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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서북부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

    충남도와 지자체, 대학, 기업 등이 국가 경제 핵심 동력인 이차전지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도는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서북부권 4개 시,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총 16개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충남 서북부권 일대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이 목표다. 협약 참여 기관·기업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민관 협력(거버넌스)을 형성하기로 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은 기술 개발과 수출 촉진을 위한 지원, 각종 인허가 사항 신속 처리 등 파격적인 행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약에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한국유미코아배터리머티리얼즈·하나머티리얼즈·서해그린화학·송우이엠(EM) 등이 참여해 국제 경쟁력 강화, 중국에 의존하는 이차전지 공급망 탈피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와 지자체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최적의 환경에서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조성하고 부지·관련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이차전지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배출된 인재들이 지역 내 기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산학연관 협력으로 도가 보유한 이차전지 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충남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3월의 한국, 재즈로 물드나봄

    3월의 한국, 재즈로 물드나봄

    떠오르는 신예부터 불멸의 거장까지. 재즈의 ‘어제와 오늘’을 장식한 이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는다. 재즈계 ‘라이징 스타’로 불리는 보컬리스트 스텔라 콜(27)이 오는 6~8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무려 17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친근하고 밝은 모습이지만, 노래를 부를 땐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우아한 목소리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가수다.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였던 주디 갈란드의 젊은 시절 목소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로 정통 재즈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무대 위에서도 ‘문 리버’ 등 재즈의 고전이 된 작품들을 주로 부른다. 6일 인천 아트센터인천, 7일 전북 전주시 더바인홀, 8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콜을 만날 수 있다. 주최사 재즈브릿지컴퍼니 관계자는 “그의 공연을 보며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설이 된 거장의 무대도 놓칠 수 없다. 미국 재즈를 대표하는 트럼페터 윈튼 마살리스(65)가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JLCO)를 이끌고 오는 25·26일 두 차례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그래미 어워즈 9회 수상에 빛나는 마살리스는 그래미 역사상 최초로 재즈와 클래식을 동시에 석권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작품 ‘들녘의 피’(1994)로 1997년 재즈 음악가 최초로 퓰리처상(음악 부문)을 받았다. 마살리스의 방한은 2019년 서울재즈페스티벌 이후 7년 만이다. JLCO까지 이끌고 방한하는 것은 2002년 이후 24년 만이라 기대를 모은다. 마살리스는 1987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최초로 재즈 콘서트를 시작하며 JLCO를 창단했다. 마살리스가 40년간 이끌었던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및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JLCO와 함께 무대에 서는 마살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주최사인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재즈 본고장 뉴올리언스의 뿌리를 계승하는 이들이 어떻게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며 재즈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 [단독] 외국인 수용자 3500명 돌파… 2명 중 1명은 ‘마약 사범’

    [단독] 외국인 수용자 3500명 돌파… 2명 중 1명은 ‘마약 사범’

    국내 교정시설에 수감된 외국인 수용자가 3500명을 넘어섰다. 형이 확정된 수형자 중 마약류 사범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수용자가 증가하면서 교정시설이 과밀화되는 것은 물론 현장의 관리 부담까지 늘어나고 있다. 3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교정시설에 수감된 외국인 수용자는 총 3522명으로 전년 대비 2.8%(95명) 증가했다. 형이 확정된 수형자(기결수)가 2151명으로 미결수(1371명)보다 많았다. 외국인 수형자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마약 범죄의 급증이 꼽힌다. 외국인 수형자 2151명 중 ‘마약류’ 사범은 1013명으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살인(241명), 사기·횡령(198명), 강간(151명) 등 주요 강력 범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증가 속도도 위협적이다. 2023년 전체 외국인 수형자 중 마약류 사범 비중은 37.5%(703명)였으나 2년 만에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밀수 및 유통 등에 가담한 외국인들이 실형을 선고받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국적별로는 중국 출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인 수용자는 2015년 이후 꾸준히 10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4년 150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5년 통계에서도 1464명으로 가장 많았다.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적이 그 뒤를 이었다. 강력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수용자의 증가는 교정 현장의 과밀 수용과 행정 부담으로 이어진다. 법무부 교정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교도소 수용률(수용 정원 대비 수용 현원)은 122.1%에 달했다. 외국인 수용자를 담당하는 곳은 천안·대전·여주·청주교도소인데 과밀화로 인해 전국에 분산 수용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관리의 한계도 존재한다. 현재 교정시설에 수용된 외국인 국적은 50여개국에 달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사관에서 통역 등 지원을 하지 않는 나라가 많아 소통이 쉽지 않다”면서 “말도 안 통하는데 밥 대신 빵을 주로 먹거나 특정 고기를 금기시하는 등 식습관까지 달라 일일이 따로 챙겨줘야 한다”고 전했다. 오경식 강릉원주대 법학과 교수는 “현재 외국인 수용 시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유엔(UN) 기준을 적용받는 만큼, 열악한 내국인 수용 시설 수준을 끌어올려 내·외국인 수용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천원 주택’ 살며 ‘항공·물류’ 출근… 꾸준한 일자리, 미래 지킨다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천원 주택’ 살며 ‘항공·물류’ 출근… 꾸준한 일자리, 미래 지킨다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주거 지원 정책으로 정착 매력적세계적 공항·항만 보유 활용해야공공·대기업 협력, 창업 성장 도와서울행 막을 근무 조건 지원 부족질적 성장·전문성 장기 대책 필요 인천에 정착하며 삶을 일궈가고 있는 청년들은 젊은이들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선 “일할 기회와 이를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취·창업의 첫발을 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과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 토크쇼 ‘청년 인스파이어 스피치’에서 참석자들은 단순한 인구 유지를 위한 주거 지원책 뿐 아니라 사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재창출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7년째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인 오승연 전 인천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장은 “인천은 청년도약기지 등 구직부터 재직 단계까지 폭넓고 실용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청년이 무엇이든 시도해 볼 만한 환경은 충분해졌다”면서도 “이제는 단순히 시작을 돕는 걸 넘어 지역 안에서 경력을 쌓고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했다. 천원 주택을 비롯한 기존의 주거 지원 정책이 인천을 매력적인 정주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면, 앞으로는 삶의 모든 기능이 도시 안에서 안전하게 연결돼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공항·항만을 보유한 인천의 강점을 활용한 특화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시간 항공 난기류 진단·예측 및 운항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한 한종원 노바에어 대표는 “항공·물류·바이오 등 지역 특화 산업을 더욱 명확하고 내실있게 육성해야 한다”며 “특히, 관련 스타트업의 첫 제휴 기업이 지역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된다면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지역에서 다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했다. 국내 테니스 시설 운영 플랫폼 ‘라켓타임’을 운영하며 인공지능(AI) 테니스 파트너 로봇을 개발한 권예찬 큐링이노스 대표는 “인천 지역 스타트업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인력 수급과 자금 규모의 한계”라며 “서울로 빠져나가는 고급 인력을 다시 인천으로 부르기 위해선 급여보다 더 좋은 조건을 맞춰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청년을 지원 대상이 아닌 정책 설계의 기준으로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단순 보조금 지원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준영 인천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은 “청년 정책은 별도의 복지 분야가 아니라, 주거·산업·문화·도시 계획 등 정책 전반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주거 안정 위에 산업 고도화를 더하고 관계와 참여를 확장할 때 청년들이 인천에서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인천 청년들은 도시마다 특성화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 전략과 이를 지속할 수 있는 비용·인력 측면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상점 찾고 주민 교류, ‘일상 속 관광’의 기적…강화 청년 돌아왔다[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상점 찾고 주민 교류, ‘일상 속 관광’의 기적…강화 청년 돌아왔다[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청년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 문제가 전국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천 강화도에서 청년의 삶과 일, 관계를 지역 안에서 엮어내는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협동조합 청풍은 3일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에서 ‘지역에서 만들어가는 가능성: 커뮤니티 기반의 뉴-로컬 만들기’를 주제로 강화도의 청년 유입·정착 모델을 소개했다. 강화도는 고령화율이 40%에 달할 만큼 급격하게 청년 인구가 유출된 지역이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도시로 나가고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인구 소멸 지역이 됐다. 2013년 설립된 청풍은 10년 넘게 지역 활성화 및 청년 유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강화도가 점차 활기를 되찾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풍이 제시한 해법은 단순한 귀촌이나 관광이 아니라 일정 기간 ‘머무는 경험’을 통해 지역과 관계를 맺고 삶의 선택지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강화의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로컬 투어,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지역 기록 아카이빙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 왔다. 특히 청년들이 지역에서 실제로 생활하며 사람을 만나고 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나서경 청풍 대표는 “청풍의 활동이 4년을 넘어서자 도시로 나갔던 토박이 청년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또 도시와는 다른 삶을 찾기 위해, 창업이나 정착을 위해 청년들이 강화도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청풍은 이들이 ‘잠시 머무는 단계’를 거쳐 지역 주민과 관계를 맺고 이후 장기 체류나 이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잠시섬’은 최소 2박에서 최대 5박까지 강화에 머물며 지역 상점 이용, 주민 교류, 일상 미션 등을 경험하는 체류형 프로젝트다. 참여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숙소와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지역의 일상으로 들어간다. 청풍은 이를 통해 방문객이 단순 소비자가 아닌 관계 인구로 전환된다고 보고 있다. 청풍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무총리·인천시장·강화군수 표창을 받았다.
  • 관외 취업률 높은 인천, 첨단 산업으로 청년 착륙 이끌어야[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관외 취업률 높은 인천, 첨단 산업으로 청년 착륙 이끌어야[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집값 낮아 작년 1만 2703명 순유입외지 취업자 33%… 정규직 62%뿐반도체·AI 등 선호 산업 육성 필요청년 ‘공급자’ 역할, 정책 고려해야영종도 ‘마이스’ 원도심 ‘문화’ 기대 인천시는 전국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전출하는 청년보다 전입하는 청년이 많은 ‘청년 순유입’ 도시다. 하지만 산업구조의 한계 등으로 청년 인구 비중은 줄어드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런 지역 모순의 해법을 찾고 성공적인 인천시의 인구정책을 소개하는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 ‘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가 3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인천 지역 청년과 청년 기업 및 단체 관계자, 인천시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한 포럼은 서울신문과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인천시의회, 인천도시공사, 인천테크노파크가 후원했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강연 ‘인천, 청년의 활주로를 넘어 정착의 대지로’를 맡은 민규량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으로 옮겨와 거주하는 청년이 늘고 있지만 직장은 서울, 경기에 두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이주로 보기 힘들다”며 “산업을 고도화하며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크게 늘려 인천으로의 완전한 정착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5년간 인천으로 순유입된 청년 수는 2021년 5203명, 2022년 1만 1515명, 2023년 1만 3129명, 2024년 1만 991명, 2025년 1만 2703명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천 청년 중 관외 취업자는 32.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민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서울,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인천을 거주지로 선택하지만 직장은 여전히 서울, 경기에서 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 연구위원은 청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부족이 높은 관외 취업률로 이어진 것으로 진단했다. 인천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청년 비율은 62.1%로, 7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전국 평균(64.2%)보다도 낮다. 그는 “지난해 인천 청년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구직이 어려운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비율도 21%로 높은 편이고, 평균 구직 기간도 9.9개월로 짧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 인구에서 청년 비율이 2016년 22.2%에서 2025년 19.4%로 10년 사이 약 3%포인트 줄어든 점을 들어 민 연구위원은 “인천도 청년 인구 감소 문제에서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저숙련 제조업에 기반한 인천의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첨단 융복합 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인천의 전통 산업은 비정규직이 많고, 첨단 산업과도 거리가 있다”며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바이오, 반도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로봇·미래차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로봇랜드, 반도체 배후 산업 조성 등이 계획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청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신용덕 인천테크노파크 청년일자리센터장은 “집과 일자리만으로 청년이 찾아와 정착하진 않는다”면서 “청년이 정책 설계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해야 하고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도 형성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윤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영업 총괄은 “단순히 산업 구조를 첨단화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청년이 좋아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일, 스스로의 존재를 찾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서경 협동조합 청풍 대표는 “청년들에게 커뮤니티는 단순히 모여서 노는 조직이 아니다”며 “인천이 지향하는 포용 도시의 비전이 실현되려면 청년들이 안전지대로 느낄 수 있는 ‘나의 가치관에 맞는 커뮤니티’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 연구위원은 “로컬 크리에이터, 글로벌 셀러,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전문 인력처럼 청년이 원하는 산업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청년 정책이 기업에 청년을 매칭하는 수요자 중심의 모델에서 청년이 스스로 역할을 만들어가는 공급자 중심의 모델로 넓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청년은 인천 인구의 기반이자 지역 경제의 활력, 미래 인천의 주인공”이라며 “다행히 인천은 송도를 중심으로 한 K바이오 허브, 영종도 기반의 K마이스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그리고 원도심 부흥을 이끌 문화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어 청년 일자리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첫 민간 국방보좌관도 이틀 만에 직무배제… 인사 검증 체계 결함 있나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방부 장관 보좌 역할을 맡았던 김선봉 국방보좌관이 임용 이틀 만에 직무배제된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윤석열 정권 당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작 기소’하는 데 앞장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지난달 4성 장군 2명에 이어 첫 민간 국방보좌관까지 곧장 직무배제되면서 인사 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1일 김 보좌관을 직무배제 조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즉각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며 “공정한 조사를 위해 조사 기간 동안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에 대한 직무배제는 지난달 27일 임용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조치다. 국방보좌관은 장관의 업무를 직접 보좌하는 자리로 그 전까지는 육군 장성급 장교가 담당해왔다. 그러다 문민 기반 확대 기조에 따라 지난 1월 기존 군사보좌관 명칭을 국방보좌관으로 바꾸고 일반직 공무원이 보임할 수 있도록 개편한 뒤 행시 48회인 김 보좌관을 전격 임용했다. 김 보좌관은 임용 당일 ‘이전 정부 핵심 인사에 부역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부 의원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OO 승진 임용 반대한다”며 “(김 보좌관은)윤석열 정권 당시 이종섭 장관과 김용현 경호처장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복종해 나를 조작 기소하는 데 앞장섰던 자”라고 비판 글을 올렸다. 최근 이미 두 차례 군 최고 수뇌부급에 직무배제 조치를 내렸던 국방부 인사에 재차 제동이 걸리면서 검증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2일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대장)을, 이튿날 강동길 해군참모총장(대장)을 각각 ‘계엄 연루’ 의혹으로 직무배제했다. 두 대장 모두 이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9월 임명됐다. 김 보좌관은 2005년 5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국군조직담당관, 전력정책과장 등 주요 직위를 거쳤다. 국방부는 그의 승진 임용 당시 “국방 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했다”며 “장관의 국방운영 보좌에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 “노란봉투법, 불법 근원 없애고 손배·투쟁 악순환 고리 끊는 법”

    “노란봉투법, 불법 근원 없애고 손배·투쟁 악순환 고리 끊는 법”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일 시행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불법 파업에 면죄부를 주는 법이라는 시선에 대해 “불법의 근원을 없애고 과도한 손해배상과 극한 투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보수를 받고 일하는 모든 사람을 근로자로 간주하고, 법적 분쟁 시 근로자성 입증 책임을 고용주에게 넘기는 ‘근로자 추정제’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옥죄는 ‘사형선고’라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특수고용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한다는 건 오해”라고 했다. 70만명을 돌파한 ‘쉬었음 청년’ 대책으로는 “일자리를 만들어 경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장관과 일문일답. 노란봉투법 핵심은 ‘대화 제도화’간접고용 확산 막는 효과 있을 것시행하며 보완, 완성도 높이겠다소상공인들 ‘근로자 추정제’ 오해모든 특고 노동자들 인정 아니야플랫폼 노동자 보호 개별법 계획70만명 넘은 ‘쉬었음 청년’ 대책정부 부처별로 일 경험 기회 준비대기업과 연계 인턴십 일자리도주 4.5일제 임금 삭감 없이 추진양적 투입으로 생산성 시대 끝나일터 혁신, AI 쓸 수 있는 사람으로-노란봉투법 시행으로 노사 갈등이 커질 거란 우려가 크다. “노사 관계에서 갈등은 기본값이다. 나쁜 의미의 갈등은 아니다. 첨예한 이해관계를 대화와 타협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가는 것이 제도 설계의 핵심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서 ‘대화 자체가 목적이다’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아무 결론도 없는 무의미한 대화를 왜 하느냐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대화를 수단으로 삼는다는 불신이 오히려 대화를 어렵게 한다. 노란봉투법의 가장 큰 의미는 대화를 제도화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격차를 해소하고 신뢰를 쌓다 보면 비정규직의 간접 고용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경영계와 노동계의 불만을 반박한다면. “경영계는 수천 수백개 하청 노조와 1년 내내 교섭만 해야 한다고 걱정한다. 격화한 글로벌 경제 속에서 그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하청 노조도 그렇게 조직률이 높지 않다. 수백개씩 되지 않는다. ‘내가 사용자인지 아닌지 알아야 교섭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니냐’고 해서 매뉴얼을 만들었고, 쟁의 범위와 관련해 ‘사업 경영상 연결 안 된 게 어딨느냐’고 해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했다. 노동계는 왜 창구를 단일화하느냐고 한다. 창구 단일화가 소수 노조의 교섭권을 박탈하는 데 악용돼 온 경험에 비춰볼 때 한편으로 이해가 된다. ‘그동안 법 없어도 자율 교섭 잘해 왔는데 왜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상대인지를 결정하게 하느냐’는 불만도 있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반화할 수는 없다.” -추가 개정이나 보완될 여지가 있나.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없다. 시행령을 재입법 예고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이었다. 예측 가능한 모든 가능성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면 또 합리적인 의견을 수용해 제도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 -‘근로자 추정제’ 도입을 놓고도 자영업자의 우려가 크다. “870만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 모두에게 근로자성을 부여한다는 건 오해다. 명백하게 ‘가짜 3.3 계약’을 맺고 근로계약서가 사업계약서로 뒤바뀐 사람이 대상이다. 물론 임금을 줄 능력이 안 되는 소상공인이 많다. 임금 지불 능력이 없는 소상공인에 대해선 정부가 지원책을 만들 수도 있다. 자영업자가 지불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떻게 을들의 전쟁을 하도록 두겠나. 근로자성을 입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출퇴근 기록만 있으면 된다. 입증 책임만 근로자에서 사용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노동계는 ‘플랫폼 노동자’를 근로자로 인정받게 해달라고 하는데. “현행 근로기준법은 기술 발전에 따라 특수하게 생기는 업종까지 포함해 보호하기가 어렵다. 전통적인 고용 관계로는 해석이 불가능한 노동자가 출연하고 있고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는 노동자가 나오고 있어서다. 또 스스로 프리랜서로 남길 원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다양한 고용 관계로 일하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 권리 기본법’(일터 기본법)을 만들려는 것이다. 과태료 500만원 선에서 해결이 되냐는 문제 제기도 있는데 맞는 말이다. 다만 기본법은 말 그대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일터 기본법이 통과되면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를 실효성 있게 보호하기 위한 개별법도 연내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퇴근 후 카톡 금지법’ 현실화 가능할까. “대통령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다. 근로시간 이후에 상급자가 통신망을 통해 업무 지시를 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근로시간 단축 지원법에 명문화할 예정이다. 내년 시행을 목표로 입법을 추진할 생각이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잘 보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제도를 안착시키기로 노사정이 합의했다. 제재가 아니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실제 노동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주 4.5일제 법제화를 비롯해 법정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법정 근로시간을 단축하지 않고 2030년까지 연간 실근로시간 1700시간대를 안착시키려면 사업장의 근로시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주 4.5일제, 임금 삭감 없이 가능한가. “임금 삭감 없이 주 4.5일제를 실현하는 기업에 직원 1명당 20만~60만원씩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기업 실태를 보니 주로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정하거나 퇴근을 1시간 일찍 하는 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담하건대 주 4.5일제를 한번 경험해 보면 그 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장기적으로는 재정 지원 없이도 안착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양적 투입으로 생산성이 결정되는 시대는 끝났다. 장시간 저임금 체제는 경제 성장기에는 가능한 모델일지 몰라도 지금은 질적인 노동력을 투입해야 할 때다.” -생산성 유지에 AI가 대안이 되나. “AI 도입이 가능한 곳과 불가능한 곳을 구분해야 한다. 그러려면 일터 혁신이 필요하다. 안 해도 될 일을 굳이 근로 시간을 늘려가며 하는 기업에서 그 일을 AI가 대체할 수 있다면 정부가 AI 활용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면 근로 시간이 단축된다. 모든 기업에 일률적으로 AI를 도입하긴 어렵다. 다만 콘텐츠 분야 같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곳이라면 도입이 수월하다. 또 일하는 모든 사람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직무 교육할 것이다. 그래서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쓸 수 있는 사람으로 대체되도록 해야 한다. 결국에는 노동시간을 주 30~35시간으로 낮추고 일자리를 서로 나누는 모델로 가야 한다.” -포괄임금제 폐지 추진은 순탄한가. “‘공짜 야근’을 초래하는 포괄임금제를 없애야 하는데, 근로 시간 산정이 근본적으로 어려운 업종이 있다. 오남용 방지법이 입법되기 전까지 기획 감독을 최대한 많이 하겠다. 출퇴근 시간을 특정할 수 있는 곳은 포괄임금제를 적용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근로 시간을 대략 계산해 업무량이 늘어났을 때 추가 수당을 주지 않으면 임금체불로 간주할 생각이다.” -‘쉬었음 청년’ 대책은 무엇인가. “재정경제부를 중심으로 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부가 정부 합동으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처별로 일자리가 필요한 곳을 찾아 쉬었음 청년을 고용해 일 경험의 기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부는 대지급금 회수를 안내하는 일자리를 검토 중이다. 임금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사업주 대신 정부가 돈을 주고, 사업주로부터 변제금을 회수하고 있는데 회수율이 30% 정도다. 회수율도 높이고 들어온 수입으로 월급도 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대기업과 연계해 쉬었음 청년을 위한 인턴십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은둔·고립 청년 일자리 대책은. “쉬었음 청년의 미취업이 장기화하면 은둔·고립 상태로 넘어간다. 그들에게 ‘일자리가 있으니 나와보라’라고 해선 안 된다. 명절 때 ‘너 언제 결혼하냐’ 같은 잔소리로 들린다. 은둔·고립 청년에게는 놀기 삼아 사회로 나와서 뭐든지 해 보자고 해야 한다. 우선 지역에 있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나오도록 할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비슷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하고, 그걸 계기로 사회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하겠다.” -노사정이 합의한 ‘퇴직연금 기금화’ 연내 입법에는 문제없나. “기금 운용 주체와 방식 등 쟁점인 부분은 과제로 남아 있지만, 방향성에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당정 협의를 통해 국회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연내 관련 법이 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퇴직연금의 ‘중도 인출’은 금지할 수가 없다. 국민연금은 공적 자금으로 세금이 투입되지만, 퇴직연금은 후불 임금 성격의 사적 자금이다. 연금으로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강조해 기금화를 유도할 것이다.” -장기 적립을 유도하려면 수익률이 높아야 하는데. “안정성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다. 정부는 여력이 안 되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떻게 운용할지, 어떤 상품을 고를지 선택권을 열어뒀기 때문에 자연히 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자금이 모여 규모의 경제가 이뤄질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운용사로 들어올지는 정해진 바 없다.”
  • LNG 가격 46% 폭등, 선박 40척 계류… 석화·해운업계 초긴장

    LNG 가격 46% 폭등, 선박 40척 계류… 석화·해운업계 초긴장

    이란이 미국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카타르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을 폭격하면서 국제 LNG 가격이 폭등했다. 유가와 LNG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해 공격 의사를 밝히면서 해운 업계의 긴장도 크게 높아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가격은 1㎿h당 46.52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6% 폭등했다. 네덜란드 TTF거래소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 천연가스의 벤치마크로 통용된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가격지표도 폭등했다. S&P 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LNG 일본·한국 마커(JKM)는 이날 100만BTU당 15.068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약 40%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란 드론 2대가 전날 카타르 수도 도하 남쪽에 있는 메사이드의 발전소 물탱크와 북부 라스라판의 에너지 시설을 각각 공격하면서 카타르에너지는 라스라판에서 LNG 생산을 중단했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출국이고,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에 LNG를 공급한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 등은 장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LNG 수급은 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중동산 비중이 20% 미만이라 당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카타르의 생산 차질로 LNG 현물 가격이 급등하는 게 문제다. 가스 업계 관계자는 “적은 수량은 그때 그때 현물로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 상승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원가가 올라가도 시황이 좋으면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지만 현재는 업계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LNG 가격 상승은 평균 발전단가를 끌어올려 전기료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 위협에 해운 업계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 있거나 인근을 운항 중인 국내 해운사 소속 선박은 40척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수부와 한국해운협회 등은 해협 내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계류하도록 하고, 인근 선박의 해협 진입을 금지했다. 해운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내 항만 대신 대체 항만에 화물을 하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인근에 대기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대응계획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인천~두바이 항공편 운항 중단을 오는 8일까지로 연장하는 등 당분간 항공 대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 정부, 원유 수입국 다변화 추진… 수출 중기엔 20조 금융 지원

    정부, 원유 수입국 다변화 추진… 수출 중기엔 20조 금융 지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중동에 편중된 원유 수입처를 제3국으로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재정경제부는 3일 이형일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관계 기관과 함께 100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해 투입 재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진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총 20조 3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산업은행 8조원, 수출입은행 7조원, 신용보증기금 3조원, 기업은행 2조 3000억원씩 자금을 공급한다. 수은은 ‘위기 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2.2% 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와 관련해 정부는 “상황이 장기화하더라도 비축유 역시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원유와 석유 제품 208일분을 비축해 둔 상태다. 다만 브렌트유(배럴당 77.7달러)가 전날보다 6.7%,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72.8달러)가 6.3% 급등하는 등 유가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향후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 외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자원·에너지 수급, 무역·공급망·금융 및 업종별 영향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상황, 보험·운임 등 운송 여건과 중동 외 대체선 확보 및 지원 방안을 점검한 뒤 “업계 차원에서 중동 외 물량 도입을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7.25% 폭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는데 정부는 시장 혼란을 틈탄 불법행위 차단에도 나섰다. 정부는 투자자의 불안 심리에 편승한 가짜뉴스 유포 등 불공정 행위를 점검하고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단하기로 했다.
  • ‘죽음의 백조’도 떴다… 이란 나탄즈 핵시설까지 타격

    ‘죽음의 백조’도 떴다… 이란 나탄즈 핵시설까지 타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군사적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됐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1이 통과하는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세계 경제’를 인질 삼아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美 2개 항모전단·항공기 수백대 투입오만만의 이란 함정 11척 전멸호르무즈 원유 봉쇄 가능성 차단48시간 만에 1250여곳 초토화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의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공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하루 2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며 ‘글로벌 에너지 동맥’을 차단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교전이 시작되고 이란은 해협을 지나려는 민간 선박을 실제로 공격하며 위협 수위를 높여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래 최소 4척의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고, 선원 1명이 숨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을 실제 공격하면 페르시아만에서 이란과 이라크가 상대국의 석유 선박을 공격했던 1980년대 탱커 전쟁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개전 나흘째인 이날도 교전은 이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장대한 분노’ 작전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가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개전 첫 48시간 동안 B-1B, B-2 스텔스 폭격기를 비롯한 수백 대의 항공기와 2개의 항모전단을 동원해 1250곳이 넘는 이란의 군사 표적을 초토화했다. 중부사령부는 또 오만만의 이란 함정 11척을 모두 파괴했다고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되는 오만만의 이란 해군에 타격을 가한 것으로, 원유수송로 봉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번 대이란 군사 공격 과정에서 이란 나탄즈 지하 핵 우라늄 농축시설이 일부 손상된 사실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동시에 타격했다. 테헤란의 주요 피격 대상은 대통령궁 등 지도부 건물군과 국영 IRIB 방송사 건물 등이었다. 또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 저장 시설도 타격했다. 이는 전날 이란과 동맹 관계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이었다. ‘에너지 대동맥’ 틀어쥔 이란사우디 美대사관 인근서 폭발음이라크 등 미군 기지 잇단 공격이란에서만 최소 787명 숨져이란의 공격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국가에서도 보고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는 이날 새벽 외교단지에 있는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화염이 포착됐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두 대의 드론이 미국 대사관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쿠웨이트 내 미군 아리프잔 기지는 이날 IRGC가 보낸 드론 10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 공항 인근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인명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란 적십자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으로 이란에서 최소 787명이 사망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군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당국은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 국적 선박이 나포되거나 공격받을 경우에는 중동 분쟁의 여파가 한국으로까지 넘어오게 된다. 2021년 한국 국적 유조선이 IRGC에 나포됐을 때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급파된 바 있다.
  • “술 취한 16세와 수영장 파티”…前시장, 사후피임약 배달까지 [핫이슈]

    “술 취한 16세와 수영장 파티”…前시장, 사후피임약 배달까지 [핫이슈]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소도시 전 시장이 술에 취한 16세 소년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사건 직후 사후피임약(플랜B)을 배달 앱으로 주문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디리더 전 시장 미스티 로버츠(43)는 2024년 자택 수영장 파티에서 16세 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디리더는 인구 약 9800명의 소도시다. ◆ “임신 가능성 없냐” 문자…플랜B 주문 검찰은 사건 직후 피해 소년의 어머니가 로버츠 전 시장에게 “임신 가능성은 없느냐”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로버츠 전 시장은 “피임 중”이라며 임신 우려는 없다고 답했다. 이후 그는 해당 대화를 지인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친구들은 “플랜B를 복용하라”고 권했다. 법정에 선 한 배달 기사는 “미스티 C”라는 이름으로 접수된 주문에 따라 사후피임약을 구매해 자택 문 앞에 두고 갔다고 증언했다. 배달 기사는 과거 핼러윈 행사 때 자녀와 함께 해당 집을 방문한 적이 있어 로버츠 전 시장을 알아봤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를 사건 이후 상황을 인식한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 자녀들 증언…진술 일부 엇갈려 재판에서는 로버츠 전 시장의 자녀들도 증언했다. 아들은 수사 초기 “창문 틈으로 어머니와 친구가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봤다”고 진술했지만, 법정에서는 “정확히 무엇을 봤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일부 내용을 완화했다. 딸 역시 수사 과정에서 “엄마와 그 소년이 서로 위에 올라탄 상태였다”고 말한 인터뷰 영상이 배심원단에 공개됐다. 전 남편 던컨 클랜턴은 “전처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졌고 아이들에게 발각됐다고 직접 말했다”고 증언했다. 두 사람의 문자 메시지도 법정에 제출됐다. 로버츠 전 시장은 전 남편에게 “직접 만나 말하겠다”며 “내가 큰 실수를 했다(I f—ked up)”고 보냈다. 또 다른 문자에서는 “나는 다른 사람과 가족에게 충분히 상처를 줬다”고 적었다. ◆ 술 제공 의혹…두 번째 재판 진행 중 검찰은 로버츠 전 시장이 파티에서 청소년들에게 술을 제공했는지도 문제 삼았다. 한 참석자는 “피해 소년이 술에 취해 구토했다”고 증언했다. 배심원단은 로버츠 전 시장이 비키니 차림으로 소년에게 춤을 추는 사진도 확인했다. 그는 애초 강간 혐의로 기소됐으나, 현재는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및 청소년 비행 조장 혐의를 받고 있다. 로버츠 전 시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번 재판은 두 번째다. 첫 재판은 담당 판사들이 전 남편과의 연관성 문제로 사건에서 배제되면서 평결 없이 끝났다. 로버츠 전 시장은 2024년 체포 직전 시장직에서 사임했다. 재판은 이번 주 재개된다. 소도시를 뒤흔든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의 큰 충격 속에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이란 테헤란 전역의 교통 감시카메라(CCTV)가 수년간 해킹됐다. 공습 직전 이동통신 기지국은 ‘먹통’이 됐다. 정밀유도탄 30발이 투하됐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약 60초 만에 숨졌다. 몇 시간 뒤 이란 최고위 성직자들은 전 세계 무슬림을 향해 “복수는 종교적 의무”라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공습은 단순한 공중 타격이 아니라 20년에 걸친 정보전의 산물로 분석된다. ◆ 20년 추적…테헤란 CCTV·AI·휴민트 총동원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헤란의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 영상이 수년간 이스라엘 서버로 전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특수작전국 모사드는 이를 통해 하메네이와 고위 관료 경호원의 주소, 근무 시간, 출퇴근 경로, 주차 구역 등 생활 방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했다. 특히 테헤란 파스퇴르 거리 관저 인근의 특정 카메라는 경호원 개인 차량의 주차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는 “우리는 테헤란을 예루살렘처럼 잘 안다”고 밝혔다. 2001년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아리엘 샤론이 “이란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라”고 지시하면서 정보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모사드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혁명수비대(IRGC)를 핵심 표적으로 삼아 정보망을 확대했다.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 8200부대는 수십억 건의 통신·이동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표적 식별을 자동화했다. 과거 요원이 영상을 직접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추적 체계를 구축했다. 이스라엘은 기술 정보뿐 아니라 인적 정보망(휴민트·HUMINT)도 병행했다. 모사드가 구축한 현지 정보원 네트워크는 하메네이의 회동 일정과 참석 인물, 이동 시점을 교차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외신은 “최종 위치 확인은 인간 정보에 의존했다”고 전했다. 공습 당일 모사드는 파스퇴르 거리 인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 곳을 교란해 모든 통화가 ‘연결 중’으로 표시되도록 만들었다. 경호팀은 외부 경고를 받지 못했고 이스라엘 전투기 편대는 방해 없이 목표 지점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집무실 일대에 정밀유도탄 30발을 투하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인용해 “하메네이와 이란 최고위 인사 7명, 가족과 측근 등 10여 명이 약 60초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군도 지원에 나섰다. 미 합동참모본부는 이란 감시·통신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이스라엘 공군의 진입 경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WSJ는 미군이 인공지능(AI)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분석과 표적 식별, 전투 시뮬레이션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모사드와 중앙정보국(CIA)의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27일 오후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승인했고, 약 10시간 뒤 공습이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전면전이 본격화되기 전에 하메네이를 타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쟁이 격화되면 하메네이가 지하 벙커로 이동해 공군력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 “복수는 종교적 의무”…전 세계 무슬림에 파트와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종교 지도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대아야톨라’ 호세인 누리 하마다니와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각각 파트와(종교령)를 발표하고 “순교한 혁명 지도자의 피에 대한 복수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선언했다. 마카렘 시라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범죄의 주범”으로 규정했다. 이란 정부도 보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복수는 “국가의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시아파 체계에서 대아야톨라의 종교령은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종교적 해석 권위를 지닌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신도들에게 도덕적·종교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어 상징적 선언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와 호주 등 해외 시아파 공동체에서도 추모 집회와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반미·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 군사 충돌 넘어 ‘종교 갈등’으로 번지나 전문가들은 이번 파트와가 국가 간 군사 충돌을 넘어 종교적 동원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일부 외신은 이번 선언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종교적 투쟁’의 성격을 띨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란 정부가 이를 공식 군사 행동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도자 암살은 국제사회에서 고위험 전략으로 분류된다. 실패하면 정치적 역풍이 거세고, 성공하더라도 권력 공백과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은 걸프 지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타격에 나섰고, 레바논 남부에서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 기지와 걸프 지역을 겨냥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20년에 걸친 정보 축적과 테헤란 CCTV 해킹, 휴민트 교차 확인, 이동통신 교란, AI 기반 데이터 분석, 미군 사이버전 지원이 맞물린 복합 정보전의 산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후폭풍은 군사 영역을 넘어 종교·이념 전선으로 번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중동 정세가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제한적 충돌에 그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 미군의 새로운 극초음속 미사일 ‘블랙비어드’

    미군의 새로운 극초음속 미사일 ‘블랙비어드’

    미 국방부는 극초음속 무기 도입에 속도를 내길 원하고 있지만, 아직 러시아와 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생 기업 캐스텔리온이 개발한 중거리 극초음속 무기 ‘블랙비어드’가 미 육군과 해군에 배치될 준비를 하고 있다. 캐스텔리온은 2022년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방위기술 스타트업이다.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텍사스와 뉴멕시코 등 여러 곳에 제조 및 개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통적인 방산 기업들과 달리 속도와 제조 확장성, 낮은 단가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값비싼 군용 규격 부품 대신 검증된 상용(COTS) 부품을 적극 활용했다. 설계부터 테스트, 통합까지 짧은 주기로 진행하는 빠른 시제품 개발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으며, 처음부터 대규모 생산을 고려해 시스템을 설계했다. 캐스텔리온은 2025년 말 3억 5000만 달러 조달에 성공해 생산 확대 및 플랫폼 통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어 뉴멕시코주에 404만 6856㎡ 규모의 생산 캠퍼스를 구축해 수천 발의 무기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랙비어드는 재래식 정밀 타격용으로 개발됐으며, 미 육군과 해병대가 사용하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미 육군의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용 미사일인 ‘다크이글’이 약 4100만 달러 수준인 데 비해, 블랙비어드는 수십만 달러 수준을 목표로 한다. 캐스텔리온은 설립 2년 만인 2024년 3월 첫 번째 시제품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2025년 10월에는 미 육군 및 해군과 플랫폼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초 시제품 입증 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HIMARS를 이용한 실제 비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산 시제품의 실사격 테스트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궁극적으로 블랙비어드의 지상 발사형은 정밀 타격 미사일(PrSM) 증분 4 능력의 약 80%를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년 1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캐스텔리온 공장을 방문해 블랙비어드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량 생산 및 다지역 배치가 가능한 장거리 재래식 타격 시스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블랙비어드는 최근 미 국방부의 여러 사업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신생 스타트업의 새로운 사례가 될 전망이다.
  • 미군의 새로운 극초음속 미사일 ‘블랙비어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군의 새로운 극초음속 미사일 ‘블랙비어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국방부는 극초음속 무기 도입에 속도를 내길 원하고 있지만, 아직 러시아와 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생 기업 캐스텔리온이 개발한 중거리 극초음속 무기 ‘블랙비어드’가 미 육군과 해군에 배치될 준비를 하고 있다. 캐스텔리온은 2022년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방위기술 스타트업이다.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텍사스와 뉴멕시코 등 여러 곳에 제조 및 개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통적인 방산 기업들과 달리 속도와 제조 확장성, 낮은 단가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값비싼 군용 규격 부품 대신 검증된 상용(COTS) 부품을 적극 활용했다. 설계부터 테스트, 통합까지 짧은 주기로 진행하는 빠른 시제품 개발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으며, 처음부터 대규모 생산을 고려해 시스템을 설계했다. 캐스텔리온은 2025년 말 3억 5000만 달러 조달에 성공해 생산 확대 및 플랫폼 통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어 뉴멕시코주에 404만 6856㎡ 규모의 생산 캠퍼스를 구축해 수천 발의 무기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랙비어드는 재래식 정밀 타격용으로 개발됐으며, 미 육군과 해병대가 사용하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미 육군의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용 미사일인 ‘다크이글’이 약 4100만 달러 수준인 데 비해, 블랙비어드는 수십만 달러 수준을 목표로 한다. 캐스텔리온은 설립 2년 만인 2024년 3월 첫 번째 시제품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2025년 10월에는 미 육군 및 해군과 플랫폼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초 시제품 입증 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HIMARS를 이용한 실제 비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산 시제품의 실사격 테스트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궁극적으로 블랙비어드의 지상 발사형은 정밀 타격 미사일(PrSM) 증분 4 능력의 약 80%를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년 1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캐스텔리온 공장을 방문해 블랙비어드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량 생산 및 다지역 배치가 가능한 장거리 재래식 타격 시스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블랙비어드는 최근 미 국방부의 여러 사업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신생 스타트업의 새로운 사례가 될 전망이다.
  • 인재 확보가 미래 가른다… 진격의 반도체·AI

    인재 확보가 미래 가른다… 진격의 반도체·AI

    범용 D램·HBM 수요 큰 폭 확대로 삼성·SK, 연구개발 인력 쟁탈 치열LG ‘피지컬 AI’ 경력 100명 이상 모집10개 대학 계약학과 경쟁률 높아져배터리학과 46대1… 혜택도 화려해 인공지능(AI)·반도체·로보틱스 등이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주요 기업들의 인재 확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채용 시장의 관심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얼마나 확대될지에 쏠린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관계사들은 이번 달 초·중순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기업의 신규 채용 계획은 5만 1600명으로 지난해보다 2500명 증가했다. 삼성의 잠정 채용 계획은 1만 20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범용 D램·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맞물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용인 클러스터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데다, 6세대 HBM4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 회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 수시 채용을 진행한 SK하이닉스도 조만간 신입사원(기술·사무직)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HBM, D램, 낸드 연구개발 직무 위주로 100명 이상의 채용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청주 P&T7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에 따라 반도체 전문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력직 인재 쟁탈전도 치열하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AI·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 100명 이상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산업에 역점을 두는 기업인만큼 전문 인력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현재 10여 개의 물류·제조 고객사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채용하는 로보틱스 직무는 물류·제조 현장의 로봇 기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로봇이 산업 현장에 신속히 투입될 수 있도록 학습시키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운영·관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채용 열기는 대학가에도 번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진학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시 기준 10개 대학의 계약학과 경쟁률은 2024학년도 5.93대 1에서 지난해 6.58대 1, 올해 9.84대 1로 상승했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특정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에게 장학금과 채용 연계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삼성SDI와 협약을 맺어 올해 신설된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46.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군 선발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배터리 산업의 정체를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계약학과만 놓고 보면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513명, 지난해 577명, 올해 58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쟁률 역시 2024년 6.66대 1에서 올해 7.16대 1로 뛰었다.
  • 대통령 물가 단속에 유통가 초저가 전쟁

    대통령 물가 단속에 유통가 초저가 전쟁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가 강력한 ‘물가 단속’에 나서면서 밀가루·설탕·빵·생리대 생산기업들에 이어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초저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1개당 99원(중형 기준)짜리 초저가 생리대를 판매한다.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의 기존 생리대(개당 166원)보다도 40%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총 4종으로 중형 14매를 1380원(개당 약 98.6원)에, 대형 10매를 1480원(개당 148원)으로 책정했다. 1인당 종류별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국내 생리대 비용이 외국보다 비싸다는 이른바 ‘생리대값 이슈’ 이후 생리대 브랜드 ‘샐리의 법칙’과 기획해 제품을 내놓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생리대 가격 안정을 위해 브랜드보다 제품에 집중하고 이익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달 중 다른 브랜드의 초저가 생리대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지난달 19~25일에 생리대 50여종을 50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기간에 생리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가까이 증가했다. 생리대 행사가 인기를 얻으면서 3일부터는 특정 상품을 70% 할인해 2370원에 판매하는 등 할인 폭을 높인다. 편의점도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GS25는 오는 6일부터 균일가 1500원짜리 빵 시리즈인 ‘혜자로운 디저트’를 내놓는다. 소보로땅콩크림빵, 단팥크림빵 등 2종이다. CU는 ‘이달의 과일’ 기획전을 통해 사과 1㎏을 정상가 대비 최대 39% 낮은 4940원에 선보인다. 대량 매입과 사전 물량 확보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소비자들은 당장의 가격 인하를 반기면서도, 장기화된 고물가 속에 ‘시한부 할인’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보폭을 맞추고는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특정 품목에 집중된 출혈 경쟁이 자칫 납품업체에 대한 단가 압박이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 SKT 정재헌 “1등이 독, 송두리째 바꾼다”… AI 대전환 선언[MWC26]

    SKT 정재헌 “1등이 독, 송두리째 바꾼다”… AI 대전환 선언[MWC26]

    조 단위 투자해 ‘AI 인프라’ 재설계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협력 논의AI 구현할 ‘폼팩터’ 시장 선점 포석메타·샤오미 부스도 찾아 기술 점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1위에 안주했다’는 취지의 반성을 토대로 삼성전자, 미국 메타, 중국 샤오미 부스를 잇달아 방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통신 인프라를 근간으로 인공지능(AI)이 실생활에 구현될 차세대 ‘그릇’인 폼팩터(기기 형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 CEO는 이날 오전 메타 비공개 부스를 찾아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한 데 이어 삼성전자 부스에서 노태문 사장과 만났다. 삼성전자의 신작인 갤럭시 S26 울트라 시리즈에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살핀 정 CEO는 노 사장에게 “필름 회사는 망하겠다”며 소비자의 필요를 포착한 데 대해 높게 평가했다. 이어 방문한 샤오미 부스에서는 아담 쩡 수석부사장 겸 국제부문 사장을 만나 중국 기술의 현주소를 점검했다. 정 CEO는 “삼성이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디테일한 아이디어에 강점이 있다면, 샤오미는 모바일과 자동차 등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거대한 통합 생태계의 방향성을 잘 잡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정 CEO의 이날 행보는 전날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정 CEO는 취임 123일의 소회를 ‘뼈아픈 반성’으로 시작하며 “1등이라는 자부심이 우리에겐 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40년간 성공에 안주했던 과거를 인정하고 “송두리째 바뀌지 않으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위기 돌파의 해법으로 정 CEO가 꺼낸 카드는 인프라의 근간을 바꾸는 조 단위 규모의 투자다. 먼저 통신사의 심장부인 통합전산시스템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 통신사가 미리 짜놓은 요금제에 고객이 자신을 맞추는 기존 방식을 탈피하는 작업으로, AI가 개별 고객의 사용 습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요금과 서비스를 즉석에서 제안하는 ‘초개인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전략적 승부수는 국토를 가로지르는 ‘1기가와트(GW) 규모의 초거대 AI 데이터센터(DC) 벨트’ 구축이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정 CEO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 중인 울산 인프라에 이어 오픈AI와 손잡고 추진하는 서남권 데이터센터를 AI 벨트의 핵심 전략 기지로 꼽았다. AI 모델 전략은 규모 확장과 산업 특화라는 두 축으로 전개된다. 이번 MWC에서 시연된 519B(519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독자 모델 ‘A.X K1’을 연내 1000B(1조개)급 이상으로 고도화해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미래 네트워크 인프라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다진다. 기지국 자체를 AI 연산이 가능한 인프라로 변모시키는 ‘AI-RAN’(무선접속망)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차나 로봇 등 피지컬 AI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지능형 신경망을 선점할 계획이다. 정 CEO는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영속”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되 끊임없이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美 이란 공습 여파에… 아시아 증시 일제 하락, 금·은값은 2%대 상승

    美 이란 공습 여파에… 아시아 증시 일제 하락, 금·은값은 2%대 상승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첫 거래일인 2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휘청였다. 미국 증시 선물 지수는 약세를 보였고 가상자산(암호화폐)도 내렸지만, 금은값은 오르는 등 위험자산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이날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35% 빠진 5만 8057.24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달 27일까지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개장과 동시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장 초반 2.7%까지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외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만가권 지수는 0.90% 내린 3만 5095.09에 마감했다.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도 전일 대비 각각 1.92%, 1.78%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아직 정규장 개장 전이지만, 나스닥 100지수 선물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선물도 전일 대비 각각 1%대 내린 채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 4000달러 선(한화 약 9330만원)까지 빠졌다가 오후 5시 40분 현재 6만 5000달러 선으로 소폭 회복했다. 이는 중동 정세 악화로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으로 투자자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은 휴장인 관계로 급락세를 면했지만, 단기적 하락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지수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금은값은 오히려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 금 가격은 같은 시각 트로이온스당 5426.70달러 수준으로 이날 3.45%상승 중이다. 은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96.17달러로 3.09% 올랐다.
  • [사설] 호르무즈 장기 봉쇄 우려, 유가 급등 대책 단단해야

    [사설] 호르무즈 장기 봉쇄 우려, 유가 급등 대책 단단해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보복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통행이 중단돼 세계 에너지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도 직격탄을 맞을 위기다. 우리는 원유의 70.7%를 중동에서 수입하며 이 중 95%가 이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국제유가는 이미 요동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공습 직후 8% 이상 급등했다. 봉쇄가 지속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해상 운임은 80%까지 폭등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7개월분의 비축유가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힘의 논리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세계 질서에서 국가적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이참에 점검하고 넘어갈 대목이 있다. 중동 의존도를 낮추겠다던 에너지 다변화 계획이 왜 매번 구호로 끝났는지 당장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오랜 기간 중동 외교에서 조용한 방관자였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낸 적도,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전략적 관계를 구축한 적도 없다. 높은 의존도와 낮은 외교적 존재감의 불균형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는 위기다. 중동 각국의 다발적인 공항 폐쇄로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의 송환도 다급하지만, 이란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대비책을 기민하게 강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위기의 성격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직시해야 한다. 1970년대 오일쇼크는 유조선 항로가 막히고 정유소 재고가 바닥나면서 수개월에 걸쳐 물가를 밀어올리다 금융시장을 흔든 공급발 위기였다. 지금은 순서가 뒤집혔다. 이란 공습 직후 비트코인 시장에서 185조원이 증발하고 파생상품 청산이 3600억원 규모로 터졌다. 선물 헤지 강화, 환율 방어선 점검, 유동성 채널 확보 등 실물을 넘어 금융시장 안정까지 전방위 대응이 필요하다. 판이 바뀔 때마다 허둥대는 외교 대신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전략 외교로의 체질 개선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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