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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 다녀간 코로나19 확진자에 뒤집힌 제주, 56명 자가격리

    관광 다녀간 코로나19 확진자에 뒤집힌 제주, 56명 자가격리

    제주시 “확진자와 접촉 56명 자가 격리”15∼18일 단체여행, 관광지 등 19곳 방역A씨, 전세버스 이용…개별 일정은 택시로제주 여행을 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된 경기 지역 관광객과 접촉한 56명이 제주에서 자가 격리됐다. 해당 확진자는 대부분 전세 버스로 여행을 즐겼으나 개별 일정은 택시를 타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제주 여행 당시 다녀간 관광지 등 19곳에 대해 방역 소독을 하고 접촉자 56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 관광을 한 뒤 서울 강남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강남구 발생 환자로 애초 알려졌으나 A씨의 주소지가 경기도 안산시로 확인되면서 안산시 확진자로 최종 분류됐다. A씨는 지난 16일부터 몸살 등 의심 증상이 있었다고 보건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50분쯤 김포공항에서 진에어 LJ319편을 타고 제주에 왔다.이어 지난 15일 용두암·용연다리·도두봉(오후 3시 30분∼오후 5시), 삼해인 관광호텔 숙소(오후 5시 30분), 자매국수 본점(오후 5시 50분∼오후 7시 25분), 숙소(오후 7시 45분) 등을 들렀다. 16일에는 호텔 조식(오전 8시 34분), 유리의성 및 더마파크(오전 9시∼오전 11시 30분), 라메르뷔페(낮 12시 10분∼40분), 서귀포 유람선(오후 2시 5분∼오후 3시 10분), 숙소(오후 6시 40분), 동문시장(오후 6시 48분∼오후 8시 10분), 숙소(오후 8시 28분) 등의 일정을 보냈다. 17일에는 또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야호농수산, 에코랜드, 나그네식당, 우리승마장, 블루마운틴커피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A씨는 여행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오전 10시 호텔 식당에서 식사한 후 제주공항으로 이동, 오전 11시 35분께 진에어 LJ314편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A씨는 여행사의 단체 관광상품(패키지 관광)을 이용해 제주 여행 당시 대부분 전세버스로 이동했다. 그러나 A씨는 오후 늦게 개별 일정을 다니면서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도 보건당국은 A씨의 제주 여행 추가 이동 동선 및 접촉자 등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의심 증세가 있는 도민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조광익 대구가톨릭대 관광학과 교수

    [시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조광익 대구가톨릭대 관광학과 교수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세계 각국은 앞다퉈 국경문을 닫고 항공 운항을 멈췄다. 관광 여행도 멈췄고 세계 관광 수요는 제로에 수렴하고 있다. 국내관광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정부가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유이다. 코로나 사태의 끝을 알 수 없는 가운데 2차 유행을 예상하는 보건 전문가가 많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의 경우 발병 이후 4~8개월 만에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관광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서는 국제 관광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소 18~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해소돼도 국제관광은 상당 기간 쉽지 않을 거란 얘기다. 그럼 코로나 사태 이후 관광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국제관광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바이러스나 감염병의 영향은 국제적이고 그 대응 또한 국제적일 수밖에 없지만, 대처능력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모든 나라에서 감염 위험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제관광의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가 “기후변화가 낳은 팬데믹”이라는 제러미 리프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와 같은 삶의 양식이 지속되는 한 바이러스 감염 위협이 상존할 것이고 국제관광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원거리보다는 자국에서 가까운 역내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여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취약한 관광인프라 업그레이드가 대단히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단체 관광이 감소하고 개별 여행이 증가하는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다. 캠핑이나 가족여행처럼 소규모, 거리두기형 여행이 증가할 것이고 비대면 관광 콘텐츠의 개발이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과밀형 대량관광이 감소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생태관광 같은 대안관광, 책임여행이 더욱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산업도 변화될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여행사가 쇠퇴하고 비대면 중심의 온라인 여행사(OTA)의 영향이 확대될 것이다. 항공이나 호텔 예약 또한 모바일 앱 등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구매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특히 글로벌 관광 플랫폼 기업의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 바이러스 인큐베이팅 역할을 했던, 감염에 취약한 크루즈 여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분산’은 관광의 주된 과제가 될 것이다. 미래 관광 여행에서 감염 바이러스가 상수라면 관광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 관광 여행에서 지나친 집중과 밀집은 위험하다. 정부에서는 감염 예방을 고려한 ‘안전 수용력’을 정해 지자체와 관광사업체에 권고해야 한다. 휴가 분산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방문 지역 집중도 시정돼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관광 집중 현상은 위험하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감염병에 취약하듯이 한국은 서울과 수도권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관광 비만증이 심각하다. 과밀 혼잡, 교통체증, 높은 여행물가, 낮은 만족도와 재방문율 등은 한국 관광이 취약해지는 요인이다. 반면 지방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방문자도 적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관광의 질적 도약을 위해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 일회성 할인이나 관광상품권, 숙박쿠폰 지급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박근혜 정부 때부터 환경파괴 논란이 많았던 ‘산림휴양관광진흥법’이 아니라 ‘지역관광 발전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는 관광재정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관광재정의 대부분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차지한다. 올해의 경우 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87%로 절대적이다. 문제는 기금의 재원이 출국자 납부금과 카지노 납부금인데, 코로나 사태 이후 현재까지 인·아웃바운드 관광객 모두 제로에 가깝고 내외국인 카지노 모두 임시휴업이나 개점휴업 상태라 기금 수입이 제로라는 점이다. 당장 올해 기금 수입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천수답’과 다를 바 없는 기형적인 관광재정 구조를 안정적으로 재편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각계가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패러다임을 진지하게 고민해 한국 관광이 질적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 코로나 치료제 개발·할인쿠폰 지급…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

    코로나 치료제 개발·할인쿠폰 지급…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

    코로나 치료제 연내·백신 내년까지 확보 할인쿠폰 1618만명 1인당 1만원꼴 혜택 국책금융기관에 대출·보증용 5조 공급 소상공인·기업 등 대출 40조 보증 지원 디지털 뉴딜 2.7조, 그린 뉴딜 1.4조 집행정부가 3일 확정한 3차 추가경정예산에는 코로나19 국산 치료제를 연내 개발하기 위해 11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대규모 할인소비쿠폰을 뿌려 농수산물 구매와 국내 여행, 공연·영화 관람 등을 장려한다.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5조원의 ‘실탄’도 장착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을 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차 추경 발표문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R&D)을 전(前)임상 단계부터 글로벌 3상까지 전주기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보물질 발굴과 효능평가, 독성평가 등 전임상(175억원), 임상 1상(170억원), 임상 2상(400억원), 임상 3상(350억원) 등 단계별로 총 1115억원의 추경 예산이 민간 제약사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연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백신은 내년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다. 할인쿠폰은 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등 8대 분야로 나눠 지급한다. 농수산물을 구매한 600만명에게 20%(최대 1만원), 주말에 외식업체를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한 330만명에겐 1만원 할인쿠폰을 준다. 온라인으로 숙박업소를 예약한 100만명에게도 3만∼4만원 쿠폰을 나눠준다. 공연(8000원)과 영화(6000원), 미술관·박물관(2000~3000원) 온라인 예약 관람자 533만명도 쿠폰 지급 대상이다.또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명에게 3만원을 환급해 준다. 공모에 선정된 우수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선결제한 15만명에겐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복 수령자가 없다고 가정할 때 총 1618만명에게 1684억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1인당 1만원꼴이다. 지난 4월 경제활동인구 2773만명의 58.3%에 달한다.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편성한 5조원은 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에 대출·보증 자금 용도로 공급하는 예산이다. 각 기관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 긴급대출자금 40조원, 주력산업·기업 등에 긴급 투입하는 유동성 42조원 등 총 82조원을 편성해 공급한다. 이번 추경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5조 1000억원도 담겼다. 디지털 뉴딜(2조 7000억원)과 그린 뉴딜(1조 4000억원), 고용 안전망 강화(1조원) 등의 분야로 나눠 집행된다. 공공데이터 14만 2000개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전국 초중고 20만개 교실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한다. 이색 사업도 눈에 띈다. 소상공인이 기업처럼 생방송으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라이브커머스는 매장을 둘러보고 물건을 사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판매자의 상품 소개를 듣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국 228개 지자체에 벽화, 조각, 그래픽아트 등 미술작품을 1개씩 설치하는 ‘예술뉴딜 프로젝트’도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총 8500개의 단기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車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카드 소득공제 한도 올린다

    車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카드 소득공제 한도 올린다

    정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내수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소비 진작 대책들이 담겼다. 당초 이달 말로 끝내려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할인을 인하폭을 줄여서라도 연말까지 연장하고, 최대 300만원인 연말정산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올리기로 했다. 경제활동인구(2773만명)의 절반이 넘는 1618만명에게 1인당 1만원꼴로 소비 할인쿠폰도 준다. 정부는 할인쿠폰의 5배가 넘는 소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정부는 이달 말까지였던 자동차 개소세 인하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인하폭은 기존 70%에서 30%로 줄지만, 최대 100만원이었던 한도가 없어진다. 고가 차량을 살수록 할인 혜택이 커지는 셈이다. 인하폭 70%를 유지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데, 새로 개원한 21대 국회 사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를 톡톡히 보여 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연장할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에너지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액 10% 할인 제도도 기존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사업 규모를 늘린다. 대상 품목도 기존 TV와 냉장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전기밥솥, 세탁기 등에 의류건조기까지 추가했다. 소비 유도를 위해 최대 300만원(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소득공제 한도를 올린다. 얼마로 올릴지는 다음달 말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때 확정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6조원에서 9조원으로 늘리고, 올해 잔여 발행분은 10% 할인 판매한다. 온누리상품권 발행량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농수산물 등 8대 분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할인쿠폰도 나온다. 총 1684억원 규모로 1618만명에게 지원된다. 정부가 기대하는 소비 효과는 투입 재원의 5배가 넘는 9000억원에 달한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3만~4만원의 숙박 할인쿠폰과 공연 할인쿠폰(8000원), 영화 할인쿠폰(6000원), 미술관 할인쿠폰(3000원), 박물관 할인쿠폰(2000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공모에서 뽑힌 우수 국내관광상품을 선결제하면 30%를 깎아 주고, 주말에 외식업체를 5회 이용하면 1만원 할인쿠폰도 받는다. 농수산물도 최대 1만원의 20%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간 ‘2020 특별 여행주간’도 운영한다. KTX 편도 4회 이용권과 주말을 제외한 고속버스 4일 무제한 이용권, 여객선 할인권 등 특별 여행주간 전용 교통이용권을 판다. 기존 도서·공연비에 적용되던 30% 소득공제(한도 100만원)에 국내여행 숙박비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특색 있는 여행 프로그램도 만든다. 섬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워 요트·연안여객선을 활용한 ‘호핑 투어’(섬과 섬 사이를 이동하는 여행 패키지)를 만들고, 전국 각지의 종교 성지를 활용한 ‘치유 순례길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에어비앤비 등 도심 공유숙박 서비스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국적으로 소비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대·중소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소상공인까지 참여하는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연다. 특별 여행주간과 푸드페스타 등 각종 여행·외식·농축산물 판매 행사와 연계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콘텐츠와 관광을 연계한 ‘한국문화축제’(K컬처 페스티벌)도 오는 10월에 개최하고, 내수 진작을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도 11월에 진행한다. 서민을 지원하는 생활금융·복지 정책도 늘린다. 우선 햇살론 등 서민금융 공급 규모를 1조 500억원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했다가 재취업하는 경우에도 서민정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출심사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을 퇴직연금 중도인출 사유로 인정하거나, 퇴직연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고교생 대상 인플루엔자 무상접종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 진작책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순 있지만 장기적인 대책들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 기업이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소비쿠폰이나 보조금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도 강구해야 한다”며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선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리 지자체로 놀러 오세요”… 침체된 지역 관광 살리기 총력전

    “우리 지자체로 놀러 오세요”… 침체된 지역 관광 살리기 총력전

    인천 5성급 호텔 숙박 ‘3만원’ 전북 ‘투어패스’ 관광지 입장료 ‘0원’경북 휴가 오는 근로자 돈 드려요 ‘10만원’●인천시·호텔 비용 부담 ‘붐업 프로모션’ ‘특급호텔도 스탠더드 기준 1박에 3만원 가능’ 전국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관광 진작을 추진하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관광 살리기 총력전에 나섰다. 인천시는 관광객에게 10만원권 숙박권을 9900원에 제공하는 ‘관광시장 회복 촉진 붐업 프로모션’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인천 A특급호텔의 경우 다음달 금요일 기준 28만 6000원짜리 스탠더드룸을 90% 할인한 2만 8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3성급 호텔 25곳과 이 행사에 참여 할지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차액은 인천시가 60%, 나머지 30%는 호텔 측이 부담한다. 시의회 예산 승인을 받으면 다음 달 말 부터 시행이 가능하다.●경북, 1500개 숙박업소와 할인 이벤트 경북도는 다음달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개월간 ‘경북 관광 그랜드 세일’을 추진한다. 우선 개별 여행객 유치를 위해 국내 최대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인 ‘여기 어때’와 제휴해 경북 1500여 숙박업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 티몬, 위메트, G마켓 등에서 64개 경북 관광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랜드 세일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하는 근로자 하계휴가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도는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경북으로 휴가를 떠나는 근로자에게 하계휴가비를 10만원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북 3∼4월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다. 부산시는 지역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국내 관광객 유치 홍보·마케팅을 한다. 1차로 다음달에 ‘휴(休), 바겐 부산 온라인 기획전’ 프로모션을 하고, 7월 초엔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부산 관광 홍보 오픈마켓 ‘부산에 오면’을 연다. 총 20억원을 투입한다. 피서철 바다축제, 록 페스티벌 등 대규모 축제와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는 정부의 특별여행 주간(6월 20일~7월 19일)에 맞춰 ‘2020 전남으로 여행가자’, ‘남도여행 으뜸상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미 KTX와 연계한 섬여행, 문학여행, 템플스토리 등 29개 테마별 관광상품을 준비했으며 관광객 모집 여행사도 선정했다. 전북도는 6~7월 전북 투어패스를 판매한다. 1일권 5900원, 2일권 1만 2900원, 3일권 1만 8500원, 한옥마을권 4200원으로 전북도 14개 시군 80개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고 1300개 가맹점에서 최대 30%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한복 대여는 50% 할인받는다. 충북도는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충북 지역 구석구석 다니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경기, 서울랜드·이천스파 70% 할인 앞서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관광업체들을 돕기 위해 ‘착한여행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여행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캠페인이다. 유효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서울랜드 등을 갈 수 있는 1차분과 이천스파 등을 갈 수 있는 2차분은 하루 만에 판매가 끝났다. 정부는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행주간을 다음달 7월 19일까지로 2주 추가 확대하고, 100만개의 숙박 할인 쿠폰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성조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 관광 생태계가 파괴될 정도로 큰 위기를 맞는 이때에 정부와 지자체가 내수 관광 진작에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국외 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국내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관광 활성화 정책이 맞물려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전국종합
  • ‘최대 4만원’ 숙박 할인쿠폰 100만개… 정부, 관광 살리기 총력

    ‘최대 4만원’ 숙박 할인쿠폰 100만개… 정부, 관광 살리기 총력

    15만명에 여행 패키지 선결제 30% 혜택 해안누리길 걷기 참여 땐 20만원 상품권 놀이공원 최대 60% 등 파격 혜택 줄이어 도시 공유숙박 운용 등 규제 완화 방침도정부가 여행주간을 기존 2주에서 한 달로 늘리고 100만개의 숙박 할인 쿠폰을 지원하는 등 관광 내수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유명 관광지에만 관광객이 쏠리지 않도록 숨은 여행지를 적극 발굴하는 등 ‘K방역’을 기반으로 한 안전여행 대책도 내놨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대책은 크게 ‘K방역과 함께하는 내수시장 활성화’와 ‘관광산업 규제 완화’로 나뉜다.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에는 관광객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안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애초 오는 30일부터 2주간 예정됐던 여행주간을 다음달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확대하고, 이 기간에만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용 교통이용권을 출시한다. 국내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박할인 쿠폰(최대 4만원) 100만개를 지원한다. 15만명에게는 여행 패키지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해 줄 계획이다. 관광지에서 숙박 인증을 할 경우 추첨을 통해 12만명에게 국민관광상품권(5만원)을 지급하고 전국 253개 걷기길 여행을 통해 걷기 실적을 적립하면 국내 여행상품권도 준다. 해안누리길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에겐 20만원짜리 지역상품권도 지급한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자도 12만명까지 늘린다. 특히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경북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는 근로자에게는 1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아울러 전국 놀이공원 최대 60% 할인, 관광벤처상품 4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볼거리 확대를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문화재청과 함께 ‘천년 정신의 길’(경주·안동) 등 7대 문화유산 방문길사업을 추진한다. 비무장지대(DMZ)와 전통시장 등의 체험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국문화축제(7·10월) 등 한류 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의료진과 봉사자들을 위한 해양·산림·생태·사찰·예술 치유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하반기부터 도시 공유숙박과 산악호텔 등을 시범 운용한다. 시범 사업의 진행 추이를 살핀 뒤 추후 제도 개선안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강원 고성에서 걷고 기부하는 ‘트레일워커대회’ 8월에 열린다

    “자연속을 걸으며 기부하는 트레일워커대회 오세요” 강원도 고성군 해변을 따라 100㎞를 걷는 ‘2020 옥스팜 트레일워커대회’가 오는 8월 28~30일 까지 열린다. 고성군은 3일간 걷기길 코스 100㎞를 지정된 시간 내에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행사인 옥스팜 트레일워커대회를 개회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삼포해변~장신유원지~화진포~삼포해변 걷기길 100㎞ 코스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참가자들은 식수와 생계를 위해 매일 수십 ㎞를 걸어야 하는 지구촌 이웃의 삶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다. 군은 전날 군청 회의실에서 함명준 군수와 옥스팜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설명 보고회를 열고 대회 계획 설명과 행사 개최에 따른 고성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했다. 국내·외 1000여명이 참가하는 대형 트레킹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회와 연계 가능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이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세계적인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로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돼 영국,뉴질랜드,프랑스,인도,호주 등 세계 12개국 2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대회를 통해 2억 달러(약 2300억원) 이상 후원금이 모금됐고 후원금 전액은 세계 94개국 도움이 필요한 현장의 구호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순위를 매기는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가난으로 고통 받는 세계 사람들을 위한 기부 프로젝트인 ‘옥스팜 트레일워커 대회’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정에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마포구, 마을여행을 리폼하다… 서울 속 마을여행 공모사업 선정

    마포구, 마을여행을 리폼하다… 서울 속 마을여행 공모사업 선정

    서울 마포구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속 마을여행 공모사업’에 ‘마포 마을여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3개 구가 신청해 마포구를 포함한 최종 3개 구가 선정되었으며, 이에 따른 사업 예산 1억 17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마포 마을여행’은 개별관광, 특수목적관광 등으로 변화해가는 여행 트랜드를 반영하고 마포의 특색있는 대표 관광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해설사가 직접 마을여행 코스를 개발하고 안내하는 마을관광상품이다. 구는 지난해 ‘이야기 따라 걷는 홍대&망원 마을여행’을 통해 해설사가 직접 25개의 마을여행 코스를 개발하고, 총 201회차에 걸쳐 진행된 가이드투어에는 1161명이 참여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6명의 신규 해설사를 양성해 현재 총 17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활약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지도와 만족도가 높은 홍대 및 상암을 중심으로 한 한류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기존의 마을여행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개인별 맞춤 여행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만의 특화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적극 노력한 결과 공모사업에 연속 선정되며 마을여행 사업 추진에 힘을 얻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구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관광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배양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 순천제일대와 상호 협력 MOU 체결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 순천제일대와 상호 협력 MOU 체결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과 순천제일대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순천만 모링가협동조합은 모링가 식품 계발 등 상호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연계·협력·기여 및 발전을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고 13일 밝혔다. 앞으로 두 기관은 순천만 모링가 효능, 성분 분석과 신제품 개발·특허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순천제일대는 필요물품과 행사 기념품으로 순천만 모링가 협동 조합 제품을 연 1억 이상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측은 또 모링가 연계 거점 센터 역할과 산·학·관 거버너스를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순천만모링가’는 순천시 대표 산림특화작물이다. 다른 지역보다 미네랄이 풍부해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모링가는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변비 예방에 특효 성분이 있다. 아이들에게는 지능개발, 성인들은 인지능 개선을 통한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 개발중에 있다. 특히 면역증강 효과도 알려져 있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중인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자원으로도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은 청정지역인 순천만 일원의 노지에서 친환경적으로 키운 1년생 모링가만을 원료로 ‘굿모링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 특화작물을 개발 발전시켜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전남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다. 신춘호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 이사장은 “기적의 나무라 불리는 모링가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건강을 사로잡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농촌에 활력, 도시 청년엔 새 삶… 한산모시·소곡주 전승 꿈꾸는 서천

    농촌에 활력, 도시 청년엔 새 삶… 한산모시·소곡주 전승 꿈꾸는 서천

    “외지 젊은이들이 대장간 일을 배운다고 하는데,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하면 생판 남이어도 당연히 물려줘야쥬.”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에서 3대째 아성대장간을 운영하는 김창남(81) 할아버지는 12일 “15일부터 교육이 시작되면 호미와 낫 등 농기구를 만드는 법부터 가르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60년 넘게 대장간을 운영한 김씨는 “젊을 적에는 서천에만 대장간이 5~6개나 됐는데 지금은 면 소재지에 있는 우리 것만 남았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오일장이 서도 가마에 불을 지피지 않는 적이 많으니 별 수 있느냐”면서 “객지에서 사는 자식 셋도 다 대장간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찾은 대장간 안에는 김씨가 만든 호미, 삽, 쇠스랑 등 농기구와 쇠를 녹이는 가마가 있었다. ‘삶기술 실험실’이라고 쓴 창고가 붙어 있다. 김씨는 “고향 사람도 안 하는데 타향의 젊은이가 대장간 일을 하겠나 싶다”라고 걱정스러운 속내도 드러냈다.서천군이 운영하는 ‘삶기술학교’가 쇠락하는 농어촌을 살리고, 도시생활에 지친 청년들이 새 삶을 꿈꿀 수 있는 프로젝트로 눈길을 끈다. 아직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지만 서천의 상징 한산모시와 소곡주 등 전통기술까지 계승시킬 기회로도 기대를 모은다. 군이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청년 시골정착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첫발을 뗀 학교는 올해도 충남도 지원을 받아 계속된다. 총 4억원을 들여 입학생 창업 등을 지원할 올해 삶기술학교 입학식은 지난달 27일 한산면주민자치센터에서 열렸다.●일반업종도 창업…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 오픈 지난해는 9월부터 12월까지 3기 교육이 이뤄졌다. 기수당 30명씩 모두 93명이 참가했고, 한 달씩 교육이 진행됐다. 박기웅(32) 삶기술학교 코치는 “교육은 창업정신을 길러 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서 “팀이든 개인이든 창업하면 1800만원까지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 중 일부는 소곡주를 거르고 남은 지게미를 넣어 빵을 만드는 ‘한끼제빵소’를 차렸다. 한산 소곡주 삼화양조장에서 소곡주 빚는 법을 배우다 아이디어를 얻어 교육생 3명이 창업했다. 이 제빵소는 조만간 지역 대표 서천특화시장에서 주말에 문 여는 낭만포차에 입점한다. 또 다른 교육생이 차린 ‘사막여우’ 게스트하우스 1층에서 빵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소곡주와 함께 지역 상징인 한산모시를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창업기업 ‘로컬러’도 있다. 천안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3명이 창업했다. 한장흠(34)씨는 “지난해는 가방 상표만 모시로 만들었는데 좀더 발전된 아이템을 얻고자 상반기 삶기술학교에 또다시 입학했다”고 귀띔했다. 서천에서 수백년에 걸쳐 내려오는 전통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창업하는 교육생이 잇따르고 있다.●자연친화 사업 가능… 애완동물 먹이 수출 목표 일반 업종 창업도 이어졌다. ‘노란달팽이’ 등 서천을 찾은 여행자들이 묵었다가 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2개가 시골집을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겸하기도 한다. 문 닫은 새시 가게에 창작실 ‘그림 한담’을 연 화가도 있다. 일본 유학하고 서울에서 활동하다 내려온 유리나(38) 화가는 주소까지 한산면으로 이전하고 정착해서 산다. 창업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삶기술학교 수강생 중 15명이 서천으로 주소를 이전했다. 40여명은 서천을 오가며 지금도 도시를 벗어난 대안적 삶을 모색하고 있다. 군은 민가를 빌려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한 뒤 이들에게 값싸게 재임대해 정착을 돕는다. 청년들은 주민과 ‘마을공동체’를 다지는 일에 도 신경을 썼다. 전교생이 40여명인 인근 한산초교 학생들에게 틈틈이 축구와 배구 등을 가르친다. 교장이 “젊은이들이 가진 기술을 학생에게 가르쳐 달라”고 부탁해 매주 이틀간 2시간씩 제빵기술도 교육한다. 요가 강사인 교육생은 매주 한 차례 주민들에게 요가를 가르쳤다. 침체된 시골에 활력소가 됐다. 김영진(66) 한산면 주민자치위원장은 “과거와 반대로 도시에서 시골로 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아직 이질감도 있다”며 “하지만 젊은이들이 돌아다녀 활력은 분명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삶도 질이 높아져야 정착하는 만큼 주민들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삶기술학교 교육과정은 상·하반기 각각 3개월 코스로 진행된다. 손희준 군 주무관은 “더 많은 젊은이가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교육기간을 늘렸다”면서 “숙식은 군 농어촌민박시설인 갈숲마을에서 한다”고 했다. 적극적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창업혁신가 양성 교육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실제로 창업 열정을 갖고 이번 학기에 입학한 사람도 적지 않다. 경기 일산에서 특수동물보호단체 ‘함께쓰담’ 이사장으로 동물 생태교육을 하던 중 입학했다는 하민재(30)씨는 “한산에서 자연친화적 사업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입소했다. 폐가와 TV, 냉장고 등을 활용해 도마뱀과 친칠라 등 동물사육장을 이곳에 만들겠다”면서 “귀뚜라미 등 지역 생산물로 애완동물 먹이를 개발해 수출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박 코치는 “요즘은 온라인으로 못 파는 게 없어 시골에서 만들어도 판매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대장간 가마를 이용해 유리공예나 가방 철제소품도 제작할 수 있는 만큼 옛것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는 도시생활에 지쳐 힐링 차원으로 온 사람도 있었지만 올해는 전문점 매칭 등으로 많이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삶기술학교는 이달 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찍은 신성리 갈대밭 등 서천 관광지와 요가 등을 묶은 20만원짜리 1박2일 관광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50명이 참가했었다. 강미정 군 일자리공동체팀장은 “청년 가운데 서천을 상징하는 소곡주와 한산모시 계승자가 나온다면 금상첨화지만 이곳에서 배운 기술로 어디서든 제 몫을 다해 주면 족하다”며 “이 학교를 계속 열겠다”고 밝혔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산 북항,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하는 해양비즈니스 거점공간으로 거듭

    부산 북항,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하는 해양비즈니스 거점공간으로 거듭

    본격 궤도에 오른 재개발사업으로 부산의 북항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해양비즈니스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항 재개발 구역 내 상업·업무지구 D1·D3 지역은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역이 인접해 교통 요지로 통한다. 이 지역에 상업·업무 시설과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장단기 숙박 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북항 재개발사업은 강력한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상업·업무지구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대규모 건설공사로 다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게 되고, 지역 전문건설업체를 비롯해 자재업체, 건설장비업체 등 후방 연계산업이 함께 활성화돼 지역경제가 활력을 띠게 된다. 또한 재개발 구역 내 관광숙박시설이 활성화되면 현재 부산시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 유치와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 북항 재개발사업의 상업·업무지구에는 숙박시설을 비롯해 상업시설, 전시·문화집회시설, 크루즈 및 해양 비즈니스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우선 상업시설에는 중소기업 특화 면세점이 들어선다. 면세점은 부산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과 부산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게 되며, 개방형 도서관과 고메스트리트, 도자기 전시·판매 시설을 갖춰 관광객과 시민들의 높은 이용률이 예상된다. 특히, 우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설투자 및 임대료 등을 지원함으로써 상업·업무지구 내 입주를 유도해 면세점과 연계한 비즈니스와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집적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상업시설에서는 예술 관련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를 본격화하며 문화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부산도자기 문화를 테마로 매년 도자기 기획전을 열고 도예·회화 작가 공모 및 작업실 제공, 국내외 도자기 교류전 및 산업도자기 전시·이벤트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도자기 역사 및 제작 교육, 오감 점토 체험 및 우리집 그릇 제작 체험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시민친화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집회시설에는 현재 부족한 항만공사의 크루즈 업무공간을 채워줄 수 있는 크루즈 업무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이 곳에서는 크루즈 여행객을 위한 고급형 라운지, 여행사 오피스, 부산관광 디지털라운지 등이 들어서게 되며 부산관광을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판매해 북항을 거점으로 부산 전역의 체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휴식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관광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업무시설에는 원도심과 동반성장이 가능한 해양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선다. 이곳 센터는 해양산업 관련 세미나, 국제 컨퍼런스, 포럼 등을 개최, 지원하고 해양산업 중소기업과 부산경영자총협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기관과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한 교류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한 해외 동포들이 국내 비즈니스 상황에서 체류형 숙박과 비즈니스센터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업무시설과 숙박시설을 제공해 해외 진출과 해양산업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이 밖에 해양산업 관련 중소기업에 임대료를 지원하는 등의 지원 정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항만공사가 북항 재개발사업 1단계 사업 관련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상생과 지역 명소화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상한 큰 그림이 기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서 휴가비 10만원 지원받아 여행 떠나세요”

    “경북서 휴가비 10만원 지원받아 여행 떠나세요”

    ‘경북에서 힐링도 하고, 휴가비도 지원받고…’ 경북도는 정부의 ‘2020 근로자 휴가비 지원 사업’과 연계해 경북 관광상품 구매자에 대해 최대 1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 사업은 근로자가 20만 원을 부담하면 소속 기업이 10만 원, 정부가 10만 원을 지원해 근로자가 휴가 시 적립금 40만 원을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국내 여행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문화·관광 분야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쉼표가 있는 삶’의 대표 사업으로,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18년 도입됐다. 도는 올해 이 사업 참여자 가운데 경북 관광상품을 구매 할 경우 최대 10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도는 오는 11일부터 한국관광공사의 전용 온라인 몰 내 ‘경북 관광상품 특별관’을 조성해 경북 관광상품(숙박, 패키지여행, 입장권 등)을 보다 쉽게 검색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경북 e-커머스 관광상품의 계절별 맞춤형 관광상품을 온라인 몰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3만명 정도의 근로자 및 가족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관광 조기 활성화를 위해 주요 관광지 입장료·관람료 면제, 여행업·숙박업 할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북 관광 그랜드(Grand) 세일’을 5월 하순부터 시행하고, 만원으로 버스를 타고 경북을 재미있게 여행하는 ‘만원으로 경북 여행’, ‘전국 순회 관광 로드쇼’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관광 트랜드 소규모, 청정, 비접촉으로 바뀐다-전주시 새로운 관광전략 마련

    코로나19 이후에는 관광 트랜드가 소규모, 청정, 힐링, 스마트, 언택트(비접촉) 등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전북 전주시는 6일 관광경영학회, 한국관광학회, 전북도관광협회, 전북도 문화관광재단, 한국 스마트관광협회, 국내 관광여행사 등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관광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변화할 관광 트렌드에 맞는 홍보마케팅과 차별화한 전주형 관광객 유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소규모 국내 관광 및 청정, 힐링, 스마트 관광이 대표적인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런 경향에 맞는 관광 홍보마케팅을 추진하고 관광객 수용태세를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류인평 관광경영학회장은 “해외 입국이 어려운 현시점에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전북지역 6천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52만명가량”이라며 “이들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 서포터즈를 구성해 홍보하고 국내 학회 등 회의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일정 기간 마스크 제공 등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관광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영근 한국 스마트관광협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관광상품은 소규모 여행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여 과거 대규모 관광의 대명사였던 45인승 버스, 4인 기준 테이블 등의 관광 기준 역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트렌드에 맞춘 관광 운영 매뉴얼, 모바일 중심의 스마트 관광, 관광기업과 단체 등이 협업한 스마트관광플랫폼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광업계도 “코로나19 종식 이후 각 학교의 수학여행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전주의 ‘안전’과 ‘청정’ 이미지를 사전에 홍보하고, 소규모 가을 수학여행단을 위한 관광자원과 관광코스를 만드는 등 선제적 조처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관광객 유치와 환대 서비스 개선 방안을 추진해 전주시의 관광 붐업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령군관광협의회 2년 연속 문체부 공모사업 선정 쾌거

    고령군관광협의회 2년 연속 문체부 공모사업 선정 쾌거

    경북 고령군관광협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지역관광 추진조직(DMO) 육성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1차 서류심사 및 2차 면접(화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군관광협의회는 국비 1억 5000만원, 지방비 1억원 등 총 2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군관광협의회의 올해 주요사업 계획은 ▲관광 정보 시스템(GTIS) 및 온라인 예약 시스템 웹사이트 구축 ▲관광사업체 체험상품·꾸러미 관광상품 프로모션 및 판매 ▲대가야로 떠나는 테마여행 상품 기획·판매 등이다. 지역관광추진조직은 지역 주민과 행정의 중간 단위 조직으로서 기초 지역 단위에서 관광기획 역량을 갖추고 다양한 협력 연계망을 활용해 지역의 관광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상용 고령군관광협의회 회장은 “우리 군의 관광협의회가 한국형 DMO의 선도 모델로 평가돼 전국에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워커힐 호텔 방문한 문 대통령,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킬 것”

    워커힐 호텔 방문한 문 대통령,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킬 것”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워커힐 호텔을 방문해 “일자리 위기가 거세게 닥쳐오고 있지만, 정부는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호텔업계 노사 대표들과 함께한 ‘코로나19 극복 고용유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위기 극복의 전제조건은 구조조정이 아닌 고용유지다. 경제 주체 모두가 연대와 상생 정신으로 일자리 지키기에 힘을 모아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관광업계의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 공동 노력을 격려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한국호텔업협회와 전국 관광·서비스 노동조합연맹은 지난달 26일 노사 공동협약을 체결, 위기 속에서도 노동자 고용을 보장하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어 같은 달 31일 워커힐호텔 노사는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경영진은 급여 일부를 반납하거나 복리후생을 줄이는 등 상생 방안을 찾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과 강석윤 전국 관광·서비스 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워커힐·그랜드하얏트인천·더플라자·파르나스 등 4개 호텔 노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새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희망찬 분위기 속에서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했던 관광업계를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안타깝고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업계 노사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모범적으로 함께 마음을 모았다”며 사측은 일자리를 보전하고 노조는 노동쟁의를 자제키로 한 호텔업계 노사의 공동협약에 감사를 표시했다. 정부의 일자리 지키기 대책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고용조정 위기에 놓인 관광숙박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고, 휴업·휴직 수당의 90%까지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달에는 추가로 고용과 기업안정 대책을 마련해 고용안정에 10조원,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업 안정에 75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고용유지 자금 융자,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 세금 납부기한 연장을 담은 관광업 긴급지원 방안, 코로나19 극복 관광상품권 지급 등 정부 지원책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외환위기 때 정리해고의 아픔 속에서 사회 안전망 기틀을 마련했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자리 나누기’로 극복했다”면서 “오늘 여러분은 코로나19의 위기 앞에서 ‘일자리 지키기’라는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거듭 ‘고용 지키기’를 위한 노사 합의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 상황이 많이 진정되면서 정부는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고, 황금연휴에 이어 5월 중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내수가 살아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자”며 “여러분이 보여준 연대와 상생의 힘이 호텔업계를 넘어 서비스업, 제조업 전 업종으로 확산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호텔업계를 출발선으로 산업계 전반에 노사 간 연대·상생의 대화가 퍼져나가면 정부 정책이 한층 효험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켠에서는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 삼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위시한 노사정 대화가 재개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간담회에 참석한 강석윤 전국관광·서비스노동연맹 위원장은 “호텔업계가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자기 권리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자기 권리만 주장해서도 안된다.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노사합의를 이룬 워커힐 호텔 황일문 대표도 “노사 간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합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연차 소진, 무급휴직 같은 단기 처방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회사 측에서 경영 부담을 좀 덜고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확진자 발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초기 적자가 나더라도 사업장 운영을 축소하는게 현실적 대안이라고 생각해 노조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제도 개선 사항으로 호텔업에 대한 재산세 등 세제 혜택, 교통유발부담금 면제 등이 지자체 조례개정 과정에서 늦춰지고 있고, 대출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이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고용유지지원금 기간 연장, 가족돌봄비용 신청 간소화, 단기 인력수요에 맞는 인력채용 허용, 협력사 근로자의 고용안정 지원책, 긴급재난지원금의 호텔업계 사용 가능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고용부, 문화부 장관이 정부 대책을 설명한 뒤 “노사 협력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의 가장 큰 걱정은 고용과 일자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며면서 “지금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기여 혹은 책임은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다.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는 강력한 지원 정책으로 기업의 위기극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남 강진군·해남군 관광산업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전남 강진군·해남군 관광산업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전남 강진군과 해남군이 29일 해남군청에서 관광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자체간 연계 공모사업 추진과 문화유적지 탐방 프로그램 공동기획 및 운영, 수학여행단 공동유치 등 활발한 관광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추진됐다. 문체부의 2020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을 공동기획하면서 손을 맞잡았다. 지자체 간 행정구획의 한계와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광역단위 연계사업을 통해 상생의 지역발전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자 전격 추진했다. 이들 지자체는 강진과 해남의 대표적 인물인 다산 정약용과 고산 윤선도를 기반으로 문화정신사적 연계성을 통한 다양한 체류형 패키지 관광사업을 펼칠 수 있어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두 지역은 강진만 생태공원과 해남 고천암 철새도래지, 전라병영성과 전라우수영, 영랑생가와 땅끝순례문학관 등 서로 연계할 수 있는 지역 특화자원이 풍부하다. 장거리 남도 여행을 통해 2개 군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실무적인 관광상품 운영 논의와 함께 농·특산물 직거래 행사 공동개최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해남군과 광역단위 연계사업 추진을 통해 관광산업 및 균형발전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연계 마케팅과 공동 홍보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 대통령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

    문 대통령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

    코로나19 극복 고용유지 현장 간담회“호텔업계 노사, 어려운 시기에 모범적연대와 상생의 힘 전 업종으로 확산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일자리 위기가 거세게 닥쳐오고 있지만 정부는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호텔업계 노사 대표들과 함께한 ‘코로나19 극복 고용유지 현장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 공동의 노력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텔·관광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새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희망찬 분위기 속에서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했던 관광업계를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안타깝고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한국호텔업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호텔·리조트업의 지난 3월 기준 피해액은 약 5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가 줄고 일시 휴직자도 급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호텔업계 노사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모범적으로 함께 마음을 모았다”면서 사측은 일자리를 보전하고 노조는 노동쟁의를 자제하기로 한 호텔업계 노사의 공동협약을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고용조정 위기에 놓인 관광숙박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고, 휴업·휴직 수당의 90%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달에는 추가로 고용과 기업안정 대책을 마련해 고용안정에 10조원,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업 안정에 75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고용유지 자금 융자, 무급휴직 신속 지원프로그램, 세금 납부기한 연장 등을 담은 관광업 긴급지원 방안, 코로나19 극복 관광상품권 지급 등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을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외환위기 때 정리해고의 아픔 속에서 사회 안전망의 기틀을 마련했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자리 나누기’로 극복했다”면서 “오늘 여러분은 코로나19의 위기 앞에서 ‘일자리 지키기’라는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거듭 고용 유지를 위한 노사 합의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자”면서 “여러분이 보여준 연대와 상생의 힘이 호텔업계를 넘어 서비스업, 제조업 전 업종으로 확산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애견 해수욕장 절대 안돼요”…영덕 대진해수욕장 인근 주민 반발 무산

    “애견 해수욕장 절대 안돼요”…영덕 대진해수욕장 인근 주민 반발 무산

    경북 동해안 애견 해수욕장 조성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영덕군 관계자는 28일 “영해면 대진리 대진해수욕장에 반려견과 함께 출입하는 유료 애견 해수욕장을 조성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로 사업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애초 대진해수욕장 백사장 100m 정도에 애견 해수욕장을 설치하고 반려견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별도 입장료 기준과 금액, 세부 운영 규정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수욕장과 풀빌라, 주변 관광지 등을 묶은 1박 2일이나 2박 3일 일정의 애견 관광상품을 만들어 머무는 관광을 유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군이 최근 이와 관련해 대진해수욕장 운영위원회와 어촌계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측은 “주민 등은 애견 해수욕장이 생길 경우 배설물과 해충 등으로 이미지가 크게 흐려질 수 있는데다 인근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클 수 밖에 없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북도가 지난해 대진해수욕장에 대한 애견 해수욕장 조성 사업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를 했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경훈 영덕군 해수욕장 업무 담당자는 “접근성 등에서 부산이나 강원 해수욕장보다 경쟁력이 떨어져 지는 우리 지역 해수욕장의 새로운 유인책을 위해 추진됐던 애견 해수욕장 조성 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돼 아쉽다”면서 “다른 특화사업 개발을 위해 고심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강원 강릉시가 직접 애견 전용 해변을 만들었으나 피서객과 지역 주민 반대로 1년 만에 폐지했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울릉공항·대형여객선 통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도약할 것”

    “울릉공항·대형여객선 통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도약할 것”

    “신비의 섬, 울릉도가 세계적인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1만 군민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병수 경북 울릉군수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인 청마 유치환이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이라고 노래했던 울릉도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변모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김 군수는 “울릉도에는 아직 공항이 없지만 연간 국내외 관광객 40만명 정도가 찾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여러 번 이름을 올리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공항까지 생기면 연간 관광객이 8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섬 지역의 열악한 주거, 문화, 교육, 의료 환경을 개선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누구나 살고 싶고 행복한 울릉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코로나19 여파로 울릉 관광객이 사상 유례없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울릉을 찾은 관광객은 고작 6752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7325명의 14.3%에 불과하다.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유행성 감염병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울릉이 도내 유일의 코로나 청정지역이지만 여행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 탓이다. 오는 6월에 예정된 오징어축제까지 잠정 연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시급한데. 대책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섬 지역경제 70% 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도산 위기에 놓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울릉군 코로나19 지역사회 지원과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저소득계층과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에 대해 한시생활비와 재난 긴급생활비를 각각 지급한다. 또 100여곳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비 50만원씩을 지원한다. 코로나가 종식될 때를 대비해 관광객 유치 홍보와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관광기반시설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2년 전 취임 때 군민과 약속한 제1호 공약사업인 대형 여객선 유치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이 사업은 기존 울릉∼포항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의 선령 종료로 운항이 중단(2020년 2월)됨에 따라 대형 여객선을 새로 건조·운항하는 것이다. 애초 2017년부터 추진된 울릉군 현안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선 7기 울릉군수에 처음 취임할 2018년 7월 당시까지 아무런 진척이 었없다. 취임 후 서둘러 그해 10월 ‘울릉군 대형 여객선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해 여객선사에 최대 100억원까지 재정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선사 공모로 노후 대형 여객선인 썬플라워호보다 덩치가 크고, 파도에도 강한 여객전용선(총 t수 2125t, 탑승정원 932명, 최고 속력 41노트)을 건조해 2022년 상반기에 취항시키겠다고 제안한 ㈜대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 및 전문가 등 외부위원으로만 제안서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그런데 실시협약이 미뤄지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올해 3월에 경북도와 울릉군, 대저건설 등 3자가 울릉 항로 대형 여객선 건조·운항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해 조속히 새로운 여객선을 발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에서 뒤늦게 화물겸용여객선 도입을 주장하는 바람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대저건설과 여객 전용선 도입 실시협약을 할 수밖에 없다. 합법적이고 정당한 행정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안을 특별한 이유 없이 뒤집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루빨리 예정대로 추진해 열악한 해상 교통망을 확충하고 더 많은 울릉도·독도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게 급선무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신선 화물 수송은 기존 울릉~포항 노선 화물선사와 해결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늘길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업 추진경과와 효과는. “울릉군민 최대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개항을 2025년 5월 목표로 서두르고 있다. 지금까지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고시, 시공사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쳤으며 오는 6월쯤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울릉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내로 대폭 단축돼 지역민의 교통편의, 관광 활성, 해양영토 수호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 사동항 2단계 민·군 복합 항만 개발 사업은 올해 마무리될 예정인데. 어떤 사업인가. “울릉도·독도 영토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울릉도에 해군 함정이 상시 정박할 수 있고 해경이 중국 불법 어선을 단속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접안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10월까지 총사업비 2881억원이 투입돼 여객부두(길이 305m), 관공선부두(145m), 해군·해경부두(575m) 접안시설이 건설된다. 현재 공정률 92% 상태다.” -지난해 3월에는 울릉도 일주도로가 55년 만에 완전히 개통된 바 있다. 어떤 효과들이 나타나나. “무엇보다도 10여분이면 갈 수 있는 섬목에서 내수전(4.75㎞)까지를 1시간여에 걸쳐 돌아 나와야 했던 불편이 말끔히 해소됐다. 또 울릉도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섬 전체를 한 바퀴(총연장 44.55㎞) 도는 게 가능해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일주도로에 사업비 139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도로 폭 협소구간, 낙석위험구간, 해안저지대 월파구간 등을 개량하고 있다.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인구 늘리기도 현안이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1974년 2만 981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울릉 인구는 현재 1만명 선을 밑돌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심화와 함께 교육·의료·교통·문화 등 섬지역 정주여건 약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2년 전부터 출산장려금 지원을 최대 2600만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올해 울릉중, 울릉북중, 울릉서중, 우산중 등 4개 학교를 통폐합해 울릉중학교로 새롭게 개교했다. 문화·복지·의료 시설 운영 지원을 통해 사회안전망 확충에 힘쓰고 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병수 군수는 9급서 출발해 군수에 오른 노력파… 4개 자격증 보유 김병수(65) 울릉군수는 9급(지적직) 공무원으로 출발해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대구 달성 출신인 그는 30년 공직생활 가운데 3년을 빼고는 줄곧 울릉군청에서 근무했다. 합리적인 일 처리와 배려심 있는 성격으로 동료는 물론 민원인들과 폭넓은 소통을 이룬 공직자라는 평을 들어 왔다. 지방의회에 진출해 울릉군의회 5대 의원과 6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때문에 ‘울릉 토박이’라고 자부한다. 2018년 6월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군수에 처음 당선된 그는 호산대를 졸업했다. 지적산업기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리더십지도자 등 4개 자격증을 소지한 노력파이기도 하다.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울릉도 출신의 부인 한남조(60)씨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 취미는 테니스.
  • 곤돌라로 넘는 임진강 민통선… DMZ 봄빛 느끼는 색다른 기분

    곤돌라로 넘는 임진강 민통선… DMZ 봄빛 느끼는 색다른 기분

    ‘북녘땅이 훨씬 더 가까워졌다.’ 경기 파주시가 실향민들의 안타까움을 위로하고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추진해 온 ‘임진각 평화곤돌라’가 마침내 개통했다. 당초 지난달 운행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두 차례 연기 끝에 개통식도 없이 지난 6일 조용히 운행을 시작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11~19일 운행을 중단한다. 곤돌라는 임진각 주차장에서 임진강을 건너 민통선 내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 울타리 근처까지 약 850m 구간을 오간다. 곤돌라는 탑승기 여러 대가 일정한 간격으로 정지하지 않고 순환한다. 케이블카는 탑승기 2대가 상하 교차운행하며 정지 상태에서 사람들이 승하차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봄기운 가득한 9일 곤돌라를 타봤다. 하부(임진각쪽) 건물 3층에 위치한 승강장으로 10인승 캐빈이 천천히 줄지어 들어선다. 2대 걸러 1대는 바닥이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졌다.캐빈은 널찍하고 깔끔했다. 5명씩 마주 앉을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소독을 해야 하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 가족이나 연인 등 일행끼리만 탈 수 있도록 했다. 새 차 냄새가 기분 좋았다. 캐빈이 흔들흔들 하부 정류장을 출발하자마자 발밑에 넓은 농지가 내려다보였다. 국유지를 인근 주민들이 임대받아 농사를 짓는 곳이었다. 캐빈은 곧이어 임진강 누런 물 위를 가로지른다.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끊긴 철교를 지탱하던 교각에는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임진강물이 그 교각을 씻고 또 씻으며 흘러도 깊이 파인 총탄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캐빈이 임진강 중앙 최고 높이인 58m에 이르자 덜컥 겁이 났다. 출발할 때는 다른 관광지 곤돌라보다 낮아 ‘싱겁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임진강 물 위를 지나자 짜릿함을 넘어 아찔했다. 강물이 불어날 홍수기에는 더 긴장감이 높아질 것 같다. 강가에는 어민들의 그물이 한가로이 떠 있었다. 5분여 만에 곤돌라는 상부(임진강 북쪽) 정류장에 도착했다. 자동차를 타고 통일대교를 ‘획’ 건너 민통선 안으로 들어서는 것보다 재미가 훨씬 쏠쏠하다. 운영사인 ㈜임진각평화곤돌라 최재혁 대표는 “임진강을 넘어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큰 관광상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상부 승강장 옥상에서 서울 남산 방향을 바라보는 재미가 이색적이었다. 임진각 옥상에서 북녘을 바라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승강장을 내려가자 꼬불꼬불 언덕길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등산하는 기분이 날 정도로 가팔라 5분여 올랐더니 머리와 등에 살짝 땀이 났다. 고갯마루를 넘자 주한미군 부대였던 캠프 그리브스가 옛 모습 그대로 있었다. 아직 군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들어갈 순 없었다. 다시 고갯마루에서 왼쪽 울타리 방향 전망대에 오르니 남녘이 더 잘 보였다. 내가 북한 사람이며, 북한 사람이 남녘을 구경하는 느낌이었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고, 산 나무에는 벌써 푸른 기운이 가득하다 못해 녹색 잎이 피어나고 있었다. 다시 곤돌라를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향하는데 내리막길이라 올라올 때보다 쉽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하부 정류장으로 갈 때도 바닥이 투명 유리 캐빈을 탔다. 나는 이렇게 쉽게 건너는 임진강을 70년 전 어머니는 갓난 작은누나를 등에 업고, 6살 난 큰누나를 한 손으로 맞잡은 채 이불과 옷 보따리는 머리에 가득 이고 한겨울 얼어붙은 이 강을 건너 피란을 왔다고 한다. 곤돌라는 이용객 안전을 위해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면 자동으로 일시 정지하도록 제작됐다. 327억원의 공사비가 들었고, 모두 26대의 캐빈을 운행한다. 민통선을 왕복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반드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시간당 2000명까지 탈 수 있다. 급한 상황이 생길 경우에도 긴요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 측은 군부대 협조를 얻어 반환된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와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상부 정류장 인근에 전망대 2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도 있다. 평화곤돌라는 오스트리아 도플마이어사가 제작한 것으로, 파주시와 민간 업체가 327억원을 공동 투자해 논의 4년여 만에 운행을 시작했다. 민통선 첫 민관 공동 투자사업이라 앞으로 다른 사업들에도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곤돌라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경의중앙선 문산역~임진강역 간 광역전철도 개통해 운행을 시작하는 등 민통선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열차는 경의선 문산역에서 임진강역까지 평일 4회(상행 2회, 하행 2회), 휴일에는 8회(상행 4회, 하행 4회) 운행한다. 사목리 마정리 주민들 교통이 편리해졌을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안보 관광지 활성화에도 곤돌라와 함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진강역부터 남북 철도의 시작역인 도라산역까지 전철화는 상반기에 착공해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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