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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여성 홀대?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에도 불구하고 정부투자·산하기관의 여성 고용 및 임원 비율은 민간기업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노동부는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 기업과 정부투자기관, 정부산하기관 등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의무사업장 546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남녀근로자 고용현황(2005년 기준)을 공개했다.하지만 노동부는 여성고용비율을 공개하면서 실적이 좋은 상위 5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의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아 너무 소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조사내용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159만 7617명 가운데 여성근로자는 45만 8584명으로 여성 고용비율이 평균 30.7%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정부투자기관 14곳의 여성고용비율은 평균 16.5%에 불과했다. 또한 한국마사회 등 정부산하기관 92곳의 여성고용비율은 평균 24.6%로 민간기업의 32.5%보다 크게 낮았다. 정부투자기관 가운데는 유일하게 한국관광공사만이 42.3%로 민간기업보다 여성고용비율이 높았다. 직급별로는 민간기업의 임원급 여성비율이 3.48%인데 반해 정부투자기관은 1.02%, 정부산하기관은 2.96%에 그쳤다. 특히 정부투자기관은 철도공사를 제외한 14곳 가운데 13곳이, 정부산하기관 93곳 중 82곳에 여성임원이 단 1명도 없었다. 과장급 이상의 관리직 여성비율도 민간기업이 11.2%인데 반해 정부투자기관은 1.7%, 정부산하기관은 6.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여성근로자 고용비율 평균의 60%에 미달하는 정부투자기관 9곳과 정부산하기관 68곳에 대해 오는 10월15일까지 고용개선조치 시행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토록 명령했다. 또 해당 기관장을 대상으로 다음달중 간담회를 개최, 여성고용을 늘리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노동부는 여성고용비율을 높이기 위해 수유시설, 여성숙소, 여성휴게실 등 환경개선자금과 건설팅 비용 등을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무자격 가이드들 황당한 역사 왜곡

    무자격 가이드들 황당한 역사 왜곡

    “조선이 발명했다는 자격루·측우기는 중국에서 건너간 것이다.”“고려청자는 중국 당삼채를 본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암행감찰’ 결과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상당수가 불법 체류 중인 화교나 조선족인 이들 무자격 통역안내사들이 퍼뜨리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따른 고구려사 왜곡 시도가 심각한 가운데 자질이 낮은 안내사들의 설명마저 문제가 많다는 소문이 자자하자 국립민속박물관은 예산에도 없던 전문연구원을 지난해 10월 뽑았다. 박물관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 틈에 이들을 ‘잠입’시켜 200명에 이르는 안내사들의 통역을 엿들어 본 결과, 우리의 역사를 멋대로 왜곡하거나 주관적인 설명에 치우친 사례가 수두룩했다. ●엉터리 설명에 멍든 문화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어느 안내사는 국립민속박물관 제1전시실의 한반도 위성사진에 대해 “한국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속국이었다. 한반도는 토끼 모양이며 제주도는 토끼가 싼 똥”이라고 비하했다. 심지어는 “한글은 세종대왕이 술을 마시고 네모난 창살을 보고 만든 것이다.”“한국 궁의 모든 건축양식은 중국 것을 그대로 본떴다.”고 잘못 설명하는 안내사들도 있었다. 박물관 전시물들이 진품이 아니며 진품은 일본에 있다거나, 우리 전통악기가 중국 악기와 같다는 등 역사적인 배경이 뒷받침되지 않은 설명도 많았다. 삼국시대 복식과 금속활자도 중국의 것과 같으며, 신라왕경과 발해 정효공주묘 등은 중국의 묘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안내사가 있는가 하면, 고구려 복식을 고려시대의 것으로, 고려 복식을 조선시대 것으로, 당의를 혼례복으로 설명해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중국어 안내사들의 이같은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정식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 아니라 불법 체류 중인 화교나 조선족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싼값에 안내사를 쓰다 보니 자격증 소지자보다는 무자격자를 선호한다.”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은 무자격 안내사들이 외국인에게 왜곡된 지식을 심어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와 통역안내사협회에 따르면 중국어 안내사 자격증을 가진 2500여명 가운데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안내사는 40∼50명선. 실제로 관광안내는 500∼700명이 맡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90% 이상이 무자격 안내사인 셈이다. ●“안내사 교육·처우개선 절실” 박물관측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관광통역안내사협회 등과 협의한 결과 7,8월 4차례에 걸쳐 안내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민속문화 강연’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예산이 확보되면 일본어, 영어 통역안내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확대할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교육은 이번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계속 진행할 계획이며, 한국문화 핸드북도 만들어 여행사에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통역안내사협회 강영만 국장은 “교육도 중요하지만 자격증을 갖춘 안내사들이 박물관 등에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꿀맛 휴가, 휴양림 품으로

    꿀맛 휴가, 휴양림 품으로

    휴가는 휴(休)처럼 나무와 함께. 꿀맛같은 휴가를 원한다면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휴양림으로 떠나자. 맑은 공기뿐 아니라 거대한 나무, 시원한 폭포가 함께 하는 산으로. 또한 휴양림에는 통나무집, 캠핑장, 물썰매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무런 부담없이 대자연의 품에 안겨보자.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일상을 잊고 즐기는 한가로움. 며칠, 아니 반나절이라도 좋다. 이런 휴가를 보내려면 한적한 자연휴양림이 최고다. 아름드리 나무와 흐르는 계곡물, 신선하다 못해 폐부를 찌르는 듯한 상쾌한 공기. 잠시 나를 잊고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자연휴양림을 소개한다. 비가 오면 처마끝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맑은 날에는 눈부신 햇빛과 지저귀는 새소리, 저녁에는 풀벌레 소리를 노래 삼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움말:한국관광공사 # 아토피 치료에 좋은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어디를 가도 교통 체증과 북적이는 사람들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사람이라면 조용하게 호흡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에 있는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을 권하고 싶다. 산책로, 전망대, 야영장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망대에 올라가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푸른 바다와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편백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월등히 많아 항균 면역 기능은 물론이고 아토피 피부 치료에도 좋다고 알려졌을 정도다. 또한 낚시에 취미가 있다면 휴양림 근처 내산저수지에서 흔들리는 찌를 바라보며 갑갑했던 마음을 흘려 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근처에 영화 ‘밀애’를 촬영했던 보리암, 폐교를 활용하여 만든 해오름예술촌,8000여그루의 나무로 만들어진 물건방조어부림이란 천연 방풍림, 지족갯마을에서 쏙잡기(쏙은 겉모양이 갯가재보다 둥글고 새우류에 가까운 무리로 가재와 새우의 중간 정도)체험 등 근처에 다양하고 즐거운 볼거리가 가득하다.(055)867-7881,www.huyang.go.kr # 태백 고원에서 별 세는 여름밤을 해발 600m에 위치하고 있는 고원지대 태백시. 한여름에도 무더위가 침범하지 못할 정도로 시원한 곳이다. 폐광 지역이라는 현실과 관광 도시라는 이상이 공존하는 탄광촌에 들어선 고원자연휴양림은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금광골 골짜기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금광골은 평균 해발고도가 700m에 이르는 청정 고산지대라서 한여름에도 무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첩첩산중에 뚝 떨어진 휴양림이라 인적은 없고 오직 새소리와 물소리만 고요한 산속의 적막을 깨고 있는 곳이다. 하늘에 별이 총총대고, 휘영청 둥근 달이, 하늘 향해 솟아 오른 산허리에 걸리는 모습에 취해서 보내는 한여름 밤의 꿈은 환상적이다. 잘 지어 놓은 오두막에서 야외 바비큐 파티를 벌이고 자그마한 계곡에서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휴양림에는 낙동정맥 한 구간인 토산령(950m)을 잇는 3.5㎞ 구간의 트레킹 코스는 가족끼리 한적하게 걷기에 그만이다. 이밖에 태백산 도립공원의 석탄박물관의 갱도 탐험이나 대덕산 금대봉의 야생화 군락지,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의 물줄기, 미인의 전설이 흐르고 있는 미인폭포, 매봉산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단지, 구불구불 산허리를 휘감고 올라가는 만항재 드라이브길 등도 돌아볼 만하다.(033)582-7440,forest.taebaek.go.kr # 고산휴양림에서 신나는 물썰매를 계곡 상류에 민가나 오염원이 전혀 없는 청정지역의 시랑천을 따라 만들어진 전북 완주군 고산면 오산리 고산자연휴양림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고산자연휴양림은 계곡 물을 막은 물놀이장이 7곳이고 120m 길이의 물썰매장도 있어 휴양림에서의 하루를 시원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다양한 평형대의 숙박시설, 자동차를 댄 곳 바로 옆 공간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근처에 대둔산 국립공원, 산림문화전시관, 천년고찰인 송광사 등도 돌아보자.(063)263-8680,tour.wanju.go.kr # 오감이 즐거운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무더위와 빗줄기가 공존하는 7월에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제주의 휴양림을 찾아가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맛보자. 제주시내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산책로, 놀이시설, 약수터, 등산로 등 여러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휴양림 곳곳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 놀이시설 및 눈길이 머무는 곳에 발길도 잠시 멈출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많이 있어 눈, 코, 귀 등 오감이 즐거운 곳이다.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빽빽하게 자리한 삼나무숲에 들어서면 기분까지 맑아지는 은은한 숲향기에 피로가 저절로 풀린다. 하얗고 까만 자갈이 깔린 ‘건강산책길’을 맨발로 걸어보자. 마음뿐 아니라 몸도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완만한 산책로를 걸어올라 끝에는 연꽃 가득한 연못이 있다. 개구리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연못가에서 끊임없이 속삭이는 새소리를 듣노라면 ‘이게 바로 사는 맛이 아닌가. 인생의 쉼표를 한동안 또 잊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연못가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접어들어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약수터로 가는 길과 절물오름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온다. 이곳 약수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특효라 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은 물병을 준비해 약수를 담아 오름에 올라도 좋고, 오름에 다녀온 후 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여도 좋다. 절물오름의 정상에 오르면 성산일출봉, 한라산, 제주시가지가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입가에 손을 대고 ‘야호’하고 외치면 가슴 속에 담겨 있던 스트레스가 모두 달아난다.(064)721-7421,jeolmul.jejusi.go.kr
  • 혁신 눈감은 공공기관 21곳

    혁신 눈감은 공공기관 21곳

    “기관의 경영위기 상황 속에서 임직원들이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혁신활동 내재화”(도로공사)“혁신시스템 ‘Best 700’을 브랜드화해 육성하고 있으며, 임원에 대한 변화관리교육, 청렴도 평가, 혁신이행계약 체결 등 임원의 혁신활동 독려”(한국전력) 공공기관 혁신평가단의 지난해 혁신평가에서 최고단계인 6단계를 받은 도로공사와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2곳에 대한 평가요지다. 그런가 하면 언론재단, 대한체육회, 대한상공회의소, 언론중재위원회, 예술의전당 등 21개 공공기관은 ‘혁신에 대한 필요성조차 확산되지 않은’ 최하인 1단계로 평가됐다. 참여정부의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들 가운데 60%가 아직도 혁신 수준이 초기단계인 것으로 평가됐다. 기획예산처는 공공기관혁신평가단(단장 성극제 경희대 교수)이 제출한 210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혁신에 대한 평가결과에서 이렇게 나타났다고 4일 발표했다. ☞기획예산처 공공기관 혁신평가 보도자료 바로가기 평가내용에 따르면 210개 공공기관 가운데 혁신수준이 제도화 단계인 4단계 이상인 기관은 84개로 40%에 그쳤다. 나머지 126개(60%)는 혁신의 초기수준인 1∼3단계로 평가됐다. 중앙부처의 81%가 4단계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혁신단계 투자기관 최고, 출연연구기관 최하 김용진 기획예산처 공공혁신기획팀장은 “4단계 이상 기관이 2004년 16%에서 지난해 40%로 늘어났고, 평균 혁신수준도 2.5단계에서 3.1단계로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210개 공공기관의 평균 혁신수준은 3.1단계였다.3단계는 기관장이나 일부 조직을 중심으로 혁신활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산발적인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14개 투자기관의 평균 혁신수준은 4.8단계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으며,87개 산하기관은 3.3단계로 가까스로 평균을 넘겼다. 반면 46개 출연연구기관의 평균 혁신단계는 2.7단계에 그쳤고,63개 부처자율선정기관의 평균 혁신수준은 2.8단계로 투자기관이나 산하기관에 크게 못 미쳤다.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로 ▲혁신활동이 담당부서 위주로만 추진돼 구성원 확산이 미미하고 ▲구체적인 혁신 실행계획이 미흡하며 ▲기관장과 임원간 혁신 리더십의 조화 부족 등을 들었다. ●혁신 필요성조차 못 느끼는 기관 21개나 평가결과 혁신 초기수준 가운데에서도 혁신에 대한 필요성조차 확산되지 않은 1단계에 해당하는 기관은 21개로 10.0%나 됐다. 혁신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부분적인 혁신 활동을 추구하는 2단계는 20.5%인 43개, 리더나 추진조직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활동이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3단계는 20.5%인 62개 기관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 팀장은 “연구기관은 연구조직과 지원조직으로 구분되는데, 연구조직은 혁신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관광공사, 주택보증, 컨테이너부두공단, 부산항만공사, 주택관리공단 등 5개 기관은 혁신수준을 3단계나 끌어올렸다. 반면 대한무역진흥공사는 2004년 6단계였으나 지난해에는 5단계로 내려앉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설악산 케이블카 이번엔 될까?

    강원도 고성군이 설악산 울산바위에 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고성군은 30일 미시령 진입부인 토성면 원암리 대명콘도 인근에서 울산바위를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사업성 여부, 울산바위 정상의 접안환경 검토 등에 대한 종합적인 용역을 위해 용역비 6000만원을 우선 확보하고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케이블카 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이 자료를 바탕으로 울산바위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설치가 결정되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주민들은 울산바위에 케이블카가 설치될 경우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함형구 고성군수는 “현행 자연공원법에는 케이블카 구간이 2㎞ 이내일 경우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어 거리가 1.48㎞ 정도인 이 구간은 설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는 양양군이 설악동에서 대청봉까지의 코스를 수차례 추진해 왔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DMZ~화성 투어버스 새달 3일 운행

    경기관광공사는 홍콩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파주 비무장지대(DMZ)와 수원 화성을 잇는 경기데일리투어버스를 오는 7월3일부터 운행한다. 투어버스는 파주시 서북부 DMZ와 고양시 라페스타 거리, 수원 화성, 용인 에버랜드·경기도국악당·민속촌 등을 운행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수원 화성∼이천 도예촌∼용인 에버랜드 야간사파리 등을 기본으로 하는 일본인 관광객 중심의 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금 제주에선] ‘특별자치도’ 새달 출범 무엇이 달라지나

    [지금 제주에선] ‘특별자치도’ 새달 출범 무엇이 달라지나

    ‘이젠 아주 특별한 제주’관광과 감귤을 빼곤 특별할 게 없었던 변방의 섬, 제주가 오는 7월1일부터 뭍과는 사뭇 다른 ‘특별한 제주’로 다시 태어난다. 외교, 국방 등 국가 중대사무를 제외하고 고도의 자치권을 갖는 특별자치도로서의 제주도. 앞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지방분권의 새로운 자치모델로서 홍콩과 싱가포르를 지향하는 국제자유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게 된다. 특별하게 달라지는 제주. 무엇이 달라지고, 성공 가능성은 있는지 살펴본다. ●기초자치단체 모두 폐지 7월부터 제주는 기초자치단체가 모두 폐지되고 ‘제주특별자치도’라는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통합된다. 제주시와 북제주군은 제주시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은 서귀포시로 합쳐진다. 각각 자치권 없이 행정시가 된다.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지는 대신 읍·면·동의 기능을 강화, 주민자치위원회를 법정기구화해 제한된 범위의 자치기능이 주어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50여개 중앙사무를 이양받게 되며, 법률안 제출 부여권도 갖는다. 이 가운데 대표적으로 현행 국가 경찰조직 운영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민생활 중심의 제주형 자치경찰제가 처음으로 도입, 운영된다. 자치총경을 단장으로 한 자치경찰(정원 127명)은 주민의 생활안전, 지역교통, 공공시설 경비, 관광객 안내, 환경보호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자치경찰은 일반범죄에 대한 수사권은 없으나 불심검문, 보호조치 등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수행한다. 교육자치도 선도적으로 실시한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데 이어 앞으로 교육감도 주민들이 직접 뽑는다. 교육위원회는 폐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교육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일원화시켰다. 또 주민의 편의성과 현지성이 요구되는 사무를 수행해온 제주지방국토관리청, 제주지방중소기업청, 제주지방해양수산청 등 7개 특별지방행정기관도 제주도로 이관, 통합된다. 외국인도 투자유치, 국제교류 분야 등에서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결정권을 가진 특별자치도로서 제주가 동아시아 주요지역과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자치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교육·의료시장 규제 완화 특별자치도 제주의 가장 큰 변화는 교육과 의료시장에 대해 빗장을 푼 것이다. 교육시장은 우선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하는 자율학교의 설립, 운영이 가능해진다. 자율학교는 영어 수업이 가능하고, 교과서도 외국도서를 택할 수 있으며, 교장·교감은 자격증이 필요 없게 된다. 일반 학교와는 다른 파격적인 자율권이 주어진다. 외국인 투자자와 해외유학 수요를 제주도로 끌어들이기 위한 국제고등학교도 들어선다. 제주도는 200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남제주군 남원읍에 학년당 4학급, 학급당 25명 규모의 ‘제주국제고등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양성언 교육감은 “자율고와 국제고가 들어서면 차별화된 교육으로 제주에는 인재들이 몰려들고 제주 교육의 질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대학은 초기 시설자금 부담이 많은 캠퍼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제주지역 국내대학 안에 외국대학 교육과정을 설치, 운영이 가능토록 문을 열어놓았다. 현재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가 제주분교 개설을 추진 중이다. 특히 캐나다 서리교육청은 서귀포지역에 초·중·고교 과정의 ‘제주국제외국인학교’를, 캐나다퍼시픽아카데미도 유치원과 초·중·고교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의료시장은 영리 목적의 외국인 의료법인 설립이 가능해졌다. 외국의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의 면허소지자는 외국인이 개설한 의료기관에 종사할 수 있고, 외국인 환자 소개·알선행위 등도 허용된다. 제주도는 외국의 유명의료기관을 유치, 의료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100억 투자하면 세금 10억 돌려준다 특별자치도 제주에 투자하는 기업은 당분간 세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제주도는 내국인, 외국인 구분없이 관광, 문화, 의료(영리), 교육,IT,BT산업 등에 500만달러 이상 투자하면 재산세를 10년간 면제해 준다. 특히 IT,BT 등 첨단산업은 국·공유지를 50년간 임대해주고 원하면 연장도 가능하다. 임대료도 최저 기준시가의 1%만 받는다. 외국인에게는 보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 법인세·소득세는 5년간 전액 면제해주고 그뒤 2년간은 50%만 받는다. 특히 지방세는 15년간 100% 면제해준다. 지난 2004년 국내 포털업체의 강자인 다음(Daum)이 제주에 둥지를 튼 데 이어 이주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제주해역에서 자라는 해조류를 이용해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치료물질인 ‘마린 폴리페놀’을 개발한 바이오기업 (주)라이브캠은 대전에 있는 본사를 제주로 옮기기로 했다.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EMLSI도 제주로 본사 이전을 진행 중이며,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동남아 대행기관인 ‘DAS-IC국제인증원’도 제주로 이전한다. 최주락 제주관광대 교수는 “현재 제주의 경제규모는 전국 1% 수준”이라면서 “투자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제대로 공급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카지노 허가권 도지사에 이양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노 비자 입국도 대폭 확대된다. 현행 22개 무사증 입국불허 국가에서 이란·쿠바 등 테러지원 6개국과 마케도니아 등 미수교 2개국 등 8개국가로만 축소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또 외국인 취업자(전문인력)의 경우 체류기간도 현행 1∼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외국인 카지노 신규허가권과 호텔 등급결정권 등도 특별도지사 권한으로 이양됐으며, 제주관광공사를 설립해 맞춤형으로 관광정책을 추진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항공자유화 안돼 투자유치 한계” ‘아직은 별 것 없는 특별자치도’ 제주도는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항공자유화 ▲면세지역화 추진 및 법인세 인하 ▲교육 및 의료시장 완전개방 등을 요구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가기 위한 핵심조건이지만 중앙정부에 의해 ‘아직은 이르다.’며 제동이 걸렸다. 항공자유화(Open Sky)는 항공사가 A국을 출발해 C국을 거쳐 B국으로 갈 경우,C국에서 승객을 탑승시켜 운송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정부가 제주도를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국내외에 공표, 항공사의 자유로운 진입을 허용하면 항공자유화가 실현된다. 그러나 정부는 제주도를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개방할 경우, 국내 항공시장이 위축되고 정부간 협상을 통해 외국 운항노선을 획득할 수 있는 권한을 포기하게 돼 국익손실로 이어진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항공자유화가 이루어져야만 외국관광객 및 투자유치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창희 특별자치추진기획단장은 “제주의 가장 큰 취약점은 접근성이며 이를 개선해야만 국제자유도시로의 성장 가능성도 열린다.”면서 “항공자유를 허용하면 가격경쟁력 향상은 물론 다양한 국제노선을 확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시장 개방도 넘어야 할 과제다. 정부는 국제학교의 영리법인 허용 여부에 대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또한 내국인 입학생은 10% 이하로 하고, 졸업을 해도 국내학력으로 불인정하는 등의 단서를 달았다. 자칫 국내 공교육이 무너지고 교육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이같은 조건에 누가 국제학교에 투자를 할지 의문시된다고 말한다. 교육 완전개방을 추진하지만 정부가 허용할지는 비관적이다. 의료분야도 국내 영리법인의 의료기관 개설 허용은 빠져버렸다. 제주도의 면세지역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내국인의 면세점 구입횟수 제한과 면세품목 요건을 완화했으나, 면세지역화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때문에 반영되지 않았다. 법인세율도 현행 25%에서 13%로 인하를 요구했으나 기업의 이전러시와 세수감소 우려 등으로 역시 허용되지 않았다. 김태환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무늬만 특별한 게 아니라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특별한 게 있어야만 사람도, 돈도 모이게 된다.”면서 “앞으로 항공자유화와 법인세 인하, 전지역의 면세화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13일 토고를 꺾어 월드컵 진출 사상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19일 강호 프랑스와 싸워 무승부를 이뤄냈다. 국민들 마음 속엔 16강 진출에 대한 꿈으로 가득하다.4강 신화의 재현이 기다려진다. 월드컵 축제 분위기는 뜨겁다. 경기가 새벽에 열려도 상관없다. 서울광장 등 응원 장소엔 발 디딜 틈이 없다. 평소 적막이 흐르던 새벽 4시 아파트가 환해진다. 탄성이 터진다. 길거리엔 온통 월드컵 얘기뿐이다.“스위스에 지지 않아. 토고 프랑스전처럼 하면 우리가 이길거야.” 국민 모두가 축구해설가다. 선수들은 골을 넣고, 국민은 춤을 춘다. 갈등의 벽을 넘어 온 나라가 하나 된 이 순간.‘대∼한민국’을 함께 외친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면 ‘월드컵 거리’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① 광화문·청계천 T2광장 “2006년 독일월드컵의 감동을 가슴에 담아 보세요.” 길거리 응원의 명소인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2006년 월드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만 전시되는 조형물과 흉상들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사진으로 담아두기에 제격이다.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에서 멋진 기념촬영을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 주변에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들로 북적 거린다.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2006년 독일월드컵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광화문 세종로 양쪽에는 8m 높이의 웅장한 태극전사 5명의 동상이 서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수문장 이운재와 이영표(12번)가 축구공을 든 동상을, 맞은 편인 한국통신 빌딩 앞에는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인 박지성(7번), 이천수(14번), 박주영(10번)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딸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정지선(34·양천구 목동)씨는 “이운재 선수가 공을 잡은 모습과 박지성 선수의 멋진 킥 모습, 이천수 선수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아이에게 월드컵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보빌딩 앞에 있는 9m 높이의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인 ‘드림볼’은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밤에는 5만여개의 LED(발광다이오드)가 화려한 빛을 뿜어낸다. 미국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아 놓은 곳. 직접 응원 글을 적어 붙일 수도 있다. ‘꿈은 다시 이뤄진다. 토고 깨고, 프랑스 이기고, 스위스 밟고,16강→8강→4강, 아자아자!’(광풍이) ‘대한민국이여!2002년을 기억하라!그때의 감동을 다시 울리자!’(최이영) 기다란 간판에는 수만장에 이르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계천 T2광장에는 2002·2006 태극전사들 한자리에 청계천 변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T2광장에 가면 36명의 태극전사 흉상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월드컵 멤버 23명을 포함해 2002년 국가대표와 히딩크, 아드보카트 등 전·현직 코칭 스태프들을 만든 흉상이다. 가로 4.5m의 대형 군상 3점에는 각각 12명의 상반신이 새겨져 있다. 작품은 작가 김래환씨가 태극전사들을 직접 만나 정면과 측면 사진을 찍어 4년동안 제작했다. 김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가로 지난 2002년에도 ‘조각으로 보는 한국의 명사 100인전’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계 인사들을 조각해 조각계를 놀라게 했다. 김씨가 태극전사들의 인물 외형을 재현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둬 동상을 둘러보며 태극전사들의 특징을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회사원 김은지(21)씨는 “히딩크 감독과 안정환, 이천수 선수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모두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동상은 다음달 9일까지 전시된다. 김래환씨 홈페이지(www.krh007.com)를 방문하면 안정환, 최진철, 홍명보, 이천수, 이운재 등 태극전사들의 조각작품 제작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볼 수 있다. ②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을 상암에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가면 독일월드컵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2006 독일월드컵’ 메인 스타디움인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 모형물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은 10분의 1 규모로 축소한 것으로 모형이지만 크기가 무려 가로 34m, 세로 27m에 이른다. 내부에 인조 잔디가 깔린 경기장이 있어 실제 미니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독일 뮌헨에 있는 아레나 경기장은 누에고치 처럼 부푼 2874개의 에어 쿠션의 집합체로 2002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1일 완공됐다. 경기장 규모는 6만 6000석, 좌석이 7층 규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볼 만한 경기장 중 하나’라고 소개할 만큼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외관은 반투명 재질로 밤이면 10만여개의 조명이 미확인비행물체(UFO)처럼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 빛을 뿜어내 ‘UFO 구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유미숙(32·마포구 공덕동)씨는 “모형물은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 독특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독일 현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고 즐거워했다. 아레나 조형물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만나는 북측 광장에 있다. ●월드컵기념관에서 4강 감동 다시한번 인근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에 가면 붉은 감동이 물결친다.2002년 4강 신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400평 남짓한 내부에는 4강 신화에 공헌한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축구인 6명의 흉상과 월드컵 당시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기념주화, 기념품 등을 볼 수 있다. 영상관에는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모은 ‘6월의 붉은 함성’을 상영하며,31일간의 대장정’ 코너에는 A∼H조까지 당시 월드컵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전적 등 각종 정보와 함께 모형으로 제작된 피파컵과 당시 입장권 등을 볼 수 있다. 태극전사와 기념사진 촬영 코너에서는 4강 신화의 주역들과 즉석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위탁 운영하며, 관람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월드컵 중계를 보느라 매일 밤을 지새운다는 축구 마니아인 관람객 노기철(27)씨는 “2002년에 태극전사들이 첫게임에서 폴란드를 2대 0으로 이기고, 두번째 게임에서는 미국과 1대 1로 비긴 뒤 마지막 포르투갈 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는데 이번 월드컵과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면서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 전에서도 우리가 1대 0으로 이기고 조 1위로 올라간 뒤 4강 신화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다. 관람요금은 일반 1000원,12세 이하 어린이 5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기념관(3151-0231)이나 홈페이지(www.world cupmuseu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③ 풋볼 빌리지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축구에 쏠려 있다.‘월드컵 열풍’을 타고 한 은행이 유명 선수의 사인과 유니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중구 을지로 1가 하나은행 본사 1층 ‘풋볼 빌리지’. 예금 인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한 김지선(21)씨는 깜짝 놀랐다.“이게 정말 귀엽게 생긴 오언 오빠가 입던 옷이야.” 그녀는 부스 안 영국 대표팀 오언의 유니폼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애교섞인 표정을 지었다. 은행에 오가는 다른 손님들도 한번씩 부스를 둘러 본다. 풋볼 빌리지는 독일 월드컵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지난달 22일 열렸고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역대 월드컵 기념주화 부스 등 모두 24개 부스로 꾸며졌다. 그 안엔 독일월드컵 32개 출전국 유니폼과 역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유니폼, 축구황제 펠레 소장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하루에 100여명 정도가 들른다. ●유명선수 사인과 미니어처 하나은행 본사 정문 오른쪽에는 월드컵 관련 기념물이 가득하다. 먼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포토존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독일월드컵 32개 참가국 유니폼이 있다. 유명 선수들을 작은 인형으로 꾸민 미니어처들은 각각 선수 본인의 개성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양팔을 벌린 데이비드 베컴과 그라운드에 떨어지기 직전 오른팔을 벌려 공을 쳐내는 올리버 칸 등 모습도 다양하다. 또 호나우지뉴와 에릭손 감독 등 유명 축구인의 사인과 박지성과 웨인 루니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명 선수들이 그려진 축구공, 한복 옷감 축구공 등 이색 축구공들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곳은 펠레 소장품 부스.15살 무명시절 축구공과 1981년 찍은 발 사진이 인상적이다. 사진 속 발엔 수십 개의 굳은살이 박여 있다. 자연히 프랑스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박지성 선수의 최근 공개된 발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발전상과 추억 전시관의 왼쪽에 마련된 우리나라 축구 100년사에선 추억과 향수가 느껴진다. 먼저 1970∼2005년 월드컵 본선과 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유니폼 변천사를 본다. 박지성 등 현 대표는 물론 1970년 멕시코월드컵 예선전에서 허윤정 선수 등 왕년의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도 있다. 퀵서비스 배달 차 은행을 방문한 이선길(57)씨는 왕년의 스타들을 가리키며 “당시에는 동네에 TV가 둘밖에 없어 10원 내고 흑백 TV가 있는 만화방에 가면 사람들로 꽉 차 있던 기억이 난다.”면서 “지금은 해설가가 오버액션을 하고 매스컴이 분위기를 띄워 관객들이 춤을 추기도 하지만 당시엔 골을 넣어도 ‘골인’하고 박수 한 번 치고 말았다.”고 전했다. 축구화와 축구공의 변천사도 재미있다.1920년엔 지푸라기로 축구공과 축구화를 만들었다.1940년대는 쇠가죽으로 만들었다.1946년 한국 최초 축구공 제작자인 고 김성강씨가 사용한 쇠가죽 커터기와 현존하는 축구공 장인 이덕수씨가 제작한 축구공도 있다. 경비원 김기남(51)씨는 1960년대 쇠스파이크가 달린 축구화를 보고 “지금 플라스틱 스파이크도 위험한데 당시 선수가 공을 차기 위해 높이 발을 들었을 때 저 쇠스파이크에 맞으면 아주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백 사진 등 후진국 시절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부스도 있다.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북한 대표팀의 유니폼과 사진, 여권, 당시 신문 기사 등이 마련된 부스. 박병창(73)씨는 “그 때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애국심과 헝그리정신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약소국이었기 때문이었을까?당시 참가국들의 국기가 그려진 월드컵 팸플릿엔 태극기는 없다. 대한민국은 당시 헝가리와 터키에 각각 9대 0,7대 0으로 패했지만 북한은 1대 0으로 이탈리아를 꺾어 작은 고추장의 힘을 보여줬다. 24일 우리 대표팀이 스위스를 물리쳐 ‘대∼한민국’이 전국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풋볼빌리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④ ‘홍명보’ 응원관 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전국의 미혼남녀 6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선수로 홍명보 대표팀 코치를 꼽았다. 2002년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뒤 두팔을 벌리고 지은 환한 미소를 못 잊어서일까. 아직도 홍명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반디앤루니스 서점 앞엔 월드컵 시즌 동안 CF모델로 계약을 맺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을 열었다.14평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즐길 거리가 많다. 담당 직원인 정우진씨는 “우리나라 최고 인기 축구 스타인 홍명보의 자서전과 CF는 물론 축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비추미들이 있고 많은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비추미는 세상을 비추는 존재를 뜻하는 삼성생명의 캐릭터이다. ●홍명보 포토존에서 ‘찰칵∼’ 이 공간은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인 만큼 홍 코치의 CF와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국민에게 대표팀을 힘껏 응원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물이 돌아간다. 방문하면 무엇보다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즐겁다.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담당 직원이 직접 공간 내에 있는 카메라로 찍은 뒤 바로 인쇄해 준다. 양복을 입은 채 공을 차는 홍명보의 포토존이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다. 또 사진의 예쁜 배경이 될 비추미 디오라마존이 있다. 디오라마존에선 비추미들은 타원으로 움직이는 벨트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돌아간다. 여기엔 모두 18개 비추미들이 있다. 오버헤드 킥을 하는 비추미와 골을 쳐내는 골기퍼 비추미, 슛하는 모습, 태클하는 모습, 두 개 막대 풍선을 서로 치는 비추미, 북을 치면서 응원하는 모습,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중계하는 모습, 승리한 뒤 태극기나 월드컵을 들고 뛰는 모습 등…. 월드컵에서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외에도 농구와 탁구, 레슬링을 하는 비추미들도 있어 축구 선수 외 다양한 비추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벤트로 재미도 보고 상품도 타고∼ 우리나라 축구 응원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방문자가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인상적인 메시지를 뽑아 상품을 준다.1등은 미니볼,2등은 축구화,3등은 홍명보 자서전을 각각 받는다. 여기에 뽑히지 못한 20여명은 대신 비추미를 받는다. 추첨은 15일마다 이뤄진다. 이미 지난달 25일과 지난 5일에 실시됐고 오는 30일과 월드컵이 막을 내리기 직전에 1차례씩 실시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이벤트는 ‘승리팀을 맞혀라.’24일 한국 대 스위스 전의 승자를 맞히는 것. 토고 전과 프랑스 전 때도 실시됐다. 승리팀을 맞힌 사람 가운데 150명은 차량 휴대전화 충전기를,200명은 축구 비치볼을,250명은 여행용 지도를 각각 받는다. 이 외에도 방문한 모든 사람은 축구 비추미 스터커 엽서를 가져가도 된다. ●약속 기다리며 서비스와 게임을 만일 약속 시간보다 일찍 코엑스몰에 도착했다면 이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에서 기다릴 것을 추천한다. 휴식공간이 있어 쉬면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올 때까지 비치돼 있는 잡지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응원관 바로 앞과 후드 코트 방향으로 20m 정도 가면 컴퓨터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형 화면 속의 축구공을 차는 것. 축구 게임은 모두 2가지인데 하나는 편을 나눠 그라운드 양측의 골대 안으로 화면 속에 있는 공을 차 점수를 낸다. 또 다른 게임은 혼자서 페널티킥을 차는 것. 각 게임은 1분 정도 소요된다. 이 축구 게임 외에 두더지 잡는 게임과 비추미 육상 경기, 사다리 타기 게임 등 3종류가 더 있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과 여기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는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그 뒤엔 또 다른 주제의 비추미관으로 운영된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이다.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허은아 ‘예라고’ 대표 “부드러운 카리스마 등이 매너 리더십의 기본이죠”

    허은아 ‘예라고’ 대표 “부드러운 카리스마 등이 매너 리더십의 기본이죠”

    “이젠 ‘매너 리더십’ 시대가 왔습니다. 매너 리더십은 막힌 곳을 풀어주는 유연한 인간 관계에서 출발합니다.” 기업 컨설팅업체 ‘예라고’의 허은아(37) 대표는 22일 “매너가 단순한 예의범절이나 에티켓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직원의 서비스, 거래 기업과의 유연성, 직원들에 대해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등 이런 것이 매너 리더십의 기본입니다.” 허 대표는 매너 리더십이 기업 성공의 관건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올 초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MBA 과정에서 유수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성공비결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93%가 ‘매너’라고 답했다. 이후 업계와 학계는 매너가 화두로 급부상했다. 기업들도 매너 경영과 매너 리더십을 연구하거나 도입하는 등 주목하고 있다. 또 국내에선 자동차 광고의 카피에도 매너가 등장했다. 매너 리더십에 대한 국내의 연구가 짧은 가운데 허 대표는 유수기업의 단골 ‘매너’강사로 유명하다. 삼성화재·삼성증권·LG전자·SK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해 국세청·한국관광공사·한국전력 등에서도 강연을 했다. 강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매너 리더십에 대한 업계의 열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 이름 ‘예라고’의 작명도 재미있다.“먼저,‘예’라고 하겠습니다.”는 긍정의 뜻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게 허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는 기업체 강의, 매너리더십 인재 양성,CEO 이미지 브랜딩 전략 등을 주로 한다. 업계는 허 대표를 학구파이자 아이디어가 풍부한 CEO로 손꼽는다. 성균관대에서 한국철학을 전공한 그는 대한항공에서 5년간 승무원 생활을 했다. 현재는 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허 대표는 다음달부터 매너대학을 운영한다. 또 국내 최초로 여승무원을 대상으로 ‘스카이 매너컨설턴트’와 강사를 대상으로 하는 심화과정인 ‘프런티어’도 개설한다.“매너 리더십이 학문의 한 분야로 제대로 인정받게 하고 싶습니다.” 매너 리더십 전도사인 그의 꿈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Leisure+α] 체험가족여행단 모집

    한국관광공사는 체험가족여행단 7월 행사에 참가할 가족을 모집한다. 7월 둘째·넷째 주말에 1박 2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관광공사가 총 경비의 30%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둘째 주말에는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졌으며 유자가 유명한 경남 남해의 해바리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편백림에서 유자차도 마시고 새벽에 남해바다에서 횃불을 밝혀 낚지를 잡고, 어선을 타고 그물로 고기를 잡는 다양한 체험여행이다. 넷째주는 논고랑엔 미꾸라지, 우렁, 장어 등이 돌아다니며, 개울가엔 1급수에서만 살 수 있는 가재들이 기어다니는 경기 안성 구메농사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천년고찰인 칠장사, 논에 들어가 미꾸라지와 장어들을 잡기, 감자캐기 등 알찬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신청기간은 7월2일까지이며 전산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02)3413-0909,www.visitkorea.or.kr
  • 석탄公·수자원公 경영실적 ‘꼴찌’

    석탄公·수자원公 경영실적 ‘꼴찌’

    지난 한해 동안 방만한 경영 개선과 혁신 노력 등이 미흡했던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투자기관 2곳이 기관 경고를 받았다. 이들 2개 기관의 최고경영자(CEO)는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전문가 49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의 평가 결과, 한국토지공사가 14개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기관점수 83.39로 한국전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최하위는 지난해 공사로 전환한 철도공사(70.46)로 나타났다. 경영실적에 따라 최상위 기관과 최하위 기관의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은 최대 300%포인트 차이가 나며, 기관장의 경우 200%포인트, 최고 1억 7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를 열고, 경영평가단이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2005년도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획처는 2005년도 경영목표 달성도, 경영효율성, 공익성 등 27개 지표에 대해 평가한 결과 평균이 77점으로 2004년의 75.5점에 비해 1.5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토지공사는 행정복합도시·혁신도시·개성공단 등 주요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전 직원 연봉제 및 임금피크제 등을 도입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토지공사 직원들은 올해 성과급 500%, 기관장은 200%를 각각 받는다. 2004년 1위에서 한 단계 밀려난 한국전력은 경영혁신 수준과 고객만족도가 최상위로 평가됐고, 이사회 운영과 판매시스템 통합 및 성과관리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평가 대상 13개 기관 가운데 12위로 기관경고를 받았던 도로공사는 점수가 7.13점이나 오르면서 순위도 무려 9단계나 오른 3위를 기록했다. 한편 평가 결과 하위를 기록한 수자원공사(11위), 광업진흥공사(12위), 석탄공사(13위), 철도공사(14위) 가운데 수자원공사와 석탄공사에 대해 기관경고와 함께 기관장들에게는 성과급이 한푼도 지급되지 않는다. 배국환 기획처 공공혁신본부장은 “철도공사가 최하위이지만 지난해 공사로 전환돼 타기관들과 비교하기 어려워 기관경고 대상에서 빠졌으며, 광진공은 2004년 13위에 이어 올해에도 12위로 평가됐지만 경영평가점수가 무려 6.08점이나 향상되는 등 평균(1.5점)치를 크게 웃돈 점을 감안, 기관경고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기획처는 올해는 인건비 과다인상 등 방만예산 관련 평가 가중치를 높였고 장애인이나 여성 균형인사,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등 정부 권장정책 이행실적, 이사회 운영실태 등 공익성 평가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장지인(중앙대 교수) 경영평가단장은 “인건비 정부지침을 위반한 기관이 지난 2003년 11개,2004년 5개에서 지난해는 관광공사 1개뿐일 정도로 방만경영 사례가 개선됐으나 비상임 이사의 역할이나 균형인사 등 공익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미흡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월드컵 축제속으로…

    월드컵 축제속으로…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잠 못이루는 6월의 축제가 시작됐다.12번째 태극전사인 ‘붉은 악마’의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4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890만명이 서울광장과 광화문에 모여 응원을 했던 그 장관과 감동, 각본없는 드라마가 오는 13일 토고전을 시작으로 재현된다. 그러나 이번 길거리·야외 응원에는 승리를 향해 뛰는 태극전사들 못지않게 붉은 악마들도 ‘전략’이 필요하다.4년전과 달리 평일 심야시간대에 예선 3경기가 열려 응원이 끝난 뒤 새벽에 귀가를 하거나 곧바로 출근·등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3일(화) 오후 10시에 열리는 토고전은 새벽 귀가길을 챙겨야 하고,19일(월) 새벽 4시에 열리는 프랑스전은 곧바로 출근·등교를 고려해야 한다.24일(토) 새벽 4시에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은 그동안 응원으로 쌓인 피로를 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명과 정열이 넘치는 거리로 나서 보자. 그리고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길거리 응원 명소를 소개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거리 응원의 메카’ 서울광장 일대에는 이번에도 10만명에 이르는 많은 응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심야 시간대에 경기가 열리지만 2002년과 비교해 서울광장이 잔디광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했고,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길거리 응원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길거리 응원은 심야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귀갓길과 출근·등굣길 등을 염두에 둬야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다. 각 경기를 알차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응원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 토고전(13일 밤 10시),귀가 길을 챙겨라 ●첫 ‘승전보’는 여기에서 한국팀 첫 경기인 데다 예선 3경기 중 유일하게 새벽이 아닌 밤 시간대에 열려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길거리 응원은 경기 시작 5시간전인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오후 5∼9시는 ‘서울, 어게인 콘서트 2002’와 애국가 공연, 개그 프로그램 등 월드컵 특별생방송 등이 진행된다. 오후 9시부터 ‘우리는 대∼한민국’과 함께 태극전사 응원이 시작되며, 경기가 끝난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승리기원 뒤풀이가 열린다. 메인 무대인 서울광장에 자리를 잡으려면 늦어도 오후 3∼4시 이전에 나와야 한다. 평가전이 열리는 날에도 경기 시작 3∼4시간전에 이미 서울광장 앞자리는 모두 꽉찼던 만큼 조금 늦으면 메인 무대에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대형 양면 전광판이 설치된 시청 뒤편의 서울신문사(한국프레스센터) 앞 광장도 새로운 응원 명소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거리응원을 하려면 서울광장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자주 자리를 뜨기 쉽고, 화장실 이용이 편리한 서울신문 앞 전광판이 좋다. 흡연자들도 응원석을 쉽게 벗어날 수 있어 다른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청계천을 바라보며 시원스레 응원을 즐기려면 청계광장이 좋고, 문화 공연을 즐기려면 세종문화회관 앞도 좋다.13일 오후 5∼7시,9∼10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특설무대에서는 B-boy와 힙합 댄스그룹 등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버스·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경기가 자정에 끝나는 만큼 지하철과 버스 등 연계 교통편과 귀갓길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토고전 당일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연장운행을 할 계획이다. 지하철 전 노선이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종점기준)하며, 시청앞과 청계광장 앞을 지나는 17개 버스 노선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화장실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1·2호선 시청·을지로역 개찰구 밖에 있는 화장실과 시청 후정 화장실, 인근 호텔·빌딩 화장실 등을 이용하면 된다. # 프랑스전(19일 새벽 4시),출근을 고려해야 ●밤샘 응원… 근무에 지장없게 프랑스전은 평일 새벽 4시에 열려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응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새벽 6시에 끝나기 때문에 응원 후 곧바로 출근을 해야 한다. 때문에 날밤을 세워야 하는 만큼 일상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출근·등교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전은 새벽시간인 점을 감안해 경기시작 8시간전인 전날 오후 10시부터 행사가 시작된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밤새우며 응원하다-레드 아이 콘서트’를 하며, 새벽 1시부터 축구경기 관람이 시작된다. 경기가 끝난 뒤 새벽 6∼7시에는 승리기원 뒤풀이가 진행된다. 토고전에 비해 응원 인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면 역시 서둘러야 한다. 19일 오후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는 온라인 게임 등 e-게임 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찜질방·사우나에서 잠시 휴식 직장이 광화문 근처라면 경기가 끝나자 마자 사우나나 찜질방으로 향해 출근시간까지 1∼2시간 정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출근하면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가급적 회사 근처로 가서 사우나를 하는 것이 좋다. 광화문 근처에는 뉴서울호텔과 뉴국제호텔, 코리아나호텔 등 남성 전용 사우나 시설이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 뒤편 다동사우나와 종합청사 후문 현대목욕탕, 종로통의 종로온천사우나, 경향신문 앞 정동사우나 등이 있다. 아침 식사는 시청 뒤편 24시간 편의점이나 북어국집이 좋다. 무교동 북어국집(777-3891)은 북어국만 37년 팔아온 집으로 24시간 영업을 하는데다 주문 즉시 북어국이 나와 짧은 시간내에 아침식사를 해결 할 수 있다. 가격은 5000원. 지하철 첫차(평일)는 1호선 시청역의 경우 성북행 오전 5시 19분, 인천행 5시 25분, 병점행 5시 45분이다.2호선 시청역은 을지로입구 방향이 오전 5시 39분, 신촌 방향이 오전 5시 32분이다.5호선 광화문역은 방화행 오전 5시 42분, 마천행이 오전 5시 45분이다. # 스위스전(24일 새벽 4시),부담없이 즐겨라 ●맥주를 마시면서 응원을 스위스전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가름하는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 날이지만 두차례의 심야경기로 피로가 누적되는 만큼 예선경기의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스위스전은 주말에 시작되는 만큼 출근부담이 적어 맥주를 마시며 응원을 해도 부담이 없다. 청계광장 인근 효령빌딩 1층 JS텍사스(774-0804)와 무교동 코오롱빌딩 2층 아사히 오리엔비어 렉스(776-8986), 서울파인낸스 빌딩 지하 2층 벅 멀리건스(3783-0004) 등은 맥주를 마시면서 응원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웨스틴조선 ‘오킴스’는 6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와 토고와 격돌하는 13일 오후에 ‘꼭짓점 응원 댄스 왕 페스티벌’을 연다. ●호텔서 럭셔리하게 관람 서울광장 인근에 있는 프라자 호텔과 조선호텔, 롯데호텔 등은 심야 응원전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서울광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프라자 호텔(771-2200)은 455실 중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280실을 월드컵 객실로 운영한다. 가격은 39만∼45만원으로 기념품과 조식, 무료 사우나 등을 제공한다. 웨스틴조선 호텔(317-7091)은 30일까지 ‘어게인 2002’ 패키지를, 롯데호텔(759-7311)은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어게인 2002 사커 패키지’를 운영한다. 한국팀 경기가 오전 4시인 경우엔 체크아웃이 오후 3시로 연장된다. 경기가 끝나는 6시부터는 지하철과 버스가 전노선 운행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현장처럼 생생… 눈·귀·입이 즐겁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광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올해는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는 길거리 응원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최대 장점은 먹을거리와 잠자리, 응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독일에서 한국팀 본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MBC가 주최하는 응원전이 펼쳐진다.13일 토고전은 오후 6시30분부터,19일 프랑스전은 밤 12시부터,24일 스위스전은 새벽 1시50분부터 시작된다. 당일에 무료 입장권을 배포하는 터라 서둘러야 좋은 좌석을 잡을 수 있다. 좌석은 6만 6000석. 13일 토고전 응원특집 방송 ‘가자, 대한민국’에선 개그맨 김제동, 아나운서 최윤영이 사회를 맡고 가수 세븐, 싸이, 윤도현 밴드 등이 출연한다.MBC는 독특한 응원전을 펼치는 단체를 모집, 지정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은 가족단위 응원단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실내라 안전하고, 힘들면 의자에 앉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장 스크린이라 생동감이 철철 넘친다. ●CGV 영화관에서 월드컵경기장내 상암 CGV는 SBS와 손잡고 10개 스크린에서 예선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전국 33개 CGV 영화관이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HD영상으로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입체 음향 시스템이라 즐거움이 배가된다. CGV 홈페이지(www.cgv.co.kr)에서 ‘우리는 독일 대신 CGV로 간다’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4인 관람 쿠폰을 준다. 휴대전화로 티켓을 다운받아 입장하면 된다. 또 한국전 경기가 있는 날 밤 12시 이후에 상영되는 모든 영화 관람료를 4000원으로 할인한다. ●까르푸에서도 월드컵경기장 1·2층에 위치한 대형 할인매장 까르푸는 한국전이 있는 날 연장영업에 돌입한다.13일은 새벽 1시,19일과 24일은 새벽 2시까지 문을 연다. 열정적인 응원을 위해 배를 든든하게 채워보자. 2층 푸드코트에서는 떡볶이, 라면 같은 분식부터 초밥과 돈가스, 비빔밥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은 게 장점이다.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패밀리세트는 9900원. 간단한 주전부리는 까르푸 1층 카운터 앞에 있는 군것질 코너에서 구입하자. 과일주스, 꼬치구이, 핫도그, 닭강정 등 맛깔스러운 먹을거리가 푸짐하다. 포장도 가능하다. CGV 2층에는 면 전문점 ‘시젠’,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피자전문점 ‘피자헛’,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르’ 등이 있다.1층에는 카페 ‘뜨레쥬르’가 새벽까지 영업한다. ●교통편과 잠자리 찌뿌드드한 몸을 풀려면 월드컵경기장내 스포랜드(www.sponspa.co.kr)를 찾아가자. 주중에는 2만원에 헬스와 자유수영, 사우나, 불가마를, 주말에는 8000원에 수영과 사우나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우나 시설을 정비하는 터라 15일까지 보석불가마를 열지 않는다. 교통편이 편리하다. 월드컵경기장 서쪽에선 버스 7714,7715번이, 남쪽에선 171,271,571,7011,7012,7012,7013번, 마포 08가번, 남쪽에선 6715번이 선다. 서울시는 새벽 2시까지 버스·지하철을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1·2·3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첫차(평일)는 응암행 오전 5시40분, 봉화산행 5시57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구청마다 공원마다 응원 경쟁 화끈 4년 만에 반갑게 또 찾아온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실내에 있는 작은 TV로 기분을 낼 수 없다면 가족, 이웃과 함께 동네 근처에서 신나는 응원전을 펼쳐 보자. 서울광장이 아니어도 야외 응원 명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13일.16강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토고와 첫 경기를 치르는 날 ‘뚝섬 서울숲 가족마당’에서도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오후 10시 경기 시작 두 시간 앞서 8시부터 인기 가수가 대거 참여하는 음악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힘껏 끌어 올린다. 이날 SG워너비와 토니안, 박혜경이 출연한다. 행사장인 응봉교 근처에 세계에서 가장 긴 170m짜리 응원 현수막이 내걸렸다. 성동구청은 이날 1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길은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혹은 1호선 응봉역 2번 출구에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경기를 마치고 새벽 2시까지 지하철 운행이 잡혀 있어 귀갓길도 어렵지 않다. 현재 19일과 24일 새벽 4시에 각각 열리는 프랑스와 스위스 전의 응원전은 잡혀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해 전국에 응원전 열풍이 불면 불가피하게 응원전을 또 열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구청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같은 시간 구로구청 앞 광장공원에서도 대규모 응원전이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경기 전 두 시간 동안 음악이 응원 열기를 북돋운다.SG워너비와 인순이가 나오고 클래식을 전자 현악기로 연주하는 일렉쿠키 연주단과 비보이 댄스단의 공연도 잡혀 있다. 구로구청은 3000∼4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 그 규모에 맞춰 200인치 대형 스크린도 준비했다. 광장공원으로 오는 길은 1호선 신도림역 2번 출구로 나와 5626,5629,6411번 버스를 타거나 구로역에서 15분쯤 걸으면 된다. 또 2호선 대림역 4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구로10번, 구로11번)를 타거나 도보로 15분거리다. 또한 7호선 남구로역에서는 20분 거리다. 구로역 인근에는 먹을거리가 많아 경기 뒤 뒤풀이에도 안성맞춤이다. 만일 뒤풀이로 집에 돌아가기가 어렵다면 신도림역 근처에 모텔 등 숙박업소도 즐비하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도 같은 날 오후 10시 동대문구 체육관에서 월드컵 축구 단체관람 및 응원전을 실시한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오후 7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현재 400인치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무료로 초대권을 나눠주고 있다. 오는 길은 1호선 제기역 3번 출구에서 버스(2112,720,262번)를 타 한신아파트 입구에서 내리거나 5호선 장한평역 3번 출구에서 2112번을 타고 촬영소 고개에서 하차한다. 중랑구는 6월부터 용마산 폭포공원에서 토요문화 한마당을 여는데 첫 무대는 토고전이 열리는 화요일인 13일을 잡았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토요일인 10일이지만 월드컵 응원전을 위해 일정을 바꿨다. 오후 7시부터 비보이 공연과 3D레이저쇼, 인디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경기 시작 직전 현대 유니콘스 응원단의 치어쇼와 불꽃놀이로 열띤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형 스크린을 보며 한마음으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다. 오는 길은 7호선 용마산역 1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 거리다. 뒤풀이는 동대문이나 강남으로 가는 버스가 많아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정 역으로 가면 호프집과 음식점이 많다. 강서구 우장산 근린공원 축구장에서도 13일 10시부터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토고전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선 경기전 행사는 따로 잡혀 있지 않다. 강서구청 앞에 우장산 방향의 푯말을 보고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저녁 시간에 축구장과 새로 설치된 트랙에서 운동을 즐기는 주민이 많고 주변에 다수의 아파트가 있어 많은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경기장… 주차장… 휴양림 응원장소가 따로없어요 독일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길거리 응원전이 경기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를 비롯한 각 자치단체와 대학등에서는 축구경기장과 공원, 주차장 등을 응원 장소로 선정해 놓고 주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도 산하기관인 수원월드컵관리재단은 13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토고전과 프랑스전(19일 오전 4시), 스위스전(24일 오전 4시) 3경기 모두 응원전을 마련했다. 축구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며 각 경기별로 1만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재단측은 축구경기에 앞서 꼭짓점댄스, 슛돌이, 록밴드 공연, 포토존, 스코어 맞히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응원 열기를 북돋울 계획이다. 이곳에서 1㎞쯤 떨어진 아주대학교에서도 응원전이 펼쳐진다. 아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첫 경기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학교 대운동장에서 학생과 지역주민 등 최대 1만명이 모인 가운데 야외응원을 펼친다. 이날 대운동장에는 경기장면을 중계할 300인치 대형화면이 설치되고, 오후 10시에 열릴 경기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힙합동아리, 응원단 등 아주대 학생들이 준비한 사전공연을 선보인다. 수원시는 한국대표팀 3경기 모두 응원전을 펼친다. 장소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영통중앙공원과, 만석공원 등 2곳을 선정했으며 300인치와 200인치 짜리 빔프로젝트와 LCD전광판, 영상차량 등을 준비해 경기장면을 중계한다. 경기에 앞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토고전이 열리는 첫날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만석공원에서 응원단 시범공연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꼭짓점댄스를 준비했다. 이어 지역밴드와 붉은악마 콘테스트, 통기타가수공연,7080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새벽 경기가 열리는 19일과 24일에는 각 공원별로 오전 2시30분부터 온 가족인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70분간 상영해 무료한 시간을 달래준다. 이들 공원외에 성균관대와 인계동 나혜석거리, 수원 역전로 등에서도 자체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 화성시는 13일 병점2동 구봉산체육공원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명나는 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다. 오후 7시부터 풍물패들의 길놀이와 수원대 응원단 적토마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꼭짓점댄스 따라하기를 비롯해 음악동아리공연, 육군 제51사단 군악대 공연, 가족꼭짓점댄스 경연대회, 이색분장맨 찾기 등 이벤트 행사도 진행된다. 화성시 축구협회는 기념 티셔츠 3000벌을 제작, 이날 응원전에 나온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성남시는 분당구청앞 잔디구장(13일)과 성남종합운동장(13일), 탄천종합운동장(13일), 성남문화재단(19·24일) 등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위스전은 새벽에 경기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성남문화재단 광장에서 마련했다. 이곳 아트센터 광장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월드컵 그림전시회를 선보인다. 고양시는 대화동 종합운동장과 덕양 어울누림축구장, 일산문화광장 등에서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응원전을 벌인다. 붉은 악마회원 100명이 나서 시민들의 응원을 리드하는 등 열기를 북돋울 계획이며 2002년 월드컵 영상물 상영과 연예인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한다. 응원전은 휴양림에서도 펼쳐진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가평 유명산 휴양림에 단체로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 숲생태계와 주변 문화유산에 대한 숲해설가의 재미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2 ‘16강 축포’ 쏜 성지 ‘신화재현’ 氣를 모은다 인천지역 독일월드컵 야외응원전은 전광판 중계료 문제로 문학경기장과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만 펼쳐지게 된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16강 진출이 확정되었던 한국-포루투갈전이 열렸던 인천시 남구 문학동 문학경기장은 6만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간이어서 ‘일당 백’의 단체 응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장에서는 인천시 주관으로 오는 13일 오후 10시 열리는 한국-토고전을 비롯해 한국-프랑스전(19일 오전 4시), 한국-스위스전(24일 오전 4시) 등 우리나라 조별예선 3경기에 대해 응원전이 벌어진다. 이 행사는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주관하기 때문에 별도의 중계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경기는 문학경기장 동쪽과 서쪽 스탠드에 설치된 2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며, 응원전은 ‘붉은 악마’ 인천지부 회원 5000여명이 주도한다. 현대자동차측은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를 나눠줄 예정이다. 시는 관람인원 초과로 5만 5000석 규모의 문학경기장이 응원객을 다 수용하지 못할 경우 바로 옆에 있는 문학야구장(2만 5000석)을 개방키로 했다.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불상사가 일 것에 대비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개방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이른 시각에 개방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우리나라 경기가 열리는 날은 인천지하철을 1시간 연장해 새벽 1시까지 운행하며, 버스를 증편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한국전이 모두 심야에 열리는 점을 감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류 반입 및 위험물 사용을 금지키로 했으며, 전경 3개 중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키로 했다. 또 경기장 주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일 경우 승용차로 경기장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키로 했다. 별도로 시 공무원, 시설관리공단 직원, 소방본부 직원 등으로 구성된 100여명도 곳곳에 배치돼 안전관리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 청소년의 거리로 유명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상인연합회의 주관으로 야외응원전이 펼쳐진다. 상인연합회측은 로데오거리 주통로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응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가족 단위 응원객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상인연합회측은 한국팀 전 경기와 주말경기 등을 방영하고, 특히 우리나라 경기에 앞서 치어리더, 꼭지점 댄스와 힙합, 대학응원단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대운동장에서 전광판 응원전을 계획했다가 중계료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포기했다. 월드컵 부가방송권은 민간이 주관할 경우 경기당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동구도 달동네박물관에서 스크린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단체응원전을 계획했으나 중계료 문제로 취소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국국제관광전 8일 개막

    문화관광부가 후원하고 60여 개국 450여 기관이 참여하는 ‘제19회 한국국제관광전(KOTFA·조직위원장 신중목 ㈜코트파 회장)’이 8∼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열린다.8일 오전 11시에 개최되는 개막식에는 정운식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조지프 듀라노 필리핀 관광 장관, 슈징 세계관광기구 아태지역 대표 등 국내외 문화관광 관련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 코엑스 “2010년 亞 1위 컨벤션센터 도약”

    국내 최대의 전시·컨벤션업체인 코엑스가 2010년 아시아 1위의 허브 컨벤션센터로 도약한다. 정재관 코엑스 사장은 29일 창립 20주년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40회 정도인 국제회의 개최건수를 2010년 80회로 늘려 아시아 1위로 도약하고, 코엑스가 주축이 돼 설립된 서울컨벤션뷰로(CVB)를 통해 서울에서 150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서울을 아시아 1위(세계 10위)의 컨벤션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CVB는 코엑스, 서울시, 관광공사 등이 설립한 국제회의 공동 마케팅 기구로 지난해 87건의 국제회의를 서울에서 열어 국제회의 개최 규모 세계 15위, 아시아 2위에 올랐다. 정 사장은 2010년에 국제회의 150건을 유치, 개최하면 총 4만여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306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고용유발 효과는 1만 6000명에 이르러 1582억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올해 무역협회 창립 60주년, 코엑스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화서비스 시설 확충을 위해 2007년 코엑스아트센터를 건립하고 트레이드 워터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엑스아트센터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밀레니엄광장 내에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690석의 공연장을 갖춘다. 트레이드 워터파크는 삼성역 입구 영동대로변에 지상 1층, 지하 1층 698평 규모로 건설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올 가을 내금강 단풍구경 가능할 듯

    금강산 내금강 관광을 위한 남북측 공동 답사가 지난 27일 내금강 현지에서 실시돼 이르면 올 가을 내금강 관광이 가능할 전망이다. 남북측 합의는 끝났고 도로 포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 공사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남북관계의 특성상 아직도 본관광이 시작되지 못한 개성관광처럼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28일 현대아산 등에 따르면 이번 답사는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7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내금강 관광을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답사에는 남측에서 현 회장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관광공사 및 조계종 관계자 등이 참석했고 북측은 전금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서기장과 장우영 금강산관광총회사 총사장 등이 동행했다. 답사단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오전 9시 차량으로 금강산 호텔을 출발해 온정령과 말휘리, 금천리 등 북측 민간·군사 지역을 통과, 오전 11시 내금강 표훈사에 도착했다. 이후 금강문, 보덕암, 만폭동 내팔담 계곡, 마하연, 묘길상, 삼불상, 명경대, 장안사터 등을 둘러봤다. 금강문에서 보덕암으로 이동하는 중간 지점에서는 금강산 일대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측 천연기념물 232호 금강국수나무도 발견했다. 현 회장은 “단풍이 드는 가을까지는 내금강 관광이 가능하도록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관광 노정과 편의 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을 단풍철까지는 시범관광과 본관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우영 총사장은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내금강 답사에 이어 시범관광과 본관광도 하자는 것이 우리의 의지”라고 화답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5·31 광역단체장 후보 지상탐구] (3) 제주지사

    [5·31 광역단체장 후보 지상탐구] (3) 제주지사

    ■ 무소속 김태환 “제주도 전역 면세화”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누가 제주를 안다고 하는가.’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세웠다. 다분히 일찍 고향을 떠났던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그는 열린우리당 입당 번복으로 위기에 몰리자 도지사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특유의 친화력과 경·조사 챙기기로 다진 지지세가 만만찮다는 사실은 다른 후보들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경조사만 챙긴다는 시비에 김 후보는 “제주 사회는 하나의 공동체다.”면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급 말단에서 도지사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철새’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1998년 제주시장 선거 때는 국민회의,2002년 재선 때는 무소속,2004년 제주지사 재선거는 한나라당,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열린우리당 입당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다. 그는 ‘모든 게 정치적 미숙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철새 시비는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해 항공자유화, 도 전역 면세화, 법인세율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또 특별법 추진과정에서 시민단체의 반발 등으로 무산된 교육 및 의료시장 개방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특별자치도를 탄생시켰다.”면서 “앞으로 중앙부처 설득논리를 개발하고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내 특별자치도를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의 위기와 관련해 1조원의 유통안전기금을 조성, 농가 자금지원 확대와 이자 부담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항공 노선 확충과 제주관광공사 설립, 내국인 면세점 확대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제주관광 800만명시대, 관광수입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해군기지 건설은 ‘도민이 찬성해야만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가시적인 경제효과가 나타나고 평화의 섬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추진하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의 완전 해결을 위해 국가추모일 지정, 후유 장애인 지원이 포함된 4·3특별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단체장의 한계론에 대해서는 “야당 도지사로 있으면서 정부 여당의 협조를 받아내 특별자치도를 탄생시켰다.”면서 “이제 중앙정치권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중앙당 지원유세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거정서로 볼 때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나라 현명관 “항공료 50% 내릴것”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는 “나는 정치는 잘 모른다.”면서 “오직 먹을거리 걱정하지 않고 아이들 학비 걱정하지 않게 돈버는 정책을 연구하고 만들어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료 50% 인하, 인터넷 카지노 유치, 제주펀드 조성 등 굵직한 공약을 내놓았지만 아직은 2%가 부족한 상황이다. ‘잘나갈 땐 뭐하다가 이제 와서….’라는 식의 일부 바닥정서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는 중학교 졸업후 서울로 유학, 행정고시를 거쳐 공무원으로 있다 일본 유학을 다녀온 후 삼성그룹에서 일해 왔다. 줄곧 객지 생활을 했다. 현 후보는 “객지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제주인’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항공료 인하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에 그는 “육지의 철도나 고속도로는 정부에서 건설하고 운행적자도 보전해 주지만, 제주의 철도나 고속도로와 마찬가지인 하늘길은 정부가 투자한 일이 없다.”면서 “제주노선으로 국내선 적자를 메우는 것은 도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기름값이 올랐다고 요금을 인상한 후 기름값이 내리면 항공사들이 한번이라도 요금을 내린 적이 있느냐.”면서 “안 된다 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관광객 전용 인터넷 카지노 유치 공약을 내걸었지만 ‘미국에서조차 불법인 인터넷 카지노가 한국에서 가능한가.’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제주 특별자치도의 앞날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특별할 게 없는 특별자치도가 된다.”면서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경쟁하려면 법인세를 내려야 하고 국세의 지방세 이전 등 재정자립도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를 교육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외국어학교와 외국의 명문대 분교 등을 유치, 동남아지역 학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교육공약도 제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제주농업의 위기에 대해서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며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근교에 무공해 제주 고급브랜드 농수축산물을 보관·판매하는 유통거점센터를 만들면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도 전부가 아닌 2∼3가지로 세계를 제패했다.”면서 “좁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1가지 명품만 만들어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와 관련, 현 후보는 “문제가 있다면 출마하지도 않았다.”고 일축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현 후보는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을 두고 선거에 유·불리를 논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박 대표의 제주방문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우리당 진철훈 “서귀포에 웰빙테마타운 조성”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의심한 중앙당의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영입 시도에 ‘단식농성’이라는 배수진 끝에 뒤늦게 후보로 확정됐다. 공천 과정에서 자존심을 구겼지만 진 후보는 “단식으로 구태정치 청산을 바라는 도민들의 자존심은 지켜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에게는 늘 ‘사람이 진실해 보인다.’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기술고시를 거쳐 20여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동료들이 ‘가장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선정할 만큼 일하는 능력은 검증받았다. 그는 “유선전화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는 그다지 믿지 않는다.”면서 “20∼30대 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참가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세를 의식한 듯 TV토론에서는 “도민을 팔아가며 자신의 권력만을 위해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정치인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면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가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육성이라는 공약을 내놓자 ‘도박의 섬으로 만들려고 하느냐.’는 말들이 많았다. 진 후보는 “기존의 외국인 카지노 시설을 활용하고 도민들을 제외한 입도 관광객들에 한해 면세점을 이용하듯 항공권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이용토록 하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의 J프로젝트와 경남이 내국인 카지노 개설을 추진중”이라며 ““투명하게 운영하면 관광객도 늘어나고 재원도 튼튼해진다.”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른 감귤산업 위기에 대해서는 “협상에 제주출신 전문가가 참여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개방이 불가피할 경우 오렌지 생과나 농축액에 대한 관세수입 1000억원을 제주로 돌려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특별자치도비로 유학생 100명을 세계에 보내겠다는 야심찬 공약도 내놓았다. 진 후보는 “유학비 지원은 복권기금과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수익금 일부를 활용하면 가능하다.”면서 ”글로벌 인재양성에 집중 투자해야만 국제자유도시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체류 제주관광을 장기 체류형으로 바꾸기 위해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관광정책도 내놓았다. 그는 “서귀포시에 30만평 규모의 웰빙 테마타운을 조성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 돈이 되는 제주관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서귀포 행정시장 후보에 정치권 인사가 아닌 주민자치위원장 경력의 일반시민을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진 후보는 “혈연, 지연, 학연에서 벗어나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해외카드 사용 ‘눈덩이’

    원화강세(환율하락) 영향 등으로 해외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올 1·4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10억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1∼3월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사용금액은 10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나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사용실적은 2004년 1분기에 6억 2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9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평균 1022.5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올 1분기에는 977.5원으로 급락한 데다 주5일 근무제와 겨울방학 등으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27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수(140만명)의 2배 수준이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도 65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05달러)보다 8.3% 늘었다. 한편 1분기에 비거주자(외국인)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5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감소했다. 카드 이용자수도 131만명으로 11.6% 줄었다.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한국 관광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외국인 입국자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올 상반기 신입사원 취업경쟁률 91대 1

    올 상반기에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기업들의 경쟁률이 평균 91대 1로 집계됐다. 채용포털 커리어가 올 1월부터 최근까지 공채를 실시한 주요 기업 6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취업 경쟁률은 평균 91대 1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102대 1)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취업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기업은 40%인 27개사에 달했으며, 경쟁률이 200대 1 이상인 기업도 9개나 됐다. 기업별로는 채용 규모가 작고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기업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25명을 뽑는 한국공항공사의 공채엔 9200명이 지원해 3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26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경쟁률도 337대 1로 집계됐다. 한국전기안전공사(248대 1)와 농수산물유통공사(240대 1), 한국수자원공사(186대 1), 한국조폐공사(173대 1), 인천관광공사(122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욘사마 밀랍인형 홍콩 박물관 등장

    홍콩을 찾는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으로 유명한 마담 투소 밀랍박물관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한류스타 배용준의 밀랍 인형이 등장했다. 이 박물관은 15일 홍콩, 일본 등의 팬클럽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콩 빅토리아피크 전시회장에서 배용준 밀랍 인형을 공개했다. 일반 공개는 18일부터 시작된다.지난해 한류 바람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가 한국인 밀랍인형 제작 전시를 건의해옴에 따라 배용준을 선정,8개월간 1억 3000만원을 들여 밀랍인형을 제작했다.홍콩 연합뉴스
  • [막판 민심잡기 공약 봇물] 설악산 울산바위 케이블카 될까?

    강원도 양양 오색∼대청봉 구간의 케이블카 설치가 각종 규제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이 설악산 울산바위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성군은 설악산의 상징이자 풍광이 아름다운 울산바위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경제부양의 계기로 삼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고성군은 이달 중 울산바위 정상의 접안환경과 관광객 수용능력 등을 조사하고 올해 안에 한국관광공사와 용역을 의뢰, 추진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현행 자연공원법에는 케이블카 구간이 2㎞ 이내일 경우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색∼대청봉은 거리가 4.7㎞에 달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대명콘도 위쪽에서 울산바위 구간은 거리가 1.48㎞에 불과해 관련법 상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 고성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환경성 및 안전성 등과 관련한 논란이 오색∼대청봉에 이어 또다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4명으로 구성된 환경부 삭도심사위원 전원의 찬성을 얻어내야 하는 등 앞으로 실제 공사가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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