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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회 서울 여성영화제 폐막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가 18일 오후 7시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수상작들에 대한 시상을 끝으로 폐막됐다. 서울여성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 경선에서는 ‘Oh!뷰리풀 라이프’(감독 김인숙)가 최우수상을 받았다.‘할머니의 노래’(리 징후이)와 ‘발 만져주는 여자’(이도)가 우수상을 수상했고,‘천국의 비밀’(선고)은 관객상을 차지했다.
  • 베를린관객 눈시울 적신 ‘童僧’

    |베를린 김소연특파원|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는 꼬마 스님의 이야기 ‘동승’(제작 스펙트럼필름 코리아).기다림을 담은 내용처럼 7년의 시간을 꼬박 기다리며 찍은 영화는,베를린에서 오랜 기다림의 짐을 가볍게 내려놓았다.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아동영화제(Kinderfilmfest)부문에 초청된 영화 ‘동승’에 대한 현지 반응은 그만큼 뜨거웠다.관객시사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2시(현지시간) 부다페스터가 조 팔라스트극장의 1000여석은 빈자리없이 가득 메워졌다.한국영화라면 빠지지 않고 본다는 한 교민,선(禪)수행에 심취해 있다는 어느 독일 아줌마,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독일 일가족…. “모든 인류가 품은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라는 주경중(44)감독의 무대인사가 끝나자,독일어 더빙에 영어자막을 곁들인 시사가 시작됐다.동승 도념이 천진난만하게 토끼를 쫓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졌고,어머니를 그리는 똘망똘망한 눈가에 눈물이 고이자 관객들도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시사가 끝나고 주 감독과 주연배우 김태진(13)군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1시간동안 질문이 쏟아졌다.아이들의 질문은 주로 김군에게 집중됐다.“주지 스님에게 매맞는 장면은 진짜냐?”“살짝 맞았다.”“맘에 드는 장면은?”“(토끼를 잡았다고 고자질한)친구를 때리려고 달려가는 장면.”“혹시 진짜 스님 아니냐?”“난 크리스천이다.” 영상미에 관한 찬사도 잇따랐다.안동 봉정사,오대산 월정사,순천 선암사 등을 돌며 한국 산사의 사계절을 자연광으로 담아낸 화면은 옅은 물감으로 채색한 그림 같았다.독일의 한 방송기자는 “커다란 슬픔이 유려한 풍경과 함께 아름답게 승화됐다.”고 평가했고,릴리안 스퍼라는 열세살 독일 소녀는 “아이의 슬픔과 행복 사이의 묘한 감정이 영상의 아름다움과 잘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영화의 제작기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7년이 걸린 이유는 모자란 제작비 때문.집을 팔고 사채까지 끌어다 쓰면서 한푼 두푼 모아 영화를 찍고,모자라면 쉬다가 또 모아서 찍고….한 독일 관객이 “한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힘드냐?”고 묻자 감독은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50%에 가깝지만,스타가 나오지 않는 영화는 투자자를 만나기가 힘든 현실”이라고 설명했다.감독이 “혹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절반 정도가 손을 번쩍 들었다.영화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며,91년 이정국 감독의 ‘부활의 노래’ 제작에 참여한 뒤 긴 시간을 고집스럽게 데뷔영화에 바친 감독의 꿈이 머나먼 이국땅에서도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아동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토마스 하일러는 “한 꼬마가 세상을 혼자의 힘으로 헤쳐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초청배경을 밝혔다.아울러 “집행위원장의 입장에서 특정영화를 좋다고 말하기는 어색하지만 스토리,영상,시각이 모두 뛰어난 영화”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26회를 맞은 아동영화제는 베를린영화제의 한 섹션으로,올해는 장편 14편과 단편 16편이 출품됐다.11∼14세 어린이 심사위원이 크리스털 곰상을,어른 심사위원 5명이 상금을 수여한다.상하이영화제 각본상,시카고영화제 관객상 등을 받은 영화 ‘동승’.베를린에서도 상복이 이어질까.결과는 15일 오후에 발표된다. purple@
  • 새달 15일 개봉 워터 보이즈, 남자 수중발레는 수중반란?

    여자가 하면 수중발레,남자가 하면 수중반란? ‘남자 고교생들의 수중발레’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돋보이는 일본 코미디영화 ‘워터 보이즈’(Water Boys·새달 15일 개봉)가 선보인다.지난해 9월일본에서 개봉해 약 200만 관객이 든 작품으로,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아드레날린 드라이브’(1999)등으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연출했다. ‘으랏차차 스모부’나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처럼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포장해내는 일본 코미디의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등장인물 각자에게 독특하고 생동감있는 성격을 부여해 세심하게 극의 재미를 더하는 것도 왁자지껄한 한국 코미디와의 차이점으로 볼 수 있다. 부원이라고는 단 한명 뿐인 고교의 수영부.새로 부임한 미모의 여교사가 담당하면서 수영부는 활기를 띈다.그녀의 전공은 다름아닌 수중발레.벌떼처럼 몰려든 남학생들은 모두 도망친다.그러나 유일한 수영부원으로 수영에는 재능이 도통 없는 스즈키,받아주는 운동부가 없는 사토,너무 말라 근육을 키우는 것이 꿈인 오타,물에 뜨지도 못하는 ‘맥주병’가나지와,여자같은 사오토메 등 ‘못난이’5명은 도망칠 용기조차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축제 때 수중발레를 하기로 한다. ‘워터 보이즈’는 남편이나 연인에게 받는 꽃다발처럼 오롯하게 여성관객에게 바쳐진 영화이다.고교시절의 풋풋함이 그리운 30대,‘남자는 그저 털털해야 한다.’는 착각 속에서 전혀 자신을 돌보지 않는 애인을 둔 20대,‘꽃미남’이 취향인 독신 여성이라면 마음에 쏙 들 영화이다. 스즈키를 비롯한 5명의 수중발레단 이야기가 언론에 소개되자 입회자가 몰리고,축제 때에는 28명의 늘씬한 꽃미남들이 온갖 귀여운 자태로 아름다운 쇼를 선사하기 때문. 영화는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성 역할에 관한 사회의 고정관념을 뒤집으며 청량제처럼 관객의 가슴을 파고든다.가라데가 취미인 시즈키의 여자친구 시즈코는 터프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우유부단한 스즈키를 시종일관 주도한다. 또 정작 수중발레를 하는 5명은 부끄러워하지만 옆 여고 학생회는 적극적으로그들의 수중발레를 학교행사에 유치해 돈벌이를 한다. 이 꿈같은 이야기에는 실제 모델이 있어 사실감을 더한다.14년째 축제 때마다 ‘남자 수중발레’를 해온 일본 사이타이현 가와고 수영부가 그것으로,일본 언론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이송하기자 songha@ ■워터 보이즈 야구치감독 인터뷰 기발한 아이디어로 평범한 일상을 흥겹게 만드는 영화의 귀재 야구치 시노부(35)감독이 ‘워터 보이즈’홍보차 30일 내한,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감독이 보는 ‘워터 보이즈’는 어떤 영화인가. 여학생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남학생들의 순수한 감정이 수중발레를 통해 코믹하게 드러나는 영화이다.주인공인 스즈키는 나 자신을 모델로 했다. ◇영화가 만화같은 느낌을 준다.영화 소재에 만화가 도움이 되나. 아니다.그런 소리를 많이 듣지만 나는 만화를 자주 보지도,좋아하지도 않는다. ◇촬영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수영을 아주 잘하는 학생 28명을 선발했으나 수중발레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없어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코미디 배우인 다케나카 나우토가 출연하는데 그 배역은 애초부터 그를 염두에 둔 것인가. 그렇다.그가 ‘워터 보이즈’에서 과장된 행동을 많이 하는데 그것도 말려서 그정도였다.그는 ‘과장’의 묘미를 아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영화 스타일이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을 듯하다.한국에서 영화를 할 생각이 있는가? 한국제작자가 나선다면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싶다.(웃음) 이송하기자
  • 부천국제영화제 폐막식

    독일 출신 스벤 타딕켄 감독의 ‘우리 오빠는 뱀파이어’가 18일 열린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성(性)에 집착하는 정신미숙아를 그린 ‘우리 오빠는 뱀파이어’는 “성장과 성을 창조적인 스토리텔링에 담았고,섬세한 감수성과 유머를 능숙하게 다뤘다.”는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끌어냈다.남우주연상 수상 배우는 로만 크니즈카.여우주연상은 권태기에 빠진 중년부인을 코믹하게 그린 오스트리아 영화 ‘사마귀 부인’의 크리스티안 회르비거가 수상했다.관객상은 김동원 감독의 ‘해적 디스코왕 되다’가,심사위원특별상은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검은 물밑에서…’가 차지했다. 부천영화제는 폐막식과 함께 8일간의 공식일정을 마감했지만 20일까지 영화 상영을 계속한다. 김소연기자 purple@
  • 새영화/ PiFan 초청작 ‘헤드윅’ - 트랜스젠더 로커의 ‘세상 껴안기’

    동독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의 삶을 다룬 록 뮤지컬 영화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8월9일 개봉)이 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서 15일,16일 이틀동안 2번에 걸쳐 상영된다. 2001년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과 관객상·샌프란시스코 국제 레즈비언,게이영화제 최고 신인상,베를린 영화제 테디베어상,LA비평가 협회 뉴제너레이션상을 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불과 600만달러를 들인 영화지만 의상,음악,스토리 등에서 그 어떤 뮤지컬보다 빼어나다는 평을 받았다.또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은 이 영화에서 주연과 각본까지 맡아 1인3역을 소화해 화제가 됐다. 영화는 ‘헤드윅와 엥그리 인치’라는 그룹의 보컬이자 트랜스젠더인 헤드윅이 허름한 술집에서 자신의 과거를 노래로 부르면서 시작된다.현재 그는 자신의 노래를 표절한 로커 토미 노시스의 공연을 따라다니며 노래가 자신의 것임을 주장하는 중. 영화는 언뜻 보기에는 ‘로키호러픽쳐쇼'처럼 자극적이고 강렬하지만 그보다 훨씬 다양하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헤드윅의 본명은 한셀.동독에서 미국으로 오기위해 미군과 결혼을 했고,미군과 결혼하기 위해 트랜스젠더 수술을 받았다.그러나 수술은 실패하고 그는 1인치의 성기를 가진 기형인간으로 살아간다.또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토미는 자신의 노래를 훔쳐 세계적인 록 스타가 된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성경 속의 구절처럼,가진 것 많고 배운 것 많은 사람들은 이런 헤드윅을 모른 척하고 비난한다.그러나 자신을 외면하는 세상에 끝까지 손을 내미는 그의 포용력있는 자세는 보는 관객을 부끄럽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송하기자 songha@
  • 월드컵/ 본선진출국 영화제 풍성, 축구열풍 그대로 ‘영화 월드컵’

    명실공히 지구촌 문화축제인 월드컵에 영화라고 빠질 수 없다.월드컵 참가국들의 영화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는 것.한국 영화나 할리우드 영화 아니면 극장에선 볼수 없었던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다. ●프랑스영화제= ‘제2회 프랑스영화제’에서는 올해 프랑스에서 개봉한 영화 12편이 16∼21일 센트럴6시네마에서 관객을 맞는다. 축구 국가대표를 꿈꾸는 감옥수를 다룬 ‘3대0’,올해 칸 영화제 폐막작인 제레미아이언스 주연의 ‘자…신사 숙녀 여러분’,코스타 가브라스의 ‘아멘’,올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통행증’ 등 따끈따끈한 최신작이 기다린다. ‘통행증’의 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등 감독·배우 11명이 내한,16일 오후 3시30분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에서 팬사인회를 연다.(02)3444-9006. ●중국영화제= 애니메이션에서 로맨틱코미디까지.중국영화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회 중국영화제’가 13∼15일 CGV강변11에서 열린다.대중 목욕탕을 배경으로 일상과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린 장양 감독의 ‘샤워’,‘목인의 신부’로 잘알려진 황 지엔신 감독의 ‘엄마는 갱년기’,미국에 이민 간 두 남녀의 사랑싸움을 다룬 중국 최고의 흥행감독 펑 샤오강의 ‘올 때까지 기다려줘’,서유기를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 ‘보련등’ 등 총 10편을 선보인다.(02)592-4031. ●라틴아메리카 영화제= 평소에 보기 힘든 라틴아메리카 영화 25편이 13∼19일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신비의 베일을 벗는다.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멕시코는 70년대 이후 사회·역사에 대한 비판을 상징적으로 그리며 세계 영화계의 조명을 받았다. 일탈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내용의 ‘미네르바의 여행’ 등 장·단편 11편을 소개한다. 94년작 ‘달팽이의 계략’으로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컬럼비아 감독 세르지오 카브레라는 영화 4편을 들고 이번 행사를 찾는다.그밖에 칠레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의 영화를 볼 수 있다.(02)720-9782. ●토요영화감상회=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3시 미술관 대강당에서 3개국의 걸작 영화를 선보인다. 아일랜드 장애인 화가 크리스티 브라운의 일생을 그린 ‘나의 왼발’,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속도감 넘치는 독일 영화 ‘롤라런’,프랑스의 잔잔한 가족 코미디 ‘나의 장미빛 인생’이 매주 차례로 상영된다.(02)2188-6068. ●한국영화 외국어 자막으로= 영화진흥위원회가 대대적인 우리영화 홍보에 나선다.27일까지 서울 MMC,CGV 명동,메가박스에서는 ‘후아유’‘해적 디스코왕 되다’‘예스터데이’(13일 개봉)가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 자막으로 상영된다. 18∼20일 메가박스에서는 ‘취화선’‘생활의 발견’‘집으로…’‘쉬리’‘공동경비구역 JSA’‘엽기적인 그녀’ 등 최근 화제작 6편이 하루 6회 영어자막으로 외국인에게 무료 상영된다.(02)9587-584. 김소연기자 purple@
  • 송일곤감독 ‘꽃섬’…도쿄필름엑스영화제 그랑프리

    송일곤 감독의 장편 데뷔작 ‘꽃섬’이 제2회 도쿄필름엑스영화제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영화사 씨앤필름이 25일 전했다. 씨앤필름측에 따르면 이 영화제의 올해 경쟁 부문에서 ‘꽃섬’을 포함해 ‘수취인 불명’‘와이키키 브라더스’등아시아 영화 10편이 경합을 벌여 ‘꽃섬’이 심사위원 만장 일치로 그랑프리에 선정돼 상금 100만엔과 100만엔 상당의 필름을 부상으로 받았다. 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 등이 주축이 된 도쿄필름엑스영화제는 도쿄영화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있는 신생 영화제다. ‘꽃섬’은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관객이 뽑은 신인 감독상을 비롯해 제6회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대상과 국제평론가협회상,관객상을 받았으며 지난 24일 서울 시내 3개관에서 개봉됐다. 황수정기자 sjh@
  • “새로운 영화언어와 개성 듬뿍 보여줘”

    17일 막을 내린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송일곤 감독의‘꽃섬‘이 최우수 아시아신인작가상(뉴커런츠상)을 차지했다. 이날 뉴커런츠 심사위원단(위원장 허우샤오셴)을 대표해 발표에 나선 영화배우 윤정희씨는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와 ‘꽃섬’을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했으나 새로운 영화언어와 개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꽃섬’을 선택하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세 여자가 도시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꽃섬으로떠나는 여정을 그린 ‘꽃섬’은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와 함께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을 수상하고 PSB(부산방송) 관객상에도 뽑히는 겹경사를 안았다.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을 수상했으며 뉴커런츠부문의 스페셜멘션에도 선정됐다. 이밖에 에바 자오랄로바 카를로비 파리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공로상을 수상했고 김정구의 ‘샴ㆍ하드 로맨스’와 황윤의 ‘작별’이 각각 한국단편영화와 한국다큐멘터리 최우수작으로 1,000만원을 수여하는 선재펀드와 운파펀드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9일 개막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9일간 14만3,103명(유료관객 12만6,613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는 예년에 비해 4만명 정도 줄어든 것이지만 전체 좌석수가 4만석 안팎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유율(78.1%)은오히려 다소 높아졌다.60개국 201편의 초청작이 남포동 극장가 등 15개 스크린에서 320회에 걸쳐 상영됐다. 황수정기자 sjh@
  • 부천국제영화제 폐막

    20일 막을 내린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의영예인 작품상은 뉴질랜드 로맨틱 코미디 ‘뉴질랜드 이불 도난사건’(감독 해리 싱클레어)에게 돌아갔다.남우주연상은 ‘시체유기 자장가’(독일)의 보리스 알지노빅,여우주연상은 ‘나비’(한국)의 강혜정이 각각 받았다. 이밖의 수상작은 ▲감독상 ‘턴(Turn)’의 히라야마 히데유키 감독(일본)▲관객상 ‘시체유기 자장가’▲심사위원특별상 ‘티어스 오브 더 블랙 타이거’(태국)▲단편영화대상 ‘쥐,글을 쓰다’(영국)▲단편영화 심사위원상 ‘복사가게’(오스트리아)▲단편영화 관객상 ‘퇴짜’(미국)등이다. 황수정기자 sjh@
  • ‘어머니와 아들’ 베를린민속영화제 특별상

    [베를린 연합] 제6회 베를린 국제 민속영화제에서 독일주재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이 출품한 문화영화 ‘어머니와 아들’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볼프강 다비스 베를린 민속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6일 거행된 시상식에서 “남북한 이산가족의 슬픔을 그린 이 작품이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어 특별상을 수여한다”고말했다.‘어머니와 아들’은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가 2000년 9월에 제작한 ‘박보배 할머니의 돌아온 아들’(PD 강호준,작가 한정옥)이라는 제목의 이산가족상봉 특집 다큐멘터리로 독일어 더빙 작업을 거쳐 영화제에 출품됐다. 베를린 민속영화제에는 세계 각국 문화의 고유성을 보여주는 340편의 작품이 경쟁을 벌여 관객상,심사위원상,민속영화상,특별상 등 4개 부문의 수상작이 결정됐다.
  • 23일 개봉예정 오! 그레이스

    익명의 연애편지 한 통이 온마을에 행복을 ‘전염’시킨 즐거운 영화가 있었다.천커신(陳可辛 )감독의 ‘러브레터’(99년 개봉)였다. 영국의 신인감독 나이젤 콜이 연출한 ‘오! 그레이스’(Saving Grace)가 이런 식의 영화다.대마초 한포기가 작은 마을을 통째로 유쾌하게 뒤흔든다. 그레이스(브렌다 블레신)는 화초나 키우며 짬짬이 동네 여자들과 차를 마시는 게 낙인 고상한 중년부인이다.이름처럼우아하게만 살고 싶은데,운명이 얄궂은 장난을 걸어온다.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갑자기 죽어버리자 여기저기서 감당못할 일들이 터진다.애지중지해온 집과 정원은 빚잔치로 날리게 생겼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편의 정부까지 나타나 속을 긁는다.그때부터 ‘돈이 원수’다. 덩달아 일자리를 잃은 정원사 매튜(크레이그 퍼거슨)가 대마초 한포기를 가져오고,그레이스는 빚을 갚기 위해 온실을대마초 밭으로 바꿔간다. 때로 진한 섹스장면들이 스포츠처럼 건강해 보이기만 하는영화가 있다.이 영화도 엉뚱한 데서 매력을 ‘덤’으로 챙긴다.마약이란 위험소재를 끌어들인 불온함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싱싱한 웃음과 위무의 기능을 놓치지 않는다.대마를 가꾸느라 밤마다 터뜨리는 조명탄은 멀찍이서 바라보는 마을사람들에겐 흥겨운 불꽃놀이일 뿐이다. 판매망을 뚫겠다며 그레이스가 뉴욕으로 진출한 후반부에서는 반전의 재미까지 톡톡히 선사한다. 삶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비약시킨 대목이 거북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곳곳에 상상력을 동원해 삶의 아이러니를 친근하게 은유해낸 감독의 재주는 신통하다.덕분에,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별난 소재인 만큼 결론을 점쳐보는 것도 감상포인트가 될법하다.불건전 영화로 내몰리기 십상인 이 대마초 영화는 어떻게 막을 내릴까.그레이스를 ‘마약왕’으로 만들까.힌트.영화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함께 즐거워지는 해피엔드다.그리고 까다로운 국내 등급위원회가 수입심의만큼은 별말없이 통과시켰다.브렌다 블레신은 지난 96년 ‘비밀과 거짓말’(감독마이크 리)로 골든글러브와 칸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따낸 연기파 배우다. 황수정기자 sjh@. * 대마초 흡연장면 “마약홍보”수입사 자진삭제 재심 신청. 알고보면 전혀 ‘환각 혐의’없이 밝은 영화지만 한달간 등급보류판정을 받은 아픔이 있다. 지난 5월26일 개봉예정됐다가 계속 밀린 것은 그 때문이다. 관람연령 등급을 결정하는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극중 남녀주인공이 해변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장면 등을 마약홍보라 판단하고 뒤늦게 제동을 건것.부랴부랴 수입사 제이넷 이미지는 문제의 장면을 포함한 1분 가량을 자진삭제해 재심을 신청했다.심의결과는 오는 18일 나올 예정.이쯤되자 극장가는또한번 심의잣대를 놓고 입방아다.영화평론가 김시무씨는 “끝내 마약을 불태우기까지 하는 영화가 등급보류받는 건 아이러니”라면서 “계속 반복될 민감한 문제인 만큼 체계적인 심의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청소년이여 눈을 떠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위원장 李富榮)이 주최하는 ‘제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개막됐다. ‘Open Your eyes!’를 주제로 17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는 200여편의 응모작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29편의 경쟁작과 네덜란드,일본,영국 등 9개국에서 출품된 15편의 해외작,20편의 비경쟁작이 상영된다. 경쟁작은 중·고교생들이 만든 10∼15분짜리 단편영화로 ‘상상하기’,‘교감하기’,‘날개달기’,‘삐딱하기’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15일 오후 7시부터 일본 학생들의 다큐멘터리 ‘헬로우 김치’를 비롯해 ‘지독한 초록’,‘인정사정 쌀 것 없다’,‘크리스마스 선물’,‘쉿’,‘아이의 별’ 등이 상영된다.‘간첩 리철진’의 감독 장진씨는 관객들에게 시니리오 기법을 강의한다. 17일에 있을 폐막식에서는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교육부장관상),최우수상,심사위원특별상,부문별 작품상,관객상,새로운 시선 상 등이선정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부천영화제 어제 폐막

    제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스페인 영화 ‘어글리 우먼’(감독 미구엘 바르뎀)에게로 돌리고 21일 폐막됐다.남우주연상은 ‘최후의 연인들’의 파스칼 그레고리(벨기에)가,여우주연상은 ‘위치 크래프트’의 사라 도그 아스지스도터(아이슬란드)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감독상에는 ‘올빼미의 성’의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일본) ▲관객상에는 ‘투발루’(독일) ▲단편영화 대상에는 ‘페스트’(독일) ▲단편심사위원상에는 ‘백작부인’(영국) ▲단편영화 관객상에는 ‘블랙 엑스엑스엑스마스’(영국)가 선정됐다. 영화제 심사위원단(위원장 신상옥)은 ‘어글리 우먼’이 “작품의 완성도와관객에 대한 호소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부천영화제가 추구하는 젊은 실험정신에도 부합했다”고 밝혔다.이 작품은 경찰서장이 토막살인사건을 수사해가는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엽기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황수정기자 sj
  • 제4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자유·저항·반란’ 기치

    제4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조직위원장 송승영)가 ‘자유,저항,반란’을주제로 다음달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부천시내 6개 상영관에서 펼쳐진다.초청작은 세계 30여개 국 총 145편.장편 90편,단편 55편 등이 섹션별로 나뉘어 상영된다. 지난 14일 영화제사무국의 발표에 따르면,개막작은 현대사회의 병폐를 날카롭게 지적한 매리 해론 감독의 ‘아메리칸 사이코’가,폐막작은 안병기 감독의 호러영화 ‘가위’가 각각 선정됐다. 특기할 사항은 예년과 달리 일부 프로그램이 재조정됐다는 점이다.지난해까지 ‘부천 초이스’로 명명돼온 경쟁부문은 ‘공식경쟁 장·단편 부문’으로구체화됐고,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로 뭉뚱그려졌던 부문은 ‘제한구역’ ‘영화광장’ ‘가족영화’ 등으로 섹션이 보다 세분화됐다.그외 한국영화를 별도로 소개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핀란드 특별전’ 등의 기획프로그램도 돋보인다. 또 섹션 변화와 아울러 시상부문이 확대개편됐다.부천초이스란 이름 아래 ‘베스트 오브 부천’ 등 4개 부문에 한정됐던 시상은 ‘골든 깨비’(부천영화제의 로고인 깨비를 형상화)란 명칭아래 ▲작품상 ▲감독상 ▲관객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단편대상 ▲단편심사위원상 ▲단편관객상 ▲평생공로상 등 9개 부문별로 이뤄진다. 상금폭도 커진다.경쟁부문을 새로 도입해 모두 9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단편 대상작에는 상금 5,00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감독 배우 제작자 등 60여명이 게스트로 걸음한다.스페인의 다니엘 몬존,영국의 데이비드 라지,오스트리아의 디에고 돈호퍼 감독을 위시해롭 슈미트(미국), 마이클 샘버그(영국),미구엘 바르뎀(스페인),벤 홉킨스(영국),하라다 마사토(일본) 등 감독 배우 제작자 등 60여명이 명단에 들어있다. 황수정기자
  • 부천국제영화제 7월13일 막올려

    전선을 타고 흐르는 전류에서조차 저항은 전력의 소모를 줄이고 더 큰 효율을 낳는다.판타스틱 영화의 환상적인 세계는 이렇듯 기존의 틀을 거부하는가치전복과 형식파괴의 힘에서 비롯된다.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에 저항하는 영화,권위와 억압의 틀을 뛰어넘어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펼쳐지는 영화,파괴가 아닌 아름다운 반란을 꿈꾸는 영화….주류영화의 ‘정체된’풍토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영화들을 소개해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2000)가 7월13일부터 21일까지 부천시내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는 세계 30여개국에서 120여편의 장·단편 영화들이 초청됐다.올해는 시상규모와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했다.‘베스트 오브 부천’등 4개부문으로 이뤄지던 시상이 올해부터는 ‘골든 깨비’로 명칭을 단일화해 △작품상△감독상△관객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단편대상△단편심사위원상△단편관객상△평생공로상 등 9개부문으로 늘어났다.‘골든 깨비’는 태아를 상징하는 부천의 로고 ‘깨비’에서 따온것.아직은 미숙하지만 앞으로 저예산·독립영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염원의 표현이다.프로그램은 △공식경쟁부문△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제한구역△영화광장(Cinemasphere)△핀란드 특별전:산타마을의 괴짜들△가족영화△메이드 인 코리아 등으로 한층 세분화됐다.(032)345-6313.
  • [새영화] 선댄스영화제 대상 ‘쓰리 시즌’

    ‘저수지의 개들’‘유주얼 서스펙트’‘샤인’‘풀몬티’‘롤라 런’‘벨벳 골드마인’….선댄스영화제가 배출한 대표적인 작품들이다.15회를 기록한올해 선댄스영화제는 그 걸작목록에 베트남 출신 토니 뷔 감독의 영화 ‘쓰리 시즌’(Three Seasons)을 하나 더 보탰다.선댄스에서 대상과 촬영상,관객상을 흽쓴 화제작 ‘쓰리 시즌’이 18일 국내 개봉된다.트란 안 홍 감독의‘그린 파파야 향기’와 ‘시클로’에 이어 오랜만에 만나는 베트남 영화다. 병마 때문에 시심을 잃어버린 시인과 연꽃 따는 소녀,시클로(자전거 택시)운전사와 창녀, 과거를 속죄하고 딸을 찾으러 베트남에 온 미국인과 어린 소년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이 세 갈래의 이야기를 통해 거대한 역사의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오늘의 베트남을 말한다. 올해 스물 여섯 살의 베트남이민 2세인 뷔 감독은 “베트남에 대한 상투적인 이미지,곧 전쟁의 이미지를거둬내려는 것이 연출의도”라고 밝힌다. 그렇기에 영화의 초점은 당연히 사랑과 희망,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맞춰진다.평생 후회해도 모자랄 만큼많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여기는 미국인 해거(하비 케이틀)의 눈물이 어린 베트남 소년의 눈망울과 맞닥뜨리는 장면은 용서와 화해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노동요를 부르며 연못에서 한가로이 연꽃을 따는 여인들, 시클로 바퀴살 틈새로 잡아낸 호치민시의 야경, 하얀 아오자이 위로 떨어지는 빨간 꽃잎…. ‘쓰리 시즌’이 보여주는 영상은 사뭇 시적이다. 김종면기자
  • ‘클론’의 남성미 대형무대서 뽐낸다

    10대 댄스그룹 틈에서도 기죽지않고 당당한 ‘아저씨 댄스그룹’ 클론.한국과 대만을 오가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이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남성미를 마음껏 발산할 대형 무대를 마련한다. 6월12·1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비 스트롱(Be strong)콘서트’.그리스 신화의 야누스와 메두사를 차용한 공연 컨셉이 재미있다.두개의얼굴을 가진 야누스처럼 클론이 지닌 두 이미지,‘관능’과 ‘익살’을 동시에 보여주고,‘돌아와’의 여성보컬 김태영은 긴 손톱분장과 기괴한 화장,뒤엉킨 가발머리로 메두사의 악녀적인 이미지를 대변한다. 고대 그리스신전을 연상시키는 기둥과 성화대,피라미드식 유리조형물로 무대를 꾸며 마치 신들의 제의를 엿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낼 계획. ‘꿍따리 샤바라’‘돌아와’‘펑키 투나이트’등 신나는 댄스곡과 함께 클래식을 리메이크한 ‘사랑과 영혼’,입양아들의 고통과 아픔을 그린 ‘버려진 아이’로 기존의 클론과는 다른 성숙한 면모를 과시한다.‘부채질 춤’을 비롯한 화끈한 춤솜씨도 이참에제대로 보여줄 각오다. 팬서비스차원에서 마련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구준엽·강원래와 똑같은 머리모양을 한 관객은 무료로 입장시키고,공연중 가장 눈에 띄는 관객을 뽑아 ‘열혈관객상’을 시상한다.공연전날에는 해외입양아 500명을 초청해 특별시연회를 연다.20일 대구를 시작으로 매주말마다 전국순회공연 예정.(02)737-2723. 이순녀기자
  • “강한 여성은 아름답다”/감동어린 휴먼드라마 “관객 손짓”

    ◎스핏파이어 그릴­세대가 다른 세 여자의 사랑·희망 찾기/비즈니스 어페어­한 여성의 홀로서기 통해 여성문제 조명/글로리아 두케­도덕성 팽개치고 바닥인생 이어가지만… 강한 여성,당당한 여성은 아름답다.이제 영화속 여주인공들은 더이상 비련에 울고 비운에 거꾸러지는 약한 존재만은 아니다.삶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는 현대여성을 그린 영화 「스핏파이어 그릴」「비즈니스 어페어」「글로리아 두케」 등 3편이 잇따라 극장가에 오른다. 지난 주말 개봉한 「스핏파이어 그릴」은 세대가 다른 세 여인이 서로 상처를 어루만져 주며 사랑과 희망을 되찾아 간다는 내용의 휴먼드라마.주무대가 되는 「스핏파이어 그릴」은 미국 산골마을의 식당 이름이다. 교도소에서 갓 나와 식당에 일자리를 얻은 퍼시에게는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어두운 과거가 있다.나이든 식당주인 한나는 월남전 참전후 실종된 외아들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고,종업원 셀비는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살아와 스스로를 비하한다.마을사람들이 퍼시의 성실한 생활을 인정할 즈음 식당에서거액도난 사건이 일어난다. 드라마를 끌어가는 에피소드는 단순하고 흐름은 잔잔하다.그럼에도 꽉 짜인 연출은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한다.지난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우수관객상을 받았다. 이에 견줘 영국영화 「비즈니스 어페어」는 여성의 진정한 자유와 성취는 홀로서기로 이루어진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았다. 케이트(캐롤 부케)는 가난하지만 능력있는 작가 알렉(조나단 프라이스)의 아내이자 스스로도 틈틈히 글을 쓰는 작가지망생.부업으로 백화점 모델 일을 하다 부유한 출판업자 배니(크리스토퍼 월켄)의 유혹을 받는다.냉정하게 뿌리친 케이트는 며칠후 남편의 책 출판관계로 그를 다시 만난다.배니의 끈질긴 구애탓에 케이트와 알렉 사이는 금가고,그녀는 배니에게 간다.새로 맞게 된 풍족한 생활,게다가 배니의 출판사에서 데뷔작을 내게 된 케이트.그녀는 과연 행복을 찾은 것일까? 그러나 첫 남편 알렉이나 둘째 남편 배니 모두 똑같은 사람.케이트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보다는 상대방과 잠잤는지에 더 관심있고,아내의 재능을자랑스러워하기 보다는 자신보다 더 유명해질까 겁낸다.그녀는 결국 홀로서기를 택한다.5일 명보 등 개봉. 「글로리아 두케」는 평범한 젊은 여성이 온갖 삶의 어려움을 뚫고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강렬한 영상에 담았다.돈세탁­추적­살인으로 이어지는 스릴러적 요소를 깔아 흥미를 북돋웠지만 기본 틀은 90년대 스페인판 「그 여자의 반생」이라 할 만하다. 글로리아는 재능이 있거나 도덕성이 우월한 여자가 아니다.그녀는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늙은 시어머니에게 떠넘기고 멕시코로 건너가 창녀가 된다.범죄에 연루돼 고국으로 추방되지만 여전히 『화려하게 살고 싶고』,그게 안되니까 술에 절어 모든 것을 잊으려 한다.때로는 어설픈 강도질도 하고,몸도 팔며 바닥인생을 이어가지만…. 지난 95년 산세바스찬영화제,스페인 고야영화상에서 여러 상을 탄 수준작.글로리아 역인 빅토리아 아브릴의 연기가 대단하다.12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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