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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성동 “비즈니스센터 조속 착공”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성동 “비즈니스센터 조속 착공”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인 성수동 뚝섬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가 조속히 착공돼야 합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21일 가장 큰 지역현안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신도시 운영체계를 만들 때 공공시설이나 토지로 기부채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번 사업이 탄력을 받아 하루빨리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BC 건설로 초고층건물을 올리면 지구촌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관광상품으로 한몫 거뜬히 해냄으로써 서울을 알리는 데도 이만한 게 없다는 이야기다. 고 구청장은 “2009년 신도시 운영체계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않아 주민·사업자들 역시 답답해하며 내년 초 착공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공공부문 기여 방안을 확정하는 한편 뚝섬 일대 부지의 일반상업지역으로의 도시계획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입안 등에 있어 서울시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는 GBC에 아동부터 노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복지타운과 문화 클러스터(야외음악당·도서관 등 건립), 지하주차장 조성과 영세공장이 밀집한 성수지역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산업지원센터 건립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행당도시개발구역 내 주상복합과 응봉·금호동 지역 재개발이 완료되면 주민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주민의 안전과 생명이 직결되는 소방서 건립 또한 절실하다.”면서 “이곳에 소방서가 들어설 수 있도록 시의 행·재정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2013년에는 토지매입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인 그는 “취임식에서 밝힌 대로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시정, 강남·북 어디든 균등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사람 냄새 나는 시정을 잘 펼쳐 갈 것으로 믿는다.”며 “시민은 물론 구청장들과도 소통 잘 하는 시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을 끝맺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中 관광객 맞춤 상품 개발…강원, 2018년 100만명 유치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연간 중국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연다. 도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관광객을 2018년까지 연간 100만명 이상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100만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청소년·학생 교류 ▲기업체 인센티브 ▲노인단체 교류 ▲한류(드라마) ▲개별여행(FIT) ▲양양공항 전세기 연계 관광상품 등 6대 전략관광상품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학생과 청소년 유치를 위해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등 4개 시에 교류시범 학교 20개를 지정하고 홈스테이도 현재 150가구에서 500여 가구로 확대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명품 브랜드 ‘관광 제주’ 만든다

    명품 브랜드 ‘관광 제주’ 만든다

    제주가 각국 명승지의 경쟁을 물리치고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제주발전 로드맵’이 본격 가동된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국민추진위원회가 3년간 민간운동을 이끌며 성과를 거둔 만큼, 이제는 정부와 제주도가 나서 제주의 브랜드 제고와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쏟기로 한 것이다. 제주도는 13일 ‘세계7대자연경관 보전·활용 종합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3년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관광객 증가와 국격 제고 등 최대 1조 2847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제주도는 내년에 선정기념 상징물을 설치하고 ‘세계7대자연경관 자문단’과 ‘지원협의회’를 구성, 국가브랜드위원회와 함께 글로벌 홍보전략을 짜기로 했다. ‘제주 상징 7대 브랜드 선정’ 등 기념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부와 다른 자치단체와 협력,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동사업도 발굴한다. 이를 위해 국가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주도특별법’에 특례 조항의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협력기구인 ‘뉴세븐원더 지역 국제교류재단’을 제주에 설립, 다른 6개 선정국과 공동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9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국제공항의 항공수요에 맞춰 2013년까지 정밀한 수요 분석을 마치고 제2 공항 등 여러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 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을 통해 제주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구체적인 관광상품 광고도 강화한다. 오상훈 제주관광학회장(제주대 교수)은 “곧 ‘세계 7대 자연경관 제주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국제 포럼 등을 개최함으로써 선정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관광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은 지난 12일 오전 4시 7분(그리니치 표준시 11일 오후 7시 7분)에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한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 발표했다. 알파벳 순으로 발표된 7대 자연경관은 ▲브라질의 아마존 ▲베트남 할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이다. 제주 황경근·서울 손원천기자 kkhwang@seoul.co.kr
  • 세계7대경관 확정 D-2… 지구촌 막판 투표 경쟁

    세계7대경관 확정 D-2… 지구촌 막판 투표 경쟁

    “제주에 한 번 더 투표해 주세요.” 스위스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재단이 진행 중인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가 11일 오후 8시 11분(한국시간) 마감된다. 지구촌의 투표 결과는 12일 오전 4시 7분(그리니치 표준시 11일 오후 7시 7분)에 홈페이지(new7wonders.com)를 통해 발표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8일 “투표 마감을 앞두고 현재 상위 10위권에 올라 있지만 안정적인 7위권 진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지난 6일 뉴스룸을 통해 7대 경관 상위 후보지 10개 지역을 발표했다. 알파벳 순으로 발표된 10개 지역은 이스라엘의 사해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호주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베트남 할롱베이, 레바논의 제이타 석회동굴, 제주도,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인도·방글라데시의 순다르반스, 이탈리아의 베수비오 등이다. 제주도는 이들 10위권 지역에서 저마다 7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막판 무더기 투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0위권에 들지 못한 나머지 후보 지역도 역전을 위해 대규모 투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투표 마감을 앞두고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각국의 막판 투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주도는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관광전시박람회(WTM) 2 011 행사장에서 막판 해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런던 엑셀센터에서 개막된 세계관광전시박람회는 세계 187개국에서 약 7만명이 참가해 10일까지 진행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행사장에 100㎡ 규모의 한국 관광 홍보 부스를 설치해 직접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활용, 영국 등 유럽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관람객을 상대로 제주도를 지지하는 인터넷 투표를 독려했다. 김홍기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장은 “한국의 관광자원과 독특한 문화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운찬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난 7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제주에 마지막 한 표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광진 “건대병원 중심 의료클러스터 검토”

    광진 “건대병원 중심 의료클러스터 검토”

    “건국대 바이오 의료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의료관광 활성화 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광과 의료, 휴양, 뷰티 개념을 두루 갖춘 프리미엄 의료관광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7일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병원과 손잡겠다는 뜻을 또렷이 밝혔다. 구는 의료관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이다. 건대병원 국제진료소 이경영(58) 센터장은 “광진구의 경우 5성급 호텔 워커힐과 강·남북 이동에 유리한 지하철 역세권, 관광·문화시설을 두루 갖춰 의료관광 벨트를 조성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자·보험수가는 해결할 과제 의료관광 유치를 위해 비자 문제나 보험수가 조절, 숙박시설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하지만 이 센터장은 “뛰어난 한국의 의료수준을 밑거름으로 홍보 인프라만 구축되면 싱가포르, 태국, 헝가리 등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진구의 구상이 반갑게 받아들여지는 까닭이다. 이 센터장은 “몽골 유명인사가 인터넷을 직접 리서치해서 심장혈관수술을 받으러 오는가 하면, 영부인까지 건강검진을 할 만큼 신뢰를 쌓고 있다.”고 소개했다. 순수 해외환자가 지난해 1089명에서 올해 1.5배 늘어난 1677명에 이른다고 한다. 에이전시를 통해 들어오거나 국내 거주자, 조선족까지 포함하면 2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국제진료소는 주로 해외환자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증상을 파악한 뒤 전문의들에게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등록부터 진료예약, 통역, 입원생활 안내, 일반 한국생활까지 진료소 내 영어·일어·중국어·몽골어·러시아어 등 다국어 통역이 가능한 간호사와 코디네이터를 상주시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만큼 빠른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뽐낸다. ●VIP 병동 호평… 낙후 국가 의료봉사도 29실인 VIP 병동은 별도의 샤워시설, 개인용 PC, 주방시설, 회의용 테이블 등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낙후한 국가의 취약의료계층을 돕는 의료나눔행사도 펼치고 있다. 몽골에선 인공청각이식수술, 베트남에선 신장수술을 통해 신임을 받았다. 앞으로 협회를 구성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진료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센터장은 “중국, 몽골 등 대사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지정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음 달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몽골에서 의료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진료소의 종합검진상품이 한국대표 의료관광상품으로 선정된 덕분이다. 외국병원과 합작병원을 만들거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센터 지소나 클리닉을 개설해 화상 진료를 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그는 “지난해 의료 진료 수익이 40억원을 넘어섰는데 매년 50%씩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관광 서비스가 서비스산업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공방 명인에게 배우세요”

    종로구는 5일과 6일 재동초등학교 옆 북촌로에서 전통공방을 운영하는 장인들과 함께 ‘북촌전통 공방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관에서 주도하는 게 아니라 북촌 전통공방 장인들이 공예의 관광상품화와 관광자원화를 위해 직접 나선다는 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 축제에는 청원산방(소목), 금박연(전통금박), 하늘물빛(천연염색) 등 20개의 특색있는 공방이 참여한다. 행사기간 중 참여공방의 체험프로그램을 50%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장인들에게 직접 공예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장인들의 강연과 시연의 자리도 마련된다. 삼해주 전통주 공방을 운영하는 김택상 선생의 ‘전통을 빗다’ 강연과 소목장 심용식 선생의 ‘전통의 현대화’, 이나경 선생의 ‘땅에서 나오는 오방색’ 등의 강연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전통공예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북촌은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지역 공예마을컨설팅’ 사업지로 선정됐다. 축제와 함께 북촌의 공예품 대중화를 위해 북촌관광안내소 지역에 들어설 ‘프로젝트 쇼케이스’ 제막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 쇼케이스는 앞으로 장인·공방·공예품 소개뿐 아니라 공예마을컨설팅 사업의 거리 홍보관 역할을 맡게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롯데사랑’ 관광상품 나온다

    부산 시민의 프로야구 응원 열기를 테마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아이디어가 ‘마이스(MICE) 산업 연계 테마상품 개발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MICE 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분야를 말한다. 부산시와 부산 관광컨벤션뷰로는 부산의 주력산업으로 떠오르는 관광컨벤션 산업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MICE 산업 연계 테마상품 아이디어’를 공모(8월 22일~10월 21일)한 결과, ‘프로야구의 열기를 관광컨벤션 상품화하자’는 계획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6개 작품을 발굴했다고 2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모두 17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부산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10명의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확정했다. 대상에는 ‘Baseball Athletics Tourism SHOW(김경문 외 4명)’가 선정했다. 이 아이디어는 프로야구의 열기와 부산만의 응원 이미지 그리고 컨벤션 도시 부산을 연계한 야구 관련 이벤트 기획 프로젝트이다. 부산 시민의 야구사랑과 MICE 행사를 결합해 프로야구 비시즌에도 야구 관련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 특색 있는 부산만의 국제행사로 만들자는 것이다. 시는 대상 작품을 실제 국제행사로 기획해 부산만의 특색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최우수상에는 ‘Global triangle Busan’(김지은)이 뽑혔다. 이 작품은 중국의 높은 교육열이 한국과 비슷한 점에 착안해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중국인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부산지역 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선득 홍익대 교수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 김선득 홍익대 교수를 임명했다. 재단은 문화부 산하기관으로 문화예술 창작품 개발·보급, 문화관광상품 개발·제작 및 보급 사업을 담당한다.
  • 도봉 “숨은 보물 각석군 관광상품으로”

    도봉 “숨은 보물 각석군 관광상품으로”

    “조선 후기 집권 세력이었던 노론의 집권 이념과 학맥을 수려한 도봉산 계곡의 자연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서울의 유일한 곳이 도봉산에 있습니다.” ●도봉산에 선비들 소신 쓴 바위 15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난 19일 도봉산의 숨은 보물 각석군을 방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각석군이란 쉽게 말해 바위에 글을 새겨 놓은 무리가 모여 있다는 것이다. 도봉산에는 17세기에서 구한말까지 선비들이 자신들의 학문적 소신 등을 글이나 시구로 새겨 놓은 바위가 15개 있다. 내년부터 복원하기로 한, 조광조를 기리는 도봉서원과 함께 조선 후기를 만나볼 수 있는 역사문화 탐방 코스로 제격이다. 도봉산 초입에서는 어른 키보다 큰 바위에 노론의 태두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쓴 ‘도봉동문’(道峯洞門)이 우선 눈에 띈다. 도봉동 영역을 설정하는 기준으로 잡는 이 각석은 우암이 62세 때 경기 양주 선산에 왔다가 개성 송도의 박연폭포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도봉산에서 하룻밤 머물렀다 가면서 남겨 놓은 글이다. 당시 도봉서원의 선비들이 글을 적어 달라고 해 가장 큰 붓으로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봉문화원 홍기원 사무국장은 “충북 괴산 화양구곡에 있는 송시열의 글 ‘화양동문’과 견줄 수 있는 것으로, 여기에서 동문(洞門)이라는 것은 파라다이스”라고 귀띔했다. 홍 국장은 “화양구곡 각석군을 최고로 치는데, 도봉동문은 화양동문 각석군과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수려한 도봉계곡에서 산행하며 인문학적 가치도 가져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서울에서는 이런 곳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단풍이 붉게 물드는 도봉산에서 이 구청장을 만난 등산객들은 “등산로에 있는 화장실에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민원도 하고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는 등 친근하게 구청장을 대하고 있었다. ●“최고 각석군 화양구곡과 견줄 만해” ‘도봉동문’에서 시작하는 각석을 다 둘러보려면 걸어서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중요한 글로는 공자의 말에서 인용된 만절필동(萬折必東)에 어원을 둔 ‘필동암’(必東岩)이 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물은 반드시 동쪽으로 흐른다는 자연현상을 노래한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후기 집권 세력인 노론파의 집권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황하가 만번 꺾어져도 동쪽으로 흐른다는 말이지만 선조의 어록인 ‘만절필동재조변방’과 연결하면, 청나라가 들어섰더라도 망해가는 조선을 구해준 명나라에 대해 의리와 지조를 지키자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복호동천’(伏虎洞天)은 선비들이 파라다이스에서 때를 기다리며 수양하고 있다는 뜻이다. 곡운 김수증(1624~1701)이 쓴 ‘고산앙지’(高山仰止)도 도봉서원에서 배향하는 조광조의 선비 정신을 기린 것이다. ‘제월광풍갱별전료장현송답잔원’(霽月光風別傳聊將絃誦答潺湲)은 우암의 글로 주자의 도덕적 품성을 기르고 절대로 출세를 위한 과거공부나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망상을 하지 말도록 한두 편의 시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자연에 인문학적 가치를 부여한 조선 후기의 역사·문화적 보고를 잘 보전하고, 역사 문화 코스로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역사적 의미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서오이소” 부산 유커 러시

    ‘부산에 유커(遊客·중국 관광객)가 몰려온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CYTS’(The China Youth Travel Service Tours·중국청년여행사)와 ‘시트립’(CTRIP)이 부산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상품을 출시하는 등 부산이 서울, 제주에 이어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중국 CYTS 등이 최근 부산을 대상으로 하는 단일 여행상품을 내놓는 등 부산이 선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중국 여행업계 1위 여행사인 CYTS는 최근 급속히 늘어난 중국인들의 국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을 주목해 왔다. 시 관계자는 “서울과 제주는 이미 중국인들에게 너무나 알려진 여행지이고,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중국의 ‘바링허우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에 부산은 최상의 조건을 갖춘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쇼핑, 먹거리, 한류 그리고 야구 등으로 대표되는 부산의 매력적인 문화가 중국의 젊은 세대들에 감성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그동안 중국여행업계에 서울과 제주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후발주자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 그러나 부산시는 홍보 등 준비된 관광지로서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결국 부산은 중화권에는 없던 부산 단독 관광상품을 최초로 출시했으며, CYTS와도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확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중국 1위의 민간여행사인 시트립은 제7회 부산세계불꽃축제(오는 21~29일)에 맞춰 3박 4일 단독 FIT 상품을 출시했다. 시는 이번 축제기간 6000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쇼핑과 아울러 축제기간 동안 보여줄 역동적인 부산의 문화 등은 유행을 즐기는 중국 젊은이들의 기호에 딱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중국관광객이 몰려온다] 빈 사무실 호텔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음식과 언어소통 등에 대한 불만이 많아 지자체들은 유치 전략과 함께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의 숙박 수요를 5만 1087실로 추정하고 있지만 공급분은 2만 6507실로 2만 4580실이 부족하다. 턱없이 부족한 도심 관광호텔을 확충하기 위해 서울시는 옛 질병관리본부,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한국산업인력 공단 등이 이전하고 비게 되는 대규모 시유지에 호텔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상암 DMC 미매각부지 8곳 중 공항철도 DMC역 근처에 있는 2만여㎡ 상업용지 3필지를 복합개발할 때 호텔을 필수 유치업종으로 해 사업계획을 공모할 예정이다. 특히 비어 있는 오피스텔과 사무실 등 기존 건축물을 관광호텔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명동 밀리오레가 숙박시설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의 또 하나 불만인 음식에 있어서도 대책을 세우고 있다. 구본상 서울시 관광과장은 “문제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먹을 것과 구경할 때가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서울형 관광상품 코스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5000원짜리 식사 대신에 1만원 이상짜리 메뉴를 두 끼 이상 먹을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고, 유료관광지를 코스로 잡으면 여행사 측에 인센티브를 주는 형식이다. 관광안내원 등 통역 도우미 양성도 계획 중이다. 구 과장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이미 매주 수·토·일요일 열리는 태권도 시범 정기공연에 중국어 통역사를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는 아카데미식 관광안내원을 육성해 여행사에 공급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세계 7대자연경관 도전에 따른 집중적인 홍보와 함께 상하이, 난징 등지의 직항노선 운항, 크루즈선 입항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도는 2015년까지 연간 중국인 관광객 50만명씩을 유치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청소년·학생교류 관광상품, 기업체 인센티브 관광상품, 노인단체 교류 상품, 한류 드라마 관광지 관광상품, 개별여행 관광상품 등 5대 전략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충북 ‘반기문 테마사업’ 과열

    충북 ‘반기문 테마사업’ 과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태어나고 학창시절을 보낸 충북지역에서 반 총장을 테마로 한 각종 사업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의욕이 지나쳐 자칫 이름 석 자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반 총장의 고향인 음성군은 2016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반 총장 생가 주변 330만 5000㎡ 부지에 반기문 테마관광지를 만든다. 유엔본부 모양의 외국어교육원과 반 총장의 학창시절 성적표, 일기장 등을 갖춘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복원한 반 총장 생가에 방문객이 몰리고, 반 총장 이름을 딴 마라톤대회와 백일장이 전국대회로 자리매김하는 등 재미를 보자 이참에 반 총장 생가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음성읍에 반기문 광장을 조성, 농산물 판매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반 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시도 반 총장 테마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시는 4일 반 총장이 20여년간 살았던 문화동 고택을 매입해 내년부터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용품들을 전시하고, 무학시장에서 반 총장이 즐겨 사먹었던 먹거리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또 반 총장이 자주 다녔던 길을 정비해 ‘유엔로드’로 이름을 붙이고 세계유엔잼버리대회를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충북도교육청은 2007년부터 해마다 반기문 영어경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충북도는 민선4기 당시 청주공항을 ‘반기문공항’으로 변경할 계획이었으나 반 총장이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해 포기했다. 반 총장을 테마로 한 각종 사업이 과열 양상을 띠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의 옛집을 복원해 관광상품화할 경우 반 총장의 고향이 어디인지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거제에서 태어나 4살 때 통영으로 이사를 간 시인 유치환 선생의 경우도 거제시와 통영군이 제각각 기념사업을 하다 보니 관광객들이 혼란에 빠진 경우와 같다. 또 짜임새 없는 무분별한 사업은 반 총장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희정 신라대 국제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부산 유엔묘지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묘지이기 때문”이라면서 “반 총장 기념관이 여기저기 난립하다가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내년 세계동화축제, 지역경제 살릴 것”

    “내년 세계동화축제, 지역경제 살릴 것”

    “지역 대표 문화브랜드를 육성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 최근 강우현 남이섬 대표 등과 만나 의견을 나눴는데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또 서울시와 협의해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계한다면 중국 등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여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어린이날이 낀 내년 5월 4~7일 독자적인 첫 세계동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성공을 확신하는 것은 능동에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데다 능동로 아트로드, 만화·애니메이션으로 특화한 세종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건국대 등 지역 인프라가 풍부한 덕분이다. ●내년 5월 어린이날 전후 4~7일 개최 특히 어린이 관련 문학뿐 아니라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는 모든 이야기를 다루고 밀폐된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덴마크 안데르센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축제와 차별된다. 김 구청장은 내년 시범사업에 2억여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계획 5년차인 2015년엔 대학·기업·기관을 참여시켜 출판, 캐릭터, 공연 등 문화벤처단지를 육성하는 등 동화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축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예산보다 중요한 게 민·관이 마음을 합쳐 세계축제로 키우겠다는 의지”라며 “시작이 중요하다.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정책자문위원과 간부들에게 호소했다. 우선 추진위원회 발족을 서두르고 있다. 고문으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위원에 강 남이섬 대표, 김기덕 건국대 교수, 한창완·이병민 세종대 교수, 김용택 시인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한다. ●대공원·아트로드 등 區인프라 풍부 연구용역에 나온 프로그램만 봐도 알차다. 올해의 세계동화작가전을 비롯해 세계동화·동요 전시관, 능동로 공모작 전시회, 세계전자출판전, 정보기술(IT) 키즈전, 로봇공연, 레고로 만드는 동화세상 등 다양한 전시·공연·체험문화가 눈에 띈다. 기업과 기관, 각계의 협조만 따른다면 세계동요페스티벌, 북한어린이합창단 초청공연, 세계동화작가 콘퍼런스 등 세계적인 공연과 학술대회도 충분히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어린이대공원~능동로 구간을 ‘동화의 거리’로 명명해 차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상가의 시설 인테리어도 동화처럼 개·보수하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 김 구청장은 “무엇보다 키워드는 광진구의 나루터 정신을 살린 소통과 통합”이라며 “옛 저자 개념의 거리축제로 승화시켜 동화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말로만 “니하오”… 中 손님맞이 엉성

    말로만 “니하오”… 中 손님맞이 엉성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에 몰리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이 이번 주에는 제주, 강원, 용인 등 지방 관광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이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이용해 입국 러시를 이루면서 서울과 인천의 웬만한 호텔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러나 원하는 ‘서울 숙박지’가 턱없이 부족하자 이동시간만 몇 시간씩 걸리는 경기 이천 등지로 밀려나고 있다. 또 중국어 안내의 부족, 금융·환전 서비스의 미흡 등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방한객은 연휴 기간에만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총 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는 2만 5500여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예년의 9월 평균 1인 구매액 204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400만원대의 쇼핑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공항과 국제항이 있는 인천 지역은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고 하루 정도 묶거나 출국 전날 인천공항이나 국제여객터미널 근처에 머무는 중국 관광객들로 방이 동났다. 인천에어포트호텔은 중국인에게 할당된 객실 130개가 일찌감치 마감됐다. 연휴 20일 전부터 예약 문의 전화가 빗발치면서 받지 못한 손님이 더 많다고 한다. 송도브릿지호텔은 객실 241개 가운데 50% 이상이 중국인들로 찬 상태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연휴 기간에 800여명의 중국인이 방문할 예정이라 남은 객실이 없다. 롯데·워커힐 등 서울 지역 주요 호텔의 평균 예약률도 95%에 달한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는 6일까지 중국 관광객 단체예약에다 국내 관광객까지 겹치면서 방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명동은 20~40명씩 대형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중국인들로 붐볐다. 화장품 전문점 등 앞에서는 중국어로 호객하는 행위도 많았다. 칭다오에서 온 왕먀오(42·여) 일행은 “5일 동안 머물면서 화장품 및 명품백 구입, 성형수술 등으로 일정을 채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화수, 오휘, 슈에무라, 시세이도 등 고가의 화장품과 구치, 샤넬 등 명품잡화 매장 및 닥스키즈, 빈폴 등 고급 아동용품 매장에서 싹쓸이성 구매가 있었다.”고 했다. 유모차, 로봇 청소기 등 100만원대 고가품도 많이 팔렸다. 상당수 중국 관광객들은 서울 쇼핑에 이어 용인 에버랜드, 강원 하이원리조트 등 지방 관광지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처 ‘준비되지 않은 손님맞이’ 탓에 중국 관광객들의 불만이 나온다. 중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은련(銀聯)카드’가 일부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만 사용이 가능할 뿐 일반 매장에선 사용하지 못하자 불만이 쏟아졌다. 은련카드 결제를 일반 숙박시설, 식당·점포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차오위즈(44)는 “전통혼례 체험, 한옥 홈스테이 같은 한국적 특색을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중국인들은 관광상품만 좋다면 비싸도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이 야간 길거리 쇼핑 등을 위해 숙소를 상가가 밀집된 시내에 잡기를 원하므로 도심 숙박시설을 늘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제주 황경근기자 kimhj@seoul.co.kr
  • 홀대받던 토종작물 웰빙식품으로 각광

    홀대받던 토종작물 웰빙식품으로 각광

    우리 식탁에서 밀려나 홀대받던 토종 작물들이 부활하고 있다. 우리밀과 메밀, 청보리, 목화 등 고유의 곡식류와 면직류 등이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재배지가 ‘경관작물’로 활용되면서 지역 축제에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자치단체는 지역 특색에 맞는 토종 작물을 선택, 씨앗값과 비료대 등을 지원함으로써 농가들의 재배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밀 재배면적 올 1080㏊로 늘어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부터 농가의 보리 수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밀 재배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우리밀 자급률을 2~3%에서 2015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전국 우리밀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광주와 전남의 재배면적을 보면 광주가 지난해 707㏊에서 올해 1080㏊로 늘었으며, 내년에는 1200㏊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남은 장흥, 해남, 순천 등을 중심으로 2009년 1525㏊, 2010년 5643㏊, 올 7493㏊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우리밀농협 김영섭 상임이사는 “밀가루 등 우리밀 가공제품이 현재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아 소비활성화가 더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재배면적이 늘면 가격경쟁력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봉평 메밀단지 지역축제 ‘효자’ 텁텁한 맛의 메밀도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을 타고 있다. 메밀은 일반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아 인기를 더한다. 강원 평창은 매년 열리는 ‘효석문화제’를 위해 봉평면 창동리 일대에 40여㏊의 메밀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얼마 전 ‘메밀꽃과 함께하는 문학이야기’란 주제로 열린 효석문화제에는 3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재배농민들은 판매 수입과 함께 군의 지원을 통한 혜택도 받는다. 전남 진도군은 관문인 진도대교 일대에 지난해 11㏊의 메밀단지를 조성했고, 올해는 47㏊로 늘렸다. 메밀단지는 지난 1일 폐막한 ‘명량축제’ 기간에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공음면의 학원농장 일대 60만㎡도 메밀이 심어져 가을 나들이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사는 메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 100여개 농가와 100㏊의 계약재배를 통해 수확량 전부를 수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의 재배면적보다 절반가량 늘어난 것이다. ●곡성·나주 대규모 목화밭 조성 1970년대 캐시밀론 등 합성섬유에 밀려 자취를 감춘 목화밭의 경우 전남 곡성군 겸면 일대에 이어 나주시가 대규모 단지 조성에 가세했다. 나주시는 내년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다도면 2만㎡에 목화단지를 조성, 소득작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다도면 일대는 1980년대 초까지 목화 주산지였다. 천연 목화가 아토피, 피부염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험형 관광상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전남 장성, 전북 익산·고창 등 옛 양잠 재배지들도 오디 등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개발에 나서면서 뽕나무 재배면적을 늘리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토종작물의 부활 눈에 띄네

     우리 식탁에서 밀려나 홀대받던 토종 작물들이 부활하고 있다.  우리밀과 메밀, 청보리, 목화 등 고유의 곡식류와 면직류 등이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재배지가 ‘경관작물’로 활용되면서 지역 축제에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자치단체는 지역 특색에 맞는 토종 작물을 선택, 씨앗값과 비료대 등을 지원함으로써 농가들의 재배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부터 농가의 보리 수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밀 재배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우리밀 자급률을 2~3%에서 2015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전국 우리밀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광주와 전남의 재배면적을 보면 광주가 지난해 707㏊에서 올해 1080㏊로 늘었으며, 내년에는 1200㏊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남은 장흥, 해남, 순천 등을 중심으로 2009년 1525㏊, 2010년 5643㏊, 올 7493㏊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우리밀농협 김영섭 상임이사는 “밀가루 등 우리밀 가공제품이 현재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아 소비활성화가 더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재배면적이 늘면 가격경쟁력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텁텁한 맛의 메밀도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을 타고 있다. 메밀은 일반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아 인기를 더한다.  강원 평창은 매년 열리는 ‘효석문화제’를 위해 봉평면 창동리 일대에 40여㏊의 메밀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얼마 전 ‘메밀꽃과 함께하는 문학이야기’란 주제로 열린 효석문화제에는 3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재배농민들은 판매 수입과 함께 군의 지원을 통한 혜택도 받는다.  전남 진도군은 관문인 진도대교 일대에 지난해 11㏊의 메밀단지를 조성했고, 올해는 47㏊로 늘렸다. 메밀단지는 지난 1일 폐막한 ‘명량축제’ 기간에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공음면의 학원농장 일대 60만㎡도 메밀이 심어져 가을 나들이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사는 메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 100여개 농가와 100㏊의 계약재배를 통해 수확량 전부를 수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의 재배면적보다 절반가량 늘어난 것이다.  1970년대 캐시밀론 등 합성섬유에 밀려 자취를 감춘 목화밭의 경우 전남 곡성군 겸면 일대에 이어 나주시가 대규모 단지 조성에 가세했다. 나주시는 내년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다도면 2만㎡에 목화단지를 조성, 소득작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다도면 일대는 1980년대 초까지 목화 주산지였다.  천연 목화가 아토피, 피부염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험형 관광상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전남 장성, 전북 익산·고창 등 옛 양잠 재배지들도 오디 등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개발에 나서면서 뽕나무 재배면적을 늘리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영암 F1 경주장 완공

    영암 F1 경주장 완공

    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대 1.87㎢에 건설되는 F1국제자동차경주장이 착공 3년 9개월여 만인 28일 준공된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경주장은 지난해 미처 못 지은 야외화장실과 일반스탠드, 육교 등을 포함해 자동차경주로 5.6㎞, 12만석 규모의 메인그랜드스탠드 및 일반관람석 26동 등 전체 건축물 64동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대회는 그랜드스탠드 등에 대한 부분 준공만 끝낸 채 개최됐다. 경주장은 시계방향 주행의 5.615㎞의 트랙, 용도에 따라 2개로 변형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서킷, 1.2㎞의 직선구간, 최고속도 320㎞, 그랜드스탠드 1만 6000석 등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설계되었다. 처마선을 살린 지붕과 봉수대 모양의 건축물, 그랜드스탠드와 피트·패독건물을 연결하는 육교는 한국적 전통미와 남도의 정취를 반영해 그 자체로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지난 9월 발간된 일본 최대 F1전문잡지 ‘F1도쿠슈(特輯)’지는 ‘그렇다! 한국GP에 가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영암F1경주장을 ‘이탈리아 몬자, 일본 스즈카에 뒤지지 않는 박력 있는 경주장’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F1경주장 준공과 함께 이달 말까지 체육시설업 등록을 마치게 되면 미준공 시설물에서의 국제대회 개최라는 오명을 씻는다.”며 “앞으로 시설임대 등을 통한 수익사업은 물론 새로운 수익모델을 적극 창출, 재정부담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새달 14일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다가오면서 좌석별 티켓이 잇따라 매진되고 있다. 그랜드스탠드 I구역과 J구역의 좌석이 이미 매진됐으며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그랜드스탠드 A구역도 곧 판매완료될 예정이다. 그랜드스탠드 I·J는 3일권 기준으로 18만원선이며 전체 좌석수는 1만 5000석이다. 그랜드스탠드 A(1659석)는 좌석당 69만원으로 고가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충남 ‘으뜸 관광자원’ 집중 육성

    충남 ‘으뜸 관광자원’ 집중 육성

    충남의 국내외 으뜸 관광자원이 내년부터 관광상품으로 집중 육성된다. 충남도는 최근 도내 16개 시·군으로부터 최고(最高) 8개, 최고(最古) 7개, 최대(最大) 11개, 최장(最長) 4개, 유일(唯一) 13개, 특이자원 12개 등 모두 55개의 국내외 으뜸 관광자원을 접수받았다며 25일 이같이 밝혔다. 도는 심의를 통해 5개를 ‘우선 관광상품 육성대상 자원’으로 선정한 뒤 내년에 1억원을 들여 스토리텔링 및 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지원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분야별 주요 관광자원] ●최고(最高) ▲서산 해미읍성:원형보존이 가장 잘된 조선시대 병영성곽 ▲부여 백제금동대향로:국내 최고의 금속공예품 ▲태안 천리포수목원:국제수목학회가 인증한 수목원 ▲당진 함상공원:퇴역함정 활용한 동양 최초의 군함 테마파크 ●최고(最古) ▲아산 온양온천:1300년의 왕실온천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가장 오래된 국내 석탑 ▲부여 궁남지:국내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인공정원 ●최장(最長) ▲천안종합휴양관광지:371m의 유수풀 ▲보령 대천해수욕장:길 3.5㎞ 폭 100m의 최장 해수욕장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길이 207m ▲태안 이원방조제 희망벽화:길이 2㎞의 세계 최장 벽화 ●최대(最大) ▲천안 태조산 각원사:국내 최대 청동좌불상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동양 최대 기와집 ▲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국내 최대 미륵불 ▲금산 군북면:국내 최대 산벚꽃 군락지 ▲청양 칠갑산 천문대:국내 최대 구경 304㎜ 굴절망원경 ▲예산 예당관광지 ●유일(唯一) ▲천안 우정박물관:국내 유일 체신박물관 ▲공주 무령왕릉:삼국시대 유일하게 주인공이 밝혀진 왕릉 ▲연기 교과서박물관 ▲청양 장곡사 ▲예산 한국고건축박물관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국내 유일의 줄다리기 박물관 ●특이자원 ▲보령 냉풍욕장 ▲서산 황금산 코끼리바위 ▲계룡 국제선원 무상사 ▲금산 군북면 연리목:벚나무와 참나무가 합쳐진 나무 ▲서천 조류생태전시관 ▲당진 왜목마을:한 곳에서 일출·일몰 모두 감상
  • 포토 에세이 | 중국 무이산

    포토 에세이 | 중국 무이산

    몇 년 전부터 차(茶)를 좋아하는 몇몇 차인(茶人)들이 중국의 남쪽 복건성(福建省)에 있는 무이산(武夷山)에 꼭 가보라고 했다. 무이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 5대 명산(名山) 중의 하나이고, 중국에서 손꼽히는 무이암차(武夷岩茶)와 서양 홍차(紅茶)의 발원지라는 것이었다. 중국차의 근원을 알고 즐기려면 반드시 가봐야 할 차의 원산지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조 때의 통치철학으로, 퇴계나 율곡에 의해 크게 발전했던 성리학의 뿌리인 주자학(朱子學)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자 주희(朱熹) 선생이 태어나서 학문을 닦고 대성(大成)한 뒤 세상을 떠나 묻혀 있는 유적지로 그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고 했다. 차인들 권유에 마음속으로 가보고 싶다고 되뇌이고 있을 때, 마침 관심을 가진 가깝게 지내는 분들이 적지 않아 동호인의 단체여행으로 현장에 가게 됐다. 국내 여행사들은 아직 무이산을 관광상품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는 가볼 만한 관광지가 워낙 많은데다 무이산은 주로 차(茶)와 주자학 관계의 일부 전문답사팀으로 한정되어 있는 실정에서 그런 듯싶었다. 무이산은 중국이라는 규모로 볼 때 아주 작은 시골이다. 인구는 21만 명. 서울에서 직행으로 가는 비행기는 없고, 대만의 바로 건너편인 복건성의 항구도시 샤먼(厦門)으로 가서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 내륙 쪽으로 40여 분 더 가야 한다. 비행기가 밤중에 도착해서 그런지 그저 그런 중국의 시골 비행장이었고,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 차창 너머로 보이는 거리도 어둡고 조용해 보였다. 그러나 차 관계 일로 무이산에 자주 왔다는 어떤 차인은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10주년과 이곳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차박람회가 전 세계 차인들의 주목을 끌면서 무이산은 구시가지·신시가지로 나뉘어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밝은 날에 보는 무이산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한국 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았으나 중국·대만·홍콩 등에서 온 단체가 대부분이었다. 무이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산 정상(頂上)에 오르는 것과 내려와서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대나무 뗏목으로 흘러 내려오는 정취이다. 그날따라 공교롭게도 비가 내렸다. 주저했으나 이곳에는 비오는 날이 많고, 비오는 날 산에 오르는 것이 더 운치가 있다는 말을 들으며 강행했다. 무이산은 해발 750m밖에 안 되지만 전체가 큰 바윗덩이 하나처럼 보였다. 정상인 천유봉까지는 바위를 깎아 848개의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안개 때문에 멀리 앞이 보이지 않는 가파른 돌 계단을 숨차게 오르며 잠시 잠시 둘러보는 풍광은 신비로운 선경(仙境)이었다. 아래는 산을 휘감고 흐르는 구곡(九曲)의 강이고, 강위에 점점이 흘러내리는 대나무 뗏목, 산능선을 오르는 돌계단 앞뒤로는 안개에 싸인 바윗덩이와 소나무들, 직벽을 타고 내리는 가느다란 폭포줄기가 멋졌다. 이래서 중국의 5대 명산에 들어간 것일까. 중국의 5대 명산은 안휘성의 황산, 산동성의 태산, 강서성의 노산, 사천성의 아미산 그리고 복건성의 무이산이다. 황산의 기이함, 태산의 웅장함, 화산의 험준함, 계림의 수려함을 찬탄하는데 무이산은 그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다고 이곳에서는 자랑한다. 걸어서 산에 오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가마꾼들이 산 밑에 대기하고 있었다.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데 400위안(한국 돈 7만 원)을 내라고 한다. 앞뒤로 두 사람이 둘러메는 가마로 지붕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앉아서 사방을 둘러보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편한데, 가마 타는 값이 좀 비쌌다. 한참 전이지만 안휘성의 황상에서는 100위안(한국 돈 1만8천 원) 했었고, 보통 200위안이면 될 듯싶지만 중국에도 인건비가 계속 올라간 느낌이다.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들을 찍고 나면 다음은 뗏목을 타는 순서다. 굵은 대나무를 통째로 엮어 만든 뗏목 위에는 두 줄로 셋씩 여섯 개의 대나무 의자가 마련됐다. 앞뒤로 사공이 둘, 긴 대나무 막대기로 방향을 잡아가며 흘러간다. 여자 사공들도 간간히 눈에 띈다. “장엄한 바위산 밑으로 푸르게 흐르는 무이구곡을 대나무 뗏목 위 의자에 앉아 유유히 내려오며 맑은 바람이 머무는 바위 사이사이마다 차나무가 자라는 풍취에 잠겨 보라”고 차인들은 말했다. 앞과 뒤의 중국인 사공은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말로 쉬지 않고 주변 풍물을 설명하고 있고, 그와 상관없이 관광객들은 저마다 즐겁게 웃고 떠들었다. 현재 300여 개의 대나무 뗏목이 운용된다고 하며, 하류쯤에 도착한 뗏목은 자동차에 실려 상류로 옮겨진다. 이 무이계곡을 중심으로 옛날부터 불교·유교·도교가 성행했다고 하며 송(宋)·원(元) 시대 때부터 이곳에서 나는 차가 널리 퍼졌다고 한다. 무이산은 기후와 풍토관계도 있겠지만 차나무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차나무의 품종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여 종류가 넘는다고 한다. 그 가운데 4대 명차(名茶)로 대홍포·철라한·수금귀·백계관이 꼽히고 4대 명차에는 속하지 못하지만 흔하게 팔리는 차로 육계가 있다. 차 전문가가 아닌 보통 관광객으로서는 일일이 구별하기 어렵고, 그곳에서 제일로 치는 대홍포(大紅袍)도 여러 층이 있는 듯했다. 무이암차의 대표 브랜드가 대홍포이고, 누구나 대홍포를 찾기 때문에 저마다 대홍포라고 내놓는 것 같았다. 가는 데마다 시음을 시키는데 그게 그것 같을 뿐, 맛을 보고 구분할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차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만 자탄하며 다녔다. 대홍포라는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어느 문인이 과거를 보러 상경하다가 무이산 천심사에 이르렀다. 그런데 갑자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아파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됐다. 그때 천심사의 승려들이 이를 발견하고 구룡(九龍) 암벽에서 찻잎을 따와 차를 달여 한 잔 주었다. 그것을 마시자마자 온몸이 가뿐해지고 아픈 배가 씻은 듯이 나았다. 그렇게 해서 그 문인은 무사히 과거를 보아 장원급제할 수 있었다. 그는 은혜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천심사에 다시 갔고, 그때 마시던 차를 가지고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가 똑같이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궁중의 어의도 속수무책이었다. 그 문인은 마침 천심사에서 가지고 온 차를 황제에게 바쳤다. 그것을 달여 마시자 황제도 씻은 듯 건강을 회복했다. 그 후 다시 천심사를 찾은 문인은 자신이 걸쳤던 홍포를 차나무에 덮어 주었고, 그 홍포를 벗기는 순간 차나무가 빨간색으로 변했다. 무이산에는 대홍포의 모수(母樹)가 여섯 그루나 있어서 모두 소중하게 가꾸고 있고, 그 모수를 보려는 차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무이산에는 장예모 감독이 제작·연출한 <대홍포 산수실경 쇼>가 근래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2,00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야외극장으로 관객이 앉아 있는 자리가 360도 돌아가면서 200여 명 이상이 출연하는 대규모 쇼가 펼쳐진다. 레이저빔과 조명으로 무이산의 우람한 실경 봉우리가 어둠 속에서 나타나고, 강가 숲으로 말이 달리는가 하면 한쪽의 거대한 무대에서는 무이암차에 얽힌 전설과 남송(南宋)시대의 화려한 춤과 노래가 이어진다. 80분 동안 관객의 자리가 두 번 360도 돌아가며 자연경관과 화려한 무대를 앉아서 돌아가며 즐기게 하는 착상이 놀라웠다. 인구 21만 명밖에 안 되는 시골 소도시에서 비싼 입장료(한 사람 218위안(한국 돈 4만 원))에도 불구하고 연일 객석을 꽉 채운다는 사실이 불가사의하게 여겨졌다. 중국이니까 되는 중국적인 것일까. 차산업과 무이산 관광이 나날이 발전해가는 것에 비해 주자학의 주희(朱熹) 선생 유적지 관리에는 너무나 무관심하고 소홀했다. 솔직히 실망했다. 주희 선생의 묘소와 그 어머니 묘소는 작은 자갈돌을 모아 쌓은 봉분으로 그나마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풀이 나지 않는 묘역이니까 특별히 돌보지 않아도 외양은 그런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주희 선생이 살았다는 주자고거(朱子故居), 무이산 자연공원 초입에 세워진 무이정사(武夷精舍)는 건물이나마 유지되고 있었으나 찾아오는 사람도 드물었고, 관리도 썰렁했다. 말년에 강학을 했다는 고정서원은 거의 버려진 것과 다름 없었다. 어린 시절에 수학했다는 병산서원, 홍현서원을 비롯한 유적지는 겉모양만 보일 뿐 주희 선생을 기리며 관리하는 것 같지 않았다. 이번에 같이 간 일행 중에는 주자 주희 선생의 32대손인 주덕화(朱德和) 평화사 대표 내외분이 조상의 유적지를 찾은 남다른 감회와 감사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소홀한 관리에는 못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의 신안(新安) 주(朱)씨는 주희 선생의 후손으로, 칭기즈칸의 몽골군이 원(元)나라를 세우고 주자학을 배척하는 바람에 고려 때 한국으로 망명하여 정착했다는 것이다. 주희 선생 묘소 근처에는 한국의 신안 주씨 중앙종친회에서 참배하고, 적지 않은 돈을 기증했다는 기념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글·사진_ 김용원
  • 박영길 마포구의회 의장 “마포에 활력 불어 넣는 건 관광뿐”

    박영길 마포구의회 의장 “마포에 활력 불어 넣는 건 관광뿐”

    “의회가 외딴 절간이란 말을 들으면 곤란합니다.” 박영길 마포구의회 의장은 22일 의정 철학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문턱을 없애고 주민 속에서 낮아지는 게 의회의 존재의의”라고 덧붙였다. ‘구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이를 반영한다. 박 의장은 전국 기초의회에서도 몇 손가락에 드는 5선이다. 그가 20년 가까이 구민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받고 활동하면서 계속 강조해 온 게 ‘주민과의 호흡’이다. 그런 호흡을 유지하고 구의회를 ‘절’이 아닌 ‘사랑방’으로 바꾸고자 청사의 홀과 다목적실 등을 주민들에게 열어주기도 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관내 단체들의 각종 설명회·전시회·강연회 등이 열리고 있다. 의정활동에 있어서 박 의장의 최대 현안은 ‘마포 관광산업 활성화’다. 그는 “마포에 새 활력을 불어 넣는 건 관광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에는 주거지가 많고 기업체는 드물다는 점을 염두에 둔 얘기다. 이에 박 의장은 의회에 처음으로 관광산업활성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개발 가능한 관내 자원으로 ‘토정비결’의 저자 토정 이지함 선생의 생가터, 세종대왕이 백성을 생각하며 거닐었던 망원정, 마포 나루 등을 들었다. 그는 “문화·역사에 스토리를 붙이면 브랜드가 된다.”며 “이곳들이 가진 뜻을 잘 풀어내고 현대화하면 뛰어난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길게는 마포를 세계적인 도시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포 노벨상(가칭)’도 구상 중이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내 마포구를 빛낸 사람에게 40만 구민의 이름으로 주는 상”이라며 “100년만 이어지면 마포구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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