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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호씨, 정관계 로비 시인

    국정감사 일정 마감을 하루 앞둔 28일 국회는 법사·재경·정무 등 10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벌였다.이날 국감에서 여야는 ‘이용호 게이트’와 ‘언론세무조사’를 놓고그칠 줄 모르는 공방을 계속했다.여야의 첨예한 국감 공방의 여진으로 10월 국회에서 격돌이 예상된다.지앤지(G&G)회장 이용호(李容湖)씨가 증인으로 나온 정무위 금감위 국감에서 이씨와 G&G 그룹 김신의 재무팀장은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의원의 추궁에 “박병윤(朴炳潤)의원에게 순수한 의미에서 정치자금 1,000만원을 제공했다”고 시인했다. 이씨는 또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의 신문에 “96년 조홍규(趙洪奎)전의원(현 관광공사 사장)에게 후원금을 줬으며 금감원의 부당한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을 찾아간 적도 있다”면서 “박 의원과 조 전의원 등 두 명을 제외한 어떤 정치인에게도 후원금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7월31일 이용호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다음날인 8월1일 등기우편으로 후원금 영수증을 보냈다”면서 “후원금 규모는 이씨측이 정확하게 기억을 못한 것 같은데 1,000만원이 아니라 2,000만원”이라고밝혔다.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정보통신부 국정 감사에서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 총경의 사촌동생 옥석씨가 정보통신부의 우체국 예치금을 2년동안 1조6,347억원을 유치,성과급으로 16억1,000만원을 챙겼다”면서 “그 배경에는 예금보험공사 이형택 전무가 있다”며 이씨의 이용호 게이트 연루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형택씨는 “사실무근이고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얘기”라면서 “정통부내에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누구와 대질시켜도 좋다”며 연루설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 소속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자금 예탁은 투신운용사의 펀드 운용 능력과 펀드 수익률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지 특정 개인의 로비나 외압에 의해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광위는 이날 구속된 언론사주 3명과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등 7명에 대해 언론사 세무조사에대한 언론 탄압 및 세무조사 정당성 여부를 놓고 증인 신문을 할예정이었으나 언론 사주3명이 불참,증인 신문은 이뤄지지않았다. 법무부 국감에서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은 “여운환의 배후가 ‘정학모’라는 것까지 드러나자 검찰이 서둘러 이 사건의 문닫기를 시도하고있다”면서 “동방금고 수사 당시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장래찬씨는 조폭들에 의해 타살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동형 김상연 조현석기자 yunbin@
  • 공기업 약관 불공정투성이

    상당수 사업영역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공기업들이 거래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불공정약관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개 정부투자·출자기관을 대상으로 불공정약관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19개 업체가 109개 약관에서 206개의 불공정조항을 사용해 왔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은 각각 21개의 불공정약관이 적발돼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관광공사와 농업기반공사가 각각 8개,가스공사·송유관공사·감정원은 1개씩이었다.관계자는 “도로공사와 가스공사 등 11개사는 불공정약관을 자진시정했으며 자진시정하지 않은 한국전력·한국통신·주택공사 등8개사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조사에서는 주로 △계약내용의 일방적 해석·변경 △계약의 일방적 해지 △지체보상금의 과다부과 △재해발생때 손해배상책임 부당제한 △물품관리비 등 추가비용 전가 △하자 담보기간의 부당한 연장 등이 지적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국홍보 ‘판타지 코리아’ 국제관광필름페스티벌 은상수상

    한국관광공사(사장 趙洪奎)가 제작한 관광홍보비디오인‘판타지 코리아'가 25일부터 체코에서 개최되는 제35회 국제관광필름페스티벌(TOURFILM)의 비디오 부문 은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국제관광필름페스티벌은 세계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위해 세계 각국에서 출품하는 관광홍보 비디오와 영화를 시상하는 영상 축제로서 가장 유서깊은 관광부문 영화제이다. 관광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출품해 세계의 유수 관광홍보물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비디오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뿐만 아니라 항공사 기내및 국내외 방송사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행정 국감메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의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난달말 현재 모두 1,406건의 선거법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선관위는 21일 국회 행정자치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이같이 밝히고 “이 중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관련 사례는268건,현직 지방의원 관련 사례는 464건”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16대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수사의뢰 등으로 검찰이 기소한 사안은 모두 302건으로 이중 47건은 재판에 계류중이고 255건은 재판이 확정됐다고밝혔다. ●방사능 물질의 외부유출을 막기 위해 ‘완벽한 시설’이 요구되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균열 등 지속적인 결함이 발생해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이 2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따르면 지난 6월 영광 4호기에 대한 예방검사에서 1번 증기발생기에 31개,2번 증기발생기에 4개의 균열이 발견됐다. 또 지난 8월에는 울진 3호기 1,2번 증기발생기에 각각 3개씩의 균열이 발견됐다. 김 의원은 “영광 4호기와 울진 3호기의 가동연수는 각각 5년,3년에 불과하다”면서 “증기발생기를 구성하는 8,000여개의 세관중 한 개만 부러져도 증기발생기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수출입은행이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지난 6월말 1차로 4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관광공사에 대출하면서 남북협력기금법의 규정을 어기고 이자율을 낮게 책정했다고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21일 주장했다. 국회 재경위 소속인 안 의원은 이날 관광공사가 수출입은행에 낸 남북협력기금 대출신청서(900억원)를 공개하고 “기금 가운데 경협자금은 연리 6%로 대출돼야 하는데 관광공사는 3%로 요청했고 수출입은행은 4%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가 보유한 토지중 지난 6월말 현재 3년 이상 미매각된 토지는 모두 1,300여만평으로 시가로는 7조3,000여억원이나 된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21일 토지공사 국감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말 현재 3년 이상미분양토지는 택지가 358만평(2조5,367억원),산업단지가739만평(3조1,386억원),기업토지가 211만평(1조6,949억원)이라고 밝혔다.
  • 관광공 조홍규사장 “이용호씨에 전화안했다”

    한국관광공사 조홍규(趙洪奎)사장은 18일 오전 문광위 국감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지앤지(G&G) 이용호(李容湖)회장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 등과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국감장에서도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의원의 질문에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99년 이용호씨에게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우리 방에서 다른 사람이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전화를 한사실이 없다. 이용호란 사람은 15∼16년 전에 광주에서 집장사를 해서 돈을 많이 벌었던 사람으로 기억난다. 그러나최근 10년동안 만나거나 전화한 적도 없다. 서울에 와있는것도 몰랐다. ■이용호란 사람은 어떻게 알게 됐나. 지역 사회가 좁아 돌아다니다 보면 알게 되는 것 아니냐. 일일이 어떻게 만났나 기억은 못하겠다. 그 친구는 여운환보다도 어릴텐데 나하고 아무런 관계도 없다. ■여운환씨와의 관계는. 여운환의 형 여운홍과 친구사이다.친구 동생 면회 갔던 거다. 수십번 갔다.갈 때 여운환의 어머니와 함께 가기도 했다.국감 끝나면 면회를 가야할 판이다. 조금전에 여운홍에게서 미안하다는 전화가 왔다.그러나 이권 개입은 말도 안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감 하이라이트/ 문광·정무위

    18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조홍규(趙洪奎) 사장과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을 상대로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질의를 벌였다.또 정무위에서는 이용호(李容湖)게이트 추가 증인문제와 금융기관 구조조정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문광위] 여당은 관광공사의 금강산관광 참여의 당위성을,야당은 수익성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은 “15대 대선 때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선 공약에 ‘금강산 관광회사설립’을 통한 금강산 관광개발사업 지원을 약속했다”면서“한나라당은 이제 와서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금강산개발을 ‘퍼주기 식’으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서해의 연평 해전이 큰탈없이 끝날 수 있었고,미국 테러 대참사라는 국제적 긴장속에서도 아무런 두려움없이 쾌속선이 남북을 오갈 수 있는 것은 금강산 관광 때문”이라며 금강산 사업의 지속적인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금강산 관광의 수익성 확보방안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의원은 “지난 98년 10월29일금강산관광사업의 부속 합의서인 ‘관광사업 대가 지불에관한 합의서’에 따르면 2005년초까지 모두 9억4,200만달러(약 1조2,246억원)를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며 금강산관광의 즉각적인 중지를 촉구했다. 같은 당 정병국(鄭柄國) 의원도 “관광공사는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원에 대한 이자를 갚게 돼 결국 국민의 혈세가 사라지게 됐다”며 관광공사의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현대 아산은 정부지원이란 산소호흡기와 국민 혈세라는 링거주사로 연명하고 있는셈”이라면서 “이제 여소야대로 변해 국회에서 남북협력기금을 정부 맘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개정을 하면 그나마 산소호흡기마저 떼내야 할 판”이라며 수익성 확보의시급성을 지적했다. [정무위]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영재(金暎宰) 금감원 부원장보 등 7명을추가증인으로 선정할 것을 요구,논란을 빚었다. 한나라당의 이성헌(李性憲) 의원은“이용호 회장 사건이권력형 비리로 확대되고 있다”며 “G&G의 이사를 역임했던 김신의 리조트개발 대표이사, 안양의 대양금고 실질적오너인 김영준씨,김성준 현 G&G대표 겸 조흥캐피탈 대표,이용호씨 대신 3번 감옥에 갔다온 최병돈씨,당시 주가조작관련 조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국장,동생이 G&G에 근무했던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 신승호씨 등을 증인으로 추가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중인데다 법사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정무위에서 이를 논할필요가 없다며 법사위와 합동상임위를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추가증인 선정 문제는 정무위의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에 들어가지 못했다.이날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국민·주택은행 합병과 관련, 김정태주택은행장과 김상훈 국민은행장, 김병주 합병추진위원장등을 증인으로 불러,합병 경위 등을 따졌다. 박현갑 이종락기자 eagleduo@
  •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방북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개최에 맞춰 15일 비밀리에 방북한 것으로 확인됐다.김 사장과 북한간 논의 결과는 곧바로 장관급회담에서의 공식협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금강산관광사업이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김 사장이 금강산에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특구지정 등 기존 합의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 북한소식통은 “김 사장이 장관급회담 일정에 맞춰 방북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와 북측간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육로관광 실현을위한 군사실무회담 일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현대와 북한간 구체적인 협의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양측의 논의내용은 곧바로 현대아산 본사와 통일부를 거쳐 양측 장관급회담 대표단에 즉각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기존 합의사항 중 이행되지 않은 부분은 금강산 특구지정과 육로관광 등 두가지”라면 “특구지정과 관련,현대측은 한국관광공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한 사업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북측의 조속한조치를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 동양고속 유럽식아파트 공급

    ㈜ 동양고속건설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미가호텔 뒤 옛한국관광공사교육원 자리에서 다음달 203가구의 아파트를일반분양한다. 서울시 10차 동시분양에 선보일 동양고속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16층짜리 4개동으로 50평형이 3가구,58평형 108가구,60·62평형 각각 3가구,65평형 42가구,77평형 43가구,88평형 1가구다. 고급 주택가 구릉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초고층 주상복합과는 달리 중저층의 유럽풍으로 지어진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 역세권이며, 선릉로 영동대로 언주로 강남대로와 이어지는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오랜만에 강남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라서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도 상당액 붙을것으로 보인다.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최첨단 보안시설과 골프연습장·헬스장·사우나 등 입주민만을 위한 고급 스포츠센터가 들어선다.(02)566-7888김성곤기자 sunggone@
  • 공기업사장 11명중 9명 낙하산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11개의 정부투자기관(공기업) 사장중 순수한 내부 출신은 고석구(高錫九)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문동신(文東信)농업기반공사 사장 등 2명 뿐이다. 기획예산처가 14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11명의 정부투자기관 사장 중 9명은 정치인·군·관료 출신이다. 정부투자기관 사장 중 80% 이상은 소위 ‘낙하산’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정부투자기관은 13개지만 지난주개각에 따라 한국토지공사 사장과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공석(空席)이다. 정치인 출신으로 꼽히는 사장은 유인학(柳寅鶴)한국조폐공사 사장,유승규(柳昇珪)대한석탄공사 사장,권해옥(權海玉)대한주택공사 사장,조홍규(趙洪奎)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4명으로 가장 많다.권 사장은 자민련 몫,조 사장 등 3명은민주당 몫이라는 게 정설이다. 군 출신은 박춘택(朴春澤)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이수용(李秀勇)한국석유공사 사장,오점록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3명이다.관료 출신은 최수병(崔洙秉)한전 사장,오영교(吳盈敎)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등 2명이다. 한편출신 지역별로는 호남 출신이 최 사장,문 사장 등 7명이나 된다.영남 출신은 박 사장과 권 사장 등 2명이다.충청 출신은 오영교 사장,강원 출신은 유 사장이 유일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강산 관광대가 7,077억 주기로”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가 올 하반기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금강산 관광대가로 북한에 모두 7,077억8,500만원을지급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회사는 금강산관광사업계획서에서 오는 2003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10년간 총 1,873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남북경협기금 대출기관인 수출입은행은 “불확실한 추정”이라며대출금 원금상환이 유동적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9일 관광공사가 지난 6월말 한국수출입은행에 제출한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한경제협력자금(900억원) 대출신청서’에 첨부한 손익계획자료를 인용,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현대아산과 관광공사는 내년중 금강산 철도가 개통되는 것을 전제로 이 때부터 2010년까지 모두 1,038만1,000명의 육로관광객을,올해와 내년 사이에 25만4,000명의 해로관광객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며,2003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기 시작해 2006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2001∼2010년 사이에 총 1,8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은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관광인원,관광요금 및 일반관리비율 추정이 불확실한 데다 공사와 사업제휴자인 현대아산의 기투자액, 공사 투자 예정분,기타신규투자 조달재원에 대한 이윤배분율이나 상환 우선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이 사업의 수익배분을 통한관광공사의 기금대출금 원금상환은 유동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운기자 jj@
  • 공기업 골프장 안파나 못파나

    공기업 소유의 골프장 매각이 지지 부진하다.경기가 좋지않아 골프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게 주요인으로 꼽히지만 가격 문제도 중요한 요인이다. 3일 기획예산처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공기업 소유의 골프장중 매각대상은 뉴서울·88·제주 중문·경주 보문골프장 등 4개다.예산처는 지난 98년 공공부문 경영혁신차원에서 뉴서울 골프장 등을 매각하도록 했다. 뉴서울 골프장은 문화관광부 산하인 문화예술진흥원의 소유로 돼 있다.현재 한국문화진흥에서 관리하고 있다.88골프장의 소유는 국가보훈처다.관리 및 운영은 88관광개발에서 맡고있다.중문골프장은 한국관광공사,경주 보문골프장은 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의 소유다. 해당 기관에서는 지난 98년부터 공개입찰 등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성사가능성이 높지않다.가격조건이 맞지않은데다 대부분의 민간기업도 구조조정에 따라 거액이 들어가는 골프장을 새로 매입할 여유가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광공사와 경북관광개발공사는 외국에 처분하려고 했지만 실패하기도 했다.두 공사는 한국토지신탁에 중문골프장과 보문골프장 매각을 위탁해놓았다.감정가 등을 토대로각각 842억원과 650억원을 넘어야 매각을 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의 호텔신라와 롯데호텔을 비롯한 일부 기업에서 중문골프장에 관심을 갖고 문의는 하고 있지만 가격이 맞지않고 있다. 보훈처는 88골프장 매각을 위한 감정평가를 실시중이다. 이달중 감정가가 나오면 올해말까지는 처분한다는 방침이다.‘알짜’인 뉴서울 골프장의 예정 매각가격은 2,200억원이다.그동안 몇차례 공개입찰을 했으나 유찰됐다.재계의한 관계자는 “골프장 매각 희망 가격이 시세보다 높다”면서 “실제로는 골프장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예술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적정가격을 받지 않고 처분하면 결과적으로 국가재산에 손실을 끼치게 된다”면서 “현재 자금이 딸리는 것도 아닌데(매각이)급할 게 없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김충환 강동구청장

    ‘풍요롭고 인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건설’ 이는 김충환(金忠環) 구청장이 처음 취임하면서 설정한 민선자치시대 강동구의 최종 행정목표이자 미래의 꿈이다.그리고 그 꿈은 민선 1,2기를 거치면서 점차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졌고 공동체 의식도 빠르게 확산되는 등 주민생활이 질적 향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강동구의 모든 식구들에게 있어 지난 6년은 이 화두를 현실화시켜 보고자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초라했던 강동이 이제는 다른 지자체가 부러워하는 자치구로 변모하고 있다는 김 구청장의 자평이 자가발전이 아님은주민과 직원들의 평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청과 주민들이 ‘이웃사촌’이라는 등식 아래 권위주의적인 관(官) 이미지를 털고 주민의 아이디어를 각종 정책에 반영해 나가는 ‘민·관 협력’의 시스템이 그것이다. 몇년 전만 해도 초라한 유적지에 불과했던 암사동 선사유적지는 이같은 민·관 협력에 힘입어 이제는 강동구 뿐만 아니라서울시의 자랑스런 문화유적이 되었다. 지난 6년간 체험관과 전시관을 건설하는 등 집중 투자한 결과 이제는 하루 3,000여명이 전국에서 몰려오는 유명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또 구립 예술단·오케스트라·남녀합창단·연극단·전통예술단 등 예술인총연합회 중심의 생활예술 활동도 ‘문화 강동’을 살찌우는 밑바탕이 됐다. 도시 생활쓰레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한 환경정책은 강동구를 모범 자치구로 자타가 인정하게 하는 방향타였다. 생활쓰레기 완전 재활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 강동구 관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거의 100% 사료와 퇴비로 재활용되고 있다. 길동생태공원 등 4대 공원 건설사업을 통해 자연과 주거생활의 조화를 이뤘고 덕분에 자연스럽게 콘크리트 밀집지역이라는 오명도 벗었다. 국내 도시는 물론 10개 해외 자매도시와도 내실있는 교류활동을 펴 ‘국제감각 넘치는 도시’로서의 이미지도 심고 있다. “국가간의 교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교류에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는 김 구청장의 자치철학이 이뤄낸 결실이다. 특히 중국 진황다오(秦皇島)시는 관내 경제지구에 ‘강동특구’를 두고 있고 폭 50m 도로 1.5㎞를 ‘서울 강동로’로지정,오는 17일 명명식을 갖는다. “지난해부터 새로 시작한 두 가지 사업이 있습니다.전자강동 사업과 세계화 정책입니다.” 세계화 정책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구민들의 친절 및청결·질서 의식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캠페인.지난 5월 선포한 전자강동 사업은 행정의 디지털화를 이루는 프로젝트로 ‘종이없는 회의',‘행정업무의 인터넷화'를추구하고 있다. 연말까지 모든 결재를 전자처리하겠다는 김 구청장은 “행정전산화와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앞선 지자체가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97년 도입 ‘KD택시' 큰 호응. 강동구의 자랑거리는 수도 없이 많지만 전국 최초의 브랜드 택시인 ‘KD택시’를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강동구의 영문 이니셜이기도 하면서 친절택시를 상징하는 KD(Kind Driver)택시는 국제행사에 대비한 포석이 국내용으로도 성공한 케이스. 김충환 구청장은 97년 관내 택시업계에 KD택시 도입을 제안했다.2000년 아셈회의와 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외국인이 한국에 왔을 때 처음 만나는 것이 택시이지만 현실은 불친절·불결·불신의 대명사가 택시라는게 그의 생각이었다. 이에 따라 관내 13개 택시회사 사장과 노조,구청이 함께 참여하는 노사정회의를 열어 KD택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마침내 이듬해 5월 이땅에 브랜드택시를 선보였다. 처음 98대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470대가 참여할 만큼 업계의 호응이 뜨거워 조만간 500대 참여목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고품격 택시인 KD택시는 이제 깨끗하고 친절하고 가장 안전한 택시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올해 문광부와 한국관광공사,서울시에 의해 전국 최고의 친철택시로 공인을 받았다. 최용규기자
  • 현대 대북사업 탈출구 안보인다

    현대의 대북사업이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무모한 관광대가 지불로 위기를 자초했다가 한국관광공사의 대북사업참여로 간신히 1차 위기를 넘겼으나,북한의 약속 불이행으로 2차 위기를 맞게 됐다. ◆사면초가에 놓인 현대아산=지난 7월 현대상선으로부터유람선사업을 넘겨받으면서 매달 20억∼30억원의 적자를보고 있다.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가 현대아산에 투자한 450억원으로 밀린 관광대가(290억원) 등을 지불하며 그럭저럭 버텨왔다.그러나 관광공사가 추가 투자하기로 한 450억원을 건네지 않고,북한측이 ‘금강산·개성공단 경제특구’지정에 발을 빼면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당장 상선측에 지난달말까지 지불하기로 했던 해상호텔 매매잔금 110억원도 주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끝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금강산·개성공단에 대한 투자활성화는 물거품이 될수 밖에 없다. ◆개성공단 중단의 의미는=아산측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개성공단 추진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산측의 뜻대로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정부측의설명에 따르면 북한의 체제붕괴에 대한 우려가 예상외로큰 것으로 알려진다.말로는 경제특구를 지정해 주겠다고떠벌리고 있지만,내심 의지가 없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실제 아산과 한국토지공사측이 지난해 말 개성공단 2,000만평 가운데 1단계 사업부지로 확정된 개성시 판문군 하대리 일대 100만평에 대해 측량 및 토질조사를 마쳤으나 북한은 공사시작도 하지 않았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아산측이 개성공단에 이어 금강산관광사업을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북한의 태도에 따라 아산의 ‘중대결심’이 빨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韓流를 이어가자/ (하)중·장기 대책은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당장은 체계가 전무한 상태라 정부가 기틀을 잡아야 하지만 길게볼 때는 정부보다는 민간이 주도로 대책을 세워가야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정부가 적극 주도한다는 인식을 주면 중국 등 파트너 정부에서 경쟁의식을 갖게 돼 시장진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쌍방향 교류의 입장을 가져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북경올림픽의 한국 문화산업에 대한 효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낸 김휴종 추계예대 산업대학원장은 “우리대중문화의 일방적 진출 드라이브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 쉽다”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수출하는 시장으로서 중국시장을 단순하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중국 시장과 국내 시장을 동일시하는 중국시장의 내수시장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콘텐츠를 공동생산하는 시도들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콘텐츠의 기획 및 주요생산요소의 공급을 우리가 담당하고 나머지는 현지인들에게 맡기는 분업체제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덧붙였다. ◆ 정부 대책. ◇민간 창구에 자율성을 문화부는 공연 관련 민간기구 협의체를 만들어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진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그 배경은 지난 해 10월 중국에서의 공연 펑크 사례가 보여준 바 있는 ‘너도 나도 진출’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다. 업계도 민간 주도의 협의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믿을만한 정보가 없고 현지 국가를 개별 기획사가 상대할 때받는 불이익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그리고 가요만이 아닌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등 관련 업체들이 모여서 현지의트렌드 정보를 나눠가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것이다.또 자체 심의를 거쳐 공연의 자질을 심사해 진출하면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다만 정부의 입김을 최소화하여민간 자율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다른 심의기구가 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다. ◇현지 정보수집 네트워크 구축 현지 재외공관에 문화관을파견한다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적극적 정책으로 본다.현지 기획사의 신인도 등 정보 부족이가장 큰 문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문적 식견을 갖춘문화관 파견을 환영하는 분위기다.하지만 단순히 전문가를파견한다는 차원을 탈피해 네트워크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즉 문화관과 현지의 관광공사,상사,문화콘텐츠진흥원 해외사무소 등이 연계해 ‘입체적 정보’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호보완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으면 옥상옥의 형태로 기구만 중복돼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민간 대책. ◇스타 뱅킹 시스템 구축 지금 뜨고 있는 스타만으론 한류를 이어가기가 힘들다.홍콩 영화산업이 주윤발 장국영의 ‘약발’에만 너무 의존하다 ‘열기 잇기’에 실패한 전례를밟지 않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제2,제3의 장동건 안재욱차인표 NRG 베이비복스를 키워야 한다는게 대중문화계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동연 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차장은 “토대가미약한 우리 대중가요의 현실을 감안할 때 비록 댄스음악이지만 경쟁력이 입증된 것은 대견하고 기쁜 일이다. 그렇다고 댄스음악만 지원하겠다는 발상은 너무 근시안적이다”고 비판했다.그는 “댄스음악의 생명력이 길게 가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류 역시 비슷할 것”이라며 “따라서 기획사들도 지금 뜬 댄스음악 위주의 지원이 아니라 록·재즈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도록 토대를 튼튼히 하는 방향으로 지원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문화를 살아있게 더 근본적인 지원책을 요구하는 주장도 있다.진정한 한국의 대중문화를 수출하려면 그것이 생활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조한혜정 연세대 교수(문화인류학)는 “정부주도의 지원보다는 젊은 문화가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류열기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컨대 홍익대 앞이나 대학로 등에서 자발적인 젊은 문화가 활성화될 때 한류와 그 모태인 대중문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손숙씨 한·호 영상산업協 회장 뽑혀

    “저는 예전에도 지금도 연극인입니다.정치가도,환경운동가도 아닌 이 길을 계속 걷겠습니다.” 연극인 손숙(孫淑)이 한국과 호주의 영상관광산업교류를위한 민간단체 ‘한·호 영상관광산업협회’의 회장으로 다시 우리곁을 찾았다. 29일 서울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협회 창립 리셉션에서만난 그에게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상냥함’은 물론인생을 쓴맛을 경험한 자의 ‘여유’까지 묻어난다.더이상정치에 대한 미련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한동안 심한 슬럼프를 겪었지요.당시를 생각하면 억울한 마음이지만 이제 다 지난 일입니다”며 지난 99년 6월 러시아 연극 공연을 위해 받은 격려금이 문제가 돼 환경부장관에서 물러날 당시의 착잡한 심경을 다시 한 번 털어버린다. “자녀들을 유학보낸 인연으로 호주에 관심이 큰 데다가한때 허전한 마음에 호주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호주대사관에 근무하는 후배에게 하소연했던 것이 계기가 돼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손씨.우연한 기회에 회장직을 맡았다지만 “새로운 세기를 맞아 영상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 젊은 후배들을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 포부로 가득차있다. 또 “호주영화산업은 물랑루즈,메트릭스,피아노 등의 대작을 배출했고 영상음악과 특수효과 등의 작업도 우수해 한국의 영상산업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문화교류에 거는 기대도 대단하다. 이제는 방송일에다 연극,그리고 협회 회장직까지 맡아 더바빠지게 됐다.그동안은 현대사를 배경으로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그려낸 연극 ‘어머니’ 에 전념했었다.“개인적으로는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 한도 맺혔지만 내 연극 인생의 깊이를 가장 잘 담아낸 작품이라 애착이 컸다”고 말한다. 요즈음은 오는 11월 ‘그 여자의 작은 행복론’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분주하다.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어낸 ‘어머니’ 손숙이 들려주는 작은 행복은 어떤 것일까?이동미기자 eyes@
  • 한나라당 입장/ ‘햇볕 수정론’세불리기

    한나라당이 24일 소속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에 대한 두번째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을 내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평양대축제 방북단 돌출행동에 대한 ‘책임론’이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등 햇볕정책의 종착역을 보는 것 같다”면서 “책임소재를 분명히가려야 한다”고 의지를 내보였다.또 ‘한·자(한나라당과자민련) 동맹’에 대한 ‘기대감’도 임 장관 해임건의안제출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청와대의 경질 불가 방침이 시기를 앞당겼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해임건의안 제안 이유서에는 ‘김정일과의 귓속말’ ‘김용순 비서 수행비서 역할자임(우산을 받쳐준 일)’ ‘북한 선박의 NLL(북방한계선)침범’ ‘한국관광공사 금강산관광 참가’ ‘총체적 실패인 햇볕정책에 대한 임 장관의 아집과 독선’등이 나열돼 있다.또 ‘주권과 안보’,‘헌법 수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는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정책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또 이 총재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대북정책에 대한 한나라당의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현대아산·관광公 공조 ‘삐걱’

    대북(對北)사업을 둘러싸고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이는 북한측이 당초 이달말까지 해 주기로 약속했던 ‘금강산경제특구’지정을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특구 지정 등을 전제로 사업참여 계획을 짰던 관광공사의 대북플랜이 차질을 빚게 됐고,금강산사업에 투자한 450억원의 회수도 어렵게 됐다. 관광공사 내부에서도 ‘민족적 사업이란 차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고위층과 ‘대북사업 투자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실무자들간에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다.공동사업참여자로 아산측에 투자하기로 했던 900억원 가운데 나머지 450억원은 보류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아산측 사정은 다르다.김윤규(金潤圭) 사장은 최근계동 사옥을 찾은 조홍규(趙洪奎) 사장에게 지난 16일의 방북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측이 문서상으로 경제특구를 지정해 주기로 한 만큼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나머지 450억원을 가능한 빨리 줘야 대북사업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관광공사의 지원이 없으면 이달분 관광대가도 낼 수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경제특구 지정 등을 이유로 상당액의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현재의 남북관계 등을 고려하면 북한이 당장 경제특구를지정해 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대북사업에 대한 아산-관광공사의 시각차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같다. 주병철기자 bcjoo@
  • 월간 ‘사상계’ 31년만에 인터넷서 부활

    지난 53년 창간돼 70년 폐간 때까지 한국 지성계를 대변하던 월간 ‘사상계’(思想界)가 폐간 31년만인 오는 9월쯤 인터넷 매체 ‘디지털 사상계’로 거듭 난다. ‘디지털 사상계’ 준비모임(준비위원장 김도현)은 고(故)장준하(張俊河) 선생 26주기인 17일 오후2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에서 고 장준하선생 추모행사를 갖고 ‘디지털 사상계’ 출범계획을 밝혔다. ‘준비모임’측은 “모든 정보와 논의가 공개되는 인터넷시대를 맞고 있지만 권력,금력,정파적 이해에서 독립된 개방적 매체의 절대 빈곤을 느끼고 있다”면서 “‘디지털사상계’는 양식과 도덕심을 갖춘 지성인들의 대화의 방,토론의 마당,여론의 광장,국론 형성의 산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고 장준하선생의 아들 호권씨를 비롯,박경수 전사상계 편집장, 편집위원을 지낸 유경환·고성훈씨,‘디지털 사상계’의 편집고문 임재경(전 한겨레신문 부사장),편집위원장 고성광씨(전 MBC 보도이사)와 장준하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인 김진현 전 문화일보 회장,이부영 한나라당 국회의원,조홍규 관광공사 사장 등 20여명이 참가해 장준하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디지털 사상계’의 출범을 축하했다. 준비모임은 300∼500명 규모의 발기인 대회를 가진뒤 빠르면 오는 9월 중순부터 인터넷사이트(www.sasangge.com)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사상계’는 전직 언론인과 사상계 동인들이 필진으로 참여하여 주요한 사안에 대한 칼럼을 격주로 실으며,정치 경제 사회 문화 통일 언론 교육 등 7개 분야에 걸쳐 칼럼을 게재할 예정이다. 고 장준하 선생이 1953년 4월 창간한 ‘사상계’는 독재정권에 맞서는 날카로운 칼럼으로 진보적 지식인과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종합교양지였으나 1970년 5월 군사독재를 비판한 김지하 시인의 ‘오적(五賊)’을 게재한 것이빌미가 돼 통권 205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됐다. 이종수기자 vielee@
  • 대청봉 케이블카 건설 추진

    강원도 양양군이 오색지구 관광활성화를 위해 대청봉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나서 한동안 잠잠하던 설악산 개발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양양군은 내년 초 국제공항 개항과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비,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5일까지 군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청봉 케이블카 건설 등 오색지구 관광활성화 방안 공모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미시령터널 개통 이후 한계령 도로의 이용 차량 감소,자연여건에만 의존한 열악한 관광여건,서비스 부실 등 오색지구를 포함한 설악권의 관광객 감소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청봉 케이블카 건설이 최선이자 유일한 대안이라는것이다. 양양군은 이달 말 한국관광공사의 대청봉 케이블카 건설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사업은 민간사업자에게내인가를 내줘 추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양양군은 또한 케이블카 건설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발을최소화하기 위해 환경 관련 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법률적·사회적 요건 구비를 내인가업체에 위임,사업 추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계획이다. 150억원 안팎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업은 수익성이 높아 민간투자자 유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속초시의 설악동 모노레일 건설사업,고성군의울산바위 케이블카 건설사업 등으로 치열하게 전개됐던 국립공원 설악산 개발논란이 다시한번 뜨거워질 전망이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 “HOT에 반해 한국어 배워요”관광객 몰고오는 한류열풍

    “HOT의 나라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어요.” 한류를 타고 아시아의 젊은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는 ‘신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일 7박8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타이완의 HOT 팬클럽 ‘Go HOT’ 회원 80여명이 16일 타이완으로 돌아가기직전인 14일 밤 대전에서 열린 m·net의 ‘쇼킹엠’콘서트에 참석했다.이들은 HOT가 해체된데 따라 신화,김현정,클릭B,UN 등 인기가수가 총출동하는 쇼를 지켜보며 마냥 즐거워했다. ‘Go HOT’는 타이완에서 2,3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팬클럽.대부분 고등학생로 지난 99년 3월 결성됐다.이들은지난 2월 인터넷 팬클럽 사이트(www.gohot.cjb.net)를 통해 방학동안 HOT를 보러 한국에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1년여동안 아르바이트 등으로 한국에 갈 여비 70여만원을 모아마침내 이번에 한국관광길에 오른 것이다. 팬클럽 회장 우이징(吳怡靜·23)은 “지난해에도 클럽의조장 10여명이 한국에 왔는데 HOT를 못 만났다”면서 “HOT를 비록 못 만났지만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63빌딩,경복궁 등 여행사가 마련한 진부한 관광코스보다 이들이 원한 것은 HOT와 관련된 곳을 찾아가는 ‘성지’순례였다.강타가 다니는 동국대를 방문하고 토니의 집을찾아갔으며 HOT의 기획사 건물을 구경했다.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한 강타의 첫 방송 녹화현장을 보기 위해 SBS 방송국을 무작정 찾아가기도 했다. 징소군(陳少君·17)은 “99년 2월 HOT의 첫 대만 콘서트를 보고 반했다”면서 “노래,춤,용모 모든 것이 빼어나고 작사,작곡도 잘해 좋아한다”고 말했다.차이야딩(蔡維諪·18)은 “HOT가 비록 해체됐지만 각 멤버들이 여전히 활동하므로 계속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는 관광버스 안에서 이들은 HOT의 콘서트 실황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놓고 계속 환호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복잡하고 긴 한국어 랩도 문제없었다.HOT팬의 상징인 하얀 풍선에 직접 한글로 ‘사랑해요’란 글자를적어 넣었으며 ‘예뻐요’등과 같은 한국어는 기본적으로말했다. 타이완 관광객들의 안내를 맡은 김태경씨(34)는 “그룹 신화의 어머니가 경영한다는 서울 잠실의 한 돈까스집을 어떻게 알고 가자고 해서 13일 점심을 단체로 그 곳에서 먹었다”면서 이들의 열성에 혀를 내둘렀다. 타이완 팬들이 그들의 우상에 관한 정보를 얻는 곳은 주로 인터넷.타이페이에 HOT의 CD,사진,옷 등을 파는 한국가수전문점만 4개나 된다고 한다.팬클럽 회장은 HOT때문에 배우기 시작한 한국어를 더 잘하고 싶어 곧 문화대 한국어과로편입할 예정이다. 한 타이완 팬은 만약 HOT가 휴대폰 광고를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당장 달려가 살 것”이라고말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대전 콘서트 현장에서 타이완 팬들은 신화의 ‘환영한다’는 중국어 인사에열렬히 환호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안재욱 관광상품’을 기획,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서 안재욱 팬을 모아 경기도 양평에서 여름캠프 행사를 가졌다.연예매니지먼트사 스타코리아는 역시 관광공사의 후원으로 18·1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류음악여행’을 개최한다.이 행사에서 NRG,베이비복스,안재욱 등을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중국인이 내한할 예정이다. m·net의 김미선 과장은 “한류를 지나가는 유행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문화산업적 지원과 세계적인 차원의 문화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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