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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이행재(전 한국기계공업진흥회 부장)중재(한국수력원자력 사장)씨 모친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590-2557●오건석(굿컴퍼니 회장·전 삼성SDS 이사)경석(한신대 연구교수)미숙(불광중 교사)씨 모친상 황규종(신일제약 이사)송병시(삼각산중 교감)씨 빙모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92-2099●이재수(UN건설 이사)씨 모친상 7일 인하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32)890-3187●박철(동부생명 팀장)욱(WAYTECH INT LTD)씨 모친상 박종찬(사업)권충혁(한화 구조본부 과장)씨 빙모상 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30분 (02)921-2099●한상근(정릉 제일교회 원로목사)씨 별세 준희(성서대학교회 목사)씨 부친상 6일 경희의료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958-9546●이원복(한나라당 인천시당위원장)씨 빙모상 7일 인천중앙병원, 발인 9일 낮 12시 (032)502-2087●양지연(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연구조교수)씨 부친상 김기철(베스트샤인 대표)씨 빙부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92-0299●이홍태(사업)홍근(한국관광공사)홍길(언론중재위원회)씨 부친상 7일 대구 동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53)250-8145●안재은(통일부 통일교육위원)씨 부친상 김동호(경희대 기획조정실 부처장)씨 빙부상 7일 경희의료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958-9545●김치승(대성산업 건설사업부 전무)씨 모친상 7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002-8939
  • 강원 혁신도시 원주 반곡동 확정

    강원 혁신도시 원주 반곡동 확정

    강원도 혁신도시 후보지로 원주시 반곡동이 확정됐다. 강원도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4일 간선교통망과의 접근성 등 혁신거점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큰 원주시 반곡동 일대 105만평(지도)을 강원도 혁신도시 후보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로 선정된 원주 반곡동은 교통여건은 물론 도시개발이 쉽고 지역내 균형발전 및 혁신도시 성과 공유방안 등 지역내 동반 성장 가능성 부문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원주 반곡동에 건설되는 혁신도시에는 강원도로 이전이 확정된 한국관광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석탄공사,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대한광업진흥공단 등 13개 공공기관이 2012년까지 입주하게 된다. 위원회 평가에서 원주시는 1322.41점, 춘천시는 1292.10점, 강릉시는 1269.85점을 각각 받았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이날 후보지 선정과 관련,“혁신도시에서 탈락한 도시를 위해 강원도에 배정된 13개 공공기관 가운데 4∼5개를 분산 배치할 것을 정부에 강력 요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정부의 균형발전특별회계예산 등으로 1000억원의 균형발전기금을 조성, 탈락도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광교육원,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등 공공기관 산하기관 11곳도 개별 이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7개 공기업 장애인고용 4년째 0명

    17개 공기업 장애인고용 4년째 0명

    공기업의 장애인 채용비율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4일 17개 공기업의 2005년 신규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장애인 채용비율이 1.4%로 지난해 1.0%보다 0.4%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장애인 채용비율은 2002년 0.4%,2003년 1.0% 등으로 매년 조금씩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공기업은 공공부문임에도 장애인고용촉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장애인 의무고용률 2%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트라(KOTRA)의 경우 장애인 직원이 0.4%에 불과해 장애인 채용에 소극적이었다. 한국석탄공사, 코트라, 수자원공사, 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은 지난 2002년부터 4년간 장애인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예산처는 또 17개 공기업이 학력·연령 제한을 폐지하는 등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학력제한은 17개 공기업이 모두 폐지했고, 연령제한은 9개 공기업이 폐지했다. 불합리한 관행으로 지적됐던 직원자녀 우대제도 역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9월 폐지함으로써 모두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2월 가볼만한 곳 4선

    겨울은 겨울만의 독특한 맛과 멋을 뽐낸다. 겨울 바다의 낭만이 있고, 꽁꽁 언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아름다운 설경을 만날 수 있다. 겨울철 별미인 살이 통통 오른 생굴의 맛도 느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2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경기도 화성과 강원도 춘천, 충청남도 보령, 북제주군 등 4곳을 선정했다. ●굴따기 즐기고, 낙조 감상은 덤(경기 화성) 경기 화성시는 바닷가에 제부도와 궁평항, 시화호라는 명소를 두고 있으며, 인근에 용주사와 융·건릉이라는 문화유적지, 화성시청 인근에는 남양 성모 성지와 홍난파선생 생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 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하면 접근하기도 어렵지 않다. 겨울바다를 사랑하는 여행객들이라면 썰물 때마다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를 찾아가 매바위, 해수욕장, 선착장 등을 산책하거나 굴, 바지락조개 등을 캐보고 궁평항으로 이동, 저녁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감상한 뒤 간이횟집에서 싱싱한 활어회나 조개구이 등의 별미를 즐겨 보면 좋다. 레포츠 체험에 관심이 많다면 어섬비행장을 찾아가서 초경량항공기에 몸을 싣고 시화호 상공을 날아보는 것도 좋다. 화성시청 문화홍보과 (031) 369-1505. ●물안개 속에 녹아든 추억과 낭만을 찾아서(강원 춘천) 주말을 맞아 기분전환과 함께 산, 바람, 물의 자연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곳을 찾는다면 춘천 외곽에 위치한 청평사만한 곳이 없다. 청평사는 경춘 국도를 통한 육로와, 소양호에 이어지는 수로로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수로를 통해 접근할 경우 일출 무렵 소양호에 펼쳐지는 장대한 물안개와 낙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청평사는 고려시대 명망 높은 학자였던 이자현이 조성하였다는 문수원 정원 유적과 함께 조선시대 불교 진흥의 목적으로 중창된 청평사를 둘러볼 수 있다. 소양호와 청평사 일대를 둘러보고 난 뒤 소양댐 주변에서 춘천의 별미인 막국수를 즐기고, 경춘가도를 따라 춘천시내로 들어와 인형극장과 애니메이션 박물관, 그리고 최근 설치된 소양강처녀 동상을 보고 온다면 추억에 남는 겨울철 주말 나들이가 될 수 있다. 춘천시청 시설관리공단 (033)250-3891. ●겨울바다와 만나는 생굴의 유혹(충남 보령)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미인 굴은 특히 충남 보령의 천북면 장은리의 ‘굴단지’가 유명하다. 영양 만점의 자연산 굴구이를 초장에 찍어먹고 여기에 굴국수를 곁들여 보자. 인근 오천항은 대표적인 키조개 산지로서 부드럽고 쫄깃한 양념구이, 키조개회, 간재미회무침이 유명하다. 해안을 따라 홍성군의 광천 토굴 새우젓을 맛보고 온가족이 모여 점토를 만들어보고 황토방에서 차 한잔을 즐겨 보자. 아이들이 흙과 더불어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쳐볼 수 있을 것이다. 남당항 인근은 해산물도 유명하지만 철새도래지 천수만이 가까이에 있어 서해안의 낙조와 철새의 군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보령시청 관광과 (041)930-3542. ●마을을 지키는 당숲(북제주군) 제주도의 진정한 멋은 바로 때묻지 않은 생태기행에 있다. 바다가 만들어낸 해안 트레킹도 좋고 밥그릇을 엎어놓은 것 같은 오름 산책 역시 감동적이다. 인공미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납읍 난대림에 발을 들여놓으면 하늘 한 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 가족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예로부터 마을사람들이 숲을 가꾸어 왔고 숲을 경원시 여겨 마을 제사를 지냈고 시문을 나누었던 장소였다. 억새를 헤치고 새별 오름 정상에 오르면 수많은 오름과 한라산, 산방산 그리고 시원스러운 바다까지 한 눈에 펼쳐져 제주 서쪽에 자리잡은 오름 중에서 가장 호방한 눈 맛을 자랑한다. 제주에서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만큼 매력적인 코스는 없다. 하귀∼애월간 해안도로는 아기자기한 카페가 즐비하여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고 고산∼일과리 해안도로는 한적한 겨울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 북제주군 관광교통과 (064)741-0544.
  • 올 해외여행비 100억弗 넘어

    올들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에서 사용한 비용이 사상 최대치인 100억달러를 이미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다. 30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우리 국민이 해외관광을 하면서 지출한 외화는 총 95억 879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억 5200만달러에 비해 23.7%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출액인 94억 9880만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올 하반기 들어 해외여행 지출액이 매월 8억∼11억달러에 이른 점을 감안할 때 11월에 이미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해외 출국자수는 850만 2906명으로, 해외관광객 1인당 평균 1130달러를 지출한 셈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지출액인 1080달러보다 4.6%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여행하면서 사용한 외화는 44억 668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억 6790만달러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파리서 서해안 풍어제

    |파리 함혜리특파원|인간 문화재 김금화(75)씨가 12월2∼3일 프랑스 파리의 국립 해양박물관에서 서해안 풍어제 ‘배연신굿’을 선보인다. 서해안 풍어제는 해주, 옹진, 연평도 등 서해안 지역의 어촌에 전승돼 온 제의로 마을 사람 모두가 참여하는 대동굿과 선주들이 올리는 배연신굿으로 나뉜다. 파리에 소개되는 배연신굿은 굿청을 깨끗이 하는 신청울림, 배안의 부정한 것들을 없애는 부정풀이, 그물 올림 등 9개의 굿거리로 진행된다. 한편 파리 서북쪽의 루앙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한국영화제 ‘아고라(Agora)’가 열려 ‘취화선’ 등 18편이 상영된다. 루앙대 한국사회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주불 한국문화원, 관광공사 파리지사, 한국문화컨텐츠진흥원에서 후원한다.lotus@seoul.co.kr
  • 가수 비, 관광공사 홍보대사에

    한국관광공사는 한류 스타인 가수 비를 ‘2006년 한국관광홍보대사’에 위촉했다. 비는 오는 26일 오후 4시 30분 한국관광공사 건물 앞마당에 마련되는 150평 넓이의 ‘T2(여행자 타워) 마당’ 개방식 행사에 참가, 위촉장을 받을 예정이다.
  • 김해공항면세점 적자 209억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김해공항과 김포공항 면세점의 영업적자가 심각하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열린 제주국제골프대회도 부정적한 계약으로 국고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이 15일 발표한 한국관광공사 재무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사측이 운영하는 공항 및 항만 면세점 9곳 가운데 김해·김포·청주공항 면세점이 최근 4∼5년간 지속적으로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해공항 면세점의 경우 2001년부터 최근 4년간 누적적자가 209억원에 달해 영업중단이 오히려 이익이라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김포공항 면세점 역시 2003년 영업권을 따내면서 입찰금을 과다 산정해 계약기간에 부담해야 할 손실이 20억원에 달한다. 또 임대료 부담으로 지난 한 해 김포공항 면세점의 영업손실은 33억원이나 된다.감사원은 이에 따른 책임을 물어 관련자 2명을 징계하도록 하고, 영업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또한 감사원은 관광공사가 지난해 11월 제주국제골프대회를 개최하면서 부적정한 계약과 준비소홀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대회준비를 소홀히 한 탓에 우수선수 유치에 차질을 빚고, 적자로 인한 부족경비 5억 8900만원을 추가로 지출했다는 것이다. 한편 관광공사측은 “감사결과에 따라 김포공항 면세점을 다음달부터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김해공항 면세점은 경영효율화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현대아산 사장 당분간 방북 못할듯

    [재계 인사이드] 현대아산 사장 당분간 방북 못할듯

    금강산관광 정상화로 대북사업 ‘활로’를 뚫은 현대그룹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의 거취문제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0∼11일 방북을 통해 윤 사장 ‘구명’ 운동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14일 “이번 방북 회담 자리는 우선 서로 오해를 푸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윤 사장 문제를 끝까지 주장하지 못했다.”면서 “19일 금강산 7주년 기념행사 때 다시 북측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북측이 선입견을 배제하고 일단 윤 사장과 일을 함께 해본 뒤 나중에 적합 여부를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북측은 “우리 입장도 있으니 이해해달라.”며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에 대한 ‘신의’를 유난히 강조해 온 북측으로서는 김 전 부회장을 대체한 윤 사장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여전히 방북이 금지된 윤 사장은 이번 7주년 행사에도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 관계자는 “행사 일정이 너무 빠듯해 윤 사장 방북금지가 전격 해제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의 대표인 윤 사장이 대북사업에서 발이 묶임에 따라 당분간 현대의 대북사업은 큰 틀은 현 회장이 직접 챙기고 실무는 심재원(개성공단 총괄) 부사장, 김정만(영업본부장) 전무 등이 나눠서 맡게 된다. 특히 윤 사장을 대신해 이번 방북에 동행한 김 전무는 14일 개성에서 열린 백두산관광 실무협의에도 참석했다. 현대는 당분간 시급한 경영현안이 없기 때문에 윤 사장 체제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게다가 현대·관광공사와 북측이 이르면 내년 봄 백두산 시범관광을 위한 사전답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등 금강산관광에 이어 백두산 관광도 ‘청신호’가 켜졌다. 윤 사장 체제하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어 교체 명분도 없다. 현대아산은 3·4분기 9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3·4분기 누적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첫 영업흑자가 유력하다. 지난해는 7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100억원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었다. 다만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이 그룹 경영전략팀 사장에서 물러난 전례에 비춰볼 때 윤 사장 역시 북측이 계속 ‘딴지’를 걸 경우 용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북측의 압력에 굴복한 사퇴로 비춰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이다.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현대그룹이 윤 사장을 당장 바꾸기보다는 북측의 입장변화를 지켜보다 여의치 않으면 정기 인사철에 자연스럽게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백두산 시범관광 내년 봄 실시

    이르면 내년 봄에 백두산 시범관광이 이뤄진다. 한국관광공사 신희수 남북관광사업단장은 14일 “내년 4∼5월에 현대아산과 함께 백두산 관광을 위한 답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됐다.”면서 “예정대로 답사가 이뤄지면 시범관광도 곧이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단장은 이날 현대아산과 함께 개성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백두산 시범관광과 관련한 협의를 가졌다. 지난 7월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이 아태평화위와 합의한 백두산 시범관광은 당초 연내 이뤄질 계획이었지만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기됐었고 북측이 현대아산을 배제한 채 관광공사와만 진행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었다. 신 단장은 또 “우리가 백두산 지역 도로포장용으로 제공한 아스팔트 피치의 현장 확인을 위해 현대아산과 함께 이르면 금주 중 백두산을 다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금강산관광 18일 정상화

    현대그룹과 북한은 오는 18일부터 파행 운영 중인 금강산관광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금강산관광은 지난 9월1일부터 2박3일 일정 위주로 1일 600명으로 관광이 제한됐다. 현정은 현대 회장은 11일 개성에서 이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협상을 마치고 파주 도라산 출입국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8일부터 금강산관광을 정상화하기로 했다.”면서 “19일에는 북측과 금강산관광 7주년 공동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과 백두산 관광에 대한 제반 문제는 추후 논의키로 했으며, 특히 입북이 금지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문제도 향후 의논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과 이종혁 부위원장은 금강산 7주년 행사에서 다시 만나 남은 문제를 의논할 예정이다. 현 회장은 “이달 중 실시되는 한국관광공사의 백두산 시범관광 사전답사에 현대아산 관계자들도 함께 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측은 회담에서 윤만준 사장 문제도 거론했지만 북측으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해 금강산 7주년 행사에 윤 사장이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파주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수원 화성 인근에 문화관광지구 조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기도 수원화성 주변에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관광지구가 조성된다. 경기관광공사와 수원시는 9일 수원화성과 인접한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일대 2만 1266㎡(6433평) 부지에 ‘수원영화 문화관광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화성과 전통’을 테마로 해 가족형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는 이 문화관광지구는 경기관광공사와 수원시가 공동으로 총 8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8년 말 완공된다. 관광지구내에는 전통 식·음료를 만들어 파는 전통장터거리, 전통 공방 및 상가, 한방웰빙건강 클리닉, 금융시설 등 먹을거리와 쉴거리가 들어서는 ‘가족형 식도락의 장’이 만들어진다. ‘참여와 여흥의 장’에는 문화광장과 전통문화센터,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고 ‘생활형 위락의 장’에는 다목적 컨벤션홀, 생활문화전시관, 갤러리, 전통다점 등 볼거리와 체험시설이 조성된다. 또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문화지구 지하시설에 54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이 들어선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1월 사색여행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1월 사색여행

    울긋불긋한 낙엽이 바람에 흩날리며 국토를 아름답게 수놓는 지금이야말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가장 좋은 때다. 가족과 함께 낙엽을 밟으며, 국화꽃 향기를 맡으며 늦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11월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 경남 함양과 전남 고흥을 비롯해 국화 축제가 한창인 전북 고창, 열기구 축제가 열리는 대전 등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1) 단풍 혹은 낙엽(경남 함양) 경남 함양은 산세가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산세가 좋으니 당연히 계곡도 아름다워 형형색색 단풍에 흠뻑 젖어들게 한다. 흩날리는 낙엽이 장관이다.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함양읍내의 천연기념물 상림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으로 갈참나무, 느릅나무 등 120여종의 수종이 자라고 있다.1100여년 전 신라의 문장가인 최치원이 조성한 숲이라고 한다. 인공 연못에는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살고 있다. 맨발건강지압로와 물레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 등도 갖춰져 있다. 상림 중간 도로변엔 역사인물공원도 꾸몄다. 지리산 능선에 이마를 얹고 사는 마천면에는 칠선계곡과 용추폭포, 용추자연휴양림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5555. (2) 새콤한 유자향(전남 고흥) 남녘끝 고흥 반도는 11월이면 잘 익은 유자향이 가득하다. 고흥에서 나는 유자는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정도. 가는 곳마다 흔히 만날 수 있는 노란 유자 열매가 주렁주렁 익어가고 새콤한 향내가 코끝을 간질인다. 팔영산의 붉디붉은 단풍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팔연산 정상에 서면 다도해의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저 멀리 서녘을 향해 기울어가는 해넘이는 한해를 마감하는 회한에 눈물짓게 한다. 여전히 오지로 남아 있는 용암∼남열리로 이어지는 해안길에서 만나는 일출과 고흥을 빠져 나올 때 만나는 중산리의 핏빛 낙조는 아무리 보아도 신비롭다.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224. (3) 국화꽃 향기(전북 고창 국화축제) ‘2005 고창국화축제’가 열리는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일대 5만평, 대산면 칠거리 2만평이 노란 국화꽃으로 뒤덮였다. 축제에 가면 변산반도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가을 꽃의 상징인 국화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수 있다. 국화축제는 이 고장 출신 미당 서정주 시인의 대표작인 ‘국화옆에서’를 주제로 만든 지역 축제로 지난 3일 개막돼 27일까지 열린다.12일 오후 3시에는 시문학관 특설무대에서 라디오 공개방송이 진행되며,13일에는 청소년 어울마당이 펼쳐진다. 선운리 일대에는 폐교를 개조한 미당시문학관과 미당생가, 미당묘 등이 들어서 있으며, 인근에 선운사와 미당시비, 고인돌유적지, 동학 기포지, 모양성, 동리 신재효 고택 등을 돌아볼 수 있다.www. 고창국화축제.com,(063)561-0151. (4) 가을하늘을 날아볼까(대전 열기구축제) ‘하늘로,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2005 대전 국제열기구축제’가 13일까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과 갑천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에는 일본과 미국, 헝가리 등 해외 13개국 30개팀을 포함, 국내외 79개팀 210여명이 참가해 화려한 공중쇼를 연출한다. 축제기간중 국제 열기구선수권대회, 국제 모터파라선수권대회, 전국 패러글라이딩 시범대회, 초경량 비행기 시범대회 등이 열린다. 또 항공·과학·전통 등 40여종의 체험행사, 각종 축하공연, 사이언스 매직쇼 등이 마련된다.www.dibf.or.kr,(042)866-5122.
  • 서울의 20층 매머드 빌딩

    서울의 20층 매머드 빌딩

    ◇ 정부종합청사 <23층 / 높이 82.95m> 지상 20층 옥탑(屋塔) 3층을 합해서 23층, 지하 3층, 높이 82.95m. 대지 4,500평에 연건평은 21,540평. 총 공사비 32억원. 17대의「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건물 밖에 2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지하에 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차고를 만들 예정이다. 70년 6월에 완공되면 한국에서 제일 높은「빌딩」의 하나가 된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직속기관을 비롯해서 총무처, 문공부, 법제처, 경제기획원, 재무부 등이 들어가게 된다. ◇ 한진(韓進)빌딩 <25층 / 높이 82.70m> 건물 주인은 한진상사의 사장인 조중훈(趙重勳)씨. 미도파 백화점과 상업은행 본점 사이에 세워지고 있다. 680평 대지에 연건평은 12,500평. 지하 2층, 지상 23층으로 높이는 82.70m로 정부청사보다 0.25m밖에 낮지 않다. 금년 3월초에 착공, 7월말에 완공시킬 예정의 돌격공사다. 옥상에「헬리포트」를 설치한다. KAL이 들어앉게 되어 있어 옥상에는 무전「안테나」가 선다. 완공되면 16층까지 한진 본사와 방계회사가 들어가고 나머지는 임대(賃貸)한다. 17층~23층까지는 객실 165개의「호텔」로 쓴다. 30인승 고속도 승강기 6대를 설치하고 지하에는 주차장을 둔다. ◇ 대연각호텔 <23층 / 높이 79.2m> 충무로 1가, 건물주인은 극동건설의 김용산(金用山)씨. 지하 1층, 지상 22층, 높이 79.2m. 그러나 앞으로 3층을 더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면 높이에서 정부청사를 누를 수 있다. 전 무학성(舞鶴聲)「카바레」자리 560평에 연건평은 1만평. 공사비는 내자 13억원과 차관으로 들여온 외자 196만「달러」의「호텔」과「오피스」용이다. 8천평이 사무실용이고 2천평이「호텔」객실 3백개로 쓰인다. 사무실쪽은 완공해 방계회사를 합해 13개 상사가 들어갔다. 지하에 60~70대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사무실쪽의 낮 상주인구는 약 1천명. 밤인구는 밝힐 수 없으나 수위 10여명. ◇ 쌍룡회관(가칭) <24층, 높이 77.7m> 쌍룡양회(雙龍洋灰)와 한일은행의 합자. 대지 750평에 지하 2층, 지상 22층의 건물로 연건평 1만 5백평, 높이 77.7m. 8월말께 완공 예정. 공사비는 15억원. 층마다 4백평의 사무실용 평면이 생기는데 8층까지는 본사와 방계회사가 쓰고 그 위층은 임대한다. 사무실의 낮 상주인구를 3천명으로 보고 있다.「호텔」사용계획은 없다. 이「빌딩」하나를 위해 큰 전화국이 하나 주변에 설치된다. 옥상에는 5인승「헬리콥터」이·착륙장과 전국을「커버」하는 무전시설을 한다. 지하에 주차장, 고속도 승강기, 냉·난방시설을 둔다. 5mm 두께 유리 두 장을 써서 2중창으로 하는 것이 특색이다. ◇ 타워호텔 <20층 / 높이 76m> 처음에는 참전 16개국 기념관으로 착공했으나 돈 부족으로 4년을 끌다가 67년 6월에 겨우 준공했다. 정부소유에서 69년 1월에 7억 3700만원으로 삼화「빌딩」회장 남상옥(南相沃)씨에게 팔렸다. 대지 2만 3천평의 널따란 장소에 탑처럼 솟았다. 연건평은 1,349평이다. 연날리는 때의 얼레에「힌트」를 얻어 김수근씨가 설계했다. 높이 76m. 지하 2층, 지상 18층. 객실 91개「호텔」이므로「레스토랑」과 오락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67년에 이 건물이 섰을 때『대 서울을 한눈 아래로 볼 수 있는「빌딩」』이라는「캐치·프레이즈」를 낳았다. 이 탑 같은「빌딩」은 그 높이로 해서 서울 고층화의 한「모뉴멘트」가 됐다. ◇ 삼원(三原)데파트·맨션 <18층 / 높이 55.77m> 주인은 삼원건업주식회사의 임병주씨. 세운상가의 고층「빌딩」중에서 제일 높다. 지난 날 불량(不良)지구의 하나였던 인현시장을 헐고 초근대식 건물이 솟아 오른 셈이다. 69년 9월말에 완공 예정. 지하 2층, 지상 16층, 높이 55.77m. 현재 6층까지는 완성했고 10층까지 골조공사를 끝내놓았다. 4층까지가 백화점이고 5~15층까지가 30평~53평짜리의「아파트」274동이 든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최고평당 28만원에서 최하 12만원과 계약금액의 1%를 월세로 받는다. 고급「아파트」이기 때문에「맨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완전자동방화시설을 갖추었다고 주인은 자랑이 대단. ◇ 조선호텔 <20층 / 높이 69m> 소공동의 옛터에 지상 18층, 지하 2층, 객실 5백개의 위용을 보여주게 된다. 높이는 69m. 현재 골조공사가 거의 끝났다. 완공은 금년 12월말. 국제관광공사와 미국의「아메리칸·에어·라인」이 550만「달러」씩 공동출자, 준공이 되면「주식회사 조선호텔」로 새로 발족한다. 따라서「아메리칸·에어·라인」과 공동운영을 하다가 25년이 지난 1995년에 전재산이 한국인 손으로 넘어온다. 처음에는 32층의「매머드·호텔」을 세울 계획이었다. 고전적인 벽돌집 옛건물이 시대의 물결에 씻겨 내려가고 현대의 기능만을 살린「콘크리트」건물이 선다. ◇ 조양(朝陽)빌딩 <15층 / 높이 45.3m> 주인 박상섭(朴相燮)씨(48·조양상사, 조양운수, 조양상운, 조양물산 사장). 위치 충무로 2가의 퇴계로와 삼일로 입구의 일반상가 자리. 69년 2월 15일에 완공했다. 지하 1층에 지상 14층으로 총 건평은 2천 3백평. 주차장 2백평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주인 박상섭씨는 원래「코로나」1대의 운전사 출신이라고 한다. 그가「조양」이라는 이름이 붙은 숱한 기업체를 세웠으니 입지전적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삼일로가 생기고 고가도로가 설치되어 새 교통요충지에 거구(巨軀)를 자랑한다. ◇ 서울호텔(가칭) <18층 / 높이 55m> 태평로 1가에 높다랗게 솟아오른다. 대표자는 이상수(李相秀)씨. 지하 2층, 지상 16층, 높이 61m. 객실 165개. 중앙 냉·난방시설을 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주차장으로 쓴다.「호텔」이므로 생활에 필요한 시설은 다 갖추어진다. 땅값을 빼고 총 공사비는 2억원. 금년 5월말께 준공 예정. 국회 앞 태평로 일대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다. 남대문 방면에서 시청쪽을 바라다 보면 비둘기들이 나는 시청옥사 둥근 탑 위에 날카롭게 솟아있다. 옥내에는 복도와 방에 고급「카피트」를 깔아「딜럭스·호텔」의 맛을 풍기게 하리라고 주인은 말하고 있다. ◇ 삼윤(三鈗)빌딩 <17층 / 높이 52m> 주인 이연갑(李演甲)씨(54·삼윤상사, 한양금속 사장). 위치 충무로 2가의 세종「호텔」뒤편으로 일제 때 보옥장(금은방)자리였고 최근까지는 보옥당구장과 양장점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하 1층, 지상 14층과 오상에 급수탑과 기계실 2층이 있어서 도합 17층. 높이 52m. 현재 21개의 대소(大小) 회사가 들어있다. 싯가는 4~5억원. 임대료는 보증금이 평당 4만원이고 월세가 4천원이지만「오피스」가의 중심에 자리한 탓인지 혹은 사무실 구득(求得)난의 반영인지 짓자마자 다 나갔고 방은 비우는 대로 메워진다. [ 선데이서울 69년 3/30 제2권 13호 통권 제27호 ]
  • 오만의 5가지 비밀

    오만의 5가지 비밀

    아라비아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오만에서는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사막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아랍족인 ‘베두인’ 후손들의 아름다운 미소가 있고, 친절함이 있다. 이라크 사태로 인해 중동 국가의 여행은 모두 위험하다는 우리의 편견과는 달리 오만은 평화롭다. 우리에게 친숙한 ‘신밧드 모험’의 주인공인 뱃사람 신밧드의 출생지 오만. 그러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미지의 땅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유적들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등 다양한 이슬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국가로 ‘에코 투어’(친환경적 관광)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오만 여행이 제철을 만났다.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3일 끝난다.11월에서 내년 3월까지는 30도 안팎의 온화한 기후로 무덥지 않다. 대자연에 순응하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중동의 은둔자’ 오만의 매력에 빠져보자. 글 사진 무스카트(오만)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만의 5가지 비밀 (1) 남자 화장실에는 소변기가 없다. 남자들도 발끝까지 내려오는 전통적인 치마형 복장을 입는 탓이다. (2) 택시 기사의 상당수는 경찰이다. 오만은 이중직업을 허용하고 있어 경찰들이 업무시간 외에 택시기사 일을 하고 있다. (3) 최고 기온은 49도(?). 오만은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으면 관공서와 기업 등이 휴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여름 50도를 넘어도 공식적으로는 49도라고 발표한다. (4) 은행 대출 등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 이슬람 율법에 이자를 받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5) 오만의 한국 교민은 단지 1가족. 오만에는 대사관 직원과 상사 주재원 등 15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교민은 원양어업을 하는 김점배 라사교역 사장 가족이 유일하다. ●검붉은 바위산과 베두인의 미소 검붉은 바위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숨을 조여온다. 두바이에서 차를 타고 하타지역 국경을 넘어 6시간을 달려 도착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는 뜨거운 태양이 내려쬔다. 거리에는 흰색 사원과 건물들로 가득했고, 차도르를 쓴 여인과 머리에 터번을 한 남자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무엇보다 국경지대부터 계속된 바위산인 하자르 산맥이 압도한다. 산 사이로 깊게 파인 ‘와디’(우기에만 흐르는 강)가 시원한 느낌을 줄 뿐이다. 처음에는 ‘이 더운 나라에 왜 왔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점차 오만의 숨은 매력에 빠져 찌는 더위는 오히려 여행의 동반자가 됐다. 무스카트는 ‘오일 달러’의 힘을 빌려 거대한 빌딩 숲을 이루고 있는 다른 걸프지역 도시와는 달리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알부스탄 팰리스 호텔. 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GCC) 정상회담 개최 장소용으로 지난 1985년 건립된 오만 최고급 호텔이다. 화려한 로비는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에 등장하는 궁전을 연상케 한다. 딜럭스룸 등 24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상층인 9층만은 국빈용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하루 숙박료는 250달러로 시내에 있는 3성급 호텔의 객실료(40달러 수준)에 비해 비싼 편이다. ●오만을 사랑한 독일여성 타하니 여행은 오만 현지 여행사인 ‘마크 투어’의 여행 가이드인 독일인 여성 타하니와 함께 시작됐다.1년 6개월전 이 곳에 정착한 30대 후반인 그녀와의 여행은 색다른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먼저 찾은 곳은 ‘이티’(YITI)산. 시내에서 차를 남쪽으로 타고 30분쯤 달려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 정상에 오르자 주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강렬한 태양이 내려쬐고 있지만 탁트인 전경 때문인지 더위가 사라진다. 비록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이지만 그 아래로 펼쳐진 하얀 건물들과 길게 뻗은 한적한 도로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냈다. 그녀는 “척박한 대자연에 순응하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베두인 족의 삶에는 배울 것이 많다. 이 곳은 오랜 방황의 시간을 보낸 나에게 새 삶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10대 후반에 멕시코 선원과 결혼해 베네수엘라 등지를 떠돌며 살다 이혼하고 이 곳에 정착했다.20살 난 아들까지 뒀으나 무슬림으로 개종하고 홀로 새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시 시내로 들어섰다. 루이지역의 남부터미널을 지날 때 그녀가 가리킨 곳은 사람 얼굴 모양의 신기한 바위. 눈·코·입은 마치 조각을 해놓은 듯 사람의 얼굴과 똑같다. 오만 다이브센터 인근으로 차를 돌리자 이번에는 시원한 바다 풍광이 반긴다. 짙푸른 바다와 검붉은 바위산이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반다르 지사해안 등 바닷가에서는 2000년 전 사람이 산 흔적이 남아 있는 곳. 바위산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눈길을 끌었다. 술탄의 궁전이 있는 마트라항에 들어서자 해안가 바위 봉우리마다 흙벽돌로 쌓은 원형 성채들이 이채롭다. 포르투갈 점령기인 16세기 무렵 적군의 침입을 막기위해 세워진 망루다. 오만에만 5000여개에 이르는 성채와 망루가 있다. 인근에는 잘랄리·미라니 성채가 위용을 뽐내며 항구를 지키고 있다. 모두 1580년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성채에 들어가려면 잘랄리 성채에서 입장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인근의 재래시장 마트라 숙에서는 은제 수공예품과 금 가공품, 향료 등 토속미가 물씬 풍기는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오만산 향수는 세계 최고급 고가 향수다.1병에 약 145달러. 이어 인근에 있는 알하자 마운틴에 오르자 아라비아해를 향해 서 있는 향로 조형물 ‘인센스 버너’가 눈에 들어왔다. 향로는 오만의 특산물이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을 때 동방박사들이 가져왔다는 선물이다. 이 곳은 1시간 거리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마을 뒷산으로 바위산을 걸어 오를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한낮에는 기온이 높은 만큼 해가 뜨기전에 오르는 것이 좋다. ●화려한 모스크의 불빛에 취해 오만에는 1만 3000여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사원은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다. 국왕의 이름을 따 2001년 문을 연 이 사원은 1만 6000명이 동시에 참배를 할 수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모스크다. 이슬람을 상징하는 5개의 대형 첩탑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사원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카펫이 깔려 있다. 가로 60m, 세로 70m의 대형 카펫으로 600여명의 여성이 직접 사원에 들어와 4년동안 손으로 직접 짠 것이다. 무게가 21t에 이르며 58조각으로 나눠 실로 이어붙였다고 한다. 천장 중앙에는 대형 샹들리에가 빛나고, 창문을 장식한 화려한 스테인글라스가 아름답다. 오전에만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사원안에서도 사진을 찍는데는 제한이 없다. 밤에는 모스크에 화려한 조명이 비춰져 예쁘게 빛난다. 시원한 밤거리를 걸으며 모스크의 불빛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건물들은 대부분 흰색이다 보니 낮보다 밤에 길찾기가 오히려 편하다고 한다. 특히 오만인은 한국사람에 대해 우호적이다. 영국, 호주 등 다른나라 관광객들은 비자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한국인은 무비자다.2004년 양국간 무비자 협정이 체결된 덕이다.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과거 한국의 산업역군들이 중동지역에 수로 건설사업을 한 탓에 ‘사막에 물길을 뚫어준 나라’ 등으로 기억한다. 오만에 다니는 자동차 5대중 1대가 한국 자동차이다. 오만 관광객들의 한국 유치를 위해 이번 여행을 함께 했던 이창용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장은 “오만은 우리에게는 원유, 가스 공급국이자 자동차, 가전제품의 수출국으로 국제 무대에서는 무척 가까운 나라지만 관광에 있어서는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만과 한국의 관광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밧드의 고향 소하르 무스카트에서 두바이 국경 방향으로 2시간쯤 차를 달리면 바티나 연안의 인구 11만명이 사는 항구도시 소하르가 나온다. 이곳이 뱃사람 신밧드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다. 소설과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신밧드의 모험’의 출발지. 신밧드는 가상의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곳에서는 실제 신밧드라는 선원이 이 곳에서 인도양 건너 동남아·중국으로 이어지는 모험길에 나섰다고 믿고 있다. 신밧드와 관련된 유물·유적은 없다. 해질무렵이면 사람들이 바티나 해변으로 쏟아져 나와 축구를 즐긴다. 축구는 이곳의 국기처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스포츠다. 한때는 오만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였다. 현 부사이디 왕조의 발상지로 별궁이 소재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지금은 중화학 공업단지를 만드는 곳이다. 소하르 성채는 크고 하얗게 칠해진 사각형으로 정원에 한개의 탑이 솟아 있다. 특히 오만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정부다. 보호구역에는 희귀종인 아라비아 영양과 멸종 위기에 놓인 아라비아 타르(야생 거위), 아라비아 늑대 등이 살고 있다. 때문에 ‘에코 투어’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민물 호수의 수중동굴인 알후타케이브와 바다거북이 수백마리가 해변에 알 낳고 돌아가는 광경이 장관인 터틀비치, 차로 오를 수 있는 3000m급 산인 자발산 정상의 전망, 북부와 달리 나무와 풀로 덮인 산들이 이어진 남쪽의 살랄라 지역 등이 있다. 기원전부터 유향 무역이 번성했던 남부의 우바르 유적지, 살랄라 부근의 고대 도시 유적인 코르 로리와 알 발리드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이상민 주오만 대사는 “해양민족인 오만인은 흰 옷을 좋아하고 예의가 바른 민족으로 우리나라와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면서 “오만은 다른 중동국가와는 달리 여자들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으며, 여행을 하는데 안전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오만은 사막성 기후로 여름철인 4∼10월은 50도를 웃돌지만 11∼3월은 30도 안팎의 비교적 온화한 기후로 덥지 않다. 때문에 11∼3월이 여행하기 좋다. 면적은 한반도의 1.6배, 인구는 약 250만명이며,GNP(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를 약간 넘는다. 환율은 1오만 리알(RO)에 2.6달러이며,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 늦다. 전기는 240볼트로 국내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나 소켓이 영국식 3핀형이어서 플러그 어댑터가 필요하다. 오만은 한달간 관광 목적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휴일은 안식일인 목요일과 금요일이다. 일반 상점·식당에선 술을 팔지 않지만 호텔의 바에서만 술 판매가 허용된다. 상점의 경우 오전 9시∼오후 1시, 오후 4시30분∼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산유국 답게 휘발값과 자동차 렌트비가 저렴해 렌터카 여행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기름값은 ℓ당 300∼400원수준이며, 렌트비는 중형차가 하루 60∼70달러선. 오만 여행은 중동지역 전문 랜드사인 ‘디티티에스’(www.godubai.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만으로 가는길 오만까지 직항편은 없다. 항공으로 가려면 아랍리트 두바이에서 오만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에미리트항공(www.emirates.com/korea/kr)이 매일 밤 12시30분 두바이까지 운항한다. 최근 대한항공과 코드셰어 협정을 체결, 에미레이트 항공권으로 월·수·금 오후 9시1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운항시간은 10시간. 오만 무스카트 공항까지는 두바이에서 에미리트항공이 목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8시15분 출발한다. 운항 시간은 1시간.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하타지역에 있는 국경을 통해야 하며 6시간이 걸린다. 유럽과 북미, 중동, 아프리카, 인도, 아시아의 54개국,75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에미리트항공은 중동의 허브 항공사로 중동지역은 물론 중동을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떠나는데 편리하다.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시아-퍼시픽’이 발표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고의 항공사로 2년 연속 선정되었다. 국내에는 지난 5월1일 첫 취항을 시작했기 때문에 동반자 할인 행사와 인터넷 할인, 렌터카 할인 등 파격적인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02)779-6999.
  • [지역플러스] 해남 울돌목서 명량대첩 재연

    408년전 임진왜란 당시의 명량대첩을 재연한 ‘제1회 명량대첩제’가 30일 전남 해남군 울돌목 일원에서 열렸다. 해남군 주최로 해군, 한국관광공사, 전남도의 후원을 받아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위령제, 불꽃놀이, 강강술래, 해군 의장대 시범, 해군 군악대 연주, 해상전투 재연, 총통발사 시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선보였다.
  • [조현석 기자의 맘대路 멋대路] 묘향산 단풍교향곡

    [조현석 기자의 맘대路 멋대路] 묘향산 단풍교향곡

    가을 여인의 자태가 이보다 더 매혹적일까. 묘향산이 내뿜는 화사하고 해맑은 정취가 새삼 가을임을 실감케 한다.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곱게 갈아 입은 묘향산은 마치 단아한 한복을 차려입은 조선의 여인네 형상이다.‘내 평생 소원이 무엇이던가. 묘향산에 한번 노니는 것이었지(平生所欲者何求 每擬妙香山一遊)’라던 조선시대 방랑시인 김삿갓의 노래처럼 가을 묘향산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평양과 묘향산에서의 짧았던 3박 4일. 은행 나뭇잎이 길가를 노랗게 수놓은 평양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래도 묘향산의 화사한 가을이 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좀더 머물며 그곳의 아름다운 가을을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직까지 자유롭게 그 곳에 갈 수 없다는 게 못내 안타까울 뿐이다. 평양 시민과 자유롭게 인사 나누며 묘향산에서 단풍 나들이를 즐길 그날은 언제 올까. 하늘이 유달리 높고 푸르렀던 평양과 묘향산의 가을 속으로 안내한다. 글 사진 평양·묘향산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1 서울에서 평양까지 묘향산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지도상 거리로도 서울∼대구 정도쯤. 서울에서 평양까지 비행기로 55분, 평양에서 묘향산까지 버스로 2시간 정도로 바삐 움직이면 서울에서 당일 여행도 충분할 것처럼 보인다. 22일 오전 9시35분.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평양에 제공된 페인트 등 외장재 활용 등을 점검하기 위해 꾸려진 ‘평양·묘향산 방문단’ 130여명을 태운 대한항공 9815편이 인천공항을 떠나 평양으로 출발했다. 서해 직항로를 따라 북으로 기수를 돌린 지 55분.“북한 진남포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조금 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라는 기장의 짤막한 안내 방송에 이어 비행기는 평양 순안공항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자유롭게 갈 수 없는 땅 평양은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짧은 비행끝에 도착했다. 공항은 한적하고 깔끔했다. 활주로에는 구소련 제 투볼레프 기종의 고려항공 여객기 10여대가 눈에 띄었다. 트랩카의 계단을 내려 공항 버스로 갈아탄 뒤 김일성 주석의 사진이 걸린 대합실에 들어섰다. 짐을 찾은 뒤 간단한 수속을 밟고 공항을 빠져 나왔다. 수속은 통일부에서 내준 ‘방문증명서’를 보여주는 것으로 쉽게 끝났다. #2 노랗게 물든 평양 거리 평양 시내로 들어 가는 길은 그리 낯설지 않다. 추수를 막 끝낸 한가한 농촌의 풍경이다. 논밭 사이로 볏짚을 나르는 농부와 논 위에 듬성듬성 쌓여 있는 볏가리는 어린시절 외갓집 가는 길을 연상케 한다. 길가에 하얀 억새가 바람에 한들거리고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오갔다. 멀리 농촌 문화주택지라고 불리는 3∼4층짜리 건물들이 보인다. 버스에 동승한 북측 안내원은 차량 이동중 사진촬영을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모르는 것은 정확하게 알도록 안내원에게 물어봐 주십시오. 그리고 떠날 때는 아름다운 추억만 남기고 가시라요.”라며 인사한다. 얼마전 다녀온 개성의 안내원보다는 사뭇 세련(?)돼 보였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22㎞, 버스로는 20∼30분 걸린다.1998년에 건설된 9·9절 거리를 지나 평양시내 입구인 금성거리에 들어섰다. 멀리 항일투쟁열사들의 묘역이 있는 대성산을 지나자 사람들을 가득 실은 궤도 전차와 무궤도 전차가 분주하게 오갔다. 잿빛 콘크리트 건물뿐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분홍빛으로 칠한 아파트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거리의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인상적이다. 중심가인 승리거리에는 인민대학습당(도서관), 김일성광장, 주체사상탑이 차례로 눈에 들어왔다.“목재를 안쓰면서 조선시대 건축미를 재현해 놓은 것”이라는 안내원의 자랑이 이어진다. 낮 12시. 숙소인 양각도 국제호텔에 도착했다. 양각도 호텔은 대동강 가운데 있는 양각도 섬에 지어진 호텔.48층짜리 호텔은 특등에서 3등실까지 100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2등실 1박이 150유로다. 호텔앞에는 9홀짜리 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방에서는 대동강변의 전경과 멀리 둥근 텐트모양의 능라도의 ‘5월 1일 경기장’,170m 높이의 주체탑, 유경호텔 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평양 관광은 김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82년 건립된 개선문, 주체탑 등 대부분 김일성 주석의 항일 운동, 혁명 사업 등과 관련돼 있어 남측 사람들은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밤이 깊어오자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 공연이 시작됐다.10만명이 동원된 대규모 공연이다. 공연을 본 한 남측 관람객은 “일부 이념적인 내용을 빼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엄청난 스케일의 공연”이라고 촌평했다. #3 평양에서 묘향산까지 23일 오전 8시 버스는 서둘러 묘향산으로 향했다. 일요일이어서 거리는 한적했고, 평양역 등 역들은 등산복 차림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묘향산과 구월산, 원산 성도현, 함경북도 칠보산으로 단풍 구경을 가는 사람들이다. 평양에서 묘향산까지는 160㎞. 버스로 순안공항과 숙전, 안주를 거치는데 왕복 4차선이 깔려 있어 2시간 만에 도착했다. 묘향산의 지명은 평안북도 향산군 향암리. 묘향천과 청천강이 합쳐지는 곳이다. 숙박시설은 14층 규모의 피라미드식 특급호텔인 향산호텔이 있다. 향산호텔에 짐을 푼 뒤 1.5㎞떨어진 탐밀봉 기슭의 국제친선전람관을 돌아봤다.78년 개관한 세계에서 보기 드문 ‘선물 박물관’이다. 청기와 지붕의 박물관은 김 주석 부자가 북한을 방문한 178개국 국빈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 21만 9370여점(2004년말 현재)이 전시돼 있다.“선물을 하나 보는데 1분씩만 잡아도 모두 보려면 1년 6개월이 걸린다.”는 게 안내원 설명이다. 모두 150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선물 중에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지난 98년 방문때 선물한 금 황소와 62년 역도산으로 알려진 김신락이 선물한 ‘벤츠’ 승용차, 펠레가 선물한 축구공 등이 눈에 띈다. 전람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며, 입장시 덧신을 신어야 한다. #4 가을향기 그윽한 묘향산 묘향산 등반길을 따라 난 향산천의 물빛이 유리알처럼 투명하다. 바닥에 깔린 조약돌이 파란 하늘 빛을 받아 쪽빛으로 빛난다. 등산로는 5개의 등산로 가운데 만개의 폭포가 있다는 만폭동(萬瀑洞). 입구에서 무릉폭포, 비선폭포,9층폭포까지 4㎞다. 신향산 지구에 있는 이 등산로 사이로 곧게 뻗은 소나무와 그 사이로 빨갛게 물든 단풍 나무가 반긴다. 길가에서는 등산객, 소풍 나온 아이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준다. 입구에는 ‘명승지 입장료금 적용에 대하여’라는 간판과 함께 어른 40원, 어린이 20원, 외국인 25달러라는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허봉순(24) 안내원이 등반길에 함께하며 휴대용 마이크로 설명을 늘어놨다. 묘향산이라는 이름은 이 곳에 많이 자생하는 향나무와 측백나무가 그윽하고 묘한 향기를 내뿜는다 해서 유래됐다고 한다. 최고봉인 1909m의 비로봉을 비롯해 화강암으로 된 웅장한 봉우리와 기암괴석, 맑은 계곡과 폭포가 절경을 이룬다. 가장 먼저 반긴 것은 서곡폭포. 만폭동의 일만폭포가 시작되는 ‘교향곡’의 서곡이라는 뜻이다.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물줄기가 약했지만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빛난다. 이어 하무릉폭포를 지나 나무꾼 총각들이 경치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쉬었다고 해서 붙여진 무릉폭포를 만났다. 폭포 위 무릉소에는 청정어종인 버들치가 산다고 한다. 등산로는 생각보다 가팔랐다. 바위를 파내어 계단처럼 길을 냈다. 40분쯤 산길을 오르자 ‘만폭동 8선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은선폭포가 나오고 여기에 아담한 정자 은선정이 나온다. 정자 앞에는 ‘묘향산은 천하제일 명산’이라는 김 주석의 글이 새겨진 바위가 보인다. 지난 91년 이 곳을 다녀간 김 주석의 지시로 92년 새긴 글귀다. ‘쉬었다 가자.’며 푸념하는 일행을 안내원이 남측에도 많이 알려진 ‘휘파람’을 부르며 달래준다. 감칠맛나는 노랫가락에 다시 힘이 솟아난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유선폭포와 그 사이를 잇는 유선다리, 은정폭포를 지나 장수바위에 이르자 북측 안내원이 다음 일정때문에 여기까지만 오른다며 하산할 것을 종용한다. 유선폭포는 길이가 60m에 이르는데 팔담우에서 비탈진 수직벼랑에서 폭포수가 쏟아진다. 만폭동 절경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아쉽지만 2시간의 짧은 등반을 마친 뒤 보현사를 보기 위해 올라간 길을 거슬러 내려왔다. 산 아래있는 보현사는 ‘부처의 도덕’을 맡아본다는 보현보살의 이름으로 명명된 사찰.1042년 정종 8년에 굉확(宏廓)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됐다가 다시 복원한 건물이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려면 조계문, 해탈문, 천왕문 등 3개의 관문을 거쳐야 한다. 첫 관문인 조계문은 불교의 조계파에 속하는 절간문이라는 뜻이며, 두번째 문인 해탈문은 모든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다. 보현사 팔만대장경 보존고에는 팔만대장경으로 처음 찍은 판본 6793책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심경이 있다. 묘향산에서 내려오는 길 만폭동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한 시인의 글귀가 귓가를 스쳤다.‘만폭동 오름길은 십리도 못되는데 한낮이 기울도록 못다올랐네, 오르자니 무릉폭포 걸음 붙들고, 머물자니 유선폭포 어서 오라 부르네, 저 해를 멈춰세워 백날 보면 다 볼가, 하루해가 짧은 줄 예 와서 알겠구나.’ #5 여행길에 만난 사람들 관광길에 만난 북측 사람들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평양 학생소년문화궁전에서 자수를 배우는 최향미(8)양은 수줍음이 많지만 예의가 무척 바른 소학교 2년생. 질문을 던지면 한땀한땀 집중해 만들던 호랑이 자수를 그 자리에 놓고 벌떡 일어나 또박또박 대답한다.“방과후에만 두달반째 만들고 있습니다.” 가야금을 배우는 여중생 김향순(13)양은 사진촬영을 하는 기자가 신기한듯 보며 애써 웃음을 참는 모습이 예쁘다. 평양 민족식당의 종업원 정은심씨는 20대 초반의 처녀. 불고기를 불판에 구워주면서 틈나는 대로 무대에 나가 노래를 불러준다. 그녀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부르는 ‘휘파람’에 손님들이 잠시 젓가락질을 멈춘다.“고등중학교때 학생궁전에서 배웠다.”는 노래 솜씨는 가수 뺨칠 정도로 수준급이다. 묘향산 향산호텔의 종업원 이은실씨는 저녁식사를 하는 손님들과 함께 노래를 하며 흥을 돋워준다. 끝날무렵에는 어깨동무를 하며 ‘다시만나요’라는 북한 가요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힌다. 역사박물관 안내를 맡은 김옥순씨는 해박한 역사지식과 함께 유머도 풍부하다. 조선시대 유물관을 지날 즈음 “조선시대 유물은 다 남쪽에 있는데 통일되면 그때 유물을 보면서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라며 재치있게 넘긴다. ●여행메모 북측의 공식 외국환은 유로화지만 상점 등에서는 달러가 통용된다.1유로가 북한돈 170원. 양강도 국제호텔 객실의 TV에는 BBC방송과 일본, 중국 방송 등 여러개의 채널이 나온다. 전화는 남측만 빼놓고 전세계 모든 국가의 통화가 가능하다. 숙박료는 2등실 1박이 150유로다. 향산호텔은 사우나와 안마, 노래방, 당구장 시설 등을 갖췄다. 사우나는 2유로, 안마는 50분에 15유로. 숙박료는 1박에 100∼200유로. 먹을거리는 평양에서는 옥류관의 평양냉면, 평양단고기집의 단고기 등이 유명하고, 묘향산은 향산호텔의 팔색 송어 요리가 유명하다.
  • 현대아산 직원2명 北, 평양방문 거절

    북측이 백두산 관광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던 현대아산측 임직원 2명의 방북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는 북측이 지난 20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밝힌 ‘현대와의 사업 전면 재검토’가 실행에 옮겨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산 관계자 3명은 한국관광공사 주관의 방문단과 함께 22일부터 25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3명중 2명에 대한 초청장을 아직까지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아산측도 이를 의식한 듯 내부 회의를 통해 평양 방문을 스스로 취소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초청장 여부와 상관없이 내부 회의에서 지금은 안가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이렇게 북측과 현대간 냉기류가 심화되는 가운데 갈등 원인의 당사자인 김윤규 전 부회장이 22일 귀국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관련기사 17면
  • [생각나눔] 안팎서 외면 받는 ‘서우얼’

    [생각나눔] 안팎서 외면 받는 ‘서우얼’

    지난 1월부터 쓰고 있는 서울의 새 중국어 표기인 ‘서우얼(首 )’이 국내외 홈페이지에서 외면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중국인들이 즐겨찾는 주요 홈페이지를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중국인 못알아봐 당분간 한청 쓸것” ‘서우얼’이라는 표기는 한국에 주재하는 중국 대사관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www.chinaemb.or.kr)에 접속, 중국어판 홈페이지 배너를 클릭하면 뚜렷이 ‘한청(漢城)’이라고 쓰인 주소를 볼 수 있다. 이 홈페이지와 연결된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처 홈페이지(www.eoe.or.kr)와 중국문화원 홈페이지(www.cccseoul.org)에도 서울을 뜻하는 한자 표기는 모두 ‘한청’으로 돼 있다. 지난 1월 이명박 시장이 새 표기법을 발표하며 “도시 이름을 해당 국가의 발음에 가깝도록 표기하는 것이 국제 관례인 만큼 ‘한청’ 대신 ‘서우얼’로 불릴 수 있도록 하겠다.”던 약속이 허울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서울의 중국어 표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방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청’과 ‘서우얼’을 병기하겠다는 답변만 얼마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서우얼’을 쓰면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알아보지 못한다.”면서 “당분간 계속 ‘한청’을 쓸 것이며 ‘서우얼’과 병기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각차가 드러났다. ●국내 홈페이지에도 여전 국내에서 관리되는 홈페이지에서도 새 표기법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에버랜드(www.everland.com), 한국민속촌(www.koreanfolk.co.kr), 롯데호텔(www.lottehotel.com) 등의 중국어판 홈페이지에도 ‘한청’이 사용되고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도 새 표기를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울과 맞닿아 있는 인천시청과 경기도청의 홈페이지마저 ‘서우얼’ 대신 ‘한청’을 쓰고 있다. 심지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사이트(www.tour2korea.com)에는 ‘한청’과 ‘서우얼’이 각각 사용돼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었다. 그동안 공항·표지판·해외광고판 등을 바꾸는 데 노력해 왔던 서울시로서는 정작 ‘등잔 밑이 어두운’ 셈이 됐다. 시 관계자는 “주요 홈페이지를 다시 조사하고 협조공문을 보내 미흡한 부분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과 중국어 강사 마찰도 서울시내 중국어 관련학과와 중국어학원에서도 새 표기법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업중 한국인 학생들이 ‘서우얼’이라고 발음하면 중국어 원어민 강사들이 “중국인들과 대화할 때는 ‘한청’이 더 낫다.”고 답하기 일쑤다.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에 재학중인 권소연(24)씨는 “‘자기 만족’에 그치지 않으려면 중국어 강사나 비지니스맨·중국인 관광객 등 우리나라와 접촉이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새 표기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고양 한류우드 12월 첫삽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고양시 일산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한류우드(조감도·韓流-WOOD) 조성공사가 오는 12월 시작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된다.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26일 오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 뒤 다음달 21∼29일 기반시설공사 입찰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양시 일산구 장항·대화동 일대 30만여평 부지에 들어서는 한류우드는 경기도가 5000억여원, 외자·민자 1조 5433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경기도가 토지 조성과 진입로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각종 시설 조성과 운영은 국내·외 민간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6000실 규모의 호텔과 한류스타의 거리, 한류체험관, 종합촬영장, 한류소개 세트장, 종합아카데미, 한류쇼핑센터가 들어서는 등 문화콘텐츠의 기획·제작·유통·소비·종합지원 기능이 집적된 문화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한류우드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국국제전시장(KINTEX), 파주 LCD단지와 DMZ, 차이나타운 등 볼거리도 많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한류우드 조성을 위해 지난달 29일 영상 문화 관광 등 각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공사 관계자는 “한류우드가 조성되면 연간 60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7조 300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5만 28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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