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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귀면 성욕이 사라진다?”…권태기와 다른 뜻밖의 성향 [라이프+]

    “사귀면 성욕이 사라진다?”…권태기와 다른 뜻밖의 성향 [라이프+]

    사귀기 전에는 뜨거웠지만 막상 관계가 깊어지면 성적 끌림이 사라지는 사람이 있다. 상대가 싫어진 것도, 사랑이 끝난 것도 아닌데 욕구만 줄어드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권태기나 변심으로만 볼 수 없다고 설명한다. 미국 매체 바이스는 10일(현지시간) 친밀감이 커질수록 특정 상대에 대한 성적 끌림이 줄어드는 성향을 뜻하는 ‘프레이섹슈얼리티’(fraysexuality)를 소개했다. 이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 성적 끌림을 더 강하게 느끼고 상대를 알아갈수록 그 끌림이 약해지는 특징을 말한다. 이 성향은 무성애 스펙트럼에 속하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감정적 유대가 생긴 뒤에야 성적 끌림을 느끼는 ‘데미섹슈얼리티’와는 반대에 가깝다. 낯설고 아직 알지 못하는 상대에게는 강한 관심을 느끼지만 관계가 안정되고 친밀감이 커지면 성적 욕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은 남아도 욕구는 줄 수 있어 다만 성적 욕구가 줄었다고 해서 곧바로 사랑이 식었다는 뜻은 아니다. 친해질수록 끌림이 줄어드는 성향을 가진 사람은 연애 감정이나 애착을 유지하면서도 특정 파트너에 대한 성적 끌림만 약해질 수 있다. 마음은 남아 있지만 몸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당사자와 파트너 모두 혼란을 겪기 쉽다. 한쪽은 “왜 나는 관계가 깊어질수록 끌리지 않을까”라고 자책하고 다른 한쪽은 “내가 더는 매력적이지 않은가”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거절이나 배신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심리성 치료사 실바 네베스는 이 개념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상담 현장에서 회피형 애착이나 친밀감 문제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적 끌림이 줄어드는 경험을 모두 병리나 관계 회피로 단정하기보다 개인의 욕구 방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거절’로 받아들이기보다 소통해야 그렇다고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성관계가 거의 없는 장기 연애를 선택하고 일부는 파트너와 합의해 관계 방식을 조정한다. 중요한 것은 욕구 감소를 숨기거나 상대 탓으로 돌리지 않고 서로의 기대치를 솔직하게 나누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성적 욕구와 연애 감정이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사랑은 남아도 욕구는 줄 수 있고 반대로 감정적 유대 없이 성적 끌림만 생길 수도 있다. 결국 친해질수록 끌림이 줄어드는 성향은 “사귀면 왜 갑자기 성욕이 사라질까”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설명이다. 모든 관계 변화나 권태를 이 개념으로 해석할 수는 없지만 반복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해온 사람에게는 자신과 파트너를 덜 탓하게 만드는 언어가 될 수 있다.
  • 전북도에 ‘5적·5공’ 있다…공직자·산하기관 지방선거 정치적 중립 논란

    전북도에 ‘5적·5공’ 있다…공직자·산하기관 지방선거 정치적 중립 논란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됐지만 전북지역 지자체나 산하기관 등에서 관권선거와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뒤늦게 제기돼 후유증이 심각하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기관이나 단체 관계자는 정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청과 산하기관, 일부 시·군 관계 기관 관계자들이 지방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특히, 전북도청의 경우 특정 후보를 돕거나 깎아내리는 역할을 했다는 ‘5적·5공’ 명단이 거명돼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공무원 조직이 정년 연장을 조건으로 특정 후보에게 우호적 입장이었다는 진술도 이어지고 있다. 엄격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선을 넘었다는 방증이다. A지자체 자활센터는 고위 관계자가 직원들을 일일이 불러 특정 후보 지지를 주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자활센터는 지역의 정치·사회 문제에 논평을 많이 내는 시민단체 관계자와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단위 복지기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단체 간부 등이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동호회원들이 많은 체육단체는 도는 물론 시·군까지 자신들이 밀어주는 후보들과 관련이 깊다. 자치단체로부터 해마다 많은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가 선거 때마다 특정 후보와 깊은 관련을 맺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 B과장은 “공무원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권자로서 참정권이 보장되지만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조직을 이용하는 행위를 용납하면 않된다”면서 “선거 때마다 줄서기를 하는 공직사회 풍토는 쇄신해야 할 문화다”고 꼬집었다.
  •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결제액 올 1분기 2배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결제액 올 1분기 2배 늘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1분기 외국인 결제액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 회사가 하나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카드 이용액은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9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광화문과 명동 상권(서울 중구) 외국인 이용액이 1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권 평균보다도 상승률이 높은 셈이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2019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는 전체 매출 중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카드 이용액 분석결과 코로나 시기 이후 광화문·명동 상권 회복세의 핵심 동력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엔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내외국인 고객 모두에게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마무리한 본점 리뉴얼 프로젝트가 외국인 고객 유치의 주된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본점 내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까르띠에 부티크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명품 부문 1분기 신장률은 전년 대비 90%에 육박했다. 아울러 본점 정문 앞 대형 미디어 파사드인 ‘신세계 스퀘어’는 K-팝 아티스트 영상, 크리스마스 점등식 등 문화 콘텐츠를 상영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주요 볼거리로 꼽혔다. 무인 택스리펀 키오스크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동시 통역 서비스 등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 6250억 과징금에 쿠팡 “법적 절차 통해 사실 규명 기대”

    6250억 과징금에 쿠팡 “법적 절차 통해 사실 규명 기대”

    역대 최고 수준인 625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쿠팡이 유감을 표명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1일 쿠팡이 375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법적 근거 없이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 수집했다며 과징금 총 6247억원을 부과했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알려진 지 7개월 만이다. 쿠팡은 이에 대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고객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개인정보 보호 프레임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의지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작년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개인정보위원회의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과징금은 개인정보 안전조치 의무 위반에 따라 4235억 7500만원이 부과됐고, 이와 별도로 개보위는 쿠팡의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인 파트너스에 대해서도 과징금 2011억660만원을 부과했다. 개보위는 “타사의 웹·앱에 접속한 회원 약 1천117만명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 수집해 이용자 개인을 식별한 상태로 DB에 저장한 위반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쿠팡 파트너스는 수천 명의 국내 크리에이터, 블로거, 소상공인들이 상품을 추천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며,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동일한 제휴 모델을 사용하여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적법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쿠팡은 개인정보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위원회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박정수, 유튜브서 아들 공개…‘정경호’ 아닌 5년 전 만난 ‘양아들’

    박정수, 유튜브서 아들 공개…‘정경호’ 아닌 5년 전 만난 ‘양아들’

    배우 박정수가 양아들을 깜짝 공개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사실혼 관계의 자녀인 배우 정경호가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5년 전 인연을 맺은 양아들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10일 박정수의 유튜브 채널 ‘웬만해선 정수를 막을 수 없다’에는 ‘박정수가 압구정 작업실에서 ’양아들‘을 전격 공개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서 그는 “건강식을 먹어 보려고 한다. 요새 나이 먹으니까 바깥에서 사 먹는 음식이 싫다. 그냥 간단하게 건강하게 건강식 하는 게 좋다”라며 최근 바뀐 식습관과 근황을 전했다. 이어 함께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한 젊은 남성을 카메라 앞에 세웠다. 박정수는 “내가 식품회사 하는 거 알지 않나. 우리 식품회사 대표인 김유석 대표”라며 그를 직접 소개했다. 제작진은 화면 자막을 통해 그를 박정수의 ‘실질적 양아들’이라고 명시하며 두 사람의 각별한 유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 대표는 신제품 검수를 위해 박정수를 찾았다. 박정수는 “새 제품이 나왔는데 어떠냐고 확인받으려고 가져왔다. 나는 제품이 나가기 전에 꼭 내가 다시 검수하고 ‘어떤 건 좀 더 넣었으면 좋겠다’ 등 맛 조정을 위해 재료 등을 다시 봐야 한다. 고객이 날 믿고 사는 건데”라며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박정수가 “요새 내가 유튜브 한다고 고생한다고 음식을 해 준다더라. 간만에 한번 얻어먹어 볼까 한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같이 하는 거 아니셨냐”라며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수는 “5년 됐나 보다. 홈쇼핑 사업하면서 (김 대표가) 나를 설득했다”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당시 식품 사업에 회의적이었던 그는 “그때도 내가 성질을 냈다. ‘나는 화장품이지, 음식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 부엌 들어가기 싫다’고 했다. 지금은 내가 음식 사업을 하니까 부엌에 자주 들어가게 됐지만 옛날에는 가끔 들어갔다. 매일 들어가기 싫지 않나. 부엌 들어가기 좋겠냐”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미지도 그렇고 안 하겠다고 했는데도 날 계속 설득하더라. 나는 계속 얘기하면 넘어간다. 난 10번 찍으면 넘어간다. 8번만 찍어도 넘어간다”고 덧붙이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박정수는 김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식품 전문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맺고 현재 홈쇼핑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신선식품 및 간편 조리식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번 양아들 공개는 박정수의 가족 서사와 맞물려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박정수는 1975년 사업가와 혼인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1997년 성격 차이 등으로 이혼했다. 이후 그는 2009년부터 스타 연출가 정을영 PD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을영 PD의 친아들이 배우 정경호로,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엄마’와 ‘아들’로 스스럼없이 지칭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 “도서구입비 깎아 플랫폼 준공금으로… 경기도서관 예산 전용·변경” 방만 운용 질타

    최효숙 경기도의원 “도서구입비 깎아 플랫폼 준공금으로… 경기도서관 예산 전용·변경” 방만 운용 질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경기도서관의 방만한 예산 전용 및 변경 실태를 정조준하며, 예산 수립 단계에서의 면밀한 수요 예측과 계획성 있는 재정 운용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2025회계연도 결산 승인 심사에서 경기도서관이 제출한 결산 자료를 바탕으로 부실한 사업 관리와 구조적 예산 변경 문제를 날카롭게 짚었다. 그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서관이 해당 회계연도 내에 집행한 예산의 전용 및 변경 합계액은 5억 5949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경기도서관 내에서만 약 5억 6000만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예산이 전용·변경되며 사업비 구조가 크게 바뀌었다”라며 “이 정도 규모라면 당초 예산 편성 단계부터 사업 계획과 수요 예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도서관 고유의 핵심 기능인 장서 확충 예산을 삭감하여 타 사업의 준공금으로 메운 행정 편의적 처사를 집중 질타했다. 경기도서관은 장서 확충을 위한 도서구입비 1억 6500만원을 감액한 뒤, 이를 ‘웹서비스 플랫폼 개발 1차 사업 준공금’으로 전용한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도서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도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사전에 정해진 일정이 있던 사업의 준공금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도서구입비를 삭감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약 3억 5000만원 규모의 사무관리비 감액 조치 역시 사업 계획 초기 단계에서의 정밀성과 예산 산정의 정확성이 결여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질책에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도서관 개관 준비 과정에서 일정이 늦어지고 규모가 커져 수요 예측에 불일치한 측면이 있었다”며 미흡함을 인정하고, “향후 예산 편성 단계부터는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정확한 수요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예산 확보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확한 수요 예측과 철저한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반복되는 예산 전용과 변경을 줄이고 내실 있는 사업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경기도서관 개관 준비와 제반 사업 추진을 위해 헌신해 온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 경기도서관이 도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경기도 대표 문화공간으로 온전히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는 소회를 밝히며 심사를 마쳤다.
  • 충북도 전 도민 대상 AI 교육...디지털배움터 등 운영

    충북도 전 도민 대상 AI 교육...디지털배움터 등 운영

    충북도는 전 도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기본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고령자나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주 대상이었으나 모든 도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게 대상을 확대했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12월까지다. 교육은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는 AI 디지털배움터(거점센터)를 활용한 집합교육을 추진한다. 배움터는 총 5곳이다. 현재 충북도 노인종합복지관, 제천종합사회복지관, 영동우체국, 옥천청소년수련관 별관 등에 구축됐고, 오는 8월 진천복합혁신센터에도 마련될 예정이다. 도내 11개 시군 경로당, 복지관, 마을회관 등으로 강사가 파견되는 방문 교육과 교육 공간이 부족하거나 접근이 어려운 도내 소외지역 등을 에듀버스가 운행하는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비는 무료다. 희망자들은 디지털배움터와 시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교육 일정을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충북도는 올해 이 사업을 통해 5만 8600명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활용법 등으로 구성된 AI 디지털 기초, 키오스크 등을 알려주는 AI 디지털 생활, 생성형 AI 활용 콘텐츠 제작 등을 알려주는 AI 디지털 심화 등 다양하게 마련된다. 취약계층과 자주 접하는 복지사, 이장 등을 위한 AI 디지털 조력자 지도 교육,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계층별 실용 교육 등도 마련된다. 도 관계자는 “아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층별, 수준별 교육을 통해 체계적이고 촘촘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선문대, 볼보트럭과 교육 강화…“글로벌 모빌리티 인재 키운다”

    선문대, 볼보트럭과 교육 강화…“글로벌 모빌리티 인재 키운다”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사장단 방문선문대 국내 최초 볼보트럭 계약학과 운영학생들 입학과 동시 취업 연계문성제 총장 “글로벌 기업과 상생 모델” 선문대학교(총장 문성제)가 글로벌 상용차 기업인 볼보트럭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산학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선문대에 1억 5000여만원 상당의 상용차 엔진 등 실습 교육을 위한 2억원 규모의 차량 부품들을 기증했다. 선문대에 따르면 전날 볼보트럭 인터내셔널(Volvo Trucks International) 페르 에릭(Per Erik) 사장과 요한 셀벤(Johan Selven) 트럭 판매·마케팅 부사장, 볼보트럭코리아 박강석 사장, 이문길 상무 등이 대학을 방문했다. 이날 대학에서는 문성제 총장과 최창하 부총장, 권진백 앵커사업단장, 강민수 모빌리티시스템공학과 학과장, 윤종환 계약학과운영센터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선문대는 국내 최초로 ‘모빌리티시스템공학과(볼보트럭상용차정비전공)’를 단독 운영 중이다. 이번 방문은 선문대가 지역 산업 혁신을 이끄는 ‘충남형 앵커(ANCHOR) 사업’의 일환으로 학과 운영 공유와 세계적 리더와의 만남으로 학생들에게 글로벌 무대로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선문대는 올해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인 모빌리티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하고 볼보트럭코리아와 함께 ‘포르동스우트빌드닝(Fordonsutbildning)’을 도입했다. ‘포르동스우트빌드닝’은 스웨덴어로 차량을 뜻하는 ‘포르동스(Fordon)’와 교육을 뜻하는 ‘우트빌드닝(Utbildning)’의 의미를 담았다. 학생들은 1학년 때 대학에서 집중 현장 중심 이론 교육 후 2~3학년 때 볼보트럭 공식 사업소 정규직 직원으로서 기업 실무와 대학 실습을 병행하게 된다. 학생들은 4년제 학위를 3년 만에 조기 취득할 수 있고 정규직 채용 연계에 따른 고용 안정성, 볼보트럭 공식 사업소의 등록금 50% 지원 혜택, 체계적 메카닉 실습 교육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볼보 측은 학생들의 전문적 교육을 위해 디젤 상용차 엔진 등을 선문대에 기증했다. 볼보 관계자들은 리모델링이 완료된 산학관 119호 ‘볼보 강의실’로 이동해 모빌리티시스템공학과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과 직접 소통하며 상용차 산업의 미래 전망과 기술 트렌드, 글로벌 인재에게 요구되는 역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문성제 총장은 “선문대의 계약학과 모델은 지자체와 대학, 글로벌 기업이 결합한 성공적인 상생 거버넌스의 모델”이라며 “볼보트럭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단순 독감인데 항생제 복용?…‘묻지마 처방’ 오남용 수두룩

    단순 독감인데 항생제 복용?…‘묻지마 처방’ 오남용 수두룩

    바이러스성 질환인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상당수가 동네 의원에서 항생제와 위장약을 관행적으로 처방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합병증 없는 단순 독감 환자에게 항생제를 투약해도 빨리 낫게 하는 효과는 없었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기계적 과잉 처방이 반복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년 7월부터 1년간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성인 독감 진료 140만 1178건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합병증이 없는 단순 독감 진료(저위험 에피소드·25만 6823건) 중 13.3%(3만 4041건)에 항생제가 처방됐다. 세균성 감염증을 치료하는 항생제는 바이러스 질환인 독감 자체에는 효과가 없다. 오히려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처방받지 않은 환자보다 전체 진료 기간이 평균 13%가량 더 길었다. 박영민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합병증 없는 단순 독감 단계에서 선제적 항생제 처방은 치료 기간 단축에 실익이 없다”며 “약물 오남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속 쓰림 방지 등을 이유로 곁들이는 위장약의 관행적 사용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환자의 위장약 평균 처방률은 77.2%였고 기관별 처방률 분포의 중간값은 91.4%에 달했다. 대다수 동네 의원이 독감 환자에게 위장약을 기본 옵션처럼 묶어 처방하는 셈이다. 이러한 관행적 처방은 환자 상태보다 의료진 특성에 좌우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환자의 나이·성별·기저질환 등을 통계적으로 보정해 분석한 결과, 의사 나이가 많을수록 불필요한 항생제를 더 많이 썼다. 45세 미만 의사 대비 65세 이상 의사가 단순 독감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할 가능성은 2.03배 높았다. 55~65세 미만 의사도 1.34배 높았다. 과거의 진료 습관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진료과목별 차이도 컸다. 이비인후과의 항생제 처방 경향은 기타 과목 대비 3.08배로 가장 높았다. 일반과(1.65배)와 소아청소년과(1.53배)가 뒤를 이었고 내과는 0.69배로 가장 낮았다. 실제 항생제 처방률은 소아청소년과가 37.5%로 가장 높았고 이비인후과(32.4%), 일반과(29.3%) 순이었다. 특히 어린이 환자를 주로 보는 소아청소년과가 항생제를 많이 썼다는 점은 가볍게 넘길 대목이 아니다.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은 내성균을 키워 정작 치명적인 세균에 감염됐을 때 약이 듣지 않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위장약 처방률은 이비인후과(84.6%)가 가장 높았고, 45세 미만 젊은 의사(83.9%) 층에서 두드러졌다. 결국 임상적 필요가 아니라 의료진의 전공과 관행에 따라 처방전 구성이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막겠다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방어적 진료가 결과적으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한다는 지적이다. 공단 관계자는 “합병증 없는 인플루엔자 항생제 치료와 관행적인 위장약 처방에 대해 급여기준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나라 구한 ‘제주마’ 역사… 제주포럼, 전쟁영웅 ‘레클리스’로 한미동맹 조명

    나라 구한 ‘제주마’ 역사… 제주포럼, 전쟁영웅 ‘레클리스’로 한미동맹 조명

    조선시대 국난 때마다 전마(戰馬)를 바친 ‘헌마공신 김만일’부터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와 함께 전장을 누비며 ‘전쟁 영웅’으로 기록된 제주 출신 군마(軍馬) 레클리스(Reckless)까지, 나라를 구한 제주마(馬)의 역사가 한자리에서 다시 조명된다. 제주도는 오는 24일 제21회 제주포럼에서 제주마의 여정을 다루는 특별세션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제주 군마 레클리스가 전하는 글로벌 협력의 메시지’를 주제로 한 이번 세션은 24일 오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80분간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세션은 전쟁의 기억을 평화의 언어로 전환하고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레클리스가 지닌 희생과 헌신, 연대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평화와 국제협력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 군마로 탄약과 보급품을 운반하고 부상병을 후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1953년 연천 일대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는 하루 수십 차례 전장을 오가며 탄약을 실어 나른 공로로 세계적인 전쟁 영웅으로 기록됐다. 레클리스는 1997년 미국 시사주간지 ‘라이프’는 특별판 ‘우리의 영웅들을 기리며’를 통해 미국을 빛낸 100인의 영웅으로도 선정됐다. 레클리스의 이야기는 단순한 군사적 공훈을 넘어 인간과 동물의 신뢰, 희생과 헌신, 그리고 국경을 초월한 연대의 가치를 상징하는 역사적 서사로 평가받는다. 도는 이러한 상징성이 제주포럼이 추구하는 평화와 인권, 국제협력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치·안보 중심의 전통적 외교 담론을 넘어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한미동맹의 정서적 기반을 확장하고 공공외교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레클리스를 세계에 알린 저자 로빈 허튼(Robin Hutton)을 비롯해 레클리스가 소속됐던 주한미군 미 해병대 관계자,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특별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은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 군마로 활약한‘레클리스(Sgt. Reckless)’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한다. 제주에서는 권무일 작가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권 작가는 레클리스의 뿌리가 된 제주마의 역사를 짚기 위해, 조선시대 국가 위기마다 전마 수천 마리를 바쳐 국난 극복에 기여한 ‘헌마공신 김만일’의 이야기를 화두로 꺼낸다. 시대를 달리하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한 두 존재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 정신과 책임감, 인류 보편의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한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세션이 끝난 뒤 한국마사회장 등 주요 패널과 면담을 갖는다. 면담에서는 ▲제주 군마 레클리스와 연계한 역사 가치 재조명 ▲레클리스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도민 참여형 문화공간 개발 ▲한국마사회 제주 이전을 위한 상생 협력 체계 구축 ▲오는 10월 열릴 ‘레클리스 기념행사’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도는 이번 특별세션을 발판으로 10월 레클리스 기념행사까지 행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레클리스는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상징성을 지닌 존재”라며 “이번 세션이 한미동맹의 과거를 돌아보고 평화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남 선거 후폭풍…박완수 측 “정치공세 중단” vs 민주당 “선관위 대응 의문”

    경남 선거 후폭풍…박완수 측 “정치공세 중단” vs 민주당 “선관위 대응 의문”

    6·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 공무원 동원 선거 개입 의혹’을 놓고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측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측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하며 관련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자, 박 당선인 측은 “선거 결과를 흔들려는 정치공세”라며 반발했다. 11일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유해남 전 수석대변인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남도당 기자회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 압수수색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절차일 뿐인데, 민주당은 압수수색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중대 선거범죄가 확인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불법 딥페이크’, ‘공무원 개입’, ‘조직적 선거범죄’, ‘관권선거’라고 단정하는 것은 진상규명이 아니다”라며 “수사기관에 특정한 결론을 요구하는 정치적 압박이자, 집권당의 지위를 악용해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변인은 민주당의 핵심 주장이었던 ‘딥페이크 프레임’도 이미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딥페이크로 만들라는 지시가 아니었다’고 언급한 점, ‘딥페이크 한 건은 자율적으로 만들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점을 들어 이를 뒷받침했다. 그는 “딥페이크 프레임이 흔들리자 이제는 ‘관권선거’라는 주장으로 프레임을 전환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공개 자료 확인·전달을 곧바로 관권선거로 몰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는 법과 증거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박 당선인 측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과 관련해 전날 민주당 경남도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박완수 후보 선거캠프와 경남도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 사안을 중대한 선거범죄 의혹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왜 선거 기간 중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는지, 왜 경남선관위가 사건을 약 3주 동안 붙들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제보자 A씨가 지난 5월 초 경남선관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며 자수했고 이 과정에서 불법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 의혹과 전·현직 공무원 관여 정황도 함께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그것도 딥페이크 선거범죄와 공무원 개입 가능성이 제기된 중대한 사안인데도 선관위가 약 3주 동안 사건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즉각적인 조사와 수사기관 이첩, 증거보전 조치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도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경남선관위를 향해 사건 접수부터 검찰 이첩까지의 경위를 공개하고, 경찰에는 디지털 포렌식과 관계자 소환 조사, 공무원 개입 여부, 지시·보고 체계 존재 여부 등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경남도지사 선거 막판 불거진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에서 비롯됐다. JTBC는 지난달 28일 박 당선인 캠프 내부 관계자라고 밝힌 제보자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딥페이크 영상이 제작·유포됐으며, 이 과정에 경남도청 관계자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현직 공무원들로부터 김 후보 비방 영상 제작 지시를 받았고 경남도청 내부 자료와 영상 파일 등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유튜브 채널을 통해 AI 음성과 편집 영상을 결합한 딥페이크 쇼츠 영상 수십 건이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 캠프는 관련자 5명을 공직선거법·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하며 “사실이라면 행정권력이 특정 후보를 위해 동원된 명백한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 당선인 측은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와 공무원 개입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박 당선인 측은 앞서 “제보자 스스로 직접적인 제작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며 “후보나 캠프 차원의 조직적 지시를 입증할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문제가 된 영상은 선거캠프가 본격 가동되기 전 개인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것이며 캠프 공식 채널에는 게시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공개된 자료 수준의 정보가 전달됐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양측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경남도청 공보관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도청 외 다른 장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A씨의 제보를 토대로 조사를 벌인 뒤 지난달 29일 박 당선인 캠프 관계자와 전·현직 경남도청 공무원 등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 초여름 밤 곶자왈에 내려앉는 ‘별빛’들… 저지리 ‘반딧불이 탐험대’ 뜬다

    초여름 밤 곶자왈에 내려앉는 ‘별빛’들… 저지리 ‘반딧불이 탐험대’ 뜬다

    초여름 밤 저지리 곶자왈에 작은 별빛들이 내려앉는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숲길 곳곳을 수놓는 반딧불이의 빛을 따라 걷는 특별한 생태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일원에서 ‘2026 저지리 반딧불이 탐험대’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저지리가 품고 있는 대표 생태자원인 반딧불이와 곶자왈을 활용해 지역만의 차별화된 야간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직접 해설과 운영에 참여해 자연자원의 보전과 관광자원화를 함께 모색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행사를 주관하는 저지리 주민들로 구성된 덤부리협동조합은 반딧불이 서식지와 곶자왈 생태환경을 지키면서도 이를 체험 프로그램과 연결해 지역의 새로운 소득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반딧불이 도슨트’다. 참가자들은 주민 해설사와 함께 곶자왈 숲길을 걸으며 반딧불이의 생태와 서식 환경, 곶자왈이 지닌 환경적 가치를 듣고 초여름 밤 숲속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하게 된다. 단순한 생태 탐방을 넘어 마을 주민들이 들려주는 저지리의 역사와 자연 이야기가 더해져 한층 깊이 있는 체험을 선사한다. 행사 마지막 주말인 26일부터 28일까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반짝반짝 어드벤처’에서는 탐험 랜턴 만들기, 야광 가방 꾸미기, 반딧불이 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미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반딧불이 구출하기, 야광공 옮기기, 반딧불이 비행훈련 등 놀이형 체험 프로그램과 형광물감을 활용한 ‘형광 놀이터’, 대형 공동작품을 만드는 ‘빛의 낙서장’, 비눗방울 놀이터, 반딧불이 퀴즈 등 빛을 주제로 한 참여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 부스와 먹거리 공간도 함께 운영돼 마을 축제의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을 넘어 방문객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생태관광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캄보디아 호텔에 차린 가짜 증권사…59명한테 99억 뜯었다

    캄보디아 호텔에 차린 가짜 증권사…59명한테 99억 뜯었다

    캄보디아 호텔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약 100억원대 주식 투자 사기를 벌인 리딩방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국내 유명 주식 전문가의 유튜브 영상 댓글에 네이버 밴드방 초대 링크를 올려 피해자를 모은 뒤, 가짜 증권사 앱으로 실제 수익이 나는 것처럼 속였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사기 혐의로 캄보디아 거점 리딩방 사기 조직원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당은 2024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피해자 59명에게 약 9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외국인 총책이 꾸린 이 조직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호텔에 사무실과 숙소를 차리고, 한국인 조직원 11명으로 구성된 4개의 콜센터팀을 꾸렸다. 이들은 국내 증권사 비서, 투자 수익을 낸 것처럼 행세하는 ‘바람잡이’, 중국어 범행 시나리오를 한국어로 옮기는 번역가 등으로 역할을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유명 주식 전문가의 유튜브 영상 댓글에 ‘전문가 상담’ 링크를 올려 피해자들을 단체대화방으로 유입했다. 국내 증권사 비서라고 소개한 조직원이 일정 기간 무료 주식 정보를 제공했고, 신뢰가 쌓이면 “600% 수익 보장” 등을 내세워 투자를 권유했다. 일부 조직원은 고급 음식 사진을 올리며 “프로젝트 수익도 잘 나서 제대로 한 끼 먹으러 왔다”며 바람잡이 역할을 맡았다. 이어 피해자들이 돈을 보내면 증권사를 사칭한 가짜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게 했다. 일당은 앱 화면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종목 순위, 자산·거래 금액, 수익률 등을 표시해 실제 증권사 앱과 유사하게 꾸몄다. 가짜 앱은 범죄가 끝나면 바로 삭제됐다. 피해자들 중에는 억대의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와 캄보디아 수사당국의 공조를 통해 조직원을 검거하고, 중국으로 도주한 외국인 총책을 뒤쫓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범죄수익 2억 7300만원은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에 편승해 증권사를 사칭한 사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 관련 단체대화방 링크는 절대 접속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법주사 전직 주지가 마카오 등 ‘원정도박’ 수십회…징역형 집행유예

    법주사 전직 주지가 마카오 등 ‘원정도박’ 수십회…징역형 집행유예

    대형 금동미륵불상으로 유명한 법주사의 전직 주지가 거액의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6단독 조진용 부장판사는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법주사 전 주지 A(60대)씨에게 전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80시간의 사회봉사와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씨는 2015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카지노에서 47회에 걸쳐 슬롯머신, 바카라 도박 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8년 3월 다른 승려들이 사찰에서 도박한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바카라를 한 사실이 없다. 슬롯머신은 도박 위험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부장판사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비춰 보면 피고인이 도박장 관계자를 통해 항공편을 예약하거나 10만 달러로 11만 달러를 따기도 한 사실이 확인된다”면서 “슬롯머신 역시 도박의 위험성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법주사에 주지로 재직한 사람으로,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준법의식이 요구되는 지위에 있음에도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고인의 범행은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종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자백하고 있으나 도박 횟수가 많고, 도박죄로 형사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찰 내 승려들의 도박을 방조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해당 승려들이 앞선 재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점을 토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 ‘개인정보 유출’ 쿠팡에 역대 최대 ‘6200억원’ 과징금 부과

    ‘개인정보 유출’ 쿠팡에 역대 최대 ‘6200억원’ 과징금 부과

    3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이 부과됐다. 쿠팡은 과거 자사 직원에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를 유출한데 이어 다른 사이트 광고 배너를 클릭하거나 사용자 의도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사이트로 연결되는 이른바 ‘납치광고’로 1000만명이 넘는 개인의 활동기록을 무단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쿠팡 주식회사에 과징금 6246억 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경찰청 출입기자 71명을 ‘허위사실유포’ 사유로 취업제한 목록에 등록한 쿠팡필먼트서비스 유한회사에도 2억 48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지난해 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지 7개월만에 내려진 과징금은 역대 최대 규모다. 당초 최대 과징금이 부과된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1348억원의 5배에 달한다. 다만 이번 과징금 규모는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보다는 다소 낮다. 관측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 45조 5000억원에 법정 최대율인 3%인 1조 36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는 위반행위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의 매출액이 포함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고려해 과징금 규모를 산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과정이 세세히 드러났다. 조사 결과 과거 쿠팡에서 근무했던 해커는 쿠팡의 대체 인증을 직접 개발한 전직 기술자였다. 2024년 말 퇴사한 후 자신이 개발한 대체 인증의 서명키를 획득해 2025년 4월부터 11월까지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 배송관리 및 주문목록 페이지 등을 조회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해커는 2025년 1월 25일 자신의 계정을 포함한 총 95개 계정에 대해 이전에 탈취한 인증 서명키와 회원번호를 이용해 대체 인증토큰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 101회, 배송지 관리 페이지 141회를 조회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 4월 14일부터 6월 25일까지는 회원번호를 순차적으로 늘려 다수의 위조 인증토큰을 만들었고 배송지 관리 페이지에 약 1억 4800만회 접근하며 유효 회원번호를 파악,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배송지 정보를 유출했다. 이어 6월 24일부터 10월 12일까지 회원 정보 수정 페이지에 3496만 6812회 접근해 이름과 이메일주소를 탈취했다.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는 배송지 수정 페이지에 5만474회, 주문 목록 페이지에 8만5213회 접근해 공동현관 비밀번호와 주문정보를 추가로 유출했다. 해커는 유출한 정보를 조합해 11월 9~17일, 11월 25일 두 차례에 걸쳐 샘플 데이터를 포함한 협박 메일을 회원과 쿠팡 측에 발송했다.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3322만 2472명의 ‘회원’ 개인정보와 최소 433만 8368명의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서 쿠팡이 온라인 광고를 통한 무단 개인정보 수집도 확인됐다. 쿠팡은 2018년 7월부터 타사 홈페이지와 앱, 블로그, 광고지면 등을 보유하거나 운영하는 개인 또는 법인에 쿠팡 상품을 광고하는 ‘쿠팡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타사 홈페이지에 띄운 광고를 클릭한 사용자들의 온라인 활동 정보를 아무런 동의도 없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게재했다. 또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하지 않아도 온라인 방문 기록을 가져가 저장·보관했다. 이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2024년 12월 23일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 156만 5338개 웹페이지 또는 앱을 방문한 쿠팡 이용자 1117만 613명의 활동기록을 무단으로 수집했다. 이들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아도 저절로 웹페이지를 쿠팡 홈페이지로 바꾸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통해 온라인 활동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는데 쿠팡은 이를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쿠팡의 물류센터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물류센터에 근무한 이력이 없는 경찰청 출입기자 71명을 ‘허위사실유포’란 명목으로 자신들의 시스템 상 ‘취업제한목록’으로 등록하며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 개인정보위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시정명령 및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에도 유출 사실을 통지하라고 명령했다. 또 탈퇴회원 개인정보 처리 체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개인정보위는 3개월 내 이행 및 조치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처분을 통해 개인정보위는 국내 소비자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이라면 동일한 기준과 엄격한 법적 책임이 적용된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며 “대규모 개인정보를 다루는 플랫폼 기업의 기본적인 안전조치 소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침해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고 밝혔다.
  • 공지영 작가, 나주 동신대서 북토크 ‘큰 호응’

    공지영 작가, 나주 동신대서 북토크 ‘큰 호응’

    지리산자락서 올린 ‘생의 활력’. ‘거리두기’미학고통 블랙홀 건너는 법, “과거라는 동영상 끄라”“내가 틀릴 수도 있다”...3%의 공간이 주는 숨통보랏빛 새벽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11일 오전 7시. 전남 나주 빛가람동 동신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 대강당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신대학교가 마련한 ‘제28회 Next 전남-나주 상상포럼’ 초청 강연에 나선 소설가 공지영 작가를 만나기 위해서다. 10년 전 150만 독자의 마음을 울린 베스트셀러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의 후속작을 들고 돌아온 공지영 작가는 이날 북토크를 통해 삶과 관계, 고통, 그리고 희망에 대한 깊은 사유를 청중들과 나눴다. 8년 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경남 하동 악양면, 지리산 자락에 정착한 그는 먼저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해가 뜨면 일어나 정원을 돌보고, 잡초를 뽑고, 벌레를 잡으며 자연의 순환을 몸소 체험하는 삶. 작가의 얼굴에는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건강한 생기가 배어 있었다. 이번 신간은 서른을 훌쩍 넘겨 마흔을 앞둔 딸에게 보내는 12통의 편지 형식으로 구성됐다. 그는 딸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뜻밖의 답으로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는 사이가 무척 나쁘지만 싸우지는 않습니다. 비결은 잘 안 만나는 것입니다.” 농담처럼 들렸지만 그 속에는 관계에 대한 깊은 철학이 담겨 있었다. 그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관계의 완성”이라며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건강한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나친 집착과 간섭으로 관계를 소모하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역설적 메시지였다. 이날 강연에서 가장 큰 공감을 얻은 대목은 고통을 견디고 건너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였다. 공지영 작가는 “고통은 블랙홀과 같아서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의 위기 앞에서 필요한 것은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냉철한 구분이라고 강조했다. “내 문제와 내 문제가 아닌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그는 끔찍한 폭력 피해를 딛고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한 메리 빈센트의 사례를 소개하며 “목표를 너무 멀리 두지 말고 하루, 일주일 단위로 짧게 잡아야 한다”며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거의 상처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되돌릴 수도 없는 과거의 동영상을 반복 재생하는 일을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그는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원망과 후회를 내려놓으며 깨달은 것이 있다고 했다. 원망은 결국 자신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일 수 있으며, 인생은 거창한 변화보다 단 1도의 방향 전환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또 오늘날 사회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무지가 아니라 ‘100% 확신’이라고 지적했다. 공자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억측과 독선을 경계한 그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단 3%의 가능성을 남겨두는 순간 비로소 삶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작은 여백이 타인을 이해하게 만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는 설명에 청중들은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언어의 품격에 대한 작가의 소신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말은 존재의 집이자 사유의 집”이라며 “정치권에서 거짓말을 ‘소설’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언어에 대한 무지이자 천박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언어를 익히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품격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북토크가 끝난 뒤에도 작가를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곳곳에서는 “작가님의 글이 힘든 시절을 견디게 해줬다”, “책을 읽고 삶의 방향을 다시 찾았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공지영의 문장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응원의 언어로 독자들의 곁에 머물고 있었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딸에게, 그리고 세상의 모든 젊은 세대에게 따뜻한 당부를 건넸다. “어떤 사랑을 하든 자존감이 상한다면 조금 떨어져서 하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당신 안에는 누구도 대신 부를 수 없는 노래가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건너온 그 문장은 초여름 나주의 아침 공기 속에 오래 머물렀다. “당신이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당신을 응원하겠다”는 작가의 진심 어린 메시지는 강연이 끝난 뒤에도 동신대 캠퍼스 곳곳에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 플로깅하면 30만원 받고, 반려해변 입양하고… 청정바다 사수 나선 제주

    플로깅하면 30만원 받고, 반려해변 입양하고… 청정바다 사수 나선 제주

    제주에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이 관광과 자원봉사, 환경보호를 결합한 제주형 시민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1월 30일까지 플로깅 참여 단체에 활동비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과 탈플라스틱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참가자들은 ‘제주플로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1시간 이상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 식사비와 물품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1인당 최대 1만원, 단체별 최대 30만원이다. 한쪽에선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사람들에게 지원금이 지급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반려 해변을 ‘입양’해 돌보는 방식으로 제주 바다 지키기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해 지원 사업에는 전국에서 110개 단체, 1974명이 참여해 약 7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관광객이 여행 중 해변을 청소하고,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줍는 문화가 조금씩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플로깅 지원 사업이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실천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와 공사가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면 제주개발공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해양환경 보전의 현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을 해양환경공단의 ‘반려해변’으로 입양한 것이다. 반려해변은 반려동물을 돌보듯 특정 해변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쓰레기를 한 번 치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정화 활동과 환경 캠페인,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5일 삼양해수욕장에서는 제주삼다수 봉사대와 삼양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함께 검은 모래사장을 걸으며 플라스틱 조각과 생활폐기물을 수거했다. 관광객들 눈에는 평범한 해변 청소로 보일 수 있지만, 제주가 추진하는 환경 정책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특히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도, 제주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플로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하는 등 플라스틱 저감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에는 해양쓰레기 저감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회성 수거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민간 주도의 새 환경보호 모델인 반려해변은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활동이 아니라 제주 바다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책임의 시작”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플라스틱 없는 제주 바다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은빛 보물, 제철 병어 맛보세요”…신안서 ‘제12회 섬 병어축제’ 개막

    “은빛 보물, 제철 병어 맛보세요”…신안서 ‘제12회 섬 병어축제’ 개막

    초여름 바다의 최고 별미이자 6월 보양 수산물인 제철 병어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전남 신안군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지도읍 신안젓갈타운 일원에서 ‘제12회 섬 병어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섬 병어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청정 신안 앞바다에서 자란 병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침체된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축제는 한층 더 풍성해진 먹거리와 즐길 거리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병어회와 병어찜에 이어, 올해는 새콤달콤한 ‘병어 초무침’ 시식 행사가 새롭게 추가돼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병어회 무료 시식회를 비롯해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축제장 인근에 위치한 송도위판장에서는 갓 잡아 올린 신선한 병어뿐만 아니라 갑오징어, 광어 등 다양한 제철 수산물을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향토 음식도 함께 선보인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신안 병어는 살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비린내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적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웰빙 건강식으로 명성이 높다. 주로 칠발도와 임자도, 낙월도 인근의 청정 해역에서 안강망 어업을 통해 어획된다. 다만 올해 제철 병어의 몸값은 여느 때보다 귀할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 올해 병어 어획량은 6423상자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상자당 가격이 7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45만~50만원 선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다. 군 관계자는 “섬 병어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실속형 상생 축제”라며 “많은 분이 축제장을 찾아 제철 병어의 깊은 맛을 느끼고, 아름다운 신안의 바다와 문화를 만끽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체육공단, 지역상생 위해 올림픽기관념 유휴상품 기부

    체육공단, 지역상생 위해 올림픽기관념 유휴상품 기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1일 지역 상생과 나눔 실천을 위해 서울올림픽기념관의 장기 휴관으로 보관 중이던 의류 등 4000여 점의 상품을 지난 5일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된 상품은 10일 밀알복지재단 주관으로 열린 ‘제4회 롯데월드 플리마켓’을 통해 국민에게 판매됐으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경제 자립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체육공단 관계자는 “시기를 놓쳐 버려질 수 있었던 상품이 뜻깊은 행사를 만나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동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롤러에 끼여 30대 근로자 사망… 자동차부품 공장 작업중 사고

    롤러에 끼여 30대 근로자 사망… 자동차부품 공장 작업중 사고

    충남 아산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30대 남성이 작업 중 롤러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아산시 인주면 인주일반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A씨가 작업 중 롤러에 끼였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작동이 멈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들여다보던 중 롤러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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