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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 섬박람회 기간 여객선과 도선 운임 반값 지원

    여수시, 섬박람회 기간 여객선과 도선 운임 반값 지원

    전남광주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기간 타지역민들에 대해 여수 전역의 여객선과 도선 운임의 50%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섬박람회 개최 효과를 여수 전역으로 확산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에 따라 박람회 기간에 여수 지역 여객선과 도선을 이용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은 별도의 환급 절차 없이 예매·발권 단계에서 유류할증료와 터미널이용료를 제외한 여객 운임 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여객선과 도선 운임 반값 지원 기간은 섬박람회가 개막하는 9월부터 연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다만 녹동~거문항을 운항하는 여객선인 평화훼리11호와 은해페리호,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운임지원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정기 운항 도선인 제2월호호, 여수경도골프앤리조트호, 부도호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 관계자는 “섬박람회를 계기로 더 많은 관광객이 여수의 아름다운 섬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여객 운임 지원사업을 마련했다”며 “여수의 섬이 박람회를 계기로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섬박람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반도의 숨은 품, 여름날의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두시기행문]

    한반도의 숨은 품, 여름날의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두시기행문]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가를 따라 길게 펼쳐진 큰엉해안경승지는 바위 그늘을 뜻하는 제주 방언 ‘큰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친 파도가 빚어낸 웅장한 해식애와 짙푸른 태고의 숲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비경을 뽐내는 해안 산책로다. 남해의 쪽빛 바다가 세차게 부딪히는 벼랑 끝에서 완벽하게 다듬어진 초록빛 산책로는, 널리 알려진 대형 관광지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제주의 순수한 바다 호흡을 오롯이 마주하는 안식처가 되어준다. 짙은 녹음이 절정에 달하고 시원한 갯바람이 그리워지는 계절, 묵묵히 발걸음을 옮겨 마주하는 큰엉의 여정은 일상의 무게를 가볍게 덜어내고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묵직한 서사를 건네준다. 큰엉 탐방의 묘미는 남원포구 인근의 아늑한 들머리에서 출발하여 바다를 품은 낭만적인 숲길과 아찔한 해안 절벽을 거쳐 산책로를 따라 걷는 여정에 있다. 초입의 오붓한 숲길을 지나 바다 쪽으로 접어들면, 흙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해안 산책로가 탐방객들에게 기분 좋은 해풍과 땀방울을 선사한다. 특히 걷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가장 압도적인 풍경은, 빽빽하게 자란 아름드리 넝쿨과 나뭇가지들이 양쪽에서 자연스럽게 아치를 그리며 빚어낸 ‘한반도 지도 모양의 숲 터널’이다. 이 초록빛 터널 사이로 파란 바다가 살짝 얼굴을 내미는 순간은, 자연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숨겨둔 가장 감동적인 예술품과 마주하는 짜릿한 희열을 안겨준다. 특히 큰엉 산책로 구석구석을 누비는 동안 마주하게 되는 기묘한 바위 절벽과 바다 풍경은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는 특별한 볼거리다. 깎아지른 해식애 아래로 거친 파도가 부딪히며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과, 시원하게 탁 트인 수평선 너머로 아스라이 펼쳐지는 남해의 파노라마는 걷는 이의 마음속까지 청량한 기운으로 가득 채워준다. 땀 흘려 걷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편안한 길 위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사방을 둘러보면, 제주의 거친 바다와 온화한 숲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여운을 마음에 품게 된다. 산책의 여운을 깊이 갈무리하기에 좋은 주변 명소들은 큰엉의 매력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인근의 고즈넉한 남원포구 주변을 거닐거나, 맑고 투명한 바닷물이 반기는 인근의 조용한 해안가 마을을 찾아 차분하게 사색에 잠기는 것을 추천한다. 물길을 따라 넌지시 이어지는 잔잔한 풍경들은 여행의 긴장감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다. 바다의 거친 바람을 누비느라 허기진 몸을 달래줄 먹거리는 남원 자락의 담백하고 정직한 손맛이 책임진다. 탐방을 마치고 인근 포구의 식당가로 내려오면, 청정 제주의 맑은 물과 넉넉한 인심으로 빚어낸 고소한 각재기국이나 매콤칼칼한 갈치조림, 혹은 시원한 한치물회 한 그릇이 여행객을 반긴다. 푹 끓여낸 진하고 담백한 국물이나 신선한 해산물 요리들은, 거친 해안 길에서 지친 몸을 속 깊이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정성스러운 위로다. 자연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풍성한 밥상 앞에서, 큰엉의 푸른 바다와 한반도 숲 터널의 풍경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차분히 하루를 매듭짓는 시간은 여행의 가장 완벽한 마침표가 된다.
  •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HJBC 광화문점 컨퍼런스룸에서 국내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민선 9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제4회 관광상생포럼’을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K-컬처의 열기로 몰려들고 있는 많은 한류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분산할 수 있는 전략과 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 원장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컬처의 열기로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편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50여 일을 맞아 외래 관광객들의 지역 분산을 위한 전략과 과제, 그리고 지역 관광경제를 이끄는 지자체의 역할 등을 짚어 봤다”라며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좌담회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한양대 겸임교수)을 좌장으로, 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김현환 경희대 관광대학원 특임교수(전 문체부 제1차관), 김재호 인하공전 교수(한국관광학회 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대한 현주소를 진단하고 성적을 매겨본다면.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 : K-컬처의 글로벌 인기와 지자체별 관광콘텐츠 개발 노력으로 하드웨어적 기반은 어느 정도 확충되었으나, 소비자 체감 만족도와 지역 경제 실질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65점에서 70점 정도를 줄 수 있겠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의 획일화와 지역 간 연결성 부족이다. 특히 관광개발, 관광진흥 등과 관련된 재정을 지방재정으로 전환한 것은 전국이 똑같은 관광지로 획일적 개발을 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예산의 한계와 예산 배분의 문제 등으로 지역에서 운용 가능한 재정은 제한적이다. 특색도 없고, 경쟁력도 없는 나눠주기식 권역별 관광개발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 젊은 사람이 관광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임금, 복지, 문화 등)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김현환 전 문체부 제1차관 : 대한민국 관광정책의 가장 중요하고 고질적인 문제. 관광수지 적자다. 관광정책의 우선 현실적 목표는 관광수지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을 늘 기획하고 시행하고 있으나 바람만큼 잘되지 않았다.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도 한 번도 안건에 빠진 적이 없다. 성적을 매긴다면 B 학점 정도다. 이는 A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D·C에서 올라온 점수이며, 앞으로 노력하면 올라갈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 가장 보완이 시급한 것은 진정한 협업 시스템 구축이다. 관광정책 성격상 협업이 필수적이다. 지방관광은 협업이 중층구조이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때문에 중앙과 지방, 중앙 부처 간, 그리고 지방 간 협업이 잘 안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마여행 10선’(2017~2021년)의 경우 2~3개 지자체. 광역관광 셔틀버스, 체류형 연계교통 등을 제시했으나 해당 지역 택시·시외버스 운송업계의 강력한 반발 및 영업권 침해 주장으로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이를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김재호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과거보다 지역관광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심은 크게 높아졌고, 지역의 관광콘텐츠와 관광인프라도 상당히 개선됐다. 최근에는 지역관광이 단순한 관광정책을 넘어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정부도 ‘방한 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을 주요 관광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랑 휴가지원, 글로벌 관광특구, 글로벌 축제 육성, 지역관광 교통편의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 노력과 투자보다 관광객의 실질적인 지역 체류와 소비를 만들어내는 성과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민선 9기에는 정책의 중심을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 : 점수를 매긴다면 70점 정도다. 부산, 경주, 전주 등으로 분산 유치가 늘고 있다고는 하나, 서울-수도권 편중이 여전히 심하다. 더불어 숙박, 접근성, 역내 관광 교통수단 부족 등 지역관광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콘텐츠도 지역의 매력을 좀 더 신박하게 담아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아직도 식상한 붕어빵을 열심히 구워대고 있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다. 고유성, 매력도가 방문요인의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그래서 각 지자체는 욕심을 버리고 우리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해 무엇을 담고, 무엇을 덜어낼지 살펴야 한다. 상생도 가장 큰 과제다. 서울과 지역 간의 상생 전략 마련, 지역 간 문화관광 공동경제권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지역 스스로가 고유한 지역다움을 담은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극복 전략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후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특히 소비자의 수준과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지역소멸 대응 전략과 시급한 인프라는.김대관 : 관광은 지역소멸의 대응 전략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다만 정주 인구를 늘리는 기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인구’ 및 ‘체류인구’를 확대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관광객 1명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정주인구 1명의 소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한 경제적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워케이션 및 생활형 숙박 인프라와 야간관광 및 체류형 콘텐츠 인프라, 마이크로 모빌리티 체계를 만들어 카셰어링, 수요응답형 버스(MOD), 관광택시 등 대중교통 미비 지역을 연결하는 스마트 이동 인프라 등이 필요하다. 강원도 양양군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었으나 서핑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인프라를 구축하고 워케이션 거점을 조성하여 청년 체류 인구와 유동 인구를 폭발적으로 늘린 대표적 성공 모델이다. 김현환 : 지금까지의 지역관광 활성화 대응 정책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권역별 관광 개발계획 수립, 지방 거점도시 지정 등 선택과 집중, 국내 여행경비지원과 근로자 휴가지원 등 각종 지원 정책 등이 다양하게 추진됐다. 좋은 방향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기존의 성과와 부작용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은 기존 관광특구 중 잠재력이 높고 지방의 실행 의지 강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는데 좋은 방향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숙박 시설을 이야기하고 싶다. 지역관광의 가장 큰 장애 요인 중 하나가 숙소 문제다. 단기적으로 숙박 시설의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매우 ‘비탄력적’이다. 성수기에는 수요가 급증해도 공급이 늘지 않아 숙박 요금이 폭등하거나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숙박난이 발생하지만, 비수기에는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다. 또 높은 고정비용 구조와 투자 회수 기간의 장기성도 문제다. 최근 숙박정책과 관련해 문체부 일원화와 통합 숙박업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관광진흥법과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관리법, 농림부의 농어촌민박업 등을 통합하는 것인데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지혜로운 방향을 잘 찾았으면 한다. 김재호 : 지역소멸 대응 차원에서 관광은 매우 중요한 정책 수단이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정주 인구를 단기간에 증가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주 인구만을 기준으로 지역의 활력을 판단하기보다는 ‘관계인구·생활인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관광인프라에 대한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첫째, ‘시설 인프라’에서 ‘체류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 관광객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랜드마크 하나만이 아니다. 숙박, 음식, 교통, 야간관광, 쇼핑, 체험, 안내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관광객의 마지막 1㎞‘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에서 지역의 KTX 역이나 공항까지 가는 것은 비교적 편리하다. 그러나 역과 터미널에서 실제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셋째, 새로운 시설보다 기존 공간을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 이럴 경우 관광정책과 지역 재생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결국 지역소멸 대응 관광정책은 ’관광객을 데려오는 정책‘을 넘어 ’관광을 통해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활동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정책‘이어야 한다. 김형우 : 지역 고유의 매력 있는, 다분히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브랜드화가 급선무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고 있는 고질적 요소가 있다. 선거의 도구화로 전락해버린 지방의 문화관광, 이 같은 정치 예속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다음 선거를 위한 졸속 추진, 임기 내 뚝딱 테이프 커팅을 위한 무리한 추진 등이 문제다. 또 주변 지자체의 성공사례를 무분별하게 대입시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자체장, 공무원들의 성과주의와 붕어빵 콘텐츠 양산은 혈세 낭비를 가져온다. 무작정 젊은 세대 유치에만 매달리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이를테면 실버세대, MZ세대 유치에 지역적 현실을 감안해서 접근하는 게 좋다. 기후 위기 시대 대응 전략도 절실하다. 길어진 여름에 대비한 여름 관광 활성화, 가뭄과 긴 장마, 긴 폭염 등 경우에 맞는 리스크 대응 전략도 세워둬야 한다. 앞선 지적처럼 접근성 부족, 숙박도 문제다. 지역 실정상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한 호텔-리조트를 유치하기란 쉽지 않다. 민박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한 코레일과 지역 기차 역사에 접근성 뛰어난 호텔 개발을 하는 것도 해결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관광의 K-컬처 연계와 로컬 브랜딩화에 대한 생각은.김대관 : 드라마 및 영화의 경우 ‘촬영지’ 중심에서 ‘체험 및 라이프스타일’로 확장이 필요하다. 지역 특산물과 K-푸드 레시피를 결합한 쿠킹 클래스, 농가 체험 등과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힐링을 결합한 K-웰니스 및 템플스테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K-팝 이나 K-드라마의 배경이 된 이야기를 지역의 역사·자연과 깊이 있게 결합해야 한다. 좋은 사례로 전북 완주군은 BTS가 ‘2019 서머패키지’를 촬영한 오성 한옥마을, 아원고택 등을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BTS 힐링 성지’로 브랜딩하여, 고택 보존과 카페·갤러리 등 감성 로컬 관광지로 지속 발전시켰다. 로컬 브랜딩 성공사례들의 공통점은 지자체-민간 크리에이터-지역주민의 삼각 협력 체계 구축,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관람에서 체험 및 라이프 스타일로 전환한 것이다. 김현환 : K-컬처는 한국관광산업의 큰 기회다. 하지만 문제는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경우 1980~90년대 홍콩영화 열풍이 불었지만, 후속 콘텐츠 부재로 끝났다.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으로 재투자되지 않으면 같은 길을 걸을 위험이 존재한다. 또 한국에 와도 한류와 관련된 것들을 제대로 체험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공연 관람·사인회·팝업 스토어 등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뭔가 있어야 한다. 문체부에서 공연형 아레나,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같은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추진하는데 ‘지속 가능한 앵커 시설(앵커 인프라)’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있어서 로컬 브랜딩이 참 중요하지만 우리는 잘 안 되어 있다. 지자체마다 유사한 특산물·축제 위주 브랜딩. ‘왜 그 지역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스토리와 디자인 아이덴터티가 부족하다. 일본의 로컬 브랜딩 및 관광 연계 성공사례 중 구마모토현 ‘쿠마몽’은 단순 캐릭터를 넘어 지역의 농산물·관광지에 스토리를 부여하여 브랜드 가치를 창출, 연간 캐릭터 관련 매출이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일본관광청(JTA)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외래 관광객 중 2회 이상 방문한 ‘재방문객의 비율은 약 60~65% 수준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 등 인접국 관광객의 압도적인 재방문율이다. 김재호 : 현재 우리의 가장 강력한 글로벌 자산은 단연 K-컬처다. 그러나 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이 곧바로 지역관광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K-팝,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실제 관광 소비는 여전히 서울의 주요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K-컬처의 지역화’가 필요하다. 모든 지역이 K-팝 공연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와 K-컬처를 연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서울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지역에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컬처’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관광은 ‘관광지’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관광객은 행정구역을 여행하지 않는다. 김형우 : K-컬처의 지역화는 정말 중요하다. 두루뭉술 K-컬처는 매력 없다. 이제는 K-컬처를 넘어 지역성을 담은 지역 이니셜을 딴 G-컬처, N-컬처 등 로컬컬처의 브랜딩이 중요하다. 또한 머무르는 관광지가 되어야 한다. 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지역 폐교 등을 활용한 한글-K컬처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일주일, 보름, 한 달, 석 달 단위의 다양한 체류형 에듀테인먼트 인프라를 적극 구성해야 한다. 그들이 머무르며 일궈낸 것들은 또 다른 창작문화다. 디지털·AI 전환(DX·AX) 시대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은.김대관 : DX와 AX는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지방 관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도구이다. 외래 관광객의 지방 유입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여행의 전 과정에 AI와 DX 기술을 밀착 연계해야 한다. 생성형 AI와 연계해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마케팅, 초개인화 여정 추천이 필요하고, 지방 연계 스마트 통합 모빌리티와 스마트 핸즈프리 서비스, 비전 AI 및 실시간 온디바이스 통·번역 기반 ‘언어 장벽 제로화’, 로컬 스마트 페이와 상권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을 활용하면 좋다. 김현환 : 한국관광공사와 문체부가 매년 실시하는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중후반까지 불편사항 중 장기간 독보적 1위는 ‘언어소통의 어려움’이다. 매년 50~60%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불편에 대한 대응 정책은 영어 메뉴판 보급. 친절 캠페인. 외국어 가능 택시 기사 등 제한적이었다. DX, AX는 이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 AI 번역, QR코드 기반 다국어 메뉴판, AI 실시간 번역 키오스크, 네이버·카카오 등 지도 앱의 다국어 검색 기능 강화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조건부 승인으로 구글이 1:5000의 고정밀 데이터를 수용·가공할 수 있게 됐다. 김재호 : 지역관광에서 AI가 중요한 이유는 대도시와 지역 간 관광 정보·마케팅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작은 지자체와 지역관광기업도 다국어 관광콘텐츠, 영상, 이미지, 관광코스, SNS 콘텐츠 등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AI 기반 초개인화 관광 서비스가 필요하다. 기존 관광은 지자체가 정해 놓은 ‘추천 관광코스’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관광객의 나이, 국적, 관심사, 이동시간, 날씨, 소비수준 등을 AI가 분석하여 개인별 관광코스를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AI를 ‘지역관광 콘텐츠 제작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지역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대학의 관광·디자인·콘텐츠·AI 관련 학과 학생들이 지역주민, 지자체, 관광기업과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투어리즘 리빙랩’을 운영한다면 청년 인재 양성과 지역관광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민선 9기에는 결국 AI활용도에 따라 지자체간 관광경쟁력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김형우 : 앞선 말씀들처럼 AI는 지역관광의 현실적 고민을 크게 덜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AI대전환의 시대 지역 간 수용 편차가 심할 것이다. 이를 중앙정부가 잘 보듬어서 초반부터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 전환기 격차를 최소화 하며 고른 성장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게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외래 관광객의 서울 편중 현상 극복과 분산 전략은.김대관 : 외래 관광객의 서울 집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관문 다변화’와 ‘테마형 연계 관광 체계’가 필수적이다. 외국인 관광객 분산을 위해 지방 공항 활성화 및 직항 노선 확대, 지역 연계 교통 패스 및 짐 배송 서비스 제공, 글로벌 스타 메가 이벤트의 지방 개최 등 글로벌 인지도 있는 축제와 지역관광을 연계, 공공 부문의 MICE 지역 개최 의무화 또는 할당화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분산 성공사례로 일본은 도쿄·오사카 편중을 막기 위해 지방 고유의 예술제(세토우치)나 전통 마을(타카야마)을 글로벌 브랜드화하고, 외국인 전용 JR 패스로 지방 이동을 유도해 전국적인 관광 균형을 달성했다. 김현환 : 지금이 좋은 기회다. K-컬처로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대통령의 관심도 크다. 관광은 어느 한 부처가 단독으로 할 수 없다.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총리주재로 한계가 있었지만 지난 4월 대통령 주재로 개정돼 10월부터 시행된다. 일본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다. 일본 관광정책 전환점은 고이즈미 총리가 2003년 1월에 ‘관광입국’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 5월 총리가 직접 의장을 맡는 ‘관광입국 추진 관계 각료회의’를 발족, 기존 국토교통성 수준에 머물던 관광업무를 범정부 차원의 국가 핵심 전략으로 격상시켰다. 일본 관광정책은 추진목적과 내용에 따라 3단계의 큰 테마 변화를 거쳐 왔다. 1기(2003~2012년) 관광입국 기반 구축, 방문객 1000만 명 목표, 2기(2012~2019년) 주력 산업화 대폭 확대, 3기(2023년~현재) 지속 가능한 관광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해 1단계와 2단계 초입 수준이다. 우리는 2단계와 3단계를 함께 추진하면 좋을 것이다. 일본이 주력산업으로 격상한 것처럼 관광의 우선순위를 더 위로 격상해야 한다. 김재호 :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6월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5월 누적 외래객도 약 87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이제 정책의 핵심 질문은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더 유치할 것인가’가 아니라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지역으로 확산시킬 것인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5대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게이트웨이’ 분산이다. 인천공항 중심의 입국구조에서 지방 공항과 국제항만을 활용한 지역 직항 관광을 확대해야 한다. 두 번째로 ‘루트의 분산’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별 지역 보다는 서울-인천, 서울-강원, 부산-경남, 광주-전남 등 2~3개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K-컬처 분산’도 필요하다. K-팝만이 아니라 K-푸드,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해야 한다. ‘모빌리티 분산‘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지역으로 이동하고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의 예약과 결제를 통합해야 한다. 지역관광 홍보도 공급자 중심에서 OTA와 SNS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민선 9기의 지역관광은 ‘관광객을 많이 데려오는 관광’에서 ‘지역을 살리는 관광’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김형우 : 서울시가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결국은 서울-수도권 시민들의 지역 여행, 스테이가 관건이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매력적인 ‘서울+지역 여행 패키지’를 서울시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지자체가 더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관광 전략회의를 전국 광역단체와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말 가려운 것, 절실함을 담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맨날 말의 성찬 가득한 회의만 하면 안 된다. 아이디어 제시 후, 결과는 맹탕인 헛물켜기를 지겹게 봐왔지 않은가. 3000만 외래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꿈은 존중한다. 하지만 당장 숙박 등 서울부터 수용 능력이 부족하다. 의욕 넘치는 숫자만 나열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서울도 이제 오버투어리즘의 몸살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인천공항) 인아웃 대신 지역 공항 인아웃의 사례를 대폭 늘려야만 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는 관광분야에서도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 관광객 목소리가 정책 출발점…2026년 부산 방문객 실태조사 착수

    관광객 목소리가 정책 출발점…2026년 부산 방문객 실태조사 착수

    부산시는 11월까지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2026년 부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는 관광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부산 방문 관광객의 목적지 선택 이유 1위가 ‘음식(맛집 탐방)’(68.8%)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는 ‘2026 부산 미식 가이드’를 제작해 관광 거점에 배포하고 고메 셀렉션·돼지국밥 축제 등 미식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조사 결과를 관광정책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김해국제공항·부산역 등 관문지점과 해운대해수욕장·감천문화마을·자갈치시장·태종대 등 관광지에서 조사원이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사 내용은 여행 특성(방문 횟수·체류 기간·숙박·교통·동반자), 여행 준비 및 정보 획득 경로, 방문 장소와 관광 활동, 소비 실태, 여행 평가 등 부산 여행 전반이다. 시는 조사 결과를 이동통신·신용카드 등 관광 빅데이터와 연계 분석함으로써 관광객 방문 행태와 소비 특성을 파악해 정책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 남친과 잠든 20대 여성, 곰에 끌려가 숨져…러, 곰 12마리 사살 [핫이슈]

    남친과 잠든 20대 여성, 곰에 끌려가 숨져…러, 곰 12마리 사살 [핫이슈]

    러시아 알타이공화국의 한 관광지에서 남자친구와 야영하던 20대 여성이 곰에게 끌려가 숨진 사건 이후 현지 당국이 대대적인 곰 사살에 나섰다. 사고 직후 5마리를 사살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모두 12마리를 제거했고, 관광객의 야영과 야간 이동도 제한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알타이공화국 정부는 투로차크 지역에서 지난 이틀 동안 곰 12마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아르티바시와 인근 이오가치 마을 및 주변 지역이 대상이었다. 미하일 막시모프 알타이공화국 정부 대변인은 첫날 7마리를 사살한 데 이어 다음 날 5마리를 추가로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특히 두 번째 날 이 일대에서 몸집이 큰 곰들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당국은 이 가운데 피해 여성을 공격한 곰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어떤 개체가 실제 공격한 곰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공격한 곰을 사살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다른 당국 발표에서는 가능성 수준으로 언급됐다. 드론까지 띄워 곰 추적…관광객 이동 제한당국은 곰 개체 수 조절을 계속하기로 했다. 자연자원부는 추가 사냥 허가를 내줬고, 사냥꾼과 수렵감시관뿐 아니라 무인기 전문 인력까지 투입했다. 드론으로 상공에서 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뒤 지상 인력이 대응하는 방식이다. 투로차크 지역에는 비상 대응 체제도 가동됐다. 주민과 관광객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이동을 자제하도록 제한받고 있으며, 경찰과 사냥꾼으로 구성된 순찰조가 밤에도 현장을 돌고 있다. 관광객에 대한 통제도 강화됐다. 당국은 아르티바시 일대 숲과 강변에서 오는 29일까지 텐트를 치는 것을 금지했다. 텔레츠코예 호수 인근 일부 마을도 곰 출몰 위험 때문에 관광객 출입이 제한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19일 새벽 아르티바시 마을의 한 관광지에서 발생한 참사 이후 내려졌다. 당시 노보시비르스크 출신 스네자나 코롤료바(29)는 남자친구와 함께 텐트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새벽 1시쯤 곰 한 마리가 텐트를 찢고 들어와 코롤료바를 끌고 갔다. 코롤료바는 이후 인근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자친구와 주변 사람들은 곰을 쫓으려 했지만 피해를 막지 못했다. 코롤료바는 사고 하루 전 남자친구로부터 청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르는 곰 출몰…“주민 안전 위해 개체 수 조절”사고 지역에서는 이전부터 곰이 주거지와 관광지 주변에 자주 나타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현지에서는 약 20마리가 마을 주변을 오간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고 당일에도 곰이 인근 상점과 다른 야영지 주변에 나타났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주민들은 곰의 사람 접근이 잦아지면서 추가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알타이공화국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곰 개체 수를 줄이는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추가 사냥 허가도 발급한 상태여서 사살되는 곰의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지 수사 당국은 별도로 코롤료바 사망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기관은 사건 발생 직후 형사 사건을 개시하고 현장 조사와 법의학 감정 등에 착수했다.
  • 오름이 건넨 ‘비움의 미학’… “기쁨도 슬픔도 모두 내려놔요”[올레길에서 만난 벅차오름]

    오름이 건넨 ‘비움의 미학’… “기쁨도 슬픔도 모두 내려놔요”[올레길에서 만난 벅차오름]

    ‘케데헌’ 등장한 밭담길 총 2만여㎞아름다운 귤밭·소박한 밭담 펼쳐져물통·밥통처럼 움푹 파인 ‘통오름’봉수터 흔적 남아 있는 독자봉 정상전망대 가면 성산일출봉 등 한눈에김영갑갤러리선 오름의 비움 만나“제주의 오름은 오름이 아니라 내림인 것 같아요.” 최근 ‘제주올레’라는 한국·인도 합작 영화를 만든 진광교 감독이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오름은 단순히 올라가는 산이 아니라 삶을 비우고 내려오는 공간이라는 생각에서 비움인 것 같다”며 간결하게 정의 내리는 것에 내심 놀랐다. 영화감독다운 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무언가를 더 얻기 위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 아픔, 상처를 하나씩 내려놓고 비우고 돌아오는 곳”이라며 “새벽에도 오름을 찾는 이들을 보면서 제주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치유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름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내년 봄 촬영하기 위해 사전답사차 제주를 찾았다고 했다. ‘제주앓이’를 하는 그를 응원하는 마음에 테마별 이색오름 목록을 건넸다. 그리고 그 목록에 있는 오름이 속한 올레길 3코스의 여정을 떠났다. 온평포구에서 시작한 올레길 3코스는 온평리 올레민박 앞에서 3-A코스와 3-B코스로 나뉜다. 중산간 마을과 오름을 잇는 3-A코스는 20.9㎞, 해안을 따라 걷는 3-B코스는 14.6㎞다. 오름을 품은 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길고 긴 강행군이겠지만, 망설임 없이 3-A코스를 택했다. 제주빌레성 통나무펜션을 지나 보석암을 통과하자 길은 금세 외지고 한적해졌다. 돌하르방이 묵묵히 길손을 맞이하는 길을 지나 난산리 마을 초입에 들어서니 정겨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관광객님 귤 드시고 산책하세요.” 시골의 정감이 묻어나는 글귀가 적힌 난산명월민박 간판과 함께 나무 안내판이 말을 걸어왔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 보면 가끔 정자 한편에 작은 소쿠리나 쟁반을 내놓고 지나가는 길손에게 귤을 먹고 가라고 권하는 모습을 종종 만난다. 돈은 받지 않는다. 이름도 묻지 않는다. 그저 지나가는 사람에게 귤 한두 개의 휴식을 권한다. 어쩌면 제주 올레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장 소박하고 따뜻한 배려의 풍경인지도 모른다. 난산리는 오래전 제주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이다. ‘구경하는 갤러리 용강화실’, 귤밭 옆 창고를 개조해 지은 ‘난산리다방’과 그곳에 풀어놓은 백구가 뛰어노는 고즈넉한 마을은 그 자체가 빛나는 보석이고 오소록(구석지고 고요한 뜻의 제주어)한 마을에서 만나는 휴식 같은 친구였다. 제주관광공사 공식 홈페이지 ‘비짓제주’에는 이곳 난산리 난미밭담길이 이렇게 소개돼 있다. ‘제주에는 천 년 이상의 시간을 간직한 밭담길이 있다. 인기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으로도 등장하는 밭담은 제주의 거센 바람을 막아 작물을 보호하는 놀라운 건축 기술을 보여준다. 모든 밭담을 이으면 약 2만 2000㎞에 달할 만큼 검은 돌들이 끝없이 이어진 모습 때문에 ‘흑룡만리’라고 불릴 만하다.’ 그중 난미 밭담길은 ‘난초처럼 아름다운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해발 50여m, 한라산이 내려다보일 만큼 높은 지대에 자리한 난산리는 예로부터 토질이 좋아 귤 농사가 발달한 곳이다. 이승익 시인의 성산십경 중 제4경인 ‘난산귤림(蘭山橘林)’이 바로 이곳이다. 아름다운 귤밭과 소담한 밭담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걸어온 올레길 화살표 7㎞를 앞두고서야 통오름(성산읍 난산리 1976번지 일대) 초입에 들어섰다. 산 모양이 물통, 밥통 같은 통처럼 움푹 팬 형태라고 하여 불리는 통오름은 인동초가 한창이었다. 유년 시절 들판에서 뛰어놀 때, 인동초 꽃잎은 심심한 입을 달래줬다. 꿀 향기에 취해 꽃잎을 따 입에 물고 얼마나 쪽쪽 빨아먹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인동초 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떠오른다. 야당 총재 시절 광주 5·18 민주화운동 묘역을 찾은 그는 “나는 혹독했던 정치의 겨울 동안 강인한 덩굴풀 인동초를 잊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바쳐 한 포기 인동초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라는 말을 남겨 인동초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목포 유세 현장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인동초를 선물 받았다. 그는 “아직 미완성이지만 평화롭고 안전하고 잘 사는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그런 인동초가 지고 가을이 오면 통오름은 패랭이와 갯쑥부쟁이, 꽃향유 등이 피어나며 오름 전체가 보랏빛 꽃밭으로 물든다. 김종철 선생은 ‘오름 연구의 고전’(古典)으로 불리는 ‘오름나그네’에서 표고 143.1m의 통오름을 ‘몽실몽실한 몸매를 비단잔디로 싸고 아늑한 굼부리를 품어 안은, 어디를 보아도 미운 데라곤 없는 오름’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걸어보니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오름의 능선은 부드럽고 길은 평평했다. 지친 뚜벅이의 발걸음마저 가볍게 해주는 길이었다. 통오름을 내려오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독자봉이 기다린다. 삼달마을 북쪽 약 1.5㎞에 누운 모습의 통오름이 있다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표고 159.3m의 독자봉(성산읍 신산리 1785번지)이 의좋은 이웃처럼 앉은 자세로 있다. 외로운 산이라는 의미의 독산, 망오름, 오음사지악이라고도 불리는 독자봉은 화구가 남동향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ㄷ자형으로 길게 뻗어 내려 있다. 산꼭대기에는 봉수터 흔적이 돌담으로 둘러져 남아 있는데, 이곳 봉수는 조선시대 북동쪽에 수산 봉수와 서쪽의 남산 봉수와 교신했다고 한다. 독자봉 남서쪽 미천이머루에는 미천굴이 있는데 전장이 1695m인 용암 동굴로서 동굴 내부에 있는 돌다리, 거북바위 등 비경으로 유명한 동굴이다. 비탈면에 듬성듬성 곰솔과 삼나무가 있고, 화구 안에는 곰솔, 삼나무, 편백, 찔레나무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홀로 떨어져 있어 외롭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독자봉이 있는 마을은 독자가 많은 것도 이 오름의 영향이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5분이면 오르는 정상 전망대에선 바다 쪽으로는 성산일출봉부터 표선백사장까지, 내륙으로는 한라산과 수십 개의 오름이 한눈에 펼쳐진다. 소나무 숲길을 내려와 밭길을 한참 걷다 보니 삼달마을이 나타났다. 그리고 멀리서 반가운 이름 하나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중간 스탬프를 찍는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이다. 한라산의 옛 이름인 두모악은 쉼을 뜻하는 한자 휴(休) 같은 곳이다. 나무(木) 옆에 사람(人)이 기대어 있는 한자. 사람이 나무에 기대든, 나무가 사람에게 기대든 결국 그곳에는 휴(休)가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휴식 같은 친구 박훈일 관장이 있다. 수장고가 열악해 김영갑 선생의 사진 작품을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할 것인지 늘 고민했던 박 관장. 한때는 경영 악화로 갤러리를 휴관해야 했을 만큼 마음고생도 컸다. 김영갑 선생은 1985년 제주에 입도한 이래 20여 년간 제주의 자연, 바람, 특히 오름을 피사체에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담아냈다. 그러나 루게릭병에 걸린 그는 투병 생활 6년 만인 2005년 손수 개척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서 잠들었다. 박 관장은 지난 3월 평소 바람대로 소원을 이뤘다. 고인의 작품이 공공기관으로 옮겨져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의 길이 열린 것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이 두모악으로부터 9만 8652점을 기증받아 수장고에 보관하는 협약을 맺었다. 마음고생이 위로받는 순간이었다. 이날 두모악에 걸린 오름의 풍경을 바라보며 ‘오름은 비움이고 오름은 내림’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리고 그 오름은 기다림의 길이고 위로의 길이란 걸. 신풍리와 신천리 바닷가의 신풍신천바다목장을 지나 ‘배고픈 다리’를 건너자 20.9㎞ 여정의 끝인 표선해변이 가슴에 와닿았다. 마음이 헛헛한 날, 오래 걸었지만 오래 남을 사진첩 하나를 채운 기분이다. 누구나 한 번쯤 배터리가 방전된 듯 ‘번아웃’을 겪는다. 그럴 때 이 길을 권하고 싶다. “오름에 한 번 올라보세요. 기쁨도 슬픔도 유효기간이 있다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단단해져 있을 거예요.” ※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 북미, 핵 동결·대북 제재 완화로 ‘협상 동력’ 살릴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대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가운데 북한이 요구해 온 평화협정과 북미수교 등은 현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흥미를 가질 ‘제재 해제’가 2년 내 어느 선까지 이뤄질 수 있느냐가 대화 성사의 변수라고 평가했다. 23일 외교가에서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북핵 용인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방문’ 등 파격적 카드를 추가로 꺼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가 톱다운 외교와 쇼맨십에 강한 만큼 11월 중간선거 전에 대형 외교 이벤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하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북미 대화가 활발했던 상황과 지금은 정세가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북한이 미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것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폐와 제재 해제 등을 통한 북미 관계 정상화다. 2029년 1월까지 약 2년 5개월 남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불가역적 수준의 합의를 보긴 쉽지 않은 의제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잃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동력이 급격히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또 현재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급속하게 밀착하면서 북미 대화의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핵 동결과 일부 제재 완화 등을 주고받는 ‘스몰딜’에서도 제재 완화 수준에 따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북 제재는 유엔 안보리 제재와 미국 의회,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른 독자 제재 등으로 촘촘히 구성돼 있다. 북한은 2019년 북미 대화 당시 유엔 안보리 민생용, 민수용 제재 5건에 대해 해제를 요구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제재 전면 해제와 평화협정, 북미수교까지 이르는 ‘풀패키지’를 완성하기는 시간 상 쉽지 않다”면서도 “안보리 제재와 의회 제재는 제약이 있는 반면 대통령 권한으로 조정 가능한 일부 독자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하게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제재가 유지되면서 중국도 김 위원장의 숙원 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관광 등 대북 경제협력에 마음 놓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제재가 완화되면 실질적으로 북한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승부를 걸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북미는 주말 사이 별다른 추가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며 분위기를 관망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2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하면서도 이례적으로 관영 매체를 통해 이를 공개하지 않는 등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등 양측 모두 대화 가능성은 열어 뒀다는 평가다.
  • 국내 최대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참가 기업 모집한다

    국내 최대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참가 기업 모집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26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에 참가할 기업을 다음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행사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셀러가 만나는 국내 최대 규모 의료관광 기업 상담회다. 올해 행사는 다음달 8∼9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다. 해외 바이어사 70곳과 국내 셀러 300곳이 참여한다. B2B(기업 대 기업) 상담회와 홍보부스, 서울의료관광 설명회, 네트워킹의 밤, 해외 바이어 대상 사전답사 여행(팸투어)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다음달 7일 열리는 ‘세계추나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한방·웰니스 특화 콘텐츠도 선보인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는 국내외 358개 기업이 참여해 약 574억원 규모의 계약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76만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조성호 시 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 176만 외국인 환자가 선택한 서울은 진료와 수술, 회복과 웰니스까지 모두 가능한 최적의 의료관광지”라며 “이번 트래블마트 역시 글로벌 의료관광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낮은 제주의 초원의 풍경, 제주 문도지오름 [두시기행문]

    낮은 제주의 초원의 풍경, 제주 문도지오름 [두시기행문]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와 저지리의 경계에 아담하게 솟아 있는 문도지오름(260.3m)은 널리 알려진 대형 관광지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제주의 순수한 자연과 호젓한 사색을 오롯이 품고 있는 숨은 명소다. 죽은 돼지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묻은 돝’이라는 구수한 옛 이름에서 유래한 이 오름은, 짙푸른 저지곶자왈의 거친 숨결을 품은 채 오붓한 초원과 탁 트인 조망을 동시에 선사한다. 문도지오름 탐방의 묘미는 명성목장 인근의 아늑한 들머리에서 출발하여 싱그러운 숲길과 초원을 거쳐 정상을 향해 오르는 고요한 능선길에 있다. 초입의 숲길을 지나 오르막으로 접어들면, 흙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오붓한 경사가 탐방객들에게 기분 좋은 땀방울을 선사한다. 사유지인 목장의 풍경을 품고 있어 길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들과 마주치기도 하는 이곳은, 인위적이지 않은 제주의 원시적인 목가적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문도지오름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거침없이 펼쳐지는 제주의 서남부 파노라마와 마주하게 된다. 정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이 막힘없이 트여 있어, 뒤편으로는 웅장한 한라산의 실루엣이 오롯이 조망되고 앞으로는 금악오름을 비롯한 오름군들과 신창리의 풍력 발전기, 멀리 빛나는 산방산까지 한눈에 담긴다. 자연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다듬어 낸 너른 들녘과 곶자왈의 초록빛 생명력은 걷는 이의 마음속까지 탁 트인 청량감을 불어넣어 준다. 문도지오름의 저녁노을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탐방의 여운을 깊이 갈무리하기에 좋은 주변 명소들은 문도지오름의 매력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하산 후에는 인근의 신비로운 원시림인 ‘저지곶자왈’의 흙냄새 가득한 산책로를 거닐거나, 고즈넉한 예술인 마을을 찾아 차분하게 사색에 잠기는 것을 추천한다. 숲길을 따라 넌지시 이어지는 잔잔한 풍경들은 여행의 긴장감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감싸 안아 준다. 푸른 초원과 바람을 누비느라 허기진 몸을 달래줄 먹거리는 제주의 서남쪽 자락이 품은 담백하고 정직한 손맛이 책임진다. 탐방을 마치고 인근 마을이나 포구로 내려오면, 청정 제주의 맑은 물과 넉넉한 인심으로 빚어낸 고소한 접짝뼈국이나 담백한 몸국, 혹은 든든한 고기국수 한 그릇이 여행객을 반긴다.
  • 신들의 열쇠를 찾아라… 제주목 관아·만장굴·비자림 무료 개방

    신들의 열쇠를 찾아라… 제주목 관아·만장굴·비자림 무료 개방

    제주 신화를 따라 지역 곳곳의 국가유산을 탐방하고 제주목 관아와 만장굴, 비자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제주 국가유산 주간’이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제주도와 국가유산청은 ‘2026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의 하나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향사당 방문자센터를 비롯한 제주 전역에서 제2차 국가유산 주간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 기간과 연계해 9월 6일까지 2주 동안 세계유산본부가 관리하는 공영관광지인 제주목 관아와 만장굴, 비자림(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도 무료로 개방한다. 이번 국가유산 주간의 대표 프로그램은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되는 ‘이야기 미션투어: 사라진 신들의 열쇠’다. 참가자가 ‘제주의 수호자’가 돼 제주 곳곳의 국가유산을 직접 찾아다니며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대체현실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는 신화 속 신들의 교대 기간인 ‘신구간’을 배경으로 한다. 심술궂은 측간신이 설문대할망의 ‘하늘 문 열쇠’를 숨기면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고 제주의 재앙을 막는 것이 참가자들의 임무다. 참가자는 향사당에 마련된 ‘수호 본부’에서 수호자 서약을 한 뒤 모바일 QR 퀘스트를 따라 제주목 관아와 만장굴, 비자림, 수월봉 등 주요 유산을 찾아 임무를 수행한다. 수호 본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모든 임무를 완수하면 ‘탐라전’ 10개를 받을 수 있으며, 탐라전은 기념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진짜 황금열쇠’를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전문가와 함께 제주의 역사유산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5일과 27일 열리는 ‘탐라원정대’에서는 유산 해설사와 함께 제주목 관아,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등을 탐방한다. 향사당에서는 놀이와 공예, 명상 등을 즐기는 ‘탐라모꼬지’가 열린다. 윷놀이인 ‘넉둥베기’와 제주어 보드게임을 체험하는 ‘향사유희’가 상설 운영된다. 28일 밤에는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 ‘여백의 사유’가 진행되며, 29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갓일’ 전수교육과 말총팔찌 공예를 체험하는 ‘헤리티지 클래스’가 마련된다. 김형은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의 독특한 신화와 역사유산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많은 분이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에 숨겨진 유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북 관광의 ‘맛·멋·밤·쉼’ 공공PR대상 최우수 사례 선정

    전북 관광의 ‘맛·멋·밤·쉼’ 공공PR대상 최우수 사례 선정

    한 단어로 전북의 매력을 담은 전북도의 관광 캠페인이 국내 대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전북도는 전북관광 광고 캠페인 ‘좋은 건 한 단어로 충분해’가 ‘2026 대한민국 공공PR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공공PR대상은 공공 영역의 우수한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한 시상이다. 전북도는 지역 관광자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캠페인의 기획력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인정받았다. ‘좋은 건 한 단어로 충분해’ 캠페인으로 전북의 관광 매력을 ‘맛·멋·밤·쉼’ 네 가지 키워드로 압축해 지역 곳곳의 관광자원을 새로운 경험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군산 단팥빵은 ‘맛’, 전주 천년한지는 ‘멋’, 남원 광한루원 야간경관은 ‘밤’, 고창 황윤석도서관에서의 여유와 휴식은 ‘쉼’으로 연결해 전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 경험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의 숨은 관광자원과 체류형 관광 등 변화하는 여행 흐름을 반영해 개별 관광지를 넘어 전북 전체를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인식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구성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의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전북을 찾고 머물고 싶은 여행지로 알리는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복궁서 담뱃불 붙인 외국인, 최시원 ‘이 한마디’에 내려놨다 [이슈픽]

    경복궁서 담뱃불 붙인 외국인, 최시원 ‘이 한마디’에 내려놨다 [이슈픽]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이 경복궁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불을 붙이던 외국인을 직접 제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8일 최시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비 내리는 고궁 투어, 경복궁(feat. 양인억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최시원은 경복궁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 해설사 양인억과 함께 경복궁 투어에 나섰다. 최시원은 “원래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팔로우하며 존경하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헌신하시는 모습이 큰 귀감이 돼 오늘 찾아뵙게 됐다”고 인사했다. 양인억은 “경복궁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 해설을 하고 있는 양인억”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경복궁에 관해 설명했다. 최시원은 “선생님처럼 헌신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경복궁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이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경복궁 앞으로 이동해 석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한 외국인이 담배를 피우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발견한 최시원은 양인억에게 “저기서 담배를 피워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양인억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시원은 곧바로 외국인에게 다가가 “익스큐즈 미, 플리즈”라고 말하며 흡연을 제지했다. 외국인이 담배를 내려놓자 최시원은 “땡큐”라고 인사했다. 지정문화유산 및 등록문화유산과 그 보호물·보호구역·보관시설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누구든 해당 금연구역에서 흡연해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이달 초에는 서울의 또 다른 대표 관광지인 청계천 일대에서 흡연하거나 빨래를 하는 일부 방문객들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행 ‘서울특별시 청계천 이용·관리에 관한 조례’ 제11조는 흡연·음주·낚시·수영·목욕·노숙·투기·방뇨 등의 행위에 대해 서울시장이 행정지도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해당 행위를 금지하거나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별도의 법적 근거가 없어 실효성 있는 제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청계광장부터 중랑천 합류부까지 이어지는 청계천 전 구간(8.12㎞)을 금연·금주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연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옥천군 대청호 생태 군립공원 조성 추진...2030년 준공 예정

    옥천군 대청호 생태 군립공원 조성 추진...2030년 준공 예정

    충북 옥천군은 대청호 연안에 생태 군립공원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충북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군립공원이다. 예정지는 안내면 장계리 96번지 일원으로 장계관광지 바로 옆 53만여㎡다. 군은 이곳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2030년까지 생태숲(4만 990㎡), 수변 산책로(1.9㎞), 생태탐방로(3.4㎞), 수변 쉼터 등을 꾸밀 예정이다. 사업비는 군비 175억원, 도비 25억원 등 총 200억원이다. 총사업비는 실시설계 과정 중에서 바뀔 수도 있다. 군은 관련 조례를 만들어 공무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군립공원위원회를 구성하는 중이다. 위원장은 부군수가 맡는다. 오는 25일에는 안내면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대청호 생태 군립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주민설명회는 대상 지역 주민과 토지 소유자, 이해관계인 등을 대상으로 사업의 기본 구상과 주요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기본구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생태환경 보전,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가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연공원은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으로 나뉜다. 도립공원은 환경부장관, 군립공원은 시도지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 제주 마을 ‘퐁낭’라운지 2곳 조성… 여행객 머무는 관광 거점으로 변신

    제주 마을 ‘퐁낭’라운지 2곳 조성… 여행객 머무는 관광 거점으로 변신

    제주 마을 어귀에서 주민들의 쉼터이자 사랑방 역할을 해온 ‘퐁낭(팽나무 제주어)’이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머무는 마을 관광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조천읍 신흥리와 서귀포시 정방동에 ‘퐁낭라운지’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퐁낭’은 팽나무를 뜻하는 제주어로, 예부터 마을 주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쉬어가던 공동체 공간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 같은 전통적 공간에 관광 기능을 더해 마을의 역사와 문화, 생활자원을 여행객에게 알리고 주민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퐁낭라운지는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마을 여행의 거점 역할을 한다. 방문객에게 주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안내하는 컨시어지 기능을 비롯해 무료 와이파이, 음식점, 숙박 정보가 담긴 도보 여행객을 위한 무인 게시판, 지역 문화행사와 이벤트 공간 등이 마련됐다. 특히 민간이 퐁낭라운지의 콘텐츠를 직접 활용하면서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는 사례도 나왔다. 김택화미술관은 최근 신흥리 퐁낭라운지를 활용해 ‘아트런’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신흥리의 역사와 문화, 지역자원을 소개하는 동시에 김택화 화백의 작품에 담긴 신흥리 풍경을 현재의 마을 모습과 연결해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공공이 조성한 관광공간을 민간이 자발적으로 발견해 자체 콘텐츠와 결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별도의 사업비 지원이나 행정 주도 없이 민간의 기획으로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퐁낭라운지 운영 현황과 이용객 반응을 살피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문화·관광자원은 물론 주변 상권까지 연결해 마을 전체가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공공이 조성한 관광 콘텐츠를 민간이 자발적으로 발견해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한 사례”라며 “퐁낭라운지가 지역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잇고 민간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는 마을 관광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읍·면지역 마을마다 고유한 이야기와 관광자원이 있다”며 “퐁낭라운지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와 상권, 마을 콘텐츠를 연결해 여행객이 제주 마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태권시티 무주’ 만들기 본격화…로봇 태권v에 인재양성, 제2 국기원까지

    ‘태권시티 무주’ 만들기 본격화…로봇 태권v에 인재양성, 제2 국기원까지

    태권시티 전북 무주를 국제 태권도 허브로 만들려는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움직이는 태권브이 로봇과 인재양성센터, 제2 국기원 등 핵심 시설을 건립해 태권도의 본고장으로서의 상징성을 확고히 하고 이를 관광산업으로 연결하는 게 사업의 목적이다. 20일 전북도와 무주군 등에 따르면 ‘세계 태권도 성지’이자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인 태권도원은 전국 88곳의 ‘2025 우수 웰니스 관광지’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곳이다. 지난해 태권전과 명인관 등 태권도원을 다녀간 외국인이 3만 1603명에 달한다. 태권도 관광 모델이 주목받으면서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무주의 태권시티 입지를 굳히기 위한 각종 사업 역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이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건립을 위해 착수한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중간 점검 결과 경제성(B/C)이 1.03을 기록해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권도 인재양성센터는 무주 태권도원 내에 조성하는 글로벌 태권도 교육·수련시설이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총 450억원이 투입되는 센터에는 경기장과 수련장, 강의실을 비롯해 숙소, 식당, 체력단련실 등이 들어선다. 전 세계 태권도 유망주와 지도자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지난 4월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에 착수해 센터 역할 등 기본구상, 사업 타당성, 재원조달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는 ‘제2국기원’ 건립(유치)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아시아태권도연맹 이전 완료에 이어 국기원의 핵심 기능인 승·품단 심사, 연수, 시범단 운영 등을 담당할 제2국기원이 무주에 건립되면 태권도원 성지화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될 거라는 판단이다. 올해 문을 열 태권브이랜드에는 높이 12m의 움직이는 로봇도 들어선다. 높이 12m, 무게 20t인 로봇 태권브이는 총 34개 독립 관절로 태권도 품새를 구현할 수 있다. 제작 기간만 총 4년이 걸렸다. 무주군은 9월 개최하는 무주반딧불축제에 맞춰 이 로봇을 공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을 세계 태권도인의 교육·연수와 스포츠·문화관광 교류가 이루어지는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새로운 부산 여행’ 아이디어 찾는다…부산관광공사 전국민 대상 공모

    ‘새로운 부산 여행’ 아이디어 찾는다…부산관광공사 전국민 대상 공모

    부산관광공사는 ‘공공데이터와 AI로 만드는 새로운 부산 여행’​을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0일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부산관광공사 개방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관광객 편의와 부산 관광 활성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이다. 9월 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공공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부산 관광 아이디어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공공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아이디어 기획 부문으로, 참가자는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 개방된 부산관광공사 공공데이터를 1종 이상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제안 주제는 AI 기반 맞춤형 관광코스·관광지 추천, 관광객 편의 및 관광 정보 접근성 개선, 외국인·관광 약자 관광 서비스 개선, 지역관광·골목상권 연계 활성화, 관광지·축제·콘텐츠 활성화, 시티투어·MICE·관광시설 활성화 등 부산 관광과 관련된 분야라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공사는 공공데이터 활용성, AI 활용성, 창의성, 실현 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3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수 아이디어는 공사 관광정책 및 사업 기획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공공데이터 활용성과 확산을 위한 홍보자료로도 공유할 계획이다.
  • 완도타워 방문객 10만 명 달성, 관광명소 입지 굳혀

    완도타워 방문객 10만 명 달성, 관광명소 입지 굳혀

    전남광주특별시 완도군의 대표 관광지인 완도타워의 올해 누적 방문객 수가 지난 8월 12일 기준 10만 명을 달성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문을 연 완도타워는 해발 132m에 연면적 1872.91㎡, 타워 높이 76m 규모로 건립됐다. 51.4m 높이의 전망 층에서는 탁 트인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홍보·영상 체험관과 포토존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어 방문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하절기인 6월~9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동절기인 10월~5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원활한 관람을 위해 입장은 마감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과 군민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는 500원이 할인된다. 완도군민을 비롯해 6세 이하 아동,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은 확인증 지참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채빈 이사장은 “올해 누적 방문객 10만 명 조기 달성으로 완도 대표 명소의 입지를 굳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완도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시설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완도타워 사무실(☎061-550-764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담양 전역을 정원으로’…‘2027 남도정원 비엔날레’ 밑그림 완성

    ‘담양 전역을 정원으로’…‘2027 남도정원 비엔날레’ 밑그림 완성

    전남광주 담양군이 ‘2027 남도정원 비엔날레’의 공간 구상과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며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나섰다. 담양군은 최근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무대를 죽녹원에서 담양읍 시가지와 전통원림, 주요 관광지까지 확장하는 밑그림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7년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죽녹원 일원에서 ‘담양에서 한국정원의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담양이 보유한 고유의 전통 정원문화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정원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특정 행사장에 국한되지 않고 담양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연계한다. 방문객들이 담양 곳곳을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정원문화를 체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행사의 활력이 지역 관광 전체로 확산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전시 공간에는 국내외 초청작가와 공모작가의 작품 정원을 비롯해 기업·기관 참여 정원, 특별작품 정원 등이 들어선다. 정원과 예술을 결합한 다채로운 전시와 함께 문화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아울러 군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행사 기간 조성된 정원과 콘텐츠를 종료 후에도 관광자원으로 지속 활용하기로 했다. 주민과 상인, 기업 등 지역사회의 참여를 확대해 행사 성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종원 담양군수는 “남도정원 비엔날레의 큰 틀을 구체화했다”며 “담양을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이자 세계인이 찾는 정원문화·치유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글로리아 매너, 메리어트 본보이 합류… 대만 남부 자연 여행 경험 강화

    글로리아 매너, 메리어트 본보이 합류… 대만 남부 자연 여행 경험 강화

    대만 남부 컨딩 국립공원(Kenting National Park)에 위치한 자연 중심 리조트 글로리아 매너(GLORIA MANOR)가 2026년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에 정식 합류했다. 대만 남부 최초의 메리어트 계열 리조트로 이름을 올린 글로리아 매너는 기존의 자연 기반 호스피탈리티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여행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대만 최남단 다젠산 기슭에 자리한 글로리아 매너는 과거 대통령 영빈관으로 건립된 곳이다. 현재는 열대 우림과 초원, 다양한 생태계에 둘러싸여 있으며 켄팅 시내와 해변,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워 자연과 지역사회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국립공원의 풍경과 야생동물 역시 리조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요소다. 글로리아 매너는 현지 생태 단체와 손잡고 다채로운 친환경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숲길과 국립공원, 해안선을 누비는 탐험부터 대만 사슴, 토종 식물, 곤충을 만나는 가이드 투어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계절마다 생태 탐사, 왕새매 이동 관찰, 숲길 산책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방문객들은 컨딩의 다채로운 생물다양성과 순수한 대자연을 오감으로 온전히 느끼고 배울 수 있다.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 프로그램도 자연과 지역을 연결하는 경험으로 제공된다. 무 레스토랑(MU RESTAURANT)과 무 라운지(MU LOUNGE)는 계절별 대만 농산물과 현지 조달 식재료를 활용해 조식부터 중식, 애프터눈 티, 석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대만 남부의 계절적 특성을 음식에 담는 동시에 현지 조달을 통해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 역시 글로리아 매너가 중요하게 다루는 요소다. 리조트는 에너지 및 탄소 절감, 생물다양성 보호, 지역사회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게스트 서비스에도 관련 활동을 적용하고 있다. 재사용 가능한 물병과 가져갈 수 있는 슬리퍼 등을 활용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리조트의 건축과 인테리어는 자연과 역사적 배경을 공간에 담아냈다. 리디자인 과정에서 천연 소재와 절제된 톤, 대만 공예 요소를 활용했으며, 산 전망과 자연광, 계절의 변화가 공간의 일부가 되도록 구성했다. 글로리아 매너는 디자인과 지역 정체성을 중심으로 한 독립 운영 호텔 컬렉션인 디자인 호텔스™(Design Hotels™)의 회원이기도 하다. 메리어트 본보이 합류로 글로리아 매너는 천혜의 자연 속 휴식에 글로벌 멤버십 혜택을 더하게 됐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행객들은 국립공원에서의 특별한 스테이를 비롯해 다채로운 생태 프로그램, 로컬 식재료 미식, 지역사회와의 교류가 어우러진 대만 남부만의 차별화된 여행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글로리아 매너는 컨딩의 생태계와 지역 음식,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게스트 경험의 중심에 두고 자연 기반 여행의 가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메리어트 본보이와의 연계를 통해 해외 여행객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대만 남부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 섬진강수달생태공원 물놀이장, 올해 이용객 6000명 돌파

    섬진강수달생태공원 물놀이장, 올해 이용객 6000명 돌파

    전남광주 구례군이 여름철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시원한 휴식과 생태체험을 제공한 ‘2026년도 섬진강수달생태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물놀이장 이용객은 총 6046명으로 전년(5230명) 대비 15.6% 증가했다. 특히 관외 방문객 비율이 86%에 달해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이 외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구례의 대표 여름철 가족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단순한 물놀이에 그치지 않고 미꾸라지 잡기와 생태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물놀이와 수달 관람, 생태체험을 한곳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이용객 증가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운영 기간 동안 안전요원 2명을 상시 배치해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그늘막·피크닉 테이블 운영과 샤워장 신설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장길선 구례군수는 “올해는 안전요원 상시 배치와 샤워장 신설, 휴게시설 확충 등 안전하고 편리한 운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며 “특히 물놀이와 수달 관람을 동시에 즐기는 수달생태공원만의 차별성이 관광객 증가를 이끈 만큼 앞으로도 계절별 체험 콘텐츠를 지속 확충해 대표 생태관광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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