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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NET 사장 산자부 출신 신동식씨

    한국무역협회 산하기관으로 전자무역 전문기업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신임 대표이사에 신동식 전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무역협회는 역시 산자부 출신인 유창무 전 KTNET 사장이 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회장·부회장이 모두 산자부 출신으로 채워지자 사상 처음으로 KTNET 사장을 외부공모로 뽑기로 했다.5명이 응모했지만 과천 관가 등에서는 신 사장의 내정소식이 파다했다. KTNET은 신 사장이 선임된 것은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 재직시 전자무역서비스 혁신사업을 총괄하는 등 전자무역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회색도시 떠나 내 마음속으로의 여행

    회색도시 떠나 내 마음속으로의 여행

    산사에 가면 특별함이 있다. 번잡한 도시의 일상을 떠나 느끼는 자유로움에다 깊은 산속의 고요함이, 둥둥 떠다니며 방황하던 ‘자아’와 마주보게 한다. 혼자라도 좋고, 가족과 함께라도 좋다. 아이들을 위한 불교 학교도 있고,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템플스테이가 점점 전문화되면서 참선과 명상 외에도 차 만들기, 선무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품고 있는 산속 사찰에서 며칠만 머물러도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것이다. 올 여름 참선의 삼매에 빠져 보자. 조계종 산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사업팀(02-732-9925,www.templestay.com)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템플스테이를 찾을 수 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61) 전북 부안 내소사 마음의 때를 벗겨, 무명(無明·어리석음)을 밝히는 일이 이리도 힘들까. 출가한 스님처럼 평생도 아니고, 단 며칠에 불과한데 새벽잠 설치고 예불 드리는 것부터가 만만찮다. 그래도 어렵사리 일어나 천년 고찰 내소사의 법당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쏟아질 듯 총총히 박혀 있는 새벽별들, 이른 아침 전나무 숲에서의 감동, 울력과 아침공양을 마친 뒤 차탁에 둘러 앉아 차를 마시며 스님과 나누는 정겨운 대화, 전통다도 강좌, 청련암으로 향하는 길의 고즈넉함…. 내소사에서는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어거지 공부처럼 느껴지지 않고 몸에 착 달라 붙어 마음의 거울을 닦아준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산사에서의 하루 하루가 즐거워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웅보전은 물론 정교하게 연꽃과 국화꽃이 수놓인 나무 꽃 창살을 매일 만날 수 있는 것은 이곳 템플스테이만이 주는 선물이다.(063)583-3035,www.naesosa.org (62) ‘철새탐조’ 특화 충남서산 부석사 부석사가 위치한 천수만 일대 서산 간척지가 각종 철새들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보니 이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단연 돋보인다. 새벽 예불, 아침 발우공양후 이뤄지는 ‘철새 탐조’가 바로 그것. 장다리물떼새가 논에서 하얀 날갯짓을 하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황토방 10개가 있어 가족들과 머물기에는 더없이 좋다.(041)662-3824,www.pusoksa.org (63) 저승 체험속 지혜를… 전남 보성 대원사 죽음의 지혜를 가르치며, 죽음을 준비하는 도량이다. 직접 관에 누워 보는 저승체험도 하고 유서도 써 본다. 자신이 죽었다는 가상 아래 지장보살을 찾는 기도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반성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또 자신이 지은 죄의 중압감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생명의 귀중함을 새삼 깨달아 올바른 삶의 방향을 갖게 한다. 전통 무예 수벽치기 수련도 있다.(061)852-1755. (64) 동굴법당 인기, 경북 경주 골굴사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으로 관음굴, 지장굴, 약사굴, 나한굴 등 여러 동굴법당이 있다. 신라화랑들의 수련장이던 명성을 이어 받아 전통 무예와 불교의 참선을 결합한 선무도 수련체험이 특징.‘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경내에서 외국어 통용이 가능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054)744-1689,www.golgulsa.com (65) “월인석보 탁본해보자” 충남 공주 갑사 계룡산 숲길의 산림욕 시간과 불교 무술을 직접 배우는 시간은 몸을 건강하게 하는 웰빙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있다. 특히 도예 만들기 프로그램도 미리 신청하면 가능하다. 또 갑사만의 자랑인 월인석보 판목(보물제 582호)을 탁본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가족들을 위한 전용 숙소도 있어 가족 템플스테이 장소로 적합하다.(041)857-8981,www.tibetmuseum.org (66) 전남 해남 대흥사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거느린 승군(僧軍)의 총본영이 있던 곳이자 차의 성지이다. 두륜산 숲길 산책과 차로 유명한 일지암 등 암자를 순례하는 일정이 마련돼 있다. 두륜산에 많은 차밭이 있어 직접 차를 따서 덖어 보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참선에 관심이 있다면 별도의 참선수련회에 참가하면 된다.(061)535-5775,www.daeheungsa.com (67) 각종 프로그램 완비, 강원 오대산 월정사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이 머무는 이곳의 템플스테이는 하늘을 덮는 전나무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가족수련회, 어린이들을 위한 불교학교, 단기출가, 주말수련회, 여름수련회, 산사의 하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세조가 어린 조카 단종을 폐위시키고 피부병을 얻어 고생하다가 불교에 귀의해 병을 고쳤다는 상원사가 인근에 있다. (033)332-6664, www.woljeongsa.org (68) 참선 중심 수행, 전남 순천 송광사 목사와 신부 등 타 종교 성직자들도 찾을 정도로 여름 수련회의 명성이 자자하다. 이곳 템플스테이는 이색 체험을 내세우는 다른 사찰과 달리 참선 위주의 수행 방식을 고수한다. 송광사의 큰 스님들이 직접 나서는 불교 교리와 경전 강의도 들어 볼 만하다. 어린이 불교학교도 있다. (061)755-0107,www.songgangsa.org (69) 최고 목조건물 극락전, 경북 안동 봉정사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하고,‘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등의 영화 촬영지가 될 정도로 아름다운 사찰이다. 현존하는 목조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국보 제15호인 극락전도 볼 수 있다. 새벽예불과 108배, 영산암에서의 참선, 저녁예불과 다도 그리고 창건과 관계가 깊은 천등굴 산행 등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054)853-4181,www.bongjeongsa.org (70) 무릉계곡 비경, 강원 동해 삼화사 백두대간 두타산 무릉계곡의 아름다운 비경 속에 자리한 삼화사 지척에는 푸른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어 사찰에 머물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대자연속에서 이뤄지는 범종치기 체험, 참선, 스님과의 대화는 물론 이른 아침 일출보기, 산행 명상은 세속을 떠나 마음을 가라 앉히는 프로그램들이다. (033)534-7676,www.samhwasa.or.kr ■ 팜스테이&전통 체험마을 강릉 선교장, 아산 외암마을 등 전통체험마을을 거닐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 조선시대 생활상을 느끼며 현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다. 낮에는 감자를 캐거나 고기를 잡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는 팜스테이. 전국의 250여개의 팜스테이 마을에서 오붓하게 가족끼리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팜스테이´(02-2080-5588,www.farmstay.co.kr)에 지역별, 체험별로 자세하게 정리가 돼 있다. 자녀들과 함께 역사 기행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강릉 선교장과 아산 외암마을 등 전통체험 마을에 가면 조선시대 생활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농협, 문화재청 (71)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선교장 명품 가방, 명품 옷과 같은 명품의 홍수시대에 이 고즈넉한 고택 선교장을 둘러보면 그야말로 ‘명품 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세종의 형 효령대군 11대 손인 이내번에 의해 처음 지어졌다.10대에 걸쳐 300년이 흐르도록 집의 형태와 기운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가옥인 이 선교장은 독특한 아름다움과 웅장함으로 민간 소유의 고택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965년 국가지정 문화재가 됐다는 안내인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안채 주옥을 시작으로 동별당, 서별당, 연지당, 외별당, 사랑채 외에도 큰대문을 비롯한 12대문이 그대로 있어 대장원을 연상케 한다. 고택 곳곳에서 이씨 가문의 인품과 향기가 절로 느껴진다. 사람의 손으로 이리도 예쁘게, 그러면서도 위엄을 갖춘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싶다. 여름이지만 따뜻하게 군불 땐, 문간의 행랑채에서라도 하룻밤 묵고 가고픈 마음이다. 이는 다 후손들이 지금까지 거주하며 전통의 고택을 ‘과거’가 아닌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현재’의 집으로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잘 어우러진 이 집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또 하나의 자연이 됐다. 강릉 경포대 호수 가까이 자리잡은 명당 선교장 뒤로는 몇 백년 된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앞으로는 큰 연못에 연꽃이 활짝 피어 있다. 아마도 이 연못의 정자‘활래정’에서 이 집 주인들은 경포 호수의 경관을 보며 시 한 수를 읊었으리라.(033)648-5303,www.knsgj.net (72) 소금 만들기 체험, 태안 볏가리 마을 “아, 참 신기하네. 어떻게 바닷물로 소금을 만들 수 있을까?” 충남 태안반도를 끼고 있는 바닷가 마을 태안 볏가리 마을에서 염전 체험을 하는 아이들의 탄성이 바다에 울려 퍼진다. 바둑판 같은 염전에 놓여진 바닷물이 태양 아래서 염도 2도에서 27∼28도로 올라가자 하얀 소금이 만들어진다. 아이들의 손에 직접 채취한 하얀 소금이 햇볕을 받아 반짝인다. 염전에 물을 퍼올리는 수차와 용두레 등을 돌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5000원만 내면 해설을 해주는 가이드와 함께 1시간 남짓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다 보니 벌써 이달중 염전체험의 예약이 끝난 것이 못내 아쉽다. 갯벌에서는 돌게잡이 등 생태학습을 하고 포도 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인근에 마애삼존볼과 꽃지해수욕장이 있다. 마을의 명칭은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세웠던 볏가리대에서 유래됐다. 숙박비 4만원. 한원석 001-9635-9356, www.byutgari.com (73) 계단식 다랑논 풍경 독특, 남해 다랭이 마을 바닷가에 인접한 농촌마을 경남 남해 다랭이 마을은 바닷가 절벽을 깎아 계단식의 작은 다랑논의 독특한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 곳이다. 손그물 고기잡기, 떼배타기, 바다 래프팅, 문어잡이 등 다른 농촌마을과 차별화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숙박비 1만원.(055)862-4511,www.darangyi.gozvil.org (74) 조선시대 생활상 생생…아산 외암마을 지난 2000년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된 민속마을이다. 이십여 채의 기와집과 삼십여 채의 초가집이 고루 뒤섞여 있어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마을 곳곳에 조선시대 생활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물레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는 물론 참판댁, 참봉댁 등 양반가옥과 초가집이 원형 그대로다.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가장 유명한 집은 영암댁이란 이름이 붙여진 180년쯤 된 기와집. 거북, 두꺼비와 같은 십장생 형상의 정원석과 반달 모양의 연못 등으로 꾸며진 정원이 유명하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부인이 이 집안 사람이었기에 영암댁의 현판 등의 글씨는 대개가 추사의 것이다. 농촌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041-541-0848,www.oeammaul.co.kr (75) 15세기 골기와집 옹기종기…경주 양동마을 고색 창연한 골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양동마을은 15∼16세기에 형성된 전형적인 민속마을이다. 마을 가옥의 대부분이 문화재인데도 그것도 모자라 마을 전체를 다시 중요 민속자료로 다시 한번 지정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월선 손씨의 종가 서백당과 중종이 회재 이언적 선생의 모친 병간호를 배려해 지어 준 향단, 성종과 중종 양대에 걸쳐 벼슬을 한 우재 손중돈 선생의 관가정 등은 조선시대 대저택을 모습을 보여준다. 마을 길을 걸으면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해 재밌다.(054)762-4541,www.yangdongsarang.com (76) 조선시대서 시간이 멈춘 곳, 영주 선비촌 경북 영주의 고택 열두 채를 원형대로 재현, 조선시대 양반과 상민의 생활상을 두루 느낄 수 있는 전통 체험 마을이다. 살림살이 집은 물론 정자, 물레방아, 대장간, 곳간 등 76채의 건물로 저잣거리와 전통골목까지 꾸며져 있다. 이곳 열두 채의 전통 가옥에서는 실제 숙박도 가능해 하룻밤 글 읽는 선비생활을 할 수 있다.‘소수서원’‘소수박물관’과도 연결되어 있어 자녀들과 함께 역사 공부하기에 딱 좋다.(054)638-7114,www.sunbitown.com 번잡함이 싫어 여행을 떠나지만 사실 여행지마다 바글거리는 사람들에 치이기 쉽다. 한적한 시골길, 특히 돌담길이 예쁜 곳을 찾아 떠나보자. 콘크리트 벽과 길 속에 지친 마음이 야트막한 돌담길을 걷노라면 어느샌가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다. (77) 실개천 감싼 경남 의령 산천렵마을 정겨운 농촌마을 경남 의령 산천렵 마을은 풀섶에 뒤덮인 실개천과 마을을 감싸안고 있는 찰비산, 아름다운 동굴법당의 일붕사 등이 있다. 산천렵마을이란 이름에 걸맞은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미꾸라지 등의 물고기잡기. 이밖에 짚공축구나 전통사냥 도구인 덮치기를 이용해 참새를 잡는 덮치기 참새사냥, 대나무 낚시 등을 할 수 있다. 숙박 2만원.(055)572-8185.www.yedong.go2vil.org (78) 고구마 심기 체험, 인천 장봉도 인천 장봉도는 영종도에서 배로 45분거리로 인접한 신도와 시도 등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섬이다. 국사봉 등 섬안에 봉우리가 많아 장봉이라 불린다. 이곳에서는 직접 고구마 심기 등 농사체험 외에 갯벌체험이 가능하다. 백사장의 옹암해수욕장에서 아이들은 게와 조개들을 잡을 수 있다. 일과후 숙소의 푸른 풀밭에서 열리는 숯불 바비큐 파티가 일품.(032)746-8003,017-312-8003, www.nongwon.org (79) ‘팜스테이 1호’ 여주 상호리마을 놀다 보면 하루해가 짧게 느껴지는 경기 여주 상호리마을은 팜스테이 마을 1호로 지정된 곳이다. 산자락에 파묻혀 옹기종기 지붕이 보이는 전형적인 시골마을. 두부, 인절미, 손수건 천연염색, 천연향비누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뿐 아니라 금싸라기 참외, 찰토마토, 호박따기 등 다양한 농사체험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숙박비는 2만원.010-9763-0160,www.suksoo.com (80) 맑은 계곡물 압권, 강릉 해살이마을 여름 피서지로 인기 높은 강원 강릉 해살이 마을은 마을 뒷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압권이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놀다가 문득 바다가 그리워지면 인근 동해안 해변으로, 산이 그리워지면 오대산 국립공원으로 달려갈 수 있다. 동네 사람들과 수리취떡 만들기와 감자 캐기를 할 수 있다. 막사발 도자기 만들기와 솟대 만들기, 짚물공예, 천연 염색도 체험할 수 있다. 숙박비는 1인당 1만원.(033)641-8251,www.haesari.go2vil.org (81)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 수백년간 대대로 만들어져 온 경남 고성 학동마을 돌담길은 수태산 줄기에서 나는 납작돌(판석두께 2∼5㎝)과 황토를 섞어 쌓았다. 이 가운데 마을 안길의 긴 돌담길은 주변 대숲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55)670-2221. 이밖에 문화재로 등록될 정도로 예쁜 옛 돌담길 6곳을 소개한다. (82) 성주 한개마을 돌담길 경북 성주 한개마을의 돌담길은 비와 눈을 피하기 위해 기와를 담위에 얹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은 영화 ‘춘양전´의 촬영 장소였던 한주종택이다. 성주군청 새마을과 (054)933-0021. (83) 강진 병영마을 돌담길 전남 강진 병영마을의 돌담길은 담장 중단 위쪽으로 얇은 돌을 약 15도 눕혀서 촘촘하게 쌓고 다음 층에는 다시 엇갈려 쌓아 일종의 빗살무늬 형식으로 담쌓기를 해 다른 지방과 구별된다.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061)430-3229. (84) 거창 황산마을 돌담길 경남 거창 황산마을의 돌담길은 나지막한 이곳 산세처럼 키가 작지만 기와를 이용해 꽃모양을 수놓아 미적 감각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느껴진다. 거창군청 문화관광과 (055)940-3183.
  • 세계 여성법관회의 첫 한국인 이사 탄생

    서울남부지법 김영혜(46·사시 27회)부장판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2년 임기의 세계 여성법관회의 이사로 선출됐다. 대법원은 11일 김 부장판사가 지난 3∼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여성법관회의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이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세계 여성법관 회의는 우리나라 법관 92명을 비롯한 34개 기관가입국 회원 4264명과 54개국의 개인회원 218명이 가입한 단체로 여성법관 협력을 통한 인권보장과 정의 추구를 내세우며 2년마다 회의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호주에서 열린 8차 회의에는 김영란 대법관, 이림 사법연수원 교수, 이숙연 법원행정처 판사 등 14명의 여성법관이 참석했었다. 이에 따라 2010년 세계 여성법관회의 한국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나라는 2010년 대회 유치를 노리고 있으며 김 부장판사는 2010년 개최국을 선정하는 2007년 이사회에 17명의 이사 중 한명으로 참석하게 된다.김 부장판사는 여성종중원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과 호주제 헌법불합치 결정 등의 판례를 유창한 영어와 프레젠테이션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무원 선거판개입 큰폭 증가

    공무원 선거판개입 큰폭 증가

    5·31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관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전·현직 단체장들의 출마로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이 늘어나는 한편 단체장들의 선심행정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벌써부터 불·탈법 선거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거사범을 신고한 공무원에게도 포상금을 최고 5억원까지 지급하고, 특진혜택도 주기로 했다. ●불·편법 선거 기승 9일 행정자치부와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불법 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정당공천 확대, 당내경선, 전·현직 공무원의 단체장 출마 등과 맞물려 벌써부터 과열된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예비 후보자 등록은 지난 3일 현재 1만 2011명으로 2002년 지방선거 최종 후보자의 1만 918명보다 1000여명이나 늘었다. 특히 자치단체 공무원 가운데 232명이 출마해 2002년 138명보다 68%나 증가했다. 기존 단체장 중 16명은 출마를 위해 이미 사퇴했고,94명은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이 때문에 전국 126곳의 자치단체는 권한대행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까지 선거사범은 3722명이 적발되고 이중 39명이 구속됐다. 적발인원은 2002년에 비해 103%나 증가했다. 포상금은 103건에 2억 353만원이 지급됐고 과태료도 41건에 6억 8000만원이 부과됐다. 공무원들이 현직 단체장을 지원하는 등 선거에 개입하다 적발된 것도 91건이나 됐다.2002년의 31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남에선 14개 시·군에서 107명의 공무원이 정당에 가입, 선관위에 고발됐다. ●공직기강 특별감찰반 운영 행자부는 지난 4월 전국 지자체에 대한 감찰활동을 벌여 30여건의 위법사례를 적발,1억 6300만원을 추징했다. 또한 직무를 소홀히 한 공무원 20명에 대해서는 문책하기로 했다. 아울러 행자부 공무원 20명과 전국 지자체 감찰요원 등 320명을 투입, 공무원의 선거관여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총선 때 경찰관에게만 적용된 선거사범 단속 유공자 특진제도를 지자체, 선관위 검찰 등 전 공무원에 확대했다. 불법선거 적발에 대한 선거포상금도 과거엔 일반인의 10%만 지급하던 것을 일반인과 같이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한명숙 국무총리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차관들은 꼭 필요한 업무에 한해 지방행사에 참석하되, 참석 목적과 취지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공무원 선거중립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달라.”면서 “관계부처에서는 공무원의 선거관련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특히 지방공무원들의 기강해이나 줄서기 등을 적극 차단해 달라.”고 지시했다. 조덕현 장세훈기자 hyoun@seoul.co.kr
  • 베테랑 외교관 환경관료 변신

    베테랑 외교관이 민간 개방형 직책인 환경부 국제협력관(국장급)에 선발돼 관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신부남 외교통상부 환경과학협력관으로 환경부 국제협력관에 자원, 공모절차를 거쳐 선발돼 3일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개방형 직책으로 처음 민간인 출신 인사가 임기를 마친 뒤 한달 가량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신 국장은 16회 외무고시에 합격하고 1982년 외무부에 발을 들인 뒤 주(駐)독일 대사관 참사관, 주필리핀 대사관 1등 서기관, 주제네바 대표부 2등 서기관 등 24년 동안 정통 외교관의 길을 걸어왔다. 신 국장은 외교부 내에서도 주요자리로 꼽히는 주유엔 대표부에서 최근 3년간 일하며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업무를 맡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위원회 내에서 아시아 대표 부의장이 되는 등 국제 외교관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월드이슈] 이민법 시위로 본 히스패닉 파워

    [월드이슈] 이민법 시위로 본 히스패닉 파워

    ‘인종의 용광로’로 불리던 미국이 거센 ‘히스패닉 파워’로 들끓고 있다.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라틴계 이민자 주축의 반이민법 시위가 의회의 갈지자 걸음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제2의 민권운동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없으면 미국 경제의 미래도 없다는 호언도 나온다. 정부와 기업도 이래저래 눈치보기에 바쁘게 된 히스패닉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히스패닉 파워의 원천은 무엇보다 폭발적인 인구 신장에 힘입고 있다.2004년 전체 인구 2억 1200만명 중 4130만명으로 14.1%를 차지,12.2%에 머무른 흑인을 제치고 제2 인종으로 부상했다. 같은 해 7월을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백인이 0.8% 늘어난 반면, 히스패닉은 4배가 넘는 3.6%의 폭발적 신장세를 기록했다. 영어는 ‘진공청소(vacuum)’ 한마디나 고작 내뱉던 이들이 어느 날 거대한 정치세력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잠자던 거인 깨우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반이민법 시위를 계기로 거대한 히스패닉 이민 사회가 완전히 눈을 떴다는 분석 기사를 냈다. 그동안 인구가 적은 아시아계 이민자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작았던 이들이 이민법 논란을 거치면서 ‘제2의 민권운동’으로 키워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의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같은 걸출한 지도자는 아직 없지만 자신들의 처지를 “흑인 노예와 같다.”고 절규하는 히스패닉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이민법 개정 요구를 넘어서 있다는 것이다. 상원 법사위에서 친이민법 통과를 추진했던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도 10일 워싱턴 집회에서 “반세기 전 흑인 민권운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감격해했다. 정·관가 진출도 이미 어느 정도 진전돼 있다. 앨버토 곤살레스 법무장관, 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헥터 바레토 중소기업청장 등 현직 장관급만 3명이다. 특히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반이민법 시위에 강력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상원에서의 부결 사태는 이민 노동자들을 들끓게 했다.5년째 플로리다주의 뙤약볕에서 토마토를 따고 있는 멕시코계 리고베르토 모랄레스(25)는 “우리는 일하러 왔을 뿐”이라며 “범죄자가 아니다.”고 흥분했다. 그는 의회가 자신들을 구원해 주리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애써 분노를 삭였다. ●11월 중간선거 심판론 대두 분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히스패닉의 투표율이 크게 올라갈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이민자권리 단체의 앤젤리카 샐러스는 “앞으로 거리의 함성을 어떻게 투표로 전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히스패닉의 40%만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20% 정도는 불법체류자여서 투표할 수 없고,33%는 아직 어려서 투표할 수 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선거에서 이들이 투표한 경우는 절반에 못 미친다. 그러나 이 점이 바로 이들의 정치적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한 뉴멕시코주의 경우, 인구의 43%가 히스패닉이지만 투표권자는 16%에 불과했다. 만약 시민권을 획득하는 자가 늘어난다면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까. 따라서 불법체류자들이 점진적으로 시민권을 얻을 수 있도록 허용한 친이민법을 공화당 일부가 저지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공화당 아성인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도 히스패닉이 20∼30%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투표권자는 9.6%와 6.2%에 머물러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밖에 네바다, 콜로라도, 플로리다, 유타주 등에서 부시가 승리했지만 히스패닉 유권자가 10%를 넘는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의 박빙 지역들은 아주 적은 히스패닉 주민도 표를 결집시킬 경우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불법이민 자녀 18세만 되면… 이민자 운동을 이끄는 단체들은 6월 밀워키에서 전미 콘퍼런스를 계획하고 있다. 노동절을 맞아 대규모 보이콧도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도, 일터에도 안 나가 ‘이민자 없는 하루’로 본때를 보여줄 심산이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분산돼 있다. 킹 목사도, 지난날 서부 농장 노동자를 조직한 멕시코계 케사르 차베스 같은 인물도 없다. 흑인 민권운동은 흑인 대학과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구심점이었다. 이번 워싱턴 집회만 해도 60개 이상 단체가 제각각 참여했다. 지역 커뮤니티, 노조, 사회단체, 스페인어 방송 등이 총망라돼 한마디로 풀뿌리 네트워크에 의존한 시위였다. 시민권 획득이라는 ‘장기전’에 큰 약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남서부 투표자 교육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안토니오 곤살레스는 “우리의 ‘화력’은 젊은이들”이라며 “미국에서 태어난 수백만명의 라티노가 18세가 되는 날을 고대하라.”고 말했다. 불법체류자 부모는 투표권이 없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헌법에 보장된 속지주의 때문에 시민권자로 이 나이가 되면 투표권이 주어진다. 공화당 일부에서 속지주의를 희생해서라도 불법이민 자녀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높은 구매력·값싼 노동력 기업들 “히스패닉 모셔라”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의류업체 ‘갭’은 히스패닉계 경영학석사(MBA) 출신과 재학생 모임인 ‘NSAMBA’에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히스패닉 고객들의 취향을 꿰뚫어보는 인재 확보도 확보지만, 미래의 히스패닉 재목들과 관계를 돈독히 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장기적인 매출 증대도 꾀하는 것이다. 화장품 회사 셰브론이 히스패닉계 구직 네트워크로 유명한 ‘소모스(somos)’의 스폰서를 맡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 기업들이 이렇듯 히스패닉에 구애의 눈길을 보내는 것은 구매력, 특히 급격히 늘어나는 청소년 소비자의 팽창을 염두에 둔 결과다. 미국 내 히스패닉 주민의 절반이 27세 이하라는 통계가 있다. 지금 10대가 결혼해 아이를 낳는 2050년쯤 백인은 전체 인구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다는 경고도 나와 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히스패닉을 결코 홀대할 수 없는 셈이다. 이들의 구매력은 2003년 8000억달러(약 8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19%가 컴퓨터를,30%가 개인 휴대전화를 갖고 있어 구매력도 백인에 뒤떨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1990년대 초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영향으로 이 시장은 중남미 진출을 타진하는 기업들의 생존력을 시험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히스패닉만을 위한 유선방송은 히스패닉의 동질감을 확인하고 고취하는 수준에서 한발 나아가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를 제작, 역수출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현상을 미국 기업들이 놓칠 리도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 주정부 차원에서도 스페인어를 권장하는 곳이 늘고 있다. 제2 언어 대접을 받고 있으며 ‘스팽글시’란 ‘교통어(Lingua Franca)´가 등장한 것도 오래 전 일이다. 뉴멕시코주와 마이애미시는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다. 퓨히스패닉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워싱턴 주변 310만명의 노동자 가운데 30만명이 불법체류자다. 통계는 없지만 히스패닉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들이 일순간 이 일자리를 포기한다면 건물의 51%가 쓰레기 더미에 파묻힐 것이며, 건설 현장의 31%가 작업을 못하게 될 것이고, 식품점과 식당의 22%는 문을 닫게 된다. 급증하는 히스패닉 인구는 허드렛일자리에서 저숙련 백인 노동자를 쫓아낸 데 이어 숙련 노동자로 옮아가는 추세라고 일간 USA투데이가 1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경제정책연구센터(CEPR)는 외국에서 변호사와 의사·회계사 등을 수입할 경우, 미국으로선 한해 2700억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고도 경주의 봄을 찾아

    고도 경주의 봄을 찾아

    신라의 천년 고도(古都)인 ‘경주’가 ‘확’ 달라졌다. 불국사, 첨성대, 석굴암 등 고전무대가 여행의 전부였던 경주에 흥겹고 새로운, 즐기고 볼거리들이 많이 생겨났다. 또한 4월의 경주에는 각종 축제로 열기가 넘쳐난다.천년의 숨결과 함께 덤으로 숨겨진 보물을 찾으러 경주로 떠나본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경주에는 대개 초등학생인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과 유적이 많아 역사공부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연인들이나 젊은이들은 경주를 다소 멀리해 온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경주에 새로운 놀거리가 생겼다. # 허리 꽉 잡아, 달린다 “미정, 내 허리 꽉 잡아. 몸 좀 더 붙여.”라는 이경수(26·부산 금정)씨,“오빠 이거 어떻게 운전하는지 알아.”라고 반문하는 김미정(25·부산 사하)씨.“이 오빠를 믿어. 간다.”라며 부와∼왕 시끄러운 굉음과 함께 쏜살같이 ATV(4륜 오토바이)가 튀어 나간다.“꺄∼악”하는 비명과 함께 그들은 벚꽃이 가득한 보문단지로 사라졌다. 경주 보문단지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보다 ATV나 전기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더욱 많다. 자전거보다 편하기도 하지만 연인끼리 몸을 밀착시키며 타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비록 속도는 시속 30㎞ 미만이지만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것 같다. 향긋한 벚꽃 향기가 가득한 보문단지를 쉬엄쉬엄 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쉬기도 하면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뒤에서 허리를 꼭 잡고 있는 그녀에게 날리는 한 마디 멘트.“자기야, 평생을 내 뒤에 있어.” 이 정도면 작업 끝이 아닐까. 242만평에 달하는 보문단지를 다 돌아보기는 힘들다. 혹시 해질 녘이라면 보문 호수로 가보자. 호숫가에 ATV를 세워놓고 황금빛으로 물드는 호수를 바라보며 어깨에 기대있는 사랑스러운 그녀를 바라보자. 세상에 그런 미인은 없을 것이다. 자. 이젠 빨리 ATV를 반납하러 가야 한다.1시간에 2만원. 무지하게 비싸지만 그래도 서로 친해졌으니까 후회는 없을 것이다. 보문단지내는 콘도나 대여점 모두 가격이 똑같다. 하지만 “아저씨 2시간 탈 테니까 좀 깎아주세요.”라는 애교 섞인 목소리면 3만원에도 해준다. 혹시 시간이 남는 사람들을 위해 보문호에서는 페달을 돌리는 오리보트도 탈 만하다. 또한 ‘로스트 메모리즈’의 장동건을 기억하는가. 영화처럼 권총으로 ‘탕, 탕, 탕’하고 사격을 할 수 있는 실탄 사격장이 있다. 애인에게 군대 갔던 무용담만 들려 줄 것이 아니라 사격 실력도 뽐내보면 어떨까. 스트레스는 물론 기분까지 좋아진다. 여자들도 쉽게 쏠 수 있다.10발에 2만원. 경주 보문실탄사격장(054)741-4007,kjshooting.com # 온천수로 즐기는 물놀이 따사로운 봄볕에 모두들 수영복을 입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화콘도 내에 오픈한 워터파크인 스프링 돔이다.1200평 규모의 스프링 돔은 일반 워터파크와 수질이 다르다. 지하 75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100% 사용한다. 표출 온도도 35℃로 약알칼리성이다. 어린이 풀 한쪽에서 멋진 청년이 마이크를 잡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이를 한다. 음악에 맞춰 “하나 둘” 구령을 붙이며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춤을 춘다. 뒤이어 “자 우리 물대포를 만들어 볼까.”라며 펌프와 빈 병으로 아이들과 물대포를 만들어 날린다.“와 신기하다.”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수중탈출, 왕자님 모시기 등 다양한 게임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짜인가 궁금했다.“고객들을 위한 무료 서비스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저들이 바로 PO(Program Organizer). 클럽메드의 GO를 벤치마킹한 한화리조트의 ‘놀이도우미’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PO들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동안 부모들은 아이들 손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다.“항상 워터파크에 오면 아이들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1시간 동안이나 아이들과 놀아 주니 남편과 오랜만에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는 전지영(35·서울 성북)씨. 그뿐 아니다. 스프링 돔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물놀이 시설도 야외와 실내에 두 곳을 마련했다. 야외의 어린이 풀에는 동물분수대와 물레방아, 물미끄럼틀까지 준비돼 있다. 또한 ‘신라 전설’이란 컨셉트로 만들어 아기자기하고 멋진 노천탕과 물놀이 시설이 많다. 금장대는 신라시대 정원인 안압지에서 착안해 아일랜드 형식으로 조성된 스파시설. 중앙에 연꽃을 상징한 다양한 기능 풀과 마사지 등을 받을 수 있고 포석정을 형상화한 유수풀인 화랑대, 문무대왕 수중릉을 형상화한 이견대 등이 있어 하루가 짧다. 주말은 어른 2만 3500원, 어린이 1만 7500원. 투숙객은 1만 8500원,1만 4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혹시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 오전 관광을 하고 오후에 이용하는 것도 방법. 오후권은 30% 정도 할인된다.(054)745-8060. # 울긋불긋 꽃대궐 전국에는 많은 민속마을이 있지만 경주 강동면 양동 민속마을처럼 오래된 고택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은 없다.4월부터 6월까지가 양동마을을 돌아보기가 가장 좋다. 반가(班家)와 초가, 골목할 것 없이 어디를 가나 수백년 된 향나무와 산수유, 매화, 목련 상사화 등 화초가 있어 멋과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다. 현재 140가구 400여명이 살고 있는 양동마을. 아이들과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 전으로 여행을 해보자. 마을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려면 2시간 이상 걸리므로 중요한 집들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좋다. 조선 성리학의 선구자인 회재 이언적의 여강 이씨 종가인 ‘무첨당’(보물 411호)과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오래된 살림집으로 560년쯤 된 월성 손씨 종택 등 명문대가의 건물이 남아 있다. 또 99칸 건물이었다가 한국전쟁으로 허물어져 56칸으로 개조돼 최근 영화 ‘음란서생’을 촬영했다는 ‘향단’(보물 412호),200년 이상 된 고가 54호 등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세워진 조선 중기 이후 집들이 즐비하다. 마을 자체가 문화재로 국보급 1개와 보물 4개가 있다. 특히 양동마을에는 ‘관가정’(보물 442호)과 영화 ‘취화선’의 무대인 심수정 등 정자만 해도 10개가 된다. 전국 어디를 가도 한 마을에 이렇게 많은 정자가 밀집된 곳은 찾기 힘들다. 영화 ‘내마음의 풍금’의 무대 배경이었던 빨간 양철지붕의 양동교회는 이전을 앞두고 있다. 양동마을에는 문화유산 해설사가 있다. 이지호(017-522-8097)씨로 한옥에 깃든 철학과 역사를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양동마을 대표적인 산책코스는 향단코스(관가정∼향단∼정충비각∼수운정)로 아이들과 함께 돌아본다면 1시간 30분이면 넉넉하다. 경주역에서 국도 7호선을 타고 포항방면으로 승용차를 이용해 약 40분 걸린다. 경주시 문화관광과 (054)779-6396. # 축제와 공연이 가득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6’축제가 경주 황성공원에서 열린다. 타임머신 술 담그기, 제1회 전국창작 떡 만들기 대회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이벤트가 열린다. 또 24일부터는 야경이 아름다운 안압지 경내에 만든 특설무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보문관광단지 야외 상설공연장에선 전통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 [주말탐구-폭탄주] 평생 쌓아온 명예 ‘한잔’에 날리기도

    폭탄주의 유혹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 사이의 서먹한 감정을 한 방에 사라지게 할 만큼 강렬하지만 때론 평생 쌓아온 명예와 맞바꿀 정도로 치명적이다. 최근 회식자리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해 당에서 쫓겨난 최연희 전 한나라당 의원과 지난해 대구 고·지검 국정감사 뒤풀이 자리에서 ‘막말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의 불운도 한 잔의 폭탄주에서 흘러나왔다. 권력층이 폭탄주에 빠져 구설수에 오른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1986년 3월 여야 의원 10여명과 군 수뇌부 8명이 고급요정에 모여 폭탄주를 연거푸 마신 뒤 말다툼 끝에 폭력 사태를 벌인 이른바 ‘국방위 회식사건’은 폭탄주의 악명을 널리 알렸다. 이로 인해 12·12사태 주역인 박희도 참모총장 등 전두환·노태우의 최측근 ‘별’들이 좌천되거나 예편하는 등 ‘파편’을 맞았다. 2000년 10월 이정빈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폭탄주를 마시고 “방송토론에 나가 졸릴 때마다 여성방청객의 스커트 속을 봤다.”는 등의 망언을 한 뒤 옷을 벗어야 했다. 또 지난해 인권위의 고위간부는 ‘폭탄주 골프’ 찬양론을 펼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지난 1월 천정배 법무부 장관 역시 폭탄주를 마시고 노무현 대통령에 비판적인 언론 등을 향해 내뱉은 욕설 등을 주워담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두고두고 회자되는 대표적인 ‘주화’(酒禍)의 주인공은 진형구 전 대검공안부장. 그는 99년 대낮에 폭탄주를 마신 뒤 ‘조폐공사 파업유도’라는 폭탄발언을 해 곧바로 검찰을 폭격했다. 사안의 중대성뿐 아니라 일과시간에도 음주를 즐긴다는 사실이 탄로나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은 검찰은 이후 ‘금주령’을 내렸고 지금까지 불문율로 여겨지고 있다.아마도 과거 폭탄주 문화가 가장 확산돼 있던 조직이 검찰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주로 공안부, 특수부 검사중에 소문난 ‘주당’이 많았다. 이 사람들 중에는 앉은 자리에서 20잔을 넘게 마신다는 ‘전설적인’ 얘기도 있다.P변호사는 양주와 맥주를 철철 넘치게 따라(보통은 70% 정도만 따른다) ‘바크만주’(자신의 이름에서 따 붙인 말)라는 이름을 유행시켰다. 양주와 맥주 등을 대야에 섞어 돌려 마시는 폭탄주인 ‘충성주’가 한때 관가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모 관청의 L차장은 돌리던 충성주가 자신의 차례에 이르자 마지막 남은 것을 마셔야 할 조직의 장인 ‘좌장’을 위해 대야를 머리에 뒤집어써 주위를 ‘썰렁하게’한 일화가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부처업무 시스템 바꿔야

    올해 들어 ‘개각 행정공백’이란 말이 관가의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장관직까지 확대되면서 신임장관 임명까지 한 달 이상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차관이 장관 업무를 대행하거나 신·구 장관 동거까지 생기면서 중요한 정책결정이 연기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윗사람 지향’ 행태를 고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간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부처 권위주의 속성 버려야’ 개각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 이뤄졌다. 지난 1월2일 통일·과학기술·노동·산업자원부에 이어 지난 2일 행정자치·정보통신·해양수산·문화관광부 등 4개 부처 장관이 갈렸다. 새로운 부처 장관은 해당 부처와 중앙인사위원회가 청문회 관련 서류를 준비·조사한 뒤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제반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신임장관이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보통 한 달 이상 걸리게 된다. 이 기간 동안 부처에서는 중요한 업무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신임장관의 성향에 따라 정책자체가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행정 전문가들은 업무지연은 장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현 행정체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참여정부 스스로 혁신을 기치로 ‘시스템’ 행정을 구현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장관 한 사람에 의해 업무가 좌지우지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정부혁신이 얼마나 미흡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은 7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권위주의 문화를 타파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면서 “국회 인사청문회와 중앙인사위의 검증기간을 짧게 하는 등 처방이 있어야 개각에 따른 공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청문회 기간 제한 등도 제기 미리 인사위의 검증을 거쳐 전체 기간을 줄이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상명대 오성호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위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개각을 발표한다면 바로 인사청문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재 데이타베이스(DB) 등을 활용하면 부실 검증의 위험도 줄이면서 시간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기간을 아예 법제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열린우리당도 인사청문회 기간을 최장 30일에서 23일로 줄이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안으로 꼽힌다.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서원석 소장은 “개각에 따른 행정공백은 장관 인사청문회가 체계화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라면서 “국회의 심의기간을 줄이는 대신 중앙인사위의 검증은 강화하는 등 효율적으로 기간을 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자들은 현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행정공백은 불가피하며, 더 나아가 장관 인사청문회 자체가 수정·보완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남궁근 교수는 “청문회를 하기 위해서는 행정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인사청문회가 원래 목적인 자질 검증보다 정치 공방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장관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이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교관 커플의 일과 애환

    외교관 커플의 일과 애환

    지난 2월11일. 외교통상부 인권사회과의 이경아(34)외무관이 새 근무지인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엔 1년 이상 떨어져 살던 남편 정광용(33)씨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즈음 동남아과의 김은영(36)외무관이 전통적 금녀(禁女)부서인 동북아1과로 자리를 옮겼다. 남편은 동북아1과와 함께 외교부내 양대 핵심 부서인 북미1과의 이병도(36)씨. 두 커플의 인사 이동, 특히 이경아씨의 오스트리아공관 발령은 지난해 여름부터 외교부 내부 통신망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커플 외교관 배려 논쟁’의 대미(大尾)였다. 외교부내 부부외교관은 모두 14쌍. 여성 외교관 수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 1987년 김원수(장관특별보좌관)·박은하(베이징 주재 대사관 참사관)커플이 관가의 주목을 받으며 부부 외교관 1호가 된 이래 부부 외교관은 이제 거스르기 힘든 트렌드다. 외부에 비춰지는 ‘화려한 외교관 부부’란 이미지와 달리, 그들은 인사때마다 주위로부터 편파 인사시비 대상이 되는 데다,‘외기러기’로 몇년씩을 지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다. 지난 여름 이경아씨가 오스트리아를 지원하면서 논쟁의 불씨를 지폈다. 남편 정광용씨는 이런 상황을 고려, 오스트리아에 오기전 최대 험지인 이라크도 자원, 근무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1차 논의 결과는 부부의 같은 공관 근무는 불허한다는 것이었다.‘인도주의적 관점’에선 배려해야 하나, 다른 외교관의 기회를 막아 형평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논리가 우세했던 셈이다. 시니어층에선 공관내 조직인화에도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찬반 논란이 거세지면서 외교부는 외국의 사례 조사까지 했다. 미국의 경우 ‘투명하고 공정하게’란 규정만 있었다. 인도네시아·중국 등은 부부 외교관은 같은 공관에 근무토록 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었다. 나머지는 인접국 공관에 배치하는 경우가 대부분. 중국의 경우 재외 공관의 재정적인 효율성 등을 감안해서인지, 부부 외교관에겐 오히려 가산점을 주고 외교관끼리 결혼을 장려하고 있다. 기획관리실 관계자는 “격론 끝에 개인의 능력과 자격을 고려하지 않고 부부란 이유로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것 또한 또 다른 불평등이라고 결론냈다.”면서 당분간 ‘부부’란 요소를 감안하지 않고 무조건 적격여부를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의 저출산 대책에 부응해야 한다는, 우스개 논리도 회자됐다고 한다. 지난 2000년 결혼한 이·정 커플은 아직 자녀가 없다. 2년 전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 강수연 외무관이 부임한 데 이어, 동북1과의 벽을 허문 김은영씨는 부부 외교관으로 바라보기보단 독립된 외교관으로 봐주길 원한다. 그는 “이제까지 최선을 다했듯 앞으로도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외교학과 89학번 동기에다, 외시 28기 동기인 김씨 부부가 동북1과와 북미 1과에 근무하게되자 “과의 업무 기밀이 다 새겠다.”는 농담섞인 우려가 나왔다. 이에 김은영씨는 “대 일본 관계를 전문으로 하면서 주변 4강관계가 중요한데, 집에서 ‘전략적 유연성’이나 ‘작계 5029’등의 개념 등에 대해 미국을 담당하는 남편에게 물어보긴 한다.”고 말했다. 북미 1과에 근무하는 임상우씨(34)의 경우, 부인 김민선씨(27)가 개발협력과에서 북미통상과로 옮겨 대미 정무·통상 분야 일을 나눠하게 됐다. 부부 외교관의 최대 고충은 부부간 생이별. 어떤 경우엔 부부, 아이가 세 나라에서 흩어져 살기도 한다. 지난 2001년 결혼한 김은영-이병도 커플은 4년 6개월의 결혼생활 가운데 함께 산 기간은 신혼 초 7개월을 포함해 1년 6개월이다. 지난해 2월 각각 이란과 보스턴 근무를 마치고 합류했다. 현재 남편의 입대 휴직으로 헤어져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근무처가 달라 떨어져 사는 경우는 부부 외교관 1호인 김원수·박은하 커플. 희소성 덕분에 배려를 받아 인도 뉴욕 공관에서 함께 근무할 수 있었던 두 사람은 이번이 세번째 이별. 아기는 한국에, 김씨는 뉴델리에, 박씨는 뉴욕에 흩어져 살 때도 있었다. 김원수 특보는 “부부 외교관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추세로, 당사자들도 조직을 생각하고 조직도 부부 외교관의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장급 이상이 되면 남녀 모두 경력 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별은 감내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브로커 천국 코리아] (상) 만연하는 ‘사회악’

    [브로커 천국 코리아] (상) 만연하는 ‘사회악’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은 검찰과 경찰, 관가 주변에 기생하는 브로커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돈과 권력을 등에 업은 브로커들은 사건과 행정의 정당한 처리를 저해하고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독버섯 같은 존재다.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는 것은 돈과 권력, 연줄에 약한 사회의 그릇된 현실 때문이다. 불빛을 좇는 부나방같이 권력 주위를 맴도는 브로커들 세계를 파헤친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근처의 한 커피숍. 오후 늦은 시간이었지만 20여명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주인에게 “사건이 있는데 비용 때문에 변호사를 쓸 수는 없고, 상담할 사람이 없느냐.”고 묻자 구석에 앉아 있는 정장 차림의 50대 남성 두 명을 소개시켜 줬다. 자신들을 부동산중개업자라고 소개한 이들은 친지가 폭행사건으로 구속됐는데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걱정하지 마라. 검찰에 아는 사람이 많다.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중 한 명은 “특별히 손을 쓰는 게 아니다.”면서도 “그래도 사람 사이에 정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고 은근히 돈을 요구해 왔다.“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그는 “사건 내용을 정확히 알아보고 결정할 일”이라면서 명함을 건네고 다음 약속 날짜를 잡았다. ●서초동 주변, 법조브로커 점령 서초동 인근 커피숍에는 이같은 법조브로커들이 많다. 한 생활정보지에 서초동의 한 커피숍을 초특급 매물로 소개하면서 ‘브로커·상담민원인 등으로 항시 북적거림’이라는 문구를 집어넣을 정도다. 한 변호사는 “서초동에 브로커가 많은 것은 변호사 사무실이 많아 사건 얘기를 해도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의 의심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인근의 또 다른 커피숍에서도 50대로 보이는 두 남자가 최근 있었던 검찰 인사를 화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 명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얘기를 꺼내자 상대편은 “이미 얘기가 다 끝났다.”며 큰소리로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들의 대화는 채 30분이 넘지 않았고, 돈이 든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은밀하게 주고받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특급호텔은 건설브로커 무대 서초동이 법조브로커들의 주 무대라면 서울 강남 유명 호텔들의 커피숍은 건설브로커들이 점령한 지 오래다. 한 건설업자는 “특히 Y호텔에서 거래하자고 하는 사람의 90%는 건설브로커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건설브로커들은 주로 토지의 용도를 변경해 주겠다거나 고도제한을 해제해 주겠다며 거액을 요구하며 접근한다. 지난 24일 오후,Y호텔 커피숍에는 토지 구매건으로 만나는 개발업자와 브로커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각각 40대와 50대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는 커피를 주문한 뒤 곧장 사업 얘기로 들어갔다. 한 사람이 “이 건은 높이가 좀 낮다. 원래 91가구에서 66가구로 줄었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없다.5년 동안 끌었던 건인데 3,4월 안에는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다 손을 써놓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른 사람은 “알겠다. 돈은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도와 달라.”고 대답했다. 반대편의 또 다른 남성 두 명은 관련 서류를 꺼내 놓고 서울 송파구 인근의 부지에 관한 얘기를 1시간 넘게 심각하게 이어갔다. 브로커로 보이는 한 명은 투자자로 보이는 남성을 상대로 “투자 이익만 860억원이 넘는다. 일단 선수금으로 360억원만 내면 알아서 해주겠다. 이미 작전이 다 짜져 있으니까 걱정할 것 없다.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지니까 빨리 결정해 달라. 대가는 돈으로 받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분을 땅으로 나눠 달라.”고 자세하게 설명해 줬다. ●매년 2000여명 적발 추정 국내에서 활동하는 브로커의 숫자를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브로커들을 처벌하는 변호사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되는 범법자들의 숫자를 통해 추정해볼 뿐이다. 지난 2004년 발생한 변호사법 위반 사건은 801건으로 집계됐다. 공범을 포함한 변호사법 위반 사범은 1021명이었다. 알선수재 사범은 48명이 적발됐다. 물론 이들을 모두 브로커로 볼 수는 없지만 브로커 관련 범죄자 1000여명 정도가 적발된 셈이다. 윤상림씨처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되는 브로커까지 합치면 매년 2000명 이상의 브로커 사범이 처벌을 받는 것으로 수사기관은 추정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2004년 발생한 801건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 중 272건이 서울에서 발생했고,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71건으로 10%대에 육박하고, 강남구가 24건으로 뒤를 이었다. 브로커들에게 서초구의 비중은 부산에서 발생한 77건과 맞먹는 점에서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종로·중구 등 관공서와 특급호텔이 밀집한 지역에서도 각각 12건씩이 발생, 이들 지역에서 브로커와 의뢰인의 돈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로커들이 근절되기는커녕 점점 더 활개를 치는 것은 건전하지 못한 사회 구조 때문이다. 이런 불건전한 토양에서 “내가 누구와 친한데….” “청와대 ○○특보인데, 비밀리에 정치자금을 세탁하고 있다.”는 감언이설을 내세운 사기범들도 덩달아 설치고 있다.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우리 사회의 브로커 범람 현상에 대해 “진정한 법에 의한 법치가 이뤄지지 않고 투명하지 못한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사회 시스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법조팀 newworld@seoul.co.kr
  • [사설] 음주운전에 쐐기 박은 대법 판결

    사법부가 생계곤란 음주운전자에게 더 이상 관용을 베풀지 않기로 했다. 대법원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면허가 취소된 40대 장애인이 낸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패소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자동차가 대중적인 교통수단이고 운전면허가 대량 발급되며 음주운전 사고의 참혹성이 가중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피고인의 사정보다는 교통사고 방지라는 공익목적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장애인은 1,2심에서 유일한 생계수단인 운전면허가 취소되면 생활을 유지할 수 없고 정신지체인 딸과 노부모를 모시기 어렵다는 이유로 관대한 처분을 받았다. 지금까지 택시나 버스, 화물차를 모는 생계형 운전자들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더라도 소정의 절차를 거쳐 구제받을 수 있었다. 운전면허 행정처분 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운전 이외에 생계를 감당할 수 없는 등의 요건이 인정되면 면허정지·취소 등의 처분을 감경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과 단속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얼마 전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음주운전 전력이 문제돼 승진에서 제외됐을 정도로 관가에서는 음주운전이 무거운 징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세번 음주운전이 적발되면 면허증을 딸 수 없는 삼진아웃제가 실시되고 있으며 음주운전자에 대해서는 보험료도 할증되고 있다. 음주운전은 본인은 물론 사고를 당한 피해자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술에 취해 운전하면 판단력이 흐려져 과속을 하게 되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끔직한 사고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생계형 운전자들도 여기에서 더 이상 예외가 될 수 없다.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08)度牒(도첩)

    儒林 (516)에는 ‘度牒’(중될 도/문서 첩)이 나오는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관청에서 발행한 出家(출가)의 公認狀(공인장)으로 度牌(도패)라고도 한다.度牒이라는 名稱(명칭)은 중국 남북조시대 高僧傳(고승전)에 나타나지만 制度(제도)로 定着(정착)한 것은 唐(당)나라 때이다. 우리나라는 고려 충숙왕 때부터 시행하였다. ‘度’는 ‘(길이를)재다’의 뜻으로 ‘재다’라는 뜻일 때에는 ‘탁’으로 읽고,‘정도’를 나타낼 때에는 ‘도’로 읽는다.用例(용례)에는 度量(도량:사물을 너그럽게 용납하여 처리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 재거나 되어 사물의 양을 헤아림),頻度(빈도:같은 현상, 일이 반복되는 도수),忖度(촌탁:남의 마음을 미루어서 헤아림)’등이 있다. ‘牒’자는 ‘반으로 잘라놓은 나무’의 상형과 ‘나뭇잎’의 상형이 어우러진 形聲字로 ‘移牒(이첩:받은 공문이나 통첩을 다른 부서로 보내 알림),請牒(청첩:결혼 따위의 좋은 일에 남을 초청하는 글발),通牒(통첩:문서로 알림. 또는 그 문서)’등에 쓰인다. 고려시대에 度牒을 發給(발급)받기 위해서는 布(포) 50疋(필)을 바쳐야 했다. 조선시대의 경우 誦經試驗(송경시험)에 합격한 자는 正布(정포) 20필,兩班(양반) 자제는 100필,庶人(서인)은 150필,賤人(천인)은 200필이 필요했다.15세기 중엽의 물가를 基準(기준)으로 무명 1필의 가격이 쌀 5말에 해당하고, 쌀 1섬의 가격이 5냥이었음을 勘案(감안)하면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었다. 度牒制는 조선 태조 때부터 강화하고, 세조 때에 이르러 다시 改定(개정)하였지만 엄격하게 시행한 것은 아니다. 그후에도 시대상황에 따라 廢止(폐지)와 施行(시행)을 거듭하였다. 법집행의 盲點(맹점)을 이용해 官吏(관리)들과 結託(결탁)한 승려들은 쉽게 도첩을 얻어낼 수 있었고, 국가적인 土木工事(토목공사)에 동원된 赴役僧(부역승)에게 도첩을 支給(지급)하기도 하였다. 唐律(당률)에서는 度牒을 받지 않고 出家(출가)한 자는 杖刑(장형) 100대에 처한다고 규정하였다.大明律(대명률)에서는 不法(불법)으로 출가한 자는 물론, 이를 묵인 내지 傍助(방조)한 사람도 같이 杖80대를 치도록 하고,當事者(당사자)는 還俗(환속)하도록 명문화하였다. 經國大典(경국대전)에는,‘중이 되는 자는 3개월 내에 禪宗(선종)이나 敎宗(교종)에 申告(신고)하여 誦經(송경)을 시험하고,禮曹(예조)에 보고하면, 예조에서 丁錢(정전:승려가 度牒을 받을 때에 나라에 바치던 돈)을 徵收(징수)하고 도첩을 주며,3개월이 지난 자는 親族(친족)이나 이웃이 관에 고하여 환속시켜 노역을 부과하고, 알면서도 관가에 고변하지 않은 자도 아울러 죄를 주며, 도첩을 빌린 자와 빌려 준 자는 嚴罰(엄벌)한다.’고 적고 있다. 이에 근거, 조선 成宗實錄(성종실록)에는 “度牒(도첩)없이 削髮(삭발)한 학심(學心)과 그를 삭발해준 僧侶(승려) 설준(雪俊)에게 杖(장)80대를 치고 還俗(환속)시켜 勞役(노역)을 부과하고,士族(사족)으로서 아들을 제대로 訓育(훈육)하지 못해 도망쳐 중이 되었으나 還俗(환속)시키지 않은 최돈림(崔敦臨)의 죄를 물어야 한다.”고 사헌부에서 奏請(주청)한 내용이 보인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차관급 설 전에 낙점” 술렁술렁

    “차관급 설 전에 낙점” 술렁술렁

    차관급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차관급은 보통 내부 승진이 많고, 후속 국·실장 인사 등 연쇄인사로 이어지기 마련이어서 공직사회는 지금 어느 때보다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정부 안팎에서는 차관급 인사가 24일에서 27일 사이에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차관급 인사는 청와대 비서실 개편과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청와대 조직개편안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선 결과 각 부처 차관급과 청와대 비서실의 교류가 없다면 20일쯤 차관급 인사가 먼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본다. 일단 1년6개월이 넘은 차관은 교체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7월 이전에 취임한 차관들이 대상인 셈이다. 김영식 교육부 차관 등 10명이 해당된다. 장관을 대행하고 있는 통일부와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번 인사대상에서 제외됐다. 2003년 8월과 2004년 6월 각각 취임한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과 권욱 소방방재청장 등 재임 기간이 긴 차관급 기관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는 업무 평가를 통해 장관급으로 영전하는 등 다른 임무가 주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행자부에선 권오룡 1차관의 교체가능성이 거론된다. 후임으로는 1차관의 일이 옛 총무처 업무가 많은 점을 고려해 최양식 정부혁신본부장, 이상호 정책홍보관리본부장, 김영호 정부혁신위원회 기획실장 등이 거론된다. 이성열 소청심사위원장의 이동 가능성도 있다. 권욱 소방방재청장이 교체된다면 문원경 행자부 2차관의 이동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권혁인 지방행정본부장이 자연스럽게 후임 2차관 물망에 오른다. 문화관광부는 배종신 차관의 교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후임은 임병수 차관보와 유진룡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압축된다. 부내에서는 조직안정을 위해 선배인 임 차관보의 승진을 바라고 있으나,‘개혁인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청와대가 유 실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지 않으냐는 분석도 있다. 교육부에선 김영식 차관의 교체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후임으로 이종서 교원소청심사위원장과 서남수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성가족부 신현택 차관도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직 기간이 긴 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후임은 안개속이다. 지금까지 여성부 차관은 거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들어온 탓이다. 해양수산부는 재임 1년3개월에 접어든 강무현 차관의 유임설이 나도는 가운데 강 차관이 물러날 경우 후임에는 선임인 이용우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김희옥 차관과 정보통신부 노준형 차관, 건설교통부 김용덕 차관 등은 유임 가능성이 높다. 외교통상부도 마찬가지다. 환경부는 박선숙 차관의 교체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다음달로 취임 만 2년을 맞는 장수 차관으로 “바뀔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분위기다. 후임엔 이규용 정책홍보관리실장의 승진이 유력시된다. 과천 관가에선 산업자원부 이외에는 차관급 하마평이 많지 않다. 사의를 표명한 조환익 차관 후임에는 이현재 청와대 산업비서관과 김종갑 특허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우석 사태로 수장이 바뀌는 과학기술부는 차관 유임설이 더 강하다. 기획예산처에서 잔뼈가 굵은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김성진 중소기업청장과 함께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정도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7월 차관 인사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영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경우 변동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바뀐다면 재경부에서 1급 가운데 승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농림부는 차관보다 장관의 거취에 더 주목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에서는 산자부 외청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산자부 출신인 김종갑 특허청장의 산자부 차관 기용설이 수차례 제기돼 왔지만 이희범 장관과 동향이라는 점이 제동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호남출신인 정세균 의원이 입각하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위기다. 특허청장과 중기청장이 바뀌면 후임으로 내부승진을 기대한다. 부처종합
  • [책꽂이]

    ●전기(傳奇)(배형 지음, 최진아 풀어씀, 푸른숲 펴냄) 전기란 기괴하고 신기한 일을 다룬 이야기를 말한다. 중국 당나라 시대는 어느 왕조보다도 일상을 벗어난 ‘기(奇)’에 관심이 많던 시대였다. 중국 각지의 민담과 설화를 채록한 이 책엔 원숭이 아내, 물고기가 둔갑한 미인, 바다속 신선국, 동굴 속 낙원 등 기이한 소재의 이야기 31편이 실렸다.1만 5000원.●하늘 아래 기와집을 거닐다(박선주 지음, 다른세상 펴냄) 한국 전통 건축을 전공한 저자(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전국 한옥 22곳을 둘러보며 느낀 단상을 담은 에세이집. 담양 소쇄원, 영천 매산종택, 예산 추사고택, 양동 관가정, 논산 윤증 고택, 안동 학봉 종택, 구례 운조루, 상주 양진당, 함양 정여창 고택 등이 소개된다.9800원.●불량정권(재스퍼 베커 지음, 김구섭·권영근 옮김, 기파랑 펴냄) 김정일과 북한 정권의 본질을 분석한 연구서. 영국 BBC방송 중국 특파원을 지낸 저자는 북한을 ‘죽음의 수용소 군도’‘마르크스주의 절대왕조 국가’로 규정한다.1만원.●조선의 화가 조희룡(이성혜 지음, 한길아트 펴냄) 조선문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비화가 매수(梅) 조희룡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조명한 평전. 조희룡의 문학론과 화론, 예술론을 다뤘다. 저자(경성대 교수)는 조희룡의 문학예술은 19세기 여항문화의 대미이자 20세기 새로운 문화예술의 시작점이라고 말한다.1만 5000원.●인도를 읽는다(사카키바라 에이스케 등 지음, 정택상 옮김, 황금나침반 펴냄) “코끼리는 움직임이 굼뜨다. 그러나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큰 걸음에 가속도가 붙어 아주 빠르다.” 맘모한 싱 인도 총리가 최근 인도의 경제성장과 관련해 한 말이다.‘잠자던 코끼리’ 인도가 깨어나 달리기 시작했다.‘아시아의 거인’ 인도 진출을 위한 전략이 담겼다.1만 2000원.●천지가 다정하니 풍월은 끝이 없네(마에노 나오아키 지음, 윤철규 옮김, 학고재 펴냄) 중국 고전 속에 나타난 자연에 관한 이야기들을 묶었다. 당·송대의 시가와 소설, 신화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연과 인간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원제는 송나라 시인 소식의 ‘적벽부’에서 유래한 ‘풍월무진(風月無盡)’.1만원.●소로우와 에머슨의 대화(하몬 스미스 지음, 서보명 옮김, 이레 펴냄) 미국 정신사의 두 영웅인 소로우와 에머슨의 25년에 걸친 비밀스러운 우정 이야기. 소로우보다 열네 살 위로 언제나 멘토의 역할을 자임했던 에머슨이 소로우의 성장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일화가 시선을 끈다.1만 2000원.●마음이 머무는 풍경(최진연 지움, 대산출판사 펴냄) 문화재신문 기자인 저자가 20여년간 그리운 풍경, 우리 옛것을 찾아다니며 사진과 글로 남긴 기록을 묶었다.1만8000원.●수첩 속의 풍경2(중앙 일간지 여행전문기자 지음, 한국관광공사 펴냄)경가도 여주 해여림식물원, 제주도 동거문오름 등 전국 유명 여행지 39곳의 독특한 색깔과 사연을 원색 사진과 함께 실었다.1만원.
  • “아프리카 햇살은 슬프다”

    한 엘리트 공무원의 감동적 체험기가 관가에 화제다. 아프리카 빈민의 참혹한 실상과 그런 가운데서도 사그라지지 않는 희망의 스토리를 책으로 생생하게 엮어냈다. 환경부 이재현 수질정책과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성바오로출판사·8000원)는 책을 펴냈다.20여년간 내전을 겪으며 살인과 강간, 방화와 약탈 등이 횡행하는 수단 남부의 톤즈 지역에 2003년 열흘 동안 머문 경험이 토대가 됐다. 당시 3년여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국 요원으로 케냐에서 근무한 덕에 나름대로 ‘아프리카 전문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이때의 경험은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컸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최빈국, 수단 빈민의 처참한 실상 때문이다. “아이들은 강가에 엎드려 흙탕물을 그냥 마십니다. 죽으로 하루 한 끼만 겨우 때우고, 진통제나 사탕 한 알을 얻기 위해 수십㎞를 걸어오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책에는 가난·질병에 시달리는 수단 흑인들의 생활상뿐 아니라 ‘수단의 슈바이처’로 통하는 한국인 이태석 신부의 봉사활동 그리고 수단 어린이들의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 등에 대한 그의 감동적 체험담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이 과장은 귀국 직후부터 당시의 참상과 감동을 잊지 못해 수단 어린이 돕기운동에 발벗고 나섰다.2004년엔 인터넷 카페 회원들과 함께 성금을 걷어 2000만원을 이 신부에게 보내기도 했다.이번에 펴낸 책의 인세수입(권당 800원)도 전액 지원금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는 “40권이 팔려 3만원가량만 들어와도 수단 어린이 한 명의 1년 교육비가 된다.”고 말했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연초 내각 누가 거론되나

    연초 내각 누가 거론되나

    내년 초 개각이 예고되면서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 열린우리당의 대권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말쯤 당 복귀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 5월31일 시·도지사 선거에 나설 장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차적인 개각설도 나돌고 있어 아직 ‘밑그림’이 완성된 단계는 아니다. 각 부처의 움직임 및 표정을 짚어본다. ●통일·안보 분야 통일부장관 후보군으로는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미국 체류)과 열린우리당 임채정·배기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추 전 의원은 그동안 하마평이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가을엔 정 통일장관이 추천하고 김한길 의원이 미국까지 찾아가 환경부 장관직을 제안했지만 고사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통일부장관은 추 전 의원에게도 탐나는 자리임에 틀림하다. 그는 미국에 머물면서 북핵과 관련, 몇 차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는 등 ‘끈’을 유지해 오기도 했다. 다만 ‘탄핵 원죄’는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임채정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맡고 있고 최근 ‘남북관계발전법’을 주도적으로 발의해 국회통과에 앞장선 것이 강점이다.‘동교동계’로 분류되는 배기선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을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힘을 받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훈련소 인분사건’ ‘민통선 철책 절단사건’ ‘GP 총기난사사건’ ‘노충국씨 관련 파문’ 등 크고 작은 내상(?)을 입었다. 그러나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유임이 예상된다. ●사회분야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높은 김진표 교육부총리 후임으론 설동근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과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설 위원장은 2기 혁신위를 맡아 참여정부의 하반기 교육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실장 역시 교육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과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복지장관 후임으로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유 의원이 이해찬 총리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하면서부터 입각 가능성이 점쳐졌다. 유 의원 측도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51% 대 49% 정도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의원 측은 지난해 국민연금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할 만큼 국민연금 제도와 고령화사회에 따른 복지정책에 대해 해박하다는 점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다. 김홍신 전 의원과 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또한 단골로 물망에 오른다. 김 전 의원은 15·16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시민단체에 의해 우수의원으로 선정됐었다. 정통 관료 가운데는 복지부 차관을 각각 지낸 이경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신언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용 환경부 장관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대구시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이 장관측의 기류는 다르다. 최근엔 “당 쪽에서 ‘편하게 하라.’는 언질이 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럼에도 ‘압박감’은 가시지 않은 것 같다. 이 장관은 이번주 초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뀌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이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바뀔 경우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과 이상수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노동부 차관을 지낸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당이 어려울 때 사지(死地)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출마,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도 “경쟁력이 높은데 징발당할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며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오 장관은 “현재 맡고 있는 정부혁신에 주력하겠다.”는 말로 갈음하고 있다. 문화부도 유임 전망이 높은 편이다. 외부에선 이미경 의원 등 입각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동채 장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선거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천명해 왔는데, 지금도 입장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제분야 교체 대상으로는 농림·건교·해양·산자부 장관 등이 꼽히고 있다. 농림·건교는 다분히 ‘문책성’이란 풀이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청와대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는 설이 돌면서 교육·과학 부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총리 후보군은 아직 본격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물망에 오른다. 관가에선 “(변 장관이)경제부총리나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퇴할 경우 후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국은행 총재직에 거론되고 있다.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최근 불거진 오포아파트 비리사건과 관련, 한현규 경기개발원장에게 5000만원을 빌린 것이 알려지면서 조기 퇴출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최근 이런 우려는 불식됐다. 하지만 ‘징발’ 혹은 ‘퇴출’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참여정부 최장수를 기록 중인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의 입장은 단호하다. 최근 개각과 관련한 견해를 팬클럽인 ‘진대제 장관을 사랑하는 모임’(http://itdjc.cyworld.com)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공직에 온 이후로 10∼15년 뒤 국민의 먹을거리 산업을 만드는 것 외에 (다른 것은)생각해본 적도,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다.”고 적었다. 부처종합·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광장] 파벌 조장하는 리더들/ 이상일 논설위원

    [서울광장] 파벌 조장하는 리더들/ 이상일 논설위원

    고최종현 SK회장은 생존때 늘 챙기는 친지 K씨가 있었다. 나이와 봉급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단순한 업무를 처리하는 K씨를 배려하자고 부회장과 사장들이 최 회장에게 공동 진언했다.“K씨에게 그럴듯한 직책을 맡겨 체면도 살려주고 보람도 갖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어느 원로는 아예 계열사의 경영을 맡기자고 주장했다. 그를 측은히 여긴 탓도 있지만 다분히 아부 섞인 발언이었다고 최 회장의 전 비서실장은 전했다. 최 회장은 말을 잘랐다.“K씨가 친지에다 선량하다는 이유만으로 중책에 기용할 순 없어요…. 차라리 실력에 맞는 일거리를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봉급을 주는 게 낫지요. 경영부실과 적자 누적, 투자자들의 손실을 각오한다면 몰라도….” 올 들어 정부가 부산·경남 출신의 이른바 PK인사들로 요직을 채운다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부산상고 출신은 국방부 장관, 관세청장 등 10여명에 이른다. 청와대 인사수석은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교체된 것뿐이며 우연의 연속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얼마 전 대법원장, 국정원장, 대통령비서실장과 법무장관 등에 전남출신이 임명되자 ‘호남 편중인사’라고 언론이 비판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사실 PK인사만 문제는 아니다. 부산상고 인맥에 더해 특정 고교나 대학 학벌들도 득세한다고 공무원들은 지적한다. 정권 후반기에는 정실 인사 의혹이 늘 제기돼 새롭지 않다. 굳이 ‘우연’을 강조한 게 어색할 뿐이다.‘지역주의의 희생자’요, 명문고·명문대 출신이 아닌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역주의와 학교파벌 개혁을 기대한 국민은 배신감을 느끼지만 특정 인사를 봐줘야 할 저간의 사정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 의구심이 드는 것은 SK처럼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넣어 대접해도 될 텐데 표가 나게 봐줘 그렇지 않아도 낮은 지지율을 더욱 떨어뜨리고 인심을 잃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인사는 해당 부처의 여론과 상식을 존중하면 무리는 없다. 그렇지 않기에 잡음이 난다.SK 가신처럼 웃사람과 친한 인사를 봐주자고 아부하는 가신이 있는지, 아니면 지역과 학벌의 대부가 자신의 선후배와 동창을 사적으로 챙기는 것인지 궁금하다. 과거에는 사적 파벌의 리더들도 관가에 적지 않았다. 모 총리와 장관급 인사는 각각 자신의 A고교 후배를 챙겼고 모 부총리는 B교를 챙겼다.S법대와 상대간의 인맥 싸움도 있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따라 특정 대학 출신의 고위직 부침이 심했다는 설도 파다하다. 끗발 있는 자리에 간 인사가 기회가 생기면 자기 학교출신을 챙기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그 명분은 “워낙 특정대학과 특정 고교의 독과점이 세다 보니, 대항하기 위해서….”다. 한 공무원은 “정말 파워있는 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승진이 어렵다.”고 토로할 정도다. 지금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기존 정치인이나 공직자 성향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이런저런 커넥션에 웬 학교 선·후배가 그리 많은가. 한 기업 임원은 “전 직장에서 대학 후배만을 집중적으로 챙겨 문제된 사람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런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한 앞으로도 학벌과 지역파벌 개선은 쉽지 않을 듯하다. 그저 파벌과 학벌 인맥이, 자리를 잡은 정부와 공기업을 거덜내지 않고 세금을 덜 축내길 바랄 뿐이다. 앞으로 선거에서는 먼저 파벌의 대부들을 찍지 않고 배제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면 싶다. 누구나 능력은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19)한국의 茶人들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19)한국의 茶人들

    섬돌을 이고 있는 뜰에는 흰 서리가 가득하게 내리고 새벽빛은 쌀쌀하다. 누군가 유천의 수곽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문을 여니 초당 평상마루에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남자가 등산복 차림으로 앉아 있었다. 먼 산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생에 대한 번뇌가 가득했다. 오직 답답하면 남도의 땅끝 산에 댓바람 새벽부터 오르겠는가. 그 중년의 남자는 마음에 병을 가득 안고 있었다. 나는 그 중년의 남자에게 한잔의 차를 권했다. 물음이 필요없었다. 차를 마시는 자우홍련사 툇마루에는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만 낭자했다. 한잔의 차를 마신 그 중년인은 가볍게 합장을 하고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태산만한 삶의 무게가 여전히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그가 떠난 자리에는 먹다만 차가 찻잔에 남아 있었다. 그는 한잔의 차도 온전히 마실 만큼의 여유도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 중년인의 모습은 한치의 여유도 없이 살아가는 우리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왠지 마음이 저 깊은 곳에서부터 아련해지는 느낌이었다.‘다부’(茶賦)에서는 차의 품성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한 사발을 마시니 마른 창자가 깨끗이 씻어지고, 두 사발을 마시니 신선이 되는 듯 하고 세 사발을 마시니 병골이 깨어나고 두풍이 낫고, 네 사발을 마시니 근심과 울분이 사라지고, 다섯 사발을 마시니 색마가 놀라 달아나고 탐식하는 마음이 사그라지며, 여섯 사발을 마시니 온 세상에 해와 달이 비치고 만물이 제 모습대로 살아 있음을 알겠고, 일곱 사발을 마시니 맑은 바람이 울울이 옷깃에서 일어나며 봉래산의 울창한 숲이 아주 가까이 다다른 듯하다. ”차에 대한 여섯가지의 덕도 함께 적고 있다. 오래 살고 싶거나, 병을 멎게 하고 싶거나, 맑은 기운을 지니고 싶거나, 편안한 마음을 지니고 싶거나, 신령스러움을 몸에 지니고 싶거나, 예를 갖추려고 할때는 반드시 차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차에 대한 ‘품성론’은 마치 차가 인간의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신비한 만병통치약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차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차의 품성론의 핵심은 ‘쉼’이다.‘쉼’이란 거칠게 헐떡이며 매시간과 매일을 살아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자전거와 비교된다. 우리는 자전거가 멈추면 넘어지듯 우리의 삶이 쉬어가게 되면 경쟁력에서 탈락하는 공포를 느낀다.‘차’는 이같은 쉼 없는 흐름을 쉬어가는 정거장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역사에서 대표적인 차인중 한 사람인 고운 최치원, 설잠 김시습,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은 거칠게 변화하며 탄탄하게 옥죄어오는 시대적 과제와 현실속에서 한발짝 물러나 자신을 차와 함께 가다듬었다. 차와 함께 현재의 삶을 쉬어버린 것이다. 그들은 그 쉼을 통해 자신을 보고 시대현실을 관통해냈다. 그리고 역사와 시대현실에 대한 새로운 눈을 떴다. 그런 점에서 ‘차’는 바로 쉼을 통해 마음과 몸을 정화해 새로운 생의 활력을 얻어내는 것이다. 차 도구를 준비하고 물을 준비하고 차를 우려내는 행위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행위로 끝나서는 안된다. 마음과 육신의 쉼을 통해 자신의 근원을 바라보는 내적행위로 귀착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역사속에 명멸한 대부분의 차인들은 바로 역사와 현실 속에서 존재하며 활발하게 자신과 세상을 바꾸는 일에 헌신했다. 그런 점에서 차는 하나의 고고한 정신문화적인 생활문화양식이 아니라 현실의 삶과 탄탄하게 연동하는 살아있는 삶으로서 우리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차인들은 알아야 한다. 역사 속의 차인 중 맨 첫 장에 등장하는 인물은 바로 원효 스님이다. 차인으로서의 원효 스님은 고려 때 이규보가 쓴 ‘남행월일기’라는 기록을 통해 볼 수 있다.“원효방에 원효가 와서 살자 사포가 또한 와서 모시고 있었다. 사포는 차를 달여 원효스님에게 드리려 했으나 샘물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때 바위 틈에서 갑자기 물이 솟아났는데 맛이 매우 달아 젖과 같으므로 늘 차를 달였다 한다. 원효방은 넓이가 2.4㎡쯤 되는데 한 늙은 중이 거처하고 있었다. 그는 삽살개 눈썹과 다 해어진 누비옷에 도를 닦는 모습이 고고했다. 방 한가운데를 막아 내실과 외실을 만들었는데 내실에는 불상과 원효의 초상화가 있고 외실에는 병 하나, 신 한 켤레, 찻잔과 불경을 놓은 책상만이 있을 뿐 불 때는 도구도 없고 시자도 없다.” 신라시대 차인들은 또 있다. 설총과 보천, 효명태자, 충담사, 고운 최치원이다. 설총은 ‘차와 술로서 정신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했고, 화랑도의 지도자였던 보천과 효명태자는 매일 오대산 문수보살에게 차를 달여 공양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안민가를 지었던 충담사는 왕에게 차를 달여 바쳤고, 최치원은 그의 저서 ‘계원필경´과 쌍계사진감선사비명에 “차로써 갈증을 풀 수 있고 근심을 잊게 되었다.”고 차의 가르침에 대해 설파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주로 문인들을 중심으로 한 차인들이 많았다. 임춘, 김극기, 이규보, 진각국사 혜심, 원감국사 충지, 이제현, 이색, 정몽주, 길재 등이 차를 마시며 내면을 가꾸었다. 고려시대 삼은으로 불리는 이색은 차를 몹시 좋아하여 깊은 산속 골짜기 벼랑에서 떨어지는 샘물가에서 부싯돌을 쳐서 차를 달여 마셨다 한다. 그는 차를 마시며 “차를 끓여 마시니 편견이 없어지고 마음이 밝고 맑아 생각에 그릇됨이 없다. 영아차의 맛은 그 자체가 참되다. 가루차를 점다하여 마시니 차가 뼛속까지 스며들어 있는 삿된 기운을 모두 없애준다.”고 차생활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볼때 이색은 차생활을 통해 시대적 현실 속에서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정도의 길을 발견하고 다짐했다고 볼 수있다. 고려시대에 이어 조선시대 차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비록 문화적으로 많은 쇠퇴를 겪어야 했지만 임진왜란 등 각종 전란으로 조선시대 사회가 피폐해지기 전까지는 사대부들에 의해 차는 크게 애용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가장 두드러진 차인중 한사람은 바로 점필재 김종직이다. 그가 함양군수로 있을 때 백성들의 차세를 덜어주기 위해 관영 차밭을 만든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당시 차로 인해 수탈받는 민중들의 아픔을 이렇게 적고 있다.“상공할 차가 이 고을에서는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해마다 백성들에게 차세를 거두니 백성들은 돈을 가지고 전라도에 가서 차를 샀다. 대개 쌀 한 말로 차 한 홉을 얻었다. 내가 이 고을에 부임했을 때 이러한 폐단을 알고 백성들에게 요구하지 않고 관가에서 스스로 구하여 바쳤다. 삼국지를 읽다가 신라시대에 당나라로부터 차씨를 얻어다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는 것을 보았다. 아아 이 고을도 산 아래 있으니 어찌 신라 때의 유종이 없겠는가. 그리하여 노인들을 만날 때 마다 널리 물어보았더니 과연 엄천사 북쪽의 대숲 속에서 몇 그루의 차나무를 얻게 되어 나는 매우 기뻤다. 그래서 나는 그땅에 차밭을 가꾸도록 하고 그 부근의 백성땅을 사들여 관청 땅으로 보상을 하였다. 그뒤 몇해만에 제법 번식되어 차밭이 고루 퍼지게 되었으니 4∼5년만 있으면 상공할 액수를 채우게 될 것이다.” 역사에서 현실 속 차인의 태도는 어디에 있는지를 점필재 김종직은 우리에게 일깨우고 있다. 차가 깊은 산속 정자나 도심 속 화려한 차실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우리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는지에 그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대목인 것이다. 조선시대 차인들로는 설잠 김시습, 한재 이목, 서산대사, 초의, 추사, 다산 등이 존재한다. 근현대 차인들도 존재한다. 근현대 차인들은 서양의 커피문화 속에 모든 것이 사라진 박토에서 차문화의 싹을 틔운 개척자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과거에 차서들을 통해 다관을 복원하고 차밭을 찾아 차를 덖고 그리고 다법을 정립하기 위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노심초사해왔다. 그리고 그 반석 위에 오늘날 한국차의 문화가 싹터 있는 것이다. 근현대 차인들로 송광사의 다송자, 응송 스님, 효당 최범술, 명원 김미희, 석불 정기호, 홍종인, 청남 오제봉, 금당 최규용, 청사 안광석, 의재 허백련, 토우 김종희 선생들이 주역이다. 물론 이밖에도 수없이 많은 차인들이 차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힘써온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문화란 근본적으로 한 사람에 의해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자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중에서 효당 최범술과 의재 허백련, 금당 최규용 선생의 차 사랑은 매우 남달랐다. 효당 최범술은 진주 다솔사에 주석하며 지금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많은 차인들을 양성해냈다. 효당 선생은 ‘한국의 다도´라는 책을 집필, 초의선사 이후 한국다도의 맥을 복원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다소사에 차밭을 일궈 ‘반야차’를 직접 제다해 차인들에게 보급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의재 허백련도 빼놓을 수 없는 차인이다. 남종화의 맥을 이은 의재 선생은 무등산에서 직접 차를 재배해 ‘춘설’이라는 일품차를 생산해냈다. 효당과 의재는 우리나라 차인의 동서쌍벽이라 칭할 정도로 근대 차문화의 산파역을 해냈다. 차인의 삶은 근본적으로 검박하다. 그것은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거나 현재 모두 우리의 삶은 그 현상만 달라졌지 그 근본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거니 현재니 하는 시간적인 흐름은 현상을 바꿀 뿐이지 그 근원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인에게 차는 늘 현실이요, 역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지암 암주 ■ 한재 이목의 ‘다부’ 얼마전 산중을 떠나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대학생 시절부터 한국전통문화와 한국전통차 문화운동을 했던 한 다인이 ‘한국발효차연구소’를 인사동에 개원했기 때문이다. ‘한국발효차연구소’가 인사동 한 모퉁이에 아담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우리 민중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했던 발효차에 대한 연구와 복원을 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는 차가운 겨울의 매운 바람을 훈훈하게 녹이는 화로 같은 것이었다. 한국차는 이렇게 선각자적이고 개척정신을 가진 차인들에 의해 오롯이 그 전통이 보존되어오고 있는 것이다. 한재 이목과 그가 남긴 ‘다부’(茶賦)가 그 주인공 중 하나다. 다부는 우리나라의 차인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책이기도 하다. 육우의 ‘다경’과 노동의 차노래 ‘칠완다가’를 참고해 지은 차 노래가 바로 ‘다부’이다. 한재는 서문에 이렇게 적고 있다.“사람은 사물을 대함에 있어서 그 성미에 따라 다르나니 이태백이 달을 좋아하고 유령은 술을 좋아하듯 나는 차를 처음에는 잘 알지 못하다가 차의 성질을 알고부터는 마음속으로 좋아하게 됐다. 차는 세금을 내고 들여오니 이 일이 좋단 말인가 하고 사람들이 말했다. 이에 내가 대답하기를 이 일은 하늘이 처음부터 그렇게 한 것이 아니며 차가 그렇게 시킨 것도 아니다. 나는 겨를이 없어 이에 미치지 못하였을 뿐이라고 하였다.” 480자로 된 ‘다부’는 우리나라에 전하는 가장 오래된 다서(茶書)인 ‘다신전’(茶神傳)보다 350년 앞섰다. 저자인 한재 이목이 중국에서 직접 체험한 차 생활을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차의 심오한 경지를 노래한 작품이다. “차를 일생동안 즐겨도 싫증 나지 않는 것은 그 고유의 성품 때문이다.”로 시작된 ‘다부’에는 ‘차 이름과 산지’‘차나무의 생육환경과 예찬’‘차 달여 마시기’‘일곱 잔의 차 효능’‘차의 다섯가지 공로’‘차의 여섯가지 공로’ 등을 열거하고 있다. ‘다부’에 실린 몇가지 내용들을 살펴보자. 먼저 차의 직접적인 효과 5가지를 말하고 있다.“책을 볼 때 갈증을 없애준다. 울분을 풀어준다. 손님과 주인의 정을 화합하게 한다. 뱃속 기생충으로 인한 고통을 없앤다. 취한 술을 깨게 한다.”차를 마셔 신체와 정신에 이로운 점 6가지도 밝히고 있다.“오래 살게 한다. 병을 낫게 한다. 기운을 맑게 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신선과 같게 한다. 예의롭게 한다.”‘다신전’이나 ‘동다송’과 같은 명저인 ‘다부’는 조선을 지배하던 유학자가 쓴 유일한 창작다서다. 노장사상, 특히 양생론과 깊은 연관을 가진 이책의 특징은 행다(行茶), 조다(造茶) 등 실제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사상적인 측면을 더 강조했다는 점에서 조선 유학자들의 음다기풍과 그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노작이기도 하다.
  • ‘동양의 나폴리’ 가고시마

    ‘동양의 나폴리’ 가고시마

    일본 최남단 규슈지방의 가고시마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따뜻한 날씨와 푸른 바다, 짙은 녹음이 한데 어우러져 남국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석양이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천연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고, 한 겨울에도 골프 라운딩이 가능하다. 오랜 세월동안 국내외 신혼 여행지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고시마의 이브스키, 아마미군도, 사쿠라지마, 기리시마 등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 임진왜란때 심수관가의 전통적인 사쓰마 도자기와 다양한 민예품 등 과거와 현재의 역사가 잘 보존된 고적들이 즐비하다. ‘동양의 나폴리’ 가고시마로 웰빙 골프·온천투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글 가고시마 안광목 기자 kma@seoul.co.kr ●가슴을 활짝 열어주는 골프코스 가고시마의 으뜸가는 매력은 단연 골프다. 제주도와 기온이 비슷해 현내에 있는 32개 골프장에서 겨울시즌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최고의 골프클럽은 ‘이브스키 골프클럽’. 이케다코 호수와 가미몬다케의 산 기슭에 자리한 이 곳은 매년 11월 남자 골프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이 열리는 명문 클럽이다. 바다서 불어오는 해풍이 교차하는 해저드 등 고난도 코스에 잘 어울리는 18홀은 프로 골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골프장의 명물인 인코스 파 3홀(206야드)은 최대 난코스. 야자수 아래 그린을 반쯤 둘러싼 해저드와 뒤쪽의 악마 같은 벙커 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정확한 컨트롤 샷이 필요하다. 이 곳은 골프코스 디자이너의 선구자인 이노우에 세이치씨가 디자인했다. 지형의 매력을 한껏 살렸고 자연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계절마다 독특한 얼굴을 보여주는 타카치호 컨트리클럽도 빼놓을 수 없다. 대자연을 무대로 한 최고의 리조트로 카리시마 로얄호텔서 5분 거리다. 타카치호 컨트리클럽에서는 기리시마 주변의 산들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다. 코스는 평탄한 편. 적당하게 기복을 이룬 구릉이 특징이다. 페어웨이에 소나무가 많아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좌우에 오비지역이 많아 고도의 샷이 요구된다. ●천연 모래찜질에 몸을 풀고 가고시마의 또 다른 자랑은 천연 모래찜질. 골프로 지친 몸의 피로를 한순간에 날릴 수 있다. 일본서도 손꼽히는 온천지대로 국제수준의 호텔과 일본전통식 여관들이 들어서 있다. 가고시마 온천은 특히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목욕법이 다양해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웰빙 온천투어에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브스키 이와사키호텔의 모래찜질. 가고시마서 46㎞ 떨어진 이곳은 세계 유일이 천연 모래찜질 온천으로 유명하다.50도의 고온 온천수에 의해 자연적으로 데워진 모래는 심폐기능을 높여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모래의 중량에 따른 압박은 혈류를 촉진시켜 어깨결림, 신경통, 류머티즘, 천식 등에 치료효과를 발휘한다. 여성들의 전신 미용에도 좋다. 찜질 모래를 털어내는 바닷가 노천탕은 유카타(목욕가운)를 입은 남녀혼탕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브스키 이와사키호텔은 390실로 호텔 전체가 마치 하나의 마을 같다. 객실 모두 깅코만을 바라 볼 수 있는 ‘오션뷰’이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이 장관이다. ●먹을거리 싱그러운 자연환경 만큼 토속 먹거리도 풍부하다. 그 중에서도 흑돼지 고기 돈가스는 어느 곳에서나 맛볼 수 있는 대중음식. 고구마 전래지인 다네가시마가 있어 고구마를 원료로 한 과자 튀김이나 고구마로 만든 소주도 흔히 접할 수 있다. ●가는길 가고시마는 도쿄보다 서울이 더 가깝다. 대한항공이 주 3편(수, 금, 토) 직항 운항한다. 소요시간 1시간 30분 가고시마 골프투어는 3일,4일 두가지로 59만 9000원부터 포커스 투어(02-730-4144)등에서 판매한다. 문의는 이와사키호텔 서울사무소 (02)598-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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