝)와 정(情)을 합쳐놓은 ‘효정’을 의미한다. 문제는 취약한 수익 구조에 있다. 가평군은 총 1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유람선 운항에 따른 수익은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이에 불안정한 사업 구조에도 가평군이 사업을 추진한 데 대해 통일교와 유착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통일교는 이번 사업에서 선박 운항 경험이 없는 산하 단체 HJ천주천보수련원을 내세워 사업을 추진했고, 가평군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후 선박 운항사 HJ레저개발을 출범시켰다. 현재 운항 중인 노선을 두고 사실상 ‘통일교 성지순례’라는 비판도 나온다. 유람선에 탄 관람객들은 통일교 신자들이 모이는 HJ천주천보수련원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 수련원 건물 외벽에는 문선명 통일교 초대 총재와 한 총재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어 유람선을 타는 동안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다. 40년 이상 가평군에 거주한 주민 김모(65)씨는 “유람선을 타면 통일교 관련된 것만 줄곧 보는데 성지순례와 다를 것이 없다”며 “다들 배를 타면 자연 관광이 아니라 종교 시설을 구경하는 느낌이라고 한다”고 했다. 통일교와 가평군의 유착 의혹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가평군 설악면 인근은 통일교 관련 병원, 요양원, 음식점, 문화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어 가평군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다른 주민 최모(58)씨도 “가평군이 나서서 특정 종교의 길을 만들어 준 것처럼 보이니 불쾌하다. 주변에 통일교 시설이 너무 많아졌다”며 “지역이 안타깝게 변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가평군은 일일 최대 3만원에 불과한 공공 선착장 정박 비용과 자라나루 선착장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수익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사업 리스크가 큰 선박의 운항에는 참여하지 않고 선박을 접안하는 공공 선착장 조성에 집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익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영업이익 우선’은 바람직한 모델이 아니다”라며 “인근 관광지와 펜션, 음식점, 카페 등 지역 주민 소상인과 연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의혹 일체를 넘겨받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평군과 통일교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천정궁이 있는 가평군을 비롯해 통일교와 관련된 부분, 특히 여러 의혹이 나오는 곳에 대해선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교 측은 “해당 사업은 가평군의 숙원인 ‘수상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이라며 “지출된 예산 중 약 80억 원은 가평군의 소유인 ‘자라나루(공공 선착장)’ 건립에 투입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단순 매출액만으로 ‘혈세 낭비’라 주장하는 것은 사업의 공익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단독] ‘통일교 페리’에 150억 투입해 고작 4억 회수… 가평군 특혜 의혹

    [단독] ‘통일교 페리’에 150억 투입해 고작 4억 회수… 가평군 특혜 의혹

    150억 혈세 사업에 한학자 사진… “통일교 성지순례하나” 경기 가평군이 통일교 수익 사업으로 전락한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에 150억원을 투입해 1년여간 약 4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통일교 관련 재단이 먼저 제안했고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지만, 가평군이 실제 사업에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라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다각도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0년부터 가평군이 추진한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에는 현재까지 약 85억원이 투입됐다. 본격 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19개월간 가평군이 거둔 수익은 4억 5600만원에 그쳤다. 전체 투자 금액이 15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가평군이 이를 회수하는 데 약 3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평군은 전체 예산 150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 가평군이 확보한 예산은 총 134억 4600만원으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 ▲정부 지방소멸대응기금 64억원 ▲자체 군비 40억 4600만원 등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가평군의 재정자립도는 17.1%다. 도내 31개 기초단체 중 끝에서 세 번째로 재정 여건이 열악한데도 수익성이 극히 낮은 사업에 100억원대의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은 2020년 통일교 산하 재단인 HJ마리나 등의 제안으로 본격화됐다. 가평의 남이섬, 쁘띠프랑스, 신성봉 등 관광지를 수상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통일교 산하 단체에 붙는 HJ는 통일교가 강조하는 효(孝)와 정(情)을 합쳐놓은 ‘효정’을 의미한다. 문제는 취약한 수익 구조에 있다. 가평군은 총 1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유람선 운항에 따른 수익은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이에 불안정한 사업 구조에도 가평군이 사업을 추진한 데 대해 통일교와 유착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통일교는 이번 사업에서 선박 운항 경험이 없는 산하 재단 HJ천주천보수련원을 내세워 사업을 추진했고, 가평군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후 선박 운항사 HJ레저개발을 출범시켰다. 현재 운항 중인 노선을 두고 사실상 ‘통일교 성지순례’라는 비판도 나온다. 유람선에 탄 관람객들은 통일교 신자들이 모이는 HJ천주천보수련원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 수련원 건물 외벽에는 문선명 통일교 초대 총재와 한 총재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어 유람선을 타는 동안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다. 40년 이상 가평군에 거주한 주민 김모(65)씨는 “유람선을 타면 통일교 관련된 것만 줄곧 보는데 성지순례와 다를 것이 없다”며 “다들 배를 타면 자연 관광이 아니라 종교 시설을 구경하는 느낌이라고 한다”고 했다. 통일교와 가평군의 유착 의혹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가평군 설악면 인근은 통일교 관련 병원, 요양원, 음식점, 문화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어 가평군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다른 주민 최모(58)씨도 “가평군이 나서서 특정 종교의 길을 만들어 준 것처럼 보이니 불쾌하다. 주변에 통일교 시설이 너무 많아졌다”며 “지역이 안타깝게 변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가평군은 일일 최대 3만원에 불과한 공공 선착장 정박 비용과 자라나루 선착장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수익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사업 리스크가 큰 선박의 운항에는 참여하지 않고 선박을 접안하는 공공 선착장 조성에 집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익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영업이익 우선’은 바람직한 모델이 아니다”라며 “인근 관광지와 펜션, 음식점, 카페 등 지역 주민 소상인과 연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의혹 일체를 넘겨받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평군과 통일교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 국내 최대 온실 ‘정글돔’, 습지생태관 ‘진틀리움’… 한겨울 초록 세상

    국내 최대 온실 ‘정글돔’, 습지생태관 ‘진틀리움’… 한겨울 초록 세상

    경남 거제 관광을 대표하는 콘텐츠 중 하나인 ‘거제식물원’이 관광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2020년 개장한 거제식물원은 코로나 대유행 여파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해 개장 1년 9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0개월 만에 200만명까지 넘기며 거제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연간 약 60만명이 찾는 이곳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거제식물원 상징은 국내 최대 규모 단일 온실인 정글돔이다. 전체면적 4468㎡ 규모인 이곳에서는 300여종, 1만 1000그루에 달하는 열대식물을 볼 수 있다. 300년 수령의 흑판수, 10m 폭포, 무릉도원을 모티브로 만든 석부작 계곡, 전망대 등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약 90종, 2만 그루 식물이 계절별로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야외정원(수생정원·사계정원·정글마을)도 있다. 여기에 지난해 문을 연 습지생태관 ‘진틀리움’에는 40여종의 선태·양치식물을 볼 수 있다. 습도를 유지하고자 분사되는 물안개는 공간 분위기를 한층 더 운치 있게 만든다.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정글 타워가 인기다. 국내 최대 규모 미끄럼틀과 영상 체험시설을 갖춘 복합 어드벤처 공간으로, 상시 안전요원이 배치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초록 식물들에 둘러싸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식물원 옆 카페’, 반려 식물 키우기·미니 테라리움 만들기·풍란 석부작 만들기 등 교육체험장도 거제식물원이 자랑하는 콘텐츠다. 거제식물원은 국립생태원·서울식물원 등과의 식물 교류, 정글돔 대관 촬영 등으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거제식물원 관계자는 “올해 초 ‘2025년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에 선정되며 무장애 관광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며 “노약자와 장애인 등 관광 약자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설, 변화된 모습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 포항시, 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 속도…“29일 착공”

    경북 포항시, 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 속도…“29일 착공”

    경북 포항시가 시립미술관 제2관 착공에 돌입한다. 24일 포항시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사업인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 착공식이 오는 29일 환호공원 중앙광장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환호공원 내 부지에 들어설 제2관은 총사업비 340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5881㎡ 규모로 건립된다. 지난 2019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타당성 사전평가와 중앙 투자심사, 설계 공모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마쳤다. 이달 시공사를 선정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미술관 내부에는 전문 전시실 2개소와 수장고, 아카이브실, 시민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을 위한 교육공간, 세미나실이 마련된다. 외부 공간은 환호공원의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휴게 공간으로 조성한다. 단순 전시장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휴식하고 소통하는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제1관은 지역의 대표자원인 철 기반 작품을 지속 수집·연구하며 타 분야와의 융합을 시도하는 작품이 중심이 되는 ‘볼거리’가 있는 미술관을, 건립 예정인 제2관은 동시대의 다양한 이슈를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살아있는 미술관’을 지향한다. 관람객이 디지털 기반의 융·복합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미술관’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환호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제2관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미래형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건립을 통해 포항의 문화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어쩌면 크리스마스에 어울릴지도… 제주 온 ‘일본 팝아트 거장’ 나라 요시토모

    어쩌면 크리스마스에 어울릴지도… 제주 온 ‘일본 팝아트 거장’ 나라 요시토모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일본 현대미술 거장 나라 요시토모(66)의 작품들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도 도립미술관은 국제교류전 ‘바람과 숲의 대화’를 통해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 7점을 포함해 제주와 일본 작가들의 작품 125점을 선보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제주도와 일본 아오모리현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제주도립미술관과 아오모리현립미술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전시다. 두 지역의 작품을 단순히 병렬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자연과 역사, 문화 속에서 형성된 공통의 감각을 예술을 통해 발견하고 소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나라 요시토모는 일본 아오모리현 출신의 네오팝 아트를 대표하는 작가로, 그의 작품 속 소녀와 아이들은 순수함과 분노, 고독과 저항이 공존하는 현대인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오모리현립미술관 소장 작품인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So far apart)’를 비롯한 대표작 7점이 제주 출신 여성 화가 양정임, 안소희의 작품과 함께 전시된다. ‘바람과 숲의 대화’는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아오모리현립미술관 소장품과 더불어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제주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배치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세계적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을 제주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국경을 초월한 예술의 향연을 미술관에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동안 일본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 상상의 동물, 중세의 진실이 되다: 클로이스터의 ‘유니콘 사냥’ [으른들의 미술사]

    상상의 동물, 중세의 진실이 되다: 클로이스터의 ‘유니콘 사냥’ [으른들의 미술사]

    ●중세판 식물도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분관인 클로이스터(The Met Cloisters)는 중세 유럽 미술의 정수를 모아놓은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관람객의 발길을 붙드는 작품은 일곱 점으로 이루어진 ‘유니콘’ 태피스트리 연작이다. 태피스트리는 다양한 색실을 엮어 실내 벽면을 장식하던 중세의 걸개그림으로, 회화와 직물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종합 예술이었다. 이 ‘유니콘’ 연작은 1495년부터 1505년 사이 파리에서 디자인되고, 당시 최고 수준의 직조 기술을 자랑하던 브뤼셀 공방에서 짜여 어느 유럽 귀족 가문의 실내를 장식한 예술품이다. 양모와 실크, 금속 실로 짜인 이 태피스트리에는 101종에 이르는 식물이 묘사돼 있으며, 그중 85종 이상의 식물명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중세인이 자연을 이해하고 상징으로 읽어내던 방식을 보여주는 중세판 식물도감이기도 하다. 이 태피스트리들의 운명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1680년, ‘유니콘’ 연작은 라 로슈푸코 가문의 소유로 베르퇴유의 성으로 옮겨졌으나 프랑스 혁명 시기 약탈당했다. 1850년대 반환됐지만, 그 과정에서 한 점은 헛간에서 감자 덮개로 사용되며 심각한 훼손을 입었다. 이후 존 D. 록펠러 주니어가 일곱 점 모두를 구입해 1937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유니콘은 마침내 오늘날의 안식처인 클로이스터에 자리 잡게 됐다. ●중세인이 믿었던 유니콘의 실체 ‘유니콘’ 연작은 이상화된 숲과 초원을 배경으로, 귀족과 사냥꾼들이 유니콘을 추적하고 포획하는 과정을 담았다. 오늘날 유니콘은 분명 상상의 동물이지만, 중세 유럽에서 유니콘은 뿔이 달린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다. 유니콘은 독을 중화하고 생명을 구하는 성스러운 동물로 믿어졌으며 유니콘의 뿔은 순결과 치유를 상징한다. 이 믿음의 근거는 실제로 존재하는 증거 때문이었다. 북극해에 서식하는 일각고래의 길고 긴 나선형의 엄니가 바로 그 증거였다. 사람들은 이 희귀한 물건을 유니콘의 뿔로 오해했고, 그 희귀함 때문에 왕과 귀족들이 앞다퉈 소장하게 됐으며 외교용 선물로도 활용됐다. 클로이스터 전시관 태피스트리 방에 실제 일각고래 엄니를 전시하는 이유도 바로 이 역사적 오인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직물에 새겨진 신앙과 사랑 ‘유니콘 사냥’은 단순한 동물 이야기가 아니다. 유니콘의 사냥과 죽음,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부활한 유니콘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상징한다. 또한 포획된 유니콘은 사랑하는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연인의 은유로도 해석된다. 이러한 이중적 상징성 때문에 이 태피스트리는 종종 결혼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이해돼 왔다. 중앙과 태피스트리 하단에 반복되는 ‘AE’ 서명 역시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는 부르타뉴의 앤(Anne)의 이름에서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딴 것으로, 작품이 앤과 프랑스 왕 루이 12세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유니콘이 결혼과 다산을 상징하는 석류나무 아래 묶여 있는 모습은, 이 연작이 혼인과 결합의 의미를 품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낸다. 오늘날 우리는 유니콘이 실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중세 사회에서 유니콘은 분명히 살아있는 존재였다. 그 믿음은 일각고래의 엄니라는 물질적 증거를 통해 강화됐고, 종교와 권력, 예술의 영역을 가로지르며 실질적인 존재가 됐다. 바다의 고래에서 비롯된 엄니는 성스러움과 혼인의 상징이 되었고, 다시 오늘날에는 현대 미술관에서 중세 문화사를 증언하는 유물로 남아 있다. 클로이스터의 유니콘 태피스트리는 이 긴 여정을 조용히 증언하고 있다. 클로이스터의 유니콘이 증언하는 것은 상상의 동물이 아니라, 상상을 사실로 만들었던 인간의 집요한 믿음이었다.
  • 상상의 동물, 중세의 진실이 되다: 클로이스터의 ‘유니콘 사냥’

    상상의 동물, 중세의 진실이 되다: 클로이스터의 ‘유니콘 사냥’

    ●중세판 식물도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분관인 클로이스터(The Met Cloisters)는 중세 유럽 미술의 정수를 모아놓은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관람객의 발길을 붙드는 작품은 일곱 점으로 이루어진 ‘유니콘’ 태피스트리 연작이다. 태피스트리는 다양한 색실을 엮어 실내 벽면을 장식하던 중세의 걸개그림으로, 회화와 직물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종합 예술이었다. 이 ‘유니콘’ 연작은 1495년부터 1505년 사이 파리에서 디자인되고, 당시 최고 수준의 직조 기술을 자랑하던 브뤼셀 공방에서 짜여 어느 유럽 귀족 가문의 실내를 장식한 예술품이다. 양모와 실크, 금속 실로 짜인 이 태피스트리에는 101종에 이르는 식물이 묘사돼 있으며, 그중 85종 이상의 식물명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중세인이 자연을 이해하고 상징으로 읽어내던 방식을 보여주는 중세판 식물도감이기도 하다. 이 태피스트리들의 운명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1680년, ‘유니콘’ 연작은 라 로슈푸코 가문의 소유로 베르퇴유의 성으로 옮겨졌으나 프랑스 혁명 시기 약탈당했다. 1850년대 반환됐지만, 그 과정에서 한 점은 헛간에서 감자 덮개로 사용되며 심각한 훼손을 입었다. 이후 존 D. 록펠러 주니어가 일곱 점 모두를 구입해 1937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유니콘은 마침내 오늘날의 안식처인 클로이스터에 자리 잡게 됐다. ●중세인이 믿었던 유니콘의 실체 ‘유니콘’ 연작은 이상화된 숲과 초원을 배경으로, 귀족과 사냥꾼들이 유니콘을 추적하고 포획하는 과정을 담았다. 오늘날 유니콘은 분명 상상의 동물이지만, 중세 유럽에서 유니콘은 뿔이 달린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다. 유니콘은 독을 중화하고 생명을 구하는 성스러운 동물로 믿어졌으며 유니콘의 뿔은 순결과 치유를 상징한다. 이 믿음의 근거는 실제로 존재하는 증거 때문이었다. 북극해에 서식하는 일각고래의 길고 긴 나선형의 엄니가 바로 그 증거였다. 사람들은 이 희귀한 물건을 유니콘의 뿔로 오해했고, 그 희귀함 때문에 왕과 귀족들이 앞다퉈 소장하게 됐으며 외교용 선물로도 활용됐다. 클로이스터 전시관 태피스트리 방에 실제 일각고래 엄니를 전시하는 이유도 바로 이 역사적 오인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직물에 새겨진 신앙과 사랑 ‘유니콘 사냥’은 단순한 동물 이야기가 아니다. 유니콘의 사냥과 죽음,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부활한 유니콘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상징한다. 또한 포획된 유니콘은 사랑하는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연인의 은유로도 해석된다. 이러한 이중적 상징성 때문에 이 태피스트리는 종종 결혼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이해돼 왔다. 중앙과 태피스트리 하단에 반복되는 ‘AE’ 서명 역시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는 부르타뉴의 앤(Anne)의 이름에서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딴 것으로, 작품이 앤과 프랑스 왕 루이 12세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유니콘이 결혼과 다산을 상징하는 석류나무 아래 묶여 있는 모습은, 이 연작이 혼인과 결합의 의미를 품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낸다. 오늘날 우리는 유니콘이 실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중세 사회에서 유니콘은 분명히 살아있는 존재였다. 그 믿음은 일각고래의 엄니라는 물질적 증거를 통해 강화됐고, 종교와 권력, 예술의 영역을 가로지르며 실질적인 존재가 됐다. 바다의 고래에서 비롯된 엄니는 성스러움과 혼인의 상징이 되었고, 다시 오늘날에는 현대 미술관에서 중세 문화사를 증언하는 유물로 남아 있다. 클로이스터의 유니콘 태피스트리는 이 긴 여정을 조용히 증언하고 있다. 클로이스터의 유니콘이 증언하는 것은 상상의 동물이 아니라, 상상을 사실로 만들었던 인간의 집요한 믿음이었다.
  • 갤러리 비선재, 연말·연초를 잇는 특별 기획전 ‘2025-2026 경계’ 개최

    갤러리 비선재, 연말·연초를 잇는 특별 기획전 ‘2025-2026 경계’ 개최

    갤러리 비선재는 2025년 끝과 2026년 시작을 잇는 특별 기획전 ‘2025-2026 경계’(境界·Boundary: Between the end and the Beginning)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시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3길 갤러리 비선재에서 개막했으며,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강민수, 김강용, 김춘수, 김현식, 박석원, 박훈성, 신기옥, 신수혁, 이기성, 이태현, 장승택, 전광영, 최명영, 문지혜, 우고리(Ugo Li)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시간, 인식, 물질과 비물질, 개인과 사회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의 개념을 현대미술의 다양한 언어로 탐구하며, 끝과 시작이 맞닿은 찰나의 미학, 철학적 순간을 조명한다. 회화의 서로 다른 매체와 조형 언어를 통해 ‘경계’라는 주제를 해석하며,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사이의 영역, 혹은 서로 침투하고 확장되는 지점을 작품으로 드러낸다. 전시 제목인 ‘경계’(境界)는 단절을 의미하는 선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이 발생하는 접점이자 사유의 공간을 뜻한다. 작가들의 작품은 완결과 미완, 정지와 이동, 기억과 예견 사이를 오가며 관람객에게 사유의 여백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한 연말, 연초 전시를 넘어 동시대 예술이 현재를 어떻게 통과하고 미래로 나아가는지를 성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갤러리 비선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연대와 전환의 시점에서 예술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질문한다”면서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끝이라는 개념이 곧 ‘시작‘으로 이어지는 순환적 시간성을 체험하며, 각자의 경계를 다시 사유하는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경 서울시의원 “앞으로는 당당하게 입장하세요”… 서울시립박물관 ‘보조견 출입 갈등’ 마침표

    김경 서울시의원 “앞으로는 당당하게 입장하세요”… 서울시립박물관 ‘보조견 출입 갈등’ 마침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립박물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서울시립박물관에서 장애인 보조견의 동반 출입이 명확히 허용되며, 문화시설 이용 기준이 제도적으로 정비됐다. 그동안 서울시립박물관을 포함한 일부 문화시설에서는 반려동물 동반 관람 제한 규정만 존재해, 장애인 보조견의 출입 여부를 현장에서 판단해야 하는 구조가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해 박물관별로 출입 기준이 달라지거나, 이용 과정에서 불필요한 설명과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이번 개정은 이러한 해석상의 혼선을 조례 차원에서 정리한 것이다. 장애인 보조견은 관람 제한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장애인은 별도의 예외 요청 없이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운영 주체 역시 일관된 기준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조례 개정은 편의를 확대하는 조치에 그치지 않는다. 공공문화시설 이용 과정에서 권리가 현장 판단이나 내부 지침에 따라 달라지지 않도록,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운영 원칙으로 명확히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의원은 “장애인 보조견 동반 출입 여부가 현장 판단에 맡겨지는 상황 자체가 또 다른 장벽이었다”며 “이번 조례 개정은 허용 여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문화시설은 배려를 요청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기준에 따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조례에 명확히 담아 현장의 혼선을 없애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서울시립박물관은 시설별 내부 지침이나 담당자 판단에 의존하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조례에 근거한 통일된 기준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예측 가능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공공문화시설 이용 과정에서 반복되는 기준 불명확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왔다. 특히 장애인, 임산부 등 일부 시민의 이용 권리가 해석에 따라 달라지지 않도록 운영 기준을 조례로 정리하는 데 집중해 왔으며, 이번 개정은 이러한 의정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시작으로 공공시설 전반의 문턱을 낮추는 ‘무장애 문화 환경’ 조성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한 “조례 문구 하나를 바꾸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거대한 장벽을 허무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공공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어떠한 차별이나 불편도 겪지 않도록 현장의 불명확한 기준들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제도화하는 데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시설 개방에 그치지 않고, 모든 시민이 당연한 권리로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표준화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 마포 레드로드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마포 레드로드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서울 마포구가 오는 31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6 레드로드 카운트다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레드로드에 설치된 에어돔에서 진행된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관람객들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본격적인 공연은 저녁 9시부터 에어돔 특설무대에서 시작한다.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는 올해 마포구가 주최한 버스커 페스티벌과 댄스 페스티벌 참가자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오후 11시 개막식과 함께 트로트 가수 김용빈의 공연이 펼쳐지고, 자정에는 ‘소원의 북 타고’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새해 소망을 적는 소원트리와 신년운세 체험존, 미니 캠프파이어존 등이 함께 마련된다. 구는 행사 당일 레드로드 R5~R6 구간에 한시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또 다중 밀집과 한파 등 기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관리와 난방 물품·의료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2025년 한 해 동안 마포를 위해, 또 각자의 삶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구민께 감사하다”면서 “새해 소망과 설렘을 레드로드에서 한껏 느끼며 2026년을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모네·고흐·세잔… 노원, 인상파 거장 작품에 4만명 ‘설렘’

    모네·고흐·세잔… 노원, 인상파 거장 작품에 4만명 ‘설렘’

    지난 19일 개막한 노원아트뮤지엄의 특별기획전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지역 전시로는 이례적으로 4만 3000명이 얼리버드 티켓을 예매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서양 근대미술의 흐름을 이끈 인상주의 거장 11인의 대표작 원화 21점을 선보이는 대형 전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난 결과다. 특히 인상주의를 상징하는 빛과 색채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클로드 모네의 ‘수련’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빈센트 반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녹색 밀밭과 붉은 양귀비가 이루는 강렬한 색채 대비와 몰입감 있는 구도가 백미로 꼽힌다. 이스라엘 박물관 소장 원화를 대여했다. 현장 반응도 뜨겁다. 개막 첫날 관람한 정희경씨는 “평일 낮인데도 관람객이 많아 놀랐다”며 “작품 수준과 전시 규모를 보니 사전예매가 많은 이유를 이해했다”고 말했다. 노원아트뮤지엄은 전시 환경을 개선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쳤다. 전시는 내년 5월 31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진행된다. 관람객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공간에서도 세계 미술사의 중요한 작품을 충분히 소개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이 주는 위로와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10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톱스타 배우의 복귀작…북한 소재로 독특한 이야기 풀어낸 ‘한국 영화’

    10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톱스타 배우의 복귀작…북한 소재로 독특한 이야기 풀어낸 ‘한국 영화’

    북한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악단을 조직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 ‘신의악단’이 개봉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작품을 통해 배우 박시후가 10여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과 관객들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영화 ‘신의악단’은 오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는 대북 제재로 국제원조가 막힌 북한에서 보위부 소속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창설하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주연 배우로는 박시후, 정진운이 참여했다. 박시후는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는 북한 보위부 소좌 박교순 역을 맡았고, 정진운은 악단을 감시하는 보위부 대위 김태성을 연기했다. 그 외에도 태항호, 고혜진, 윤제문 등 개성파 배우들이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배우들은 극 중에서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지고 신의악단으로 합류하지만,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작품을 위해 이들은 수개월간 악기를 연습하고 합창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극본은 128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의 김황성 작가가 집필했다. 연출은 전작 ‘아빠는 딸’로 따듯한 가족애와 소통을 그려내며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줬던 김형협 감독이 맡았다. 앞서 김 감독은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되는 북한에 가짜 찬양단이 조직되는 게 아이러니”라며 “궁극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했던 건 인간의 본질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영화 메인 예고편은 “2억 달러입니다”는 대사로 시작하며, 국제 NGO 지원금을 받기 위해 국제기독교연맹 감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짜 부흥회를 열어야 하는 황당한 미션이 예고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몽골과 헝가리의 광활한 설원을 가로지르는 장면은 영화의 대형 스케일을 실감케 하고, 작중 인물들이 맞닥뜨릴 험난한 여정을 암시한다. “흉내 가지고선 안 돼. 진짜처럼 하라”는 상부의 압박 속에서 가짜 악단을 이끌게 된 박교순과 “반동 분자가 여기 있다”며 예리하게 감시하는 김태성의 팽팽한 대립이 긴장감을 더한다. 이후 “모든 것이 가짜였지만”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살기 위해 시작된 가짜 연주가 점차 진심 어린 연주로 변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거 같은데”라는 대사와 함께 이어지는 연주 장면은 감동을 자아내고, “그들의 진심은 세상을 울렸다”는 마지막 문구가 여운을 완성한다. 한편 작품에서 주연 역할을 맡은 박시후는 10여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그는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2012), ‘향기’(2014) 등에 출연한 뒤 ‘사랑후애’(2016)를 마지막으로 스크린 연기를 멈췄다. 특히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2020) 이후 드라마 작품 활동도 없었던 만큼, 박시후가 연기 공백기를 극복하고 좋은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과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린다.
  • “새해 맞이는 레드로드에서”… 마포구 카운트다운 페스티벌

    “새해 맞이는 레드로드에서”… 마포구 카운트다운 페스티벌

    서울 마포구는 올해 마지막 밤을 구민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31일 레드로드 R6 에어돔 일대에서 ‘2026 레드로드 카운트다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레드로드에 설치된 에어돔에서 진행된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관람객들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본격적인 공연은 저녁 9시부터 에어돔 특설무대에서 시작한다.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는 올해 마포구가 주최한 버스커 페스티벌과 댄스 페스티벌 참가자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오후 11시부터는 개막식과 함께 트로트 가수 김용빈의 공연이 펼쳐지고, 자정에는 ‘소원의 북 타고’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는 새해 소망을 적는 소원트리와 신년운세 체험존, 미니 캠프파이어존 등이 함께 마련된다. 구는 행사 당일 레드로드 R5~R6 구간에 한시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또 다중 밀집과 한파 등 기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관리와 난방 물품·의료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2025년 한 해 동안 마포를 위해, 또 각자의 삶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새해 소망과 설렘을 레드로드에서 한껏 느끼며 2026년을 힘차게 시작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진흙 속에서 1500년 만에 피어난 ‘백제금동대향로’

    진흙 속에서 1500년 만에 피어난 ‘백제금동대향로’

    대향로, 용·연꽃·산봉우리·봉황 조화전시관, 곡선과 직선 함께 어우러져‘수중세계 모티프’ 미디어아트 설치 시각뿐 아니라 청각·후각 동시 만족 1993년 12월 12일 오후 4시 무렵 충남 부여군 능산리 절터. 매서운 겨울바람에 손끝이 얼어붙는 가운데 한 줌 한 줌, 조심스럽게 구덩이의 흙을 걷어내던 한 국립부여박물관 조사원의 손끝에 차가운 금속이 닿았다. 형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순간, 현장은 숨이 멎은 듯 고요해졌다가 전율로 가득 찼다. 1500년을 진흙 속에 갇혀 있던 백제금동대향로(대향로)가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백제 예술’의 총체라고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 단 한 점만을 위한 전용 전시 공간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대향로관’ 개관을 하루 앞둔, 22일 언론공개회를 진행했다. 높이 62.3㎝, 무게 11.8㎏의 대향로는 독창적인 조형으로 백제인의 세계관과 사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국보다. 아래에서 위로 세상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듯한 구조를 한 향로는 크게 몸체와 뚜껑으로 구분되며 위에 부착한 봉황과 용 받침대를 포함하면 모두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받침에는 물을 헤치며 솟구치는 용이, 몸체에는 활짝 핀 연꽃이, 뚜껑에는 겹겹의 산봉우리와 그 속 생명들이 자리한다. 맨 꼭대기에는 턱 밑에 작은 구슬을 괴고 마치 세상을 굽어보는 듯한 형상의 봉황이 서 있다. 4년간 예산 211억원이 투입된 공간은 전체 면적 2804㎡(848평), 3층으로 구성됐다. 공간은 향로의 구조를 따르고자 했다. 1층에 설치된 가로 12m, 세로 2.4m 미디어아트는 향로 하부의 수중세계를 모티프로 만들어졌으며 1층부터 3층까지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는 솟구치는 용의 모습을 따왔다. 3층으로 이동하면 향로 상부의 산악, 천상의 세계를 표현한 전시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신용비 학예연구사는 “3층은 어두운 조도의 감상 공간 ‘백제금동대향로실’과 밝은 조도의 정보 공간 ‘향·음’, ‘향·유’ 공간으로 구분했다”며 “먼저 어두운 공간에서 대향로를 감각으로 만난 후에 밝은 정보 공간을 통해서 이해와 해석을 확장해 나가는 구조로 전시를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어둠을 따라 들어간 ‘백제금동대향로실’은 시각뿐 아니라 청각, 후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벽체와 모서리를 곡선으로 구성하고, 천장에는 직선으로 이루어진 사각 구조물을 배치했다. 곡선과 직선이 함께 어우러진 이 공간 구성은 조화와 융합을 드러낸다. 벽체를 따라 마련된 일체형 의자는 관람객이 자리에 앉아 향로와 전시 공간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소리와 향이 더해진다. 향로 뚜껑 위에 표현된 다섯 연주자의 악기(종적, 백제삼현, 북, 백제금의, 배소) 구성을 바탕으로 작곡한 음악이 흐르고, 고대 향료를 현대적으로 조향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소리와 향은 시각적 감상을 보완하며, 관람객이 대향로의 미감과 정신세계를 오롯이 즐길 수 있게 한다. 정보 공간인 ‘향·음’에서 관람객은 향 기둥 속에 들어가 8세기 기록부터 등장하는 ‘백단향’과 백제인이 남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공에서도 발견된 ‘유향’을 맡을 수 있다. 또 향로에 표현된 다섯 연주자의 악기 소리를 듣는 체험과 향로 복제품을 만져보는 촉각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신영호 부여박물관장은 “물에서 시작해 땅과 산, 하늘로 이어지는 대향로의 구도에는 신화, 도교, 불교의 이상향, 즉 백제인이 꿈꾼 영원한 이상세계와 그들의 미감이 어우러진 작은 우주가 담겼다”며 “‘백제대향로관’은 한 점의 문화유산이 한 시대의 예술과 기술, 세계관을 대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부여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대향로의 위상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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