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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 개막, 다양한 캐릭터 한자리에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 개막, 다양한 캐릭터 한자리에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에서 관람객들이 각종 캐릭터 상품 등을 살펴보는 한편, 어린이들이 캐릭터 퍼레이드를 관람하며 환호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캐릭터 라이선스 전문 전시회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 윤성근 경기도의원, “500명 이상 체육행사도 안전관리 대상 포함” 조례 개정

    윤성근 경기도의원, “500명 이상 체육행사도 안전관리 대상 포함” 조례 개정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윤성근 부위원장(국민의힘, 평택4)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옥외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6일(수)열린 제385회 임시회 안전행정위원회 조례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최근 폭염 등 기후 변화로 인해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체육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과 각종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기존 조례는 1,000명 미만 규모의 행사에만 도 차원의 점검과 중지 권고가 가능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그 기준을 500명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윤성근 부위원장은 “무더위 속에 진행되는 야외 체육행사는 참가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조례 개정은 더 많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부위원장은 “중소 규모 체육행사도 사각지대 없이 철저히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경기도 및 출자·출연기관이 주최·주관·후원하는 체육행사 중 순간 최대 관람객이 500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경우, 경기도는 행사 전 사전 점검 및 중지 권고 등의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를 갖추게 됐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번 조례 통과 이후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개정 내용이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며, 향후 여름철 체육행사에 대비한 안전관리 매뉴얼 보완과 실무자 교육 강화 등 구체적인 이행 계획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 [마감 후] ‘론 뮤익’전 53만명의 의미

    [마감 후] ‘론 뮤익’전 53만명의 의미

    상반기 미술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름은 아마도 ‘론 뮤익’이 아닐까 싶다. 이 호주 출신 조각가의 개인전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94일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렸는데 무려 53만 3000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하루 평균 5600여명이 다녀간 셈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상반기뿐 아니라 올 한 해 가장 인기 있는 전시가 될 것이란 전망도 과언이 아니다. 론 뮤익은 한국 대중에게 익숙한 작가는 아니다. 앞서 해외에서는 1997년 찰스 사치의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전시에 뮤익의 조각 ‘죽은 아버지’가 소개되고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높이 5m 크기의 조각 ‘소년’을 선보이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2017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3점, 2021년 리움미술관 재개관전에서 1점이 소개된 적 있지만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무엇이 대중을 움직이게 했을까. 극사실주의 조각가인 뮤익은 모공과 미세한 털까지 구현해 낸다. 그의 탁월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극단적 크기 변형, 즉 평범한 인물을 아주 작게 만들거나 거대하게 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낯선 경험을 선사하는 데 있다. 대중이 봤을 때 어렵지 않으면서도 신기하게 혹은 낯설게 느껴지는 그 지점이 대표적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20~30대를 중심으로 미술 관람객이 급증하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적합한 전시가 주목받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아떨어졌다. 전체 관람객의 70%가 20~30대였던 점, 국립현대미술관 SNS에 업로드된 ‘론 뮤익’ 관련 게시물의 노출 총수가 325만 6000여건이었던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단순히 ‘인스타그래머블’ 해서 이런 대기록을 세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비록 표상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내가 포착하고 싶은 것은 삶의 깊이다.” 뮤익의 말에서 힌트를 찾아본다.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묘사를 넘어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불안, 연약함, 죽음 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작품 안에 녹여 냄으로써 관람객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현대미술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견과 달리 그의 작품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몰입을 위한 미술관의 노력도 한몫했다. 의도적으로 벽면에 작품 설명 글을 배제하고, 전시 마지막 공간에 작가의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작업실 사진을 배치해 관람객이 작가의 작업 세계에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전시장 입구에 교육 공간을 마련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은 대중적 인기와 미술사적 의미가 있는 전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물론 관람객 수로 전시의 질을 평가할 순 없다. 하물며 공공미술관이 인기에 편승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관람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 경이로운 수치에 관한 체계적 연구가 있어야 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하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제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제주 야경에 빠져볼까요”

    제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제주 야경에 빠져볼까요”

    “제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낮보다 아름다운 밤, 제주의 섬夜(섬야) 시즌’을 주제로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두 달간 제주 전역에서 다채로운 야간관광 콘텐츠를 집중 운영한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섬야 시즌은 야간 체류형 콘텐츠로 제주의 밤이 지닌 독특한 매력을 조명하며, 관광객들에게 낮과는 또 다른 감성의 제주의 풍경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특히 힐링과 감성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자연스럽게 연장해 야간소비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제주 여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대표 야간 프로그램 ‘이호 필터 페스티벌’이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힐링콘서트와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 등이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같은 장소에서는 오는 19~20일 ‘제술페(제주한잔 우리술 페스티벌)’가 함께 열린다. 지역 로컬주와 젊은 감성을 결합한 해변형 야간축제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티투어버스 야간 테마코스도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운행될 예정이다. 제주공항을 출발해 이호목마등대, 도두봉, 동문시장, 산지천, 목관아 등을 순환하는 약 2시간 코스로 구성되며, DJ 디제잉, 야경 포토 이벤트, 제주 퀴즈 등 다양한 탑승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8월 23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제주시 원도심 산지천 일대에서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이 열린다. 매주 토·일요일마다 진행되며, 나이트런, 야간 포토존, 버스킹 등 감성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밤의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문화예술 분야의 야간콘텐츠도 마련됐다. 8월 3일부터 10일까지 서귀포 예술의전당과 칠십리 야외무대에서는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이 개최돼 제주형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고,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에서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밤마다 전통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설공연 ‘금요일엔 Good이지~ 굿(巫) 꽃 피우다’가 관람객과 만난다. 이 외에도 제주 목관아, 도립미술관, 현대미술관, 별빛누리공원 등 주요 공영관광지에서 야간 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에코랜드, 불빛정원, 빛의 섬 루미버스, 허브동산 미디어 파사드, 수목원 테마공원 등 사설 관광지에서도 다양한 야간 콘텐츠가 마련되어 낮과는 또 다른 제주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김 국장은 “이번 섬夜 시즌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제주의 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제주의 아름다운 밤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야간 콘텐츠 발굴과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 견본주택 북적북적...용인 SK하이닉스 효과로 투자·실거주 수요 몰려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 견본주택 북적북적...용인 SK하이닉스 효과로 투자·실거주 수요 몰려

    - SM그룹 계열사인 삼라와 SM스틸건설부문이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공급하는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의 견본주택에 관람객이 몰리는 등 용인 지역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라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이후,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다양한 계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상담석이 대부분 만석일 정도로 분양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일부 방문객들은 대기 후 상담을 진행해야 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요즘 분양가가 너무 높아 엄두가 안 났는데, 이 단지는 상품에 비해 가격이 정말 합리적이라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게다가 용인 일대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되는 만큼 이 단지는 최대 수혜 아파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시 처인구에는 총 480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개발 투자가 진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은 처인구 타 분양 단지 대비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가깝고, 해당 단지의 입주 예정 시기가 1기 팹 준공 시점(2027년 예정)과 맞물려 관련 종사자 등의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713번지 일원에 위치하는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은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9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와 희소가치 높은 전용면적 123㎡로 구성된다. 특히, 계약금은 총 5%이며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로 초기 자금 부담을 덜었다. 2차 계약금은 1차 계약 후 30일 이내 납부하면 된다. 중도금 60%는 전액 무이자 혜택을 마련해 계약금 5%만 내면 입주 시까지 추가 금액 부담이 없다. 또 청약 및 정당계약 시 일부 유상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해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금융혜택뿐만 아니라 일부 유상옵션의 무상 제공 등 실질적인 혜택이 많아 방문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라며 “반도체 조성 배후주거지이자 수혜단지로 떠오르면서 더욱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분양일정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는 오는 24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다음달인 8월 5~7일 3일간 진행한다. 1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액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세대원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용인시뿐만 아니라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는 모두 청약 자격이 주어지며, 유주택자 및 배우자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 또한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607-1에 위치한다.
  • 부산, 2028 세계마술챔피언쉽 개최지 선정

    부산, 2028 세계마술챔피언쉽 개최지 선정

    부산시는 세계 최대 마술 행사인 2028 제30회 세계마술챔피언십(FISM WCM 2028)의 개최지로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2018년에 이어 10년 만에 도전한 두 번째 유치 성공이다.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마술연맹(FISM) 총회에서 전 세계 52개국 74명의 마술클럽 회장단이 참석해 실시한 투표결과 캐나다 퀘벡과의 경합 끝에, 총 411표 중 한국이 235표, 캐나다가 176표를 승리했다. 시는 이번 유치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시와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우수한 국제행사 대응체계 구축 ▲벡스코, 영화의전당 등 공연 기반 시설 보유, 편리한 교통 접근성 ▲세계마술연맹(FISM) 집행부 부산 초청 등 세계 마술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국제 연결망 구축 등을 꼽았다. 이번 유치로 부산은 마술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단체인 세계마술연맹(FISM)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세계 마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돼 아시아 마술계와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8 제30회 세계마술챔피언십(FISM WCM 2028)은 2028년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벡스코를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3천여 명의 마술사, 관계자가 부산에 체류하며 관람객 20만명을 끌어모아 지역 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국제매직도시 부산의 위상과 글로벌 허브 도시 브랜드가 높아지고, 마술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며,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ACC재단, 문화콘텐츠 유통 넘어 광주·세계 잇는 플랫폼으로

    ACC재단, 문화콘텐츠 유통 넘어 광주·세계 잇는 플랫폼으로

    창작극·전시 콘텐츠 해외로‘시간을 칠하는 사람’ 31일 英 무대에‘로제타’ 日 베세토 축제 초청작 선정‘아쿠아 천국’은 伊·오스트리아 전시문화 확장·다양한 분야 성과‘엑스뮤직페스티벌’은 고유브랜드화콘텐츠 연계 상품 온오프라인 판매LP ‘예언’ 음원 공개… 日에 첫 수출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재단이 아시아 문화 콘텐츠 유통 거점으로 위상을 넓혀 가고 있다. 2022년 1월 설립된 ACC재단은 설립 4년 차이자 ACC 개관 10주년을 맞은 올해 콘텐츠 유통 확대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강화, 전당 공간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정체성을 확립해 가고 있다. ACC재단은 올해 ACC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아우르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예술 콘텐츠 개발로 사업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ACC재단은 ACC가 창·제작한 공연·전시 콘텐츠를 국내외에 유통하며 ‘문화예술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무용극 ‘척’, 키르기스스탄에서 융복합 음악극 ‘두 개의 눈’을 선보이는 등 해외 진출도 활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유통 채널도 다변화했다. 공연 콘텐츠는 장기 공연을 통해 관람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3년간 전국 순회공연을 이어 오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코리아 시즌’ 공식 프로그램으로 초청돼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공연한다. 광주의 1980년 5월을 전 세계 관객에게 소개한다. 창작 연극 ‘로제타’는 일본 베세토 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선정돼 9월 27~28일 도리긴문화관에서 공연한다. 다음달 23~31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9월 5~6일 부산 영화의전당 등에서도 공연한다. 전시 콘텐츠 ‘아쿠아 천국’은 올해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 선보인다. 어린이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문화 특화 프로그램도 주목받는다. ACC재단은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아동문화 전문기관으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이를 위해 어린이체험관과 어린이도서관의 공간을 순차적으로 개편하고 축제와 공연, 특별전시 등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먼저 어린이체험관 ‘자연과 생활’ 영역을 아시아의 다양한 자연환경과 생활문화를 결합한 상설 전시로 개편하고 아시아 문화와 미래 가치를 반영한 전시·체험 콘텐츠를 지속 개발·운영한다. 초등 고학년 대상 ‘어린이 해설사’ 프로그램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ACC 콘텐츠를 소개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인기를 끈다. 영유아 대상 공연과 함께 ‘난생처음 시리즈’ 등 다양한 연령을 아우르는 공연도 확대됐다. 5월 가정의 달에 열리는 ‘어린이·가족문화축제 하우펀’은 국내외 공연단체와의 협업으로 ACC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캐릭터산업 활성화를 위한 ‘애니메이션 모꼬지’도 지역 콘텐츠 산업과의 연계를 꾀하고 있다. 재단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대중 친화형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열리는 ‘브런치콘서트’는 클래식·재즈·국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슈퍼클래식’에서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고품격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기획공연 ‘ACC 초이스’와 가족 관람에 적합한 ‘ACC 퍼니’, 여름 대표 프로그램 ‘엑스뮤직페스티벌’도 ACC 고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가족 대상 야외 상영 ‘빅도어시네마’, 청춘 콘서트 ‘빅도어콘서트’도 ACC의 색다른 문화 경험으로 각광받는다. ACC재단은 자체 브랜드 ‘들락DLAC’을 통해 ACC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상품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인다. 어린이 대상 굿즈, 지역 작가와의 협업 상품 등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ACC의 정체성을 담은 10주년 기념 브랜딩 상품도 제작 중이다. 카페 ‘진정성’과 협업해 아시아 전통차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ACC×진정성 티세트’, ACC 건축물의 디자인을 반영한 건축 시리즈 상품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시아 사운드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작된 LP ‘예언’은 음원 플랫폼을 통해 50개국 이상에 공개됐고, 일본 최대 음반 유통사인 디스크 유니온에 입점해 첫 수출 성과를 거뒀다. ACC재단은 전당 공간을 ‘일상 속 문화향유 공간’으로 재편하고 있다. 카페 ‘크라운’에 이어 편의점·로컬 콘텐츠숍·팝업 전시 공간 등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며 관람객의 체류 경험을 넓혔다. 특히 젊은층의 호응을 얻는 ‘뉴스 뮤지엄’(N:NEWS)과 카페 진정성은 ACC 공간 유입을 이끌고 있다. 또한 ‘캐비넷클럽라운지’는 지역 예술가와 로컬 브랜드의 교류 공간으로 운영되며 ACC의 복합문화 생태계를 확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15일 “문화콘텐츠 유통을 넘어 지역과 아시아,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전당 개관 10주년을 기점으로 보다 대중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美추상표현주의 거장들 작품전 마련… 광주, 아시아 문화중심지로 입지 강화”

    “美추상표현주의 거장들 작품전 마련… 광주, 아시아 문화중심지로 입지 강화”

    “예술 일상화·시민 참여 확대 지향창의 기획으로 문화 풍성히 할 것” “광주는 문화중심 도시입니다. 이에 걸맞게 시민들이 언제든 공연과 전시를 만날 수 있는 ‘일상의 무대’가 필요합니다.” 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재단 사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당 개관 10주년을 계기로 ACC재단이 아시아 대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재단을 지역과 아시아를 잇는 문화산업 허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했다. 콘텐츠를 창작하고 제작하는 전당과 달리 2022년 출범한 ACC재단은 콘텐츠를 유통하고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직이다. 김 사장은 “전당과 재단의 역할을 ‘선명한 기능 분화’”라고 설명하며 “각자의 고유 기능을 통해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만들어 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재단의 제도적 유연성과 민첩성은 수익형 문화사업이나 지역 협력 프로그램 등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특별 프로그램 중 가장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미국 추상표현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회를 꼽았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이다. 뉴욕 유대인박물관의 대표작들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김 사장은 “그동안 재단에서 다루지 않았던 장르, 관람객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로 구성했다”며 “이번 전시는 광주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서 문화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지역 청년과 시민의 문화 참여 확대는 김 사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 과제다. 대표적 프로그램이 ‘ACC 시민오케스트라’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약 6개월간 악기 교육을 받고 무대에 오르는 이 프로젝트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재단의 철학을 상징한다. 아울러 김 사장은 “조선대 재직 시절, 예술을 전공한 지역 청년들이 기회를 찾지 못해 좌절하는 모습을 수없이 목격했다”며 “청년들이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며 지역 문화 생태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임기 내 ACC 상설공연 확보를 위해 지역 예술인과 출향 문화예술인을 잇는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지속 가능한 공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창작자들의 참여가 필수”라며 “ACC는 이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예술문화 복합공간인 ACC 어린이문화원도 변화의 중심에 있다. 김 대표는 “기존의 놀이·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교육 기반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해 미래 문화인재를 양성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어린이 문화 콘텐츠 제작, 예술 축제 운영,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문화산업형 어린이 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당과 재단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예술의 일상화’와 ‘시민 참여 확대’를 꼽았다. 그는 “전당은 특정 전문가만의 공간이 아닌, 시민에게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며 “시민 참여와 움직임 자체가 곧 하나의 콘텐츠”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ACC재단은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문화적 교량이자 시민과 함께 숨 쉬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창의적인 기획을 통해 지역과 아시아의 문화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 노원 어르신 여가 즐기는 ‘청춘카페’ 인기

    노원 어르신 여가 즐기는 ‘청춘카페’ 인기

    서울 노원구는 어르신들의 문화·여가생활을 지원하는 ‘청춘카페’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청춘카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아메리카노 500원, 토스트 1000원과 같이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10년 중계역 인근에 조성한 노원실버카페를 시작으로 현재 공릉·월계·중계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누적 이용객 수는 약 27만명에 달했다. 민요·트로트·악기 연주·댄스 공연도 선보인다. 지난해 832회 공연에 하루 평균 약 58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아울러 시낭송치유 등 교양강좌와 영화 상영도 하고 있다. 바리스타와 홀서빙 등 운영 인력도 어르신으로 구성해 103명이 참여 중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상계평생교육원 1층에 신규 청춘카페 개점을 검토하고 있다. 수락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건강증진 시설부터 일자리 교육실, 어르신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노인여가복지시설은 265곳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급속한 고령화 시대에 어르신이 존중받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노원구, 어르신 문화공간 ‘청춘카페’ 공연·강좌 인기

    노원구, 어르신 문화공간 ‘청춘카페’ 공연·강좌 인기

    서울 노원구는 어르신들의 문화·여가생활을 지원하는 ‘청춘카페’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청춘카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아메리카노 500원, 토스트 1000원과 같이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10년 중계역 인근에 조성한 노원실버카페를 시작으로 현재 공릉·월계·중계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누적 이용객 수는 약 27만명에 달했다. 민요·트로트·악기 연주·댄스 공연도 선보인다. 지난해 832회 공연에 하루 평균 약 58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아울러 시낭송치유·웃음체조 등 교양강좌와 영화 상영도 하고 있다. 바리스타와 홀서빙 등 운영 인력도 어르신으로 구성해 103명이 참여 중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상계평생교육원 1층에 신규 청춘카페 개점을 검토하고 있다. 수락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건강증진 시설부터 일자리 교육실, 어르신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노인여가복지시설은 265곳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급속한 고령화 시대에 어르신이 존중받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백조씽크, 더현대 서울서 씽크볼 팝업스토어 진행..고객 체험형 전시로 주목

    백조씽크, 더현대 서울서 씽크볼 팝업스토어 진행..고객 체험형 전시로 주목

    국내 씽크볼 전문 제조업체 백조씽크가 7월 4일부터 16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씽크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고객이 씽크볼에 대해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복합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팝업 오픈 첫날부터 일 방문객 2,000명 이상이 유입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백조씽크는 1964년 설립 이래로 61년간 씽크볼만을 연구해온 기업으로, 국내 최초 사각볼 개발과 다양한 신소재 도입 등으로 주방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이번 팝업에서는 이러한 브랜드의 역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씽크볼의 재질, 형태, 기능성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비교할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했다. 특히 관람객은 현장에서 다양한 금속 재질칩을 직접 만져보며 비교 체험할 수 있으며,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하는 1:1 씽크볼 상담을 통해 자택 주방 환경에 적합한 제품과 설치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을 진행한 고객에게는 현장 사은품도 제공된다. 또한 브랜드 히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브랜드 월, 영상 콘텐츠,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마련됐다. 백조씽크 관계자는 “주방의 핵심은 씽크볼이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고객의 이해도는 낮은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팝업은 누구나 씽크볼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앞으로도 고객과 더 가까운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백조씽크 팝업스토어는 7월 16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운영된다.
  • 고흥군 7월 ‘분청문화의 날’은 추억과 감동으로 물들어!

    고흥군 7월 ‘분청문화의 날’은 추억과 감동으로 물들어!

    고흥군이 지난 12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개최한 ‘7월 분청문화의 날’ 행사가 관람객 2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분청의 여름은 특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며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는 ▲박물관 무료 관람 ▲퓨전 국악 한마당 ▲분청사기 흙 도장 찍기, 유자비누 만들기 ▲분청사기 깜짝 할인판매 ▲관람객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흥겨운 우리 국악의 진수를 보여준 ‘퓨전 국악 한마당’은 전통무용을 시작으로 국악 꿈나무들의 진도아리랑 합창, 설장구와 해금 연주, 판소리 무대까지 더해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풍성한 무대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낸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가야금 병창 임재현의 무대였다. ‘쾌지나칭칭나네’, ‘해뜰날’,‘어머니와 고등어’, ‘강원도 아리랑’ 등 다양한 공연곡을 선보이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체험 프로그램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분청사기 흙 도장 찍기, 모기퇴치 도토리 목걸이 만들기, 여름 보석스티커 무드등 만들기, 가죽공예 동전지갑 제작, 유자 화장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체험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간식으로 교환 가능한 스탬프 쿠폰이 제공돼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박물관 내 마련된 ‘분청 추억의 가게’는 준비된 물품이 조기에 소진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서는 올해 누적 관람객 6만명 돌파를 기념해 행운의 6만번째 관람객에게는 고흥 분청사기 도자기가 기념품으로 증정돼 현장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공영민 군수는 “분청문화의 날은 대한민국 3대 도자기 중 하나인 분청사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자리다”며 “고흥이 분청사기 가마터 최대 밀집 지역임을 널리 알려 지역의 문화 정체성과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인 ‘분청문화의 날’ 행사를 통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박물관 활성화와 문화 콘텐츠 확산에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6만 829명을 넘어섰다. 다음 행사는 오는 8월 23일 분청문화박물관에서 열린다.
  • 공예의 또 다른 이름 ‘짓기’를 주제로 찾아오는 60일간의 예술 여행

    공예의 또 다른 이름 ‘짓기’를 주제로 찾아오는 60일간의 예술 여행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역대 최장기간인 60일간 문화제조창 등 청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4일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올해 비엔날레 주제인 ‘세상 짓기’(Re_Crafting Tomorrow)의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역대 최장기간 비엔날레, 최대 국가 참여, 최대 규모의 지역 작가 참여, 최대 규모의 전시 등을 예고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모두 22개 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전시에는 16개국에서 140명의 작가를 초청해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비엔날레를 이끌게 된 강재영 예술감독은 “핵심 주제어 ‘짓기’는 옷을 짓고, 밥을 짓고, 집을 짓는다는 의식주 전체의 창작 행위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개인과 집단 공동체의 삶의 방식과 태도, 문화의 혼성성과 상호연결성을 내포하는 공예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문명에 대한 공예의 응답이자, 새로운 세상을 짓는 설계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본전시의 약 80%가 신작”이라 강조했다. 이날 프레스데이에는 프랑스 작가인 모나 오렌, 현대자동차와의 아트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이는 특별전에 참여하는 고소미 작가가 참석했다. 모나 오렌은 꽃과 잎사귀 등 식물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동물성, 식물성, 광물성 왁스를 조합해 자신만의 추상적이고 내면적인 표현으로 진화시키는 작가다. 7월 한 달 간 청주에서 머무르며 한국적 재료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연잎 시리즈를 완성해 비엔날레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만 있는 새로운 밀랍 재료를 발견하면 그것을 이용해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며 “오랜 시간 탐닉해 온 밀랍만의 빛과 투명성, 그리고 시간성을 비엔날레 관람객들과 온전히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레지던시는 주한프랑스대사관과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한국의 청주와 인도의 뉴델리, 그리고 영국의 맨체스터를 잇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특별전의 참여 작가로 선정된 고소미 작가는 한지를 손으로 자르고 꼬아 실로 만드는, 자신의 이름을 딴 일명 ‘소미사’로 제작 중인 신작을 소개했다. 그는 “초지역적 예술 협업을 지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각 지역이 지닌 섬유 기법과 재료를 탐색하고, 공예적 실천과 연결된 전통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며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전통과 동시대 기술이 함께 엮어낸 지식 체계와 공동체 간의 연대를 잇는 공예 정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 기관들의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 전시를 선보이는 현대자동차의 신규 아트 파트너십이다. 이번 특별전은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서 공개한 뒤 2026년 2월 인도 국립공예박물관, 2026년 7월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으로 순회할 예정이다.
  • ‘2025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 10월 곤지암서 개최

    ‘2025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 10월 곤지암서 개최

    ‘2025 대한민국 산림박람회’가 오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경기 광주시 곤지암 도자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산림박람회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경기도와 광주시, 국립산림과학원, 다양한 산림·목재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림·임업 행사다. 광주시는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박람회는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핵심 주제로 정고,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산물·목재제품 전시관, 산림정책·복지·휴양 홍보관 등이 주목을 끌 전망이다. 산림체험, 공연, 세미나,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지난 11일 시청 비전홀에서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산림청·경기도·국립산림과학원·목재문화진흥회,광주·성남·하남 산림조합 등 관계 기관이 모두 참석해 박람회의 추진 방향 및 공간 구성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방세환 시장은 “올해 광주에서 열리는 산림박람회는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림의 가치와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도심 속 숲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람회는 매년 공모·경선을 통해 개최지를 선정하며, 올해로 16회를 맞이한다. 산림청은 광주시가 목재산업 정책과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전 대규모 사업 성공 경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데이터가 예술이 된 순간… “오케스트라처럼 디자인하다”

    데이터가 예술이 된 순간… “오케스트라처럼 디자인하다”

    광주 亞문화전당 10주년 맞아 재회신작 4점 포함 융합 작품 7점 선봬이케다 “관객 본인만의 메시지 찾길”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관측 자료부터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 유전자 정보까지 다양한 데이터가 40m 길이의 벽에 투사된 3개의 화면을 통해 끊임없이 흐른다. 양을 셀 수 없는 데이터는 수많은 점, 선으로 존재하며 때론 동심원 같은 모양을 만들어 내기도,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한순간 퍼졌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데이터로 예술을 하는 일본 작가 료지 이케다(59)의 개인전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리고 있다. ‘ACC포커스-료지 이케다’전이다. 2015년 ACC 개관 이후 이케다와 ACC가 10년 만에 재회했다. ACC 관계자는 “이케다는 예술과 기술, 사회와 문화의 융복합을 추구하는 기관의 비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주는 작가로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의 전시를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4점을 포함해 오디오, 영상 등이 융합된 작품 7점을 선보인다. 컴컴한 전시장으로 관람객을 이끄는 작품은 천장에 설치된 ‘데이터 플럭스’(data.flux)[n˚2]다. DNA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하학적 패턴이 10m 길이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끝없이 흐른다. 이 작품은 전시 공간으로 홀린 듯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 다른 신작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는 가로, 세로 10m의 바닥 스크린에 투사된 검은 원과 흰빛의 극명한 대비와 신체를 울리는 전자음으로 관람객의 새로운 감각을 깨운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2000년부터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 ‘데이터-벌스’ (data-verse) 3부작이다. 존재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부터 우주를 구성하는 물리학 데이터까지 방대한 과학적 정보를 시청각적 경험으로 전환해 우리 세계의 새로운 차원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화면과 고주파 사운드는 혼란 속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쏟아낸다. 전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이케다는 자신을 ‘비주얼 아티스트’가 아닌 ‘작곡가’라고 표현했다. 그는 “개별 작품이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연동될 수 있게 철저히 계산해 디자인한다”고 설명했다. 사용하는 데이터에 관해서는 “정적인 데이터는 물론 초마다 변화하는 날씨, 세포의 분열과 같은 동적인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케다는 관람객들이 콘서트를 즐기는 것처럼 전시를 감상하길 바랐다. 그는 “콘서트에서는 누구도 (의도를) 질문하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경험과 감성에 기대어 작품에서 본인만의 메시지를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28일까지.
  • 열대야에 잠 못 이룬다면…밤바람 쐬며 힐링할 전국 ‘야경 명소’ 6곳 [뚜벅뚜벅 대한민국]

    열대야에 잠 못 이룬다면…밤바람 쐬며 힐링할 전국 ‘야경 명소’ 6곳 [뚜벅뚜벅 대한민국]

    한낮의 열기가 밤까지 식지 않는 요즘,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잠자리에 들기 어렵다. 이른바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무더위를 잊고 감성을 채울 수 있는 야경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궁궐의 고즈넉한 분위기부터 도심 속 반짝이는 조명,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해상 산책로까지 여름밤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전국 야경 명소 6곳을 소개한다. 1. 서울 덕수궁과 창경궁 서울 5대 궁 중 덕수궁과 창경궁은 별도의 예약 없이도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창경궁 춘당지 일대에서는 야간관람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가 진행된다. 지난해 궁중문화축전 특별 프로그램이었던 ‘창경궁 물빛연화’는 궁을 둘러싸고 은은하게 일렁이는 조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총 8곳에서 각기 다른 주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창경궁 물빛연화’는 오는 9월 9일까지 오후 8시에 상영이 시작된다. 창경궁에 입장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덕수궁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9시까지 개방되어 한여름 밤에도 궁궐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야경 명소다. 특히 덕수궁은 전통 건축물과 서양식 건축물이 공존하고 있어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해가 지면 조명이 켜지는 덕수궁 돌담길을 산책하고 덕수궁 계단에 걸터앉아 가족, 친구, 연인과 대화 나누면 여름밤의 더위마저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2.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떠 만들어진 송도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 공원이다. 센트럴파크 내에는 선셋 정원, 감성 정원 등 5가지 주제의 정원이 있으며 다양한 조형물과 공공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산책 정원에 있는 송화정은 한 폭의 그림 같은 야경을 선사한다. 또 센트럴파크에서는 초승달 모양의 문보트(Moon boat)를 타고 고층 빌딩, 다리 등이 만들어낸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보트를 직접 타지 않아도 수로를 따라 반짝이는 달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3. 충남 서산 간월도 해양경관 탐방로 충남 서산에 있는 간월도 해양경관 탐방로는 바다 위에 떠 있는 113m의 해안데크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석양과 야경이 아름다워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간월도 해양경관 탐방로 입구에는 서산의 특산품인 굴을 상징하는 굴탑과 해녀 동상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화려한 조명으로 둘러싸인 구불구불한 탐방로는 바닷바람을 쐬며 가볍게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탐방로 끝에는 달 모양의 포토존과 발밑이 뚫려있는 구간도 설치되어 있다. 서산에는 해양경관 탐방로 외에도 야경으로 유명한 해미읍성이 있다. 성 내에는 산책길을 따라 호서좌영루, 청허정, 옥사 앞 회화나무, 동헌 앞 느티나무, 민속 가옥 등에 야간 조명 시설이 설치돼 있다. 특히 대나무 숲에 조성된 반딧불 조명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4. 전북 남원 광한루원 남원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하나이자 전국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월매집과 견우와 직녀를 이어준 오작교를 거닐며 밤 산책을 할 수 있다. 해가 지고 광한루에 불이 켜지면 반짝이는 조명이 연못에 비쳐 감탄을 자아낸다. 광한루는 오후 6시부터 별도의 요금 없이 입장할 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야경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광한루를 둘러본 후 광한루원 후문으로 빠져나오면 형형색색의 청사초롱이 밝혀진 골목길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승월교 소원의 다리를 둘러싼 터널형 청사초롱은 포토존으로 입소문 났다. 5. 경북 포항 스페이스워크 포항 환호공원 내에 있는 스페이스워크는 길이 333m, 계단 717개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이다. 철로 그려진 곡선과 밤하늘을 수놓는 소명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하며 360도로 펼쳐진 전경을 내려다보면 영일만의 일출과 일몰, 제철소의 야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포스코가 제작해 포항시에 기부한 스페이스워크는 독일 뒤스부르크의 랜드마크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작가 하이케 무터·울리히 겐츠 부부가 참여했다. 스페이스워크 맞은편에는 국내 최장 해상보도교인 ‘포항 해상스카이워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총길이 463m, 평균 높이 7m인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밤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6. 강원 춘천 춘천대교 춘천대교는 의암호 위에 떠 있는 섬 중도와 춘천 시내를 연결하는 대교로, 2019년 올해의 토목 구조상 금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다. 다리 위 케이블을 연결한 원형 탑이 인상적인 춘천대교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춘천대교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이면 다채로운 조명이 빛나는 야경 명소로 변모한다. 일몰 직후부터 오후 11시까지 경관조명이 반짝이는 다리는 춘천의 새로운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매일 저녁 진행되는 분수 쇼는 춘천의 모습을 12가지 이미지로 구현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춘천시는 의암호 위를 지나는 국내 최장 3.61km의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를 운행하고, 의암호 인근에 문화광장 숲을 조성한 데 이어 출렁다리 ‘춘천 사이로 248’을 개통했다. 춘천대교를 비롯한 관광명소가 의암호 주위에 모여있는 만큼 한 번에 관람하기 좋다.
  • K-푸드 등 ‘천안 K-컬처박람회’ 경제효과 85억…민주당 “예산 삭감”

    K-푸드 등 ‘천안 K-컬처박람회’ 경제효과 85억…민주당 “예산 삭감”

    충남 천안시는 지난 6월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2025 천안 K-컬처박람회’직접 경제효과는 85억 1000만원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천안 K-컬처박람회’ 평가 용역 결과 6월 4~8일까지 박람회 방문객은 전녀 대비 14% 증가한 35만 6448명으로 집계됐다. 나이별로는 30~40대 비중이 55%를 차지했다. 외래 방문객은 44.1%로 지난해(31.2%)보다 12.9%P 높아졌다. 천안시민 경제효과는 33억 8000만원, 외래방문객 경제효과는 51억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방문객 1명 평균 지출액은 2만 7293원이다. 박람회 발전 방안은 개최 시기 확정을 통한 이미지 정립, 관람객 동선 효율성 증대를 위한 공간 배치, 전시 콘텐츠의 선택과 집중 등이 제시됐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천안 K-컬처박람회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2023년부터 독립기념관, 천안문화재단과 공동으로 K-팝·한식·화장품·게임 등 한류 문화 콘텐츠 매력과 문화산업 가치 전파 등을 위해 ‘천안 K-컬처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천안시의회 의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임 천안시장 치적 쌓기용이자 수십억 원 예산 낭비 축제 행사’라며 내년도 관련 예산 삭감을 예고한 상태다.
  • [지방시대] 애석하게도 여기선 일상입니다

    [지방시대] 애석하게도 여기선 일상입니다

    허허벌판, 외딴청, 멀고 먼 길. 지난 5월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과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념하고자 경남 사천에서 열린 행사 이후 나온 말이다. 서울에서 본다면 ‘명색이 국가기관이 들어섰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의문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비수도권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기약 없는 약속, 경제성 부족이라는 장벽, 현실과 동떨어진 일률적인 잣대 등에 비수도권은 ‘허허벌판’, ‘먼 길’을 끼고 산다. 비수도권에서 ‘이동 제약’, ‘인프라 부족’은 일상이다. 최근만 보면 복선전철이 예다. 수도권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개통식이 열리고 노선 증설 논의가 진행될 무렵 비수도권 최대 경제권이라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복선전철 부분 개통만이라도, 준공된 시설만이라도 이용하게 해 달라’는 애원이 나왔다. 마산~부전 복선전철(총연장 51.1㎞)은 창원~김해~부산에 새 철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4년 6월 첫 삽을 떴다. 애초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었다. 다만 2020년 낙동1터널 피난통로 공사 중 지반침하 사고가 나 공정률은 98%에 멈췄다. 해마다 전면 개통 희망고문만 되풀이되면서 급기야 피난통로 확보 등 공사가 마무리된 마산역~강서금호역 구간이라도 부분 개통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철도 역사 노후화 방지, 교통 복지 향상 등을 위해서라도 개통을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는 주장인데, 정부 결단을 바라보고 있다. 창원NC파크 외벽 구조물 루버 추락 사고로 촉발된 갖가지 논란 한쪽에도 비수도권의 현실이 담겨 있다. 연고지 이전 등 갈등은 차치하고 NC 다이노스 구단이 창원시에 제시한 요구 사항만 봐도 그렇다. NC 측 요구 중에는 대중교통 노선 확대, 도시철도(트램) 신설, KTX 증편 등이 있었다. 마산역 출발 서울행 KTX 막차 시간이 오후 9시 43분인 터라 야간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니 막차 시간 연장에 힘써 달라, 야구장 접근성을 강화해 달라 등이다. 이러한 요구를 관철하려는 노력은 수년 전부터 있었다. 2019년 경남도는 창원·진주·김해·밀양시와 공동으로 KTX 증편·SRT 경전선 운행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2017년 국회의원 시절 수서발 SRT 경전선 노선 허가와 KTX 증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트램도 마찬가지다. 오랜 논의 끝에 창원 트램 도입 계획이 담긴 ‘경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2023년 국토부 승인을 받았고, 이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됐다. 그런데도 속 시원히 해결된 건 없다. 창원을 오가는 KTX가 일부 늘어나고 SRT가 정차하게 됐지만 이용률(지난해 기준 KTX 123%, SRT 159%)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트램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남았다. 갖가지 사업이 불발되는 사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프라 간극은 커졌다. 은행에 갈 때 서울은 평균 432m, 경북·전남·강원 등은 6㎞ 안팎을 움직여야 한다. 서울에서 9966건의 공연이 열리는 동안 부산에서는 1311건(비수도권 최다)만이 열렸다. 우리나라 제2관문공항이라 불리는 김해공항의 국제여객 분담률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0.7%에 불과(인천공항 83.6%)했다. 사람이며 돈이 몰리는 수도권과 그렇지 못한 비수도권 격차가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를 고착시켜서는 안 된다. 안타까움이 ‘역시 안 돼’라는 냉소로 바뀌고 한계로 규정되는 순간 한반도의 ‘허허벌판’은 끝없이 늘어갈 터이다. 이창언 전국부 기자
  • No.1 문화도시 노원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No.1 문화도시 노원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현대미술 슈퍼스타뉴욕의 거장들하반기 한국 근현대 미술 명작전 “잭슨 폴록이 어떻게 1940년대 미국의 첫 번째 슈퍼스타 미술작가가 됐을까요. 바로 바닥에 쪼그려 앉아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영상에 비밀이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원아트뮤지엄의 ‘뉴욕의 거장들’ 전시 공간. 미국 추상표현주의 대가 잭슨 폴록의 ‘수평적 구조’ 앞에는 이정한 도슨트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예루살렘 이스라엘박물관이 소장한 이 작품이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다. 3m 길이의 붉은 캔버스에는 여러 색깔의 물감이 엉켜 있다. 지금은 2000억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 작품이 처음부터 대중의 눈을 사로잡은 건 아니었다. 이 도슨트는 “전통적으로 미술작가는 이젤에 작품을 세워서 그린 반면 폴록은 바닥에 눕혀 놓고 물감을 뿌리거나 흘렸다”며 “새로운 방법이 세계대전 후 패권국가로 부상하며 ‘아무도 간 적 없는 길을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당시 미국 사회의 마음을 건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의 거장들’은 노원아트뮤지엄의 첫 전시다. 아파트 위주 주거 지역인 노원에 문화 복지를 확충하기 위해 노원문화예술회관을 리모델링하면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오랜 준비 끝에 마침 보수 공사를 앞두고 있던 뉴욕 유대인박물관의 명작을 공개할 수 있었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첫 블록버스터급 전시로 평가된다. 이 도슨트는 “현대미술의 명작이 강남, 광화문의 대형 전시 공간이 아닌 우리 동네 옆 주민 친화적인 장소에 사실상 처음 왔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했다. 또 “누구나 봐도 예쁘고 멋진 미술과는 달리 현대미술은 장벽을 뛰어넘고 나면 쉽게 얻을 수 없는 감정과 영감으로 일상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전시 설명을 마무리했다. 전시는 지난 6개월 동안 4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특히 도슨트 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최근에는 토요일 야간 도슨트 투어 ‘특별한 저녁 산책’도 열었다. 한 관람객은 “현대미술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전시”라며 “쉽고 친절한 설명을 들으니 현대미술의 태동기부터 역사 여행을 한 느낌”이라고 했다. 도슨트 투어가 입소문이 나면서 어르신,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단체 관람도 늘어났다. 동네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문화 저변도 넓어졌다. 자전거 보관소를 개조한 갤러리 문화공간 정담, 상계예술마당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진행해 왔다. 화랑대 철도 공원 앞 경춘선 숲길 갤러리 역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노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 행사에 대한 욕구가 높은 구민들을 위해 여러 미술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노원아트뮤지엄은 하반기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강원재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미술 작품과 함께 전시 공간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은 만큼 노원에도 중량감 있는 아트뮤지엄의 전시와 함께 여러 공간들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작품들은 오는 18일부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3개월간 새로운 관객들을 맞이한다.
  • 군함도 관련, 대놓고 침묵하는 일본의 진짜 속내는?

    군함도 관련, 대놓고 침묵하는 일본의 진짜 속내는?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군함도를 등재할 당시 조선인 강제 동원 역사를 설명하겠다고 했던 공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도 모자라, 약속 이행 여부를 점검하려던 한국 정부의 시도를 무산시켰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는 한국 정부 요구로 군함도 등 메이지 산업 유산 관련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 안건의 정식 채택 여부가 논의됐다. 군함도는 일본이 2015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린 산업혁명 유산의 하나다. 일본은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현재까지 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군함도의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는 약속에 따라 2020년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관했지만 그마저도 유산 현장이 아닌 도쿄에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유산정보센터는 개관 이후 예약제로만 관람객을 받는 등 매우 폐쇄적으로 운영됐으며, 현재는 하루 관람객이 40명에 불과할 정도로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유네스코위원회 회의에서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 안건 채택 여부가 논의됐는데, 일본은 위원회가 아닌 양자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며 ‘군함도 약속 불이행’ 안건이 삭제된 수정안을 제출했다.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표결을 요청했지만 투표 결과 일본의 수정안이 과반수 찬성(찬성 7·반대 3·기권 8·무효 3)으로 채택됐다. 결국 한국은 향후 유네스코 차원에서 군함도 관련 사안에 대한 불만과 건의를 제기하기가 어려워졌다. 공개 지적에도 ‘입 꾹 닫은’ 일본, 속내는?이번 유네스코 위원회 투표전에서 이긴 일본은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침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은 이번 투표에서 자국의 수정안이 채택돼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이 부분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극도로 꺼리고 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8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유네스코 또는 군함도 논의와 관련한 사안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오전 기자회견 때 역시 군함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외무성을 비롯한 일본 정부 부처는 ‘외교 성과’로 치부될 수도 있는 유네스코 투표 승리에 대한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은 채 마치 ‘없었던 일’처럼 입을 다물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이 문제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칫 투표전 승리를 ‘자랑’했다가는 도리어 한국 등을 속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교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일본 정부는 군함도에 대해 가급적 주목 받지 않으려는 전략을 취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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