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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여정의 아침 산책]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지성 아빠

    [최여정의 아침 산책]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지성 아빠

    지난 4월 15일 월요일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0년을 맞는 하루 전날. 고양시의 한 영화관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 상영회가 열렸다. 관객으로 가득 찬 영화관은 누군가의 깊은 탄식과 한숨 소리, 또 누군가의 훌쩍이는 소리 속에 깊게 침잠했다. 상영이 끝난 뒤 영화를 만든 김환태, 문종택 감독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객석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저는 이태원 참사 생존자입니다. 긴 시간 우울에 잠식돼 있다가 올해부터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말 좋은 영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아직 좋은 어른들이 많다는 걸 느껴요. 감사합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문종택 감독은 짧은 침묵 뒤에 이렇게 답했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맙습니다. 두 번 다시, 3년이든 5년이든 10년이든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기를 아버지로서 간절히 바랍니다.” 문종택 감독은 단원고 2학년 1반 17번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다.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그럴듯한 호칭보다 그저 ‘지성 아빠’라고 불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이제는 떠나고 없는 아이의 이름이지만 자꾸만 불러 보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평범한 자영업자였던 그가 아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참사를 기록한 시간이 어느새 10년, 50테라바이트 분량의 영상이 남았다. 2014년 8월 8일 유가족들의 단식 현장을 촬영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아이를 잃은 가족을 향한 위로가 아니라 혐오의 말들이 오가는 세상을 향해 ‘저희 그런 사람들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절박한 심정 때문이었다. 2014년 세월호가 아이들을 삼켜 버린 후 그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왔다.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또 청와대와 국회로 가서 풍찬노숙을 하는 부모들 곁을 지키는 많은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바람의 세월’은 지나간 10년의 세월만큼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보다 성숙된 시각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박근혜 정권에서 문재인 정권으로 바뀌는 동안, 그 십 년 동안 정작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다큐멘터리는 말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살아남은 이를 위로하는 어루만짐의 목소리들로 어우러진다. 1960년 4ㆍ19혁명에서 목숨을 잃은 아들의 어머니가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들의 어머니를 위로하고, 또 그 어머니는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파티를 하겠다며 웃으며 집을 나간 딸 잃은 어머니를 위로한다. 결국 시민들이, 우리들이 참사의 희생자를, 서로의 존재를 오래오래 기억하는 것, 그것이 이토록 불우한 시대를 살아가는 희망일 것이다. 그래서 ‘지성 아빠’ 문종택 감독이 딸에게 띄우는 편지가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다. “10주기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듯하지만 17일이 되면 또 시커먼 어둠이 찾아올 거야. 괜찮다. 밤하늘의 별들이 비춰 줄 그 길을 아빠, 엄마는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해 볼게. 열심을 다해 볼게.” 최여정 작가
  • “이전 혹성탈출 DNA 이어받아 수준 높은 한국 관객 만족할 것”

    “이전 혹성탈출 DNA 이어받아 수준 높은 한국 관객 만족할 것”

    “이번 영화는 1968년 오리지널 ‘혹성탈출’과 앞선 ‘시저 3부작’의 팬들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겁니다.” 8일 개봉하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연출을 맡은 웨스 볼(44) 감독이 7일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영화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을 가리키는 이른바 ‘시저 3부작’에 이어지는 4편이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이 피에르 불의 동명 소설을 1968년 영화화한 이후 이번 편까지 모두 10편이 제작됐다. 시저 3부작은 실험실 유인원이었던 시저가 인간을 능가할 정도로 영리해지고,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퇴화한 인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편은 시저의 죽음 이후 300년 정도가 지난 시점이 배경이다. 자신을 시저로 자칭하는 유인원 프록시무스에게 맞서 인간 소녀 메이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렸다. 특히 유인원과 인간의 뒤바뀐 지배 관계가 원작을 떠올리게 한다. 볼 감독은 “1968년 오리지널 작품은 당시 내게 어마어마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영화에서도 여러 부분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유인원들이 말을 타고 그물 등을 사용해 인간을 포획하는 장면은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눈에 띄는 장면이 될 듯하다.볼 감독은 이번 편에 대해 “시저의 신화를 그대로 가져오고 동시에 주인공 노아의 변화를 그렸다는 점에서 앞선 영화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면서도 “그저 이어지는 4편이 아니라 새로운 장(챕터)을 열고자 노력했다. 영화의 톤이나 모험, 인물 등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시에 관객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었다. 진실이란 게 얼마나 연약한지, 그리고 권력, 욕심, 역사, 충성심에 대해 생각하도록 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 10년간 3부작의 유산을 잘 담았다”고 했다. 이번 편에서는 노아의 부족이 독수리를 길들여 사용하는 모습이라든가 덤불로 뒤덮인 도시의 모습, 프록시무스가 구축한 대규모 노역장 등이 눈에 들어온다. 볼 감독은 “특수효과(VFX)를 담당한 웨타 스튜디오 기술진은 내가 주문하는 건 무엇이든 만드는 마법사들이었다”며 “단순히 눈만 즐거운 정도가 아니라 실제와 똑같아 그대로 믿게 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관객에게 “영화를 큰 스크린에서 보면 탁월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이 높은 한국 관객도 즐겁게 봐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 “은행원이지만 게임 LoL에 빠져 사는 게 업무죠”

    “은행원이지만 게임 LoL에 빠져 사는 게 업무죠”

    LCK 메인 스폰서로 5년째 후원좋아하는 일 해 동기들 부러움 사 “입사 동기들은 저를 보고 좋아하는 일을 업무로 하는 ‘성덕’(성공한 덕후)이라며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우리은행 트렌드마케팅팀 유리강(41) 과장의 하루는 일반적인 은행원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하루 종일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빠져 사는 게 그의 업무다. 영업점의 직원들이 창구 고객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살피는 동안 유 과장은 하루 종일 이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보며 언제 어떤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할지를 살핀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 금융업계 최초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메인 스폰서를 맡아 후원을 이어 오고 있다. 청소년 팬이 많은 이스포츠 리그의 핵심 후원자로 나서는 것을 두고 은행 내부에서는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모험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결과적으로 우리은행의 지난 5년간 도전은 성공적이라는 게 사내 평가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LCK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2025년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 유 과장은 “젊은 고객층과 만나고 소통하려면 골프보다는 이스포츠라고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LCK가 딱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적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젊은 고객과 청소년층의 주목도가 늘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이 ‘우리WON뱅킹’ 앱에 론칭한 LCK 전용 페이지 ‘원하는LCK’는 지난 2년간 가입자 40만명을 유치했다. 지난해에만 155만명의 고객이 페이지를 이용했는데 이용자의 60% 이상이 20·30세대였다. 한정판 굿즈 등 홍보 이벤트에 대한 고객 호응도 은행 달력과 같은 기존 방식의 홍보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 LCK 스프링 결승전에선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 우리은행 이벤트 부스에 새벽 5시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해 세계 최대의 게임 축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국내 인기 구단인 T1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홍보 효과는 배가 됐다. 유 과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 LCK와 함께하면서 부담이 되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굉장히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만기 적금을 탈 때의 행복감처럼 관객들에게 뿌듯함을 안기는 행사를 준비해 보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 “원작과 시저 3부작의 DNA 모두 담았다”…‘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웨스 볼 감독

    “원작과 시저 3부작의 DNA 모두 담았다”…‘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웨스 볼 감독

    “1968년 오리지널 ‘혹성탈출’과 앞서 ‘시저 3부작’ 팬들 모두가 이번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8일 개봉하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연출을 맡은 웨스 볼(44) 감독이 7일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영화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을 가리키는 이른바 ‘시저 3부작’에 이어지는 4편이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이 피에르 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68년 처음으로 영화화한 이후 이번 편까지 모두 10편이 제작됐다. 시저 3부작은 실험실 유인원인 시저를 주인공으로 하는 3편의 영화를 가리킨다. 인간을 능가할 정도로 영리해진 유인원 시저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퇴화해버린 인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이다.이번 편은 시저의 죽음 이후 수 세기가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시저를 자칭하는 유인원 프록시무스에 맞서 인간 소녀 메이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렸다. 특히 유인원과 인간의 뒤바뀐 지배 관계가 원작을 떠올리게 한다. 볼 감독은 “1968년 오리지널 작품은 당시 내게 어마어마한 인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인원들이 말을 타고 그물 등을 사용해 인간을 포획하는 장면은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반가울 법하다. 유인원이 인간 소녀의 이름을 부를 때 ‘노바’라고 하는 것도 그대로 썼다. 그러나 영화 중반 소녀가 자신의 이름을 ‘메이’라고 밝히는 부분이라든가, 말을 못하는 인간과 달리 유려하게 말을 하는 내용은 원작과 흡사하다. 볼 감독은 메이에 대해 “캐릭터, 의도, 배경 등이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노아와 메이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관객은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고, 나중에 유인원 왕국에서 문이 열렸을 때 정체를 알게 된다. 영화가 끝날 때쯤엔 노아와 메이가 크게 변화하는데, 관객은 이후 다음 챕터를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볼 감독은 “시저의 신화를 이어가면서 주인공 노아의 변화를 그렸다는 점에서는 앞선 3부작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면서도 “그저 4편이 아니라 새로운 장(챕터)을 열고자 노력했다. 영화의 톤이나 모험, 인물 등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관객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 진실이란 얼마나 연약한가 그리고 권력,욕심, 역사, 충성심에 대한 메시지를 잘 녹였다. 지난 10년간 유산도 잘 담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셥 캡처 기법으로 유인원의 생생한 표정을 잘 살려 화제가 됐다. 이번 편에서는 노아의 부족이 독수리를 길들여 사용하는 모습이라든가, 덤불로 뒤덮은 도시의 장면, 프록시무스가 구축한 대규모 노역장 등이 눈에 들어온다. 볼 감독은 “특수효과(VFX)를 담당한 웨타 스튜디오 기술진은 내가 주문하는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마법사들이었다”면서 “단순히 눈만 즐거운 정도가 아니라 실제와 똑같아 그대로 믿게 될 정도”라고 자부했다. 한국 관객을 향해서는 “이번 편을 큰 스크린에서 보면 탁월한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눈 높은 한국 관객도 즐겁게 봐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 이도현♥임지연, 백상예술대상 함께 참석…나란히 ‘손하트’

    이도현♥임지연, 백상예술대상 함께 참석…나란히 ‘손하트’

    배우 임지연과 이도현이 나란히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도현은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레드카펫에 오른 이도현은 공군 제복을 입은 늠름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도현은 지난해 8월 입대해 공군 군악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 중이다. 그는 지난 2월 개봉한 ‘파묘’의 천만 관객 돌파를 군대에서 지켜봐야 했지만, 이번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라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도현과 열애 중인 ‘곰신’ 임지연은 샛노란 드레스 자태로 레드카펫을 환하게 밝혔다. 임지연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여자 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으로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더 글로리’ 커플 이도현과 임지연이 후보에 오른 만큼 어떤 투샷이 나올지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 10분 단위로 ‘범죄도시4’만 ‘몰빵’ 상영…이대로 괜찮나

    10분 단위로 ‘범죄도시4’만 ‘몰빵’ 상영…이대로 괜찮나

    ‘범죄도시4’가 스크린독과점 논란에 불을 붙였다. 개봉 13일 만에 누적 관객 800만명을 넘은 ‘범죄도시4’가 80%를 웃도는 상영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다른 영화들은 나머지 20%의 스크린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상영점유율은 영화관의 전체 상영 횟수에서 한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영화계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극장들이 관객 모으기에 급급해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제작사 하하필름스의 이하영 대표는 ‘범죄도시 4’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거론하며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내버려 둬도 될 사안인가”라고 말했다. 이하영 대표는 “이것이 배급사와 제작사의 잘못인가.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가 아닌가”라며 “5분, 10분 단위로 ‘범죄도시4’ 상영시간을 배열하면서 치킨게임식 경쟁을 하고 있다.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도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논의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영화계의 (문제들을 논의하는) 합의 단위에서 극장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영화관 입장권 가격이 올랐음에도 극장들의 경쟁으로 객단가는 오히려 떨어졌고, 그 손실은 제작사와 배급사에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객단가는 관객 1인당 실제로 부담하는 평균 입장권 가격을 가리킨다. 이하영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관 입장권 가격이 몇 차례 인상됐으나 지난해와 올해 객단가는 떨어지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각종 할인 혜택을 포함한 “극장 간 출혈 경쟁”을 꼽았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극장들이 제작사나 배급사와 상의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며 객단가 하락의 부담이 제작사와 배급사에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파묘’의 경우 객단가 하락에 따른 제작사 손실 규모를 105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영화관에 갔더니 ‘범죄도시4’ 말고는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없었다” “‘몰빵’ 상영 너무한 것 같다” “보고 싶은 영화는 자정에만 상영하더라”라며 이를 공감하는 의견과 함께 “재미있으니까 극장 입장에서도 상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영화관에 활기가 돌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등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 빵빵 터지네…대학로 사로잡은 이 남자의 유머 코드

    빵빵 터지네…대학로 사로잡은 이 남자의 유머 코드

    요즘 대학로에서 가장 웃긴 연극, 뮤지컬을 딱 꼽으라면 단연 ‘아트’와 ‘웨스턴 스토리’를 빼놓을 수 없다. 두 작품 모두 티켓 판매 순위가 대학로 작품 중 항상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요즘 관객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아트’는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연극이 원작이고 ‘웨스턴 스토리’는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두 작품은 코미디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또한 성종완 연출이 작품을 맡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장르만 코미디가 아니라 두 작품 모두 배꼽 빠지게 웃느라 정신이 없다. 조용히 소리 안 내고 지켜보는 게 기본 매너인 대학로에서 ‘아트’와 ‘웨스턴 스토리’는 시체관극(죽은 듯 조용히 공연을 보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빵빵 터지는 유머 코드에 정신없이 웃다 보면 공연장은 후끈한 열기에 휩싸여 시끌벅적해진다.‘아트’는 세르주가 흰 바탕에 흰 칠을 한 그림을 5억원에 산 것을 두고 친구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마치 르네 마그리트의 유명한 그림인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처럼 ‘이것은 흰색이 아니다’를 보여주는 그림인데 마크는 자기 눈에 그저 흰색뿐인 그림을 세르주가 5억원에 주고 샀다는 걸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마크와 세르주 사이에서 평화주의자인 이반이 어떻게든 중재해보려 하지만 친구들의 갈등은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다. 그림을 두고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말다툼을 통해 작품은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통찰력을 전한다. 서로의 고집과 편견에 갇혀 양보 없이 대립하는 모습은 요즘 한국 사회의 풍경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 있는 주제지만 ‘아트’는 한국적 감성에 맞춰 유쾌하게 펼쳐내 부담 없게 다가온다. 성 연출은 “원작 자체가 코미디로서 굉장히 수준이 높다”면서 “한국 관객들이 보기 때문에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코미디는 트렌디함이 필요해 배우들도 저도 신경 써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트’의 친구들은 서로 다르기에 친구가 될 수 있었고 미워서 죽이고 싶어도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따뜻한 우정을 보여준다. 더는 안 볼 것처럼 싸워도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는 한마디에 금방 화해하는 친구들을 보며 관객들도 미소 짓게 된다.‘아트’가 원작을 바탕으로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면 ‘웨스턴스토리’는 성 연출이 직접 집필한 작품으로 작정하고 웃음 폭탄을 곳곳에 숨겨뒀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공연 영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학로 창작 뮤지컬 중 줄곧 판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웨스턴 스토리’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제인 존슨이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술집 다이아몬드 살롱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현상금을 노리고 탈출을 꿈꾸는 제인, 부모님의 원수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빌리 후커, 현상금이 걸린 3인방을 사칭하는 배우인 와이어트 어프, 조세핀 마커스, 조니 링고가 서로 다른 이해관계 속에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웨스턴 스토리’에서는 어느 캐릭터 하나 비중이 떨어지지 않게 관객들을 빵빵 터뜨린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웃긴 장면들이 한가득하다. 여기에 대학로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다른 작품에 대한 패러디를 곳곳에 숨겨놓기도 했다. 최근 의료계 사태를 두고 성 연출의 작품인 ‘사의 찬미’를 거꾸로 해 “미친 의사”라고 하는가 하면 주변 공연장에서 최근에 했던 작품들의 제목을 활용해 대사에 넣어 대학로 관객들을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성 연출은 “연습실에서 했던 것 중에 재밌는 걸 선별해 넣었다”면서 “대학로 특성상 봤던 관객들이 또 볼 때는 아무리 재밌어도 웃음의 강도가 떨어져 공연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보고 또 보는 회전문 관람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대학로를 웃음으로 사로잡은 성 연출은 “코미디를 좋아하고 코미디 만드는 과정도 좋아한다”면서 “감성 자체가 비주류라고 생각했는데 저랑 코드가 맞는 사람이 많다는 게 얼떨떨하면서도 기분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로 장르는 다르지만 마냥 재밌는 공연을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두 작품을 놓칠 수 없다. 곧 막을 내리는 ‘아트’는 12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웨스턴 스토리’는 6월 9일까지 인터파크 유니플렉스에서 볼 수 있다.
  • 강남, 한강공원 신사잠원 운동장서 콘서트

    강남, 한강공원 신사잠원 운동장서 콘서트

    서울 강남구는 오는 11일 오후 7시에 한강공원 신사잠원지구 다목적 운동장에서 ‘2024 G KPOP’ 콘서트(포스터)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그동안 도심 빌딩 숲 한가운데인 코엑스 앞에서 콘서트를 진행했지만 4회째를 맞은 올해는 무대를 한강 주변으로 옮겨 강남의 자연 인프라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에는 모두 6개 팀이 출연한다.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 4인조 보컬 그룹 빅마마, 트로트 가수 정다경, 모던 록 밴드 넬, 감성 듀오 멜로망스, 트로트 가수 장민호 등이 150분 동안 공연한다. 관객들은 11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들이 각자 선호하는 자리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지정 좌석 3000석, 스탠딩석 5000석, 피크닉석 500석 총 8500석을 마련했다. 강남구청 유튜브 채널과 원더케이 라이브로도 생중계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강의 야경을 즐기며 G KPOP 콘서트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남의 매력이 한층 돋보일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개최해 한류 관광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마동석 맞아? 네티즌 충격에 빠뜨린 ‘어린이 시절’

    마동석 맞아? 네티즌 충격에 빠뜨린 ‘어린이 시절’

    배우 마동석(53)이 어린이날을 맞아 공개한 과거 사진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마동석은 5일 인스타그램에 “When I was young”(내가 어렸을 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6장을 순서대로 엮은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4살과 5살인 어린 시절 모습부터 10대 청소년기를 지나 50대가 된 지금까지의 변천사가 모두 담겨있다. 특히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건 17살 때 사진이다. 나이답지 않게 조각 같은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날렵한 얼굴도 지금의 마동석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이어 등장한 29살 때 사진은 더 놀랍다. 10대 시절보다 두 배가량 벌크업된 듯한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도대체 12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17살 때부터 ‘진실의 방’ 보내신 거 아니죠?” 등의 댓글을 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동석은 최근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4′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개봉 13일째인 6일 오전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범죄도시2′(2022)의 기록을 무려 5일이나 앞당긴 속도다. 마동석은 2021년 혼인신고를 마친 배우 예정화와 오는 5월 결혼식 소식을 알렸다.
  • ‘고도를 기다리며’ 70년 외길… 韓연극 대부, 하늘 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 70년 외길… 韓연극 대부, 하늘 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지난 4일 하늘로 떠났다. 90세. 5일 산울림과 공연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58~1962년 일간지(세계일보·조선일보·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도 맡으며 연극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토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의 연극 인생 전반을 수식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사뮈엘 베케트(1906~ 1989)의 원작을 부인인 오증자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내 연극계에서는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도 1989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1990년 더블린 연극제에 참가했고 2008년에는 베케트의 모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의 베케트극장에도 초청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후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 1970년에는 한국 현대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올렸다. 이곳은 얼마 전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아울러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등을 연출하는 등 한국 뮤지컬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 “어린이는 가장 적극적인 관객… 공연계의 미래를 위한 투자죠”

    “어린이는 가장 적극적인 관객… 공연계의 미래를 위한 투자죠”

    “아이들은 배우가 무대에 등장만 해도 깔깔 웃어 줘요. 공연과 가장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관객이기도 하고요. 돌이켜보면 어린이극을 올렸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오는 18~1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무대에서 새 어린이 뮤지컬 ‘명탐정 피트, 가자 우주로!’가 초연의 막을 올린다. 공연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43) 네버엔딩플레이 대표는 어린이날인 5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극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오세혁은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 공연 문화의 저변이 취약하다고들 하지요. 일반인에게는 공연장이 익숙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연극, 뮤지컬과 친해진 아이들이 커서도 자주 찾지 않겠어요.” 이런 중요성에도 어린이극은 소위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연계에서 외면당하기 일쑤다. 이는 공공기관인 마포문화재단과 오세혁이 합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이번 공연은 양일간 짧게 올려지지만 하반기부터는 장기 공연도 생각 중이다.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어린이들의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요량이다. “어린이에게 친숙해야 하니까 탄탄한 원작이 있는 걸로 골랐습니다. 무슨 얘기를 해 줄까 고민하던 차에 한 동료의 자녀가 묻더군요. ‘왜 이렇게 갑자기 더웠다가 추웠다가 해요?’라고. 저도 당시에 정확한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죠.” 환경과 기후 위기. 이번 뮤지컬에서 오세혁이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원작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교육콘텐츠 기업 플레이큐리오가 공동으로 제작한 애니멘터리(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숲속 수사대 명탐정 피트’다. EBS는 물론 넷플릭스에서도 방영 중이며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시즌 3, 4가 각각 지난해 동상과 올해 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더 다양한 활동을 하길 바란다는 차원에서 뮤지컬의 공간은 지구를 넘어 우주로 정해졌다. 오세혁은 “우주는 지구의 차원을 넘어서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라며 “동시에 지구와의 ‘거리 두기’를 통해 아이들이 지금 이곳을 더 의미 있게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폐관한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30여년간 이끌었던 김민기 대표가 2004년부터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극의 명맥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써 왔다는 사실은 공연계에 많은 생각 거리를 준다. 마침 오는 8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어린이청소년극 활성화 토론회’가 열린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창단’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어린이극이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오세혁도 여기에 깊이 공감했다. “나라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래도 공연을 직접 만드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일을 해 나가겠습니다.”
  •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지난 4일 하늘로 떠났다. 90세. 5일 산울림과 공연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58~1962년 일간지(세계일보·조선일보·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도 맡으며 연극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토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의 연극 인생 전반을 수식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원작을 부인인 오증자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내 연극계에서는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도 1989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1990년 더블린 연극제에 참가했고 2008년에는 베케트의 모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의 베케트극장에도 초청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후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 1970년에는 한국 현대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올렸다. 이곳은 얼마 전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아울러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등을 연출하는 등 한국 뮤지컬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 사라진 여동생, 범인은 남자친구? 간담 서늘한 ‘실종법칙’

    사라진 여동생, 범인은 남자친구? 간담 서늘한 ‘실종법칙’

    어느 날 동생 유진이 사라졌다. 언니 유영은 동생의 오랜 남자친구인 민우를 의심한다. 반지하에 살고 직업도 미래도 딱히 없는 민우를 보면 어쩐지 요즘 허다하게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의 주인공이 이런 사람이겠구나 싶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오는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실종법칙’은 대기업에서 잘나가는 유진의 휴대전화가 꺼진 채 갑자기 행방불명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유영이 민우의 반지하 자취방을 찾아가 날 선 말을 쏟아내고 민우 역시 강하게 부인하면서 서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2인극이다. 가족, 연인의 실종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실종법칙’은 극단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내뱉는 날 선 말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민우가 평소 마음에 들지 않던 유영은 말을 가리지 않고 민우를 인신공격하고 민우 역시 유진에게 들어 비밀로 해야 했던 유영의 약점을 공격한다. 중요한 것은 의지를 모아 어떻게든 유진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만 서로 맺힌 말을 쏟아내느라 유진을 찾는 건 뒷전이다. 두 사람의 모습은 극한의 위기에 처했을 때 드러나는 밑바닥을 처절하게 보여준다. 작품은 요즘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았다. 유진의 생명보험 수령자가 유영이라거나 폐쇄회로(CC)TV를 통한 추적, 직장 내 왕따 문제 등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와 관련해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재다. 이런 소재를 가지고 ‘실종법칙’은 서로에게 안 할 말을 해가며 속을 긁는 유영과 민우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스스로가 만든 편견과 오해에 갇혀 쉽게 남을 의심하고 혐오하는 일이 작품 속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한편으로 씁쓸하게 다가온다.이야기를 쓴 황수아 작가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했다”면서 “유영과 민우가 굉장히 날 선 대화를 이어가면서 민우의 가난한 환경 등 겉으로 보이는 상황들을 힐난하고 상처되는 말들을 하는 등 예의 없는 태도들로 일관한다. 극 진행과 더불어 이 모습들이 파국으로 치닫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추리극답게 ‘실종법칙’은 7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유영의 말이 맞다 싶으면 민우가 반전을 만들어내고 민우가 맞다 싶으면 유영이 또 반전을 끌어낸다. 반지하 공간을 위해 무대를 낮추고 그에 어울리는 소품들로 연출한 음습한 분위기는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황 작가는 제목이 ‘실종법칙’인 이유에 대해 “작품 자체가 실종을 파헤치는 이야기인데 저는 실종 자체가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작품은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는 충격적인 서사가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오싹한 재미를 선사한다.
  • [권준수의 열린의학] 합법적 폭력에서 얻는 카타르시스

    [권준수의 열린의학] 합법적 폭력에서 얻는 카타르시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4의 관객 동원이 기록적이다. 범죄조직과 맞서는 형사의 활약을 보여 주는 단순한 줄거리의 영화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잘 짜인 줄거리, 위트 있는 대사로 구성돼 있다고 하나, 범죄도시 시리즈가 벌써 두 번째 천만관객 영화를 달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마동석이라는 형사의 합법적인 폭력이 주는 속시원한 카타르시스가 아닐까 싶다. 공격성이나 폭력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프로이드는 말했다.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좌절감에 대한 자연적인 감정으로 보았고, 개인의 내적인 자기파괴성이 바깥세계로 전환돼 타인을 지향하게 된다고 했다. 공격성이나 폭력은 충동적으로 불쑥 나올 수 있지만, 사회적인 상황에서는 적절한 억제가 필요하다. 인간의 뇌는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일 아래쪽은 호흡, 심장 박동이나 혈압 조절과 같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담당하며 ‘생명의 뇌’라고 불린다. 두 번째 부위는 ‘중뇌’로서 위아래로 모든 정보를 전달해 주는 중간 정거장 역할을 하며 감정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동물의 흥분과 공포, 꼬리를 흔들며 애정을 표현하는 감정적 행동 등을 담당하는 부위이다. 인간은 ‘변연계’가 이를 담당한다. 세 번째 부위는 대뇌 피질부가 있는 ‘전뇌’로 가장 최근에 진화됐다. 전뇌는 고도의 정신 기능과 창조 기능을 관할하고 있는, 고등동물만이 가진 뇌이기 때문에 ‘이성의 뇌’라고 부른다. 또한 변연계에서 올라오는 충동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공격성은 뇌의 깊숙한 부분에 존재하는 변연계 부위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격적인 충동은 현실에서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두엽에서 외부 상황을 고려해 적절히 억제한다. 고등동물일수록 뇌에서 기인하는 억제력이 발달돼 있고,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일수록 사회적인 규칙과 규범을 따라야 사회가 유지되기 때문에 이러한 억제 능력은 생존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다만 끓는 주전자의 뚜껑을 살짝 열어 압력을 발산하도록 해야 주전자 내부 압력이 유지되듯이, 충동의 에너지가 발산되지 않고 계속 억눌려 있게 되면 오히려 엉뚱한 상황에서 충동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평상시 적절히 에너지를 발산해 줄 필요가 있다. 권투, 레슬링, 격투기 등을 통해 자신의 폭력성을 대신해서 만족을 얻을 수 있다. 격렬한 영화를 볼 때 느끼는 시원함과 희열은 평상시에 억눌려 있던 감정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더구나 그것이 악을 처벌해 선이 승리하도록 하는 합법적인 폭력일 경우 관객은 더욱 더 큰 희열을 느낄 것이다. 사회가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대인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이 클 경우 늘 억제력이 필요해 변연계의 부담이 커진다. 강력한 충동과 공격성은 문제가 될 수 있어 적절한 억제와 해소를 통한 전두엽과 변연계의 기능적인 균형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상대적으로 ‘억제’보다는 ‘해소’의 기회가 적다. 그렇기에 범죄도시와 같이 합법적인 폭력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있는 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닐까. 긴장감을 낮추고 편안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다회용기 70% 회수 ‘친환경 야구장’ 홈인

    다회용기 70% 회수 ‘친환경 야구장’ 홈인

    “이곳은 다회용기 버리는 곳이에요. 재활용 쓰레기는 옆 수거함을 이용해 주세요.”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한 관객이 다회용기 수거함에 페트병을 버리려 하자 안내원이 친절하게 사용 방법을 알려 줬다. 이날 현장에 함께한 장지훈 생활폐기물감량팀장은 “아직 다회용기 도입 초기라 익숙하지 않은 관객분들이 많아 직원들을 배치해 사용 및 반납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며 “3주가 지나면서 다회용기 회수율도 조금씩 높아지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9일부터 잠실야구장 내 38개 식음료 판매업체에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해 사용하도록 했다. 다회용기 도입 3주가 지난 시점에서 시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노동절이었던 이날은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 30분부터 관객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각 팀의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내 컵밥집과 분식집 등에서 저마다 간식을 사 들고 자리로 가거나 식당 주변 간이 테이블에서 음식을 섭취했다. 떡볶이와 만두, 어묵, 닭강정 등이 뚜껑이 덮인 다회용기로 제공됐고 관객들은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었다. 맥주잔도 뚜껑이 덮인 다회용 컵으로 제공됐다.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해 본 다회용기는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나 컵에 비해 두꺼워 안정감이 있었다. 뚜껑이 있어 이동하기에도 편리했다. 무엇보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때보다 환경에 기여한다는 뿌듯함이 컸다. 잠실구장 내 식음료 판매업체를 총괄하는 임지현 아모제푸드 과장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다회용기 10종을 갖춰 업체가 원하는 다회용기를 지원해 주고 있다”면서 “업체들도 일회용 용기를 사용할 때보다 비용이 절약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가 끝난 뒤 퇴장 관객이 몰릴 때 다회용기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건 향후 과제다. 이날도 일부 관객들이 경기가 끝나자 다회용기 회수함이 아닌 재활용 수거함에 다회용기를 놓고 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에 따르면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도입 첫 주 회수율은 누적 기준 60%, 둘째 주 회수율은 70%로 회수율도 높아지고 있다. 정미선 시 자원순환과장은 “업체가 장사를 위해 보유 중인 다회용기는 계산에서 빠져 있어 실제 회수율은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준 두산 베어스 구장관리팀장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선수들을 활용해 다회용기 사용 및 반납을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HTC와 MBC의 협업으로 탄생한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HTC와 MBC의 협업으로 탄생한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VR (가상현실) 및 영상 추적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및 가상현실 플랫폼의 선두주자 HTC와 한국 MBC는 최신 시즌 ‘너를 만났다’ 시즌4 프로그램에서 VIVE Mars CamTrack 영상 추적 기술을 이용해 죽은 이와의 재회를 실현하고자 했다. ‘너를 만났다’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되어 전통적인 방송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대본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13세에 세상을 떠난 아들 ‘서준’을 부모와 가상 환경에서 “실제”로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가상의 서준이 부모의 실제 위치 및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 합성 및 동작 캡처 기술을 사용하여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하도록 설계되었다. 제작팀 PONY ENT, 특수 효과 팀 IOFX MMC 및 기술 컨설팅 회사인 니에프스 스튜디오는 이번 시즌에서 VIVE Mars CamTrack 가상 제작 시스템을 통해 정밀한 추적을 실현하고, 실제 동작 캡처 위치에 따라 가상 모습의 서준이 부모의 실제 행동에 반응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러한 실제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여 이번 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메타휴먼 기술을 활용한 VR 및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여 13세의 서준이 16세의 모습으로 살아있는 것처럼 부모들 앞에 나타나 자연스럽게 재회하도록 했다. 제작팀은 VR 기술 팀과 심리 상담 전문가를 초청하여 기억 속 해변과 한강 공원과 같은 두 개의 가상 장면을 특별히 제작했다. ‘너를 만났다’의 성공은 기술적인 돌파구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이야기에 있다. 제작팀은 앞으로 MR 기술을 더 발전시켜 더 깊은 몰입 경험을 제공하고, 시청자들에게 더욱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VIVE Mars CamTrack 솔루션은 카메라 추적 작업을 전문적인 기능을 갖춘, 가볍고 즉시 사용 가능한 모듈 장비이다. 촬영 과정에서 영상 후 처리 작업을 촬영 현장으로 직접 이동하여 배우가 실제 장면에서 연기하고, 감독이 원하는 더욱 정밀하고 생동감 있는 장면을 제공한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VIVE XR Elite를 헤드셋으로 사용하여 VIVE Mars 가상 제작 솔루션을 통합하고 최대의 효과를 냈다. ‘너를 만났다’는 4년 전 ‘VR에서 어머니와 딸이 재회하는 영상’을 발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너를 만났다’는 이번에 HTC VIVE의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 오월은 어린이 세상…가족과 주말 나들이 떠나볼까

    오월은 어린이 세상…가족과 주말 나들이 떠나볼까

    어린이날을 맞아 광주·전남 지역 문화예술기관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부터 동심 가득한 어린이 전시, 아시아 문화 체험행사,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통연희극까지 다채롭다. ◇온가족 함께 즐기는 ACC 창·제작 공연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창·제작 공연을 선보인다. ACC는 4-6일 어린이극장과 예술극장 극장2에서 ‘이토록 무르익은 기적’, ‘미르하이의 찢어진 동화책’을 각각 공연한다. ‘이토록 무르익은 기적’은 우리나라 설화 속 용이 되기 전 상상 속 동물인 ‘이무기’를 소재로 한 공연이다. ‘용’이 되지 않아도 괜찮은 우리의 모습을 투영해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미르하이의 찢어진 동화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고유색을 담은 무대에 국악을 가미한 창작 국악 동화극이다. 찢어진 동화책 복구를 위해 떠나는 인간 ‘미르’와 용 ‘하이’의 모험 속 용기에 관한 이야기다. ◇문화재로놀자 국립나주박물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오전 10시 오후 5시까지 꿈꾸는 어린이, 오늘은 어린이날! 행사를 박물관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버블쇼, 벌룬쇼 공연을 비롯해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반짝반짝 금동관 만들기, 문화재 풍선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박물관 일원에서 즉석 사진 찍기 체험이 펼쳐진다. 박물관 조끼를입은 담당자들이 즐거운 순간을 포착해 선착순300 가족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국립남도국악원은 어린이날 특별공연으로 오는 4-5일 오후 3시 예움회의 전통연희극 ‘산중호걸 호랑님의 생일잔치’를 무대에 올린다. 숲속 왕 호랑님의 성대한 생일 잔치를 열기 위해 동물 재주꾼들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각 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이야기 포인트와 전통악기의 특징,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관객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다. 전남도립국악단은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4일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특집공연 ‘작은 씨앗 나빌레라’를 무대에 올린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해 특별 편성한 가무악희 공연으로, 전남도립국악단 소속 어린이 단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과학과만나는시간 국립광주과학관은 4일부터 6일까지 과학관 전역에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2024 어린이날 특별행사 -과학관 어린이세상 을 개최한다. 공연, 체험, 이벤트 등 8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4월 과학의 날에 이어 특별행사가 진행되는 3일 동안에도 전시관을 무료로 개관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키즈매직쇼(4일) ▲명작동화 인형극(5일)▲구연동화(6일) 를 운영한다.체험 프로그램은 ▲캐리커처(4일)▲페이스페인팅(5일) ▲어린이날 특별교육(4~6일)이 준비돼 있다. ◇인형음악극 멀티미디어 인형음악극 깔깔나무 가 오는 5월 4일 오전 11시, 오후 2시 북구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깔깔나무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주제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음악을 접목해 제작한 인형극이다. 우리나라 대표 무대디자이너이자 한국예술 종합학교 연극원 명예교수인 윤정섭 교수가 예 술감독으로 참여했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목각 인형을 전문 연극배우가 연기해 어린이는물론어른들의동심을자극한다. 공연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전시 보러 미술관 나들이주안미술관은 3일부터 2024 어린이 기획전시 ‘아트 키카’ 6번째 ‘다정다감’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이들 시선에서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온정이 느껴지는 ‘나무 로봇’을 선보이는 김동인, 여인의 이미지를 통해 유기적 공동체를 표현하는 김찬희, 어릴 적 친근한 캐릭터를 팝아트로 보여주는 양재영, 가족과의 재미난 에피소드로 따스한 공감을 일으키는 오혜경까지 총 4명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다음달 21일까지 진행된다.
  • “1편만 못하고, 3편보다 낫다? 평가 신경 안 써”

    “1편만 못하고, 3편보다 낫다? 평가 신경 안 써”

    “손익분기점(350만명)만 잘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45) 감독이 개봉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인터뷰에서 밝힌 ‘소박한’ 포부다. 그러나 영화 개봉 일주일째인 30일 500만 관객을 넘더니 이제는 1000만 관객을 바라본다. 허 감독에게 이번 영화는 넷플릭스 ‘황야’에 이어 두 번째 연출작으로 모두 마동석 배우를 주인공으로 한다. 그는 “황야를 촬영하던 중 동석 형님이 살짝 불러 ‘3편 끝나자마자 4편을 시작할 건데 연출을 맡아 달라’고 하더라. 황야를 촬영하며 연출자로 인정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허 감독과 마동석은 20여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허 감독이 마동석의 스턴트맨을 맡았고, 무술감독으로서 액션도 함께 만들었다. 다만 이번 연출을 맡은 게 사적인 인연만은 아니다. 그는 “한 계단 한 계단 꾸준히 올라오면서 마동석과 발맞출 수 있었다. 의리는 플러스 요인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허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캐릭터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했다. 무술감독으로 참여했던 전편에선 캐릭터가 모두 구상된 상태에서 액션을 맞췄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캐릭터 설계부터 함께 구상했단다. 영화 속 마석도와 맞서는 악당 백창기에 대해 “전편의 악당들과 달리 화가 난다고 악다구니를 지르지 않는다. 한마디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를 인물”이라고 했다. 백창기 역의 김무열 배우에 대해서는 “다재다능해서 테크닉을 더 넣었다. 아크로바틱한 동작이 연속하는 장면에서도 NG가 적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동휘 배우가 연기하는 악역 장동철에 대해서는 “피터팬 콤플렉스가 있는 유치한 인물이다. 자기애가 워낙 투철한데, 자신을 그린 대형 그림을 사무실에 걸어 두는 모습 등으로 이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편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개봉 후 “1편보다 못하다”, “3편보다는 좀 낫다”는 식의 평가가 나온다. 허 감독은 “굳이 전편을 생각하며 만들지 않았다. 만약 전편을 염두에 두고 찍었으면 오히려 결과물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개봉 후 평가는 모두 관객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8편까지 예정된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앞으로 허 감독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연출이 들어오면 무조건 할 생각이다. 1~3편에서 무술감독을 했으니 앞으로도 액션 쪽에 참여할 수 있다. 다른 감독이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도와 좀 더 재밌는 액션을 만들고 싶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 어린이날은 ‘온 가족 문화의 날’… 책 보고 디즈니 콘서트 즐기고

    어린이날은 ‘온 가족 문화의 날’… 책 보고 디즈니 콘서트 즐기고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공연부터 전시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계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출판도시문화재단은 오는 4~6일 3일간 경기 파주에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제22회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어린이가 책을 통해 올바른 경쟁과 협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으랏차차 잘한다, 우리들은 자란다’는 구호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형극, 빛 그림극 등 무대 공연과 작가와의 만남을 갖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어린이 인문학당’이 준비돼 있다. 특히 다양한 삽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예비 작가들과 함께 삽화를 그려 보는 ‘어린이 일러스트 페어’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36개 출판사와 서점이 운영하는 ‘북마켓’에서는 작가 및 출판사 관계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다. 그 밖에 도서관, 출판사, 지역 서점들이 참여해 체험·전시·공연을 제공하는 ‘오픈하우스’도 운영된다.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이 디즈니 만화영화 속 음악을 영어로 들려주는 ‘2024 디즈니 인 콘서트’가 열린다. 이 공연은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디즈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인기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하모니가 더해지는 구성으로 ‘인어공주’, ‘라이온 킹’, ‘알라딘’ 등부터 ‘라푼젤’, ‘모아나’, ‘겨울왕국’ 등 최근 개봉작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위시’가 한국어 라이브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또 종로구 종로아이들극장은 오는 6일까지 연극 ‘이상한 어린이 연극-오감도’를 선보인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10명의 어린이 배우들이 대본 작업부터 연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 연극으로 난해시로 불리는 이상의 ‘오감도’를 재해석했다. 학교, 병원, 전쟁 등 현대 사회에서 어린이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테마로 한 13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극대화한 연출로 같은 어린이 관객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삶이 낯설게 느껴지는 한순간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개방 2주년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는 오는 6월 3일까지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 150여점을 전시하는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이 열린다. 4~5일에는 헬기장 등에서 ‘클래식 가족음악회’ ‘청와대 키즈 콘서트’ 등도 준비돼 있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에서는 오는 5일 박소이 강사가 진행하는 ‘어린이 크리에이터데이: 김창열 작품으로 떠나는 인공지능(AI) 아트탐험’을 운영한다. AI 생성툴로 나만의 이미지를 창작해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부산서 세계 최대 커피 전시회 개막

    세계적인 커피 관련 행사인 ‘월드 오브 커피’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부산에서 개막했다. 부산시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와 공동으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일부터 4일까지 월드 오브 커피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월드 오브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산업·서비스 전문 전시회로,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70개국에서 250개 사가 참여해 커피 관련 제품, 기술, 서비스 전시를 선보인다. 시는 지역 커피 산업 환경과 정책을 국내외 참관객에게 소개하는 부산 홍보관을 운영한다. 또 국내외 커피 산업 종사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로스터빌리지를 운영하고, 부산과 세계의 유명 바리스타를 초청해 토크 콘서트·강의도 진행한다. 같은 기간 ‘커피 스타’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도 열린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폴 바셋, 제임스 호프만 등이 우승한 대회다. 한국인으로서는 2019년 전주연 바리스타가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며, 60개국 대표들이 경쟁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행사가 지역 커피 산업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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