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관광호텔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0
  • “해운대 백사장 60년새 30% 줄어 해안 주변지역 난개발이 주원인”

    “해운대 백사장 60년새 30% 줄어 해안 주변지역 난개발이 주원인”

    국내 최대 해수욕장인 부산 해운대의 모래사장(사진 점선)이 지난 60년 동안 3분의1 이상 축소됐으며 이는 주로 관광호텔 등 주변지역 개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방파제·항만 건설 등 해안가에 대한 직접적인 개발이 아니라 주변지역 개발로도 해안가 환경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산발전연구원 양지연 연구원과 부경대 최철웅 위성정보과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지리정보학회지 논문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안지형 및 토지피복 변화분석’을 통해 해운대 모래사장이 지난 60년간 3분의1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1947∼2005년 해운대 모래사장 면적 변화와 주변지역 271만㎡의 토지이용 변화를 위성사진 등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05년 해운대 인근 산림지역은 1947년에 비해 50%가 줄어든 반면 시가지와 나대지는 각각 66%,55%씩 늘었다. 모래사장 면적은 1947년 8만 8658㎡에서 2005년 5만 7893만㎡로 35%가 줄었다. 연구진은 모래사장 축소의 원인에 대해 “해운대 주변지역 개발로 땅이 파헤쳐지면서 산림지역 토양이 대량으로 쓸려나간 반면 해운대 주변 춘천천 복개로 모래의 유입은 차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1947년에는 연간 사라지는 토양이 81t에 불과했지만 본격개발이 시작된 1970년에는 410t으로 무려 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해안선 변화가 주변지역 개발보다는 ▲침식 등 자연적인 요인과 ▲방파제·항만 등 직접적인 해안선면 개발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돼 왔다. 최 교수는 “주변지역 개발로 해안가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자연적인 변화보다 인위적인 개발이 해안선 축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욕장 개발 행위가 심할 경우, 모래사장의 소멸을 불러올 수 있음을 뜻한다.”며 해안가 주변 난개발에 대해 경고했다. 유지혜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상큼한 재충전 맛봐…추천 산 30곳

    상큼한 재충전 맛봐…추천 산 30곳

    올 여름 물 맑고 깊은 계곡을 찾아 신선놀음을 해보자. 울창한 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파란 이끼가 낀 바위틈을 이리저리 흐르는 투명한 옥수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의 장쾌함에 무더위는 씻은 듯 사라진다. 유명 휴양지처럼 변변한 편의시설 하나 없지만 자연을 벗하며 지내는 깊은 산속의 휴가는 지친 우리를 재충전시켜 줄 것이다. 전국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산과 계곡을 소개한다. 돗자리와 간단한 도시락을 가지고 한적한 계곡에 자리잡고 발이라도 씻으면 ‘어이구 좋아라.’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31)신선도 반해버렸다! 무릉계곡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인 무릉도원. 그곳에 가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름답고 신비한 강원도 동해의 무릉계곡을 권한다. 계곡 입구부터 여느 계곡과는 다르다. 약 1500평 하얀 너럭바위가 계곡 전체를 이루고 휘감아도는 맑은 물이 옥구술처럼 흐른다. 사람 10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반석 위에 조선 4대 명필로 꼽히는 봉래 양사언이 쓴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台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씨뿐 아니라 여러 양반네들의 이름이 여기저기 적혀있다. 이런 바위에 걸터 앉아 즐기는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를 정도로 여유롭고 편안하다. 동해시 서남쪽의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이 만든 이 계곡은 입구의 무릉반석에 취해 주저앉기 일쑤이지만 올라갈수록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계곡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무릉반석을 지나면 ‘학소대’가 나온다.4단 폭포의 모습이 흡사 학이 노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20분을 더 올라가면 세월을 이야기하듯 켜켜이 쌓인 바위 주름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두줄기 폭포인 ‘쌍폭’, 거대한 화강암 바위 사이로 흐르는 하얀 물줄기가 여인의 섬섬옥수 같다는 ‘용추폭포’의 자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이밖에 하늘문은 무릉계곡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하얀 구름 모자를 눌러쓴 청옥산과 두타산의 모습에 넋을 잃는다. ■ 찾아가는길:영동고속도로→종점 바로 직전 갈림길 좌회전→강릉 나들목→동해고속도→7번국도→동해시 효가 사거리 우회전→40여분을 달리면 무릉계곡 ■ 여행정보:동해시에는 동해관광호텔(033-533-9215), 이스턴관광호텔(033-533-9700) 등이 있다. 현지에 무릉프라자(033-534-8855), 청옥장여관(033-534-8866) 등이 있으며 여름에는 계곡 상가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033-534-7306) (32)반갑다, 조경동 계곡 열목어야~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자리 잡은 조경동계곡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구룡덕봉, 응복산, 가칠봉, 갈전곡봉 등 해발 1200m가 넘는 준봉들이 둘러싸고 있는 강원도 오지 계곡으로 열목어가 살고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계곡산행의 참맛을 보려면 굳이 길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반바지 차림으로 물 가운데로 거슬러 오르는 여름 산행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찾아가는길:44번 국도→홍천을 지나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451번 지방도로 고석평→31번 국도로 상남, 현리교, 진동2교→진동2교 앞의 보호수면지정 안내판 뒤로 돌아 농수로→계곡이 초입이다. ■ 여행정보:방태산 자연휴양림(033-463-8590)의 산림휴양관은 휴가철이라 예약이 어렵고 인근의 민박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방태산민박(033-463-5488), 꽃피는 산골(033-463-7397), 대골민박(033-463-5791) 등이 있다. (33)발 담그기 미안한(?) 내리계곡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내리에 있는 내리계곡은 우리나라에서 몇개 남지 않은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7년째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는 곳으로 상류쪽으로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다만 계곡 입구에서 4㎞정도 구간은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몸을 담그기가 민망할 정도. 계곡물도 비교적 잔잔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이들이 물놀이 하기 좋다. ■ 찾아가는길: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중앙)→원주, 제천방향→신림IC(지방도88)→주천→영월→고씨동굴→하동-김삿갓 휴게소→칠룡교를 건너-와룡초등학교 내리분교를 지나면 내리계곡. ■ 여행정보:계곡에 야영을 해도 좋고 내리산촌(033-378-0515), 소나물골(033-378-0180) 등에서 잠을 잘 수 있다. 각종 나물에 된장을 섞어 보리밥이 유명한 장릉보리밥집(033-374-3986), 영월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곤드레밥이 유명한 청산회관(031-374-3030)등에 가보자. (34)태고의 신비 궁금하다면 미산계곡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있는 미산계곡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개인산 자락을 따라 형성된 계곡 주위에는 가문비나무 등 숲이 우거지고 큰 여울이 많다. 어름치, 쉬리, 버들치 등 1급 어종들이 모여 사는 생태의 보고다. 홍천군 율전에서 흘러온 물줄기와 미산계곡이 만나는 양지말 합수지점은 모래톱과 자갈밭이 넓어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이다. ■ 찾아가는길:홍천∼인제 44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451번 지방도→상남 슈퍼 앞에서 446번 지방도로 우회전→미산계곡 ■ 여행정보:미산자락 펜션(033-463-7661), 예지나펜션(033-463-1920), 그린황토민박(033-463-6825). 강원도 손두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미산민박식당(033-463-6921)에서도 음식과 숙박을 할 수 있다. (35)하얀 포말의 추억, 중원계곡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는 경기도에도 태곳적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산과 계곡이 의외로 많다. 너무나 깨끗한 물과 하늘을 뒤덮은 아름드리 나무, 각종 새와 곤충들이 가득한 자연의 천국이다. 경기도 양평의 중원 계곡은 용문산 동쪽의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에 숨어 있어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없다. 약 6㎞에 달하는 계곡에는 깨끗하고 맑은 물이 만드는 폭포와 소(沼)·담(潭)은 물론이고 바위에 가득한 이끼의 모습에 보기만해도 무더위가 사라진다. 마음에 드는 곳 어디에나 자리를 깔고 앉으면 그야말로 신선이 되는 그런 곳이다. 또 중원계곡을 따라 도일봉까지 산행을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입구부터 계곡 끝인 싸리재까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사방을 뒤덮은 울창한 나무 아래 햇볕 한점 쬐지 않고 물소리, 새소리를 노래 삼아 하는 계곡산행은 별미다. 버스 종점인 중원2리 매표소를 지나면 커다란 주차장이 나온다. 보통 여름에는 여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간다. 하지만 위쪽으로 더 차를 몰면 승용차 20여대를 세울 수 있는 마지막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나무로 만든 터널을 따라 20여분을 걷다 보면 물소리가 우렁찬 중원폭포가 나온다. 비록 작지만 3단 폭포로 주변의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잘 어울린다. 피서철에는 여기까지 사람들이 찾아온다. 여기저기 삐쭉삐쭉 고개를 내민 바위를 조심하며 산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몇번의 냇가를 건너고 울창한 나무숲을 헤치고 간다. 시원한 계곡물에 얼굴이라도 씻으려고 손을 담그면 시원함에 깜짝 놀란다. 여기서부터 적당한 장소에 앉아서 쉬면 된다. 파랗게 바위에 낀 이끼를 보니 정말 여기는 청정지역임에 틀림없다. 정말 여름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 그런 곳이다. 여름에는 중원산 정상보다 계곡을 따라가는 도일봉쪽이 인기다. 울퉁불퉁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생긴 하얀 포말이 치마처럼 펼쳐진다. 이른바 치마폭포다.20분 정도 걸으면 도일봉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치마폭포 아래 삼거리에서 도일봉으로 오른 경우 대부분이 싸리재로 가다가 이곳으로 하산한다. 도일봉 정상까지는 40여분. ■ 찾아가는 길:서울에서 홍천으로 가는 6번국도→양수리, 양평→홍천 방향으로 직진→용문휴게소 지나 마룡교차로에서 용문사 방면 331국도→덕촌교에서 우회전 후 직진→조현초등학교를 지나 중원계곡. ■ 여행정보:쌍둥이민박(031-773-2188), 중원산장민박(031-774-4745), 도일봉먹거리민박(031-773-3998), 쉼터집민박(031-772-0516). 특별한 먹거리는 없지만 도일봉 먹을거리민박의 토종닭백숙과 오리백숙이 유명하다. (36)사나사 계곡은 마르지 않는다 사나사 계곡에 들어서면 서울 근교에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 숨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계곡 물이 맑고 풍부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사나사 계곡은 길을 따라 만들어져 있어 걷다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깔고 하루를 보내면 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고려시대 고찰 사나사가 기다린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사나사는 작고 아담하지만 오랜 역사을 지닌 유서 깊은 절이다. ■ 찾아가는 길:6번 국도를 타고 양평 못미쳐 옥천에서 한화콘도→옥천 읍내→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우회전→5분 정도 가다가 용천리 방면으로 좌회전→첫번째 다리를 건너 계속 직진하면 된다. 다른 방법은 용천리 방면 이정표를 지나쳐 200m정도 더 가면 양평 유기농마을이나 양평종합건설이란 간판이 나온다. 좌회전을 해서 계속 길을 따라 가면 사나사 계곡을 만날 수 있다. ■ 여행정보:선우산장(031-772-7665), 옥천타운(031-771-0067), 훼미리파크(031-771-1866)에서는 닭백숙, 오리탕 등을 팔고 있다. (37)알프스 뺨치는 어비계곡 어비계곡은 아는 사람들만 찾았던 청정계곡이다. 풀냄새와 맑은 물로 가득하다. 어비계곡을 따라 자동차로 오르면 마을이 나타난다. 여기가 양평의 오지인 갈현부락. 파란 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예쁜 펜션에 마치 알프스의 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에 맞춰 하얀 들꽃이 바람에 춤추는 마을. 밤이면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별들이 가득한 곳. 이런 곳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다. ■ 찾아가는 길:양평으로 가는 6번 국도→옥천에서 한화콘도 방향으로 좌회전→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회전→농다치 고개를 올라 끝에서 유명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우회전→200m정도 가다가 어비계곡쪽으로 좌회전. ■ 여행정보:밤나무펜션(031-772-5246), 어비계곡자연산장(031-771-0904), 개울가의 성(031-772-5491), 목소리펜션(031-774-1266), 아일랜드펜션(011-361-9118) (38)조무락골엔 골뱅이가 산다? 조용한 계곡이 많은 경기도 가평에서도 조무락골은 비교적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1급수의 깨끗한 물과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숲이 우거지고 늘 새들이 조잘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조무락골은 적목리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개울이다. 6㎞정도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폭포·소·담이 줄줄이 이어져 아름답다.30분쯤 가면 ‘무주채폭포’를 만난다. 또 물이 똬리를 틀듯 흐르며 돌아서 떨어지는 ‘골뱅이 소’,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하고 있는 ‘복호폭포’ 등 볼거리가 많다. ■ 찾아가는 길:46번 경춘국도로 타고 마석, 대성리, 청평→가평군청 표지를 보고 좌회전→363번 도로→가평읍내를 지나 목동삼거리에서 좌회전→명지계곡과 익근리계곡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음식점과 38교가 나온다. 우측 계곡이 조물락골의 시작이다. ■ 여행정보:훼미리하우스(031-582-6891), 조무락(031-582-6060) (39)청룡·황룡의 보금자리, 쌍룡계곡 경북 문경의 쌍룡계곡은 소백산맥이 마지막 힘을 모아 빚어 놓은 비경으로 도장산과 불일산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등 조물주의 걸작들이 즐비하다. 청룡·황룡이 살았다고 해 쌍룡계곡이라 불린다. 달밝은 밤이면 하늘나라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 용이 놀다 간 흔적도 바닥에 새겨져 있다. 물가에 세워진 자그마한 정자인 ‘사우정(四友亭)’에서 계곡이 시작된다. 길을 따라 절경이 펼쳐지고 쌍룡터널 부근에서 절정을 이룬다. 계곡 입구에서 왼쪽 길을 택해 다리를 건너면 깨끗한 물이 샘솟는 쌍용약수가 있고 2㎞ 남짓 계곡 길을 계속 오르면 다락골 수련관에 이르게 된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 나들목→함창→농암을 거쳐 쌍룡터널로 가면 된다. ■ 여행정보:계곡 주변 민박은 서형석(054-571-3690), 유복만(054-571-1946) 등이 있고 문경시내에는 IMT모텔(054-555-9890)과 관광호텔 등이 있다. 도토리묵·도토리손칼국수로 이름난 새재 ‘초곡관’(054-571-2320), 토종닭백숙과 두부전골로 맛있는 ´김용운달식당’(054-552-6644)은 김룡사 들머리에 있다. (40)20리 환상적 비경, 보경사계곡 경북 포항 보경사계곡은 굽이굽이 20리 골짜기로 온갖 비경을 다 보여준다. 보경사를 지나자마자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골짜기 양옆에 우뚝 서 있고, 상생폭·보현폭·삼보폭 등 기묘한 형상의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비하대를 지나 관음폭과 연산폭의 장쾌한 물줄기는 시원함을 더해준다. 널찍한 암반과 협곡 사이로 옥수가 흐르고 또 다시 기묘한 폭포가 이어지는 멋진 계곡이다. ■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영천나들목→포항으로 가는 28번국도→포항입구인 안강에서 925번 지방도→안강에서 신광을 걸쳐 송라면→보경사 표지를 보고 가면 된다. ■ 여행정보:보경사 입구의 연산온천파크(054-262-5200), 영일식당(054-262-1130), 삼보가든(054-262-2224), 삼지봉식당(054261-6679) 등 민박을 겸하는 음식점이나 슈퍼마켓들이 많다. (41)화림동 계곡은 정자 문화의 메카 남덕유산(1508m)에서 시작하는 물줄기가 만든 경남 함양 화림동계곡은 기이한 바위와 담·소를 만들고 ‘농월정’에 이르러서는 맑고 푸른 물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만들었다. 장장 60리에 이르는 이곳은 우리 정자 문화의 메카라고 불린다. 계곡 전체의 넓은 암반 위에 수많은 정자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다.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 속에 농월정(弄月亭) 정자가 그럴 듯하게 눈에 띈다. 정유재란 때 황석산 산성에서 순직한 인근의 주민들과 관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황암사’·경모정·동호정·거연정 등 아름다운 정자들이 곳곳에 있다. ■ 찾아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지곡나들목→안의→농월정. 아니면 서상나들목→26번국도→거연정부터 먼저 돌아볼 수도 있다 ■ 여행정보:동원가든(055-962-4400), 군자가든(055-962-9525), 메기찜이 일품인 농월정 한쪽편의 거창식당(055-962-4498), 갈비찜과 탕이 별미인 안의갈비탕(055-962-2848) (42)고선계곡의 아름다운 물줄기 험준한 준봉들이 즐비한 봉화에서도 가장 깊은 오지로 불리는 지역이 소천면이고, 여기에서 가장 깊숙한 골짜기가 바로 고선계곡이다. 태백산에서 시작하는 고선계곡의 물줄기는 시원하며 깨끗하다.50리에 이르는 계곡의 물에 어른거리는 산그림자가 너무 아름다워 살아 있는 그림을 보는 듯하다. 길고도 깊은 이 계곡의 곳곳에는 자갈과 모래가 알맞게 섞인 캠핑 사이트가 널려 있어 야영지로도 아주 제격이다. ■ 찾아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서제천나들목(5번 국도)→영주(36번 국도)→봉화→현동(31,35번 국도 병행구간)→고선리 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 여행정보:박창덕(054-672-7367), 이완교(054-672-7365) 등이 민박을 운영하며 고선리 명산랜드(054-673-9966)는 여관·식당·사우나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휴게소. 맛있는 소고기로 이름 높은 봉화한약우 본점이(054-672-1091) 인근에 있다. (43)살아있는 작은 정글, 물한계곡 해발 1000m가 훌쩍 넘는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 민주지산에 둘러싸여 있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은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 계곡을 덮고 있는 숲엔 꾀꼬리, 노랑할미새 등 수십 종의 새들이, 물속엔 쉬리, 버들치, 동사리 등이 어우러져 산다. 황룡사에서부터 용소(일명 무지개소)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 물한리에서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은 옥소폭포·의용골폭포·음주암폭포·장군바위 등 폭포와 숲 등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정글을 연상케 한다. ■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49번 도로→매곡→상촌면 방향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상촌초등학교→물한계곡 이정표 ■ 여행정보:진수암민박집(043-744-1350), 밤골민박집(043-745-6333), 호도나무민박집(043-744-3675) 등이 있다. 선희식당(043-745-9450)의 어죽(4000원)이 유명하다. 또 황간읍의 안성식당(043-742-4203)의 올갱이국(5000원)도 별미. (44)용하구곡의 아홉 가지 매력 월악산 남쪽의 만수봉과 동남쪽의 문수봉이 만들어내는 용하구곡은 무려 16㎞에 걸쳐 비경이 이어지는 계곡이다. 아름다움을 아홉가지로 압축시켜 놓았다고 해 용하구곡이라 부른다. 약 높이 35m, 길이 100m의 폭포가 천연동굴 위로 쏟아져 내리는 장쾌함이 느껴지는 수문동폭포, 다섯개의 큰 바위가 층계를 이루고 맑은 물이 소를 이룬 청벽대, 집채만 한 바위 위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장관인 수렴선대, 수곡용담, 관폭대, 선미대, 수룡담 등이 장관이다. 아름드리 나무들과 이끼가 끼지 않는 맑은 물, 바위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절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계곡물에 손을 담그면 시원함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충주방면 36번국도→ 덕산면 용하구곡 ■ 여행정보:억수휴게소(043-653-0295), 용하휴게소(043-651-6555), 용하수민박(043-653-3829)이 있다. 이밖에 도원가든(043-651-9755), 큰덕골가든(043-651-1164), 삼룡매운탕(043-651-1933) 등 식당도 추천한다.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3-653-1205) (45)용현계곡에서 조약돌셈 내기를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한 용현계곡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계곡물은 바닥에 깔린 조약돌을 셀 수 있을 정도로 맑고, 숲에서 내뿜는 솔내음은 가슴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가야산 기슭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계곡마다 솟아난 바위들을 예쁘게 다듬어 놓아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에 ‘딱’이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32번국도→운산→고풍리→서산마애삼존불상→보원사지에서 용현계곡 표지가 나온다. ■ 여행정보:서울민박(041-664-3663), 푸른산장민박(041-664-1715)이 있고 산수가든(041-663-4567)의 토종닭이 맛있다. (46)인적 드문 마을의 갈론 계곡 괴산댐을 지나 굽이굽이 고갯길을 30분 정도 달려 길이 끝나면 마주치는 갈론마을. 이 마을 뒤쪽에 있는 것이 갈론계곡이다. 편의점, 음식점, 심지어 주차장도 없다. 모든 준비물을 직접 가지고 가야 한다. 물 속에서 노니는 물고기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자투리 땅에 1∼2평 남짓한 자그마한 논과 감자와 고추, 산딸기, 청개구리까지 만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나들목→34번 국도를 타고 괴산→괴산수력발전소 표지를 보고 좌회전 ■ 여행정보:식당도 여관도 없다. 마을에 3∼4곳의 민박집이 있다. 여기에서 된장과 산나물로 지은 백반(4000원)을 맛볼 수 있다. 강완수(043-832-5614)씨에게 문의하면 연결을 해준다. 괴산의 맛집으로는 호산죽염된장집(043-832-1388)이 있다. 된장 양념한 돼지숯불구이와 한정식을 포함해 1만원. (47)내변산이 바다를 만났을 때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남서부 산악지를 내변산, 그 바깥쪽 바다를 끼고 도는 지역을 외변산이라고 할 정도로 두 얼굴을 가진 지역이다. 변산해수욕장, 채석강 등에 비해 그 안쪽 내변산의 절경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내변산은 해발 508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 선인봉 등 400m 높이의 봉우리들이 계속 이어지고 골도 깊다. 내변산에는 높이 20m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내리는 직소폭포,30∼40m의 커다란 바위로 된 울금바위, 우금산성 외에 가마소·봉래구곡·분옥담·선녀당 등이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 잣나무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 천년 고찰인 내소사,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월명낙조’로 이름난 낙조대의 월명암을 품고 있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 고속도로→부안나들목→30번 국도→섶못삼거리에서 우회전→736번 지방도→부안호를 지나면 봉래구곡으로 좌회전하면 내변산의 시작이다. ■ 여행정보:내변산 주변에 관광휴게소(063-583-2722)에서는 식사와 민박을 겸할 수 있고 산고을가든민박(063-583-3003), 남여치가든(063-581-7577) 등이 있다. (48)옛 풍류가 머무는 곳, 가마골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 있는 용추산(523m)을 중심으로 사방 4㎞에 이르는 골짜기가 가마골이다. 깊은 계곡 사이로 쏟아지는 용연폭포와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경관이 수려하다. 또 약 900명이 야영할 수 있는 야영장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가족과 함께 더위를 피하기는 그만이다. 가마골은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진 ‘남부군’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 빠져 약수리 삼거리에서 좌회전→1번 국도로 담양방면→894번 지방도로 담양→향교교→용면 삼거리 우회전해서 29번 국도→용면 삼거리→792번 지방도로 가다보면 가마골 이정표가 나온다. ■ 여행정보:에버그린(061-383-9200), 추월산장(061-383-0816), 베스트여관(061-383-8800) 등 숙소가 있고 소문난 떡갈비집인 신식당(061-82-9901)과 한정식이 푸짐하고 맛있는 전통식당(061-82-3111)도 권할 만하다. (49)빨치산의 아픔 녹아있는 백운동 계곡 지리산 자락에 안긴 산청 웅석봉(1099m)이 만들어 낸 곳이 전북 진안 백운동계곡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깨끗하고 거센 물줄기가 구름처럼 널린 희디 흰 바윗자락을 타고 굽이쳐 쏟아지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고 짧고 넓고 좁은 폭포들과 깊고 얕고 짙푸르고 맑은 소와 담이 줄줄이 이어져 마치 잘 그린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나라가 어려울 때 상소를 올려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대쪽같은 성품을 지닌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인 남명 조식이 제자들과 풍류를 즐기기도 하고 나라 걱정에 눈물을 흘렸던 곳이 바로 백운동계곡이다. ■ 찾아가는 길:대전 통영간고속도로의 장수IC로 나와 장계에서 26번 국도→천천면→진안→30번 국도→마이산도립공원을 돌아 마령→운교리→백운초등학교 좌회전→백운동계곡 ■ 여행정보:백운관광농원(063-432-4589), 백운 산촌마을(063-432-5188), 동신체험마을(063-432-3008) 등에서는 숙박과 자연체험이 가능하다.25가지 반찬이 나오는 금복회관(063-432-0651)의 한정식이 유명하며 아기돼지의 애저찜이 유명한 진안관(063-433-2629) 등은 소문난 맛집이다. (50)호남의 금강 강천사 계곡 전남 순창 강천산은 그 빼어난 아름다움에 ‘호남의 금강’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 산자락 병풍바위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에 더위가 사라진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라 좀 씁쓸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장관이다. 강천사 계곡은 아이들과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물이 깊지 않고 둥근 자갈돌이 바닥에 깔려 있어 계곡치고는 사고의 위험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선녀계곡 지적골 분통골 등 작은 계곡이 계속 이어져 여름철 산행지로도 그만이다. 강천사 팔각정 옆으로 지상 50m에 아슬아슬 달려 있는 구름다리 또한 이곳의 명물. 발을 내디딜 때마다 흔들려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구름다리 건너 신선봉 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로 산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정읍IC→29번국도→21번국도→93번 지방도→강천산 주차장, 호남·영남권에선 88고속도로 순창IC→24번국도→793번 지방도→강천산 ■ 여행정보:구룡파크장(063-652-6767), 영빈장(063-652-6060), 이화장(063-653-8000) 등 숙박시설은 많다. 반찬이 20가지 정도 나오는 충장로식당(063-652-5388)의 백반(6000원)은 맛깔스럽다.
  • [초대석]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

    [초대석]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

    “임기를 며칠 남겨놓고 중요한 조례를 통과시켜서 되겠습니까. 논란이 있는 안건은 7대의회로 넘겨 충분히 토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달 말로 12년 동안의 의정생활을 마감하는 임동규(62) 서울시의회 의장은 6대의회 수장으로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6대의회 마지막 정기회에 발의된 남산 주변 관광호텔 증축 허용 및 버스 차고지 해제 권한의 구청 이관 등의 조례를 심의, 의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임 의장은 22일 도시관리위원회를 직접 찾아가 “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임기를 하루 남겨 놓은 29일 의결을 해야 하는데 모양새가 우습다.”면서 의원들을 설득했다. 이 결과 남산 주변 관광호텔 증축 건은 심의를 보류하는 형식으로 자동폐기시켰다. 임 의장은 5·31지방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았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장까지 지낸 마당에….’라는 생각에 출마를 포기했다. 그런 만큼 그는 시의회에 대한 외부의 평가에 예민하다. 이번 정기회에서 서울시가 재의를 요청한 의정비(6804만원)를 원안대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했다. 그는 “인구 1000만명의 서울시 시정을 다루는데 다른 시도와 같이 평가하면 안된다.”면서 “의정비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구성한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결정한 것인 만큼 원래부터 재의를 요청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7대의원들이 더욱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의장은 재임시 시의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많은 일을 했다.2005년 3월에는 각 상임위원회마다 입법조사관을 2명씩 두었고, 지난 2월에는 행정 사무감사 지원을 위한 인턴직원제를 도입했다. 전자회의 시스템과 시정질문 일문일답제도 그의 작품이다. 시청 서소문 별관에 의원집무실도 마련돼 오는 7월12일 개원하는 7대의원들부터 입주하게 된다. 의정생활을 마감하며 아쉬운 것이 없느냐.”고 묻자 ‘자신의 지역구인 강동구 일대 재건축이 활성화 되지 못한 것을 꼽았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퇴임 후 국회진출을 추진한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무엇이 되기 위해 일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그만두면 기업인으로 돌아가는게 내 일이다.”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본업인 기업인으로 돌아간다. 그는 강화유리 생산업체인 동양유리공업 동양유리공업㈜의 회장이자 한국판유리공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남산 관광호텔 증축 조례 무산

    자연경관 지구인 서울 남산 주변 관광호텔의 증축을 허용하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이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에서 심의가 보류돼 이번 회기내에 자동폐기될 전망이다.2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정호동 의원 등 10명의 의원이 발의한 도시계획조례 개정 조례안에 대해 22∼23일 열린 도시관리위원회에서 심의를 보류했다. 도시관리위원회에서 이 조례 개정안이 보류됨에 따라 남산 주변 관광호텔의 증축 허용 문제는 이번 시의회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상 백지화되는 것이다. 김진수 도시관리위원장은 “지난 22일 심의에서 남산 관광호텔 관련 도시계획조례는 심의가 보류됐으며 23일 열린 회의에도 상정되지 않았다.”면서 “심의가 보류된 만큼 이번 6대 의회에서는 자동폐기된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발언대] 위기의 호텔업,정부가 나서 해결을/조일형 한국관광호텔업협회 고문

    한국·일본·중국·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지역이 세계의 주요 경제블록으로 떠오르면서 관광시장 또한 고속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관광산업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이어서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데다 경제적인 파급 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느라 집중 투자를 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중국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현재 베이징에만 관광호텔 급의 객실 수가 한국 전체 객실 수와 비슷하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에는 관광호텔 객실 수가 우리나라를 훨씬 상회할 것이다. 중국의 성급(星級)관광호텔 가운데 40%는 정부가 직접 운영하기에 그 요금을 우리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반면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문민정부 때 호텔에 딸린 오락시설과 증기탕 등을 사행·음란업체로 규정, 폐쇄시킨 뒤 대부분의 호텔은 자생력을 잃어 부도와 휴업,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올림피아 호텔은 이미 건설회사로 넘어가 고급빌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부산의 S특급호텔, 서울 V호텔이 주상복합 건물이나 오피스텔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대로 호텔업을 방치한다면 호텔산업이 정체기를 넘어 쇠퇴기로 접어들리라는 우려가 심각하다. 미국·중국은 호텔업이 상무부에 속해 영업을 뒷받침하는데 우리는 문화관광부에 속한 것도 문제다. 문화부가 도움을 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적잖다. 직급별 담당 공무원이 수시로 바뀌어 호텔업을 이해할 만하면 다른 부서로 옮기곤 한다. 늘 새로운 담당이 업무 파악만 하다 가는 것이다. 그래서 호텔업계는 관광청이라도 생겨 정부 시책이 연속성을 가지고 그 결과 산업 환경이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 때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청와대에서 관광진흥 확대회의를 하고 ‘한국 방문의 해’를 지정하는 등 지원을 했지만 실제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진단은 했으되 처방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민정부부터 13년간 뒷걸음질쳐 온 호텔업계를 이제라도 선진화해야 한다. 세계시장의 흐름에 따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현 정부는 지난 3월 호텔업을 수출산업으로 지정해 주었다. 그러나 이에 머무르지 말고, 관광수입을 극대화하면 국가 재정수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에 걸맞은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특급호텔의 객실료 및 식·음료값이 턱없이 비싼 이유는 영업 실적과 상관 없이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그에 따라 각종 요금이 인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호텔업계의 현안들을 해결해 줘 가격 인하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한국이 동북아 허브로 발전하려면 관광대국이 돼야 하고 그전에 호텔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수적이다. 행정적·법률적 제약을 해소해야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대통령은 물론 정부, 정치권, 시민단체와 국민 모두가 인식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 호텔업은 인적 서비스를 주상품으로 하기에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시설투자를 통한 내수 활성화에도 한몫할 수 있다. 참여정부가 한국 호텔업계에 꿈과 희망을 주기 바란다. 조일형 한국관광호텔업협회 고문
  • [Zoom in서울] 남산내 호텔 증축허용 추진

    서울시의회가 자연경관지구인 남산 주변 기존 호텔의 증축 허용을 추진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호동 의원 등 10명의 의원들은 20일 자연경관지구내 기존 호텔의 증축을 허용하는 내용의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자연경관지구내 외국인 관광시설물이 노후화돼 안전 및 자연경관마저 훼손하는 등 서울의 국제적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있다.´면서 자연경관지구내 건축물 제한대상 가운데 관광호텔은 예외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행 서울시 도시계획조례는 자연경관지구에는 일반숙박시설과 관광숙박시설 등 일체의 숙박시설 건축이 금지돼 있으며, 이미 들어서 있는 건축물은 대수선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 현재 자연경관지구내 자리잡고 있는 호텔은 남산 주변의 하얏트·신라·타워호텔 등 3곳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시의회의 조례 개정 움직임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조례 개정시 남산의 자연경관을 해칠 우려가 크며, 임기를 불과 열흘 앞둔 의원들이 이를 추진하는 것은 전형적인 ‘끼워넣기’ 사례라고 비판하고 있다.개정안은 도시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9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시는 개정안이 통과 되면 재의 요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꿈★은 또 이루어진다”

    ‘꿈★은 또 이루어진다.’ 2002년 국가 대표팀이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뤄낸 월드컵 축구 4강 신화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기념비가 광주에 세워졌다. 광주시와 광주시관광협회 등은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광주시 동구 불로동 히딩크관광호텔 앞 마당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기념비 제막식을 갖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4m 높이의 화강석으로 제작된 이 기념비는 2002년 4강 신화를 이룩했던 히딩크 감독과 23명의 태극전사들이 묵었던 히딩크호텔 앞마당에 세워졌다. 기념비 뒤 호텔 벽면에는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선전을 기원하는 문구와 함께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의 사진 등이 든 대형 걸개그림이 내걸렸다. 이 호텔은 2002년 당시 대표팀이 투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히딩크관광호텔’로 바꾸고 각 호실마다 히딩크 감독과 각 선수들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호텔측은 기념비 제막식에 이어 월드컵 4강때 사용한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사인볼 및 사진, 이천수ㆍ이영표 선수 축구화, 이운재 선수 장갑, 김남일 선수 유니폼, 히딩크 감독 사인 및 태극전사 23명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등 대표팀의 추억이 깃든 200여점의 축구관련 기념품을 1층 전시실에 전시한다. 광주시와 호텔 관계자는 “기념비 제막식을 계기로 태극전사들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선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휴대용 입체 관광지도 제작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최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는 휴대용 입체그림 관광지도 1만 5000부를 제작했다. 입체 관광지도는 2절 사이즈 3단 8접 병풍형으로 관내 자연경관, 문화·관광시설, 체육시설, 교육기관, 쇼핑 등 각종 관광 정보가 담겨져 있다. 특히 지도에는 국립현충원과 노량진수산시장, 보라매공원, 사육신묘지공원, 장승백이 등 동작구 대표명소 베스트5가 실려 있다. 구는 관광지도를 관내 20개 동사무소와 전철역 등에 비치하는 한편 서울시내 관광호텔과 공항 등에도 발송했다.
  • “기흥호수공원 개발 계획 재고해야”

    대규모개발계획이 발표된 용인 기흥저수지변 호수공원이 환경오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0일 용인시와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올해 초 용인시가 오는 2013년까지 80만평 규모의 호수공원을 4개지구로 나누어 개발하려는 계획이 수질오염 등 각종 환경오염문제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시는 모두 1680억원을 투입해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수상골프연습장, 음식점 등이 숙박운동지구를 포함해 모두 4개지구를 모노레일과 자전거도로 등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숙박운동지구의 경우 호텔과 위락시설 등이 대규모로 밀집돼 수질오염을 유발할 소지가 큰데다 오염된 물은 결국 탄천과 연결돼 서울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캠핑카 등을 이용해 야영을 할 수 있는 카라반과 캐빈하우스, 피크닉장 등 계획에 발표된 각종 시설이 환경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시설 가운데는 사전에 개발계획이 알려져 특혜 의혹까지 일고 있으며 주변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투기까지 부추기고 있다. 용인 서부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계획이 사전에 특혜의혹이 제기된 몇몇 시설들을 감싸기 위해 급조된 흔적이 역력하다.”면서 “개발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열심히 일한 당신, 즐겨라.’ 가정의 달을 맞은 화창한 봄날, 서울이 축제로 들썩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Hi Seoul 페스티벌’이 5월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주제는 ‘서울人 서울In’. 서울을 사랑하는 서울 마니아가 서울에서 하나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신문의 수도권섹션과 이름이 똑같습니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은 축제내내 변신을 거듭합니다. 4일에는 초대형 설치미술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이 서울광장 하늘을 수놓습니다. 시민들의 소망 메시지를 담은 대형 삿갓 모양입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놀이터로 변합니다.6일에는 서울의 잊혀진 역사를 되새기는 도성밟기와 청계천 시민걷기대회가 열립니다.7일에는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8도 민속대동놀이와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2006 독일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콘서트 대∼한민국’으로 축제는 막을 내립니다. 흥겨운 놀이마당에 몸을 맡겨 보십시오.‘서울인’이 축제속으로 미리 들어가 봤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00배 즐기기-도성·청계천 걷기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6’은 종합 문화축제다.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가 만나는 서울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페스티벌을 100배 즐길 수 있도록 색깔별로 행사를 묶었다. ●쇼!쇼!쇼! 서울광장에서는 밤마다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5월4일 신동엽과 최윤영이 진행하는 전야제 ‘한류와 친구들’로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5일에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최고의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윤복희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뮤지컬 배우 100명이 명성황후, 사운드 오브 뮤직, 헤드윅 등 18개 작품을 공연한다. 7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콘서트 대∼한민국’은 임백천과 황현정이 진행한다. 러시아 지휘자 세르게이 고사친스키가 지휘를 맡아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민요, 한국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팝 콘서트 형식이다. 프라자호텔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는 인디밴드와 록이 어우러진다.5일에는 이상은, 델리스파이스, 뷰렛, 몽라가,6일에는 전인권, 내귀에 도청장치 등이 공연한다. 서울 명동에선 밤새도록 시민 댄스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세계를 품안에 6일 서울은 세계를 만난다. 주한 외국인과 모스크바, 카이로 등 자매도시를 초청해 ‘지구촌 한마당’을 선보인다.80개 부스에서 세계의 음식, 풍물을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어린이 그림 283점은 시청 후정에 전시된다.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는 ‘지구촌 카니발´이 열린다. 아프리카·터키·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타악공연을 맛볼 ‘소리의 향연’과 삼바·탱고·플라멩코 등 세계 춤을 즐길 ‘몸짓의 향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앙카라 공연단이 특별 출연한다. 마무리는 시민이 하나되는 꼭짓점 댄스다. ●전통을 느끼며 경복궁과 덕수궁, 서울숲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자. 고궁축제에선 세종대왕즉위식, 종묘제례-어가행령, 수문장 교대의식 등 왕실 문화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국악 축제 한마당에선 줄타기와 광대놀이, 탈춤, 전통·창작국악, 퓨전 가락 등이 ‘전통과 퓨전, 젊음과 신명’이란 테마로 진행된다. 시민작가가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사고 파는 예술장터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다. 직접 배우거나 만들어 보는 예술체험장이 한쪽에 설치된다. 4일에는 청계천 연등행렬을 따라 나서 보자. 조계사∼광교∼청계광장∼청계천∼삼일교∼인사동∼조계사를 돌며 축제 분위기를 살린다. 또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며 4월20일부터 5월7일까지 다산교∼고산자교에 연등을 매달아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가족과 함께 5일은 어린이 날. 서울광장은 놀이터로 변한다. 오전 기념식이 끝나면 어린이 댄스, 동요 부르기, 레크리에이션 로봇대회 등 공연이 이어지고, 캐릭터 월드, 모래 놀이터, 페이스 페인팅,4컷 만화 그리기 대회 등 가족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영화 ‘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경희궁에선 어린이 백일장을, 전쟁기념관에선 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이번 페스티벌 2006’의 특징은 서울인이 하나되어 즐기는 시민참여축제라는 점이다. 서울광장, 청계천 등 도심 곳곳에서 몸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도성 밟기 도성밟기는 끊어진 서울 도성의 성곽을 빛과 그림으로 연결하는 문화프로젝트다. 복원한 도성을 밟다보면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전문 작가들이 흥인지문(300m)과 경희궁(50m), 숭례문(300m) 앞에서 끊어진 성곽을 길거리그림(그래피티)으로 잇는다.5월6일 오전 10시부터 시민 5000여명이 복원된 도성 성곽의 흔적을 밟아 나간다. 이 때 청계천 시민걷기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시민걷기대회는 살곶이 공원에서 출발, 고산자교∼오간수교∼청계광장∼서울광장에 도착하는 코스다.8.5㎞를 2시간 30분동안 걷는다. 오간수교, 청계광장 등 청계천 곳곳에선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도성밟기는 두 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는 마로니에 공원∼낙산공원∼동인교회 입구∼흥인지문∼청계천∼광교∼청계광장∼서울광장으로 5.3㎞구간이다. 이 코스는 오전 11시쯤 오간수교에서 시민걷기대회 참가자와 만나도록 기획했다. 제2코스는 사직공원∼인왕산∼창의문∼청운중학교∼연무관 로터리∼정부종합청사∼세종문화회관∼서울광장으로 이어진다.6.1㎞로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참가자 접수는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현장에서도 접수를 받는다.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 서울광장 하늘에 시민들의 꿈과 환상을 담은 초대형 설치미술이 떠오른다. 시민들이 4월29∼30일 소망 메시지를 적어 서울광장에 놓인 삿갓모양의 망사천 그물망에 매달면 애드벌룬, 열기구 등을 이용해 공중에 떠 오른다.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는 5월4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밤에는 조명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7일 동화면세점∼덕수궁 대한문에서는 시민화합줄다리기가 열린다.4000명이 북촌팀과 남촌팀으로 나뉘어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중요 무형문화재 제75호)를 펼친다. 풍물패의 응원으로 흥을 더한다. 이날 서울광장에선 춘천 마임, 안성 바우덕이, 여주 도자기 엑스포, 충주 무술, 전주 소리, 진도 씻김굿, 안동 하회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제주 민속 예술단, 봉산 탈출 등 팔도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서울인의 어우러짐은 이날 오후에 펼쳐지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에 달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중국·터키전통공연단, 월드컵 참가국 등 50개 단체 4000여명이 퍼레이드 차량과 월드컵 공모양의 애드벌룬을 앞세우고 종묘∼종로3가∼종로1가∼세종로∼서울광장을 행진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먹을거리·그랜드세일 ‘축제도 식후경’ 이번 페스티벌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다. 거리 곳곳에서 서울의 전통 맛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음식과 세계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울 3일장’도 열린다. ●서울 ‘원조’의 맛을 뽐낸다 다음달 4∼7일 4일 동안 시청 후정과 원구단, 청계천변, 동화면세점 등에서는 서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울사랑 음식축제’가 열려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맛을 뽐낸다. 서울 원조 음식전과 가족 퓨전 음식전, 청계천변 정겨운 음식마당 등으로 진행되는 음식축제에서는 ‘장충동 족발’과 ‘신림동 순대’‘신당동 떡볶이’‘마포갈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음식점 40개를 비롯해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29개와 대학생 동아리가 운영하는 4개 등 총 110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1∼7일 북창동 일대 음식점 30여곳에서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주고, 무교·다동 음식문화거리에서의 음식점 19곳에서도 5%를 할인해 준다. ●지구촌 먹을거리 한자리에 5일과 6일 서울광장과 무교로, 시청 후정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음식전은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1개국 부스가 설치된다. 6일에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한마당’이 열려 서울 거주 외국인 및 자매도시 초청 공연과 함께 각국 민속공연 등이 펼쳐진다. ●시민들의 수공예 시장 덕수궁 돌담길 주변(우천시 시청앞 지하공간)에서는 5∼7일 오전 10시∼오후 7시,‘서울 3일장’이 열린다 3일장에서는 시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사고 파는 장터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예술체험코너 등이 마련됐다. 특히 환경을 주제로한 작품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재활용 물품을 가지고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000여개 업소 싸게, 더 싸게 페스티벌 기간 중 ‘하이서울 그랜드세일 쿠폰’을 이용하면 5000여개의 업소에서 최대 7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내 주요 쇼핑 거리에서는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대규모 할인 이벤트인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이 펼쳐진다.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이태원, 북창동 등 관광특구지역 쇼핑점을 비롯해 면세점, 관광호텔 등 5000여곳의 업소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태원 450여개 업소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가죽, 가방, 구두, 잡화, 기념품 등을 10∼70% 할인 판매하고, 동대문에서는 두타와 밀리오레, 청대문 등에서 의류와 잡화 등을 10∼50% 할인해 준다. 남대문은 3만원 이상 아동의류 및 아동용품 구입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롯데·신라·동화·워커힐·SKM 등 시내 5개 주요 면세점도 쿠폰을 소지하면 5∼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텔의 경우 코리아나호텔과 타워호텔, 노보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13개 호텔이 객실 정가의 30∼50%로 묵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치, 김, 젓갈, 선식, 건과류 등을 10∼20% 할인해주며, 갤러리아 콩코스도 외국인에게 패션잡화와 신사·숙녀의류, 유·아동의류 등을 5∼10%로 할인해 준다. 서울관광기념품판매점에서는 기념품 전체를 5% 할인한다. 종로 3가 귀금속 거리에서는 600여개 업체가 순금제품을 제외한 14K 제품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코엑스 아쿠라리움이 입장료(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를 할인해 주며, 김치박물관도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해 준다. 또 남산 N타워 관람료 10%, 정동극장 전통예술무대 공연 10%, 도깨비스톰 난타 공연 10% 할인 혜택이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준비의 주역들 ● 진두지휘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 거리를 자유롭게 거닐며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6’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인촌(55)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축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축제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처럼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비해 시민 참여행사가 대폭 늘었다. 특히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경건한 ‘의식’도 더해졌다. 지난 21일 축제 마무리를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유 대표를 만났다. ▶페스티벌의 주제는. -페스티벌의 주제인 ‘서울인(人), 서울인(In)’은 한마디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Life)´이다. 그래서 서울의 다양한 삶을 축제에 담았다. 주제는 실무위원을 맡고 있는 이영란(41) 작가가 만들었다. ▶페스티벌의 특징은.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차만 다니던 길을 걸어보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무작정 먹고, 놀고, 마시기에 앞서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야제 때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선조들에게 ‘고(告·축제를 알리는 의식)´하는 것이라든지 ‘도성밟기’에 앞서 유실된 성곽을 ‘그래피티(페인트로 그리는 것)’로 잇는 것 등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시민 참여행사가 늘었다. 낙산과 인왕산 등 2개의 코스로 나눠진 ‘도성밟기’ 행사에는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하게 되며, 살곶이 공원에서 서울광장까지 걷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다음달 4일 서울광장 상공에 지름 50m의 그물망 형태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에는 시민들이 직접 쓴 소망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많아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소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에 비해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재단에 ‘축제부’를 만들어 설과 추석, 단오 등 특징적인 주제의 소규모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부터 재단이 주최를 하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축제는 민간 주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해 시에서 주최하던 행사를 재단이 맡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청소, 환경, 위생 등 시와 관계기관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10회 정도 넘어서면 민간 주도 축제로 정착될 것이다. ▶축제 기간이 짧아졌는데. -축제가 너무 길면 안 된다. 처음에는 10일 가까이 행사를 했는데 길다 보니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통통제 등으로 시민불편 등을 초래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하루 정도 더 줄일 생각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행사 준비도 어려웠지만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어 신경을 많이 썼다. 축제가 선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음식물 나눠주는 것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50여개 단체·스타 등 수천명 힘모아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배어 있다. 페스티벌에는 시민 공모를 통한 자원봉사자와 퍼레이드·프로그램 참가자 등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빛낸다.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아 선발한 286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곳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가장 많은 자원활동가가 투입되는 곳은 서울광장 행사와 도성밟기, 시민화합 줄다리기, 서울 3일장, 서울 매직페스티벌 등 행사별 현장진행보조 요원으로 250명이 활동하게 된다. 종합안내소에서 외국인 안내(영어·일어·중국어)와 매직 페스티벌 통역 등에 8명이 활동하고, 홍보 9명, 사무국지원 5명 등이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로 축제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축제 준비를 도왔다. 이영란 극작가와 미술가 한젬나씨, 임옥상 우리문화 대표, 유재현 상상공장 대표, 천호균 쌈지 대표이사, 최정화 가슴시각개발 연구소장 등 12명의 실무위원회에 참여했다. 하이서울 그랜드 퍼레이드에는 사가정 풍물단, 한국사자춤보존회, 화성동탄초등학교 어린이외발자전거팀, 유노스클럽, 터키공연단, 미군 치어걸 등 국내외 50여개 단체 4000여명이 참가한다. 춘천마임 축제팀과 안성 바우덕이, 안동 하회 별신굿, 제주 민속예술단 등 전국 8도에서 올라온 민속놀이 팀도 행사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축제에 참여한다. 전야제 행사에는 동방신기와 보아, 세븐, 장나라, 이효리, 버즈 등이 참여하며, 뮤지컬 하이라이트공연에는 윤복희, 옥주현,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유명 뮤지컬 배우 100여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연극·영화·마술축제에 초대합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어우러져 연극·영화·마술 축제도 펼쳐진다. 1977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서울연극제’가 다음달 3∼21일 아르코 예술극장과 아룽구지 소극장,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된다. 연극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한국 연극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했다. 공식 참가작과 자유 참가작, 구립극단 경연대회 등 공연이 다채롭다. 일주일 이상 공연하는 작품은 8편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 환경영화제’는 4∼1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28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09편을 만날 수 있다. 경쟁부문인 ‘국제 환경영화 경선’에는 14개국 20편이 경합을 벌인다. 장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무료다. 감독과의 대화 등도 마련됐다. ‘서울 매직 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열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시민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마술에 매료됐다. 올해는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마술인이 펼치는 ‘프로 매직쇼’와 궁금했던 마술의 비밀을 직접 배워보는 ‘매직 강의쇼’, 일반인이 참여하는 마술 경연대회가 기획됐다. 공중부양마술, 신체분리마술, 탈출마술, 신체통과마술 등을 경험할 마술 체험관도 준비됐다. 한편 축제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편리하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의 교통이 자주 통제되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은 오후 5시부터 관람객 수에 따라 프라자호텔, 태평로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한낮에도 시간별로 통행량을 조절한다. 자세한 사항은 표 참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봉산탈춤·판소리 참여하면 재미 2배 서울시는 28∼31일 경희궁에서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와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 볼거리를 선보이는 서울무형문화재의 축제를 한다. 이번 행사는 단지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참여하면 승무의 정재만과 판소리의 이옥천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곡물을 곱게 치는 체장을 만드는 최성철, 옻나무 수액 칠의 정제와 도장 등을 하는 신중현 등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첫날인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전야제 때는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남사당놀이패의 줄타기가 선보인다. 이어 대접돌리기, 땅재주 등 다양한 기예와 함께 가야금병창과 태평무, 선소리산타령 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9일과 30일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굿판이 활짝 펼쳐진다. 중랑구 봉화산 일대에서 400년 넘게 전해오는 봉화산 도당굿과 남이장군사당제, 서울새남굿 등이 벌어진다. 또한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애환으로 해학과 익살을 이끌어내 양반과 천민 등 모든 계층한테 사랑을 받았던 송파산대놀이와 봉산탈춤, 강령탈춤, 북청사자놀음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원하면 직접 춤을 배울 수도 있다. 그리고 경희궁 입구에 있는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선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는 장인들이 직접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연과 옹기, 매듭, 민화 등을 배워 직접 해보기, 시골장터에서 보던 엿장수의 구수한 장단과 함께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경희궁 곳곳엔 전통 먹을거리 장터가 준비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캠핑족 용인으로 모여라”

    용인에 캠핑카 전용 야영장이 조성된다. 용인시는 80만평 규모의 기흥저수지변 호수공원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 일대에 차량을 이용해 야영과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캠핑카 전용야영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최근 마련한 기흥호수공원 도시관리계획결정안에 따르면 전체면적이 80만 6000여평에 달하는 기흥호수공원을 1∼4지구로 나누어 이 가운데 3지구(2만 3900평)에 방문객들이 캠핑카를 이용해 야영을 하며 숙식을 할 수 있는 카라반과 캐빈하우스, 수변광장, 연못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카라반에는 캠핑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시설과, 수도시설, 상·하수도, 그리고 화장실 등이 마련된다. 이와 연계해 1지구에는 숙박운동시설지구로 방문객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 함께 파3홀 골프장과 수상골프연습장, 상가 및 음식점, 수변광장, 삼림욕장, 다목적 운동장, 피크닉장 등이 조성된다. 이밖에 공원 전역에 모노레일과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이 만들어지고 호수내에는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된다.기흥호수공원에는 민간자본을 비롯해 모두 16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브로커 천국’ 코리아] 걸리면 ‘브로커’ 안걸리면 ‘실력자’

    브로커는 수사기관 등에 적발되면 이리저리 오가며 돈을 챙기는 그야말로 ‘브로커’로 처벌받지만 그전까지는 정치인, 검찰 등 권력 실세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실력자’로 통한다. 윤상림씨도 지금은 온갖 이권에 개입하고 강원랜드에서 돈을 날린 초라한 ‘브로커’ 신세가 됐지만 수사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현직 총리와 ‘친한 사이’라고 떠벌렸고, 내로라하는 정치인·법조인·기업인들과 호형호제할 정도로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김대중 정부 말기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주인공이었던 최규선씨 역시 수사로 실체가 드러났다. 최씨는 DJ 3남 홍걸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사업 등에 개입해 돈을 챙겼지만 수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막강한 위세를 과시했다. 공기업 회장을 수시로 만나고, 국방부장관 등도 그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웬만한 검찰 간부들은 ‘동 OOO, 서 윤상림’이라는 말을 알고 있다. 호남 지역에서는 윤상림, 영남 지역에서는 OOO씨가 브로커로 유명하다는 얘기다.OOO씨는 영남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브로커로 알려져 있지만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다. 지역의 실력자로 행세하는 데다 ‘신분세탁’도 확실하게 해놓았기 때문이다.윤씨가 무차별적으로 돈을 긁어 모은 것과는 달리 그는 절대로 문제있는 돈은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그를 내사한 적이 있는 모 검사는 “OOO는 철저히 신분을 위장하고 있다. 브로커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했지만 어찌나 철저히 대비를 했던지 결국 내사단계에서 중단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실제 브로커들은 보통 여러 단체나 기업 임원 직함이 적힌 명함을 갖고 다닌다. 이런 직함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실력자’임을 과시하는 것과 동시에 적발됐을 경우에는 처벌을 피할 수 있는 구실이 되어 주기도 한다. 회사의 정식 직함을 갖고 로비를 하면 ‘정상적 업무의 일환’이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씨도 자신의 명함에 모 투자회사 대표,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자유총연맹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모 건설업체 회장 등의 직함을 새겨 놓았다.‘굿모닝시티 사건’으로 처벌된 윤모씨도 ‘업계’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지만 무술단체 회장, 베이징대 객좌교수, 사설 경제연구소 이사장 등 6∼7개의 직함을 내세웠다.법조팀 newworld@seoul.cok.kr
  • 제주 호텔 빗물 사용 의무화

    제주도는 오는 7월부터 하루 물 사용량이 1000t을 넘는 시설과 업소에 대해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특별자치도 지하수관리 기본조례’를 24일 입법예고했다. 조례는 하루 1000t 이상 용수를 쓰는 업소는 전체 물 사용량의 10% 이상을 빗물을 모아 사용토록 하고 있다. 관광호텔과 콘도, 물놀이 테마파크 등이 적용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신규로 들어서는 업소는 빗물이용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기존 시설물의 경우 5년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빗물이용시설을 갖춰야 한다. 또 지난 2004년부터 빗물을 20% 이상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는 골프장의 경우, 이번 조례에서 사용량 기준을 강화해 전체 물 사용량의 40%를 빗물로 이용토록 했다. 빗물 이용 기준 수량을 채우지 않은 업소는 미사용량만큼 원수 대금으로 가산해 부과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질 특성상 지표수가 적어 생활용수는 물론 공업, 농업용수도 전적으로 지하수 개발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자원 보전을 위해 빗물 이용을 늘려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14) 스포츠·레저

    서울 시민들은 어떤 레저활동과 스포츠를 즐기고 있을까. 스포츠·레저활동은 바쁜 도시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청량제와 같은 존재다. 시민들의 10명 중 7명이 각종 스포츠와 레저활동을 통해 재충전을 하고 있다.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레포츠는 등산이 1위를 차지했다.‘2005 통계로 보는 문화서울’에 따르면 15세 이상 시민들의 71.3%가 스포츠·레저활동을 즐기고 있었으며,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레저 활동으로는 등산을 꼽았다. 응답자의 41.9%나 됐다. 이어 여행(34.5%)과 헬스(15.0%), 수영(14.6%), 스키(7.7%), 골프(5.2%), 에어로빅(2.9%)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28.7%는 스포츠·레저 활동을 전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 시설별 이용자 실태를 보면 관광명소가 41.6%로 가장 많았고, 놀이공원(32.3%), 해수욕장(21.0%), 온천장(20.3%), 삼림욕장(10.9%), 스키장(9.0%), 골프장(2.6%) 등이었다. 놀이공원은 15∼19세에서 51.9%로 높게 나타났고, 온천장은 60세 이상이 32.7%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스포츠·레저활동에 한달 평균 7만 1092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12.6%에 이르렀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평균 10만 4693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 9만 9700원, 송파 9만 3447원, 종로 9만 3507원 등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동대문 4만 8918원, 광진 5만 608원, 노원 5만 1536원 등으로 비교적 낮았다. 시민의 15.4%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은 남성이 16.4%로 여성(14.3%)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18.2%)와 50대(17.2%)가 많았다. 서울의 종합관광호텔은 모두 111개로 강남구(25개)와 중구(22개)에 대부분 몰려 있다. 양천·구로·동작·관악구에는 1곳도 없다. 그러나 시민들의 휴일과 주말 활용은 달랐다. 평소에는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대부분 집에서 TV를 보거나 휴식·휴면, 가사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시청이 26.9%로 가장 많았으며, 휴식·수면 15.1%, 사교활동 10.8%, 가사·잡일 10.7%의 순이었다. 이어 컴퓨터 게임 및 인터넷(6.6%), 스포츠활동(5.2%), 여행(5.0%), 문화예술관람(3.1%), 취미생활(1.0%), 봉사활동(1.0%)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킨텍스 2단계사업 2009년 조기완공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KINTEX) 2단계 사업이 당초 예정된 2013년 보다 4년 앞당겨 오는 2009년완공된다. 고양시는 6일 ‘킨텍스 추진상황종합보고회’를 갖고 중국과의 전시산업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 세계 빅5 국제순회전인 2009년 세계섬유기계전(ITMA),2010년 세계정보통신전(ITU World) 등 세계 유수의 전시회를 유치하기 위해 2단계 사업을 조기 완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지난해 전시면적 1만 6000평으로 1단계가 준공된 고양시 일산서구 45만 3000평의 킨텍스 전시면적이 3만 8000평 늘어나 5만 4000평에 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중국 상하이의 푸둥 전시장을 능가, 동북아 최대규모가 된다. 또 특급 관광호텔(8000평,840실), 판매시설 킨텍스몰(7000평), 업무시설 미디어맥스(1만 2000평) 등도 들어선다. 고양시는 경기도와 함께 2단계 사업에 필요한 1500억여원의 사업비 중 정부가 출연하는 500억여원의 조기 지원을 산자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부고]

    ●조한익(전 농어촌개발공사 부총재)씨 별세 용상(경향신문사 사장)성상(전 우리투신운용 〃)근상(아이에프씨 대표)준상(파리크라상 상무)영상(미래아이교육 대표)씨 부친상 최규진(최규진 치과병원장)씨 빙부상 최혜순(경원대 유아교육과 교수)전순영(청주과학대 비서행정과 〃)씨 시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15●송원영(세계일보 편집국 사진부 기자)씨 모친상 2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590-2575●구자용(한국외대 정책과학대학원장)자현(건국대 의대 교수)씨 모친상 박찬숙(국회의원·한나라당 문화관광위원회)씨 시모상 구경본(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과장)방본(한양대 의공학교실 연구원)수본(YTN 기자)준본(한양대 의대 생화학교실)씨 조모상 길성연(증권업협회 주무)최서희(바이올리니스트)씨 시조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410-6912●김성기(선인 과장)우성(광주일보 사회2부장)씨 모친상 홍부칠(목포교도소 교도관)씨 빙모상 23일 광주 서구 봉선동성당, 발인 25일 오전 10시 011-633-0904●최복남(전주관광호텔 대표)복동(한진중공업 상무)복준(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씨 부친상 23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030-7907●조도현(아주대 생명분자공학부 교수)석용(신양피엔피 이사)씨 모친상 정욱(육군 중위)정환(대학생)씨 조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3010-2262●이정대(현대자동차 부사장)정현(사업)정경(현대모비스 과장)씨 부친상 유병호(충남대 과장)이병무(안양공고 교사)씨 빙부상 김영미(청양정보고 교사)씨 시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5●정병태(삼원건화 회장)씨 상배 택균(사업)문정(삼원케미칼 대표)석윤(삼원건화 〃)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91●김형범(동양시스템즈 상무)씨 빙부상 2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590-2660●이병진(사업)창섭(중소기업진흥공단 과장)씨 모친상 이태우(주 나아지리아대사관 참사관)이문석(초원조경 대표)이수철(광주 상무축구단 코치)씨 빙모상 23일 대구 가톨릭대학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3)656-3445
  • 청송군 “10년뒤 확 바뀝니다”

    경북의 오지 청송군이 오는 2015년까지 종합휴양관광지로 탈바꿈한다. 17일 청송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10년간에 걸쳐 총 5000억원의 외자를 유치, 지역내에 골프장 및 관광호텔 등 대규모 종합휴양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청송군은 이를 위해 지난 13일 자본금 7억원(군 1억원, 캐나다 G-7벤츠회사 6억원)을 들여 종합휴양관광산업 육성 외자유치를 위한 ‘씨엔씨리조트개발㈜’ 컨설팅 법인을 설립,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이어 내년 10월까지 사업비 170억원(용역비 30억원, 대상 부지매입비 140억원)을 들여 사업 대상부지 69만평 매입할 계획이다. 또 재정경제부에 대상부지 일대에 대한 지역특화발전 특구지정 신청 등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모두 3차례에 걸쳐 추진될 군의 종합휴양관광단지 건설 계획은 우선 올해부터 2010년까지 1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해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빌리지타운을 조성한다. 이어 2015년까지 관광호텔, 위락장, 쇼핑몰(1000억원)을 짓고, 온천·수영장, 특화 테마몰 등 관광 토털업 및 휴양 테마몰(3000억원)을 건립할 계획이다.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 5000원권 발행…초중고 월2회 주5일 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 5000원권 발행…초중고 월2회 주5일 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제 수업이 월 1회에서 2회로 늘어나고 저소득층 지원이 강화된다. 부동산 관련 세제도 대폭 바뀔 예정인데,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은 상태여서 유동적이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법령·제도 등을 요약한다. ■ 세제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된다. 과세방법도 사람별 합산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바뀌고, 과표적용률은 공시가격의 50%에서 70%로 올라간다.▲비(非)사용토지에 대한 종부세 기준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된다. 주택과 마찬가지로 과세방법은 사람별 합산에서 세대별 합산으로 전환된다.▲개인간 주택거래에 대한 취득세는 2%에서 1.5%로, 등록세는 1.5%에서 1.0%로 내려간다. 과표는 기준시가에서 실거래가로 바뀐다.▲1가구 2주택·비사업용 나대지·잡종지·부재지주 소유 농지·임야·목장용지에는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세가 과세된다.▲연말정산 서류가 대거 전산화돼 신고절차가 간편해진다. 카드사를 비롯한 영수증 발급기관이 연말정산 자료를 협회나 교육부·노동부 등을 통해 국세청에 일괄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납세자들은 증빙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퇴직연금 불입액에 대해 기존의 연금저축불입액(연간 소득공제 한도 240만원)과 합쳐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가 허용된다.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 등 연금수령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가 연간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올라간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현재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여야 하는데, 내년부터는 25.7평 이하라도 주택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여야 한다.▲국외로 이주할 경우 1가구 1주택이더라도 출국 후 2년 안에 주택을 양도해야 보유·거주 요건에 관계없이 비과세된다.▲1주택자 중 주택마련저축불입액 소득공제 대상자가 국민주택 이하 1주택 소유자에서 가입당시 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인 국민주택 이하 1주택 소유자로 축소된다.▲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서 빠지고 연 9%의 저리로 분리과세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은 그동안 20세 미만 가입자도 연간 불입액 1500만원까지는 혜택을 부여했지만 내년 가입자부터는 이런 혜택이 없어진다. ■ 자치행정 ▲공무원의 휴가 일수가 조정돼 경조사 휴가 중 본인결혼(7일), 배우자 출산(3일)만 현행대로 유지하고 부모 사망은 7일에서 5일로, 조부모 사망은 5일에서 2일로, 자녀·자녀의 배우자 사망은 3일에서 2일로 축소된다. 자녀 결혼과 형제자매 사망, 탈상 등 나머지 경조 휴가는 모두 폐지된다.▲출산휴가(90일), 재해구호휴가(5일이내), 임신검진관련 보건휴가(1일)만 현행대로 유지하고, 생리로 인한 보건휴가는 무급으로 바뀐다. 포상휴가(현행 6일이내), 장기재직휴가(현행 10일), 퇴직준비휴가(3개월) 등은 모두 폐지된다. 공무원의 연가 일수도 현행 4∼23일에서 3∼21일로 재직기간에 따라 1∼2일씩 단축된다.▲1억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의 명단이 공개된다.▲지방의원에게 지급하는 회기수당이 월정수당으로 변경돼 사실상 급여로 전환된다. 지급기준은 자치단체별로 구성되는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지역주민의 소득수준과 지방공무원의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조례로 정한다. ■ 과학 ▲연구개발(R&D)의 기획·자문·평가기능을 수행하는 ‘연구기획평가사’ 자격증 시험이 6월 실시된다.▲그동안 부처별로 달리 운영되던 7개 신기술 인증제도가 ‘신기술(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제도’와 ‘신제품(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제도’로 통합, 운영된다. 공공기관 우선구매와 신기술 구매촉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 환경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휘발유·경유의 품질을 평가한 뒤 결과를 공개한다. 환경품질등급은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최고등급은 별 5개(★★★★★), 최저등급은 별 1개(★)로 표시된다.▲비사업용 자동차의 정밀검사 대상 차령이 승용차는 7년에서 4년으로, 기타 차량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사업용 자동차는 승용차는 현행 기준(차령 2년)이 유지되지만 나머지는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 농림 ▲농업정책자금 취급은행이 협동조합 등 생산자 단체 위주에서 시중은행으로 확대된다.▲2006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농어민들의 상호금융자금 5조 9000억원의 상환이 3∼5년 연기된다.▲농어민 영유아 양육비 지원 대상이 농가의 경우 농지 2㏊ 미만에서 5㏊ 미만으로 확대된다.▲농지소유 5㏊ 미만의 여성 농업인이 만 5세 이하의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낼 수 없을 경우 보육비가 한달에 7만 9000원까지 지원된다.▲출산 등에만 지원되던 영농 도우미 제도가 농기계 사고 등으로 확대된다.63세 미만을 대상으로 최장 10일간 영농 도우미 임금의 70%가 지원된다.▲65세 이상의 취약농가를 돕는 가사 도우미 지원제가 시범 실시된다.▲일시적인 경영위기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농지를 팔아 부채를 갚고 임대로 영농을 보장해 주는 경영회생 농지매입 사업이 도입된다.▲농지를 전용해 축사를 지을 때 농업진흥지역 3㏊ 이내에서는 농지보전부담금이 면제된다.▲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소비까지 관리하는 농산물 이력추적 관리제가 도입된다.▲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던 농산물 원산지표지 위반에 대한 처벌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농·어민 건강보험료 경감률을 40%에서 50%로 늘린다. ■ 정보통신 ▲내년 3월부터 2년 이상 가입자가 휴대전화 기기나 번호를 바꿀 때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있다.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나 광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등의 신규 서비스도 최고 40%까지 보조금 혜택이 주어진다.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아직 국회를 통과 전이어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SK텔레콤은 1월부터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KTF와 LG텔레콤 등 후발 사업자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짜 이메일로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불법 행위를 위해 스팸 메일을 발송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속임수로 타인의 정보를 수집하는 피싱(Phishing)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마약·음란물 판매 등 불법행위를 위해 스팸 메일을 발송하는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내년 2월부터 유선전화 외에 이동전화에 대한 번호 안내 서비스도 의무화된다. 번호안내 서비스 방법은 음성, 인터넷, 책자 중 통신사업자가 자율적으로 1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다. ■ 문화 ▲휴양콘도미니엄과 가족호텔업에 한해 허용하던 회원모집 제도를 관광호텔과 수상관광호텔·한국전통호텔 등 관광숙박업 전 업종으로 확대한다.▲만 18세 이상이던 관광종사원 자격시험 응시자격 연령제한 규정을 폐지해 청소년층의 응시기회를 확대한다.▲1급 경기지도자 응시자격요건을 ‘박사 또는 석사 학위를 취득한 자’에서 ‘석사 학위 이상자로 경기 경력 1년 이상의 지도경력이 있는 자’로 바꾼다. ■ 복지 ▲생계유지가 곤란한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에게 별도의 사전 조사없이 현장 확인만으로 우선 지원하고, 사후에 지원이 적정했는지 조사·심사하는 긴급복지지원제도가 시행된다.▲건강보험료가 평균 3.9% 인상돼 지역보험료는 부과표준소득의 점수당 131.4원, 직장보험료는 표준보수월액의 4.48%로 올라간다. ■ 병무 ▲1월부터 장애학생이 있는 초·중·고교에 공익근무요원이 배치된다. 배치를 원하는 학교는 병무청으로 신청하면 된다.▲수의사 면허를 취득한 수의사관후보생 중 수의장교로 선발되지 않았거나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보충역을 공익수의사로 선발, 각종 방역기관에 배치한다.▲1월부터 보충역에 대한 교육소집부대가 육군훈련소로 일원화된다.▲10월부터 유학·어학연수 등으로 국외체류 중인 병역의무자는 재외공관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체류연장을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영주권 취득 및 국외거주 사실 등 재외공관장의 사실확인서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제외된다.▲1월부터 징병검사대상자는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에서 희망하는 징병검사 일자와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지금까지 신장 158㎝ 이하는 모두 4급 공익근무대상 판정을 받았지만,1월부터 145㎝ 이하와 140㎝ 이하는 각각 5급(제2국민역)과 6급(병역면제) 판정을 받는다. ■ 여성·보육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저소득 가구의 만 4세 이하 자녀에 대한 보육료 지원이 늘어난다. 도시근로자가구 월 평균소득의 60% 이하에서 70% 이하로, 농어촌 지역은 100% 수준까지 지원된다.▲민간 보육시설 영아반 운영비 지원 단가가 0세 반은 1인당 15만원에서 16만원,1세 반은 9만원에서 9만 6000원,2세 반은 6만원에서 6만 9000원으로 인상된다.▲교육용 전기요금이 16.2% 인하되고, 보육시설 전기요금이 종전 일반용에서 교육용으로 전환돼 전기료 부담이 대폭 감소된다.▲보육시설이 2층 이상이면 1월29일까지 비상계단이나 영유아용 미끄럼대를 설치해야 한다. 보육시설 종사자는 만 1세 미만의 경우 영아 5명당 1명에서 3명당 1명으로,3∼4세 미만은 20명당 1명에서 15명당 1명으로, 장애아는 5명당 1명에서 3명당 1명으로 강화된다.▲직장 보육 서비스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사업장이 현행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남녀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최저생계비 130% 미만인 한 부모 가족의 6세 미만 아동 양육비로 매월 5만원을 지원한다.▲성매매 피해여성의 시설 입소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다. ■ 법원·법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통합도산법)이 시행돼 기존의 화의제도는 없어진다.▲저소득층이 개인파산·개인회생 절차를 신청할 경우 변호사의 무료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개인파산·개인회생 소송구조 지정변호사 제도’가 전국 지방법원에서 실시된다.▲1995년 6월30일 이전에 양도·상속·구입한 부동산 중 미등기 또는 등기부 기재사항이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부동산은 보증인의 보증서, 시장·군수·구청장의 확인서로 등기가 가능하다.▲사법시험에 응시하는 사람은 35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학점을 취득해야 하는 법학과목 이수제도가 신설된다. 또 영어성적표 등을 사전에 제출한 수험생의 경우 인터넷으로 사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범죄피해자구조법이 개정돼 피해자의 수입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유족이 구조금 지급대상자가 되지만 1순위는 배우자다.▲벌금이 부과된 경우 카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 지로로도 납부할 수 있다. ■ 교육 ▲만 5세아 무상교육비 지원대상이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80% 이하에서 90% 이하로 확대된다.1인당 지원액도 월 15만 3000원에서 15만 8000원으로 늘고 지원 아동수는 8만 1000명에서 14만 2000명으로 늘어난다.▲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제가 월1회에서 2회로 확대된다.▲8개 국·공립대학 부설학교에 특수학급이 운영된다.▲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기간이 2009년 2월까지 연장되고 시범학교도 기존 6곳을 포함,20곳으로 늘어난다.▲교육복지 우선지역 지원사업이 15곳에서 30곳으로 늘어난다.▲대학 편입학을 1년에 한번(전반기)만 한다. 지금까지는 전기·후기 두 차례 실시했다.▲국내대학과 외국대학 공동명의 학위(Joint Degree)가 가능해진다.▲정부보증 학자금을 학부 신입생도 받을 수 있다.▲방송통신고의 사이버 수업이 라디오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실시된다. ■ 경찰 ▲6월부터 13세 미만 어린이는 킥보드·롤러스케이트는 물론 자전거를 탈 때도 안전모를 써야 한다. 그러나 위반할 때 벌칙은 없다.▲자동차 화물적재함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는 행위가 금지된다.▲고속도로 외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갓길로 통행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대마나 마약 등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복용하고 운전한 사람은 주취운전과 동일한 처벌기준이 적용된다. 이전까지 약물복용자가 운전을 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왔다. ■ 산업·공정거래 ▲전기요금이 평균 1.9% 인상된다. 주택용 월 200 이하 사용 가구와 농업용은 동결되는 반면 주택용 201 이상 사용 가구는 1.8%, 산업용(을·병)은 2.8%, 일반용은 1.9%, 심야전력은 9.7% 인상된다. 학교에 공급되는 교육용 전기요금은 16.2% 인하된다.▲4월부터 상품권 발행 사업자는 할인기간과 할인매장, 특정 상품 등 상품권 사용에 제한이 있을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 건설·부동산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은 뒤 30일 안에 시·군·구에 실거래가 거래계약의 내용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당사자간 거래 때는 당사자가 해야 하고, 중개업소를 통하면 중개업자가 신고의무를 가진다.▲개발부담금 제도가 부활돼 전국의 택지 및 산업단지개발, 골프장, 관광·레저단지조성 등 30종의 토지개발사업을 할때 시행자는 개발 전후 땅값 차액의 25%를 부담금으로 물어야 한다.▲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이 확대된다. 감정가격 이하로 공급되는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85㎡ 이하 모든 주택 및 85㎡ 초과 공공주택의 경우 현행 택지비·공사비·설계감리비·부대비·가산비용 등 5개 항목에서 공사비는 직접공사비와 간접공사비로, 설계감리비는 설계비와 감리비로 공개항목이 세분화된다.85㎡초과 민간주택도 택지비와 택지매입원가를 공개하도록 했다.▲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의 전매제한 기간도 연장된다.85㎡ 이하 주택의 경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은 10년, 기타지역은 5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85㎡ 초과 주택의 경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은 5년, 기타지역은 3년간 제한된다.▲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3개월 동안 계고한 뒤 이용목적에 따라 공시지가의 5∼10%를 이행강제금으로 물린다. 또 허가구역에서 허가제 위반자를 적발, 신고하면 5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토지를 분할할 때 개발행위허가를 받도록 해 허가권자가 토지투기 우려여부를 판단, 허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땅 쪼개팔기’가 방지된다.▲건축주가 허가대상 건축물을 건축하려면 허가 신청 전에 해당 대지에 건축물을 짓는 것이 가능한지를 미리 결정받아야 한다. 화재진압과 피난을 위해 비상용 승강기 설치가 의무화되는 건축물 대상이 높이 41m에서 31m 초과 건축물로 확대된다.▲2003년 12월31일 이전에 주거용으로 지은 옥탑방 등 위반건축물 가운데 단독주택의 경우 50평, 다가구 100평, 다세대 25.7평 이하 장기 미준공 건축물이나 무단 증축건물은 사용승인서 교부를 통해 합법화된다. ■ 금융 ▲돈세탁 방지 제도가 강화돼 개인과 법인 등 동일인이 하루에 같은 금융기관에서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거래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은 거래내역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고액현금거래 보고제가 시행된다.▲위·변조 방지기능을 보강한 새 5000원권이 1월2일 발행된다. 기존의 5000원권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4월부터 모든 생명보험 상품에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돼 암 등 질병보험의 보험료는 5∼10% 인상되는 반면 정기보험은 12∼15%, 종신보험은 6∼8% 각각 내려간다.▲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개정돼 4월부터 교통사고로 다쳤을 때 받을 수 있는 위자료가 최고 79% 인상된다. 과·오납 자동차보험료는 이자를 포함해 환급받을 수 있다.▲해외유학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함께 출국한 부모가 현지에서 주택 등 부동산을 살 때 절차가 간편해진다. 현재는 비자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2년 이상 머무른다고 확약하고 사후에 체재 확인만 받으면 된다.
  • 인기스타들 얼마나 잘사나

    인기스타들 얼마나 잘사나

    ◇ 김진규(金振奎) 요리집「희원(喜苑)」경영, 문화영화 제작사도 <집> 서울 한남동에 건평 1백평의 2층 저택. 아래층은 한식, 2층은 양식, 40평 가량의 넒은「홀」. 잘 꾸며지기로는「스타」중 최고. <자가용> 2백 50만원짜리「닷지」1대 <부업> 한식요정「희원」을 경영하고 문화영화「센터」를 갖고 있다. 「아리프렉스」촬영기와 5백mm「줌·렌즈」도 있고. 한동안 광산에 투자했으나 오래 전에 중지. <동산> 값비싼 골동품, 그림, 글씨를 갖고 있다. 가구는「톱·스타」답게 1류. 현금액수는 밝히기를 꺼리고. <가족> 3남 3녀와 부인 김보애(역시 배우)씨 등 8식구. 김씨 전속이 운전사 포함 3명. <출연료> 1편에 50만원. <사족>「예총」부회장직을 내놓은 뒤 영화촬영에 전심하고 있는데 공직 때문에 지난 해에 못 번 몫을 올해엔 보충할 심산인 듯. 교외에 목장, 과수원을 낀 농장을 물색 중인데 아직 적지를 못 잡고 있다. ◇ 김지미(金芝美) 건평 4백 20평 집에 보석 3천만원 어치 <집> 정릉의 8백평 대지에 건평 4백 20평,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배우 중 가장 큰 집. 김지미·최무룡 부부가 3년 걸려 지었고 지금도 공사가 진행 중인데 지하실은「스튜디오」로도 쓸 수 있을 정도. 아래층「홀」은 50쌍의 남녀가 어울려「댄스·파티」를 열어도 충분한 넓이. <자가용> 남색「크라운」은 김지미양이 쓰고「밀크」색「코로나」는 최무룡씨가 탄다. <부동산> 부군의 영화사. <동산> 김지미양이 취미로 모은 보석·귀금속 90점 가량, 싯가 3천만원 상당. <가족> 어머니, 부부, 자녀 5명, 동생 1명에 운전사 등 동거인이 9명, 모두 18명. 이 밖에도 평균 10여명의 식객이 있고. <출연료> 김지미 50만원, 최무룡 40~50만원. 부군은 감독, 제작을 겸하면서 영화출연은 별로 않는다. <사족> 한국배우 중 돈을 제일 많이 만지지만 지출도 최고. ◇ 신성일(申星一) 남이섬엔 별장 하나, 극장 신축할 계획도 <집> 이태원 2층 양옥을 4층으로 증축. 3백 50만원짜리 공사를 지금 한창 벌이고 있다. 1백평 가량의 뒤뜰 잔디밭이 명물. <자가용>「코로나」가 2대, 부부가 각 1대씩 쓴다. <부동산> 화곡동에 극장용 대지 8백평을 샀으나 착공은 못했고 남이섬에 2층 별장이 하나. <동산> 상업은행에 액수 미상의 예금이 있고 배우 중 제일 화려한 응접실을 갖고 있는데 명물은 왕궁용의 호피(虎皮). <출연료> 1편 40~45만원. <사족> 상반기 납세액 2백 40만원으로 한국배우 중 최고액 납세자. 「톱·스타」의 위치를 가장 오래 누려온 신성일은 치부 면에서도 첫손 꼽힐 것으로 추측되지만 표면엔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게 또한 특징. 약수동 처가댁과 정릉 어머니집 생계비를 대주고 있다니 그 방면 지출도 적지 않을 듯. ◇ 윤정희(尹靜姬) 6백만원 집을 사고 자가용 자동차 2대 <집> 석관동에 석조 1층의 아담한 양옥. 대지 70평, 건평 25평. 차고와 창고, 방이 4개. 작년에 6백만원에 사서 손질. <자가용> 영국산 초록색「오스틴」과「코로나」. 「코로나」는 월부로 샀고「오스틴」은 지난해에 1백 80만원에 샀는데 임자 나서면 팔 예정. <부동산> 퇴계로 모처에 가게를 살 예정이었으나 미결. <동산> 피아노, TV 2대, 전축, 전화 등 갖출 건 다 갖췄으나 보석류는 즐기지 않는다. 옷은 3백여 벌. 2백만원짜리 적금을 붓고 있다. <가족> 부모, 6남매 포함 8식구에 운전사,「스케줄·맨」, 식모 등 윤양 전속 4명. 월 인건비 지출이 10만원 이상. <출연료> 1편에 30~35만원. <사족> 배우되기 전인 3년 전엔 가회동서 전셋집. ◇ 신영균(申榮均) 극장·빌딩 주인으로, 관광호텔 지을 계획 <집> 쌍림동에 대지 2백 30평, 건평 70평의 2층 양옥. 넙은 정원과「뜰」이 특색. 응접실은 향나무「세트」로 향내가 흐른다. 싯가 3천만원 상당. <자가용> 흑색「크라운」1대. <부업> 금호동의 금호극장, 충무로의「아데네」극장 등 2개 극장주였는데「아데네」는 팔았다. 인현동에 있는 6층「빌딩」(지하 1층 포함) 주인인데 지하다방, 1층의 명보제과 등 모두 자영(自營). 치과의사인 그는 4층에 치과병원도 개설할 예정.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 광나루에 4천평 대지를 샀다. 3억 5천만원짜리 명동의 국립극장을 차지하고 싶어하기도. <동산>「스타」중「재산관리인」을 두고 있는 유일한 재벌(?). 동산은 밝히기를 거부. <가족> 편모와 부인 김선희씨, 슬하에 남매 합해 5식구. <출연료> 1편에 50만원. <사족> 금년도 상반기 납세액이 사업소득세 포함해서 3백여 만원. 배우 중 최고. ◇ 문 희(文 姬) 백만원 들여서 집 고쳐, 미장원 차릴 궁리도 <집> 장위동에 2층 양옥을 7백만원에 샀는데 1백만원을 들여 개수했다. 길가여서 아래층은 가게로도 쓸만한 곳. 미장원이라도 내어볼 생각. 세 번 이사했는데 그때마다 집이 커진다. <자가용> 계속 애용한 독일제「베이지」색「폴크스·바겐」과 새로 산「크라운」이 있다. 「폴크스·바겐」은 팔려고 내놓았고. <동산>「피아노」, 2대의 TV, 보석류 약간. 아직은 집, 가구 등에 신경을 쓰고 치부를 위한 투자는 않는다. <부동산> 별로…. <가족> 부모, 5남 1녀의 외동딸인데 큰오빠는 분가해서 7식구. 문양 전속이 4명. <출연료> 1편에 30~35만원. <사족> 한때 겹치기 출연편수 38편으로 국내배우 중 최고였으나 요즘은 작품 위주로 가려서 출연한다. 돈보다는 작품에 욕심이 많아서 돈벌이는 천천히 하겠다는 것. ◇ 김희갑(金喜甲) 동산 없다고 하지만 영화계에선 알부자로 <집> 광희동에 한양절충식 2층, 건평 70평, 대지 1백평. 신당동, 약수동 등에 5, 6개의 가옥을 갖고 있었는데『모두 팔고 지금은 2개 뿐』이라고. <자가용>「코티나」1대. <부동산> 부평에 5만평 가량, 광나루에 또 2만평 정도의 토지를 갖고 있었는데『지금은 모두 팔았다』고. <동산> 모 은행의 은행원이 불친절하다고 예금을 모두 찾겠다는 바람에 은행장이 와서 무릎을 꿇었다는 소문이고 보면 상당한 저축이 있는 듯. 그러나 본인 말로는『동산이 전혀 없다』. <출연료> 10~20만원. <사족> 영화계의「알부자」중 한 사람. 적어도 5위 이내의 실속파란 게 주변의 얘기지만. 생활은「스타」의 화려함보다 수수하고 평범한 걸 즐기는 성미. 이런 알찬 생활태도는 악극단 출신의「스타」가 지닌 공통점. 김희갑씨는 그 대표적인 예. ◇ 남정임(南貞妊) 2천만원 새집 짓고 땅 2천평도 사들여 <집> 홍제동에 있는 단층양옥에 살고 있다. 홍은동에 1천만원짜리를 지었다가 너무 커서 팔아버렸는데 얼마 전엔 미아리에 2천만원짜리를 또 지었다니 살기 위한 것은 아닌 듯. <자가용> 녹색「코로나」1대. <부동산> 영등포에 대지 2천평을 샀는데 자동차 교습소를 낼 예정. 오빠가 독립적으로 운수업을 하고 종로에 있는「피아노」가게는 어머니 소관. <동산> 단골 미용사를 통해 금전관리를 시킨다는 소문이었는데 요즘은 모종관계로 해제하고 주로 은행을 이용한다. 집에는「피아노」, 영사기 등 화려한 가구와 3백여 벌의 의상이 있다. <가족> 어머니와 단 두 식구지만 남양 전속이 4명. <출연료> 1편에 30~35만원. <사족> 재산관리를 독립적으로 한다. 「스타」중 2위의 고액납세자. ◇ 구봉서(具鳳書) 3천만원짜리 집과 부동산 투자 소문도 <집> 지난해 여름 신축한 동선동의 검정 벽돌집. 앞면은 검정, 뒷면은 붉은 벽돌로 멋을 부렸다. 2층 양옥, 싯가 3천만원. <자가용>「베이지」색「크라운」1대. <부동산>『집이 전부』 <동산>「피아노」, TV 2대, 기타 가구는 모두 고급. <가족> 양친, 아내, 자녀 4남매 포함 8식구. 운전사 등 구씨 전속이 5명, 월 지출 인건비 7만원. <출연료> 20~25만원. <사족> 광고「모델」료로 국내 최고액인 1백만원을 제일 먼저 받았다. 방송, TV, 영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가장 수입이 다채롭지만 본인의 말은『벌어서 먹고 세금내기 빠듯하다』. 희극배우 중「개런티」도 제일 비싸고 출연편수도 많으며 소문은 부동산 투자가 상당하다는 것. ◇ 서영춘(徐永春) 궁궐 같은 한옥 비롯, 숨은 재벌이란 말도 <집> 제기동과 종암동에 궁궐 같은 한옥 3채. 모두 20간 정도의 싯가 1천만원짜리. <자가용> 검정색「크라운」1대. <부동산> 3채의 집. 그동안 모은 돈으로 사업을 벌일 예정이지만 업종은 미정. <동산> 모 은행에 상당한 예금이 있으나 액수는『밝힐 수 없다』. <가족> 부부, 자녀 3, 운전사 포함 8식구. <출연료> 20~25만원. <사족>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방송「쇼」, 영화에서 상당한 수입을 올렸다. 한번 손에 넣으면 다시는 내놓지 않는 꼼꼼한 성미여서 숨은 재벌이란 소문도. 요즈음은 방송, TV에서보다 지방「쇼」나 영화출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기판도가 서울에서보다 지방에 치중되어 지방극장의 흥행사들은 아직도 그의 이름을「달러·박스」로 알고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5/11 제2권 19호 통권 제33호 ]
  • 예천온천 민자 300억 유치

    경북 예천온천이 종합휴양관광단지로 탈바꿈한다. 21일 예천군에 따르면 최근 민간자본 투자자인 예천온천관광㈜과 협약을 맺고 예천군 감천면 일대 예천온천에 온천장과 관광호텔을 건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예천온천관광은 오는 2010년까지 5년동안 300억원을 들여 1500평규모의 종합온천장과 120여개의 객실을 갖춘 관광호텔을 건설할 계획이다. 예천온천은 지난 2000년 3월에 개장했으며 그동안 200여만명이 다녀갔다. 입장료 수입만도 연간 12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규모가 적어 이용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어 왔다. 종합온천휴양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주변에 있는 천문문화과학센터와 석송령, 회룡포, 진호국제양궁장 등 명소와 함께 관광벨트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예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